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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자금 비리 기업인 행태

    기업인들은 망해가는 회사를 살리기보다는 돈 빼돌리기에 급급했다. 검찰의 공적자금비리 수사 결과 비자금 수백억원을 조성, 정치권에 뿌리고 전문경영인에게 수천억원대의 빚보증을 떠넘긴 사실이 드러났다. ●비자금 436억원 어디로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는 1995∼2000년 외화를 매입하거나 원부자재를 수입한 것처럼 조작해 현금 436억원을 만들었다. 일부는 임원격려비 등으로 사용했고, 나머지는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지시로 정치권에 전달된 것으로 검찰은 추정했다.200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뭉칫돈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씨가 사망했고, 다른 임원들이 ‘모르쇠’로 일관, 구체적인 사용처는 밝혀내지 못했다. 돈 심부름을 주로 맡았던 강명구(58) 전 부사장은 “정 회장이 날짜, 시간, 장소, 전달방법을 알려주면 따랐을 뿐이다. 누구에게 왜 줬는지는 전혀 모른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정씨가 차량번호가 적힌 메모지를 전달하며 ‘내일 오전 8시 P호텔 지하주차장에서 이 차량 트렁크에 현금가방을 넣어주라.’고 지시하면, 이를 따르고 메모지는 없애버렸다는 것이다. ●정계서 회사 복귀후 310억 빼돌려 1996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경제계를 떠났던 김석원 쌍용그룹 전 회장은 98년 2월 회사로 돌아왔다. 쌍용자동차 부실로 그룹이 부도위기에 몰리자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되살리겠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수사 결과 김씨는 구조조정과 더불어 회사돈 310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빚을 갚기 위해 2000년 쌍용양회 자금을 위장 계열사에 지원, 대여받아 회사에 178억원의 손실을 안겼다.1998년 8월에는 32억원 상당의 계열사 고속도로 휴게소 3곳을 개인비서 명의로 2억 4000만원에 매입했고, 개인주식을 회사에 비싸게 팔아 54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회사가 보유한 평창군 용평리조트 임야와 북제주군 임야를 누나 이름으로 싸게 매입하거나 아내 명의로 이전했다. 금융기관의 가압류를 피하려 친지 이름으로 주택·농장을 명의신탁하기도 했다. ●빚보증 전문경영인에게 떠넘기기 조욱래 전 효성기계그룹 회장은 전문경영인제를 도입한다고 대표이사직을 사퇴하면서 회사 빚보증을 전문경영인에게 떠넘겼다.1997년 12월 부도 직전 회사의 채무는 급증했지만, 조씨의 개인빚은 1650억원이나 감소했다. 부도 후 전문경영인은 수천억원의 보증채무로 허덕였다. 반면 조씨는 215억원만 짊어져 현재까지도 많은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번 수사로 조씨의 불법행위가 드러남에 따라 금융기관은 법정소송을 통해 700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前성원토건 회장 은닉재산 예보-­사찰 37억 소송

    예금보험공사는 “김성필 성원토건 전 회장이 사찰에 부동산을 증여한 것처럼 꾸며 재산을 은닉했다.”면서 사찰 두 곳을 상대로 각각 36억여원과 1억원 상당의 부동산 소유권이전등기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7일 밝혔다. 예보는 소장에서 “김 전 회장이 자신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사찰에 부동산 소유권을 넘긴 것은 실질적으로 증여가 아닌 명의신탁”이라면서 “부동산실명법에 따라 이 같은 명의신탁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1997년 한길종금을 인수한 뒤 상환 능력이 없는 성원기업 등 계열사 명의로 4200억원을 부당대출받고 1998년 부도가 임박하자 모 사찰 주지 김모(구속)씨를 통해 개설한 사찰명의 계좌로 회사돈 47억 5000만원을 빼돌리는 등 200억원의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베트남 투자 10계명’ 소개

    한국·베트남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과의 교역 규모는 국교가 수립된 1992년에 4억 9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0억 7000만달러로 6배,투자 규모는 9200만달러에서 24억 4000만달러로 27배 증가했다.이에 따라 코트라(KOTRA)는 10일 베트남 무역과 투자시의 정보와 유의할 점을 정리한 ‘베트남 비즈니스 로드맵’을 10일 발간했다. 책자가 제시한 ‘시장공략을 위한 10계명’은 ▲민족적 자존심을 존중하라(베트남 전쟁 언급은 금물)▲시장특성을 적극 활용하라(여성의 높은 위상을 활용)▲비공식적인 인간 관계도 적극 형성하라▲상담시 조급함을 피하라▲비즈니스 관행에 대비하라(급행료,한국초청 약속을 요구)▲지적재산권 보호에 대비하라▲합작투자시 현지인 명의신탁은 자제하라▲경영권 마찰에 대비하라 등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신준호 롯데햄 부회장 ‘소주 딜레마’

    최근 전격적으로 대선주조의 지분을 인수,소주시장에 진출한 신준호 롯데햄·우유 부회장이 진퇴양난의 고민에 빠졌다.신 부회장이 인수한 대선주조(지분 50.79%)를 둘러싸고 갖가지 ‘설’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사돈 관계인 최병석 전 대선주조 회장의 ‘명의신탁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부산지법은 최근 조용학 사장 등 경영진이 신 부회장에게 넘긴 지분이 최 전 회장의 명의신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무학이 대선주조를 상대로 낸 이사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데 이어 무학이 추천한 5명의 직무대행 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대선주조 M&A(인수합병)를 위해 지난 2년간 공들인 무학은 이를 호기로 신 부회장의 ‘무혈 입성’을 적극 저지하고 있다. 무학은 현재 우호세력을 포함해 41.21%의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다. 무학 관계자는 29일 “지난해 6월 주요 주주들이 대주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적지 않다.”면서 “고용된 경영진들이 무슨 돈으로 수십억원대의 지분을 매입,대주주로 바뀌었는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또 신 부회장이 밝힌 ‘지역발전을 위해 향토기업인 대선주조를 인수했다’는 인수배경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의 소주시장 진출을 위해 신 부회장이 ‘총대’를 멘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가 신규사업 진출에 있어 제대로 밝히고 시작한 것이 있느냐.”면서 “일단 ‘모르쇠’로 일관하다 모든 작업을 마무리짓고 선언하는 롯데의 관행을 볼 때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했다. 신 부회장으로서는 이래 저래 곤혹스러운 처지다.예정대로라면 다음달 말 임시주총에서 대선주조의 경영권을 인수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주총 소집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새로 임명된 이사들이 주총 취소 절차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햄측은 일종의 ‘설’들을 바탕으로 내린 법원 판결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특히 무학측이 추천한 이사들을 임명한 것은 사실상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롯데햄·우유 남우식 이사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조용학 사장 등 기존 경영진을 유임시켜 회사 경영을 끌고 가겠다는 신 부회장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분 인수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가 없는 만큼 향후 지속된 투자로 회사를 정상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차명 부동산탈세 “꼼짝 마”

    국세청은 20일 부동산실명법 위반사범의 경우 전산에 의한 과세관리 방안을 마련하고,부동산 명의신탁을 이용한 탈세에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김광정 재산세과장은 “명의신탁 부동산 및 인적사항 등을 전산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고 관련자의 양도소득세와 상속세,법인세 등 탈루세액을 추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세통합전산망(TIS)에 부동산 명의신탁자와 부동산을 소유한 것처럼 이름을 빌려준 사람,부동산 소재지 등을 전산 DB로 구축하기로 했다.지금까지는 국세청이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부동산 실명법 위반자가 많지않아 그때그때 처리해왔으며 전산 DB로 자료를 종합하지는 않았다.명의신탁 기간중에 1가구 1주택인 것처럼 돼 양도소득세를 비과세 받은 경우 세액을 추징키로 했다.또 부동산을 명의신탁해 상속세 과세에서 빠진 경우도 찾아내 추가로 상속재산에 포함해 과세키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이헌재 경제부총리 총리권한대행 될듯

    고건 국무총리가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총리권한대행을 맡게 될 것 같다.청와대 관계자는 24일 “경제부총리를 총리권한대행으로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고 총리의 사표를 수리하더라도 위헌 시비가 있는 총리서리 체제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경제부총리가 총리권한대행으로 지명되면 후임 총리가 국회 인준을 거치는 다음달 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총리권한대행이 지명되면 역대 세번째로 기록된다.지난 84년 진의종 총리가 쓰러지면서 신병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이 총리권한대행을 맡았다.지난 2000년 5월 박태준 총리가 부동산 명의신탁 파문으로 그만두면서 이한동 총리가 지명될 때까지 이헌재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이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 부총리로서는 총리권한대행을 두번이나 하는 셈이다.총리권한대행은 총리가 서명해야 하는 문서에 서명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부총리는 2000년에 집무는 과천청사에서 보고,문서에 서명할 일이 있으면 중앙청사를 찾았었다. 하지만 총리권한대행이 지명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지난 2002년 8월 장대환 총리서리의 국회인준이 부결됐을 때 총리권한대행을 지명하지 않았다. 총리권한대행을 임명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법적 근거가 없어 총리권한대행 지명이 불가능하다.”고 맞서면서 야당의 총리인준을 압박했다.총리권한대행이 임명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총리 역할까지 떠맡게 된다. 박정현기자˝
  • 돈 앞에서 등돌린 아버지·아들

    160억원대 강남 땅을 둘러싼 유명 기업 창업주 부자(父子)간 소송이 아들의 승리로 끝났다.한때 ‘돈 앞엔 부자도 없다.’라는 말을 낳기도 했다. 유명 의류업체인 S사 창업주 이모(80)씨는 지난 77년 12월 서초구 서초동 대지 및 임야 1600평을 산 뒤 부인 김모씨와 사업동료인 문모씨에게 절반씩 명의신탁했다.문씨는 800평을 관리하다 83년 창업주 이씨의 큰아들에게 땅을 넘겼다. 나머지 800평을 관리하던 김씨도 비슷한 시기에 둘째와 셋째아들에게 소유권을 넘겼다.그러나 이들은 증여세를 내지 않기 위한 ‘묘책’을 선택했다.일부러 확정판결과 등기말소 등 과정을 거친 것이다.97년 땅 800평을 관리하던 큰아들도 사업이 어려워지자 땅을 셋째에게 넘겼다.결국 땅 1600평을 모두 갖게 된 셋째아들은 2000년,이 땅을 160억원에 팔았다. 그러나 가정불화로 아내와 별거에 들어간 창업주 이씨는 지난해 “아내의 명의를 빌려줬을 뿐인데 허락없이 땅을 넘겼다.”며 아들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부장 신성기)는 “아버지가 미리 상속하면서 증여세를 피하기 위해 기업 비서실의 주도로 자백간주 판결 등 절차를 거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정은주기자 ejung@˝
  • 계약15일내 거래양측 함께 신고

    주택거래신고지역은 아파트와 연립주택으로 나눠 지정되지만 이번에는 가격 상승률이 높은 아파트만을 대상으로 했다.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 본다. 신고지역을 시·군·구 단위로 지정한 이유는. -건교부는 당초 읍·면·동 또는 단지 단위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아파트 밀집지역이라 생활권 구분이 어려운데다 일부 단지만 지정할 경우 주변 단지의 집값이 상승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시·군·구 단위로 지정했다. 누가 신고해야 하나. -신고서에 매수인 및 매도인 공동으로 서명날인을 해 최초 계약일로부터 15일이내 직접 신고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생업상의 사정 등으로 직접 하지 못할 경우 대리인이 신고할 수도 있다.당사자 한 쪽이 거부하면 단독으로 신고할 수 있다.신고하지 않은 다른 한 쪽은 취득세액의 5배까지 과태료를 물게 된다.계약을 했다가 중도에 해지할 경우 변경신고를 하면 된다.26일 이전에 계약을 했더라도 검인을 받지 않았으면 신고해야 한다. 일반 아파트 거래만 적용되나. -매매 계약뿐 아니라 물물교환,현물출자 등 금전으로 환산할 수 있는 대물 변제도 포함된다.부담부 증여,즉 전세권이나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 부동산을 증여하는 등 사실상의 대가가 수반되는 거래도 당연히 신고대상에 포함된다.다만 상속,명의신탁 해지나 화해조서에 의한 판결에 따른 소유권 이전은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신고지역 해제절차는. -집값이 신고지역 지정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거나 다시 상승할 우려가 없으면 일단 해제대상에 오른다.해당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도 청약경쟁률,주택거래 건수 등을 고려해 더 이상의 가격상승 요인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주택정책심의위원회에 해제를 요청할 수 있다.주택투기지역이 해제되면 동시에 신고지역도 해제된 것으로 본다. 류찬희기자˝
  • [稅테크 가이드] 단타매매도 투기성 없으면 기준시가 과세

    2003년 이후는 물론,이전에 집을 단기매매한 사람도 투기성이 명백히 없을 때는 무거운 양도소득세를 물지 않아도 된다.지금까지는 이같은 조항이 2003년 법 개정때 반영돼,법 개정 이전에 단기매매한 사람은 구제받지 못했다.이에 따라 양도세 과세가 아직 진행 중인 2001년과 2002년 말 사이에 집을 단기매매한 사람은 적극적인 권리행사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세심판원이 28일 발표한 ‘주요 국세심판 결정사례’를 통해 세(稅)테크 노하우를 알아본다. ●단타매매도 투기성 없으면 양도세 중과세 ‘구제’ 경기도 안성에 집 한채를 갖고 있는 A씨는 1999년 8월 남편이 사망하면서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상속받았다.이듬해 6월 이 아파트를 팔아 2억원가량의 실질 양도차익을 얻었다.하지만 기준시가로는 매매차익이 거의 없어,A씨는 ‘기준시가’로 양도세를 신고했다.그러자 관할 세무서는 “1년내 단기양도는 기준시가가 아닌 실거래가로 과세한다.’는 당시 법 조항을 들어 A씨에게 6700만원의 양도세를 부과했다.이에 대해 심판원측은 “1년내 단기양도라 하더라도 상속받은 경우나 공공 공사에 수용된 경우 등 투기성이 명백히 없을 때는 실거래가격이 아닌 기준시가로 과세하도록 관련법이 2003년에 개정된 만큼 그 이전에 집을 판 사람도 구제해줘야 한다.”면서 A씨의 손을 들어줬다.A씨와 유사한 처지에 있는 사람은 국세심판원에 이의신청을 제기하면 구제받을 수 있다.그러나 이미 세금을 내버린 사람은 환급이 불가능하다. ●명의신탁 주식 3개월내 양도하면 증여세 안내 B씨는 증권투자상담사로 일하는 동생이 거래관계가 있는 모 회사의 주식 40만주를 자신의 명의로 해놓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이 회사가 증자하는 과정에서 대주주 C씨 몫의 증자주식을 자신의 이름으로 돌려놓은 것이었다.더 기가 막힌 것은 C씨로부터 주식 40만주를 증여받은 만큼 증여세 2억 7000만원을 내라는 통보였다.명의를 도용당했다고 강변해 보았지만,‘도용당한 사실’을 입증하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아 꼼짝없이 세금을 물 처지가 됐다.B씨의 억울함을 접수한 심판원측은 궁리끝에 주식의 실제소유주인 C씨가 관련 주식을 15일만에 처분한 사실에 주목했다. 현행법상 증여받은 재산을 3개월 안에 반환할 때는 처음부터 증여가 없었던 것으로 간주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데,주식매각대금이 실제 소유주인 C씨에게 입금된 만큼 ‘증여재산 반환’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판결내린 것이다.물론 C씨가 3개월 후에 주식을 팔았다면 B씨는 억울하더라도 꼼짝없이 세금을 내야 한다.주식뿐 아니라 다른 재산도 증여받은 후 세금부담이 너무 크다고 판단될 때는,증여세 신고기간인 3개월안에 반환하면 세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 안미현기자˝
  • 타인계좌로 빼돌린 돈 ‘철퇴’

    금융기관의 실명확인을 통해 금융계좌에 들어온 금융자산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이름만 빌려 관리해왔다면 원래 주인 명의로 되돌릴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명의신탁 해지 청구소송에서 부동산이 아닌 금융자산의 원상회복을 판결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그동안 금융실명제법을 악용,다른 사람의 이름만 빌려 금융자산을 빼돌린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린 판결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는 7일 K종금이 ‘금융계좌 명의를 빌려줘 재산을 빼돌리게 했다.’며 박모씨를 상대로 낸 위탁계좌 명의변경 청구소송에서 “박씨는 위탁계좌 명의를 실제 주인인 정모씨로 원상회복시켜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씨는 자신이 실제 거래 당사자이므로 명의신탁이 이뤄졌다고 해도 명의변경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법의 취지는 실명거래를 통해 투명성과 조세형평을 제고해 경제정의를 실현하는데 있는 만큼 실소유자가 따로 있다는 점이 법원 판결 등에 의해 명백히 밝혀졌다면 명의변경 절차를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무자가 기업 부도나 개인파산 등의 이유로 재산을 가족이나 친인척 등 다른 사람의 이름만 빌려 계좌를 만들어 금융자산을 빼돌린 경우 이를 실제 소유자의 명의로 원상회복시켜 빚을 갚도록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예를 들어 이번 판결대로라면 전두환씨 차남 재용씨의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뭉칫돈도 증여된 것이 아니라 명의신탁된 것이라는 점이 입증될 경우 전두환씨 명의로 계좌를 되돌릴 수 있어 미납 추징금을 환수할 수 있게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실거주증명 받아야 토지매입

    오는 25일부터 ▲불법증여 ▲단기전매 ▲위장전입을 노린 토지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건설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으로 ‘토지거래업무 처리규정’을 개정,25일부터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건교부는 또 25일 배포되는 반상회보를 통해 ‘텔레마케팅 주의보’를 내리고,시·군·구에 불법 텔레마케팅 신고센터를 설치키로 했다.텔레마케팅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전주(錢主)를 동원,명의신탁 형식으로 불법 중개행위를 하고 있다고 판단,이들을 부동산중개업법 및 금융실명제위반,부동산실명제 위반 등으로 처벌키로 했다.정부가 부동산 텔레마케팅을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 위반으로 처벌하기는 처음이다.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그동안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모두 빠졌던 증여의 경우 ‘부담부 증여’를 허가 대상에 포함시켰다.‘제3자 증여’는 증여사유를 소명하는 경우만 허가 대상에서 제외된다.전세권·근저당 등 채무관계가 있는 부담부 증여를 허가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증여를 가장한 투기거래를 막기 위한 조치다. 예컨대 허가구역에서 아들에게 보증금이 들어있는 상가를 증여할 경우 지금까지는 허가를 받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건물과 함께 보증금을 입주상가에 반환할 일종의 채무가 아들에게 함께 이전되는 ‘부담부증여’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단타’투기 거래를 막기 위해 농지는 사들인 지 6개월,임야는 1년간 전매를 금지키로 했다.당초부터 땅값 차익만을 목적으로 농지를 취득한 것으로 판단되면 거짓으로 허가받은 것으로 간주,고발된다. 토지 매입자는 실거주 여부를 증명하기 위해 허가 서류에 주택매매나 전세 계약서를 첨부해야 한다.현지 거주를 증명하기 위해 세대원 전체의 주민등록을 이전하더라도 실제 거주를 증명하는 주택매매계약서 또는 확정일자를 받은 전세 계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허가를 받지 못한다. 건교부는 또 허가를 피하기 위해 여러 필지로 쪼개 파는 경우 최초 구입자를 빼고는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제도를 노려 분할된 땅을 일괄 구입,되파는 것을 최초 구입자로 간주해 모두 허가를 받도록 했다.예를 들어 330평 미만으로 쪼개 이를 현지인에게 판 것처럼 꾸며 허가를 받은 뒤 이를 여러 사람에게 되팔 때는 반드시 허가를 받도록 했다. 택지분양권·보상권 전매도 토지거래 허가 대상에 포함하고,도시인 등 비농업인의 주말농장용 토지 구입은 실수요 구입이 아니라는 것을 명문화해 주말농장을 가장한 투기를 막기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부동산 중과세 대처 요령/ 2~3배 오른 아파트 증여가 유리

    ‘양도세를 낼까,증여세를 낼까.’ 정부가 양도소득세를 중과키로 함에 따라 다주택자들이 고민하고 있다. 2005년부터 1가구3주택자는 최고 82.5%(기본세율 60%+탄력세율15% 포인트+주민세 10%)를 부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또 투기지역 등지에서 2채를 가졌다면 탄력세율이 적용돼 세금부담은 더 커질수 밖에 없다. 더욱이 같은 해부터는 집값이 급등한 지역에서 직접 살지 않고 다주택자인 경우는 보유세를 최고 20배까지 물리기로 했다.다주택자들로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주택수를 줄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양도세냐,증여세냐 문제는 어떤 방식을 택해야 세금부담을 줄일 수 있느냐는 것이다.양도세와 증여세 가운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는게 부동산 및 세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외환위기 이후 집값이 2∼3배 오른 아파트는 증여가 유리하다.반면 시세차익이 많지 않은 6억원 이하의 아파트는 양도세로 처리하는 것이 낫다. 양도세는 양도차익에 대해서 세금을 부과하지만 증여세는 증여금액 전체에 대해서 물리기 때문이다.또 6억원 이상 비싼아파트에 대해서는 양도세가 무겁게 부과되므로 증여를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연립이나 빌라는 시세보다 기준시가가 크게 낮아 증여가 유리한 편이다.증여세는 기준시가로 부과한다. 다만 정부는 이달 안으로 서울 강남 등지의 아파트에 한해 증여세의 부과기준인 기준시가를 시세의 90%까지 올릴 방침이어서 기준시가 인상 이후에는 증여세가 현재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1가구 3주택자는 시세차익 낮은 주택 파는게 유리 1가구 3주택자의 경우는 현재도 첫주택을 팔 때에는 무조건 실거래가로 과세하므로 시세차익이 덜한 아파트를 먼저 파는 것이 유리하다. 1가구 2주택자는 투기지역이 아닌 곳에서는 시세보다 낮은 기준시가로 양도세를 낼수 있는 만큼 비투기지역 주택을 먼저 파는 것이 낫다는 분석이다. 만약에 증여하고자 한다면 자녀가 소득이 있는 직장인이면서 무주택자의 요건을 갖추는 것이 유리하다.다만 증여하게 되면 집을 물려받은 자녀가 3년 이내에 팔면 우회양도로 간주해 부모에게 양도세가 중과될 수 있다.그런만큼 자녀가 실입주가 가능한지를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서울 및 5대 신도시와 과천 등지의 1가구 1주택자의 경우는 지난 10월부터 3년보유에 1년거주,내년 1월부터는 3년보유에 2년거주 요건을 채워야 양도세가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세무사들은 부인에게 증여하는 경우 특별한 이득이 없다고 조언한다. 마철현 세무사는 “일부 다주택자 가운데 명의를 친인척 등에게 명의신탁하는 방법으로 보유여부를 분산시켜려 하는 사례도 있을 것”이라며 “국세청이 계좌추적 등 단속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노대통령 재산희혹 해명 / 선봉술씨 “5억 준적도 받은적도 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전 운전기사였던 선봉술(57)씨는 28일 “진영 땅을 담보로 돈을 빌려 주지도 않았고 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이는 노 대통령이 이날 “(선씨의 부인으로부터)빌린돈 5억원은 구조라땅 판 돈으로 갚았다.”는 설명과 배치되는 것이다. 다음은 선씨와의 일문일답. 노 대통령은 건평씨의 처남 민모씨가 5억원을 빌리고,은행에서 8억원을 빌려 경락대금을 충당했으며,이 중 5억원은 거제 구조라땅을 팔아 갚았다는데. -대통령이 5억원을 나에게 갚았다고 했느냐.나는 민씨로부터 돈받은 사실 없다. 민씨에게 5억원을 빌려주지 않았나. -돈 빌려준 사실없다.대통령이 누구에게 갚았다고 하는지 나는 모른다. 부인이 진영 땅에 대해 경매신청한 이유는. -장수천 보증으로 인해 재산을 날린데 대한 구상권 차원이다. 무엇을 날렸나. -진영 땅 80평이다.생수회사에 담보로 제공했으나 회사가 망했다. 진영 땅은 건평씨 소유 아닌가. -진영 땅은 지난 89년 노 대통령과 나,오모(64)씨 등 3명이 샀다.노 대통령 지분이 120평이고,내가 80평,오씨가 100평이었다.대통령과 나의 지분은 건평씨 명의로 등기했다.그러다 지난 96년 토지실명제가 시행되면서 내 명의로 등기했다.(등기부 등본에는 96년 6월11일 명의신탁으로 등기됐음) 좋은 관계인데 왜 경매신청을 했는가. -민씨와 건평씨에게 양해를 구했다.투자금을 회수해야 하지만 그 사람들 형편이 안좋아 돈을 내놓을 형편이 아니다.그래서 경매를 신청했다. 부산 이정규 김정한기자 jeong@
  • 노대통령 재산희혹 해명 / 한나라 불·탈법 주장

    노건평씨 재산을 둘러싼 논란에 국민들은 혼란스럽다.여러 건의 부동산과 최소한 20여명의 주변인물들이 뒤엉켜 있다.‘근저당’‘경매’‘차명거래’‘가압류’ 등 금융 및 부동산과 관련한 온갖 거래용어들이 등장하고 거래시점과 관련자도 복잡하다. 연일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는 한나라당은 이들 거래관계의 중심에 노무현 대통령이 자리하고 있다는 시각이다.공세는 사실상 ‘숨겨진 노무현 재산 찾기’인 셈이다.한나라당은 부도덕성과 실정법 위반을 문제삼고 있다.노 대통령이 건평씨 뒤로 숨겨놓은 재산이 적지 않고,특히 이 과정에서 7개의 실정법 위반을 비롯해 적지 않은 불·탈법,편법이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우선 부동산실명법 위반을 문제삼고 있다.이주영 의원은 ▲96년 6월 진영읍 여래리의 건평씨 명의 부동산 일부가 선봉술씨에게 소유권 이전등기된 것 ▲여래리 부동산 상당수가 건평씨 처남 민상철씨에게 명의신탁된 것 등이 위법이라고 주장한다. 이 의원은 특히 “노 대통령이 회견에서 백승택씨 명의의 신용리 임야 8700평에 대해 ‘그 땅은 형님이 떠도는 개발정보를 듣고 샀다가 깡통을 찼다.’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건평씨 명의로 등기해야지 왜 백씨 명의로 돼 있느냐.”고 부동산실명법 위반을 주장했다.나아가 명의신탁 과정에서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았다면 조세포탈죄도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공직자윤리법 위반도 논란으로,이 의원은 “진영읍 여래리의 부동산은 적어도 노 대통령 지분으로 봐야 한다.”며 “그러나 해양부 장관 시절 재산신고 때 누락돼 있다.”고 주장했다. 거제시 구조라리의 별장 2채와 카페 1채에 대해서는 건축법 위반과 허위공문서 작성을 주장한다.김문수 의원은 “국립공원에서의 비거주민 신축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특히 관계공무원들이 출장복명서를 쓰면서 건평씨 주소를 구조라리 710에 사는 것으로 기재했다면 이는 허위공문서 작성죄”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청탁·부정한 거래 없었다”

    노무현(사진)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논란이 돼 온 생수회사 ‘장수천’의 투자배경과 형 건평씨의 부동산투기 의혹 등과 관련,“이런 저런 의혹을 불러일으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많은 거래를 한 것이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이 과정에서 어떤 청탁이나 청탁의 대가를 수수한 일이 없다.”면서 “부정한 정치자금의 거래도 없고,어떤 범법행위도 없었다는 점을 명백히 해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4면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직하지 못한 변명만 늘어 놓아 의혹이 더욱 증폭됐다.”며 노 대통령 취임 100일이 되는 다음달 4일까지 구체적 실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면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회견에서 “지난 96년 말 사실상 장수천을 인수했으나 사업에 실패해 저를 위해 리스에 담보를 제공했던 형님과 (후원회장을 한)이기명씨 등이 막대한 재산상의 손해를 입게 됐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건평씨 재산의혹에 대해 “구구한억측이 많지만 다른 재산은 모두 형님의 것”이라며 “다만 진영의 대지와 상가중 일부는 형님 제의로 제 돈을 보탠 것이었는데 그 뒤 형으로부터 많은 액수의 돈을 장수천 사업투자를 위해 갖다 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형님 재산이 됐다.”고 해명했다. 노 대통령은 “장수천 가압류를 해제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선거 때 남은 자금을 쓴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대선자금은 한푼도 남은 게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97년 장수천의 대출과 관련해 한국리스여신에 거치기간을 연장해달라는 간청을 했을 수도 있었겠지만,당시는 국회의원 선거에 낙선한 ‘백수’였다.”고 ‘압력설’을 부인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은 생수회사 경영과 건평씨 등의 부동산 매매를 ‘사적 경제활동’이라고 강변했으나 실제로는 치부를 위한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노 대통령의 회견이 국민과 야당을 전혀 납득시키지 못한 만큼 검찰은 즉각 수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문수 의원은 “노 대통령이 장수천을 실제 경영했으며,건평씨가 사전정보를 입수해 김기호씨 땅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그러나 친인척 명의신탁 등을 통해 은닉한 재산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노건평 의혹 / “노건평씨 처남에게 돈 빌려준 사실 없다”선봉술씨 밝혀

    노무현 대통령의 전 운전기사로 알려진 선봉술(57·부산시 연제구 망미동)씨가 26일 “내 아내(박모씨·49)는 노건평씨 처남 민모씨에게 돈을 빌려준 적이 없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이는 민씨가 “부산은행에서 8억원,박씨에게서 4억원을 빌려 건평씨의 진영 땅과 상가를 경락받았다.”고 한 말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민씨가 빌렸다는 경락자금은 실제로 박씨가 아닌 ‘제3자’에 의해 건네진 것이 아니냐는 추론이 제기되고 있다. 선씨는 26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아내가 민씨에게 돈을 빌려준 사실이 없다.”고 일축하고 “왜 언론이 남의 사생활을 캐는지 알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이어 “언론이 나를 노 대통령의 전 운전기사로 표기하고 있는데 잘못됐다.”면서 “노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을 위해 부산으로 내려오면 동행하고,운전을 해줬을 뿐 전임 운전기사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문제의 김해시 진영읍 부동산은 건평씨가 지난 89년 7월 이웃마을 오모(64)씨와 공동으로 구입한 뒤 지난 96년 6월 자기 지분의 절반을 선씨에게 명의신탁했었다.이 땅은 지난 2001년 3월 경매로 건평씨의 처남 민모씨에게 소유권이 넘어갔고,민씨는 경락자금 출처에 대해 최근 “선씨의 부인 박씨로부터 4억원을 빌리면서 채권최고액 6억원에 근저당권을 설정했다.”고 말했었다. 노 대통령과 진영중 동기로 알려진 선씨는 건평씨가 생수회사인 (주)장수천에 담보로 제공했던 경남 김해시 진영읍 여래리 땅 300평의 지분을 소유했고,부부가 생수회사의 이사를 맡기도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씨줄날줄] ‘29만1천원’

    ‘예금 15만원,14만원,1000원’ 3개의 통장에 달랑 29만 1000원이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 이름의 공식적인 재산의 전부란다.무일푼인 셈이다.대통령 재직시 대기업으로부터 거둔 돈에 대해 지난 1997년 4월 대법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추징한 2204억원 가운데 28일 법원이 남은 1890억원을 갚으라고 강도 높게 추궁하자 내놓은 명세서다.그러고는 담당판사와 법정에서 은닉재산 공방을 벌여 새삼 도마위에 올랐다. “현금이 이게 전부냐?-그렇다.” “어떻게 골프치고 해외여행 다니나?-주위에서 도와준다.” “1600억원 어디에 있나?-정치자금으로 다 썼다.” “명의신탁 재산은?-없다.” “추징금은 빌려서라도 내야 한다.-….” 담당판사와 전 전 대통령 간에 오간 설전의 요지다.세간의 평가도 “배 째라-역시”로 극명하게 엇갈린다.사회정의에 반하는 뻔뻔스러움과 통 큰 개성이 교차된다. 전 전 대통령은 그의 정치적 행보를 감안할 때 이성적 평가는 부정적이지만 감성적으로는 대중에게 어필하는 야누스적 이미지를 지녔다.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촉발시킨 책임자이자 12·12 군사반란의 수괴,민주정치를 짓밟은 독재자,비자금 수수를 통한 정경유착 등의 ‘주홍글씨’가 따라다닌다.반면 긍정적 이미지는 지난 정권들의 실패에 따른 반사효과이긴 하지만 개인적 카리스마에서 상당부분 연유한다.의리를 중시하는 성격에서 나오는 당당함이라고나 할까.골프 핸디 18의 그는 캐디들에게 인기가 높단다.일행들과 라운딩하기 전 미리 10만원권 수표 여러 장을 캐디피로 돌리기 때문이다.퇴임후 신년인사를 온 지인들에게 천만원대의 세뱃돈을 줬다거나,지난해 숨진 코미디언 이주일씨를 문병 가서 몇천만원의 금일봉을 전달했다는 ‘손 큰’ 얘기도 있다. 전 전 대통령측은 법원이 재산명시신청을 내자 지난 11일 자발적으로 재산목록을 제출하고 전산조회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그것도 국가의 위신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며.그러나 성실히 납부하리란 기대와 달리 무일푼이라고 잡아떼고 있다.법원과 검찰,대다수 사람들은 이를 믿지 않는다.그가 실패한 대통령으로 남은 것이 국민의 뜻을 거스른 때문이란 걸 아직 모르는 것 같다.국민을 우롱하는 전직 대통령의 행태는 언제 그칠까. 박선화 논설위원 pshnoq@
  • 전두환씨 “예금 30만원뿐… 돈 없다” 법원 “무슨돈으로 골프·해외 가나”/ “친인척 재산목록 제출” 명령

    서울지법 서부지원 민사26단독 신우진(辛宇鎭) 판사는 28일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재산명시 심리재판에서 “전씨가 다른 사람 명의를 이용해 재산을 은닉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친인척의 재산목록을 추가로 제출하라는 보정명령을 내렸다. 신 판사는 전씨측이 제출한 재산목록을 검토한 뒤 “여의동 별채 등 부동산과 골동품,악기,사무기구 등 생활용품,예금채권 30만원을 제외하곤 보유 현금이 전혀 없다는 주장을 믿기 어렵다.”면서 “명의신탁한 유가증권,부동산 등의 추가자료를 내고 배우자,직계가족,형제자매 등 친인척의 재산목록도 다음달 26일까지 제출하라.”고 명령했다.신판사는 “전씨가 무기명 채권을 이용,재산을 은닉한 경력이 있어 철저한 자료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지법 총무부는 지난 2월7일 전씨의 미납 추징금 1900억원을 징수하기 위해 ‘채권자가 채무자의 재산을 공개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는 재산명시 신청을 냈다.96년 12월 이후 6년4개월만에 법정에 선 전 전대통령과 이양우 변호사는 법원의 보정명령에 대해 “본인 명의 재산은 물론 명의신탁재산도 모두 사실대로 적은 것”이라면서 “채무자가 제3자(친인척)에 대한 재산목록을 명시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재판이 끝난 뒤 신 판사는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건인 만큼 불명확한 부분을 확실히 밝혀야 한다.”면서 “친인척의 협조가 있다면 재산목록을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306호 법정에서 오전 11시30분부터 25분간 열린 재판에서 신 판사와 전씨는 ‘은닉재산’을 둘러싸고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신 판사는 “보유 현금이 전혀 없다.”고 전씨가 주장하자 “그러면 도대체 채무자는 무슨 돈으로 골프를 치며,해외여행을 다니느냐.”고 따져 물었다.전씨는 “내 나이 올해 72세”라면서 “그동안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도와주고 자식들이 생활비를 보탠다.”고 대답했다.신 판사가 “그럼 왜 측근들이 추징금은 주지 않느냐.”라고 재차 묻자 전씨는 “겨우 생활할 정도만 받아 추징금을 낼 수 없다.”고 응답했다.신 판사는 “일반인들은 돈이 없으면 돈을 벌거나 빌려서 추징금을 내는데 왜 이런 노력을 하지 않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전씨는 “받은 돈 대부분을 이미 선거자금 등으로 썼다.”면서 “검찰이 정치자금을 인정하지 않고,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한 것을 억울하게 생각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신 판사가 날카로운 질문을 계속 하자 이 변호사는 “이번 재판은 재산목록 서류의 진위를 심리하는 자리”라면서 “채무자가 재산을 은닉했는지 따지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전씨는 97년 4월 대법원에서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추징금 2205억원이 확정됐으나,그동안 314억원만을 납부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사회플러스 / 장진호 진로회장 107억 채무訴 승소

    서울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尹又進)는 “주식명의신탁 과정에서 발생한 매매대금을 나에 대한 단기대여금으로 장부에 기재,107억원의 부당한 채무가 생겼다.”며 장진호(張震浩·51) 진로그룹 회장이 계열사인 진로종합유통을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순자산이 마이너스였던 피고측은 92년 2월 대기업 계열사는 순자산의 40%를 초과해 국내회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 옛 공정거래법에 따라 보유주식을 처분해야 했다.”면서 “보유주식 대부분이 계열사 주식이던 피고측은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 계열사 임직원에게 명의신탁을 했다.”고 밝혔다.
  • 변칙 증여·상속 고강도 세무조사

    재벌 등 부유층에서 일어나는 변칙증여와 상속에 대해 국세청이 강도높은 세무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국세청은 이를 위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2세 등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변칙증여 행위 및 상속세 불성실신고 행위에 대해 정밀 세무조사에 나서기로 하고 대기업 등 법인이나 고소득자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9일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재산의 대물림을 근절하기 위해 10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할 올해 업무계획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면서 “정확한 방침은 인수위와의 의견조율을 거친 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매년 법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정기 주식변동조사를 정밀하게 진행할 방침이다.주식변동조사 대상은 명의신탁 등을 이용하거나 거래 및 매매 등을 위장한 변칙증여·상속 행위다.아울러 부동산을 이용한 상속·증여 부분에 대해서도 감시 및 세무조사를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법인이나 개인이 상속·증여세를 제대로 내지 않았을 경우에는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인수위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호기자 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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