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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이 인생의 전부 아니다(사설)

    지방대학에 예비합격한 여학생이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하자 손녀딸의 죽음을 괴로워하던 할머니도 뒤이어 목숨을 끊었다.대입시험에서 낙방한 아들을 꾸짖던 50대의 아버지는 아들의 반발에 충격을 받고 목을 맸다고 한다.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수험생의 자살사건은 입시철만 되면 매년 되풀이된 지 오래다.그래서 이번에도 흔히 있어온 그런 자살사건으로 보면 유별난 것이 아닐지 모른다.하지만 이번처럼 수험생을 둔 가족까지 낙방충격의 여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삶을 포기하는 일이 생긴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학이 목숨보다 더 귀한 것인가.도대체 대학이 뭐길래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소중한 생명을 그렇게 쉽게 끊을 수 있단 말인가.청소년은 어린 나이에 사리를 제대로 분간하지 못해 그렇다 해도 어른까지 목숨을 끊었다는 것은 적지 않은 충격과 함께 우려를 불러일으킨다.우리의 마음을 더욱 착잡하게 하는 것도 바로 이런 데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는 성적위주 사회의 병리를 다시 한번 깊게 반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청소년의 고민을 잘 이해하고 풀어주어야 할 어른마저 고민속으로 빠져들고 죽음을 결행하는 사태는 그냥 넘길 강건너 불이 아닌 것이다.가정과 학교,그리고 사회가 함께 책임지고 시급히 고쳐야 할 문제라고 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사회병리의 근원적인 처방과 함께 교육제도를 비롯한 모든 사회정책적 모순들의 해결이 우선돼야 함은 물론이다.그렇긴 해도 귀중한 생명이 잇따라 희생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유장한 진단만을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사실 자식을 기르는 일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더욱이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세상에서 자식을 부모의 생각대로 길러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자식이라고 해서 반드시 부모가 바라는대로 커주는 것이 아닌 것이다.공부를 잘해 세칭 일류대학에 들어가는 자식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자식도 있게 마련이다. 특히 요즘 청소년은 강인한 정신력이 부족한 실정이다.부모의 과보호속에 자란 탓이다.깨어 있는 부모라면 우선 자식의 심신을 강인하게 이끌어주어야 한다.그리고 자식의 능력과 자질을 살려주는 것이 자식을 올바로 키우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대학입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대학에 못 들어가도 다른 예술이나 기술과목이 적성에 맞고 그 방면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면 성공의 길은 그곳에 있다.행복은 결코 성적순이 아님을 명심해야겠다.
  • “눈꽃 절경 감상” 겨울 산행 활기

    ◎설악·오대·소백산 등 명소… 등산인들 가슴 설레/장비 완벽하게 갖춰야… 16시전에 하산도 명심 눈꽃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겨울산행이 중순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상청이 겨울철 장기예보를 통해 1월 중순부터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중부 내륙지방등 곳에 따라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그동안 많은 눈이 내리지 않아 다소 주춤하던 겨울산행이 활기를 띨 것으로 산악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등반전문가들은 설악산을 비롯,오대산·소백산·치악산등 강원도 국립공원지역일대를 눈꽃산행의 명소로 꼽는 한편 설화를 감상하는 즐거움과 함께 여름 산행과는 달리 미끄러움등 악조건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국등산중앙연합회 신용철총무이사(54)는 『겨울산행은 추위와 미끄럼등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일이 종종 있다』면서『특히 일조시간이 짧은 점을 감안,해뜨자마자 출발해 하오4시 이전는 반드시 하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겨울산행의 가장 무서운 적은 추위.이를 견디기 위해서는 방수 등산화와 땀을 잘 흡수하는 면양말을 신어 발을 따뜻하게 하고 여벌도 반드시 준비해야한다.옷은 속옷위에 면셔츠,얇은 털스웨터를 여러겹 겹쳐입고 그위에 방수 파카나 점퍼를 입어 바람과 추위를 막아야한다. 또한 뜨거운 음료나 물을 담은 보온병을 휴대하고 하루 6시간정도 산행을 하는데 따른 간식도 필요하다.간식으로는 떡이나 빵종류가 보통이나 열량이 높은 초콜릿·곶감등도 좋다.이밖에 흔히 전문가들이나 갖추는 것으로 생각하는 아이젠은 누구나에게 필수.값도 그리 비싸지 않으므로 등산화와 결합하기 쉬운 4발 또는 6발짜리를 골라 갖춰가고 장갑은 울을 소재로한 것이 좋으나 스키장갑도 무방하다. 신용철씨는 『겨울산행이 고행길이 아닌 즐거운 산행이 되기위해서는 장비를 완벽히 갖추고 경험이 많은 가이드가 동행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겨울산행은 레저업체인 코니언(723­7237),동화엔담(722­8811)등과 한국등산중앙연합회(3672­0218∼9)로 문의하면 된다.
  • 부모역할 훈련(외언내언)

    겨울방학과 입시철을 맞아 「부모역할훈련」(PARENT EFFECTIVE TRAINING)이라는 강좌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20여년전 미국의 심리학자 토머스 고든의 이론을 바탕으로 개발된 이 훈련은 19 89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됐는데 요즘들어 YWCA·한국지역사회 교육협의회·서울영락교회·명동성당·현대인력개발원등 종교·사회단체와 기업체에서 잇따라 강좌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 부모역할훈련은 명령·꾸중·훈계등 일방적인 지시형태가 아니라 서로 마음을 여는 대화법을 통해 부모와 자녀들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그러나 이 훈련은 부모들의 도덕적 자신감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부모들의 72.8%가 자녀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부모로서의 도덕성에 대해서는 60%가 「자신이 없다」고 대답했다. 영국의 유명한 성격배우 피터 유스티노프는 『나의 자녀들이 나하고 의견을 달리 할때가 종종있다.참으로 다행한 일이다.부모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부모는 부모임과 동시에 강아지가이(치)를 튼튼히 하기위해 씹어대는 뼈의 역할도 해야한다』고 말했다.강아지가 썩은 뼈를 씹으면서 어떻게 이를 튼튼히 할수 있겠는가.음미해볼만한 명언이다. 오늘 우리의 자녀들은 입시에 찌들리고 부모들이 저지른 갖가지 부정과 비리 때문에 방황하고 있다.세태를 원망하고 사회를 탓하기 이전에 내자녀들에게만이라도 떳떳한 부모가 될 수 있도록 각성하고 노력해야 한다.자녀들이 부모를 믿고 따르지 못한다면 그 가정과 사회는 황량해질수 밖에 없을 것이다. 「윗사람이 바른 도리로써 아랫사람을 거느릴때 아랫사람이 어찌 바르지 않겠는가」(자솔이정숙감부정).공자의 가르침이다.
  • 음주운전은 범죄행위다(사설)

    세밑의 들뜬 분위기속에서 음주운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다.성탄절인 25일에도 여러건의 음주운전사고가 발생,인명피해를 냈다.이날 새벽 서울에서 한 여대생이 술에 취한채 차를 몰다 도로를 무단횡단하던 행인 2명을 치어 숨지게 했는가하면 전남 나주시에서는 만취한 20대 청년이 몰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새벽찬송을 부르던 성가대원들을 덮쳐 한명이 뇌사상태에 빠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는 끔찍한 참사가 일어났다. 이같은 사고는 우리나라의 음주운전이 매우 위험한 수준에 놓여있으며 여성의 음주운전도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혈중알콜농도가 0.05%만 넘어도 속도감이나 거리감이 둔해지고 갑작스런 사태에 대한 적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그런데도 「한두잔쯤이야」하는 안일한 방심속에 엄청난 사고는 일어나게 된다.음주운전은 일종의 살인예비행위이다.흉기를 휘둘러 사람을 해치는 잔혹한 범죄행위와 조금도 다름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이에 더해 자기 자신도 망치게 한다. 그러나 우리사회에서는 음주운전에 대한 죄의식이 거의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음주운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경찰통계에 따르면 올 한해동안의 음주운전사고는 1만5천여건으로 6백여명이 사망하고 2만2천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이것은 93년에 비해 23.1%가 늘어난 것이며 90년에 비해서는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또 한 여론조사에서는 음주운전의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운전자가 70%나 됐다.이런 무절제한 음주운전이 횡행하고 있는 사회가 어떻게 세계화를 지향할 수 있겠는가. 단속을 보다 강화하고 관련법규를 보강해서라도 올바른 운전문화가 정착되도록 힘써야 한다.미국의 경우 사고를 내지 않았다고 해도 음주정도가 심하거나 누범일 경우 그자리에서 수갑이 채워지고 재판을 받아야 한다.그리고 유죄판결이 나면 구속보다는 1년정도 매일 몇시간씩 병원등 공공건물에서 봉사활동을 하든지 공원에 있는 공중변소를 청소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이런 제재가 훨씬 효과적이라는 판단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단속이나 처벌만으로 음주운전의 관행이 고쳐지는 것은 아니다.스스로 깨달아 나쁜습관을 고쳐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술을 마시고 운전석에 앉는것 자체가 사고여부에 관계없이 범죄행위이며 처벌받아야 할 일이라는 자각과 양식을 지녀야 한다. 가뜩이나 술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판에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가 지속되면 음주운전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 뻔하다.경찰의 지속적이고 철저한 단속도 필요하지만 「음주운전추방」을 위한 범국민적인 운동이라도 펼쳐졌으면 한다.음주운전은 정말 뿌리를 뽑아야 한다.
  • 경찰사건 관할다툼 줄고 공조 확산/광역수사체제 자리 잡혀간다

    ◎강력범죄 두달동안 10건 처리/「배병수씨 피살」 해결이 본보기 경찰의 광역공조수사체제가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11월 경찰에 광역수사단이 구성된 이후 경찰의 「관할다툼」「공세우기 경쟁」이 크게 줄고 사건수사때 상호 입체적으로 협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종전의 나쁜 수사관행이 바로 잡혀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공조수사방법과 수사기술상의 문제점만 개선하면 강력범죄사건해결은 물론 사건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탤런트 최진실양의 전 매니저 배병수씨 살해사건을 해결한 것은 한마디로 광역공조수사의 개가였다. 지난 23일 충북지방경찰청의 일선경찰서에는 일제 비상이 걸렸다.광역수사단이 공조수사를 요청한 때문이었다. 지시내용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발생한 연예인 매니저 배병수씨를 살해 용의자들이 충북일대에서 배회하고 있으니 검문검색을 철저히 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충북경찰청은 전 경찰에 비상령을 내려 철저한 검문검색에 들어갔다. 결국 부산·제주·서울등 전국을 돌며 도피행각을 벌이던 범인 전용철과 전의 애인 이모씨는 브로엄승용차를 타고 음성으로 진입하다 검문중이던 경찰에 발각돼 달아나다 붙잡혔다.사건발생 11일만이었다. 수사단이 발족하기 전인 10월23일 발생한 부산열차 여인토막살해사건에서도 광역공조수사의 효과가 나타났다. 사건발생직후 부산지방경찰청 강력계와 동부서직원 등 22명의 수사요원은 범인의 연고지로 확인된 경기도 광주서 옆 한성여관에 임시수사본부를 차리고 경찰서와 여관을 오가며 불편한 수사를 해야했다. 『우리 사건이 아닌데…』라며 신속한 수사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수사단이 발족하면서 수사본부를 피해자거주지인 성남 남부서 2층회의실로 옮기고 피의자거주지와 연고선이 있는 성남 남부·광주·평택·용인 등 5개 경찰서 수사과장들의 공조수사회의를 거쳐 공조수사 이틀만인 11월4일 하오 피의자 곽성호(24)를 붙잡았다. 또 서울 삼성동 뉴월드호텔 앞 박진수 살인사건도 광역수사단이 「나주 대흥동파」 「나주 시내파」 「군산 그랜드파」 등 사건에 연루된 조직폭력배들의 계보와 용의자들의 수배사진을 뽑아 담당경찰서인 강남서에 전달함으로써 범인검거에 도움을 주는 등 지금까지 모두 10건의 사진을 해결했다. 광역공조수사단이 출범한 뒤에는 범인추적을 위해 사건발생지 관할경찰서가 사건연고지경찰서에 용의자검거 협조를 구하면 『아직도 범인이 안잡혔느냐』는 식으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종전의 관행이 사라져가고 있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광역수사단의 발족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면서 『범인검거를 놓고 경찰서간에 공명심을 앞세우는 등의 문제점을 보완해 범죄없는 밝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평양 직항로부터 열라(사설)

    북한이 곧 세계 모든 나라의 민항기들에 대해 영공을 개방하겠다고 밝힌 것은 여러면에서 주목할만하다.그 진의가 어디에 있든 그것은 북한의 문호개방 신호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영공을 언제 어떻게 개방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데 있다.특히 이 조치에 한국 민항기도 포함되는지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태다.따라서 아직은 획기적인 조치라고 말하긴 이른 감이 있다.그들이 실제로 개방을 어떻게 할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북측이 북경∼평양∼도쿄간 직항로 개설을 결정한 사실과 현재 국제항공통과협정 가입을 준비중이라는 사실등을 보면 그들의 속셈은 금방 짐작이 간다.더욱이 영공개방은 안보적 측면이나 경제적 이유등으로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세심한 준비가 필요한데도 불쑥 그같은 방침을 밝혔다는 사실도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결국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라는 국제적인 무대를 빌려 김일성 사후 새로 등장한 김정일의 대외개방 의지를 과시하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제스처로도 볼 수있다. 우리측에 대한 전략적인 대응으로 분석할 수도 있다.우리는 지난 73년 6·23선언을 통해 영공개방을 이미 선언한바 있다.더욱이 우리의 북방외교의 성공은 지난 90년 서울∼모스크바 정기항로 개설에 이어 이번에 서울∼북경간 직항로까지 개설하기에 이르렀다.북한으로서는 조바심이 나지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대응방식은 세계정세를 잘못 판단한 것이다.북이 진정 순수한 의미의 대외개방을 하려면 영공개방에 한국을 포함한다고 당연히 밝혔어야 한다.서울∼평양간 직항로부터 개설하자고 천명해야 옳았다.한반도 주변의 항공노선을 보아서나 남북간 교류를 통한 획기적인 산업발전을 위해서도 그런 조치는 선행돼야 하는 것이다. 물론 북의 영공개방은 일부 국가에 한할 것으로 본다.따라서 한반도 주변의 항공노선을 비롯,국제항공노선에 당장 영향을 준다고 보진 않는다.다만 장기적으로 일본에서 한반도를 거쳐 중국이나 러시아등지로 가는 노선이 서울과 평양으로 이원화될 가능성은 높다.이는 남북한 모두에게 이득될게 없다는 것을북측은 명심해야 한다. 북한의 문호개방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우리는 북한이 서방세계에 대해서만이라도 문호를 개방해 경제적으로 형편이 나아지기를 바란다.한·소,한·중간 정기항로 개설처럼 서울∼평양간 직항로가 개설되면 양측이 얻는 소득은 계량화할 수 없을 만큼 클것이다.남북간 관계개선이 걸림돌이라면 우선 항공사끼리 노선개설에 합의하고 양측 당국의 승인은 추후에 받으면 된다.아울러 우리는 ICAO에 대해 북한의 영공개방에 한국이 포함되게 노력해주길 당부한다.
  • 핵폐기장 끝아닌 시작이다(사설)

    핵폐기장 끝아닌 시작이다 부지 찾기에만 6년이나 끌어온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후보지를 드디어 경기도 옹진의 굴업도로 확정했다.더 밀고 갈 수 없는 일이었으므로 이곳이 최적지가 아니라 하더라도 이 정도의 선정을 다행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반핵운동체의 의견은 물론 반대일 것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에너지빈국으로서 발전을 지속해가기 위해서는 당분간 더 원자력에 의존할 수밖에는 없다는 사실이다.뿐만아니라 원자력은 이미 우리 전력의 40%를 공급하고 있다.따라서 핵에너지정책 자체를 포기하자는 입장에서의 무조건적 반대는 한 국가경영을 총체적으로 생각지 않는 단순한 관점에 불과한 것이다.환경운동의 과제는 사실상 삶의 조건에 대한 균형있는 선택의 문제이지 단편적 지식이나 견해의 맹목적 반론이 아니라는 것을 좀더 명심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장소는 정했으나 할 일은 실제로 이제부터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처분장건설에 있어서의 철저한 안정성 확보와 신뢰성 구축이다.방사성폐기장에 대한 가장 큰 장애는 그 위험에 대한 과학적 증거이기보다 「심리적 불편함」이다.이 심리적 불편함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 곧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할 안정성과 신뢰도의 객관화인 것이다. 원자력선진국인 프랑스나 일본에 있어서도 처분장을 처음 건설할 때는 우리보다 더한 난항을 겪었다.그러나 무엇으로 극복했는가.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한 온갖 방법을 개발하고 시행한 것이다.우라늄농축 및 재처리등 대단위 원자력시설을 한 일본 아오모리현은 시설주변 34곳에서 처음부터 수시로 공개적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오고 있다.프랑스 역시 10년 전부터 지역의 국회의원·의사·노조대표등을 포함한 정보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정보를 언제나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만들었다. 이점에서 우리는 좀 힘들게 되어 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바른 생각이다.그동안 우리 행정이 이 신뢰성의 기반을 만들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아주 단순한 사항의 출발부터 신뢰구축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더 먼저 강구하는 태도를 진심으로 가질 것을 권고한다. 그리고 안정성을 설득할 수있는 첫 관문은 건설과정이 될 것이다.이 과정을 공개적으로 하는 일이 또 문제의 본질이 될 수 있다.여기서도 부실공사가 나오지는 않겠으나 여하간 부실공사를 할 계획이 아니라면 이 기회에 완벽한 건설시공의 모범을 보이겠다는 결의를 해봄직하다.잘만 되면 이 결과가 타분야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방사성폐기물 자체에 대한 연구에도 나서야 할 것이다.오늘에는 핵폐기물의 수명과 부피를 줄이는 연구가 새로운 연구과제다.진전도 있다.굴업도의 용적도 한계가 있는 것이므로 그 다음을 향한 준비도 시작할 때인 것이다.
  • 화재는 인재,예방 힘써야(사설)

    화마의 무서움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화재의 뒤끝처럼 허망한 것이 없다는 것도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잠깐 사이에 재화가 잿더미로 변하고 많은 생명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전국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내무부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이틀동안 전국 곳곳에서 무려 1백여건이 넘는 불이 나 14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특히 경기도 안양시 평촌아파트에선 공동지하기계실에서 불이 나면서 전기·가스공급이 중단돼 주민 7천5백여명이 추위속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대구호텔에선 3층 식당에서 불이나 투숙객 8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한다.많은 사람들이 투숙중에 일어난 사고이면서도 종업원 1명이 숨졌을 뿐 그 이상의 인명참사는 없었다니 불행중 다행한 일이다. 화인은 대부분이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평촌아파트 지하공동구 화재만 해도 용접공이 철제기둥 보강작업을 하던중 용접불티가 옆에 쌓아둔 마른 자재에 옮겨붙어 일어났다는 것이다.대구호텔 화재 역시 주방내 취사기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하나같이 조금만 주의했어도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 지금은 계절적으로도 불을 가까이 하는 시기여서 화재발생도 많을 수 있는 때다.더욱이 연말인데다 날씨마저 추워 화재에 대한 주의를 소홀히 하기도 쉽다.그뿐만이 아니다.요즘 불은 한번 났다 하면 인명과 재산피해가 보통 엄청난 것이 아니다.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이나 대형건물등이 많아서일 게다.소방도로가 불법주차등으로 막혀버린 탓도 있다.시장은 가는 곳마다 상품을 소방도로에까지 마구 쌓아놓고 있어 소방차는 고사하고 사람도 제대로 다니기 힘들 정도다.이런 곳에선 자연 진화작업이 늦어지게 마련이고 피해도 클 수밖에 없다. 화재는 천재가 아니다.그것은 거의 모두가 인재라고 봐야 한다.때문에 평소 우리들이 조심하고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고 본다.올들어 발생한 화재는 11월말 현재 1만9천5백65건으로 지난해 연말의 1만8천7백47건보다 훨씬 많다.이제라도 주변을 주의깊게 살펴야 겠다.당국은 특히 화재위험지역에대한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공공시설에 대한 예방순찰도 강화해주기 바란다.적당주의로는 재앙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메말라 있는 상태라고 한다.건조한 바람까지 불고 있다.특히 영호남 지역에선 겨울가뭄이 극심하다는 소식이다.이런 기후조건에선 작은 불씨도 금방 거센 불로 번지도록 한다.가뭄지역에선 산불예방에도 한층 진력해야 할 것이다.
  • 기업의 세계화와 정부역할/김세원 서울대교수·국제경제(시론)

    흔히 말하는 기업의 세계화를 두가지 측면에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하나는 한국기업이 경쟁력을 갖추면서 해외투자의 확대를 통하여 세계적 경영체제,즉 생산·유통·판매망을 확보해나가는 이른바 「대외적 세계화」이다. 또다른 하나는 국내 고유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제 아래 선진 자본·기술·노하우및 경영기법등을 받아들여 국내기업의 체질개선과 함께 경쟁력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대내적 세계화」이다. 이 양자가 모두 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공통요소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직·간접적으로 상호연관을 갖고 있음은 물론이다.더구나 UR를 비롯한 국제거래의 자유화에 따라 경제적 국경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필자가 참여해온 「기업세계화 자원기획단」은 며칠전 우선 한국기업의 「대외적 세계화」를 취지로 하는 1차 작업결과를 최종보고서의 형태로 작성·발표하였다.국제적 차원에서 기업세계화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한국기업들은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어떤 대내외적 장벽이 가로놓여 있는지 그리고 어떤 정책과제들을해결해야 하는지등을 정리하고 있어 한국경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미 짐작한 일이지만 선진제국에 비할때 한국기업의 세계화는 크게 뒤지고 있다.예로 GDP에 대비한 해외매출규모에 있어서 1993년 한국의 경우 4%로서 영국(44%)이나 미국(23%)은 물론 일본(12%)에 비교가 되지 않고 있다.2005년에 이르러 1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나 선진제국의 25∼50%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또 세계기업의 3대요건을 「세계일류의 경쟁력」「범세계적 경영체제」및 「세계기업시민의식」으로 요약할때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국내 기업은 고작해야 3개에 지나지 않는다.국내 어느 기업도 세계 100대기업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은 이를 뒷받침한다.기업의 발전단계를 국내기업,수출기업,국제기업및 세계기업으로 구분한다면 대기업의 경우 세계화의 극히 초보적 수준에 있는가 하면 중소기업은 이제 국제화를 시작한 단계이다. 세계기업으로 발전하려면 무엇보다도 특유의 국가이미지를 바탕으로 세계수준의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경쟁력의 제고가 국내기업의 최대과제이기는 하나 아직도 대다수의 외국소비자가 한국의 경제·사회발전이나 섬세한 전통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장애요인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기업의 경쟁력은 바로 범세계적 생산·경영전략에서 나온다.전세계적 정보물류 네트워크의 구축과 함께 국제적으로 자본·노동·기술·경영·전문인등을 가장 유리한 지역에서 동원·결합하고 세계시장을 상대로 유통·판매망을 활용하는 것이 경쟁력의 원천이다.또 이런 기업들은 철저하게 현지화를 정착시킴으로써 현지국의 경제·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이렇게 볼때 세계화의 성공여부가 어디까지나 기업 자신의 노력에 달려 있음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이 과정에서 요구되는 경영이념및 전략의 추진은 물론 현지화 정책,첨단기술 개발,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및 전문인 육성등은 그간 자주 지적되어온 과제들이다. 한편 정부의 정책지원과 관련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차등화나 소극적 또는 적극적 기능등 그 역할도 분명히 정립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다시 말하여 규제의 완화·철폐는 소극적 역할이라고 할 수 있으며 경제·사회 전 부문에 걸쳐 과감하게 실천에 옮겨져야 할 과제이다.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적극적 역할의 개발이라고 생각하며 기업세계화와 관련시킨다면 국가이미지 제고,효율적인 정보서비스 체제및 국익을 반영하는 통상외교의 전개등이 요구된다. 한편 중소기업의 경우 이에 더하여 정부의 적극적 기능은 정보지원 체제의 확립을 비롯하여 조세·금융 지원이나 전문·기능인의 양성등 세계화 추진에 필요한 선결조건을 갖추도록 유도하는데 있다.WTO체제의 출범에 따라 UR에서 타결된 정부지원 관련 규정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기존 조치와 정책을 정비하고 또 이 테두리내에서 보강가능한 대안의 확대를 통하여 지원제도를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기업세계화나 정부의 역할이 여건변화에 따라 동태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그 의의가 어디까지나 국익의 실현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 「명심보감」 읽히기 확산을 보며(박갑천 칼럼)

    어느 자리에서 토론의 대상으로된 문제가 있다.­『당신은 당신의 자식에게 어떠한 경우에 처하건 정직하고 올바르게 양심과 양식에 따라서만 살아야 한다고 가르칠수 있겠습니까』 한세대 전의 어버이들이라면 이게 토론의 대상으로 된다는 것부터 우습다.당연히 그리 가르쳐야지 무슨 얼빠진 소리인가.한강 모래톱에 혀를 박고 죽으라 할지언정 세상 부모치고 자식에게 양심 기이며 살랄수야 있겠는가. 하지만 지금 어버이들 생각이 반드시 옛날 어버이들 생각 같을수는 없다.설사 양심에 기이는바 있더라도 세상과 타협하며 살아야 한다,정직이 세상 사는 방법으로 항상 옳은건 아니다,선과 악이란 사실은 구별하기 어려운 법이다…등등 달라지게 되어있다.『친절한 사람이라고 다 좋은건 아니다』고 어린 자녀에게 불신을 가르쳐야 하게 되어있는게 우리의 현실 아닌가. 『…사물이 생겨나 변화하는 것이 마치 말이 달리듯이 빠르다오.움직여서 변화하지 않는게 없고 시간에 따라 변동되지 않는게 없소.…』북해의신 약의 입을 빌려서 하는 「장자」(추수편)의말이다.「말이 달리듯」빨리 변한다고 함은 영겁의 우주영위를 두고 하는 말이리라. 그렇다.세상은 변한다.변하는 세상 따라 가치의 기준도 변한다.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초월한 절대적 진리는 있는 법이다.플라톤이 말했던바 이데아 같은거다.『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되 달은 손가락에 있지 아니하고 말로써 진리를 말하되 진리는 말에 있지 아니하다』(보조국사법어)고 했던 그 진리 말이다.그러므로 전도된 가치관의 현실 속에서 선이나 정직이 굴절돼 보인다 하여 그 모습으로 받아들여선 안된다.역시 선이나 친절은 인간이 어느 시대라 할것 없이 추구해야 하는 아름다운 덕목 아니겠는가. 참다운 진리는 시대를 뛰어넘어 언제고 올바르다.「명심보감」은 그런 값진 진리를 담고 있는 도덕교양서이다.그래서 시대가 흘러도 주옥같은 글귀의 좌우명들은 오히려 빛을 뿜는다.물론 퇴색해버린 내용이 없는건 아니다.하지만 그 또한 오늘에 이르게된 정신사의 가닥으로서 새겨 받아들이면 된다.무엇보다도 「명심보감」은 자식에게 바르게 살라고 할수 있는 어버이로서의 자세를 가르친다는 뜻이 깊다. 대학에서 혹은 기업체에서 「명심보감」읽히기 운동이 벌어진데 이어 육군에서도 사병들 인성교육용으로 이를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좋은 흐름임에 틀림이 없다.다만 그 정신이 얼마나 오롯이 스며들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전도된 가치관에 너무들 깊이 중독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니 말이다.
  • 핵폐기물과 인식의 변화(사설)

    핵폐기물 처리시설을 우리 고장에 유치하겠다고 강원도 사북·고한읍 주민들이 나섰다.탄광지대인 이 지역의 피폐한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자구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때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선정됐으나 일부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시위로 결국 후보지결정이 철회된 울진군 기성면 주민들도 유치신청서를 과기처등 관계기관에 제출해놓고 있다.성인 57%의 찬성서명까지 첨부했다.정부는 원자로에서 배출되는 핵쓰레기 처리장 후보지 선정을 위해 6년동안이나 노력해왔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아무런 결론도 못내린 상태다. 올해초 후보지로 선정된 양산군 장안읍에서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국도를 점거하고 방화와 폭력사태등 거센 반대시위를 벌여 결정이 무산되어 버렸다.울진군 기성면에서도 똑 같이 격렬한 반대시위가 며칠간이나 계속되었다.이같은 행동은 기본적으로 핵폐기물에 대한 무지와 편견이 빚어낸 소행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이에 앞서 우리 사회에 팽배한 지역이기주의와 님비현상이 더 큰 원인이었다고 생각된다. 국내 9기의 원자로에서 배출되는 방사성폐기물은 연간 약 5천4백드럼,현재는 원자력발전소의 임시저장소에서 보관하고 있으나 2천년에는 폐기물의 포화상태에 이른다고 한다.따라서 4∼5년의 공사기간을 감안하면 내년중에는 부지선정과 건설이 착수되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과기처는 연말까지 최종후보지 한곳을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핵폐기물 처리장 부지가 확정되면 그 지역에 대해 정부는 특별한 경제지원대책을 약속하고 있다.그러나 어느 지역에 처리장 시설이 들어서더라도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반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우리는 다시 되풀이될지도 모를 이같은 집단지역이기주의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은 중단할 수 없는 일이고 그 과정에서 핵쓰레기가 나오는 것은 불가피한 현실이다.그 핵폐기물을 처리·보관할 저장시설을 갖지 못한다면 결국 원자력발전의 중단을 뜻하는 것이 된다. 다행히 최근 공보처의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 고장이 핵폐기물 처리장으로 선정되면 찬성하겠다」는 응답이 5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지역의 자발적인 유치신청도 새로운 의식의 변화를 실감케 해주고 있다.여기서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주민투표에서 다수가 유치에 찬성했을 경우,반대한 소수는 당연히 다수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소수의 반대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또는 외부세력에 의해 폭력이나 불법이 자행된다면 이는 지역주민의 화합을 해치고 지역경제발전을 저해한다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명심보감 각부대 배포/육군,사병인성교육용(조약돌)

    ○…소위「X세대」 사병들에 대한 인성교육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국군이 최근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이란 뜻을 지니고 있는 고전 명심보감 번역본 1만2천여부를 육군의 전중대에 배포해 눈길. 사단법인 전통문화연구회가 펴낸 1백여쪽 분량의 명심보감은 과거 조선시대한학에 입문한 지 얼마 안되는 초학자들의 도덕교재로 사용된 책이다. 국방부는 이와함께 중견장교들이 초급장교 및 사병들에 대한 윤리교육 지침서로 활용하도록 맹자집주번역본을 연대장들에게도 배포.
  • 9일 상위임/WTO처리 야 전제조건 논쟁(의정중계)

    ◎“도세는 공무원의 재정쿠데타” 비난/최 내무 “내년의 지자선거 차질없다” ▷외무통일위◁ ○…한승주외무부장관은 물론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도 출석한 가운데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의 처리에 앞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4대 전제조건」을 놓고 열띤 공방. 민주당이 제시한 전제조건은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법안 제정 ▲농어촌 구조개선 지원책 마련 ▲미국등과의 쌍무협상재개 ▲남북한거래를 민족의 내부거래로 명문화시킬 것 등 4가지. 민주당의 김영진의원은 『민자당은 UR이행특별법안을 성의있게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김종필대표는 WTO동의안을 강행처리하겠다고 밝히는등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4대 전제조건」의 수용을 주장. 민자당의 안무혁의원은 『미국 일본등 강대국이 주도하는 WTO협상에서 우리정부는 힘이 모자라면 꾀와 끈기라도 보였어야 한다』고 협상의 전문성과 성의 부족을 질타. 농림수산위에서 임시로 차출된 민자당의 신재기의원은 최농림수산부장관에게 『WTO에 대비,42조원의 농어촌발전기금과 15조원의 농어촌특별세로 충분하냐』고 묻는등 민주당의 농어촌지원대책 요구에 맞불. 한승주외무부장관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UR이행특별법 제정문제에 대해 『WTO협정보다 우선 적용하도록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은 협정위반이며 위헌』이라고 못박고 『미국의 이행법안에도 주권보호조항은 없다』고 설명. 한장관은 남북한거래를 민족내부거래로 명문화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남북기본합의서 15조에 남북한거래가 민족내부거래임을 명시하고 있으며 별도로 입법한다해도 WTO차원에서 우리에게 어떤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필요성을 부인. ▷내무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세금비리문제와 정부측의 지방행정구역 개편여부에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 세도에 대해서는 야당의원들이 내무부의 세금비리 축소은폐여부와 김영삼정권의 관리능력부재에 초점을 맞춰 대여공세를 펼쳤고 여당의원들은 세금비리 근절방안과 완벽한 제도개선을 주문. 지방행정구역 개편은 선거연기 의도와 연결시켜 야당의원들만 중점 거론. 정균환의원(민주당)은 『부천시 세금비리는 공무원 하부구조의 재정 쿠데타』라고 주장하고 『지난번 인천북구청 사건 때 「더 이상의 세금비리는 없다」고 말한 최형우장관의 발언은 결국 위증으로 드러났다』고 최장관을 직접 겨냥.정의원은 또 최장관이 부천세도문제를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힌데 대해서도 『내무관료 총수로서 창피한 일이며 최장관의 관리능력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계속 포문.같은 당의 김충조·김옥두의원도 여기에 가세하면서 최장관의 용퇴를 촉구. 황윤기의원(민자당)은 『국회 보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어떤 의지를 갖고 있느냐가 문제』라면서 근본적인 제도개선책의 마련을 요구. 정의원은 또 『정부조직의 기습적인 개편에 이어 여권 일각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방행정구역개편 움직임은 내년 지자제선거를 연기하려는 음모로 볼수 밖에 없다』고 정부측의 확실한 입장표명을 요구. 답변에 나선 최장관은 먼저 『인천북구청 사건후 터진 일련의 사고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데 대해 내무행정 책임자로서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길 없다』고 사과하고 『이번 사건은 공무원들의 무사안일과 기강해이에도 원인이 있음을 명심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다짐. 최장관은 또 지방행정구역 개편문제에 언급,『내무부는 내년 선거를 차질없이 치를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지방자치선거의 연기는 있을 수 없음을 강조. 그러나 최장관은 『행정구역개편은 여야합의사항인 만큼 내무부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부연.
  • 미상원 북핵청문회

    ◎공화입장과 클린턴 복안/미 지원 경감·한국에 부담 떠넘기기 시사 지난 10월 북·미 제네바합의 이후 처음 열린 1일의 미상원 북핵 청문회는 두가지 면에서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하나는 공화당이 그들이 지배할 내년초의 새 의회에서 클린턴 행정부가 어렵게 끌어낸 북핵합의를 파기하려 할 것인가 하는데 대한 답변을 준 것이고 다른 하나는 클린턴행정부가 경수로 제공 등 북핵합의 이행과 관련,재정적 면에서 얼마나 기여할 것인가 하는데 대해 어느 때보다도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북핵 합의에 대한 공화당의 입장은 차기 상원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내정자인 프랭크 머코스키 의원(알래스카주 출신)의 질문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그는 질문 첫머리에 『북핵 합의를 취소해야 한다고 말하기 위해 여기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북한의 약속 불이행시 대응 조치와 미국의 부담 문제에 관해 집중적인 질문을 폈다. 공화당의 시각은 당초의 「북핵합의 파기」「대북 재협상」의 목소리에서 지금은 가급적 북핵합의 내용을 정밀검토하고미국의 부담을 적게 하는데 표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로버트 갈루치 북핵대사는 의원들의 경비부담 추궁에 미국이 부담해야 할 돈의 액수는 수천만달러에 불과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클린턴 행정부가 북핵합의 이후 경비문제에 관한 한 분명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밝힌 내용은 ▲중유 1차분 5백50만달러 ▲폐연료봉 저수조 정화 수십만달러 ▲폐연료봉 보관 5백만달러 이상,1천만달러 미만 등을 포함해 수천만달러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이는 경수로지원 40억달러에 비하면 매우 적은 것이라고 언급함으로써 경수로 제공에 따른 대부분의 부담을 한국이 떠맡을 것을 시사한 것이다.일본이 「역할」을 한다고는 하나 한국에 비하면 미미할 가능성이 높다. 또 특별사찰 실시 전까지,다시 말해 향후 5년간 경수로 제공에 따른 기초조사·토목공사 등 건설사업에 들어갈 비용이 총규모의 절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경수로의 주요부품이 북한에 반입되지 않더라도 20억달러의 자금은 이미 투입된 상태가 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북한에 한국형 경수로 원자로를 제공하지만 경수로의 핵심기술이 미국의 기술인 만큼 경수로 건설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간에 원자력기술협력협정이 체결돼야 한다. 이는 미의회의 승인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미국은 대북한 경수로 제공에 관한 전반적 검토를 다시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클린턴행정부의 북·미합의에 대한 복안은 『지휘·감독·연출은 하지만 자금은 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의원­갈루치 질의응답/경수로모델 한국형… 핵심부품 미서 공급 다음은 1일 미국 상원외교위 동아·태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있었던 로버트 갈루치 핵담당대사와 머코스키 상원의원 등과의 토론 내용이다. ­대북한 지원이 어떤 대가로 이뤄지는 것인가(롭 위원장). ▲북한의 NPT 및 핵안전조항 준수와 플루토늄을 많이 추출할 수 있는 흑연감속로 포기에 대한 보답이다.그 뿐만 아니라 북한이 특별사찰을 수용하고 핵프로그램도 없애기로 한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북·미 합의시 첨부된 비공개 내용을 밝힐 수있나(롭 위원장). ▲공개할 수 없다.다만 전체가 10문장(영문 기준)이며 그 내용은 경수로 공급 일정과 북한의 이행 의무가 매우 비중있게 강조된 부분 등을 포함,모두 8개항으로 돼 있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 ­합의를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약이나 국제협정으로 하지 않은 이유는(머코스키 의원). ▲40억달러나 소요될 경수로 공급의 법적 의무를 지길 원치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조약 체결은 생각지 않았었다.우리가 바랐던 건 정치적 합의였다. ­경수로 기술은 누가 주며 이때 미기업은 어떤 혜택을 볼 수 있나(머코스키 의원). ▲한국이 경수로 건설의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현재의 예측이다.한국은 울진 3,4호기와 같은 모델을 건설할 것이다.그러나 주요 핵심부품은 미국이 공급하게 될 것이다. ­특별사찰이 실시되기 전까지 북한에 어느 정도 지원이 제공될 것으로 보는가(머코스키 의원). ▲경수로 소요 예산 40억달러중 절반 가량이 그때까지 쓰여지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다. ­북한에 제공되는 기름이 엉뚱하게 쓰여지면어떻게 하나(머코스키 의원). ▲북한은 당장에 에너지난이 심각하며 더욱이 외부에서 지원되는 중유를 엉뚱한 용도로 전용하는데 필요한 여분의 정유 능력도 없다. ­중유 공급과 폐연료봉 처리에 들어갈 미국의 부담은(펠 의원). ▲중유 1차 선적비 5백50만달러와 폐연료봉이 들어 있는 정화수조를 깨끗이 하는데 몇십만달러가 들어간다.중유 비용은 국방부 예산에서 지출되며 연료봉의 경우 에너지부가 부담한다.모두 의회 승인이 필요없는 상태다. ­북한이 돌연 합의 이행을 거부할 경우의 대비책은(펠 의원). ▲양국합의는 깨지고 제재로 복귀하게 될 것이다.북한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
  • 장수의 조건(외언내언)

    장수촌과 단명촌을 돌며 식사와 건강 및 수명간의 상관관계를 살핀 세계보건기구(WHO) 조사가 마무리단계에 있다.불로장수는 지나친 욕심이지만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은 환경·생활조건에 따라 가능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지난 85년부터 10년사업으로 조사중이다. 세계적 장수촌으로 알려진 파키스탄 훈자지역이나 코카서스지역등이 맑은 공기와 미네랄이 풍부한 물,신선한 음식섭취로 장수를 누리고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어 이번에는 음식물에 초점을 맞췄다.WHO의 「뇌·심장·순환기질환연구센터」가 주관하여 의사·생리학자등 관련분야 전문가가 팀이 되어 24개국 56개 지역 1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혈액과 뇨를 검사하고 먹는 것과 병력·수명을 조사하여 먹는 것과 건강·수명과의 관계를 비교연구한 것이다. 잠정결론은 장수지역 주민 모두 좋은 단백질과 식물섬유·칼륨·칼슘·마그네슘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신선한 음식을 먹고 식염은 적게 섭취한다는 것이다.세계에서 장수촌으로 이미 인정된 코카서스,실크로드의 위구르족지역,남미 에콰도르의빌카밤바,하와이 일본인 이민지역등의 식생활은 지방분 없는 고기류와 함께 야채·과일류를 풍족하게 들고 우유를 마시는 것이 공통점이었다. 이미 단명촌으로 알려진 티베트는 그 식생활에서 단백질 부족이 드러났고 전에는 자연식을 먹던 개발도상국의 몇곳이 식생활을 서구식으로 바꾸며 혈·심장관계질환·당뇨병 같은 것이 늘어 조로하는 것도 확인됐다. 중국 장수학연구협회가 2일 발표한 장수3대조건과 10대수칙은 충분한 숙면,조기취침 조기기상,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의 원칙과 함께 맑은 공기속 생활,많은 채소와 적당한 고기류 섭취등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숨쉬고 마시고 먹는 것 모두 건강·장수조건에서 멀어지고 있다.나쁜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생활행태를 바꾸면 천수를 누릴 수 있다는 WHO조언을 명심할 일이다.
  • 시간은 과연 우리편일까/최호중(시론)

    올해도 한달을 남겼을 뿐이다.그렇게도 무덥고 어수선하고 짜증스럽던 한해였으니 빨리 가버리면 속이 시원하겠다는 생각을 하게도 되지만,이렇다 할 성취없이 또 한해를 넘기게 되는 것이 아쉽지 않을 수 없다. 올해는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갖가지 사건,사고로 크게 얼룩진 한해였지만 남북한관계를 놓고 볼때에도 특기할만한 한해였음에 틀림없다.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어느 북한대표의 폭언으로 한반도가 다시 전화에 휩싸이는 것이 아닌가하는 위기감이 한동안 고조되더니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평양을 다녀온 후 남북정상회담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그러던 참에 김일성이 갑자기 숨을 거두었고 김정일 후계체제가 채 굳기도 전에 우리의 참여없이 북·미 합의가 이루어지자 미진하나마 북한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게됐다는 전제하에 우리는 서둘러 남북 경제교류를 재개할 뜻을 밝혔고 북한은 재빨리 이를 거절했다. 이런 와중에서 통일을 비롯해서 북한주민의 인권상황,이산가족의 재회등 우리가 결코 경시할 수 없는 현안 사항들이 등한시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이러면서 올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북한에서는 김정일 체제가 정식으로 출범하지 않았다.그 내부상황이 어떤지 정확하게 알길이 없다.그러니 남북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그저 모두들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막연한 믿음속에 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제 한해가 저무는 이 시점에서 시간은 과연 우리편인지 조용히 한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남북관계에 있어 시간이 우리편이 되려면 시일이 흐를수록 북한사정은 어려워지고 우리사정은 좋아지든가,양쪽사정이 다 좋아지는 경우라도 우리쪽이 월등하게 더 잘 돼야한다.북한사정이 좋아지고 나빠지는 것은 외부 영향이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그네들 자신에 달려있다.미국과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 것을 계기로 개혁하고 개방하는 변화를 보일 것인지 아니면 「우리식은 필승불패」라는 옹고집으로 버텨나갈 것인지 두고 볼 일이지만 아무래도 그 체제의 골격으로 보아 갑작스러운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울것 같다. 우리 사정이 좋아지고 나빠지는 것도 우리들 자신에게 달려있음은 물론이다.그런데 지난 한해가 어수선하고 짜증스러웠던 탓인지 누구라도 만사가 잘 되어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병을 고쳐서 신한국을 만들어 모두들 신바람나게 하겠다는 말을 들어온지 2년이 다 돼가는데 아직은 신바람이 나지 않는다.여전히 과거 청산에 매달려 병인을 찾다보니 치유가 늦어지고 건실한 전진을 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5년이란 기간이 길다면 길겠지만 지나고 보면 잠깐인데 이렇게 세월을 보내도 되는지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선거에 의해 집권하고 의회를 중심으로 정치를 펴는 민주정치 제도하에서 선거에 이기려면 더욱 나은 정책과 정치역량으로 상대방을 압도하는 것이 정도일텐데,그보다는 정치가 잘못되고 사회가 시끄러워지면 그것을 내세워 권력을 잡을 수도 있다는 얄팍한 생각에 흔들리기 쉬운 인간성과 정치풍토가 걱정된다.설령 그렇게해서 누군가가 새롭게 권력을 잡았다고 해도 잘못된 나라 형편을 놓고 과거를 규명하다가 이렇다 할 성취없이 5년이 또 다 지나가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요즘 들어 해이해지고 문란해진 우리 사회기강을 걱정하는 소리도 높다.아무런 까닭없이 인명을 손상하고,내것 네것 가리지 않고 마구 자기 호주머니에 챙기고,멀쩡해야 할 다리가 무너져 내려앉고,또 이렇게 된 것을 모두 지난날의 잘못으로 돌리면서 이 어려움을 극복할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는 오늘의 현실이 우리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이러고도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믿고 안심하고 있어도 되는 것일까. 세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이때를 맞아서 세계화로 미래를 열어나가는 우리 앞길이 제시되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무한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국제환경을 이겨내면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길은 험난하기 그지없다.그 길을 헤쳐나가려면 무엇보다도 우리 속이 튼튼하고 바닥이 단단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의 이 중요하고 어려운 시점에서 둘로 갈라진채 서로 맞서고 있는 우리 남과 북이 제각기 시간은 자기편이라고 믿으면서 상대방이 잘못되기만을 바라고 있다면 이는 정말로 큰일날 일이 아닐 수 없다. 뚜렷한 근거없이 시간은 우리편이라고 믿고 아까운 세월을 허송해서는 안된다.정말로 시간이 우리편이 되도록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한시가 바쁘다.과거보다는 미래가 중요함을 명심해야 하는 것이다.
  • “북은 국군포로 송환하라”/조창호중위,전역식서 목멘 호소

    ◎“대한민국 만세” 43년 군생활 마감/“군인의 길은 대장부 보람” 후배에 당부/8천여 참석자,호국정신에 박수갈채/최장기 복무·최후의 6·25참전 현역 기록 『군번 212966 육군중위 조창호,저는 대한민국 소위로 43년을 보내고 오늘 하루 중위로 보내는 것을 끝으로 청춘을 바쳤던 국군의 품을 떠납니다』 26일 상오 10시30분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성대하게 거행된 전역식에서 「돌아온 노병」조창호중위(64)는 감회어린 목소리로 전역사를 낭독했다.청춘을 북녘땅에서 잃고 돌아온 노병이 중위진급 하루만에 최장 현역복무군인 및 최후의 6·25참전용사 기록을 세우고 군문을 떠나는 순간이었다. 화랑대를 몰아치던 초겨울 바람속에 1시간여 부동자세로 서있던 육사·해사·공사생도와 조중위의 모교인 연세대학군단 학생들은 한서린 「전역사」가 낭독되는 순간 솟구치는 감동에 추위도 잊은 표정이었다.그의 전역사는 한구절 한구절마다 「군인의 지표」가 되어 예비소위들의 폐부를 찔러 들어왔다. 전역식에 참석한 이병태국방장관·황명수국회국방위원장과 장병 등 8천여명은 조중위의 「불굴의 군인정신」에 내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날 행사장의 열기는 조중위가 가슴에 보국훈장 통일장을 달고 간호장교의 부축을 받으며 단상에 오르면서 달아올랐다.행사진행을 맡은 합참 최경식대령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에 이어 가진 귀환보고에서 『북한의 끈질긴 전향공작과 고문 등을 이겨내고 조국의 품에 귀환한 조중위는 전후세대에게는 상무정신을,기성세대에게는 호국의 정신을 일깨운 참군인』이라고 조중위를 소개했다. 조중위는 전역명령 낭독이 끝나자 『육군중위 조창호는 94년 11월26일부로 전역을 명 받았읍니다』라고 이국방장관에게 신고한뒤 이장관과 함께 열병차에 탑승,3사관학교 생도와 연세대학군단을 10여분간 열병했다.열병도중 조중위의 어깨에 부착된 다이아몬드 2개의 중위계급장은 햇빛에 더욱 반짝거렸다. 조중위는 전역사에서 『나라를 위해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자원입대했으나 적의 포로가 돼 북한공산집단을 대상으로 길고 긴 전투가 시작됐다』고 말문을 연뒤 『왼쪽눈을 실명하고 아오지탄광에서 규폐증까지 얻으면서도 43년간 자신과 투쟁할 수 있었던 것은 전쟁터에서 배운 「죽어도 항복하지 않겠다」는 군진수칙과 신앙심 때문』이라고 말했다. 『군인의 길이 비록 힘들고 어렵다하더라도 사내대장부로 태어나 가장 보람찬 길임을 명심해달라』고 후배들에게 당부하는 조중위의 눈시울은 어느새 붉어졌으며 목소리도 잠겨들었다. 조중위가 『지난 43년간 가장 불러보고 싶었던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만세.대한민국 국군만세.대한민국 국군소위 만세』를 외치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장병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조중위는 이어 북한에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이산가족의 아픔을 덜기 위해 남북적십자 회담에 응하고 제네바협약을 준수,국군포로를 송환하라』고 목메어 촉구했다. 전역증을 받아쥔 조중위가 헌병싸이카와 선도차의 안내 아래 누나 창숙씨(74)의 서울 서초동집으로 떠난 한참후까지도 참석자들은 조중위의 「인간승리」를 화제로 삼아 연병장을 떠날줄 몰랐다.
  • 총무원장(외언내언)

    조계종.신도 1천여만명,스님 1만3천5백87명,사찰 1천6백94개를 거느리고 있는 한국 불교의 으뜸 종단이다.해방후 새로지은 사찰과 암자를 제외하면 전국에 산재해 있는 고찰의 거의 전부가 이 종단 소속이다.법맥계승의 정통성이나 교세에서 「한국불교=조계종」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때문에 이 종단이 배출한 불교계의 거봉은 수없이 많다.조선조 말엽 선종의 중흥조로 추앙받던 경허대선사를 비롯,만공,금오,용성,효봉,청담,탄허,성철스님등 당대의 선지식들이 모두 조계종의 법맥을 이어왔다. 이 거대한 종단을 이끌고 나갈 새 총무원장에 송월주스님이 선출됐다.62년 총무원체제가 출범한 이후 28번째이다.총무원장 위에는 조계종의 법통을 대표하는 종정스님이 있지만 종정은 상징적인 존재이고 총무원장이 모든 살림의 실권을 장악하고 있다.말하자면 내각책임제의 국무총리격이다. 어쨌든 월주스님은 개혁을 지향하고 있는 조계종의 총무원장으로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되었다.그러나 그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또 내실있는 개혁을 주도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지난 4월의 종권다툼때 종단에서 쫓겨나거나 징계를 받은 서의현 전총무원장측의 반발이 극심한데다 지난 21일의 총무원장선거를 앞두고 폭력사태가 다시 빚어지고 괴문서가 나도는등 시급히 수습해야할 난제가 만만찮기 때문.그래서 월주스님은 당선직후 「종단의대화합」을 강조했는데 그것이 구호로만 그치지 말고 구현되기를 바란다. 「중벼슬은 닭벼슬만도 못하다」는 승가의 속담이 있다.온갖 세속적인 것을 박차고 출가한 스님들이 다시 세속적인 감투에 연연함을 경계한데서 나온 말이다.총무원장 뿐만 아니라 모든 스님들이 명심해야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 전화안전관리 강화하라(사설)

    남대구전화국 지하통신구 화재사건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를 준다.전화는 이제 개인간 통화를 연결하는 단순한 매체가 아니다.정보사회를 만들어내는 멀티미디어체계에서 모든 뉴미디어를 묶고 이를 연결하는 중심적 기능의 통신선이다. 이번에도 보다시피 금융 온라인이 완전히 마비됐다.이것 뿐 일리가 없다.사고지역에서 사용되던 각종 전산망이 똑같은 혼란을 겪었을 것이다.사고지역이라는 개념 역시 간단한 것이 아니다.사고지역에 연계된 모든 지역이 업무별로는 똑같이 중단되는 것이다.이로부터 피해복구시간 동안의 각급 손실은 의사소통이나 하던 대인전화시대의 피해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을 보는 우리의 감각은 아직 올드 미디어시대에 있는것 같다.이번 사고기회에 전산망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를 더 자세히 살펴야 할터인데 개인회선 불편만 중시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정보사회의 진전은 매우 빠르다.이 새로운 사회는 멀티미디어로 이루어진다.그리고 멀티미디어를 구성하는 개별적 뉴미디어 거의 전부가 전화통신망으로 연결된다.오늘의 전화사업자는 실제로 정보사회의 황제라 할만하다.그대신 그 책임은 일찍이 누구도 상상할수 없었던 수준의 것이 되고 있다.말만하던 시대에 잠시 송신이 중단된다는 것은 몇마디 정도일 수 있다.디지털 메가바이트시대에서는 한순간이라는것이 억바이트대 송신내용을 뜻한다.정보량의 차원이 다른 것이다. 뿐만이 아니다.우리 수준에서도 지금 전산망상에서 업무의 결제가 이루어진다.금융전산망이라는 것은 그 사용 대분분이 즉각적인 금융결제이다.이것이 바로 전화관리영역의 구체적 책임문제인 것이다. 전화관리체계의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안전관리부분에서는 특히 그러하다.전화선에 내연 피복제를 입히고 통신구의 보호와 그 점검체계도 물론 철저히 하고는 있을것이다.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사고가 나서는 안된다는 완벽주의가 성립돼야 한다.이 요구는 멀티미디어의 규모가 커지고 그것이 전 세계를 하나로 묶어가는 넓이에 비례해서 끊임없이 더 강조되어 갈 것이다. 전화는 이제 사교용 아날로그매체의 단계를 벗어나고 있다.전화는 디지털세계를 아날로그세계와 연결하면서 그 자신은 기계적 역할을 하는 매체의 전신을 하고 있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올드미디어적 대비책을 마련하는 작업도 필요는 할 것이다.예컨대 긴급통신망을 별도로 만들어 둘수 있을 것이다.전화의 운영책임은 송수신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한 사회속에서 전기나 교통의 책임을 능가하는,인간의 혈맥과도 같은 생명적차원의 책임임을 명심해야만 하는 것이다.
  • 노동계혼선의 파장 우려한다(사설)

    재야및 비노총계열 노동계가 며칠전 「민주노총 준비위」를 출범시킨데 이어 한국노총이 노·사·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를 하지 않기로 선언함으로써 노동계에 적지않은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한국노총의 이같은 결정은 재야노조의 결의와 함께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우려를 낳게 하는 것이다. 사실 재야노조의 민주노총 결성과 복수노조 허용등 노동법 개정을 위한 투쟁은 겉으로는 민주화 투쟁이라지만 내용면에선 노동계 헤게모니 다툼에 지나지 않는다.재야노조측은 한국노총이 노동계 전체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노동계를 대표할만한 역할과 기능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따라서 그들은 노총탈퇴를 선결조건처럼 내세우고 있다.노동계의 분열현상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마당에 한국노총이 노·경총합의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제를 거부한 것은 그 배경이나 명분이 어디에 있든 결코 바람직한 처사가 아니다.그것은 노동계의 통합보다는 분열을 가중시키는 길이며,노·사간의 반목만 심화시켜 산업계 전체의 평화를 깨는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노총으로서는 재야노조측이 제2노총을 결성하면서 기존의 자기회원노조를 뺏어가려는데 대한 자구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자연 정부나 기업과는 임금인상 폭을 미리 합의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발상이 나올 법도 하다. 그러나 그같은 발상은 재야노조와의 선명성 경쟁에 불과한 것이며 근로자의 권익신장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그래도 공식적으로는 한국노동계를 대표한다는 노총이 사회적 합의를 벗어던지면서까지 재야노조측과의 선명성경쟁에 나선다는 것은 올바른 자세라 할수 없는 것이다. 만약 당장 중앙단위의 임금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내년 봄부터 단위 사업장별로 본격 시작되는 임금협상은 심한 마찰을 빚을 것이 확실하다.임금인상 경쟁에 불을 댕기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이에 편승해 재야노조측은 노동계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투쟁을 더욱 격화시킬 것이 뻔하다.그럴 경우 노·사간 반목은 한층 심화될 것이고 그에 따른 엄청난 경제적 손실은 물론 정치·사회적 불안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그런 사태가 벌어져선 안된다.국가경쟁력을 봐서도 그렇고 국민화합 차원에서도 그렇다.그간 있은 사회적 합의는 경제발전과 임금인상의 균형추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본다.따라서 노총은 임금합의를 외면해선 안된다.선명성경쟁의 임금합의 회피는 결국 노동현장과 산업계의 황폐화만 조장한다는 것을 노총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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