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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학사정관제 준비하자니 버겁고…안 하자니 불안하고

    입학사정관제 준비하자니 버겁고…안 하자니 불안하고

    일반계 고교생에게 입학사정관제는 일종의 ‘계륵’과 같은 전형이다. 막상 준비하려면 너무 많은 스펙이 필요할 것 같은데, 정작 선발하는 인원은 전체의 15% 정도일 뿐이다. 한편에서는 입학사정관제로 수능이나 내신이 나빠도 쉽게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처럼 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고3 학생들은 스펙이나 비교과 활동에 대한 부담 때문에 결국 수능에 전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인은 입학사정관 전형이 특별한 무엇인가를 가진 학생만 지원하거나, 학교가 그런 학생들만 뽑는다는 인식 탓이 크다.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학생이 첫 번째로 명심할 것은 대학 입학사정관이 가장 원하는 것은 인재상과 학생의 전공에 대한 열정 그리고 가능성이라는 점이다. 군포의 C여고생(표)은 눈에 띄는 비교과 영역 활동이나, 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흔히 하는 특별활동 경력은 없었지만 지난해 리더십 특기자 전형으로 성균관대 사회과학부에 합격했다. 생활기록부를 보면 전형적으로 성적만 좋은 모범생으로 보였다. 모의고사와 내신이 다 좋았지만, 2학년까지 동아리 외에는 특별한 활동이 없었다. 진학 목표 대학은 연세대와 성균관대로, 성적 기준이 매우 높아서 학생부 우수자로 지원하기에는 성적이 모자랐고, 외국어 특기자 전형도 적합하지 않았다. 한 가지 생활기록부상의 특별한 점은 글쓰기와 말하기 능력이 뛰어났다는 점. 또 하나, 진로지도 사항의 장래 희망직업이 외교관이었다. 이 때문에 희망 진로도 행정학과와 정외과로 확고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토론대회나 웅변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입상한 경력도 있었다. 학생의 장래 직업과 리더십을 연관시켜 목표를 성균관대 리더십 전형에 맞추도록 목표를 주지시키며 전형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우선 전형 1단계만 통과하면 2차 면접에서 솔직한 학생의 실체를 보여 주는 전략으로 계획을 세웠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첫 단계는 일단 학교가 원하는 인재상 파악이다. 대개 입학사정관 리더십 전형의 경우 특별한 경험, 예를 들면 학생회장이나 각종 대회 참가 경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형화된 틀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열의와 능력이다. 지난 2년 동안의 입시에서 성균관대는 학업에 대한 열의, 본인만의 특별한 ‘끼’, 자기주도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췄는지 등을 살피는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단순한 스펙 쌓기 대신 자기 전공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 또 다른 사정 요소인 ‘고교 생활 충실도’는 내신성적과 직결돼 학생에게 3학년 때 집중적인 내신 관리를 강조했다. 그리고 ‘미래의 발전 가능성’에서는 외교관에게 필수적인 외국어 능력을 보여 줄 사항이 없음을 지적하고, 외국어 시험에 응시하게 했다. 학교생활기록부와 활동기록보고서에서는 봉사활동과 학급회장 활동이 잘 드러날 수 있는 기록들을 남기도록 권했다. 그리고 학생의 장기면서 동시에 외교관이 갖추어야 할 능력이라고 보이는 토론 능력을 강화시키고자 토론 대회에도 참가하도록 권했다. 마지막으로 방학 때 연세대 캠프(리더십 관련)에 참가해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인식을 가지도록 했다. 이처럼 치밀한 준비와 노력이 당당한 대학 합격으로 이어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도움말 이상준 이투스 국영수전문학원 입시컨설팅부 부장
  •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쉬운 수능 대비’ 영역

    지난달 발표된 2012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계획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여느 해보다도 ‘쉬운 수능’이 될 거라는 점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발표를 보면 변수(선택 과목에 따른 수험생 이동 가능성)가 남아 있는 과학·사회탐구 영역은 제외하더라도 언어·수리·외국어의 영역별 만점자가 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평균점수 상승으로 최상위권은 변별력 문제가 생길 것이란 우려도 많지만, 중·하위권 학생에게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변수는 EBS 교재 및 강의 70% 연계 부분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수리영역 출제 범위가 지난해보다 늘어난다. 올해 출제경향을 바탕으로 ‘쉬운 수능’에 대비하는 공부 방법과 영역별 준비 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1.‘쉬운 수능에 임하는 자세’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EBS 70% 연계에 안심하지 말고, 원리·개념 위주로 학습할 것. ② 기출문제를 통해 영역별 특징 및 출제 경향을 반드시 파악할 것. ③ 최소한의 변별력을 위해 출제되는 고난도 문항에 대비하자. ④ 올해도 수리영역이 좌우한다. 새로 출제되는 범위를 집중적으로 공략하자. ⑤ 탐구영역은 단순 교과 지식보다는 실생활과 연관된 문제 위주로 대비하자. ⑥ 시간이 금이다. 아는 문제는 검토할 것 없이 풀고 넘어가자. 정답:⑥ 쉬운 수능일수록 실수가 대입 당락을 좌우한다. 모의고사로 실전감각을 키우자. 해설:① 올해 수능에서도 EBS 70% 연계가 유지되지만 직접 연계가 아닌 만큼 기본 개념과 원리 이해, 배경 지식 등을 확실히 익혀야 한다. 주의할 점은 EBS 교재에서 쉽게 출제되더라도, 실제 수능에서 유사 또는 변형된 문항들이 출제될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학습해야 한다. EBS 교재에서 개념과 원리를 묻는 문항을 따로 노트에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된다. ② 영역별로 출제 경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영역별 특성에 맞게 학습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매년 출제되는 수능 문제를 보면 분명히 영역마다 특성이 있고, 출제 경향도 차이가 있다. 고3 수험생의 경우 기출문제를 통해 이를 사전에 파악해야만 학교에서도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 기출 문제는 어떤 문제보다도 검증된 우수한 문항이다. 최근 수능에서도 기출 문제와 비슷한 유형들이 자주 출제되고 있음을 명심하자. ③ 쉬운 수능에서도 반드시 고난도 문제에 대비하는 학습은 해야 한다. 난이도가 낮아져 변별력이 떨어질수록 고난도 문항이 실제 성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특히 상위권 학생의 경우 쉬운 수능에서 고난도 문항 한두개를 놓치면 목표 대학의 꿈을 이루기가 사실상 어려워진다. 변별을 위한 영역별 고난도 문제는 반드시 3~4문항 정도 출제되므로 이에 대한 준비도 빠뜨리지 말자. ④ 올해는 수리영역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따라서 학습에서도 수리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둬야 한다. 수리 나형을 선택한 수험생들은 올해 처음 출제되는 ‘미적분과 통계 기본’을 중점적으로 준비하자. 수리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들은 과목별(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로 균등한 비율로 출제되므로 특정 과목에 치우치지 않게 공부하자. ⑤ 탐구영역은 응시 인원이 많은 과목을 선택하되, 실생활과 접목시켜 학습해야 한다. 수리와 더불어 난이도 예측이 쉽지 않은 탐구영역이 올해 시험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⑥ 쉬운 수능일수록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실수가 등급은 물론이고 전체 수능 성적을 좌우할 수도 있다. 결국 실수는 반복적인 실전 연습을 통해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실전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모의고사를 자주 보며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것이 가장 좋다. 2.‘영역별 학습요령’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언어- 해당 주제어나 배경지식은 1학기에 쌓아둘 것. ② 수리- 반복학습보다 원리·개념 중심으로 학습할 것. ③ 외국어- 고난도 빈칸 추론 문제는 풀이 방법까지 익힐 것. ④ 사회 탐구- 시사소재·일상생활을 교과개념 연계시켜 학습할 것. ⑤ 과학 탐구- 과학잡지 볼 시간에 문제집 한 권 더 풀자. 정답:⑤ 생활과학과 교과내용이 연계된 지문 출제. 과학잡지나 신문 기사를 통해 과학 이슈를 학습하자. 해설:① 언어영역 비문학과 문학의 경우 해당 주제어나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1학기에 충실히 쌓아 두자. 다소 생소한 주제어나 작품에 대해서는 평소에 자료를 찾아 배경지식까지 함께 공부해 둬야 한다. 특히 비문학에서도 내용이 똑같지 않은 한 핵심 주제어가 같은 지문이 또 출제될 수 있다. 기출 수능에서도 비문학 지문에 나온 핵심 주제어라고 해서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② 수리영역을 잘하는 비결은 자신이 틀린 문제를 꾸준히 정리하되, 반복학습보다 원리와 개념을 먼저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실제 고3 여름방학이 되면 대부분 자신이 많은 공식과 내용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원리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항을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집이나 방송을 자주 보는 것만큼 기본개념을 묻는 문제와 다른 과목과의 연관 개념을 묻는 문제를 중점적으로 학습하자. ③ 외국어영역의 점수를 높이려면 변별력 강화를 위해 출제된 고난도 유형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특히 빈칸 추론 문제는 출제 비중이 가장 높으면서 동시에 고도의 사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풀이 방법을 익혀야 한다. ④ 사회탐구영역은 시사적인 소재를 활용하거나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내용을 교과 개념과 연계한 문항이 일정 비율 출제되고 있으므로 관련 교과 내용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⑤ 과학탐구영역 역시 생활과학과 시사 관련 문제를 교과 내용과 연계시켜 학습하자. 과학 잡지나 신문 기사를 통해 최근 이슈가 되는 생명과학(복제, 배아), 지구환경(쓰나미, 지진, 지구온난화), 신재생 및 원자력 에너지 등에 대해서도 공부해 둘 필요가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굿모닝 닥터] ‘귤껍질 피부’ 안 되려면 모공에 활력을…

    인체의 수많은 구멍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못 받는 구멍이 바로 털구멍, 즉 모공이다. 모공을 흔히 땀구멍과 혼동하는데, 땀구멍과 모공은 분명 다르다. 모공에 각종 노폐물과 세균·화장품 잔여물 등이 쌓이면 여드름이나 뾰루지 같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게 된다. 모공이 넓어지는 원인은 지성피부에서 피지가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거나 탄력이 떨어지는 경우다. 특히 기온이 올라가면 피지선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모공으로 배출되는 피지량이 많아져 모공이 쉽게 확장된다. 이때 손으로 피지를 짜내면 진피층이 손상되거나 모공이 일그러지게 된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세안하거나 화장품 잔여물이 남아 있는 경우, 피부 노화로 모공벽을 지지하는 콜라겐섬유와 탄력섬유가 변성하는 것도 모공이 늘어나는 원인이다. 지나친 음주와 사우나, 찜질방 등이 모공을 넓히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모공은 피지선과 관계가 깊어 T존 부위에 잘 나타나고 지성피부일수록 더 심하다. 넓어진 모공을 방치하는 것은 ‘귤껍질 피부’가 되는 지름길이다. 한번 넓어진 모공은 의학적인 치료 없이는 절대 스스로 줄어들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의사들이 예방을 강조한다. 건강한 모공 상태를 유지하려면 세안 후 반드시 찬물로 마무리를 하고, 충분한 영양과 수분을 공급해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등 꾸준한 관리가 우선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그래도 늘어난 모공이 문제라면 리파인 레이저 시술을 권할 만하다. 리파인 레이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1410nm 파장의 레이저로, 피부 손상 없이 진피층에 미세하게 수많은 홀을 만들어 콜라겐 형성을 증가시킴으로써 모공을 치료한다. 늘어져 커진 모공에 탄력을 주고 피부를 매끄럽게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시술 시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 기간이 1~2일로 짧은 것도 장점이다.
  • [사설] ‘변호사 경찰서 특채’ 밥그릇 챙기기 아닌가

    대한변호사협회가 제 식구 밥그릇 챙기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듯싶다. 최근 일정 규모의 상장기업들에 변호사를 채용토록 의무화한 준법지원인제를 밀어붙여 상법 개정안에 반영시키는 성과를 거두더니 이번엔 경찰서마다 변호사 한명씩을 특별채용토록 요청하고 나선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변협으로서는 내년부터 첫 로스쿨 출신을 포함해 변호사 2500명 정도가 한꺼번에 배출됨에 따라 발생할 일자리 부족현상을 해결하는 게 최대 과제일 것이다. 따라서 변협 나름대로의 일자리 확보 노력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경찰청이라는 국가기관에 변호사 채용을 공식 건의한 행위는 온당치 않다. 변협 상임이사 3명은 지난달 28일 조현오 경찰청장을 찾아가 “경찰이 변호사를 채용해 일선 경찰서마다 한명씩 상주시키는 제도를 도입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전국 248개 경찰서마다 5년차 이내의 변호사 한명씩을 임기 3년의 법률담당관이나 호민관으로 뽑아달라는 부탁이다. 피해자나 피의자의 인권보호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경찰관의 법률 자문역도 맡는다는 취지에서다. 게다가 5급 사무관에 해당하는 경찰서 과장급도 제시했다. 조 청장은 “특채할 수 없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한다. 원칙적인 대응에 박수를 보낸다. 변협은 뚜렷한 일자리 해법이 없는 상황에서 다급할 수 있다. 그렇다고 집단의 이익만을 위한 경찰 특채 요청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법을 집행하는 경찰에 대한 무시다. 경찰은 이미 사법·행정고시 출신을 채용하고 있고, 지휘부에는 경찰대나 간부 후보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 또 검찰의 지휘를 받고 있지 않은가. 변협은 제 밥그릇 늘리기에만 집착해서는 결코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스스로 수임료를 낮추고 법률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등 제 밥그릇 나누기부터 실천에 옮기는 게 정도(正道)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 [사설] 조작된 학생부로 사정관제 가능하겠나

    대학 입시의 핵심 전형자료인 학교생활기록부를 멋대로 고친 교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학생부 조작이다. 대입의 신뢰성과 공정성, 객관성 자체를 뒤흔드는 충격적인 일이다.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부를 정정한 건수가 많은 30개교를 추려 특별감사한 결과, 77%인 23개교가 학생부를 고치거나 삭제·삽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적절한 사례만 1261건에 달한다. 정상 처리한 곳이 7개교에 불과하다니 개탄스러울 뿐이다. 전국 고교를 전면 감사할 경우, 나올 결과는 아찔하기까지 하다. 학생부는 교과 성적에서부터 특별활동, 출·결석, 신체발달, 진로지도, 교사평가에 이르기까지 학생의 교육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종합 기록이다. 그런데 교사들이 임의로 고쳤다. 학부모의 요구에 못이기거나 학교 차원에서 조작을 한 것이다. 다혈질인 학생 특성을 ‘남자다운’으로 표현하는 등 부정적인 내용을 없애거나 추어올렸다. 진로희망도 3학년 때에 꿰맞췄다. 명문고인 외국어고·국제고, 자율형사립고에서 주로 일어났다. 대입에서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입시경쟁의 음습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 학생부 조작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부정행위다. 비교과 영역인 학생부는 대입에서 수능 성적만큼 중요한 전형요소다. 더구나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는 결정적인 변수다. 한데 허위 학생부가 입학사정관의 판단 기준으로 작용해 당락을 갈랐다고 생각하면 말문이 막힌다. 전형적인 불공정 경쟁이다. 원칙을 지킨 많은 선의의 학생들이 피해자가 되기 때문이다. 학생부 조작에 직·간접으로 개입한 교장·교감·교사 227명에 대한 시교육청의 경징계는 납득할 수 없다. 중징계해야 한다. 솜방망이 처벌로는 유사한 부정의 재발을 막을 수 없다. 이를 방치할 경우 입학사정관제의 정착은 고사하고 공교육의 정상화마저도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高2 ‘강남 인강’ 스타강사 3인의 중간고사 대비법

    高2 ‘강남 인강’ 스타강사 3인의 중간고사 대비법

    [공통질문] ①중간고사 대비 수업 준비방법은? ②영역별 놓치지 말아야 할 단원은? ③사교육(학원)을듣는다면활용법은? ④중간고사 준비 시간표 만들기 로드맵 ■ 언어 - 김유동 강사<세종고 국어 교사> ①올해부터 수시전형에서 논술 시험이 축소돼 상대적으로 내신 비중이 높아졌다. 따라서 대입 수시를 노리는 2학년 학생은 학교 중간고사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가 2학년에 문·이과 공통으로 문학 과목을 4~5단위로 개설하고 있다. 문학작품은 가르치는 교사의 기준과 관점에 따라 해석의 다양성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학교 선생님의 수업을 듣지 않고 참고서 해설이나 요약만을 외워 시험을 본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학교 선생님의 수업과 판서 내용을 놓치지 않고 요약하는 것이 중간고사 대비에서 가장 선행해야 할 공부 방법이다. 또 판서 내용은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용어가 많아서 수업 때 딴짓을 하다가 시험 때가 되어 다른 학생의 필기 내용을 복사해서 외운다 할지라도 그 뜻을 완전히 이해하기가 어렵다. 매시간 선생님의 설명과 판서 내용을 자신의 방식으로 꼼꼼히 필기하여 나만의 참고서를 직접 만드는 것이 많은 내용을 담은 참고서보다 효율적이다. ②문학 교과서는 상·하로 나뉘어 있다. 총 18종이나 되는 교과서를 전국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교과서 구성과 방식은 거의 같다. 상권은 주로 문학의 개념이나 원리를, 하권은 문학사별로 제시된 풍부한 작품을 담고 있다. 문학 상권이 시험 범위라면 문학의 이론이나 중요 개념 등을 숙지하고 이를 제시된 작품 속에 적용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하권까지 동시에 가르치는 학교라면 앞부분에 제시된 고전 작품을 꼼꼼히 공부해야 한다. 학생들이 고전 작품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고전 작품 출제 자체가 평가의 변별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아울러 내신 시험 전후에 제출하는 수행평가에도 신경 써야 한다. 서울의 한 학교의 경우 한 학기 기준으로 수행평가를 30%나 반영하고 있다. 중간고사의 반영 비율이 35%인 것과 비교해 보면 수행 평가 역시 또 하나의 시험임을 알 수 있다. ③문학 과목은 학교 시험을 위해 학원에 갈 필요가 없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문학 작품의 다양한 해석 중에서 학교 선생님의 해석을 기준으로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과서 정독과 더불어 수업 내용을 필기한 것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좋다. 학교 인근 학원에서는 몇 년간 그 학교에서 출제되었던 시험지를 모아 학생들에게 제공하면서 중간고사 특강이란 강좌로 학생들을 모집한다. 하지만 지난 연도 문제 풀이가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과거에 문제를 낸 선생님이 올해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닐 경우가 많고, 교육청에서도 전년도와 같은 문제를 내지 않도록 계속 학교 당국에 지시를 내리기 때문에 문제가 같을 가능성은 적다. ④일단 3주 전에 시험 시간표가 나오면 시간표를 주의 깊게 보자. 축구처럼 시험공부도 작전이 필요하다. 모든 과목에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자신의 진로 또는 계열과 관련이 깊은 과목부터 공부하는 것이 좋다. 문학 시험지는 다른 과목에 비해 분량이 많아 시험을 볼 때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먼저 시험 범위의 지문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3주 전부터 지문을 2~3번 정독하면서 모르는 어휘를 정리하여 지문과 친해지자. 문학 작품 특성상 두 번 정도 정독하면 자연히 이해가 안 되는 문장을 이해하게 되고, 작품의 깊은 의미를 깨우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주일 전에는 본격적으로 선생님의 필기 내용을 중심으로 외우고 교과서 학습 활동의 답을 정리해 나가면 학습 효과가 배가된다. 시험 2~3일 전부터는 문제집을 중심으로 자신이 놓쳤던 부분들을 검사한다. ■ 수리 - 박숙녀 강사<한국외대부속용인외고 수학교사> ①수학에서 내신에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업 시간에 얼마나 잘 집중하고 선생님의 설명을 제대로 들었는가이다. 문제를 내는 교사 입장에서는 시험 성적을 토대로 1등급부터 9등급까지 등급을 구분해야 하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말한 내용 가운데 학생들이 지나치기 쉬운 부분을 출제해 오답을 유도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잘 나지 않으므로 수업 시간에 필기를 꼼꼼히 해 두는 것이 복습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개념이 잘 이해되지 않거나 교과서만으로 부족한 부분은 인터넷 강의나 학교 선생님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자. 특히 온라인 강의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선생님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즐겁게 공부할 수 있고 효율적이다. 구체적인 시험 대비는 먼저 수업시간에 다루는 교재를 공부한다. 수학은 정의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일단 중간고사 범위의 개념을 학교에서 다루는 교재로 꼼꼼하게 정리한다. 중요한 것은 각 단원의 핵심 유형 문제를 완벽하게 풀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또 각 단원별로 문제집을 통해 다시 한 번 점검해 보고 틀렸던 문제는 반복해서 확실하게 알도록 해야 한다. 기본 개념 정리가 끝났다고 생각되면 다음에는 교과서 심화문제를 풀어 본다. 심화 교재를 이용해 문제풀이를 하여 1등급을 위한 문제까지 확실히 대비할 수 있다. ②중간고사에서는 1단원의 행렬을 집중적으로 봐야 한다. 행렬의 곱셈이 수와 문자의 연산과 다른 점(곱셈에 대한 교환법칙이 성립하지 않는다. 영인자의 존재)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실제 문제에서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연립 1차방정식과 행렬에서는 x=0, y=0 이외의 해를 가질 조건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해야 한다. 그래프와 행렬에서는 먼저 용어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필요하다. 같은 그래프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고 경로, 인접행렬의 정의와 성질을 파악해야 한다. 지수, 지수함수, 로그, 로그함수는 그래프를 그릴 수 있어야 하고, 정의되는 조건과 성질을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 ③(생략) ④D-21이 되면 중간고사 시간표가 발표된다. 이 날짜에 맞춰 하루에 공부할 분량을 정한 뒤 계획표를 세우고 교과서와 필기한 노트를 이용해 배운 내용의 정리를 시작한다. 행렬 단원에서는 틀리기 쉬운 행렬 곱셈의 성질, 그래프에서는 경로의 수를 구하는 것과 같은 그래프를 찾는 부분, 인접행렬의 성분과 변의 개수, 꼭짓점의 차수 등의 관계를 이해하고 한붓 그리기가 가능한 조건, 지수와 로그단원은 지수의 확장을 통한 계산문제, 지수와 로그의 성질, 지수함수 로그함수의 성질, 방정식, 부등식 부분의 개념을 하나씩 꼼꼼하게 겸손한 자세로 나만의 개념노트를 만들어 두며, 혼동되는 부분은 오답노트에 적어 시험 직전에 다시 볼 수 있도록 한다. D-7부터는 심화 문제풀이를 시작하고, 어려운 문제는 다시 나만의 개념노트를 보며 확인한다. 그동안 틀렸던 문제들도 표시를 해 뒀다가 다시 한 번 복습한다. 또 중간고사 대비 인터넷강의를 활용해 다시 복습을 하면 수업시간 중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다시 보충할 수 있으며, 선생님의 출제의도를 알 기회도 생긴다. D-1. 수학은 내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고, 난이도가 높아 상위권과 중위권, 하위권 간에 점수 차이도 크게 벌어질 수 있는 과목인 만큼 마지막까지 고삐를 늦추지 말자. 자주 틀렸거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2% 부족한 부분을 찾아 선생님이 강조했던 정의와 문제 중심으로 최종 점검한다. 학생들 중에 시험 준비 때문에 전날까지 밤을 새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머리 회전이 안 돼 공부를 하더라도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시험 전날에도 반드시 6시간은 자도록 하자. ■ 외국어 - 정준 강사<고양외고 영어교사>①첫 단추를 잘 꿰어야 일이 술술 풀리듯 내년도 대학 입시에서도 강력한 카드인 내신성적을 잘 관리해야 진짜 입시에 잘 대비하는 것이다. 내신고사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 학교 수업과 교과서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때로는 학교마다 교과서 외에도 사설 모의고사 기출문제라든지 기타 시중에서 파는 문제집에서 출제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본 원리와 개념은 모두 교과서를 바탕으로 나오는 만큼 수업시간에 배우는 교과서의 비중이 가장 클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수업을 하다 보면 대체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교과서에다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을 형광펜, 색 볼펜 등을 이용해 표시해 두거나, 자신만의 언어로 다시 알아볼 수 있게 필기하는 등 수업 시간에 집중한다. 특히, 영어 과목은 수업시간에 어법적인 내용과 표현을 많이 강조한다. 이 점을 바탕으로 평소에 선생님이 강조한 중요한 부분을 잘 표시해 두는 것이 시험에서 절대로 유리하다. 시험이 임박하면 교과서에 표시해 둔 부분을 선생님께 질문하거나, 다른 참고서를 통해 다시 정리하면 된다. 이러한 과정이 완벽하게 이해가 되었다면 다음부터는 교과서 각 단원의 전체 내용을 하나씩 훑어보면서 머릿속으로 내용과 어법, 단어 등을 차례대로 정리하면 중간고사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②(생략) ③요즘 학원 강의들은 학교마다 영어 교재가 다른 경우가 많아 실제로 학교 시험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게 허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학원을 다녀야 하는 학생이라면, 그동안 진도를 따라가지 못한 부분에 대해 보충을 하는 차원이면 좋을 듯하다. 또 하나의 팁은, 학원에서 개설하는 내신 대비 강의를 듣는다면 전년도 시험이나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 보는 차원에서 정리하는 것이 좋고, 이러한 강의를 통해 자신이 이미 익힌 내신범위를 정리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개인적인 형편상 영어 학원에 다니지 못하더라도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이나 EBS에서 학교별 영어 내신 강의를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자신의 약점과 학교 선생님과 인터넷강의 선생님들이 강조하는 부분을 비교해 정리해 두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④시험 3주 전에는 보통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진도도 다 나가지 않은 상황이고, 발표된 범위도 없다. 하지만 시험기간에 시간에 쫓겨 공부하는 것보다 3주 전부터 영어처럼 비중이 큰 과목을 먼저 처음부터 개념 중심으로 정리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습시간이나 수업을 마친 후 하루에 2~3시간씩 틈을 내어 중요한 표현이나 문법사항을 머릿속에 상기시키면 도움이 된다. 시험 2주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교과서나 부교재를 파고들어야 한다. 다른 과목과 달리 영어 내신에서는 암기가 가장 좋다. 표현이 익숙하지 않고 다양해서 다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잦기 때문이다. 따라서 2주 전부터는 정독을 하면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표시하는 식으로 꼼꼼히 공부해야 한다. 일주일 전부터는 교과서를 서너 번 정도 읽고 표현도 익숙해져 있어야 한다. 꼼꼼하게 시험범위 전체를 살펴보며 중요한 부분을 나만의 비밀노트에 적어 두고 반복해서 보면 단기간에 빠르게 정리할 수 있어 시험 직전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정리한 부분에 선생님에게 질문한 내용과 답변을 함께 적어 두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그런 후 교과서와 관련된 문제들을 자주 반복적으로 풀어 보면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다. 시험 전날에는 다음 날 시험 볼 영어 교과서를 다시 한 번 정독하면서 노트에 적힌 중요한 부분과 교과서의 표현을 직접 비교해 가며 공부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몸 바쳐 독도 사랑한 아버지 피가 내몸에 흐른다”

    “몸 바쳐 독도 사랑한 아버지 피가 내몸에 흐른다”

    세월은 떠난 많은 사람을 지운다. 하지만 독도가 시름에 잠기는 이맘때라도 꼭 흐려진 기억에서 끄집어내야 할 사람이 있다. 이덕영. 울릉도 사람. 독도를 제몸처럼 사랑했던 사람. 그 사랑이 지나쳐 제명을 다 채우지 못한 사람. 푸른독도가꾸기 초대회장. 바위섬 독도에 푸른 나무로 옷을 입힌 사람이다. 1980년대, 뜯어말리는 경찰과 싸워가며 회원들과 함께 울릉도에서 흙을 퍼다 나르고, 그 위에 해송과 동백과 향나무와 야생화들을 가져다 심은, 미련하고 고집 센 사람. 그는 1998년 1월 23일 나이 마흔아홉에 죽었다. 타계도, 별세도 아니고, 죽었다. 일본 열도 남쪽 도고섬 앞바다에서. 시신은 뗏목 위에 묶어 놓은 한쪽 다리뿐. 나머지는 며칠 뒤에야 찾았다. 독립운동에 뒷돈을 댔던 선친 때문이었을까. 그래서 핏속에 반일(反日), 항일(抗日)의 유전자라도 담겼던 것일까. 이덕영은 어릴 적부터 머릿속에 ‘우리땅’이, 가슴 속엔 ‘반일’이 가득했다고 한다. 음악가 한돌이 ‘홀로 아리랑’을 지을 때 영감을 받았다던, 그의 울릉도 집에 켜켜이 쌓여 있던 역사책 2만권이 그 증좌의 일부다. 석포에 살면서도 일본식 지명이 싫어 홀로 정들포마을이라고 불렀다. 우리 들꽃에 빠져 전국 방방곡곡을 돌기도 했다. 1997년 겨울 어느 날. 대구로 나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아들 병호를 이덕영은 불쑥 찾아가 불러냈다. 그러곤 국밥 한 그릇을 사 주며 “아버지, 멀리 다녀와야 한다. 당분간 보기 힘들 거야.”라고 했다. 멀쩡한 농협을 다니다 때려치우고는 뭘 하는지 밖으로 돌며 걸핏하면 며칠씩 집을 비우고 가산도 거의 털어먹은 아버지를, 병호는 그날 마지막으로 봤다. 이덕영은 동료 3명과 함께 러시아로 떠났다. 그리고 12월 31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뗏목 ‘발해 1300호’에 올랐다. 발해 건국 1300주년을 맞아 옛 조상의 동해 개척사를 재연하겠다며 험한 바다에 몸을 맡겼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함흥, 강릉, 울릉도, 부산, 일본으로 바닷물길이 이어진다는 사실을 뗏목으로 입증하고, 이를 통해 발해의 문물이 한반도를 거쳐 일본으로 흘러간 역사를 증명해 보이겠다는 ‘거사(擧事)’였다. 동해와 독도의 주인이 정녕 누구인지, 일본은 똑똑히 지켜보라는 시위였다. 무모했다. 용기보다는 결기와 오기였다. 출항 15일째인 이듬해 1월 14일 이덕영의 동료 21세기 바다연구소 소장 장철수는 항해일지에 이렇게 적었다. ‘내가 왜 탐험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심신이 피곤하다. 어제 예기치 않은 해류에 밀려 자칫 울릉도와 독도마저 보지 못하는, 그래서 곧장 일본으로 빠지는 사태가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더했다. 그래서 행여 (일본) 경비정에 몰려 나가는 보기 싫은 장면이 연출되지 않을까 해서’ 닷새 뒤인 19일에는 또 이렇게 적었다. ‘폭풍우에 계속 동쪽으로 밀린다. 이 방향이면 오키섬으로 가지 않겠나 싶다. 일본으로 간다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1. 우리 어선을 나포하지 말라, 2. 바다는 넓다. 바다를 통해 더불어 사는 민족이 되길 바란다. 영원한 제국이란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다시 나흘 뒤인 23일. ‘바다가 거칠어진다. 교신이 빨리 되길 바란다. 우리 탐험대가 맞은 가장 위험한 상황이다. (중략) 나라에 짐이 된다는 게 부담스럽다. 더욱이 오늘 한·일 어업협정이 일방적으로 파기되었다는데, 그들의 속셈이 드러났다고 보여진다. 무엇보다 내가 의연해지고 싶다. 미래와 현재의 공존과 조화. 바다를 통한 인류의 평화 모색. 청년에게 꿈과 지혜를 주고 싶다. 탐험정신. 발해의 정신.’ 일지는 거기서 끝났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해를 따라 내려온 이들 4명은 부산을 거쳐 제주로 향하다 폭풍우가 집어삼킨 뗏목과 함께 일본 오키 제도의 도고섬 앞에서 스러졌다. 독도 지킴이의 소임도 그렇게 끝났다. 눈엣가시와도 같은 이들을 일본 당국이 적극적으로 구조하지 않았다는 논란, 심지어 일본 해경에 구조됐다가 다시 뗏목으로 내몰린 뒤 죽음을 맞았다는 의혹이 따랐다. 하지만 그러든 말든 세월은 흘렀고, 이들의 이름도 서서히 세상의 기억 속에서 지워져 갔다. 13년이 지났다. 이덕영의 아들 병호(30)씨를 지난 6일 울릉도에서 만났다. 아버지의 비보에 이어 6개월 뒤 벼랑에서 차가 구르는 사고로 어머니마저 잃은 고등학생 병호의 아픔을 그는 웃음기 머금은 얼굴로 가리고 있었다. “다 잊고 싶었죠. 애써 그렇게 했습니다. 그땐 너무 어려 아버지가 하시던 일을 제대로 알지도 못했고, 어머니마저 떠나 버린 현실에서 그냥 벗어나고만 싶었습니다.” 대학을 나와 직장을 잡은 한참 뒤까지 아버지가 누구였고, 무엇을 했는지 애써 되짚으려 하지 않았고, 자신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울릉도 선착장에 있었다. ‘안용복 재단’이라고 적힌 노란 점퍼를 수십명과 함께 입고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독도로 향하는 길이었다. “지난 2월 초 경북도청의 담당 국장께서 찾아와 ‘제2, 제3의 이덕영을 만들어 보지 않겠느냐’고 하셔서 숙고 끝에 재단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용복 재단은 17세기 말 일본에 끌려가서는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땅임을 주장하며 거꾸로 일본 막부의 사과를 받아내고 돌아온 어부 안용복을 기리고 독도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지난 2008년 경상북도 주도로 만들어진 재단이다. 민간 차원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독도를 찾도록, 그래서 독도가 외롭지 않도록, 그래서 일본이 더는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지 못하도록 하는 일을 맡고 있다. 사회에 나와 무역회사를 다니고 운동처방사로도 일하던 이씨는 재단 측의 참여 제의를 접하고는 ‘아버지가 지니셨던 정신에 어쩔 수 없이 매력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했다. “좋아하던 일도 때려치우고 재단에 참여하게 된 걸 보면 아무래도 아버지의 피를 그대로 물려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를 이어 독도 지킴이로 나선 소감을 물었다. “학교 행사로 독도를 찾은 한 아이가 그러더군요. ‘갈매기똥밖에 없는 돌산인데, 왜 난리야. 그냥 일본에 줘 버리지….’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안 되겠구나, 큰일 났다 싶었죠. 후세뿐 아니라 우리 기성세대조차 국토의 소중함, 중요함을 잘 모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피는 못 속이는 걸까. 독도를 어떻게 해야겠느냐고 물으니 말이 빨라졌다. “관심이죠. 지속적인 관심 말입니다. 사람들이 가 봐야 합니다. 일본은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독도의 중요성, 필요성…. 심지어 지금 교과서에다가 자기들 영토라고까지 표기하며 아이들을 세뇌시키고 있습니다. 한데 우리나라는 독도에 대해 별다른 교육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관심만 갖는다고 독도 문제가 풀리겠느냐’고 물었다. 단호했다. “우리가 관심만 기울인다면 그것 말고 어떤 노력도 필요 없습니다. 우리 땅이라는 걸 우리가 알고 있는데, 우리가 나서지 않아도 제대로 알고만 있다면 이 상황은 변하지 않습니다. 뭐가 터졌을 때에만 피켓 들고 난리를 칠 게 아닙니다. 독도가 우리에게 필요하고 소중한 것이라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후대에 얘기해 줘야 합니다. 그럼 냄비처럼 쉽게 끓다가 별안간 잠잠해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 검정 발표를 하루 앞둔 29일 다시 그에게 전화했다. 독도 안 갑니까. “며칠 뒤에 또 갑니다. 카메라 들고….” 그새 아버지에게 한발 더 다가서 있었다. 진경호·최여경기자 jade@seoul.co.kr
  • “장수하고 싶다면 오른쪽으로 누워자라”

    ‘매일 8시간 잠잘 것, 오른쪽으로 누워 자기, 절대 폭음(醉)하지 말 것….’ 91년 전 나온 잡지 ‘개벽’(開闢) 창간호(1920년 6월 25일)에 실린 ‘100세 장수법’ 중 일부다. 천도교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개벽’은 100세까지 장수하기 위해 지켜야 할 15가지 건강법을 소개하고 있다. 음식 섭취와 수면, 운동에 관한 조언은 물론 공명심(功名心)을 제어할 것, 마음을 비우고 기운을 차분하게 하며(虛心平氣), 속을 태우고 노여움을 감추지 말 것(焦思藏怒) 등 정신 건강에 대한 내용도 들어 있어 흥미롭다. 영국의 한 의학박사가 실험을 통해 알아낸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다분히 민족주의적 가치를 품고 있었기에 ‘개벽’은 창간호부터 일제로부터 혹독하게 탄압받았다. 창간호가 압수된 데 이어 이틀 뒤인 27일에 발행된 호외(號外) 역시 압수돼 사흘 후인 30일에 다시 임시호를 발행했다. 창간 이후 6년 동안 발매금지 34회, 정간 1회, 벌금 1회 등 온갖 고초를 겪다가 1926년 8월 1일 72호를 끝으로 강제 폐간됐다. 올해 창도 152년을 맞는 천도교는 최대 경축일인 천일기념일(4월 5일)에 중앙대교당에 전시실과 자료실을 개관하고 개벽을 비롯해 여성잡지 ‘신여성’, 어린이 잡지 ‘어린이’, 농민잡지 ‘조선농민’ 등 10여종의 천도교 계열 잡지와 3·1 독립운동 선언서, 동학농민운동 사발통문 등을 상설 전시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이참에 대입 특별전형 확실히 재정비하라

    감사원이 대학입시 특별전형 감사에 들어갔다. 대상은 서울에 있는 주요 대학과 지방의 주요 국립대이다. 우리는 감사원이 이번 감사를 철저하게 진행해 그동안 암암리에 벌어진 편법·부당 입학 사례를 낱낱이 밝혀내기를 기대한다. 또 교육계가 이참에 대입 특별전형 제도의 목적과 선발 방식, 입학 후 학생 관리 등을 전반적으로 재정비하도록 촉구한다. 우리 사회가 특별전형을 허용하는 까닭은 명확하다. 다른 수험생들과 같이 경쟁하기 힘든 처지에 놓인 학생들에게 정원외로 대학에 갈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환경 격차’를 개선하자는 뜻이다. 실제로 농어촌·재외국민·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 다양한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처음에는 학업 성취도에서 다소 떨어지다가도 졸업 즈음이면 우수한 성적을 내는 일이 드물지 않다. 제도가 가진 순기능이다. 반면 부작용 또한 적지 않은 게 현실이기도 하다. 대도시에 사는 학생이 일정기간만 농촌 학교로 옮겨 농어촌 특별전형의 혜택을 받는다든지, 부모가 위장 이혼을 해 한쪽을 소득 없는 것처럼 꾸민 뒤 기초생활수급자 행세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심지어는 재외국민 특별전형에 들려고 출입국 기록을 조작하는 행위까지 있었다. 그러다 보니 특별전형 경쟁률을 조작하느라 ‘작전 세력’을 동원한 수험생과 주변 인물 33명이 이달 초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 모두가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일부의 부도덕성이 특별전형 제도까지 오염시킨 결과다. 아울러 우리는 이번 감사에서 대학 쪽에도 치밀하게 공과를 따져야 한다고 본다. 특별전형제가 이처럼 흔들리는 데는 대학쪽 책임 역시 작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원외로 학생을 받는 까닭에, 특별전형 지원자가 편법을 써도 이를 추려 내지 않고 무관심이나 묵인으로 조장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우리 사회에서 대학 진학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개인의 능력과 노력을 바탕으로 신분 상승을 도모하는 공개적인 통로인 것이다. 이 통로마저 비리로 뒤덮인다면 사회정의는 결코 실현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열린세상] FTA, 번역오류 논쟁을 넘어야/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FTA, 번역오류 논쟁을 넘어야/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번역 오류 문제가 불거져 우리 FTA 정책 일정 전반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EU FTA에 대한 비준을 상반기에 완료하고, 한·미 FTA 비준 모드로 전환해야 할 바쁜 시기에 번역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애초 문제의 발단은 정부의 부주의 탓이다. 서명, 확정된 국문본에 원산지 기준의 숫자(number)가 잘못 기재되어 있고, ‘초과’로 할 것을 ‘이하’로 번역해 놓는 등 명백한 오류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인 외교기능인 영사업무에 대한 경시 풍토로 인해 호된 국민적 질타를 받고 뒤늦게 영사 기능을 대폭 강화했던 외교부로서는 또 기본적 업무인 조약문 번역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질타 받는 셈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우리가 최근 맺고 있는 FTA는 영문본과 더불어 국문본이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고 규정한 데 있다. 특히 한·EU FTA는 23개 언어로 서명되었는데, 각 언어본이 모두 동일한 효력을 지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므로 단순히 영문 번역의 실수 여부를 떠나, 한번 서명된 국문본은 독립적 효력을 지니기 때문에 자칫하면 당사국이 의도한 바가 왜곡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번역 오류 문제가 발생한 뒤 정부는 대국민 의견수렴 창구를 개설하고, 민간기관에 번역 감수를 의뢰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조약 번역 문제와 같은 전문 이슈에 대해 대국민 의견 제시 홈피를 개설한 것은 유례가 없다. 민간기관에 번역 감수를 의뢰하는 것은 책임을 민간기관에 넘기는 데는 효과적이나, 우리 현실상 통상조약에 대한 최고의 전문성과 실무경험은 정부부문에 있음을 고려할 때 난센스다. 한글본에 대한 의견수렴 및 감수절차가 끝난 뒤 다른 언어(불어·독어·이태리어·스페인어·폴란드어·몰타어 등 21개 언어) 각각에 대해서도 의견수렴과 감수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면, 정부가 어떻게 답변할지 묻고 싶다. 시민단체가 불어·스페인어 등의 전문가를 동원해 협정문 오류를 연쇄적으로 지적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 언어가 상이한 국가 간 협정을 맺을 때 완전무결한 번역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하나의 언어를 사용해 협정 문안을 협상하게 된다. 국제협상에서 영어가 기본 문안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한·EU, 한·미 FTA는 물론 우리가 맺은 모든 FTA가 영어를 사용하여 입장조율이 이루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당사국의 협상 의도를 가장 잘 반영하는 문안은 영문본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해당 조약 자체에 영문본·타 언어본이 상충할 때 영문본이 우선한다는 원칙을 명시하는 게 일반적이다. 칠레, 싱가포르 등과 우리가 체결한 초기 FTA에도 이러한 원칙이 규정되어 있다. 그런데 한·미 FTA 협상과정에서 일부 시민단체가 협상문안에 대한 한글 번역본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고, 한글본이 적어도 영문과 동일한 효력을 지녀야 함을 주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조약 적용에 있어서의 영문본 우선원칙이 친미주의나 한글 경시 풍조와 연결되는 것인 양 오해한 데서 비롯된 촌극이다. 문제는 당시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이런 주장을 수용한 데서 비롯되었다. 그 결과, 한·미 FTA에 영문본 우선원칙을 규정하지 않았고, 그런 태도가 한·EU FTA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정부가 한·EU FTA의 23개 언어에 대한 번역 오류를 끝까지 검토할 책임을 스스로 떠안은 대가를 혹독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기왕 시작했으니, 시한을 정해 문안을 검토한 후 명백한 번역 오류가 발견되면 수정해야 한다. 그러나 명백한 오류가 아닌 사항은 의역과 직역 문제 등 끊임없는 논쟁 속에서 시간을 무한정 소비하기보다는, 지금이라도 한·EU, 한·미 간 추가 문서 합의를 통해 영문본 우선원칙을 규정해 넣음으로써 문제를 일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시민단체들도 한·EU FTA 번역 문제를 물고 늘어짐으로써 한·미 FTA 비준과정을 내년으로 넘겨 국내 선거일정과 접목시켜 좌초시키려는 전략 구사를 중지해야 한다. 이미 무수한 소모적 논쟁을 통해 미국과의 FTA가 바람직하다는 국민적 합의는 형성되었다. 더 이상의 지연은 국가 전체의 기회비용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CEO 칼럼] 혼자가 아니기에 희망은 있다/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CEO 칼럼] 혼자가 아니기에 희망은 있다/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세계 경제대국 일본이 대재앙 앞에 휘청거리고 있다. 세계 역사상 네 번째로 강한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사망·실종자가 2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게다가 후쿠시마 원전 붕괴로 인한 방사능 공포까지 겹치며 혼란과 두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한때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최저치인 76.25엔까지 떨어졌다. 엔고가 지속되면 일본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돼 가뜩이나 어려운 일본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세계 3위의 경제대국 일본이 흔들리면 세계 경제가 입을 타격도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피해 복구도 막막하기만 하다. 복구비용이 최소 1800억 달러(약 203조원)에서 많게는 일본 국민총생산(GDP)의 5%인 25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복구기간도 1995년 한신 대지진 때보다 길어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비롯해 일본 전체 국민이 감당해야 할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눈물을 머금은 채 “모든 것을 잃었다.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한 할머니의 모습에서 그 고통의 크기를 어렴풋이 짐작만 할 뿐이다. 그러나 분명 희망은 있다. ‘희망’이라는 이름의 꽃은 절망 속에서 더욱 굳세게 피어나기 때문이다. 위기 속에서 빛난 일본인의 시민의식이 절망스럽지만 희망을 품게 하는 이유다. 재난에도 불구하고 사재기, 약탈, 폭동이 없었다. 구호품도 질서를 지켜 받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노약자들을 먼저 배려했다. 차가 다니지 않아도 파란불이 켜지길 기다렸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질서의식은 당연한 듯 보였다. 세계는 “인류정신의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며 일본의 선진의식을 극찬했다. 대재앙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각국이 보내는 도움의 손길도 일본에 희망을 더한다. 전 세계 128개국과 33개 국제기구가 일본에 성금과 구호물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했다. 특히 이웃나라인 우리나라는 107명의 구조대를 미야기현 피해지역에 급파, 가장 오랫동안 머무르게 하며 활발한 구조 활동을 펼쳤다. 그뿐만 아니라 한류열풍의 주역들을 포함해 각계각층에서 성금을 전달하는 사랑의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촛불 하나하나가 모여 어둠을 몰아내듯 전 세계가 하나라는 글로벌 의식이 절망에 빠진 일본에 큰 힘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안타깝지만 이미 벌어진 일은 돌이킬 수 없다. 그래서 지금부터가 더욱 중요하다. 일본은 지금까지 보여준 선진국으로서의 모습을 통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우리 국민이 보여준 자발적인 금모으기 운동은 그들이 본받을 만하다. 외채를 갚기 위해 350만명의 국민이 내놓은 결혼반지, 아기 돌반지를 모으니 금이 무려 227t에 달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1년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벌은 협동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라고 영국의 철학자 E 허버트는 말했다. 일본이 하나가 되고, 전 세계가 하나가 되어 온 힘을 모은다면 이보다 더 험난한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는 홀로 떨어져 외롭게 살지 않고, 우리라는 울타리 속에서 살을 비비며 희로애락을 함께 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끝으로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일본처럼 재난에 침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전 학습을 통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할 일이 가스 밸브를 잠그고, 전열기 코드를 뽑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도 지진 시 가스시설 파괴 등 재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철저한 안전관리실태 점검과 국가재난 위기관리시스템 구축 및 행동 매뉴얼 개발로 재난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 MB “천안함 진실 왜곡한 사람들 잘못 고백 없어 더 슬퍼”

    MB “천안함 진실 왜곡한 사람들 잘못 고백 없어 더 슬퍼”

    “여러분은 칠흑 같은 한 밤에 나라(대한민국)를 지키다 순국했습니다. 여러분은 분단된 조국에 태어난 죄밖에 없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여러분을 지키지 못한 우리에게(나에게) 있습니다. 언젠가 하늘나라에서 만나면 여러분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용서를 빌고 싶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희생 장병들에게 이런 메모를 남겼다. 천안함 피격 1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비서관회의에서다. 회의에서 직접 낭독하지는 않았지만 ‘떠나간 46 천안함 용사들에게’로 시작하는 메모를 통해 이 대통령은 희생장병들에 대한 비통한 심정을 진솔하게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선임 행정관급 이상 100여명과 함께 천안함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한 뒤 사건의 시작부터 진상조사, 그리고 마무리까지 담은 동영상도 시청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당시 북한의 주장대로 진실을 왜곡했던 사람들 중에 그 누구도 용기 있게 잘못을 고백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1년 전을 되돌아 보면 46명의 젊은이들이 칠흑 같은 밤에 나라를 지키다 순국했다.”면서 “그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느냐. 억울한 죽음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년 전 우리는 가해자인 적 앞에서 국론이 분열됐었다.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그들을 지켜 주지 못한 우리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자성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건은 더 이상 아픔이나 비극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그것이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임을 자각하고 새로운 각오로 철저히 대비해 더욱 강건한 국가로 거듭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오늘 우리가 천안함 46용사의 죽음을 애도하고 기억하는 진정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金국방 “전투형 군대 되살리자” 김관진 국방장관은 천안함 사건 1주년을 맞아 전군에 지휘서신 3호를 하달했다. 김 장관은 ‘천안함 46+1 용사의 위국헌신 혼(魂)을 전투형 군대의 모습으로 되살려 나갑시다’라는 제목의 지휘서신을 통해 “북한은 천안함 폭침과 같이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제2, 제3의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또다시 도발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의장 “北, 내년 도발 가능성 커” 한편 천안함 1주년을 맞아 열린 제5회 북한군사포럼에 참석한 한민구 합참의장은 “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자가 늘어나는 등 불안정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의장은 “군사도발 양상도 과거에 자행하던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 발사, 수사적 위협 등의 방식에서 벗어나 영해를 침범해 군함을 공격하고 우리 영토 내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포격 등 군사적 모험주의로 전환했다.”면서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은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핵안보 정상회의와 총선과 대선이 치러지는 국내 정치일정, 그리고 미·중 권력교체기 등을 맞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성수·오이석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천안함 1년… 다시 안보를 생각한다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된 지 오늘로 꼭 1년이다. 우리는 조국을 지키다 백령도 앞바다에서 산화한 46명의 젊은 용사를 잊지 못한다. 기억해야 할 죽음은 또 있다. 동료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수중폭파대(UDT) 한주호 준위다. 그의 숭고한 희생은 우리에게 진정 가치있는 삶이 무엇인지 감동으로 보여줬다. 지난 1년 우리는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겪었다. 그러나 시련이 곧 좌절을 의미할 수는 없다. 적(敵)이 눈앞에 있는 한 언제 닥쳐올지 모를 불확실성의 먹구름에 대비해야 한다. 천안함의 비극을 교훈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대처능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천안함 사건의 경우 적잖은 혼선을 빚었다. 군은 천안함 침몰 시간과 상황을 국민에게 설명하며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뢰제거함이 늑장 출동해 등잔 밑 함미를 찾는 데 꼬박 이틀이 걸렸다. 불신을 자초한 것이다. 천안함 사건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5·24선언을 통해 “북한은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군은 북한이 조준사격 운운하자 확성기 심리전마저 슬그머니 포기했다. 이런 무기력한 모습이 결국 8개월 뒤 연평도 포격으로 이어졌다는 안팎의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북에 잘못된 신호 보내 오판 빌미 줘선 안돼 대북 대결정책만이 물론 능사는 아니다. 5·24 조치로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교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경직된 대북자세를 누그러뜨리고 좀 더 유연한 전략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최근 북한이 공세적으로 나오고 있는 일련의 대화 제스처와 맥을 같이한다. 북한은 백두산 화산 문제를 협의하자고 전격 제의했다. 20년 넘게 외면해온 남북-러시아 가스관 건설사업을 협의하자고도 한다. 가히 ‘대화 스토킹’ 수준이다. 북한의 진의를 충분히 파악하기까지 속단은 금물이다. 잘못된 신호를 보내 오판의 빌미를 줘선 안 된다. 북한은 지난달 “천안함은 한·미 간 초대형 모략극”이라며 남북 군사실무 예비회담장을 뛰쳐나갔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해 사과는커녕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도발 만행이 대화공세에 묻혀 또다시 망각의 강을 건넌다면 제2, 제3의 천안함·연평도 참극을 불러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군은 최근 방위태세를 재정비하고 실질적인 대북 전쟁억지력을 확보하는 국방개혁에 착수했다. 만시지탄이나 다행이다. 문제는 뿌리 깊은 자군(自軍)이기주의와 낡은 조직 관성을 어떻게 극복하고 ‘합동성 문화’를 정착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육·해·공군의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북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경각심 새롭게 해야 국방개혁은 이 대통령도 지적했듯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용을 그리려다가 고양이를 그리는 꼴이 돼선 안 된다. 국방개혁을 완성해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스마트 강군(强軍)으로 거듭나기 바란다. 국방부는 그제 발간한 천안함 백서를 통해 대북 정보전이 취약했음을 솔직히 인정했다. 국가안보는 총구가 아니라 정보로부터 시작된다. 군은 대북 정보시스템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80%가 천안함 피격은 북한 소행이라고 응답했다. 북한의 사과 없이 남북대화를 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도 65%나 됐다. 특히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젊은 세대의 안보관이 두드러지게 변화하는 조짐을 보여 주목된다. 천안함 폭침을 계기로 안보에 눈을 뜨게 된 애국과 평화, 실용과 개성의 ‘P세대’가 등장한 것이다. 신(新)안보세대다. 해병대 입대에 열광하는 ‘현빈 세대’의 용틀임도 만만찮다. 북의 서해 도발 이후 국민의 안보의식이 크게 고양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 한편에는 아직도 이른바 천안함 음모론을 제기하는 세력이 없지 않다. 국내외 전문가 73명이 수십 차례 현장검증과 모의실험을 통해 ‘어뢰에 의한 수중폭발’ 결론을 냈음에도 막무가내다. 더 이상 사회 불신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 북한은 3대 세습에 따른 내부 불만을 밖으로 돌리기 위해서라도 언제든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 대북 경각심을 새롭게 해야 한다. 천안함과 함께 침몰된 평화를 건져올리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시 안보를 생각하게 하는 오늘이다.
  • [Weekly Health Issue] ‘천식’

    [Weekly Health Issue] ‘천식’

    천식은 흔한 질환이다. 그래서 가볍게들 여기곤 한다. 기침의 불편쯤이야 손해볼 게 없다며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매달리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천식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질환이다. 발작적으로 터지는 기침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하는 질환이다. 문제는 천식 발병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이 중요한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감당하기는 버겁고, 피할 방법도 마땅찮은 천식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장윤석 교수로부터 듣는다. ●천식을 정의해 달라. 대표적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은 숨을 쉬는 통로인 기관지에 만성적인 알레르기 염증이 생겨 반복적으로 숨이 차고 쌕쌕거리며 기침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천식이 왜 문제가 되는가. 반복적인 호흡곤란과 쌕쌕거림, 발작적인 기침을 증상으로 하는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을 방해,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거나 심하면 산소 공급이 안 돼 청색증이 오거나 숨지기도 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국내 유병률과특징적인 발병추이는. 국내외의 천식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어린이 천식 유병률은 1980년 5.6%, 1989년 10.1%에서 2000년 14.5%, 2005년 13%로, 10명 중 1명 이상이 갖고 있다. 물론 천식은 어린이뿐 아니라 전 연령층에서 문제가 된다. 국내 성인 24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54세 3.8%, 55∼64세 7.7%, 65세 이상 12.7%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령화와 맞물려 노인 천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인은 무엇인가. 다양한 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알레르기의 유전적 인자는 물론 환경인자도 문제다. 특히 최근 10∼20여년간 천식이 급증한 것은 환경인자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서다. 또 천식을 유발하는 원인 알레르겐 중 가장 흔한 것이 바로 집먼지진드기다. 여기에다 바퀴벌레 항원·진균·애완동물·꽃가루·약물 등이 원인이거나 특수 환경에서 작업할 때 나타나는 직업성 천식도 있다. 계절적으로는 봄에는 꽃가루나 황사, 여름에는 잔디꽃가루와 곰팡이 포자, 가을에는 잡초꽃가루와 환절기의 일교차,겨울에는 차가운 날씨 등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최근에는 여름에도 에어컨의 영향으로 악화되는 사례가 많다. ●증상은 무엇이며, 자가검진은 어떻게. 주요 증상은 숨이 차는 호흡곤란, 쌕쌕거리는 천명음, 발작적인 기침, 가래 등이며, 가슴이 답답한 흉부압박감을 호소하는 사람은 심장병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다음의 증상을 보일 때는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운동을 하거나 끝난 뒤 유난히 숨이 차고,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 ▲추운 날 외출하면 기침이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고 가슴이 답답하다 ▲똑바로 누워서 자면 가슴이 답답하고, 옆으로 누우면 편안하다 ▲기침 감기가 자주 들고, 한번 걸리면 3주 이상 오래 간다 ▲감기약·혈압약을 먹은 후 숨이 차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가슴이 답답하다 ▲콧물·재채기·코막힘 등의 비염 증상이 같이 있다 ▲자주 눈이 가려워 비비거나 두드러기·피부가려움증이 같이 있다 ▲가족 중에 이런 증상을 가졌거나 천식 진단을 받은 사람이 있다. ●검사 및 진단방법을 소개해 달라. 우선, 천식이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심한지, 또 원인은 무엇이지를 가리는 검사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천식은 문진과 진찰 외에 기관지 유발시험이나 기관지확장제 반응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심한 정도는 증상과 폐기능 정도로 판정한다. 원인은 문진과 알레르기 피부시험으로 판정하며, 운동유발검사나 원인 알레르겐을 유발하여 진단하기도 한다. ●천식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천식은 기관지에 만성적으로 알레르기 염증이 생기고, 이 때문에 기관지가 붓고 막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알레르기 염증을 잘 조절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주로 사용되는 약제가 흡입형 스테로이드제이다. 이 약물은 경구제나 주사형 스테로이드와 달리 상용량에서는 거의 부작용이 없다. 따라서 증상이 조절되는 정도를 1∼5단계로 나눠 각 단계에 따라 흡입 스테로이드제를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기관지확장제와 류코트리엔길항제 등 천식조절제를 가감하는 치료를 적용한다. 물론 필요할 때는 벤톨린과 같은 속효성 베타2 항진제라는 응급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각 치료법의 효용과 한계를 짚어달라. 천식은 수술이나 약으로 단기간에 치료되는 병이 아니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또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그 바탕에는 ‘만성 알레르기 염증’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 전문의 권고에 따라 3∼6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천식은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하면 얼마든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에 천식 환자가 적지 않은데, 이는 꾸준한 치료와 관리의 효과를 설명해 주는 결과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서울시의회 민주당 의원들 왜 이러나

    서울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막무가내식 입법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주민투표에 제동을 거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시의회가 또 ‘상식 밖’ 조례안을 내놓아 비난을 사고 있다. 최근 일군의 민주당 시의원이 주민투표 서명을 받을 때 성명·주민등록번호·주소 외에 휴대전화 번호나 이메일 주소 등 연락처 기재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서명부 열람 기간에 전체 서명인의 5% 이상에게 본인 서명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는 규정도 담겼다. “투명하고 공정한 주민투표를 위해” 확인이 불가피하다는 게 논거다. 그러나 그것은 허울이다. 속을 들여다 보면 당파적 목적을 위한 것임을 어렵잖게 알 수 있다.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개인 연락처를 노출하는 것을 꺼린다는 점을 겨냥한 주민투표 저지 꼼수임을 누가 부인하겠는가. 저소득층이나 고령자층에는 휴대전화나 전자우편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 만큼 그들은 서명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될 수밖에 없다. 참정권의 제한이요 평등권의 침해다. 서울시 민주당 의원들은 이제부터라도 입법 추태를 멈추고 민주주의의 기본으로 돌아가기 바란다. 다수의 힘을 과시하는 ‘제왕적 시의원’으로 행세할수록 스스로를 왜소하고 초라하게 만드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지방자치 20년, 우리 풀뿌리 민주주의는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곳곳에서 파열음이다. 경기도의회 또한 독선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말썽을 빚은 유급보좌관 조례를 재의결했다. 일본에서는 지방의회 의원 수를 줄이고 월급도 깎자는 움직임이 힘을 얻고 있다고 한다. 민주주의 법정신을 외면하며 ‘사이비 입법’에 매달리고 밥그릇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우리와 대조적이다. 국민에게 진정으로 다가가는 ‘열린 의회’로 거듭나는 것만이 실추된 지방의회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다.
  • [부동산특집] 전세난 속 달라지는 투자자 움직임

    남편이 대기업에 다니는 둔 주부 정모(41)씨. 2005년 서울 영등포 지역에 구입한 아파트로 소폭의 시세차익을 봤다. 하지만 15년을 넘긴 노후 아파트를 장기간 보유하더라도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없어 매각을 고려 중이다. 수도권의 한 근린상가 1층 코너를 인수한다면 4억 3000여만원을 투자해 연 8% 이상의 수익을 거둘 있다는 주변 충고 때문이다. 전세난이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바꾸고 있다.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전세매물을 찾지 못한 수요자들이 대거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몰리며 매매가를 잔뜩 높여 놓았기 때문이다. 거주자가 아닌 투자자 입장에선 매매가격이 상승하면 임대수익률이 떨어지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20일 업계 전문가들은 “전세난 속에서 이전처럼 부동산으로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오피스텔 수익률이 지난해 말보다 소폭 하락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임대 수익상품의 인기가 시들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얼마 전 정부가 발표한 전세대책에는 임대사업자 세금 완화안이 담긴 만큼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세대나 다가구, 오피스텔 등의 임대수익형 상품에 관심을 가져도 좋다.”고 설명했다. ●임대사업자 세금 완화안에 부담 줄어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도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 주거용 수익형 상품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 실장은 “소형주택 선호현상과 노후자금 준비가 충분치 않은 베이비부머들의 투자수요가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소형 주거상품에 당분간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환금성 등을 충분히 확보해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며 “임대수익형 부동산과 매매차익형 부동산에 분산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라.”고 당부했다. ●“매매차익형에도 분산 투자해야” 이런 가운데 건설사들은 1000실 이상의 대단지 오피스텔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지난 3년간 분양시장에서 1000실 이상 오피스텔 분양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화건설은 이달 중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인근에 1530여실 규모의 송파 오벨리스크를 내놓는다. 한진중공업도 2500여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인천 송도국제지구에서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이전 최대 규모인 풍림아이원플러스 1900여실보다 무려 500여실이 많은 규모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유행에 민감해 인기가 꺾이면 골칫거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최근 지난해 오피스 빌딩과 매장용 빌딩의 투자 수익률을 조사해 발표했다. 평균 6.8%로 시중은행 금리인 4% 안팎보다 높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오피스 빌딩의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평균 6.86%, 매장용 빌딩은 6.85%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오피스 빌딩은 2.09%포인트, 매장용 빌딩은 1.65%포인트 상승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서울시의회는 法 위에 서겠다는 건가

    서울시의회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무상급식에 대한 시민 찬반투표를 저지하려고 ‘주민투표 조례 개정안’을 발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시의회가 예산을 심의·의결해 확정한 주요 사안은 주민투표에 부칠 수 없게끔 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당파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하겠다는 뜻인가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 주민투표제는 대의(간접) 민주주의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도입한 직접 민주주의의 한 방식이다. 그 원칙과 절차는 주민투표법에 명기돼 있다. 그런데도 주민투표법의 정신을 거스르면서까지, 지방의회가 하위법인 조례를 개정해 주민투표 권리를 제한하려 한다는 건 법리상 용납되지 않는다. 아마 이번 개정안을 추진하는 서울시 의원들은 스스로 법 위에 군림한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다. 게다가 개정안대로 ‘시의회가 예산을 심의·의결해 확정한 주요 사안’을 제외한다면 과연 주민투표로 결정할 만한 일이 뭐가 남겠는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가 무상급식 정책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 주민투표까지 오게 된 과정이 볼썽사나왔던 건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일단 법으로 보장된 주민투표 절차를 한쪽에서 밟아 나간다면 상대방은 이를 존중해 주는 게 민주사회에서 최소한의 도리다. 그런데도 이를 저지하려고 조례를 바꾸는 꼼수를 부리는 행태는 결국 서울시의회가 누워서 침 뱉는 격이 될 뿐이다. 무상급식을 원하는 대로 꼭 해야겠다면,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권한에 넘치는 조례 개정 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서울시민들을 상대로 무상급식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데 집중하기 바란다. 그렇지 않고 이 같은 억지를 계속 부린다면 그 행태가 미워서라도 무상급식에 찬성하는 시민들조차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일본판 뉴딜정책 파장 철저히 대비하라

    ‘3·11 대지진’으로 일본 경제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 증시는 패닉에 빠져 며칠 새 시가총액 700조원 이상이 훌쩍 날아가 버렸다. 쓰나미에다 방사능 대량 누출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일본경제가 회복이 쉽지 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여파로 국내 증시도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혼조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가 하면 미국의 투자회사 JP모건은 미국의 상반기 성장률을 4%에서 3%로 낮추는 보고서까지 내놓았다. 이 와중에 일본 중앙은행은 나흘간 41조엔(약 674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증시 추락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 일본 대지진은 정치적인 성격이 짙은 2001년의 9·11테러와는 달리 경제적인 충격이 어느 사건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 일본 정부가 고베대지진 때 투입한 3조 2000억엔보다 많은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등 일본판 뉴딜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이 복구비용 마련을 위해 미국 국채나 브라질 헤알화 연계 채권 등을 투매해 자금 회수에 들어갈 것이란 우려도 그래서 나온다. 이럴 경우 세계 주가와 자산가격이 폭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렇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일본이 돈을 푸는 목적이 경기부양이 아닌 복구에 있는 만큼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물가문제가 대두된 상황에서 금융팽창 정책으로 인플레를 유발시킨다는 지적이 있긴 하지만 일본은 디플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인플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일본판 뉴딜정책의 파장이 글로벌 경제로 전이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이 있다. 엔화는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지만 몇 개월이 지나면 엔화 약화가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핵심 부품 소재 수입도 문제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부품 소재 부문에서 250억 달러의 대일 무역수지 적자를 냈다. 부품 수입이 원활하지 못하면 우리의 전체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수입처 다변화를 적극 모색해야 하는 이유다. 일본 사태는 우리에게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득보다 실이 크다는 점을 명심하고 대일무역 역조를 개선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 [사설] 서울시 교육감 의전용 관사 어처구니없다

    탈권위를 내세워 온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스스로의 가치를 배반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 귀빈을 접대하기 위해 교육감 의전용 관사(官舍)를 짓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설치 근거를 담은 ‘서울시교육감 소관 공유재산 관리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포퓰리즘이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전면 무상급식’을 결행해 재정에 부담을 안기고 또 불요불급한 관사까지 건립하겠다니 이율배반이 아닐 수 없다. 곽 교육감은 예산 부족으로 꼭 필요한 낙후 교육환경 개선사업조차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을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수십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관사를 고집하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관사라는 거주·업무 겸용 공간은 그 자체가 권위주의의 상징이다. 이른바 진보 교육감으로서 지향해온 탈권위 기조와 어울리지 않는다. 기존의 관사도 매각하거나 다른 용도로 전용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임을 모르는가. 경기·울산 교육감은 관사가 있지만 모두 자택에서 통근한다. 충청북도교육청은 영어교육을 위해 관사를 원어민강사 숙소로 바꿨다. 대전·대구 시교육청은 관사를 팔았다. 서울시교육청만 국가 간 교류 운운하며 ‘관사 초청’ 의전의 필요성을 강변하고 있다. 교육감에 대한 보안강화도 관사 설립 이유로 꼽았다. 곽 교육감은 당선 직후 자신을 찍지 않은 65%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반대 진영의 소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관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그런 점에서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업무 효율을 위한 관사 설립이라면 물론 탓할 수만도 없다. 하지만 일에는 선후완급이 있는 법이다. 곽 교육감은 관사 신축계획을 당장 거둬들여야 한다. 그것이 그나마 혁신학교, 교육격차 해소 등 나름의 개혁조치에 대한 성과라도 보전하는 길이다. 최고위 선출직 교육공직자로서 대외 이미지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교육복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누가 요새 주식수수료 내니? 난 수수료 무료로 이용한다~

    누가 요새 주식수수료 내니? 난 수수료 무료로 이용한다~

     도봉구에 사는 30대의 K씨는 요즘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인터넷을 통해 유행하고 있는 이른바 ‘수도권 계급표’에 따르면 강남구는 ‘황족’, 서초구와 송파구 등은 ‘왕족’인데 비해 도봉구는 ‘노비’로 표현되어 있다. 집값이 싸다는 이유로 노비 취급을 받는 것도 언짢은데 여자친구마저 노비 집안과 사귄다고 약을 올리니 속병이 날 지경이다.   K씨는 최근 큰 마음 먹고 도봉구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수도권 계급표’야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지만 사회생활 속에서 겪는 선입견에 맞서 싸우고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속으로 분을 삭이느니 차라리 다른 동네로 떠나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것이다.  결심은 섰지만 문제는 자금이다. 짧은 시간에 돈을 모아 다른 지역으로 집을 옮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뻔한 월급에 다른 부수입이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수도권 계급표가 괜히 생긴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래서 K씨가 생각한 것이 주식투자이다. 개인이 단기간에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으로 주식만한 것이 없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정보와 전략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가 주식투자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것은 위험한 일일 수 있다.  ●개인 주식 투자자는 전문가의 도움 받는 것이 유리  개인 투자자 전문 증권방송 리치증권방송의 화제의 애널리스트 ‘마왕’은 “주식 투자는 현재 상황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부를 쌓을 수 있는 비교적 확률 높은 방법이다. 단, 제대로 된 시황판단과 분석이 없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무리하게 빚을 내서 투자하거나 손절매 원칙을 무시하는 것은 쪽박을 차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치증권방송의 경우에는 증권 매매 수수료가 면제된다는 큰 장점이 있는데다가 시황분석과 종목추천에 있어 검증된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어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마왕’은 신규상장주를 급등하기 직전 정확히 포착해내어 최근 30%넘는 수익율을 연이어 보여주고 있다. 그가 매매한 종목은 시그네틱스, 대정화금, 인트론바이오, 엘비세미콘 등으로 정확한 시세예측을 통해 투자자를 감동시킨 바 있다.  한편 14일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기준으로 15.69p 오른 1971.23 포인트에 마무리 됐다. 일본 대지진 여파가 코스피 전체 지수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반도체 및 철강주의 상승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반면, 개인들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은 코스닥 시장은 전일보다 15.57p나 떨어진 502.98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POSCO, 현대차, LG화학,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오르고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KB금융, 삼성생명은 떨어졌다. 하이닉스는 2400원 상승하며 3만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 OCI머티리얼즈, 에스에프에이만 상승하고 셀트리온,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다음, 동서, 포스코ICT, 메가스터디는 모두 하락했다.  특징테마로는 일본 대지진 관련주들이 크게 상승하였다.  지난 11일(금) 일본 동북부 지방 도호쿠 지역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대형 쓰나미와 여진이 일본 동부 해안지역을 강타하며 수만명이 실종되거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후쿠시마 지방 원자력 발전소의 제 1원전이 폭발하는 등 일본 전체에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내진관련주인 AJS, 삼영엠텍, 유니슨 등이 상한가를 마감하였고 피해 복구 과정에서의 시멘트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한일시멘트, 쌍용양회, 성신양회, 현대시멘트, 동양시멘트 등이 크게 상승하였다.   또한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이 상승하였고 일본업체와 경쟁에 있는 철강, 반도체 업체인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유니온스틸, 현대제철, 휴스틸, POSCO, 현대하이스코 등이 상승하였다.   특징종목으로 KT서브마린이 해저케이블 손상 소식에 상하낙를 HRS가 원전 방화재 판매확대에 따른 고성장 분석에 힘입어 급등하였다.  반면 손오공은 지난해 실적 부진 및 과징금 부과에 하한가, 인스프리트가 CB물량으로 급락, 평산은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하한가를 마감하였다.    ●증권사 수수료 무료료 이용하기  주식거래 매매수수료 무료 혜택 + 국내 최고급 전문가들의 엄선된 전략을 함께 할 수 있는 증권방송 리치증권방송의 제로쿠폰.  ◆ 단기간 수익확보를 추구하는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방송!  ◆ 수수료 제로 혜택으로 실제 수익률 UP!  ◆ 실시간 추세를 반영해 정보, 전략을 짚어주는 살아있는 증권방송!   수익률 면에서 완벽하게 검증된 리치증권방송 전문가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매매일지를 작성해보기 바란다. (문의: 고객센터 1588-0648)   ★공개 종목 추천이 보고 싶다면?★  ★억대연봉 애널리스트 최영동 소장의 직장인클럽 특집무료방송 ★  ★주식 수수료, 언제까지 돈 내고 쓸것인가? 요샌 주식 수수료 무료!★ 출처 : 하이리치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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