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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먹고 너무 사치했다(사설)

    지난 1년동안 국내에서 먹고 쓰기 위해 수입된 소비재의 금액이 80억달러를 넘어섰다.지난 1년동안 불어닥친 과소비열풍에 비한다면 적은 금액이라고 일말의 위안도 될수 있는 숫자이나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같은 소비재수입증가의 템포는 당분간 수그러들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더 크다. 소비재수입의 실상 하나만으로도 우리경제가 왜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는 가를 설명하는 반성자료로서 충분하다.91년 한햇동안 수출부진과 수입증가로 무역적자는 70억달러에 이르렀다.사상 최대의 적자폭으로 기록되고 있다.이같은 무역적자의 뒤에 80억달러라는 소비재수입의 폭증이 없었다면 하는 가정을 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물론 소비재수입이 80억달러에까지 이르는 과정은 여러 이유로 설명될수 있다.소득수준의 향상과 개방화의 상승작용도 있고 일부는 국내물가안정을 위해 수입해야할 필요성도 없지 않다.그러나 수입품내용을 보면 과소비이외는 달리 설명할 길을 찾을 수 없다. 소비재수입품중 양곡을 제외한 바나나등 먹는 것이 38%나 증가했고 그림이다,칫솔이다,보석류다 해서 들여온것이 많게는 23배까지 늘어났다.한때는 우리가 안먹고 아껴서 한푼이라도 벌어쓰기 위해 일본에 수출했던 고급생선류마저 지금은 무역적자를 늘리는데 크게 기여함으로써 대일무역적자축소를 위해 성의표시해달라는 우리 관계공무원이나 무역상사직원들을 그들이 조롱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일련의 현상을 겪으면서 뼈아픈 반성의 도마위에 서지도 않고 경제의 어려움을 푼다거나 발전의 미래상을 그려볼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만저만한 착각이 아닐수 없다.지금 처해있는 경제난을 풀고 미래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국민경제의 적자,무역적자를 해소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무역적자는 한 나라경제의 과소비를 다른 말로 표현한 것이다.국내경제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정책적 마찰도 적지않다.그러나 소비재수입의 폭증이나 그 내용은 소비자인 국민 모두가 책임이 크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소비재수입 80억달러중 물가안정을 위해 수입한 쇠고기 참깨등 농축수산물은 6억7천만달러에 불과하다.이 자체도 논란이 있을수 있으나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불가피했다고 인정하더라도 나머지 73억달러 이상은 불요불급한 사치성이거나 과소비용인 것이다. 사치나 과소비는 정책으로 막기에는 한계가 있고 국민 하나 하나가 국가 경제를 생각하고 막지 않으면 안된다. 흔히 우리와 같은 상황의 소득증가시기에는 소비욕구의 폭발을 가져올수 있다.그것은 경제가 탄탄한 기초위에 있고 아무런 문제가 없을 때이며 더욱이 과소비가 경제에 큰 주름살을 주지않을 한도내에서다.다행히 과소비의 큰 바람은 지나가고 있다.그러나 경제요소요소에 과소비의 불씨는 남아있고 지난해의 수입행태를 보면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경제의 모양을 얼마나 좋게 만드느냐의 여부는 정책보다는 국민각자의 건전한 경제행위에 달려있다는 것을 새삼 명심해야 할것이다.
  • 역사의 방관자 아닌 주체이어야/윤후정 이화여대총장 졸업식치사

    오늘의 시대상황은 대변혁기의 와중에 놓여 있습니다.냉전체제는 허물어지고 신체제의 패권주의적 민족주의가 만연되고 있습니다.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아있는 한반도에서도 교류와 변화를 위하여 여러가지 물결이 태동하고 있습니다.실로 사회와 국제관계는 상상을 넘는 빠른 속도로 변화와 소용돌이를 치고 있는 현상입니다.따라서 변화무쌍한 사회속에서도 상황을 초월하는 항상성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방법과 수단을 올바로 구비해 모든 사물에 대처해야 합니다.새로운 과학기술을 받아들여야 하고 현실적인 새로움에 주체적으로 적응하면서 변화의 물결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항상 참과 영원한 진리를 망각하거나 포기해서는 안될것 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자리,어떤 분야,어떤 장소에서 일하든 참으로 없어서는 안될 인간과 인물이 되어야 할것 입니다.주어진 일만이 아니라 일을 찾고 만들어서 창의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켜가는 중추적인 인물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랍니다.아직도 우리 현실은 정치·경제·과학 등의 방면에서 여성의 능력을 발휘하고 봉사할 기회가 미흡한 실정입니다.하지만 오늘의 상황은 과거에 비해 여성들도 어려운 장벽을 용이하게 뚫고 나갈 수 있는 바탕이 마련돼 있습니다.우리의 선배들은 몇갑절 험난하고 어려운 상황속에서 갖가지 어려움을 헤쳐나갔던 사실을 상기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더이상 여성은 한국역사의 방관자가 아니라 역사의 주체가 되어 우리의 정치·경제·과학·사회·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남성과 더불어 동반자이며 공동 책임자가 되도록 합시다.
  • 중기 애로와 지원강화(사설)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마다 으레 전면에 부상되는 문제의 하나가 중소기업 분야다.그만큼 중소기업의 체질이 취약하고 중소기업이 서 있는 토양이 척박한 때문이다.최근 1∼2년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중소기업 문제도 이같은 선상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지난 1년동안 하루평균 1백억원이 넘는 3조7천여억원의 부도가 일어났고 대부분이 중소기업체가 낸 부도라고 한다.그래서 1년 사이에 6천개가 넘는 중소업체가 문을 닫았다.이중에는 한계기업이나 경영미숙 등으로 문닫은 곳도 많으나 사업내용이 유망하면서도 일시적인 애로로 인해 문닫은 유망한 중소기업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마침 재무부는 일시적인 자금애로를 겪는 유망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총통화에 구애받지 않고 자금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유망 중소기업으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차제에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나 지원이 국민경제적 차원에서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중소기업에 대한 중요성과 그에 따른 지원책은 그동안 수없이 강조되어 왔으나 현실적으로는 미흡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우리 경제가 지나치게 대기업 위주의 성장을 해온 관계로 경제의 뿌리가 튼튼하지 못할 뿐 아니라 해외여건의 변화에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그동안 정부는 중소기업중 사업성이 유망하고 경쟁력이 있을 업체를 유망중소기업으로 발굴,금융·세제 뿐 아니라 행정상 상당한 지원을 해왔고 성과도 적지않게 보아온 것이 사실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각 기관들이 선정·발굴한 유망중소기업은 9천개가 넘고 이중 2천6백개는 성공리에 육성돼 더 이상의 특혜지원 없이도 자립성장 단계를 벗어나 현재 4천3백여개가 남아 있다.나머지 유망중소업체는 육성단계에서 도태돼 나갔다. 당초 유망중소기업을 발굴·지원할 때는 이들 기업이 다른 중소기업을 선도,전체 중기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에서 였다. 그러나 그 파급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못한 상태에서 중소기업 문제는 여전히 같은 형태로 남아 있다.현재의 중소기업의 비중이나 앞으로 중소기업의 역할 등을 감안한다면 중기에 대한 지원은 획기적으로 강화돼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중기가 겪고 있는 애로는 많다. 그중에서 자금난과 기술부족·인력난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있다.이번에 정부가 총통화에 구애받지 않고 중기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도 그 애로의 하나를 해결키 위한 방안이긴 하나 지난해 중기에 대한 대출중 순수신용대출은 20% 안팎으로 나타나 있어 실질적인 자금지원이 이뤄질지 두고 볼 일이다.중기는 담보력도,신용도 부족할 수 밖에 없다.이 점을 고려한 자금지원이 있어야 한다. 또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투자는 매출액대비 0·3% 미만으로 대기업의 2% 수준에 비해 너무나 낮다.현실여건에서 중소기업이 충분한 기술개발 투자를 한다는 것도 무리다.그러나 중기의 기술투자를 중기에만 맡길 일이 아니다.대기업들이 기술투자를 지원해서 새로운 부품개발 등으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더욱 높여야 할 것이다.일본이나 대만의 예를 보더라도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선관위가 제몫을 다해야(사설)

    총선일자조차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속에서 분위기는 벌써 중반전같은 요즘의 과열표밭을 보면 걱정스러운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김권이나 공작시비에서부터 향응과 흑색선전 등으로 점철된 분위기는 이미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그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조짐이다. 물론 혼탁의 양상을 조성하고 있는 장본인은 정당이나 후보예상자들이며 이들의 자제 없이는 선거분위기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없다.이들중 다수는 당선에만 마음이 가 있을 뿐 선거법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이들이 선거법을 의식하고 지키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각급 선관위의 적극적인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부정사례를 철저히 감시하고 적발되면 고발하여 예외없이 법적 제재를 받도록 하고,사전홍보와 당사자접촉 등을 통해 범법을 예방하는 기능 등을 보다 강화해 나간다면 선거분위기는 상당히 가라앉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중앙선관위가 17일 여야정당에 「정당활동에 관한 안내사항」을 보내 위법적인 사전선거운동 사례를 제시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 할만하다.그 내용은 최근 정당간에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지구당 창당 또는 개편대회와 관련한 위법사항이 많다.귀향보고회에서 해당지역 의원이외의 사람이 나와 그 의원에 대한 지지선전을 한다든지,급조당원을 참석시키는 것 등이 위법에 해당된다. 문제는 선관위의 이같은 「안내」만으로 이런 사례들이 중지되리라 믿어지지 않는만큼 위법사례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단속·처벌이 꼭 뒤따르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안이 뚜렷함에도 고발을 늦추고 우물쭈물한다면 선관위의 위상은 격하되고 반대로 혼탁분위기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최근 보도를 보면 선관위 직원들이 각 정당의 지구당대회에 완장을 차고 위법여부를 살피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법·탈법사례가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고 이것이 제대로 고발조치도 되지 않고 있다. 물론 한정된 인원으로 제대로의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변명할지 모른다.그러나 선관위는 선거때 가장 필요한 기구이기에 필요할 때 최대의효율성을 갖도록 만들어 놓아야 하며 이렇게 하는 일은 바로 선관위 자신의 몫임을 명심해야 한다. 또 하나는 공평의 문제이다.선관위 스스로 위법과 고발에 대한 합리적 기준을 만들어 그 기준을 넘어서는 사례에 대해서는 누구를 막론하고 형평에 맞게 취급해야 한다.이는 선관위의 독립성이나 위상을 높이는 문제와도 연관이 있다. 선관위는 또 위법에 대해 끝까지 물고늘어지는 끈기를 보여주도록 당부하고자 한다.법을 어기고도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잘못된 관념을 깨야한다.당선 이후에도 위법 때문에 의원직이 박탈되도록 하는 역설적 사례가 늘어나야 선관위의 역할이 제대로 되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 선거과열 잠재워야 한다/권기진 편집부국장(서울칼럼)

    뭔가 좀 달라지겠지 하는 기대를 갖고 맞은 새해였지만 2월에 들어서도 달라진 것이라고는 별로 없는 것 같다.신정과 설날연휴는 그런대로 조용히 보냈으나 그밖의 날에는 여기저기서 예년처럼 어둡고 우울한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정치가 그렇고 경제가 그러하며 사회 또한 마찬가지다.14대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여야는 지금 심한 공천후유증을 앓고 있다.신당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가 이합집산을 거듭하는등 꼴사나운 모습들이다. 경제는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지난 설연휴로 제조업체는 생산 및 수출차질을 빚고 있으며 각종 서비스요금과 버스요금이 오르는 등 물가 역시 불안한 실정이다. 사회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다.2월들어 현역 하사관이 부대에서 총을 훔쳐 팔아 먹는가하면 경관이 변심애인을 찾아다니며 카페에서 수류탄을 터뜨리는 한심한 일들이 일어났다.지난 1월에는 현대자동차 등이 심한 노사분규를 겪었고 후기대입시문제 도난사건이 터져 국민들이 충격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어두운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밝은 소식이 없지 않아 우리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주고 있다.우선 무엇보다도 밝은 소식은 작년말부터 추진된 일 더하기와 과소비추방운동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얘기다.부산의 신발업체를 비롯한 상당수 업체 근로자들은 설연휴로 밀린 일감들을 처리하기 위해 잔업시간을 늘리고 있다고 한다.또 과소비분위기가 진정되면서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예년에 비해 매출신장이 저조해진 것으로 조사됐다.비싼 외제의류품 판매상가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졌고 폐업한 가게도 눈에 띄고 있는 실정이다. 호화사치성 해외여행도 자제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지난 설연휴기간중 서울지역 5개 주요여행사의 예약동향을 보면 전년동기에 비해 37%나 감소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사회는 사치와 호화의 낭비풍조로 마치 중병에 걸린 것 같았다.일부 부유층은 외제만을 찾았고 「보신관광」이니 「싹쓸이쇼핑」「섹스관광」이니 하는 추태도 벌였다.그러나 새해들어 이러한 분위기가 크게 잡혀 가고 있으며 각종 사회단체와 기업,일반으로 호화사치풍조와 낭비추방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현재 정부기관과 일부민간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승용차 10부제」도 적지않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모양이다.출퇴근시간의 주행속도가 조금 빨라지는 등 교통난이 덜어지고 있고 주차사정도 다소 좋아지고 있다고 들린다.정부는 오는 4월부터는 모든 기업체와 민간단체도 참여토록 유도하고 6월부터는 서울 등 6대도시의 모든 자가용승용차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승용차 10부제」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와 사회지도층이 솔선수범하고 대국민홍보와 계도가 지속돼야 할 것이다.결코 일과성행사로 그쳐서도 안되며 강제성을 띠어서도 안된다.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그 효과가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같이 사회분위기가 잡혀 가고 있는 시점인데 14대 총선열풍이 불면서 진정된 분위기가 다시 흐트러질 우려가 있어 걱정스럽다.선거운동이 과열되는 가운데 물가가 뛰고 소비성향이 높아지고 생산인력이 공장에서 빠져나와 유세장에 몰리는 등 사회분위기가 들뜨게 된다면 우리경제는 주저앉아 버리고 말 것이다. 여야는 이러한 점을 명심하고 깨끗하고 돈 안쓰는 선거를 치르도록 노력해야 마땅하다.유권자들도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어느 후보가 혼탁·과열·타락·불법선거를 부채질하는가를 똑똑히 지켜 보고 한표를 제대로 행사해야 한다. 우리는 더이상 「후진추락」의 고비에서 비틀거려서는 안된다.모처럼 일고 있는 소비절약과 일하는 분위기를 살려 경제를 회생시켜야 한다.지금 세계에서는 남미국가들이 다시 일어나고 있고 동남아국가들이 달려오고 있는데 우리만이 주저앉을수는 없다. 다행히 세계 경제여건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전망이다.주요 수출시장인 선진국들이 경기회복을 위해 금융완화정책을 펴고 있고 유가도 하락세에 있다.이른바 저금리·저달러·저유가의 신3저의 호기를 놓치지 말고 제2의 도약을 기필코 이룩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이고 기술개발을 서둘러 국제경쟁력도 강화해야 함은 물론일 더하기와 근검절약운동을 지속하여 우리 생활속에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여야,지원유세 돌입/민자,안정위한 과반의도확보 강조

    ◎민주선 「3당합당」비판 여야는 11일부터 14대총선의 초반분위기 장악과 함께 지지기반을 확산시키기 위한 사실상의 유세공방에 들어갔다. 민자당은 이날 수도권지역 당원들에 대한 특별교육에 착수한데 이어 김영삼대표등 세 최고위원이 12일 대구동갑(위원장 김복동)을 시발로 잇따라 열리는 전국 58개 지구당의 창당및 개편대회에 참석,지원유세를 벌일 예정이며 민주당의 김대중 이기택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열린 서울 서대문을지구당(임춘원의원)개편대회에서 강도높은 대여포문을 열기 시작했다. 김영삼대표는 이날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열린 서울지역 지역장및 관리장1천4백여명에 대한 1차 연수교육에서 『이번 총선의 승패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필승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선거에 임해달라』고 당부하고 『당에서도 수도권을 위한 여러 대책을 마련중이며 나 자신은 가급적 수도권 전지구당의 단합대회및 정당연설회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해 수도권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임을 분명히했다. 민자당은 김대표를비롯한 세 최고위원이 지역을 분담해 전국적인 순회지원에 나서면서 특히 ▲정치 경제의 안정을 위해서는 집권당의 안정과반수확보가 필수적이며 ▲6공화국의 북방정책 성과로 통일의 여건이 조성됐으며 이를 더욱 앞당기기위해 민자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서대문을지구당 개편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지구당 개편및 창당작업에 돌입,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14일까지 서울 9,부산 5,인천 경기 11개등 98개 지구당 개편대회를 갖는데 이어 15일부터 27일까지 1백39개 지구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전국에서 첫번째로 열린 이날 개편대회에서 김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오늘의 모든 불행은 비민주적이고 부도덕한 3당 합당에서 연유한다』면서 『이번 선거는 민자당에 대한 심판일뿐 아니라 국민을 배신한 과거의 야당지도자들에 대한 심판도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핵폐기장 반대」 불참/군의원등에 협박 편지

    【포항=김동진기자】 영일군 청하지역 방사성폐기물설치장반대시위에 소극적이었거나 평화적 시위를 주장했던 신성철군의원과 함옥태 월포침례교회목사등 지역유지급인사 20여명에게 최근 협박편지가 일제히 우송돼 포항경찰서가 6일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31일자 포항우체국소인이 찍힌 이 협박편지에는 『반역자들아,명심하라.청하면민과 군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죽음을 각오하라.항상 죽음의 그림자가 뒤를 미행하고 있다』고 쓰여있다. 이 편지의 발신자는 「검은그림자」라고만 밝혔으나 주소는 명기돼 있지 않았다. 경찰은 방사성폐기물반대시위와 농성을 극렬하게 주도해온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 여야 공천과 그 이후(사설)

    민자당이 14대국회의원 총선거에 내세울 전국 2백37개 지역구의 공천자를 확정 발표하고 민주당도 1백78곳을 발표함으로써 여야는 이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게 되었다.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는 자체평가들이니 총선결과가 주목된다. 여야의 자체평가에도 불구하고 사실 이번 공천은 현역의원의 탈락률이 과거 어느 때 보다도 적다는 점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이 참신성 있는 인물의 등장이 비교적 어려웠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민자당의 경우 24명의 지구당위원장인 현역의원이 탈락하는데 그쳤고 민주당도 9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많은 국민들의 물갈이 기대에 미흡했음에 다름 아니다. 13대 국회가 여러가지 제 할일을 못다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에 정치에 대한 불신,국회에 대한 불신이 적지않게 퍼져 있었고 따라서 새로운 인물을 바라는 분위기 또한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그러기에 여야지도부에서도 참신성과 도덕성을 공천의 기준으로 제시했던 것이다.그러나 그 결과는 역시 당선가능성과 계파안배라는 두꺼운 벽을 넘지못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제 여야는 차선책으로 정치쇄신의 비전과 정책을 강도있게 제시함으로써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할 것이다.정당 스스로,그리고 당공천인물을 통해 정치쇄신과 도덕성 제고의 의지를 밝히고 그 구현방법을 구체화 시켜나가야 마땅하다.현실안주의 미봉책에 급급하다가는 어느틈엔지 국민의 외면을 살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14대국회는 새로운 민주사회의 토대를 굳히고 21세기의 선진조국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서 국정을 담당하게된다.그렇다면 여야는 이같은 관점에서 가장 바람직하면서도 실천가능성이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에 발맞추어 공천자들이 할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지역구마다에서 분명히 제시해야 할 것이다.무조건 구호로서의 「민주화」나 외치고 소수의 땅부자나 만들어낼 뒤틀린 개발공약이 계속 과대포장되어 나온다면 스스로 어려운 길에 빠져들 수 있음을 먼저 자각하기 바란다.다시 말해 여야는 앞을 내다보아 국가와 국민다수의 이익에 합치되는 공약과 정책을 내놓고 그실천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야는 아직 미정된 지역구나 전국구의원의 공천에 있어 다시 한번 국민이 바라는 바가 무엇인가를 숙고하고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을 보다 많이 찾아내는데 게으름이 없어야겠다.전국구 선정에서 참신·도덕성이 두드러질수록 여야가 말하는 지역구에서의 당선율은 높아질 것이다. 이제 지역에 따라서는 낙천자들이 다른 정당 공천,또는 무소속으로 여야공천의 부당성을 주장할 것이다.이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게 하려면 여야는 보다 확실한 정치쇄신의 약속을 당당하게 해야할 것이다.
  • 한국축구의 값진 승리(사설)

    통쾌한 승리였다.한국올림픽축구팀은 30일 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펼쳐진 바르셀로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 마지막경기 중국과의 대전에서 3대1로 승리,자력으로 올림픽본선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이날의 대전은 우리 젊은이들의 투혼과 저력을 유감없이 드러낸 멋진 한판이었다.한국은 중국과 비겨도 탈락의 쓴잔을 들어야하는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었다.또 평균신장이 1m80㎝가 넘는 중국의 고공축구가 한국보다 한수위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는 선전으로 만리장성의 높은 벽을 거뜬히 뛰어넘어 바르셀로나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중국과의 대전에서 보여준 우리선수들의 불꽃투혼은 참으로 놀랄만 했다.경기개시 휘슬이 울리자마자 노도와 같이 돌진,불과 9분만에 3골을 따내는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날의 승리는 벼랑에 몰렸던 한국축구가 기사회생하는 장한 모습을 보여주었을 뿐아니라 64년 도쿄올림픽이후 28년만에 자력으로 올림픽본선에 오르는 기쁨을 안겨주었다.한국축구가 올림픽본선에 나간 것은 지금까지 3번뿐이었다.48년 런던대회,64년 도쿄대회,88년 서울대회.런던대회때는 지역예선이 없었고 서울대회에서는 개최국으로 자동진출의 행운을 안았다.한국축구가 지역예선의 관문을 거쳐 올림픽본선에 오른 것은 도쿄대회가 처음이었다.그러나 도쿄대회때는 대만이 지역예선 2차전에서 기권,어부지리로 진출권을 따냈기 때문에 그 의미는 반감된 것이었다.따라서 실질적인 자력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축구는 도쿄대회이후 계속 올림픽문을 노크했으나 그때마다 좌절의 쓰라림을 겪어야했다.60년대는 일본이,70년대는 말레이시아가,80년대는 오일달러를 등에 업은 중동세가 올림픽진출을 가로 막았다.30일 밤 모든 국민이 기뻐하고 환호한 것은 한국축구가 이러한 걸림돌을 모두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실질적인 자력진출의 꿈을 이룩했기 때문이다.또 이날의 승리는 후기대입시문제지 도난사건,총선을 앞둔 정치판의 공천잡음,늘어나는 무역적자 등으로 우울했던 국민의 마음을 후련하게 해주었다.23세이하의 젊은이들이 한마음으로뭉쳐 불리한 여건을 극복한 것은 우리모두가 본받아야 할 값진 교훈이 아닐수 없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한다면 안될 것이 없다는 것을 가슴깊이 명심해야 할 것같다. 이제는 승전보에 도취할때가 아니다.한국축구가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아내고 보완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한국축구는 이번 예선전에서 몇가지 문제점을 드러냈다.골결정력부족,후반의 체력열세,세트 플레이의 미숙 등이 그것이다.중국전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에서 3골밖에 못넣은 것은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이밖의 문제점도 차근 차근 고쳐나가야 한다.지역예선전을 통과했다고 해서 자만해서는 안된다.올림픽본선무대에는 더높은 장벽이 도사리고 있다. 우리젊은이들의 불꽃투혼과 값진 승리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면서 앞으로도 계속 정진,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보다 좋은 결실을 거두어 주기 바란다.
  • 설연휴 특집프로경쟁 뜨겁다

    ◎TV3사,특선외화·드라마방영 중점/다큐 「명가의 여인들」·「한국인탐구」등 볼만 민족의 고유명절 설을 맞아 TV3사의 특집프로 경쟁이 뜨겁다. 건전한 휴가문화와 가족애를 고양시키는 내용의 드라마·쇼프로에서 민족의 정신적 원류를 쫓는 기획다큐멘터리,스포츠 빅이벤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시청자들의 안방극장을 장식할 예정이다. 또 최근 TV3사의 시청률을 의식한 외화틀기 경쟁이 이번 연휴 특집방송에도 이어질 전망인데 KBS1TV의 경우 「나의 새로운 파트너」,미니시리즈 「머나먼 여로」를 비롯,외화·방화를 모두 합해 7편의 영화가 집중방영될 예정이다. MBC도 「찰리 채플린」시리즈,「국두」,만화영화 「늑대인간」등의 외화와 방화 「우묵배미의 사랑」등 모두 13편의 영화를 방영한다. SBS 역시 최근 할리우드의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배트맨」을 비롯한 6편의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러한 외화 의존편성은 시청자들의 무분별한 외화편식현상을 부추길 우려가 있으며 자체 방송프로그램 개발에 소홀한 결과로도 지적되고 있다. 한편 비슷한 시간대에 편성된 드라마의 경우 시청률 경쟁이 더욱 뜨거울 전망인데 KBS는 예술가의 고뇌에 찬 의식과 부자간의 갈등을 그린 드라마 「어두운 손」,효를 주제로 한 해학드라마 「너의 이름은 효자」,「추천석뎐」등을 준비했다. 여기에 MBC와 SBS는 「일흔살과 일곱살」,「청실홍실」로 맞대응하고 있다. 이중 KBS1TV의 「어두운 손」(3일·하오7시)은 91방송문학상 당선작(최문희 원작)을 이환경 극본,선우완 연출로 완성시킨 작품. 삼운도 도자기로 일약 도예계의 대가로 명성을 얻은 주인공 한촌은 대단한 작가적 연륜과 공명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집에 신당을 모셔놓고 부적의 힘으로 작품생활을 해가는 이율배반적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아들에게만은 평생 흙속에 발을 적시고 살아가는 삶을 물려줄 수 없다며 아들 동윤의 예술적 감각을 무시하고 인문계 고등학교와 공대에 들어가도록 강권하는 아버지이기도 하다. 화면에서는 다소 낯설지만 실력있는 연극배우로 정평있는 전무송과 김학철이 아버지와 아들역을 맡아 열연하고이밖에 김해옥 김미정 김경애 백윤식 등이 출연한다. 한편 문호선 극본,엄기백 연출로 방영되는 「너의 이름은 효자」(K­1TV·4일·하오7시)는 자식에 대한 어버이의 사랑과 부모에 대한 애정은 있지만 주변 상황때문에 효를 행하지 못하는 자식의 현실을 해학적으로 묘사한 작품. 늦게 얻은 세 딸을 출가시킨 뒤 대견함과 섭섭함에 가슴 적시는 홀어머니역에 중견연기자 김지영씨가 맡아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연기를 펼치게 되고 세 딸과 사위역에 선우은숙 김진태 강영아 선동혁 김현아 김덕현이 등장한다. MBC의 「일흔살과 일곱살」(3일·하오7시)은 실향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일흔살 노인과 우주에 대한 무한한 꿈을 가진 일곱살 소년이 펼치는 순수한 교감을 그리고 있다. 연기파배우 오현경과 「몽실언니」에 출연했던 아역배우 천영덕의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한편 SBS는 70년대 라디오와 TV드라마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청실홍실」을 각색해 방영한다. 이밖에 KBS는 기획다큐멘터리로 「고향」과 영남및 호남의 명가를 찾아 효와부덕의 현재적 의미를 되새기는 「명가의 여인들」,어린이뮤지컬 「두껍아 두껍아」등을 준비했다. MBC는 우리 성씨의 유래와 기능등을 심도있게 파헤친 「한국인탐구」,하춘화 가요20년을 결산하는 「하춘화쇼」 공연실황을 녹화방송한다.
  • “각국 배치 미병력 유지/체니,돌발전 대비·세계평화 중요”

    【워싱턴 로이터 AP 연합】 미국은 새로운 군비삭감계획에도 불구,평화유지군으로 세계 도처에 배치된 미군사력을 무기한 유지해야한다고 딕 체니 미국방장관이 29일 말했다.체니 장관은 이날 향후 5년간 5백억달러의 국방비를 삭감할 것이라는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계획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냉전의 종언과 구소련의 붕괴등으로 인한 세계안보질서의 변화로 미국의 군사력및 군비감축이 가능해졌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이같은 안보정세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세계평화와 안정은 주로 유럽·태평양·증동지역등 해외에 미군을 배치하고 우수한 군사력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의지에 주로 달려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외언내언

    겨울방학과 입시철을 맞아 「부모역할훈련(P·E·T)」이라는 강좌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20여년전 미국의 심리학자 토머스 고든의 이론을 바탕으로 개발된 이훈련은 1989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됐는데 요즘들어 YWCA·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서울영락교회·명동성당·현대인력개발원등 종교·사회단체와 기업체에서 잇따라 강좌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부모역할훈련」은 명령·꾸중·훈계등 일방적인 지시형태가 아니라 서로 마음을 여는 대화법을 통해 부모와 자녀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목적을 두고있다.그러나 이훈련은 부모들의 도덕적자신감이 전제가 돼야한다.◆그런데 최근 발표된 한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부모들의 72.8%가 자녀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부모로서의 도덕적자신감에 대해서는 60%가 「자신이 없다」고 대답했다.◆영국의 유명한 성격배우 피터 유스티노프는 『나의 자녀들이 나하고 의견을 달리할 때가 종종 있다.참으로 다행한 일이다.부모들이 명심해야할것은 부모는 부모임과 동시에 강아지가 이를 튼튼히 하기위해 씹어대는 뼈의 역할도 해야한다』고 말했다.강아지가 썩은 뼈를 어떻게 씹겠는가.음미해 볼만한 명언이다.◆오늘 우리의 자녀들은 입시에 찌들리고 부모들이 저지르고 있는 갖가지 못된짓으로 방황하고 있다.세태를 원망하고 사회를 탓하기 이전에 내자녀들에게만이라도 떳떳한 부모가 될 수 있도록 각성하고 노력해야 한다.「세대차이」라는 모범적인 답안을 준비해놓고는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방관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자녀들이 부모를 믿고 따르지 못한다면 그 가정과 사회는 황량해질 수 밖에 없다.
  • 북의 핵사찰은 대미­일관계(사설)

    북한은 30일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에 조인하며 중국의 북경에선 일본과의 제6차 관계정상화회담을 시작한다.작년말의 남북한 화해·협력 및 한반도비핵화선언 등으로 시동이 걸린 분주해진 한반도 정세 전개의 일환이다. 한반도정세는 세계적인 화해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주로 북한의 핵사찰거부때문에 해빙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동결되어 왔다.북한의 이번 핵안전협정조인은 일단 북한의 핵사찰수용을 의미하며 그것은 한반도해빙과 화해의 돌파구 마련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절차상일망정 사태가 고무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의 협정조인이 곧 당장의 확실한 북한핵사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데 있다.IAEA의 핵안전협정제도는 ①사찰대상의 핵시설선정은 사찰받는측의 신고에 따르도록 하고 있어 숨기려고만 하면 이라크의 경우처럼 얼마든지 숨길 수 있고 ②조인과 비준을 거쳐 IAEA와 사찰수용의정서를 마련하도록 되어있는데 이때 지연전술을 쓰면 간단히2∼3년의 시간을 끌 수 있게 되어있는 등의 함정이 많다. 북한이 이들 함정을 악용하려든다면 이번 조인도 간단히 무의미해질 수 있는 측면이 있는 것이다.북한의 조인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며 후속조치를 제대로 진행시킨다면 2월의 비준발효와 5월의 의정서교환에 6월의 사찰실시가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북한이 어떤 일정으로 얼마나 신속하게 성실하게 핵사찰을 실제로 받을 것인가야말로 북한의 진심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 틀림 없다.이제 북한은 핵사찰을 받기 위한 확실하고도 구체적인 일정을 조속히 제시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북한의 핵사찰수용 및 핵무장의지의 완전포기는 누구보다도 북한자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다.경제파탄과 국제고립의 북한에겐 한국과는 물론 미·일과의 관계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그 첫째의 전제조건이 핵무장의지의 확실한 포기인 것은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북한은 남북화해협력 및 한반도비핵화선언과 이번 핵안전협정조인만으로 그러한 조건이 충족되었다고 생각해서는안될 것이다.따지고 보면 아직까지는 서류와 말만의 변화와 호응에 불과한 것이며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의 행동과 실천의 변화와 호응일 것이다. 미국과의 격상된 차관급 접촉에서도 이 점은 충분히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30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일본과의 정상화교섭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북한은 경제적 이유때문에 일본과의 관계를 특별히 서둘고 싶어할 것이 틀림없다.그러나 북한은 한국이나 미국·일본 등과의 관계가 분리해서 해결될 수 없는 밀접한 상호의존관계에 있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핵무장의지의 완전포기를 행동으로 보장하지 않는 이상 미일과의 조기 관계수립은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라는 사실을 북한은 조속히 깨달아야 할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무의미한 핵무장의지를 깨끗이 포기함으로써 한·미·일과의 새로운 화해와 협력시대의 문을 열고 민주평화통일의 길을 앞당기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불법파업의 교훈과 책임(사설)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사태는 공권력투입이라는 최악의 국면직전에 노조의 자진해산으로 일단락 됐다.그나마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현대자동차의 이번 사태는 처음부터 냉정하게 검토되고 앞으로 수없이 일어날 또 다른 노사분규에 교훈으로 작용하지 않으면 안된다.발단의 원인,과정,분규의 행태,수습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규명과 반성이 없다면 그동안 국민경제가 겪은 희생의 대가는 쓸모없이 돼버릴 뿐만 아니라 제2,제3의 현대자동차사태가 단절될 수가 없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는 시작부터 합법성을 갖지 못했다.노사합의가 이뤄진지 1년도 못돼,그것도 합의에도 없는 요구조건을 노조가 주장함으로써 일반국민은 커녕 다른 노조의 지탄을 받기까지 했다.정당성과 합법성을 결여한 노조의 주장을 들어줘서도 안되지만 결국 노조는 대국민 이미지마저 나쁘게 만든 꼴이 되어 앞으로 정당한 주장일지라도 국민의 눈에는 곱게만 보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쟁의과정 역시 그렇다.과격과 파괴만이 능사처럼 되풀이 되고 있다.파업기간중 파괴된 전산실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고 한다.설혹 정당하고 합법적인 파업일지라도 파괴가 파업의 목적은 아닐 뿐 아니라 그곳은 곧 신성한 일터다. 이번 현대자동차의 사태로 승자는 아무도 없다.회사는 회사대로 1개월여동안 생산을 못했고 그로인한 직접 또는 간접피해는 남아있다.2천여 하청기업체는 납품을 못해 17개 기업이 애매하게 도산했다.노조는 주장의 관철은 그만두고라도 신뢰도를 상실하면서 앞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질 일만 남게됐다. 그 보다 더 큰 피해는 국민경제에 준 영향이다.그렇지 않아도 경쟁력이 없다,수출이 안된다해서 일더하기운동이 시작되고 있는 판국에 현대사태가 끼얹은 찬물은 숫자로 계산도 서지 않는다.특히 가뜩이나 하락해가는 한국상품에 대한 신뢰도의 추락은 누가 회복시켜 줄 것인가. 현대자동차의 불법파업에 대한 처벌은 법에 따라 이뤄질 것이다.그러나 파업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적 피해는 책임질 사람이 없다.불법적인 파업이 주동자 몇사람의 구속이나 형사책임으로 끝난다면 불법적인 노동행위는 막을 길이 없다. 특정기업의 노조는 해당기업과의 관계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수직·수평기업과의 관계,나아가서는 국민경제와의 관계로 연결된다고 볼때 적어도 불법파업과 그로인한 피해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지지않으면 안된다.그래야만이 파업이 밥먹듯 일어날 수 없고 노조주장의 정당성이 더욱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노조나 기업이나 당국은 현대자동차의 파업이 끝났다고 결론 짓기 이전에 그 책임도 같이 지고 물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아직 노조측의 명백한 태도가 결정된 것은 아니나 사외투쟁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노조는 이번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정당성여부와 과정을 냉정히 반성하고 조속히 일터로 복귀하는 것이 책임의 일부를 더는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 계속되는 북의 대남 비방 중상(사설)

    남북사이의 화해를 실현하기 위한 기본적인 토대는 신뢰를 쌓는 일이다.신뢰의 바탕없이 화해는 있을수 없으며 대결상태만 지속될 뿐이다.신뢰를 쌓기위해서는 서로가 서로를 인정해야하며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중상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인간사회의 상식이다.그런데도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남북사이의 불가침·화해·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채택된 이후에도 대남비방과 중상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 국방부와 정보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남북사이의 기본합의서가 채택되기 이전에는 대남비방방송이 매주 평균 2백40건이었으나 그 이후에는 매주 평균 2백65건으로 늘어 났다고 한다.이를 유형별로 나누어 보면 시국관련비방및 선동 45건,우리정부의 통일정책비난 37건,반미감정조장 35건 등으로 되어 있다.새해에 들어서도 대남비방방송은 줄지 않고 있다.방송 뿐만 아니라 신문도 마찬가지이다. 로동신문은 지난4일 노태우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통일의 희망이 아니라 실망만 안겨주는 것으로 진실성이 결여된 내용」이라고 비난하면서「올해의 남조선 사회는 민주세력과 파쇼세력,통일세력과 분열세력,민족자주세력과 침략세력사이의 대립과 투쟁이 정세흐름의 기본이 될것」이라고 중상을 일삼고 있다.그러면서 재야및 일부 운동권학생들을 대상으로한 반정부투쟁을 선동하고 있다.조선중앙방송은 지난 7일 「노태우파쇼일당은 무자비한 총칼정치로 애국민족세력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방했다. 우리는 김일성주석이 올 신년사에서 예년과는 달리 대남비방을 자제하고 남북사이의 합의서를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바 있다.그런데도 북한의 선전매체들이 노대통령의 신년사를 비방·중상하고 「군사깡패」,「파쇼도당」등의 격렬한 용어로 매도하고 있는 것은 선을 악으로 갚는 파렴치한 짓이 아닐수 없다.김일성주석이 유연한 자세를 보인데 반해 선전매체들이 정반대의 경직된 자세를 보이고있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남북사이에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남비방과 선동을 일삼고 있는 것은 인민들의 사상동요를 막고 결속을 다지기 위한 대내용으로 볼수 있지만 대남전략목표가 근본적으로는 변하지 않고 있음을 입증해주는 것으로 해석 할 수도 있다.이것이 사실이라면 어렵게 움터지고 있는 화해의 싹을 짓밟아버리는 어리석은 짓이며 체제유지에도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남북사이의 합의서에는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고 상대방을 비방·중상하지 않기로 명시되어 있다.북한이 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은 합의서의 정신을 살려나가는데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체제유지를 위해 그것을 악용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금할수 없다.북한은 지금부터라도 이러한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로 점철된 대남비방과 중상,그리고 격렬한 선동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
  • 「통일」을 정략에 이용말라(사설)

    김대중·이기택민주당 공동대표는 13일의 연두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 총선전불가」를 소리높이 외쳤다.남북정상회담이 총선전에 이루어질 경우 국내정치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회담자체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총선뒤로 미루어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들은 야당대표로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정치적 공세를 펴는 것은 있을 수 있다.그러나 민족의 염원이 걸린 남북정상회담을 총선전에는 안되고 총선후에는 괜찮다고 강변하는 것은 그들이야 말로 이를 정략의 도구로 이용해 보려는 저의라 아니할 수 없다. 남과 북은 지난해 12월13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한데 이어 12월31일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 합의했다.오는 2월19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이 두가지의 역사적인 문서가 효력을 발생하게 된다.이제 남과 북은 통일대장정을 위한 출발점에 서 있다.그러나 앞으로 헤쳐 나가야할 난관이 수없이 깔려 있다.때문에 민족의 염원을 달성하기위한 통일과업에는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남북사이의 난관들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신뢰를 쌓는 일이 급선무이며 신뢰를 쌓는 첩경은 남북정상회담이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남북정상회담을 기대하고 있다.우리 정부는 여러차례 남북정상회담을 촉구해 왔으나 북한은 원칙적인 찬성만 표명했을뿐 아직까지 불분명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은 지난 10일의 연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조만간에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남북관계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회담날짜를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따라서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질 것인지 여부나,또 이루어지면 총선전이 될지 총선후가 될지 지금으로서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야당대표라는 사람들이 남북정상회담이 총선전에 이루어질 것처럼 마음대로 가정해놓고는 『총선전에는 안되고 총선후에는 괜찮다』고 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은 어불성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총선전에 회담이 이루어질 경우 야당이 선거에서 불리할테니까 그래서는 안된다는 야당의 고질적인 정략으로 볼수 밖에 없는데 참으로 무분별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가령 북한이 총선전에 남북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의해 온다면 야당이 안된다니까 연기하자고 주장하란 말인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온갖 술수를 동원해온 것이 우리 야당의 생리인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민족의 염원을 풀어주어야할 남북정상회담마저 선거전략으로 이용해 보려는 저의를 아픈 마음으로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은 남쪽야당의 이러한 행태를 어떻게 볼 것이며 또 이를 정치적으로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생각해 보았는지 묻고 싶다. 아무리 야당대표라고 해도 할 소리가 있고 해서는 안될 소리가 있다.남북문제는 결코 당리당략의 차원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며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관계개선은 우리겨레 전체의 염원이지 여·야 대결의 쟁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깊이 명심하기 바란다.
  • 개방증시가 주는 교훈(사설)

    개방과 더불어 열린 새해 증권시장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국내증시가 외국자본의 유입으로 활기를 띠게 된 것은 예상됐던 일이다. 증시의 활황은 환영할만한 일이기는 하나 그동안 우리 증시가 갖고 있는 문제와 관련,폭발적인 개방증시는 우리에게 꼭 음미해야할 몇가지 중요한 시사를 주고 있다. 증권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3일 실제매매계약이 체결된 외국인 주식매입은 전체거래량의 3.3%,거래대금은 6.6%인 69억원이었다. 거래대금의 10%도 못되는 외국자본의 유입으로 증시가 연이틀간 폭등세를 보였다는 것은 외국자본이 계속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겠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무분별한 뇌동거래가 많았다는 것을 반증한다. 또 이틀동안 나타난 외국인들의 투자성향은 증시개방으로 얻는 이익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는 당초의 우려를 더 굳히고 있다. 외국인들은 대부분 주가가 낮은 종목에 집중투자한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가격이 조금만 상승해도 바로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짧은 기간내에 시세차익만을 노리는 단타매매가 성행,주가의 반복적인 폭등·락을 예고하는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 증시의 개방은 외자를 끌어들여 산업자금화할 경우 효과를 나타낸다. 반면에 증시의 폭·등락이 계속될 경우 시세차익의 상당부분이 외국으로 빠져나갈 뿐 아니라 증시의 건전한 육성보다는 혼란에 빠뜨릴 가능성이 더욱 높다. 특히 핫머니성격을 지닌 외자의 자유로운 유출입은 통화·환율·금리·국제수지 등 다방면에 걸쳐 심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3일 하룻동안 주식투자를 위해 환전된 외화는 4천2백만달러였고 이것이 원화값을 1원80전이나 올린 한 요인이 되었다. 이렇듯 지금까지 국내 경제정책수단이나 경제상황에 따라 통제가 가능했던 분야들이 앞으로는 통제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게 됨으로 해서 경제가 정책의 의지대로 움직여질 폭이 좁아지게 됐다. 개방은 불가피한 것이고 개방이 가져올 플러스효과를 살린다면 우리경제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것만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외국자본이 우리경제를 위해 주식에 투자된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한국증시,한국경제야 어떻게 되든 최대의 수익을 빼가는 것이 외자의 목표다. 이제 국내투자가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된다. 주식의 내재가치와 경제상황에 따른 냉정한 투자관행을 지녀야 한다. 종전과 같은 뇌동매매로 외국자본의 장단에 같이 춤추는 것은 자신의 투자손실일뿐 아니라 국가경제의 손실로 귀착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도 증시개방이 몰고올 여러 부작용을 최소화시키는 정책개발과 조치들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또한 증권회사는 투자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공개,올바른 투자판단을 유도할 책임이 있다.
  • 남북관계법령 제정·정비 추진/노 대통령

    ◎본격 교류대비,「범정부기구」 설치 지시/대북 「법률공동위」 설치 제의/교류진전 따른 분쟁·이해관계 조정/“내년 선거 역사앞에 부끄럼없게 공명히 치르도록” 정부는 30일 남북한간에 합의서가 채택된데 이어 앞으로 합의서가 발효될 경우 국내법체계의 재정비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를 전담할 법무부 주도의 범정부적 특별기구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또 북한과의 교류협력이 실질적으로 진전되면 남북간에 분쟁을 방지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한 법률의 제정·정비가 상호주의 원칙아래 이루어져야 한다는 판단아래 남북공동협의기구로서 「남북법률공동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북한측에 제안하기로 했다.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김영일 사정수석비서관으로부터 이같은 계획을 보고받고 『그런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준비를 해나가고 내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김수석은 이자리에서 ▲남북합의서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우리측이 일방적으로 신속히 정비해야할 법령 ▲교류·협력관계의 진전에 따라 새로 개정·제정해야할 법령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하여 점진적으로 개정·정비해나가야할 법령 등 3가지 사항을 보고했다. 김수석은 일방적으로 정비해야할 법령으로는 「북한괴뢰집단」 「북한괴뢰정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월남귀순용사특별보상법」 「국호 및 일부 지방명과 지도색 사용에 관한 건」을,북한에 대해 「미수복지구」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불재선고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 「이북 5도에 관한 특별조치법」등이라고 보고했다. 김수석은 국가보안법의 경우 그 대상이 북한만이 아닌 반국가단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남북합의서와 법적 상충문제가 발생할 여지는 없지만 북한이 형법을 개정,이른바 「반혁명범죄」조항을 폐지할 경우에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개폐여부를 검토해야할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3대과제 중점추진 노태우대통령은 30일 새해 국정운영방안과 관련,▲경제상황의 개선 ▲공명정대한 선거실시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한 초석마련 등 3대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올해 마지막인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내년에는 경제상황개선을 위해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하고 『전 내각과 청와대 비서실은 이같은 방향에 맞추어 경제문제를 중심으로 한 민생의 상황이 개선되었다는 믿음이 국민의 피부에 와 닿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내년 선거가 역사앞에 부끄러움이 없고 6·29정신이 그대로 실천되는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이 점을 후보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옐친시대의 개막과 그 이후(사설)

    지난 1년내내 세계는 소련개혁의 진통을 주목하며 우려해 왔다.한해를 보내는 길목에서까지 격동은 계속되고 있다.소련방이 소멸되고 고르바초프가 마침내 퇴장하는 혁명적 변화가 있었다.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과 그가 주도하는 독립국공동체가 그 자리를 계승했다.개혁의 한 시대가 끝나고 새시대가 시작된 것이다.옐친은 고르바초프가 못다한 개혁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인가. 여전히 염려스럽고 불안하다.한시도 눈길을 뗄 수가 없다.92년에도 세계의 관심은 소련 아니 옐친과 러시아,그리고 독립국공동체를 떠날 수 없을 것 같다.고르바초프는 훌훌 털고 휴가를 떠난다고 한다.그러나 옐친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고르바초프의 축출과 연방의 해산,독립국공동체의 출범은 문제의 해결이나 끝이 아니라 해결을 위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옐친은 고르바초프 보다 훨씬 불리한 여건에서 시작한다.공산당이라는 거대한 조직도 서기장이라는 막강한 권력도 없이 시작하는 것이다.경험도 부족하고 시간도 없다.공화국들 간에는 구심력 보다는 원심력이 더강한 상황이다.경제는 파탄상태이며 당장의 식량난이 분노의 폭발을 일으키기 직전의 단계에 있다.이 모든 것을 어떻게 수습하고 해결하며 극복해 나갈 것인가.성공의 기대보다는 실패의 불안이 더 큰 형편이다. 옐친으로서는 어차피 일대 모험이 아닐 수 없다.92년 1년이 성패의 고비가 될 것이다.고르바초프는 퇴장하면서 진정한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베이커 미국무도 독립국공동체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비관론을 펴고 있다.공화국간의 지역리기주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큰 과제다.최악의 경우 당초의 슬라브3공공동체나 완전 해체의 러시아공화국으로 나아갈지도 모른다. 그럴 경우 경제문제는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다.1월2일부터 시작되는 물가통제의 해제내지는 완전자유화는 역시 큰 모험이다.국영기업의 민영화와 함께 실시될 이 조치는 물가의 폭등을 불가피하게 할 것이 틀림없다.금년의 2백50% 인플레율이 내년에는 잘 관리를 해도 7백%선을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국민들이 이것을 참아줄지는 의문이다.최악의상태인 만큼 조금이라도 개선의 기미를 보여주는 성과를 조속히 거두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고르바초프개혁의 완성을 위해서도 옐친의 성공은 필요하다.그의 실패는 혼돈의 파국을 몰아올지 모른다.고르바초프에게 복귀의 기회를 제공할지도 모르지만 그 보다는 반동의 독재정권을 탄생시킬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우려된다.그것은 공산당세력의 부활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세계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옐친진영과 독립국공동체가 출발부터 분열의 갈등을 노출시키고 있는 것은 그러한 우려를 가중시킨다.고르바초프도 야당을 하기 보다는 옐친의 개혁을 돕겠다고 했다.우리를 포함하는 세계가 할 수 있는 대안은 이제 어떤 형태로든 옐친의 개혁을 지원하는 것 뿐일 것이다.그리고 실패의 경우에도 상황이 파국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유도하기 위해 협력하고 노력하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 “완벽한 국방이 통일 지름길”/노 대통령,군기지 유시서 훈시

    【기지=김명서기자】 노태우대통령은 21일 『국방에 대한 완벽한 대비는 평화적 통일을 실현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힘이 된다』면서 『남북간에 화해와 협력을 위한 출발을 시작한 이런 때일수록 군은 완벽한 작전태세를 갖추는데 진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중부지역 공군○○기지와 해군○○기지를 순시,작전태세를 둘러보고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훈시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군은 통일의 시대에 대비한 미래지향적인 전투력 배양에도 가일층 분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의 막강한 군사력과 적화통일 전략이 확실히 변화될 때까지는 국방태세에 추호의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지난번 걸프전처럼 독재자에 의한 무모한 전쟁의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으며 북한이 95년을 통일의 해로 삼고 군사력증강을 지속해 왔다는 사실을 군에서는 명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새해에는 선거도 여러번 있을 뿐 아니라 개방과 민주화과정에서 겪어야하는 전환기적 진통이 다소간 지속됨으로써 사회경제적 어려움도 없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때일수록 군이 맡은 바 소임을 굳건히 수행하는 것이야말로 민주화를 위해 절실히 요구되는 자세』라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공군·해군부대 방문에 이어 육군건설단을 순시,부대현황을 보고받고 장병들을 격려한 데 이어 경기도 파주군 교하면 서패리 자유로공사현장에 들러 공사에 투입된 공병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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