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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정몽준씨, 정체성 밝혀라

    정몽준 의원의 행보가 아리송하다.신당을 추진하는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그 정체성이 여전히 모호하다.박근혜·이한동·이인제 의원 등과 4자 연대를 선호하는 듯 하다가 민주당과 ‘반부패 국민신당’까지 나와 속내를 짐작하기 어려운 형국이다.오죽했으면 민주당내에서 “한 사람(정 의원을 지칭)을 쳐다보고 113명의 의원들이 춤을 추고 있다.”고 비아냥거리는 말까지 나오겠는가. 사실 정 의원에게는 여론조사의 높은 지지도만 있지,‘이것이다.’고 할 만한 깃발이 보이지 않는다.독자신당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 같으나,그 방향과 내용이 불투명하다.솔직히 기존정당과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반사이익이나 챙기려는 속셈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로 이렇다할 노선과 지향점이 없는 것이다.한 나라를 책임지고 경영하겠다는 큰 정치인으로서 진지함과 무게 역시 얼른 눈에 띄지 않는다. 아직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은 상태라고 강변한다면 할 말은 없다.그러나 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정 의원이 대권행보를 하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그렇다면 높은 지지도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옳은 자세일 것이다.최소한 ‘누구와는 이념과 정체성이 달라 같이 당을 할 생각이 없다.’는 정도만이라도 밝혀야 한다고 본다.또 스스로 구상중인 정치개혁과 새 정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게 마땅하다.나아가 무엇을 하기 위해 대선 출마를 마음에 두고있는지를 국민에게 진솔하게 알리는 것이 큰 정치인의 도리일 것이다. 지지도는 늘 변하게 마련이다.파죽지세의 노풍(盧風)이 3개월만에 급전직하할지 누가 알았겠는가.자신만의 깃발이 없이 여론몰이와 반사이익 챙기기에 급급한 듯한 행보로는 정풍(鄭風) 역시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 인사청탁 간부 읍참마속, 이준 국방장관

    이준(李俊) 국방장관은 21일 올 가을 군 진급 인사와 관련,“청탁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청탁은 하지도 받지도 말라.”며 “각급 지휘관과 참모들도 청탁하는 간부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각급 지휘관 및 참모들에게 보낸 장관 서신에서 “만일 어떤 연을 통해 청탁하는 간부는 당연히 진급이 될 우수한 인재라고 하더라도청탁을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진급에서 제외될 수 있음을 명심해달라.”고 경고했다. 그는 “장군 선발의 경우 직능·분야별로 중장의 적정 지위를 정하고 이를 목표계급으로 해서 전문성별로 그루핑을 한 인원들이 적정한 경쟁을 거쳐 상위 전문직위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인사운영 모델을 만들어 진급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앞으로는 보직이나 안배를 초월,그 사람의 업무수행 결과에 따라 진급되는 원칙이 지켜짐으로써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군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인재,21세기 선진 정예 강군 육성에 꼭 필요한 전문능력을 구비한 인재가 발탁될 수 있도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사설] 1천만 서명시비 빨리 가려라

    민주당의 ‘병역비리 근절을 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이 선거법위반 시비로 확대되고 있다.한나라당은 명백한 불법 사전 선거운동이라며 중앙선관위에 법적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선관위는 아직 명백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서명운동이 사전선거 운동에 해당하는지 우리로서는 속단하기 어렵다.다만 대통령선거가 불과 4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정치 공세성 현안이 등장할 때마다 서명운동 등의 방법을 통해 대국민 홍보에 나설 경우 선거전은 더욱 혼탁하고 어지러워질 것은 불을 보듯 명백하다고 본다.한나라당이 법무장관 탄핵주장 등을 들고 나왔을 때 검찰수사를 지켜보자고 강조했던 민주당이 서명운동에 돌입한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는 것도 이같은 우려의 단면일 것이다. 중앙선관위가 위법성 여부를 신속히 가려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길 기대한다.앞으로 발생할 또 다른 불법 탈법선거 시비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의미에서도,이번 판단은 신속하고 명쾌하게 이뤄져야 한다.한나라당이 논평에서 지적한 것처럼 “공정한 선거관리를 집행해야 할 선관위가 벌써부터 권력에 굴복,천만인 서명운동이라는 대규모 불법선거운동을 방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도 머뭇거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정치권에 휘둘려서도 곤란하지만 소극적인 대응과 해석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사실을 선관위는 명심해야 한다.선관위가 중심을 잡고 현안을 적극 정리해 나간다면,시비의 상당 부분은 조기에 진화될 수 있을 것이다. 검찰도 수사에 더욱 박차를 가하길 당부한다.한 사람의 주장에 따라 온 나라가 떠들썩하고 검찰이 휘둘리고,의혹이 증폭되는 모습이 이처럼 장기간 계속돼서는 곤란하다.
  • [사설] ‘통일대회’ 민간교류 확산 계기로

    어제 개막된 8·15민족통일대회는 북측 민간인사들이 처음으로 서울에서 남측 민간인사들과 함께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민간교류가 당국간 회담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남북 주민들의 정서적 동질성을 회복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는 크다 할 것이다. 그러나 행사와 구호가 무성하다 해서 통일이 다가오고,남북 주민간 신뢰와 이해가 증진되진 않는다.진정 민간 협력이 확대되고 나아가 동질성이 회복되기 위해서는,서로 마음으로부터 이해하고 감싸안으려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남북 민간단체나 이번 행사 관계자들은 명심해야 한다.남북이 채택한 공동호소문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은 통일을 향해가는 출발점”이라며 “대결과 반목의 낡은 때를 씻고 따뜻한 동포애로 화해와 신뢰와 단합의 손을 잡자.”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한다. 공동호소문 작성 과정에서 드러났듯 남북이 몇몇 현안에서 마찰을 빚은 것은 유감이다.또 후속 민간교류 행사 일정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북측이 일방적으로 성명서에 포함시켜 낭독해 논란을 빚은 것은 행사의 의미를 반감시키는 실망스러운 대목이다.한총련의 방북 문제를 둘러싸고 우리측 민간단체끼리 의견이 엇갈려 혼선을 보인 것도 성찰해야 할 것이다.민간 기구나 단체의 교류는 많은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속에 이뤄져야 함은 말할 나위없다.또 다른 남남갈등의 불씨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동안 남북대화가 주로 정부 주도로 이뤄졌던 사실에 비춰보면,이번 대회는 남북당국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큰 관심사다.더구나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음 달에는 청년통일행사,여성통일행사가 열리고,개천절 등 각종 기념일 때도 남북 민간단체들이 통일행사를 가질 것이라고 한다.남북장관급회담을 계기로 당국간 경제,군사협력 및 교류가 활성화하는 시점에 민간차원의 교류가 확대되는 것은 고무적이다.이번 행사가 잘 마무리돼,민간통일운동이 올바르게 자리잡아 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사설] 신당 勢불리기가 우선인가

    민주당의 신당창당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창당추진위원회와 주비위원회가 곧 구성된다고 한다.민주당의 지금 모습으로 대선에 임하기 어려운 형국이라면,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당을 만드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하지만 대선때만 되면 심심찮게 무늬만 바꾼 신당의 모습을 목격했던 국민들은 이번에도 별다른 감흥없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우선 신당 창당의 대의나 명분을 찾기 어렵다.새로운 이념이나 정체성에 대한 명쾌한 제시도 없이,창당을 서두르는 인상이다.집권 여당의 몰락에 대한 진지한 책임 의식도,앞으로의 다짐도 보이지 않는다.오로지 대선 승리를 위한 세(勢)규합에만 골몰하는 듯한 모습은 여간 실망스럽지 않다.신당에 자민련을 포함시키는 문제에 대한 논란이나,특정 인물에 대한 영입시비 등은 ‘반이회창’ 세력규합만 관심이 있는 것처럼 비친다.혁명적인 정치 실험이라고 자화자찬했던 국민경선 후보의 무효화는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도 혼란스럽다.이를 나름대로 해명하는 수순도 밟아야 할 것이다.당 중진인 조순형의원이 “민주주의 원리를 부정하는 명분없는 신당창당”이라고 비판한 대목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 신당 방식은 민주당 인사들과 외부인사들이 창당한 뒤 민주당과 합당하는 방식을 택한다고 한다.문패만 바꾼 신당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신당추진 세력이나 신당 참여자들은 명심해야 한다.지지도가 떨어진 후보를 교체하기 위한 깜짝쇼의 무대로 신당 창당을 활용하겠다는 것은 국민적 동의를 얻기 어렵다.정치불신만 키울 뿐이다.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정치권의 풍경도 따지고 보면,그때그때의 인기에 영합하고 편승하려는 무소신의 행태와 다름없음을 알아야 한다. 민주당은 이제라도 당 해체에 대한 책임과 반성의 바탕위에,신당의 비전과 이념을 내놓길 바란다.집권당의 권리는 계승하고 책임은 회피하려는 창당은 설득력이 없다.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받는 보다 분명한 정당의 탄생을 기대한다.
  • [대한포럼] 제왕과 허수아비

    ‘제왕적 권력’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현정권 들어 유난히 논란이 거세다.편중인사 시비,야대(野大) 정국 구도에서의 ‘야당횡포’ 등이 제기될 때마다 대통령과 야당총재의 ‘제왕적 권력’이도마에 올랐다.집권 초반기엔 대통령의 권력이,말기엔 대선후보의 제왕적 권력이 자주 시빗거리가 되고 있다.1인 중심의 인치(人治)에 대한 비판이다. 8·8재보선 전 국회파행때 민주당은 그 원인을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제왕적 권력’ 탓으로 돌렸다.그가 주요 현안을 일일이 리모트 컨트롤하는 바람에 국회가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그러면서 그의 의원직 사퇴 공세를 폈다.병풍(兵風)과 정치권이 연루된 각종 게이트 수사에서 한나라당이 검찰의 공정성 시비와 수사진 교체를 제기한 대목에서도 다수당의 오만,제왕적 후보의 ‘안하무인’을 지적했다.재보선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이후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표시했다. 민주당이라고 다를까.지금은 신당 창당의 회오리에 휩싸여 있지만노무현대통령후보도 DJ 그림자 지우기에 나름대로 진력했다.인사와 정책비판 등을통한 ‘그림자 지우기’는 상대적으로 후보의 영향력 확대 및 권력강화의 수순이다.대통령의 탈당도 따지고 보면 집권말기 제왕적 지위의 포기의 한 단면이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뒤 열린 IMF 청문회때 김영삼 정부 말기 청와대 수석을 지낸 한 인사는 ‘계백장군론’을 폈다.끝까지 백제를 지키려다 황산벌에서 전사한 계백장군처럼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으로 IMF를 맞았다는 주장이었다.“최선을 다한 사람들에게 칭찬은 못할망정 나무랄 수 있느냐.”는 섭섭함의 토로였다.야당이 발목을 잡아 일을 그르쳤다는 아쉬움도 담았다.정권 말기 정부의 능력 한계에 대한 실토였다.현철씨 구속을 계기로 급격하게 국정 장악력을 잃은 YS는 대선국면에 접어들면서 ‘허수아비’에 가까웠다.상황은 다르지만 지금 김대중 대통령의 처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대중 대통령이나 김영삼 전 대통령 모두 집권 초기엔 국민들의 절대지지를 업고 인사나 제도,관행의 개혁조치 등에서 무풍의권력을 휘둘렀다.인치의 표본인 사례들이 빈발했다.이에 대한 비판은 포퓰리즘의 환호 속에 묻혔다.그러나 집권 말기에 접어들면서 이는 오히려 부메랑이 돼 지지도 급락의요인이 됐다.YS당인 신한국당의 한나라당 개명이나,지금의 민주당의 신당 창당 움직임도 쇠락한 ‘제왕’에 대한 파문 행사에 다름 아니다. 제왕적 정치권력 윤회의 폐해를 시정할 수는 없는 것일까.제도적 접근에서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민주당은 신당 창당을 결의하면서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이원집정부제를 들고 나왔다.지구당 폐지,대선거구제의 도입도 표방했다.정당 민주화,총재 1인 중심의 제왕적 정당운영의 극복 방안이다. 대통령의 인사전횡 시비,아들 비리가 나올 때마다 정치권이나 학계 등에서도 각종 아이디어가 쏟아졌다.대통령의 당적포기,국무총리 역할과의 명확한 한계 규정,포괄적 인사권 제한,인사 청문회 대상확대,사면권 제한,친인척비리 처벌강화 등 다양했다. 그러나 ‘제왕’의 폐해를 정략적으로 부각시키려는 모습은 자주 눈에 띄지만,이를 개혁하려는 노력은 찾기 힘들다.제왕의 지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을경우엔 그 가능성 때문에,그 지위를 잃거나 힘없는 세력은 개혁의 동력이 없기 때문에 개혁은 언제나 미완이다. 선거의 계절이다.정치권이 진정 제왕의 폐해를 수술하려는 결단을 국민에게 보여줄 때다.정당개혁 등은 당장 합의만 하면 실천할 수 있는 대목도 적지않다.‘제왕과 허수아비’의 구조는 돌고 돈다.이는 국정난맥을 부채질한다.기득권을 포기하고 개혁에 나설 때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최태환 논설위원 yunjae@
  • 美공인회계사 시험위한 학원 학점 취득 9월이후 등록해야 인정, 운용규정 이달말쯤 확정

    대학 재학생이 미국공인회계사(AICPA)시험을 보기 위해 학원 등지에서 회계학 관련학점을 취득하려면 다음달 이후에 등록해야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재학생들이 합법적으로 평생교육기관을 이용해 전공 이외의 과목에서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 ‘학점은행제도’ 운용규정이 이달 말쯤에야 확정,발표되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1일 “재학생들이 합법적으로 평생교육기관을 이용해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운용규정을 개정,늦어도 이달 안에 확정,발표할 예정”이라면서 “학원들이 편법을 동원해 대학 재학생들에게 수강을 권유하고 있지만 관련 규정이 마련될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학점은행제란 고등교육을 받지 못한 일반인들이 교육부가 인정한 평생교육시설에서 수업을 들으면 학점을 정부가 인정해 주는 제도이다.교육부는 운영규정에서 대학 재학생들의 관련 학원 등록과 학점 취득을 금지해 왔다. 그러나 실제 학점 취득 여부를 가릴 때는 이수자의 최종학력과 주민등록번호만 확인했기 때문에 최종학력을 ‘고졸’로입력,재학생이라도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편법적인 방법으로 학점을 인정받는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AICPA시험주관단체에서 회계학 관련 학점뿐만 아니라,대학 재학 중 얻은 학점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자격증 취득 후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점은행제를 통해 취득할 수 있는 제한학점이 연간 42학점(학기당 24학점)이기 때문에 재학생도 이 범위 안에서 대학장의 승인을 받아 평생교육시설에서 학점을 취득·인정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예를 들어,재학생이 학교에서 한 학기에 18학점을 수강하고 있다면 6학점까지 다른 교육시설에서 취득한 학점을 인정받게 된다. 장세훈기자
  • [사설] 한나라당 국회운영 책임 무겁다

    8·8 재·보궐선거를 통해 한나라당이 국회 과반의석을 차지했다.헌정사상 단일 야당의 첫 과반의석 차지는 국회운영의 대변혁 가능성을 예고한다.다른 당이나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들의 도움 없이도 독자적으로 국회를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한나라당 중심의 새로운 국회운영의 실험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국민 모두의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이번 재보선 결과를 민심의 반영이라 평가하면서도,한편으론한나라당의 ‘독주’를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제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제1야당의 입장과 시각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국회운영의 책임자로서 역할과 책무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한나라당은 법률안이나 결의안,인사청문회,예산안 등 각종 안건을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대통령을 제외한 국무총리나 국무위원 등에 대한 해임건의안이나 탄핵소추안도 단독 의결할 수 있어 정부 견제와 감시도 한결 강화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힘으로 국회를 밀어붙이려 할 경우 자칫 다수의 횡포라는 역풍에 휘말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특히 대통령선거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정략적으로 국회를 활용하려 할경우,국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을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그런 점에서 “제1당으로서 진지하고 겸손하게 임하며,끈기와 인내를 갖고 대화와 설득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다짐은 스스로를 가다듬는 노력으로 평가한다. 한나라당은 우선 민생을 챙기는 국회운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그동안 정치성 현안의 다툼으로 뒷전으로 미뤘던 민생법안의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아울러 각종 개혁입법과정이나 예산국회 운영 등에서도,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의원 등 소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하는 정치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호우피해 보험활용 요령/ 화재보험 특약 가입했으면 침수 주택·공장등 보상혜택

    물에 잠긴 차량을 건져내 곧바로 시동을 걸면 흡입된 물 때문에 엔진이 손상될 수 있다.이런 경우에는 보험혜택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집중호우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보상 범위와 주의 요령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화재보험으로도 호우피해 보상받는다- 화재보험에는 일반적으로 ‘풍수재해 특별약관’이 있다.화재보험이라고 무관심하지 말고 특약 가입 여부를 꼭확인해야 한다.특약에 가입했다면 주택이나 점포,공장 등의 침수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인명피해도 일반 상해보험 외에 운전자보험(운전중 사고),개인연금보험(사망시 지급),여행보험 등으로 구제받을 수 있다. ◇침수차량은 무조건 보상- 종전에는 운행중인 차량만 구제해줬으나 지금은 운행중이든 주·정차중이든 관계없이 보상해 준다.▲물에 떠밀려 내려갔을때 ▲물에 잠겨 고장났을 때 ▲제방·토사가 무너져 파손됐을 때도 보험금을 지급한다.자동차보험중 ‘자기차량 손해’에 가입한 경우에 한해서다. ◇자기과실 드러나면 보험금 삭감- 자신의 과실 여부에 따라 보험금이 줄어들거나 벌점이 부과돼 이듬해 보험료 책정 때 불이익을 받는다.때문에 언덕길이나 둔치 등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에 주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호우로 차가 미끄러내려가지 않도록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워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본인 과실이 없어도 보험금이 지급되면 1년간 보험료 할인혜택이 유예된다.보험료 할인분과 수리비를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보험가입 여부 확인 서비스-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차에 기름을 넣을 때 무료로 보험을 가입해 주는 사은행사가 많지만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손해보험협회의 보험가입조회센터(02-3702-8629~30)에 문의하면 손해보험은 물론 생명보험 가입 여부까지 확인해준다.사망자만 확인 가능하다. ◇운전자 대처요령- 주차장이 아닌 곳에 차를 세우거나 침수됐던 차량의 시동을 걸다가 엔진이 고장난 경우 등은 중대한 자기과실에 속한다.차가 마른 뒤나 정비업체의 점검을 받은 뒤 시동을 걸어야 한다.운행중 차가 물에 잠겼을 때는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손해보험협회 김양식 소비자보호팀장은 “호우와 달리 홍수·해일로 인한 차량 피해는 보험사의 보상의무가 면제되기 때문에 홍수경보가 내려지면 차량 운행을 피하는 것이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보험금 50% 선불- 피해사실이 확인되면 정확한 손해조사가 끝나기 이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50%까지 미리 준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병역수사 한점 의혹 없어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아들 정연씨의 병역 면제에 대해 검찰은 어떤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정치권은 12월 대선을 겨냥해 납득할 만한 수준의 해명이 나올 때까지 정연씨 문제에 함몰돼 우리 사회의 다른 문제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 같다.검찰로서도 정연씨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홀로 서기’가 어려울 성싶다. 97년 한번 나왔던 정연씨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은 의무부하사관 출신 김대업씨가 정연씨측의 병적기록부 원본 위·변조 의혹,‘병역은폐대책회의’,금품 제공설 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검찰은 우선 김대업씨가 제기한 의혹 등을 투명하게 조사한 뒤 국민에게 그 결과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김대업씨도 금품 제공 등을 입증할 수 있는 녹취록을 갖고 있다면 공개해야 한다.그래야 정치적인 배후가 있다는 의혹을 벗을 수 있다.설령 미덥지 못하더라도 사본을 보관하면 될 것이므로 검찰신뢰 운운으로 기피사유로 삼는다면 자신의 신뢰를 부정하는 것이 될 것이다. 검찰은 무엇보다 공정해야 한다.한 점 의혹 없이 수사하라는것도 모든 면에서 공정해야 한다는 뜻이다.일각에서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도가 떨어진데다 8·8 재보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의혹을 갖고 있다.김대업씨와 함께 병역 비리 수사를 해온 서울지검 특수1부를 믿지 못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을 수용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검찰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겠으나 모든 면에서 투명성이 앞서야 하는 만큼 수사 주체를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민주당 의원이 김씨에게 돈을 주었다는 주장도 확인해야 한다고 본다.검찰은 정연씨 문제를 확대 재생산하거나 억누르려는 정치권에 구애됨이 없이 국민을 의식하는 수사를 해야 한다.검찰의 존립 바탕은 여야 어디도 아닌 국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사설] NLL, 남북간에 다룰 문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1일 서기국 백서를 인용해 북방한계선(NLL)은서해 해상경계선이 아니며,새로운 경계선 확정은 미국과 합의가 필요하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이에 무게를 실으려는 듯 어제는 유엔사 장성급회담을 6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전격 제의했다.금강산에서 남북 실무접촉이 이뤄진 날,또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방북하게 될 상황에서 제기한 시의성의 측면 때문에 그 의도가 의아하고 눈길을 끈다.일견 북·미대화 의제를 확대하려는 계산으로 보이나,북측의 태도는 앞으로 대화에서 불필요한 트집이 잦을 것이라는 예견을 뒷받침하는 모양새여서 안타깝다. 물론 북한의 이런 태도를 마냥 탓할 수만은 없다고 본다.대화에 앞서 의제를 선점하고,서해교전에 따른 책임추궁을 피해가려는 대화전술의 측면까지 무시하긴 어렵기 때문이다.예전에도 북한은 연평해전에서 패배한 뒤 2000년3월 NLL에 맞서 ‘서해 5개섬 통항질서’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적이 있을 만큼 실리보다는 명분에 집착해 왔다. 그러나 남북대화를 앞두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구태는 납득하기 어렵다.그렇지 않아도 남북관계는 한국 내부에서 매사 살얼음판이다.북한문제와 관련해 정치권의 공방과 내부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것도 항상 북한의 이런 이중성에 기인한 바 크다.이런 남쪽의 사정과,특히 대통령의 임기말 상황을 모를 리 없는 북한이 북·미대화 중심으로 분위기를 몰아간다면 앞으로 일련의 회담에 대한 기본자세를 의심받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나아가 남북간 소모적인 대결구도만을 심화시킬 뿐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NLL은 남북이 다뤄야 할 문제지 미국을 끌어들일 사안이 아니다.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는 ‘해상불가침 경계선이 확정될 때까지 쌍방이 지금까지 관할하여 온 구역’이라고 명시되었다.북한이 우리의 우월적 지위를 인정하면서 앞으로 남북간에 협의할 대상으로 합의한 것이다.북한이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한다.
  • [사설] 북한, 국제사회 진입 계기 삼아야

    브루나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담에서 보인 북한의 태도변화는 의미 있다.18개월 만에 북·미 외무장관 접촉이 있었고,북·일 간에는 공식 외무장관회담이 열려 국교정상화를 위한 국장급 협의 등 구체적인 합의까지 도출했다.특히 북한은 어제 백남순 외상 명의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차관보의 대북특사 파견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보도문을 발표함으로써 대화에 적극적인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남북 간에도 최성홍 외교부장관이 서해교전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으나,백 외상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과거와 같이 억지를 쓰지 않은 북의 태도변화에 실린 진실성을 약간은 엿볼 수 있어 다행스럽다. 그러나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진입하기 위한 노력은 이제부터라고 본다.백 외상은 재래식 무기와 관련해 “미국과 토론해 봐야 한다.”며 논의할 수 있다는 진전된 태도를 보였으나,주한미군 철수를 전제로 하고 있어 여전히 불투명하다.남북 장관급회담을 비롯해 북·미,북·일간 전방위 대화가 험로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과거 협상태도로 미루어 이번에도 ‘수 틀리면 깔아놓은 판을 거두어서 빗장을 걸고 들어앉는’ 벼랑끝 외교전략을 구사할 공산은 여전하다. 북한은 최우선적으로 남북대화를 순조롭게 추진해야 국제사회의 신뢰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이번에야말로 북한은 진실해야 한다.개방노선으로 선회하면서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해 대화에 나선 만큼 과거 불신을 털어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국제사회가 이제 북한의 ‘실력’을 다 알고 있는 만큼 괜히 허장성세식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또 대내적으로 인센티브 도입과 같은 시장경제 시험에 나선 마당이므로 외교전략에도 ‘시장의 실리 원칙’을 시험삼아서라도 도입해 볼 것을 당부한다.
  • [사설] 北 변화 행동으로 보여야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발빠른 변화를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대내적으로는 배급제 폐지와 인센티브제 도입 등 경제개혁적 요소를 채택하고 있고,대외적으로는 한·미·일과의 관계개선을 꾀하고 있는 것처럼 비쳐진다.특히 서해교전에 대한 유감 표명에 이어 미국의 대북특사 파견을 적극 수용할 뜻을 밝히고,북·일 외무장관회담에 나서는 등 대외관계 개선 움직임도 전방위적인 양상을 띠고 있어 한층 관심을 끈다.북한의 과거 대외전술을 고려할 때 어디까지가 진실이고,어디까지가 계산된 노림수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실제 대외관계에 있어 아직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진 것은 없다.외교가 국제정치의 수사학임을 감안할 때 태도 변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그러나 냉정히 따져보면 이제 겨우 출발선상에 섰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그런 점에서 31일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는 백남순 북한외상의 자세는 북의 진의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백 외상은 현지에서 일본과 중국,유럽연합(EU),호주 외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무엇보다 북·일회담은 북한이 앞서 요도호 납치범들의 일본 송환 방침을 밝힌 터여서 회담성과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은 편이다.여기에 남북,북·미간에도 비공식 대화도 이뤄질 것이라는 게 현지의 지배적인 분위기다.만약 이 자리에서 북측의 유화책이 식량난 등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한시적인 태도변화로 드러날 경우,북한은 또다시 고립무원의 궁색한 처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국제사회는 지난 1994년 핵협상 이후 북한외교 특유의 벼랑끝 전술과 과대포장형 외교행태를 익히 파악하고 있다.대화에 응하는 것이 무슨 특혜를 주는 것인 양,착각해서는 누구의 지원을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편입하기 위한 개혁과 개방 노력을 진심으로 보여 실리를 챙기는 외교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북한의 ‘통 큰’외교와 대담한 태도변화를 기대한다.
  • 수능 D-100/ 마무리 전략은 이렇게

    대성학원·종로학원·중앙교육진흥연구소·고려학력평가연구소 등 입시전문기관들이 수험생들에게 권하는 마무리 전략이다. ◇수능 점수대별 중요 영역을 확인해야 한다.= 수험생에 따라 영역별 강·약점이 다르기 마련이다.일반적으로 수능 350점대 상위권의 경우,인문계는 수리 영역에서,자연계는 언어 영역에서 점수 차이가 많이 난다.290점대 중위권은 인문·자연계 모두 수리 영역에서 점수 차가 크다.230점대의 중하위권은인문·자연계 모두 외국어 영역에서 주로 차이가 난다. 모든 영역이 중요하지만 자신의 점수대에 따라 보다 중요한 영역을 찾아 보강할 필요가 있다.올해 수능 반영에서 총점 대신 일부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59개 대학이나 된다.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도 64개 대학이다.따라서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학과에서 어떤 영역을 반영하는가를 확인,집중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마무리 정리를 위한 기본 계획을 반드시 세운다.= 지금껏 치른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취약한 영역을 파악해야 한다.영역별로 학습할 분량과 시간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수능 시험 날짜가 다가오면 수험생들은 심리적으로 초조해지고 불안해지기 마련이다.따라서 계획의 실천 여부에 따라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100일 동안의 계획은 물론 월 단위,주 단위,그리고 마지막 한 달을 앞두고는 어떻게 마무리 할것인가 등의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하나씩 계획을 실천에 옮긴다.= 수험생들은 지금쯤 수능 고득점을 위한 마무리 전략을 세워 준다거나 좋은 교재를 새로 소개한다는 등의 유혹에 솔깃해진다.이 시점에서 특별한 교재나 방법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무엇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자기가 세운 계획을 충실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좋은 고득점 전략이다.수능 시험에는 암기식 문제가 아닌 사고력이나 해결력위주의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한 가지 특정한 교재만 공부해서는 충분히 대비할 수 없다. ◇학교 수업은 마지막까지 중요하다.= 실제 수능 시험에서 교과서 밖의 소재가 많이 활용된다.또 사고력이나 응용력,문제 해결력 등을 묻는 문항도 많이 출제된다.때문에 평소 학교 수업 시간에 배우는내용들이 수능 시험과 외견상 관계가 적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학교 수업 시간에 배우는 내용들은 수능 시험의 기초이자 기본이다.교과서에 나와 있는 기본 개념이나원리,법칙 등은 응용 문제를 푸는 데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남은 기간동안 학교 수업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건강 관리를 잘해야 한다.= 공부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건강 관리이다.아침·저녁으로 가벼운 산책이나 맨손 체조 같은 운동을 해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한다.수험생들은 체력 저하는 물론 위장 장애나 소화불량을 겪을 가능성이 많다.고사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꾸준히 가벼운 운동을 해 둬야 한다. 박홍기기자
  • [사설] 첫 여성총리 張裳내각이 할 일

    김대중 대통령이 장상(張裳) 이화여대 총장을 국무총리 서리에 임명하고 7명의 장관급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이번 개각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을 헌정사상 처음으로 내각 수반인 총리에 임명했다는 점일 것이다.연말 대선을 겨냥해 정치권의 거국 중립내각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여성 총리를 기용함으로써 ‘탈(脫) 정치’와 공정한 선거관리를 강조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또 50대 전문가들의 장관 임명은 임기말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염두에 둔 실무형 인사로 평가된다. 그러나 김 대통령의 임기가 불과 7개월 남짓 남은 데다 두 아들의 구속으로 국정장악력 또한 현저하게 약화된 형국이어서 벌써부터 ‘약체 내각’이라는 소리가 들린다.또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 기용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임기말 인재풀의 한계로 내각 전체의 참신함은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이러한 세간의 비판은 새 내각에 대해 기대보다는 우려가 높다는 얘기로 들린다. 따라서 우리는 새 내각이 무엇보다도 대선 관리에 있어 공정성과 중립성 확보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본다.여성 총리 기용으로 무늬만 중립내각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늘 명심해야 한다.행정부 경험 등 검증을 거치지 않은 여성 총리를 기용한 것부터가 정쟁에서 비켜가려는 뜻으로 읽혀진다.전 국무위원들은 장 총리를 도와 선거관리 내각으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 우리는 장상 내각이 권력형 부패 척결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강한 시점에 출범한다는 사실을 잊지말 것을 당부한다.권력의 연고주의와 패거리 정치문화가 권력형 비리의 출발점이었다고 볼 때,여성 총리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높다.가부장적인 우리사회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지연,혈연,학연에 훨씬 자유로울 수 있는 까닭이다.하지만 역으로 새 총리가 여성이어서 다른 장관들이 조금 가볍게 볼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더구나 임기도 길어야 7개월 남짓이어서 업무파악 자체가 여의치 않아 의전적인 일만 수행하다가 물러날 공산도 없지 않은 터여서 다른 장관들의 지원과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내각에 불협화음이라도 생긴다면 자칫 ‘식물내각’으로전락할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여기에 새 문화관광부장관과 국무조정실장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청와대 비서실의 영향력이 내각에 강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전 각료들은 이런 점을 깊이 유념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또 장 총리서리 스스로가 원하건,원하지 않건 간에 그의 기용으로 여성 리더십의 가능성과 여성인력의 사회자본화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할 만큼 여성인력의 효율적 활용은 곧바로 국가경쟁력 강화로 연결되는 현실이다.인구의 노령화와 출산율의 저하는 여성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그런 점에서 그의 업무수행 평가는 여성인력 활용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더구나 국정장악력이 현저히 떨어진 임기말이어서 배전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나아가 이번 개각에서 법무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질을 둘러싸고 많은 잡음이 뒤따르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본다.집권 말기라고 해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국정운영이 이뤄져서는안될 것이다.김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침이 흔들리지 않고 실천될 수 있도록 내각이 투명함 속에 개혁적인 마인드를 계속 유지해나가야 할 것이다.아울러 좌고우면 없이 국민을 위한 마무리 국정운영에 매진해 줄 것을 진심으로 기대한다.
  • [사설] 검찰, 내부 갈등 될 말인가

    권력 비리 수사 상황을 누출하거나 내사에 간여한 것으로 알려진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 광주고검장의 사법처리를 둘러싸고 검찰이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고 한다.보도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정권 말기에 특정 지역 출신의 희생을 강요하는 마녀 사냥식 여론 수사”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재야 법조계는 지금까지 알려진 두 사람의 처신에 대해 도덕성 비난의 대상이 아닌 불법으로 규정한다.만약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하면 법 앞의 평등원칙에도 어긋나고,국민들도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 자기가 속한 조직이 상처를 입는 것을 좋아하는 조직원은 없다.특히 자기 손으로 전·현직 최고 간부들을 사법처리해야 하는 검찰로서는 제 살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을 느낄 것이다.정치권이나 언론이 원인을 제공했다든가,검찰을 파괴하려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같은 생각들은 이성에 근거한 것이기보다는 감정적인 대응이나 불만으로 비치기 쉽다.검찰은 지금까지 경찰의 ‘수사권 독립 요구’에 대한 반대 논거 가운데 하나로 ‘경찰의 수사에 대한 통제자로서,법치국가 이념의 실현을 대표하는 기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다.한마디로 “경찰 수사는 믿기 어려우므로 검찰이 지휘·통제해야 한다.”는 말이다.국민 가운데 상당수는 바로 얼마 전까지 그런 주장에 대해 동의해왔다.그러나 요즘에는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예전의 경찰보다도 못하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검찰은 냉정해야 한다.검찰총장 출신이 검찰의 조사를 받은 것이 벌써 네번째다.김진관 전 제주지검장도 범박동 재개발 비리에 연루돼 사법처리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래 가지고 남을 탓할 수는 없다.제 식구를 감싸다가는 곧 국정조사나 특검에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이제 ‘정치 검찰’이라는 멍에를 벗어야 한다.진정한 자기 개혁은 여느 조직과 마찬가지로 제 살을 깎는 아픔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검찰 구성원들은 명심해야 한다.
  • [사설] 반부패 입법 지금하라

    정치권이 부패청산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는 4일 부패를 제도적으로 청산하기 위해 인사청문회 대상 확대, 대통령 친·인척 및 고위 공직자 비리조사기구 설치, 특검제 상설화 등을 명문화하는 반부패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제안했다. 한나라당도 비슷한 내용의 부패차단 방안을 당론으로 이미 제시한 바 있다. 각종 부패게이트 속에 정치권이 나름대로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평가한다. 지방선거를 통해 확인한 민심을 반영하려는 의지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패차단의 법제화는 말로만 되지는 않는다. 부패구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빠른 시일안에 입법화하려는 의지가 있는지가 중요하다. 국민들 가운데는 최근 민주당 등의 반부패 프로그램을 게이트정국 탈출용 전략의 일환으로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음을 정치권은 명심해야 한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하겠다느니, 새 정부 들어서서 하자느니 한다면 부패차단의 국민 열망을 호도하는 공허한 구두선에 불과하다. 그럴듯한 아이디어를 냈다가 집권후 슬그머니 후퇴하는 사례를 우리는 자주 목격했다. 국민의 정부들어 끊임없이 이어져 왔던 특검제 논란도 그중 하나다. 집권 이전엔 특검제 도입을 줄기차게 외치다 집권후에 태도를 바꿨다. 부패 차단을 위한 입법화는 지금이 가장 적기다. 어느 정당의 후보가 집권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상적인 안을 마련할 수 있는 때다. 여야의 입장을 떠나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법안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나온 민주당과 한나라당 안에는 비슷한 내용도 많다. 인사청문회 확대, 정치자금 투명화 등은 큰 논란없이 정리할 수 있는 내용이다. 앞으로 재·보선과 대통령 선거일정을 감안하면 당장 법제화를 서둘러야 한다. 대선이 있는 해의 정기국회는 회기 단축이 불가피하고, 따라서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는 데도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곧 가동될 후반기 국회 첫 회기인 7월 임시 국회에서부터 입법 준비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대통령후보간 회담을 하고 안 하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각 정당이 유사한 안을 이미 제시했고, 부패청산을 희구하는 국민적인 합의가 이뤄진 마당에 꾸물댈 이유가 없지 않은가.
  • [사설] 신승남씨 ‘전관예우’ 지나치다

    검찰이 전 검찰총장 신승남씨에 대한 조사 방법과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지금은 ‘전관예우’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어려운 때일수록 바른 길을 걸어야 한다.신씨도 청탁을 받지 않았을 뿐 김홍업씨를 몇차례 만난 것은 인정하고 있다.반면 김성환씨 등 홍업씨 측근은 신씨를 만나 청탁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렇다면 한 쪽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인데 홍업씨 측근들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신씨의 수사 기밀 누설 및 뇌물 사건 내사 중단 요청 의혹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김성환씨는 지난해 1월 대검차장이던 신씨에게 무역금융 사기사건으로 일본에 도피해 있던 이재관 새한그룹 전 부회장과 관련해 ‘귀국해도 별일 없겠다.’는 얘기를 듣고 이를 이거성씨를 통해 이 전 부회장에게 전해주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신씨는 또 총장 재직때인 지난해 11월 초 이수동씨에게 5000만원을 건넨 도승희씨에 대한 대검의 처리 방침을 김대웅 당시 서울지검장을 통해 이수동씨에게 흘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평창종건이 심완구 당시 울산시장에게 5억원을 건넨 사건은 신씨가 대검차장 때인 지난해 5월 내사가 중단됐으나 최근 울산지검이 수사를 재개해 심씨를 구속했다.구속기소된 김성환씨는 4일 열린 공판에서도 “홍업씨의 ‘집사’역할을 하며 민원이 들어오면 선별해서 해결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의 딜레마는 신씨에 대한 ‘전관예우’여부 때문만은 아니다.신씨의 지시에 따라 사건을 유야무야했던 검사들이 징계 또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운신을 어렵게 한다.그러나 검찰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수사와 엄정한 처리만이 회생의 길이다.‘전관예우’와 동료애에 매달렸다가는 검찰의 권위와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사설] 조평통 성명, 행동으로 보여야

    서해교전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뒷걸음질하고,북·미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여러모로 우려스럽다.아울러 최근 일련의 북한 태도는 진정 남측이나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구심을 더하게 한다.어제 북한의 대남정책 담당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7·4공동성명 30주년을 맞아 발표한 성명만 해도 그렇다. 성명은 “남북관계를 대결과 전쟁이 아닌 대화와 협력의 관계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리고 7·4공동성명과 6·15공동선언의 기치 밑에 남북이 합의한 대로 대화와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무력도발에 대한 해명은 없이 대화와 협력을 주장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조롱거리는 될지언정,떳떳한 처사로 인정받기 어렵다.치고 빠지는 듯한 부정적인 이미지만 깊게 각인시킬 뿐이다.북한 군방송은 또 “병사들은 마지막 피 한방울 남을 때까지 싸움으로써 조국의 바다를 지켰다.”고 보도했다.한쪽에선 대화를 주장하면서,한쪽에선 무력 사용을 정당화하고 충동하는 꼴이 아닌가. 우리는 북한이 조평통 성명에 걸맞은 실천적인 모습을 보일 것을 촉구한다.우선 책임있는 당국자가 나서 무력도발이 우발적인 것이었는지 군부의 기획에 의한 것이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설령 우리 어선이 어로저지선 이북으로 넘어가 남북간 마찰의 소지가 있었다 하더라도 무력도발 감행을 정당화할 순 없다.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의지도 보여야 할 것이다.우리가 남북 당국자간 대화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정식 대화채널에 나와 따질 것은 따지고 자신들의 주장을 펴는 모습을 보일 것을 기대한다.공동어업구역 획정 문제나 우리측의 북방한계선(NLL),북한의 해상경계선의 개념 정리 등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북한은 이제 행동으로 신뢰를 쌓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북한의 경제회복이나 체제안정을 위해서도 긴요한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 [사설]홍업씨에 휘둘린 권력기관

    공권력의 상징인 청와대,검찰,국세청이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의 청탁에 휘둘린 것으로 밝혀졌다.국정원,예금보험공사,신용보증기금도 홍업씨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수호하고 공동선을 추구해야 할 국가기관들이 사인(私人) 홍업씨의 하수인 역할을 한 것이다.안정남 전 국세청장은 모범 납세자 선정 및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들어주고,청와대 민정수석실은 대한주택공사 사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내사를 중단했다고 한다.검찰은 심완구 전 울산시장 뇌물 사건 등 3건의 내·수사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것은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휘두른 홍업씨가 검찰에 소환되기 전에는 “이권 청탁에 개입하지 않았으며,대가성 있는 돈은 받지 않았다.”고 강변했다는 점이다.돌이켜 보면 검찰의 태도도 모호했다.월드컵 이후에나 홍업씨를 소환할 것이라든가 홍업씨의 범죄사실은 입증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흘러나왔다.물론 이권청탁을 하고 돈을 주고받은 행위를 밝혀내기는 쉽지 않은일이다.그러나 최근 확인되고 있는 홍업씨의 범죄는 수사의 어려움을 토로했을 때와 비교하면 천양지차(天壤之差)다.대통령의 아들임을 의식해 봐주려 했거나 단죄 의지가 부족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홍업씨의 범죄는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특히 검찰의 내·수사 중단 사건에 대한 수사는 아주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검찰은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와 검찰의 내부 비리는 어차피 국정조사 및 특별검사에 의해 한차례 더 걸러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측에서 부패 청산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새겨야 한다.만약 검찰이 권력 비리를 읍참마속하지 않으면 그 역풍과 반작용으로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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