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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트로 탐방] 우리署 명물-김일봉 경사

    [메트로 탐방] 우리署 명물-김일봉 경사

    “잔머리를 굴리는 지능범들을 상대하려면 같이 머리를 써야 합니다.” 인천 계양서 수사2계 김일봉(51) 경사는 ‘기획수사의 달인’으로 통한다.때문에 범인 검거실적이 높지 않다.보험사기·카드사기 등 주로 지능범들을 다루는 기획수사 특성상 시일이 오래 걸리는 탓이다. 하지만 그는 사기범들이 시민들에게 주는 피해는 다른 범죄보다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번 인지한 사건은 결코 놓치는 법이 없다.‘지능’에 곁들인 ‘끈기’는 그만의 수사 노하우다. 지난해 골목길에서 서행하는 차에 슬쩍 기대 상처를 입은 것처럼 꾸민 뒤 보험금을 타내는 교통사고 가장 보험사기가 잇따라 발생했을 때 김 경사의 이러한 수사기법이 빛을 발했다. 용의자가 주로 청천동에서 내렸다는 운전자들의 진술을 확보한 그는 이 일대 병원과 유흥가 등을 샅샅이 뒤진 끝에 용의자와 내연 관계에 있는 여인이 운영하는 호프집을 찾아냈다. 김 경사는 용의자에게 자신의 차량을 빌려준 이 여인에게 “당신의 차가 내 차를 받고 갔다.”는 유인 전화를 걸어 확인차 나온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추적을 시작한 지 두달 만이다. 김 경사는 지능사기의 대부분은 남의 명의를 도용해 이뤄지기 때문에 신상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이른바 ‘대포폰’ ‘대포카’ 등은 남의 신상을 이용해 핸드폰이나 자동차를 할부로 구입한 뒤 팔아먹는 대표적인 경우라는 것이다.김 경사가 최근 중점적으로 수사를 펴는 것이 이 분야다. “사람들이 자신의 신상정보를 소홀히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범죄의 원인을 제공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김 경사는 특히 사채나 카드 사기로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신문이나 전단지 등에 실린 사채나 카드대출 광고는 100% 사기성이 있는 것으로 보면 틀림없습니다.” 김 경사는 “지능범죄일수록 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없는 사람들을 울리는 범죄자를 한 명이라도 더 잡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잠자기 3시간 이내 운동 삼가라

    잠이란 무엇인가? 간단한 질문이지만 답하기는 쉽지 않다.그렇다면 인간은 왜 자는가? 역시 마땅한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잠자는 동안 사람의 근육은 대부분 완전히 이완된다.일부 근육은 심지어 일시적으로 마비되기도 한다.이 때문에 잠을 휴식이라고 말하기도 한다.그러나 수면을 단순히 에너지 보존 수단으로 보는 것은 오해다.왜냐하면 놀랍게도 7∼8시간 동안 자면서 체내에 비축하는 에너지는 저지방우유 한 컵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그렇지만 결코 잠의 중요성을 가볍게 여길 수는 없다. 누구나 한번쯤,아니 나이가 들어가면서 보통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고통 가운데 하나가 바로 불면이고 불면증이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는 것은 일상적인 신체리듬의 붕괴를 의미하며 이는 개인의 안전과 생산성의 저하는 물론 건강에도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지금 새삼스럽게 잠의 건강론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현대 미국인의 5∼10%가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물론 우리나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최근에는 경제난에 실업사태까지 겹쳐 미국을 능가하는 불면증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개인은 물론 사회적 불안정이 잠을 쫓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건강한 수면을 취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한 자세하고 실용적인 지침을 담은 영국 수면의학자 크리스 이드지코프스키의 ‘행복한 아침을 깨우는 웰빙 수면법’(최윤재 옮김,이손 펴냄)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꿈과 수면 연구가인 저자 크리스 이드지코프스키 영국 왕립의학포럼학회 회장은 “수면이야말로 인간의 생존에 있어 본질적인 문제”라며 “수면장애의 한 유형인 불면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잠에 빠질 시간과 일어날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알코올과 담배,카페인을 피하며,취침 3시간 이내에는 운동을 삼가라고 조언한다.또 침실은 빛을 차단하고,편안한 수면에 도움이 되도록 침대를 꾸미라고 권한다.저자는 이와 함께 수면의 역사와 유형을 비롯해 동서양의 전통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수면장애 치료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숙면이야말로 ‘인간이 누려야 할 생득권’이라고 말한다.덧붙여 그는 “건강한 수면이 장수와 완전한 인생의 열쇠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1만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시 女국장 ‘당찬답변’ 눈길

    서울시 女국장 ‘당찬답변’ 눈길

    6일 국회 행자위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성답변자가 ‘당찬 답변’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신연희(56)서울시 행정국장.신 국장은 이날 “위증시 고발된다.”는 의원들의 협박(?)성 발언을 이명박 시장보다 더 많이 받으며 여당 의원들의 주요 ‘공격대상’이 됐으나 여성 특유의 침착함과 섬세함을 바탕으로 의원들의 예봉을 맞받아쳤다. 행정기관과의 문서발송 업무 등을 관장해 ‘수도이전 반대 관제데모’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신 국장에게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열린우리당 우제항 의원.직접 입수한 행정국장·과장 명의의 ‘수도이전반대집회 참여협조 공문’을 제시하며 답변석에 선 신 국장을 추궁했다.그러나 신 국장은 국감 답변석에 처음 서 본 사람답지 않게 “전혀 본 적이 없는 문건” “공문 형태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이라며 반박해 우 의원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또 열린우리당 원혜영 의원이 각 구청에 교부금이 내려가게 된 경위에 대해 물으며 “증인석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진실만을 말하라.”며 압박하자,신 국장은 “각 구청에 내려보낸 교부금은 수도이전 반대 집회를 위해서 쓰라고 한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그렇게 했다고 해서 법적인 위반은 없다고 판단했다.”며 소신발언을 이어갔다.신 국장의 모습에 힘을 얻은 이 시장도 우 의원이 제시한 문건에 대해 “수사기관에 정식 의뢰해 ‘공문서 위조’여부에 대해 철저히 가려달라.”며 오히려 여당 의원들에게 역공을 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논란의 핵심이 된 문건 중 일부는 서울시 행정과장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밝혀져 신 국장의 ‘당찬 답변’이 향후 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신 국장은 1973년 서울시 하위직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시 행정국장에 오른 인물.그는 서울시 산업국 소비자보호과장,가정복지국 부녀복지과장,행정관리국 회계과장,강북구 부구청장 등을 두루 거쳤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사설] 우려스런 건설경기 경착륙 조짐

    소비와 함께 내수 회복의 관건인 건설 경기가 경착륙할 조짐이어서 경기침체 장기화가 우려된다.지난 8월 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2%나 줄어 5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건설 수주액은 올 1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다른 실물 지표도 추락하고 있다.특히 현재와 미래의 경기상태를 가늠하는 경기 동행지수 및 선행지수가 각각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경기가 하강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렇듯 실물 지표가 잿빛 일색인데도 정부는 본격적인 경기침체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무엇을 믿고 그러는지 답답할 뿐이다.건설투자는 소비와 수출 다음으로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그런데 소비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수출도 고유가 복병에 중국의 변동환율제 전환을 앞두고 있어 증가세가 유지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지난 8월의 건설 수주액은 공공과 민간,건축과 토목을 막론하고 일제히 급락했다.건설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말로만 건설경기 연착륙에 주력하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가시적 대책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본다.내년엔 건설경기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임대아파트 건립을 의무화한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와 리모델링 증축 규제가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건물 및 땅 부자에게 높은 세율을 적용할 종합부동산세도 예고돼 있다.서민들의 내집 마련과 부동산 거품 붕괴 방지를 위해 집값의 하향 안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그러나 규제 위주의 부동산 정책만 고집할 경우,더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체계적인 임대아파트 공급이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투자 확대 등을 통해 건설 경기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 [사설] 지자체장 政爭에 끌어들여선 안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일 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도지사,안상수 인천시장 등 수도권 시·도지사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편가르기 정치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다.참석자들은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나,대안에 있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한다.야당이 국정현안에 대해 반대할 수 있고,시·도지사가 특정사안에 대한 견해를 가질 수는 있다.하지만 같은 당 소속이라고 해서 정쟁이 벌어지고 있는 사안에 대해 공조니,협조니 하면서 세불리기에 나서는 것은 중앙정치와 지방자치를 구분하지 못하는 행태다. 더욱이 한나라당은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 대해 반대당론만 내놓고 아직 대안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여야간에 대화도 토론도 없는 상황에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장까지 정쟁에 끌어들이는 것은 책임있는 정당의 태도가 아니다.시·도지사가 정당출신이기는 하지만 행정과 정치는 엄연히 구분되어야 한다.지방자치단체장이 국정현안에 대해 일일이 소속정당과 목소리를 같이 낸다면 국정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또 지역마다 이해가 갈려져 있는 사안에 대해 시·도지사가 개입한다면 지방자치의 정신과 중립성을 모독하는 것이다. 중앙정치는 중앙정치대로의 몫이 있고,지방행정은 집행기관으로서의 몫이 따로 있다.중앙정치가 지방자치단체를 정쟁에 끌어들여서도 안 되고,시·도지사가 중앙정치에 개입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국회 내에서 여야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할 문제다.정당의 힘겨루기나,지자체까지 오염시키며 지역대결을 조장해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정치권은 명심해야 한다.
  • [사설] 中, 탈북자 처리 원칙 바꾸지 말라

    우리는 중국정부에 대해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44명의 신병을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본인들의 희망대로 처리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따라서 중국 외교부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의 신병인도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데 대해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아울러 이들도 지금까지 외국공관 진입 탈북자들을 처리해온 대로 신병처리를 조속히 해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 그동안 중국정부는 북한과 체결한 탈북자 강제송환 협정에도 불구하고,공개된 경우에는 대부분 제3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오도록 배려해 왔다.중국정부의 이러한 배려는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외국공관 진입자들에 대한 신병인도 요구는 어떻게 보면 중국당국이 해오던 관례라고 할 수 있다.이런 요구는 사실 양국간 협의를 통해 얼마든지 마찰 없이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다. 다만 이번 사건이 미국 상원에서의 북한인권법안 통과와 시기적으로 겹쳤기 때문에 혹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고 본다.북한인권법안은 탈북지원단체에 대한 재정지원과 탈북자 인권보호에 역점을 두고 있어,중국내 탈북자 양산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다.하지만 이런 부담 때문에 중국당국이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강제송환 한다거나,인도적 처리에 주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정부는 차제에 북한인권법안 발효로 대규모 탈북사태가 벌어질 경우에 대비,종합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북한의 체제붕괴 위기감은 물론,중국의 부담을 완화시킬 외교적 노력도 중대한 과제다.미국에 대해서는 법안 시행때 이런 점들을 고려하도록 요구해야 한다.이번 사건 처리가 탈북자문제를 둘러싼 남북한·미·중 관계의 중요한 시금석이 된다는 점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 儒林(187)-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儒林(187)-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그러나 여서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여기서는 세 번째로 준비해 두고 있던 술수를 집요하게 고집하였다.이때 장면을 사기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얼마 후 다시 제나라의 관리가 나와서 소리쳐 말하였다. ‘그렇다면 궁중음악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경공이 짐짓 고개를 끄덕이자 이번에는 광대인 우창(優倡)과 난쟁이들인 주유(侏儒)들이 서로 희롱하면서 달려 나왔다.이쪽의 주군이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였다.공자는 다시 계단의 2단까지 급히 뛰어올라 급히 소리쳤다. ‘이 무슨 불공스러운 장면입니까.천한 자들로서 제후를 우롱하는 일은 마땅히 주살되어야 하는 죄에 해당됩니다.청하오니 관계자들에게 명하여 그렇게 선처해 주십시오.’ 경공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조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광대와 난쟁이들의 손과 발을 절단하도록 명령했던 것이다.” 이처럼 노나라의 정공을 위협하여 사전에 기를 꺾어 놓으려던 여서의 계략은 보기 좋게 공자에 의해서 꺾여 버린 것이다.그러나 진짜의 외교는 연회가 끝나고 본회담인 맹약의 예가 진행되고 난 후부터였다. 원래 제나라는 강대국이었고,노나라는 약소국이었으므로 항상 노나라는 제나라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는데,맹약을 하기 전에 제나라에서는 맹약서(盟約書)에 다음과 같은 조항을 써넣을 것을 강요하였던 것이다. “제나라의 군대가 외국으로 전쟁을 하러 나갈 때는 노나라는 반드시 전차 300승(乘)을 내어 제나라의 작전을 돕기로 한다.” 우월한 힘으로 몰아붙이는 강제조항이었으나 노나라의 정공은 어쩔 수 없이 이를 받아들여 서명을 하려는 순간 공자가 나서서 이를 막았다. “이는 불가합니다.” 공자의 태도는 의외로 강경하였다.언짢은 표정으로 노려보고 있는 경공을 향해 공자는 말하였다. “그 조항에 서명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먼저 제나라에서부터 맹약에 성의를 보여 주십시오.” “그것이 무엇인가.” 경공이 묻자 공자가 대답하였다. “원래 문수(汶水) 이북의 땅은 노나라의 것입니다.그것을 돌려 주십시오.성의를 보여 주신다면 회맹은 더욱 돈독해질 것입니다.” 공자의 말은 사실이었다.원래 문수 이북의 땅은 노나라의 것이었다.그런데 제나라가 자신들의 강대한 힘을 믿고 강제로 이를 점령하여 자신들의 영토로 병합하였던 것이다.이 말을 들은 경공은 어쩔 수 없이 노나라로부터 빼앗았던 오늘날의 산둥성 동임도(山東省 東臨道)에 해당하는 운( ),문양(汶陽),귀음(龜陰) 등의 땅을 다시 노나라에 돌려 주었던 것이다. 이처럼 정치가로 갓 데뷔한 공자는 네 번이나 제나라의 음모를 물리침으로써 외교가로서 눈부신 활동을 펼쳐 보였던 것이다. 맹약을 하기 전에 자국의 실리를 구한 공자의 태도야말로 오늘날 우왕좌왕하는 외교담당자들이 명심해야 할 교훈일 것이다. 외교의 목적은 단 한 가지뿐,상대국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자국의 이익을 위하는 것이며,그러기 위해서는 확고한 원칙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보다 큰 실리를 얻기 위해서는 작은 손실은 감수해야 하며,힘으로 밀어붙이는 외교술보다는 명분을 중시하는 외교에 더욱 전념해야 하는 것이다. 어쨌든 회맹을 마친 후 경공은 제나라로 돌아온 후에도 공자를 아낌없이 칭찬하였다고 사기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경공은 공자가 두려웠다.또 그 의리에 감동되었다.회맹을 마치고 귀국한 후에도 부끄러움은 가시지 않았다.그래서 신하들을 모아놓고 꾸짖어 말하였다.‘노나라에서는 신하들이 군자의 도로서 그 임금을 보좌하는데,어찌 그대들은 과인에게 오랑캐의 도로서 가르치려 하는가.지금 과인은 노나라 군주에게 과실을 범했으니 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 [사설] 주목되는 여야 국보법 인식 접근

    국가보안법 문제에 대해 여야가 다소 유연한 모습으로 선회한 것은 바람직스러운 일이다.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가 국보법 2조의 ‘정부참칭’ 조항 삭제와 함께 법안명칭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고,열린우리당의 천정배 원내대표가 즉각 환영 의사를 밝힌 것은 대화와 협상의 여지를 시사하는 것이다.그동안 열린우리당은 국보법 폐지쪽으로 밀어붙였고,야당인 한나라당은 폐지불가를 내세우며 극한 투쟁까지 불사할 태세였다.정치권은 물론 시민단체와 종교계까지 가세해 국론은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그런데 정치권의 이런 움직임은 ‘국보법 폐지냐,사수냐’에서 ‘대체입법이냐,형법보완이냐’의 새국면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한나라당의 박 대표가 ‘국가체제 수호나 안보에 어떤 불안과 문제도 없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법안명칭까지 거론했다면 투쟁보다는 협상에 무게를 둔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또 열린우리당 일부에서도 폐지보다는 대체입법이나 형법보완쪽의 의견이 있는 만큼 이제 여야가 충분히 협상하고 토론할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국보법 문제는 처음부터 여야가 힘을 겨룰 문제가 아니라 함께 고민할 문제였다.국론이 갈라져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오히려 대립을 부추긴다면 어떠한 결론이 나더라도 후유증은 심각할 것이다.지금까지 드러난 바로는 국보법의 문제점을 해결하자는 데는 여야간 이견이 없다.다만 폐지냐 개정이냐의 문제로 다툰 꼴이다.머리를 맞댄다면 국가의 안보불안도 해소하고,문제점도 보완하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즉,폐지와 동시에 대체입법이라든가 형법보완 등 여러 대안도 있을 것이다.무엇보다 정치권은 대화에 앞서 국보법 문제는 국민을 볼모로 한 힘겨루기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발언대] 쌀농사 포기해선 안된다/이홍규 농촌사랑운동본부 대표

    반만년동안 우리 한민족의 주식인 쌀에는 민족의 정신과 역사가 담겨 있다.민족과 고락을 함께해 온 없어서는 안 될 생명의 양식인 것이다.우리땅에서 쌀이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5000년 전으로,남한강의 여주평야 또는 해주,전남의 영산강 일대라고 역사학자들은 유적지 발굴 등을 통하여 추정한다.쌀만큼 훌륭한 곡식을 찾아보기 어렵기에 옛사람들은 쌀을 ‘곡식 중의 곡식이요,서리처럼 신선하고 즐거운 눈부신 보석’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일찍이 쌀의 많은 이점을 깨달은 이들이,바로 검소한 우리 한민족이다.약 450g의 쌀로 밥을 지으면 그 부피가 3배로 불어나 14인분의 밥이 된다.같은 양의 감자는 6인분에 지나지 않는다.저장 중 낟알이 줄거나 쉽게 영양가를 잃지도 않는다.나트륨과 지방질이 적은 데다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지 않아서,비만을 걱정하는 사람이나 다른 곡물을 먹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내린 축복 받은 선물인 것이다. 최근 영양학자들이 쌀의 주성분인 전분을 높이 평가하는데 그런 점으로 보면 쌀은 가장 뛰어난 곡물이다.쌀은 지구상 절반 이상의 사람에게 주식이며,여러가지 식품과 잘 어울려 식품의 맛을 훌륭하게 만들어 준다. 밥은 전분이 주성분이기는 하나 여러가지 영양소를 갖추었으며,맛이 있고,계속 먹어도 물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소화 흡수율도 매우 높다.그래서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은 빵을 주식으로 하는 서양인과 달리 쌀에서 열량의 대부분과 단백질·무기질·비타민의 일부를 섭취해 왔다.쌀이 가진 단백질은 밀·보리 등의 것보다 우수해 부식으로 육류·채소를 그다지 많이 먹지 않아도 건강을 유지시켜 준다. 우리나라에서 쌀은 5∼6세기경까지도 귀족적인 곡물이었고 통일신라 시대 이후 생산량이 크게 늘었지만 일반 백성은 주식으로 삼지 못하였다. 쌀이 이처럼 우수한 먹을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아이들은 밥보다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다.이 식품들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아 비만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한다.그동안 우리 어른들이 자녀에게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가르치지 못한 데 그 원인이 있다. 그래서 당장 시급한 것이 올바른 먹을거리 교육이다.지금 우리 세대에서 올바른 식습관과 먹을거리 교육을 하지 않으면 쌀과 우리음식은 고스란히 사라지게 되고 민족문화와 정신도 계승되지 못할 것이다. 쌀은 우리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주고 민족정신과 주권을 유지시키는 최후의 보루이므로 우리 쌀을 애용하고 지키는 범국민적인 운동이 불길처럼 타올라야 한다.농부가 쌀농사를 포기하고 국민이 쌀을 멀리 하면 국민 건강은 심각한 타격을 받고,국토는 황폐해지며,식량부족시 우리 사회의 기반이 무너지는 불행을 자초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홍규 농촌사랑운동본부 대표
  • [웰빙 A to Z] 魚! 웰빙에 딱이네

    [웰빙 A to Z] 魚! 웰빙에 딱이네

    ■열대어 마니아 마민철씨 어디든 시선 닿는 곳에 열대어가 있다.영화 ‘니모를 찾아서’에 출연(?)한 녀석이 먼저 눈에 띈다.뒤로 헤엄치는 물고기도 있고 악어를 닮은 것도 있다.심지어 족보까지 갖춘 열대어도 있다. 어디일까.열대어 전문점?아니면 아쿠아리움?바로 열대어 마니아 마민철(30·LG CNS)씨의 집이다.20여평 아파트에 수족관이 무려 10개.열대어에 빠져도 단단히 빠진 듯하다. “뭐 하나 단점을 찾을 수가 없어요.모든 분들께 ‘강추’입니다.” 그저 물고기의 미모에 반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가 무섭게 민철씨는 열대어의 장점을 조목조목 짚어낸다. ●웰빙 시대에 딱이야∼ “요즘 웰빙 웰빙 하는데 열대어 키우는 것만한 게 바로 웰빙이죠.일단 집에 수족관을 들여놓으면 자연 인테리어 효과가 생기거든요.그뿐만이 아니에요.” 그는 열대어를 기른 이후로 급한 성격도 달라졌고,여유있게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보면서 스트레스도 날려 버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게다가 수족관은 그 자체로 자동가습기 역할을 합니다.그 덕에 열대어 기른 이후로 겨울에 감기 한번 안 걸리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동경했던 열대어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진 것은 대학교 때부터였다.수업시간에 물고기가 아른거릴 정도로 좋아했던 그는 사회에 나와 열대어에 더욱 빠졌다. “열대어가 있어서 회사 사람들과의 관계도 다른 사람들하고 조금 다릅니다.저희 집에 와서 열대어를 감상하면서 회식도 하고 동료들의 아이들이 놀러오기도 하고요.이러니 ‘부어라,마셔라.’하는 분위기에서 술 마실 일이 거의 없더군요.” 민철씨는 열대어의 좋은 점을 얘기해도 많은 사람들이 몇몇 오해로 선뜻 기르기에 나서지 않는다고 말한다.“흔히 열대어 기른다고 하면 ‘저 큰 수족관 물을 어떻게 바꾸느냐.’고 많이 물어보세요.쉽죠.일주일에서 열흘에 한번 20% 정도만 빼내서 갈아주면 되는데 뭐 어렵나요?” 훌쩍 떠나기를 좋아하는 그는 일반 애완동물들과 달리 여행을 갈 때도 부담이 없다고 한다.열대어는 야생에서 며칠씩 굶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에 굳이 옆에 끼고 돌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저렴한 비용에 재테크까지 관리가 쉽더라도 역시 가장 신경쓰이는 것은 바로 비용.열대어의 우아한 몸짓을 보면 ‘몸값’이 만만치 않을 거라는 생각부터 든다.하지만 민철씨는 어디까지나 선입견이라고 말한다.“크고 족보 있는 열대어들은 당연히 비싸죠.그건 어떤 동물이나 마찬가지 아닌가요?작은 열대어들은 몇백원에서 만원 안팎이면 살 수 있어요.게다가 관리비용도 저렴해요.제가 이 많은 물고기를 키우지만 한달에 3만∼4만원밖에 쓰지 않거든요.수족관 10개 유지 비용이 강아지 한마리에 들어가는 돈보다 적은 셈이죠.” 하나에서 열까지 장점만 있을 수 있을까.“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 올 때 조금 고생을 했습니다.수족관을 비우는 일도 만만치 않았고 이사 해주시는 분들도 힘들어 하셨죠.” 이렇게 말하면서도 민철씨의 얼굴엔 싫은 기색 하나 없다.오히려 뿌듯한 표정이다.그만큼 열대어를 사랑하는 것이다. “어렵지 않아요.다들 일단 열대어의 매력에 빠지시면 저처럼 아니 저보다 더 하실 겁니다.어때요,제비 아니 열대어 한마리 키워 보실래요?” ■직접 키워보세요 열대어를 처음 기른다면 시크리트종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건강하고 관리가 비교적 쉽기 때문.흔히 초보들이 예쁘다는 이유로 충동구매하는 아주 작은 크기의 열대어들은 약해서 쉽게 죽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열대어나 수족관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비싸지 않다.특히 청계천에서는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대표적인 매장에는 세일기구(765-0802)와 김방원 수족관(752-1617)이 있다.온라인 상에서 구입하면 더 싸다. 수족관의 경우 반드시 새것이나 최고급형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열대어가 자라는 데 있어서 수족관의 질은 크게 문제되지 않기 때문.가능하다면 중고제품을 구입해도 괜찮다. 초보자가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대표 사이트로는 트로피쉬넷(www.trofish.net)을 들 수 있다.초보자 입문정보부터 동호회에 쇼핑몰까지 갖춰진 열대어관련 포털사이트.열대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글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한국 경유한 탈북자 美망명 허용 말아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임정력씨 등 탈북자 2명의 망명 신청을 심사중인 가운데 국제인권단체가 “탈북자에 대한 망명허용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법률검토 의견서를 작성해 주목된다. 세계적인 인권단체인 ‘주빌리 캠페인’의 미국본부 고문변호사들이 작성한 이 의견서는 ▲탈북자가 한국을 거쳐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경우에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북한을 탈출한 뒤 곧바로 미국에 망명을 신청하면 받아들일 수 있으나 ▲주택·정착비를 지급하는 한국과는 달리 망명자에게 일절 지원을 할 수 없고 ▲탈북자를 가장한 간첩이나 테러리스트의 잠입도 경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단체는 탈북자의 망명과 관련해 미 관계당국과 지속적으로 접촉해왔기 때문에 이 의견서의 내용이 미 정부의 처리 방향과 대체로 일치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탈북한 뒤 한국에 정착하다 지난달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불법입국한 임씨와 윤인호씨의 망명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의견서는 탈북자의 망명을 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북한인권법안’에 대해서도 ‘잠재적 부작용’이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지난 4월 하원 법사위원회가 국토안보부에 보낸 서한에서 북한이 이 법안을 악용,간첩이나 테러리스트를 미국에 잠입시킬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전했다.두 사람은 워싱턴주의 타코마 수용소에 머물고 있으며,윤씨는 샌프란시스코 주재 망명심사관과 1차 면담을 끝냈다. 한국에서 모델로도 활동했던 윤씨는 “공안요원들에게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민 및 국적법은 제3국에 정착했던 경우도 고문 등 특별한 정치적 박해의 사유가 있으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예외적으로 망명을 허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dawn@seoul.co.kr
  • [오늘의 눈] 표류하는 원전센터/임송학 사회교육부 부장급

    “원전센터 건립에 대한 모든 일정을 중단한다는 결정은 즉각 철회돼야 합니다.” 원전센터 부지 선정 작업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조짐을 보이자 14일 오전 전북지역 사회단체들은 “정부가 부안을 희생양으로 삼아 반핵단체와 뒷거래를 하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강현욱 전북지사도 “유치청원지역 단체장들이 예비신청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반핵단체와의 대화를 핑계로 방침을 결정하지 못해 답답할 뿐이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강 지사는 “정부정책을 믿고 적극 협조했던 전북도와 부안군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국책사업 추진을 위해 헌신해 온 부안 주민들의 고통과 눈물을 정부는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지었다. 온갖 비난을 무릅쓰고 유치운동에 나섰던 주민들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부안군의 한 주민은 “귀찮고 성가신 원전센터사업을 뒤로 미뤄 놓고 보자는 정부의 속셈과 환경단체들의 시간끌기 작전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면서 “정부의 사기극에 부안 주민들만 골탕을 먹었다.”고 분개했다.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무소신 정책’ 때문이라고 꼬집는다.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환경단체들의 저항이 있을 때마다 뒷걸음질하며 수시로 말을 바꾸는 정부를 어떻게 믿고 따를 수 있겠느냐는 반응이다. 전북도의 한 공무원은 “김종규 부안군수가 지난해 7월 유치신청서를 내자 18년 동안 표류했던 국책사업이 드디어 해결됐다고 쾌재를 부르던 정부가 이제 부안군을 헤어진 옛 애인처럼 내팽개치는 모습을 지켜본 단체장들이 어떻게 예비신청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원전센터 부지 선정은 더 이상 대책없이 허송세월을 보내서는 안 되는 화급한 국책사업이다.국민들이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중심을 잡고 원칙을 지켜 나가는 정부를 바라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임송학 사회교육부 부장급 shlim@seoul.co.kr
  • [사설] 고교등급제 적용 사실인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유명 사립대의 고교등급제 적용 의혹을 자료를 통해 제기했다.올해 1학기 수시모집 결과를 분석했더니 서울 강남과 서초구 지역 학교 재학생들에게 최소 1%에서 최대 10%의 특혜가 돌아간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강남권 학생은 내신 백분율 18.1% 범위도 합격했지만 비강남권 학생의 경우 6% 이상은 단 한명도 합격하지 못한 계열도 있었다고 한다.사실이라면 심각한 지역간 학생 차별이며,입시부정이라는 비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내신성적을 위주로 한 수시 모집은 학교 현장에서 이뤄진 교육적 성취에 신뢰도를 부여한 학생 선발방법이다.학교간 학력차라는 문제점이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 이렇게 뽑힌 학생이 전국 단위 수능성적을 기준으로 한 정시모집 학생보다 대학입학 후 학업성취도가 높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지역간 평등한 기회부여로 대학사회의 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것 또한 이 제도의 장점이다.전체 대학생 선발인원의 40%에 이를 정도로 이 제도가 확산돼 가고 있는 이때,일부 대학에서 제도의 근간을 부정하는 고교등급제 적용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다.거론된 대학을 비롯,의혹 선상에 오른 대학이 유명 사립대학이라는 사실은 더욱 실망스럽다. 해당 대학이 내놓은 해명은 의혹을 오히려 가중시킨다.교육부는 감사권을 발동해서라도 진상을 밝혀야 한다.대학들은 2008년 입시 개혁을 앞두고 학생선발 자율권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런 의혹을 받고 있는 한 자율권 요구에 공감할 국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대학들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우라늄실험 의혹 증폭 경계한다

    한국 과학자들의 우라늄분리 및 플루토늄추출 실험 파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미 워싱턴포스트는 어제 한국이 6년전부터 핵개발 계획 은폐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국내 전문가와 정치인들은 미국내 강경파가 의도적으로 관련 정보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의심한다.계속되는 외신의 억측보도도 그 연장선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는 미국 정부의 선의를 의심하고 싶지 않다.그러나 20여년전 플루토늄 실험까지 논란이 된 과정을 돌아보면 석연치 않다.미국내 강경론자들이 북한 압박을 위해 이번 사태를 활용하려 한다는 관측에서부터,6자회담 연기를 노린 정보유출이라는 의혹도 제기된다.북한 핵문제는 6자회담이라는 틀을 유지하면서 해법이 추구되어야 한다.한국의 자존심을 깎는다고 북한이 태도를 바꾸리라고 기대한다면 북한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얘기다. 특히 미국 고위관리가 “한국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 외신이 보도한 것이 사실이라면 불쾌하기 그지없다.정부 당국자는 와전된 내용이며,안보리까지는 안갈 것이라고 기대했다.하지만 전혀 별개 사안인 우라늄과 플루토늄 파문이 엮어지면서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그제는 중국·일본 정부도 한국을 향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한반도 주변국과 외신들은 단발성 실험을 놓고 이렇듯 파문을 확산시켜서는 안된다.정부도 외신에 보도되니까 해명하는 땜질식 대응을 반복해선 안된다.또 의혹을 받을 만한 연구가 있었는지 다시한번 총점검하고 투명하게 밝혀라. 이번 두 경우가 전부라면 국제사회를 향해 당당하게 설명하라.원자력 활용 선진국인 우리가 핵주권을 포기하면서까지 비핵화원칙을 준수해온 노력이 여기서 흠집이 가서는 안된다.미국측과 오해가 있다면 풀고,보조를 맞추어야 한다.13일 시작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 철저히 대비하고,안보리 상정 논란은 시초부터 잘라야 할 것이다.
  • 말말말˙˙˙

    다산의 목민심서는 수령이 백성을 기르는 글일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덕을 쌓기 위한 수양서라는 점에서 명심보감이나 채근담,또는 톨스토이의 인생독본보다 더 값진 인격 수양서다.-정해렴 현대실학사 대표,다산의 저술은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도 훌륭한 인격수양의 지침서가 된다며-
  • [한마디] 노량진 경찰서 김상구 서장

    [한마디] 노량진 경찰서 김상구 서장

    “어떻게 하면 치안이라는 서비스 상품을 잘 포장할 수 있을지 고민중입니다.” 서울 노량진경찰서 김상구(56)서장은 기업체 CEO같은 말투로 ‘서비스 정신’을 강조했다.그는 “치안행정이라는 상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한다는 절박함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부임한 뒤 제기된 민원은 굳이 경찰서를 재방문하지 않고 전화와 인터넷으로 ‘사실 확인원’을 발급해 주도록 하는 등 민원 해소에 역점을 뒀다.중앙대와 경·학(警·學) 교류협정을 맺었다.지구대에서 행패를 부리는 만취자에게 지혜롭게 대처하는 업무 매뉴얼 16가지를 만들어 실전연습을 시켰다.또 시민들에게 언제나 미소를 머금을 수 있도록 매너 교육도 시켰다. 김 서장은 “언제 어디서나 불러만 주시면 경찰 행정에 대해 몇 시간이고 설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주민에게 다가가는 치안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치안을 홍보하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그래서 지역케이블 방송에도 출연하고 지역경제단체나 학교,주민 밀집지역에서도 범죄예방교실을 자주 연다. 김 서장은 인질사건 전문가다.‘인질사건 수사지휘’라는 교본을 직접 출판하기도 했다.그는 “인질 사건에서 대부분의 경찰관들이 공명심으로 빨리 범인을 잡고 싶어하지만 인질의 생명 확보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장시간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면서 “성급함을 버리라는 것이 모든 인질사건의 교훈이다.”라고 말했다.1977년 경찰에 입문,충북 진천경찰서장,충북지방청 경무과장,서울청 경비2과장 등을 역임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서민가계 파탄 이대로 방치할건가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파탄에 직면하면서 가정이 해체되는 위기상황으로까지 치닫고 있다고 한다.지난 5월 말 현재 전기료를 못 내고 있는 가구는 89만여가구로 외환위기 때보다 1.5배 이상 늘어났는가 하면,6월 말 현재 가정용 상수도요금 연체율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최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전국 인문계 공립고교의 수업료 체납액도 1년새 12%나 늘었고,학원 수강생은 지난해보다 15% 이상 줄었다.올 들어 7월까지 기업의 도산 등으로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근로자는 6만여명,체불임금은 2626억원에 이른다. 게다가 서민가계의 파탄은 이혼과 가정 해체로 이어지고 있다.최근 3년 사이에 이혼이 40%나 늘어난 가운데 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일수록 이혼율이 높다고 한다.임현진 서울대 교수가 어제 한 심포지엄에서 ‘한국 사회가 해체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특히 빈곤층의 이혼은 가난의 대물림으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 그럼에도 고위 당국자들은 38%에 이르는 수출 증가율,5%를 웃도는 성장률,200억달러를 넘어선 경상수지 흑자 등 거시 지표를 들먹이며 우리 경제가 견실하다고 주장한다.하지만 최근 7년새 상위층 20%의 평균소득이 하위층 20% 평균소득의 4.81배에서 5.70배로 늘어난 사실에서도 확인되듯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 현상에는 눈길이 제대로 닿지 않는 것 같다.당국이 지표에 현혹돼 서민들의 실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착시현상에 빠져 있는 것이다.그 결과,서민대책이라고 내놓는 것이 한결같이 생색내기용에 그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지금이라도 서민들의 고단한 삶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빈곤 탈출의 지름길은 일자리 창출인 만큼 기업이 투자할 수 있게 애로요인을 앞장서 제거해줘야 한다.서민가계에 훈기를 불어넣지 못하면 어떤 명분을 대든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盧대통령 “비리공직자 퇴직후도 연금 박탈”

    盧대통령 “비리공직자 퇴직후도 연금 박탈”

    노무현 대통령은 2일 “공무원이 퇴직 후에라도 재직기간 중의 부패행위가 적발돼서 유죄판결을 받으면 연금 등의 혜택을 박탈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3차 반부패기관협의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모든 영역에서 부패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부패가 적발되지 않고 묻히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적발 노력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안상수 인천시장이 굴비 상자에 2억원이 전달된 것을 자진 신고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금품 제공을 받은 공직자가 금품제공자를 신고하면 포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부패방지위원회 관계자는 “법적으로 검토해 봐야겠지만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법제화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부패방지대책이 일회적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적 과제라는 점을 명심하고 빠른 속도에 연연하지 말고 지속적이고 일상적으로 부패의 뿌리를 뽑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각 부처는 부방위가 대통령 역점사업의 대행기관이라고 생각하고 부방위 활동에 적극 협조해서 국가 전체의 통합적인 부패청산계획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면서 국제투명성기구의 투명성 순위를 40위권에서 20위로 올리는 목표를 꼭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비리공직자나 혐의가 있는 공직자가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으면 사표를 내는 것을 막는 장치를 법적으로 강화하라.”고 지시했다.노 대통령의 지시는 이런 지침을 대통령 훈령 또는 법제화로 강화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수도권 공장신설 부작용 없어야

    정부가 수도권에 대기업 공장 신설을 제한적으로 허용키로 한 것은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고,첨단 업종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꾀한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정부는 수도권 과밀화 억제를 위해 1994년 공장 총량제를 도입,대기업의 공장 신·증설을 규제하고 있다.반면 중소기업과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우 공장 증설이나 신설이 허용돼 대기업이 역차별을 받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런 규제가 대기업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해 온 것도 사실이다. 대기업들은 정보기술(IT) 등 첨단 업종의 공장 신설 지역으로 지방보다는 수도권을 선호한다.고급 인력 확보나 주거생활,본사와의 유기적 관계 유지 등의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점을 이유로 든다.이 때문에 부지 확보 문제가 있긴 하나,수도권에서의 대기업 공장 신·증설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지방에 있는 기업들도 수도권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수도권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행정 수도 이전에 따른 수도권의 경제 위축과 주민들의 불안감을 덜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그러나 수도 이전 반대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선심 행정에 치우칠 경우 적지 않은 부작용이 우려된다.행정 수도 이전을 위한 수도권과 지방의 ‘빅딜’로 활용한다면 수도권 공장 난립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아울러 공장 신·증설 허용 업종에 대한 심사도 엄격하게 해 반도체나 컴퓨터,전자집적회로 등으로 제한해야 할 것이다.그러지 않으면 공장총량제를 당분간 유지한다고 해도 환경오염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수도권 이외 지역에 집중 육성할 업종을 선정하는 등 지방과 수도권의 윈·윈 전략도 짜야 한다.
  • [사설] 해외로 빠지는 돈 두고만 볼 건가

    국내 자본의 해외 유출이 급증하고 있어 국부 유출이 우려된다.자금 유출은 해외여행이나 기업 및 개인의 해외투자,재산 반출 등 복합적 요인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매우 크다.한국은행에 따르면 경기침체 속에서도 출국자들이 크게 늘면서 지난 7월 한달 동안 쓴 해외여행 경비만 1조원이나 된다고 한다.올 들어 지난달까지 7조 6000억원(65억 2071만달러)을 기록한 해외여행과 유학 및 연수 비용도 8월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투자자들은 외국계 펀드에만 눈을 돌리고 있고,미국에서 열리는 한국재산 반출 설명회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로스앤젤레스 등의 펀드매니저들은 미국의 부동산이나 골프 회원권 투자에 대한 한국인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그런가 하면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대기업들의 투자가 관건인데도 기업들은 중국 등 해외 투자만 선호하고 있다.개인이나 기업의 한국 이탈은 국부 유출 외에 소비 침체와 투자 감소,경기침체로 이어지기 때문에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정부는 종합적인 시각에서 처방전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먼저 380조원에 이르는 부동 자금의 투자처를 마련하는 일부터 해결해야 한다.그 일환으로 이번 주에 발표될 부동산 세제 개편안에 부동산 거래의 활성화를 위해 거래세인 취득·등록세의 세율 인하는 반드시 포함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된다. 기업이나 부자에 대한 반감을 없애는 것도 더없이 중요한 과제다.부자들이 국내에서 돈을 써야 소비와 기업 투자가 살아나 일자리도 늘어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기업들도 반기업 정서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더욱이 기업들은 가격경쟁만 겨냥해 해외 투자에 열을 올리는 것을 자제하고,기술개발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새로운 분야에 투자할 기술이 없는 점이 투자의 장애 요소가 된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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