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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네티즌 “쩐의전쟁은 롤러코스터 같은 드라마”

    해외네티즌 “쩐의전쟁은 롤러코스터 같은 드라마”

    SBS 인기드라마 ‘쩐의 전쟁’이 해외네티즌들의 눈길도 사로잡고 있다. 영어권 한류커뮤니티 ‘숨피’(soompi.com)와 ‘디에디틱스’(d-addicts.com)에는 인터넷을 통해 ‘쩐의 전쟁’을 본 해외팬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좀처럼 보기 힘든 수작”이라며 다양한 감상글을 통해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지나간 방영분을 구하기 위해 자체적인 ‘수급망’을 조직하는등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해외 네티즌들이 ‘쩐의 전쟁’을 호평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잘 짜여진 시나리오. 아이디 ‘loving_D’는 “고급스럽고 현실적인 스토리라인에 코미디와 액션이 절묘하게 엮여졌다.”고 평가했고 ‘iwanabiggal0lly’는 “흥미롭게 얽힌 이야기로 한시도 눈을 뗄수 없다.”고 적었다. 또 ‘The_Conductor’는 “마치 롤러코스터 같다. 웃음과 액션 속에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드라마”라고 밝혔다. 해외네티즌들은 이 드라마의 또다른 매력으로 배우들의 명연기를 꼽았다. ‘sparkzy’는 “금나라 캐릭터는 나를 완전히 사로잡았다.”고 적었고 ‘xox’는 ‘박신양과 박진희, 두 배우만으로도 봐야하는 이유는 충분하다.’며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또 “사랑스러운 신동욱”(babyxshh), “더욱 아름답게 돌아온 김정화”(kyotoji)등 조연들의 인기를 보여주는 글들도 많았다. 한편 ‘uruchai’는 “학비 때문에 사채를 이용할 생각도 했었는데 드라마를 보고 얼마나 위험한 생각이었는지 알았다.”며 “이 드라마는 내게 감동과 깨달음을 줬다.”는 개인적인 의미를 적기도 했다. 국내외 드라마 팬들의 사랑을 한껏 받고 있는 ‘쩐의 전쟁’은 당초 계획보다 4회 연장 방영을 확정했으며 번외편과 속편 시리즈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SBS홈페이지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연+새앨범]

    ■ 월드뮤직 그레이티스트 히츠 소니BMG와 유니버설뮤직이 공동으로 제작한 월드뮤직 베스트 앨범. 한국인이 좋아하는 월드뮤직 100곡을 1,2집으로 나눠 총 6장의 CD에 담았다. 각 국의 음원 소유자에게 일일이 허가를 얻느라 제작기간만도 7개월이 걸렸다. 나나 무스쿠리의 ‘하얀 손수건’으로 시작하는 1집은 뉴에이지 그룹 시크릿 가든, 보사노바의 거장 스탄 게츠와 데이브 그루신, 팝의 요정 글로리아 에스테판과 호세 펠리치아노의 듀엣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이 장식하고 있다. 2집에서는 다양한 음악세계를 만날 수 있다. 안토니우 카를로스 조빔, 리사 오노 등 남미대륙의 아름다운 음악을 비롯해,‘고엽’의 이브 몽탕, 조르주 무스타키 등 유럽의 팝음악이 담겨 있다. 미술 ■ 롤링 페이퍼 11일∼2월28일 갤러리 잔다리. 종이를 주인공으로 김도명, 김연희 등 8명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겨울방학 선물. 덕성여대 교육영상매체 대학원 연구팀과 국립한경대 에듀테인먼트 디자인 연구팀이 개발한 어린이 교육프로그램도 전시기간 동안 진행된다.(02)323-4155. ■ 벨트2007 16일까지 박영덕화랑. 한국판화진흥회가 뽑은 참신하고 경쟁력있는 판화작가 5명의 작품을 청담동 일대 화랑 4곳에서 동시에 만날 수 있다. 김동기와 임정은은 박영덕화랑, 김현주는 이목화랑, 이서미는 샘터화랑, 함창현은 갤러리SP에서 개인전을 갖는다.(02)521-9618. ■ 2007마리 돼지와 함께하는 꿈과 희망의 노래 31일까지 서울디자인웍스. 조각가 김서경, 김운성이 여는 부부조각전에 아들 김경보도 참여했다. 호랑이 꼬리가 달린 돼지, 사각형 몸을 가진 돼지 등 다양하고 특이한 돼지 형상을 만날 수 있다.(02)790-7402. 연극 ■ 벽속의 요정 19일∼2월18일 화·목·금 오후 8시, 수 오후 2시·8시, 토 오후 3시·7시30분, 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배우 김성녀가 1인30역을 소화해내는 신들린 듯한 명연기로 2005년 공연때 전회 기립박수란 대기록을 세웠다. 스페인 내전 당시 실화를 우리 상황에 맞게 각색했다. 부부가 연출과 연기를 맡은 우리 시대 명품 연극. 손진책 연출, 김성녀 출연.3만 5000원.(02)747-5161. ■ 신의 아그네스 9일∼2월7일 화·목·금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7시 정동극장. 이 시대 최고의 연극배우 박정자와 손숙이 15년 만에 다시 만났다.1983년 국내 초연 이후 매회 매진을 기록한 베스트셀러 작품. 갓 낳은 아기를 목졸라 죽인 수녀란 충격적 소재에 치밀한 심리묘사와 효과적 극작술로 매순간 관객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박정희 연출, 박정자 손숙 전예서 출연.3만∼5만원.(02)3272-2334. 뮤지컬 ■ 하루 2월4일까지 화∼금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4시·7시30분, 일 오후 2시·6시 유니버셜 아트센터. 지하철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아내와 연인이 단 하루만 살아돌아 온다면? 멜로를 소재로 한 초대형 창작 뮤지컬.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김장섭 연출, 오만석 엄기준 김소현 윤공주 방은희 등 출연.4만∼9만원.(02)764-7858. ■ 하드락 카페 2월11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 수 오후 3시30분·7시30분, 토 오후 3시30분·7시, 일 오후 3시30분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1988년 초연 이후 10년동안 공연된 국내 순수 창작 뮤지컬. 클럽 파라다이스와 하드록카페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도전, 욕망을 그려냈다. 이원종 연출, 웅산 강효성 송용진 최윤 등 출연.3만5000∼7만원.(02)3141-1345.
  • ‘왕의 남자’ 외줄타기 비밀은 부채

    처음에는 순전히 남자배우가 얼마나 예쁜지 보고 싶어 선택한 영화였다. 하지만 영화 `왕의 남자´를 보는 동안 배우들의 명연기가 돋보였다. 특히 광대들이 보여주었던 그 많은 광대짓들이 정말 흥미진진했다. 장터에서 기계체조 선수들도 놀랄 만한 재주를 넘는다든가, 탈을 쓰고 하는 극들도 훌륭하지만 외줄타기의 묘기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다. 줄타기 묘기를 했던 장생역의 감우성이나 공길역의 이준기는 줄을 매고 했다고 한다. 그 장면을 보는 사람들은 얼마나 조마조마했을까. 우리는 맨몸으로 평균대 위를 걷는 것 만으로도 몸 전체가 긴장되는데 줄타기를 하는 광대들은 항상 손에 무언가를 들고 한다. 서양의 서커스도 그런 면에서는 비슷하다. 우리가 부채를 들고 두 손을 휘젓는 대신 그들은 너무 거추장스럽고 무거워 보이는 긴 장대를 들고 한다. 오히려 이런 ‘소품’들이 그들을 더 힘들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손에 든 부채나 장대 모두 안전하게 줄타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라는 것이다. 우리들이 평균대를 걷게 되면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팔을 최대한 벌리고 걷는 것과 같은 이치다. 과학 용어로 설명하면 긴 물체를 들고 있으면 회전관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줄 끝에 작은 물체 하나를 매달고 돌릴 때 줄이 짧으면 잘 돌아가지만 줄이 길어질수록 빨리 돌리는 것은 쉽지 않다.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빨리 돌려면 손을 모으고, 서고 싶을 때 손을 벌리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관성은 외부에서 힘이 주어지지 않으면 정지해 있는 물체는 계속 정지하려 하고, 움직이는 물체는 속도와 방향을 바꾸지 않고 계속 같은 속도와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성질을 말한다. 관성 때문에 버스가 갑자기 출발하면 버스는 앞으로 나가지만, 정지해 있으려는 승객들은 뒤로 밀리는 것처럼 느낀다. 반대로 버스가 갑자기 정지하면 버스는 정지하지만 계속 움직이려는 승객들은 앞으로 밀리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회전관성이라고 하면 회전하는 물체는 회전하고 싶어하고, 정지한 물체는 회전하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긴 물체의 끝이 움직이는 것은 짧은 물체가 회전하는 것보다 어렵다. 회전 속도도 느려진다. 때문에 긴 물체를 들고 있으면 중심이 덜 흐트러지고, 행여 중심이 흔들려도 쉽게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된다. 가끔 줄타는 서커스 단원은 뭔가 다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우리 몸이 평형을 느끼고 중심을 잡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평형을 느끼는 감각은 의외로 귓속에 있다. 눈으로 상황을 보고, 귀 안에 있는 평형기관(전정기관과 반고리관)으로 몸의 감각을 느낀다. 평형 감각을 담당하는 곳은 소뇌라는 부분이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장생이 눈이 멀어 줄을 볼 수는 없지만, 발바닥의 감각만으로 위태위태하게 줄타는 장면이 나온다. 눈으로 보면서도 하기 어려운 줄타기를 발바닥 감각만으로 할 수 있는 장생의 광대로서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 [박은영의 DVD레서피] 외면할 수 없는 씁쓸한 ‘사랑주의보’

    [박은영의 DVD레서피] 외면할 수 없는 씁쓸한 ‘사랑주의보’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에는 부서질 듯이 서로를 껴안고 있는 연인이 등장한다. 황금 외투를 두른 남자는 애인의 뺨에 얼굴을 묻었고 두 눈을 지그시 감은 여자는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았다.클림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손꼽히는 이 그림은 그러나 어쩐지 비극으로 느껴진다. 마치 전장에 나가는 남자에게 호소라도 하는 것처럼 무릎을 꿇은 여자의 모습은 처연하고 한 발자국만 더 디뎌도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은 연인들의 자세는 위태롭다. 사랑에 비극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지 않는 것이 비극이라고 했던가. 그러나 사랑의 위대함을 보여주기 위한 기재로는 비극이 그만이다. 아내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도 끈을 놓을 수 없는 남자나 배우자의 불륜을 알고 오히려 그 상대 배우자와 사랑에 빠지는 남녀의 운명은 어떨까. 올해 남녀주연상을 휩쓴 ‘너는 내 운명’은 평범한 농촌 총각과 다방 여종업원의 얘기다. 농촌 총각 석중과 한 몸이 된 듯한 황정민의 열연과 코스모스처럼 팔랑거리는 전도연의 밝은 에너지는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보여 준다. 그런가 하면 ‘외출’의 배용준과 손예진은 영화의 일부로 움직이기 위해 자신의 에너지를 절제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했다.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아내, 남편이 불륜을 저질렀다는데도 폭발하는 대신 지방 병원의 오래된 나무의자처럼 가만히 서서 목만 멘다. ●너는 내 운명 감독, 배우, 스태프 여섯 명이 참여한 음성해설에서 통속이 사랑과 통한다는 진심 어린 해석을 들을 수 있다. 노인의 사랑에 이어 또 한번의 진국 로맨스를 빚어낸 박진표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세상의 편견에 저항해 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런 감독의 의도는 꽤 설득력 있게 표현되었는데 그게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배우들의 공이다. 주연은 물론 조연과 단역까지 명연기를 펼친 배우들의 활약은 올해 개봉된 영화 중에서도 단연 빛난다. 전국 8개 도시와 마을을 순회해서 완성한 마을 전경은 자연광 중심으로 투명하고 정감 있게 표현되었으며 DTS 사운드에서 재생되는 전도연의 깜찍한 노래도 돋보인다.●외출 허진호 감독은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감독과 촬영감독, 프로듀서가 함께 진행한 코멘터리에는 왜 NG인지 영문도 모른 채 수많은 테이크를 반복해 찍어야했던 스태프들의 불만이 은근히 배어 있다. 그러나 영상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허진호식 세심함의 미덕을 확인할 수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장면 장면이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서정적인 스코어와 작은 소품들이 내는 바스락거림, 배우들의 차분한 대사가 어우러져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었다. 삭제장면,NG장면, 인터뷰, 메이킹 필름, 삼척을 다시 순례해가며 담아낸 상당량의 부가영상은 영화에 대한 궁금증들을 풀어 주기에 충분하다. DVD칼럼니스트·mlue@naver.com
  • 20세기 문화계 불멸의 발자취

    문화·예술계에서도 수많은 별들이 스러져갔다. 보통 사람들의 전형인 윌리 로먼을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을 통해 창조한 미국 극작가 아서 밀러가 89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유대계 미국인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작가 솔 벨로도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소설 ‘허조그’‘오기 마치의 모험’등을 통해 현대인들의 불안과 문화적 충돌을 천착했다. 30년간 미 NBC방송의 ‘투나잇쇼’를 진행하며 유머와 신랄한 정치적 풍자로 미국인들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풀어준 토크쇼의 황제 자니 카슨은 79세로 타계했다. CBS의 댄 레더,NBC의 톰 브로코와 함께 미국 3대 공중파 방송인 ABC의 간판 앵커로 활동해온 피터 제닝스는 폐암으로 숨졌다. 제닝스의 ‘퇴장’으로 미국 방송 앵커들의 세대 교체가 마무리됐다. 그런가하면 영화 ‘졸업’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미국 여배우 앤 밴크로프트도 73세로 생을 마쳤다. 그녀의 명연기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밖에 미국의 전후 냉전 정책을 주도했던 역사학자이자 외교관인 조지 케넌,‘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려왔던 실천하는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도 올해 생을 마쳤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눈도귀도즐거워] 무슨영화볼까

    [눈도귀도즐거워] 무슨영화볼까

    썸 <22일 개봉> 장르/예매율 스릴러/2.98%(15세) 감독/배우는 장윤현/고수·송지효·강성진 어떤 줄거리 죽음이 예고된 형사의 운명 뒤집기 이래서 좋아 ‘데자뷔’란 낯선 소재로 끌고가는 독특한 느낌의 스릴러 이래서 별로 선명치 못한 이야기 얼개와 김빠지는 해피엔딩 홈피 반응은 “계속되는 긴장감과 약간은 아쉬운 반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장르/예매율멜로/3.70%(12세) 감독/배우는 유키사다 이사오/오사와 다카오·시바사키 코우 어떤 줄거리 죽은 첫사랑과의 추억이 있는 곳으로의 여행 이래서 좋아잃어버린 감정들을 되찾게하는 따뜻하고도 슬픈 영화 이래서 별로느린 전개와 부담스러울 정도로 긴 러닝타임 홈피 반응은 “드라마보다 훨씬 감성적이지만 지루함” 21그램 <22일 개봉> 장르/예매율드라마/4.58%(18세) 감독/배우는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숀 펜·나오미 왓츠·베네치아 델 토로 어떤 줄거리 한 교통사고로 엮인 세 가족의 상처들 이래서 좋아 세 연기파 배우들의 사실적인 연기만으로도… 이래서 별로시간 순서 무시한 편집으로 머리를 좀 써야함 홈피 반응은 “명연출과 명연기, 말이 필요없다.” 2046 장르/예매율 드라마/5.35%(18세) 감독/배우는왕자웨이/양조위·공리·왕정문 어떤 줄거리호텔 2046호를 중심으로 엇갈리는 사랑들 이래서 좋아왕자웨이만의 감각적인 영상은 탁월 이래서 별로 공허한 사랑이야기가 지루할 수도 홈피 반응은 “화양연화의 추억에 잠긴 사람이라면 볼만함” 콜래트럴 장르/예매율 스릴러·액션/12.04%(15세) 감독/배우는 마이클 만/톰 크루즈·제이미 폭스 어떤 줄거리 청부살인업자를 태운 뒤 하룻밤 운명이 바뀐 택시기사 이래서 좋아 극단적인 인물 캐릭터의 충돌로 인간성 탐구 이래서 별로 사건 자체의 역동성은 별로 홈피 반응은 “톰 크루즈의 악역 멋져요.” 우리형 장르/예매율 드라마/15.54%(15세) 감독/배우는 안권태/신하균·원빈 어떤 줄거리 ‘공부짱’형과 ‘싸움짱’동생의 진한 가족애 이래서 좋아 강렬하면서도 여린 속마음을 연기한 원빈의 새로운 가능성 발견 이래서 별로 작은 사건들만 얼기설기 엮인 빈약한 스토리 홈피 반응은 “부산사투리는 이제 짱나.” S다이어리 <22일 개봉> 장르/예매율 코미디/37.71%(15세) 감독/배우는 권종관/김선아·김수로·이현우·공유 어떤 줄거리 ‘ 한 여성이 겪는 세 번의 사랑과 배신과 복수 이래서 좋아 적당히 웃으면서 자신의 사랑을 되돌아볼 수 있다. 이래서 별로 자아찾기와 황당 복수극의 어정쩡한 동거 홈피 반응은 “뒤로 갈수록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비포 선셋 <22일 개봉> 장르/예매율 멜로/16.31%(15세) 감독/배우는 리처드 링클레이터/에단 호크·줄리 델피 어떤 줄거리 ‘비포 선라이즈’이후 9년만에 파리에서 재회한 두 남녀 이래서 좋아 지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대사의 맛은 여전 이래서 별로 달콤한 로맨스를 기대했다면… 홈피 반응은 “엔딩은 황당하지만 은은하게 재밌음”
  • [일요영화]

    ●대부(SBS 오후 11시45분) 마리오 푸조의 소설을 각색해 명장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1972년 만든 작품.지난 1일 숨을 거둔 연기파 배우 말론 브랜도의 대표작.그는 돈 콜레오네 역으로 두 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지목됐으나 정치적인 이유로 수상을 거부했다.영화는 각종 영화상을 휩쓸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여세를 몰아 74년에 ‘대부2’,90년에는 ‘대부3’이 제작됐다.알 파치노,로버트 듀발,제임스 칸,다이앤 키튼 등 호화 출연진을 자랑한다. 시실리에서 미국으로 이민,암흑가의 보스로 군림한 마피아의 두목 돈 콜레오네.재력과 조직력을 동원,사람들의 갖가지 고민을 해결해줘 ‘대부’로 통한다. 어느날 그는 라이벌인 타탈랴 패밀리에 의해 저격 당해 중상을 입는다.막내 아들 마이클은 이를 계기로 조직에 개입,아버지의 복수를 감행한 뒤 시실리로 피신한다.장남 소니는 여동생 코니를 학대하던 매제 카를로를 혼내주나 앙심을 품은 카를로의 계략으로 처참하게 암살당한다.붕괴직전에 직면한 돈 콜레오네의 일가.마이클은 조직의 오른팔 역할을 해온 변호사 톰과 함께 조직 재결집에 나선다.174분. ●워 왜건(EBS2 오후 2시) 존 웨인,커크 더글러스의 명연기를 볼 수 있는 서부극.가출옥한 타우 잭슨은 뉴멕시코 고향 에멧으로 돌아온다.타우는 자신에게 누명을 씌워 감옥에 보낸 뒤 자신 소유의 토지와 금광을 빼앗은 피어스 일당에게 복수를 결심한다.겁이 난 피어스는 1만달러를 내걸고 방랑의 건맨 로맥스에게 타우의 살해를 의뢰하지만 로맥스는 냉담하게 반응할 뿐이다.타우와 로맥스는 이미 피어스의 황금 실은 장갑마차를 습격해 50만달러에 이르는 사금을 탈취할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매일 GG ‘바나나변’ 파격 광고

    매일의 ‘프로바이오 GG’ 광고가 연일 ‘금기’를 깨뜨리며 광고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GG는 이달 중순 이후 지면을 통해 ‘유산균 닮은 변’,‘바나나 닮은 변’을 내세워 장에 좋은 GG를 장복하면 ‘쾌변’을 볼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최근에는 내친김에 바나나를 순대처럼 감아 제대로 뽑힌 변의 극사실감을 강조하고 있다.세바퀴를 돌아 끝마무리를 짓는 바나나 꽁지 위의 ‘?’에서 무럭무럭 피어나는 ‘김’을 연상했다면 너무 민감한 해석일까. ‘세상에 이런 변이!굵고 긴∼ 황금빛 바나나 모양에 수분함량까지 높아 매끄럽게 쏙 빠져 나간….’ 대목에서 일부 비위 약한 독자들이 기겁을 하기도 한다.하지만 장이 나빠 변비와 설사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어내는데 이보다 더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설득은 많지 않을 것이다. GG는 방송광고에서도 국민들이 ‘쳐다보기도 싫다’는 정치를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유세현장을 빌려 온 광고는 4·15 총선을 앞두고 시기상으로는 딱 맞아떨어지지만 국민들의 정치혐오증을 감안하면 감히 내세우기 힘든 컨셉트. “남자만 굵고 길게 살란법 있습니까?”라며 열변(?)을 토하는 여성 후보와 “가늘고 길거나 굵고 짧은 것이 아니라 굵고 길게 살아보겠다.”는 남자 후보의 명연기에 ‘당신의 장을 지지(GG)합니다.’는 재치있는 카피가 재미를 더한다. 광고대행사 JWT애드벤처 관계자는 “‘바나나변’은 건강한 변을 의미하는 공식용어로 앞으로 지면에서 바나나를 더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 어! 살인현장 봤는데 기억 안나네/24일 개봉 알 파치노의 ‘목격자’

    알 파치노가 관록의 연기를 보여준다.24일 개봉하는 ‘목격자’(People I know)는 미국의 전설적 홍보 로비스트가 뉴욕 한복판에서 이틀(실제는 24시간)동안 겪는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텔레비전 시리즈 ‘섹스&시티’ 연출가로 명성이 자자한 대니얼 앨그란트 감독의 데뷔작인 이 영화는 주연인 알 파치노를 비롯,킴 베이싱어,라이언 오닐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진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마천루로 둘러싸인 세계 최고의 도시에서 정·재계와 연예계,종교계 유력인사의 홍보 로비스트 세계를 다뤄 소재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다.앨그란트 감독은 이 화려한 공간에 살인,마약,섹스 등의 도시적 코드를 덧칠했다.당연히 영화의 분위기는 현대성을 맘껏 뽐낸다. 영화의 축은 둘이다.유명 로비스트 일라이(알 파치노)가 우연히 목격한 살인사건과 그의 화려한 로비스트 생활 뒤의 숨겨진 고독함이다. 일라이는 주요 고객인 캐리(라이언 오닐)로부터 정부(情婦)인 톱 모델 질리(테아 레오니)를 감옥에서 보석으로 빼내 LA로 보내달라는 은밀한부탁을 받는다.질리를 빼내고 그녀의 짐을 챙기느라 호텔까지 동행한 일라이는 그녀가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러나 그는 감옥에서 나온 질리를 따라간 마약 파티장에서 마리화나를 흡입한데다 주치의가 처방해준 신경안정제 등을 한꺼번에 복용해 그녀가 살해된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영화도 누가 질리를 죽였는지 알려주지 않는다.대신 그녀의 정사 장면을 담은 ‘게임기’에 관련된 인사들을 등장시키면서 위선과 추악함을 간접적으로 들춰낸다. 데뷔작이라서 너무 신중한 탓이었는지,아니면 24시간 안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해서인지 앨그란트 감독은 극적인 연출을 보여주지 못한다.시간별로 주요 화면을 분할한 시도도 긴박감을 주지 못한다.그래서 스릴러로 내세웠지만 장르 성격이 다소 모호하다. 다만 우수어린 표정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한 알 파치노만이 외롭게 영화를 떠받친다.화려함에 가린 고독한 인간의 내면을 미세하게 재현하면서 한동안 시큰둥한 반응을 얻은 그의 명연기가 되살아난 느낌을 준다.특히 건망증과 잇단 질병,신경과민에시달리느라 숱한 약에 의존하면서 살아가는 그의 일상은 앞만 보고 달려가느라 자신의 모습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화상으로 여겨진다. 일라이의 죽은 동생의 부인이자 그에게 시골에서 같이 살자고 권하는 그레이 역의 킴 베이싱어와 라이언 오닐은 역을 잘 소화했지만 알 파치노의 빛에 가린다. 이종수기자 vielee@
  • 창간99주년 특집1-건강 100세 / ‘말버러’ 광고모델 존 웨인등 폐암사망

    서부영화의 대명사 존 웨인,영화 ‘왕과 나’에서 명연기를 펼친 대머리 배우 율 브리너,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 디즈니만화의 창시자 월트 디즈니,코미디계의 황제 이주일….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흡연으로 인한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세계 굴지의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사의 대표 브랜드인 ‘말버러’ 광고모델이었던 ‘영원한 보안관’ 존 웨인은 51세때 폐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또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나와 말버러 광고모델중 가장 멋진 폼으로 담배를 피웠다는 찬사를 받았던 웨인 매클라인도 51세때인 지난 92년 7월 흡연으로 인한 폐암으로 사망했다. 25년간 하루 한갑반씩 담배를 피웠던 그는 숨지기 2년전 폐암선고를 받은 뒤 금연광고에 나와 “처음엔 담배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몰랐다.이제는 안다.하지만 너무 늦었다.”면서 후회했다. 미남배우 게리 쿠퍼는 60세때,미국 만화영화의 아버지 월트 디즈니는 65세때 각각 폐암으로 사망했다.전설적인 흑인 재즈 가수 냇 킹콜도 45세라는 짧은 생을 마감했다.지난 85년 숨진 율 브리너도 비슷했다.투병중에 공익광고에 나와 “당신이 무엇을 하든 좋습니다.그러나 담배만은 피우지 마십시오.”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국내 흡연자들에게 가장 충격을 줬던 사람은 지난해 8월 사망한 코미디언 이주일씨.병색이 완연한 모습으로 공익광고에 출연,“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라는 섬뜩한 금연메시지를 날리면서 전국적인 금연열풍을 촉발시켰다. 또 지난해 7월 금호그룹 박정구 회장이 65세의 나이로 폐암으로 타계했다.SK그룹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도 한창 일할 나이인 44세때,그 뒤를 이은 동생 최종현 회장도 68세때 모두 폐암으로 작고했다.80년대 중반 폐암수술을 받았던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는 끝내 87년 타계했고,아들인 이건희 회장도 99년 폐암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호흡기질환 치료의 1인자였던 한용철 전 서울대병원장,‘빈민운동의 대부’였던 제정구 전 국회의원,인권변호사 조영래씨도 흡연이 원인이 된 폐암으로 뜻을 다 펴지 못했다. 김성수기자
  • 토요영화/ 딥라이징 등

    * 딥라이징(KBS2 오후10시50분) 타이타닉에 비견될 만한 초호화 유람선 아르고노티카.보험금을 타려는 선주의 음모로 배의 시스템이 고장난 사이,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체가 침입한다.심연으로부터 솟아오르는 소름끼치는 괴성과 함께 승객들은 하나 둘씩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007 골든아이’에서 본드걸로 나온 팜케 얀센이 유람선의 금고를 털려는 보석 강도역을 맡았다. ‘미이라’시리즈를 연출한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1998년작. *덴젤 워싱턴의 킬링 머신(MBC 오후11시10분) ‘론머맨’으로 유명한 브렛레너드 감독의 1995년 SF 영화.가상현실의 범죄추적 프로그램 ‘시드 6.7’이 현실세계로 나와 온갖 살인을 저지르고,전직 형사가 이를 막기 위해 나선다.인간의 과욕이 빚은 암울한 미래,가상현실의 문제 등은 새로울 것은 없지만 연기만큼은 볼 만하다.‘글래디에이터’로 주가가 오른 러셀 크로가 살인마로 나와,‘트레이닝 데이’ 등에서 명연기를 펼친 덴젤 워싱턴과 대결을벌인다. *더셀(OCN 오후10시) ‘매트릭스’의 상상력과 ‘세븐’의 지적 논리에 SF판타지까지 가미된 작품.영화는 누가 살인범인지를 가리는 과정에 초점을 두지 않는다.처음부터 범인은 혼수상태이고,미모의 심리학자 캐서린(제니퍼 로페즈)이 40시간 안에 희생자를 구출하기 위해 범인의 무의식을 들락거리며 미로탐험을 한다. 아버지의 학대로 겁에 질린 열살짜리,극도로 정서불안인 살인마,세상에 군림하려는 악의 제왕 등 범인은 수수께끼처럼 다른 자아를 드러낸다.새하얗게 표백된 시체,살갗에 갈고리를 걸어 매다는 장면 등은 엽기의 극단을 보여준다.감독은 나이키,코카콜라 CF를 만든 타셈 싱. 김소연기자 purple@
  • 수준급 외화 잇따라 비디오 출시

    ◎화니와 알렉산더·안토니아스 라인·일 포스티노/작품성 뛰어나나 흥행부진… 팬들의 아쉬움 달래 「예술영화 전용」을 내세운 몇몇 공간에서만 상영한 작품,완성도는 뛰어나지만 흥행성이 없어 극장에서 바로 간판을 내리거나 아예 오르지도 못한 영화 등 팬들이 쉽게 만날수 없던 작품들이 잇따라 비디오로 출시된다.이달 들어 「화니와 알렉산더」「안토니아스 라인」「에드 우드」가 이미 나왔고,다음 주말에는 「일 포스티노」가 선보인다. 「일 포스티노」(집배원)는 대시인과 시인 지망생인 집배원(우편배달부)이 엮어가는 시와 사랑의 이야기.1971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칠레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정치적 이유로 망명길에 올라 50년대 초 이탈리아의 작은 섬에 한때 머무른 사실을 토대로 만들었다.시와 사랑에 관한 깊이있는 천착,배우들의 명연기,아름다운 풍광이 어우러져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그야말로 명품이다. 「화니와 알렉산더」는 최고의 영화예술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스웨덴의 잉그마르 베르히만이 영화인생 40년을 정리해 만들었다고공언한 작품.3대가 모여 단란하게 사는 예술가 집안과,냉혹하고 위선적인 목사 가정을 대비해 인간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이해와 사랑임을 보여준다.3시간이 넘는 대작으로 비디오로는 상·하 두편으로 나왔다. 네덜란드영화 「안토니아스 라인」은 지난해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등 여러 영화제의 상을 받았다.당당하고 사려깊은 여성 안토니아와 딸·외손녀 등 여성 4대의 삶을 그렸다.페미니즘영화라면 보통 「남성 대 여성」의 대결구도를 갖기 마련이지만 이 작품은 여성 스스로를 조화롭고 생명력 넘치는 존재로 그릴뿐 「남성과의 관계」속에서 해석하지 않는다.매우 유쾌하고 따뜻한 작품이다. 「에드 우드」는 컬트무비의 시조로 불리는 감독 겸 제작자 에드워드 우드 주니어(1925∼78년)의 인생을 그린 흑백필름으로 94년작.국내에서는 비디오로 처음 소개된다.저예산 독립영화를 주로 만든 우드는 살아서는 「최악의 영화감독」으로 비난받고,사후에는 컬트매니아들의 우상이 된 괴짜. 「가위손」「크리스마스의 악몽」의 팀 버튼이 연출했고,「가위손」에서 주연한 조니 뎁이 에드 역을 맡았다. 이밖에 ▲1951년 제작한 SF의 고전 「지구 최후의 날」 ▲세계의 종말을 막고자 악마주의에 대항해 싸우는 신부이야기인 스페인영화 「야수의 날」 ▲국내에 처음 소개된 아이슬랜드영화 「자연의 아이들」등도 작품성을 인정받은 필름들이다.
  •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영화 초대석)

    ◎우연히 만난 남녀 끊임없는 격렬한 정사/70년대초 작품불구 「예술·외설」 논란 일듯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이미 세계 영화계에서 논란의 여지없는 명화로 꼽힌다.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예술이냐 외설이냐」라는,이 영화에 대한 해묵은 논쟁이 비로소 시작될 전망이다.70년대 초 만든 작품이 이제서야 국내 영화팬들에게 공개되기 때문이다.더욱이 영화 자체가 20여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지금 보아도 충격적이어서 논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파리 센강 위를 달리는 전철 교각 아래에서 중년의 사나이 폴(마론 브란도 분)이 귀를 막은채 절규하지만 그 소리는 전철이 내는 소음에 묻혀버리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한다.이어 20대 아가씨 잔(마리아 슈나이더)이 임대아파트를 구하고자 들른 방에서 잔과 폴은 만난다.별다른 대화없이 격렬하게 정사를 벌이는 두사람.잔은 폴의 정체를 궁금해 하지만 폴은 이름을 가르쳐 주는 것마저 거부한다.둘은 아파트에서 만날 때마다 섹스에 탐닉한다.폴은 뒤늦게 잔에 대한 사랑을 실감하며 레스토랑에서만나 청혼한다.그곳에서는 탱고 경연대회가 진행중이다.폴은 잔과 함께 멋대로 춤을 춰 대회를 망친다.자신을 쫓아내는 주최측 인사에게 폴은 엉덩이를 까보이며 야유한다.한편 잔은 폴이 실체를 밝히며 청혼하자 오히려 그에게서 달아난다.자신을 쫓아 집까지 따라온 폴에게 총을 쏜 잔은 『난 저 사람을 모른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잔의 몸에 버터를 바르고 계간하는 장면을 비롯,섹스신은 노골적·변태적이며 폴이 거침없이 내뱉는 대사들도 대단히 상스럽다.일부에서 이 영화를 외설로 규정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감독은 이같은 장면·대사를 통해 자본주의의 틀에 갇힌 현대인의 절대적 고독을 밑바닥까지 보여준다.마론 브란도의 명연기는 설명이 필요없겠고,이 작품으로 데뷔한 마리아 슈나이더의 연기도 대단하다. 「마지막 황제」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베르나르도 베루톨루치 감독의 72년 작품.21일 개봉 예정.
  • 「금지된 장난」(영화탄생 100년/감동의 명화)

    ◎“전쟁 금지” 호소한 영상메시지/어린이들의 순수함·서정성 화면 가득히 1940년 6월 파리는 독일군에게 함락되고 시민들의 피란대열이 길을 메운다.독일군의 전투기가 이 피란민 대열에 폭격과 기총소사를 가한다.어린 소녀 폴레트의 어머니와 아버지도 기총소사의 희생자가 되고 소녀는 강아지를 안고 피란민 대열에 밀려가다 혼자서 숲속을 헤매게 된다.소녀는 이 숲속에서 소를 모는 시골소년 미셸을 만나게 되고 미셸은 소녀를 그의 집에 데리고 간다.미셸이 너무도 간절하게 부탁하자 부모님도 폴레트를 집에 있게 한다. 폴레트는 미셸의 도움을 받어 죽은 강아지의 묘를 만들고 십자가를 세워 기독교식으로 강아지의 명복을 빈다.소녀는 이 묘지와 십자가놀이가 마음에 든듯 매일같이 죽은 벌레,작은 짐승들의 묘를 만들고 미셸은 십자가를 열심히 만든다.그들은 마침내 공동묘지의 십자가도 훔치게 된다.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아픔,전쟁과 이별….그래서 「초원의 빛」이나 「사랑할때와 죽을때」같은 영화가,그 영화의 마지막 장면들이 가슴아프게떠오른다.그러나 그보다도 더 생생한 감동과 아픔속에 단조로우면서도 서글픈 기타소리와 폴레트의 외침이 들려오는 것같다.멜로드라마적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금지된 장난」이야말로 나에겐,적어도 나의 청춘시절엔 가장 감동적인 영화였다고 말할 수 있다. 1953년에 제작된 「금지된 장난」은 베니스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고 미국 아카데미상은 그해의 최우수 외국영화로 선정했다.냉전시대의 소련과 중국에서도 최고의 흥행기록을 올리고 아낌없는 찬사를 얻어냈다.베니스영화제의 심사위원회는 「금지된 장난」을 대상 작품으로 선정하면서 『순수한 서정성이 넘쳐 흐르며,어린애들의 순수무구함과 표현력이 전쟁의 비탄과 비극을 넘어서서 빛나는 작품』이라는 특별한 언급을 한 바 있다.두 어린이의 명연기가 르네 클레망의 장인정신과 결합돼 불후의 명작을 낳은 것이다.이 점에 있어서 「금지된 장난」은 예술작품이라기 보다 체제와 사상 그리고 국경을 넘어서 인류에게 뭔가를 절실하게 호소하는 영상 메시지요 영상을 통한 흐느낌이라고도 할 수있다. 십자가를 훔치고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것은 「금지된 장난」일지도 모른다.그러나 그보다도 인류에게 더 크고 중대한 「금지된 장난」은 바로 전쟁이 아닐까하는 느낌을 갖는 것은 우리가 전쟁과 더불어 청춘을 보낸 세대이기 때문일까.
  • 미,대러 「원자력협정」경신 연기/러 핵기술 이란이전 반발

    ◎에너지 장관/양국 관계악화 가능성 경고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은 이란에 대한 러시아의 핵기술 이전에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로 러시아와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정」 갱신에 대한 서명을 연기했다고 헤이즐 올리어리 미에너지장관이 28일 밝혔다. 올리어리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의 조찬모임에서 『이같은 조치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리어리 장관은 『미국이 러시아와의 오래된 선린우호관계의 악화 가능성까지 감수하면서 서명 연기 결정을 내리게 된데는 미국이 얼마나 이란의 핵무장 가능성을 경계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올리어리 장관은 『이번 서명연기 결정이 핵물질의 안전확보와 체르노빌 원전형의 민간 원전을 좀 더 안전한 것으로 바꾸기 위한 러시아와의 공동노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0년대 체결된 이 협정은 매 5년마다 협정을 갱신토록 돼있으며 이달말로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미,러 양국은 지난 3일 협정을 갱신할 예정이었다.
  • 무용평론가 정병호씨(이세기의 인물탐구:37)

    ◎민속춤 발굴을 평생의 업으로/30년동안 전국 돌며 잊혀져 가는 농악·굿 채록/진도 씻김굿 등 재현… 24개춤 문화재 선정 기여/양반춤 어깻짓도 일품… 요즘 「최승희무용」 재평가작업 몰두 상모달린 전립과 전복을 입고 세마치장단인 왼삼채와 덩더궁이로 농악패가 동네를 휘돌기 시작하면 온몸에 뜨거운 피가 솟구치면서 두둥실 어깨춤이 절로 난다. 무용평론가 정병호씨는 어릴 때부터 농악대 리더인 열두발 채상돌리기 상쇠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천하지대본의 기를 앞세우고 쇠꾼이 추는 부들상모놀이며 장고잡이들의 설장고춤,북을 멘 북잡이들의 설북놀이와 상모쓴 버꾸잡이들의 채상놀이,징과 꽹과리소리에 맞춰 정신없이 빠지다보면 자신도 농악의 한 패거리가 되어 지치도록 신명을 낸 기분이다.실제로 그는 부모 몰래 옷자락 펄럭이며 추는 무동의 꽃사비춤을 출만큼 농악과 굿에 홀려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 전국의 굿판이나 농악판에는 그가 나타나지 않는 자리가 없다. 전남 영광의 풍년굿인 칠월꽃대림굿·농사굿·메굿과 여수에서 한참 들어가는 여천 백초리 가장농악,진도 소포리 마을농악,부여에서만 볼 수 있는 은산별신제며 충북 옥천 마티(마치)마을 부락제,경기도 도당굿,통영 오구새남굿,진도 도깨비굿,강릉·양주·횡성·예천·남원등등 굽이굽이 누비고 다닌다. 민속춤을 발굴한다는 명목으로 현장조사를 위한 것이라곤 하지만 지난 30년동안 최남단 도서지방에서 각도 산간벽지에 이르기까지 춤이 있는 곳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만큼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예인 기질 타고나 현장에 가서 하나의 굿을 보고 유래를 더듬거나 채록하려면 춤꾼들에게 술을 대접하거나 사례비를 내기도 하고 자신의 춤으로 흥을 돋우기도 한다.너름새가 크고 어깻짓이 일품인 그의 양반춤·한량춤은 그곳 토박이 춤꾼들을 한눈에 매혹하여 춤과 춤이 어우러져 흥청거리는 한밤을 지샌다. 평소에 점잖고 근엄하기만한 대학교수로서 그의 일면에 그런 한량기질·예인기질은 어쩌면 타고 태어난 것인지도 모른다. 이른바 서민층에서만 추어지던 병신춤이며 곱사춤 발탈과 휘겡이춤도 냉대받고 천대받던 것을 그가 발굴해서 정립해놓은 춤이다. 농악이나 굿은 마을전체가 축제분위기로 어울리는 협동춤이라면 병신춤이나 곱사춤은 신분이 다른 계층에 대한 익살과 풍자,서민의 애환과 해학을 담아 지난날의 시대상과 지역의 풍습을 꾸밈없이 반영하고 있다. 병신춤만해도 처음은 허튼춤으로 시작하여 턱붙인 곱사춤,엉덩이 빠진 곱사춤,안팎 곱사춤,문둥이 곱사춤,절룸발이 곱사춤으로 이어지고 곰배팔이와 오리발 흉내등 명연기가 곁들여져 인간의 진한 삶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 병신춤으로 유명한 공옥진도 바로 그가 발굴해낸 인기 연희자다. 78년4월 전라도 정읍에서 남의 집 잔치에 불려다니던 공옥진을 서울에 데려다가 처음엔 그녀가 묵고 있던 종로 청진여관 옥상에서 몇사람에게 병신춤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자그마한 공옥진은 손과 발을 오그려뜨린 괴상한 춤사위를 다양하게 선보였고 이 연희는 그가 회장으로 있던 전통무용연구회 주최로 공간사랑에서 한달간 공연되어 민속예술분야로서는 최장기록을 세울만큼 장안의 화제가 됐었다. 그다음은 울진·강릉·주문진·삼척등 주로 해안지역을 따라 오귀굿·용굿으로 대를 잇고 있는 김석출을 소개,이는 70여명의 무인을 배출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세습무가로 지금도 30여명의 무인을 이끌고 풍어제를 위한 미포별신굿을 보존케 하고 있다. 그외에도 목포출신으로 전국각지로 돌아다니며 정착치 못하고 있던 호남승무·살풀이춤의 이매방의 YMCA강당 공연을 주선,무형문화재 지정에 앞장섰고 밀양 백중놀이와 덧배기춤의 하보경옹,진도 씻김굿의 박병천,필봉농악 양승룡,이동안옹의 태평무와 발탈도 그가 발굴하여 문화재로 지정된 케이스다. 조금도 늦추지 않고 민속춤에 대한 연구와 발굴에 정열을 쏟는 한편 마을춤의 복원과 대중화를 실천해나가면서 최근에는 몽골등 동북아 무용의 비교로 한국춤 원류찾기,친일파 사회주의자로 낙인찍혀 40여년간 어둠속에 묻혀버린 최승희의 삶과 예술에 손대고 있다. ○나주 부농의 종손 전남 나주 산정동 대지 3천평이 넘는 「산정밑에」로 유명한 대농가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는 집에서 피아노와 첼로·아코디언을 배울만큼 부족함이 없는 밝은 환경에서 자라났다. 그러나 피아노보다는 집안 머슴들과 이뤄진 농악팀에 합류하기를 즐겨 엄격한 부친에게 걸핏하면 매맞고 갇히기 일쑤,집안에서 쫓겨나기가 다반사였다. 부친 정홍봉씨는 호남지방에서 알아주는 토호의 종손에다 시대에 앞장서는 인텔리로 일찍이 서울에 유학하여 휘문고와 서울대공대 전신인 경성고등공업학교를 졸업,시인 이상과는 서울공대 동기동창생이다. 전남 제일의 방직회사인 종방 대표이사로 있다가 6·25후 광주공업고와 여수고 교장을 지낸 교육자. 그러고보니 4남2녀중 집안을 이어갈 장남이 춤과 꽹과리장단에 미친 모습은 가관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어쩌다 저런 것이 우리 집안에 태어났나』 『엉뚱하게도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느냐』는 노발대발이 그치지 않았고 어머니 김수순여사는 이런 아들을 부군에게 감추고 빌기 위해 한숨과 눈물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보수적이고 귀족적인 부친에게 반발하는 기분으로 농악이며 굿판에 끈질기게 따라다녔고 43년 광주극장에서 공연된 최승희의 무용발표회를 본 것이 춤에서 영영 헤어나올 수 없는 계기가 돼버렸다. 그때도 집에서 돈을 주지 않아 아끼던 아코디언을 전당포에 잡혀 무용발표회 입장권을 샀다. 『이세상에서 저토록 아름다운 예인이 있었던가』 온통 넋을 빼앗긴 채 천하의 개인을 한번쯤은 더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고교를 졸업하자 서울에 뛰쳐올라왔고 지금 명동 YWCA자리에 있던 조선교육무용연구소에 들어갔다.당시 현대무용의 선두주자이던 한귀봉씨에게 현재 극작가로 활약하는 차범석,「춤」지 발행인 조동화와 함께 춤을 배우면서 최승희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포기한 적이 없었다. ○서울음대에 입학 한편으로는 서울대음대에 적을 두고 전봉초씨에게 첼로를 배우다가 6·25후 고향에 내려가 다시 조선대를 졸업.춤추기보다 무용평론과 이론으로 돌게 된다. 그는 반짝이는 다재다능으로 악보 없이 쇼팽의 마주르카 원무곡을 칠 수 있는 피아노 솜씨를 지녔으나 고향의 머슴방에 드나들며 두들기던 꽹과리소리를 잊지 못했고 가슴을 후비듯 스치는 마을의 신들린 축제를 숙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마침 문예진흥원이 사라져가는 민속무용에 관심을 기울이자 그는 그가 평생을 두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깨달았다.그때부터 전국을 누비며 징과 꽹과리소리가 귓전을 때리는 순간 움츠렸던 영혼이 잠을 깬듯 온몸에 활기와 생기가 솟구쳤다.어디선가 굿판이 벌어진다는 정보에 따라 좇아가기도 하지만 현장에 가서 소문을 듣고 즉흥적으로 탐사를 떠나기도 한다. 민속학자 임동권씨는 『아마 그가 하지 않았다면 농촌의 현대화 물결에 밀려 우리만의 독특한 민속·무속춤이 그대로 소멸될 뻔했다』고 할 정도다. ○청정한 성품 지녀 특히나 「멀고 아득한 땅」이란 인식 때문에 조선조 유배지로 유명한 진도 씻김굿과 동네번영을 위한 도깨비굿,사람의 죽음을 삶의 연장으로 승화시키는 다시래기는 이 지방 특유의 것으로 50∼60년전부터 서서히 사라져가는 것을 그가 채록하여 보충해서 재현시킨 「작품」이다. 지난해 30년동안 몸담았던 중앙대를 정년퇴직하면서 그는 그가 10대때 흠모해 마지않던 세계적 무희 최승희무용의 재평가작업에 본격적으로 집착하여 일제시대 최승희의 라이벌이었던 영화배우 이향란(지금은 야마구치 도시코로 개명),최승희평전을 쓴 가바시오 사부로(고도웅삼낭)등 인터뷰된 사람만도 90여명.최근에 집필에 들어갔다.가족은 부인 서정구여사(61)와 아들형제.근면성실하고 예술에 대한 청정한 일념이 성품이다. 그처럼이나 춤을 만류하던 부친의 뜻대로 그는 무대에서 춤추는 대신 부친처럼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춤의 아름다움은 은은하고 고요한 가운데 맺고 어르면서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는 무동작의 여백일뿐,무수한 선들과 숨막히는 정지가 바로 그의 몸부림에 끊임없이 명멸하고 있음을 그만은 알고 있다. □연보 ▲1927년 전남 나주출생 ▲1946년 광주농업고졸업 ▲1946년 서울대음대입학(첼로전공) ▲1947년 조선교육무용연구소(현대무용가 한귀봉사사) ▲1955년 조선대 문이대 체육과(무용전공)졸업 ▲1961년 서라벌예대 무용과강사,고대출강 ▲1962년 서울대 대학원입학,서울대 사대강사,단국대체육과조교수 ▲1963년 중앙대무용과교수 ▲1964년부터 민속무,무속무 발굴 위한 현장답사 ▲1974년 중앙대 대학원졸업 ▲1976년 문화예술진흥원 무용교원 심사위원 ▲1977∼85년 전통무용연구회회장 ▲1978∼현재 민속학회 상임이사 ▲ 〃 국제극예술협회(ITI)한국본부 상임위원 ▲1981년 문화공보부 문화재위원 ▲1989년 홍콩화교대학서 명예문학박사 ▲1992년 중앙대 정년퇴임 중앙대 명예교수 이대 숙대 세종대 한양대학원출강 문체부 문화재위원 시문화재위원 국립극장운영위원·무용분과 레퍼토리위원 진도씻김굿 밀양백중놀이 필봉농락 호남승무 이동안 태평무와발탈 진도다시래기 평택,강릉,이리농락 통영검무 영산재 통영사도놀음 송파답교놀이 김숙자살풀이춤 이매방살풀이춤등 24개 문화재지정을 위한 발굴조사 보고서 외 논문 250편,평론 1백여편 발표 「창작무용」(교육무용협회 69년)「세계의 민속무용」(교육도서 71년)「민속춤」(청림사 74년)「춤사위」(문예진흥원 81년)「한국춤」(열화당 85년)「농락」(열화당 86년)「한국민속춤」(삼성출판사 91년)「민속기행」(눈빛사 92년)일본어판 「한국□민속무용」(동경백제사 93년)등 16권 전라남도 문화상,한국무용협회 학술분야 문화대상,한국출판협회「올해의 책」(「한국춤」「농악」)선정
  • 토지 채권보상범위 대폭 확대/건설부(국무회의 27일)

    ◎올 보훈기금 1천4백44억으로 늘려 제26회 국무회의는 27일 상오9시부터 정부종합청사 19층 회의실에서 황인성총리주재로 30여분동안 열렸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1건의 대통령령안과 8건의 일반안건이 상정 의결됐다. ○…이날 회의에서 건설부는 부재지주의 토지및 비업무용퇴지를 수용할 때 현금대신 채권으로 보상할 수 있는 범위를 현재 1억원 이상으로 돼 있는 것을 3천만원이상으로 하향조정,채권보상의 대상을 늘리도록 하는 토지수용법을 시행령을 상정했다. 이 개정안은 채권보상범위를 늘림으로써 정부가 도로 건설을 비롯한 공익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 ○…이날 회의에서 송정숙보사부장관은 오는 31일 제6회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각 부처가 금연운동 전개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 송장관은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남자 흡연율이 73·2%로 일본 60·5%,미국 38%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면서 『해마다 흡연으로 인한 각종 질환으로 3만여명이 사망하고 1조3천억원이 넘는 의료비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고 그 폐해를 설명. 송장관은 이어 『흡연경고문 옆면인쇄를 앞뒤면 인쇄로 바꾼다거나 TV등에서 유명연기자의 흡연장면 방영을 자제하도록 방송사의 협조를 구하는등 관계부처가 협력해줄 것』을 요청. ○…이날 회의는 올해 보훈기금의 규모를 당초 1천4백6억원에서 군인보험금의 지급및 노후복지시설 건립등을 위해 1천4백44억원으로 증액하는 내용의 93년도 보훈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총세출규모 33조3천6백25억원의 92년도 일반회계결산안,13조9천3백48억원의 특별회계결산안,5천79억원의 예비비사용총괄서 등이 의결됐으며 우호증진및 군사협력강화에 기여한 에드워드 L 앤드루 주한미군 제19지원사령관등 8명에게 보국훈장과 국민훈·포장 등을 수여키로 의결했다. 의결안건 ◇대통령안 ▲토지수용법시행령(개) ◇일반안건 ▲대한민국정부와 페루공화국정부간의 투자의 증진및 상호보호에 관한 협정 ▲대한민국정부와 폴란드공화국정부간의 문화협정 ▲1992년도 정부결산 ▲1992년도 예비비사용 총괄서 ▲1992년도 국유재산증감및 현재액총계산서 ▲1992년도 물품증감및 현재액 총계산서 ▲1993년도 보훈기금 운용계획 변경안 ▲영예수여안
  • 미배우 호세 페레르

    【마이애미APAFP연합】영화 「무랑루즈」에서 명연기를 보여줬고 「시라노 드 베르주락」에서 주연을 맡아 지난 50년 아카데미상을 받은 연극 및 영화배우 호세 페레르가 26일 마이애미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향년 80세.
  • 외언내언

    「사이공의 프랑스계 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시절 그는 여자와 스포츠카와 재즈밖에 모르던 플레이보이였다」 「스스로 플레이보이임을 자처한 그는 결혼을 다섯번이나 했다」 「배우의 기질을 타고난 명연기자요 변신의 명수이며 카멜레온의 정치인이란 소리도 들었다」◆킬링필드의 나라로 유명한 캄보디아의 노로돔 시아누크(69)를 두고 하는 말이다.41년당시 캄보디아를 통치하던 프랑스총독에 의해 19세의 나이로 국왕에 「발탁」되었다.많은 왕위계승권자 가운데 가장 다루기 쉬울 것으로 평가받은 결과였다.플레이보이 연기의 덕을 본 셈이었다.그러나 12년후인 53년 그는 프랑스를 버리고 캄보디아를 독립시킨다.◆첫번째 변신인 것이다.왕위를 버리고 국가주석이 된 그는 냉전시대의 민족주의적 비동맹 중립노선의 줄타기외교로 월남전의 불길이 캄보디아에 번지는 것을 막는데 일단 성공하는듯 했다.그러나 친공적 중립이 미국의 불안을 자극,70년 론 놀의 친미쿠데타를 유발하고 결국은 캄보디아도 베트남보다 더 비참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만다.◆17년의 권자에서 쫓겨난 그는 정글로 중국·북한으로 떠도는 20년의 망명생활로 들어간다.1백만의 동포를 학살한 크메르루주를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폭군들」이라고 비난했으나 결국은 베트남을 쫓아낼 유일의 세력으로 인정,그들을 「살인자이나 애국자」로 수용하고 다시 그 지도자가 되었다.◆그가 14일 프놈펜으로 개선한다.탈냉전의 덕분이다.경호를 맡고 나선것이 북한요원들이라는 보도가 신경을 건드린다.망명시절 북한은 1백여명의 시종에 방이 40개나 달린 호화저택을 지어주는등 끔찍이 위했었다.65년 북한을 비동맹세계에 처음 소개한 것이 수카르노의 동생을 자처하던 시아누크.보답한다는 명분이라지만 북한이 노리는 것은 무엇인지,엉뚱한 말썽은 없을지 두고 봐야겠다.
  • 고르비의 「런던연기」/박강문 파리특파원(오늘의 눈)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온다니까 기자들이 경찰의 통제선 뒤에 빽빽이 몰려들었다.기자회견장인 퀸 엘리자베스2세 회의장에 오는 것을 가까이 보려고 기자로서 보다는 구경꾼으로서 나와있는 것이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서방신문들은 「고르비증후군」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자기 나라에서는 니콜라이2세 황제 이후 가장 인기가 없는 지도자라고도 한다는데 서방세계에 나오면 환대에 싸인다. 동서 냉전이 시작된 이래 소련의 최고지도자로서 서방세계를 다녀간 인물은 그 말고 흐루시초프가 있었다.독설가로 유명했던 흐루시초프는 서방청중들에게 『당신들을 매장해 버리겠다』고 고함쳤었다.욕하는 얼굴에 박수를 보낼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고르바초프는 소련의 커다란 변화 그 자체다.영국의 어느 칼럼니스트는 고르바초프의 서방접근은 표트르대제의 업적에 비견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런던서 열리는 서방선진7개국회의에 초대되어 왔다.그의 처지는 까다로운 처남들이 진을 치고 있는 처가집에 사업밑천을 빌리러 가는 사위와도 흡사한 것이었다. 그는 런던 도착 전에 사업계획서 비슷한 것을 밑엣사람을 시켜 슬쩍 보여주었으나 별로 신통한 반응을 얻지 못했다.특히 미국은 노골적으로 실망을 나타냈다.여러나라 언론은 고르바초프의 참담한 실패를 보도했었다. 그런데 그가 막상 런던에 날아와 웃음가득한 얼굴로 정상들을 만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시큰둥하던 부시 미국대통령은 전략무기 30% 감축약속이라는 선물을 받아서인지 우호적인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고르바초프는 미소 밑에 아주 빠른 계산을 감추고 있는지도 모른다.고르바초프는 웃으면서 나타나 더 큰 보따리를 끌러 보였다.연극의 클라이맥스를 응용했을까.그는 고등학생때 연극반이었다.그는 명연기자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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