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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기등급 회사채에 돈 쏠린다

    투기등급 회사채에 돈 쏠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금리동결을 발표하면서 국고채 금리(5년물)는 9일 3.83%, 10일 3.89%로 연이어 심리적 지지선인 4.0% 아래로 추락했다. 이는 지난해 1월말 이후 19개월 만이다. 금리를 공시한 1993년 7월1일 이후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까지 포함해 4차례뿐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저금리기조에 은행금리도 제자리걸음이 예상되면서 채권으로 쏟아지는 자금이 투기등급 회사채(BB등급 이하)까지 진입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의 과열양상이 지속되면서 특히 개인투자자 자금이 투기등급 회사채 투자에 쏠릴 것으로 예상하고 우려를 나타냈다. 10일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투기등급 회사채 순매수 규모는 올해 4월 385억 3321만원에서 8월 0원으로 급감했으나 9월 들어 10억 9800만원으로 다시 늘기 시작했다. 투기등급 회사채의 경우 시스템적으로 위험을 회피해야 하는 기관보다 개인투자 비중이 높다. 개인투자자들은 거래소와 장외거래에서 지난 4월 82억 5160만원어치를 순매입한 이후 7월 29억 9840만원어치를 순매도할 때까지 계속 거래 규모를 줄였다. 하지만 중국의 국내 채권 매입이 본격화된 8월에는 32억 970만원 순매입으로 돌아섰고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19억 5530만원을 순매입해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권봉철 동부증권 채권상품팀 부장은 “채권시장에서 투기등급으로 저변이 확대되는 목전에 왔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면서 “저금리 장기화로 정기예금금리 오를 가능성 낮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찾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와 계속되는 저금리로 인한 고금리 선호 현상이 공존하면서 투기등급 회사채에 시중 자금이 몰린다고 분석했다. 향후 높은 수익성을 보고 증시로 옮겨갈 자금이지만 아직은 더블딥 우려가 완전히 잦아들지 않아 채권에 매여 있다는 것이다. 채권은 기업의 부도에도 주주보다 먼저 우선변제권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투기등급이라도 주식보다는 안정성이 있다고 본다. 또 중국 등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국채를 순매입하면서 투자자들의 동조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우려도 많다. 안전자산인 채권으로만 돈이 몰리면 경기 탄력이 떨어지는 역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외국투자자들이 갑자기 차익 실현에 나설 경우 시장이 혼란에 빠지면서 투기등급 회사채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특히 큰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 오창섭 채권 애널리스트는 “투기등급일수록 손실의 위험도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퇴직공무원 재취업도 공정잣대 들이대야

    정부 부처의 고위 공무원이 퇴직후 산하기관으로 옮기는 ‘낙하산식’ 재취업이 여전하단다. 국회 보건복지위 정하균(미래희망연대) 의원이 15개 부처로부터 자료를 받아 그제 공개한 내용을 보면 지난 5년간 장·차관을 비롯해 1∼3급 공무원 259명이 산하기관에 재취업했다. 이들 고위공직자들이 받는 평균연봉도 927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한해 50명이 넘는 고위공직자가 자리보전식 일자리를 받아 억대연봉을 챙기는 셈이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과 실직자가 넘치는데 공직사회엔 제식구 봐주기와 철밥통 관행이 여전하니 부끄럽다. 낙하산식 인사의 폐해는 두말할 것 없이 조직의 기강·사기며 효율성 저하일 것이다. 국민혈세를 받아 살며 운영하는 공무원과 공공기관이라면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의 모범을 보여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우리 공직사회에 봐주기식 낙하산 인사며 회전문식 재취업이 만연하니 한심한 노릇이다. 인정할 만한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고위 공직자의 산하기관 채취업까지 문제삼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상관으로 모셨던 공직자가 버티고 있는 산하기관에 대한 정부 부처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될 리 없다. 부실·방만 경영과 줄서기 인사의 폐단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다. 적자경영을 하면서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노조 입막음을 위해 타협을 일삼는 공기업·공공기관이 수두룩하다. 민간기업·업체들조차 고위공직자 모시기에 혈안이 된 것도 방패막이의 방편임을 부인키 어려울 것이다. 공정한 인사와 엄정한 감독·관리없는 정부·공직사회의 혁신과 경쟁력 확보를 기대하기란 연목구어나 다름없다. 고위공직자라도 민간인과 투명하게 경쟁하고 공정하게 뽑을 수 있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 퇴직 공무원들의 전문지식 활용이란 허울좋은 구색부터 버려야 공직사회의 인사원칙과 운영이 제대로 설 것이다. 먼저 고위 공무원의 유관기관 재취업 조건과 범위를 더 엄격하게 제한하고 공과를 냉엄하게 따져 묻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 공무원의 제식구 봐주기식 온정주의와 철밥통의 안이한 자세는 공정한 사회를 앞당기기는커녕 멸시와 조롱만 더할 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통합 창원시 초교 6곳 개명

    경남도교육청은 7일 경남 창원·마산·진해 3개 시가 합쳐 통합창원시로 출범하면서 학교 이름이 같아 혼란을 줄 수 있는 6개 초등학교 이름을 바꾼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오는 10일 오후 교명심의위원회를 열어 해당학교 교명변경을 심의한다. 교명이 같은 학교는 신월초등학교(창원시 의창구·마산 합포구), 남산초등학교(창원시 성산구·창원시 진해구), 중앙초등학교(창원시 마산회원구·진해구) 등 6곳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완전히 새로운 학교 이름으로 바꾸는 것보다는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행정구역을 살리는 쪽으로 교명변경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명심의위원회는 또 진주 중안초등학교와 사천 삼천포공고의 교명변경 신청도 심의한다. 중안초등학교는 1895년에 설립돼 올해로 110회 졸업생을 배출한 진주를 대표하는 유서깊은 학교로 ‘진주’ 명칭을 넣는 방향으로 교명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조선분야 마이스터고인 삼천포공고는 남해안과 조선업이 중심이 된 지역산업을 대표하는 역동적인 이름으로 교명을 바꾸는 것을 바라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광장] 장상, 장대환, 김태호 그리고…/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장상, 장대환, 김태호 그리고…/곽태헌 논설위원

    장고(長考) 끝의 악수(惡手)였다. 이명박(MB) 대통령이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한 이후 고심 끝에 내놓은 ‘8·8개각’은 참담한 실패로 끝이 났다. 2000년 국회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이후 국무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 2명이 동시에 사퇴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청와대는 개각 당시 40대 국무총리니, 세대교체니 하면서 의미부여를 했지만 스타일만 구긴 셈이 됐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상습적’인 거짓말을 하지 않았으면, 사퇴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만난 시기, 부인이 상습적으로 관용차를 이용한 사실, 경남도청 직원을 도우미로 일하게 한 것에 관해 모두 거짓말을 했다. 김 후보자가 솔직하게 인정했더라면 위장전입을 자주 했던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쪽방촌에 투자했던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도 힘겹지만 살았을지도 모른다. 김대중(DJ) 대통령은 2002년 7월 헌정 사상 첫 여성총리 후보로 장상 이화여대 총장을 발탁했다. 그러나 장 후보자는 위장전입, 장남의 이중국적, 청문회 발언 번복 등의 문제가 불거져 낙마했다. 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국회에서 찬성 100표, 반대 142표, 기권 1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당시 여당인 민주당 의원은 105명, 민주당과 공동정부를 구성했던 자민련 의원은 9명이 각각 표결에 참가했다. 민주당의 반란표가 적지 않았던 셈이다. DJ는 바로 장대환 매일경제신문 사장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장 후보자의 나이는 당시 50세. 장 후보자도 위장전입과 부동산투기 의혹, 세금 탈루 의혹 등으로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당시 반대표는 151표. 표결에 참가한 한나라당 의원보다 13표나 많았다. 인사청문회와 관련, 잣대가 왔다갔다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칼로 무 자르듯 기준을 만들 수는 없다. 위법 횟수, 심한 정도, 고의성 여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여소야대냐, 여대야소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가장 좋은 것은 총리, 장관, 대법관 등 고위직 후보자가 자격이 있는지를 스스로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다. 총리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2000년을 하나의 기준으로 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인사청문회가 없던 시절의 작은 위법사항은 봐주고,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이후의 위장전입을 비롯한 잘못에는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게 보다 합리적일 수 있다. 많은 국민들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의 최고경영자(CEO)가 수십번 위장전입을 했다고 해도, 쪽방촌에 집을 몇 채 갖고 있다고 해도 별로 관심이 없을 것이다. CEO의 재산이 수백억원 있다고 해도 문제를 삼지도 않는다. 하지만 공직자를 보는 국민의 눈은 다르다. 조선시대의 사농공상(士農工商)이 없어진 지 오래됐지만 그래도 국민들은 공직자에게는 보다 높은 도덕성을 바라고 있다. 총리, 장관 후보자들은 이 점을 부담스럽게 생각할 게 아니라 고마워해야 한다. CEO에게는 바라지도 않는 것을 기대한다는 데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이렇게 총리감이 없고, 장관감이 없다고 허탈해하고 낙담할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우리 국민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위안을 삼을 수도 있다. 8년 전 청와대와 여당은 여소야대인데도 결함이 많은 총리 후보자에 대한 표결을 두 차례나 밀어붙였다. 한나라당 권력투쟁의 산물이었는지, MB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만만하게 보여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여대야소인데도 이번에는 표결을 포기했다. 세상은, 역사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발전하는 것이다. CEO는 능력만 있으면 할 수 있지만 총리, 장관은 능력은 기본이고 여기에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준 것은 소중한 교훈이다. 제대로 된 혹독한 검증을 통해 총리와 장관이 존경받는 세상이 된다면 이것도 좋은 일이다. CEO 출신의 MB는 고위 공직자의 기준은 CEO와는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tiger@seoul.co.kr
  • 이재오 특임 취임 첫 지하철 출근길 동행

    이재오 특임 취임 첫 지하철 출근길 동행

    31일 오전 5시 40분, 아직 어둑어둑한 새벽에 이재오 신임 특임장관이 서울 은평구 구산동 집 대문을 힘차게 열고 걸어나왔다. 이 장관은 전날 취임식에서 약속한 대로 지하철을 이용, 첫 출근길에 나섰다. 노타이 차림에 갈색 서류 가방을 직접 들고 있는 모습은 여느 직장인과 다를 바 없었다. 장관의 모습을 보고 지나가던 주민들이 “일찍 출근하신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 장관도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첫 출근입니다.”라고 화답했다. 이 장관은 연신내역으로 이동하는 20여분 동안 스치는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인사했다. 이 장관은 주민들에게는 환하게 미소를 지었지만, 기자가 최근 사퇴한 김태호 총리 후보자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금세 표정이 굳어졌다. 말도 아꼈다. 여당 지도부와 친이계 등 주류 세력들도 김태호 불가론을 주장한 것에 대해 이 장관은 “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 모두 청문회를 지켜봤을 것”이라면서 “당에서 의견을 전하기 전 임명권자도 청문회를 지켜보며 각 후보자에 대한 나름의 생각이 있었을 것이고, 본인의 생각과 당·국민 여론이 일치했기에 그런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의 남자’라 불리는 이 장관이 개각 전 이명박 대통령과 단독 회동을 갖고 총리 인선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에 대해 묻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6시쯤 연신내역에 도착한 이 장관은 교통카드를 꺼내 지하철 개찰구에 찍었다. 불광1동에 거주하는 김명오(68)씨가 이 장관에게 “지하철로 출근하시는 모습이 참 좋다.”면서 “의원님이 안 계시는 동안 지역이 많이 침체됐다. 특임장관이 되셨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이 장관의 지하철 출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시민도 다수 있었다. 갈현동에 거주하는 김현주(46)씨는 “장관이면 관용차도 나올 텐데 지하철로 출근하는 모습은 정치인 특유의 ‘쇼’라고 생각한다.”면서 “의원된 지 얼마 안 돼 장관직을 수락한 것도 사실 맘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장관이 지하철에 타자 출근길 시민들의 반응은 다소 떨떠름해 보였다. 취재진들이 이 장관 주위를 맴돌고, 연신 사진을 찍자 일부 승객들은 수군거리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가 위치한 경복궁역에 도착할 때까지 향후 총리 인선 작업과 특임장관 역할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장관은 “문서만으로는 완전한 검증이 힘든 게 사실”이라며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개헌 및 4대강 사업 추진 등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국정운영에 관여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개헌은 국회에서, 4대강 사업은 국토해양부에서 해야할 일”이라고 선을 그은 뒤 “특임장관은 다른 부처와 달리 고유 업무가 없다. 당·정·청 관계에서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하철에서 내린 이 장관은 6시25분 세종로청사에 도착했다. 이 장관을 알아보지 못한 전경이 “출입증을 보여달라.”며 막았다. 이 장관은 “나 오늘 첫 출근인데...”라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장관은 청사로 들어선 뒤 곧바로 1층 체력단련실에서 운동을 한 뒤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의심 받는 ‘박연차의 입’

    ‘박연차 리스트’에 올라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이상철(61)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돈을 건넨 시기와 장소, 방법을 상세히 기억해 이른바 ‘박연차의 입’이라는 신조어까지 낳았던 박 전 태광실업 회장의 진술 신빙성이 최근 재판부로부터 의심받고 있다. 이에 따라 대법원에 계류 중인 박연차 리스트 사건들의 처리 방향이 주목되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조해현)는 27일 기사를 잘 써 달라는 부탁과 함께 박 전 회장에게서 돈을 받아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부시장에게 유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회장이 아무런 객관적인 자료 없이 기억에만 의존해 이 전 시장에 대한 금품제공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며 “돈을 건네기 직전 동석했다고 진술한 사람이 검찰 조사 때와 달라지는 등 정확성에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또 “박 전 회장이 법정에서 한 진술이 검찰 수사 때보다 상세해졌는데, 사람이 목격하거나 경험한 사실에 대한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흐려진다는 점에서 신빙성에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부시장은 월간조선 대표로 재직하던 2007년 2월 태광실업 등에 대한 기사를 잘 써 달라는 부탁과 함께 박 전 회장에게서 2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469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선고 직후 “이번 사건은 형을 낮게 받으려는 박 전 회장과 공명심에 사로잡힌 검사가 합작한 작품”이라며 “지난 1년간 훼손된 명예 때문에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박 전 회장에게서 2만달러를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2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오는 등 박 전 회장의 진술이 재판부로터 인정받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201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지원 전략은…논술·비교과 반영 등 따져야

    [201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지원 전략은…논술·비교과 반영 등 따져야

    다음 달 9일부터 시행되는 2011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선발하는 학생 수는 총 23만 5000여명으로 올해 대학 입학정원의 62%에 달한다. 수시 전형은 ▲성적우수자 전형 ▲논술중심 전형 ▲추천서·자기소개서·학생부 등 서류중심 전형 ▲외국어·수학 등 특정 과목 우수자 전형 등 유형별로 중심 전형 요소가 각기 다르다. 또 학생부를 반영한다고 해도 교과·비교과 반영 비율이나 항목이 서로 달라서 어느 전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준비 전략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대학별 전형 요강을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수시모집은 정시모집과 달리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다 보니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많게는 10개 넘는 대학에 지원서를 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해당 전형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한계가 있는 데다,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도 제한적인 만큼 묻지마식 지원보다는 3~4개 대학을 압축해 놓고 지원전략을 세우는 게 유리하다. 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지만 전체 정원 증가와 자신이 목표한 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 만큼 실제 진학하려는 학교와 학과의 전형 요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올해는 서울지역 주요대학 대부분이 일반전형 등에 논술을 도입했다. 입시관련 사이트나 대학 홈페이지 등을 통해 기출문제와 모의평가 문제, 출제 지침, 문제 유형 등을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의 사회적 현안을 알아보고 특히 고교 교과과정과 연관된 내용이 있으면 함께 정리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학교에 따라서는 수시 전형 기준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는 경우가 많아, 1차 시험에 합격하고도 최종 전형에서 불합격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마지막 수능시험까지 방심하면 안 된다. 올해부터는 수시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안정 지원을 해 합격을 하고도 대입에 실패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무작정 대책없이 하향지원을 하기보다 자신의 성적을 감안한 적절한 수준의 소신지원이 필요하다. 홍희경·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청문회 의혹 후보자 모두 안고 가긴 무리다

    인사청문회 정국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어제는 공직 후보자 5명을 상대로 한 인사청문회가 열렸고, 오늘은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등이 검증 무대에 오른다. 모레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를 끝으로 청문회는 마감된다. 후보자들 가운데 낙마할 인물이 나올지, 숫자는 몇이나 될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들을 둘러싼 의혹들이 어지러울 정도로 터져나오고 있다. 모두를 안고 가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의혹의 진위와 경중을 엄히 따져 공직 적격·부적격자를 가려야 할 때다. 도덕성은 고위 공직자의 중요한 덕목인 만큼 혹독한 검증은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인사청문회 역시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흠집내기 위주로 전개돼 걱정스럽다. 인사청문회의 제1 책무는 능력 검증이다. 그런데도 부수적인 것처럼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 일부 언론들이 의혹을 부풀리고, 야당이 과잉 공세를 벌인 탓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후보자들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들이 저지른 불법을 묵인하고, 의혹을 부정하는 식으로 풀 사안이 아니다. 도덕성보다는 능력이 우선이라는 잣대도 신중히 적용해야 한다. 39년 만의 40대 총리로 기용된 김태호 후보자만 해도 의혹이 한둘이 아니다. 그를 포함해 후보자 10명 중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운 이는 한 명도 없다. 하나하나 따져보면 상당부분은 공직을 수행할 수 없을 만큼 법적, 도덕적 흠결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개수가 너무 많고, 일부는 그냥 덮고 넘어가기에는 엄중한 사안들도 적지 않다. 위장 전입 문제만 해도 응답자의 65%가 임명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이런 민심을 안이하게 받아들이면 정권에 부메랑으로 되돌아 올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엄격한 인사 검증 기준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는 미래형에 그치면 안 된다. 지금의 논란도 정리하고 넘어가야 하며, 그러려면 읍참마속의 결단이 필요하다. 아울러 인사 청문회 경과 보고서 채택을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이 예고돼 있다. 야당은 무책임한 정치 공세를 지양해야 하며, 여당은 무턱대고 감쌀 일이 아니다. 양측은 부적격자를 가려내는 데 절충점을 찾아야 하며, 그 폭은 최소한에 그치는 게 온당하다. 물론 문제 후보들이 자진 사퇴로 결자해지하는 게 도리다.
  • 이재오 “남북관계 특별임무 필요땐 수행”

    이재오 “남북관계 특별임무 필요땐 수행”

    23일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대권 도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후보자는 오전 질의에서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이 김문수 경기지사를 대권 후보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오랫동안 생각을 같이해 왔는데, 상당히 훌륭한 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동지적 관점에서 대권 후보로 나서면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생각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후 질의에서 같은 당 정옥임 의원이 이에 대해 재차 묻자 “김 지사뿐 아니라, 제가 후보가 되지 않는 이상 한나라당에서 누가 후보가 되든 적극적으로 지지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다소 다른 견해를 밝혔다. 대권 도전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도 “그건 생각 안해봤다.”고 여운을 남겼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국민권익위원장을 하면서 3만명을 대상으로 81건의 특강을 했는데 저변을 확보하고 인맥을 형성하기 위한 대선 후보로서의 행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반부패·청렴 국가경쟁력이라는 소신이 있어 공직자가 앞장서자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특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또 박근혜 전 대표와 화해를 시도하고, 당내 계파갈등 해소에도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친박계인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이 “예전에는 박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울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있었지만, 이제 서운한 관계를 해소해야 겠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해소해야죠.”라고 답했다. 같은 당 김학용 의원이 당내 소통을 강조하자 “그 점도 명심해서 특임장관으로서가 아니라 당의 4선 국회의원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난데없는 ‘사상 검증’도 이뤄졌다.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은 이 후보자의 민주화운동 및 민중당 사무총장 경력 등을 거론하며 “이 후보자에 대해 아직 친북좌파적 이상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제가 민주화운동을 한 것은 군사독재가 장기화되면 자유민주주의 자체가 훼손된다는 소신 때문이었지, 이념적인 이유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북관계와 관련된 질문도 쏟아냈다. 김용태 의원이 “현재 한·미동맹 관계 때문에 남북관계를 정상적으로는 풀 수 없고 특임장관의 비공식적인 역할이 필요한데, 이런 역할을 수행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남북관계는 어떤 경우라도 정상적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특별한 사안에 대해 특별한 임무가 주어진다면 그건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옥임 의원이 대북 관련 특별임무 가운데 어떤 부분이 가장 자신 있느냐고 묻자 “남북관계는 어렵다고 해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고, 인도적 차원과 정치적 차원을 구별해서 생각해야 한다.”면서 “신의주에 물난리가 나서 침수되고 사람들이 죽었다고 한다. 다른 나라도 도와주고 있는데 남북 사정을 떠나서 인도적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일세에 대해서는 “미래에 통일을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이 문제도 검토돼야 한다는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논의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남북협력기금을 통일세로 전환하는 방법도 검토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전·현 정권의 실세 간 대결도 펼쳐졌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만나 시급한 민생현안을 논의한 것이 아니라 정권재창출하자고 했다는데, 설사 이런 말을 했다 하더라도 참모들이 어떻게 이걸 다 발표하느냐.”고 호통을 쳤다. 이 후보자가 측근인 김해진 언론특보를 특임차관으로 임명한 데 대해 “저도 김대중 정부 때 실세였지만, 저 좋은 사람을 차관으로 데려가지 않았다. 이건 대통령 고유권한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집권 후반기 MB 소통으로 선진화 초석 다지길

    이명박 대통령은 모레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맞는다. 압도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의욕있게 출발했지만 ‘강부자’, ‘고소영’으로 불리는 인사에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촛불시위로 집권 초에는 흔들렸다. 취임과 동시에 탄력을 받으면서 각 부문의 개혁을 주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쳐버린 셈이다. 지난해 정운찬 국무총리의 취임으로 불거진 세종시 수정안도 관철시키지 못했다. 촛불시위와 세종시 수정안 무산은 소통과 설득 부족이 빚은 대표적인 결과물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대통령은 50% 안팎의 안정적인 지지도를 바탕으로 임기 후반에는 ‘선진 일류국가’를 앞당기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 대한민국은 65년 전 광복 당시에는 최빈국이었지만 지난해 수출 세계 9위, 국내총생산(GDP) 15위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우리의 앞선 세대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냈다. 성장과 통합이 조화를 이루며 증진되고 시민적 덕성이 높은 수준인 선진화를 이뤄야 할 의무는 우리들에게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성장과 관련된 지표는 선진국에 근접했으나 통합과 관련한 지표가 크게 뒤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012년 4월에는 총선, 12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각각 치러진다. 2012년 초까지가 현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인 셈이다.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현 정부의 성공 여부, 평가는 달라진다.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레임덕 현상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너무 큰 욕심을 내는 것은 좋지 않다. 서민과 중소기업 등 사회적인 약자 배려를 통해 통합력을 높여야 한다. 지역·세대 간 통합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또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도 성공적으로 마쳐 국격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 이 대통령은 4대 강 사업 등 주요현안에 대해 야당 및 반대진영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젊은 세대와의 거리도 좁혀야 한다. 일방적인 국정운영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 지붕 두 가족처럼 된 한나라당 내 친이계와 친박계 간의 관계 정상화에도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그제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오찬회동을 갖고 협력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 이 대통령은 아무리 뜻이 좋아도 일방통행식이라면 성공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KBS, 드라마국 내부 문건 유출...”진상 조사중”

    KBS 드라마국 내부 문건이 인터넷에 유출되는 일이 발생,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23일, 스포츠 조선이 단독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2010년 제14차 드라마 기획 회의록’이란 글이 올라왔다. 지난 18일 KBS 드라마국 고위 간부 회의를 기록한 내부 회의록. 편성 예정 드라마에 대한 회의를 주된 내용으로 담고 있지만, 작가교체와 같은 중요 사항 및 담당자 실명이 기재된 내용들이 담겨 있어 유출시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 스포츠 조선 인터뷰에 응한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오전에 문건 유출과 관련된 보고를 받고 진상조사에 나섰다. 정확히 어떻게 유출 됐는지를 파악하려고 노력중이다. 그러나 내용 자체가 특별히 기밀이라고 할 건 없는데 일부 네티즌이 공명심에 글을 올린 것 같다”고 내부 문건 유출 경로에 대해 내부 조사중임을 알렸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윤은혜, 베이비복스 불화설 해명눈물 ‘뚝뚝’ ▶ ’만삭’ 고소영, 남편 장동건과 나들이 ‘단독포착’ ▶ ’사랑에 빠진’ 서우, 란제리 화보공개…’큐티 글래머’ ▶ 휘성, 직설적 작사 ‘결혼까지 생각했어’…주인공 누구? ▶ 김소향, 임혁필-김지혜 이어 공개 양악수술
  • ‘햇살론 받으세요’ 문자·전화주의보

    A씨는 최근 발신번호 1688-8397로 햇살론 대출을 받으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해당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원하는 대출금을 입력하라는 안내 멘트가 나왔다. B씨의 경우 미소금융 대출을 받으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알고 보니 대출 업체의 상호가 미소금융이었다. 서민들에게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햇살론, 미소금융, 희망홀씨대출 등을 사칭하는 대부업체들이 생겨나 주의가 요망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일 ‘110 정부민원안내콜센터’와 ‘1379신고센터’에 올 1~7월 접수된 사금융 피해 상담전화 1035건을 분석한 결과 햇살론 등을 사칭해 대부업 영업을 하는 사례가 처음 적발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햇살론과 미소금융 등을 주관하는 금융기관은 대출 영업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일은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 상담 사례 중에는 법정 최고 이자율인 49%(7월21일부터 44%로 인하)보다 높은 이자를 받는 ‘고리대금’ 피해가 27.2%(282건)로 가장 많았다. 특히 권익위가 정확한 대출이자율이 확인된 사례 79건을 분석한 결과 이자율이 1000%를 넘어서는 경우도 15건이나 있었다. 지난 3월 상담을 신청한 C씨는 신문광고에서 본 대출업체에서 원금 30만원을 빌리고 7일마다 이자를 45만원씩 냈다. 이를 연 이자율로 환산하면 자그마치 7821%나 된다. 권익위는 “사금융을 이용할 경우에는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대부업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이자율 연 44% 초과는 무효라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여성 경제활동 10년 전으로 후퇴해서야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 비율이 10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6년 50.3%를 정점으로 감소세가 이어져 2009년에는 49.2%에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61%보다 현격하게 낮은 수준이며, 30개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다. 급속한 경제성장 및 여권 신장, 교육수준 향상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장 큰 원인은 출산과 육아를 위한 여건이 실제로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에 관한 법률’ 등 모성 보호와 여성 고용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는 확립됐지만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엔 우리 사회의 토양이 여전히 척박하다. 학업을 마치고 취업을 했어도 결국은 출산, 육아 과정에서 직장 생활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만한 보육시설은 태부족이고 육아 도우미를 쓰려해도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다. 그뿐 아니다. 가사부담과 노부모 부양도 대부분 주부들의 몫이다. 이래저래 속 끓이느니 직장을 아예 그만두는 편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2014년까지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올초 기본계획을 수립했지만 이대로라면 실현은 불가능하다. 결혼·출산·기타 돌봄 노동 등으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해 있는 여성들 가운데 취업욕구를 가진 여성이 261만 8000명에 이른다. 이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도록 취업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여성들이 자녀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돌봄 서비스도 다양화해야 한다. 평균 40%나 벌어진 남녀 임금격차 시정도 시급하다. 저출산 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의 감소가 예견된 상황에서 여성 경제활동 인구마저 줄어든다는 것은 국가 경쟁력에 큰 타격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사설] 공무원 채용 다양화 공직혁신 계기 돼야

    60여년 된 공무원 선발의 틀이 확 바뀐다. 내년부터 고위공무원 등용문인 행정고시라는 명칭이 사라지고 5급 공채 시험이 실시된다. 2015년부터는 5급 신규 공무원의 절반이 민간 전문가 중에서 필기시험 없이 특별채용된다. 개방형 직위제는 실·국장급인 고위공무원단에서 과장급으로 확대된다. 7급 공무원 채용도 획일적 공채시험 위주에서 실무 능력을 검증하는 경력채용 시스템으로 보완된다. 사실상 건국 이후 처음으로 공무원 채용 다양화가 단행된다. 이것이 공직사회를 혁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경쟁을 활성화,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행정안전부가 어제 공개한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은 제대로만 시행되면 공직 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 같다. 고시와 비고시, 공채와 비공채 간에 쳐진 높다란 벽을 허무는 계기가 돼야 한다. 지금까지 고시 출신은 고위공무원단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동질성 짙은 고시 출신들이 정책을 주도해 정책의 활력이 오히려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정 기수가 승진하면 이전 기수가 물러나 인력 낭비도 심했다. 이런 공직사회 연공서열 문화가 깨질 틀이 만들어져 기대된다. 공직사회의 허리를 구성하는 7급 공무원 채용도 대규모 공채에 더해 지역인재 활용을 위한 실무 능력 검증 시스템 활성화로 변화를 몰고 올 것 같다. 특히 해당 지역 대학의 추천과 1년간의 수습을 통해 7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지역인재추천 채용 인원을 2012년까지 두 배 정도 늘리는 것에 주목한다. 인재 확보에 고심하는 지방대학 활성화 정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 공직사회의 뿌리인 9급 채용 방식도 시급히 개선 방안이 나와야 한다. 공무원 채용방식 변화는 그동안 여러 차례 시도됐지만 흐지부지됐다. 그렇지만 이번 혁신안은 근본적으로 달라 보인다. 민간 부문의 인재들이 대거 공직사회에 진출, 기득권 집단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세력을 형성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본적으로는 공무원은 철밥통이라는 등식이 깨져야 혁신이 가능해진다. 그렇게 해서 인재의 지나친 공직 집중을 막아야 한다. 민간 부문을 활성화시켜야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일본·그리스 등 인재가 ‘철밥통 공직’에 집중된 나라에서 공직은 물론 국가적 위기가 빚어졌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시론] 정부와 민선 교육감, 유혹에서 벗어나라/정영수 충북대 교육학과 교수

    [시론] 정부와 민선 교육감, 유혹에서 벗어나라/정영수 충북대 교육학과 교수

    정부와 민선 교육감 사이에 갈등과 대립이 이어짐에 따라 주요 교육정책 추진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국민의 관점은 다양하다. ‘민선 교육감이 선출되었으니 지방자치권을 행사하는 것이 마땅하고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의견이 있다. 역으로 ‘사태를 내버려 두면 교육감의 잘잘못을 차기 선거에서 국민이 심판할 것이니 성급하게 권한 관계를 따지는 게 도리어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교육감 주민소환 제도 등이 있으니 그때 책임을 물으면 된다는 것이다. 최근의 사태를 정부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교육정책의 공신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심각한 문제가 있다. 교육정책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만큼 국민에게 혼돈과 갈등을 안겨 주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제도의 권위와 개인 인격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지는 것은 정의와 도덕이 땅에 떨어지는 것과 같다. 진정한 권위와 자존심은 서로 지켜 줘야 할 덕목이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적어도 정부와 교육감이 공유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첫째로 인간의 속성에 따른 정책변동 가능성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교육에 관한 결정을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이념에 따라 결정하는 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일이다. 교육감은 지역 주민의 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선출된 자리이지 특정 교원단체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 둘째로 견제와 균형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라는 점을 새겨야 한다. 지방교육자치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진통과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발전 과정에서의 진통은 견제와 균형을 함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전제되었을 때에 의미가 있다. 교육에 관한 한 여야나 보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얘기다. 셋째, 교육감이나 도지사가 정부와 이념 성향을 다르게 가진다고 해도 교육에 관한 한 초당적으로 합의할 수 있는 공통 가치를 마련하는 데 하나가 되어야 한다. 아울러 정부와 하나가 되어 교육개혁을 일궈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 교육감의 책임은 막중하다. 정의롭지 못한 정책이라면 수정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자율화의 이념과 배치되는 것이라면 그것도 수정해야 한다. 학생·교사 인격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정책이라면 그것도 배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일단 주요 국가정책으로 정해졌다면, 당과 이념을 초월해 정책을 존중하고 도울 일은 도와야 한다. 넷째로 정부도 교육감을 ‘통제’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자율’의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각이 필요하다. 깊고 높은 규범과 윤리적 차원에서 우리 자녀를 위해 해야 할 최우선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다면 서로 협력하지 못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너와 내가 이제 기존 사고 방식의 틀과 통제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일이 중요하다. 자율과 자치는 신뢰의 근본이며 창조성의 원천이다. 나아가 교과부와 교육감이 정직하고 정의로운 교육적 판단에 따라 교육정책을 결정하고, 서로 수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다섯째, 정부의 판단과 정책이 언제나 옳고 공명정대한 것은 아니다. 오류가 있고 실패의 가능성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판단을 따르는 것은 ‘제도’로서의 교육정책 결정에 관한 승복의 의미가 크다. 적어도 정부는 권위를 정당화할 만큼 적절한 합리적인 목표를 추구하고 절차를 밟아 왔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감은 자신의 주장과 결정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 그리고 결정 과정에서 누구의 의견을 어떤 과정을 거쳐 청취했는지를 수긍이 가도록 분명히 밝힐 수 있어야 한다. 어찌 하든 교과부와 교육감이 하나가 되어 교육개혁을 주도하지 않는다면 한국 교육의 앞날에 희망과 기대를 갖기 어렵다. 정부와 교육감 모두 스스로 변신하지 않는 한 국민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보험가입 명심!

    소비자와 보험업체 간 벌어지는 분쟁 4건 가운데 1건은 보험 모집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2일 2007년부터 올해 6월까지 보험 관련 피해 구제 사례 2966건을 분석한 결과 754건(25.4%)이 보험 모집과 관련한 분쟁이었다고 밝혔다. 분쟁 유형으로는 모집인이 보험 상품에 대해 거짓으로 또는 과장되게 설명하거나 아예 설명을 빼먹은 사례가 375건(49.7%)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과거 병력(病歷) 등 고지의무와 관련된 사례가 223건(29.6%)이었고 자필 서명이나 본인 동의 없이 계약이 체결됐다는 사례가 128건(17.0%)이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한 60대 남성은 1997년 ‘매월 10만원씩 내면 만 65세부터 월 34만~40만원씩 받는다.’는 설명을 듣고 개인연금 노후안심보험에 가입했다. 하지만 올해 실제로 받은 금액은 월 16만 6000원에 불과했다.이 남성은 “예상 수령액만 들었고 금리 변동으로 수령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은 없었다.”고 반발했다. 소비자원은 “모집인은 ‘고지의무 수령권’이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보험 계약은 청약일로부터 15일(통신판매는 30일) 이내, 필요한 사항을 알리지 않고 맺은 불완전 계약은 3개월 이내에 취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여권 잠룡들 낮은 곳에 임한 까닭은

    여권 잠룡들 낮은 곳에 임한 까닭은

    8·8 개각으로 여권의 대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이른바 ‘잠룡’들이 하나같이 ‘낮은 정치’를 표방해 눈길을 끈다. 이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있는 친서민 국정기조가 호응을 얻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으며, ‘낮은 자세’를 통해 높은 곳에 오르겠다는 전략으로도 분석된다. ●박근혜 전 대표는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이후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트위터에는 최근 들어 소박한 일상이 자주 드러나고 있다. 휴가철에 읽을 만한 책도 소개하고, 무더위를 선풍기와 수박으로 이겨내고 있다면서 ‘인증샷’도 올렸다. 한 손에 수박을 들고 눈을 내리깐 채 미소짓고 있는 박 전 대표의 ‘셀카’를 본 팔로어(트위터 독자)들은 예상밖의 소탈한 모습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도 “국민의 소박한 꿈을 소중하게 여기겠다.”고 언급하는 등 트위터 곳곳에는 20대 시절 퍼스트 레이디 대행까지 했던 박 전 대표가 ‘귀족적 이미지’를 벗고 국민들 곁으로 친근하게 다가가려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정몽준 전 대표는 현대중공업 대주주로서 태생적으로 서민과는 거리가 있겠지만, 대표최고위원 임기 동안 찾지 못한 지역구를 찾아 주민들과 ‘스킨십’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월드컵 유치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중에도 틈만 나면 지역구를 찾아 의정보고회를 하고 서민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특히 주민들의 요구가 많은 실업난 해결 방법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친화력은 정치권뿐 아니라 경남 도민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김태호에게는 형님만 1000명’이라는 말도 공공연히 나온다. ‘소 장수의 아들’이라는 배경 자체가 김 후보자의 친서민 이미지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김 후보자는 총리 내정 뒤 첫날 일정을 서울 청진동의 한 해장국집에서 민심을 듣는 것으로 시작했고, 이후에도 한정식 같은 정찬보다는 감자탕, 김치찌개, 부대찌개 등 ‘서민메뉴’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각계에서 보내오는 화환도 모두 돌려보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청이 최고의 ‘친서민 소통’”이라는 원칙을 정하고, 매주 한두 차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시민들을 직접 찾아다니고 있다. 강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자리다. 이달 초에는 대학생 등을 찾아 청년실업의 심각성에 대해 들었고, 학부모들에게서 학교 안전 문제와 사교육비 증가 실태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사회복지사, 양천자원회수시설 인근 주민들도 만났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직접 반영하려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오 시장의 측근은 “최근 공약으로 내놨던 ‘학교보안관 제도’의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사회복지사의 급여수준을 높이는 방안 연구에 착수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여권 내에서 ‘원조 친서민 모델’로 통한다. 의원 시절부터 직접 발로 뛰는 지역구 관리로 명성이 자자했다. 경기지사를 하면서 주말이나 휴일에 택시를 몰며 곳곳을 다닌 일화는 유명하다. 김 지사가 운전한 거리만 2400㎞나 된다. ‘원조’답게 최근에는 친서민 행보를 한 단계 진전시키는 데 몰두하고 있다. 김 지사는 매달 민생현장을 직접 방문해 ‘체험도정’을 해왔는데, 최근에는 도 간부들도 이에 동참하도록 ‘의무화’를 지시했다. 또 ‘무한섬김’, ‘무한돌봄’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보육·교육·의료 등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서비스가 통합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는 지원유세 한 번 없이 ‘나홀로 선거운동’을 통해 은평을 재선거에서 당선되면서 그야말로 ‘친서민 아이콘’이 됐다. 장관 내정 뒤에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자전거나 도보로 골목골목을 돌며 주민을 만나고 있다. 화환과 축전 사절은 물론이고, 측근들에게도 “이럴 때일수록 지역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장관으로 간 뒤 지역구에 소홀함이 없도록 신신당부를 하고 있다. 지역구 내 복지시설 중에 이 후보자가 찾아가 배식 봉사나 설거지를 하지 않은 곳이 드물 정도다. 이 후보자는 최근 트위터에 “봉사하는 일이 아름답다. 한 할아버지 왈 ‘말로만 서민정치 하지 말라’ 하신다. 명심 또 명심….”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KTX 중간역 ‘김천(구미)역’ 확정

    KTX역명심의위원회는 6일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경북 김천에 건립되는 KTX 중간역사의 공식 명칭을 ‘김천(구미)역’으로 정했다고 김천시와 구미시가 밝혔다. 그러나 코레일 자체적으로 운영상 명칭을 ‘김천구미역’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김천시와 구미시의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최근 만나 중간역사 명칭을 김천(구미)역으로 합의하면서 역명심의위도 이견 없이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김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4대강 논란 접고 상생 해법 찾아라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4대강 살리기 사업을 기본적으로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해결될 듯하던 4대강 논란이 다시 뜨겁게 불 붙고 있다. 이번에는 ‘입장 선회’ 논란이다. 충청남·북도가 국토해양부의 ‘4대강 대행사업 추진 여부’를 묻는 공문에 ‘정상 추진’이라고 답한 것을 두고 정부와 여권 및 야권이 해석을 각기 달리한 탓이다. 국토부는 충청남·북도가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정상 추진이라고 한 것은 4대강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해당 광역 단체장은 대규모 보와 준설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야당은 충청남·북 도지사들이 마치 4대강 찬성으로 돌아선 것처럼 정부가 아전인수식 홍보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회 4대강 검증특위를 만들어 사업을 검증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모적 논쟁을 한 것도 모자라 반복되는 4대강 갈등에 지역 주민들이나 국민들은 얼마나 진이 빠질지 상상은 해 봤는지 묻고 싶다. 이제 논란은 그만 접고 상생할 수 있는 해법 마련에 모두가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중앙당의 지나친 개입으로 지방정부가 지역주민의 바라는 바를 제대로 중앙정부에 전달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나 여당도 상황을 유리한 쪽으로만 해석해 무조건 사업을 밀어붙이는 우를 범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일단 정면으로 반대했던 충청남·북도가 4대강 사업 수용으로 돌아선 만큼 갈등을 해소할 중요한 계기는 만들어졌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 대표도 “무조건 반대나 찬성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조정하자는 것”이라며 유연해진 입장을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정부의 열린 자세라고 본다. 반대편의 목소리라고 무조건 귀를 닫아서는 안 된다. 해당 지자체의 요구를 검토해 조정할 것은 조정하고 예산 한도와 기술적 허용 범위 내에서 수용할 것은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환경 파괴 우려나 문화재 훼손 문제 등도 이번 기회에 진지하게 검토해 줄 것을 당부한다. 4대강 사업이 미래지향적 녹색성장 전략과 국토 균형개발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면 어떻게든 접점을 찾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일방통행식 추진으로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 국가직 9급 면접 가이드

    국가직 9급 면접 가이드

    ‘공직 입문의 최종 관문을 뚫어라.’ 올해 국가직 9급 면접시험이 오는 31일부터 5일간 치러진다. 면접 일정이 임박해 오면서 수험생들의 긴장감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국가직 9급 면접에서 필기시험 합격자의 27.1%가 탈락하는 등 면접의 문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2005년부터 형식적인 면접전형을 지양하고 응시자 직무역량과 공직적격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004년까지 선발 예정 인원의 110%대에 머물던 필기합격자 인원도 2005년부터 130%대로 끌어올렸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서울신문은 국가직 공무원 채용시험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 자료와 지난해 면접응시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국가직 면접 대비 전략을 짰다. ●사전조사서 독특하고 구체적으로 국가직 면접시험의 첫 단추는 사전조사서다. 면접자들은 봉사활동 경험, 타인과의 협동업무 사례, 돌발상황 극복 방법 등 2~5개의 질문에 대한 답을 면접에 앞서 작성하게 된다. 면접관들이 사전조사서에 기초해 질문을 던지므로 수험생들은 면접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미리 가닥을 잡을 수 있다. 시간은 20분가량 주어진다. 필기시험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진행요원들이 일제히 조사서를 회수하기 때문에 예상되는 질문과 답변을 준비해 둬야 한다. 최근 경향을 보면 ‘봉사활동 경험에 대한 구체적 기술(2009년)’, ‘과제를 위해 자료나 데이터를 수집해 본 경험(2008년)’ 등 면접자의 다양한 경험을 묻고 있다. 다른 면접자들과 차별화되는 내용을 채워 넣되 정직하게 답변해야 한다. 지난해 면접관들은 봉사활동 장소, 시기, 수용인원 등 실제 봉사활동 여부를 점검하는 검증식 연쇄 질문을 쏟아냈다. 거짓으로 경험을 꾸며내 자신을 포장한다면 집중적인 추궁에 당황해 면접을 그르칠 가능성이 높다. 문제 해결 방법은 독특하게 작성하되 추상적인 기술도 필요하다. 지난해 합격자 정모(32)씨는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면접관들의 질문을 유도할 수 있게끔 ‘함정’을 파두는 것도 요령”이라고 말했다. 너무 완벽한 사전조사서는 오히려 면접관들이 질문할 여지를 줄일 수도 있다는 조언이다. ●집단토론 분위기 주도하면 강한 인상 국가직 면접은 보통 사전조사서·개별면접·집단토론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연도별·시험별로 방법 및 절차가 다르다. 지난해에는 집단토론이 실시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포함될 수도 있으므로 대비가 필요하다. 집단토론에서 가장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태도다. 토론과정 자체가 현안에 대한 지식은 물론 타인과의 융화 능력을 측정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틀렸다.”,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같은 일방적인 태도는 감점 요인이 되기 쉽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되 오류가 있다면 사실관계만을 부드럽게 지적하는 게 좋다. 수첩을 준비해 면접관들의 질문을 정리한 뒤 논리적으로 응답하는 것도 요령이다. 자청해서 사회자를 맡는 것도 적극성을 호소할 수 있는 수단이다. 면접자들 모두가 어색해하는 상황에서 먼저 분위기를 주도해 면접관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도 전반적인 토론의 맥을 짚지 못하거나 다른 면접자들의 발언기회를 지나치게 제한할 경우엔 감점 요인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블라인드 방식에 적응해야 국가직 면접은 지방직 면접과는 달리 완전 블라인드 형식으로 진행된다. 면접관들은 면접자의 생년월일 같은 기본적인 정보도 제공받지 못한다. 재직·퇴직 경력이나 법률 위반으로 인한 경미한 처벌사항도 당연히 알 수 없다. 그러므로 불필요한 걱정을 하기보다는 25분 동안 자신을 적극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면접 전략을 준비해 둬야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질문들은 임용 후 실무과정에서의 문제 해결력을 평가하기 위한 수단”이라면서 “가능한 한 많은 시나리오들을 준비해 질의답변 과정에서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이재연·남상헌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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