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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개천절·한글날 집회 계획, 보수단체 자진 철회하라

    보수단체들이 ‘개천절 집회’를 기획한데 이어 한글날에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자유연대와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들이 내달 9일 한글날에도 광화문 일대에서 1만명 이상의 대규모 집회를 신고했다고 경찰이 10일 밝힌 것이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달 15일 ‘광복절 집회’를 강행했다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증을 재확산시켜 비판을 받았다. 국민적 지탄에도 온라인으로 유포되는 집회참가 독려 포스터에는 방역당국의 위치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두라’는 지침까지 내렸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2.5단계 거리두기로 자영업자들이 폐업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석고대죄도 모자란데 10월에 재차 대규모 집회를 2차례나 계획한다는 것은 은 공동체의 안위를 무시하는 반사회적 행태이다. 대규모 집회의 경우 참석자 간에 밀접하게 접촉한 상태에서 구호와 노래 등으로 비말이 전파돼 집단 감염으로 확산되기 쉽다. 광복절 집회로 인해 557명의 확진자(10일 기준)가 서울을 비롯해 전국 14개 시도에서 발생하지 않았는가. 경찰청은 11일 개천절 집회 신고 291건 가운데 10인 이상 규모 또는 금지구역 진행 계획과 관련된 78건에 대해서는 금지를 통고하면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내달 9일 한글날 집회 신고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 보수단체들이 강행하려는 서울 도심의 대규모 집회는 ‘추석 귀성‘도 포기하는 전 국민의 방역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 이런 차원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개천절 집회를 3·1만세운동에 비유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 태극기 시위대 등 극우세력과 결별하겠다는 국민의당의 약속이 무색할뿐만 아니라, 보수단체들은 야당이 자신들을 지지한다고 오해할 수 있지 않은가. 보수단체는 개천절 집회와 한글날 집회를 신고하면서 집회·결사의 자유를 주장하지만, 다른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면서까지 누릴 수 았는 절대적 기본권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 스스로 집회를 철회해야 마땅하다. 또한 법원도 보수단체들이 서울시와 경찰청 등이 집회를 불법행위로 규정한 것에 반발해 ‘집회 금지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낸다면 안이한 상황인식으로 허용해서는 안된다. 법원이 ‘광복절 집회’를 허용한 탓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동학개미, 서학개미, 이 책부터 읽어봐요

    동학개미, 서학개미, 이 책부터 읽어봐요

    코로나19 충격으로 증시가 폭락하자 개인 투자자들, 이른바 ‘개미’들이 대거 늘었다. 이들이 주식을 열심히 사들이는 모습을 동학혁명에 빗댄 ‘동학개미운동’과 함께 투자 붐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최근엔 미국을 비롯한 외국 주식까지 사들이는 ‘서학개미운동’도 활발하다. 안타깝게도, 최근 미국 주식 시장이 폭락장에 들어서며 서학개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서점가에 초보자를 위한 각종 주식 투자 입문서와 경제 전망서가 주목받는다. 무분별한 투자 전에 잠깐, 이 책들을 둘러보면 어떨까. 영풍문고가 눈에 띄는 도서 5종을 추천했다. 우선 주식 서적이다.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메이트북스)은 주식 필수 지식을 쉽게 알려준다. 책 제목에 주식을 막 시작한 ‘주린이’(주식+어린이의 합성어)를 내세운 데에서 알 수 있듯, 초보를 위한 책이다. 책은 “주식을 도박처럼 여기거나 대단한 요행을 바란다면 결코 생존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기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주식과 채권과 펀드는 어떻게 다른지, 주식거래는 어떻게 하는지, 돈 되는 좋은 종목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차트는 어떻게 보고 활용해야 하는지 등을 설명한다. 투자를 하려면 자본주의의 시스템 자체부터 이해해야 한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지식노마드)은 최근 주식 투자 열풍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10만부 넘게 팔렸다. 저자는 열심히 일하는데 돈에 쪼들리는 삶을 살고 있다면 돈에 대해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와 관련 자본주의에서는 자본이 일하게 하는 시스템을 우선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원금보장에서 벗어나 복리를 키워주는 상품에 투자하라는 게 책의 핵심 내용이다. 장기적인 시선으로 투자하고, 수입의 10%는 노후를 위해 투자하라는 등 10개의 중요 법칙을 설명한다. 시야를 조금 더 넓혀보는 것은 어떨까. ‘부의 대이동’(페이지2)은 전 세계의 돈이 어디로 흘러갈지 흐름을 알아본다. 지금처럼 불확실한 상황에서 내 자산을 보호하고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달러와 금의 흐름으로 읽는 미래 투자 전략’이라는 부제처럼 달러와 금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유튜브 ‘삼프로TV’의 오건영씨가 귀에 쏙쏙 박히게 설명한다. 영풍문고 측은 책에 관해 “왜 부자들은 모두가 주식과 부동산에 몰릴 때 달러와 금에 주목했을까? 그에 대한 해답과 내 자산을 지킬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을 전한다”고 설명했다. ‘CHANGE 9’(쌤앤파커스)은 전작 ‘포노 사피엔스’에서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에 관해 논했던 최재붕 교수 신작이다.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시대의 변화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현시대에 우리가 고민해봐야 할 9개 핵심 코드를 통해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한 선명한 방향을 제시한다. 코로나19가 영영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미디어숲)는 제목 그대로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기존 질서가 도전을 받아 해체될 위험에 빠진 지금은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는 때다. 코로나19 이후의 금융 시장에 관해 저자는 “전 세계 증기가 이대로 안정을 되찾을지, 아니면 언제 다시 2차 폭풍이 몰아칠지 그 누구도 함부로 단언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특히 미국 서브프라임 오토론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밖에 코로나19 이후 통화 정책 등 굵직한 정책을 예측한다. 이상 5권의 책은 미래를 예측하고, 투자의 방향을 알려준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책을 무작정 신뢰해선 안 된다. 책은 절대진리가 아닌, 투자의 길잡이 정도로만 생각하자. 투자에 따른 결과는 언제나 자기 책임이란 걸 반드시 명심하자.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의료계-정부, 의사 국시 갈등 계속... “추가 시험 마련” vs “검토 불가”

    의료계-정부, 의사 국시 갈등 계속... “추가 시험 마련” vs “검토 불가”

    의료계와 정부가 의사 국가시험(국시) 추가 시행 문제를 놓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의료계는 추가 시험 마련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는 이미 한 차례 더 기회를 준 만큼 추가 시험이나 접수 기한 연장 등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0일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홈페이지에 “의정합의에 따라 정부는 온전한 추가 시험을 시행해야 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국시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함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장단기로 매우 크며, 향후 이 모든 문제의 책임은 정부에 있음을 천명한다”며 “정부와 여당은 더 이상 학생과 의료계를 자극하는 언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의정합의에 파행이 발생할 경우 학생-젊은 의사들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성명을 내고 “일방적인 의료정책에 대한 정당한 항의였던 의대생의 국시 거부에 대해서는 마땅히 구제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정부·여당과의 합의가 의대생과 전공의 등 학생과 회원에 대한 보호와 구제를 전제로 이뤄진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정부는 이날도 의사국시 추가시험은 의정 합의와 무관한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정부간 합의 내용은 이미 합의문으로 공개돼 있고, 의대생들의 추가시험에 대한 내용은 합의사항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인 보호’에 관한 의정합의 4번 조항을 직접 읽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고 하는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의료계와 정부가 협심해 총력으로 대응하고, 이에 필요한 의료인 보호와 구제대책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실행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라며 의사국시 추가 시행과는 관련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다수 의대생의 미래가 불필요하게 훼손되는 부작용을 우려해 당초 1일 시작 예정이던 의사 국시 실기시험 일정을 8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고, 또 의협의 요청과 시험 신청 기간이 짧았던 점 등을 고려해 접수 기간과 시험 일자도 한 번 더 연장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본인들의 자유의지로 이를 거부했고, 스스로 시험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에 추가시험을 검토하라고 하는 (의료계의) 요구는 가능하지 않은 것이라는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손 대변인은 아울러 “의대생들이 국가시험을 거부하는 상태기 때문에 현재 추가시험 검토에 대한 검토의 필요성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보고 있고, 만약 검토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 공정성을 고려해 국민적인 합의가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최대집 의협회장은 지난 4일 맺은 의정합의에 국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과 고발당한 전공의에 대한 구제책이 빠져있다는 의료계 일각의 앞선 지적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전날 협회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런 것은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정부도 여당도 공식적으로 문서로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전공의와 학생의 보호는 유력한 대권 주자인 여당의 신임 당 대표가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합의 당일 오후 고발은 취하됐고 의사 국가시험 재접수 기한 역시 연장됐다”고 말했다. 의정합의 타결 배경에 대해서는 “더 많은 회원과 학생들의 피해, 그리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제3차 총파업에 따른 우리 사회 전체의 손실과 그에 따른 여론의 악화, 국민의 비난을 감수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제가 고민 끝에 내린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행정부가 할 수 없는 약속을 여당이 대신 보증하고 여당과 의료계가 구성할 협의체의 논의 결과를 복지부가 존중토록 했고, 또 의료계가 복지부와 합의한 여러 사안에 대해서는 여당이 그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점을 모두 분명하게 문서화된 기록으로 남겼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선별한다더니 원칙 잃고 우왕좌왕하는 2차 재난지원금

    정부ㆍ여당이 코로나19에 따른 2차 재난지원의 일환으로 2만원의 통신비를 만 17~34세와 50세 이상 국민에게만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가 반발 여론이 나오자 13세 이상 국민 전원에게 지원하는 쪽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간담회에서 13세 이상 국민에게 통신비 2만원의 일괄 지급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한다. 정부는 또 아동 돌봄쿠폰 지급을 7세 미만 아동에서 초등학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7조원대의 재원을 조성해 소상공인·자영업자, 고용취약계층, 저소득층 등에게 2차 재난지원금을 ‘두텁게 선별지급’하겠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정부ㆍ여당이 2차 재난지원금 대상 선정에 뚜렷한 원칙과 일관성 없이 우왕좌왕한 인상이 역력하다. 우선 통신비와 돌봄쿠폰 지원은 선별지급이라는 대원칙과는 맞지 않는다. 해당 연령대에 속하기만 하면 부유층이라도 똑같은 금액을 지원받기 때문에 취약계층을 타깃으로 한다는 선별지급 원칙에 어긋난다는 얘기다. 정부가 선별지급 원칙을 세웠다가 세금을 내는 상당수 국민이 불만을 드러내자 어정쩡하게 보편지급 방안을 가미했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보편지급 대상을 추가하면 당초 목표인 취약계층 지원을 두텁게 할 수가 없다. 결국 백지화되긴 했지만 35~49세를 통신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것을 놓고도 상당수 국민이 원칙이 뚜렷하지 않고 설득력이 없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 연령대는 오히려 자녀를 키우느라 돈이 더 많이 필요하다. 또 34세까지는 통신비 낼 형편이 안 되고 35세부터 갑자기 형편이 좋아진다는 논리도 이상하다. 중고등학생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이하에만 돌봄쿠폰을 지원하는 것에도 불만이 많다. 재난지원금 수령 대상을 국민이 수긍하지 못하면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선별지급의 성패는 명확한 원칙과 일관성이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재난지원금 지급에서 공정성과 형평성 시비가 제기되면 재난지원금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 이애형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대변인실 업무보고 정담회 개최

    이애형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대변인실 업무보고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이애형 의원(국민의힘·비례)은 9일 오후 2시 교육기획위원회 협의회실에서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 공무원들과 업무보고를 겸한 정담회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역교육청과 협력적 홍보지원시스템 강화 ▲전략적 홍보시스템 구축 ▲경기교육정책 언론 홍보 ▲미디어 홍보 및 디디어 교육센터 설립 ▲청소년 방송 미디어 경청을 통한 소통 강화 등 대변인실의 주요 업무에 관한 전반적인 보고를 받고 코로나19 상황에서 교육현장의 각종 행사 등이 급감하면서 홍보실적도 낮아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애형 의원은 “교육정책 및 현안에 관한 여론조사를 도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과 모바일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하여 경기교육가족의 의견을 수렴하여 현장 만족도가 높은 정책을 추진하고자 하는 취지가 매우 의미있다고”고 격려했다. 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했을 때 꿈의학교 인지도가 높고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했을 때 그 반대의 결과가 나왔듯이 여론조사가 단순히 실적 위주로 가기보다는 설문조사 대상 선별에 엄격성을 기하고 설문지의 타당도를 높여 신뢰성 높은 조사결과를 정확히 분석해 해당 사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실효성있는 여론조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도교육청 대변인실은 교육과 행정, 학교 현장을 연결해 주는 중심고리 역할을 하는 주요 부서로 경기교육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정담회에 같이 배석한 정윤경 교육기획위원장은 “교육정책의 올바른 홍보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소통이 대변인실의 주요 업무임명심해 달라”며 “2023년 고양에 설립예정인 (가칭)학교미디어교육센터 설립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교원 역량 개발, 원격교육과의 연계 등 미래 경기교육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향후 조례 제정 등을 통해 기관의 정체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야, 협치의 결과물로 4차 추경안부터 통과시켜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제 연대와 통합의 정치를 호소한 데 이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어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여야 간 진정한 협치를 강조했다. 협치의 조건은 서로 달랐지만 21대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야 수뇌부가 사실상의 대국민 협치 약속을 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이 대표는 특히 국민과 여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윈 정치’를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은 이례적으로 호평을 아끼지 않는 등 이전과는 사뭇 다르게 긍정적인 분위기를 내보였다. 이 대표는 “국난을 헤쳐 나가는 동안에라도 정쟁을 중단하고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자. 나부터 노력하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도 “협치와 소통은 국가 위기 극복에 필수 요소다. 지금은 협치가 요구되는 시간이다”라고 화답했다. 현재의 상황을 국난으로 규정한 여야 모두 국민의 고통과 불안감을 거론했는데 협치를 통해 올바른 처방전을 조속히 마련하는 게 정치권의 도리일 것이다. 최근 석 달 사이 서울에서만 2만곳의 음식점과 상점이 문을 닫았다고 한다. 영업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도 “매출이 10분의1로 쪼그라들었다”며 폐업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서민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협치의 첫 결과물은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4차 추가경정예산안의 합의 처리일 것이다. 정부ㆍ여당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피해 지원을 계획한 만큼 선별지원을 주장해 온 야당도 적극 호응해 추석 이전에 지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길 바란다. 코로나19라는 대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지금은 한배를 타고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갈 시기이지 배를 난파시킬 계제가 아니라는 점을 여야 모두 명심하길 바란다. 과거 우리 정치권은 입으로는 협치와 통합을 거론하면서도 정쟁과 다툼으로 날을 지새곤 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없으니 협치는 공허한 말장난에 그친 경우가 허다했다. 양보와 배려 없이 여당은 힘의 정치를 구사했고,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에만 골몰하지 않았나 반성해야 한다. 176석의 거대 여당인 민주당이 의석의 숫자만 믿고 폭주한다면 협치는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오고 말 것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역시 이런 위기의 시기에 ‘국정 발목 잡기’에만 몰두한다면 무책임한 정당이라는 오명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다. 여야가 생각이 다른 부분은 잠시 접어 두고 합의 가능한 시급한 민생 의제부터 차근차근 협치하길 기대한다. 양보와 배려가 없다면 협치의 결과물은 나올 수 없는 것 아닌가.
  • 정부-의료계 갈등 여전...“국시 추가접수 불가” vs “구제 대책 마련해야”

    정부-의료계 갈등 여전...“국시 추가접수 불가” vs “구제 대책 마련해야”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주요 의료정책 추진을 둘러싸고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완전히 봉합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끝내 의사국시 거부한 의대생들...새로운 갈등 요인 부상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지난 4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부와 차례로 주요 쟁점 정책의 ‘원전 재검토’를 골자로 한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의대생들이 끝까지 의사국시 거부 입장을 고수하면서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부상했다. 정부는 의사국시를 이미 한 차례 연기한 만큼 추가 연기는 없다는 입장인 반면, 의료계는 정부가 구제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합의문 역시 의미가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31일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시작을 하루 앞두고 이달 8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하지만 정부·여당과 의협의 합의 절차 및 내용에 반발하는 의대생 대다수는 여전히 강경 기조를 고수하면서 추가 응시접수 기간에도 신청하지 않았다. 의사국시 실기시험 접수 마감...응시율 14% ‘역대 최저’ 7일 0시 마감된 의사국시 실기시험에는 응시대상 3172명 중 14%인 446명만이 응시 의사를 밝혔다. 이는 역대 실기시험에서 가장 작은 규모다. 이와 관련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재신청 기간은 6일 밤 12시(7일 0시) 부로 종료됐으며 실기시험은 만반의 준비를 갖춰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재신청을 다시 연장하거나 추가 접수를 하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차례 (시험을) 연기하고 응시자들에게 다시 한 번의 기회부여까지 해 준 이상, 추가 접수를 하는 것은 법과 원칙에 대한 문제”라면서 “또한 이는 의사 국가고시뿐 아니라 국가시험을 치르는 수많은 직종과 자격에 대한 형평성에도 위배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의협 “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 대책 마련돼야”정부가 이같은 입장을 밝힌 뒤 의료계에서는 다시 반발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의협은 성명을 내고 “의대생의 국가시험 응시 거부는 일방적인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정당한 항의로서 마땅히 구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의협은 이들이 정상적으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특히 “지난 4일 정부·여당과의 합의가 의대생과 전공의 등 학생과 회원에 대한 보호와 구제를 전제로 이뤄진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이런 구제책이 없다면 합의 역시 더는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의대생들이 국시를 치르지 못하게 된다면 단체행동 수위를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공의 대상 간담회에서 “2주내 시험을 재응시시키거나 그들이 원하는 대로 (시험이) 연기되지 않는다면 단체행동에 강하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민의힘, ‘감성 연설’ 이낙연에 “협력·공조할 것”…이례적 호평

    국민의힘, ‘감성 연설’ 이낙연에 “협력·공조할 것”…이례적 호평

    국민의힘은 7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여당의 전향적인 변화에 야당은 얼마든지 협력하고 공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이낙연 대표의 협치 민주당’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새로운 집권여당 대표다운 중후하고 울림 있는 연설”이라며 “모든 국민이 코로나19 이전 소소한 일상의 추억을 그리워하며 제자리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국민을 먼저 도와야 한다는 여당 대표 말에 국민의힘도 뜻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2차 대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으로 국민의 고통이 길어지고 있다. 4차 추가경정예산 통과에 함께 노력하겠다”라며 “재난지원금이 정말 긴요한 곳에 신속, 정확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야당의 역할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명심할 것은 집권여당의 독선과 폭주 속에 국가재정이 위기라는 사실”이라며 “5년 단임정부가 국가재정을 위태롭게 하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의 방역 정치화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여당 대표는 ‘우분투(ubuntu)의 정신’을 말했다. 정치에도 야당이 있어 여당이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새롭게 키워야 할 산업과 더욱 두텁게 짜야 할 사회안전망은 여야, 좌우를 뛰어넘어 함께 이뤄야 할 의제”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전대미문의 도전과 위기 극복은 전례 없는 협치로 가능하다”며 “이낙연 대표의 연설이 문재인 정부의 종전 실패, 독선과 과감하게 단절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새로운 협치로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여정을 함께 시작하기를 빈다”며 “이 대표는 희망은 얻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을 만드는 정치, 여당 대표가 행동으로 보여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이낙연, 감성 연설논설위원 출신 박래용 메시지팀 강화 영향 준 듯 이날 이낙연 대표의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감성적인 언어 사용으로 한 편의 수필과 시를 떠올리게 할 정도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 대표는 먼저 서울 광화문 사거리 건물에 걸린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글귀를 거론했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사람들의 일상도 송두리째 앗아간다”며 “우리는 소소한 일상이 엄청난 행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의미의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 ‘우분투’도 등장했다. 이 대표는 “우분투의 정신으로 IMF 외환위기도, 글로벌 금융위기도 이겨냈고, K방역을 성취했다”며 “그런 연대와 협력으로 우리는 국난을 극복하고 일상의 평화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청년 창업자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당장 달려가 위로의 말씀이라도 드리고 싶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함께 잘사는 일류국가”라며 “그렇게 되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쳐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쾌적한 일상을 누리는 행복국가,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포용국가,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창업국가,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평화국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는 공헌국가 개념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30분간 연설하며 시종 차분하고 담담한 톤을 유지했다. 당내에서는 일반 국민들에게도 호소력을 발휘한 연설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단문 위주의 연설과 다양한 글귀 인용은 새로운 시도였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일찌감치 교섭단체 연설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왔다. 취임 이후 경향신문 편집국장, 논설위원 출신 박래용 메시지실장이 중심이 돼 측근 의원들과 연설 태스크포스(TF)를 꾸릴 정도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무엇보다 국민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기조 아래 연설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의협·대전협 “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책 마련하라”(종합)

    의협·대전협 “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책 마련하라”(종합)

    대한의사협회(의협)는 7일 성명서를 내고 의과대학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국시)를 응시할 수 있도록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일방적인 의료정책에 대한 정당한 항의였던 의대생의 국시 거부에 대해서는 마땅히 구제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의협은 이들이 정상적으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어 “지난 4일 정부·여당과의 합의가 의대생과 전공의 등 학생과 회원에 대한 보호와 구제를 전제로 이뤄진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구제책이 없다면 합의 역시 더는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국시 대상자의 90%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반발로 응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정부는 시험 일정을 지난 1일에서 8일로 1주 미루고, 재접수 기한을 이날 0시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전국 40개 의과대학 응시자대표회 의결에 따라 만장일치로 국시 거부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결국 이번 국시 응시율은 14%(응시 대상자 3172명 중 446명)에 그쳤다. 하지만 정부는 추가 접수나 연장 없이 예정대로 8일부터 시험을 시행하겠다고 못 박았다.한편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온 전공의들도 8일 오전 7시부터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국시를 거부한 의대생의 구제 방안을 마련하도록 촉구했다.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7일 오후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8일 화요일 오전 7시부터 단체행동을 1단계로 낮추겠다”면서도 “2주 내로 의대생 구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단체행동의 수위를 강화하겠다”고 전제를 달았다. 단체행동 1단계는 전공의 전원이 업무에 복귀하되, 병원별 비대위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당초 알려진 단계별 파업 5단계에서는 1단계에 1인 시위와 피켓 시위도 포함돼 있었으나 이날 새롭게 공개된 로드맵에는 적시되지 않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의협 “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책 없으면 합의도 의미 없어”

    의협 “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책 없으면 합의도 의미 없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7일 성명서를 내고 의과대학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국시)를 응시할 수 있도록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일방적인 의료정책에 대한 정당한 항의였던 의대생의 국시 거부에 대해서는 마땅히 구제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의협은 이들이 정상적으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어 “지난 4일 정부·여당과의 합의가 의대생과 전공의 등 학생과 회원에 대한 보호와 구제를 전제로 이뤄진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구제책이 없다면 합의 역시 더는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국시 대상자의 90%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반발로 응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정부는 시험 일정을 지난 1일에서 8일로 1주 미루고, 재접수 기한을 이날 0시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전국 40개 의과대학 응시자대표회 의결에 따라 만장일치로 국시 거부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결국 이번 국시 응시율은 14%(응시 대상자 3172명 중 446명)에 그쳤다. 하지만 정부는 추가 접수나 연장 없이 예정대로 8일부터 시험을 시행하겠다고 못 박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국시 재연장없으면 합의 무의미”…정부 의사국시 강행, 의협 반발

    “국시 재연장없으면 합의 무의미”…정부 의사국시 강행, 의협 반발

    대한의사협회(의협)는 7일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의대생들을 구제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과 도출한 진료중단 관련 합의안이 더이상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대생 국시 거부 사태에 따라 합의안을 파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의협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의대생의 국가시험 응시 거부는 일방적인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정당한 항의”라며 “마땅히 구제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협회는 이들이 정상적으로 시험에 응시하도록 모든 방법원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와 진행한 합의는 의대생과 전공의 등 학생과 의사 회원에 대한 완벽한 보호와 구제를 전제로 성립한 것”이라며 “여당과 정부를 이를 명심해야 하며, 이 같은 전제가 훼손되면 합의(안) 역시 더 이상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접수를 마감한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율은 14%에 그쳤다. 미응시율이 86%에 달했지만 정부는 일정대로 실기시험을 8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응시대상 3172명 중 현재 446명, 14% 규모가 응시 예정”이라며 “당초 공지한 대로 8일 시험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대한의사협회와 집단휴진 중단에 합의하면서 실기시험을 신청을 6일 밤 12시까지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아울러 시험 준비기간이 부족하다는 의협과 교수협의회 등 건의를 수용해 이번 주부터 2주간 응시 예정인 재신청자는 11월 이후 시험을 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재신청을 다시 연장하거나 추가 접수는 없다”며 “그 이상은 법과 원칙에 대한 문제이고, 국가시험은 의사국시뿐 아니라 수많은 직종과 자격에 대해서도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상 논쟁] 이재웅 대표 “AI시대, 일자리가 기본복지인 시대는 끝났다” 신현호 작가 “일자리 대신, 기본소득 주면 분배는 악화된다”

    [지상 논쟁] 이재웅 대표 “AI시대, 일자리가 기본복지인 시대는 끝났다” 신현호 작가 “일자리 대신, 기본소득 주면 분배는 악화된다”

    서울신문 필자이자 ‘나는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말한다’의 신현호 작가가 지난 9월 2일자 열린세상에 ‘기본소득의 역설’이란 제목으로 기본소득에 대해 다섯 가지 논점을 제시했습니다. 신 작가는 이 칼럼에서 ‘기본소득이 분배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결론냈습니다. 이재웅 에스오피오오엔지(sopoong) 대표는 이 칼럼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소셜미디어에서 조금 다른 관점을 제시하였습니다. 전 ‘소카’ 대표인 이 대표는 “‘보편적 기본소득’은 자산과 소득의 격차가 점점 커지는 인공지능(AI) 시대, 4차 산업혁명 시기에 가장 효과적인 분배정책으로, 생계를 위한 노동에서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면서 생계를 보장하는 인권정책”이며 “사회적 합의와 정책적 보완도 필요하지만,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생각한다면 보편적 기본소득 같은 ‘뉴딜’을 이루어 내야 사회가 지속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엔지니어 출신의 기업가’인 이 대표는 자신의 관점이 “사회의 가장 어려운 자산과 소득의 격차를 줄이는 방법의 실현가능성을 따져 보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념이나 명분을 떠나서 조금 더 창의적으로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합니다. 신 작가의 ‘기본소득의 역설’ 칼럼 내용에 대해 이 대표의 반론을 함께 게재해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를 풍부하게 하고자 합니다.신현호 작가(이하 신 작가) “첫째,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가려서 지원을 집중하던 현행 복지 재원을 모든 국민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기본소득으로 나눠 준다면 분배가 개선되기는커녕 악화되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여기에 복잡한 논의가 필요하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이재웅 ‘sopoong’ 대표(이하 이 대표) ‘어려운 사람들을 가려서 집중하던 복지 재원’을 모든 국민에게 기본소득으로 나눠 주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선별적 복지는 줄여도 여전히 존재해야 하고 기본소득의 재원은 복지재원에서 나오지 않는다. 증세와 정부구조조정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그 돈으로 전 국민에게 기본소득을 나눠 준다면 분배가 악화되지 않을 수 있다. 전 국민에게 연 10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면 연봉 1억원인 회사원은 1억 1000만원의 소득이 생기는 것이고 1000만원의 추가분에 대해서는 현행 세법으로도 420만원이 환수되지만, 향후 세법을 조정해서 고소득자는 기본소득만큼 세금을 다 내면 어떨까. 수입이 없던 사람의 경우 연 1000만원을 받아서 세금 없이 다 쓴다면 이 사람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어떤 선별적 복지는 없애고 어떤 복지는 남겨 두느냐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겠으나, 결과적으로는 분배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신 작가 “둘째, 기존 복지는 그대로 둔 채 부유층을 중심으로 대규모 증세를 하고, 이를 재원으로 사용하면 분배 악화 없이 기본소득을 도입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인당 월 30만원씩만 지급한다고 해도 5000만명에게 제공하려면 연간 180조원 이상이 필요하다. 국세 총수입(2019년 293조원)의 60%가 넘는 대규모 증세로 불가능할 뿐 아니라 설령 증세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힘들게 조성한 재원을 왜 어려운 사람들에게 쓰지 않고 모든 국민에게 균등하게 나눠 줘야 하는지 여전히 의문이다.”이 대표 아래의 수치는 학술적으로 더 검증돼야 하지만, 거칠게 계산해 보자. 기존 복지는 일부 구조조정을 하고 고소득 개인이나 기업, 부가가치세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증세를 해야 한다. 일인당 1000만원을 5000만명에게 지급하면 연간 500조원쯤 된다. 고소득 개인에게 지급된 부분을 증세 없이 기본적으로 회수한다면 연간 250조원쯤으로 줄일 수 있다. 이 250조원은 소비가 될 테니 부가세로 25조원을 또 회수할 수 있다. 연 1000만원을 기본소득으로 전 국민에게 지급한다고 했을 때 실제 필요한 자금으로 225조원 정도를 추산할 수 있다. 물론 월 30만원을 지급하고 세금으로 고소득자에게 환수하면 80조원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다. 또한 500조원이 넘는 정부 예산을 일부 구조조정(350조원쯤 되는 복지ㆍ교육을 제외한 예산의 10%인 35조원, 150조원쯤 되는 복지·교육 예산의 50%인 75조원)을 줄이면 110조원 정도를 확보할 수 있다. 115조원은 증세해야 한다. 115조원을 어떻게 더 걷을 것인가. 올 상반기 상장회사 중 10대 성장 종목의 시가총액 증가만 100조원이 넘는다. 10개 회사 주주들의 자산 증가만 상반기에 100조원, 하반기에도 비슷하다고 한다면 200조원이 되는데 이 200조원에 소득세 최고세율만 적용해도 80조원이 넘는다. 물론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소득세를 물릴 수는 없겠지만, 과감한 기업들이 혁신을 하게 해 주고 대신 회사의 이익(소득)이나 주주의 이익(자산증가)에 대해 적절하게 과세를 하면 다른 증세 없이도 재원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 부분은 좀더 고민해야 한다. 근로소득보다 자산소득이 더 빠르게 증가하는 시대에, 그리고 사람은 일자리를 잃어서 소득이 줄고 기업은 이익이 늘어나는 시대에 증가한 자산이나 소득에 대한 증세는 불가피하다. 만약 ‘지금은 고소득이라 기본소득 받은 것을 세금으로 다 내지만, 내가 실직해 소득이 없어지면 기본소득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은가.신 작가 “셋째, 세금을 많이 부담하는 부유층을 기본소득 혜택에서 배제하면 반발이 커서 증세가 불가능하지만, 이들을 포함시키면 흔쾌히 증세에 동의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증세의 사회적 수용도를 높이는 측면에서 검토할 가치가 있다. 하지만 증세 부담을 상위 10%에 한정할 경우 이들이 납부해야 할 세금과 수령하는 기본소득의 차이가 10배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기본소득을 증세로 가는 요술 방망이로 생각하기는 어렵다.” 이 대표 증세는 상위 10%뿐만 아니라 주식·금융자산 혹은 부동산 자산이 증가한 양도·보유소득을 중심으로 한다면 요술방망이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도 주식양도세는 대주주에 한해 27.5%에 불과한데 이것만 소득세 수준으로 높여도 효과는 적지 않다. 신 작가 “넷째, 기본소득론자들이 논거로 삼는 ‘선별의 어려움’은 자칫 의도와 달리 기존 복지에 대한 신뢰를 허물어뜨릴 수도 있다. 본래 선별이란 완벽할 수 없는 것이다. 실업수당의 경우 자격 요건을 갖추었지만 몰라서 놓칠 수도 있고, 암시장에 취업한 자가 이를 감추고 부당하게 수령할 수도 있다. 어떤 복지도 이런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은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것이지 선별 그 자체를 적대시해서는 안 된다. 가뜩이나 기반이 약한 복지제도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국민의힘이 표방한 기본소득은 국제적으로 ‘부(負)의 소득세제’로 알려진 유형인데, 선별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료주의 비판을 중요한 논거로 하고 있다).” 이 대표 기본소득을 우선 보편적으로 지급하고 1년 후에 그해에 번 소득에 따라 환수하는 것은 ‘선별’을 쉽고 완벽하게 할 수 있다. 지난해 소득 또는 피부양자 등을 따져서 선별하는 것보다 모두에게 지급하고 소득신고액에 따라(요즘은 소득신고를 줄이기 아주 어렵다) 투명하게 고소득자에게서 기본소득만큼 환수하면 가장 완벽한 ‘선별’이 가능하다. 갑자기 실직한 고소득자도, 집 한 채는 있지만 소득이 없는 노인도, 수입이 불규칙한 프리랜서도 모두 굳이 자기가 실직했다거나 어렵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아도 기본소득을 지급받고 추후에 자기가 운이 좋아서 다시 직장을 가지거나 집을 팔아서 큰돈이 생기거나 큰 계약을 따서 한 달 만에 1년치를 다 벌어도 연말정산에서 파악하면 환수를 할 수 있다. 정말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신 작가 “다섯째, 기존의 사회적 합의는 좌우 불문하고 ‘일자리야말로 사회의 기본 발전 동력’이자 가장 기본적인 복지 수단이라는 믿음이다. 진보적인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표방했고 일자리 정책을 직접 챙겨 왔다. 하지만 자동화와 인공지능 확산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전통적인 노동자로 분류하기 힘든 프리랜서와 특수고용직이 늘어나면서 기존 사회보험의 한계는 점점 커지고 있다. 기본소득론은 이에 주목해 노동과 사회보험의 연계를 과감하게 단절한다. 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려는 노력과 사회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불안정 취업층에게 안전망을 확대하는 제도 정비가 아닐까?” 이 대표 사실은 이 이야기 때문에 길게 썼다. 일자리야말로 사회의 기본발전 동력이자 가장 기본적인 복지 수단이라는 게 기존의 사회적 합의였다. 하지만 이 같은 명제는 이제 효력을 다했다. 일자리를 만들려는 노력으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시대가 아니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려는 노력’을 지난 몇 년 동안 문재인 정부도 해 왔지만 답을 못 찾고 있지 않은가. 새로운 혁신기업이 많이 나오더라도 전통기업보다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할 수 없는 시대이다. 4차 산업혁명, AI 시대는 효율성을 자본과 기술로 극대화해서 인건비는 줄이고 더 많은 이익을 내는 형태로 가게 된다. 당연히 일자리는 줄어든다. 그렇다고 세계적 트렌드에 문을 걸어 잠그고 ‘우리는 이익을 적게 내도 좋으니 사람을 더 많이 고용하겠다’고 할 수도 없는 시대다. 경쟁은 글로벌 기업과 한다. 따라서 일자리가 사회의 기본 발전 동력이라는 믿음은 버릴 때가 됐다. 일자리가 아니라 ‘사람’이 사회의 기본발전 동력이다. 그 ‘사람’이 생존하고 행복하고 창의적이려면 일자리가 아니라 ‘기본소득’이 보장돼야 한다. 기본소득이 보장돼야 더 많은 사람이 여유를 갖고 창업하거나 혁신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사회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불안정 취업층뿐만 아니라 취업을 못한 사람들, 그리고 평가를 거의 받지 못하는 가사노동을 전업으로 하는 사람들까지 안전망에 편입시키는 방법은 ‘기본소득’이다.
  • [열린세상] 기본소득의 역설/신현호 경제분석가

    [열린세상] 기본소득의 역설/신현호 경제분석가

    기본소득 논의가 정치권의 중요 의제가 돼 가고 있다. 여권 대선 주자 중 지지율이 가장 높은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본소득 옹호자로 유명하고, 제1야당은 최근 당명을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바꾸면서 기본소득을 정강정책의 제일 앞에 배치했다. 이대로 가면 다음 대통령 선거는 ‘기본소득 대 기본소득’ 구도로 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환영이 아니라 오히려 경계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첫째,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가려서 지원을 집중하던 현행 복지 재원을 모든 국민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기본소득으로 나눠 준다면 분배가 개선되기는커녕 악화되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여기에 복잡한 논의가 필요하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둘째, 기존 복지는 그대로 둔 채 부유층을 중심으로 대규모 증세를 하고, 이를 재원으로 사용하면 분배 악화 없이 기본소득을 도입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인당 월 30만원씩만 지급한다고 해도 5000만명에게 제공하려면 연간 180조원 이상이 필요하다. 국세 총수입(2019년 293조원)의 60%가 넘는 대규모 증세로 불가능할 뿐 아니라 설령 증세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힘들게 조성한 재원을 왜 어려운 사람들에게 쓰지 않고 모든 국민에게 균등하게 나눠 줘야 하는지 여전히 의문이다. 셋째, 세금을 많이 부담하는 부유층을 기본소득 혜택에서 배제하면 반발이 커서 증세가 불가능하지만, 이들을 포함시키면 흔쾌히 증세에 동의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증세의 사회적 수용도를 높이는 측면에서 검토할 가치가 있다. 하지만 증세 부담을 상위 10%에 한정할 경우 이들이 납부해야 할 세금과 수령하는 기본소득의 차이가 10배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기본소득을 증세로 가는 요술 방망이로 생각하기는 어렵다. 넷째, 기본소득론자들이 논거로 삼는 ‘선별의 어려움’은 자칫 의도와 달리 기존 복지에 대한 신뢰를 허물어트릴 수도 있다. 본래 선별이란 완벽할 수 없는 것이다. 실업수당의 경우 자격 요건을 갖추었지만 몰라서 놓칠 수도 있고, 암시장에 취업한 자가 이를 감추고 부당하게 수령할 수도 있다. 어떤 복지도 이런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은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것이지 선별 그 자체를 적대시해서는 안 된다. 가뜩이나 기반이 약한 복지제도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국민의힘이 표방한 기본소득은 국제적으로 ‘부(負)의 소득세제’로 알려진 유형인데, 선별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료주의 비판을 중요한 논거로 하고 있다). 다섯째, 기존의 사회적 합의는 좌우불문하고 ‘일자리야말로 사회의 기본 발전 동력’이자 가장 기본적인 복지수단이라는 믿음이다. 진보적인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표방했고 일자리 정책을 직접 챙겨 왔다. 하지만 자동화와 인공지능 확산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전통적인 노동자로 구분하기 힘든 프리랜서와 특수고용직이 늘어나면서 기존 사회보험의 한계는 점점 커지고 있다. 기본소득론은 이에 주목해 노동과 사회보험의 연계를 과감하게 단절한다. 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려는 노력과 사회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불안정 취업층에게 안전망을 확대하는 제도 정비가 아닐까? 기본소득을 옹호하는 한 진보 정치인은 라디오에 출연해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에 대해 월 200만원 정도 최저임금 수준의 쓰레기 일자리를 만들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경제부총리에게 당신 아이라면 권하겠냐고 묻고 싶다’고 울분을 토했다. 방송을 들으면서 묘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면 이 일자리를 쓰레기일 뿐이라고 비난하면서 동시에 월 30만원의 기본소득을 해결책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일까? 30만원의 기본소득을 받으면 어려운 형편의 청년이 쓰레기 같은 일자리에서 벗어나 우아하게 살거나 고급 일자리로 옮겨 가게 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무엇보다 분배 문제 해결을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하는 정치인들이 분배를 악화시킬 위험이 있는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아이러니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 검사 줄사퇴에 경찰출신 황운하 의원 “하루빨리 사직하라”

    검사 줄사퇴에 경찰출신 황운하 의원 “하루빨리 사직하라”

    한동훈 검사장과의 ‘몸싸움 압수수색’으로 독직폭행이란 논란을 낳은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감찰해 온 정진기(사법연수원 27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사표를 낸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정 감찰부장을 포함해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2차 검찰 중간간부 인사 이후 10여명의 검사가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 출신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하루빨리 사직하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검찰간부 인사는 ‘직접수사 축소’라는 검찰개혁 방향과 그에 따른 소폭의 직제개편이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른바 ‘특수통’ 검사들이 과거에 비해 푸대접을 받는건 필연적이고, 대선공약이자 정부과제인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주는것도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지금까지의 검찰의 역할과 정체성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할 것을 요구받고 있어, 직접수사부서가 검찰의 ‘코어(핵심)’란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검찰의 수사역량이 점진적으로 축소되다가 머지않아 완전 폐지되어야 한다며 검찰의 거악 척결, 반부패의 중심적 역할은 환상이라고 단정했다. 황 의원은 “검찰은 조직의 이익과 개인의 공명심을 위해 종종 없는 거악도 만들어내며 스스로 거악이 되었고, 부패를 척결한다며 부패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의 위치를 점하고 있었다는걸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내세웠다. 또 잘못 설정된 검찰의 역할에 도취되어 지금의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검사들은 공무원의 본분을 망각한 것으로 하루빨리 사직하는 것이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했다. 그는 “검사는 사직 순간 검찰의 직접수사와 기소재량권에 기대어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도 있을 것이고, 더 늦기전에 전관예우 특혜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판단도 있을 것”이라며 “사직하는 검사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검찰개혁은 탄력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의원은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양 여론몰이하고 검찰총장이 핍박받는 프레임을 설정하여 검찰개혁 무산 수법을 써왔다며, 또한번 국민을 속여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검찰 간부 인사는 내달 3일자인 만큼 사직하는 검사들의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 대전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낸 황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현재 불구속 기소 상태다. 지난 2월 선거 전에 경찰 공무원 신분으로 정당에 가입한 것도 국가공무원법상 불법이란 지적을 받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日교사 성범죄 역대 최다…절반은 자기 학교 제자들

    日교사 성범죄 역대 최다…절반은 자기 학교 제자들

    일본 도쿄에서 활동하는 여성 사진가 이시다 이쿠코(42)는 중학생이던 15세 때 미술 교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 고교입시 지도를 받던 중 교사의 집에 끌려가 강제로 키스를 당한 게 시작이었다. 교사의 성폭력은 중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계속돼 19세가 돼서야 끝이 났다. 당시에는 그것이 성폭력이었다고 인식하지 못했던 이시다는 약 20년 후 교육위원회에 당시 가해 교사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당시 교사는 범행을 부인했고 이시다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법원에 냈다. 그러나 법원은 “소송 제기가 너무 늦었다”며 기각했고, 이에 이시다는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고 아동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철폐 운동에 나섰다. 일본에서 학교 교원에 의한 성폭력 범죄가 증가하면서 해마다 최다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2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성폭행이나 성희롱 발언 등으로 징계처분을 받은 교원은 2018년 기준 282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피해자의 49%인 138명은 해당 교원이 근무하는 학교의 학생이나 졸업생이었다. 교원은 2000~2016년 성범죄 발생률에서 전체 평균보다 1.4배나 높았다. 교원들에 의한 성범죄가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 교육위원회에 피해자가 학생일 경우 해당 교사에 면직 처분을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3년이 지나면 범죄를 저질렀던 교사가 다시 교원 면허를 딸 수 있다는 것. 교도통신은 “먼저 있던 학교에서 어떤 처분을 받았는지가 지자체 간에 공유되지 않고 있다”며 “아동 포르노 사범으로 퇴출당했던 사람이 다른 지역에서 버젓이 교원으로 재임용돼 재차 범행을 저지른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가미야 사쿠라 변호사는 “교원 징계처분에 대한 정보를 지자체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학교는 성폭력이 일어나기가 매우 쉬운 구조임을 학교 관계자들이 명심해야 한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설] 방역 강화 머뭇거리다 소탐대실하지 않길

    지난 14일부터 어제 0시까지 일주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76명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지역감염은 1489명, 확진자 발생은 9개 시도에서 15개 시도로 늘어나는 등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난 19일 0시부터 2단계로 올려 실내 50인 이상 모임 금지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어제 “지금이 아니면 막을 수 없다는 절체절명의 위기 의식을 갖고 감염 확산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수도권 유행은) 아직 3단계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3단계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리두기 3단계는 ‘2주 평균 일일 확진자 수 100∼200명 이상’, ‘일일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현상(더블링)이 일주일에 2번 이상 발생’ 등의 기준과 사회·경제적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결정된다. 3단계가 실시되면 1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며, 민간 다중시설 중 고위험시설과 공공 다중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학교와 유치원·어린이집은 휴업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고, 모든 기업과 기관은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등 사회경제적 활동이 거의 중단된다.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되자마자 올해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로서는 절대 하고 싶지 않은 선택지다. 그렇더라도 검토조차 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 보건 전문가들은 8·15 광화문 집회 참석자와 대형 교회 신도들이 지방으로 간 상황에서 대규모 확산이 우려된다며 선제적으로 거리두기 단계의 격상을 조언하고 있다. 정부의 검토와 대응책 마련만으로도 경제활동을 모두 접을 만큼 국민 안전과 건강이 위험에 놓여 있다는 신호를 줘 경각심을 높일 수 있다. 3단계를 부분적으로 실행하는 준(準)3단계도 고려해 볼 만하다. 3단계 격상 여부는 이제 시민에게 달려 있다.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방역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민관이 합심하는 것만이 빠른 시일 내에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쓰나미급 대충격 시작” 이재명, 민간총력 대응 호소(종합)

    “쓰나미급 대충격 시작” 이재명, 민간총력 대응 호소(종합)

    “가급적 외출·대인접촉 삼가하고 마스크 착용해달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대도민 호소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제부터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쓰나미급 대충격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가급적 외출과 대인접촉을 삼가고, 타인과 접촉이 가능한 모든 상황에서는 최소방어 장치인 마스크를 반드시 바르게 착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 민간병원의 중증환자 시설 확보 및 각종 기관의 생활치료시설 확보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며, 감염 폭증으로 확진자가 가정에 대기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의료인의 자원봉사를 호소했다. “감염 폭증으로 확진자 가정대기 상황 대비해 시스템 준비할 것” 이 지사는 “지금의 수도권 코로나 확산은 이전과 또 다른 비정상적 최대 위기 상황임을 인정하고, 심리 방역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전방위적이고 실질적인 대비 태세에 돌입해야 한다”며 “(행정명령) 위반에 따른 형사처벌이나 구상권 청구를 떠나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 없이는 백약이 무효함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의료역량이 감염 총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최악의 응급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며 “생활치료센터로도 감당 못 할 만큼 유행이 확산해 불가피하게 가정 대기자가 발생할 때 부족한 의료자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제대로 분배되도록 인력과 물자를 확충하고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 지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위험 환자가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못 받는 최악 상황만은 막아야 하기에 회복기 환자를 의사 판단에 따라 전원 시켜 부족한 의료자원의 효율을 높이겠다”며 “이런 대의에 공감하지 않는 사례로 어려움이 있을 때 전원을 강제하는 행정명령도 이미 조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의료전문인력 절대 부족, 자원봉사 신청해달라” 이 지사는 “환자 급증과 생활치료시설 및 가정대기자 관리 시스템 확충에 따라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인력 부족으로 확보된 생활치료센터나 격리병실이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거나 감염자가 가정에 방치될 수 있으므로 경기도의료지원단에 의료전문인의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공공병원은 이미 가용한도를 넘어서고 있으므로 민간 상급병원들의 중증환자용 격리병실 확보 협조가 절실하다”며 “치료에 지장 없는 환자를 전원하는 방안을 포함해 중환자실 확보에 협조해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지사는 “민간기업이나 단체는 물론 심지어 공공기관조차 매우 소극적이어서 생활치료시설 사용 협의에 진척이 더디다”며 “공공기관과 민간기업·단체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에서는 19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93명이 늘어 20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2220명이다. 이 중 661명이 격리 치료 중이다.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도내 18개 병원에 확보한 감염병 병상 583개 중 499개가 채워져 병상 가동률은 85.6%로 치솟았다. 경증환자 치료용 생활치료센터(안산 1곳)의 병상 가동률도 61.8%(204병상 중 126병상)로 60%를 넘어섰다. 격리치료중인 661명 중 625명이 병상을 배치받아 병원 치료 병상은 14%,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38% 남았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해외주식 올 65조 매수… 영토확장 나선 ‘동학개미’

    해외주식 올 65조 매수… 영토확장 나선 ‘동학개미’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에 직접투자 매력환전비 0.2~1%… 수수료는 국내의 10배연간 250만원 넘는 수익엔 양도세 22%배당소득세율 낮으면 국내만큼 稅징수실시간 시세정보는 유료 서비스 받아야국내 주식시장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동학개미’들은 영토를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1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의 해외주식 결제금액(매수액 기준)은 2018년 170억 7036만 달러에서 지난해 217억 4825만 달러로 증가했다. 특히 올 들어서는 8월 18일까지 매수액이 554억 2026만 달러에 달한다. 지난 8개월간 약 65조원이 넘는 돈이 해외주식 시장에 투자된 것이다.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지난해에만 500% 폭등해 ‘저세상 주식’이라 불리는 테슬라뿐 아니라 구글, 애플, 아마존, 알리바바, 넷플릭스 등 세계적인 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어서다. 코로나발(發) 경기침체 속에서도 미국 나스닥지수는 비대면 열풍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수익률도 국내주식이나 다른 재테크 수단에 비해 좋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장인 박성진(34)씨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나 바이오 분야에서 국내 기업보다는 해외 기업이 더 성장성이 크지 않을까 생각해 미국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올 1월부터 8월 18일까지 순매수액 기준으로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테슬라(13억 7312만 달러)였다. 비대면 수혜주로 꼽히는 애플(10억 319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6억 4487만 달러),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4억 1066만 달러), 미국 완구업체인 해즈브로(4억 803만 달러), 아마존(3억 1930만 달러)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주식 투자 방법은 국내주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증권사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이나 홈트레이딩시스템에 가입해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해외주식 매매(외화증권 약정)를 신청하면 된다. 미국은 달러, 유럽 유로화, 일본은 엔화 등 해당 국가 돈으로 환전해야 하지만, 증권사의 통합 환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거래할 때마다 자동으로 환전된다. 해외주식 투자는 환율과 환전수수료, 세금, 투자정보에 대한 접근성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우선 거래비용이 국내주식 투자 때보다 높다. 환전수수료는 바꾸려는 금액의 0.2~1% 정도다. 국내주식을 살 땐 필요하지 않은 추가 비용이다. 해외주식 거래수수료는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0.25~0.5% 수준이다. 국내주식은 거래세가 0.3%, 수수료는 무료~0.015% 정도다. 최근 해외주식 수수료가 낮아졌다고는 해도 국내주식을 할 때보다 10배 넘게 더 내는 것이다.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해외주식 투자에서 이익이 발생하면 양도세 22%(주민세 2% 포함)를 내야 한다. 1년에 250만원까지 면제된다. 예컨대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해외주식을 거래해 300만원의 이익을 봤다면, 50만원의 22%인 11만원을 세금으로 내는 것이다. 국내 증권사를 통해 해외주식을 매수했다면 해외주식에 대한 배당금은 현지에서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하고 나서 국내 투자자에게 지급된다. 국내 배당소득세율보다 해당 국가의 배당소득세율이 낮으면 추가로 세금을 내야 한다. 우리나라보다 배당소득세율이 높은 국가라면 추가 납부는 없다. 아울러 증권사, 유튜브, 인터넷 등으로 기본적인 투자정보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공시 내용을 확인하거나 해당 국가의 경제 상황, 정책 변화 등도 잘 살펴봐야 한다. 또 해당 국가의 주식 거래시간, 휴장일, 출금 가능일 등도 알아둬야 한다. 기본적으로 지연 시세가 제공되는데 실시간 시세 정보는 유료다. 이용료는 거래시장별, 증권사별로 다르다. 증권사 관계자는 “환전시스템에 적용되는 환율, 투자정보 제공 서비스 등 여러 변수를 따져보고 자신에게 맞는 증권사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지지율 역전 이룬 통합당, 극우세력과 거리 둬야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3년 10개월 만에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어제 나왔다. 리얼미터의 지난 10∼14일 주간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3% 포인트 내린 34.8%, 통합당은 1.7% 포인트 오른 36.3%였다.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2.0% 포인트) 안이긴 하지만,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통합당(전신인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포함)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 시작된 2016년 10월 3주 차(새누리당 29.6%, 민주당 29.2%) 이후 처음이다. 정당 지지도가 박 전 대통령 탄핵 이전으로 돌아갔다는 것은 민주당이 더이상 ‘탄핵 프리미엄’을 누릴 수 없게 됐다는 얘기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캐스팅보트를 쥔 중도층에서 통합당(39.8%)이 민주당(31.3%)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 대목이 범상치 않다. 일희일비하기 일쑤인 대통령 지지율에 비해 정당 지지율은 느리게 변하는 특성이 있다. 이번 통합당의 지지율 역전이 거의 4년 만에 이뤄진 게 그 방증이다. 이처럼 정당 지지율은 상당 기간 고착화하기 때문에 앞선 정당은 오만에 빠지기 쉽다. 과거 새누리당이 오랫동안 지지율에서 앞서자 ‘총선 공천 옥새 파동’으로 자멸하기 시작한 게 단적인 예다. 민주당이 이번에 지지율 역전을 당한 것도 지난 4월 총선에서 압승한 이후 보여 준 오만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런데도 당내에서는 대통령이나 정부를 향한 ‘쓴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민주당이 지금이라도 대오각성하지 않는다면 수년 전 오만으로 몰락의 길에 접어든 새누리당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법이 없다. 통합당이 중도층의 민심을 얻은 것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후 정강정책 1호로 기본소득을 명문화하는 등 좌클릭하면서 ‘보수 꼰대정당’ 이미지를 탈피하려 노력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보다는 여권의 오만과 실책에 따른 반사이익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통합당은 겸손한 몸가짐으로 철 지난 이념 논쟁보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민생을 우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선거에서 이기고 싶다면 중도층이 혐오하는 극우세력에 끌려다녀선 안 된다. 코로나19 전염 우려 속에 지난 15일 열린 광화문 집회에 통합당에서 홍문표 의원과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 등이 참석한 것은 벌써 민주당에 반격의 빌미를 주고 있다. 비상식적 주장을 일삼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험에 빠트리는 세력과 절연하지 못한다면 중도층 민심은 언제든 등을 돌릴 수 있음을 통합당은 명심해야 한다.
  • “집값 올리고 세금 폭탄만 때려… 제발 소통 좀”

    “집값 올리고 세금 폭탄만 때려… 제발 소통 좀”

    “1600가구 공급안, 서울시도 이의 제기부동산은 ‘정치’ 아닌 ‘정책’으로 해야”1가구 1주택자 재산세 감면의 의지를 드러낸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정부의 8·4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구청장은 “국민의 신뢰를 받고 성공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면서 “정부는 부동산 규제로 집값을 폭등시키고 세금폭탄을 때렸다”고 일갈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발 소통 좀 부탁드린다”며 “(8·4 대책 발표를 앞두고) 서초구와 단 한 차례의 협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8·4 대책에 따르면 서초구에 있는 국립외교원과 서울지방조달청 부지에 1600가구를 공급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는 “서울시마저도 공공 주도 재건축은 어렵다며 이의를 제기했다”면서 “야당과 협치는 고사하고, 같은 당끼리도 소통하지 않았으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계속 스텝이 꼬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대로라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서울시 모 간부의 ‘서울시는 부동산을 정책으로 하지, 정치로 하지 않는다’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정부의 재건축 규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조 구청장은 “김웅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 지적하신 대로 규제가 가로막고 있어 재건축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은 백번 옳은 말씀”이라며 “정부와 서울시는 그동안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오히려 집값을 폭등시키고 세금폭탄을 때렸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공급정책도 임대주택 위주”라면서 “오죽하면 세간에서 정부가 표 계산 때문에 임대주택만 짓는다는 믿고 싶지 않는 소문이 퍼지고 있겠냐”고 꼬집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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