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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공천헌금’ 강선우 전 보좌관 4차 조사…추가 후원 정황 포착

    경찰, ‘공천헌금’ 강선우 전 보좌관 4차 조사…추가 후원 정황 포착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서울시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를 4차 소환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3일 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6일 첫 조사를 시작으로 17~18일에 이은 두차례 조사 이후 4번째 소환 조사다.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광역수사단 청사에 출석한 남씨는 ‘강 의원에게 전세금을 전달했는지’, ‘쇼핑백을 옮기며 돈인 줄 몰랐는지’, ‘주말 중 진술 변화가 있었는지’ 등을 묻는 말에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들어섰다. 강 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의혹을 받는다. 앞서 남씨는 강 의원과 함께 김 시의원을 만난 적은 있지만 돈이 오간 사실은 모른다는 취지로 주장해왔다. 하지만 지난 17~18일 조사에서 남씨는 강 의원이 김 시의원에게 받은 1억원을 전세자금에 썼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과 김 시의원의 주장은 엇갈리고 있다. 김 시의원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서울 하얏트 호텔 카페에서 강 의원과 남씨를 만나 강 의원에게 직접 1억원을 건넸다”며 “강 의원이 ‘어휴, 뭘 이런 걸 다’라고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 의원은 김씨가 1억원을 준 사실은 그해 4월 20일에야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용물을 모르는 쇼핑백을 석 달간 집에 보관만 하고 있었다는 강 의원 진술의 신빙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남씨를 조사하며 호텔 회동·쇼핑백 전달부터 금품 반환 시점까지 과정을 재조사해 강 의원의 진술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후 강 의원 등 사건 관련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1억원 외 추가 후원금이 ‘쪼개기 후원’으로 전달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지방선거 이후인 2022년 10월 강 의원에게 8200만원을, 2023년 12월에 5000만원을 다른 사람들의 명의로 후원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경찰은 이 후원금 역시 청탁의 대가였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 ‘정교유착’ 합수본, 통일교 천정궁 등 7곳 전방위 압수수색

    ‘정교유착’ 합수본, 통일교 천정궁 등 7곳 전방위 압수수색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합수본은 23일 오전부터 경기 가평군에 있는 천정궁과 천승전 등 통일교 관련 시설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정치권을 상대로 한 통일교 측의 이른바 ‘쪼개기 후원’ 의혹과 관련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 관계자는 “필요한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송봉준)가 송광석 전 UPF(천주평화연합)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한 사건과 맞닿아 있다. 통일교 금품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송 전 회장은 2019년 1월경 UPF 법인 자금 1300만 원을 빼돌려 당시 여야 현직 국회의원 11명의 후원회에 쪼개기 방식으로 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본은 지난 13일과 20일에도 관련 의혹 규명을 위해 천승전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으며, 22일에는 송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합수본은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를 둘러싼 정치권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합수본은 20대 대선 전후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원하려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강제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중심으로 ‘조직적 당원 가입’ 여부에 대해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충남경찰청, 캄보디아 송환자 중 17명 수사…로맨스스캠 혐의

    충남경찰청, 캄보디아 송환자 중 17명 수사…로맨스스캠 혐의

    충남경찰청이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가담했다가 검거돼 23일 국내로 강제 송환된 73명 중 17명을 수사한다. 충남경찰청이 수사하는 송환자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여성을 매칭시켜 주겠다고 속여 30여명의 피해자로부터 약 5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글로벌 공조작전(Breaking Chains)에 단속된 로맨스스캠 범죄조직 소속으로 전세기 탑승 직후 체포됐다. 현재 호송 중인 이들은 충남 내 2개 경찰서 유치장에 분산돼 입감될 예정이다. 캄보디아에서 스캠(사기), 인질강도 등에 가담한 한국인 범죄 조직원 73명은 23일 오전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초국가범죄특별대응 TF는 이날 오전 9시 41분 캄보디아 한국인 스캠 조직원 73명을 전세기를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강제 송환했다. 이들은 한국인 869명에게서 약 486억원의 피해를 준 것으로 TF는 파악했다.
  • 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반려문화 중심지 ‘구로댕냥이네’

    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반려문화 중심지 ‘구로댕냥이네’

    서울 구로구 ‘구로댕냥이네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가 새해를 맞아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반려가족과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23일 구에 따르면, 구로댕냥이네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는 반려견 놀이터, 교육장, 고양이 입양카페가 한데 어우러진 복합형 복지 공간이다. 단순히 유기 동물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올바른 반려 문화를 확산하고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 센터에서는 반려인들의 실질적인 고민을 해결해 주는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현장에서 바로 짚어주는 ‘무엇이든 물어보시개’, 동물등록 가구를 위한 맞춤형 행동 교정 교육인 ‘우리동네 상담소’, 반려견의 신체와 정신건강을 돕는 ‘건강하개 씩씩하개’ 등이 있다. 특히 전문가의 시연과 함께 진행되는 일대일 상담은 보호자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서도 활약하고 있다. 6~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꿈나무 댕냥스쿨’은 이론 수업과 고양이 교감 활동을 병행해 아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성인과 청소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고양이 돌봄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돼 동물복지 실천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센터의 모든 프로그램은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월 프로그램은 지난 1월 17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현재 선착순 모집이 진행 중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구로댕냥이네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는 반려인에게는 배움의 공간, 비반려인에게는 동물과 친숙해지는 소통의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구로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 조성’… 울산시, ‘도시청결 기동대’ 출범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 조성’… 울산시, ‘도시청결 기동대’ 출범

    울산 도시청결 기동대가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울산시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을 이끌 ‘도시청결 기동대’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기동대는 총 110명의 기간제 근로자로 구성됐다. 울산지역 55개 읍·면·동에 각 2명씩 배치된다. 이들은 지난 1월 5일부터 현장에 투입됐고, 박람회가 열리는 2028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주요 임무는 주요 도심지와 주택가 골목길, 유원지 등 도시 전역의 제초 작업과 무단 투기 쓰레기 수거 등 상시적인 환경 정비 활동이다. 시는 이를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청결한 도시를 만들고, 나아가 울산을 품격 있는 세계적 환경 도시로 도약시킨다는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도시청결 기동대는 시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없애고, 울산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쾌적한 도시 이미지를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산 코발트광산 유해 최초 신원 확인… 제주 4·3 행불자 70여년 만에 돌아온다

    경산 코발트광산 유해 최초 신원 확인… 제주 4·3 행불자 70여년 만에 돌아온다

    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됐던 희생자 7명의 신원이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을 통해 새롭게 확인됐다. 특히 7명 가운데 2명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학살이 벌어진 경북 경산 코발트광산에서 발굴된 유해로, 해당 지역 유해 가운데 신원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025년 유해발굴 및 유전자감식 사업을 통해 도외 형무소에서 행방불명된 희생자 5명과 도내 행방불명 희생자 2명 등 모두 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는 다음 달 3일 오후 3시 제주4·3평화공원 내 4·3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다. 이번에 확인된 도외 희생자 가운데 3명은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2명은 경산 코발트광산에서 발굴된 유해였다. 특히 대구형무소 수감자들이 학살된 것으로 알려진 경산 코발트광산 유해에서 제주4·3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된 것은 처음으로, ‘소문’으로만 전해지던 역사의 실체가 유전자 감식을 통해 공식 확인된 셈이다. 확인된 희생자들은 대부분 재판 절차 없이 형무소에 수감된 뒤 한국전쟁 발발 전후 집단학살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사림(당시 25), 양달효(26), 강두남(25) 씨는 대전형무소 수감 이후 골령골에서 희생된 것으로, 임태훈(20), 송두선(29) 씨는 목포형무소를 거쳐 대구형무소로 이감된 뒤 경산 코발트광산에서 희생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희생자인 송태우(17), 강인경(46) 씨의 유해는 각각 2007년과 2009년 제주공항 부지에서 발굴됐다. 제주읍 이호리 출신인 김사림씨는 한라산에서 피난 생활 중 1949년 2월경 주정공장수용소에 수감된 이후 형무소로 끌려갔다는 소문을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겼다. 조사 결과 대전형무소에 수감된 사실이 확인됐으며,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일어난 집단학살로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읍 도련리 출신인 희생자 양달효씨는 1948년 6월경 행방불명됐다. 이후 주정공장수용소에 수감됐다는 얘기를 듣고 한 차례 면회한 것을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겼다. 조사 결과 대전형무소에 수감된 사실이 확인으며, 대전 골령골 집단학살로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두남씨는 제주읍 연동리 출신으로 1948년 10월경 한라산에서 피난 생활 중 가족과 소식이 끊겼다. 조사 결과 1949년 7월경 대전형무소에 수감된 사실이 확인됐으며, 6・25전쟁 발발 후 대전 골령골 집단학살로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월면 소길리 출신인 임태훈씨는 1948년 12월 경찰에 연행된 이후 행방불명됐다. 조사 결과 목포형무소에 수감됐다가 대구형무소에 이감된 사실이 확인됐다. 유해가 발견된 경산 코발트광산 집단학살로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송두선씨는 서귀면 동홍리 출신으로 1949년 봄 경찰에 연행된 이후 행방불명됐다. 1949년 7월경 대구형무소에 수감된 사실이 확인됐으며, 6・25전쟁이 발발 후 경산 코발트광산 집단학살로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읍 오라리 출신인 송태우씨는 1948년 11월 한라산에서 피난 생활 중 토벌대에 의해 연행된 후 바다에 수장됐거나 제주공항에서 희생되었다는 등 전언만 있었으나, 유해는 제주공항에서 발굴됐다. 강인경씨는 한림면 상명리 출신으로 1950년 6・25전쟁이 발발 후 경찰에 연행된 후 행방불명됐다. 모슬포 탄약고에서 희생당했다고 알려졌으나, 유해는 제주공항에서 발굴됐다. 이번 신원확인은 직계 유족이 아닌 방계 유족의 채혈 참여가 결정적이었다. 조카, 손자, 외손자 등의 DNA가 유해와 일치하면서 이름을 되찾을 수 있었다. 현재 행방불명 희생자 신원확인을 위해서는 8촌 이내 방계 가족까지의 채혈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번 성과로 지금까지 발굴된 426구의 유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모두 154명(도내 147명, 도외 7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다수의 유해는 이름 없이 남아 있다. 경산 코발트광산은 일제강점기 식민 수탈 현장이자, 1950년 6~9월 민간인과 형무소 수감자 약 3500명이 학살된 장소로 추정된다. 제주4·3 희생자 가운데 대구형무소에 수감됐던 인원만 162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당수 유해는 아직도 갱도 안에 묻힌 채 발견되지 못했다. 발굴 작업은 구조 파악 미비, 사유지 문제, 안전시설 부족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DNA 감식 비용과 예산 한계, 고령 유족들의 채혈 참여 부담도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70년이 넘도록 가족을 기다리는 유족들이 있다”며 “단 한 사람의 희생자라도 끝까지 찾아내는 것이 국가와 사회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계 8촌까지의 채혈 참여가 신원확인의 열쇠인 만큼 유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올해도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 사업을 이어가며, 국내뿐 아니라 일본 등 해외 거주 유족을 대상으로 한 DNA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 서울 강서구,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최대 40만원 지원

    서울 강서구,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최대 40만원 지원

    서울 강서구는 전세사기 피해에 취약한 저소득 임차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경우 임차인이 가입한 보증기관이 반환을 책임지는 보증 상품이다. 이번 사업은 반환보증 상품 가입을 유도하고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진행된다. 임차인이 보증기관에서 반환보증 상품에 가입할 때 낸 보증료를 강서구가 환급해준다. 지원 대상은 임차보증금 3억원 이하의 무주택 임차인이다. 다만 외국인이나 주택 소유자, 법인 임차인 등은 제외된다. 신청 자격은 연 소득이 5000만원 이하인 19~39세 청년, 6000만원 이하인 청년 외 임차인, 7500만원 이하인 신혼부부다. 최대 40만원 한도 내에서 청년이나 신혼부부는 납부한 보증료 전액을 지원받는다. 그 외에는 보증료의 90%까지만 지원한다. 지난해 3월 31일 이전 가입자는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한다. 신청은 이번달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다. 정부24나 안심전세포털에서 신청할 수 있다. 강서구청으로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자격 심사 후 30일 안에 결과를 통지한다. 지원금은 통지 후 15일 이내로 본인 명의 계좌로 지급된다. 이의신청은 결과 통지 후 30일 안에 해야 한다. 앞서 지난해는 강서구민 1611명에게 보증료 억 3억 90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예산을 5억 3000만원으로 확대하면서 약 2200명이 보증료를 지원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강서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전세사기로 불안해하는 주민들의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교육청, 가벼운 학폭은 대화로 해결…‘화해중재 대화모임’ 전면 시행

    경기교육청, 가벼운 학폭은 대화로 해결…‘화해중재 대화모임’ 전면 시행

    갈등의 교육적 해결, 학교폭력 예방·상호 존중 문화 형성 기대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3월부터 도내 모든 학교의 경미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교육적 해결과 회복을 위한 ‘화해중재 대화모임’을 전면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화해중재 대화모임’은 학교장 자체 해결 요건을 충족하는 가벼운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 요청 전 화해중재단이 대화모임을 운영해 갈등을 일찍 중재하는 경기형 관계 회복 프로그램이다. 도교육청 화해중재단은 학교폭력, 학생 인권 침해, 교육 활동 침해 등 학교 내 갈등 사안을 중재하는 교육지원청 자문기구로 1000여 명의 전문 인력이 활동 중이다. 지난해에는 경기형 관계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화해 중재 성공률이 90%에 달했다. 도교육청은 상당수 학교폭력 사안이 ‘학교폭력 아님’으로 결정되는 점에 주목해 경미한 사안에 대해서는 조기 중재를 통한 교육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 모든 학교급에서 화해중재 대화모임을 제도화하고 화해중재 겸임 전담조사관을 확대했다. 또 화해중재 대화모임을 통해 사안 처리를 넘어 진정한 사과와 책임, 재발 방지, 관계 회복, 피해 학생의 회복으로 이어지는 교육적 해결 체계를 구축하고 상호 존중과 신뢰에 기반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 학교 내 갈등의 교육적 해결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마음공유 화해중재단’을 출범했다. 올해는 준비학교 200개, 실천학교 100개, 연구학교 6개를 선정해 학교 현장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 ‘유럽 오페라 베테랑’ 필리프 조르당…서울시향과 첫 호흡

    ‘유럽 오페라 베테랑’ 필리프 조르당…서울시향과 첫 호흡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9~3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지휘자 필리프 조르당(52)과 2026시즌의 문을 연다. 파리국립오페라와 빈국립오페라의 음악감독, 빈 심포니 상임지휘자 등을 지낸 조르당은 오페라의 유연성과 오케스트라의 안정성을 두루 갖춘 지휘자로 평가받는다. 2027시즌부터는 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한국 악단과 처음 호흡하는 이번 공연에서 그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메타모르포젠’과 안톤 브루크너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 교향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작품 모두 작곡가의 말년작으로 상실, 쓸쓸함, 저무는 시대의 비탄으로 시작해 희망, 생명력, 축복으로 옮겨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슈트라우스의 ‘메타모르포젠’은 지휘자와 23명의 현악 연주자가 무대에 오르는 실내악이다. ‘변용’을 뜻하는 제목처럼 제2차 세계대전 말기 폐허가 된 고향과 독일 문화예술계의 붕괴를 바라본 비통한 심정에서 출발한다. 절제된 선율과 응축된 어법으로 역사의 상흔과 삶에 대한 갈망을 풀어낸다. 브루크너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은 미완성작이다. 생의 마지막에 오랜 시간 공들여 작곡했으나 마지막 악장을 완결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세 악장뿐이지만 이것만으로도 압도적인 규모와 브루크너 특유의 장대한 울림이 돋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레오폴트 노바크 판본이 연주된다.
  • 한덕수 판결문으로 재구성해본 ‘12월 3일 그날’

    한덕수 판결문으로 재구성해본 ‘12월 3일 그날’

    CCTV 근거로 한 전 총리 거짓 확인한덕수, 오후 8시 40분 대통령실 도착윤 “국무위원 안 부르려다가…처도 모른다”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1심 판결문에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2024년 12월 3일 그날 밤의 상황이 자세히 담겨 있다. 한 전 총리는 줄곧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동조한 적이 없고, 국무회의 소집은 대통령을 설득해 계엄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해왔지만,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국무회의 심의라는 비상계엄 선포의 절차적 외관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고, 계엄 선포를 적극 말리지 않은 부작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여러 증인의 진술과 당시 폐쇄회로(CC)TV를 통해 한 전 총리의 주장이 거짓임을 확인했다. 판결문을 근거로 12월 3일 그날의 상황을 재구성해봤다. 직위는 당시 상황 그대로 적었다. 12월 3일 오후 8시 36분 윤석열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모아 “오늘 밤 10시에 비상계엄을 선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상민 장관은 오후 9시 13분에 휴대전화로 ‘헌법’을 검색했고, 이후 ‘정부조직법’도 검색했다. 한덕수 총리가 대통령실에 도착한 것은 오후 8시 40분이었다. 한 총리는 먼저 도착해있던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려 하는 것 같다. 대통령을 설득하러 집무실로 가자”고 했고 들어갔더니 윤 대통령,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있었다.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내가 원래 국무위원들도 안 부르고 그냥 (계엄) 선포하려고 하다가 부른 것”이라며 “(계엄 선포는) 내 처(妻)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에게 “국무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했고, 이에 국무회의 의사정족수를 채울 특정 국무위원에게 연락을 걸게 됐다. 한 총리는 오후 9시 37분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오고 있느냐. 어디쯤이냐. 빨리 오라”고 독촉했다. 박성재, 국무위원 명단 적어최상목·조태열 “서명 못한다” 단전·단수 논의…손날로 내려치기도오후 10시 4분쯤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조태열 장관이 윤 대통령을 설득했지만, 한 총리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오후 10시 16분 시작한 국무회의가 2분 만인 10시 18분 끝나고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러 대접견실을 나가기 전에는 한 총리가 윤 전 대통령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무언가 이야기하기도 했다. 오후 10시 23분에 최 부총리는 한 총리에게 “왜 적극 반대하지 않았느냐”고 말했고, 이에 한 총리는 “반대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국무회의를 마치고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러 나가자 박성재 장관은 참석자 명단을 적었다. 박 장관은 오후 10시 39분 이상민 장관에게 “참석자 서명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이 장관이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불러 “누가 참석했는지 남겨 놔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강 실장이 국무위원에게 서명을 하고 가라고 말하자 최 부총리는 “서명은 못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가 서명을 받으려고 시도하자 조 장관까지 반대하며 끝내 서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국무회의에는 총 11명의 국무위원이 참석했지만, 최 부총리와 조 장관이 계엄을 뚜렷하게 반대했다. 오후 11시 2분에는 이상민 장관과 한 총리가 단전·단수 관련 조치를 논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CCTV 영상에는 이 장관이 오후 9시 16분~26분쯤 대접견실에서 왼손 손날을 네차례 내려 치는 동작을 취하고, 윤 대통령도 오른 손날을 내려치는 동작을 취하자 이 장관이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도 담겼다. 재판부는 이를 ‘단전·단수를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 경기관광공사, 올해 ‘북부 체류형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 3000명…여행사 31곳과 업무협약

    경기관광공사, 올해 ‘북부 체류형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 3000명…여행사 31곳과 업무협약

    경기관광공사가 ‘평화누리캠핑장’의 경기북부 체류형 관광 명소화를 위해 22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국내 주요 인바운드 여행사 31개 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평화누리캠핑장 직영 전환 이후 추진해 온 인바운드 관광 협력의 연장선이다. 그동안 공사는 여행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DMZ 및 경기북부 숙박 인프라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평화누리캠핑장 연계 DMZ 관광상품을 개발한 결과 지난해 약 16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올해 목표는 3000명이다. 공사는 올해를 기점으로 평화누리캠핑장에 신규 시설과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적극 도입해 단순 숙박 공간을 넘어 머무는 즐거움이 있는 캠핑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상반기 중 신규 카라반 9동을 도입하고, 편의동 샤워실 리모델링 등 주요 시설 개보수를 진행해 쾌적하고 안전한 캠핑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카라반 방탈출 게임 콘텐츠’, ‘카라반 오락실’, ‘카라반 놀이방’, ‘야외 캠핑 영화관 운영’ 등 특화 체험 콘텐츠를 단계적으로 선보여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바운드 여행사와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관광지와의 연계를 강화해 경기 북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2024년 운영 초기 평화누리캠핑장 연계 외국인 관광상품 개발 협력 여행사가 5개 사였으나 다방면의 홍보활동을 통해 올해에는 31개 사로 6배 가량 늘었다”며 “평화누리캠핑장이 명실상부한 경기북부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방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여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지역에도 실질적 도움이 되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재단, 8개 대기업 및 기업재단과 함께 ‘청년 직무 멘토링 시즌5’ 개최

    청년재단, 8개 대기업 및 기업재단과 함께 ‘청년 직무 멘토링 시즌5’ 개최

    아모레퍼시픽, CJ CGV, GS문화재단 등 참여… 35개 직무 멘토링 동시 운영 재단법인 청년재단(이사장 오창석, 이하 ‘재단’)이 지난 21일 8개 대기업 및 기업재단과 함께 ‘청년 직무 멘토링 시즌5’를 개최했다. ‘청년 직무 멘토링’은 진로와 취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기업 현직자가 직접 멘토로 참여해 자신의 경험과 직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아모레퍼시픽, 서울신용보증재단 용산종합지원센터, 네이버 해피빈, CJ CGV, GS문화재단, HDC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KB라이프생명사회공헌재단 등 총 8개 대기업 및 기업재단에서 35개 직무 멘토링이 동시에 운영됐으며, 약 150여 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멘티들은 각 기업 본사를 직접 방문해 사옥을 탐방하고, 직무별 소규모 멘토링을 통해 약 2시간 동안 현장 중심의 직무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멘토들은 참가자들이 사전에 제출한 지원동기와 질문을 바탕으로 청년 개개인의 관심과 진로 고민을 반영한 맞춤형 직무 멘토링을 준비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에서는 BM, 브랜드 전략, 스킨케어 연구, 글로벌 영업 등 24개의 가장 많은 직무 멘토링이 진행돼 뷰티 분야로 진로를 희망하는 청년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아모레퍼시픽 패키지디자인 멘토링에 참여한 A씨는 “평소 가장 가고 싶었던 기업의 실무자와 약 2시간 동안 진로와 꿈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멘토로 참여한 실무자들은 “멘티와의 진솔한 소통을 통해 자신의 커리어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며, 스스로에게도 뜻깊은 만남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아모레퍼시픽재단ㆍ서울광역청년센터와의 민관 협력을 통해 기획ㆍ운영됐다. 재단은 온라인 신청 시스템을 구축하고, 과정 홍보, 멘티 모집 및 운영 안내, 멘토링 종료 후 만족도 조사까지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특히 멘티 모집은 재단의 ‘청년다다름사업’ 참여자, 청년재단 서포터즈 ‘청년Z’ 등 재단이 보유한 청년 네트워크와 연계해 실제 진로 및 취업 고민을 가진 청년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청년재단 관계자는 “재단은 지난 2년간 약 30여 개의 직무를 중심으로 온라인 직무 멘토링을 운영해 왔다”며, “올해는 오프라인 방식으로 확대해 청년들이 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프로그램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수한 기업 외부자원을 적극 연계해 청년들이 조직문화를 이해하고, 보다 실질적인 직무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러軍, 하루 최대 1000명씩 사망…누적 사상자 121만 명 돌파” [핫이슈]

    “러軍, 하루 최대 1000명씩 사망…누적 사상자 121만 명 돌파” [핫이슈]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가 지난해 12월 한 달간 전장에서 참혹한 손실을 보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 사무총장은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 패널 토론에서 나토 내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러시아군은 하루 최대 1000명의 병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수치는 부상자가 아닌 사망자 수를 구체적으로 지칭한다”면서 “러시아군은 한 달 동안 3만 명 이상의 병사를 잃었다. 이는 과거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전사한 소련 병사 약 2만 명의 수를 넘어선 수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국방부는 2025년 러시아군 사상자 수가 2024년의 약 43만 명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2월 24일 개전 이후 러시아군 총 사상자 수는 약 121만 3000명으로 추산된다. 또 러시아군의 일일 평균 사망자 수는 2025년 12월 약 1130명으로, 11월의 약 1030명에서 증가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 전력 시스템 60%만 충족”뤼터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이러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공세 작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러시아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극한의 날씨에 에너지 기반 시설 타격을 입은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졌지만 우크라이나 전력 시스템은 전국 수요의 약 60%만 충족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더 많은 방공 요격기와 서방의 무기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뤼터 사무총장은 유럽의 무기 비축량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인정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준비 중인 900억 유로 규모의 추가 자금은 이르면 올해 봄이 되어야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보스에서 만난 트럼프-젤렌스키, 대화 내용은?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종전안을 논의했다.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으며 방공망 등 기존 쟁점에 더해 실질적 협상 등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회담 후 모두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며 러시아를 향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이 긍정적이었고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문서들이 잘 준비됐다“며 ”양측 팀이 분쟁 종식을 위해 거의 매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러시아와 함께 당국자 간 3자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이 함께 종전안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특사도 이날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종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할아버지 7년 병간호한 엄마…떠나는 순간까지 3명 살렸다

    할아버지 7년 병간호한 엄마…떠나는 순간까지 3명 살렸다

    아버지를 7년 넘게 간호했던 60대 여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11월 14일 고려대구로병원에서 지정순(68)씨가 뇌사 상태에서 간과 신장(양측)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고 22일 밝혔다. 기증원에 따르면 지정순 씨는 지난해 11월 3일 자택에서 설거지하던 중 갑작스러운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이후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다시 깨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삶의 마지막 순간에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선택을 한 사람으로 기억하고 싶다며 장기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지정순씨는 밝고 자상한 성격으로 웃음과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다. 쉬는 시간에는 가수 나훈아의 노래를 즐겨 들었고, 여행과 산책을 좋아했다. 특히 지정순씨는 19살 무렵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병간호하며 7년 넘게 병간호를 이어온 효심 깊은 딸이었다. 가족을 늘 먼저 챙기며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삶이었다. 딸 어유경씨는 “살면서 엄마 보고 싶은 적이 없었어. 언제나 항상 옆에 있었잖아.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너무 보고 싶어”라며 “엄마처럼은 못하겠지만 아빠와 다른 가족들 잘 챙기고 살게. 하늘에서 마음 편히 잘 지내.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생명 나눔을 실천해 주신 지정순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 사람의 선택이 또 다른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되어 우리 사회를 더 밝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6년 만에 다시 열린 하늘길… 제주, 후쿠오카서 일본 관광객 공략 시동

    6년 만에 다시 열린 하늘길… 제주, 후쿠오카서 일본 관광객 공략 시동

    6년 만에 재개된 제주~후쿠오카 직항 노선을 발판 삼아 제주도가 일본 관광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일본 현지에서 직접 ‘세일즈 외교’에 나서며 관광 회복과 협력 확대 메시지를 던졌다. 제주도는 지난 22일 일본 후쿠오카 텐진 라이온 광장에서 열린 ‘더 제주 포시즌 인 후쿠오카’ 팝업스토어를 찾아 제주 관광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주~후쿠오카 직항 노선 재개를 기념해 마련됐다. 행사는 팝업 갤러리 카페 형식으로 운영됐다. 제주산 동백차와 감귤 디저트, 교복 포토존, 체험 키트 등 ‘보고·맛보고·찍는’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후쿠오카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단순 홍보를 넘어 감성과 체험을 앞세운 현지 밀착형 마케팅이라는 평가다.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제주의 대표 특산물인 메밀과 우도 땅콩, 감귤 등을 주재료로 활용한 다과와 함께 동백차·메밀차·감귤향을 머금은 커피 등 제주 특색이 가득한 음료를 제공,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더 제주 포시즌 갤러리’를 통해 제주의 사계절과 문화를 담은 사진 작품 12점을 전시하는 한편, J-스타트업(우무, 귤메달, 제주한잔 등)의 혁신적인 제품들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이번 프로모션에선 제주만의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UN Tourism(세계관광기구) 최우수 관광 마을로 선정된 서귀포시 신흥2리 동백마을 주민들은 제주 동백기름을 활용한 친환경 샴푸바 만들기 시연을 진행하며 제주의 고유 자원이 가진 매력과 주민 주도형 관광모델을 현지에 생생하게 전했다. 일본인 참가자 A씨는 “평소 한국 여행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이벤트를 통해 제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며 ”동백기름으로 만든 샴푸바 체험을 통해 제주의 새로운 매력을 깊이 있게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J-스타트업인 ‘컬러랩제주’는 제주의 색채로 2026년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To Do List 액자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 현지 MZ세대들에게 제주의 감성적인 여행 경험을 선사했다. 오 지사는 티웨이항공 대표와 제주관광공사, 관광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행사장을 직접 돌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SNS 이벤트와 경품 추첨에도 직접 참여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일본 주요 언론사(요미우리·마이니치 신문)들이 직접 방문해 취재에 나섰으며, 후쿠오카 지역 유력 여행사 관계자들도 참석, 일본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오 지사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제주의 사계절 관광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겨울에는 한라산 눈꽃 버스와 방어 미식 관광, 봄에는 동백·유채·철쭉으로 이어지는 꽃 관광, 감귤·흑돼지·갈치 등 제주의 대표 식재료를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오 지사는 “제주와 후쿠오카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관광·해양·문화 분야에서 상호보완적인 파트너”라며 “이번 직항 재개가 양 지역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탐라국 시절부터 제주는 규슈 지역과 교류해온 해양 교류의 거점이었다”며 “이제는 제주와 후쿠오카가 미래 천년을 함께 그려가는 협력 관계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제주도의 행보는 관광에 그치지 않는다. 오 지사는 이날 후쿠오카 수산해양기술센터를 방문해 블루카본 정책과 해양자원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6년 만에 제주와 일본 후쿠오카를 잇는 하늘길이 다시 열린다. 코로나19 이후 끊어진 제주-일본 규슈지역 관광교류가 본격 재개된다. 앞서 지난해 국제노선 회복 및 신규 노선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국제노선회복과 신규노선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리고 단계적 협력 끝에 티웨이항공은 후쿠오카공항 슬롯을 확보했고, 12월 20일 재취항을 확정했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제주~후쿠오카 노선을 주 4회(화·목·토·일) 정기 운항하고 있다. 제주~후쿠오카 노선은 과거 일본 규슈지역의 주요 수요를 견인했던 노선으로, 팬데믹 이후 운항이 중단되면서 지역 간 교류 회복이 과제로 남아 있었다. 후쿠오카는 서일본 지역의 중심 거점 도시로, 일본 규슈지역 전체의 여행 수요를 주도한다. 후쿠오카공항은 일본 내 해외여행 수요 상위 5대 공항 중 하나로, 2023년 기준 약 54만명의 일본인 출국자가 이용했다.
  • [지방시대] 유행을 따르지 않는 전북

    [지방시대] 유행을 따르지 않는 전북

    전국의 행정 지도가 바뀌고 있다. 곳곳에서 통합 붐이 거세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충남에 이어 광주·전남, 부산·경남까지 인접 지방자치단체 간 행정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북은 예외다. ‘통합’이라는 유행에 올라타지 못한 느낌이다. 시대 흐름을 무시한 채 되려 뒤로 가고 있다. ‘특별고립도’가 될 거라는 조롱마저 나온다. 지자체 통합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문제에 맞서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다. 살아남으려는 비수도권의 몸부림이기도 하다. 교부세 등 재정 지원, 각종 행정적 특례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시도 통합에 재정 지원과 위상 강화, 공공기관 우선 이전, 산업 활성화 등 강력한 당근책을 제시했다. 특히 통합이 이뤄질 경우 연간 최대 5조원, 4년간 총 20조원 규모의 재원 투입이라는 파격적인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통합 광역단체의 위상을 서울시 수준으로 격상하겠다는 것인데 통합에 무관심했던 지역까지 술렁이게 했다. 행정 통합으로 인구 수백만 명의 거대 지자체 탄생이 가능하다. 대전·충남은 360여만명, 광주·전남은 320여만명, 부·울·경 인구수는 760만명에 달한다. 해당 지역에선 통합 지자체장 선거를 준비 중이다. 통합 시계가 가장 빠른 건 대전·충남이다. 방식과 시기, 통합 단체장 선출을 놓고 여야 입장이 다소 다르고 야당 소속 단체장들이 정부의 속도전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통합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이미 충분히 형성돼 있다. 광주·전남은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전남 대통합 추진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겠다고 했다. ‘광주·전남 통합특별법’의 국회 처리 시한인 다음달 28일까지 지역민들의 숙의 과정을 거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유행은 영남으로도 뻗어갔다. 경남·부산의 행정 통합 추진 속 울산도 이에 합류할 뜻을 내비쳤다. 앞서 무산됐던 부울경 메가시티, 특별 연합을 이보다 한 단계 확장된 행정 통합으로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 전북 전주와 완주는 수십년간 통합에 애를 먹고 있다. 두 도시를 합해도 인구는 고작 70만명에 불과하다. 광역시의 구 하나보다도 적다. 그만큼 통합이 쉬워 보일 수 있지만 현실은 대화조차 버겁다. 20년 넘게 통합 구호만 외치고 매번 무산됐던 과거를 그대로 답습할 분위기다. 22일 예정됐던 김관영 전북지사와 완주군민의 대화도 연기됐다. 도내 14개 시군 순회 방문 일정의 하나지만 전주·완주 행정 통합 행보와 무관하지 않았다. 그러나 반대 단체의 반발을 우려해 취소했다. 물론 전북도와 전주시는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 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은 최근 “통합 시계는 멈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광역 단위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지금, 2월까지 통합 법안이 통과하면 통합 단체장을 뽑는 데 이상이 없다”며 완주군의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의 주민투표 권고가 이뤄지지 않은 현재 주민투표는 늦었다. 지역의 주인인 주민들의 생각이 어떤지, 여론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못내 아쉽다. 이제는 주민투표 없이 의회 의결로 풀어야만 한다. 지방의회의 결단이 중요하다. 통합 시장 선거를 위해선 2월까지 통합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한 달 반 남짓 소중한 시간이 남았다. 진정한 주민들의 여론을 반영한 지역 정치권의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설정욱 전국부 기자
  • BTS, 3월 광화문광장 ‘아리랑’ 컴백 공연 확정

    BTS, 3월 광화문광장 ‘아리랑’ 컴백 공연 확정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광장 컴백 공연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간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음악 행사가 종종 열렸지만, 특정 아티스트가 단독 콘서트를 하는건 처음이다. 서울시는 22일 오후 ‘2026년 제1회 광화문광장 자문단 회의’를 열고 하이브·빅히트 뮤직이 신청한 ‘BTS 2026 컴백쇼 @서울’에 대해 조건부 허가를 결정했다. 서울시는 안전관리계획 심의 통과를 전제로, 출연진과 관람객의 퇴장 시간 중복 방지, 교통 불편 최소화 등 보완 사항이 충족되면 최종 허가를 내릴 예정이다. 앞서 국가유산청도 20일 경복궁(근정문·흥례문), 광화문과 광화문 월대 권역, 숭례문 인근의 사전 영상 촬영을 조건부 가결했다. BTS는 오는 3월 21일, 3년 9개월 만에 발매하는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공개하면서 광화문 일대에서 무료 컴백 공연을 열어 4월부터 총 79회 규모로 이어질 월드투어의 시발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하이브 측은 BTS 멤버들이 경복궁을 출발해 광화문광장 무대에 오르는 과정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중계 대상은 190국 3억명 수준으로, 약 5000만여명의 실시간 시청자가 모일 것으로 하이브는 추산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공연 관람객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을 방문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검토했다”면서 “서울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이벤트와 체험을 다양하게 마련해 광화문광장이 K팝 성지로 도약할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는 공연 당일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안전 관리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주변 교통, 시민 안전을 비롯해 숙박업소 요금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사전 점검도 한다. 아울러 공연 당일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ARMY)를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체험행사도 운영할 예정이다.
  • 강서, 빅데이터로 ‘노약자 무료 셔틀버스’ 노선 개편

    서울 강서구는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약자 무료셔틀버스’ 노선을 정비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개관을 앞둔 어울림플라자와 보훈회관, 그리고 이용 수요가 많은 지체장애인 쉼터와 시각장애인쉼터가 신규 정류소로 추가됐다. 방화3동 주민센터 정류소는 방화역 1·2번 출구로 이동하고 이용이 저조한 등촌주공3단지(등명초), 서울식물원, 탑산초, 공항시장역 3번 출구 등 4개 정류소는 폐쇄해 효율성을 높였다. 이번 노선 개편은 지난해 9월 장애인과 어르신 등의 실제 이용 수요와 동선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현장 검증과 장애인 단체나 장애인복지관, 셔틀버스 이용자 150명의 의견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전체 2개 노선은 총 44개 정류장을 하루 4회씩 운행한다. 다만 매월 셋째주 목요일과 주말, 공휴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1호차는 기쁜우리복지관, 강서노인종합복지관, 어울림플라자, 화곡역 등 가양·화곡 주요 복지시설과 지하철역을 순회한다. 2호차는 시각장애인쉼터, 강서구수어통역센터, 보훈회관, 송정역 등 마곡·방화권을 연계한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의견을 세심히 살펴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는 교통복지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주말 전국 6개 권역 전세버스 운행… 한국전력, 공공기관 이전 취지 살려야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연간 15억원가량의 자체 예산을 들여 주말마다 서울 등지로 떠나는 직원 280명에게 전세버스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전국에 260여개 사업장을 운영하는 업무 여건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이러한 경우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효과가 없다”고 지적한 상황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2014년 12월 본사가 서울 삼성동에서 전남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주말마다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등 6개 권역으로 향하는 직원들을 위해 전세버스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8대를 지원하는 데 15억원의 자체 예산을 사용했으며, 280명이 이용했다. 전날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어디 보니까 공공기관이 이전해 놓고는 서울로 가는 전세버스를 대주고 있다고 해서 못 하게 했다”면서 “공공기관 이전 효과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전력 본사가 나주 혁신도시로 옮겨 간 뒤 상당수 직원들이 주말마다 회사 지원 전세버스를 이용해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가 일요일 저녁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공공기관 이전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 측은 “1600여명의 본사 근무자의 경우 매년 인사철이 되면 순환 근무 원칙 때문에 상당수가 전국 곳곳으로 발령이 나는 등 업무 여건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주 혁신도시에 고등학교는 물론 대형 쇼핑센터나 문화·여가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등 ‘취약한 정주 여건’으로 직원들이 지역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순환 근무라는 업무 여건과 열악한 정주 여건으로 인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앞으로는 정부의 정책 목표와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취지에 맞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성찰이 필요한 사회… 다시, 신영복을 읽다

    성찰이 필요한 사회… 다시, 신영복을 읽다

    13인의 시각으로 본 ‘시대의 스승’서구의 존재론 아닌 동양의 관계론관계·연대·공존 중시한 삶과 사상 갈등·혐오·정보의 홍수 속 재조명 “우산을 먼저 보고 비를 나중에 보는 어리석음이 부끄러워지는 계절, 남들의 세상에 세들어 살 듯 낮게 살아온 사람들 틈바구니 신발 한 켤레의 토지에 서서 가을이면 먼저 어리석은 지혜의 껍질들은 낙엽처럼 떨고 싶습니다.” (신영복 서화집 ‘처음처럼’ 중에서) 세계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로 공부의 방향을 알려주던 ‘시대의 스승’ 신영복(1941~2016)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사상을 다시 한번 톺아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신영복은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20년 20일 동안 영어의 몸이 됐다가 1988년 특별가석방으로 출소, 김대중 정부 당시 사면 복권됐다. 신영복이 쓴 옥중서신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뛰어난 한글 서예 솜씨로 ‘더불어숲’, ‘여럿이 함께’, ‘함께 맞는 비’ 등 수많은 서화를 남겼다. 소주 ‘처음처럼’ 글씨로도 유명하다. ‘신영복 다시 읽기’는 신영복의 삶과 사상에 대해 문화학자, 역사학자, 사회학자, 정치학자 등 각기 전공 분야가 다른 학자 13명이 신영복을 해석하고 정리한 내용이 담겼다. 신영복을 읽는 ‘신영복 강의’인 셈이다. 이 책과 더불어 신영복의 모든 말과 글을 망라한 신영복 전집(전 11권)도 함께 출간됐다. 여기에는 신영복이 직접 그린 ‘청구회의 추억’ 그림과 석사 논문, 연보 등이 담겼다. 신영복은 살아생전 상대를 누르고 나의 존재를 강화해야 살 수 있다는 근대 서구 문명의 ‘존재론’을 극복하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문명 논리를 ‘관계론’이라고 표현했다. ‘더불어숲’은 그의 철학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숲은 다양한 생명이 서로를 인정하고 승인하면서 함께 사는 공존과 연대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신영복은 존재론적 세계관을 극복할 새로운 사상적 담론의 근거를 동양 사상에서 찾았다. ‘논어’에 나오는 ‘군자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 ‘소인동이불화’(小人同而不和), ‘군자는 화(和)하되 동(同)하지 않고 소인은 동하되 화하지 않는다’를 신영복은 “군자는 다양성을 인정하며 지배하려고 하지 않고, 소인은 지배하려고 하며 공존하지 못한다”로 해석했다. 그가 말하는 공부는 ‘세계 인식’과 ‘자기 성찰’로 정리된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키우는 것이 공부라는 것이다. 신영복은 머리, 가슴, 발로 이어지는 공부를 ‘가장 먼 여행’이라고 표현한다. 머리는 차가운 이성적 사고로 대상을 관찰하는 것이고 가슴은 애정과 공감이다. 발은 나아가 연대하고 실천하면서 변화하는 과정이다. 공부의 핵심은 변화에 있다. 책을 그저 세 번 읽는 게 아니라 텍스트 그 자체, 저자, 그리고 최종적으로 나 자신을 읽어야 한다는 ‘서삼독(書三讀)’은 사유의 틈을 벌린다. 신영복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인 ‘변방’은 새로운 창조성이 싹틀 수 있는 변화의 공간이 된다. 신영복이 없는 10년 사이 세상은 더 빠르게 바뀌었지만, 갈등과 혐오는 더 짙어졌다. 정보의 홍수로 많은 사람이 더 이상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목소리 큰 누군가의 생각을 자기 생각인 듯 착각한 채 살아가기도 한다. 지금 다시, 신영복이라는 큰 스승의 말과 글이 절실한 이유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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