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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죽 고팠으면, 80㎞ 달려간 술꾼들 121만원씩 ‘벌금 폭탄’

    오죽 고팠으면, 80㎞ 달려간 술꾼들 121만원씩 ‘벌금 폭탄’

    자동차를 타고 무려 80㎞를 달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주민 7명이 술을 마시려고 샌타크루즈를 찾았다가 경찰 단속에 걸려 철퍼덕 거리에 나앉아 있다. 코로나19 지침 위반으로 한 사람당 1000 달러(약 121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듣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이들 술꾼들은 지난 11일 밤 술을 마시기 위해 샌타크루즈의 한 편의점에 차를 댔다가 수상히 여긴 경찰들의 불심검문에 걸려 붙잡혔다. 경찰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들은 ‘필수 음료’를 사기 위해 프리몬트에서 달려왔다”고 꼬집은 뒤 “샌타크루즈 주민이 아닌 사람이 우리 지역사회를 위험에 빠뜨릴 경우 벌금 고지서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1인당 1000 달러씩 해서 7000 달러(약 852만원)는 값비싼 비용”이라며 “지금은 흥청대거나 파티를 할 시간이 아니라는 점을 모두가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샌타클래라 카운티 보건부도 홈페이지를 통해 “자택 대피령(SIH)를 확대하면 있는 곳에 머무르기(Sheltering in place)가 된다”며 “필수적인 행동”을 위해서만 집을 벗어나야 하며 사람들은 “어떤 규모든지 모임을 주최하거나 참여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빌 게이츠 기고 전문 “코로나19와의 싸움에 공동 대응해야”

    빌 게이츠 기고 전문 “코로나19와의 싸움에 공동 대응해야”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은 12일 전 세계적인 공동대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워나가야 한다며 주요 20개국(G20)에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전 세계 주요국 언론매체에 배포한 특별기고를 통해 △ 구호장비의 효율적 배분 △ 백신 연구개발(R&D) 기금투자 △ 백신 개발 후 생산·물류 투자계획 마련 등을 촉구했다. 재단은 이 기고문을 한국에서는 연합뉴스에 독점 배포했다. 다음은 기고문 전문.『나는 지난 몇 주 동안 수많은 전문가와의 대화를 통해 코로나19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청년보단 노인에게,여성보단 남성에게 치명적이고,사회경제적으로는 빈곤한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또한 코로나19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바이러스는 국경을 넘나드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지적하는 이유는 각국이 이 바이러스를 최초로 인지한 이후 자국 내 확산 방지에만 집중해 왔기 때문이다.자국민 보호라는 측면에서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하지만 이제 각국의 지도자들은 깨달아야 한다.코로나19와 같이 전염성이 크고 이미 널리 퍼진 바이러스는 어느 한 곳에 있기만 하더라도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말이다. 아직 코로나19는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에 큰 타격을 입히지는 않았다.이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지 못한다.그러나 결국은 이러한 국가들에서도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할 것이다.또한 더 많은 지원 없이는 전례 없는 수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올 것이다.코로나19가 뉴욕 같은 세계적인 대도시에 어떠한 타격을 입혔는지를 생각해보라.그리고 뉴욕 맨해튼 소재 병원 한 곳에 대다수 아프리카국가의 전체 병원보다 더 많은 집중치료 침상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보다 자명해진다. 선진국들이 앞으로 몇 달 간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추는 데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지속한다면 언제든지 다시 침투할 수 있다.세계 어느 한 곳이 다른 지역을 다시 감염시키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전 세계적 공동대응을 통해 이 바이러스와 싸워나가야 한다.구체적인 방안은 코로나19 확산 양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세계의 주요국들,특히 G20(주요 20개국) 구성국들이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세 가지의 과제가 있다.첫째,팬데믹 상황에 대처하는 데 필수적인 마스크,장갑,진단 키트와 같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다.이러한 장구들은 인류의 노력으로 인해 결국은 모두를 위해 충분한 양이 구비될 것이다.하지만 자원이 한정적인 현재 상황에서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불행하게도 아직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다행히도 각국의 지도자들이 동의하기 시작한 것들이 몇 가지 있다.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이 먼저 테스트를 받고 개인 보호장구에 대한 우선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하지만 좀 더 큰 틀에서 생각해보자.마스크와 진단검사 등이 각국에 어떠한 방식으로 배분되어야 하는지 등의 문제가 남아있다.현재는 단순히 누가 더 높은 금액을 제시했는지에 따라 결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나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팬데믹 상황에서 특정 시장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다.생명 구조장비 시장이 대표적인 예다.정부의 역할 못지않게 민간 부분의 역할도 중요하다.하지만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구호장비 조달이 입찰 전쟁으로 전락한다면 이 바이러스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다. 우리는 공중보건의 관점과 의료 수요를 바탕으로 자원을 배치해야 한다.에볼라와 HIV(에이즈 바이러스) 퇴치의 최일선에서 싸워 본 경험이 있는 베테랑들이 자원 배치 가이드라인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이를 바탕으로 선진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지도자들은 WHO(세계보건기구) 등과 협력해 가이드라인을 문서화하고 모든 참가국이 이 가이드라인에 공식 동의해야 한다.그래서 모두가 책임을 직 되는 것이다. 이러한 각국의 동의는 코로나19 백신이 마련되었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팬데믹 상황을 종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하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각국의 지도자들이 할 일은 백신 개발에 필요한 R&D(연구개발) 기금에 투자하는 것이다.3년 전 저희 빌&멀린다 재단과 웰컴트러스트재단은 여러 국가와 협력하여 감염병혁신연합(CEPI)을 출범시켰다.CEPI는 백신 테스트 절차를 가속화하고 새로운 면역 생성법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기구다.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할 때를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CEPI는 벌써 최소 8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중이고,연구자들은 18개월 안에 최소한 하나는 준비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이렇게 된다면 인류 역사상 병원체를 발견하고 백신을 개발하기까지의 최단기록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투자 기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많은 국가가 지난 2주간 CEPI에 기여해 왔다.하지만 CEPI는 최소 20억 달러가 필요한 상황이다.혁신은 예측이 불가능하기에 이 금액은 예측에 불과하지만,G20 국가 지도자들의 의미 있는 공여 약속이 필요한 때이다. G20 지도자들이 고려해야 할 세 번째 과제는 CEPI 기금은 백신 개발만을 위한 것이며,생산과 배송물류비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금과 치밀한 계획이 필요한 상황임을 명심해야 한다. 어떤 백신이 가장 효과적일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또한 각각의 백신은 독자적인 생산기술과 설비가 필요하다.이러한 사실은 투자국들이 개발 중인 백신중 어떤 것들은 결국 사용되지도 못할 것을 알면서도,다양한 생산시설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그렇지 않다면 백신 개발이 성공하더라도 적절한 생산시설 설치를 기다리며 또 몇 달을 허비하게 될 것이다. 또 중요하게 다뤄야 할 문제는 가격이다.만약 민간 부분이 나서서 백신을 생산하기로 한다면,그들은 경제적인 손실을 보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동시에 어떠한 코로나19 백신이든 ‘세계적인 공공재’로 다뤄져야 하고,적정한 가격으로 모두가 접근 가능해야 한다.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같이 저·중 소득 국가들이 필수적인 바이러스 면역법에 접근할 수 있도록 오랜 기간 동안 연구하고 도움을 줘 왔던 국제기구들이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특히 영국의 큰 기여를 바탕으로,GAVI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협력하여 에볼라 백신을 포함한 13개의 새로운 백신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73개국에 도입할 수 있었다.이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데 이론이 없다.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기금이 필수적이다.구체적으로 GAVI는 향후 5년간 74억 달러가 필요하다.하지만 이는 단순히 현재의 면역체계를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이다.결국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각국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런 수십억 달러의 기금들이 당장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다.특히 세계 경제가 전체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면역 구축 노력의 실패로 질병 유행 기간이 더 길어지는 데 따른 비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나는 지난 20년간 세계의 지도자들을 만나 세상의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질병 퇴치를 위해 투자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설득했고,실제로 옳은 일이기 때문이다.그러나 현재의 팬더믹 상황은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이 옳기만 한 일이 아니라 현명한 일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인류는 단순히 공통 가치와 사회적 유대감으로만 이어진 것이 아니다.우리는 생물학적으로도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아주 미세한 세균이 한 사람의 건강을 해치면 이는 인류 모두의 건강에 위협이 된다. 미증유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세계 인류는 운명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따라서 우리의 대응 또한 그에 맞춰야 할 것이다.』 연합뉴스
  • [최선을의 말랑경제] 동학개미운동? 신규 투자자가 따져봐야 할 5가지

    [최선을의 말랑경제] 동학개미운동? 신규 투자자가 따져봐야 할 5가지

    올해 국내 증시에서 25조원 사들인 ‘개미’ 최근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주가 폭락 국면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자금을 회수하는 가운데 이른바 ‘개미’들이 나서 순매수 행진을 벌이면서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말까지 유행한다. 0%대 저금리 시대에 자산을 늘릴 방법이 마땅치 않은 개인들이 증시에 몰려드는 모습이다. 하지만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개인이라면 막연한 기대만 가지고 뛰어 드는 것은 금물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25조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사자” 규모는 더 커졌다. 지난 1월과 2월 각각 6조 3000억원, 6조원어치를 사들인 개인은 지난달엔 12조 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그 사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아치웠다. 지난달 외국인은 13조 5000억원을, 기관은 500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현재의 위기를 ‘저가 매수를 위한 기회’로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과거 경험이 폭락장에도 새로 투자에 뛰어들 수 있게 만든 ‘용기’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현재 상황이 탁월한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증시 그래프가 빠르게 회복돼 ‘V’자를 그릴지, 일정 기간 횡보하다 ‘U’자형 반등을 보일지, 전례 없는 ‘L’자 장기 침체를 겪게 될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다.“과거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 보장하지 않아” 금감원은 “이번 코로나19로 촉발된 변동성 확대는 과거 금융위기와는 다른 양상으로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예측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경험이 많지 않은 신규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투자를 위한 ‘5가지 유의사항’을 소개했다. 먼저 높은 기대 수익률에는 높은 위험이 따른다. 금감원은 “과거의 높은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투자기간과 자금용도를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 전세보증금, 학자금 등 단기간에 꼭 필요한 자금으로 투자하는 경우 손실이 발생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세 번째로 대출을 이용한 주식투자는 더 위험하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할 뿐 아니라 주가 하락 때 반대매매(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샀을 때 이를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것)로 인해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네 번째로 소위 ‘몰빵 투자’나 ‘묻지마식 투자’는 금물이다. 위험 관리를 위해 분산투자를 해야 하며, 단순히 주가가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투자를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식 투자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섣부른 투자보다는 자신의 투자 경험과 위험성, 손실 감내 능력 등을 모두 고려한 투자를 해야 한다. 최근 국내 증시가 ‘3월 쇼크’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위험 요인이 모두 제거된 것은 아니다. 1~2년 전에 비해 낮아진 그래프를 보고 투자할 마음이 생기더라도 두 번 세 번 더 따져본 뒤 결정해야 하는 이유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동학개미운동’ 과열…금감원 “대출 ‘몰빵 투자’ 자제해야”

    ‘동학개미운동’ 과열…금감원 “대출 ‘몰빵 투자’ 자제해야”

    외인 매도 받아내는 ‘동학개미운동’ 우려개인투자자 대출 통한 ‘묻지마 투자’ 확산“높은 기대 수익률에는 높은 위험 따라”“과거 금융위기와는 달라…예측 어려워”“전세보증금·학자금 아닌 여유자금 써야”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 폭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개인 투자자가 급증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대출을 통한 ‘묻지마 투자’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가 반등을 노리고 외국인 투매에 맞서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서는 행태는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릴 정도로 크게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향후 주가 예측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어서 개인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금감원은 7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개인투자자 유의사항’이라는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코로나19로 촉발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과거 금융위기와는 다른 양상으로,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예측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개인투자자 중에는 과거 금융위기 이후 주가가 급반등했던 사례가 반복될 것이라는 학습효과로 현 상황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생각하는 기존 투자자도 있고 주식시장에 내재한 리스크에 대한 인식 없이 투자에 참여하는 신규 투자자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높은 기대 수익률에는 높은 위험이 따른다”며 “과거 높은 수익률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세보증금·학자금 등 단기간에 필요한 자금으로 투자하는 경우 손실이 발생하면 꼭 필요한 곳에 해당 자금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유자금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감원은 금융기관 대출 등 차입(레버리지)을 활용한 투자는 더욱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차입 투자는 높은 이자 비용이 발생하고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 등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으므로 개인의 상환능력과 생활비 등 다른 지출까지 고려해 감당 가능한 범위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주식 투자 관련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며 단순히 주가가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소위 ‘몰빵 투자’, ‘묻지마식 투자’도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금감원은 “주식 투자에 따른 수익과 손실은 전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되므로 투자판단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본인의 투자 경험, 투자 위험, 손실 감내 능력 등을 고려해 투자 여부와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3월까지 개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25조원에 달했다. 1월 6조 3000억원, 2월 6조원에서 3월 12조 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변동성지수(VKOSPI)는 1월 말 19.3에서 3월 말 48.6으로 상승했다. 3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회전율은 18.2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6.44%)의 2.84배 수준이자 전월(10.45%)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로, 이 수치가 커질수록 주식 거래가 활발했다는 것을 뜻한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회전율은 더 높았다. 3월 코스닥 시가총액 회전율은 93.55%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의 90%를 넘어설 정도로 거래가 활발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같은 달 시총 회전율(35.19%)의 2.66배 수준이다.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 4923억원으로 종전 최대 기록인 지난해 1월의 일평균 거래대금(15조 8106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22거래일 중 단 하루(3월 4일)를 제외한 21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 555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11조 1869억원을 순매수해 사실상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그대로 받았다. 개인들의 투자 열풍에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급락했던 코스피가 결국 반등했다는 일종의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시장의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투자자는 장기 거래를 꺼리고 소규모 단기 베팅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주주가 교체되는 손바뀜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언택트 경제/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언택트 경제/장세훈 논설위원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재화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대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행위가 대표적이다.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도 그중 하나다. 결제할 때마다 스마트폰에 저장해 둔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간편결제는 온라인 카드 결제액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 2월 온라인 카드 결제액은 1년 전보다 34.3% 급증했다. 정부와 서울시 주도로 2018년 12월 출시된 ‘제로페이’ 역시 적극적인 홍보에도 가맹점 수는 월평균 1만~2만개 정도씩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지난달에는 무려 8만 5000여개가 증가했다. 거래 과정에서 카드나 현금을 주고받지 않아도 돼 접촉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결제 방식의 변화는 소비 행태가 바뀐다는 것도 의미한다. 더욱이 언택트 경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을 낮추고 대면접촉에 따른 거부감이나 불편함도 덜어 줄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기보다는 장기적 추세라는 데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의료 분야에도 적용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 24일부터 원격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환자는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전화로 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바이러스의 의료기관 유입과 병원 내 감염을 차단하려는 조치다. 다만 현행법상 원격의료는 여전히 불법이다. 김대중 정부 당시인 2000년 시범사업을 시작했음에도 의료계 등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20년 넘게 제자리걸음 중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원격의료 도입 여부에 대한 논의의 틀 자체를 바꿔 놓은 셈이 됐다. 국내 의료 시스템, 나아가 의료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외부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언택트 경제 확산이 곧 관련 기업의 성장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배달음식 시장도 언택트 경제의 한 축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배달 애플리케이션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은 최근 자영업자에 대한 수수료 부과 방식을 ‘정액제’(월 8만 8000원)에서 ‘정률제’(주문 1건당 5.8%)로 바꿨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대부분의 소상공인은 엄청난 폭의 (수수료)인상을 감내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해 말 업계 2위 업체인 ‘요기요’와의 합병 발표 이후 ‘독과점의 횡포’(합병 시 시장점유율 약 90%)가 현실화됐다는 비판마저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용자 편익 중시라는 변화의 파도에도 잘 올라타야 침몰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shjang@seoul.co.kr
  • 靑, 통합당 ‘교도소 무상급식’ 발언 “단순 막말인지 의문”

    靑, 통합당 ‘교도소 무상급식’ 발언 “단순 막말인지 의문”

    청와대는 1일 미래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나온 ‘교도소 친환경 무상급식’ 발언에 대해 “단순한 막말인지, 대선불복 심리가 깔린 대통령에 대한 증오의 발언이었는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해당 동영상에 대해 ‘막말’이라고 규정하는 기사가 많이 나왔는데, 그게 단순히 막말인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발언에 대한 청와대 공식 입장은 없다. 청와대는 이미 선거와는 거리를 두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 역시 이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가고 있다. 코로나19의 국난을 극복하는 문제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책에서 읽은 문장이 생각난다”며 존 밀턴의 저서인 ‘사상의 시장‘(아레오파지티카)에 나오는 “진리와 허위가 서로 싸우게 하라. 자유롭고 공개된 대결에서 진실이 패한 것을 본 적이 있나”라는 문구를 인용했다. 이는 결국 비유적으로 미래통합당 유튜브 발언이 진실이 아닌 ‘가짜’로 규정하고 비판한 셈이다. 이 관계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불지 않는다고 아예 바람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새들이 있다. 바람이 없으면 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점을 모르는 것”이라며 “이런 국난 시기에는 여야가 손을 잡아야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며 날아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 소리’의 방송에서 진행자 박창훈씨는 문 대통령을 겨냥해 “임기 끝나고 나면 교도소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문대통령은 한달 여 만에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며 격려했다. TK 지역 대표 국가산단인 구미산업단지 내 코오롱 인더스트리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방역 조치는 물론 지역사회 상생까지 실천하고 있는 지역 기업 대표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경북이 코로나19 국면에서 걱정이 큰 지역인데 빠른 속도로 진정됐다”며 이철우 경북지사의 대응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이 지사가 발언 기회를 요청하자 문 대통령은 “대응하며 느낀 노하우가 있으면 말해달라”고 발언권을 넘겼다. 이 지사는 면마스크에 필터를 붙인 ‘경북형 마스크’로 마스크 문제 해결에 노력한 점, 대구 지역 환자를 경북에서 수용한 사례 등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국가가 있다’, ‘정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방역 대응 과정에서 적기에 부족한 것을 중앙 정부가 뒷받침해준 데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향해 “우리 경제의 최전선에 서 계신 분들이다. 위기 극복의 요체는 고용과 일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기업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 사태로 기업들이 쓰러지지 않도록 전폭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느끼는 기업의 애로를 신속히 해결해주는 것이 위기 극복의 핵심”이라며 “각 부처는 이를 명심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기업이 협력할 때 지금의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구미산단 업체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와 상생해 온 노력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경북 문경 서울대병원에 음압치료병실을 기부했고, LG 이노텍은 구미에 마스크 1만 8000장을 기부할 예정이다. 간담회에 앞서 문 대통령은 코오롱 인더스트리 공장도 직접 둘러봤다. 이곳은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 중 하나인 불화폴리이미드 개발·공급을 안정화한 기업이다. 이날은 일본 수출규제 극복을 위한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이 시행된 날이라 의미를 더했다. 문 대통령은 불화폴리이미드가 완전히 자립화에 성공했다는 회사 측 설명을 듣고 “일본이 수출을 통제해서 걱정했던 품목인데 오히려 우리가 더 앞서가는 단계에 와 자랑스럽다”며 임직원을 격려했다. 장희구 코오롱 인더스트리 대표는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은 투자에 주저해서는 안 된다”며 “과감한 투자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답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교도소 무상급식’ 막말 박창훈 “정제되지 않은 발언…유감”

    ‘文 교도소 무상급식’ 막말 박창훈 “정제되지 않은 발언…유감”

    “논란이 된 점 공감하고 유감 표명” 고개 숙여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임기가 끝나면 교도소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고 발언해 비난을 받은 미래통합당 유튜브 방송 진행자 박창훈씨가 1일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깊은 유감과 함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박씨는 이날 통합당 유튜브 ‘오른소리’의 ‘희망으로 여는 아침 뉴스쇼 미래’에 출연해 “어제 논란과 관련해 한 말씀 드리겠다. 어제 녹화로 방송된 영상에서 다소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있었던 점 유감을 표명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박씨는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논란이 된 점 충분히 어떤 이야기인지 공감하고 유감을 표명한다”고 다시 고개를 숙인 뒤 “앞으로 통합당 총선 승리를 위해서 끝까지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진행자 교체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박씨는 전날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임기가 끝나면 교도소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 “지금이라도 차라리 잘못했다고 하고 죗값을 치르게만 안 해준다면 바로 대통령에서 내려오겠다고 하는게 올바르지 않나”라고 발언해 ‘막말 방송’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통합당은 논란 이후 이 영상을 삭제했다. 통합당은 이날 해당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 위원장은 “내 문제가 아니라 통합당 전체의 문제이고, 이 정권의 실정을 심판해서 나라 살리길 원하는 국민의 여망을 자칫 저버리는 일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며 “정권과 여당 잘못에는 엄중 비판하되 정도와 품격을 지키고 국민 앞에 낮은 자세로 임하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유승민 의원도 “그 사람(박창훈)은 더이상 그런 역할을 못하도록 선대위에서 바로 단호한 조치를 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막말로 여론을 얻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저 무능하고 위선적인 문재인 정권 민주당 세력보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잘하겠는지를 보여주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개 숙인 통합당…‘文 무상급식·인천 촌구석’ 발언 사과

    고개 숙인 통합당…‘文 무상급식·인천 촌구석’ 발언 사과

    박형준 선대위원장 “깊은 유감과 사과 말씀”“말 한마디가 선거판세 좌우” 낮은 자세 당부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깊은 유감과 함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통합당 공식 유튜브채널인 ‘오른소리’의 ‘희망으로 여는 아침 뉴스쇼 미래’ 방송에서 진행자 박창훈씨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임기가 끝나고 나면 교도소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고 막말 발언을 해 비판 여론이 일었다. 여의도연구원 관계자가 “친환경 무상급식”이라고 하자 박씨는 “어느 교도소든 친환경 무상급식이 제공되니까 괜찮다”며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는데 (문재인 정부 실정이) 한두개가 아니다. 실정백서의 첫번째 파트가 끝났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무상급식을 몇십년 드시고 싶으신 건지. 문재인 대통령, 지금이라도 차라리 잘못했다고 하고 죗값을 치르게만 안 해준다면 바로 대통령에서 내려오겠다고 하는게 올바르지 않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통합당은 논란 이후 이 영상을 삭제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기 바란다”고 비판했다.이에 박 위원장은 “전국 각지에서 우리 후보들이 정말 열심히 잘 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말 한마디가 선거 판세 좌우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의 발언은 유튜브 방송 막말 논란 발언뿐 아니라 같은 날 인천 연수갑 정승연 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실을 격려 방문한 유승민 의원에게 “존경하는 유승민 대표께서 인천 촌구석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한 것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촌구석’ 발언을 놓고 ‘제2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박 위원장은 “내 문제가 아니라 통합당 전체의 문제이고, 이 정권의 실정을 심판해서 나라 살리길 원하는 국민의 여망을 자칫 저버리는 일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며 “정권과 여당 잘못에는 엄중 비판하되 정도와 품격을 지키고 국민 앞에 낮은 자세로 임하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도 이날 서울 용산의 권영세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하고 나서 유튜브 방송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지각없는 사람이 그런 소리를 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할 필요가 없다”며 “유튜브에 나온 사람들이 말 잘한다고 함부로 말을 했는데, 그건 당과 전혀 관계가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난 코로나 안걸린다”며 마스크 안 썼다가는...

    [달콤한 사이언스] “난 코로나 안걸린다”며 마스크 안 썼다가는...

    미국-유럽서 나온 마스크 무용론은 “공급 부족에 따른 우려 때문” 지적 코로나19 사태가 세 달 넘게 지속되면서 곳곳에서 감염병 방역의 기본 수칙인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를 소홀히 하는 사례가 자주 보이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젊고 건강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자신감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당초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월까지만 해도 미국이나 유럽 국가 지도자들은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거나 “유증상자와 의료진만 마스크를 착용하면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마찬가지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공중보건국 국장 제롬 애덤스 해군중장은 2월 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반인들에게는 마스크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스크 구입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3월 들어 미국과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마스크 착용이 감염차단에 효과가 없다는 의견들을 제시했던 과학자들도 철회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그동안 증상을 보이지 않는 일반인들의 마스크 착용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던 과학자들도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팬데믹)을 차단하고 끝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사이언스는 코로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과학자들이 일반인의 마스크 착용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무증상자나 의심증상자를 검사 전에 정확히 구분해 낼 수 있다면 그들에게만 마스크를 씌우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재 기술수준으로는 그것이 어렵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는 것이 감염병 확산을 늦추고 차단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유럽이나 미국 지역 과학자들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적극적 권고를 하지 않았던 것이 지금처럼 환자의 폭발적 증가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수행됐던 마스크 착용과 바이러스 감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들은 실험 샘플이 작고 대부분의 실험 참가자들이 지시대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마스크 사용이 바이러스 감염과 상관없다’는 결론이 정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도 지적했다. 또 다른 연구팀은 서구 과학자들이나 정부가 마스크 착용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았던 이유를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영국 옥스포드대를 포함한 영국 보건학자들은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 각 국의 마스크 사용 형태에 대한 분석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 논문에서 “그동안 각국 보건당국이 마스크 착용을 권하지 않았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공중보건학과 전염병학 분야 권위자인 케이케이 쳉 영국 버밍엄대 교수는 “마스크는 자신도 모르게 방출되는 침방울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전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라며 “마스크 착용은 감염병이 확산되고 있을 때 가장 완벽한 공중보건 수단임에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쳉 교수를 포함한 보건전문가들은 “침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만 바깥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숨쉬거나 조용히 말할 때도 튀어나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과 함께 가능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홍콩대 보건대 벤자민 카울링 교수(전염병학·생물통계학)는 “마스크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반드시 필요하며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하며 “감염의 절반 이상이 감염자가 정확한 증상을 보이기 전에 일어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이 끝을 보인다고 생각되는 순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한다면 다시 폭발적 감염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 될 때까지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진 조원태 회장 “코로나19로 항공업계 위기…뼈를 깎는 자구노력 병행”

    한진 조원태 회장 “코로나19로 항공업계 위기…뼈를 깎는 자구노력 병행”

    “주주총회, 주주와 직원 얘기 듣는 계기…그룹 발전 밑거름 삼겠다”“부채 의식 갖고 사회에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되겠다”한진그룹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9일 담화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뼈를 깎는 자구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 27일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주 과반(56.67%)의 찬성으로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조 회장은 “국민과 주주 여러분이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를 통해 보내준 신뢰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하라고 준 기회임을 다시 한번 명심하겠다”면서 “이번 주총이 주주와 직원의 다양한 얘기를 듣는 계기가 됐다. 이를 한진그룹 발전의 또 다른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의 공세를 이겨냈지만 항공업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조 회장은 “현재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크나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특히 항공산업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고 대한항공의 경우 90% 이상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다음 달부터 경영 상태가 정상화할 때까지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기존에 발표한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과 더불어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 등으로 회사의 체질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면서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는 단일 기업이나 산업군만의 노력으로는 극복이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회사의 자구 노력을 넘어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호소했다. 조 회장은 “경영환경이 정상화되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소명 의식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 여러분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에 대해 늘 부채 의식을 갖고 사회에 더욱 환원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디지털 성범죄 뿌리 뽑는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단 운영

    ‘디지털 성범죄 뿌리 뽑는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단 운영

    성 착취 동영상을 공유하는 이른바 ‘N번방’ 사건에 대한 국민 공분이 높은 가운데 부산경찰청이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경찰청은 26일 오전 본청과 15개 경찰서에서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 개소식을 열었다. 특별수사단은 우선 6월 말까지 텔레그램 등 SNS,다크웹,음란사이트,웹하드 등 사이버 성폭력 4대 유통망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범죄 수익은 기소 전 모두 몰수하고 국세청에 통보해 세무조사도 이뤄지도록 해 범죄 원천 차단에 나선다. 김창룡 부산경찰청장은 개소식에서 “다시는 이런 범죄가 발붙일 수 없도록 해 달라는 국민 공분을 명심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디지털 성범죄를 끝까지 추적·검거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사이버 성폭력 4대 유통망 특별단속으로 총 11건,18명을 검거했고,현재 아동 성 착취물 주요 유포처인 해외 SNS와 음란사이트 19건을 수사 중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美 ‘무제한 양적완화’ 동조해야 투자·소비 해법 나와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100조원 규모의 ‘기업구호 긴급자금 투입’을 결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어제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다. 이 금액은 지난 19일 1차 회의에서 소상공인을 위해 집행을 결정한 50조원 규모의 ‘비상금융조치’보다 두 배가 많다. 또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20조원 규모로 조성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조성한 안정펀드의 두 배이다. 경제 현장의 최일선에 선 기업의 위기 심화가 고용 악화, 가계 소득 감소 등 경제 전반의 도미노 악현상을 우려한 특단의 조치라는 평가다. 여권에서는 전방위적 시장 안정정책이자 ‘한국형 양적완화’라고 평가한다. 이번 결정은 비교적 시의적절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어제 ‘무제한 양적 완화’를 선언했다. 매입 대상 채권에 국공채뿐만 아니라 회사채 등 민간 채권도 포함시켰다. 전례가 없는 특단의 대책이라는 평가다. 미 연준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1929년의 경제대공황에 버금가는 위기로 진단했기 때문이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당시의 교훈이 영향을 미쳤다. ‘자산 붕괴에 대한 공포가 시장에 만연할 때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지체없이 시행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시장이 놀랄 정도의 규모와 속도가 아니면 금융위기 이상의 대형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한국 정부 역시 미국의 사례를 연구해 과감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어제 증권과 외환시장 등은 다소 안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연일 돈을 풀었다지만 기업 등은 시중에선 구경도 못했다며 아우성이다. 경로의존성을 재점검해야 하고, 정책의 효과를 위해 타이밍도 검검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2차 대책의 성패 역시 빠른 지원 여부에 달려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결정된 정책이 현장에 접목되기 위해서 가용 행정력을 총동원할 필요가 있다. 비상 시국인 만큼 기존의 통념을 뛰어넘는 정책이 더 필요하다. 경기도가 어제 1364만명 도민 모두에게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정부도 가급적 신속하게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 아울러 정부의 전 부처가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 집행을 당부한다. 정책 집행자들이 좌고우면하지 않도록 면책특권을 주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경제는 심리가 중요한 만큼 국민에게 정책의 신뢰를 주고, 기업에 정부가 기업을 보호한다는 신뢰를 줘야만 투자와 소비 심리를 살릴 수 있다.
  • 권수정 서울시의원, ‘n번방 사건’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 촉구

    권수정 서울시의원, ‘n번방 사건’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 촉구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미성년자 16명 등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무려 76명인 ‘n번방 사건’에 대해 관련자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본 사건의 가해자는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수십 명의 여성들에게 사기, 강요, 협박 등으로 음란물을 제작했으며, 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유포해 피해자에 극심한 고통을 안겼다. 지난 10년 동안 디지털 성범죄는 23배가 증가했으며, 전체 성폭력 범죄 4건 중 1건이 디지털 성범죄이다. 고통 받는 피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소라넷(2016년 폐쇄), ‘n번방’ 홍보로 사용된 블로그 AVSOOP(2017년 폐쇄), 텔레그램 ‘n번방’, 그리고 이외 음란사이트들은 계속해서 폐쇄되고 재생성 되고 있다. 권 의원은 2003년에 개설해 14년 동안 운영하며 100만명 이상의 회원을 거느린 ‘소라넷’ 운영자에 대한 처벌수위만 봐도 디지털성범죄가 왜 이렇게 판을 치는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음란물을 올리며 등급을 상향시켜주는 등의 운영방식으로 46만 여건의 음란물을 게시, 수익행위를 한 소라넷 운영자 안모씨에 대해 고작 징역 1년 6개월이 선고됐다. 권 의원은 “국민청원 10만 명으로 겨우 성사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디지털 성범죄 자체를 공감하지 못하는 위원들과 관련부처 관계자들의 발언이 쏟아졌다”며 “국회는 디지털성범죄에 가담해 운영, 관리, 참여한 사람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근거하기 위한 제도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해자를 직접 지원하는 정부 전문기관은 현재 여성가족부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가 유일하다. 이에 권수정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 ‘디지털 성범죄’ 사업에 예산편성을 지원, 기존 1억 원 안팎이 전부였던 예산을 10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권 의원의 예산증액 노력과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공감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사업수행으로 탄생한 것이 ‘찾아가는 지지동반자 사업’이다. 젠더폭력 등 전문가양성과정을 거쳐 10년 이상 관련분야 베테랑이 ‘지지동반자’가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의 ‘적당한 거리의 친구’가 돼 1:1로 고소장 작성, 증거채취, 변호사 선임, 경찰조사 동행 등을 함께하는 사업이다. 권 의원은 “2019년 서울시 디지털성범죄 사업을 위해 10억 원을 편성, 5개월 동안 500건 이상의 1:1 지원, 아동·청소년 디지털성범죄 예방 매뉴얼을 개발해 200여개 학교 관련교육을 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 의원이 직접적인 예산지원에 참여하지 못한 올해 디지털 성범죄 사업 예산은 4억 원이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디지털성범죄 예방 및 피해지원은 누구의 노력여하를 떠나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이루어져야하는 사업임을 명심하고 관련 사업에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19에도 피서객 북적…시드니 해변 결국 ‘폐쇄 조치’

    코로나19에도 피서객 북적…시드니 해변 결국 ‘폐쇄 조치’

    호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명이 넘어서면서 사회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대규모 피서 인파가 몰린 시드니의 본다이 해변이 결국 정부에 의해 잠정 폐쇄됐다. 21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는 피서객이 몰려 야외 모임 인원 500명 제한 규정을 위반한 본다이 해변을 봉쇄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정을 무시하고 본다이 해변에 모인 인파 사진이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레그 헌트 연방 보건장관은 “대부분의 호주인은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본다이 해변에 모인 사람들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엘리엇 NSW주 경찰장관은 이날 오후 본다이 해변을 폐쇄하는 명령을 내렸으며 다른 장소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엘리엇 장관은 “수십명의 가족이 해변에서 공동 샤워장과 화장실을 함께 이용하는 것도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휴양도시 니스도 주말 동안 한시적으로 통행이 금지된다. 버나드 곤잘레스 니스 지방 도지사는 20일 현지 방송에 출연, “통행 금지를 시행할 것”이라며 “당국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모여서 즐기는 사람들을 막으려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통행금지는 22일 오후 11시~다음날 오전 5시까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한미 통화스와프, 끝 아닌 시작이다

    한국과 미국 양국이 그제밤 전격적으로 통화스와프 체결에 합의했다. 총 600억달러(약 72조원) 규모다. 한국은행은 미 연준과의 계약서 작성이 마무리되는대로 달러화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곧바로 긍정 반응했다. 달러당 1285.7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어제 크게 떨어졌고, 급락세였던 주가지수도 반등에 성공했다. 앞으로 최소 6개월간 원화를 대가로 600억달러 규모에서 언제든 공급받을 수 있어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19억달러에 이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의 두 배 규모다. 여기에 이번에 합의한 미국을 포함한 각국과의 통화스와프를 통해 1932억달러를 언제든 끌어다 쓸 수 있다. 별도로 384억달러를 인출할 수 있는 다자간 통화스와프 계약도 있다. 6000억달러 넘는 여유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어서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경험했듯이 ‘폭풍’이 몰아친다면 아무리 달러를 쌓아놓고 있어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 패닉’에 빠져들어 외국계 자본이 안전자산인 달러 확보에 나선다면 순식간에 외환보유고가 바닥을 보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금융개방도는 전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더욱 그렇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들이 지난 2주간 팔아치운 주식이 60억달러 가깝지 않은가. 한미 통화스와프가 금융위기 당시 일정기간 외환시장 안정화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때도 만능은 아니었고, 더욱이 지금은 그때와는 상황도 다르다. 당시에도 달러 강세와 금융불안이 이어지면서 한달 만에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크게 올랐었다. 결국 외환시장 주변의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된 것이 아닌데다 한국과 글로벌 경제의 실물시장이 얼마나 큰 타격을 받게 될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시작점으로 삼아 더욱 튼튼한 ‘방패막’을 세워둬야 한다. 정부와 통화당국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면밀히 마련하길 바란다.
  • 원유철, 미래한국 당권 잡자마자 공병호 해임

    원유철, 미래한국 당권 잡자마자 공병호 해임

    미래한국당 새 사령탑에 오른 원유철 대표가 20일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모(母)정당인 미래통합당과 갈등을 빚은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 등 공관위원 전원을 교체하기로 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의 불화설 끝에 한선교 전 대표가 사퇴한 지 하루 만이다. 이날 신임 당 대표로 추대된 원 대표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공관위원 전원을 재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미래한국당이 통합당과 갈등을 겪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걱정을 넘어 실망을 안겨드릴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신속히 결단했다”며 “지금 지도부가 공관위의 공천 관련 업무 보고를 받고 있는데 끝나면 바로 공관위 구성 조치를 할 것이다. 이르면 오늘 중으로 공관위가 출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4+1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폭거로 제1야당인 당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한국당을 창당했다”며 “그 창당과 운영 과정은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길이어서 피할 수 없는 시행착오도 거쳐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더이상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된다. 신속하게 미래한국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체제를 정비하겠다”며 “더 큰 하나를 위한 두 개의 길은 ‘너와 나의 길’이 아닌 국민 모두를 위한 길이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대표는 ‘당선권인 20번 안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구성될 공관위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며 “새 지도부가 출범했고, 새 공관위가 구성되는 만큼 거기에 맞춰서 면밀히 (비례대표 공천) 재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 등 통합당의 의견이 미래한국당 공천에 영향을 미쳐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원 대표는 “미래한국당은 오로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낼 분을 후보로 추천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민생당, ‘더불어시민당’ 참여 계파갈등 일단 봉합

    민생당, ‘더불어시민당’ 참여 계파갈등 일단 봉합

    민생당이 20일 범여권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참여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계파간 다툼을 멈추고 선거체제 출범 협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정화·유성엽·박주현 공동대표 3인은 물밑 접촉을 통해 민주평화당·대안신당계 최고위원 4인이 지난 18일 김 공동대표 등 바른미래당계 지도부가 불참한 가운데 의결했던 비례연합 참여 당론과 공관위 규정 수정 등 안건을 무효화하기로 했다. 또 갈등 촉발의 시발점이 됐던 공관위 외부 추천 위원 2인의 경우 각 계파간 협의를 통해 인선한다는 방침이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간 당 지도부가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에 대해 사죄와 반성의 말씀을 드린다”며 “민생당이 가야할 길은 오직 민생을 지키는 정치개혁의 한길임을 다시 한번 명심하는 계기로 삼겠다. 공관위와 선거대책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총선 대비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홍은미 지점장의 생활 속 재테크] ‘지수형·스텝다운형’ ELS, 안전성·수익률 동시 충족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이 기준금리를 며칠 사이 1.5% 포인트 인하했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내려 재테크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은행에 돈을 맡겨도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자가 없는 ‘제로 금리’가 다가왔기 때문이다. ●중위험·중수익 상품… 원금 보장은 안 돼 코로나19로 주요국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신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매력도는 높아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3~4%대로 낮아졌던 ELS 약정 금리가 최근엔 6%대까지 나왔다. 증권사들은 주요국 증시가 급락한 지금이 오히려 투자 적기란 판단에 ELS 발행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ELS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자산을 우량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고 일부를 주가지수 옵션 등 금융파생 상품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금융상품이다. 저성장·저금리 환경에서 대표적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자리잡으면서 2016년 32조 5418억원에서 지난해 75조 731억원으로 늘었다. 만기는 보통 3년이지만, 만기 전 6개월 단위로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원리금을 받을 수 있는 조기 상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반대로 기준 이하를 밑돌면 만기 때까지 수익을 담보할 수 없다. 예컨대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손실 기준선이 50%라면 지수가 가입 당시보다 절반 아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 ●원금 손실 하한 기준 없는 ‘노 녹인’ 상품도 ELS에 처음 투자한다면 이것만은 꼭 확인해야 한다. 우선 종목형보다는 지수형이 안전하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기 때문이다. 기초자산 숫자는 적을수록 안전하다.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손실 조건이 충족되면 손실이 발생한다. 또 조기 상환 조건이 계단형으로 내려가는 스텝다운형 구조를 추천한다. 지수 하락기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첫 조기 상환 조건이 낮을수록 유리하고, 투자원금 손실 하한 기준이 없는 ‘노 녹인’(no knock-in) 상품이 안전하다. 발행 조건이 같더라도 증권사마다 수익률이 달라 꼼꼼하게 비교해야 한다. 계단형으로 내려가는 스텝다운형 ELS는 6개월 후 조기 상환에 실패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상환 기준이 되는 지수도 낮아진다. 원금손실 구간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원리금을 받을 수 있다. 중도 해지는 가능하나 환매수수료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투자수익이 종합금융소득세(2000만원) 구간을 넘으면 누진 과세를 적용받는다. KB증권 광화문지점장(WM스타자문단)
  • 정 총리 “해수부 공무원 자가격리 위반으로 정부 신뢰 깨져” 질책

    정 총리 “해수부 공무원 자가격리 위반으로 정부 신뢰 깨져” 질책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일부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한 데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 정 총리는 “지금처럼 코로나19와 싸움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 신뢰는 천금과 같은 것”이라면서 “이번 해수부 공무원들의 자가격리 미준수 사례를 거울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부처가 공직기강 확립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 “코로나19와 싸우는 시기, 정부 신뢰 천금과 같은 것” 확진자 28명 해수부, 자가격리 수칙 위반 8명 경고…위반 확인시 징계 방침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번에도 불미스러운 사태가 문화예술 쪽에서 있었는데 최근 해수부 확진자가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해수부 내 감염자 확산이) 그것과 직접 연결되지는 않겠지만 한 부처 수십명 확진자 나와서 정부 신뢰를 깨는 일이 있었다”면서 “공직자 스스로 정부정책과 규칙을 준수해야 국민들의 지지와 이해를 구할 수 있고 국민들이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세종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41명이며, 이 가운데 해수부 확진자는 28명이다. 해수부는 지난 11일 한 차례 음성 판정을 받은 50대 직원이 6일 만인 17일 양성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 수가 1명 더 늘어 28명이 됐다. 이에 해수부는 전날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을 위반한 직원 8명에 대해 장관 명의로 문서 경고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나오기 전까지 사무실, 식당 등을 자유롭게 오갔다. 현재 입원 등으로 격리된 이들 8명에 대해서는 치료가 끝난 뒤 추후 행적을 세부적으로 재조사해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공식 징계하겠다고 해수부는 밝혔다.“4월 개학, 학습권까지 포기한 방역 명심…학교내 유입·감염 차단해야” “개학 후 사용할 마스크 공급 방안 마련하라”이와 함께 정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4월로 개학이 또다시 연기된 것과 관련해서도 관계부처의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지표가 개선되면서 ‘이제는 일상 회복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들리지만 위기는 방심을 타고 온다”면서 “미증유의 4월 개학을 결정하고 아이들의 학습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추진하는 방역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미뤄진 개학까지 보름 조금 넘게 남았지만 결코 길지 않다”면서 “학교 내 유입과 감염 차단 위한 조치와 방역 중심 교육환경 개선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아이들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앞서 보호돼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교육부 중심으로 차질 없이 준비하라”면서 “특히 개학 후 사용할 마스크 등 방역 물품 공급 방안에 대해서도 지혜를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종교단체는 공동체에 사회적 의무를 다하라

    우려했던 종교시설 집단 감염이 현실이 됐다. 어제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에서 목사 부부와 신도 등 46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 이어 두 번째 대규모 집단 감염 사례다. 신천지가 코로나19 대확산의 원인이 된 이유는 밀집된 공간에서 집단예배를 본 탓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종단 대표들에게 종교집회 자제를 요청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주말예배 논란이 일던 지난달 개신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각별히 자제를 당부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부는 집단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종교는 오랜 세월 동안 사회의 법과 질서 안에서 기능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급변하는 현대에도 종교 특유의 도덕적 역할이 있었기에 인류와 함께 지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사회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여길 뿐 아니라 교인의 안전도 돌보지 않는다면 과연 공동체 속에서 공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달 초 메카 성지순례와 금요대예배를 취소했다. 국내에서도 천주교는 주일 미사를 잠정 중단했고 대한불교 조계종 또한 대중법회를 중단하고 있다. 대형교회도 주일예배 등을 포기한 상황에서, 일부 교회만 집단예배를 계속하는 것이다. 코로나19를 조기 종식할 유일한 방법은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개인위생을 강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는 것이다. 온라인 예배로의 전환과 집단행사의 금지, 초중고 개학 연기, 기업의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 꼭 필요하지 않으면 외출하지 않고 자가격리 등이 그것이다. 종교적 활동이 공동체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인식이 확산된다면 해당 종교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 점을 명심하고 종교단체는 사회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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