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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동열 감독, 기자회견서 사퇴 발표…“선수들 명예 지켜주지 못해 참담”

    선동열 감독, 기자회견서 사퇴 발표…“선수들 명예 지켜주지 못해 참담”

    선동열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전격 사퇴했다. 선동열 감독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준비해온 성명서를 통해 “오늘 국가대표 야구 감독직에서 스스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9월 3일 국가대표 야구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이었음에도 변변한 환영식조차 없었다. 금메달을 목에 걸수도 없었다”며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금메달의 명예와 분투한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한 데에 대해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결심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보호하고 금메달의 명예를 되찾는 적절한 시점에 사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국보 투수’ 선 감독은 지난해 7월 한국 야구대표팀의 사상 첫 전임감독으로 취임했다. 선 감독은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처음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올해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의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지만 잡음이 잇따랐다. 일부 선수들의 병역 기피 논란과 함께 대표팀 선수 발탁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고, 선 감독과 지난 1월 취임한 정운찬 KBO 총재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일로도 번졌다. 선 감독은 성명서에서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어느 국회의원이 ‘그 우승이(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이 또한 사퇴결심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의 책임은 무한 책임이다. 그 책임을 회피해본 적이 없다”며 “다만 선수선발과 경기운영에 대한 감독의 권한은 독립적이되,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선 감독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스포츠는 분리되어야 마땅하다. 불행하게도 KBO 총재께서도 국정감사에 출석해야만 했다”며 “정치권 일각의 ‘스타 선수가 명장이 되란 법 없다’는 지적을 늘 명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메달 획득이라는 목표에 매달려 시대의 정서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며 “다시 한번 정중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공을 만지기 시작한 이래 눈을 뜨자마자 야구를 생각했고, 밥 먹을 때도 야구를 생각했고, 잘 때도, 꿈속에서도 야구만을 생각하고 살아왔다”며 “앞으로도 야구에 대한 열정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선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입장문을 발표한 뒤 “그동안 도와준 KBO 관계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자리를 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제엠네서티 아웅산 수치에 수여했던 영예의 대사상 철회

    국제엠네서티 아웅산 수치에 수여했던 영예의 대사상 철회

    세계적인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가 미얀마 군부가 로힝야족에 대한 학살을 방관하거나 두둔한다는 이유로 미얀마의 실질적인 최고지도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에게 앞서 수여했던 ‘양심 대사상(Ambassador of Conscience Award)’을 철회했다. 국제앰네스티는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당신이 더는 희망과 용기, 인권을 향한 불굴의 저항을 상징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우리는 깊이 실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그가 로힝야족을 향한 잔혹 행위의 중대성과 규모를 부인하는 것은 방글라데시와 미얀마에 있는 로힝야족 수십만 명의 상황이 나아질 전망이 적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앰네스티는 2009년 이 단체의 최고 영예인 ‘양심 대사상’ 수상자로 수치 자문역을 선정했다. 앞서 캐나다 상원도 지난달 2일 수치 자문역의 명예시민권을 박탈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수치 자문역을 수상자로 선정했던 명예 타이틀을 철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아웅산 수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조사에 나섰던 유엔 진상조사단도 지난 8월 최종보고서에서 미얀마 군부가 인종청소 의도를 품고 대량학살과 집단성폭행을 저질렀다며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 등 미얀마 정부군 장성 6명을 국제법에 따라 중범죄 혐의로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유엔인권이사회(UNHRC)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학살과 잔혹 행위 등을 조사하고 처벌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패널 구성 결의안을 지난달 표결에 부쳐 가결했다. 또 일각에서 수치 자문역이 1991년 받은 노벨평화상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노벨위원회는 이를 거부했다. 노벨위 측은 “노벨상은 물리학상이든지, 문학상이든지, 평화상이든지 과거에 상을 받을 만한 노력과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것을 명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아웅산 수치는 상을 받은 1991년까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워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벨상 규정에 따르면 수상 철회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노벨위 측은 덧붙였다. 미얀마의 오랜 문제인 로힝야 난민 문제는 지난해 8월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州)에서 로힝야족 반군 단체인 ‘아라칸로힝야구원군(ARSA)’이 오랫동안 핍박받아온 동족을 보호하겠다며 대미얀마 항전을 선포하고 경찰초소 등을 급습하면서 다시 재연됐다. 미얀마군과 정부는 아라칸로힝야구원군을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소탕 작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로힝야족 수천 명이 죽고 70만 명이 넘는 로힝야 난민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로힝야 난민들은 미얀마군이 반군 토벌을 빌미로 민간인을 학살하고 성폭행, 방화, 고문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쿠미 나이두 사무총장은 수지 여사에게 ‘양심의 대사’상 박탈을 통보했다면서 수지 여사와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족 무슬림들에 대한 미얀마군의 잔혹 행위를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나이두 총장은 앰네스티는 수지 여사가 자신의 도덕적 권위를 이용해 모든 불공정, 특히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불공정에 대해 반대할 것으로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아웅산 수치, 국제앰네스티 최고 권위상 박탈…광주인권상은 어떻게?

    아웅산 수치, 국제앰네스티 최고 권위상 박탈…광주인권상은 어떻게?

    2004년 ‘광주인권상’도 수상…박탈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국제앰네스티는 미얀마 소수 민족인 로힝야족 학살을 방관하거나 두둔한다는 이유로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미얀마 실력자 아웅산 수치(73) 국가자문역에게 수여했던 ‘양심대사상’를 철회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양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수치 자문역이 1991년 받았던 노벨평화상도 박탈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날 성명에서 “당신이 더는 희망과 용기, 인권을 향한 불굴의 저항을 상징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우리는 깊이 실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가 로힝야족을 향한 잔혹 행위의 중대성과 규모를 부인하는 것은 방글라데시와 미얀마에 있는 로힝야족 수십만 명의 상황이 나아질 전망이 적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앰네스티는 수치 자문역이 가택연금을 받을 당시인 2009년 이 단체의 최고 영예인 ‘양심대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캐나다 상원도 지난달 2일 수치 자문역의 명예시민권을 박탈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수치 자문역을 수상자로 선정했던 명예 타이틀을 철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수치 자문역은 캐나다 명예시민 박탈 1호의 수치스러운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수치의 모교인 영국 옥스퍼드대는 ‘자랑스러운 동문인’ 명단에서 그를 지웠고,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 시의회도 수치 자문역의 명예시민권 자격을 거둬들였다. 미얀마군과 정부는 로힝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로힝야구원군(ARSA)을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소탕 작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로힝야족 수천 명이 죽고 70만 명이 넘는 로힝야 난민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했다. 난민들은 미얀마군이 반군 토벌을 빌미로 민간인을 학살하고 성폭행, 방화, 고문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만행에 대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던 수치 자문역은 별다른 언급없이 침묵을 지켜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샀다.이에 유엔 진상조사단은 지난 8월 최종보고서에서 미얀마 군부가 인종청소 의도를 품고 대량학살과 집단 성폭행을 저질렀다며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 등 미얀마 정부군 장성 6명을 국제법에 따라 중범죄 혐의로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수치 자문역이 1991년 받은 노벨평화상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노벨위원회는 이를 거부한 있다. 노벨위원회 측은 “노벨상은 물리학상이든지, 문학상이든지, 평화상이든지 과거에 상을 받을 만한 노력과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것을 명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아웅산 수치는 상을 받은 1991년까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워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벨상 규정에 따르면 수상 철회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노벨위 측은 덧붙였다. 수치 자문역은 2004년 광주 5·18기념재단으로부터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고, 2013년 광주를 방문해 이 상과 함께 광주명예시민증도 받았지만 ‘수상 박탈론’이 나온다고 한겨레가 전했다.
  • [사설] 한국당, 인적 쇄신 머뭇거리면 민심 못 얻는다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인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을 해촉한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에 대해 “이번(연말)에 인적 쇄신을 다 못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제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인적 쇄신이 선거를 앞둔 시점과 달라서 길게 갈 수밖에 없다”며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는 그야말로 인적 쇄신 1차라고 봐 주시면 된다. 전당대회와 총선 공천, 총선 이후 등 인적 쇄신을 1, 2, 3, 4차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년 2월까지로 활동 기간이 확정된 터라 김 위원장이 2월 이후의 인적 쇄신 일정을 얘기할 자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 지난 7월 영입된 김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잘못된 계파 논쟁, 진영 논리와 싸우다가 죽어서 거름이 되면 큰 영광”이라며 비상한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비대위 활동 5개월이 지난 현재 김 위원장은 당의 새로운 비전이나 가치를 보여 주지 못했다. 오히려 김 위원장이 ‘십고초려 끝에 모신’ 전 변호사를 ‘셀프 경질’해 리더십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비대위원장에게 주어진 유일한 힘은 당협위원장 교체 권한인데 정작 인적 쇄신을 미루는 것은 개혁하는 시늉만 하는 관리자가 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의 쇄신 작업이 지지부진하자 12월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비박과 친박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할 태세다.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박근혜 탄핵 책임론’까지 내세우고 기득권 유지에 몰두하고 있다. 이런 지경이면 비대위가 제시한다는 국민 개인의 역량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나’(I)를 상징하는 ‘I노믹스’와 남북 문제와 관련한 ‘평화 로드맵’ 등의 정책에 힘이 실릴지 미지수다. 김 위원장과 한국당은 속도감 있는 인적 쇄신만이 등 돌린 국민들의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해군이 손원일 제독의 빛바랜 사진을 꺼낸 이유는

    해군이 손원일 제독의 빛바랜 사진을 꺼낸 이유는

    11월 9일은 대한민국 해군의 창설기념일이었다. 해군은 손원일 제독의 빛바랜 사진 한 장을 처음으로 꺼내 들었다. 인천상륙작전 직후 미 해군의 스트러블(Arthur D. Struble) 제독과 악수하는 장면이다.(사진) 지난 3월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해군 역사·유물사령부에서 이 사진을 입수해왔다고 전했다. 또 진해지역 부대는 이날 손 제독의 동상에 참배했다. 손 제독은 해군의 아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위태로울 때 대한민국을 지켜낸 최초의 해군 제독이기 때문이다.해군 관계자는 10일 “인천상륙작전을 말할 때 흔히 맥아더 장군은 기억하지만 거기엔 손 제독의 숨은 공도 있었다”며 “그는 6·25 전쟁에서 벌어진 최초의 해전에서 승리한 영웅이었다”고 설명했다. 1945년 11월 11일 서울 관훈동에서 해군의 모체인 해방병단이 생겼다. 육·해·공군 중 첫 창설이었다.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장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손정도 목사의 아들 손원일이 해방병단 총사령관에 올랐다. 그는 이후 해군 제독, 국군 최고지휘관, 5대 국방부장관 등을 역임했다. 손 제독은 젊은 시절 민족 번영의 방법이 바다에 있다고 봤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대학에서 항해과를 나왔고 중국 및 독일 해운회사에서 승선 생활을 하며 항해술을 습득했다. 이후 그는 1946년 해군사관학교의 전신인 해군병학교를 창설해 초대교장이 됐고 미국과 협상해 37척의 비전투 함정을 인수했다. 이후 전투함 보유를 위해 모금운동을 벌였고 이 돈으로 미국에서 4척의 전투함을 구입했다. 이중 하나가 우리나라의 첫 전투함인 ‘백두산함’이다. 백두산함은 6.25전쟁 발발 당일 동해로 긴급히 출동하다 부산 동북방 해상에서 무장병력 600여 명이 탑승하고 남하하는 함정을 발견하고 격침했다. 6·25 전쟁에서 벌어진 최초의 해전이었고 첫 승리였다. 또 맥아더 장군이 이끈 인천상륙작전은 영흥도와 덕적도를 탈환해야 구사할 수 있는 전략이었다. 손 제독의 지휘 아래 한국 해군은 1950년 8월 두 섬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고, 손 제독은 인천상륙작전부터 9·28 서울 수복작전까지 전장에서 함정과 해병대를 진두지휘했다. 서울 수복 작전 후 “국군과 유엔군은 수도 서울을 탈환했다”는 포고문을 발표한 것도 그였다. 1980년 운명한 손 제독은 “나라 없는 서러움보다 더한 것은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다시는 내 조국을 남에게 빼앗기지 않도록 잘 지켜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유언을 남겼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전무이사 류웅열 ■전남도교육청 ◇5급 승진 △감사관 김경란△나주 행정지원과 김옥란△한국바둑고 김유현△강진 행정지원과 김진곤△고흥 평생교육관 김찬열△구례 행정지원과 김화정△삼산초 마창우△정책기획관 박진오△총무과 송명진△화순 사평중 안오남△행정과 여순철△교육연구정보원 윤양일△장흥 관산고 이경수△교원인사과 이대근△총무과 이동수△감사관 이동희△감사관 이순천△예산정보과 이승호△교육복지과 이승환△전남 보건고 이형임△진도 행정지원과 임미숙△교육과정과 조경진△행정과 최문식△미래인재과 황인홍△시설과 이재훈△나주 공공도서관 채명심
  • 北노동신문,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비방중상으로 일관된 협잡문서”

    北노동신문,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비방중상으로 일관된 협잡문서”

    북한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추진에 대해 “허위와 기만, 악의에 찬 비방중상으로 일관되어있는 협잡문서로서 별로 새삼스러운것이 아니며 논할 가치도 없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날 ‘어리석은 자들의 부질없는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말하며 “일본과 유럽동맹의 ‘북조선인권결의안’ 조작책동은 우리 공화국의 존엄높은 영상에 먹칠을 하고 우리의 신성한 사회주의제도를 압살하기 위한 모략과 범죄적계책의 산물이며 대조선적대의식이 골수에 배긴자들의 부질없는 망동”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유엔총회의 북한인권결의안 추진을 주도한 일본과 유럽연합(EU)은 올해도 회원국들의 의견을 반영해 결의안을 작성했고, 지난달 31일 인권 담당인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제출했다. 제3위원회에서는 이달 중순쯤 결의안 채택을 시도하고, 통과될 경우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다음 달에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신문은 서방 국가들의 북한 인권 문제 제기는 ‘주제넘은 짓’이며, 일본은 ‘세계적으로 공인된 반인륜범죄 국가’라면서 일본의 인권 이력을 지적했다. 신문은 “일본이 반(反)공화국 인권 모략소동에 나서는 데는 인권 문제를 구실로 우리에 대한 제재 압박의 도수를 더욱 높이고 조선반도의 긍정적 분위기에 훼방을 놓으려는 흉심이 짙게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그 누구의 인권에 대해 논하기 전에 일본군 성노예 범죄 등 과거 죄악을 하루빨리 청산하고 참혹한 인권 불모지로 화한 제 집안 문제부터 바로잡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우리에게는 그 어떤 압력따위도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며 “일본과 유럽동맹은 우리의 인권 문제를 유엔에까지 끌고 가 국제화하려고 집요하게 추태를 부릴수록 저들의 추한 몰골만을 드러내고 세계의 야유와 조소의 대상으로 될 것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쓸데없는 짓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유엔 인권결의안 추진에 “그 어떤 압력도 통하지 않아” 강력 반발

    北, 유엔 인권결의안 추진에 “그 어떤 압력도 통하지 않아” 강력 반발

    북한이 유엔총회 북한인권 결의 채택을 주도하는 일본과 유럽연합(EU)을 비난하며 “우리에게는 그 어떤 압력 따위도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어리석은 자들의 부질없는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조선 인권결의안’ 조작 책동은 우리 공화국의 존엄 높은 영상에 먹칠을 하고 우리의 신성한 사회주의 제도를 압살하기 위한 모략과 범죄적 계책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서방 국가들의 북한인권 문제 제기는 ‘주제넘은 짓’이며, 일본은 ‘세계적으로 공인된 반인륜범죄 국가’라면서 특히 일본의 인권 이력을 지적했다. 신문은 “일본이 반(反)공화국 인권 모략소동에 나서는 데는 인권 문제를 구실로 우리에 대한 제재 압박의 도수를 더욱 높이고 조선반도의 긍정적 분위기에 훼방을 놓으려는 흉심이 짙게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그 누구의 인권에 대해 논하기 전에 일본군 성노예 범죄 등 과거 죄악을 하루빨리 청산하고 참혹한 인권 불모지로 화한 제 집안 문제부터 바로잡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EU·일본에 “우리의 인권 문제를 유엔에까지 끌고 가 국제화하려고 집요하게 추태를 부릴수록 저들의 추한 몰골만을 드러내고 세계의 야유와 조소의 대상으로 될 것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쓸데없는 짓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논평은 뉴욕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유엔총회 제3위원회(인권 담당)에 제출된 올해 북한인권결의안의 내용이나 제출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EU와 일본은 매년 유엔총회 북한인권결의안 작성을 주도해 왔다. 올해 결의안은 지난해 결의안의 기조와 문구를 큰 틀에서 이어받아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침해에 대한 규탄과 책임자 처벌 필요성 등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윤창호 친구들 “이용주 의원 음주운전, 참담한 심경”

    윤창호 친구들 “이용주 의원 음주운전, 참담한 심경”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것과 관련, 지난달 음주운전 사고로 뇌사에 빠진 윤창호씨의 친구들이 “참담한 심경을 감출 수 없다”고 1일 밝혔다. 법조인을 꿈꾸던 윤창호(22)씨는 지난 9월 25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 미포 오거리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음주 운전자가 몰던 BMW 차량에 치여 의식을 잃고 뇌사 상태에 있다. 윤창호씨의 친구들은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라면서 법 개정을 호소했고, 이를 지지한 여론이 커지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지난달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등 이른바 ‘윤창호법’을 104명 의원의 동의를 받아 대표 발의했다. 문제는 발의에 동의했던 104명 중 한 명인 이용주 의원이 전날 면허정지 수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89%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것. 윤창호씨의 친구들은 이날 ‘이용주 의원의 음주운전 적발은 대한민국 음주운전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윤창호씨의 친구들은 “참담한 심경을 감출 수 없다”면서 “앞으로 국회와 여야 정당이 대한민국 음주운전 처벌의 합리화를 통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용주 의원 역시 그 불명예에도 불구하고 윤창호법의 제정과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에 대해 정치적 무한 책임을 지는 여야 정치지도자들과 국회의원들은 이번 사건으로부터 전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 음주운전의 현실은 비단 이용주 의원만이 아닌 국회의원 모두의 책임으로, 지금부터는 실질적인 처벌강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만큼 각 당과 정치지도자들은 당리당략에만 몰두하여 민생을 파탄내고 국민의 불안을 야기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검사 출신인 이용주 의원의 음주운전 적발은 그동안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들이 ‘음주운전은 살인’이라는 윤창호법의로의 개정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이유를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이번 사건에 법제사법위원회를 포함한 율사 출신의 국회의원들은 윤창호법으로의 개정을 일선에서 주도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연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모든 정치행위는 사회발전과 국민 안전으로 귀결된다. 따라서 나라를 책임지는 자들은 위로부터 아래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가장 작은 의무를 행하는 것에서부터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결자해지, 솔선수범의 자세를 명심하여 국민의 생명에 대한 책임과 도리를 다하는 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창호의 친구들은 나라를 배신과 충격으로 물들인 이번 사건이 계기가 되어 대한민국의 정의가 실현되는 법 개정을 통해 국정을 담당한 자들의 소탐대실하는 어리석은 행태를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한·미 워킹그룹 취지 좋으나 남북 감시·통제는 안 돼

    한국과 미국 정부가 비핵화와 대북 제재 이행과 관련, 양국 간 조율을 강화하기 위해 ‘워킹그룹’을 설치한다고 미 국무부가 현지시간 30일 발표했다. 11월 출범하는 워킹그룹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한 중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에게 제의하고 우리 측이 동의한 사항이다. 비핵화 국면에서 대북 전략을 협의하고 한·미 공조를 긴밀히 하겠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지난 7월 이후 북·미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미국은 제재의 고삐를 바싹 조이고 있다. 유엔사가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조사에 제동을 걸었는가 하면, 11월 말이나 12월 초로 예정된 철도 연결 착공식도 불투명하다. 게다가 미국 재무부는 우리 정부를 거치지 않고 7개 시중은행 관계자들과 만나 세컨더리 보이콧(제3국 제재) 준수를 요청했다. 또한 총수가 평양을 방문했던 대기업에 대북 사업을 문의했다. 우리를 불신하는 듯한 이런 일들은 외교부, 미 국무부가 참여하는 기구가 생기면 저절로 해소되기를 기대한다. 우려도 있다. 워킹그룹이 남북 협력의 세세한 부분까지 들여다보고 통제하는 기구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비건 특별대표가 2박3일간의 방한 중에 맨 처음 만난 우리 측 인사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라는 점은 남북 관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청와대를 견제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비핵화를 달성하려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토를 달자는 게 아니다. 미국이 남북이라는 특수관계를 무시하고 기구를 통해 남북 협력을 감시하고 제재에 구멍이 뚫리지 않을까 초동 단계부터 옥죄겠다면 곤란하다. 남북과 북·미 관계 개선의 선순환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비핵화가 정체돼 있지만,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 데 이어 동창리 엔진실험장의 폐기, 미국의 상응조치를 전제로 한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쇄를 제안했다. 비핵화 입구에 서 있는 북한을 출구까지 나오게 하려면 종전선언 등 체제보장과 점진적 제재완화로 유도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협상의 기본임을 비핵화도 다룰 워킹그룹은 명심하길 바란다.
  • 김성태 “문 대통령, 역량도 능력도 없는 사람…최순실 수혜자” 비난

    김성태 “문 대통령, 역량도 능력도 없는 사람…최순실 수혜자” 비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역량도 능력도 되지 않는 사람”이라면서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최순실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말까지 했다. 김 원내대표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국 광역·기초의원 합동 워크숍에서 문 대통령을 여러 차례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정상적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지도자가 아니다”라면서 “자기 참모들 앉혀놓고 국무회의 열고 한 짓이 뭐냐. 평양공동선언과 군사분야 합의 내용을 자기들이 망치 들고 비준 처리했다. 독단과 전횡을 일삼는 문재인 정권을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7박9일 동안 유럽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 외교사에 길이 남을 외교사고가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아셈회의(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가서 북한 경제제재 완화해 달라고 마크롱(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만나 개망신 당하고 영국 총리(테리사 메이 총리) 만나 망신 당하고...”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역량도 능력도 되지 않은 사람에게 어떻게 보면 우리가 잘못해서 우린 정권을 내줬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최순실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같은 말을 지난해 9월 11일 열린 국회의 대정부질문에서도 한 적이 있다. 김 원내대표는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최순실 국정농단의 가장 큰 수혜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리는 “최순실 국정농단의 큰 짐을 떠안은 것을 저희들로서는 불행으로 생각한다. 어떻게 수혜자일 수 있겠는가”라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차라리 홍준표 전 대표가 그립다”고 비판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원내대표는 오늘도 ‘한 놈만 팬다’, ‘들개정신’ 운운하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개망신’이라며 저속한 막말로 폄훼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양올림픽’, ‘위장평화쇼’라던 홍 전 대표의 발언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국민의 정서에 역행하는 막말이지만, 오늘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저속함’ 그 자체였다”면서 “자유한국당의 이러한 행태는 ‘반평화 DNA’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며,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역행하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양보다 질’, 국유특허 활용 촉진 뒷받침

    앞으로 정부부처의 연구개발(R&D)이나 공무원의 직무과정에서 개발한 발명은 ‘수요기반 발명인터뷰’를 거쳐 특허출원된다. 민간 자본 활용을 통한 국유특허 사업화 촉진을 위해 국립연구기관 직무발명의 연구소기업 현물(특허) 출자도 허용키로 했다. 정부는 24일 ‘제18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유특허 활용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에는 기업이 국유특허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우수 국유특허 창출, 국유특허 활용·관리체계 및 실시료 납부체계 개선, 국유특허 사업화 규제 완화 등을 담았다. 국유특허는 연간 8000억원 규모 R&D 투자를 통해 양적 성장은 이뤘으나 질적 수준이나 활용을 통한 가치창출은 미흡했다. 2015년 4976건이던 국유특허는 2017년 6267건으로 25.9% 증가했지만 활용률은 21.7%로 기업(58.5%), 대학·공공연(34.9%)에 비해 낮다. 2017년 기준 특허 등록 등으로 지급한 보상금(6억 1000만원)이 실시료 수입(5억 5900만원)보다 많았다. 국유특허를 이전받아 사업화한 기업 매출액도 2017년 335억원에 불과해 R&D 예산 대비 경제적 효과가 크게 떨어졌다. 정부는 2022년까지 국유특허 활용률을 대학·공공연 수준(35%)으로 높이고, 실시기업 매출을 3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이 원하는 우수한 특허를 창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조성한다. 출원 전 발명심의·평가를 통해 유망기술을 선별하는 ‘발명인터뷰’ 도입해 수요가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특허 출원을 유도키로 했다. 비정규직 연구원의 직무발명에 대한 보상 규정도 신설해 발명의욕을 제고할 계획이다. 기업이 독점적 권리를 갖는 전용실시권 허여 업무를 기술거래전문기관에 위탁하고, 발명자의 기술 지원 등 협력 의무를 강화해 기업의 사업 성공률을 뒷받침토록 했다. 사후정산제가 일괄 적용되던 실시료 납부 방식을 기업이 선택하도록 유연화한다. 성실납부 기업에는 재계약시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되 미납업체는 정부조달 참여 제한 등 패널티를 부과할 방침이다. 사업화에 장기간, 고비용이 소요되는 전용실시권은 연장 계약이 가능하고, 연구소기업 설립도 허용한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혁신안은 관리에 치중했던 국유특허를 사업화로 연계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속도감있는 이행을 위해 발명진흥법 개정안을 연내 마련하고 관계 부처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다중 재해 효과를 줄이려면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다중 재해 효과를 줄이려면

    지난달 6일 새벽 일본 삿포로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11명이 숨지고 32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와 함께 295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지역 정전은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에 따른 연쇄적인 발전소 가동 중지에 따른 여파로 알려졌다.이번 지진 피해는 재해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던져줬다. 이번 지진은 규모 6.7로 큰 지진이지만 깊이가 34㎞로 깊었다. 그런데 진앙지에서는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 때와 비슷한 지진동이 발생했다. 하지만 인명과 재산 피해는 우리나라 지진 피해를 웃돌 뿐 아니라 비슷한 규모의 다른 일본 지진을 넘어선다. 이렇게 피해가 커진 이유는 태풍에 의한 강수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심기압 910h㎩, 중심 최대풍속 초속 56m에 이르는 초강력 태풍인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를 관통한 직후 삿포로 지진이 발생했다. 태풍에 의한 강수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많은 산사태가 동반됐다. 물을 머금어 약해진 지반에서의 지진동은 마른 지반에서의 지진동보다 크다. 지진동으로 지반은 보다 쉽게 액상화 현상이 나타난다. 태풍과 강수로 약화되고 액상화로 마찰계수가 크게 줄어들어 쉽게 산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연속적으로 발생한 개별 현상이 또 다른 사건의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연쇄적으로 이어진 재해 효과는 개별 재해가 시간 간격을 두고 발생한 경우의 재해를 크게 능가하곤 한다. 이런 다중 재해 효과는 사전에 예상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그 크기도 예측하기 어렵다. 주목할 점은 다중 재해 효과는 태풍, 지진 같은 기상과 지질현상의 조합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우연한 사고와 방심은 다중 재해를 발생시키는 또 다른 중요한 조합이다. 지난 10월 7일 경기도 고양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휘발유 탱크 폭발 사고는 관리 소홀이 얼마나 큰 재난을 만들 수 있는지 보여 준 사례이다. 작은 풍등 하나로 큰 폭발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2중 3중 안전장치에도 불구하고 관리 소홀과 방심으로 불가능할 것 같았던 재난이 발생했다. 저유소 내 또 다른 탱크의 연쇄 폭발로 연결되지 않은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불길이 옮겨 붙어 추가 폭발이 있었다면 지역 주민들의 피해와 혼란은 불문가지다. 개별 사건에 대해 아무리 충분히 대비가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연쇄적인 사건에 의한 효과는 상상을 뛰어넘는 경우가 많다. 재난과 재해에 있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다양한 경우를 대비한 대응 매뉴얼 작성은 좋은 시도다. 극한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각각의 개별 사건이 또 다른 사건과 충분히 시공간적으로 분리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완벽한 준비란 있을 수 없다는 점도 늘 명심해야 한다. 초대형 태풍과 지진이 연속적으로 발생할지 누가 예상했을까. 저유소에 풍등이 날아들지 누가 예상했을까. 우연과 방심으로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한다. 인간은 우연을 피할 수는 없지만 방심은 최소화할 수 있다.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심을 줄이고 아무리 낮은 확률의 일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여기는 중국] 잘 나가던 청년 창업가들 잇따른 자살…원인은?

    [여기는 중국] 잘 나가던 청년 창업가들 잇따른 자살…원인은?

    올해만 벌써 4번 째다. 소위 ‘잘 나간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청년 창업가들이 잇따라 자살과 과로사로 생을 마감했다는 언론 보도로 중국의 포털 사이트가 떠들썩하다. 가장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인물은 ‘항저우탐색문화매체유한공사(杭州探索文化传媒有限公司)의 창업자였던 동대위 이사의 사례다. 그의 나이 40세였다, 앞서 항저우탐색문화매체유한공사를 창업한 그는 회사의 상장 준비로 분주하던 올 초 병원으로부터 돌연 뇌경색이라는 병명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바쁜 일정 탓에 치료를 미뤘던 동 이사는 최근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25일, 젊은 나이에 유명세를 얻은 ‘완쟈덴징(万家电竞)’의 청년 CEO 마오칸칸(茅侃侃) 역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나이 35세였다. 또, 1월 17일에는 신산판과파이공사(新三板挂牌公司)의 황국민 회장이 자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의 나이는 32세에 불과했다. 더욱이 황 회장에 사망하기 하루 전날이었던 1월 16일에는 중국 온라인 게임 분야의 ‘대부’로 불렸던 마오차오화(冒朝华)씨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알려졌다. 그의 사인은 뇌출혈이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38세였다. 그보다 앞서 지난해 2월에는 투니우여행예약센터(途牛旅游网预定中心)의 리포(李波) 부사장이 심근경색을 이유로 사망했다. 이 부사장의 나이는 44세였다. 또, 2016년 10월 5일에는 춘위(春雨)의 창업자 장루이링 회장이 심근경색을 이유로 44세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사망할 당시, 신제품 개발을 위해 늦은 새벽까지 계속되는 늦은 퇴근을 반복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당일에도 새벽까지 신제품 개발 작업이 진행됐으며, 퇴근 직후 자택에서 심근경색 발작을 일으켰으나 마땅한 응급 처치를 받을 수 없던 탓에 병원으로 옮기던 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같은 해 6월 29일에는 텐야사취(天涯社区)의 진포인 부편집장의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그의 사인은 특정할 수 없었다고 보도됐으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평소 업무량이 과중했다는 그의 증언에 따라 그의 사인이 ‘과로사’일 것으로 추측된 바 있다. 이 같은 청년 창업가들의 잇따른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SNS 상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신(新) 노동권리장전’이라는 우스갯소리가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권리장정’에 따르면 ‘열심히 일한 자는 반드시 건강을 잃게 될 것’이라면서 ‘10시간 동안 일할 수 있는 업무량을 16시간 이상 장기간 근무하자’는 운동이 일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Just do it’이라는 표어로 유명세를 얻은 스포츠 브랜드의 표어를 ‘Just lose it’으로 변경해 사용하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중국의 창업 전문지 ‘촹예방(创业邦)’은 논설을 통해 “’산다’는 길고 긴 시간의 마라톤은 빨리 달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유명 브랜드 표어에 세뇌 당했지만, 사실상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just lose it’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성 비하 논란’ 일으킨 이외수 작가의 SNS 시

    ‘여성 비하 논란’ 일으킨 이외수 작가의 SNS 시

    소설가 이외수씨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시 한 편으로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풍’이라는 제목의 시와 함께 단풍 사진 두 장을 올렸다. 그는 “저 년이 아무리 예쁘게 단장을 하고 치맛자락을 살랑거리며 화냥기를 드러내 보여도 절대로 거들떠 보지 말아라. 저 년은 지금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명심해라. 저 년이 떠난 뒤에는 이내 겨울이 닥칠 것이고 날이면 날마다 엄동설한, 북풍한설, 너만 외로움에 절어서 술독에 빠진 몰골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고 적었다.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시에 포함된 ‘화냥기’ 라는 말이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가 있다며 반발했다. ‘남자를 밝히는 여자의 바람기’라는 뜻을 지닌 ‘화냥기’는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절개를 잃고 고향으로 돌아온 여성을 뜻하는 ‘환향녀(還鄕女)’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에 이씨는 “화냥기라는 표현은 단풍의 비극적이면서도 해학적이면서 단풍의 처절한 아픔까지를 함유한 단어를 선택하려는 의도에 근거를 두고 있다”며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다는 둥 여성을 비하했다는 둥 하는 비난은 제 표현력이 부족한 결과로 받아들이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여성을 비하할 의도나 남성우월을 표출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적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금요칼럼] 디엠지와 디엠지 일원/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디엠지와 디엠지 일원/황두진 건축가

    남북관계의 변화는 우리를 끊임없이 상상하게 만든다. 기차를 타고 중국과 러시아를 가로질러 유럽에 간다거나, 한반도 최대의 한옥 도시인 개성 한옥마을의 골목길을 걷는다거나, 혹은 수양버들 휘날리는 대동강변에서 냉면을 먹는다거나 하는 생각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 봤을 것이다. 그러나 상상의 날개에는 현실의 무게추가 달렸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어쩌다 한 번은 탈지 모른다. 하지만 그다음부터는 비행기를 타고 유럽에 갈 것이다. 개성 한옥마을이 그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으려면 서울의 북촌, 서촌을 다 합친 것 이상의 시간과 노력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미각이야 어차피 주관성이 강한 것, 아무리 본토 평양냉면이라 하더라도 이미 풍성해진 냉면 다양성의 일부로 자리잡을 확률이 높다.그중에서도 우리의 상상력을 가장 자극하는 것은 아마도 비무장지대, 즉 디엠지(DMZ)일 것이다. 폭 4㎞에 길이는 155마일, 같은 대상에 서로 다른 단위를 혼용하는 것부터가 그 복잡한 역사적 배경의 결과다. 한반도 허리를 관통하는 좁고 긴 이 지역은 그 명칭이 무색하게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하여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원되는 수사학은 최상급의 찬사다. ‘생태계의 보고’에서 시작해서 ‘생명의 낙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금단의 비경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한반도를 둘러싼 역사가 비극적일수록 고결한 자연 그 자체로서의 디엠지라는 개념은 더욱 강화된다. 디엠지는 한반도 역사의 대속자와도 같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짧은 시간이나마 디엠지 경계를 섰던 경험, 그리고 여러 전방 안보 전망대에서 바라봤던 기억, 그리고 전문가들이 발표한 자료를 종합해 봤을 때 디엠지의 현실은 일반적인 상상과는 전혀 다르다. 아니 같을 수가 없다. 사방에 묻혀 있는 지뢰는 홍수가 나면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게 유실된다. 관측이 용이하도록 불을 놓아 소위 사계청소를 하는 바람에 큰 나무도 거의 없다. 게다가 말이 4㎞지 남북이 철책을 서로 전진하여 폭이 좁아진 곳이 수두룩하다. 철책으로 인한 공간적 이동의 제약 탓에 동물들 간의 근친교배 탓인 유전병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디엠지는 동식물의 천국이기는커녕 생존의 위협으로 가득 찬 곳이다. 디엠지에 대한 낭만적 수사학의 대부분은 알고 보면 민통선 이북 지역을 포함하는 디엠지 인접지역, 즉 디엠지 일원에 대한 것이다. 두 단어를 섞어 쓰면서 생긴 교묘한 착시현상이다. 철책 안과 그 밖의 세계가 결코 같을 수 없다는 것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이런 수사학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아픔이 크고 기대가 간절하기 때문이다. 분단은 우리에게 엄청난 비극적 제약이다. 그래서 상상은 더욱 강렬해진다. 그 불꽃에 눈이 멀면 우리는 더이상 현실을 볼 수 없게 된다. 또다시 남북 간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이제는 현실이 상상을 대신할 때다. 디엠지에 대한 장밋빛 그림이나 의욕적인 청사진을 그리기 전에 충분한 기초조사를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전 인류적 요구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대한 논의 또한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디엠지 자체가 아니라 디엠지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비극적 역사에 대한 대속의 과정일 것이다. 일제 강점기나 한국전쟁보다 그 이후에 우리가 이런저런 명분으로 파괴한 자연 및 문화유산이 훨씬 많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분단시대보다 그 이후에 디엠지를 더 심하게 파괴하는 역사적 잘못을 결코 범할 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확실히 구별해야 한다. 디엠지와 디엠지 일원은 다른 곳이다. 혼란의 수사학은 더이상 필요 없다.
  • 난청 환자 증가에 보청기 사용자 급증…그 원리와 올바른 사용법은

    난청 환자 증가에 보청기 사용자 급증…그 원리와 올바른 사용법은

    최근 각종 생활소음의 증가로 인해 노년층 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노인성 혹은 소음성 난청으로 인해 고통 받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보청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5년간 보장구별 급여건수 및 금액’에 의하면 보청기에 대한 건보공단의 지원금이 5년 동안 15배 이상 증가했으며, 보청기에 대한 지원건수도 2013년 1만 5,000건에서 2017년 5만5,000건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난청에 의해 청력이 감소된 상태라면 근본적인 회복은 어렵다. 따라서 평소 정기적인 청력검사와 함께 난청 초기에는 보청기 착용을 통한 재활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정상인의 경우, 귓바퀴에서 모아진 소리가 외이도를 타고 들어가 고막을 진동하게 된다. 고막 안쪽 중이에 있는 뼈인 이소골을 통해 증폭된 소리는 달팽이관의 유모세포가 전기신호로 변환시킨다. 이 전기신호는 청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며, 이것을 해석해 소리의 의미를 알아낸다. 노인성 난청을 겪고 있는 경우, 보청기를 통해 상대방의 말소리를 마이크에서 감지하게 된다. 디지털 증폭기를 통해 이 소리를 세밀하게 조절해서 최적의 소리를 증폭한 후, 리시버(스피커)를 통해 고막으로 전달하는 원리로 소리를 듣게 해준다. 보청기의 이러한 원리를 통해 소리를 더 잘 듣기 위해선 보청기의 성능에 대한 정확한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경험이 충분한 전문가들의 조절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보청기 브랜드’인 딜라이트 보청기의 구호림 대표(이학박사, 청각학전공)는 “보청기를 착용만 했다고 갑자기 모든 소리가 다 잘 들리는 것은 아니다. 보청기를 착용 하는 사람의 청력 상태와 생활환경, 기타 여러 가지 능력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아무리 좋은 보청기라고 해도 보청기 착용 후에, 지속적인 관리와 의사소통을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찬바람 불기 전에, 아버님 예방접종해 드려야겠어요”

    [메디컬 인사이드] “찬바람 불기 전에, 아버님 예방접종해 드려야겠어요”

    보통 독감 유행 최소 한 달 전엔 맞아야 3종 무료 백신에 1종 추가 접종 추세 심장병 등 만성질환자· 노인에 권장 독감·폐렴 백신 함께 맞으면 감염률 뚝 예방접종이라고 하면 보통 어린이들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렇지만 성인에게도 꼭 필요한 예방접종이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노인들은 감염병에 취약합니다. 그래서 고가의 건강기능식품을 안겨 드리는 것보다 한 번의 예방접종을 권해 드리는 것이 훨씬 큰 도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지난 추석에 부모님 건강을 세심하게 못 살펴 후회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아직 쌀쌀한 바람이 불기 전이니 예방접종에 관심을 가져 보세요.●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적기 10~11월 우리가 흔히 ‘독감’이라고 부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은 백신 접종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인플루엔자는 보통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유행하는데 2주~1개월 전에 접종해야 면역이 생기기 때문에 이달부터 다음달까지가 최적의 접종 시기입니다. 또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이 달라져 접종 효과는 그해에만 유효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특히 50세 이상 중·노년층에 접종을 우선 권장합니다.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0일 “심장병, 당뇨병, 폐·간·신장질환자 등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와 노인은 합병증 위험이 높아 특히 권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플루엔자 예방 효과는 70~90%입니다. 100%가 아니라고 무시해선 안 됩니다. 백신을 접종하면 설사 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해도 가볍게 지나가도록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만 65세 이상 노인은 지정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무료로 3종류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3가 백신’ 접종을 해 줍니다. 4만원가량을 자비로 부담하는 ‘4가 백신’은 바이러스 1종을 추가로 예방해 줘 최근 사용량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부모님이 최소한 무료 접종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꼭 확인하길 바랍니다. 인플루엔자 예방효과는 6개월간 유지되기 때문에 1회 접종하면 겨울은 물론 봄까지 안심해도 됩니다. 시기를 놓쳐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더라도 면역력을 높이려면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가벼운 감기 기운이 있으면 의사와 상의한 뒤 접종 여부를 판단하면 됩니다. ‘폐렴’도 백신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병입니다. 원인균인 ‘폐렴구균’은 폐렴뿐 아니라 중이염, 부비동염, 수막염도 일으킵니다. 특히 심장병,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와 노인에게 위험이 큽니다. 그래서 65세 이상 노인에게 접종을 권장합니다. 신종욱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대체로 입원환자의 12%가 사망하고 요양병원에 입원한 중증환자는 사망률이 40%에 이른다”고 지적했습니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세균 감염 위험을 60~70%나 낮출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입니다. 신 교수 설명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백신 단독 접종의 폐렴 입원위험 감소율은 52%, 폐렴구균 백신은 27%인데 두 백신을 함께 접종하면 효과가 63%로 높아집니다. 사망위험 감소율도 인플루엔자 백신 70%, 폐렴구균 백신 34%, 동시접종은 81%입니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13·23가 순서로 폐렴 백신은 23개 혈청형을 예방하는 ‘23가 다당질 백신’과 13개 혈청형을 예방하는 ‘13가 단백접합 백신’이 있습니다. 23가 백신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해 줍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23가 백신이 예방범위가 넓지만 면역효과는 13가 백신이 더 높습니다. 23가 백신은 65세 이전에 접종하면 5년 뒤 재접종을 권장합니다. 조현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두 백신은 보완적 관계가 있어 13가 백신을 먼저 접종하고 최소 8주 뒤에 23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다만 23가 백신을 먼저 접종했다면 최소 1년 이상 간격을 두고 13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병인 ‘대상포진’도 2012년부터 백신이 도입됐습니다. 50세 이상 성인이 1회 접종하면 됩니다. 대상포진 예방효과는 50대 70%, 60대 60%에 이릅니다. 예방에 실패해도 주요 증상인 신경통을 완화시켜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다만 이미 생긴 신경통 치료를 위해 뒤늦게 사용하는 것은 아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3연임 아베 총리의 ‘평화헌법’ 개헌 우려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총재 3연임에 성공했다. 곧 열리는 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선출되면 2021년 9월까지 총리직을 수행한다. 내년 8월까지 정권을 유지한다면 지금까지 최장이었던 자신의 종조부(할아버지의 형제) 사토 에이사쿠 총리의 재임 기간 2798일을 넘어 역대 최장 기간 집권하는 총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베 총리는 승리가 확정된 뒤 인사말에서 “자민당원과 당 소속 국회의원 여러분과 함께 헌법 개정에 매진해 나가겠다”며 ‘개헌 의지’를 재확인했다. 자민당의 개헌안은 교전권을 부인하는 현행 헌법 9조의 1항과 2항을 그대로 두면서 자위대의 존립 근거를 헌법에 명시하는 것이 초점이다. 군사적 기능이 합법적으로 가능한 ‘보통국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는 북한 도발을 빌미로 자위대가 한반도 문제에 직접 간여하는 길이 열린다는 의미다. 미 군정에서 제정된 지금의 일본 헌법은 패전 후 일본의 부흥을 이끄는 동력이 됐다고 해서 ‘평화헌법’이란 별칭이 붙어 있다. 아베 총리는 이런 평화헌법 체제를 깨고 ‘전쟁이 가능한 보통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전범국가인 일본의 재무장은 중국과 한국 등 동북아시아의 군비경쟁을 불러오며 또 다른 긴장 고조 요인이 될 수 있다. 한·일 관계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이나 과거사를 부인하는 교과서 확대 등 우경화 작업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소녀상 철거 압박 카드를 다시 꺼낼 수도 있다. 아베 총리는 섣부른 폭주에 나서면 안 된다. 북한의 비핵화와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 북한과의 수교를 위해서도 일본은 한국과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 이런 시점에서 헌법 개정을 서둘렀다간 한국과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동북아시아에서 외톨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일 외무상 “종전선언 시기상조” 발언에 북한 “눈앞의 현실도 바로 못 보냐”

    일 외무상 “종전선언 시기상조” 발언에 북한 “눈앞의 현실도 바로 못 보냐”

    지난 14일 한반도 종전선언이 “시기상조”라고 말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에 대해 북한이 15일 관영 매체를 통해 강하게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대세를 모르는 푼수 없는 넋두리’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고노 외무상의 발언을 거론하며 “한 나라의 대외정책을 책임졌다는 외상이 눈앞의 현실도, 대세의 흐름도 바로 보지 못하고 귀머거리 제 좋은 소리하듯 놀아댄 꼴이야말로 정치 난쟁이로서의 일본의 행태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북한이 요구하는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를 위한 진전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 행동이 제대로 취해진 뒤 종전선언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은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공고한 평화를 이룩하는 길은 물리적인 전쟁상태에 종지부를 찍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으며 그것을 전제로 한다”면서 “이러한(종전선언에 대한) 희망은 다가오는 북남수뇌회담과 더불어 더욱 강렬한 것으로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이 계속 속 삐뚤어진 소리를 하며 못되게 놀아대다가는 국제적 망신만 당하고 주변 관계구도에서는 물론 국제관계 구도에서도 완전히 밀려나게 되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중앙통신은 또 “우리는 지난날의 죄악에 또 다른 죄악을 덧쌓고 있는 일본의 행태를 엄정한 시선으로 보고 있으며 두고두고 단단히 계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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