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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구조조정 특별법’에 거는 기대

    정부가 ‘구조조정 특별법’의 제정을 추진하는 것은 기업·금융개혁의 시급성에 비춰볼 때 매우 의미있는 행보이다. 상시(常時) 구조조정시스템을 제도화하여 부실징후 기업을조기에 가려냄으로써 공적자금 등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공적자금이 들어간 금융기관을 조기에 민영화하고 은행 부실채권 비율을 연내에 5% 이하로줄인다는 방침도 구조조정의 고삐를 다시 옥죄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우리는 먼저 당정이 최근 금융·기업 구조조정과 경제체질 강화를 당면 최우선 목표로 제시한 것은 올바른 정책 선택이었다고 평가한다.사실 작금의 경제정책은 눈앞 위기를 모면하려는 데 급급한 나머지 금융시장 정상화와 기업체질 강화라는 당초의 목표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없다.따지고 보면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투자심리가 위축된것은 대증요법에 치중한 정부 정책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5%로 대폭하향 조정하면서 그 주요 원인으로 기업·금융개혁 부진을지목했다.미국·일본 경기침체라는 외생변수에다 기업·금융개혁 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겹쳐 시장 신뢰와 국내 수요기반이 약화됐다는 지적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기업·금융개혁과 경기부양은 반드시 상충되는 과제라고생각하지 않는다.그렇더라도 구조조정의 원칙을 저버리면서까지 경기부양에 연연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한국 경제는 금융·기업부실을 조기에 털어내지않을 경우 진짜 위기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현대건설·현대전자 등 현대문제 처리가 채권단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있는 데다 대우자동차 해외매각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정부는 부실기업 처리를 서둘러 매듭지어 대외 신인도가더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정치권은 기업부실이 금융부실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구조조정 특별법’의 법제화에 초당적인 협력을 아끼지말아야 한다.상시 구조조정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해야 시장의 불안 심리를 하루라도 빨리 잠재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재경·국방위 표정

    18일 국회 재경위에서는 정부의 환율·금리정책의 적정성과허술한 물가관리 대책 등이 도마에 올랐다.국방위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당면한 경제난을 감안한 듯 군 전력증강사업의경제적 추진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재경위 재경위는 “(한마디로)경제가 어렵다”는 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 총재의 보고로 시작됐다.여야 의원들은 환율·금리정책 및 물가관리 대책 등을 물고 늘어졌으나 대안제시는 저마다 달랐다. 한나라당 나오연(羅午淵)의원은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금리인하 정책에 회의를 보였다.이어 “경기침체 속에 물가는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을 보이고있다”고 우려했다. 같은 당 안택수(安澤秀)의원도 이에 동조하면서 “금리는 내리더라도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강운태(姜雲太)의원은 “현행 수준 유지”를강조했다.같은 당 박병윤(朴炳潤)의원은 “현재의 물가상승현상은 원가 상승에 따른 것인 만큼 돈을 풀어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전 총재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아직 이르다”고 답한 뒤 “현재로서는 금리의 추가인하 필요성 여부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 모두 이달 첫주 나타난 환율 급등이 누그러진 데대해서는 한국은행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러면서도 급등 재발 가능성을 우려하며 적정환율 유지 대책을 촉구했다.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의원은 “과도한 환율상승 방지를 위해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민주당 정세균(丁世均)의원은 “환율과 관련된 부처내 혼선이 없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전 총재는 환율 안정시점을 묻는 의원들에게 “빠르게안정세로 돌아서고 있어 외부적 조건에 큰 변동이 없다면 상반기내에 안정세로 돌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방위 경기침체가 군 전력증강사업의 발목을 잡은 느낌이었다.여야 의원들은 차세대전투기(F-X)사업 등 주요 전력증강사업과 관련,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제현실을 고려해 재검토 내지 일부 사업의 연기를 촉구했다. 민주당 장영달(張永達)의원은 환차손을 우려,대형공격헬기(AH-X)사업의시행 연기를 주장했다.장 의원은 “예산편성 당시 1달러당 1,100원이던 기준환율이 1,300원선이 된 만큼 전력 증강사업비 1조7,152억원을 기준으로 3,000여억원의 환차손이 예상된다”면서 “사업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는 이 사업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강창성(姜昌成)의원도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10조원 어치의 무기도입 사업을 한꺼번에 강행하는 것은 과욕인 만큼 패트리어트 미사일 사업(SAM-X) 등전력증강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은 “차세대전투기 사업 선정에서 기술도입 문제를 포기하는 것은 항공방위산업의 종속을영속화하는 동시에 관련 방위산업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기술도입과 연계를 주문했다.민주당 유삼남(柳三男)의원도 “21세기 국책사업으로 정부가육성하고 있는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기술도입 면허생산방식을 채택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사설] 방자한 ‘자위대 파병’ 발상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잇달아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주장하고 나와 우리 국민들을 자극하고 있다.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정조회장은 14일 요미우리신문과 회견에서 “주한 미군이 공격을 받을 경우 일본도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해 한반도에 자위대를 파병해야한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후보 아소 다로(麻生太朗) 경제재정담당상도 같은 날 산케이신문과 회견에서 “현행 헌법 9조 2항에 ‘육·해·공 자위대를 둔다’는 문장을 명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집단적 자위권의 적극적 행사를주장했다. 우리는 자민당 총재 후보 네사람이 최근 역사왜곡 교과서검정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한데 이어 집단적 자위권을 거론하고 나오는 저의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일본 우익세력이 보수 정치권을 중심으로헌법과 자위대법 개정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보이기때문이다.현행 일본 헌법은 군대보유와 전쟁포기를 명문화하고 있다.따라서 자위대는 선제공격이나 전쟁목적에 동원될 수 없다.1999년에 체결된 미·일 신방위협력지침(신가이드라인)에 따르더라도 자위대의 임무는 미군 활동의후방지원이나 자국민 구출에 국한돼 있다. 가메이 정조회장이 이같은 사실을 모를 턱이 없다.그럼에도 그는 ‘한반도 자위대 파병’을 직접 거론하고 나왔다. 지난 2월 자민당 실세인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간사장이“동맹국 미국이 무력공격을 받으면 일본도 자위대를 보내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서 한걸음더 나아간 것이다.한반도를 자위대의 작전범위 안에 일방적으로 포함시키겠다는 야욕을 드러낸 것이다. 한반도가누구 땅인데 파병을 들먹이는가.일본 우파 정객들의 오만방자한 발상에 모욕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정부는 일본의군국주의 발흥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다. 지난날 한국과 중국 등을 침략한 전범국(戰犯國) 일본은과거에 대한 반성과 함께 평화애호국가로 거듭나야 한다. 경제력을 믿고 다시 군국주의로 치닫는 것은 중국과의 대결을 불러오게 되어 주변 국가들은 물론 일본 자신에게도재앙이 될 수 있다.일본의 양심세력은 이점을 분명히 명심하기바란다.
  • [사설] 신문고시 엄격히 시행하라

    민·관 합동기구인 규제개혁위원회가 ‘신문고시(告示)’를 부활한 것은 신문사들의 불공정·부당내부거래 행위를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일단 평가할 만하다.특히 규제개혁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고시안을 채택한 것은 그간 신문시장의 무질서와 혼탁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대변하고도 남는다.신문업계는 무가지(無價紙)발행으로 연간 4,000여억원의 외화를 낭비하고 독자의 신문 선택권까지 제한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1999년 이후 2년여 만에 부활한 고시안은 불공정한 판매뿐 아니라 광고시장까지 다루고 있는 만큼 신문사간의 과당경쟁을 어느정도 막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새 고시안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당초 방안보다 크게 후퇴한 것이어서 뒷맛이 개운찮다.우선 공정위와 규개위가 족벌 언론의 여론몰이에 밀려 무가지 비율을 당초 10%에서 20%로 완화한 것이 유감스럽다.계열사간 자금·인력지원 금지조항을 삭제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또 조선·동아·중앙 등 이른바 ‘빅3’를 독과점 사업체로 ‘추정’할 수 있도록 했던표현을 없앤 것은 현실적으로 설득력이 없다.신문시장 교란의 주범이 ‘빅3’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또 신문 공동판매 허용은 ‘빅3’가참여하지 않는 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당초 신문고시를 부활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드높아진 것은 신문업계의 자율규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신문시장의 불공정행위 단속 주체가 고시안 부활을줄기차게 반대했던 신문협회라는 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신문고시 부활은 신문시장 정상화를 위한 시작일 뿐이다. 더욱이 신문고시 자체만으로 신문시장 질서가 바로 잡힐수 없는 만큼 정부는 관련 법제를 정비하는 등 보완책을서둘러 마련해야 한다.신문사들은 자율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반드시 타율을 불러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신문협회는 실천가능한 후속조치를 하루빨리 마련하기 바란다. 이번 고시안이 실효를 거두려면 무엇보다 제도적인 감시장치를 확보해야 한다.강력한 의지도 없이 고시 규정만 만들었던 1997년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이를 위해서는 규정위반 사례를 제3자가 고발할 수 있도록 신고자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신문협회의 자율규제안이,특정 언론사의 횡포를 다른 언론사 종사자가 신고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모순이다.공정하고 믿을 수 있는 국가기관에 신고창구를 개설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신고 내용이 엄정하면서도 신속하게 처리되는 과정을 일반에 공개해야 할 것이다.우여곡절 끝에 이번에 마련된 고시안이 공정하고도 엄격히 시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 [오늘의 눈] 공직사회 눈치보기 인사

    인사청탁,줄대기,특정지역 출신 봐주기,경쟁자 비방….공직 인사철만 되면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요즘이 인사철이지만 정부가 청탁을 한 공무원의 명단을공개하는 등 인사 폐해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수차례 강조한 때문인지 이런 모습은 조금 수그러든 듯하다. 그러나 여전히 남아있는 문제는 인사에 따른 행정공백이다. 조만간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 대상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조직원들이 인사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어느 조직이나 모두 비슷할 것이다. 요즘 정부부처의 분위기도 그렇다.1∼3급 후속인사가 있을것이라는 전망에 공무원들은 정보 수집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지만 대부분 부처의 인사발표가 늦어지고 있다.임시국회 개회,출신지역·학교 안배 등 이유는 다양하다. 인사가 늦어지면서 업무처리 지연,인사 잡음 등 후유증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공정하고 신중한 자리 배치를위해서 인사가 늦어지는 것이라면 나쁠 것도 없다. 하지만 다른 이유때문에 인사가 지연되는 듯한 모습도 종종감지된다.최근 중앙인사위 인사심의위원회에 상정된 1∼3급 인사 심사 과정에서 전문성,능력 등이 고려된 것이 아니라 ‘특정인 배려’차원에서 부처 인사를 천거한 경우도 나타났다. 모 부처 산하 위원회의 1급 상임위원 인사 심의에서 해당부처가 특정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책과는 다른 분야의 인사를 보임토록 요청한 것이다.‘전문성’보다는 ‘부처내 안배’차원에서 인사대상자를 선정했다는 이유로 인사안은 일단 반려됐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1일 있었던 차관급 인사에서도 나왔었다.“△△△가 지난번 인사에서 자기 부처 출신을 어느 자리에 앉히지 못해 불만이었다.△△△에 대한 배려차원에서이번 인사에서는 그 부처 출신을 ○○○에 앉혔다더라”라는 것이다. 항상 인사를 둘러싸고는 조직이 술렁이고 행정공백이 생길수밖에 없다. 때문에 문제가 없다면 공직 인사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수록 좋다. 출신 부처 배려,지역 안배 등 구색 맞추기,눈치 보기로 인사를 너무 늦춘다면 인사 이후의 부작용이 도리어 커질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최 여 경행정뉴스팀 기자 kid@
  • [씨줄날줄] 갯벌의 경제성

    1조3,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자금이 들어간 새만금 갯벌 간척사업을 계속할 것인가,중단할 것인가를 두고 엄청난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그런 가운데 인천광역시와 강화군·환경연합이 강화도 갯벌을 생태관광지로 조성하기로 협약을 맺었다는 흐뭇한 소식도 있다. 올해부터 2005년까지 강화도 남쪽 화도면 여차리 100만㎡에 조성될 ‘강화도 갯벌센터’는 봄·가을에 도요새·물떼새·논병아리 등 1만마리가 넘는 철새들이 몰려드는 서식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안 습지다.게다가 세계적 희귀조인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의 번식지이기도 하다.지난해 7월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된 갯벌 1억3,600만평도 환경 차원에서뿐 아니라 문화재 차원에서도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한다. 갯벌은 바닷물 속의 모래나 점토의 미세한 입자가 밀물에 실려와 파도가 잔잔한 해역에 시나브로 쌓여 형성되는 평평한 지형을 말한다.갯벌은 유구한 세월에 걸쳐 이뤄졌거나 이뤄지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갯벌의 83%가 서해안에 분포돼 있다.오랫동안 갯벌은 쓸모없는 땅으로 여겨져1980년대 후반부터는 ‘서해안 개발’이나 ‘국토 넓히기’라는 이름으로 간척이나 매립의 대상이 돼 왔다.그러다가근년에 접어들어 갯벌이 어족자원의 보고(寶庫)라는 어업적 차원을 넘어 하천과 해수의 정화,홍수 조절,태풍 완화,해안침식 방지 등 갯벌이 지닌 생태적·경제적 가치가 인식되면서 갯벌 보존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갯벌을 둘러싸고도 개발론과 보존론이 충돌하고 있다.정답은 보존이다.엄격히 말하면 인간의 손을 대지 말라는 말이다.백보를 양보하더라도 개발과 보존은 동시적으로 추구돼야 한다.‘강화도 갯벌 보존 협약’이 사회적으로 평가받는 것도 그 때문이다.갯벌 보존론자들은 갯벌의 생태적가치 말고도 복잡한 수식을 통해 갯벌이 지닌 경제적 가치를 환산해 내고 있다.이른바 ‘갯벌의 경제성’이 그것인데,한마디로 말해서 그 또한 인간 중심적 발상이 아닐 수없다.자연은 인간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명심해야 할 것은 “자연을 훼손하면 자연은 끝내 인간에게 보복을 한다”는 사실이다.보복의 정도는 훼손의 정도에 정비례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인류의 절멸로 이어질수도 있다. 장윤환 논설고문 yhc@
  • [사설] 의약계 自淨, 말보다 실천을

    의약계가 국민건강보험(의료보험) 급여의 허위·부당청구등 의보 재정위기를 부추기는 내부 비리를 도려내는 자율정화에 나서겠다고 한다.대한의사협의회는 2일 ‘4월 선언’을 통해 “극소수 의사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자정(自淨) 차원에서 강력하게 징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그러면서 의사에 대한 징계권을 의협에 넘겨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대한약사회도 이번주 안에 회원들에게 약국과 병원의 담합,보험급여의 부당청구 자제 등을 요청하는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환영할 만한 일이다.재정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의약계의 자정과 고통분담 의지가필수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한편으론 구호에 그치는 자정노력이 되지 않을까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음을,의약계는 명심하기 바란다. 자정결의가 행여 도덕적 해이와 의보재정 위기를 방관하는 의약계에 대한 비난 여론을 회피하기 위한 제스처에 그칠 경우,국민들로부터 더 큰 비난을 받을 것이 불을 보듯뻔하기 때문이다. 의사협회는 이날 성명에서“의보재정 파탄의 책임을 의사들에게 전가하려는 현실을 슬프게 생각한다”고 했다.일면 맞는 주장이다.하지만 의약계가 의보재정 위기를 극복하거나 고통분담을 하는 데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 또한사실이다. 최근 적발된 의약계의 보험급여 부당·허위 청구사례를 보면 아무리 ‘극소수’의 비리라지만 이럴 수있나 싶다.유령환자 만들기,진료일수 부풀리기도 모자라유령 병원까지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자율정화 운운이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의약계는 자정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것인지,그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아울러 실천적인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야 할 것이다.“조직내의 불법행위는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는 식이 돼서는 곤란하다.어려울 때먼저 나서는 용기를 거듭 당부한다.국민의 신뢰와 존경이쌓이면,‘징계권 자율행사’는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것이다.
  • 하얗게…하얗게…‘美白전쟁’

    주근깨·기미 등 얼굴의 잡티를 없앤다고 해서 40대·50대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박피(剝皮)시술.최근 10후반에서20대 초반의 여성들도 하얗고 깨끗한 피부를 갖기 위해 ‘박피시술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그러나 ‘싼맛’에 미용업소 등에서 피부를 벗기다 오히려피부가 변색되거나 물집이 잡히는 등 부작용을 일으킨 사례가 적지않아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따라서 약물이나 레이저로 피부를 얇게 벗겨내는 박피시술을 받으려 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서울 강남구 이지함 피부과의 곽훈 원장은 “미용업소에서미백화장품으로 피부를 하얗게 보이도록 하는 것은 무방하지만,약물 등으로 피부를 벗겨낼 경우에는 의료행위가 된다”면서 “미용실이나 피부관리실 등에서 박피를 하는 곳이많은데 부작용을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강남구 참클리닉의 이규래 원장은 “여성들 가운데몇번씩 박피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하고 “박피를 자주 하면 피부가 얇아지고 그런 피부는 햇빛을 받으면 피부혈관확장증 등을 일으켜,얼굴이 붉게 보이는 등 미용을 오히려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10·20대 여성들이 주로 하는 박피시술은 크게 세가지.스킨스케일링,크리스털 필링,런치필링 등이다. 우선 스킨스케일링은 ‘가벼운 박피’로,쿰스나 TCA 등 약물을 피부에 발라 각질층을 얇게 녹여낸다. 또 크리스털 필링은 미세한 돌가루를 얼굴에 뿌리면서 피부를 문질러 깍아내고,런치필링은 레이저로 가볍게 피부를태워 각질을 살짝 벗겨낸다. 이 원장은 “크리스털 필링은 시술 직후 햇빛에 노출되거나 화장을 바로 해도 비교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여성들이 많이 문의해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전문의는 하얀 얼굴을 원한다면 박피시술에앞서 생활습관을 바꿀 것을 먼저 권한다.이들이 제시하는방법을 보면 첫째 담배나 술을 끊어야 한다.특히 흡연은 말초혈관의 혈액공급을 가로막아 피부를 거뭇거뭇하게 만든다. 둘째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스트레스가 쌓이면 피지선의피지분비가 늘어나 여드름이 생기고 땀구멍이 커진다. 셋째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골라야 한다.본격적인 화장을처음하는 신세대 직장여성 등은 따라서 피부과를 찾아 피지량과 피부의 산도(PH) 등을 측정한 다음 화장품을 고르는게 피부관리에 좋다.지성피부는 오일이 없는 화장품을,건성은 오일이 들어간 제품을 써야 한다. 문소영기자 symun@. *‘화이트닝 시장’ 작년 1,500억 규모. ‘하얗고 투명한‘ 피부를 선호하는 여성을 공략하기 위한 국내외 화장품업체들의 ‘소리없는 전쟁’이 격렬해지고있다. 스킨,로션,아이크림,에센스,영양크림 등 피부를 하얗게 하는데 필요한 하나의 선(線·라인)을 형성하고 있어 일명 ‘화이트닝 라인’이라고 불리는 미백화장품 시장을 놓고 샤넬,랑콤,비오템 등 프랑스 업체 등이 거세게 공세를 펼치고있는 가운데 국내업체들이 수성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해마다 10∼15%씩 성장하고 있는이 시장의 지난해 판매규모는 1,500억여원. 샤넬은 최근 ‘블랑 쀼르떼’라는 미백화장품을 출시했다. 프랑스어로 ‘눈부시게 하얀 순수함’이라는 뜻을 가진 이제품은 “식물성 추출물과 감초,비타민 C추출물이 들어가피부에 색소가 침착되는 것을 억제한다”는 것이 샤넬측 주장이다.스킨·로션·에센스 등 5종으로 구성돼 있다. 랑콤도 ‘블랑엑스퍼트XW’을 내놓았다.미백성분을 강화한클렌징 폼부터 기미등을 엷게해주는 스폿코렉터,에센스 등5가지로 구성돼 있다.스킨케어 전문브랜드인 비오템은 과일산과 올리고당 등이 함유된 제품들을 내놓았다.각질제거를 하는 클렌징과 피부가 어두운 부분에 집중 사용하는 스폿코렉터,화사한 느낌을 주는 메이크업 베이스 등을 선보였다. 한편 일본 화장품 브랜드인 SKⅡ도 3월말 ‘3단계 딥화이트닝 시스템’을 내놓았다.SKⅡ는 “화이트닝에서는 일본을따라올 수 없다”고 주장한다.비타민 C가 강화된 클렌징과에센스,파운데이션으로 구성돼 있다. 외국 브랜드에 맞서 태평양과 LG생활건강,남양알로에 등국내 업체들도 속속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화이트 파워 마스크 워시오프팩’과 ‘화이트 파워 크리미 나노에멀전’을 내놓았다.4월에는자외선 차단제가 함유된 화이트닝 색조화장품을 내놓을 예정이다.또 2년전 출시한 ‘화이트 포커스 트리트먼트’와‘스킨토너’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은 4월 중순에 ‘아이오페(IOPE)’브랜드에서 7개제품으로 구성된 ‘화이트젠 라인’을 내놓는다.태평양측은“식물추출물이 각 제품당 최고 12.8% 함유돼 있다”고 자랑이다.최근 식품의약품안정청에서 미백기능성 화장품으로인정받은 ‘헤라 화이트 프로그램’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남양알로에도 지난 연말부터 ‘라망 액티브 알로화이트’제품을 내놓고 있다. 국내화장품업계는 “백인들이 화이트닝에 관심이 있겠느냐. 옛날부터 ‘백옥같은 피부’를 선호해온 한국 여성들 덕분에 화이트닝 제품의 기술 수준은 우리가 한수 위”라고 주장하고 있다.한편 피부과 전문의들은 “미백 화장품에 큰기대를 걸지 말라”고 조언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클린피부과 이미경원장(36)은 “화장품은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약물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 [사설] 신공항, 동북아 관문으로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을 바라보는 감회가 새롭다.우선 한국도 이제 모처럼 세계적 규모의 공항을 갖게 됐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앞선다.비록 1단계 개항이기는 하지만 지난 8년여 동안 공항 건설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노고에 격려를보낸다.인천국제공항 개항이 아무쪼록 한반도의 비상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원한다. 인천공항 개항은 김포공항 국제선 기능을 확장했다는 것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21세기를 맞아한반도가 여객과 물류, 정보의 중개기지로서 국제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하겠다.인천공항은 동북아의 중추공항이 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우선 홍콩 첵랍콕공항이나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달리 미국 동부지역까지 직항할 수 있어 지리적으로 매우 유리하다.또 착륙료가 주변국 경쟁공항보다45∼60% 저렴해 경제적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이제우리는 이러한 장점을 십분 활용해서 인천공항이 명실상부하게 동북아의 관문이 되도록 해야 한다. 불행하게도 인천공항은 문을 열기 전부터 갖가지 기능상의 장애와 더불어 숱한 문제점을 노출했다.공항 접근 교통망은 고속도로 하나뿐이어서 서울 등을 오가려면 시간·경제적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주변의 부대시설 조성도지지부진한 상태이다.김포공항 국내선과 연계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환승시간이 무려 2시간40분이나 걸리는 것도 문제다.허술한 보안망을 강화하고 턱없이 부족한주차시설도 확충해야 한다.무엇보다 수하물처리시스템(BHS)과 항공사 공용시스템(CUS)을 정상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중추공항은 규모만 크다고 해서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시설이 안전하지 못하고 편리하지 않으면 승객들로부터외면당할 수밖에 없다.특히 공항이나 항공기 사고는 자칫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공항 관계자들은 새 운영시스템을 조속히 익혀 안전에 한점의 오차도 생기지 않도록 하기 바란다.인천공항이 하루빨리 세계 정상급 공항으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
  • [사설] 의약분업 후퇴 안된다

    의약분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실속은 없고 국민건강보험(의료보험)의 재정파탄 위 기만 부른 의약분업을 더 이상 지속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 이다.일부 시민단체가 보험료 추가인상 반대와 더불어 의 약분업의 전면 수정을 촉구하고 있고,한나라당 등 정치권 일각에서도 의약분업의 재검토와 통합 건강보험의 지역· 직장 분리를 주장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해 의약분업의 후퇴는 있을 수 없다고 본다. 의약분업 시행과정에서 보험재정 파탄위기 등 심각한 문제 점을 드러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과잉처방,고가 의약품 남용,과다한 의료수가 인상 등으로 인한 보험재정 위기는 당연히 예견할 만한 내용이었다.그럼에도 정책당 국이 의·약계의 눈치를 보느라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못 해 이 지경에 이르렀다.당국의 안일을 질타하고 관련자에 게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요구도 납득할 만하다.김 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준비과정이 소홀했다”고 인정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그렇더라도 의약분업 백지화를 들고 나오는 것은 너무 성급하고 근시안적이다.정부·의약 계·국민 모두가 불만에 앞서 먼저 의약분업의 취지를 제 대로 살려보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정책당국은 지금으로선 의보재정 안정 대책을 강구하면서 ,새로운 의보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당장은 의료 보험금의 지출구조를 개선하고 낭비요소를 없애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전문가들은 지출구조만 개선하더라도 한해 에 1조원 이상의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처 방·조제료 삭감,진찰·처방료 통합,본인부담금 상한액 재 조정 등이 방안이 될 수 있다.의약분업 실시후 의사 한 명 당 하루 진료 환자수가 600명에 이르는 병원이 적지않고, 새로 개업하는 동네 의원 수가 나날이 늘고 있다고 한다. 병원 옆 약국이 떼돈을 번다는 얘기도 들린다.의사·약사 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의약분업임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의사·약사의 고통분담이 필수적임을 말해주는 반증이기도 하다.내몫만 챙기면 된다는 집단이기주의는 의료체계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음을 의약계는 명심해야 할것이다.의 ·약·정·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의료체계의 마련 이 시급하다.
  • [사설] 의보재정 근본대책 세우라

    국민건강보험(의료보험) 재정이 파탄 위기라고 떠들썩하지만 정부는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의·약계는나몰라라 뒷짐이다.당장엔 국고지원과 보험료 추가 인상 외에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정부는 올해 국고지원금 가운데 남아있는 1조2,000억원을 우선 투입하고,더이상의 적자는 상황을 봐가며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한다.하지만 이제는 재정 건전화를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할 때다.국민부담으로 귀결되는 임시처방이나 대증요법은 정부에 대한 불신만 부채질 할 뿐이라는 점을 정책당국자들은 명심해야한다. 의보재정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준비되지 않은 의약분업과의보통합의 필연적인 결과다.정부는 재정악화의 원인을 면밀하게 따져 이를 치유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우선 의약분업을 추진하면서 ‘의사 달래기’차원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50%나 올린 의보수가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거나,앞으로의 인상을 억제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의보체계의 새로운 틀을 제시하는 것이다. 의보 가입대상 확대,약값 인하,체납료 징수체계 강화 등은근본대책이 되지 못한다.정부는 얼마전 내놓았다 철회한 소액진료비 본인부담제,의료저축제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한다. 중병환자의 의료 보장성을 높이고,환자가 불필요하게 병·의원을 찾아 다니는 문제점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나름대로 효과가 있을 것이다.저소득층이나 서민들이 의보혜택을 받지못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하면서 제도의 장점을 살릴 수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장기적으로는 진료비 총액을 의료기관과 계약해서 그 안에서 진료행위가 이뤄지도록하는 ‘총액진료예산제’나 질병 종류마다 진료비를 결정하는 ‘포괄수가제’의 도입도 검토할 만하다.과잉진료의 병폐를 줄이는 유력한 방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문제가 부각될 때 일시적으로 정책을 던졌다가 반대에 부딪히면 철회하는 자신없는 정책접근은 더이상 곤란하다.확고한 신념과 비전제시로 위기를 타개해 나가야 한다.
  • [사설] 韓美 정상회담 이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8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두 정상은 전통적 한·미 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큰 틀에서 대북 정책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양국이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추진 및 대북 경수로 지원문제 등을 둘러싼 미묘한 입장차이를 해소한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부시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시대를앞둔 국제 질서의 급변추세에 발맞춰 양국간 동반자 관계를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특히 우리는 이번 정상대좌 이후 한반도 탈냉전 흐름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민족문제이자 국제문제인 한반도 문제 해결에 한·미가 창조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나가야만 한다.남북관계 개선에는 한국이 앞장서고,북한의 대량파괴무기 문제는 미국이 책임지는 두 축의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뜻이다.그런 점에서 미국이 남북문제에 대한 한국의 주도권을 인정하면서 대북 포용정책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 필요성에 공감한 사실은 큰 성과다. 그러나 우리 정부로서는 양국간 총론적 대북 공조 다짐이각론에서도 반드시 순조로운 2인3각 행보로 나타나지 않을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당장 부시 대통령이 북한 김위원장에 대해 “약간의 회의를 갖는다”고 했다.한마디로 북한을신뢰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닌가.이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선(先)변화 후(後)관계개선’ 방침을 적용하거나 대량살상무기 개발억제 등 북한의 약속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요구할것임을 예고한다. 요컨대 대북 정책을 총론적으로 지지하지만 각론에서는 부시 행정부가 엄격한 대북 상호주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우리정부는 보다 빠른 속도로 북한체제의 본질적 변화를 견인해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이 때문에 정상회담이후에도 한·미 정책협의체를 상시로 가동해야 한다.대북경수로 지원문제 등 북한과 관련된 양국 현안에서 불거질지도 모를 미묘한 틈새를 그때그때 합리적으로 메워나가기 위해서다.나아가 한반도 탈냉전 구도 정착을 위해 주변 4강 균형외교를 추구하되 한·미 동맹을 최우선시해야 하는 현실을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두 정상이 NMD 문제에 대해 상호 충분한 협의를 강조,불필요한 마찰 소지를 없앤 점을 평가한다. 한·미간 후속협의 과정에서는 미국측에 이른바 ‘불량국가’를 다루는 데 있어서 압박정책만이 능사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도록 지원하는 일도 필요함을 환기시켜야 할 것이다.아울러 부시 행정부의 상대적으로 엄격한대북 정책을 북한의 개방과 변화를 위한 촉매제로 활용해야한다.
  • 돋보기/ 숫자놀음 그만두고 이제부턴 진실게임을

    ‘54%=165%’(?) 2002월드컵축구대회 입장권 판매현황을 두고 한국조직위원회(KOWOC)의 숫자놀음이 빚어낸 희한한 수학공식이다. 조직위는 8일 1차 판매분 신청현황을 발표하면서 신청률이165%에 이른다고 밝혔다.얼핏보면 판매목표를 65%나 초과한것으로 이해하기 쉽다.그러나 실제로 예약된 입장권 수는 목표량의 절반을 겨우 넘는 12만3,194장.1차 판매분 23만장의54%다.그나마 한사람이 16장까지 신청할 수 있는 관계로 양다리 걸치기가 가능해 접수분이 모두 팔린다는 보장도 없다. 조직위가 택한 희한한 계산법의 실상은 이렇다.1차 판매량은 23만장인데 신청접수 건수는 37만9,740건이라는 것. 그러나 여기에는 다분히 의도적이라 할 오류가 숨겨져 있다.특정한 경기에 최대 1,200% 이상의 신청률을 보일 만큼 주문이 쏠린 것을 전체 신청률에 그대로 반영,마치 판매상황이호조인 것처럼 호도한 것이다. 조직위는 이처럼 전체 신청률을 앞세우면서 실제 예약된 총입장권 수는 밝히지 않았다. 경기별 신청 현황이 곁들여진 이날 발표는 그래도 이전보다는솔직한 구석이 있다.이전 발표대로라만 1차 판매 목표는진작에 달성됐다.조직위는 지난 3일 신청현황을 발표하면서‘신청이 총 23만60장에 달해 1차 판매목표인 23만장을 외형적으로 달성했다’고 당당히 발표했다. 무슨 배짱인가.판매 마감이 일주일밖에 안남은 시점에서 32경기 가운데 21경기에 대한 입장권 판매가 미달사태를 빚고있는데도 마감 10여일전 목표를 초과달성했다고 발표한 저의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이러기보다는 이제라도 실상을 솔직히 밝히고 범정부적·범국민적 협조를 요구하는게 어떨까 싶다.경기장이 있는 지자체별로 대대적 판촉 이벤트를 벌이도록 요청하고 기관·단체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면서 조직위 차원의 홍보를 강화하려는 노력이 아쉽다. 이런 노력 없이 끝까지 현상을 호도하려 한다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불상사가 오리라는 점을 명심할필요가 있겠다. 박해옥 체육팀 차장 hop@
  • [사설] 우려되는 공무원들의 집단행동

    일부 공무원들의 집단 움직임이 심상찮다.일부 지역 공무원들이 직장협의회 등의 ‘종용’에 따라 지역별 3·1절 행사의 참석을 거부했고,공식 출범을 눈앞에 둔 하위직 공무원들의 친목모임인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연)은 벌써부터 공무원의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는 운동을 벌이겠다고나서고 있다.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도 이달 안에 교수노조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겠다고 한다.공무원과 교사들에대한 성과금 지급 파동으로 가뜩이나 어수선한 공직사회가또다시 요동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공직에 몸담고 있다고 해서 모두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무조건 침묵을 지키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불합리하거나 부당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것은 당연하다.하지만 국민의 공복임을 자처하는 공무원 조직의 특수성을 감안하면,그 방식이나 절차는 나름대로의 질서와 절도가 있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없다.특정 사안에 이의가 있거나 건의할 사안이 있으면,상급자와의 협의나 토론을거쳐 처리하고 계통을 밟는모습을 보이는 것이 순리다. 그런 의미에서 일부지역 직장협의회가 인터넷 등을 통해 3·1절 행사 참석을 만류하고 적지않은 공무원이 이에 동조한 것은 경솔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온 국민이경건하게 지내야 할 국경일을 ‘실력 행사’를 시험하는 날로 삼았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더구나일본 극우파 망동으로 온 국민이 분개하는 상황에서 맞은 3·1절이 아닌가. 공무원직장협의회나 전교조 등 공무원 모임은 법 테두리 안에서 목소리를 키우고,조직내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노력을기울이기를 당부한다.자신들의 주장이나 생각이 곧바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해서 집단행동으로 밀어붙이려는 태도는 사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집단이기주의로 비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참고 견디는 국민들의 정서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 [2001 남북한 주변4강] 러시아는 지금(6.끝)

    * 피욘트콥스키 국제전략硏소장 인터뷰. 안드레이 피욘트콥스키 러시아 국제전략연구소장은 27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남북한의 교류는 러시아 경제발전에 유익하다”며 3국간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피욘트콥스키소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가진 인터뷰에서 한·러 관계와 러시아의 개혁진행 상황등에 관해 소상히 이야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남북한 철도의 연계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러시아는 한반도에 강력한 통일국가의 등장을 바란다.바이칼호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광활한 시베리아 지역에는 거주민이 500만명밖에 안된다.국경을 맞댄 중국은 러시아뿐 아니라한반도 등 주변국에게 위협적 존재다. 경원선 연결사업은 이같은 위험을 완화할 대안으로서 유익하다.아울러 이 계획은아시아자본의 본격적인 러시아 진출 계기마련등 러시아경제재건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다. ■러시아의 정치·경제 개혁에 대한 평가는. 옛 제도로 결코 돌아갈 수는 없으나 진짜 시장경제와 민주주의가 정착됐는지는 의문이다.옐친 시절은 돈과 정권이 유착된 ‘범죄(깡패) 자본주의’였다.현재 성공한 올리가르흐(과두재벌)들은 소련 해체 과정에서 권력과 밀착해 돈을 번세력이다.올리가르흐를 한국의 재벌과도 비교하지만 한국은근대화 당시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 바뀌는 과정에 있었음을 명심해야 한다. 옐친에 대한 희망이 어긋나면서 국민들은 반사적으로 푸틴에게 기대했다.그러나 옐친이 푸틴을 후계자로 지명한 것은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이라는 면이 있었다.프리마코프 전 총리 등이 집권할까 봐 두려워 푸틴을 보호막으로 삼았다.올리가르흐들에 대한 견제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그게 안되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수밖에없다. ■푸틴 대통령이 ‘강한 러시아’를 표방해 왔는데. 푸틴의 측근들은 ‘통제하는 민주주의’를 강조한다. 이는경제개혁과 독재의 혼합체다.마피아가 활개치고 극심한 관료사회의 부정부패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것이 언론탄압 등의 구실로 이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현재 일부 언론 사주들이 석연치않은 부패혐의로 체포되거나 처벌을 피해 해외도피 중이다. ‘통제하는 민주주의’는 산업태동 초기 단계에서나 가능하다.최소한의 통제에 그쳐야한다. ■지금의 개혁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뜻인가. 개인 중심의 정권이 강화되고 KGB(국가보안위원회) 출신들이 대거 기용되고 있다는 느낌이다.지금 하원은 대통령 권한에 대한 견제세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강한러시아를 건설한다는 대명제는 좋으나 그 과정에서 대통령개인에게 권한이 너무 집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제는 좋아지고 있지 않은가. 지난해 경제가 7.4% 성장한 것은 괄목할 만한 일이다.국제유가의 상승과 루불화의 평가절하로 인한 국내산업의 성장,저렴한 전력요금에 따른 기업비용의 감소 때문이다.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도 270억달러 가까이 늘고 물가 안정 등 거시경제 지표는 좋다.그러나 국내외 투자는 거의 없다.오히려 1년 사이에 250억달러의 자본이 해외로 유출됐다.경제성장률이 높아도 투자가 없다는것은 러시아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낮다는 뜻이다. ■미국이 국가미사일방어망(NMD)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3∼4년간 미국은 똑같은 얘기를 했다.미국이 추진하고있는 NMD가 러시아에 크게 위협적이지 않은데도 러시아는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핵과 관련 ‘저지 잠재력’이란 개념이 있다.미국이 러시아에 미사일을 쐈을 경우 러시아도 1,000기의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다.미국이 NMD를구축하는데 10∼15년 걸리고 50기 정도의 탄도미사일만 방어할 수 있다면 나머지 950기는 효력이 있는 것이다.클린턴행정부가 탄도 미사일을 50기로만 유지하자고 탄도미사일협정(ABM) 개정을 제안했을 때 러시아가 이를 거절한 것은 외교상의 실수다. ■러시아의 NMD 대응전략은. 러시아는 두 가지 신화를 깨야 한다.그 신화는 첫째,핵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면 강대국의 지위를 유지,국제관계에서영향력을 미치고 대외세력으로부터 러시아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둘째,미국이 핵 능력을 강화하면 유럽·인도·중국 등이 우려하기 때문에 러시아가 적절히대처할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현실에 맞지 않다. 미국과 러시아는 더 이상이데올로기의 경쟁상대가 아니며 군사적으로 위험하지도 않다.미국이 ABM조약을 파기하면 러시아는 국제 영향력을 잃게된다. 미국에 대처할 역량이 있다는 것은 환상이다. 유럽과미국의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도 잘못이다. 모스크바 백문일 기자 mip@
  • [사설] 北·美갈등과 우리의 역할

    북·미 관계에 한 차례 마찰음이 터져나오면서 한반도 평화구도가 흔들릴까 걱정스럽다. 북한은 22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측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조지 W 부시 새행정부가 대북 강경책을 구사할 때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약속과 제네바 합의 이행을 재고하겠다고 ‘위협’한 것이다. 북한의 이 태도가 반드시 냉전적 대결을 지향하려는 뜻은 아닐 것이다.우리는 오히려 미 새 행정부의 대북 정책 골격이짜이기 전에 협상을 원한다는 신호로 해석하고자 한다. 북한의 담화 발표 하루만에 나온 미국측의 공식 반응도 우리의 해석과 다르지 않았다.미 국무부 바우처 대변인은 23일이와 관련,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문제가 건설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북·미 관계의 악화와 그 부정적인 여파가 우리에게 미칠 개연성에 대해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다.이번에 북·미 관계개선에 적용될 상호주의를 둘러싸고양국간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는 입장차이가 첨예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북한의변화를 먼저 요구하는 미국과 대량파괴무기 카드를 체제 안전보장을 얻어내는 지렛대로활용하려는 북한의 입장간 간극이다. 이로 인해 부시 행정부는 그들 기준으로 북한의 자세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전임 클린턴 행정부에 비해 빠른 속도로 군사적 견제로이행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우리가 북·미간에 적극적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북·미 관계의 파열음이 계속돼 한반도의 긴장이 격화되면 그 피해는 북한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미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우리가 북·미 양쪽에 확고한 평화정착 방안을 앞장서 제시해야 할 이유다.먼저 부시 행정부에 북·미간 기존 합의를 존중하고 그 기반 위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등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효율적임을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 미국은 이른바 ‘불량국가’들에 지나친 압박을 가했을 때생존을 위해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더욱 매달리게 되는 역설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3월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이같은시각을 바탕으로 대북 정책공조가 조율돼야 할 것이다. 남북대화 채널을 통해 북한에도 ‘벼랑끝 전술’ 카드를 다시 빼드는 것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스스로 차단하는 자해적선택임을 설득해야 한다.특히 북한은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구들이 미국의 절대적 영향권 내에 있는 엄연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즉 당면 경제난을 타개할 만큼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기 위해선 대량파괴무기 비확산에 성의를 보이는 것 이외에는 대안이 없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시화호 실패의 교훈

    정부가 11일 논란이 돼온 경기도 시화호의 담수화 계획을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바다를 막아 농·공업 용수를 공급하는 담수호를 만들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해수호로 남겨두기로한 것이다. 구체적인 환경평가와 사전 준비없이 무리하게 시도된 개발정책의 뒤끝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1984년부터추진돼온 시화호 담수화사업은 댐건설과 수질오염 방지 비용으로 8,300억원 가까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이었다.앞으로 2,800억원이 수질개선비로 더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이런 사업이 결국 실패로 결말이 난 데 대해 많은 국민들이 허탈감을갖는 것은 당연하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정부 관계자는 “해수호가 되더라도 방조제 건설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크기때문에 비용면에서는손해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앞으로 간척사업에들어갈 토사량이 크게 줄어 매립비나 토취장 매입에 따른 보상비가 줄기때문이라고 설명한다.주변의 개발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비 절감 운운은 누가보더라도 납득하기 어렵다.막판까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제 논에 물대기(我田引水)’식 계산법이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또 피해비용에 포함되지 않은 갯벌 훼손 등 해양생태계 파괴 피해는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하지만 건교부,환경부,농림부,인접 자치단체 등 어느 기관에서도 “우리책임이 크다”고 말하는 이가 없다. 담수화를 위해 투입된시간·인력·정부정책 신뢰추락 등을 감안하면,정책당국 누군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환경단체 등의 목소리는 그래서 당연하다고 본다. 우리는 앞으로 시화호 이용과 주변 간척지 개발계획을 효율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건교부,환경부,농림부가 각각 내놓은 산업단지·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농지매립 계획과 안산시 등 인접 자치단체가 제시한 ‘항공테마파크’조성계획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와 검토가 필요하다.기관별 추진에 따른 난개발과 누더기 개발이 이뤄질 경우 또다른 환경파괴와 오염은 뻔할 것이기 때문이다. 시화호 담수화 실패는 새만금 간척사업에도 뼈아픈 교훈이돼야한다.정부는 숙고를 거듭하고 있지만 사업 계속 여부에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새만금 간척사업에 따른 환경피해와 사업의 경제적 성과간의 면밀한 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쪽으로 결론을 내려주길 당부한다.사업계속 쪽으로 결말이 날 경우,시화호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환경파괴·오염에 따른 부작용을 흡수할 보완책도 함께 추진해야 할 것이다.방조제 공사 진척에 걸맞는 환경기초 시설도마련돼야,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게 시화호의 교훈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 민주당 함승희의원 인사정책 비판 파문

    민주당 함승희(咸承熙)의원이 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현정부의 인사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함 의원은 “국민의 여망은 민주와 개혁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강한 추진력이 있는 인물들이 국가 요직에 발탁돼 각분야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라는 것”이라며 “내각과 정부투자기관들에 대한 철저한 개혁적 인사가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 의원은 “13대 정부투자기관장을 보면 역대 정권에선 95%가,현 정부에 들어와서도 82%가 비전문 정치인 또는 상급감독기관 관료 출신들”이라며 “이것이 인사개혁의 잘못된현주소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부동산신탁 부도에 대해서도 함 의원은 “과거 정권에서 비롯되긴 했지만 현 정권에서도 바로잡지 못한 잘못된 인사가 빚어낸 불행한 사태”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함 의원이 정부의 인사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할 것으로 알려지자 대정부질문에 앞서 주요 당직자들이 나서 발언 수위를 낮춰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함 의원은 현 여권의 5·6공 출신 인사들에 대해 준비했던 발언을 생략하는 것으로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함 의원의 발언에 대해 “김중권(金重權)대표를 직접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서부터 “충정에서 나온 원론적 발언일 뿐 특정인을 겨냥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까지 다양한 시각이 표출됐다.한 고위 당직자는 “지금 그런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사려깊지 못한 것”이라며 못마땅해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언론사 세무조사 안된다니

    5일 국회 재정경제위에서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둘러싸고 여야의원들 사이에 공방이 벌어졌다.야당 의원들은 언론사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언론 길들이기용 협박’이라며 즉각 중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언론사도 영리기업인 만큼정기세무조사를 받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맞받아쳤다. 국민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언론사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시비를 거는 것을 보며 착잡한 느낌을 지우기 어려울 것이다.한나라당의원들은 언론사도 엄연한 영리기업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말인가. 뿐만 아니라 그동안 언론관련 단체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 80% 이상이언론사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세무조사를 실시하도록 촉구해온 것도 모른다는 말인가.국세청장이 ‘일부 언론사의 세금탈루 혐의’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마당이다.세금 탈루 사실이 있다면 당연히법적인 제재를 받아야 한다.조세정의 앞에 언론사라고 더이상 성역으로 남아서는 안된다.영리기업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누가하라고 해서 하고,하지 말라고 해서 하지 않는 그런 것이 아니다. 또 국세청은 언론을 길들이는 기관도 아니다.사리가 그렇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언론사 세무조사의 발목을 잡는 것은,국민들이 보기에 세무조사를 기피하는 언론사들의 편을 들어줌으로써 언론사들을 우군(友軍)으로 삼으려는 정치공세에 지나지 않는다.한걸음 더나아가 언론사들에 대한 한나라당의 포섭 공작으로까지 보는 것이다. 그러나 한 정당에 힘을 보태주는 진정한 우군은 몇몇 언론사가 아니라 국민 그 자체임을 한나라당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납득하기 어려운 한나라당의 행태를 국민들이 우려 속에 지켜보는 것도 그 때문이다.건전한 야당은 국정 수행에서 중요한 한쪽 축을 담당한다.그러한야당이 탈법 혐의를 받고 있는 언론사들을 정치적 계산 때문에 극력비호하는 것은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도 매우 불행한 일이다.그러므로 한나라당은 일부 언론사들의 총대를 대신 메는 듯한 정치공세를 즉각 그만두기 바란다.한나라당은 오히려 국세청에 대해 철저한 세무조사와 조사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개,탈법행위에대한 엄정한 처벌을주장해야 옳다. 다음은 언론사들에 대한 당부다.일부 언론사들은 세무조사에 대한야당의 정치공세를 그대로 받아 대서특필하고 있다.마치 국민들의 주장인 양 호도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언론은 정부에 대해서는 물론사회현상 전반에 걸쳐 비판기능을 하고 있다.이는 스스로 떳떳해야만할 수 있는 기능이다.따라서 언론사들은 이번 세무조사를 사회적 비판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확인하는 ‘건강진단’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 대한매일을 읽고/ 언론사 세무조사 투명성 유지하길

    국세청이 중앙언론사 및 방송사,유력 지방지에 대한 전면 세무조사를 벌인다는 기사(대한매일 2월1일자 1면)를 읽었다.만시지탄이지만대환영이다.일부 언론사들의 교묘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세무조사는명백한 일상적인 행정업무다.‘언론 길들이기’를 주장하며 세무조사를 반대하는 일부 언론의 태도는 더한 의구심을 자아낸다.무엇이 두려운 것인가. 이번에 실시되는 세무조사가 또다시 언론에 면죄부를 제공하는 식으로 형식적으로 진행된다면 정부당국은 신뢰상실과 함께 더 큰 저항을 받게 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덧붙여 세무조사 결과 공개와 투명성 유지도 철저히 해야 한다.세무조사와 관련해 딴죽걸기를 하는 언론이 오히려 ‘국세청 길들이기’에 나서는 것은 아닌지 지켜볼 일이다. 박강[kangi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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