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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투금융지주 고문으로 3년만에 금융권 컴백한 김승유 하나금융 전 회장

     20명 남짓한 작은 금융회사를 2만 3000여명의 금융그룹으로 키워냈다. 큼직큼직한 인수합병(M&A)들을 통해 몸집을 불렸고 2010년엔 외환은행을 인수, 대한민국 금융사에 이름을 남겼다. 비자금 조성 의혹 등 논란 속에 2012년 하나금융 회장, 2014년 하나금융 고문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걸어온 길이다. 그런 그가 3년만에 금융권에 다시 돌아왔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국내 2호 인터넷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 출범을 앞두고 김 전 회장을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했다.  50년지기 친구의 장례식장 참석차, 대한항공 사외이사로써의 업무차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그를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한투증권 고문실에서 만났다.  아무리 경륜이 높다해도 ‘오프라인’ 세대 강점을 가진 김 전 회장이 선뜻 ‘온라인’으로 방향타를 잡은 것이 의아했다.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도 궁금했다. 그는 사례를 통해 대답을 대신했다. “미국에 AT&T는 대표 통신사였는데 신용카드업을 하려다 잘 안됐다. 넘치는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한달에 얼마를 쓰고 어디에 통화하는지 분석하면 엄청난 카드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실패했다. 통신사는 요금을 안내면 석달안에 자동으로 끊어버리니 연체율이나 위험도 분석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금융은 신용리스크 분석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일화도 소개했다. 증권사 있을때 일본인 주주가 그에게 흔한 고정관념을 깨고 “증권보다 은행이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증권사는 보유 주식이나 채권을 시장에 바로 팔면 그만이지만 은행이 대출로 내준 돈은 차주에게 돌려받기가 더 어렵다고 했단다. 은행산업이 그만큼 위험성이 크고 전문적인 식견을 요한다는 의미다. 이 두 사례를 통해 그는 은행장과 금융그룹 회장을 지낸 자신이 카카오뱅크에 온 이유를 대변했다.  이달 중 문을 여는 카카오뱅크가 어떤 쪽을 공략하면 좋겠는지 물었다. 김 고문은 그냥 구상 차원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사실 해외직구를 어렵게 하는데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주요 나라의 계좌를 갖고 있으면 1만달러까지 자유송금이니 편하게 결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또 15년 전 스웨덴의 대형은행이 캠퍼스타운 대학생을 타깃 삼아 성장했다. 한국에선 신한은행이 ‘첫 주거래은행이 평생 은행’이란 취지로 캠퍼스에 지점을 경쟁적으로 넣은게 먹혔다. 젊은 층이 대부분 이용하는 카카오톡을 무기로 한 카카오뱅크 역시 대학가를 공략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실현하려면 주요 관문이 바로 인터넷뱅크에 대한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제한) 완화다. 현행법은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을 4%까지만 인정한다. 주도적으로 돈을 집어넣거나 사업을 이끌 수 없단 뜻이다. 김 고문은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 같은 대기업이 국내은행에 의존하는 시대가 지났다는 것이다. 그는 “정보가 독점되고 자금 배분이 재벌에게 흐를 것이라는 구시대적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빅데이터 시대에서 기업 정보를 축적한 은행 정보가 그리 대단하지 않고 금융은 이미 국경을 넘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 당진에 새로 잡은 터 자랑을 했다. 그는 ‘당진시 명예시민 1호’다. 7일에도 당진 초락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피아니스트 노영심과 함께하는 작은 학교 찾아가는 작은 콘서트’에 참석하며 팜플렛 사진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1주일에 이틀 정도 서울을 찾는다고 했다. 김 고문은 “‘개척자’ 정신을 지닌 카카오와 손잡고 공격적이고 신선한 혁신을 예고하는 카카오뱅크의 새로운 길에 약간의 도움말만 주는 것으로도 행복하다”고 웃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포토] 나폴리 명예시민 되는 마라도나

    [포토] 나폴리 명예시민 되는 마라도나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축구선수이자 축구감독인 디에고 마라도나가 4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마라도나는 나폴리 시의회로부터 명예시민 자격 수여받을 예정이며 5일 기념행사가 열린다. 사진=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헬무트 콜 역대 첫 ‘유럽통합장’으로…메르켈 “내 인생을 바꾼 결정적 인물”

    헬무트 콜 역대 첫 ‘유럽통합장’으로…메르켈 “내 인생을 바꾼 결정적 인물”

    佛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서 시작 고향 獨 슈파이어까지 운구키로 독일 통일의 주역이며, 현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발탁했던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가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독일 통일은 물론 유럽 통합의 주역이 역사 무대로 퇴장하면서 콜의 장례식은 역대 처음으로 ‘유럽통합장’으로 진행된다.독일 일요신문 빌트암존탁은 지난 16일 별세한 콜이 유럽 차원의 장례식으로 치러진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헬무트 콜은 생전 그의 각별한 공헌을 인정받아 유럽 명예시민이 됐다”면서 “그 때문에 유럽 차원의 국가행위(장례식을 특정할 땐 국장)를 마련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의 장례식은 역대 처음으로 유럽의회가 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진행된 뒤 그의 고향인 독일 라인란트팔츠 주 슈파이어 대성당에서 잇따라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라스부르 중심부와 슈파이어 대성당은 약 110㎞ 떨어진 비교적 가까운 거리다. 운구 행렬은 스트라스부르에서 라인강 줄기를 따라서 슈파이어로 이어진다. 유족과 가까운 지인은 슈파이어 대성당에서 공개 국장을 치르고서 별도의 사적인 조문 행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콜은 루트비히스하펜 자택에서 지난 16일 조용히 눈을 감았다. 2008년 노환으로 쓰러져 휠체어에 의지하며 지낸 그는 2년 전 하이델베르크 대학 병원에서 장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등 여러 차례 고비를 겪었다. 1982~1998년 16년간 총리직을 수행해 역대 최장 집권 기록을 가진 그는 집권 기간 동·서독 통일을 이끌고 유럽 통합과 단일화폐인 유로화 도입의 근간을 만들어 ‘통일 총리’, ‘통합유럽 지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끼리 같은 풍채와 육중한 카리스마가 특징인 콜은 중도우파 기독민주당의 큰 기둥 같은 인물이었다. 그는 마스트리흐트 조약 체결 등 유럽의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유럽연합(EU)의 질서를 확립했다. 콜은 기자의 소개로 물리학자 출신으로 구 동독 신생정당인 ‘민주출발’ 대변인이던 메르켈을 발탁해 통일 초대 내각의 여성부와 환경부 장관으로 연이어 기용했다. 이 때문에 메르켈의 ‘정치적 스승’, ‘정치적 후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렇지만 메르켈이 1999년 정치자금 문제로 비틀거리던 콜을 향해 일격을 가하며 두 사람은 거리를 뒀다. 최근에는 메르켈이 콜을 기민당의 거물로 묘사하면서 거리를 좁히려 했다. 메르켈 총리는 “콜은 내 인생을 결정적으로 변화시킨 사람이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독일 통일의 아버지이자 대서양 양안 동반자 관계의 지지자였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반려견 목줄 풀고 단속 무시하고… 여전한 ‘개매너’

    반려견 목줄 풀고 단속 무시하고… 여전한 ‘개매너’

    주인들 “우리 애는 안 물어요” 과태료 언급하자 화내며 도망가 “사고 순식간… 매너 지켜야”산책로·아파트 등 분쟁 늘어… 서울시, 작년 647건 위반 적발 “우리 아가는 사람 안 물어요. 얼마나 순한데요.” 지난달 26일 오후 2시 서울 강동구 일자산 잔디광장에서 서울시 동물보호 지도점검원(명예시민)이 목줄을 안 한 개(푸들)를 발견하고 지적하자 개 주인(견주)은 별일 아니라는 듯이 답했다. 하지만 점검원이 과태료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하자 개 주인은 “아이가 답답해서 잠시 풀어준 것”이라며 “옆에서 내가 보고 있고 사고도 나지 않았는데 큰 죄라도 지은 것처럼 몰아가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점검원이 재차 개인정보를 묻자 푸들 주인은 그냥 도망가 버렸다. 야외활동이 급증하면서 아파트, 공원 산책로 곳곳에서 개를 둘러싼 분쟁이 많아지고 있다. 견주는 목줄을 안 해도 사람은 물지 않는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다른 시민들은 위협을 느낀다며 목줄, 배변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 법대로 처벌하라는 입장이다. 이에 시는 80여명의 명예시민을 위촉해 점검·감독을 맡기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다 보니 언성만 높아지는 경우가 다반사다.이날 4시간가량 진행한 지도 점검에서 견주들은 대부분 목줄과 배변봉투를 지참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물 등록 인식표를 하지 않아 경고장을 받거나, 목줄을 하지 않아 적발된 경우도 6건이었다. 적발된 견주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반면 시민들은 엄격한 법 집행을 요구했다. 세 살 아이와 함께 공원을 찾은 주부 설모(31·여)씨는 “세상에 위협을 느끼거나 놀라면 물지 않는 개가 어디 있느냐”면서 “한눈 파는 사이에 일어나는 게 사고인데 ‘순하다’, ‘안 문다’고 말하는 건 무책임하다. 함께 쓰는 공간인데 목줄과 배변 치우기는 기본 소양의 문제”라고 말했다. 점검원 박현필(38)씨는 “지난해 서울 역삼동의 소공원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개가 고양이를 물어 죽인 사건이 있었다”며 “아파트 산책길이나 소공원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경우를 자주 보는데 단속을 하려면 ‘당신이 뭔데’라는 반응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박희성(37·여)씨도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과태료나 경고장을 발부하려고 개인정보를 달라 하면 아예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며 “화를 내거나 역성을 내는 분들도 꽤 만난다”고 전했다. 지난해 서울시는 50여 차례의 점검을 통해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모두 647건을 적발했다. 배변, 목줄 등 반려견주 준수사항을 어긴 경우가 259건(40%)으로 가장 많았다. 동물 미등록이 353건(39.1%)으로 뒤를 이었고 동물 유기·학대가 112건(17.3%)이었다. 하지만 전체 적발 건수 가운데 과태료를 부과한 경우는 16.4%(106건)에 불과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지자체에 동물을 등록하지 않으면 최고 4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반려견과 동반 외출 때 목줄 등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거나 대소변을 처리하지 않으면 최고 10만원, 인식표를 걸지 않으면 최고 20만원 등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시 명예시민’ 브라질 상파울루 시장

    ‘서울시 명예시민’ 브라질 상파울루 시장

    브라질 경제·금융 중심도시인 상파울루시의 주앙 도리아 시장이 서울시의 명예시민이 됐다. 도리아 시장은 13일 서울시 영상회의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외국인 명예시민증은 시를 방문한 주요 외빈이나 서울에 살면서 서울시정에 공로가 있는 외국인에게 준다. 사업가 출신인 도리아 시장은 기존 정치인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반감이 고조된 브라질에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 올해 1월 시장이 됐다. 양 도시 간 자매도시 체결 40주년을 맞아 방한했다. 도리아 시장은 이날 수여식에 앞서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들러 실시간 교통제어, 버스운행관리 시스템 등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둘러봤다. 또 청계천을 둘러보며 상파울루 도심 치에테강 오염 개선과 주변 개발을 위해 청계천 복원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서울시는 1977년 4월 상파울루시와 자매도시를 맺은 이래 도시교통, 문화, 인적 분야에서 교류해 왔다. 박 시장은 2012년 상파울루시를 방문해 자연환경 보존 방안과 교통·대기오염 관련 정책을 논의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일본인 관광객 7명 독도 명예주민증 받아…“영유권 주장 악용 우려”

    경북 울릉군이 독도를 다녀간 일본인에게 독도 명예주민증을 발급해 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인에 대한 독도주민증 발급이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30일 울릉군에 따르면 2010년 11월 독도주민증 발급 이후 이달 25일까지 외국인 53개국 725명을 포함해 총 2만 8965명이 발급받았다. 울릉군은 ‘울릉도 독도 천연보호구역 관리 조례’에 따라 독도에 입도하거나 배를 타고 선회한 관람객들에게 독도명예주민증을 발급해 주고 있다.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조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독도주민증은 가로 8.5㎝, 세로 5.4㎝ 크기로 울릉군수 직인이 찍혀 있다. 태극기와 독도 사진이 들어가 있다. 그런데 일본인들에게도 독도 명예주민증이 발급된 것이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다.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날 “지금까지 일본인 7명이 주민증을 신청해 발급받았다. 대학생과 울릉도와 독도를 찾은 단순 관광객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관련 조례는 발급 대상을 제한한 조항이 없다”고 해명했다. 독도 전문가들은 일본인에 대한 주민증 발급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겸 독도학회장은 “명예시민증이나 명예박사학위 같은 것은 상호 친선 도모를 목적으로 수여하거나 발급해 주고 있는데,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인에게 명예주민증을 발급하면 악용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재목 영남대 독도연구소장도 “일본인에게 독도 명예주민증을 발급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면서 “영토 분쟁의 소지가 있는 국가 또는 국민에게는 발급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리퍼트 美대사 “대구 명예시민 됐어요”

    리퍼트 美대사 “대구 명예시민 됐어요”

    권영진(왼쪽) 대구시장이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그동안 대구치맥축제와 국제 교류 활동을 지원하고 대구 알리기에 힘써 왔다. 대구 연합뉴스
  • 월시 加대사 서울 중구 명예구민 됐다

    월시 加대사 서울 중구 명예구민 됐다

    “정동길은 서울 시민의 길이기도 하지만, 캐나다와 우호협력으로 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에릭 월시(오른쪽) 주한 캐나다 대사가 27일 서울 중구청장실에서 명예구민증을 품에 안고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월시 대사는 서울의 대표 축제로 부상한 중구의 야간 문화재 답사여행 ‘정동야행’에 적극 동참,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보여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최창식(왼쪽) 중구청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그는 “서울 한복판의 12만 6000명 규모인 중구민 중 한 명으로 선택돼 영광이다”며 연신 싱글벙글했다. 중구 정동에 단독 건물을 가진 주한 캐나다 대사관은 지난해 가을부터 정동야행 행사 때 대사관 터를 밤늦게까지 개방했다. 월시 대사는 1995년 외교통상부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 터키·스위스·독일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주한 대사로 부임했다. 그는 “주한 캐나다대사관저는 1973년 이후 정동길에 자리잡아 왔다”며 “캐나다는 고종 어의를 지냈던 올리버 에비슨 박사, 독립운동 기여 공로로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 프란시스 스코필드 박사 등 한국과의 인연이 각별하다”고 소개했다. 최 구청장은 “정동길은 캐나다는 비롯해 주요국 대사관이 있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외교의 중심지”라면서 “명예시민증 전달을 계기로 앞으로 양국 간 문화교류가 한층 두텁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acsl@seoul.co.kr
  • 이별 42년 만에 만난 쌍둥이

    이별 42년 만에 만난 쌍둥이

    울산 동구 경찰 전단 제작·배포 수소문 끝에 세 모녀 재회 성공 “가족이니까, 처음 봐도 낯설지가 않아요.” 27일 울산 동구 서부파출소에서 42년 만에 극적으로 만난 강지영(42·동생)씨와 하미영(42·언니)씨 쌍둥이 자매가 상봉과 함께 나눈 말이다. 이 자리에는 자매의 어머니 전순옥(65)씨도 함께했다. 이들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생후 6개월 만인 1975년 헤어졌다. 자매는 42년이나 떨어져 지냈는 데도 외모뿐 아니라 키, 체형 등이 비슷했다. 어머니 전씨는 “42년 전 부산에서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작은딸을 이웃에 맡겨 놓고 길렀는데 이웃이 말도 없이 이사를 가버려 찾을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대구에 사는 동생 강씨는 “7∼8년 전에 입양된 사실을 알고 부산 등지를 돌아다니며 가족을 찾으려고 했지만 제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준 곳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서부파출소 경찰관들이 사연을 듣자마자 바로 전단까지 만들어 이렇게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동생 강씨는 남편과 함께 지난 23일 서부파출소를 찾아 “최근 한 지인으로부터 4년 전에 동구 서부동의 한 아파트 상가에서 자신과 똑 닮은 사람을 봤다는 말을 들어 쌍둥이 언니를 찾으려고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부파출소 직원들과 강씨는 전단지를 만들어 동구지역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돌렸다. 그 결과 지난 25일 동부서 명예시민경찰인 이경순(56·여)씨가 전단지를 보고 서부파출소를 찾아와 “4년 전 아파트 옆집에 살다가 이사 간 새댁과 똑같이 생겼다”며 신고해 수소문한 끝에 울주군 언양에 사는 언니 하씨를 찾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생후 6개월 헤어진 쌍둥이 자매 울산 경찰 도움 상봉

    생후 6개월 헤어진 쌍둥이 자매 울산 경찰 도움 상봉

    “가족이니까, 처음 봐도 낯설지가 않아요.” 27일 울산 동구 서부파출소에서 42년 만에 극적으로 만난 강지영(42·동생)씨와 하미영(42·언니)씨 쌍둥이 자매가 상봉과 함께 나눈 말이다. 이 자리에는 자매의 어머니 전순옥(65)씨도 함께했다. 이들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생후 6개월 만인 1975년 헤어졌다. 자매는 42년이나 떨어져 지냈는 데도 외모뿐 아니라 키, 체형 등이 비슷했다. 어머니 전씨는 “42년 전 부산에서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작은딸을 이웃에 맡겨 놓고 길렀는데 이웃이 말도 없이 이사를 가버려 그 후로 찾을 길이 없었다”면서 “명절이나 큰애 얼굴 볼 때마다 생각이 났고, 집안에서 쌍둥이 이야기는 금기시됐을 정도로 한이 됐다”고 말했다. 대구에 사는 동생 강씨는 “7∼8년 전에 입양된 사실을 알고 부산 등지를 돌아다니며 가족을 찾으려고 했지만 제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준 곳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서부파출소 경찰관들이 사연을 듣자마자 바로 전단까지 만들어 이렇게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동생 강씨는 남편과 함께 지난 23일 서부파출소를 찾아 “최근 한 지인으로부터 4년 전에 동구 서부동의 한 아파트 상가에서 자신과 똑 닮은 사람을 봤다는 말을 들어 쌍둥이 언니를 찾으려고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부파출소 직원들과 강씨는 전단지를 만들어 동구지역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돌렸다. 그 결과 지난 25일 동부서 명예시민경찰인 이경순(56·여)씨가 전단지를 보고 서부파출소를 찾아와 “4년 전 아파트 옆집에 살다가 이사 간 새댁과 똑같이 생겼다”며 신고해 수소문한 끝에 울주군 언양에 사는 언니 하씨를 찾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에릭 월시 주한 캐나다 대사 “중구 명예시민됐어요”

    에릭 월시 주한 캐나다 대사 “중구 명예시민됐어요”

    “정동길은 서울 시민의 길이기도 하지만, 캐나다와 우호협력으로 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월시 대사는 서울의 대표 축제로 부상한 중구의 야간 문화재 답사여행 ‘정동야행’에 적극 동참,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보여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최창식(?왼쪽?) 중구청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그는 “서울 한복판의 12만 6000명 규모인 중구민 중 한 명으로 선택돼 영광이다”며 연신 싱글벙글했다. 중구 정동에 단독 건물을 가진 주한 캐나다 대사관은 지난해 가을부터 정동야행 행사 때 대사관 터를 밤늦게까지 개방했다. 지난해 봄 시작된 정동야행은 매년 5·10월 두 차례 열리고, 28~29일 네 번째 행사가 덕수궁 등 정동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주한 캐나다 대사관은 29일 오후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1층 정원과 로비, 지하 1층 도서관을 활짝 열고 시민들을 위한 포토존도 운영한다. 지난 5월에는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 발맞춰 주한 미국·영국 대사관도 관저를 개방한 바 있다. 월시 대사는 1995년 외교통상부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 터키·스위스·독일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주한 대사로 부임했다. 그는 “주한 캐나다대사관저는 1973년 이후 정동길에 자리잡아 왔다”며 “캐나다는 고종 어의를 지냈던 올리버 에비슨 박사, 독립운동 기여 공로로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 프란시스 스코필드 박사 등 한국과의 인연이 각별하다”고 소개했다. 최 구청장은 “정동길은 캐나다는 비롯해 주요국 대사관이 있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외교의 중심지”라면서 “명예시민증 전달을 계기로 앞으로 양국 간 문화교류가 한층 두텁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acsl@seoul.co.kr
  •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 오늘부터 서울시 명예시민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 오늘부터 서울시 명예시민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리베라(58)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다. 서울시는 12일 솔리스 대통령이 13일 서울시를 방문해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는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에서 연속 3년 또는 누적 5년 이상 거주 중인 외국인이나 시를 방문한 주요 외빈에게 ‘외국인 명예시민증’을 준다. 2012년에는 라우라 친치야 미란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명예시민증을 받아 코스타리카는 전직과 현직 대통령 모두 서울시 명예시민이 되는 이색 기록을 남기게 됐다. 현재까지 몽골 대통령,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18명의 국가원수급이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관공서에 대통령 사진을 걸거나 공공시설에 대통령 이름을 새기는 것을 금지하는 포고령을 내리는 등 탈권위적인 행정을 펼치는 솔리스 대통령은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교통정책에 대한 생각을 박 시장과 나누게 된다. 박 시장은 “코스타리카는 행복지수 1위를 차지한 친환경국가로 서울시가 배우고 교류해야 할 분야가 많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루이스 코스타리카 대통령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루이스 코스타리카 대통령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리베라(58)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다. 서울시는 12일 루이스 대통령이 13일 서울시를 방문해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는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에서 연속 3년, 또는 누적 5년 이상 거주 중인 외국인이나 시를 방문한 주요 외빈에게 ‘외국인 명예시민증’을 준다. 2012년에는 친치야 미란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명예시민증을 받아 코스타리카는 전직과 현직 대통령 모두 서울시 명예시민이 되는 이색 기록을 남기게 됐다. 현재까지 몽골 대통령,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18명의 국가원수급이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관공서에 대통령 사진을 걸거나 공공시설에 대통령 이름을 새기는 것을 금지하는 포고령을 내리는 등 탈권위적인 행정을 펼치는 루이스 대통령은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교통정책에 대한 생각을 박 시장과 나누게 된다. 박 시장은 “코스타리카는 행복지수 1위를 차지한 친환경국가로 서울시가 배우고 교류해야 할 분야가 많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네덜란드 총리, 명예 서울시민 위촉

    네덜란드 총리, 명예 서울시민 위촉

    마르크 뤼터(49) 네덜란드 총리가 28일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다. 서울시는 국빈 방문 중인 뤼터 총리가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는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에서 연속 3년, 또는 누적 5년 이상 거주 중인 외국인이나 시를 방문한 주요 외빈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 2010년부터 총리직을 맡은 뤼터 총리는 이번이 취임 이후 첫 한국 방문이다. 박 시장과 뤼터 총리는 친환경 정책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도시 정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2002년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 거스 히딩크 전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과 서울역 고가 보행길을 설계한 네덜란드 건축가 위니 마스가 함께한다. 뤼터 총리는 자전거 220대를 서울시에 선물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정부와 필립스 등 국내에 진출한 네덜란드 기업이 후원하는 자전거로, 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로 쓰인다. 네덜란드를 기념하는 의미로 바퀴에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오렌지색을 입혔다. 오는 11월부터 서울시 전역에 오렌지색 바퀴 자전거가 비치된다. 이번 자전거 선물은 인구보다 자전거가 많은 ‘자전거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서울시 공공자전거 정책에 공감하는 뜻으로 먼저 제안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국전 참전 해리 분룬케·론 후쿠오카 안양시명예시민됐다

    한국전 참전 해리 분룬케·론 후쿠오카 안양시명예시민됐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국인 두 명이 안양시명예시민이 됐다. 경기 안양시는 지난 24일 이필운 시장이 해리 부룬케(82)와 론 후쿠오카(83)에게 안양시명예시민패를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안양시는 지난해부터 시민의 날을 기념해 자매도시인 미국 가든그로브시 거주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사업을 벌이고 있다. 해리 부룬케와 론 후쿠오카 부부는 시 초청으로 지난 21일 안양을 방문했다. 해리 부룬케는 미 해병대원으로 한국전쟁에 파병돼 미군 전사에 ‘역사상 가장 고전했던 전투’로 기록된 개마고원 ‘장진호전투’에 참전했으며, 현재 이 전투에 참전한 몇 안되는 산 증인으로 꼽힌다. 그는 전쟁 중 부상당해 미 정부가 주는 명예상이기장(Purple Heart)을 받기도 했다. 일본계 미국인인 론 후쿠오카도 미 해병대로 1952년 한국전쟁에 참전, 용감한 행동을 한 사람에게 주는 청동성장((Bronze Star)을 받았다. 후쿠오카도 장진호전투를 비롯해 수없이 많은 전투현장을 누볐다. 이들 2명은 한국전쟁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참전용사 초청은 안양시가 민간단체와 함께 추진한다. 지난해에도 참전용사 리차드 모필드와 그 가족들을 초청해 명예시민패를 전달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머나먼 타국 땅에서 자유수호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두 도시 간 교류활성화를 위해 참전용사발굴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신스틸러, 도시

    신스틸러, 도시

    올해 첫 천만명이 본 영화 ‘부산행’은 좀비와 기차, 배우들 말고도 ‘부산’이란 도시가 또 다른 주인공이다. 영화 ‘친구’ ‘범죄와의 전쟁’ ‘도둑들’ 등의 흥행으로 영화도시 부산은 범죄영화의 무대란 이미지가 있었지만 ‘부산행’에서는 대한민국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안전한 도시로 그려진다. 영화는 도시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가장 효과적인 매체다. 직접적으로 영화산업이 도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도시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곡성’은 전남에 있는 한 작은 소도시의 잠재된 매력을 조명했고 ‘밀양’으로 전도연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도시 밀양의 인지도는 급상승했다. 영화가 만들어 내는 도시 이미지의 현장 속으로, 레디고! 인천시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도시 브랜드를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한껏 활용하고 있다. 인천이 6·25전쟁의 전세를 반전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각인시켜 호국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이를 관광산업 활성화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인천상륙작전’ 흥행 작전 성공… 팔미도·월미도 관광객 개봉 후 두 배로 시가 관리하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방문객은 영화 개봉 전 하루 평균 680명 수준이었다가 지난달 27일 영화 개봉 이후부터 하루 평균 940명으로 38% 늘어났다. 기념관에서는 영화 개봉에 맞춰 지난 10일까지 상륙작전 당시 사진들을 담은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또 영화 촬영세트로 사용된 팔미도 등대 모형이 야외전시장에 설치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 관계자는 “전에는 방문객들이 전시물을 스치듯 둘러보고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영화 개봉 이후에는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위해 바닷길을 밝힌 팔미도 등대도 영화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연안부두에서 유람선을 타고 하루 3번만 들어갈 수 있는 팔미도는 영화 개봉 전 하루 평균 69명이 찾았는데 개봉 이후에는 128명이 찾고 있다. 상륙작전 당시 연합군의 폭격에서 살아남은 나무 7그루(월미평화의 나무)가 보존된 월미공원에도 관광객이 밀려들고 있다. 인천시는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에서 월미도 입구까지 지정된 ‘맥아더길’(1.75㎞)을 월미도 그린비치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인천상륙작전 관람객이 700만명을 넘어서면 영화감독과 주연배우를 인천 명예시민이나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부산행’ 천만 질주… 체계적 인프라 지원으로 작년 60억 제작비 부산行 영화도시 부산은 ‘부산행’으로 범죄도시, 재난도시의 이미지를 털어냈다. ‘부산행’은 정작 영화에는 제대로 나오지 않는 부산에서 대부분의 장면을 촬영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행’ 제작을 위해 부전역과 부산철도차량기지 촬영을 지원하고 후반 작업을 위해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를 제공했다. ‘부산행’은 고속철도(KTX) 내부와 기차역이 주된 배경인데 KTX 한 량의 길이는 18.7m로 영화 촬영을 위해 적어도 두 량은 필요했다. 실제 KTX 내부에서 촬영하는 것은 액션 영화인 만큼 차량에 많은 손상이 예상되어 불가능했다. 결국 250평과 500평 면적의 실내 스튜디오 2개를 보유한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 KTX 내부 세트를 만들어 촬영했다. 영화에서 대규모 좀비와 싸우는 ‘대전역’도 실제로는 동해남부선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서는 부전역에서 찍었다. 대전역 장면은 부전역을 비롯해 이용승객이 많지 않은 행신역, 삽교역, 청주역, 동대구역 등 다섯 군데서 나눠 촬영했다. 주인공의 감정이 절정으로 치닫는 동대구역 장면도 고압 전류가 흐르지 않는 부산 철도차량기지에서 찍을 수밖에 없었다. 1996년 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와 함께 영화의 도시로 떠오른 부산은 그동안 천만 관객을 동원한 6편의 영화 촬영을 지원하면서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영화도시로 자리잡았다. 2009년 ‘해운대’를 시작으로 2012년 ‘도둑들’, 2013년 ‘변호인’, 2014년 ‘국제시장’, 2015년 ‘베테랑’과 ‘암살’ 등 거의 매년 한 편씩 부산영상위의 지원으로 천만 영화가 부산에서 탄생하고 있다. 부산영상위는 부산 자체가 영화에 매력적으로 담길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영화제작사들이 작품에 들어맞는 촬영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3만 8000여장의 사진과 영상물을 갖춘 로케이션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한다. 2001년 문을 연 국내 최대의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 이어 2011년 아시아 최초로 버추얼 스튜디오를 마련해 영화 제작을 위한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올해는 전국 최초로 영화인 전용 숙소인 부산시네마하우스도 만든다. 주로 모텔에 묵으면서 촬영 기간을 버티는 영화 제작인력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깨끗한 숙소를 제공하게 된다. 영상위는 지난 한 해 영화인들이 부산시에서 쓴 제작비가 60여억원이라고 밝혔다. 2015년 영화 38편, 드라마·광고 등 영상물 55편이 부산에서 촬영됐으며 중국, 베트남, 대만, 캐나다, 홍콩, 아르헨티나 등 외국에서도 촬영을 위해 부산을 찾았다. 이는 역대 최고 수치로 성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처럼 부산시의 영화 제작 지원도 성숙했음을 보여 준다. 권소현 부산영상위 홍보담당은 “그동안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 가운데 범죄 영화의 인상이 강했는데 실제로는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가장 많이 찍었다”며 “공공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거의 모든 사항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 부산 촬영의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할리우드가 반한 서울… ‘어벤져스2’ 이후 봉준호 ‘옥자’·미드 ‘센스8’ 촬영 러브콜 수도 서울은 할리우드 영화의 새로운 촬영지로 부상했다. 지난해 4월 개봉한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액션 장면을 촬영했다. 서울에서 할리우드 스태프가 2014년 ‘어벤져스2’ 촬영으로 쓴 제작비는 130억원이다. 지난해 부산에서 93편의 영상물을 촬영한 비용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한 편이 뿌리고 간 돈이 훨씬 많다. 올해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할리우드에서 투자한 ‘옥자’가 서울에서 촬영을 마쳤다. 총제작비가 550억원대로 알려진 ‘옥자’는 국내에서 100억원, 서울에서 25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화대교, 강변북로, 상암동 등에서 이뤄진 ‘옥자’의 서울 촬영은 이미 끝났으며 촬영팀은 캐나다, 미국 등 북미로 옮겼다. 워쇼스키 감독과 배우 배두나가 뭉친 공상과학(SF) 드라마 ‘센스8’도 서울이 주요 무대다. 서울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 사는 8명이 갑자기 텔레파시로 연결되는 이야기다. 윤여정, 이경영, 마동석, 차인표, 명계남, 홍석천 등 한국 배우가 대거 등장하며 배두나는 재벌 2세 기업인으로 아들만 좋아하는 아버지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불법 격투기장에서 선수가 되어 푼다. 지난해 8월부터 미국 동영상 서비스업체 넷플릭스에서 방영했다. 영화 촬영 기반시설은 서울보다 부산이 낫지만 해외에서는 대한민국 대표도시 서울의 매력을 더 높이 사고 있다. 지난 4월 ‘옥자’ 촬영을 위해 양화대교와 강변북로 일대 교통을 통제할 정도로 서울시의 행정적 지원도 부산시 못지않다. 10년 전 개봉한 봉 감독의 ‘괴물’은 서울과 한강을 처음 제대로 담아 낸 상업영화로 평가받지만 해외배급이 미흡해 충분히 서울 로케이션의 매력을 알리진 못했다. 고채현 서울시 영상산업팀장은 “영화를 통해 서울의 브랜드 가치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수치로 객관화하기는 어렵지만 ‘어벤져스2’로 서울에서 대규모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검증된 이후 할리우드에서 촬영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독일 휴양도시, 83년 만에 ‘히틀러 명예시민’ 박탈한 이유

    독일의 과거사 청산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독일언론 빌트는 남부에 위치한 휴양도시 테게른제가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1889~1945)에게 수여된 명예시민의 칭호를 박탈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시의회 투표에 따라 결정된 이번 조치는 독일의 과거사 청산이 얼마나 철저한지를 다시한번 보여준다. 인구 4000명에 불과한 테게른제 마을은 1933년 히틀러에게 명예시민의 자격을 부여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파울 폰 힌덴부르크(1847~1934)와 총리였던 히틀러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난 1993년 1월 노년의 힌덴부르크 대통령은 혼란스러운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나치당 당수였던 히틀러를 총리에 임명했으며 이는 역사적 비극을 낳는 계기가 됐다.     테게른제가 무려 83년 만에야 히틀러의 명예시민 자격을 박탈한 이유는 그간 이같은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요한네스 하근 시장은 "오랫동안 히틀러가 우리의 명예시민이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히틀러의 죽음과 더불어 그 자격이 당연히 사라졌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히틀러의 명예시민 기록은 책에 남아 있었고 이번 결정을 계기로 완벽히 기록조차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히틀러는 통치당시 독일의 약 4000곳의 시와 마을에서 명예시민 칭호를 얻었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히틀러 사후 명예시민 칭호를 취소했지만 이번 경우처럼 뒤늦게 알려져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 자격을 박탈한 곳도 많다. 히틀러가 태어난 오스트리아 브라우나우시 역시 2011년 히틀러를 명예시민 명단에서 삭제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프로보 르노삼성 前사장 명예부산시민

    프로보 르노삼성 前사장 명예부산시민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전 사장이 명예 부산시민이 된다. 부산시는 부산지역 경제 발전과 국내 자동차 산업 성장에 기여한 공로로 프로보 전 사장에게 30일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고 28일 밝혔다. 프로보 전 사장은 2011년 9월 르노삼성차 대표이사에 취임해 4년 7개월간 르노삼성차를 이끌면서 르노삼성차 리바이벌 플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는 당초 계획보다 1년 앞선 2013년 르노삼성차를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프로보 르노삼성차 전 사장 명예부산시민

    프로보 르노삼성차 전 사장 명예부산시민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전 사장이 명예 부산시민이 된다. 부산시는 부산지역 경제 발전과 국내 자동차 산업 성장에 기여한 공로로 프로보 전 사장에게 오는 30일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고 28일 밝혔다. 프로보 전 사장은 2011년 9월 르노삼성차 대표이사에 취임해 4년 7개월간 르노삼성차를 이끌면서 르노삼성차 리바이벌 플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는 당초 계획보다 1년 앞선 2013년 르노삼성차를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했고, 2014년부터는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Rogue)를 생산해 부산지역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르노삼성차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부산기업 처음으로 20억 달러 수출 탑을 받았다. 르노그룹의 정기인사에 따라 한국을 떠나게 된 프로보 전 사장은 르노 차이나 총괄 및 동펑르노자동차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힌츠페터 “광주에 묻히고 싶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힌츠페터 “광주에 묻히고 싶다”

    1980년 5·18 민주화 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79) 씨가 지난달 25일 숨지면서, 고인이 “광주에 묻히고 싶다”고 생전에 남긴 유언이 실현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는 유가족으로부터 그의 사망 소식을 확인했으며, 오는 5일(현지시각) 오전 열리는 영결식에 조문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그는 심장마비 후유증 등으로 투병생활을 해오다가 독일 북부의 휴양도시인 라체부르크에서 숨졌다. 시 조문단은 이번 영결식에 참석, 유가족의 의견을 들은 뒤 5·18 망월 묘역 안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힌츠페터씨는 2005년 5·18 민주화 운동 25주년 때 광주를 방문해 자신의 손톱과 머리카락을 5·18 기념재단에 맡겼다. 그는 “가족이 반대해 유해의 광주 안장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당시 신체의 일부를 맡긴 것이다. 그는 앞서 2004년 심장마비로 쓰러져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을 때 “광주 망월 묘역에 묻히고 싶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광주시는 유족이 동의하면 유해를 옮겨오거나 그 당시 기증한 신체 일부를 망월 묘역에 안장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유해가 아니면 안장기준 조례에 구애받지 않고, 시와 5·18 기념사업회·5월 단체 등의 협의를 통해 망월 묘역에 묘지를 조성할 수 있다. 시는 또 그에게 명예시민증을 추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독일 제1공영방송(ARD TV)의 촬영기자였던 고 힌츠페터씨는 일본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1980년 5월 당시 광주의 현장을 영상으로 촬영한 뒤 독일로 보내 5·18의 참상을 가장 먼저 세계에 알렸다. 전두환 정권의 폭압상을 세계에 알렸고, 1986년 서울 광화문 시위 현장을 취재하다가 목과 척추에 중상을 입었다. 불의에 맞서 진실을 알린 기자정신을 높이 평가받아 2003년 제2회 송건호 언론상을 받았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날 애도성명을 내고 “그가 5·18을 불의에 저항하는 민주항쟁으로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며 “150만 시민과 함께 깊이 애도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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