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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티즌 칼럼] 인터넷 잡아야 大權 잡는다

    저는 지금 미국 샌프란시스코 서쪽 해변 ‘오션 비치’에도착했습니다.오션 비치는 태평양에 면한 이 도시 최장의해변으로 맑은 날에도 3,4미터 높이의 파도가 몰아치는 곳입니다.이곳에서 서쪽으로 12시간을 날아가면 서울에 도착합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인터넷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그런데 지금 저는 7,000마일에 이르는 태평양의 심연을 넘어 이메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최근보도를 보면 이제 한국인 두 명 중 한 명은 네티즌이라고합니다. 5년 사이 세상이 변했습니다.특히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우리나라의 인터넷 보급률은 경이적인 일로 손꼽을 수 있습니다.1997년과 내년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가 바로 인터넷인 것입니다. 즉 5년만에 변한 것은 바로 인터넷이라는 초유의 여론 공간이 형성돼 그 누구도 이제 이를 무시할 수 없게 된 점입니다.인터넷을 누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느냐는 점도 대선후보들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입니다. 주목되는 것은 한국의 인터넷 여론은 오프라인 신문들이내놓는 목소리와는 다르게집권 여당에 우호적이라는 점입니다.특히 네티즌들은 적어도 진보적이며 개혁적인 것을지지하고 있습니다. 권력을 획득하려는 정당들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어떤정당이든,후보이든 인터넷 여론을 잡기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한 켠에서는 정보통신윤리법을 통해 인터넷에서표현의 자유를 막으려 하고 있습니다.일부 세력은 또 틈만나면 인터넷 여론을 하찮은 것으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은 이제 겨우 시작임을 알아야 합니다.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가 하루 접속 건수 50만을 달성했습니다.또 파급력 있는 정보나 뉴스가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번지는 경우가 허다해졌습니다.이제 구독자 1백만,2백만으로 큰 소리치는 신문사가 무안을 받을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이미 전 국민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물적 토대가 거의 완성되고 있습니다.모든 정보는 인터넷의 젊고 개방적인 필터를 통해 대다수의 유권자인 네티즌들에게 신속하게전달되고 있습니다. 수구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색깔론과 지역감정선동 목소리들은 인터넷에선 먹혀들지 않습니다.내년 대선 전망으로날만 뜨면 이전투구에 눈이 먼 지식인들에게 고합니다.인터넷 환경에 대한 진지한 고민없이는 이제 당신들의 시대는 사라집니다. 저는 지금 인터넷 접속을 끊으려 합니다.수 초 후 제가 노트북을 통해 쓴 글은 7,000마일에 이르는 대양을 건너 여러분의 PC 앞에 게시될 것입니다.인터넷의 위력을 절감합니다.오션 비치에서 대한매일 네티즌 칼럼니스트가 드립니다. 민경진 자유기고가 kjean_min@yahoo.com
  • 국회 본회의 현안 공방

    국회는 18일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 긴급현안 질문을 통해 언론사 세무조사,일본교과서 역사 왜곡,황장엽(黃長燁)씨 방미 문제 등을놓고 공방을 벌였다. ■언론사 세무조사= 첫번째 질의자로 나선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의 해임을 촉구한 뒤 “언론사 가차명계좌와 비자금 조성의혹을 규명하려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혐의도 10년간소급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대통령이 노벨독재상이나 노벨언론탄압상을 받으면 1등으로 받을 것”이라며 “스탈린이나 이승만(李承晩) 등 독재자들은 자살하거나 사살되거나 망명의 길을 갔듯이 김 대통령도 그런 전철을 밟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장성원(張誠源) 의원이 “IMF사태를 야기한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박의원이 언론인 60%가 지지하고 있는 언론사 세무조사를 왜곡하는 발언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즉각 반격에 나섰다.같은 당정동채(鄭東采) 의원도 “박 의원의 발언은‘지난 94년 YS정권이 세무사찰을 하고도 이를 발표하지않고 언론 길들이기에 이용하려다 실패했다’는 말로 받아들이겠다”고 가세했다.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 의원은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공식 파기한다고 선언해야 한다”며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자민련 배기선(裵基善) 의원은 “외교통상부장관이 일본의 방송광고에 직접출연,우리 목소리를 전파하는 첨병역할을 해야 한다”고이색제안을 했다. ■황장엽씨 방미 논란= 한나라당 이윤성(李允盛) 의원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답방에 재라도 뿌릴까봐 황씨방미를 무산시키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이에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의원은 “황씨 초청자는 미 공화당 일부 인사들에 불과하다”면서 “지난 97년 이집트주재 북한대사 장승길씨가 미국으로 망명했으나우리는 장씨에 대해 접근도 할 수 없었던 점을 상기하라”고 반박했다.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은 이와 관련,“정부는 황씨 초청자측에 황씨 신분의 특수성을 감안,다른 사람들과 구별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고 초청자측도 이를 원칙적으로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종우의 증시 진단/ 국내외 상황 나빠 약세 지속될듯

    주가가 550선 밑으로 다시 내려갔다.550선이 의미있는 심리적 지지선이었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추가하락의 부담을안게 됐다. 최근에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한 이유는 경기회복 지연이첫손에 꼽힌다.하반기 국내외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다.6차례에 걸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불안요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국내경제 역시 수출 부진으로 활기를 잃고 있다. 정부가 하반기에 내수를 기반으로 경기후퇴를 막겠다는의지를 밝혔지만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둘째는 기술주 하락이다.4월까지만 해도 주식시장에서는기술주 약세가 마무리된 것으로 해석했다.그러나 최근 반도체,통신주의 하락으로 이같은 기대가 깨졌다.지금은 추가하락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고와 과잉투자에 따른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기술주가 상승국면으로 바뀌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셋째는 외국인 매도세이다.지난주에만 외국인은 2,8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미국 시장과 IT관련주가약세를 면치 못해 국내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추세도 당분간계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당분간 주식시장은 약세조정을 면치 못할 것으로보인다.그러나 주가가 약세에 있어도,일방적인 매도는 바람직하지 않다.주가가 500선에서 두 번이나 크게 반등한만큼 추가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현재 시장이 박스권임을 명심해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종우 대우증권투자전략팀장
  • 독자의 소리/ 갓길주차 표지판 꼭 준비를

    고속도로상의 갓길은 고장 등 비상상황일 때만 주·정차가 허용된다. 그 때에도 다른 차의 주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충분한 공간이 있는 갓길 등에 차를 세운 뒤 주차등을 켜고 100m이상 뒤쪽에 고장차량이 앞에 있음을 알리는 표지판을 세워놓아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운전자들은 차량에 안전삼각대를 갖고 다니지 않고 있으며,갓길에 주·정차하면서도 별다른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다. 날씨가 더운 요즘 고속도로의 그늘진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졸고 있는 운전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갓길에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운행하는 차량 운전자들은 안전운행이 위협받고 있으며,심지어는 시야가 막힌 커브길에서도 차를 세워놓는 무신경한 운전자들이 있다. 물론 졸음을 억지로 참으며 운전하는 것보다 갓길에 차를세워 놓고 잠깐 눈을 붙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반드시 안전조치를 취해야 대형사고를 피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무송 [서울 관악구 봉천동]
  • [사설] 기업체질 개선 공염불인가

    15개 대기업 집단의 지난해 결합재무제표 작성 결과를 보면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이 사실상 물거품이 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삼성·현대·LG·SK 등 4대 재벌내부거래 비중이 오히려 전년보다 늘어나 전체 매출액의 40%를 넘어섰다.게다가 4대 이하 재벌들은 대부분 영업이익으로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형편이라니 충격이 아닐 수없다.그런가 하면 대기업 집단의 부채비율이 251%로 1년 사이에 30% 가까이 늘었고,해외영업 수익률도 크게 떨어지는등 곳곳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정부가 기업·금융·공공·노동 등 4대 부문 개혁 가운데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는 기업 구조조정 실적이이 정도이니 말문이 막힌다.이러다가 지난 1998년 1월 당시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당선자와 5대 그룹 총수가 합의한 기업구조조정 5대 원칙이 공허한 구호에 그칠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그간 재벌개혁의 실질적인 성과가 미흡했다는 지적은새로울 것이 없다.5대 원칙의 첫번째 항목인 ‘경영투명성제고’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가 말해주듯 아직도 갈 길이 멀다.또 대기업 부채비율의 경우 오히려 악화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 역시 요원한 실정이다. 그룹내의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돈을 벌지 못하는 계열사를 과감히 포기하지 않은 것도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재벌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재벌의 선단식 경영이 1997년 외환위기를 불러온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무엇보다 수익성이 낮은 자회사는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부문 위주로 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시간을 끌다가 부실을 키운 대우나한보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정부는 재벌의 계열사가 확대되고 부채가 증가하는 이유를 정확히 분석해서 부실기업들이 당초의 구조조정 정신에 따라 시장에서 퇴출되도록 해야 한다.
  • [사설] 민노총 파업 설득력 없다

    민노총이 또 연대파업을 벌인다.5일 하루 전국의 30여개 사업장에서 일제히 파업하고 7일 지역별 조합원 총회,13일 임시 대의원 대회,22일 10만여명의 서울 시위 등으로 점차 강도를 높여 간다는 것이다.한마디로 걱정스럽다.민노총 파업이 수출 격감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타격도 크겠지만 정치적 주장을 앞세우고 있어 본의 아니게 사회불안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민노총은 ‘6·12 연대파업’과 달리 이번 파업에서는 ‘노동운동 탄압’을 이유로 정권 퇴진 등을 요구한다.정치 활동은 노동운동의 본령이 아니다.법외(法外)노조였던 민노총을제도권으로 포용한 정부가 퇴진대상이라니 삼척동자도 고개를 가로 저을 일이다.표적을 벗어난 주장은 노동운동에 대한국민적 불신을 불러 올 것이다.계층간 갈등이나 분란을 증폭시켜 국민화합을 해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민노총의 극한 선택은 지도부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에서 비롯됐다.당국은 ‘6·12 연대파업’ 과정의 폭력시위 책임을묻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노총은 민노총무력화를 노리고 있다며 대립해 왔다.그러나 양측은 대화의 필요성을 공언하고있어 실마리는 찾은 셈이다.양측은 가능한 빨리 만나 대화전제조건의 매듭부터 풀고 본질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정부도 불법시위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 원칙은 지키되노동계와 공감대를 넓혀가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더구나 이번 파업에는 자동차,조선 등 수출산업의 핵심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국가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어느 때보다도 클 것으로 우려된다.수출이 넉달째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등 경제 전반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자동차와조선은 반도체와 함께 3대 수출 주력품목이 아닌가.수출 부진은 제조업체 생산활동의 위축과 무관하지 않다.활발한 산업활동이 있고서야 노동운동도 있을 수 있음을 민노총은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 [씨줄날줄] 윗물과 아랫물

    최근 부패와 양심에 관한 두 기사가 화제가 됐다.부패와관련한 것으로는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국가별 부패지수에서 한국이 10점 만점에 4.2점을 받아 91개국 중 42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지난해에는 48위를 했다.1위는 9.9점을 받은 핀란드였고 방글라데시가 0.4점을 받아 꼴찌를 기록했다.부패지수는 세계은행과 프리덤하우스 등 7개국제기구들이 뇌물수수 빈도,외국회사의 기업환경,수출입통관 때 가욋돈 요구,정치인 공무원 등의 부패도 등 14개항목의 설문조사자료를 종합 분석한 것이라고 한다.한국은 지난해보다 다소 상승했고 중위권 정도라서 발전 가능성은 있다고 하겠다.그러나 아시아국가 중에서 싱가포르나홍콩 일본 대만보다 뒤처져 있어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든다. 양심과 관련한 것으로는 월간 리더스다이제스트의 조사다.한국인이 세계에서 4번째로 정직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이 잡지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에서 왕래가 빈번한 길과 식당 등에 미화 50달러와 연락처가 든 지갑 1,100개를 몰래 떨어뜨려 놓고 회수율을 측정한 결과노르웨이와덴마크는 100% 회수됐고,싱가포르가 90%로 2위였고,한국은 호주 일본과 함께 70%로 공동 4위였다.다음은 미국 67%,영국 65%,프랑스 60%,네덜란드 50%,독일 45% 순이었다. 이 두가지 조사가 같은 맥락은 아니고 얼마만큼 신뢰도가 있을지는 몰라도 대체적으로 우리의 현주소를 나타내 준다고 볼 수 있고 우리도 그 정도는 생각했던 것이어서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그런데 흥미로운것은 부패조사는 공직이나 사회지도층이 관련된 조사였고,정직과 양심조사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는 점이다.지도층의 부패지수는 세계 42위에 불과했으나 시민들의 양심은 4위라는 비교가 성립된다.따라서 이 두 조사로미뤄볼 때 한국은 ‘윗물은 맑지 않으나 아랫물은 맑다’는 셈이 된다.물론 해외기관이 주도한 조사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문화사대주의를 유도하는 일부 국가의 의도에 말려들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일부 언론이 탈법을 하고도 탄압이라고 우기는 것이나,공적자금 2조원이 몇몇 도적심보를 가진 사람들의 뱃속으로 사라진 마당에 윗물이 맑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는 점은 명심해야겠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부동산특집/ “고수익 보장” 유사리츠 조심하라

    리츠제도가 생기기 이전부터 부동산에 리츠형태의 투자방식이 존재해왔다. 이른바 사설펀드로 얼마를 투자하면 일정기간동안 얼마의수익을 내주겠다는 약정을 하고 투자자를 모집,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런 투자형태는 서울 강남과 부산지역에서 한때 성행했다.이중에는 모집책이 투자금을 횡령하거나 투자에 실패해 투자자에게 엄청난 손실을 입힌 경우도 있었다. 이런 사설리츠들이 최근 부동산투자회사법의 제정으로 리츠가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물론이중에는 실제로 수익을 내 배당금을 지급하는 곳도 없지는 않다. 문제는 이들 사설펀드들이 투자에 실패했을 경우 투자자보호장치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또 투자자 모집과정과 투자과정 등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투명성이 없는 것이다. 증권에서 제도적으로 보장된 펀드마저도 사고가 나면 투자자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마당에 사설리츠나 유사리츠가입은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법상으로 유사리츠의 경우 단속규정이 없어 횡령등 사고가 나야만 처벌이 가능하다.특히리츠제도가 시행된후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이런 사설리츠의 유혹은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리츠는 본래 고수익을 보장하는 부동산금융상품이아니라 안전성을 생명으로 하는 상품이다.고수익이 아니라도 적정이윤만 보장되면 투자를 하는 것이 리츠상품이라는점을 명심하지 않으면 사설리츠의 유혹에 쉽게 빠져든다고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성곤기자. *** 일반리츠 활성화까진 시간 걸릴듯. 리츠가 마치 부동산 시장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인식됐었지만 실제 시장이 활성화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일반리츠의 경우 CRV의 등장으로 강력한 견제를 받게 됐다.정부가 기업의 구조조정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세제혜택이일반리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배당이익이 높아야 투자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데 세금을 물고 나면 실질적인 배당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일반리츠와 CRV와의 구조적인 차이에서 비롯되는 측면도 없지 않다.정부는 페이퍼컴퍼니로 운용되는 CRV에대해서는 법인세와 취득세·등록세 감면혜택을 부여하기로했지만 일반리츠는 실체 회사로 운용돼 법인세를 면제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재정경제부는 리츠의 경우 매년 투자금의 절반을 투자손실금으로 인정해 세제감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지만 세금을 전혀 물지 않는 CRV와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일반리츠는 회사설립후 상장을 해야 하는데 증권거래소 상장규정은 아예 손도 못대고 있는 실정.따라서부동산투자회사법이 발효되더라도 올해안으로 일반리츠 상품이 출시될 지조차 미지수다.일부 준비를 해왔던 기업들도 일반리츠는 당분간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 아래 CRV로 급속히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어차피 일반리츠보다 CRV를 먼저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의지가 드러난 만큼 굳이 수익을 내기 어려운 리츠상품을출시하는 모험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결국 당분간 리츠시장은 CRV가 주도한뒤 기업구조조정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는내년 하반기에나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곤기자
  • [사설] 북한 행태와 군 수뇌부 대응

    24일 새벽 북한 어선 한척이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해군이 경고방송을 하며 검색을 시도하자북한선원들이 격렬하게 저항해 결국 공포탄을 쏘았다고 한다.군 당국은 경고사격이 북한선박에 대한 전략변경에서 온 것이 아니고 작전예규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하지만 이달 들어 북한 상선이 우리 영해와 NLL을 한동안 넘나든 뒤끝이어서 사건이 갖는 의미는 예사롭지 않다. 우리는 먼저 북한측에 이 사태의 의도를 명확히 밝힐 것을촉구한다.지난 2일 이후 북한상선의 남한 해역 출몰이 거듭돼 우리사회에서는 논란이 증폭돼 왔고,이는 ‘6·15남북공동선언’에 기초한 남북화해와 평화구축에 부정적인 영향을끼쳐 온 것이 현실이다.그런데 이번에는 NLL을 넘어선 어선이 검문에 저항함으로써 경고사격을 하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들었다.이것이 북한당국의 ‘의도’라면 우리는 남한의 안보의지를 시험하는 무모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히 권고한다.군당국은 정황을 설명하면서 해당 수역의 시계가 180m에 불과해 북한어선이 NLL을 넘어온 것도 모르고 저항했을가능성을 시사했다.이것이 사실이라면 북한측은 어선의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고 사건 재발을 막고자 배전의 주의를 기울여주기를 기대한다.작은 오해가 자칫 남북간 군사대립으로비화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차제에 우리 군에 대한 정치권의 무분별한 논쟁에도 한마디 하고자 한다.북한상선의 영해 침범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과 당시 보고를 받은 군수뇌부가 골프를 친 행위를 둘러싼논란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군수뇌부 행동이 국민정서에반하는 부분이 있기에 변호할 생각은 없다.그러나 이처럼 군의 작전수행과 수뇌부 행동에 관한 공방이 계속되면 결국 군의 사기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군은 사기(士氣)로써 지탱되는 조직이며 일사불란한 명령체계가 그 생명임을 명심해야한다.그럼에도 군 고유영역을 놓고 사회 전체가 비판에 나서면서 어찌 사기가 유지되기 바라겠는가.수뇌부 인사문제는임면권자에게 맡기고 정치권은 이제 논쟁을 중단하기 바란다.
  • [사설] 신문고시와 불공정거래

    공정거래위원회가 신문업계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기준고시(신문고시)를 우여곡절 끝에 최종 확정했다.이로써신문사들은 다음달 1일부터 유가지(有價紙) 금액의 20%를넘는 무가지(無價紙)와 선물을 제공하지 못하며 7일 이상신문을 강제 투입할 수 없게 됐다.일부 족벌언론의 집요하고도 협박에 가까운 반발에도 불구하고 신문고시를 부활한것은 환영할 일이다.극도로 혼탁한 신문시장에 공정경쟁을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갖췄다고 믿기 때문이다.신문사와 판매업자·광고주간의 불공정거래가 상당히 줄어들고,담배끊기보다 어렵다는 신문끊기가 한층 수월해질 것이란점에서 보면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지금까지 신문사들의 판매·광고 경쟁에 따른 폐해는 새삼거론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공정위가 어제 발표한 중앙언론사의 부당 내부거래 실태는 일부 신문사가 얼마나 불법과 탈법을 막무가내로 자행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계열사 부당지원은 예사이고 제도상의 허점을 이용해 비상장 주식을 사주와 친족 등에게 저가로 매각하다가 들통난데가 한 두곳이 아니다.13개 중앙 언론사의 매출액 대비부당 내부거래 지원금액 비중이 0.2%로 4대 재벌의 부당 내부거래 수치와 똑같다니 국민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지 난감하다. 우리는 신문고시 부활이 비틀어진 신문시장의 질서를 되찾고 ‘관행’이란 미명 아래 성행하는 신문사의 불공정거래행위를 뿌리 뽑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공정위는 신문사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신문협회의자율규약을 우선하되 이것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신문고시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한다.그렇다면 신문고시의 성패 여부는 신문협회가 얼마나 자율규약을 제대로 이행하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런데 안타깝게도신문협회는 고시 시행기일이 눈앞에 다가왔는데도 지금껏자율규약의 수정작업에 손도 대지 않고 있다.사정이 이러니신문고시가 출발전부터 삐걱거린다는 얘기가 나올 법도 하다. 신문협회는 하루속히 자율규약 수정 작업에 나서야 한다. 항간에서는 신문협회가 신문사들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감시할 능력이 과연 있겠느냐는 의구심까지 제기하는 상황이다. 자율규제에 소홀하면 타율규제를 불러 들일 수밖에 없다는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공정위는 신문협회의 자율규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원칙에 따라 즉각적이고도 단호하게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그것이 모처럼 부활된 신문고시의 취지를 헛되게 하지 않는 길이다.
  • [대한광장] 세무조사결과 낱낱이 밝혀라

    무려 5개월이나 지속된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되었다.그러나 일각에서 우려했던 것처럼 발표 내용은대단히 실망스러운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체 언론사와 언론사주의 총 탈루소득과 추징세금 규모만 공개하는 데 그쳤고 언론사별 내역과 언론사주 개인별 내역은 구체적으로밝히지 않았다.기자와의 일문일답에서도 국세청장은 공개불가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현재 국세청의 발표는 한마디로 변죽만 울린 것으로 보인다.온 국민의 궁금증만 자극했을 뿐 진정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체규모와 탈루 유형만 밝히는 데 그치고 정작 국민의 최대관심사인 언론사별 내역과 언론사주 개인별 내역을 쏙 빼돌린 것은 정말 ‘눈감고 아웅’하는 짓에 다름아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결과의 공개가 국세기본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국세기본법 제81조 비밀유지 조항에서금지하는 것은 조사과정에서 취득한 원자료의 공개이지조사결과를 정리한 자료까지 금지하는 것은아니라는 반대지적도 나오고 있다.만약 현행법이 조사결과 자체의 공개를 금하고 있다면 20일 국세청의 발표 역시 불법적인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그리고 조사결과의 공개가 특정 언론사의 영업 비밀이나 언론사주의 사생활을 요구하는 게 아닌 이상 명백한 탈루금액과 추징세금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못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정부는 세무조사와 관련해 국민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지난번 언론사 세무조사 실시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했던 국민여론도 지금 세무조사 결과의공개에 대해서는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세무조사를 반대했든지 지지했든지간에 국민들은 지금 발표 시점에서 어떤 언론사와 언론사주가 어떤 형태로 얼마만큼을 탈루했으며 그 추징세금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이런 국민들의 정당한 관심을 직접 외면하는 것은 정작 왜세무조사를 단행했는지에 대하여 근본적인 의문마저 들게한다. 그뿐 아니라 그동안 언론개혁과 세무조사를 주장하고 지지해온 수많은 국민들과 시민단체들의 기대를 한꺼번에 저버리는 행위로 보일 수밖에 없다. 언론사 세무조사가 언론탄압용이고 정략적인 것이라는 의혹을 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조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것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지난 김영삼 정부가 언론사와물밑 흥정을 벌여 사법처리를 면제하고 추징세액도 감면해준 사실이 최근에 드러나 온국민의 비난을 샀던 일을 명심해야 한다. 벌써 특정 언론사의 추징세액이 1,000억원 혹은 수백억원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정부와 언론사간의 물밑 흥정설도 제기되고 있다.만약 세무조사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면 그 이상의 온갖 유비통신이 난무하게 될는지 모른다.투명한 정보공개만이 유언비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동안 언론사 세무조사를 줄곧 강조해온 많은 국민들과시민단체들이 기대하고 있는 바는 바로 이번 언론사 세무조사가 어떠한 성역도 없는 조세정의의 실천이라는 점,세무조사 정례화와 조사결과의 투명성 확보 그리고 위법 사실에 대한 예외 없는 처벌이라는 3대 원칙을 확고하게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만약 원칙들이 제대로지켜지지 않는다면 어떤 정부에서든지 언론사 세무조사는언론탄압과 길들이기라는 의혹을 쉽게 떨쳐버리기 힘들 것이다. 주동황 광운대 교수
  • [사설] 공기업 상시개혁 계기로

    정부투자기관 운영위원회가 경영실적 부진을 이유로 박문수(朴文洙)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의 해임을 정부에 건의한 것은 비효율적인 공기업의 본보기 문책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공기업 사장이 경영 부실로 해임 위기에 처한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박사장 개인적으로는 딱한 일이다.그러나 이번 결정은 공기업 개혁이라는 큰 틀에서 볼때 적절한 조치라고 본다.그동안 방만한 경영으로 지지부진한 공공부분 개혁이 마침내 경영실적이란 객관적 기준에따라 추진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엇보다 이번 조치가 공기업 상시개혁을 위한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둔다.일반기업과금융권까지 구조조정을 통해 생존의 몸무림을 치는 상황에서 공기업이 ‘철밥통’의 영역으로 남는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정부는 1984년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에 따라공기업 경영평가를 하면서 투자기관의 자율성은 보장하되실적이 나쁠 경우 책임을 지도록 했지만 이 원칙은 유명무실했다.그래서 공기업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비전문 경영인의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공기업 경영혁신의 핵심이 책임경영체제를 확보하는 데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경영진이제대로 들어서야 개혁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법이다. 경영능력이 없는 공기업 사장은 임기에 관계없이 책임을물어 해임하는 원칙을 관행화하기 바란다.그래야 비전문가가 공기업 경영을 맡겠다고 나서지 않게 된다.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공기업 책임경영 풍토가 조성되려면 신상필벌(信賞必罰)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점이다.그러나 이번 실적평가 결과를 보면 평가 대상13개 기관 직원들간의 성과급이 차이가 나지 않아 아쉽다. 공기업도 경영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별화해야 성취동기가 유발된다는 점을 정책당국은 명심하기 바란다.
  • [사설]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밝혀야

    국세청이 중앙 언론사에 대해 넉달 남짓 벌여온 세무조사가 19일로 마무리됐다.이에 따라 국세청은 세무조사 결과의일부를 오늘 오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같은국세청 발표를 일단 환영하면서 조사 결과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공개될지 주목한다.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언론 종사자와 학자,관련 단체는 물론 국민 대다수가 이미 찬성했고 국제 기자사회도 최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따라서 이제 남은 일은 조사 결과를 폭넓고 투명하게 공표해 우리 언론 실상에 대해 국민이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이번 조사에서는몇몇 언론사 사주의 상속·증여세 탈루 등 불법행위가 적발됐다고 한다.반면 항간에는 정부와 언론사 간에 세무조사결과를 놓고 뒷거래가 진행되고 있다는 풍설(風說)이 돌고,특정 정치인이 이에 관련됐다는 의혹이 떠돈다. 이는 그동안 정부가 어정쩡한 태도를 보인 데서 비롯된 것이다.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정부로서 최소한의 의무다.대다수 국민과 언론계 인사들이 세무조사를 지지한 까닭은 그결과가 투명하게 처리되리라는 기대를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조사만 해놓고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국민과 언론계의 지지는 원인무효로 소멸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게다가 세무조사의 목적 자체를 의심받아 국민 신뢰를 잃게 되는 것은물론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라는 일부 족벌 언론의 대항 논리를 되살려줄 것이다. 현행법상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드러난 범법사항을 검찰에 고발하면 그 내용은 자연히 밝혀지게 돼 있다.정부는 적극적인 고발을 통해 언론사의 세금 포탈 등 범법 사실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국회는 언론사처럼 공익성이 큰 기업에 관해서는 세무조사 결과를 공표할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고시촌 산책]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초여름 가뭄이 지루하리만치 계속되고 있다. 2차 시험을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의 마음도 긴 가뭄만큼이나 타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수은주가 치솟을수록 수험생들의 나른함과 무기력함은 더해간다.자칫 본분을 잊고 생활리듬을 흐트러뜨릴 수도 있다.게다가 시험을 앞둔 조바심에 시험제도가 어떤 형식으로 바뀔지에 대한 불안한 마음까지 더한다면…. 2차 사법시험과 군법무관시험을 한주일 남겨두고 있다.이시험이 끝나면 행정고시와 지방고시, CPA 등 각종 고시의2차 시험이 1주일 간격으로 치러진다. 무엇을 준비할 때가 수험생들이 제일 힘들어 하는 시기이다.2차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당연히 힘들 것이고,1차 합격자 명단에 들지 못해 내년도 1차를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도 힘들기는 매 한가지이다. 2차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보는 1차 준비생들은 상대적인 열등감을 이기지 못해 공부에 손을 떼는 경우가 종종 있다.또 2차 준비생들은 푹푹 찌는 더운 날씨와 시험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다. 그러나 잊지말아야 할 것은 어느 수험생이나 이 기간만은마음을 진정시키며 총정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는 과욕을 부리거나 주변에 떠도는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것을 당부하고 싶다.그동안 정리한 내용을 중심으로 시험장에서 쓸 수 있는 만큼이라도 그 내용을충실하고 정확히 쓰겠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 처음 2차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이라면 준비가 부족하더라도 쟁점과 예상문제 중심으로 정리를 하는 것이좋다. 최근 시험출제 경향과 관련해 법무부 간부가 일본식이니미국식이니 ‘얼빠진’ 글을 쓰는가 하면,법무부의 움직임에 맞춰 발빠르게 대비를 하는 고시학원도 있다. 그러나 출제의 ‘ABC’는 교육내용을 묻는 것이다.따라서교육보다 시험이 앞서갈 수는 없다는 사실을 수험생들은명심해야 한다. 특히 2차 시험의 경우 당분간 현재의 출제 경향을 유지할것으로 예상된다. 2차 수험생이 4,000명 정도가 되는 최근에는 충분한 채점위원 확보를 통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채점과, 합격자 발표시기의 단축이 절실이 요구된다. 이것이 어렵다면 사법시험을 한해에 2번 치르는 방안도 고려해 봄직하다. ▲한경훈 한국법학교육원 기획실장
  • 2001 길섶에서/ 외양간 고치기

    대입 기숙학원인 예지학원에서 불이 나 학원생 10명이 숨진 지 16일로 꼭 한달째다.사고후 행정당국이 전국의 유사한 청소년시설 1만여곳을 긴급점검해 보니 31%가 불량시설인 것으로 드러났다.행정자치부는 최근 시정명령을 내리면서 일정한 기간 안에 쇠창살·잠금장치 등을 제거하지 않은 시설물에 대해서는 시민단체 등과 합동으로 강제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다.소를 도둑맞은 뒤에야 빈 외양간의 허물어진 데를 고치느라 수선떤다는뜻으로,일이 잘못된 뒤에는 손을 써도 소용없음을 비꼬는말이다.그러나 소를 잃었더라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그래야 다시는 소를 잃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사회는 예지학원 화재 전에도 ‘씨랜드 청소년수련원화재’‘인천호프집 화재’같은 큰 사고로 그 많은 어린이·청소년들을 떠나보낸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이제 그같은 사고가 재발한다면 ‘외양간지기’는 더이상 용서받지못하리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용원 논설위원
  • 2001 길섶에서/ 말 아끼기

    동양 역사에 당 태종만한 풍운아도 드물 것이다.태조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형과 동생을 제치고 왕위를 양위받았으니조선조 태종과 이력이 흡사하다.28세에 등극해 51세로 생을마칠 때까지 23년간을 재위하면서 나라를 잘 다스려 후세 사가들은 ‘정관(貞觀)의 치(治)’라며 칭송을 아끼지 않는다. 태종이 즉위 8년째 되는 해 중신들과 국사를 의논하며 토로했다는 기록이 전한다.“언어는 군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백성들에게 한마디의 말이라도 선하지 않으면 백성은 그말을 기억할 것이요 수치나 허물이 될 것이다.짐은 이를 경계하는 바이오” 요즘 신문들이 알 만한 인사들의 재치있는 말 한마디씩을소개하는 난을 운영하면서 세상은 말 짜내기 경쟁이 한창이라는 인상을 받는다.소개되는 말인 즉 하나하나가 폐부에 와 닿는다.그러나 명심할 게 있다.선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기억할 것이고 곧 허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눈 앞의 공명을 좇다가 벗지 못할 멍에를 쓸지도 모를 일이다.말은 좀 아끼고 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 다이어트 부작용 “호환·마마보다 무섭다”

    “황제 다이어트라고 들어봤니” “그게 뭐야.황제가 했던 다이어트니” 수년전 여성들 사이에서 흔히 주고받던 대화 가운데 하나가 황제 다이어트에 관한 것이었다. 당시 국내 최고의 재벌 총수인 S그룹의 L회장이 육류와 기름진 음식을 실컷 먹고도 살을 빼는 황제 다이어트를 통해 몸무게를5㎏ 줄였다는 소문이 시중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었다. “역시 가진 사람은 달라.이름도 멋지지 않니.안먹고 빼는것은 구차해보이지 않니” 식사 조절과 운동만으로 몸무게를 35㎏이나 뺐다는 개그우먼 이영자씨.그가 실제로는 지방흡입술을 세차례나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다이어트는 굳센 의지와 철저한 계획아래 올바른방법을 택해 진행해야 효과를 볼 수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잘못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이름이 워낙 그럴싸해 한번 시도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황제 다이어트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고개를 젓는 방법. 미국의 애트킨스 박사가 20년전 주장한 이 다이어트는 육류,계란,생선 등은 마음껏 먹고 밥,국수,빵류 등 당질이 함유된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탄수화물 섭취량을 하루 100g 이하로 제한하는 이 다이어트를 실시하면 소변량이 늘어나면서 체내 수분이 급격히 줄어든다.이런 현상은 특히 다이어트 초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육류 등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도 몸무게가 줄어들게 된다. 이같은 체중 감소는 주로 수분이 줄어 들기 때문으로 체지방 감소는 거의 없다. 이 다이어트를 지속하게 되면 피로,저혈압,혈액내 노폐물축적,입냄새,동맥경화 위험 증가 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인 P씨는 “L회장이 이 방법을 중지하자 원래 상태로 돌아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지나치게 낮은 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는 저칼로리 다이어트는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피로,탈모,어지러움증 등의증상이 나타난다. 단식같은 식이 조절은 심할 경우 담석증이나 급성 담낭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부정맥을 유발,생명을 위태롭게 하기도 한다. 강재헌 인제의대 서울 상계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원푸드 다이어트의 경우 전해질 이상,비타민 등 영양 결핍,빈혈,구토 등을 가져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복적인 굶기도 바람직하지 않다. 굶으면 어느 정도 체중이 감소한다.그러나 굶기가 끝나면체중이 원상 회복돼 다시 굶기를 반복해야 한다.이런 식으로 체중 감소와 원상 복구를 반복하는 것을 체중순환(일명요요 현상)이라고 한다. 조정진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체중순환이되면 기초 대사량이 줄어 들어 조금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로 바뀐다.따라서 체중이 오히려 쉽게 늘어나는 등 역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박해순 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단식이나 반복적인 굶기는 일시적으로 체중을 빼는데는 효과적으로 보일 지 몰라도 장기적 안목에서는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강재헌 교수는 “고구려 고분의 미인도를 보면 여인의 얼굴이 크고 엉덩이는 펑퍼짐하며 배가 불룩 나온 모습을 하고 있어 요즘 기준으로는 도저히 미인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서양에서도 고대부터 19세기까지 풍만한 몸매가 미의 상징이었고 서구적 미의 상징인 비너스도 허리 사이즈로만 판단한다면 당장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할 비만한 몸매”라고 말했다. 그는 “의학적으로 거의 영양실조에 가까울 정도로 마른··션모델이나 연예인의 체형은 신문,잡지,TV등 대중매체가만들어낸 미인”이라면서 “미의 기준은 사람과 시대에 따라 다르므로 건강에 가장 좋은 적정 체중을 기준으로 체중조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비만치료제 유의점. 먹는 비만 치료제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으나 이는 운동,저열량식 식사 등 일반적 체중 조절 방법이 듣지 않을 경우쓰는 방법이다. 이 때 병의원을 찾아 식욕억제제나 기타 비만 치료 약물을 처방받아 투여하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약물 치료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을 할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요즘 병의원에서 쓰는 Z 비만치료제는 위와 소장에서 지방이 소화,흡수되는 것을 방해하는 효능이 있다.이 약물을 복용하면 섭취한 지방의 30%가 변하지 않은 상태로 대변으로배출된다.따라서 2년 정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체중조절을 하는 경우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도 있다. 복용중 가벼운 복통이나 배탈 등 일시적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또 기름변,기름 방귀,설사,때로는 요실금처럼‘기름변 실금현상’을 일으켜 생활하는데 불편을 가져온다. 강재헌 서울 상계 백병원 교수는 “약물을 복용하더라도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게을리하면 효과적으로 체중을 줄일 수 없다”면서 “약에만 의존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명미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이 약은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서양인들에게 효과가 크다”면서 “약 복용을 중지하면 다시 체중이 는다”고 말했다. 한편 뱃살을 빼는데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는 스트레칭 헬스 기구 등 특정 부위의 비만을 제거한다고 하는 기구들은실제로 그런 효과가 없다는 것이 의료계의 진단이다. 조정진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는 “뱃살을 뺀다는 기구는복부지방을 없애주기 보다는 뱃살 근육을 강화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서 “바로 섰을 때 배가 아래로 처지는 것을 막아 주는 효과는 있으나 배밑의 지방을 직접 제거하는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 [사설] 가뭄속 화염병 난무

    기상관측 이래 최악이라는 가뭄으로 논밭이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이를 바라보는 농민은 물론 전국민의 시름이 나날이깊어간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0일 ‘온국민이 가뭄극복에 전력을 다해야 할 때’임을 들어 13일로 예정된 국정쇄신기자회견을 연기했다.정부·여당도 이날 비상회의를 열어민·관·군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가뭄 극복에 적극 나서기로 결정했다.야당 역시 가뭄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국민과 정부·정치권 모두가 한마음이 돼 천재(天災)를이겨내고자 애쓰는 상황이다. 그런데 울산에서는 지난 9일 화염병이 난무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노동자·대학생 등 시위자들이 가뭄에 더욱불을 지르듯 수백개의 화염병과 돌을 던지고 쇠파이프까지휘둘렀으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또 11일 오후에는 ‘민주노총 총력투쟁을 위한 파업’전야제를,12일에는 총파업 집회를 각각 열 예정이라고 한다. 이 며칠 안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한해 농사를 망칠 판이다.그런데도 타들어가는 농심은 아랑곳없이 대규모 시위를벌여 사회적 힘을 분산시키고 민심을 동요케 해야 하겠는가. 민주노총은 12일 연대파업을 벌일 계획이고 항공사를 비롯해 공공연맹 산하 노조,일부 대형병원들이 이에 가담할 움직임을 보인다.이처럼 공공성을 띤 기업·기관들이 연대해 파업에 들어간다면 그 파괴력은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사회에타격을 줄 것이다. 모든 행동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는 법이다.‘누울 자리를보고 발을 뻗어라’는 속담이 있다.설혹 노동계 주장이 옳고이를 실현하는 방법으로 연대파업을 택할 수 있다 치더라도지금은 화염병 시위를 벌이거나 연대파업에 들어갈 때가 아니다.따라서 우리는 화염병 시위를 즉각 중단하고 12일로 예정된 연대파업을 무조건 연기할 것을 노동계와 대학생들에게간곡히 당부한다.한해 농사를 망치면 농민의 삶만 피폐해지는 것이 아니라 도시노동자 생활도 그만큼 어려워지기 마련이다.노동자와 대학생들이 구호를 외치며 휘두르던 팔을 잠시 멈추고 가뭄 극복에 함께 나서는 일만이 노동자·농민,그리고 국민 모두를 살리는 길이자,스스로의주장에 동의를 얻는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사설] 공무원노조 밀어붙이기 안된다

    전국 6급이하 공무원들의 모임인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이 9일 경남 창원에서 공무원 노동기본법 제정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 정부가 집회 참석 공무원들을 파면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해 파문이예상된다. 행자부는 이번 집회가 표면상으로는 민노총과 전교조 등 48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공직사회 개혁과 공무원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대위’가 주최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참가자들과 집회개최 및 진행 등이 전공련 주축으로 이뤄지고있어 사실상 전국단위 공무원집회로 보고 있다. 따라서 창원집회는 집단행동 금지,명령복종 의무를 규정한 국가공무원법과 직장협의회의 연대를 금지한 직장협의회법 시행령에위반되기 때문에 징계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공련은 사회단체가 주최하는 집회에 업무 시간이 끝난후 일반시민 자격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공무원법을 적용할수 없고, 직장협의회법 시행령은 모법의 한계를 벗어나 위헌 소지가 있어 이를 적용할 수 없다고 반발한다. 우리는 공무원들과 정부의갈등이 자칫 제2의 전교조 사태를 불러오지 않을까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정부와 공무원들간의 이같은 갈등은 공무원노조 결성이 그 핵심이라고 본다.전공련은 이번 집회를 통해 공무원노조의 필요성을부각시킬 계획이고, 이같은 의도를 파악한 행자부는 이 집회에 공무원들이 참석하는 것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해 강력히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우리는 사회 전반의 민주화 추세에 비춰 언젠가는 공무원노조가 탄생하겠지만 공무원노조결성은 아직은 이르다는 뜻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공무원노조 결성을 위해서는 사회적 여론 환기와 입법 청원 등 평화적인 방법이 있을 수 있다.그럼에도 대규모 집회를 통해 밀어붙이기를 하는 것은 잘못이다.정부와 정면충돌로 제2의전교조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정부는 물론 전공련에게도 상처를 준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굄돌] 크레파스교육의 한계

    색채에서 하늘색이나 살색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것이다.그렇다면 공해가 하늘을 뒤덮는 회색하늘이 대다수인 대도시나,피부 색깔이 검은 흑인의 경우 그 색채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유아동미술교육은 아직 언어가 발달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정서적으로나 인지발달과정에서 지극히 중요한 교육이라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그런데 최근 이 분야의 통계조사를 통하여 교육 실태를 분석한 결과 참으로 아연실색할만한 결과가 나왔다.색채 사용이 7∼8색 이하로 평균치가극히 제한되어 있음은 물론이고,재료 중 크레파스를 사용하여 교육한 경우가 60%대를 넘었으며,만들기나 자연학습,집단조형,감상 등의 다양한 학습의 내용은 모두 합쳐도 30%∼40%대로 크레파스의 사용에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런 현실이니 다양한 교구의 개발은 커녕 올바른 색채나조형교육을 통해 정서를 순화하고 창의적인 의식을 배양한다거나 전통미술 관련 소재나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기대이하의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다.여기서 크레파스의 사용은당연히 재료의편리성 때문일 것이다. 굳이 독일의 예를 들어서 안됐지만 주요 교재의 내용은 그리기 자체가 20%대에 그친다.그나마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며,대체로 다른 분야와의 연계에 의한 사고와 창의성을 중요시하면서 문제 제기식의 자유스러운 발상을 존중하는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교사의 지침서가 교재를 훨씬 능가하는 분량으로 섬세하게 짜여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가히 세계적인 수준의 양적인 팽창이 이루어진 아동미술교육의 현주소는 연간 수천억원을 쏟아 부으면서도 어느새 가장 경계해야 하는 ‘의식의 도식화’를 비롯하여 ‘비주체적 의식교육’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다.그러면서도 이렇다할 우리식의 기초연구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거세게 밀려오는 문화경쟁시대에,언제까지나 국·영·수 위주의 판박이식 교육만 외쳐야 하는지….어린이들의 감성교육은 적어도 한 인간의 영혼의 문제를 다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최병식 경희대 교수미술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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