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명심
    2026-07-07
    검색기록 지우기
  • 텃밭
    2026-07-07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20
  • “경찰이 申昌源을 몰라?”/金正吉 행자“어느나라 경찰이냐”불호령

    ◎“組暴 거물급 왜 못잡나”/기강 확립 차원서 무능한 경관 퇴출 경고 “대한민국 경찰이 어떻게 申昌源 얼굴도 못알아 보나” 27일 상오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방경찰청장 회의에서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의 호된 질책이 떨어졌다.金장관은 탈옥수 申昌源을 검거하는데 잇따라 실패한데 대해 강도높은 질책과 함께 경찰내부의 비리척결 및 근무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金장관은 먼저 “잇단 申昌源 검거 실패로 국민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게 됐다”며 “이는 공조체제와 초기대응이 제대로 안됐고 기본적인 근무수칙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반증한 것”이라고 경찰의 자성을 촉구했다. 金장관은 “수배전단을 뿌린 경찰이 申昌源 얼굴도 파악하지 못해 놓치는 마당에 어떻게 국민들에게 안전과 생명,재산을 맡기라고 떳떳하게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며 “그동안 집단·학원폭력과 퇴폐업소를 대대적으로 단속했지만 거물급 집단 폭력배들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고해도 잡지 못하고 신고자를 오라가라 하면서 불편과 괴로움을주는 경찰에 누가 신고하겠느냐”며 “신고자에 대한 철저한 신변보호와 함께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함으로써 신뢰감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金장관은 이어 “경찰의 기강확립을 위해 신상필벌의 원칙을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며 “경찰도 정부구조조정 대상에서 예외될 수 없으며 구태의연하고 무능한 경찰은 퇴출 대상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金장관은 이보다 앞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경찰의 구조조정을 강력히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金世鈺 경찰청장은 회의를 주재하기 앞서 굳은 표정으로 “申昌源을 다섯차례나 놓친 것은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흐트러진 근무기강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金청장은 “최근 사태로 인해 책임을 통감하고 비통함을 금할 길이 없어 잠이 안올 지경”이라는 말로써 현재의 심경을 토로한 뒤 비공개로 회의를 시작했다.
  • 잘못된 관행/공명심에 겉도는 共助수사(위기의 경찰:3)

    ◎특진욕에 혼자 검거나서다 낭패 일쑤/이기주의에 관할 아니면 “나 몰라라”/대형사건 터지면 ‘특수팀’ 급조도 문제 작은 잘못에도 큰 욕을 듣는다고 경찰은 늘 푸념한다.‘동네북이냐’는 불만이다. 그러나 경찰 내부에는 잘못된 관행들이 뿌리깊게 박혀 있는 게 사실이다.고질적인 악습들이 고쳐지지 않는 한 비난을 면하기는 어렵다. 특히 공조수사체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96년 5월 서울 양재동 데이트 남녀 납치 사건은 공조수사의 부재를 드러낸 대표적인 사례이다.당시 범인들이 충남 아산에 은신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서울경찰청은 직접 범인들을 잡겠다는 욕심에 현지에 형사대를 내려보냈으나 놓치고 말았다.아산경찰서에는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공조수사가 제대로 안되는 이유는 공명심 때문이다.공을 혼자 세워 ‘특진’을 하겠다는 생각에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탈옥수 申昌源이 평택에 나타났을 때 한 경찰관이 혼자 붙잡으려다 놓친 것도 비슷한 사례다. 반대로 관할구역에서 발생하지 않은 사건은 소홀히 여긴다. 즉흥적인 조직 신설이나 재편으로 일선경찰관들은 몸이 두개라도 모자란다고 하소연한다.한 경찰서에 ‘특별수사팀’이나 ‘수사전담반’이 몇개나 되는 일도 있다.적은 인력으로 특별수사나 전담수사는 사실상 어렵다. 본청 및 지방경찰청에 설치됐던 광역수사단도 ‘졸속기구’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공조수사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었던 이 기구는 자서(自暑)이기주의 때문에 유명무실한 상태다.‘지존파사건’‘온보현사건’이 터지자 인력·예산·기능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급조된 탓이다. 군림하려는 의식도 여전하다.관내 업주와의 유착,고자세는 불신을 키우는 또다른 요인이다.지난해 정부가 37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원인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경찰은 35위를 기록했다. 인력구조도 기형적이다.파출소의 인력은 전체 경찰 8만9,000여명의 4분의 1도 안되는 2만여명에 불과하다.발로 뛰는 경찰이 턱없이 적은 셈이다. 근무 관행에도 비효율적인 게 많다.일이 있든 없든 상관이 퇴근하기 전까지 자리를 지키는 게 관례다.일종의눈치보기며 예산 낭비다.경찰 예산의 6.6%인 2,331억원이 시간외 수당으로 지급된다. 주먹구구식 인사관행도 전문성을 떨어뜨리고 있다.자질이나 경력이 우선시되지 않는다.한 부서 근무기간도 들쭉날쭉이다.전문분야가 없다.본래 업무 이외의 일에 차출되는 경우도 잦다.강도나 살인범을 잡아야 할 형사가 경호 경비 캠페인 등에 동원되는 일은 허다하다. 한 형사는 “인력이 모자라기 때문이지만 교통 캠페인에까지 형사들이 나가서야 되겠느냐”고 불만스러워했다.
  • 申에 쫓기는 ‘경찰 수난시대’

    ◎16일까지 총경 이상 10명 등 30명 문책당해/‘검거땐 일등공신’ 공명심 앞서 禍부르기도 탈옥수 申昌源이 나타나면 여지없이 경찰의 문책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申이 지난 1월 충남 천안에 처음으로 나타난 이래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포이동 주택가에서 달아나기 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눈앞에서 申을 놓쳤다.이 과정에서 문책인사를 당한 경찰관만 30명으로 총경급 이상의 고위간부만 10명이나 된다.申이 경찰에게 ‘저승사자’가 된 셈이다. 지휘관들은 관리·감독 소홀,해당 경찰관들은 기본수칙 위반이나 근무태만 등의 책임을 졌다.어떤 경찰관은 공명심에 보고체계를 무시하고 무작정 현장을 덮쳤다가 눈앞에서 놓쳤다. 경찰의 수난은 지난 1월 11일 천안시 광덕면에 申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서 시작됐다.현장을 덮친 경찰관 2명은 申과 격투까지 벌였으나 ‘황소’같은 申에게 도리어 권총까지 빼앗겼다.탈취당한 22구경 권총은 申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회수됐다.두 경찰관은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결국 해임됐다. 경찰은 申을 놓친 지 55일만인 지난 3월6일 또다시 망신을 당했다.申이 전북 완주군 신선휴게소 부근에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고 휴게소에서 우유와 빵을 들고 나오는 申과 마주쳐 공포탄까지 발사했으나 검거에 실패했다. 몇일 뒤인 3월 9일과 11일에도 ‘헛발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김제에서 달아난 申이 정읍시 하송리 구멍가게에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했으나 申은 이미 종적을 감춘 뒤였다.지난 5월에도 경북 성주의 한 다방에 申으로 의심되는 남자가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았지만 낌새를 챈 申이 달아나는 바람에 무위로 끝났다. 제발 申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요즘 경찰의 솔직한 심정인 것 같다.
  • 사회지도층 비리 엄단하라(사설)

    현직 판사와 서울시 전·현직 서울시 국장,전·현직 은행장,국영기업체 간부와 한국마사회 전직 경영진 등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지도층 인사들이 직무와 관련,거액의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서민들을 한없이 허탈하게 한다. 지금 국가가 처한 위기상황이 어느 정도로 심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다수 국민들의 노력이 얼마나 처절한지를 이들은 과연 모른단 말인가.자기 직분에 충실함으로써 이 국난(國難)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야할 사람들이 오히려 피땀 흘리며 일하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고 용기를 꺾는 짓을 했다면 분명 매국노(賣國奴)들이다.사정당국은 철저한 조사와 함께 비리 사실이 확인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투철한 봉사정신과 자기희생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가야 할 각 분야의 지도급 인사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서글프다.정의를 바로 세우고 오직 법에 따라 심판해야 할 법관이 돈을 받고 구속피의자를 풀어주었다는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사표를 냈다는 사실앞에서는 할말을 잃게 된다.법조비리를 척결하겠다는 법조계 자체의 결의는 물론 불과 하루전에 변호사법 개정안을 발표하며 법조계를 개혁하겠다고 나선 정부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다. 그래도 참고 기다리며 신뢰를 버리지 않았던 국민들의 실망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청구그룹 張회장의 ‘張壽弘리스트파문’으로 일컬어지는 여야 고위 정치지도자들의 뇌물수수설도 심각하다. 검찰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게해야 할것이다.정치권이야말로 지금 민생현안은 뒷전인 채 당리당략에만 매달려 있는 집단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국민의 심판도 뒤따를 것이다. 환란(換亂)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금융계의 비리혐의도 포착됐다.전·현직 은행장 4명이 대출커미션으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이다.이들은 이 돈으로 행장 연임운동이나 비리수사 무마용으로 정치권에 1인당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여기에 전·현직 서울시 국장 2명을 포함,지자체 고위간부 3∼4명이 대형공공사업과 관련해서 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거나 이권에 개입했으며 국회의원이던 전직 마사회장 2명은 10억∼20억원의 경마수입금을 빼돌린 혐의로 조사를 받고있다.이들 외에 국난을 외면한 채 자기 몫만 챙기는 부류의 사람들도 지탄의 대상이긴 마찬가지다.고통을 나눠가질 때 지금 우리가 겪고있는 이 혹독한 시련도 빨리 극복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 柳鍾根 전북지사 IMF 경제특강/“개방해서 경쟁력 확보해야산다”

    ◎지난 5년 세계화 외쳤지만 의식은 대원군시대/‘外資유입 경제식민지 전락’ 피해의식 극복해야 柳鍾根 전북도지사는 “세계화 시대에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길은 경제를 개방해서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며,이를 위해서는 외국자본이 들어오면 경제식민지가 된다는 피해의식과 패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柳지사는 “지난 5년간 우리는 세계화를 외쳤지만 그 의미를 몰랐고 의식은 대원군 시대에 머물렀다”고 지적하고 “역사적·문화적·정치적으로 폐쇄적인 사회는 값진 대가를 치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柳지사는 8일 MBC­TV의 ‘IMF 경제특강’에 출연,“흔히 한나라가 잘살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를 앞질러야 한다는 제로섬 관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세계가 상호의존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지난해 11월 외환사정이 어려워 IMF에 긴급요청을 했고 IMF가 도와준 것은 세계경제가 상호의존적이 어서 한국 경제가 어려워질 경우 그 파급효과가 선진국에까지 미칠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柳지사의 강연내용을 요약한다. 과거 강대국들은 자기만 잘 살아야 한다는 제로섬의 관점에서 식민지 수탈정책을 폈으나 2차 대전을 기점으로 세계가 함께 사는 사회를 지향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2차대전후 미국은 마샬플랜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에 경제원조를 제공,경제적 안정과 민주주의 및 평화정착을 통해 유럽을 단일시장으로 통합시켰다. 1930년대 공황을 극복하면서 선진국은 실수를 범했다. 당시 상호의존도가 높았던 선진국들은 경제공황이 자기나라에 영향을 주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제로섬의 논리에서 ‘이웃을 거지로 만들자’는 정책을 폈다. 수출만 하고 수입을 하지 않는 정책을 폄으로써 공장가동이 중단되고 실업자가 증가돼 결국 실물경제가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다. 미국의 경기가 최악일 때 실업률이 25%까지 치솟았다. 선진국들은 이같은 경제홍역을 브레튼 우즈 협약을 통한 자유무역체제인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로 해결했다. 더불어 잘사는 지구적 공동체로의 전환이 이뤄졌다. 이같은 자유무역체제는 보호무역주의의도전에 직면,부분적으로 이를 수용하면서 도쿄·우루과이 라운드를 거쳤고 더욱 강화됐다. 우루과이라운드는 86년 시작돼 94년 완전 타결됐고 95년 1월1일 새로운 국제무역 체제인 세계무역기구(WTO)로 탈바꿈했다. WTO가 지향하는 바는 10년간 단계적으로 경제적 규제를 철폐,2005년 1월1일부터 경제적 국경을 없애자는 것이며 이는 곧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를 의미한다. 바로 세계를 단일시장으로 통합하자는 것이다.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는 것이 바로 세계화이며 우리와 세계를 구분하는 이분법적 구분은 이제 국제현실에 맞지 않는다.
  • 연예인과 세금/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한 월급쟁이가 이렇게 한탄했다.“내 월급이 210만원인데 그중 50만원 가까이 갑근세 세금으로 원천 징수된다.그리고 나머지 160만원을 쓸 때도 부가세등 간접세를 문다”고 했다.택시 한 번만 타도 술 한 잔만 마셔도 통행세와 주세가 붙는다.세금은 정부가 자신을 보호해주는데 대한 당연한 대가이며 국민의 의무를 저버린다면 명백한 범죄다. 국세청이 발표한 탈세자 명단에 가요계를 대표하는 음반사 사장과 가수 김건모·신승훈이 포함되어 충격을 던지고 있다.10대의 우상으로 군림해온 이들은 지난 3년간 600만장에서 1,000만장의 음반판매고를 올렸다는 기록이다. 지난해 여름 사망 20주기를 맞은 엘비스 프레슬리가 단 5개월만에 1,000만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 것을 보면 3년동안의 1,000만장은 얼마든지 가능한 숫자다.문제는 ‘1백만장 돌파’를 대대적으로 선전해놓고는 소득신고를 할 때는 ‘복제음반’을 핑계삼아 세금을 포탈했다는 사실이다.실제로 가요계가 허위 영수증으로 가공 경비를 계상하거나 판매량을 줄여 부당이득익을 취해온 것은 공공연한 비밀로 되어있다. 하나의 스타가 만들어지는 것은 자신과 주변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다.더구나 스타는 공인일뿐만 아니라 대중의 선망을 한몸에 받는 몸이다.그런 스타가 음반이 팔렸다고 할 때는 수백만장을 흔들어 보이다가 세금을 낼 때는 가짜 백화점영수증을 제시한다면 여간 민망한 노릇이 아니다.절약해서 검소하게 사는 연예인도 있겠지만 한꺼번에 수천만원씩 받는 개런티때문에 연예인의 소득은 가난한 월급장이들에게 상실감과 낭패감을 주기 십상이다.청소년들에게도 연예인만 되면 쉽게 돈과 명성을 얻는다는 헛된 꿈을 줄 수 있다. 이번 탈세자 발표를 계기로 음반유통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연간 4,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세계의 음반시장에서 불공정 거래관행과 탈세가 판을 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연예인 자신도 어렵게 성취한 부와 명예를 하루아침에 추락시키는 일이 없도록 직업의식과 스타의 자존심으로 국민의 의무를 다하는 자세가 아쉽다.탈세한 1,000만장은 범죄다.국민의 의무를 다한 단 한장의 앨범은 스타의 긴명성을 지켜준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 통일로 가는 길/조비오 신부·가톨릭대학 사회교육원장(서울광장)

    진리도 하나,사랑도 하나,조국도 하나,겨레도 하나이다. 하나가 되는 길이야말로 진리로 가는 길이며,평화로 가는 길이며,통일로 가는 길이다. 진리는 왜곡이 없어야 하며 사랑은 증오가 없어야 하고 일치는 분열이 없어야 한다. 성실한 신뢰를 회복하려면 상호간에 속임이 없어야 한다. 미움을 거두어야 한다. 남북이 다같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하면서도 왜 통일이 되지 않는가? 조국산하를 붉은 피로 물들인 동족상잔의 비극과 상처는 이산가족의 아픔과 실향민의 비원만으로가 아니라 민족의 가슴에 한이 되어 남아 있다. 누구 때문인가. 체제 때문인가. 사상과 이념 때문인가. 인위적 장벽과 장애물 때문에 이루지 못한대서야 될 말인가. 통일은 할 수 있으면 하고 할 수 없으면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기필코 이루어야 하는 민족의 염원이요,당위이다. 진정으로 통일과 민족화해를 원하거든 통일과 화합에 방해되는 그 어떤 음모와 행위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납치행위와 공작원 침투,잠수정 침투와 같은 도발은 통일과 화합을 저해하는 백해무익한 행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비방 중단 신뢰 쌓아야 남과 북은 다함께 통일의 가치를 민족일치의 최상위 가치로 적립해야 한다. 선정적 충동이나 왜곡비방 수법은 금물이며 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신만 조장할 뿐이다. 문화와 역사의 동질성 회복과 민족일체성 회복을 위하여 유연한 대응으로 상황변화를 이끌어 내어야 한다. 그런 뜻에서 햇볕정책은 유효 적절한 처방이라 할 것이다. 남북이 평화공존과 교류협력을 발전시켜 통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감정과 수치심과 분노를 자극하는 그 어떤 표현도 삼가함으로써 정서순화와 상처치유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원한을 잊고 통일을 향한 민족적 열정이 피어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제안해 본다. 1.남북한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과 서신왕래 및 상호방문을 위해서 방해가 되는 것은 어떤 조건도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 2.남북한 종교인들을 비롯하여 여러계층과 단체들이 상호방문 및 교류가 순조로워야 하고 우호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사문화 되어버릴 수 있는 문서조약이 아니라 인적·물적교류가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가 마련되고 실천되어야 한다. 3.남북한 교역이 원활하게 되도록 개방해야 하며 북한의 농업·공업·산업과 경제발전을 위하여 기술 및 재정지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소떼의 북송은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다. 4.남북한이 무력대결을 포기하고 군비축소와 병역감축으로 얻어지는 재정을 국민경제 발전과 평화를 위하여 투여해야 한다. 5.정치·경제·문화·군사·산업·교육 등 제분야의 폐쇄적인 여러겹의 장막을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제거하고 개선해 나가야지 불신의 장벽이 허물어질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 추진을 6.남북 정상회담으로 통일의 큰 틀을 짜고 구체적인 세부 실천사항은 남북고위 당국자와 실무자들의 점진적 협의에 의해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남북한은 자아본위로만 생각하면 분단 영속화의 책임을 역사와 민족앞에 져야한다는 엄연한 사실을 깊이 명찰해야 한다. “기회가 있는대로 남에게 이로운 말을 하여 도움을 주고 듣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도록 하십시오…여러분은 서로 너그럽고 따뜻하게 대해 주며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여러분을 용서 하신 것처럼 서로 용서 하십시오.”(에페4:29­32) 우리는 진정한 민주화와 민족적 원의(願意)를 집결하여 다각적으로 통일의 물꼬를 트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 IMF 시대의 2기 지방자치(사설)

    1일부터 2기 민선 지방자치시대가 시작된다. 1기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도입과 싹을 틔운 시기였다면 2기는 이를 깊이 뿌리내려야 하는 때다. 그 성패(成敗)여하에 따라 나라의 장래가 결정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아닐 수 없다. 이 시기는 특히 20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천년대를 맞는 세기적 변화를 감당해야 하는 때다. 이 큰 변화의 시기를 우리는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의 운명과 장래를 남에게 맡겨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환경을 잘 파악하지 못해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맞게됐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토록 중요한 시기에 맞는 2기 민선 지방자치단체시대지만 앞날이 그리 밝지만은 않아 보여 걱정이다. 무엇보다 경제적 여건이 어렵다. 도산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직장을 잃는 주민의 수가 날로 증가하게 되면 덩달아 지방세수도 줄어들게 된다. 그렇다고 중앙정부의 재정보조가 늘어날 전망은 전혀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와 반대로 주민들의 요구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으로 높아질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때 지자체를 잘 운영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난관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의 앞날이 결정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우리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합심협력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온 것이다. 이번에 취임하는 지자체장들과 지방의회 의원들은 이와같은 시대적 여건과 사명을 명심하고 철저한 봉사자세로 새로운 임기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흔히 유행어처럼 말해지고 있는 경영마인드를 가지고 일해 주기 바란다. 감소하는 세수를 메울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개발과 외국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일에도 뛰어들어야 할 것이다.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 실태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연말이면 지자체 43곳이 부도사태를 맞을 것이라고 한다. 16개 광역단체와 232개 기초단체의 59%가 극심한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놀랍다. 무분별한 사업확장과 지난 선거 때 마구 벌여놓은 선심성 사업들이 원인이라는 사실은 뼈아픈 지적이다. 방만한 조직의 감축은 그 무엇보다 앞서는 선결과제다. 인구는 반으로 줄었으나 공무원 수는 오히려 4배로 늘었다거나,계장 1명에 직원 1명인 기초단체가 9개나 된다든지 하는 실상은 한시바삐 시정돼야 한다. 실질적인 실업자 대책을 세워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일도 새 시대의 큰 과업이다. 지난번 선거 때 줄서기 등으로 공무원들의 힘과 마음이 많이 흩어졌다고 한다. 새 시대는 이런 문제로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해서도 모든 힘을 모아 전진해야 할 것이다.
  • 조장에게 보낸 편지

    ◎“전투임무 무조건 수행 조국통일 위업을 이루자” 이 시각도 준엄한 적후의 사나운 바닷길을 헤쳐나가고 있는 우리의 미더운 적후투쟁 지휘관인 조장동지! 오늘의 이 길은 공화국 창건 50돌 대축전장에 드리는 우리 전투원들의 충효의 길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적후 투쟁의 독자적인 적후조장으로서의 풍모와 자질을 남김없이 발휘하여 전투임무를 무조건 수행하여 경애하는 장군님께 충성의 보고,영광의 보고를 올리기 바랍니다. 그 어떤 정황속에서도 침착하게 정황을 판단하고 결심 채택을 옳게하여 작전을 짠대로 진행하며 어려운 정황에 부닥쳤을 때는 언제나 조원들이 전투조장의 얼굴에서 힘과 용기를 얻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뱃심이 든든하게 여유작작하게 전투지휘를 진행하여 전투원들의 일심단결로 전투승리를 이룩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다같이 우리의 이 적후투쟁을 승리적으로 결속지음으로써 어버이 수령님의 조국통일 유훈과 경애로운 장군님의 조국통일 위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림으로 위대한 장군님께 기쁨을 드립시다.
  • “햇볕” 기조 유지돼야(사설)

    동해에서 나포된 북한 잠수정이 군당국의 조사결과 특수공작요원을 침투시키기 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양한 잠수정 안에서 집단자살한채 발견된 9구의 시신은 4명의 공작조가 5명의 승조원을 사살한 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침투용 장비들도 다수가 발견돼 이 잠수정이 공작원들을 침투시키려하다 그물에 걸렸던 것이 명백해졌다. 잠수정이 나포되자 ‘훈련중 표류’라고 했던 북한측의 주장도 사건을 발뺌하려는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잠수정이 침투를 목적으로 우리 영해를 침범한것은 정전협정과 남북 기본합의서를 명백히 위반한 도발행위로 정부는 당연히 유엔사·북한군 장성급회의를 비롯한 모든 공식 통로를 통해 강경대응해야 할것이다. 북한측의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반드시 받아내야 한다. 북한도 사건 다음날 판문점에서 열렸던 첫 장성급회의에서 ‘자세히 알아보고 대답하겠다’는 종전과 다른 반응을 보였던 것과 관련,이번에는 책임을 전가하려는 억지를 쓰지말고 확실하게 사과하여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그것이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신뢰를 높이는 길이며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이번 사건의 바람직한 해결책이라고 보기때문이다. 이번 북한잠수정침투사건으로 북한의 이중성(二重性)에 대한 경계심과 불신이 한결 높아졌다. 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일행과 소떼가 판문점을 넘어가고 그리던 금강산관광도 가을부터 시작된다는 기대속에 남북간에 모처럼 화해분위기가 조성되고있는 때라 실망감은 더욱 크다 하겠다. 당장 화해의 손짓을 그만두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대북 3대원칙에 따라 북의 군사적 도발에는 강경대응하되 교류와 협력은 계속해 갈것임을 밝히고 있다. 과거 정부와는 사뭇 달라진 변화이며 ‘햇볕정책’을 기조로 한 대북정책에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사실 남북이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이루기까지는 앞으로도 이번 사건과 같은 숱한 장애물들이 나타날 것이다. 그때마다 정책의 기조를 바꾸어서는 아무런 성과도 얻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북측의 전술에 휘말릴 가능성이 많다. 돌출되는 장애물들은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면서 정해진 방향으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번 북한잠수정침투사건에서 또한가지 우리가 명심해야 할것은 ‘햇볕정책’을 편다고 하더라도 안보태세는 항상 물샐틈 없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언제 어떠한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빈틈없이 대응할 수 있어야한다. 그래야 ‘햇볕 정책’도 더욱 강력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의 대응에는 허술하고 엉성한 점이 보여 국민들을 불안하고 걱정스럽게 만든 것이 사실이다. 다시한번 안보태세를 철저히 점검하여 크고 작은 모든 허점들을 완벽하게 보완해야 할것이다.
  • ‘가정교회’ 방문 뜻깊은 신앙의 만남/朴宗和 교수 평양방문기:下

    ◎해일 피해지역 평남 숙천벌 모 누렇게 떠 묘향산은 빼어난 명승지로 관광코스의 일품이었다. 주체농법에 따라 밭으로 개간한 헐벗은 산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금 매장량이 엄청난데도 주석의 명령으로 채광을 포기한 채 수려한 자연환경으로 보존하고 그곳에 주석이 세계 각지로부터 선사받았다는 20만 5,000점의 선물을 전시한 ‘국제친선관람관’은 북한방문객이나 북한국민의 주체와 자주의 학습터로 활용되고 있다. 5만여점의 보물들을 전시한 ‘김정일도서관’도 신축된 학습터로 활용되고 있었다. ○비료제공 적극 배려해야 묘향산을 거쳐 방문단 일행은 평남 숙천군 창동리의 수해 현장을 방문했다. 수해전 숙천벌은 17만톤 가량의 쌀을 생산했으나 해일 이후에는 5만톤의 쌀을 건지기도 어렵다는 농촌지도소 간부의 설명이다. 모내기는 거의 끝난 상황이었다. 하지만 해일 지역은 이미 심은 모가 누렇게 떴는가 하면 붉은 색으로 변하고 있어 안타까웠다.해일을 벗어난 지역의 평야에도 모를 심었으나 비료가 모자란다고 했다. 6월말까지 비료를 뿌리지 않으며 금년 농사도 풍작을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한국이 쌀이나 곡물로 비상원조를 하느니 차라리 비료를 제공하여 스스로의 영농을 통한 기근 해소책을 쓰도록 배려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북한의 언론매체는 강성일변도였다. 노동신문이나 TV는 “남조선괴뢰집단”이라고 이쪽 정부를 칭하고 있었다. 평양이나 농촌을 막론하고 눈에 뜨이는 구호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우리와 영원히 함께 계신다’는 것이다.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라는 구호와 함께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의 사상적 무장과 일사불란한 당의 통치를 강조한 것이다. ○교통·통신 우리 60년대 수준 북한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이 얼마나 극심한가 하는 문제를 필자는 북한이 남한의 기준으로 보아 1950년대에서 1990년대를 동시에 살아가고 있다는 표현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평양의 중심에 90년대가 있는가 하면 변두리에는 50년대의 모습이 보이고 교통이나 통신은 60년대 같아 보이기도 했다. 문제는 국민의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평화·화해·협력’의 틀이어떻게 북한의 ‘우리식대로’의 자기 발전에 효율적으로 도움을 주게 할지가 커다란 과제일 것이다. 주일날 ‘봉수교회’와 ‘칠골교회’에서의 예배는 가슴 뜨거운 종교적·신앙적 만남이었고,아파트 단지에 있는 ‘가정교회’ 방문도 뜻깊은 신앙의 만남이었다. 열악한 환경속에서 민족번영에 헌신하는 종교의 제사장적 역할이 통일 이후까지도 지속되도록 바랄 뿐이다. 끝으로 민간차원의 인도적 교류협력은 조건없이 베풀어야 한다. 분단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남북이 지불하는 비용은 너무도 크다. 북한의 경우도 힘겨워 보였다. 인도적 협력은 엄청난 분단유지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는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다. 값으로는 따질 수 없는 엄청난 액수의 생산적 투자임을 명심해야한다.
  • 일관성 잃은 구조조정/白汶一 경제과학팀 기자(오늘의 눈)

    지난 달 중순 시중에는 일종의 ‘살생부(殺生簿)’가 나돌았다.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퇴출기업의 명단이 적힌 일종의 괴문서였다. 구조조정을 주관하는 금융감독위원회는 “‘살생부’는 없고 ‘소생부(蘇生簿)’만 있다”고 말했다. 살생부의 유포로 금융기관이 무차별적으로 여신을 중단하는 신용경색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李憲宰 금감위원장도 “기업 구조조정은 회생가능한 기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시장에서 퇴출되는 기업은 몇몇 기업에 국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살생부에 명단이 올랐던 기업의 근로자들은 반신반의 하면서도 가슴을 쓸어내리며 직장을 다녔다. 그러나 8일 55개 퇴출대상 부실기업 명단이 발표되자 해당 기업 근로자들은 “근로자들을 우롱했다. 마음을 다잡고 직장에 매달렸는데 이럴 수 있느냐”며 금감위에 전화를 걸어 “가슴에 비수를 꼽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금감위의 ‘말 바꾸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퇴출기업 선정은 은행 자율에 맡긴다고 했지만 정부는 퇴출기업 선정에 구체적으로 개입했다. 청와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했지만 금감위 사무실로 은행감독원과 상업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기업을 선별했다. 금감위는 또 “기업 구조조정과 ‘빅딜(대기업간 사업교환)’은 무관하다.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전혀 아는 바 없다”고 하더니 8일 “빅딜을 외면할 수 없다”고 입장을 180도 선회했다. 한발 더 나아가 빅딜을 추진하지 않는 기업은 여신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은행 자율과는 분명 거리가먼 대목이다. 발표된 퇴출기업 명단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 대어는 빠져나가고 송사리만 잡힌 꼴이다. 금감위도 할 말은 있을 것이다. “부실기업을 한꺼번에 퇴출시키면 은행 부실과 지급보증을 선 우량기업의 자금난으로 경제가 마비될 것이다. 몇몇 기업만 퇴출시킨다고 한 것은 당시 금융경색을 완화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빅딜은 최고위층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구조조정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된다…”. 그래도 금감위는 신중했어야 한다. 시류에 편승하면 중심이 흔들리고 객관성과 투명성을 잃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최고위층에게도감히 ‘NO’라고 말할 용기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 8·15 통일대축전 성사되도록(사설)

    정부가 8·15통일대축전을 판문점에서 열자는 북한의 제의를 수용키로 한것은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소떼의 방북으로 조성된 남북 화해의 분위기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결정으로 성사가 기대되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환영할만한 일이다. 때 맞추어 金大中 대통령도 종교인들과의 오찬에서 “올해는 남북이 어울릴 수 있는 뭔가를 해보려 한다”고 말해 건국 5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8·15에는 남북공동의 대축전이 열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더해 주고 있다. 북한은 지난 90년이후 매년 8·15만 되면 남한의 재야·학생단체들을 상대로 판문점에서 범민족대회를 갖자고 제의해 왔었다. 민족통일전선전술의 하나로 남한내의 반정부활동을 부추기고 북한 지지세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으로 이 대회는 우리 정부에 의해 거부돼 오기를 되풀이했었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북한측의 제의 자체에 주목할만한 변화가 있다는 점이 통일대축전의 성사를 기대하게 해준다. ‘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 철폐’등 정치색이 짙은 종전의 요구들이 없고행사주체도 대남통일전선기구인 ‘범민련(汎民聯)’ 대신 정당·사회단체대표들로 구성했다는 민족화해협의회로 돼있다. 명칭도 범민족대회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통일을 위한 대축전’으로 바꾸었다. 북측 나름대로 형식적으로는 정치색을 배제하고 순수한 축전행사의 모양을 갖춰보려는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 새정부가 북한의 변화된 통일대축전 제의를 수용한 것은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기위해 보다 많은 접촉과 대화,협력을 하려는 ‘햇볕정책’에 비춰서도 당연하며 남북을 한걸음 더 가깝게 만들기 위해서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나 통일대축전에 대해 큰 기대를 하면서도 우리는 몇가지 우려의 당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남북관계에서는 지나친 낙관이나 기대는 금물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너무 서둘러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기대가 크면 클수록 성사되지 않았을 때 겪는 실망과 불신이 크게 마련이고 우리는 과거 대북관계에서 이런 일들을 여러차례 경험했었다. 비록 최근 북한측의 태도에 다소변화가 있다하더라도 그들의 대남통일전략은 바뀌지 않았으며 우리 정부당국을 배제하려는 의도도 여전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통일대축전이 그야말로 남과 북이 화해하고 가까워지는 순수한 축전이 되게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있을 실무접촉을 비롯한 준비과정을 정부가 챙겨주어야 할 것이다. 대북협상경험이 없는 민간대표들에게 맡겨두었다가는 축전이 자칫 그들의 정치선전장이 될 수 있으며 모처럼의 축전이 무산될 가능성도 크다. 물론 축전내용은 물론 남북간의 화합을 다질 수 있는 순수한 문화·예술행사 위주여야 할 것이다.
  • ‘기분 좋아지는 약’ 조심하라/文孝男 대검 마약과장(특별기고)

    ○작년 마약사범 12% 늘어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마약류 퇴치에 성공한 국가로 공인받고 있으며 이는 검찰을 비롯한 정부 유관 기관과 전 국민적인 노력의 산물이다. 외국의 경우 선·후진국을 불문하고 범죄조직은 곧 마약조직이라 할 수 있다.막대한 이권이 보장되는 마약시장을 놓고 중장비로 무장한 범죄조직들이 처참한 살육전을 벌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니며 최근 추세로 볼 때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 지난 한해 동안 검거된 마약류 사범 수는 총 6,947명으로 96년에 비해 12.2%나 늘었다.금년 들어 4개월간 검거자 수도 1,964명으로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공급선 국제화·다변화 특히 최근 몇가지 동향은 우리나라도 조금만 방심하면 마약퇴치에 실패한 외국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주고 있다. 첫째,마약류 공급선이 국제화·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이다.국내 유통 히로뽕의 대부분은 중국을 비롯한 외국으로부터 밀반입되고 있다.심지어는 남미와 동남아 등에서 코카인이나 헤로인이 밀반입되는 사례도 있다.이에 따라 외국의 마약범죄 조직이 국내 범죄조직과 연계하거나 직접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둘째,경제난과 관련하여 마약류 범죄의 저변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우선 공급사범들이 박리다매 전략으로 유통물량을 늘리고 있는데다 부도와 실직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일확천금을 노린 초심자의 마약거래 개입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수요 측면에서는 자포자기 상태에서 현실도피를 위해 마약을 사용하는 계층이 증가하고 있어 살인 강도 납치 등 소위 강력 환각범죄가 양산될 우려가 농후하다. ○경제난에 사용층 확산 아울러 폭력조직이 마약거래에 개입하기 시작했으며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마약유통에 관여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불법사용 계층도 종래 마약중독자 및 유흥업소 종사자 등에서 건전 계층인 기업인 대학생 주부,심지어 지도층 인사인 법조인과 교수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인들은 대개 기분 좋아지는 약이라든가 정력제,다이어트제 또는 신기한 피로회복제라는 근거없는 말과 호기심으로 쉽게 마약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그러나 마약은 일단 복용하게 되면 뇌 심장 간장 등 신체 장기를 치명적으로 손상시키고 몇 번의 복용만으로도 일생동안 마약의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온 국민이 감시자 돼야 따라서 마약퇴치를 위해서는 검찰을 비롯한 수사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함께 매스컴과 교육기관,민간단체가 마약의 폐해에 대해 지속적이고도 대대적으로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마약사범들에 대해서는 법정 최고형으로 다스려 엄벌하는 한편,자수자는 파격적으로 형을 감면하거나 아예 불입건하는 등 선처해야 한다.아울러 신고자는 철저하게 비밀을 보장하고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의 신고 및 자수를 적극적으로 독려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모든 국민이 마약범죄에 대한 관심을 갖고 감시자가 되어 우리 주위에 마약범죄자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주의를 기울여 밝고 건전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라 하겠다.
  • 美 WP紙 프레드 히아트 칼럼 요지(해외논단)

    ◎한국의 영웅 환영만큼 도움을 미국의 유력 워싱턴 포스트는 金大中 대통령의 미국방문에 때맞춰 논설위원인 프레드 히아트씨의 칼럼을 실었다.워싱턴 포스트를 대표하는 논객이기도 한 히아트씨는 ‘한국에서 온 영웅’이라는 칼럼에서 미국은 金大中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만큼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칼럼을 요약 소개한다. 미국 정부는 한국이 확고하게 민주주의 체제를 갖췄으니 경제위기를 잘 헤쳐나가리라고 단정한 것 같다.金大中 대통령을 영웅처럼 환영하면서 한국민에게 희생을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권리와 한국을 번영으로 되돌려 놓을 수있는 지혜를 가졌다고 확신해버린 것이다.한마디로 경솔한 판단이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었다.여러 상황이 불확실하기만 했다.비관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민주주의가 새 경제체제의 성공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어떤 이들은 민주주의가 오히려 하려는 일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도 여겼다. 민주주의 체제를 강화한 나라들이 모두 경제을 잘 이끌고 있는것은 아니다.경제적 기회와 정치적 기회,개방경제와 개방정치 사이에 상관 관계는 있지만 절대적이지 않다.개방정치가 곧 개방경제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고리는국가 목표에 대한 국민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공통의 비전은 국가적 목표를 위해 기꺼이 개인을 희생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낳는다. 한국은 아주 좋은 상황에 있다.많은 한국인들은 ‘IMF 시대’를 그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뛰면서 편하게만 살고,너무나 자주 해외여행을 한 형벌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한국인들은 한때 일본을 따라잡은 양,북한을 ‘흡수할’ 수도 있는 양 말해왔다.해외여행과 네온사인 사용을 금했던 내핍의 시기가 드디어 끝났다고잠시 확신하기도 했다.명심사항을 잠깐 잊었던 것이다. ○한국인 허리띠 졸라매 그래서 한국인들에게는 다시온 희생의 시절이 더욱 쓰게 느껴진다.직장인들은 승용차를 버리고 전철을 다시 이용하기 시작했다.값싼 ‘IMF 메뉴’ 점심도 마다하지 않거나,도시락을 싸들고도 다니기도 한다.허리띠 졸라매기나 멋진 외국상품 멀리하기 등은 한국에게 꼭 필요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그러나 이것은 보다 유익한 것을 가져다 준다.지금의 문제는 한국 스스로에서 비롯됐고,이들은 극복할 수 있으나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것을 많은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민주주의 체제가 金大中 대통령의 앞길에 끊임없이 장애물을 세울 것이란 의문도 제기된다.한층 힘이 세진 노조와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야당을 보면 분명해진다.지난날의 대통령들과는 달리 金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말하지 못한다.그저 법과 규정을 개정할 수 있을 뿐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金대통령은 한국인들의 일체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같은 분위기를 눈치챈 노조는 강경하게 나가는 걸 주저하고 있으며,기업들도 저항하는 것으로 비치는 걸 몹시 꺼린다.야당도 경제관련 법안에 반대하기가 어렵게 됐다. ○한국장래 IMF 극복에 달려 누구도 金대통령이 미국 방문에서 열렬히 추진하고 있는 해외투자 유치를 저해했다는 욕을 듣고 싶지 않은 것이다.대통령으로 하여금 노조,야당 등과 상의하고 절충하도록 하면서 한국의 민주체제는 보다 강하고 탄탄한 경제회복을 태동시킬 것이다. 그럼에도 이것은 수월한 일이 아니다.또 꼭 그렇게 된다는 보장도 없다.온 힘을 다해 金대통령을 영웅으로 환영한다.그는 한국이 지금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를 위해 수십년 동안 싸우느라 목숨을 내걸기도 했었다.한국은 민주주의만 얻으면 된다고 딴청을 부려서는 안된다.이는 金대통령을,나아가 한국의 어려운 처지를 비웃는 짓이다.한국 민주주의의 장래는 경제위기 극복의 성패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다.
  • 대학의 軍紀/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미국에서는 어느 군대에서나 장교와 사병이 가까이 지내지 않는것을 불문율로 삼고있다. ‘친분이 지나치면 경멸’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이른바 장교는 사병보다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병사들은 한결같이 상사를 따르고 존경한다. 또한 장교는 잡사역(雜使役)을 하지 않고 사병보다 좋은 숙소나 휴계실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호칭도 상급자의 성이나 계급에다 반드시 ‘sir(님)’를 붙이고 파티나 모임에서는 상급자가 자리를 떠야만 하급자도 이석한다.상급자 자신도 계급을 과시하지 않고 계급에 상응하는 의무를 명심한다. ‘군기(軍紀)’란 이처럼 일사불란(一絲不亂)한 질서의 원칙을 지킨다. 다른 조직과는 달리 ‘전우애’로 뭉쳐졌기 때문에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저항이나 도전 대신 복종과 약속을 지킬 뿐이다. 인간사회에서도 상하간의 위계질서가 지켜졌을때 한 조직의 내부는 탄탄해지기 마련이다. 이른바 사회에서의 선후배관계는 바로 질서의 기본인 예의에서 비롯된다고 할수 있다. 최근 초등학생의 몸에다 문신을 새기고 담뱃불로 지지다가 그것도 모자라서 생매장 처벌을 가한것은 선배로서 후배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지난봄 뉴질랜드에서 그곳에 유학중인 여학생들이 한국인 후배들을 학교인근의 공원으로 끌고가서 3시간동안 폭행협박한 사건 역시 선배로서 ‘군기’를 잡겠다는 것이었다. 이번엔 대학생들이 친목 축구대회 후 뒤풀이행사끝에 선후배간 시비가 붙자 ‘군기를 잡겠다’면서 후배들을 ‘줄빠따’로 때리고 여학생들도 바닥에다 머리를 박는 ‘원산폭격’ 기합을 가했다는 것이다. 만약 ‘친밀할수록 예의를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가까이해서도 멀리해서도 안되는(不可近不可遠)’ 사무적인 관계에 불과할 것이다. 평생을 함께할 학교 선후배가 지극히 사무적인 사이가 된다면 인간관계는 삭막해질 것이다. 그러나 몽둥이로 다스린 우정은 강요일 뿐이다. 더구나 상대방의 자존심과 인격을 다치는 모멸의 군기는 이미 질서의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다. 지성의 전당이라 불리는 대학캠퍼스가 야만의 집단으로 추락하는 것이나 아닐지 심히 우려를 금할수없다.
  • 민노총 파업 참가 줄어/李 노동 “불법행위 엄정대처”

    국민들의 우려와 당국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이갑용)은 28일 이틀째 파업을 계속했다. 노동부는 이날 현대자동차 등 민주노총 산하 29개 노조에서 4만22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이는 전 날의 55개 노조,4만1,900여명에 비해 노조 수는 12% 줄었으나 조합원 수는 900여명 늘었다. 이날 현대자동차 울산·.전주공장,현대자동차써비스,현대정공 울산공장,아폴로산업,경원세기 등은 상오부터 조업이 중단됐으나 나머지 노조들은 상오에는 정상조업을 한 뒤 하오부터 지역집회에 참가했다.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28일 아침까지 파업을 철회하도록 설득했으나 민주노총이 이에 불응했다”면서 “정부는 공안당국이 이미 밝힌 대로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민주노총이 불법행위를 자행하면서 대화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민주노총 지도부는 파업이 고용불안을 도리어 가속화시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의 이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협상과정에서 구체적인 대안제시 없이 노사정위 참여만 강요했다”면서 “이번 파업의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 저질비방 판치는 선거판(사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가 너무 혼탁해지고 있다.지역일꾼을 뽑는 선거가 온통 상대후보 비방과 흑색선전으로만 일관되고 있으니 가뜩이나 우울한 국민들을 더욱 짜증나게 한다.어떻게 하면 6·25 이후 최대 국난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경제위기를 극복할 것인가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정책대결은 어디가고 듣고 보기에도 민망한 상대후보 흠집내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지 답답하기만 하다.후보들이나 각 정당도 스스로의 언행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억지인지를 잘 알고 있으면서 표를 얻기 위해 그같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그러나 이제는 그런 억지가 통하지 않는 시대임을 당사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의 金洪信 의원이 26일 정당연설회에서 한 대통령관련 발언은 듣기조차 섬뜩한 폭언이었다.이는 정치인의 금도를 넘어선 것으로 국가원수는 물론 국민에 대해서도 무례와 모독을 자행한 것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이처럼 저질스러운 인격모독적 폭언을 하는 정치인은 반드시 지탄받아 마땅하며 정계에서 스스로 퇴진함으로써 국민의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다.또 선관위와 검찰은 갖가지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대한 감시,적발활동을 강화토록 당부한다.이번 선거운동에서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된 사건은 선거후에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자를 엄벌해야 할 것이다.비방이나 흑색선전이 완전히 뿌리 뽑힐 때 비로소 건전한 선거문화가 확립될 수 있다. 우리는 또 이번 선거에서 지역감정을 부채질하는 한심스러운 작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심히 우려하는 바이다.이밖에 방송토론방식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점이나 26일의 서울시장 후보 방송토론에서 상대후보에 대해 ‘7대 불가사의’니 ‘5대 의혹’이니 하면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한 작태도 한심하긴 마찬가지다.TV방송토론은 그야말로 각 후보들의 자질을 가릴 수 있는 정책대결의 마당이 되어야 하건만 상대후보 흠집내기에 급급한 나머지 결국 6번이나 했던 지난 95년 지방선거보다 오히려 후퇴시키고 말았다.지방에서는 또 지역감정을 부채질하거나 현직 장관들이 불법 선거운동을한 혐의로 적발되는 등 각 정당이나 후보들이 우선 붙고 보자는 생각으로 싸우고 있다.이들에 대한 심판자는 역시 3백20만 유권자들이다.사법당국도 법을 어기고 나라와 국민을 속이는 후보에 대해서는 당선되더라도 끝까지 추적해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기 바란다.
  • 16회 矯正大賞/재활 의지 부축 영광의 얼굴

    □본상 ◎면려상/金相吉 목포교도소 교위/교도소 잔반줄이기 앞장 68년 9월 임용된 이래 직업훈련과 취업알선,교도행정 개선 등에 앞장섰다. 75년 수용자의 주·부식 담당으로 근무할 때 음식쓰레기 줄이기 개선안을 마련,잔반을 대폭 줄이고 음식 소비량을 10% 절약한 덕택에 식량절감 시범업소로 지정받았다. 88∼91년까지 경비교도대 소대장을 맡아 운동장 훈련장 테니스코트 등을 조성하고 유휴지를 개간해 복지 증진에 기여했다. 특히 팔순 노부모를 모시며 화목한 가정을 꾸려 81년에는 KBS에서 가족다복상을 수상했다. ◎성실상/閔燦洙 춘천교도소 교사/검정고시 학습지도 열성 교도관이 된 뒤 독학으로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탓에 특히 수용자들의 학습에 정열을 쏟았다. 88년 3월부터 96년 11월까지 안양 현대학원의 지원을 받아 3백90여명이 검정고시에 응시,90% 이상이 합격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학습을 지도했다.83년 안양교도소에 근무할 때는 ‘독서대학’을 운영했다. 87년에는 문제 수형자 가운데 17명을 뽑아 불교통신강좌를 통해 법사과정을 지도,모두 포교사 자격을 따게하는 등 종교를 통한 교화에도 힘썼다.이들중 4명은 승려로 출가했다. ◎창의상/鄭炯鎬 대전소년분류심사원 주사/영치금 관리 효율적 개선 18년 6개월 동안 비행 청소년의 교정 및 교화에 헌신했다. 80년에는 영치금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처우를 개선했다.24개 부서의 근무수칙을 만들어 사고를 막는데도 기여했다.84∼92년에는 50평 규모의 야외면회장을 조성하고 대덕정신수련장을 운영하며 1천9백20여명이 교육을 받게했다. 1인 1신앙 갖기 운동과 취업알선 등을 통해 내실있는 교정교육 활동을 폈다.소년소녀가장 결연사업,자선단체 성금지원 등도 적극 추진했다. ◎교화상/金在榮 순천교도소 교회사/불우 수감자 가족돕기 솔선 교육생 지도를 맡아 94년 4월과 8월 고졸 검정고시에서 경북 수석과 전국수석 합격자를 배출했다. 93년 청송 제1보호감호소에서 근무 때 불우 감호자 가족 85명을 관할 행정기관에 건의,영세민 생활보호 대상자로 지정받게 하는 등 불우 수용자 가족돕기에 솔선수범했다. 91∼93년에는 학원과출판사에서 참고서 및 문제집 4백여만원어치를 기탁받아 학습에 사용했다.무의탁자 215명을 교정참여 인사와 자매결연을 주선하기도 했다. ◎박애상/張世文 안동교도소 종교위원/17년간 무연고자 결연알선 안동 풍산교회 목사로 81년부터 교리지도,무연고자 자매결연,사회 견학 주선 등의 활동을 해왔다. 문제 수용자 984명을 상담하고 지역 교회의 도움을 얻어 2만1천여명에게 생필품 2천3백만원어치를 지원했다.건전가요 경연대회와 교화 공연을 개최하고 춘·추계 체육대회와 독후감 발표회 때 책 5백80만원어치를 기증했다. 대구 지역 중소기업인의 후원으로 불우 수용자 자녀 40명을 선발,8백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자비상/金太鉉 목포교도소 종교위원/법회 900차례… 2천여명 수계 70년에 목포 보현정사 주지로 부임한 뒤 75년부터 불교신앙 지도와 불교법회,수계식,무의탁 출소자 지원 등에 힘을 썼다. 9백20여회의 법회를 열고 23차례 수계 법회를 봉행해 2천3백여명에게 수계를 받게 했다.해마다 독경대회를 열어 6백60만원어치의 상품을 지원하고 불탄절과 음력설에도 떡과 과일을 전달했다. 80년부터 현재까지 불우 수용자 35명과 자매 결연을 맺고 달마다 개별 상담으로 심성을 순화하며 6백여만원의 영치금을 넣어주었다. ◎자애상/金正秀 영등포구치소 종교위원/재소자 4천2백여명 영세 살레시오 나눔의 집 공동체위원장 및 사회교정사목회 위원장으로 89년 8월부터 정신교육,미사집전,교화기자재 기증 등의 봉사 활동을 펼쳤다. 84회에 걸쳐 4천2백여명에게 천주교 교리를 지도해 신앙심을 고취시키고 영세식을 집전했다.91년 9월 崔모씨가 검거 당시 입은 총상으로 고통을 받자영치금과 의류를 지원하고 출소 후에도 치료를 받게 해주는 등 무의탁자의 소외감을 해소시키는데 진력했다.중추절과 성탄절,수용자 체육대회 때는 과일과 다과류를 지원했다. ◎공로상/尹時柄 군산교도소 교화위원/매월 장애자 위로회 열어 신안염직 대표 이사 겸 군산중앙교회 장로로 79년부터 교정 교화에 참여해 현재 교화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해마다 50여명씩 무의무탁 및 불우 수용자의 자매 결연을 주선하고 1천여만원을 영치했다.90년부터 달마다 고령자와 장애자 위로회를 열어 1천5백만원을 지원하고 교육생이 검정고시에 응시할 때마다 점심을 제공했다. 83년부터 교화협의회 회의 때마다 행사비를 후원하고 집기류를 기증하는등 교화의 활성화를 위해 힘썼다. □특별상 ◎면려상/林世鎬 안동교도소 교위/무의탁 장기수 후원자로 73년 교도관으로 임용된 뒤 25년 4개월동안 직업훈련,불우수용자 지원,교도작업 세입증대,취업 알선 등에 기여했다. 77년부터 87년까지 무의탁 장기수 呂모씨의 후원자가 돼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토록 하고 출소 후에는 종교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줘 울산 H교회 목사가 되도록 했다. 95년 7월에는 명심보감 해설판을 편집해 교재로 활용하고 ‘명절 배례’‘효도 편지 쓰기 운동’을 전개해 수용자 심성을 순화했다. ◎성실상/姜鎬喆 대전교도소 교사/재소자 자녀 등록금 지원 17년 9개월동안 불우 수용자 선도,직업훈련,경비교도대 사기 진작,직원 돕기에 힘썼다. 95년부터 崔모씨의 중학생 딸에게 2회에 걸쳐 15만원씩의 등록금을 주는등 불우 수용자 가족에게 1백17만원의 학비를 전달했다.89∼94년에는 경비교도대 행정소대장으로 일하면서 컴퓨터반,운전면허취득반,무도반을 신설하고 막사 뒤 유휴지를 이용한 영농 및 가축 사육으로 사기 진작과 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창의상/鄭勝允 제주교도소 교사/불우출소자 취업알선 16년 10개월 동안 출소자 취업알선,불우직원 돕기,교정시설 안전관리 등에 노력했다. 89년 7월 출소자 진모씨가 오토바이 사고로 중상을 입자 무상 진료를 주선한 뒤 생계비를 주며 보살피다 건물 경비인으로 취업을 알선했다. 칠순 노모와 지체부자유자(2급)인 여동생을 처자와 함께 부양하고 있다. ◎교화상/金基大 진주교도소 교위/정신병·폐결핵 재소자 관리 24년 동안 근속하면서 불우 출소자 취업알선,정신병 및 폐결핵 환자 관리,무연고 출소자 위탁보호 등에 힘썼다. 81년부터 주로 의무과에 근무하면서 李모씨 등 4명을 응급조치로 소생하게 했다.특히 90년부터 전국의 정신질환 및 폐결핵 환자 4백여명을 진주교도소에 수용,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으로 보살폈다. ◎박애상/金信雄 청송제2보호감호소 종교위원/무연고 재소자 결연 주선 청송 진보교회 장로 겸 진보가축병원 원장으로 83년부터 종교지도,정신교육,수용생활보조 등에 진력했다. 88년부터 신모씨 등 무의탁자 3백70여명의 자매결연을 주선하고 출소 후에는 취업을 알선했다. 신문,방송 등을 통해 교화사업의 실태와 어려운 여건을 널리알리고 일반인의 교정 참여의 당위성과 관심 등을 촉구했다. ◎자비상/鄭英穆 김천소년교도소 종교위원/14년간 법회… 신앙지도 김천 정심사 주지로 13년 11개월 동안 법회를 통해 신앙을 지도하고 불교신자 1인당 소년원생 1명을 맡는 1인 1신자화 운동을 전개했다. 교육생 1천8백여명에게 14차례에 걸쳐 1백80만원의 학용품을 지원하고 동국대학교에 합격한 강모군에게는 학비 1백만원과 생활비 50만원을 건네 향학열을 고취했다. ◎자애상/李泰順 경주교도소 종교위원/재소자 2,550명 교리지도 경주 성동천주교회 사목회 회장으로 고충상담,교리지도,생필품 지원 등 수용생활을 뒷바라지했다. 84년부터 예배 2백50여회를 주재하고 2천5백50여명에게 교리를 지도했다.불우 수용자 3명과는 자매결연을 맺고 28명에게는 정기 상담을 통해 고충을 들어주고 3백30만원을 영치금을 지원했다. ◎공로상/金聖烈 천안소년교도소 교화위원/교도소 보이스카우트 지원 천안문화원 부설 천안향토연구소 소장으로 88년부터 교정교화 및 상담,강연,도서 기증 등을 통해 갱생 의욕과 준법 정신을 고취시켰다. 91∼96년 한국보이스카웃 충남연맹 육성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천안교도소의 보이스카웃(충의단)에 훈련장비와 교육자재를 기증하고 악대 연주회,연극공연,잼버리 대회 참여 등의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91년 4월부터 교육생 4백20여명에게 참고서와 의자 등을 지원하고 교화용도서 9천여권을 기증했다.
  • 신토불이 경영틀 짤때/宋一 외국어대 교수·경영학(時論)

    ○과학적 관리와 인간관계 지난 노동절 일본에서 TV를 통해 생생하게 접한 서울의 과격시위는 당혹감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오늘의 절박한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부족,자신감과 방향의 상실,대안의 부재를 적나라하게 노출시키고 있다는 부끄러움과 그것이 경제주권 상실시대를 살며 실업대란에 직면한 국민의 좌절과 절규의 상징적 단면이라는 점에서 가슴 아팠다.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기에 기업생존의 해법을 제시한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는 최근의 글로벌경쟁 논리보다 한층 더 가혹하고 냉철한 경영패러다임이었다.비능률적인 생산과 경영조직을 군대조직을 방불케 할 정도의 기계적 모델로 쇄신하고 차별적 성과급제의 역사적 도입은 물론,노동자의 ‘몸놀림과 작업시간의 연구’를 통해 일체의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며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했던 혁신기법이었다. 이처럼 테일러리즘이 근대경영의 원류로 자리잡아가고 있을 때 과학적 관리의 실증을 위한 대대적인 실험이 엘튼 메이요를 중심으로 웨스턴 일렉트릭의 호손 공장에서 이루어졌으며 10년에 걸쳐 진행된 이 실험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기상천외의 결과로 세상을 깜작 놀라게 했다.즉,경영성과는 초합리적인 과학적 관리의 산물이라는 당대의 경영신앙을 일거에 타파하고 생산성은 종업원의 소속감,안정감,참여의식에 기초한 사기진작과 충성심 등 사회심리적인 인간관계론의 비례함수로 귀결되었다. 따라서 50년대 이후 경영패러다임은 비용과 효율 일변도의 과학적 합리주의에 대한 거부와 반동으로 점철되었고 민주적이고 종업원 주권적인 경영논리를 설파한 맥그리거의 ‘XY이론’이 센세이셔널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기업의 목표도 이윤극대화 유일사상에서 탈피해 종업원 만족,소비자 만족,주주권의 보장,기업의 사회적 공헌 등 다원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사회적 기구로서의 균형적 역할이 강조되었다.특히 70년대 이후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기초한 일본식 경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자 아우치는 일본의 특수한 인간관리를 미국의 합리적 기업풍토에 맞도록 접목각색한 ‘Z이론’을 80년대의 미국기업을 위한 처방전으로 선보여 각광받았다. ○절대적 패러다임 없어 일본식 생산방식을 벤치마킹한 GM과 크라이슬러가 각각 ‘새턴’과 ‘네온’이라는 소형차 모델을 성공리에 출시했고 이에 자극을 받은 포드는 마쓰다 규슈공장에 기술진을 파견했다.그러나 90년 이후 침체일로로 빠져들어간 일본경제와 마쓰다의 적자누적으로 일본식 경영의 수입을 위해 일본에 진출한 포드는 오히려 쓰러져가는 마쓰다를 인수하고 종신고용제의 파괴와 다운사이징 등 미국식 경영을 일본에 수출하는 국제화 미션의 패러독스를 연출했다. 90년 초 IBM GE GM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대표기업들은 한결같이 10만명이상의 대량해고를 감행했다.루이스 거스너,잭 웰치 등 최고경영자들은 대량감원을 통한 경영혁신의 결과 주가를 상승시킨 공로로 수백만달러에 상당한 천문학적인 연봉과 주식옵션을 받았다.대량해고를 발표하며 이들이 흘린 눈물을 타임지는 ‘악어의 눈물’이라고 꼬집었다.악어는 먹이를 잡아먹을 때눈물을 흘리기 때문에 ‘악어의 눈물’은 곧 위선을 의미한다.한편 90년중반 미국경영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대량해고를 감행한 미국 기업의 절반 이상이 실패사례로 분류되었고 대부분의 기업은 대량해고로 인한 기술개발의 단절과 기업문화의 파괴 등 소위 기업 알츠하이머(기업치매)증후군에 시달린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업의 경영논리는 반전과 역전,회귀와 진보의 작용­반작용을 통해 환경과 역사의 소명을 쫓아 부단히 진화하며 적자생존적 패러다임을 끊임없이 창조하고 또 스스로 파괴해간다.테일러리즘의 기계적 본능도,글로벌리즘의 야생적 본능도 영속적 원리가 아닌 시대적 욕구를 타고 넘는 논리적 패션에 불과하다.특히 한국적 문화와 개발연대의 진화과정을 체험하지 못한 미국식 신조류에 대한 비판적 검토없는 모방과 맹신은 IMF체제 아래에서 우리기업의 성공적 구조조정을 위한 모범답안으로는 부적합할 수 밖에 없다. ○맹목적 글로벌 경계 90년 이후 미국의 호황은 미국식 경영 패러다임의 승리라기보다는 글로벌경기규칙의 룰 메이커로서의 헤게모니 장악에 기인한 바가 크다.최근 미국의 포린 어페어즈지나영국의 이코노미스트도 미국 호황의 거품 가능성을 예리하게 지적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글로벌 생태계와 한국경제의 고유현실에 대한 정확한 상황분석과 이해에 따라 투자가,경영자,종업원,기업의 다원적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토불이(身土不二)의 한국적 경영패러다임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한국 경제의 ‘역전 드라마’나 또하나의 ‘한강의 기적’은 결코 글로벌패션의 답습을 통해 이루어질 수 없으며,더군다나 화염병이 난무하는 거리에서는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