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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선언] 여성도 책임을 져야 한다

    13일은 선거일이다.이번 총선에 참여하는 유권자 수는 3,348만여명 정도이고 그중 여성이 1,704만5,456명,남성은 1,643만6,931명이라고 한다.여성이 60여만명 정도 많다.숫자상으로 여성이 단결하면 원하는 정당을 승리하게 할수 있다.흔히 한 나라의 정치수준은 그 나라 국민들의 의식수준을 반영한다고 한다.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치에 대한 비판의식이 높다.다만 그러한 개개인의 비판의식이 사회 전체적인 개혁의식으로 통합되지 못하고 있다.그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이제 여성에게도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국민의 반이 여성이기 때문에 절반의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민주시민으로서 여성의 역할에서 절반 이상의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국회의원 공천의 여성할당제가 성공하지 못한 것은 여성들의 표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만든 여성의 책임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정치권 일각에서는 TV스타,잘 생긴 외모,번듯한 학력,지역정서에의 호소 등으로 여성들을 현혹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우리 여성들에게 자문하고 싶다.우리가 정치인이나 정치권을비판할 때 암묵적으로 ‘정치권=남성’이라는 등식을 설정해 놓고 있던 게아닌가를.따라서 정치의 실패는 남성의 실패이지 여성은 다만 피해자일 뿐이라는 생각 속에 우리의 책임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닌지.물론 정치인들대부분이 남성으로 구성된 현실에서 그것은 당연한 의식인지도 모른다.그러나 권리는 쟁취하는 것이지 결코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난 2년여 동안 우리 경제를 강타했던 IMF 시절 ‘고개숙인 가장’‘실직가장들의 가출,그리고 홈리스들’이란 단어들이 자주 등장했다.남성중심주의역사에서 형성된 가장의식에서 비롯된 현상이었다.가정경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할 경우 가족으로부터 대우받는 특권을 스스로 포기하는,일종의 노블레스 오블리제 현상이라고 생각되는 비극이다.그들은 가족과 상의하고 고통을함께 나누는 방법보다는 특권을 포기하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가출을 택함으로써 가족에게 이중의 아픔을 가했다.또한 아내에게는 책임을 함께 나누어질 기회조차 박탈했다.그러한 현상들에 대해 지나치다느니 어리석다느니 가족간의 대화부족이라느니 하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가장으로서의 책임의식이 형성돼 있었기 때문에,역으로 평소에는 뻔뻔스러울 정도로 오히려 특권주장을 할 수 있었다는 그 이면을 주목하자는 것이다. 오늘 선거에 임하는 여성들에게 제안한다.지금쯤은 모두 마음을 정했겠지만우리 여성들이 과연 국정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의식을 갖고 선택했는지 자문해 보자.흔히 아버지는 강하고 잘난 자식을 사랑하지만,어머니는 약하고힘없는 자식에 더 마음을 쓴다.여성운동은 여성 상위운동이 아니라 ‘사회적약자’인 여성이 사회적 약자를 없애고자 하는 인간 해방운동이라는 점을명심해야 할 것이다. 선거때는 온갖 그럴 듯한 공약들이 난무한다.여성들은 현재 내세우는 공약보다 그동안 각 정당이 지향했던 정책들이 강자지향적인가 약자지향적인가그것만을 생각하자.지금까지 중산층에 유리한 정책을 옹호했던 정당보다는‘사회적 약자’나 경제적 중·하층을 배려하는 정책을 지향했던 정당,그리고 장애인·여성·빈자·북한문제 등 약자를 조금 더 배려한 정당을 지원하자. 외모나 학력,지역정서보다는 평소 어느 당이 어떤 정책을 추진했는가에 초점을 맞추자.그리고 선거 결과에 대해 더이상 남성 정치꾼들을 탓하지 말자. 사회적 약자의 해방을 지향하는 우리 여성들이 모든 결과를 책임지자.여성이유권자의 절반이 넘는다는 사실 앞에서 강자의 기득권을 남용하는 정당이나정치꾼들을 몰아내지 못한다면 여성 자신의 선거권 행사 방식에 대해 우리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김성옥 장안대교수 철학
  • 특별기고/ 투표, 그래도 해야하는 이유

    선거일 아침이다.기권하기로 마음을 굳힌 사람도 많을 것이고,투표하러 갈까 말까 여전히 궁리중인 사람도 상당수에 달할 것이다.정책대결이 실종되고개인적 인신공격만 난무한 상황 속에서 투표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래도 투표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투표는 시민으로서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도덕적 이유를 거론할 수도 있지만,도덕심에의 호소는 선관위,시민단체,언론 등이 이미 많이 했다.여기서는 높은 투표참여가 가져올 바람직한 정치적 효과를 투표 당위성의 이유로 지적해보겠다.물론,높은 투표율이 특정 정파에 유리할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때문에 조심스레 말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주요 정당에 미칠 이해득실은 분명하지 않으므로 (높은 투표율은 젊은 층의 지지를 기대하는 민주당이나 고정표가 상대적으로 적은 한나라당에 비슷하게 유리할 것 같다),고(高)투표율이한국정치 전반에 가져올 긍정적 효과를 정파성 시비 없이 논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총선에 많은 유권자가 참여할수록 국회의 정통성과위상이 제고될수 있다.서너명의 입후보자가 경합하는 곳에서 투표율이 낮다면,자칫 전체지역구민 중 아주 소수의 지지를 받은 사람이 당선되어 정통성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반면에 많은 사람의 지지를 얻은 의원들이 모여 국회를 구성할때 국회의 정치적 위상도 강화되어 최고 입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보다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 국회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 있지만,싫든 좋든 대의민주주의 체제에 살고있는 우리로서는 국회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국회나 정치인들에 대한 냉소적비판만 하기보다는,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여 그 중 마땅한 입후보자를 국회로 보내는 데 동참해야 한다.모든 유권자가 그렇게 할 때,국회의 정치적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 높은 투표율은 또한 선거 결과로서 형성되는 정치구도를 보전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선거로 결정되는 당락과 각 정당의 의석수는 유권자의 뜻이 집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다.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국민의 뜻이 존중되어야 함은주권재민 원리의 대명제이다.만약 선거 후에 소수 정치인들간의 비밀스런흥정에 따라 상의하달식으로 정당 통폐합이 이루어지거나 의원들의 당적 변경이 생긴다면,선거에서의 한 표 행사가 의미를 잃는다.선거의 이상적 가치가 훼손되는 불행한 정치경험을 더 이상 되풀이해선 곤란하다.가능한 한 많은 국민이 투표에 참여하여 적극성과 의지를 보일수록 국민의 뜻과 유리된비선거 기간 중의 인위적 정치구도 변경은 어려워질 것이다. 우리의 투표 참여는 선거 당일에 누가 당선되느냐의 미시적 문제에만 연관되는 것이 아니다.향후 정국 운영이 어떻게 될 것인지의 거시적 문제에도 영향을 준다. 설혹 입후보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혹은 기권함으로써 기존 정치권에대한 불신감을 표명하고 싶더라도,감정보다는 이성에 따라 투표에 참여해야한다.차선의 후보에게라도 표를 던져야 한다.그래야 국회 위상을 제고할 수있고,또한 선거 결과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유지할 수 있다.그래야 앞으로비선거 기간 중에 더 감정 상하는 정치경험을 피해나갈 수 있다. 의회민주주의는 장기에 걸친 꾸준한 노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지금의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다고하여 투표 기회를 포기해서는 곤란하다.보다 장기적 안목과 인내심을 갖고 의회민주주의를 위해 투표장에 가야 한다.특히 이상(理想)을 향한 조급함 때문에 현실에 너무 크게 실망하여 기권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젊은 세대가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4·13 총선의 높은 투표율을기대해본다. 林 成 浩 경희대 정치외교학과교수
  • 김기환의 증시 진단/ 성장성 변동요인이 주가 결정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외국계 증권회사에서 45만원으로 평가했는데,그후 1주일도 안돼 또다른증권사에서는 70만원을 제시하는 등 제각각이다.왜 같은 주식을 놓고 이렇게적정가격에 대한 인식이 다른 것일까. 또 적정가격이 있는데 왜 주가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것일까. 주가는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화한 것으로 기본적으로 기업의현재 수익성,성장성,금리수준에 의해 결정된다.즉 기업이 현재 얼마나 많은돈을 버는가,향후 기업의 성장성은 어떠한가,기회비용인 금리수준은 어떠한가 등 세가지 요인에 의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환율,성장률,경상수지,유동성 등의 변수도 영향을 주긴 하지만 그것은 간접변수에 불과하다. 세가지 요인중 기업의 현재 수익성과 금리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똑같은 정보를 갖고 있다. 그렇다면 주가의 변동성과 적정주가 논란의 가장큰 이유는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평가가 다르기 때문이다.기업의 미래수익창출 능력인 성장성은 사람마다,상황마다 평가가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주관적요소다.심지어는 한 사람의 전망도 국제환경,증시주변환경 뿐아니라 정치적요인,개인 기분상태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진다. 결론적으로 주식투자를 할 때에는 성장성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사건이나 상황변화를 재빨리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아울러 현재 기업이 돈을 많이 벌고있다 할지라도 시장이 이것을 인식한 이후에는 주가에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김기환 마이다스에셋 자산운용 상무
  • 대한매일을 읽고/ 깨끗한 정치 위해 유권자 역할 중요

    대한매일 20일자 7면 칼럼 ‘유권자의 권리와 의무’를 관심있게 읽었다.유권자의 정치참여 의식이 깨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다.타락선거의 징후가 위험수위에 달하는 현실을 지켜보면서 결코 유권자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선거브로커가 조직화돼 후보들에게 노골적인 돈 요구를 한다니 한국장래가암담하기까지 하다.물론 일부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뒷맛이 썩 개운치 않다. 정치 선진화를 앞당겨 발전된 미래 한국을 일구기 위해선 이번 총선의 의미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유권자 서로가 공명선거를 위해 선거부정 감시에 나서 모든 연줄을 배척하고 건전한 인물을 선택하도록 심사숙고해야 한다.제 얼굴에 침뱉기처럼 이제는 우리가 선출한 인물이 부패인물이라고 헐뜯고 비난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유권자 모두가 명심해야 한다. 김욱[경남 진주시 신안동]
  • [대한광장] 신물나는 여론조사 보도

    최근 언론사마다 이른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해 선거판을 달구었다.28일부터 선거법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할 수 없기 때문이어서 그런지 신문방송 가릴 것 없이 경쟁적으로 여론조사 보도에 급급했다.이들은 많은 돈을들여 지역구별로 누가 유력한지 조사하고 이를 공표하는 가운데 공영방송인KBS는 전국 여론조사 결과를 시리즈로 내보냈다. 그러나 언론사가 보도하는 여론조사 결과는 많은 점에서 문제점을 갖고 있다.무엇보다도 여론조사라는 것을 이용해 언론사가 유권자에게 부당한 영향을 주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선거는 자유로운 상태에서 후보자를 선택하는과정이다.그런데 누가 얼마나 앞서고 있느니 뒤지고 있느니 보도해 아직 후보자를 선택하지 않은 유권자를 압박해 특정한 방향으로 투표를 유도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더구나 그 여론조사 결과라는 것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납득이 안가는 경우도 많다.모 후보의 경우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지지도가 15%포인트 이상 차이나는 경우도 있고 무응답층도 30%에서 50%에 이른다.아직 마음을 정하지않았는데도 누가 일등이냐고 자꾸 물으니 엉뚱한 답변이 나올 수밖에.이런상황에서 지지도가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언론사는 별로 믿을 만하지도 않은 잣대를 갖고 꼭 우열을 가려야 직성이 풀리는 모양이다.이런 상태에서 누가 일등이라고 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왜 사람들이 아직까지 태도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지,태도 유보층은 주로어떤 성향의 사람인지에 대한 분석도 거의 없다.선거를 사실상 좌우할 태도유보층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쏟지 않으면서 어느 후보가 일등인지 보도하는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대다수 유권자들은 후보가 어떤 성향의 사람이며, 어떤 정치적 비전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하고,이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만약 언론사들이 진정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존중한다면 지지도 조사에 앞서 해당 선거구에서 누가 당선될지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느냐를 먼저 질문할것을 권고한다.몇 차례의 여론조사가 행해졌음에도 일반 국민이 이번 선거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그리고 그렇게도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있는 태도 유보층은 주로 누구이며 이들이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은 어떤지에대한 분석은 어느 신문에서도 어느 방송에서도 없었다. 오늘날 언론기업은 조직과 정보를 무기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이들이 엄청난 권력집단으로 성장하기까지에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준다는 점을 고려해 국민들이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요즈음의 언론기업들은 자신의 이익과 일부 정치인의 관심이 마치 국민의 알권리와 동일한 것이나 되는 듯 착각하고 있다.여론조사 보도가그런 것이다. 또 일부 여론조사 보도와 관련해 한가지 더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우리사회에는 분명 여러 종류의 신문이 있다.그런데 제16대 국회의원 선거관련기사는 모두 그만그만하다.포맷도 내용도 획일적이다 못해 서로가 서로를 복사한 듯하다.다만 여론 조사기관에 따라 달리하는 조사결과만 차이가 날 뿐이다.요즈음 같으면 왜 많은 돈을 들여 여러 개의 신문을 만들어야 하는지의문스러울 따름이다.신문이 독자를 잃어가는 현실은 언론스스로 자초한 것은 아닌지 깊이 성찰해야 할 것이다.신문이 자신만의 색깔을 갖는 것은 언론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이다.그런데도 신문은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기보다는경마 저널리즘이라는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 색깔이 무슨 색이든 신문이 제각기 다른 색깔을 가질 때 우리 사회는 좀더 다양성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폭탄 쏟아지듯 보도되는 지지도 조사결과를 보면서 한국사회를 획일적으로몰고가는 것이 언론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조사기관마다 들쭉날쭉한여론조사 결과가 후보자의 판단기준으로 활용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재앙이다. 또한 이는 선거민주주의를 가로막고,국민의 참정권을 유린하는 해악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여론조사 전화에 유권자들은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대다수 유권자는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고 싶어한다. 그러니 제발 조용히 있을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 ◆ 金 承 洙 전북대교수·신문방송학
  • 특별기고/ YS·李총재의 ‘下野’ 독설

    김영삼씨는 대통령 재임시절 군사정권과 쿠데타의 역사를 종식시킨 역사적정치인이면서 동시에 격변기에 국민경제를 도탄에 빠뜨림으로써 나라를 망친무능 정치인이다. 그런데 퇴임후 김영삼씨는 자신의 긍정적 치적(治績)조차도 다 까먹는 독설과 망발의 언행을 보여왔다. YS가 DJ에 대해 유달리 개인적 경쟁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세상이 다아는 사실이지만,대통령 퇴임후 그가 DJ에 대해 쏟아낸 독설들은 일반국민의상식과 거리가 먼 것들이었다. 엊그제 이회창 총재의 대통령 하야 운운에 대해 맞장구를 치며 김대중 대통령을 ‘독재자’로 폄하,하야를 거론한 것은 이런 독설의 정점이다.물론 야당총재가 주권자인 국민의 뜻으로 민주적 절차를 통해 대통령직에 취임해 있는 현직 대통령에게 하야 운운한 것은 국헌을 문란케 하는 망언이다. 하야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동원된 ‘신종 관권선거’니 대통령과 정부의‘선거개입’이니 하는 야당의 비난도 잘 뜯어보면 과거에 그들이 수십년 동안 대규모로 저지른 불법적 관권선거 행각들을 현 정부에 뒤집어씌우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현재의 정부·여당도 과거 자기들처럼 그런 짓을 할거라고 무리하게 역추정(逆推定)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에 강한 대여(對與) 투쟁을 연일 촉구하는 YS의 정치감각과 심리는국민의 의식과 정반대로 뒤집히고 꼬여 있는 것 같다. 상당수의 국민들이 대통령과 정부가 유약할 정도로 너무 민주적이라고 걱정하는 마당에 YS는 틈만나면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방해 왔다. 또 국민의 70% 이상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만족하고 대통령의 계속적인 건투를 비는 마당에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것도 민심과 동떨어진 것이다.YS는 자신이 망친 나라경제를 살려낸 DJ에 대해 강한 질투심을 표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3김 청산을 주장하는 이회창 총재는 YS의 지원을 받는 자기모순적인 행동을보여 왔다. 이회창 총재는 국민 앞에 책임있는 정치인이 되려면 현직 대통령의 청산에 앞서 먼저 전직 대통령 YS부터 청산해야 할 것이다.나라 망친 전직 대통령과의 관계도 청산하지 못하는 야당총재가,경제를 살려낸 치적으로국민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현직 대통령의 하야를 운운하는 것은 정말우스운 일이기 때문이다. 3김 청산을 주장하는 이회창씨와 YS가 현직 대통령을 임기 전에 퇴진시키기위해 맺고 있는 이른바 ‘삼·창동맹’은 국민이 볼 때 역겨운 것이다. 특정지역의 반(反)호남·반(反)DJ 정서를 자극하여 선거를 이기겠다는 얄팍한 발상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삼·창동맹’과 하야망언을 국민은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 그간의 과격한 대여투쟁과 정치왜곡으로 이회창씨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기피정치인 제1호’가 되어 있다.하야망언과 ‘삼·창동맹’은 일시적으로 특정지역의 배타적 지역감정을 선동하여 선거에서 약간의 덕을 볼지는 몰라도 이회창 총재에 대한 국민의 기피심리를 더욱 확산시키는 부작용이훨씬 더 큰 점에서 이총재 개인에게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자신을 위해서도 이총재는 이런 정치행각을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YS도 자신을 위해 자중해야 한다.어떤 민심조사에서든 YS는 국민적 분노의‘표적 1호’로 나타난다.자신의 신변안전을 위해서도 YS는 DJ비방과 정치간여를 그만두어야 한다.필자는 민심조사 중에 주민들이 격렬한 욕설과 함께 YS를 ‘광인’으로 규정하는 소리를 들었다.YS의 하야망언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YS를 총선에 이용하고자 부지런히 상도동을 드나드는 정치인들도 이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黃 台 淵 동국대교수·정치학
  • 제3시장 인기 예상보다 시들

    비상장·비등록 주식을 거래하는 제3시장(장외주식 호가중개시스템)이 오는 27일 개장된다. 금융감독원은 27일부터 호가중개시스템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그러나 증권업협회가 신청을 받아 거래대상종목으로 지정하기까지 4∼8일가량이 소요되는데다 현재 등록신청을 낸 기업들이 극소수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거래가 활성화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증권업협회측은 “개장 첫날 거래되는 종목은 21일 신청서가 접수된 고려정보통신과 네트컴 등 2개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위험도 높은 편=제3시장은 거래소나 코스닥보다 투자위험이 크다는 점을무엇보다 명심해야 한다.영업폐지·양도나 지배주주의 교체,회계연도별 영업실적 정도를 제외하고는 공시의무가 없고 상·하한가 등 가격제한폭도 없어작전세력의 루머 한 마디에 주가가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릴 수 있다.게다가매매지정을 신청해 거래가 이뤄졌다가 바로 매매지정취소를 신청할 수 있기때문에 정보에 어두운 투자자들은 일시에 환금성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등록여부를 결정하는 증권업협회 등 관련기관들도 해당기업에 대해 정확한판단이 쉽지 않다.유통가능한 통일주권을 사용하고 회계감사에서 부적정이나 의견거절을 받지 않은 정도면 지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거래 활성화될까=당초의 들뜬 분위기와 달리 증권가에서는 다소 시큰둥한분위기다.무엇보다 정부가 제3시장에 대한 정의를 거래소나 코스닥을 보조하는 정도로 국한하고 있기 때문이다.제3시장은 거래소나 코스닥에서 퇴출된기업에 대해 유동성을 확보해주는 정도의 역할에 그쳐야 한다는 것이다.시장의 성격이 이렇다면 유망기업의 경우 굳이 제3시장을 거치지 않고 코스닥 등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증권업협회의 매매지정신청접수 첫날인 21일 신청기업은 모두 7개에불과했다.한때 제3시장에 긍정적 의사를 표명했던 유명기업중 지금까지 진입의사를 명백히 한 기업은 한군데도 없다.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벤처 등 신규설립 업체보다는 다음달 코스닥시장에서 요건미달로 대거 퇴출되는 기업들 위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있다. ◆거래 어떻게 하나=27일부터 각 증권사가 객장의 단말기나 사이버거래시스템에 제3시장 관련 항목을 자동 제공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은 평상시처럼컴퓨터 등을 통해 바로 매매주문을 낼 수 있다.코스닥증권시장이 제공하는(23일 개설예정) 제3시장 전문사이트(www.kotcbb.co.kr)에 들어가면 주문은 물론,각종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독자의 소리] 병원서 핸드폰 사용않기 명심하자

    병원 내에서 핸드폰 사용은 의료기기에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잘알려진 이야기이지만 한국에선 별로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얼마 전 감기 때문에 동네 이비인후과 의원을 찾았다.아무리 작은 의원이지만 진료실에서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이 진행되는 만큼 핸드폰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그런데 한 사람이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는 것이었다.잠시 후 옆 자리의 한 남학생도 핸드폰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다른 환자들의 눈치에도 불구하고 계속 통화를 하고 있는 그 학생도 문제지만 그것을보고 아무런 제재 조치를 하지 않는 의원 관계자들에게 더욱 짜증이 났다.할수 없이 핸드폰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자 내 말을 들은 간호사는 마지 못해 그 학생에게 병원 밖으로 나가도록 부탁했다. 그 학생이 나를 한참이나 못마땅하게 쳐다본 뒤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다.자신의 가족 중 누군가가 수술 중이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윤은미[인천시 동구 금곡동]
  • [사설] 병역비리 원칙대로

    검찰이 병역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사회 지도층 58명의 자제 66명을 총선이전에 소환,조사하겠다고 밝혀 이 문제가 또 하나의 정쟁거리로 번지고 있다.소환 대상자 가운데 정치인 27명의 자제 31명이 포함돼 있어 수사결과에따라서는 연루된 후보들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야당은 검찰수사를 총선을 겨냥한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나오고, 일부 언론은이번 수사를 벌서부터 ‘병풍(兵風)’으로 명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안은 정치 쟁점화하기에 앞서 그 본질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검찰은 소환 대상자 66명은 반부패국민연합이 제출한 병역 비리 지도층 자제119명(정치인 58명 자제 75명)명단 가운데 90년 4월 이후 면제자와 징집 대상 연령 35세 미만으로 압축했다.정치인을 포함한 지도층 자제들이 자신의병역 면제가 정당했음을 스스로 소명하게 하고 신체검사를 다시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명단이 이미 나돌고 있어 총선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 데다 일부는 진정서 등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먼저 불러 조사하고 나머지 혐의자들도 차례로 불러 조사하겠다는 것이다.수사결과에 따라서는 혐의가 확실한 일부 정치인들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도 검찰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실이 이렇기 때문에 정치권과 검찰에 당부할 말이 있다.현직 국회의원 298명 가운데 28.2%인 81명이 병역을 면제받았고 국회의원 자제의 군복무면제율이 22%에 이르고 있다.정치권은 어떻게 설명하겠는가.병역은 국민의 신성한 의무다.공직을 맡을 생각이 있었다면 애초부터 본인은 물론 자제들의 병역의무와 관련해서 의혹을 사는 일은 하지 말았어야 옳다. 병역 비리 정치인들이 현 야당쪽에 많은 것은 그들이 여당이던 때 저지른비리이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야당 탄압’이란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정치인 자신이나 자제들의 병역 기피가 더 이상 관행으로 통할 수 없는 시대가된 것이다.따라서 “한때는 현역군인들이 국정을 뒤흔들더니 이제는 병역 기피자와 면제자들이 국민을 지도하겠다고 나선다”는 국민들의 비아냥을 정치권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검찰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다.병역비리에 대한 수사는 엄연히 비정치적사안이다.따라서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원칙에 따라 처리하면 그만이다.검찰이 수사 시점과 관련해 총선 이전이니 총선 이후니 정치적 판단을 하는 것자체가 월권이다.다만 검찰이 빼어든 칼은 그 공정성 여하에 따라 검찰 자신을 찌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국가의 공권력은 여야 가리지않고 엄정하게 행사될 때만 비로서 국민에게 설득력을 갖는다는 뜻이다.
  • 해외투자펀드 침체증시 대체상품으로

    해외투자펀드가 침체 늪에 빠진 국내 주식시장의 새로운 대체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투신과 대한투신,현대투신 등 7개 투신(운용)사가 지난 13일 선보인 해외투자펀드는 5일만에 100억원어치가 팔렸다.이들 투신사는 이달말까지 판매 목표치(12억5,000달러)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어떤 상품 있나= 해외투자펀드는 국내에서 자금을 모아 해외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실적배당 상품이다.투자대상이 외국이란 점을 빼면 주식형수익증권과 비슷하다. 현재 시판중인 펀드는 7종류.삼성생명투신이 2억5,000만달러,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 LG투신이 각각 2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모집한다.교보투신 동원BNP투신은 1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모집한다. 상품 내용은 대동소이하다.신탁기간 3년에 원할 경우 언제든지 환매할 수있다.180일 이전에 환매하면 이익금의 7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어떻게 운용되나=해외 유가증권에 90% 이상을 투자한다.비율은 해외주식 50%,해외채권 40%다.나머지 10% 이하는 국내 유동성자산에 투자한다.환매에대비해 유동성을확보하기 위해서다.또 국가당 투자한도를 25%로 정해 위험을 분산했다. 이번 펀드는 96,97년 원금까지 까먹어 물의를 빚었던 ‘러시아펀드’의 문제점을 상당부분 보완했다.우선 투자지역을 미국 유럽 아시아 등으로 다양화했다.투자대상도 주식·채권·해외뮤추얼펀드 등으로 분산했다.특히 과거에는 개별 투신사가 펀드 설정에서 운용까지 모두 책임졌지만 이번에는 정부(산업은행) 주관으로 펀드를 만들었다.산업은행이 펀드 총액의 20∼25%를 투자한다. 한편 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해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은 각각 골드만삭스,체이스에셋과 자문 계약을 맺었다.현대투신은 웰링턴,교보투신은 도이치방크,LG투신은 메릴린치,삼성생명투신은 시티은행에셋,동원BNP는 BNP에셋과 계약했다. ◆투자할만 한가=해외투자펀드는 고수익을 보장하는 펀드가 아니라는 점을명심해야 한다.대부분의 해외투자펀드는 해외 주식 뿐아니라 채권,유동성자산,펀드 등에 분산 투자하게 된다.따라서 주식에 70∼80% 이상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펀드보다 기대 수익이 다소 떨어진다.운용회사들의 예상 수익률은연 15% 정도.물론 주식부문에서 고수익을 내면 20∼30%의 수익률도 기대할수 있다. 각종 안전판을 설치해 놓았지만 투자위험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이척중(李拓中) 대한투자신탁 상품개발부장은 “펀드에 가입하기 전에 반드시 투신사와 자문기관의 운용 및 자문능력을 따져 봐야 한다”며 “어느 나라의 어떤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어떤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지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건승기자 ksp@
  • 軍 ‘부대관리 訓’ 제작

    “성희롱은 부대단결을 저해하는 암 바이러스이므로 회식후 남녀군인의 개별적 술자리는 지양하라” “언론이 가장 다루기 쉬운 사람은 요직에 있으면서 공명심이 강한 사람이다.아무리 친한 기자라도 비보도를 전제로 중요한사항을 발설하지 말라” 국방부가 5일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각군 지휘관들이 부대관리를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지침들을 모아 펴낸 ‘부대관리 훈(訓)’에 담긴 내용들이다. 육·해군과 해병대가 각각 200개,공군이 131개의 주제를 골라 기본지침(훈),과거 사례,점검 및 확인사항,예방과 후속조치,숙지사항 등을 쉽고 간결하게제시하고 있다. 각 군은 이 책자를 군 교육기관과 야전 및 실무부대에 배포하고 군 도서관에도 비치,부대관리의 필독서로 활용할 방침이다. 노주석기자 joo@
  • “사랑으로 교권 세우세요”

    “아이들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체벌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점을 명심하겠습니다.” 서울 양천구 신월6동 강신중학교 신성현(申晟賢·61)교장은 2일 열린 2000년도 입학식에서 아버지회 이용옥(李鎔沃·44)회장으로부터 사랑의 회초리를전달받고 “학생들을 더욱 사랑하고 잘 가르치겠다”고 다짐했다. 사랑의 회초리는 아버지회 회원 30여명이 틈나는대로 산에 올라가 싸리나무를 베어 만들었다.이 학교 교사는 78명이지만 상징적인 의미에서 10개씩 7묶음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학생들을 때리지 말라는 지침이 시달된 뒤 교사의 권위가 땅에떨어지는 사태가 빈발하는데 안타까움을 느꼈다”면서 “사랑의 회초리가 위축된 교권을 회복하고 올바른 교육풍토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89년 설립된 강신중은 3∼4년 전만해도 학생들의 음주와 절도,폭행 등 해마다 140여건의 사고가 발생했다.이를 전해들은 학부모들은 98년 아버지회를발족,밤에는 PC방 등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곳을 둘러보고 문제학생들과 상담을 했다.아버지회의 활동으로 ‘문제학교’는 ‘모범학교’로 탈바꿈했다. 학부모 정미자(鄭美子·46)씨는 “선생님들이 사랑으로 회초리를 드는 것은체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랑으로 지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학교 3학년 김중산(金中山·15)군은 “선생님이 뺨을 때리는 등 비인격적인 체벌이 아니라 회초리로 때린다면 사랑의 의미로 생각해 달갑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아버지회는 교사들이 사랑의 회초리를 사용하다가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등 물의를 빚을 경우 변호사 선임 등 교사들을 보호하는데 모든 책임을 지기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金대통령 서울대 졸업식 치사 요지

    서울대는 우리 민족지성의 전당이자 국가교육의 중심으로 자리잡았고 우리사회를 이끌어온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서울대는 이 나라 민주화운동의 자랑스러운 선구자가 되어 왔습니다.4·19 민주혁명을 주도했고 70∼80년대의 군사독재하에서 수 없는 희생을 바치면서 싸우고 또 싸워 마침내 1987년에 민주화를 다시 쟁취해 냈습니다. 근대화 과정에서 서울대인들이 각자 맡은 바 영역에서 이 사회의 발전을 위해 공헌했던 점도 높게 평가해야 마땅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산업화 시대의 20세기를 뒤로 하고 지식정보화 시대인 21세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눈에 보이지 않는 지식과 정보가 경제의 필수요소입니다.세계는 국경 없는 무한경쟁의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시대적 대변혁을 직시하고 적절히 대응해야 합니다. 첫째,여러분은 무엇보다도 도전정신을 가진 창조적 지식인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이제 학벌이나 학력에 안주해서는 성공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여러분은 오늘 서울대 교문을 나서면서 서울대출신임을 잊을 각오를 해야합니다. 급변하는 지식정보화 시대에서 오늘의 새로운 지식이 내일에는 낡은 지식이 될 것입니다.끊임없이 자기를 개발하고 새로운 발상과 창의로 무장하는 평생학습의 선도자가 되어 지식기반사회의 창조적 역군이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여러분이 경쟁하고 협력해야 할 상대는 같은 한국인만이 아니라 선진국의 젊은이들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이 세계의일류가 될 때 한국은 세계의 일류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인격의 소유자가 되어 달라는것입니다.인생의 성공이란 무엇이겠습니까.바르게 사는 가운데 내 양심이 떳떳하고 가족과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사는 것입니다.인생은 무엇이 되느냐가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성공은 반드시 바르게 사는 삶의 기초 위에 성공해야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바르게 사는 것과 현실적 성공을 양자택일해야 할 때는 주저없이 바르게 사는 길을 택해야 합니다.
  • 인터넷기업 투자 10계명

    닷컴 기업에 대한 주식투자에는 극단적인 열광과 회의론이 교차하고 있다. 한 쪽에서는 자고나면 치솟는 닷컴의 주가로 열광하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닷컴의 광기가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주장이 맞서고 있다. 다음은 미국 국제경영 컨설팅기업인 L.E.K.의 고문 알프레드 라파포트가 ‘기회와 위험의 바다’인 인터넷 기업 주식투자에서 장기 투자자들이 명심해야 할 10가지 사항을 정리한 것이다. 1.인터넷 전체가 아닌 개별기업을 평가해야 한다. 2.현금흐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3.기존의 잣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4.새로운 잣대에 주의해야 한다. 5.현재의 주가를 정당화할 수 있는 영업성적을 평가해야 한다. 6.닷컴 기업이 가진 미래의 기회가치를 평가해야 한다. 7.목표주가를 달성할 수 있는 영업실적이 실현 가능한 것인가를 평가해야 한다. 8.스톡옵션의 비용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9.닷컴의 주가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 10.투자종목을 다양화해야 한다. 뉴욕 연합
  • [외언내언] ‘뇌사인정’ 이후

    “‘신선도’라니 기분이 이상해.사람이 갑자기 생선이나 쇠고기·돼지고기가 된 느낌이야.” 오는 9일부터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시행령’이 발효돼 뇌사(腦死)가 공식인정되고 장기이식수술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사실이화제가 된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시행령 개정안이 뇌사판정,장기 적출,이식수술에 이르는 복잡한 규정으로 적출된 장기의 ‘신선도’를 떨어뜨려 이식수술 성공률이 오히려 지금보다 낮아질 우려가 있다는의학계의 지적에 대한 반응이었다. 사실 뇌사를 인정하는 것은 인도주의 실천을 위한 인도주의 포기같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의학적으로 뇌사는 분명한 죽음이다.숨골 등 뇌간이 살아있어 인공호흡으로 장기간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식물인간 상태’와는 달라 길어야 보름안에 일반적인 죽음인 심장사로 연결된다.따라서 뇌사의 공식인정은 “이왕 죽은 목숨에서 다른 생명의 연장을 위한 이식용 장기라도 건지자”는 공리주의적 계산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생명이 결국 이용 대상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오랜 논란끝에 현실적인 필요에 의해 뇌사가 공식인정된 마당에 그 부정적측면을 강조하는 것은 쓸모없는 짓처럼 보이겠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하자는측면에서 문제점을 다시 짚어 보지 않을 수 없다.우선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의 시행이 생명경시풍조를 가져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장기매매를 엄격히 처벌하도록 한 이 법이 오히려 불법 장기매매를 촉진하는 역설적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수요가 공급의 10배가 넘는 상황에서 돈을 위해 장기를 파는 행위가 성행하고 일부 후진국에서처럼 장기적출을 위해 사람을 납치하는 범죄가 일어날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장기이식 수술이 일반화하면 과당경쟁,공명심,상업주의적인 측면에서 뇌사판정을 성급히 내리고 과잉의료 행위가 이루어질 수 있음 또한 경계해야 한다.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가 뇌사판정을 받고 장기적출에 이르기까지 24시간이 안걸린 경우가 한동안 무려 65%에 이르렀다는 통계는 이런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보여준다.게다가 새로 시행되는 법은 본인이 장기기증을 명확히반대했다는 것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 가족이나 유족의 동의로 장기를 적출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한다.뇌사자의 뜻과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은 채 장기적출과 뇌사판정이 성급하게 결정되는 것은 큰 문제이다.뇌사가 합법화되지 않았을 때도 장기이식이 간혹 미담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것은 기증자의 살신성인 정신이 아름답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이지 본인의사에 반한 장기이식이 용인된 것은 아니다. 아무리 법과 제도가 잘 만들어진다 해도 그 성패는 의료인의 윤리의식에 달려있다.의학기술이 발달이나 효용성에 앞서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는 차원에서 뇌사를 인정하고 장기이식 수술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임영숙 논설위원 ysi@
  • [오늘의 눈] 아직도 민심 못읽는 정치권

    경찰서를 출입하며 사건·사고를 많이 접하는 기자는 서민층과 접촉할 기회가 많다.시장에 좌판을 벌인 아주머니,일선 공무원,기업체의 평사원 등으로부터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자주 듣는다. 총선연대가 지난 24일 ‘공천 반대 인사 명단’을 발표했을 때도 기자는 서민들을 여럿 만났다.“속 시원하다.잘 한다”는 것이 그들의 한결같은 반응이었다.한 30대 회사원은 “국회의원의 자질을 갖추지 못한 정치인들이 많은데 왜 고작 66명이냐”고 반문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시민운동은 ‘시민없는 시민운동’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교수와 변호사 등 전문가 몇명이 단체를 이끌어 온게 현실이었다.그러나요즘은 판이하게 달라졌다. 공천 반대 인사 명단을 발표한 뒤 총선연대에는 격려 전화가 하루 100여통씩 걸려오고 있다.낙천·낙선운동과 선거법 87조 폐지를 지지하는 인터넷 서명자도 줄을 잇고 있다.주머니를 털어 5,000∼10,000원씩을 성금으로 보내는서민들도 적지 않다.총선연대의 한 자원봉사자는 “사무실에 붕어빵을 사들고 온 한 시민이 ‘지나가다 들렀다.힘내라’고 격려했다”고 전했다.시민단체가 국민들과 호흡을 같이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정치인들은 생각이 다른 것 같아 안타깝다.명단에 포함된 정치인들은 언론을 통해 “억울하다.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항변하며 총선연대를 비난하고 있다. 지난 86년 부천경찰서 권인숙양 성고문 사건과 관련해 명단에 낀 한 야당의원은 “국회에서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총선연대를 검찰에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다.그러나 총선연대가 공개한 당시 국회 속기록에는 그같은 발언이 명백하게 기록돼 있었다. ‘음모론’ ‘특정지역 죽이기’ ‘우리지역 깔보기’라고 표현하며 총선연대의 명단 발표를 우리의 고질병인 지역감정이라는 ‘헌 부대’에 담으려는구태도 재연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은 총선연대의 명단이 나오기까지는 지역과 계층을 대표하는‘100인 유권자위원회’가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정치는 민심을 읽어내는 예술이다.정치인들은 더 이상 자기방어에 급급해서는 안된다.정치개혁에 목마른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지지를 받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전영우 사회팀기자 ywchun@
  • [김상웅 칼럼] 정치개혁, 껍데기는 가라

    카나리아가 한밤중에 울고 있었다. 그 곁을 지나던 박쥐가 왜 낮에는 울지않고 한밤중에 우느냐고 물었다.카나리아는 자기가 밤에 울게 된 사연을 말했다.“낮에 울다가 그만 사람에게 잡혔어.그후부터 낮에 우는 것을 삼가게된 것이란다.”그 말을 듣고 박쥐가 비웃으면서 말했다.“그러나 이미 너는잡혀서 새장 속에 있지 않니?그것은 잡히기 전에 했어야지. ”이솝우화 한 토막이 요즘 정치권의 행보와 비슷하다.‘한반중에 우는 ’카나리아와 같은 정치권에 경실련에 이어 총선시민연대가 낙천대상자 명단을발표했다. 가히 정치권의 지각변동이라 하겠다.그동안 정치권은 큰 정치 생활정치 상생정치 등 그럴듯한 구호를 내걸면서 실제로는 나눠먹기,놀고먹기,뒤통수치기,세비올리기,개혁입법 변질시키기,기득권지키기 등 반개혁과 고비용, 부정비리로 얼룩졌다.정치불신이 정치혐오증으로 증폭되었다. 시민단체들의 정치개혁 요구는 국민의 뜻이고 시대정신이다.국민은 오래전부터 이대로는 안된다,바뀌어야 한다고 요구해왔지만 정치인들은 이를 묵살하고 외면했다.정치개혁이 안된 것은 순전히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기성정치인들의 욕심때문이다. 수많은 국민이 IMF체제에서 실업과 감봉과 저임금과 가족해체의 고통을 겪을 때 국회는 정쟁과 자신들의 잇속지키기에만 급급했다.그리고 마지막에 내놓은‘협상선거법’이란 기형아는 마침내 국민의 분노를 촉발시키고 말았다. 국민대표 기관인 국회가 자율적 개혁을 이루지 못하고 여론에 밀려 정치개혁에 나선 것은 부끄러운 일이지만,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국민의 분노가 극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개혁이다.개혁은 합법적 과정을 거치는 까닭에 더디고기득세력의 저항때문에 쉽지 않다. 그렇지만 개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때 나타나는 혁명은 모든 것을 뒤엎는다.따라서 개인은 물론 국가적으로 큰불행이다.자칫 반동세력에 기회를 주게 된다. 15대 국회는 어느 면에서 4·19후의 과도기 국회와 비슷한 위상이다.4월혁명을 맞아 지탄의 대상이었던 제4대국회는 내각제개헌을 하고 스스로 해산했다.15대 국회가 역사의식이 있었다면개혁에 앞장서거나 그럴 의지가 아니라면 해산하고 새 국회를 소집했어야 옳다. ‘명예혁명’을 통해 50년만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었는데 국회는 마치프랑스혁명기의 앙시앙 레짐처럼 구체제가 버티고 있으면서 개혁의 발목을잡고,지역감정을 부추기고, 계층갈등을 증폭시키면서 끝없는 정쟁으로 지새웠다.프랑스 정국은 혁명과 반혁명, 쿠데타와 왕정복고를 거듭하고,한국의내각제 의회(제5대국회)는 쿠데타의 반동기를 겪으면서 정치를 나락으로 빠뜨렸다.다행히 지금 우리 국민은 가장 온건한 방법으로 정치개혁을 요구한다. 정치권은 이 온건한 요구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 4·19후 허정(許政)과도정부는‘혁명적 과업을 비혁명적 방법으로’란 구호를 내걸었지만,현국회는‘개혁과업을 혁명적 의지로’실천하는 진지함을 보여야 한다.아직도 파당적 이해나 기득권유지 차원에서 머뭇거리다가는 감당하기 어려운 파고를 맞게 될지 모른다.“역사는 변해야 할때 변하지 않으면반드시 보복한다.”(헤롤드 라스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시민단체의 부적격 정치인명단 공개와 함께 50년 낡은 정치가 이제 자정과정을 겪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지금 정치개혁을 하지 못하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절대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치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치권은 참회하는 모습으로 선거법은 물론 각종 개혁입법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개혁’의 개(改)는 자신(己)에게 하는 채찍 질, 혁(革)은 ‘거모생피(去毛生皮)’즉 털을 깎아 만든 겉가죽 끈으로서,자신을 채찍질하며 변화한다는 뜻한다.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한점 부끄럼이 없는 인물,자신에게 늘 채찍질하는 개혁인사를 골라야 한다.19세기 영국수상 글래드스턴은 “영국의 수상은 푸줏간 주인과 같아야 한다.푸줏간 주인의 성패는 칼질이다.쓸모없는 부위나 기름덩이는 대담하게 도려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이 참에 알갱이만 남기고 껍데기는 모두 날려버리자. 김상웅 주필
  • 민주당-국민회의 합당 완료

    새천년민주당과 국민회의는 21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양당 수임기관합동회의를 열고 ‘새천년민주당’으로 합당을 결의,합당 절차를 완료했다. 합동회의에는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국민회의 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했다. 양당은 이날 합당식에서 ▲합당결의 ▲당명 당헌 등 합당방식 의결 ▲지구당 정비의 건 등 3개안을 의결했다.이어 ‘새천년민주당’현판식을 가졌다. 서영훈 대표는 합동회의 인사말에서 계보형성 가능성을 경계하고,모두가 화합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서대표는 “평화통일·세계평화 등 우리가 해야할역사적 과제를 생각하면 연고에 연연하고 세확장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일”이라면서 “계파니 파벌이니 하는 것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국민회의를 대표한 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도 “6월 총선에서 안정의석을 얻지 못하면 국가가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면서 “역사적 소명을 명심하고,양당의 영입 인사와 기존 인사들이 혼연일체가 되자”고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환율 비상](중)정책방향 어떻게… 전문가 제언

    정부의 환율정책이 기로에 섰다.환율을 시장자율에 맡기면 환율 폭락세로 국내 수출업계가 아우성이고,당국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면 지금까지의 ‘자율화 정책’ 기조가 무너져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상반되는 입장을 가진 두 전문가의 제언을 통해 환율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을 찾아본다. ◆유인열(柳仁烈)한국무역협회 이사 최근의 환율 동향은 절상 속도가 지나치게 높아 정부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지난해 9월말 이후 이미 8.3%나 절상됐고 올해도 외국인의 주식투자 확대,외국인투자 유치 및 금융기관의 외자유치 등 금융거래에 의한 절상요인이 매우 걱정된다. 문제는 이러한 절상 추이가 기업이나 국민경제측면에서 감내할 수 없다는데 있다.우선 기업측면에서 볼 때 수출의 경상이익률이 5∼6%에 불과한 실정에서 급속한 절상은 기업이 도저히 견디기 어려운 것이다.또한 현재의 환율은 적정환율(1,206원)을 크게 하회할 뿐 아니라 손익분기점 환율에 근접해있다. 국민경제 측면에서도 장기적으로 유지가능한 범위를 벗어난 것이다.이제겨우 외환위기를 벗어났으나 국제투기자금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국제금융질서하에서 대외적인 경제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대외부채에 버금가는 수준의 공적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이는 앞으로 최소한 5년 정도는 100억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요 경제예측기관은 올해에도 약 100억달러 정도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전망은 매우 비관적이다. 국제상품가격 등 수입단가의 하락으로 수입금액이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무역수지가 흑자를 나타내고 있으나 앞으로 수입가격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면 수입이 급증하여 무역수지가 조만간 적자로 반전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이를 볼 때 원화의 추가적인 절상은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다. 일부에서는 외환시장에 대한 인위적인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있으나 환율은 정부의 중요 정책수단의 하나로 보아야 한다.국제투기,금융거래 등에 의한 환율수준의 왜곡으로 경제의 건실한 성장이 저해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은 정부의 의무다.흔히 환율조작국 시비를 불러 일으킬 것을 우려하나 현재와 같은 외환시장 체제하에서는 이러한 시비는 어불성설이다. ◆정영식(鄭永植)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두가지문제를 안고 있다.첫째는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 원화를 약세로 반전시킬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외환위기 이후 자본시장 개방과 외환거래 자유화의 확대로 외국자본 유출입이 빈번해지고 있어 외환정책의 독자성이 약화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능력도 줄어들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정부의관할지역이 아니면서 국내 외환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홍콩의 역외 NDF(Non Delivery Forward)시장도 정부의 시장개입 능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이로 인해 정부의 개입 능력은 과거와 달리 크게 제한되고 있다.실제로 정부는 작년에 원화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세차례에 걸쳐 외환시장 개입을 발표,환율을 일시적으로 상승시켰으나 장기적으로는 하락세를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둘째는 정부가 원화강세를 저지하는 데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시장개입으로명목 환율이 시장 실세환율을 크게 벗어나 우리 외환시장이 환투기 대상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우리는 외환위기라는 뼈저린 과거를 가지고 있다.외환위기 이전 원화가 시장 실세환율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원화 강세를 유지하기 위해 시장기능을 거스르는 대규모 개입을 단행했다. 당시 정부의 개입이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결국 우리나라는 국제투기자본의 환투기 공세를 이기지 못해 외환위기에 빠졌다.작년 12월에 나타난 원화의 급격한 강세도 원화가 정부의 시장개입으로 시장 실세가격을 반영하지못하자 투기자본이 역외 NDF시장에서 달러를 대량 매도하면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의 외환정책과 시장개입은 시장 기능을 제고하고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그러나 최근 정부의 시장 개입은 원화 강세를약세로 반전시키는 데까지 확대되고 있다.이러한 정부의 시장개입은 중장기적으로 불안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수출에 미치는 영향 환율하락은 수출에는 부정적인영향을 주는 반면 물가안정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따라서 환율정책 수립에는 이 두가지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환율이 수출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각각 알아본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된다.단가 1달러짜리 상품을 수출하는 경우,1달러=1,000원일 때와 1달러=500원일 때를 비교하면 원화 수입은 절반으로 떨어진다.수출업체는 2달러는 받아야 되므로 달러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되고 외국의 주문은 줄어든다.수출이 줄게되는 것이다. 환율이 5% 하락할 때 수출은 10억달러 감소하고 수입은 14억달러 늘어나는것으로 무역협회는 추정한다.20% 하락하면 무역흑자가 96억달러나 감소한다는 계산이다. 수출업체들은 처음에는 달러가격을 올리지 않기 위해 비용을 줄이든가,가격을 올리지 않고 판매량을 늘리는 방법 등으로 채산성 감소에 대응한다.손해를 감수하고서도 바이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수출을 하는경우도 많다.무협의 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절반 가량은 환율이 10% 오르더라도 수출가격을올리지 않고 채산성 감소분을 그대로 감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지속적으로 오르면 결국 수출을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된다. LG경제연구원은 환율이 10% 떨어지면 국내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이 3.5% 감소하고 수출가격이 6%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무역업계는 수출 손익이 0인 손익분기환율을 1,120원으로 보고 있다.산업별로는 경공업이 1,135원,중화학공업은 1,096원인 것으로 추정한다.따라서 현재의 환율은 손익분기점에 거의 도달했다.수출을 해도 이득이 없다.특히 환율 변동이 적은 중국이나 동남아 등과 경쟁하고 있는 섬유업종은 채산성이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환율하락, 물가에 미치는 영향* 환율 하락은 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환율이 떨어지면 달러화로 들여오는 수입품의 원화표시가격이 내리기 때문이다. 특히 원유가 등 원자재·부품 가격의 하락은 국내 산업 전반의 제조원가를줄이는 효과를 낸다.국내 제조업체들은 원유와 철강재,비철금속 등 원자재조달을 수입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 환율하락의 물가억제 효과는 매우 크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을 1%이하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환율하락의 공이 컸다.물가안정은 경제정책의 주요 목표중 하나이며 정부는 이를 위해 환율하락을 정책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화환율이 10% 떨어지면 소비자물가는 최대 1.7%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환율이 98년에 비해 15% 이상 떨어졌으므로 소비자물가를 2∼2.5%포인트 끌어내렸다는 설명이다.환율하락이 없었다면 소비자물가가 3% 이상 올랐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98년에는 전년에비해 환율이 46%나 상승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5%나 됐다. 지난해 당국이 사실상 환율하락을 용인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던 것도 물가를 잡기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이 있다. 그러나 환율하락은 수출을 감소시켜 기업의 채산성과 국제수지를 악화시키고 설비투자를 둔화시키기 때문에 환율정책은 항상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없다. 현재 경제 상황에서는 인플레 압력을 완화하고 무역수지 흑자를 크게 감소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적절한 환율정책이 요구된다. 손성진기자
  • [사설] 선거법 87조 없애자

    총선 출마 부적격자에 대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시민사회의 지지와 격려를 받는 가운데 시민단체의 선거 개입을 선거법 위반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던 정치권에서 ‘노조를 제외한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는’선거법 87조를 개정하자는 논의가 일기 시작했다.민주당 청년위(위원장鄭東泳의원)는 13일 긴급회의를 갖고 사회의 성숙도에 비춰 국민의 참정권을 원천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선거법 87조의 개정이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모아 이를 당 수뇌부에 건의했다.이에 따라 국회 정치개혁특위 국민회의 간사인 이상수(李相洙)의원은 특위에 이 문제를 정식 제의할 뜻을 밝혔고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도 “현실적으로 현시점에서 선거법 87조의개정은 어렵지만 논의할 수는 있다”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한나라당도14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끝에 개정불가로 결론을 내렸으나 87조 개정 문제를 끝까지 외면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미 400여단체가 ‘총선 시민연대’에 참여했고 전국적 조직을 지닌 YMCA도 참여를 선언하고 나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치권에 대해 대다수 국민들이 왜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개입을 찬성하고 낙천·낙선운동이 선거법 위반임을 알면서도 이를 지지하는지를 깊이 음미해 보도록 권고한다.지난 10일 발표된 경실련의 ‘부적격자 명단’은기피 대상자가 164명이나 되어 초점이 흐려진 데다 결격 사유에 대한 정밀한 점검이 미흡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있다.그러나 기피 대상자 가운데현역 의원들이 129명이나 된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단적인 예로 선거법 위반이나 비리로 유죄가 확정됐거나 재판에 계류중인 사람만 40명이나된다.그가운데 25명은 사면·복권된 기록이 있으나 국민들이 사면해준 것은아니다.한마디로 말해서 국민들은 21세기가 새롭게 시작되는 시점에서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는 구악에 물들었거나 함량미달인 정치인들은 기필코 퇴출시키겠다는 결의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회 재경위와 교육위는 지난 10일 발표된 경실련의 ‘부적격자명단’과 관련해 경실련 사무총장을 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의한 상태다.시민단체 책임자들을 고발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실제 투표행위는 시민단체들이 아니라 참정권을 행사하는 시민들이 한다.이같은사실을 명심한다면 여야는 임시국회를 열어서라도 선거법을 고칠 수 있을 것이다.노조와 여타 시민단체 사이에 형평성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87조는 없애야 한다.단체가 난립될 우려가 있다면 단체의 자격요건에 대한 기준을 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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