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명예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피소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대독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유품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100g당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559
  • “불법 행위 없었다”지만…‘사생활 논란’ 뮤지컬 배우, 모든 작품서 하차

    “불법 행위 없었다”지만…‘사생활 논란’ 뮤지컬 배우, 모든 작품서 하차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사생활 논란이 일어난 뮤지컬 배우 김준영(35)이 현재 출연 중인 작품 및 출연 예정인 모든 작품에서 하차한다. “불법 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한 지 불과 몇시간 만이다. 4일 공연계에 따르면 전날 김준영의 소속사 HJ컬쳐는 “김준영과 관련해 발생한 사안으로 관객 및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HJ컬쳐는 “해당 배우가 여러 작품에 출연 중이었기에 각 제작사 및 관계자분들과의 신중한 협의가 필요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최종 결정을 확정하고 안내해 드리기까지 시간이 소요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초기 공지와 입장 표명이 미흡했다”면서 재차 사과했다. 이런 결정에 따라 김준영은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와 연극 ‘아마데우스’에서 하차했으며, 다음 달 개막을 앞둔 뮤지컬 ‘존 도우’와 ‘이터니티’에서도 하차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김준영이 유흥업소에 출입했다는 의혹이 확산됐다. 한 네티즌이 김준영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여성의 SNS에 올라온 게시물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소속사의 입장을 내달라”며 의혹을 제기했는데, 해당 SNS 게시물은 다양한 여성들의 이름 옆에 계좌번호와 금액이 적혀있는 사진이었다. 이에 김준영 측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최근 소속 아티스트와 관련해 온라인상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어떠한 불법 행위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분별한 억측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 그리고 과도한 확대 해석을 자제해주시길 요청드린다”며 “악의적인 허위 정보 유포 및 명예훼손 등 불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법적 조치를 포함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김준영은 2018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로 데뷔해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 삼양식품, 36년 만에 ‘우지 라면’ 부활

    삼양식품이 우지(소 기름)로 튀겨낸 라면을 출시하면서 36년 전 ‘우지 파동’을 정면 돌파한다. 불닭볶음면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킨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내 국물 라면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3일 서울 중구 보코서울명동 호텔에서 신제품 ‘삼양 1963’을 공개했다. 창업주 고 전중윤 명예회장이 1963년 개발한 한국 최초의 라면을 재해석한 제품으로, 우지와 팜유를 섞어 면발을 튀겨낸 점이 특징이다. 이날로부터 정확히 36년 전인 1989년 11월 3일 발생한 우지 파동으로 삼양식품을 비롯한 국내 라면·제과 업계에서 우지는 금기시된 재료였다. 당시 삼양라면 등 5개 식품회사는 ‘공업용 우지’를 사용했다며 검찰 수사를 받았다. 보건사회부가 우지 라면이 인체에 해가 없다고 밝혔고, 몇 년 뒤 법원도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삼양식품은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입고 직원 1000여명을 내보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서 “삼양 1963은 단순한 복고 제품이 아니라 삼양의 창업 정신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명예의 복원이자 진실의 귀환”이라면서 “창업주이자 저희 시아버님이 평생 품었던 한을 조금은 풀어드리지 않았나 싶어 울컥한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우지의 감칠맛을 앞세워 내수 시장점유율 반등을 노린다. 가격은 봉지당 1538원으로 농심의 ‘신라면 블랙’ 등 프리미엄 라면이 주요 경쟁 상품이다. 국물 라면은 소비자 개별 선호도가 뚜렷해 신제품이 자리 잡기 어려운 시장으로 꼽힌다. 기존 제품 ‘삼양라면’의 점유율도 5% 미만이다.
  • “돌연 사과? 합의·보상 없었다”…이이경 측, 사생활 루머 작성자 고소

    “돌연 사과? 합의·보상 없었다”…이이경 측, 사생활 루머 작성자 고소

    배우 이이경이 최근 불거진 사생활 루머와 관련한 게시물 작성자 및 정보 유포자들을 고소했다.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3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관련 게시물의 작성자 및 유포자들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해 자료 제출 및 고소 접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루머 작성자와) 어떠한 합의 시도 및 보상 논의도 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어떤 형태로도 이를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이경을 거론하는 폭로성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독일인 여성이라고 주장한 A씨는 “이이경과 성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이이경과 그동안 나눴다는 카카오톡 대화와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 내역 등을 공개했다. 이로 인해 사생활 논란이 확산되자 소속사 측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게재 및 유포되고 있는 사안과 관련해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후에도 자신의 폭로가 거짓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해오던 A씨는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던 글이 그렇게 많이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 점점 글을 쓰고 AI(인공지능) 사진을 쓰고 하다 보니 점점 더 실제로 그렇게 제가 생각하게 된 것 같다”며 “이이경 배우님에 대해 악성루머처럼 퍼트리게 돼서 정말 죄송하다”고 돌연 태도를 바꿔 사과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보상을 받고 합의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한편 이이경은 지난 2012년 영화 ‘백야’로 데뷔해 드라마 ‘태양의 후예’, ‘고백부부’, ‘으라차차 와이키키’, ‘검법남녀’,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또 MBC ‘놀면 뭐하니’, SBS플러스·ENA ‘나는 솔로’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 ‘세계 7대 마라톤’ 완주해야 받을 수 있다…션이 목에 건 ‘특별한 메달’ 정체

    ‘세계 7대 마라톤’ 완주해야 받을 수 있다…션이 목에 건 ‘특별한 메달’ 정체

    가수 션이 세계 6대 마라톤을 완주해야 받을 수 있는 메달 ‘식스 스타’(Six Star)를 받았다. 션은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세계 7대 마라톤을 1년에 모두 완주했다”고 적었다. 션이 언급한 세계 7대 마라톤은 ‘애보트 월드 마라톤 메이저스’(WMM)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보스턴, 런던, 베를린, 시카고, 뉴욕, 도쿄, 시드니 각지에서 진행되는 마라톤 대회를 뜻한다. 기존에는 세계 6대 마라톤으로 불렸으나, 올해부터 시드니 지역이 공식적으로 추가돼 세계 7대 마라톤이라는 명칭으로 바뀌었다. 션은 이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 속 션은 뉴욕 도심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계 7대 마라톤 중에서 올해 마지막 일정으로 진행되는 뉴욕 마라톤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7개의 별을 다 모아서 식스 스타 메달을 받았다”며 자신이 목에 걸고 있는 메달을 소개하기도 했다. 션이 언급한 메달은 WMM에서만 받을 수 있는 식스 스타이다. 이는 보스턴, 런던, 베를린, 시카고, 뉴욕, 도쿄에서 마라톤을 모두 완주해야 수여된다. 실제 메달에도 도시 각각의 모습들이 담겨 있다. 메달을 따려면 세계 각지를 돌아야 하는 만큼 돈과 시간, 노력이 모두 필요하기에 아마추어 러너들에게는 꿈의 메달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메달을 받은 사람들은 WMM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등록되다는 특징도 있다. WMM은 ‘나인 스타’ 메달을 운영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마라톤 개최지로 2026년 케이프타운, 2027년 상하이까지 추가해 총 9개의 도시에서 대회를 진행하며, 해당 지역의 마라톤을 모두 완주한 러너에게 지급할 새로운 메달을 제작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션은 2020년부터 8·15런, 2021년부터 3·1런을 통해 매해 광복절과 3·1절에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주거환경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은 후원금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19가구에 새 보금자리를 제공했고, 최근에는 20~22번째 집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여성 이름 옆에 적힌 금액…‘업소 논란’ 뮤지컬배우 “불법 행위 없었다”

    여성 이름 옆에 적힌 금액…‘업소 논란’ 뮤지컬배우 “불법 행위 없었다”

    최근 ‘유흥업소 출입’ 논란에 휩싸인 뮤지컬 배우 김준영 측이 “어떠한 불법 행위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김준영의 소속사 HJ컬쳐는 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소속 아티스트와 관련해 온라인상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소속사는 “주말 동안 다각적으로 진중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느라 회사의 입장문이 늦어지게 됐다”며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무분별한 억측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 그리고 과도한 확대 해석을 자제해주시길 요청드린다”며 “악의적인 허위 정보 유포 및 명예훼손 등 불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법적 조치를 포함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준영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여성의 소셜미디어(SNS)에 ‘김준영이 유흥업소에 다녔다는 폭로성 사진’이 올라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사진에는 다양한 여성들의 이름 옆에 금액이 적혀 있었다. 김준영은 2019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로 데뷔했으며,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와 연극 ‘아마데우스’ 등에 출연하며 무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뇌물 등 관급공사 비리 혐의’ 곡성군의원 3명 송치

    ‘뇌물 등 관급공사 비리 혐의’ 곡성군의원 3명 송치

    전남 곡성군의원 3명이 관급공사 수주에 관여하는 등 비위 의혹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전남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2대는 3일 수뢰 및 뇌물공여 혐의로 곡성군의회 A 의원과 B 의원, 건설업체 대표 C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정 건설업체가 관급공사를 수주하는 데 도움을 주는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건설업체는 A 의원이 운영하던 곳으로 그는 공직에 발을 들이면서 C씨에게 회사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건설업체를 차명으로 운영하며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공사를 수주하는 데 개입, 이득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경찰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건설업체에서 A 의원에게 흘러간 금품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업체는 B 의원에게도 금품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의원은 자신이 건설업체의 실소유주라고 인정하면서 금품이 오간 것은 뇌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관급공사 계약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및 직권남용)로 곡성군의회 D 의원도 불구속 송치했다. D 의원은 기존의 공사 업체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만원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조국혁신당 곡성구례 지역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일벌백계의 입장에서 더 이상의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성역없는 보완 수사를 촉구한다”며 “검찰에 송치된 3명의 의원은 기소가 확정되면 의원직을 즉각 자진사퇴해 실추된 곡성군의 명예회복에 일말의 책임이라도 다할 것”을 요구했다. 박웅둥 조국혁신당 곡성구례지역위원장은 “비리에 연루된 정치권 인사들이 더 있음에도 수사 발표가 꼬리 자르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단체장부터 군의원까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견제와 비판 기능이 상실된 곡성의 척박한 정치 환경은 필연적으로 비리의 온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 월드시리즈 3승 야마모토 모자·베츠 병살 글러브, 명예의 전당 전시

    월드시리즈 3승 야마모토 모자·베츠 병살 글러브, 명예의 전당 전시

    2년 연속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우승을 달성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구단 장비와 의류 등이 명예의 전당에 전시된다.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역사적인 장비 일부가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의 명예의 전당에 기증됐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전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WS 7차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WS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착용했던 모자와 유격수 무키 베츠가 11회말 1사 후 병살 수비 때 끼고 있던 글러브 등이 쿠퍼스타운으로 향한다. 야마모토는 다저스가 승리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랜디 존슨 이후 처음으로 WS에서 3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3차전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연장 18회말 끝내기 홈런을 칠 때 사용한 배트, 다저스 불펜 투수 윌 클라인이 3차전에서 착용한 글러브, 3차전에 사용된 베이스, 포수 윌 스미스가 7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때려낼 때 신었던 신발 등도 함께 기증됐다. 아울러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원정 유니폼과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이 착용한 우승 기념 셔츠 등도 기증 목록에 포함됐다.
  • 삼양식품, 36년 만에 ‘우지 라면’ 귀환… 프리미엄 ‘삼양1963’ 출시

    삼양식품, 36년 만에 ‘우지 라면’ 귀환… 프리미엄 ‘삼양1963’ 출시

    삼양식품이 1989년 ‘우지 사건’ 이후 36년 만에 우지(牛脂, 소기름)를 활용한 라면을 다시 선보인다. 삼양식품은 11월 3일 서울 중구 보코서울명동 호텔에서 신제품 ‘삼양1963’ 출시 발표회를 열고, 60여 년 전 출시된 원조 삼양라면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리미엄 라면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일은 공교롭게도 1989년 11월 3일 우지 사건이 발생한 날로부터 정확히 36년이 되는 날이다. 삼양식품은 이날 신제품을 공개하며 브랜드의 정통성 계승과 기술 혁신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행사 장소 역시 의미가 깊다. 창업주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이 ‘꿀꿀이 죽’으로 허기를 달래던 남대문시장 인근에서 1963년 한국 최초의 라면을 개발한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브랜드의 출발점에서 신제품을 공개한 것이다. ‘삼양1963’은 삼양브랜드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프리미엄 미식 라면이다. 과거 삼양라면의 핵심 재료였던 우지를 활용해 면의 고소한 맛과 국물의 깊은 맛을 한층 끌어올렸다. 삼양식품은 1960년대 라면 유탕 처리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동물성 기름인 우지와 식물성 기름 팜유를 황금 비율로 배합한 ‘골든블렌드 오일’로 면을 튀겨냈다. 이는 면 자체의 고소한 향과 감칠맛을 강화할 뿐 아니라, 조리 시 면에서 우러나온 풍미가 사골육수 기반의 액상스프와 조화를 이루도록 돕는다. 국물은 사골육수를 바탕으로 무, 대파, 청양고추를 더해 우지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깔끔하고 얼큰한 뒷맛을 완성했다. 또한 큼직한 단배추, 대파, 홍고추로 구성된 후레이크는 동결건조공법과 후첨 방식을 적용해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렸다. 이날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우지는 삼양라면의 풍미를 완성하던 진심의 재료이자 정직의 상징이었다”며 “‘삼양1963’은 과거의 복원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미식 문화를 세계로 전파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서 또 한 번의 혁신을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우지 파동’은 1989년, 삼양식품 등이 라면 유탕에 공업용 우지를 사용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이는 1997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당시 소비자 불신으로 삼양식품은 시장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경 사퇴 만시지탄, 더불어민주당 사과해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경 사퇴 만시지탄, 더불어민주당 사과해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사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성명서를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의원 성명서 전문 더불어민주당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결국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그러나 이번 사퇴는 시민 앞에 진심으로 책임을 지는 결단이 아니라, 시민 여론 악화, 국민의힘 문체위원들의 사퇴 요구 및 민주당 탈당 등으로 마지못해 이루어진 불가피한 늦장 사퇴일 뿐이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내년 선거와 관련한 당원모집을 하면서 김민석 국무총리 직접 언급했고, 강서구가 지역구인 김 전 위원장이 영등포구청장에 출마하기 위해 당원들을 영등포구로 위장 전입시켰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공정한 선거제도를 짓밟은 반민주적인 범죄이다. 또한 공직자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민주주의와 선거 공정을 훼손한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다. 김경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더불어민주당의 방조와 책임 회피에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재임 기간 독단적 운영과 불통으로, 위원회를 사실상 마비시키는 등 위원장으로서의 기본 책무를 다하지 못했으며, 그 결과 의회민주주의 마저 심각하게 훼손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김 전 위원장의 교체를 거듭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이를 무시하고 방치했다. 결국 민주당의 안일한 대응과 내부 감싸기가 오늘의 사태를 불러온 근본적 원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소속 의원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준 데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위원장이 공석인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법과 절차에 따라 선출될 것이고, 민주당은 책임지는 자세로 반성부터 하길 바란다. 2025. 11. 2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
  • ‘응축’된 추상 언어… ‘폭발’된 인간의 내면

    ‘응축’된 추상 언어… ‘폭발’된 인간의 내면

    ‘응축’과 ‘폭발’. 한국 현대미술의 선구자 김환기(1913~1974)와 미국 추상표현주의 거장 아돌프 고틀리브(1903~1974)의 작품 세계를 각각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어울리는 단어가 아닐까. 서로 다른 문화적, 철학적 토대 위에서 정반대의 시각적 언어를 구축한 두 예술가가 한자리에서 만난다. 서울 용산구 페이스갤러리가 선보이는 2인전 ‘추상의 언어, 감성의 우주: 아돌프 고틀리브와 김환기’를 통해서다. 이번 전시는 아돌프&에스더 고틀리브 재단과 환기재단의 협력으로 기획돼 두 사람의 회화 16점을 다른 점과 닮은 점을 살피며 감상할 수 있다. 인연의 시작은 1963년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였다. 당시 김환기는 명예상을, 고틀리브는 그랑프리(최고상)를 거머쥐었다. ●김환기, 고틀리브 작품서 큰 자극 받아 고틀리브의 작품에 큰 자극을 받은 김환기는 이후 뉴욕에 자리를 잡게 된다. 김환기는 “(고틀리브는) 내 감각과 동감되는 게 있었다. 퍽 애정이 가는 작가”라며 당시를 돌이키기도 했다. 갤러리 관계자는 “김환기가 비행시간으로 시상식을 놓쳐 심사위원실에서 명예상을 받았지만 훗날의 일기에 투병 중인 고틀리브와 전화 통화를 했다는 구절이 있는 걸 보면 두 사람은 어디서든 만났던 사이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고틀리브는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와 함께 뉴욕 화파를 대표하며 미국 추상표현주의를 선도한 작가다. 이번엔 그가 1950년대부터 시작한 ‘폭발’(burst) 연작과 ‘상상적 풍경’ 연작이 소개된다. 폭발 연작이 부유하는 원형 모양 아래 폭발적인 붓질을 병치한 모양이라면 상상적 풍경 연작은 전경과 배경의 구도를 도입해 상징적 형태를 구성하면서도 특정 풍경을 암시하지는 않는다. 그의 회화는 직관적인 형태와 대담한 색면을 결합해 감정과 무의식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한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그는 “단지 내 개인적인 감정과 반사 신경, 본능으로 그림을 그린다”고 표현한 바 있다. 김환기는 세계 미술의 중심인 뉴욕에서 이방인으로서의 삶을 이어 가며 생애 가장 치열한 창작 시기를 맞았다. 그는 점차 구상적 요소를 배제하고 점, 선, 면으로 응축된 추상 언어를 완성해 나갔으며 비로소 ‘점화’를 탄생시켰다. 전시에서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에 이르는 작품을 중심으로 십자와 십자 구도를 활용한 점화의 조형적 발전 과정에 주목한다. 절제된 구성과 세밀하게 배치된 점들은 하늘과 바다, 온 우주가 응축된 것만 같다. ●인간 존재·우주적 감정의 보편성 탐구 갤러리 관계자는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에서 출발했음에도 김환기와 고틀리브는 색채와 구조, 상징을 매개로 인간 존재와 우주적 감정의 보편성을 탐구했다”며 “두 작가의 시각적, 정서적 공명이 교차하는 지점을 통해 추상이 형식적 실험을 넘어 인간의 내면과 세계를 연결하는 언어로 확장되는 과정을 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내년 1월 10일까지.
  • “챙겨주고 싶어서” 軍에서 4명 성추행 한 준사관 집행유예... 불명예 전역

    “챙겨주고 싶어서” 軍에서 4명 성추행 한 준사관 집행유예... 불명예 전역

    여성 부사관들을 추행한 준사관이 징역형 처벌을 받아 불명예 전역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는 군인 등 강제추행과 주거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A(47)씨가 낸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강원도의 한 부대에서 준위로 근무한 A씨는 2019년 같은 부대에 근무하는 여성 부사관 B씨에게 “안쓰럽고 챙겨주고 싶다”며 손에 깍지를 끼는 등 신체를 접촉했다. 2021년에는 다른 부사관들과 술을 마시다 뒤늦게 참석한 B씨에게 “내 새끼 일로 와”라며 팔을 잡아 끌어당기고 이를 거부하는 피해자의 허벅지 안쪽에 손을 넣어 재차 끌어당겼다. 같은 해 또 다른 부사관 C씨의 집 앞에 찾아간 A씨는 “죽을 사 왔으니 문을 열어달라”며 출입문을 여러 차례 두드렸다. 이웃의 피해를 걱정한 C씨가 문을 열자 집 안으로 들어가 다리를 주물러주겠다며 C씨의 거부 의사에 아랑곳하지 않고 종아리부터 허벅지까지 만진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자는 모습을 보고 가겠다”며 침대에 눕혀 머리를 쓰다듬는가 하면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C씨에게 “뽀뽀해달라”며 끌어당겨 입맞춤한 적도 있었다. 더욱이 또 다른 부사관과 같은 대대 소령을 상대로도 깍지를 끼거나 엉덩이를 갖다 대고 옆구리를 찌르는 행위 등 강제추행 혐의도 받고 있다. 1심 재판부는 “군대 내 강제추행은 피해자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건전한 병영문화를 훼손하고 군 기강 확립에도 중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범죄로 죄책이 가볍지 않고 피해자들은 상당한 성적 불쾌감과 정신적 고통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다만 A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과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사정 등을 참작해 징역형을 선고하되, 형의 집행을 유예하는 판결을 했다. 항소한 A씨는 군인연금법상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연금에 불이익이 발생하는 사정을 들어 선고유예를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선고유예는 죄질이 가벼울 때 내리는 판결”이라고 판시했다.
  • “허위 단정 어려워”…조병규, 학폭 폭로자에 ‘40억’ 손배소 패소

    “허위 단정 어려워”…조병규, 학폭 폭로자에 ‘40억’ 손배소 패소

    배우 조병규(29)가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7부(부장 이상원)는 조병규와 전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가 폭로자 A씨를 상대로 제기한 40억여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조병규 측 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소송 비용도 원고가 부담하라고 결정했다. 앞서 조병규 측은 “A씨가 허위 글을 적시함으로써 명예를 훼손했다”며 “광고·드라마·영화·예능 출연 취소 등으로 총 40억여원의 손해를 입었다. 여기에 위자료 2억원을 합한 금액을 A씨가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조병규 측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A씨의 게시글이 허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A씨가 조병규 측 지인과 6개월간 주고받은 대화에도 허위 사실임을 인정한 내용은 없었다”고 했다. 또 ‘A씨가 게시글을 삭제한 것 자체가 허위임을 인정한 것’이라는 조병규 측 주장에 대해서도 “허위임을 인정해서가 아니라 고소와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병규 측이 제출한 지인 20여명의 학교폭력 부인 진술서도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들은 모두 조병규가 국내에서 관계 맺은 사람들”이라며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사건의 사실관계를 이들을 통해 확인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지인 중엔 조병규와 뉴질랜드 유학 시절을 함께한 사람들도 있었으나, 재판부는 “조병규와 상당한 친분이 있다고 인정되는 이들”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병규 측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2심은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다. 조병규의 학교폭력 논란은 2021년 2월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 폭로 글이 게재되면서 불거졌다. 뉴질랜드 유학 시절 조병규에게 구타당하고 간식비와 노래방 비용을 대신 내야 했다는 내용이었다. 조병규 측은 이를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두 명의 폭로자가 허위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다만 A씨는 글 쓴 계정을 삭제하고 잠적해 소송이 이어졌다. 한편 조병규는 2015년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로 데뷔해 ‘경이로운 소문’, ‘스카이 캐슬’, ‘스토브리그’ 등 다수의 히트작으로 스타로 발돋움했다. 2021년 학폭 논란 이후 한때 활동을 중단했으나,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며 2023년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시즌2로 복귀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조병규가 주연을 맡은 영화 ‘BOY’가 스페인 판씨네 판타스틱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BOY’는 판씨네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국내외 관객들과 순차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 “내가 흉기에 찔렸어야 했나” 女경찰의 항변, 그날 그 현장에서 국민들에게 공권력은 부재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내가 흉기에 찔렸어야 했나” 女경찰의 항변, 그날 그 현장에서 국민들에게 공권력은 부재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피해자 대신 (제가) 흉기에 찔려야 했습니까.”일가족이 흉기에 찔려 사경을 헤매는 참혹한 범죄 현장에서, 국민을 지켜야 할 경찰관이 법정에서 내뱉은 이 한마디는 범행이 일어난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사회에 깊은 충격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2021년 11월 대한민국을 충격과 공분에 빠뜨렸던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 그리고 현장을 이탈해 직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두 전직 경찰관에 대한 사법적, 행정적 판단이 모두 마무리된 지 1년여가 흘렀다.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해야 할 제1의 의무를 저버린 이들에게 법원은 준엄한 책임을 물었다. 하지만 법원의 판결로도, 인천경찰청장의 사퇴로도, 흉악범에 대한 중형 선고로도 피해자 가족이 입은 치명적인 상처와 국민이 느낀 절망감은 치유되지 않고 있다. 사건 발생 4년, 그리고 관련자들에 대한 최종 판단이 내려진 지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날의 비극을 다시 돌아본다. 항소했다 되레 형량 늘어…法 “아직도 변명” 질타2024년 7월, 인천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 이수민)는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된 전 순경 A(26·여)씨와 전 경위 B(50·남)씨의 항소심을 열었다. 결과는 1심보다 무거운 형량이었다. 재판부는 “아직도 변명하고 있다”고 이들을 강하게 질책하며, 1심의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파기하고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시간은 대폭 늘어났다. 1심에서 각각 120시간이었던 명령은 A 전 순경 280시간, B 전 경위 400시간으로 상향 조정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B 전 경위가 “구급차를 부르려고 빌라 밖으로 나갔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을 한다”고 일축했다. 재판부는 “경찰들이 피하는 사이 피해자 가족들이 맨몸으로 범인과 싸우다가 다쳤다”며 “피해자와 가족들은 (범인과) 싸우면서 절망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들의 행위는) 묵묵하게 일하는 대다수 다른 경찰관들의 자긍심도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B 전 경위는 이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A 전 순경은 상고를 포기하며 형이 확정됐다. 이와 별개로 이들이 ‘해임’ 징계에 불복해 제기했던 행정소송 역시 모두 패소로 귀결됐다. A 전 순경의 해임 취소 소송은 2024년 3월 대법원에서 패소 확정됐고, B 전 경위 역시 2024년 6월 항소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다. ‘3분 16초’의 공백…권총·테이저건 들고도 현장 이탈사건은 2021년 11월 15일 오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1심 판결문에 따르면, 논현경찰서 서창지구대 소속이던 A씨와 B씨는 오후 4시 58분경 “윗집 사람이 아랫집 현관문을 차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4시간 전에도 똑같은 신고가 들어왔던 그 집이었다. 4분 후 현장에 도착했을 때, 3층 거주자 C(당시 65세)씨와 4층 거주자 이모(당시 48세)씨가 층간소음으로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20년 차 베테랑 B 경위는 C씨를 데리고 1층으로 내려가 밖으로 나갔고, 임용 7개월 차 A 순경은 3층에 남아 이씨를 귀가시킨 뒤 C씨의 아내 D씨, 딸과 대화를 나눴다. 바로 그때였다. ‘윗집에게 피해를 많이 당했다’는 말을 엿들은 이씨가 흉기를 들고 내려와 A 순경의 눈앞에서 D씨의 목을 찔렀다. 오후 5시 5분을 갓 넘긴 시각. 딸이 비명을 지르며 이씨의 손목을 양손으로 붙잡고 “사람 살려. 아빠, 아빠!”라고 외쳤다. 그러나 A 순경의 선택은 제압이 아닌 ‘도주’였다. 겁에 질린 A 순경은 1층으로 뛰어 내려가다 B 경위, C씨와 마주쳤다. 그는 “주임님, 흉기에 찔렸다. 빨리빨리”라며 찌르는 시늉을 했고, 오히려 딸의 비명을 듣고 올라가려던 C씨의 등을 툭툭 밀어 위험천만한 현장으로 올려보냈다. C씨가 “경찰 빨리 와요”라고 외쳤지만, A 순경과 B 경위는 함께 빌라 밖으로 뛰어나갔다. A 순경은 테이저건과 3단봉, B 경위는 38구경 권총과 3단봉을 소지한 상태였다. 생사가 갈리는 순간, 이들은 무장한 경찰이 아닌 민간인보다도 못했다. 빌라 밖에서 A 순경이 구급차를 요청하는 사이, 공동 현관문이 닫혔다. 이들은 3단봉과 유리 파쇄용 손망치(레스큐미)가 있었음에도 문을 부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 주민이 “삽으로 유리를 깨야 할 것 같습니다. 깰까요?”라고 묻자 만류하기까지 했다. 문이 다시 열리기까지, 그렇게 3분 16초가 흘렀다. “당신들 가족이었어도 도망쳤겠나” 法의 일침경찰이 다시 3층에 도착했을 때, 상황은 이미 종료된 후였다. 남편 C씨가 맨손으로 격렬한 사투 끝에 범인 이씨를 제압한 상태였다. C씨는 언론을 통해 “올라가 보니 아내 목에선 피가 분수처럼 쏟아지고, 딸은 흉기를 든 범인과 대치해 버티고 서 있었다”며 “혼자 싸우면서 ‘나 이제 죽나 보다’ 생각했다. 권총까지 갖춘 경찰들은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 사건으로 아내 D씨는 뇌수술을 받았으나 ‘1세 지능’의 반신불수(뇌경색·편마비)가 됐다. C씨와 딸 역시 각각 전치 5주, 전치 3주의 중상과 함께 평생 지워지지 않을 정신적 트라우마를 안게 됐다. 재판 과정에서 A 전 순경은 ‘그런 훈련을 받지 못했다’, ‘물리력을 쓰면 진정당한다’고 항변했다. B 전 경위는 ‘무전기가 터지지 않을 것 같아 밖으로 나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신들 가족이 그렇게 당했어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도망을 쳤을 것인지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사건 직후 국민적 공분은 하늘을 찔렀다. 경찰 내부망에서는 “월 300만원 받으면서 목숨 걸라는 말이냐”는 항변이 나와 여론에 기름을 부었고, ‘여경 무용론’이 격화되기도 했다. C씨 가족은 국민청원을 통해 “경찰이 ‘경찰관이 빨리 내려가 지원 요청해 구조가 빨랐다’며 회유하려 했다”고 폭로해 2차 가해 논란까지 불거졌다. 결국 인천경찰청장이 사퇴했고, 두 경찰관은 ‘해임’됐다. 가해자 이씨는 2023년 1월, 징역 22년형이 확정됐다. 모든 법적 절차는 끝났지만 사건발생 4년이 지난 지금도 피해자 가족의 시간은 그날의 참상에 멈춰 있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경찰 조직의 명예 회복도 요원하다. “경찰들이 피하는 사이 피해자 가족들이 맨몸으로 싸웠다”는 법원의 지적은, 오늘날 공권력의 존재 의미에 대해 여전히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 채해병 특검은 ‘공수처’·김건희 특검은 ‘검찰’··· ‘과거 수사’서 돌파구 삼는 특검[로:맨스]

    채해병 특검은 ‘공수처’·김건희 특검은 ‘검찰’··· ‘과거 수사’서 돌파구 삼는 특검[로:맨스]

    채해병 특검, 공수처 ‘제 식구 감싸기’ 수사김건희 특검, 尹 정부 당시 검찰 ‘봐주기’ 수사‘정점’ 尹 전 대통령 부부 수사 동떨어진단 지적특검 ‘후반전’에서 저마다 난관에 봉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채해병 특검과 김건희 특검 등이 최근 연이어 수사기관의 과거 수사를 수사선상에 올렸다. 채상병 특검은 순직 해병 사건 수사 방해 의혹 관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해, 김건희 특검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정부 당시 검찰에 대해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수사 동력 회복과 국면 전환을 위한 돌파구를 모색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일각에서는 수사 본류와 동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해병 특검은 1일 오동운 공수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오 처장은 송창진 전 공수처 수사2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혐의 고발 사건을 대검찰청에 통보하지 않은 직무 유기 혐의를 받는다. 이어 2일에는 채 상병 수사외압 의혹 수사를 막았다고 의심받는 김선규 전 수사1부장검사의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조사도 진행된다. 앞서 특검팀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공수처에 고발한 송 전 부장검사의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사건을 지난 7월 이첩받아 수사해왔다.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사건은 송 전 부장검사가 지난해 7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본인이 변호한 이력이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사실을 몰랐다고 증언한 것을 민주당 의원들이 고발한 건이다. 이후 특검팀은 공수처가 송 전 부장검사 고발 사건을 1년가량 대검찰청에 통보하지 않고 ‘제 식구 감싸기’를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공수처법은 공수처장이 소속 검사의 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관련 자료와 함께 이를 대검에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김건희 특검팀은 ‘검찰의 부실 수사’를 들여다볼 2개 전담팀을 31일 구성했다. 이들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여러 의혹과 관련해 공무원 등이 직무를 유기하거나 직권을 남용하는 등 수사를 고의로 지연·은폐·비호하거나, 증거 인멸 혹은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의혹 사건과 윤 전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 등이 조사나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사건들이 주로 특검이 출범하기 전, 검찰이 맡았던 사건의 부실 수사 등에 관련되는 만큼, 특검은 수사팀에 검찰 출신을 배정하지 않고 특별수사관과 파견경찰관 위주로 팀을 편성했다. 김건희 특검이 수사팀을 재편 등으로 쇄신을 꾀하는 배경에는 최근 특검과 관련해 불거진 여러 의혹이 깔려있다. 김건희 특검은 최근 ▲민중기 특검의 주식 논란 ▲특검 수사 이후 양평공무원 사망으로 인한 강압수사 의혹 ▲한문혁 부장검사의 도이치모터스 핵심 인물 이종호 술자리 논란 ▲검찰 개혁안 발표 이후 파견 검사들의 원대 복귀 입장문 파동 등 각종 악재가 이어졌다. 법조계는 채해병 특검과 김건희 특검이 수사기관의 이전 수사로 수사 범위를 확대한 시점에 주목한다. 채해병 특검이 공수처의 직무 유기와 직권남용에 대해 수사 본격화를 공표한 시점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주요 피의자 6명에 대한 구속 영장이 무더기로 기각된 직후다. 김건희 특검이 새로운 특검보를 충원받고 ‘검찰 부실 수사 의혹 전담팀’을 꾸리겠다고 발표한 것은 특검을 둘러싼 비판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였다. 일각에서는 사건 본류에 해당하는 수사가 암초에 부딪히고, 특검 수사에 대한 정당성·도덕성 시비가 붙자 특검이 눈을 돌려 성과를 낼 다른 대상을 찾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특검이 낸 수사 결론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도 함께 제기된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적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공수처는 구조적 문제로 윤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해 검찰 수사에 도움을 준 것이 아니라 체포·구속 과정에서 장애를 줘 충분한 기간 없이 공소하도록 만들었다. 김건희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 문제를 뒤집어쓰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에 신빙성을 얻기 어려울 것”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 검찰 수사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보고 설치된 특검이므로, 무조건 유죄의 증거나 성과를 찾기보다 지금은 선입견 없는 공정한 수사를 최우선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9년 연속 ‘상생 기업’ 선정된 호반건설… 올해도 동반성장지수 ‘우수’

    9년 연속 ‘상생 기업’ 선정된 호반건설… 올해도 동반성장지수 ‘우수’

    호반건설이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서 올해도 우수 등급을 받으며, 2017년부터 9년째 우수 등급 이상을 유지했다. 협력사와의 상생에 적극 나서는 모범 기업이란 의미다. 동반성장위원회는 31일 ‘2024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된 지표다. 대·중견기업 230개에 대한 동반성장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같을 비율로 합산해 5개 등급으로 평가한다. 호반건설은 매년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시상하고, 상생협력 지원금과 경영안정 자금을 전달해 협력사들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왔다. 협력사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과 재무 컨설팅, 임직원 직무 교육, 명절 선물 등 복지·지원 제도도 운용하고 있다. 신속한 공사 대금 지급으로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에도 기여했다. 특히 호반건설은 2021년 건설업계 최초로 동반성장위와 ‘협력사 ESG 지원 사업’ 협약을 체결해 협력사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8년간 대·중소기업과 농어촌 상생협력 기금에 출연한 자금만 1000억원을 웃돈다.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건설업자 간 상호협력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호반산업은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문갑 호반건설 경영부문 대표는 “호반건설은 다양한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과 공정한 거래 문화를 바탕으로 상생 경영을 실천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트랜시스 등 19개 사는 3개년 이상 최우수 등급을 받아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됐다. 롯데케미칼이 새로 선정됐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현대트랜시스, KT, SK주식회사 등은 11년 이상 ‘최우수 명예기업’을 유지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웰푸드는 지수평가에 참여 이래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달곤 동반위 위원장은 “동반성장지수는 공정거래 거래를 정착시키고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유도하는 데 기여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대·중소기업 간 공급망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9년 연속 ‘상생 기업’ 선정된 호반건설… 올해도 동반성장지수 ‘우수’

    9년 연속 ‘상생 기업’ 선정된 호반건설… 올해도 동반성장지수 ‘우수’

    호반건설이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서 올해도 우수 등급을 받으며, 2017년부터 9년째 우수 등급 이상을 유지했다. 협력사와의 상생에 적극 나서는 모범 기업이란 의미다. 동반성장위원회는 31일 ‘2024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된 지표다. 대·중견기업 230개에 대한 동반성장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같을 비율로 합산해 5개 등급으로 평가한다. 호반건설은 매년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시상하고, 상생협력 지원금과 경영안정 자금을 전달해 협력사들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왔다. 협력사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과 재무 컨설팅, 임직원 직무 교육, 명절 선물 등 복지·지원 제도도 운용하고 있다. 신속한 공사 대금 지급으로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에도 기여했다. 특히 호반건설은 2021년 건설업계 최초로 동반성장위와 ‘협력사 ESG 지원 사업’ 협약을 체결해 협력사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8년간 대·중소기업과 농어촌 상생협력 기금에 출연한 자금만 1000억원을 웃돈다.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건설업자 간 상호협력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호반산업은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문갑 호반건설 경영부문 대표는 “호반건설은 다양한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과 공정한 거래 문화를 바탕으로 상생 경영을 실천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트랜시스 등 19개 사는 3개년 이상 최우수 등급을 받아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됐다. 롯데케미칼이 새로 선정됐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현대트랜시스, KT, SK주식회사 등은 11년 이상 ‘최우수 명예기업’을 유지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웰푸드는 지수평가에 참여 이래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달곤 동반위 위원장은 “동반성장지수는 공정거래 거래를 정착시키고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유도하는 데 기여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대·중소기업 간 공급망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3·1운동 이후 최대 규모…광주학생들 11월의 독립운동 됐다

    3·1운동 이후 최대 규모…광주학생들 11월의 독립운동 됐다

    국가보훈부는 3·1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전국적 항일운동인 광주학생독립운동을 ‘2025년 11월의 독립운동’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돼 1930년 3월까지 전국으로 확산한 대규모 학생운동이다. 3·1운동, 6·10만세운동과 함께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된다. 이 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나주역에서 광주고등보통학교의 한국인 학생과 광주중학교의 일본인 학생들 간의 충돌이 도화선이 됐다. 당시 나주역 충돌에 대한 일제의 부당한 처리를 두고 광주고등보통학교의 학생들은 분노에 찬 상태였다. 이후 11월 3일 일요일에도 일왕 생일인 명치절 등을 기념하기 위해 등교해야 했던 광주고등보통학교 한국인 학생들은 광주중학교 일본인 학생들과 다시 충돌했다. 이를 계기로 대규모 항쟁과 거리 시위로 확대됐고 11월 중순부터 전국 각지로 항일 운동이 퍼져나갔다. 목포, 나주, 서울 등에서 학생들이 동조 시위를 벌였고 서울에서는 12월 9일 학생들의 대규모 연합시위가 일어났다. 일제는 경찰 2000여명을 동원해 1200여명의 학생을 단속했다. 1930년 1월부터 3월까지는 전국 각지의 학교에서 시위가 이어졌고 이 소식이 해외 한인사회에 알려지자 중국, 만주, 일본, 러시아, 하와이, 쿠바 등지의 한인들까지 동조 시위에 나섰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30년대 민족운동 발전의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해외 한인사회의 단합과 독립운동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국가보훈부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은 단순한 지역 학생들의 저항이 아닌 일제의 식민통치를 부정하고 민족 독립을 외친 거국적인 투쟁”이라며 “1920년대에서 1930년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독립을 위한 민족의 정신과 역량을 크게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보훈부는 이와 함께 ‘2025년 11월 이달의 6·25 전쟁영웅’으로 찰스 J. 로링 주니어(1918~1952) 미 공군 소령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918년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출생한 로링 소령은 제2차 세계대전 발발 후인 1942년 미 육군 항공대에 입대한 뒤 소위로 임관해 유럽 전선에서 총 55회의 전투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한국으로 파병돼 제8전투폭격비행단 산하 제36비행대대와 제80비행대대에서 비행 및 작전 장교로 근무하며 유엔군 근접항공지원과 공습 임무를 수행했다. 로링 소령은 1952년 11월 22일 4대의 F-80 전투기를 이끌고 임무를 지휘하던 중 아군 지상군을 위협하던 중공군의 대규모 포병진지를 ‘급강하 폭격’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에 로링 소령은 타격 목표를 확인하고 작전을 수행하다 적의 대공사격을 받아 기체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하지만 그는 탈출하는 대신 자신을 희생하기로 결단하고 기수를 급강하하며 적진지를 파괴하고 장렬히 전사했다. 미국 정부는 로링 소령의 공로를 인정해 1954년 5월 5일 명예훈장을 수여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7월 27일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 故 김희경 명예이사장, 한국외대 명예철학박사 학위 추서

    故 김희경 명예이사장, 한국외대 명예철학박사 학위 추서

    ‘숭고한 인문 정신의 실천자’ 기리다… 박정운 총장 “고인의 삶 자체가 한 편의 인문학”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인문정신 창달과 장학사업에 헌신한 고 김희경 (재)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 명예이사장(설립자)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추서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이날 수여식은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평생에 걸친 나눔의 철학을 되새기는 자리였다. 고인의 장녀인 김정옥 현 재단 이사장, 장남 민영기 대표 등 유족과 재단 이사, 수자나 바쉬 파투 주한 포르투갈 대사 등 교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평생의 ‘나눔 철학’… 인문학 인재 양성으로 결실고 김희경 명예이사장은 1923년 평안북도 희천 출생으로, 격동기를 온몸으로 겪어낸 지성인이다. 평생을 검소함과 절제로 일관하며 “나눔을 통해 더 나은 공동체를 이룩하겠다”는 확고한 철학을 실천했다. 특히 ‘민족의 미래는 인문정신의 창달과 교육에 달려 있다’는 신념 아래 인문학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주력했으며, 2005년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설립 후 현재까지 수많은 인문학 인재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며 고인의 뜻을 학문의 결실로 이어왔다. 한국외대는 유럽 관련 학과와 인문계열 전공들을 중심으로 재단의 장학 혜택을 꾸준히 받아오며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2010년부터는 장녀 김정옥 이사장이 모친의 뜻을 계승하여 재단을 이끌고 있다. 명예박사 학위로 인문정신 기려… “한국외대 교육이념과 깊이 맞닿아”박정운 총장은 수여사를 통해 “김희경 명예이사장님의 삶은 곧 한 편의 인문학이자 교육 철학이었다”며 “평생을 인류애를 위한 길에 헌신하며 인문정신의 가치를 실천하셨다”고 고인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인간을 이해하고 타자를 잇는 인문학의 정신은 한국외대의 교육이념과도 깊이 맞닿아 있다”면서 “오늘 명예박사 추서는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우리 사회와 지성에 남긴 빛을 다시 새기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옥 이사장은 답사를 통해 “어머니께서는 남에게 드러내지 않고 평생에 걸쳐 꾸준히 인문정신의 가치를 실천하셨다”며 “오늘 명예박사 추서는 어머니의 뜻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감격스러운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재단은 지난 20년간 인문학의 씨앗을 길러왔다”며 “앞으로도 한국외대와 협력하여 이 씨앗을 세계로 확장하고 우리 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나주, ‘꿈의 에너지’ 인공태양 품을까

    나주, ‘꿈의 에너지’ 인공태양 품을까

    전남 나주가 인류의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31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이하 에너지공대)에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지역의 산·학·연 역량을 총결집해 미래 핵융합 에너지 산업의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사업비만 1조2천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로, 정부는 제안서·현장·발표평가를 거쳐 11월 중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래 핵융합 에너지 중심도시, 나주가 최적지”이날 출범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윤병태 나주시장, 노승정 단국대 명예교수, 김영선 전남연구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유치 의지를 다졌다. 유치위원회는 국회의원·대학총장·국책연구기관장·기업인·언론인 등 각계 전문가 120여 명으로 구성됐다. 공동위원장은 노승정 단국대 명예교수, 박원석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 김영록 지사, 윤병태 시장이 맡았다. 실무 추진을 맡을 집행위원단에는 박진호 에너지공대 총장 직무대행, 나용수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김기만 에너지공대 교수, 김영선 전남연구원장, 김종석 무등일보 대표이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유치위원회는 향후 △유치 당위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 △정부·국회와의 협력 강화 △지역 대학·기업·연구기관의 연대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결의문에서 “인공태양은 인류의 미래 에너지를 책임질 국가 전략기술로 정부의 적극적 육성이 필요하다”며 “전남 유치는 균형발전과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공대·한전 집적지…“세계 최고 인프라”김영록 지사는 “인공태양은 전남이 미래 핵융합 기술의 세계적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라며 “에너지공대와 한국전력, 670여 전력 기업이 모인 나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연구 인프라를 갖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나주시는 유치 성공 시 관련 기업 200개 이상 유치, 1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205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출범식을 계기로 민·관 공동 추진체계를 확립하고, 향후 도민 서명운동 등 범도민 참여 캠페인으로 유치 열기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인공태양은 바닷물에서 얻은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태양의 에너지 생성 원리를 지상에서 구현하는 핵융합 기술이다.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청정에너지로 평가된다. 이는 고갈 위기에 놓인 화석연료를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원이자,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실현의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의 전력엔진으로도 활용 가능성이 커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 ‘중국산 희토류 의존’ K반도체·전기차 불확실성 덜어 냈다

    ‘중국산 희토류 의존’ K반도체·전기차 불확실성 덜어 냈다

    한국, 희토류 80% 중국에서 수입중국, 미국 관세 인하로 수출 늘면한국산 중간재 수출도 증가 기대“공급망 불안 재점화 가능” 경고도 미국과 중국이 ‘펜타닐 관세 인하’와 ‘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를 맞교환하기로 합의하면서 한국 기업들도 공급망 불확실성을 덜게 됐다. 희토류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자동차업계 등 국내 산업 생태계의 원자재 조달 여건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에 대한 펜타닐 관련 징벌적 세율을 기존 20%에서 10%로 낮추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이 유예되면서 반도체·전기차 부품 등 핵심 소재 조달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희토류는 반도체와 자동차용 영구자석, 각종 전자부품 등 한국 주요 산업의 필수 소재로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다”면서 “이번 조치는 절대적 의존 관계에 있는 한국 기업들에 ‘상당한 호재’”라고 평가했다. 곽노성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명예교수도 “이번 유예로 원자재 조달 안정성은 일시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지난해 중국산 희토류 수입 의존도는 79.8%에 이른다. 미국의 대중 관세 인하도 한국경제에 숨통을 트이게 할 전망이다. 허 교수는 “미국이 관세를 낮추면 중국이 저가 덤핑으로 쏟아 내던 초과 물량이 줄어들 수 있어 국내 산업에 긍정적”이라면서 “중국의 대미 수출이 늘면 우리나라가 중국에 공급하는 중간재 수출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관세 완화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회복되면 중국 내 중간재 수요가 증가해 한국의 수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급망 불안은 언제든 재점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곽 교수는 “미중이 전면 대립 대신 유예 수준에서 타결한 것은 한국에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면서도 “한국이 최근 사실상 ‘안보도 경제도 미국’을 선언한 만큼, 미중 갈등이 재점화되면 중국이 한국 기업을 다시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번 합의가 ‘전략적 휴전’에 가까운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허 교수도 “중국이 희토류를 전략자산으로 활용하고 있어 언제든 미국과 서방의 대중 압박 수위에 따라 통제 강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예 조치가 매년 연장될 거라고 했지만 완전한 봉합이라기보다 정치적 유예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