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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공자원부,중앙부처 최초로 개혁선도 결의

    ◎공직자부정 방지 신고센터 설치/산하41단체 포함 자정실천 서약/구체방안/매년 2회 청탁배격 교육/미결민원 월내 일제정리/포상자 선정 수범위주로 청권립국,깨끗한 상공자원 행정. 상공자원부가 중앙 부처로는 처음으로 신한국 건설을 위한 「개혁의 대열」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상공자원부와 산하 41개 단체장은 13일 과천청사에서 이동훈차관 주재로 「부정부패 척결과 기강확립 대책회의」를 갖고 부정방지센터의 설치와 사례금 안주고 안받기 등 대대적인 자정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구체적인 자정실천 방안으로 ▲과장급 이상 1백22명의 서약서를 받고 ▲청탁배격과 연2회 의식개혁 특별교육 실시 ▲2백93개 단체와 7만2천여개 업체에 장관 명의의 서한발송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서약서는 「어떤 경우에도 업체나 민원인 등으로부터 일체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지 않을 것을 서약하고 이를 어길 경우 인사조치는 물론 어떠한 불이익 처분도 감수하겠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상공자원부는 또 감사관실에 「공직자 부정방지 신고센터」를설치,업계로부터 상공자원부 직원에 대한 부정비리 행위를 직접 접수받아 처리하고 금품수수나 업체로부터의 월정금 수납행위 등 비리행위에 대한 감찰도 강화하기로 했다.산하단체에 대한 감사방식도 기존의 회계 위주에서 직무 위주로 바꾸기로 했다.그러나 맡은 일을 다하는 모범 직원은 승진인원의 5% 범위에서 특별승진시키고 포상방식도 서열 중심에서 수범자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과다한 경조금을 줄이기 위해 장관은 5만원,차관은 3만원,국장 2만원,과장 1만원으로 한도를 정하고 ▲조찬이나 오찬·만찬의 간소화 ▲창립 및 방문기념품 제작 지양 ▲기관장 사무실 검소화 ▲섭외성 경비 축소 등을 골자로 한 절약지침도 마련했다. 민원인 편의를 위해 1차로 공장설립 허가와 공업단지 관리,수출입 등 7대 분야에 대한 민원행정 개혁을 단행하고 총무과에 「민원인 불편센터」를 마련,이달 말까지 미해결 민원을 일제 정리하기로 했다.이밖에 「민원인 입장에서 생각하라」「공사를 구분하라」등 민원인 응대 6대 명심사항을 실천하고 화합된 직장분위기를 위해 「인사 잘하기」「서로 도와주기」「동료·상사 칭찬하기」「사생활 바로하기」등 4대 권장운동과,「부정부패 행위 안하기」「파벌조성 안하기」「남 비방 안하기」「차별 안하기」등 4대 금기운동도 함께 벌이기로 했다.
  • 책임회피 바쁜 공직자/이석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부산 열차전복사건과 관련,철도청과 한전이 보인 태도를 보면 우리공무원들과 공인들의 직업의식에 의심을 갖지않을 수 없다. 사건이 발생하자 철도청은 신속하게 『사고원인은 사고지점 주변에서 공사중이던 한전의 지하 전선용 터널 굴착공사로 인한 지반의 함몰』이라고 단정하면서 『한전측이 규정을 어기고 철도청 모르게 협의없이 공사를 진행시켜왔다』며 한전에 책임을 전가했다. 사고 다음날인 29일 상오에도 강신태철도청장은 「철로주변에서의 공사는 철도청과 협의해야 한다」는 철도법76조를 들어 한전이 협의해오지 않아 철도청이 사전에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없었음을 누누이 강조했다. 그러나 사고원인이 된것으로 보이는 한전의 지하 전력선 매설공사는 90년6월부터 시작돼 2년 넘게 진행돼온데다 사고가 난 구역 역시 90년5월 부산시의 허가와 공고까지 나와 공사내역을 일반인까지도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유독 철도청만이 몰랐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공사발주자인 한전이나 건설허가주체인 부산시도 사건을 대하는 태도가 철도청과 별로 다르지 않다.한전은 부산시와 공사를 협의했고 관련사실통보는 부산시의 일이라며 할일 다했다는 표정이고 부산시는 「남의 나라일」이라는 식이다.모두 네탓만 있고 내탓은 아무데서도 찾아볼 수 없다. 관계책임자들이 최소한의 직업의식을 갖고 신경을 썼더라면 78명이 죽고 1백여명이 다치는 참사는 막을 수 있었을텐데도 이와관련,최소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는 공직자들과 직업윤리는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다. 대량수송수단업무를 맡고 있는 철도청과 전력을 공급하는 한전은 국가기간산업임과 동시에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공생관계에 있다. 그러나 철도청과 한전직원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기보다는 서로에게 사고원인을 떠넘기는 볼썽 사나운 추태를 보이고 있다. 국가기간산업의 조그만 허점은 부산 열차전복사고처럼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는 대형참사로 이어진다는 점을 관계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공직축재 본때 보였다” 한목소리/재산공개파문 매듭… 시민 반응

    ◎부패추방의 고삐 더 당겨야/탈당이 면죄부는 될수없어/공직기강 확립의 계기되길 공직자 재산공개파문이 정부·여당의 발빠른 후속조치로 가라앉고 있다.헌정사상 최초로 이루어진 고위공직자재산공개조치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온 국민들은 문제 의원 및 공직자들에 대한 조치를 두고 사필귀정(사필귀정)이며 새정부의 부조리 척결의지가 확인됐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흐린 윗물」에 대한 분노와 그들에게 가해지던 여론의 철퇴에 쾌재를 부르던 사람들은 사태가 종결돼가는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으며 이를 계기로 그와 같은 부도덕한 「윗물」이 더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부의 공직자 재산공개및 엄정한 후속조치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긍정적인 조치였다고 평가한다. 김진웅씨(37·회사원)는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는 매우 시의적절했다』며 『그 방법과 절차에 대해 다소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분명한 것은 권력을 업고 축재하는 것은 더이상 용납되어선 안된다는점』이라고 주장했다.대학생 고동하군(22·연세대 3년)은 『공개과정에서는 장·차관,국회의원들이 「투기꾼」 버금가는 재산축재의 비리를 여실히 드러내 배신감을 느꼈으나 깨끗한 정치실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송석구교수(55·동국대 철학과)도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공개는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우리사회에 깊이 뿌리박힌 황금만능주의가 고위 공직자들에게서부터 없어질때 국민들도 본받을 것이라는 점을 모든 공직자들이 명심해야 한다』면서 『재산축적과정과 관련,물의를 빚은 일부 정치인들이 국회의원직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고 착잡한 심정』이라며 물의를 빚고도 자리에 연연하는 일부 공직자들에 대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재산공개에 따른 파문이 확산되자 이를 서둘러 수습하려는 정부의 자세가 못마땅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도 있다.또 사법부와 군 장성들뿐 아니라 전직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도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서경석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46)은 정부가 일부 기득권층의 반발로 재산공개 파문을 일단락지으려는 것 같으나 진정한 「신한국창조」를 위해서는 부조리척결의지에 틈이 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했으며 박도천씨(한일은행 탁구감독)는 『조기 수습은 있을 수 없다.사법부와 군도 하루빨리 재산을 공개,국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일부 공직자들의 처신과 관련,주부 권미경씨(29·서울 노원구 상계동 보람아파트)는 『박준규의장등 탈당한 정치인들은 국민의 기본감정조차 읽지 못하는 상식선을 밑도는 사람이라고 본다.국민들이 더이상 자신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을 모르는 모양이다』며 흥분했으며 극작가 신봉승씨(60)도 『진퇴문제를 분명히 하지 않은 몇몇 사람들은 스스로 지도적인 인사의 책무를 소홀히한 것과 다름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승기씨(광주 하남전자 사장)는 『차제에 공직자의 기본윤리가 정립되고 법제화돼야하며 정경유착과 부패의 고리를 완전히 끊기 위해서는 이 단계에서 파문을 수습할 것이 아니라 보다 강도 높은 실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공직자 재산공개 역사적 명예혁명”/김대통령,권력과 부는 분리돼야

    【대구=김명서기자】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최근의 공직자 재산공개는 우리 역사를 바꾸는 명예혁명』이라고 평가하고 『정치와 경제,권력과 부,명예와 재산이 분리되어야 진정한 의미의 선진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대구시청과 경북도청의 올해 업무보고를 각각 받으면서 이같이 강조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직자는 명예로 하는 것이므로 부를 함께 가지려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전공직자가 예비행정의 중요성을 깊이 명심하고 앞으로 지역내에서 대형사고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 해외여행과 콜레라 “밀수입”/김정순 서울대 보건대학원장(특별기고)

    당국에 의하면 작년에 11건에 이어 올해는 3월에 이미 3건의 콜레라 환자가 발견되었다고 보도되었다.3명중 2명은 자진신고하였고 1명은 항공기내 화장실에서 콜레라균이 분리돼 탑승객들을 추적,검사한 결과 발견되었다고 한다. 모두 태국을 다녀온 관광객들이다.여행객들에 대한 교육과 자신도 모르게 숨겨들어오는 콜레라 수입인자를 검색해 내고 있는 검역소가 있지만 무엇인가 불안을 금할 수 없다.열사람이 지켜도 한사람의 도둑을 잡을 수 없다는 속담의 진리를 명심해야 될 것이다.도둑이 없으면 지킬 필요도 없다. 항공기내 화장실에서 콜레라균이 분리되면 전국에 흩어진 탑승객을 찾아 검사를 하는데 소모되는 예산낭비는 제쳐놓더라도 밀수입된 콜레라균에 의한 빈번한 국내여행은 인명및 노동력의 손실과 적지 않은 방역활동비등 직접비용은 물론 수산물 피해로 인한 간접손실 등 국가적으로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끼쳐 왔다. 콜레라 토착지역여행객에 대한 좀더 철저하고 적극적인 관리체계가 시급히 요구된다.감염자의 50∼60%를 치사케 하는 고전적콜레라(파키스탄의 일부지역에서만 발생)와는 달리 현재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엘톨콜레라는 일종의 변형균인데 임상경과가 고전적 콜레라보다 훨씬 경미하여 제때에 수액치료만 제대로하면 거의 죽지 않는다.그러나 자연환경에서 생존력이 더 강하고 더구나 감염되어도 증상이 안나타나는 불현성감염률이 1대40∼1백(환자 1명일때 증상없는 감염자가 40∼1백명이란 뜻)으로 높기 때문에 한번 유행이 터지면 광범위하게 만연되는 것이 특징이다. 1963년에 처음 들어와 1991년까지 6회에 걸쳐 발생했던 우리나라 앨톨콜레라는 해안도시에서 시작하여 거의 전국적으로 퍼졌었다. 이 유행들은 예외없이 수입된 콜레라균이 무증상보균자들에 의해 수개월간 사람집단내 잠행하다가 노약자의 사망을 계기로,특히 콜레라균의 외부생존이 용이한 여름철에 콜레라균에 오염된 상가 음식을 먹고 집단적으로 발생했을 때야 비로소 인지되었었다.사람들 사이에 모르게 만연되는 콜레라는 가구내 혹은 이웃간의 음식물 전파일수도 있으나 더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것은오염된 하수가 해수로 흘러들어가 어패물을 오염시킬 때이다. 콜레라균은 호염성이므로 해산물이 주 매개역할을 한다. 엘톨콜레라 감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설사와 허약감이다.불현성감염자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에서도 알수 있듯이 엘톨콜레라 균은 병을 일으키는 능력이 비교적 낮고,특히 위산에 약하므로 건강인의 발병은 드물다.그러나 만성위장애가 있거나 잦은 음주로 위산이 중화되고 위염이 있는 사람인 경우에 쉽게 감염된다.발병후 설사로 잃어버린 전해질을 대치해주는 수액치료가 늦어져 극심한 탈수를 초래했거나 노약한 사람은 사망할 수도 있다. 콜레라가 통상적 설사증으로 취급되고 있는 토착지역에 여행하는 우리나라 여행자들에게 의도없이 밀수입된 콜레라가 국가에 얼마나 큰 손실이 되는지를 각성시켜야 될 것이다. 어쩌면 지금도 우리나라 어느곳에서인가 밀수입된 콜레라가 잠행하고 있을는지도 모르겠다는 염려때문에 불안하다.
  • 재화는 재화될 수도 있나니(박갑천칼럼)

    사랑하는 자식에게는 무엇을 물려주어야 하는 것일까.세상의 어버이들 가운데는 그러나 무엇인가 물려주기는 커녕 오히려 빚만 안기고 눈을 감아버린 경우도 있다.여기서의 「빚」이란 말에는 두가지 뜻이 있다.하나는 돈같은 물질적인 빚이요,다른 하나는 불명예 같은 정신적인 빚이다.어느 것이 더 참기 어려운 것일까.사람에 따라 혹은 경우에 따라 달라진다고는 할 것이다. 물려주는 것도 물론 그 두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동산·부동산 같은 물질적인 것과 삶의 영양소로 되어줄 수 있는 정신적인 것이 그것이다.이 또한 어느 것이 더 값지냐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 혹은 경우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하지만 오늘의 황금만능 시류에서는 아무래도 물질적인 것에 중점이 두어지는 것 아닐까 한다. 이에 대한 우리 선인들의 가르침은 어떠했던가.정신으로서의 아름다운 덕목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쪽이었다.「명심보감」(명심보감:훈자편)부터 그러한 숨결은 느낄 수 있다.­『상자 속에 가득히 황금을 채워두는 것이 자식에게 경서한권 가르쳐 주느니만 못하고자식에게 천금을 물려주는 것이 오히려 한가지 재주를 가르쳐 주느니만 못하니라』 옛사람들은 스스로 땀흘려 벌지 않은 재화가 굴러 들어올 때 그것은 자칫 재화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는 진리를 외경했다.본디 부란 동전의 앞뒤 같이 부의 측면도 지니는 것이 아니던가.더구나 얻는 과정이 쉬울 때는 후자로 기울게 된다.그래서 천금을 물려주기 보다는 올바른 심성을 심어줘야 한다고 가르친 것이다.실제로 심성이 성숙하지 못한 갑부2세의 가년스런 뒤끝을 적잖이 보아오고 있지 않은가. 조선조 정조때 호조판서로 있던 문신 김재찬의 어머니 윤씨가 보인 자세는 오늘에도 교훈이 된다.청나라에서 갑자기 백은 5천냥을 내놓으라 했을때 나라에서는 대책이 없었다.걱정하는 아들에게 윤씨는 2년 전에 판 집을 되사자고 한다.그집 부엌을 팠더니 명나라 연호가 새겨진 마제은 독 세개가 나왔다.그것은 임진왜란 때 명나라 군대가 가져왔던 것이다.윤씨는 이 집에 살때 부엌을 고치다가 이를 발견했으나 도로 묻어버렸다.어려운 살림을 꾸린 때였지만 그렇게 공짜로 얻은 부가 자식들의 정신을 해칠까 저어해서였다. 오늘의 우리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이와 다르다.코흘리개 아들·손자에게 재산을 물려주어 놓고 있다.자식 사랑인지 재산도피 방법인지는 모르지만.많은 걸 생각케 한다.
  • 청와대앞길 시민휴식처 정착/「개방」 한달… 어떻게 변했나

    ◎휴일 4만명 등산… 새달 꽃절경 “볼만”/인왕산/관광버스만 5천대 다녀간 명소로/청와대 인왕산과 청와대앞길이 개방된 지 25일로 한달을 맞았다. 한달동안 인왕산과 청와대앞길을 찾은 사람은 55만여명이고 청와대앞길과 효자로·팔판로를 이용한 차량은 모두 70여만대. 서울 도심에 있고 정상이 3백38m밖에 안되며 등산로길이도 3·4㎞정도인 인왕산은 한달동안에 시민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휴식처로 자리를 잡았다. 인왕산을 찾는 사람은 주말과 휴일에는 평균 3만∼4만여명정도이며 평일에도 2천여명이 오르고있다. 4월이 되면 개나리·진달래가 활짝 피고 5월이면 철쭉이 온 산을 수놓게 돼 앞으로 훨씬 많은 등산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달동안 30만명이상이 산을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인왕산은 비교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자연보호의식이 높아졌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인왕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불편함도 감수해야한다. 인왕산에는 현재 사직공원쪽입구에서 정상을 지나 청운동쪽입구에 이르는 등산로1개만이 개발돼있다.이 등산로 가운데 선바위부근과 정상부근 1㎞가량은 폭이 70㎝정도에 불과한 외길이어서 휴일이면 등산객들이 양쪽으로 2백∼3백m씩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성급한 등산객들은 쇠줄이나 군용케이블선을 잡고 깎아지른 길옆의 바위를 이용,실족사고의 위험도 안고있다. 지난 21일 휴일에 인왕산을 찾은 등산객 김일섭씨(47·상업·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 1240)는 『등산로에 늘어선 높이 2m가량의 철책을 없애고 등산로를 넓혀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인왕산을 매주 찾는 김명심씨(57·주부·서울 종로구 내수동 70)는 『길이 좁아 등산로 주변의 작은 소나무나 진달래·개나리나무를 훼손하며 다니는 사람이 많다』고 걱정했다. 이와함께 인왕산 및 2㎞가량의 인왕스카이웨이에는 휴일이면 불법주차된 등산객들의 차량이 곳곳에 늘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한편 청와대앞길도 개방초기에 닥쳤던 「청와대앞 시위신드롬」이 지난 16일을 고비로 수그러져 참다운 시민들의 휴식및 관광명소가 돼가고 있다.청와대 앞을 찾는 사람은 주말과 휴일에는 평균 1만5천∼2만여명에 이르며 평일에도 하루평균 2천∼3천여명씩 된다. 이 가운데 청와대를 찾는 관광버스는 평일에는 1백50여대,휴일에는 2백여대에 이르러 한달동안 5천여대가 청와대앞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청와대주변의 기념품판매점과 효자동·통인동·옥인동등의 청와대와 인왕산주변 음식점들은 휴일이 되면 1백명이상의 손님들이 몰려 「개방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 사정,꾸준히 성역없이 전과 다르게(사설)

    새정부 출범과 함께 기능이 한층 강화된 감사원이 23일부터 본격적인 특별감사활동에 들어갔다고 한다.이번 특감은 공직자비위를 비롯,금융·세무등의 부조리에 대한 실지감사를 펴는데다 지금까지의 회계감사 위주에서 탈피해 직무감사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어서 공직사회에 「사정한파」가 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부정부패척결의 첨병역할을 맡은 감사원의 이번 특감활동에 우리는 먼저 전적인 지지를 보내는 동시에 큰 기대를 걸고 싶다.김영삼대통령이 집권초기 부터 천명해 왔듯이 공직사회는 물론이고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만연된 부정부패의 척결없이는 신한국의 건설은 이룰 수 없다고 본다.따라서 새정부의 사정의지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 또한 그 어느 때 보다 크다.부정부패척결은 새정부의 흔들릴 수 없는 국정목표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감사원은 특감에 임함에 있어서 각오를 새롭게 그리고 단단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사정의 칼날이 무뎌서도 안되지만 엄정하지 못하면 더욱 안된다.과거 처럼 감사대상에 성역을 둔다든지 잘못을 찾아내고도 그대로 흐지부지 한다면 국민들의 지지를 잃는 결과를 낳게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어느 누구도 예외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초지를 지켜나가야 한다. 우리는 김영삼대통령이 여러차례에 걸쳐 「부정부패의 척결에는 성역이 없다 」고 천명했고 이회창감사원장도 「성역없이 철저한 감사활동을 펴겠다」고 한 의지표명을 기억하고 있다.따라서 우리는 새정부의 확고한 사정의지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추상같은 사정여파로 발생될지도 모를 역기능에 대해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들리는 바로는 공직사회에서 이미 경직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갖가지 모략과 중상도 잇따른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사실이 그렇다면 보언일이 아니다.그래서는 아니된다.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역기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를 함께 펴나가기를 당부하려한다. 감사활동의 강화로 공직사회나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게 하려면 무기명 투서라든지 진정은 감사대상에서 과감히 제외시켜야 한다.또한 소신있는 행정처리를 하다가 본의아니게 잘못을 저지른 경우도 충분히 정상을 참작해야 한다.선량한 공직자가 피해를 보아서는 안된다.특히 과거를 일부러 들춰내는 식의 사정활동은 되도록 지양하고 잘못된 제도의 개혁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리고 속전속결 원칙을 세우고 단기간에 일을 처리해야 한다.아울러 부정부패의 척결은 감사원의 특감만으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해 둔다.국민 모두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
  • 「신경제 100일」 집행 돌입/어제 청와대 보고… 계획 단계 실천

    ◎중기수출금융 1불 700원/어음할인 90일서 1백20일로/지보 회사채발행 무제한 허용/“경기 활성화 가시적 효과 있게”/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22일 『경기활성화를 위한 김리의 인하나 중소기업의 구조개선을 위한 1조원의 재원조달에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가시적인 효과가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근로자·농어민·기업인·주부·언론계·정당및 사회단체대표등 2백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경제 1백일계획」보고회의를 주재,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으로부터 11개 경제부처와 신경제계획위원회가 공동으로 작성한 오는 6월말까지의 「신경제 1백일계획」을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경제행정규제완화와 관련,『이번 기회에 기업활동의 분위기와 여건을 완전히 바꾸어 기업의 쓸데없는 비용이 크게 줄어들 수 있도록 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기본생필품 가격안정화방안에 대해 『서민생활에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소수의 품목을 선정,반드시 가격을 안정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정부의 사정활동은 과거를 들추는 것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개혁은 모두를 끌어 안고 같이 가기 위한 것이며 합의에 의한 개혁이라는 것을 명심해 사정활동이 결코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일반 국민들에 앞서 공직자가 먼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면서 『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한 것에 대해 죄를 짓는 것 같은 느낌을 버릴 수 없으나 임기중에는 공무원의 처우개선을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 생색내기 교육행정/정인학 사회2부기자(오늘의 눈)

    요즘 교육부와 국립교육평가원을 바라보는 학부모와 수험생 일선교사들의 눈길이 곱지않다.새 대입시 시행을 불과 5개월 남겨놓고 입시정책을 결정하는 교육부와 출제 및 채점등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국립교육평가원이 이제와서 시험시행절차를 또 손질하고 있다는 소식때문이다. 국립교육평가원은 최근 서울대 황모교수등 9명에게 의견제시 요청형식으로 총 4시간중 두번으로 나누어 치를 수학능력시험의 수리·탐구영역의 수험시간을 이미 발표한 시간보다 10분씩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립평가원의 이같은 처사는 오는 8월20일에 처음실시될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배점·출제방향·시험시간등은 물론,구체적인 시험일자까지 최종안을 확정발표한 2월12일로부터 불과 한달만의 일이어서 이해할 수 없다.모든 시험이 그렇듯이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수험생이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시험시간이며 출제방향등을 배려해야한다. 교육부와 국립교육평가원의 이같은 일관되지 못한 태도에 일선교사와 학생들이 불쾌하게 생각하고있다.새 대입시제도가 태동된 것은 지난 85년으로 지금의 골격을 선보이기까지는 무려 8년이 걸렸다.무려 8년동안이나 연구 검토하고 실험평가를 7번이나 치르는 동안 우리의 교육정책입안자나 연구진들이 이제와서 불가피하게 손질해야 할 중요사항을 왜 몰랐는지 이해할수가 없다. 교육부와 국립교육평가원이 또다시 손질하고 있는 까닭은 교육부장관과 국립평가원장이 모두 바뀌었다는 상황변화이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여기서 잠시 우리 대학입시제도 변천과정을 더듬어 보자.94학년도 새 대입시제도를 포함하면 해방후 대학입시제도의 변화는 무려 31번째가 된다.그동안 교육부장관은 34번 바뀌었으니 장관 한사람이 대입시제도를 한번씩 손질해온 셈이다. 문제는 숱하게 대입시제도를 바꾸어왔지만 대입시과열이나 고교의 파행적 학교운영은 계속돼 왔다는 것이다.이번 대입시제도로 우리 교육의 고질적 병폐가 바로 잡혀지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교육부장관이 바뀌었으니 뭐라도 손질을 해야겠다는 「생색내기식」 발상이 국가백년대계인 교육행정에서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신한국」은 구호를 외치거나 생색내기로 창조되는게 아니라 뼈아픈 자성을 통한 의식개혁이 선행돼야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핵을 협상하는 미·북 대화는 안된다(사설)

    미국과 북한이 북의 핵사찰금지조약(NPT)탈퇴와 관련한 비밀접촉을 갖고 팀스피리트훈련이 사실상 끝나는 19일이후 대화를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도되었다.중국의 주선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일단 불행중 다행이라 생각한다.북한의 느닷없는 NPT탈퇴통고로 조성되던 한반도의 긴장분위기에 숨통을 트는 발전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 그러나 본말의 전도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 생각한다.대화의 근본을 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북한이 핵을 개발하거나 보유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것이며 대화는 그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NPT탈퇴철회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핵의 포기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요구한 핵시설 2곳에 대한 특별사찰수용인 것이다.우리정부가 그동안 요구해온 남북동시사찰도 받아들이는것이다.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핵을 갖겠다든가 핵카드를 활용하겠다는 북한의 목적달성을 돕는 결과만 가져오는 것이라면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이다.북한 핵문제는 결코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따라서 그런 대화라면 경계되어 마땅한 것이다.북한은 NPT탈퇴통고로 이미 상당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전쟁위협으로 위기에 처한 체제의 동요를 막는 국내적 긴장조성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한국을 비롯한 미중등 주변국들엔 전쟁의 불안을 조성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압력완화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과의 격상된 직접대화의 문을 연것도 북한의 성과라면 성과라 할수 있다.북한은 시간벌기에도 성공을 거둘지 모른다.IAEA는 북한에 대해 31일까지의 시한부 특별사찰 수용요구를 해놓고있다.미국과의 대화개시와 대화의 내용없는 지속으로 사실상의 시한연장을 노릴지 모른다.용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북한은 탈퇴통고만 한 것이지 탈퇴가 이루어진 상태는 아니다.따라서 조약상의 모든 의무는 살아 있다.북한은 조약상의 의무를 다해야 하며 그렇지않을 경우 IAEA는 유엔안보리상정등의 예정된 조치들을 지체없이 강구해 나가야할 것이다.대화는 대화고 조치는 조치여야 한다.양자의 병행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우리는 북한의 국제적 고립이나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미국과 대화하고 미일등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경제난도 해결하며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돌아오기를 가장 바란다.그것을 저해하는 가장 중요한 걸림돌이 핵이다.북한은 핵포기 거부로 경제난가속과 국제적고립을 자초하고 있다. 북한은 핵을 「체제생존의 담보」로 삼고 있다지만 체제의 적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음을 알아야할 것이다.구소련이나 동구사회주의가 외부공격으로 붕괴된것은 아니며 중국의 개방개혁이 내외의 위협에 대응키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란 사실을 북한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북의 전쟁위협 강고히 대처해야(사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대북한 특별핵사찰요구이후 북한은 연이어 전쟁위험을 경고하고 있다.팀스피리트재개에 대해선 물론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발표에서도 같은 경고를 하고있다.모스크바 북경 제네바등 주재대사들을 통해서다. 핵사찰강요는 북한에 대한 도발로 당하고만있진 않을 것이며 전쟁도 불사할 것이라는 것이다.그러니 전쟁상황을 조성하는 핵사찰강요를 말라는 것이 북한의 핵사찰거부와 NPT탈퇴논리요 주장이다.한마디로 한반도를 전쟁의 볼모로 삼아 핵을 개발하고 보유하겠다는 적반하장의 협박이 아닐수 없다. 전쟁을 원하는 나라나 국민이 어디있겠는가.그동안 우리는 북한핵문제로 전쟁위기가 조성되는 것은 아닌가 조심하고 경계해 왔다.그러나 사태는 우려했던 방향으로 전개되어 결국 북한의 NPT탈퇴로까지 발전하고 말았다.철회하지 않고 핵개발로 간다면 국제제재의 강요는 불가피하며 북한이 그들 주장대로 한다면 전쟁도 불가피할 상황인 것이다. 북한은 그런 상황을 원하는가.그들 말대로 한국도 무사할 수 없겠지만 그것은 북한의종말을 의미하는 것이 분명할 것이다.지금 전쟁을 가장 피해야하는 것은 바로 북한이다.북한의 위협은 전쟁까지 발생해선 안된다고 생각는 한국과 미국의 대북강경조치를 견제하기위한 전략일가능성이 높다.동시에 한반도의 동요를 원치않는 중국으로 하여금 한미는 물론 유엔등의 극단적인 대북제재를 견제토록 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북한은 핵고집과 전쟁위협으로 세계를 견제하는 동시에 위기에 빠진 북한체제의 유지강화 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북한은 준전시상태를 선포해놓고 국민의 불만과 체제동요를 막는데 활용하는 인상을 주고있다.비상소집에 등화관제훈련까지 시키면서 25일전후의 외세침공전쟁 가능성을 유포함으로써 국민적 긴장과 적개심을 고취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북한의 전쟁위협을 우려하는 것은 전쟁이란 것이 의도적으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우발적인 경우가 많으며 북한의 핵고집 불장난은 바로 그런 우발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이다.그것은 우리는 물론 세계나 북한도 원하지 않는 불행한 사태를 불러올지 모르는 모험인 것이다.이점 북한도 충분히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북한의 핵개발은 물론 사태의 그러한 전개도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김영삼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국민 모두의 일치된 생각이다.때문에 대통령도 북한의 위험한 행동저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긴급지시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우방도 총동원한 적극적인 설득은 물론 최악의경우도 상정한 철저하고 강력한 대비에도 빈틈이 있어선 안될 상황이라 생각한다.
  • 정주영씨의 「버리고 가기」/윤두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국민당의 광화문 당사 건물주인 현대건설이 16일 당사를 비워줄것을 요구하며 당관계자들의 출입을 전격적으로 봉쇄해 양측의 관계가 갈데까지 간 상황이 됐다. 이에 당황한 국민당측은 업무방해라며 경찰에 형사고발하는 한편 전형적인 현대식 수법이라고 성토하며 봉쇄당한 당사 출입문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국민당은 현대그룹처럼 정주영씨가 사실상 창업한 정당이다.한때는 「순치의 관계」를 유지해 「정경일체」라는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국민당관계자들은 현대측의 봉쇄조치가 국민당의 유지를 탐탁치않게 여기는 정전대표의 지시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이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전형적인 「천민자본주의」의 행태이며 횡포라고 비난하고 있다. 만약 국민당측이 의심하는대로 이러한 조치가 정전대표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면 정전대표는 지난해 정계투신이후 수없이 많이 저지른 행태를 또다시 반복하는 것이 된다.특히 현대측은 그동안 국민당측에 전세계약서조차 보여주지않고 무조건 당사를 비워달라고 요구해왔다.게다가 당사를 비워주지 않는다고해서 이날 회사소속 경비원 10여명을 동원,당관계자들의 출입을 가로막는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임에 틀림없다.현대측의 이러한 행동은 자신들의 뜻과 관계없이 정전대표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킬 뿐이다. 더군다나 국민당에는 아직 지난 대선때 자신들이 「왕회장」으로 모시고 있는 정전대표의 대통령당선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모여있고 이들 가운데는 옥고까지 치른 사람들까지 포함돼 있다. 그러나 홀로서기를 하고있는 국민당도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정전대표가 어떠한 달콤한 말로 자신들을 끌어들였고 자신들이 그를 위해 지난 대선때 얼마나 노력했었는지에 대해 연연해 하지말고 과감히 현대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일어나야 한다. 문간방살림처럼 현대건설 건물에 얹혀 쓰고있는 현당사를 비워주고 당무인수인계를 통해 정주영씨에게 받아낼 것은 받아내는 것이 정당한 태도일 것이다.지금 차지하고 있는 당사를 볼모로 새당사를 마련해달라고 마치 정전대표에게 떼를 쓰는듯한 행동은 삼가해야 한다. 국민당과 현대는 서로 싸우면 싸울수록 얻게되는 것은 국민들의 실망과 불신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개혁·도전… 수권정당으로 재탄생”/“혈투끝의 승리” 이기택대표

    ◎대표적 4·19세대… 유신타도 일익/YS와 한길 걷다가 합당때 결별 『힘든 승리였지만 당원들의 뜨쓸 명심해 우리당이 명실상부한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또록 개혁과 도전의 개척자적 소명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이대표는 이날 대표최고위원 수락연설을 통해 『이렇게 어려운 싸움이 될 줄 몰랐다』고 말하고 『그러나 민주당은 한국정당사상 유례없는 당내민주주의와 민주선거의 새장을 열었다』며첫소감을 밝혔다. 이대표는 이어 『경합한 김상현,정대철의원의 고견을 항상 겸허히 받아들여 이분들이 당을 위해 기여할 수 있게 하겠다』며 두 진영을 위로했다. 이대표는 『조만간 시대의 변화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당 체질을 강화시켜 나가겠다』며 체제개편을 언급한 뒤 『당을 현대화시키고 과학적인 당운영을 위한 정책적,제도적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향후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이대표는 대여관계와 관련,『김영삼정권이 개혁에 참된의지를 보인다면 협력하겠지만 개혁이 지체될 경우 국민과 함께 대항할 것』이라며 강한 야당을 예고했다. 「동서화합의 기수」를 자임하는 이대표는 「대통령도 영남,제1야당 대표도 영남」인데 대해 반발하는 당내 일부 호남인사들을 의식,『앞으로 민주당이 전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국민정당으로 발전하고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타파하는데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유난히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승자나 패자,모두가 당의 발전을 위해 매진할 수있도록 힘쓸것이며 이를 위해 조만간 「당발전위원회」를 구성,모든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것』이라고 당화합의 청사진을 밝혔다. 이대표는 4·19의거 당시 고대학생위원장으로서 자유당 독재에 맞서 항거했으며,이를 계기로 67년 신민당의 공천으로 29세때 국회에 진출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이때 이대표가 기록한 29세 국회의원은 김영삼대통령의 26세 등원에 이은 역대 두번째의 기록이다. 또 유신정권이 마지막 기승을 부리던 79년 신민당 전당대회에서 선명노선을 천명한 김영삼씨측을 지지,유신정권 몰락의 장을 여는데 적지않은 기여를 한 것은 야당가의 인사이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대표의 정치역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5공이 출범하면서 뚜렷한 이유없이 정치활동규제에 묶이게 된것이다.4년남짓의 본의아닌 정치방학을 겪은 이대표는 12대 총선에 앞서 신한민주당 창당에 참여,돌풍을 일으켰다.이후 김영삼씨와 정치적 행로를 같이하다 90년 3당통합에 반대,야권에 잔류했으며 91년말 김대중씨가 이끌던 신민당과 합당했다. 부드러운 성격과는 달리 철저한 원칙주의자.특히 신중한 태도로 결정이 내리기전까지는 전혀 속마음을 내비치지않다가 최종순간 용단을 내리는 스타일.이때문에 「기회주의자」라는 지적을 듣기도.취미는 수석수집 부인 이경의씨(46)와의 사이에 1남3녀 ▲경북 영일·55세 ▲고려대 상대 ▲7선의원 ▲구신민당 사무총장·부총재 ▲국회 5공특위 위원장 ▲민주당 공동대표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평론)

    ◎도산선생과 과학기술입국 오늘 3월10일은 민족의 스승이신 도산 안창호선생께서 순국하신지 55주년이 되는 날이다.평생을 조국의 완전한 독립과 민족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신 선생님께서는 흥사단 사건으로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중 극도로 악화된 간경화증으로 병보석되어 지금의 서울대학교 병원에 입원치료중 돌아가신 것이다.민족의 지도자이신 선생의 유해는 망우리 공동묘지에 모셨다가 1973년 11월10일 선생의 생신 95주년 되는 날에 강남에 마련된 도산공원에 이장되었다.오늘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후예들은 그분의 유훈을 되새김과 동시에 도산공원에 깃드는 첫 봄의 햇살속에서 독립 한국의 도덕적인 거듭남을 다짐하는 것이다. 도산 안창호선생께서는 이 나라 젊은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셨는가? 거짓말하지 않고 정직하라는 가르침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도덕성회복운동의 기본과 일치한다.조선 5백년을 지배해왔던 성리학이 지배계급의 통치철학은 제공하였지만 내실보다는 하세에 치중한 나머지 백성들의 실생활을 정직하게유지시키는 사회규범이 되지 못했다.실생활과 가까이선 정직한 사회행동규범을 정립하여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개조해야 함을 선생께서는 지적하신 것이다.정직한 사회가 되지 못하면 현대적 자주국가의 건설은 무의미하다는 가르침은 오늘에 와서도 우리가 깊이 명심해야 할 가르침이다.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죽더라도 거짓이 없으라」는 도산의 말씀을 우리 온 민족이 두고두고 새겨야 할 것이다. 「농담으로도 거짓을 말아라.꿈에라도 성실을 잃었거든 동회하라」는 도산의 가르침은 정직과 함께 성실만이 우리 국민이 신뢰받는 민족이 되게 하고 우리나라를 갱생시키고 영광있게 하는 길임을 역설한 것이다.각 개인개인의 철저한 자아혁신을 강조하신 도산께서는 「무실력행」을 민주개조의 대책으로 역설하셨다.「참」을 힘써 「행」함에 온힘을 다하자는 것이다.일상생활을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건전한 인격을 가꾸어야 「힘」을 발할 수 있는 개인이 되고 민족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이다.여기서 더 나아가 도산께서는 우리가 1인1기를 갖추어야 함을 주장하셨다.도산은 우리나라의 경제력을 높이려면 모든 사람의 교육과 훈련을 받아 직업기능을 가져야 하며 모든 산업을 과학화하고 합리화하여야 함을 가르치셨다.즉,만민개업의 정신을 받아들여 국민 모두가 생활에 필요한 일기일능을 가지게 하여야 국제 경쟁장에서 민족의 경제력을 유지할 수 있음을 강조하셨다.학자이거나 정치가이거나 심지어 예술가라 하여도 육체노동과 생산기술로 자기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야 인격수양도 가능하다고 갈파하셨다.도산은 이미 60년전에 과학기술을 터득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국가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음을 가르치신 것이다. 국민모두가 과학기술을 생활화하고 생업으로 연결시킬때 국력이 부강해지고 자주국민으로서의 능력을 갖춘다는 것이다.독립운동을 진정으로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국」의 의지가 투철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기술을 천대하고 노동을 경시하였던 우리 민족의 사회개념을 혁신하시고자 한 것이다. 도덕성을 회복하고 과학기술입국으로 경제력을 증강시켜야 된다는 안창호선생의 가르침은 바로 오늘 신한국을 건설하는데 핵심이 되어야 하는 기본개념이다.모든 부정부패는 진실성의 결여와 합리성의 상실에서 비롯한다.우리가 갈망하는 새로운 한국은 참답고 건강한 한국이요 여기에는 정직성과 이지성이 주요한 덕목이 되어야 하고 여기에 애인성이 더해진다면 우리나라의 이상향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바로 이것이 도산의 꿈이었었다. 55년전 오늘 도산은 이 세상을 떠났다.그의 꿈은 우리와 함께 살아있지만 그가 그처럼 사랑하셨던 조국은 아직도 그의 이상향에서는 떨어져 있는 모습이다.남과 북으로 나뉘고 진정한 자유와 번영은 아직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로 남아있다.우리 후손들은 도산과 같은 위대한 민족지도자를 갖고 있음을 자랑스러워하는 한편 그 뜻하셨던 바를 하루속히 완수해냄으로써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일궈나가야 할 것이다. 60평생을 지사로서의 절개를 지켰고 공생활이나 사생활에서 추호도 비난받을 점이 없었던 도산은 희망을 갖고 노력한 지도자요 외면적인 허세보다도 실질적인충실을 강조한 진정한 스승이었다.그를 추모하면서 그의 가르침을 되새겨 본다.
  • 「어린왕자」,63개 출판사서 발행/출협,중복출판 현황 조사

    ◎「논어」「데미안」도 40종이상 유통/자율적 규제 방안 마련 시급 출판계의 가장 심각한 폐해인 중복출판물의 현황이 처음으로 밝혀졌다.출판문화협회가 교보,종로서적등 대형서점을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2월말 현재 시중에서 유통중인 책가운데 20권이상 중복출판된 책만해도 「어린왕자」등 17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어린왕자」의 경우 무려 63종이 다른 출판사에서 같은 제목으로 출판된 사실이 확인됐다.다음으로 「논어」가 50종에 달했으며 「데미안」은 41종,「명심보감」37종,「좁은문」28종,「삼국지」27종,「독일인의 사랑」과 「님의 침묵」이 각26종이었다. 또 「노인과 바다」「이방인」이 각24종,「사랑의 기술」「삼국유사」는 각 23종,「여자의 일생」22종,「채근담」「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각21종,「나의 라임오렌지나무」20종등 순으로 나타났다.10종이상 중복출판물로는 「소공녀」「세종대왕」「링컨」이 각19종으로 집계됐으며 「파브르곤충기」「이솝우화」「예언자」는 각18종,「백설공주」「대지」「피노키오」「팡세」「키다리아저씨」는 각 17종에 달했다.이밖에 동·서양의 고전에 속하거나 비교적 잘알려진 책은 대부분 5종이상의 중복출판물이 나와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현재 유통중인 중복출판물만을 대상으로 했기때문에 출판사가 없어지는등의 이유로 절판된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발행된 중복출판물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출판계는 예상하고 있다. 출협은 이번 조사결과 중복출판물의 범람현상이 중복출판을 규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제재장치가 미흡하기 때문인 것으로 결론짓고 자율적인 중복출판규제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
  • “문민시대 새 공직자상 정립을”/황 총리(국무회의 4일)

    ◎정부출범초기 민생치안확보에 만전 지시 문민정부 최초의 정례 국무회의가 4일 황인성 국무총리주재로 상오 9시부터 1시간동안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체육청소년부와 동력자원부 폐지에 따른 후속조치로 문화체육부·상공자원부 개편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중 개정법률공포안과 이에따른 문화체육부·상공자원부직제제정안(대통령령)을 심의 의결했다. 의결안건은 대통령안 1건,법률공포안 7건,일반안건 2건이었다. ◎…황총리는 『정권교체의 공백기를 맞아 강·절도및 조직폭력이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대책을 마련,민생치안 확보에 만전을 기하라』고 이해구 내무부장관에게 지시. 황총리는 이어 『김영삼대통령이 자신과 가족의 재산을 공개한 취지를 받들어 나도 이번 주말쯤 재산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국무위원 22명과 서울시장 법제처장 국가보훈처장등 국무회의 참석자 25명 전원도 다음주안에 자신과 직계존비속의 재산을 공개토록 하겠다』고 약속. 황총리는 또 최창윤 총무처장관에게 『문민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공직자상의 구체적모델을 강구하라』고 지시한뒤 『국민소득 1천∼2천달러시대와 6천달러시대의 공직자상의 차별적 부각에 역점을 두라』고 주문. ◎…황총리는 새정부가 막 출범한 시점에 신임각료들의 신상에 관한 추문성 기사가 언론에 잇따라 대서특필되자 개혁과 국민여론에 대한 우려를 표시. 황총리는 『개혁이 되면 금방 지상낙원이라도 오는 양 지나치게 기대에 부푸는 것이 문제』라면서 『그렇다고 해서 개혁이 모든 것을 앗아갈지도 모른다는 발상도 문제』라고 지적. 황총리는 『새정부의 개혁은 안정기조의 틀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내각도 이같은 취지를 명심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확실하게 일하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당부. ◎…이날 회의에는 그린벨트 불법전용으로 물의를 빚은 김상철서울시장과 자녀의 대학입학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박희태법무부장관도 참석. 회의가 끝난뒤 정부대변인인 오린환공보처장관은 『박장관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정중히 사과한뒤 회의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으나 김시장은상오 11시로 예정된 김대통령과의 청와대 면담 때문에 회의벽두에 이석했다』고 전언. 오장관은 박법무부장관과 김시장의 사퇴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문제는 대통령의 통치권과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국무회의에서 논의할 성질이 못된다』고 대답. ▷의결안건◁ ▲문화체육부·상공자원부 직제제정안(제) ▲검찰청법(개) ▲변호사법(개) ▲도로법(개)해운업법(개) ▲정부조직법(개) 국회법(개) ▲고엽제후유의 중환자 진료등에 관한 법률(제) ▲「대한민국정부와 케냐공화국 정부간의 대케냐공화국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공여에 관한 교환각서」체결 ▲대한민국 정부와 터키공화국 정부간의 대터키공화국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공여에 관한 교환각서」체결
  • 새 경제팀 시각과 관련한 세가지 당부(사설)

    이제 관심의 초점이 새경제팀에 모아지고 있다.새경제팀은 당장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을 서두르라는 압력을 받고 있으면서 개혁이라는 큰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경제활성화가 개혁과 동의어일수도 있으나 오히려 상충요소가 많아 정책수단의 구사가 간단치 않은 상황이다. 새정부의 경제팀장인 이경식부총리등 경제장관들은 경제상황이 지극히 나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밝히고 있다.그러나 금융실명제등 개혁과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인 듯하다. 우리는 새경제팀의 시각이 그럴진대 활성화와 경제개혁에 대한 스케줄내지는 청사진이 조기에 제시돼야 한다고 본다. 모든 경제주체가 정책의 기본방향과 흐름을 예측할수 있다면 정책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신뢰와 이해를 제고시킬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경제상황에 대한 논란은 그간의 논의만으로 충분하고 남은 것은 정책의 선택뿐이다.이와함께 정책제시의 지연으로 인한 불필요한 비용의 지불도 최소화할수 있을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이 주창한 신한국건설과 신경제구상의 가장 중요한 수단은 고통분담으로 요약된다.고통분담은 몫을 덜 챙기자는 것인데 국민의 공감을 얻을수 있는 고통분담의 구체적실체가 조기에 제시되는 것이 모든 정책수행의 선행요건이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가계,그리고 근로자들에 대한 고통분담의 내용과 강도가 설득력있게 명확히 나와야 할 것이다. 새경제팀의 정책추진에 당부하고 싶은 세가지 사항이 있다.첫째는 팀웍을 중시해야 한다.경제각료개개인의 경험과 지식은 나무랄데가 없다해도 그것이 부처이기주의에 이용된다면 굳이 경제팀이라고 부를 이유가 없다.팀웍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때 오는 국가적 낭비와 정책의 실기를 수없이 겪었다. 둘째로 인기나 지수에 얽매이는 정책을 써서는 안된다.인기를 위해 국민공감을 얻지 못하는 묘한 실적만을 내세워서도 안되고 정치·사회적입장을 우선 고려한 나머지 특정집단이나 계층에만 몫이 더 돌아가는 정책은 이제 배척해야 한다.그렇지않고는 고통이 제대로 분담될리도 없고 정부신뢰도 없어진다.바로 엊그제까지만 해도 거시적인 통계로 국민을 설득해왔다.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불필요한 일인가를 지금의 경제가 얘기해주고 있는 것이다.셋째로 일시에 목적이 충족되는 정책은 없다는 것을 명심해주기 바란다.내실을 갖추지 못하고 가시적인 것만을 좇다보면 그 결과는 체질약한 경제만을 만들뿐이다.새경제팀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겠지만 성취의 보람을 찾기를 기대한다.
  • 클린턴의 즉석연설/임춘웅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17일 밤 상하양원 합동회의에서 발표한 그의 첫 연두교서가 즉석연설이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밤 거의 원고를 보지 않고 연설을 계속해 나갔는데 의회의 예산분야 수치를 언급하는 도중 약간 더듬거리면서 다소 생소한 말이 튀어 나왔다.이때 야당인 공화당 의석에서 조소가 터져나왔는데도 그는 전혀 당황함이 없이 『나의 우군인 공화당의원 여러분,여러분이 지금 웃을 수는 있지만 예산을 다루는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세상 돌아가는 것보다 더 보수적일 뿐 아니라 때로는 같은 공화당원인 부시 전임 대통령보다 더 우파적이란 사실을 명심하십시오』라며 조크로 받아 넘겼다. 대통령을 너무 진보적이라고 몰아붙이지 말고 협조해달라는 함축 이외에 조크 자체에 별다른 의미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때야 시청자들은 클린턴대통령이 원고대로 연설을 하고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3명의 연설문 작성자와 보좌관등 최하 1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수백 시간을 들여 만들어놓은 연설문과 실제 클린턴이 한 연설내용은 전혀 달랐다는 게 백악관 쪽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들이다.그는 보좌관들이 올린 연설문을 손질을 한게 아니라 아예 자기 말로 다시 써버린 것이다. 클린턴의 손질은 17일 낮무렵까지 계속됐는데 이 때문에 인쇄작업이 늦어져 연설문 원고가 대통령이 연설을 하기위해 의사당에 들어서기 직전에야 의원들에게 배포되는 사태가 벌어졌다.배포가 이렇게 늦어진 것은 20년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의회 관리들은 밝히고 있다. 대통령의 연설이 즉석연설이어야 할까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토씨 하나도 틀림이 없어야 할 대통령의 연두교서를 세심한 주의가 불가능한 즉석연설로 한다는 것은 시각에 따라서는 성실치 못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이번 클린턴의 연설은 즉석연설이라기보다는 자작연설이기도 했지만 문제는 클린턴의 의도다.1981년 세칭 「레이건혁명」으로 통하는 레이건대통령 연설이래 미국경제정책에 일대 변혁을 초래할 그의 메시지에 자신의 혼과 가슴을 담고 싶었을 것이란게 클린턴을 잘 아는 사람들의 뒷얘기다.클린턴은 주지사 때도 중요한 연설은 원고를 직접 써 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이같은 열정은 연설문을 만지느라 정신이 없었던 17일 하오에도 ABC TV의 피터 제닝스등 영향력 있는 앵커맨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그의 목표를 설명하고 또 전화를 통해 유력 인사들에게 설득작업을 편데서도 알 수 있다. 클린턴 대통령이 대단히 정력적으로 일을 해내는 사람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새벽 조깅으로부터 시작해서 밤이 깊도록 끊임없이 일을 하기 때문에 백악관 보좌관들은 퇴근시간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늘의 미국문제를 풀기위해 밤잠을 설치고 그의 정책에 혼을 담기위해 직접 연설문을 쓰는 클린턴 대통령이 신선하고 믿음직스럽다.
  • 옐친­의회 극한 대립

    ◎「권력분점」협상 깨지자 “의장사임”/옐친/“대통령권한 축소에 초강경투쟁”/하스불라토프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개혁파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보수적인 의회간의 대결은 19일 옐친측이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상설의회)의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하스불라토프는 옐친의 권한축소를 요구함으로써 극한적인 상황으로 악화되고 있다. 옐친대통령 대변인 브야체슬라프 코스티코프는 이날 한 성명에서 하스불라토프와의 권력분점협상은 불가능하다면서 최고회의에 하스불라토프를 해임하라고 요청했다. 하스불라토프가 대통령과 의회간의 정쟁종식에 관한 옐친대통령의 제의를 거부한 직후 이날 발표된 성명은 『하스불라토프는 스스로 협상의 당사자로서 또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정치인으로서의 신뢰를 갈수록 실추시키고 있다』면서 『최고회의(의회)는 하스불라토프의장을 둘러싼 불건전한 환경을 감안,국익을 위해 적절한 조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코스티코프 대변인은 또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협상중에는 공개적인 정쟁을 삼가자는 합의를 깨뜨리는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앞서 하스불라토프최고회의의장은 19일 옐친대통령의 권력분점안을 비난하면서 옐친의 권한축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이날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시 지역지도자 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옐친대통령이 보유한 「과도한」권한은 정당하지 않으며 따라서 그의 권한은 축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연방내에 있는 모든 공직자들과 사회운동단체 및 시민들은 인민대표대회만이 헌법상의 최고권력기구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힘으로써 옐친대통령과의 권력투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초강경반응을 재확인했다. 하스불라토프는 인민대표대회의 장래의 조직에도 언급,인민대표대회는 언젠가 소멸되고 대신에 보통선거에 의해 선출된 5백∼6백명의 대의원들로 구성된 의회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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