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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직장인 여름 휴가 후유증 & 극복기

    [2030] 직장인 여름 휴가 후유증 & 극복기

    여름휴가가 끝났다. 일상으로 돌아온 직장인들의 눈꺼풀은 자꾸만 감기고 정신은 멍하다. 아직도 짜릿하고 달콤했던 휴가의 기억을 부여잡고 놓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2030 직장인들의 휴가 후유증과 극복기를 들어봤다. 지난해 여름 입사한 은행원 정모(30)씨는 극심한 휴가 후유증을 앓고 있다. 시차적응이 안 된다거나 휴식을 끝낸 뒤 밀려드는 무기력증 혹은 우울증이 아니다. 김씨를 괴롭히는 건 좀 더 현실적인 문제다. 바로 바닥난 통장이다. 졸업 후 1년 넘게 취업준비를 하다가 뒤늦게 회사에 들어간 김씨는 올해 제대로 된 휴가를 처음으로 떠났던 터라 계획도 거창하게 세웠다. 가난한 백수생활 내내 자신을 지켜준 대학생 여자친구에게 ‘호화여행’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다. 호주로 떠난 5박6일 간의 여행에서 김씨와 여자친구는 최고급 호텔에 머물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오랜만에 나온 해외인 만큼 부모님과 가족들, 친구들에게 줄 선물도 한아름 준비했다. 문제는 뒷감당이었다. 휴가비용을 500만원 넘게 쓴 탓에 넉넉했던 김씨의 통장 잔고는 어느덧 바닥을 드러냈다. 휴가는 끝났지만 9, 10월에 이어질 경조사가 걱정이었다. 결혼을 앞둔 친구만 5명이 넘었고 두 달 전부터 선물타령을 시작한 쌍둥이 조카 녀석의 생일도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김씨는 하는 수 없이 지난 주말부터 과외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연일 이어지는 격무에 주말만이라도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돈 들어갈 일을 생각하면 넋놓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김씨는 “처음 맞는 휴가라 너무 계획 없이 돈을 쓴 것 같다. 앞으로 3개월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지난달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 김모(27)씨는 요즘 ‘이중고’를 겪고 있다. 휴가지였던 프랑스 파리의 모습이 하루에도 몇번씩 떠올라 업무에 집중이 안 될뿐더러 얼마 전 날아온 신용카드대금 청구서에 찍힌 액수만 생각하면 심란하다. ‘쇼핑 천국’인 파리에서 기분에 취해 이것저것 산 것이 화근이었다. 7월엔 샹젤리제 거리를 비롯한 파리 대부분 지역에서 빅 세일을 하는 탓에 이것저것 사다보니 쇼핑비만 100만원을 훌쩍 넘겼다. 이 때문에 김씨는 요즘 우울증에 걸릴 지경이다. 김씨는 “지난달 큰 프로젝트를 끝내놓고 몸도 마음도 지쳐버려서 쉬고 싶은 마음에 무조건 휴가를 내고 떠난 거였거든요. 휴가를 다녀오면 기분전환도 되니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다녀오고 나니 달콤한 휴식의 추억 때문에 더 일하기가 싫어지네요. 평소의 두 배가 넘는 카드 대금도 골칫거리고요.”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런 힘든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김씨가 찾아낸 방법은 추억을 회상하며 인터넷 블로그에 여행사진을 올리는 것. 사진을 정리하면서 좋았던 기억을 회상하고 기분전환도 꾀하기 위함이다. 김씨는 “퇴근하자마자 블로그에 사진을 업데이트한다. 그러다 보면 그때의 분위기, 날씨, 기분이 고스란히 느껴져 우울한 기분이 풀린다.”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공무원 박모(29)씨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휴가 후유증을 극복했다. 친구들과 주말을 이용해 짧은 휴가를 한번 더 다녀온 것. 박씨는 “얼마 전에 친구들끼리 저녁을 먹으면서 휴가를 다시 한 번 가고 싶다는 얘기가 나온 적이 있는데 그때 내가 ‘그럼 더 다녀오지 뭐.’라고 바람을 넣어서 지난 주말 2박3일 일정으로 강원 인제 내린천에 짧은 휴가를 한 번 더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즉흥적인 제안이라 계획도 제대로 세우지 않았지만 펜션 예약을 하고 나니 나머지는 힘들이지 않고 해결됐다고 한다. 대학 친구 4명과 함께 승용차 한 대를 몰고 가 고기를 구워먹고, 물놀이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물론 정기휴가 때처럼 느긋하고 여유롭게 휴식을 취한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계기는 됐다. “스트레스에 마냥 시달릴 게 아니라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이리저리 궁리하는 게 더 나은 방법 같다.”며 박씨는 웃었다. 지난해 겨울, 은행에 입사해 올 여름 생애 첫 휴가를 다녀온 장모(30)씨의 휴가 후유증 극복 비법은 ‘내년 휴가 계획 세우기’다. 장씨는 이달 초 남도 일대 사찰 5개를 둘러봤다. 송광사, 화엄사, 내소사 등 명승지를 두루 훑어본 그는 알짜배기 휴가였다며 회사에 자랑하고 다녔다. 하지만 그 역시 휴가 후유증을 피해갈 수 없었다. 고심 끝에 장씨가 내놓은 해결책은 ‘2010년 휴가계획 먼저 짜기’였다. “준비는 아무리 일찍 해도 늦지 않잖아요. 내년 휴가 땐 어디에서 무엇을 할지 미리 계획을 짜놓는 거죠. 상상만 하고 있어도 마음이 흐뭇해져서 휴가가 끝났다는 우울함을 날려버릴 수 있어요.”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근사하게 만든 휴가계획서 파일을 컴퓨터 바탕화면에 저장해두고 짬날 때마다 들여다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는 일본 사찰 답사와 티베트 고지 트레킹을 생각하고 있다. 제주 올레길 탐방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다. 장씨는 고즈넉한 사찰에서 녹차 한 잔을 마시고, 땀 흘리며 길을 걷다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을 자신을 상상하면 일하는 것도 즐거워진다고 전했다. 회사원 하모(33)씨도 마찬가지다. 3주 전 태국 푸껫으로 다녀온 휴가가 아직도 잊히지 않아 우울하다는 하씨는 요즘 퇴근 후에 내년도 휴가 계획을 짜고 있다. 올해의 경험을 밑바탕 삼아 ‘청출어람’ 휴가를 계획 중이다. “동남아시아로 휴가를 떠난 건 올해가 처음이었는데 다녀보니 꽤 괜찮았던 것 같아요. 내년에는 필리핀에 도전해보려고 해요. 올해 휴가계획을 짜면서 모르는 게 참 많았는데, 이제 한 번 해봤으니 내년에는 호텔이나 비행기를 훨씬 좋은 조건으로 예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년 계획을 짜면서 여행사 사이트에 들락거리고 인터넷 카페에서 정보도 얻다 보면, 다시 한 번 여행을 가는 기분이 나서 설레요.”라며 벌써부터 들떴다. 광고회사에 다니는 3년차 직장인 박모(32·여)씨는 지난달 말 뉴질랜드로 휴가를 다녀왔다. 뉴질랜드와 한국의 시차는 3시간밖에 나지 않지만 3주 가까이 여독이 풀리지 않은 탓에 한낮에도 꾸벅꾸벅 졸기 일쑤다. 보름 뒤에 있을 계약을 앞두고 김씨의 부서는 최종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한창이지만 눈꺼풀이 천근만근이라 좀처럼 집중하기 어렵다. “밤에 술을 마시고 일찍 잠들어보라.”는 동료들의 조언을 따라 저녁식사와 함께 와인 한 병을 혼자 마시고 잠을 청해보기도 했지만 다음날 더한 피로가 찾아올 뿐이었다. 아침에는 집 근처 공원을 1시간 동안 달리고 사우나에서 땀도 빼 봤지만 이 또한 효과가 없었다. 결국 ‘약’의 힘을 빌리기로 한 박씨는 퇴근 뒤 매일같이 홈쇼핑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피로회복 효과가 있는 비타민 제품만 나오면 구매 전화를 돌리기 바쁘다. 사흘 동안 비타민 구입비용에 쓴 돈만 30만원 정도.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는 혀를 끌끌 차지만 매일 피로에 지쳐 있는 남편이 안쓰러워 핀잔을 주지는 못한다. 박씨는 “이러다 약값이 휴가비용만큼 들겠어요. 병이라도 걸린 건 아닌지 걱정되네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4년차 직장인 이모(29·여)씨는 올 여름 2년만에 꿀맛 같은 휴가를 다녀왔다. 지난해 이맘때 직장을 옮기는 바람에 휴가를 제대로 가지 못했던 것. 때문에 올해 맘먹고 5일 정기휴가를 내고 앞뒤 주말까지 붙여 9일 일정으로 해외여행을 떠났다. 체코 프라하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보낸 7월 마지막 주는 환상적이었다. 하지만 사무실로 복귀하니 예기치 않은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불면증과 무기력증이다. 한국보다 9시간 느린 유럽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오니 시차 극복이 여간 어렵지 않았다. 특히 푹푹 찌는 서울 날씨 때문에 업무시간에도 몸이 축 늘어져 좀체 기운을 차릴 수 없었다. 일해야 할 낮에는 머리가 몽롱하고 밤이 될수록 정신이 맑아졌다. 열흘 넘게 프라하 야경이 눈앞에 어른거려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만사가 심드렁해질 무렵 그는 일상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다. 인터넷을 뒤적여 여행 전문블로거의 ‘시차적응 극복기’를 참고했다. 이씨는 저녁에 퇴근하자마자 미지근한 물에 몸을 담가 반신욕을 하고 숙면에 좋다는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셨다. 그리고 틈틈이 휴가의 추억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는 “유럽에서 찍은 사진을 컴퓨터 폴더에 정리하면서 휴가일기를 썼어요. 소소한 여행 추억들을 다시 꺼내보면서 마음 정리도 하기 위해서였죠.”라고 말했다. 이씨는 휴가 다녀온 지 보름이 지나자 화려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오달란 유대근기자 dallan@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롯데 초강수’ 정수근 결국 퇴출 판피린걸·뽀삐도 성형 해운대 달맞이길이 왜 문텐로드? 장마저축·펀드 올해까지만 납입 강남 고급음식점 카드깡 성행
  • 15일까지 삼청동 아트파크서 여동헌 개인전

    15일까지 삼청동 아트파크서 여동헌 개인전

    보물섬을 찾아 야심차게 대항해를 떠났던 ‘실버선장’은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다. 천하장사 소시지와 김밥, 새우초밥, 아이스크림, 도넛 등이 넘쳐 나고, 물감이 가득하다. 버블세탁기와 커피메이커, 스파이더맨과 스타워즈, 이웃집 토토로 등 영화의 주인공들과 영화필름, 다양한 기종의 카메라도 그를 반기고 있고, 록음악이 울려 퍼지고 있다. 게다가 핑크색 미니스커트와 힐을 신은 여인까지 있지 않은가. 그는 보물섬을 발견한 기쁨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낙원(Paradise City)’이다. 서울 삼청동 아트파크에서 15일까지 ‘여동헌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11번째 개인전이다. 인터넷 아이디 ‘실버선장’인 여동헌 작가의 작업은 즐겁고 유쾌하다. 원색적인 색채도 그렇고, 귀여운 양과 펭귄, 그리고 본인의 이미지를 동물로 표현했다는 돼지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도 그렇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실버선장의 보물상자’가 등장하고, ‘낙원’에는 다정한 남녀들이 수십 명 여기저기 숨어 있다. 여 작가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듯이 스페인, 포르투갈, 이집트, 스위스, 러시아, 프랑스 등 명승지를 그려 놓고, 커피를 마시고, 춤을 추고, 산책을 하는 사람들을 여기저기에 곰곰이 그려 놓았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눈으로 쓱 훑어 보기보다는 꼼꼼히 그림을 살펴 보니 묘미가 있다. 절대 지루하지 않다. 뭐가 좋은지 사람들은 물론, 동물들도 모두 즐겁게 웃고 있다. 떠들썩하고 잔치를 벌이는 것 같다. 왜 이렇게 즐겁지 하고 의아해하다가도, ‘아차, 이곳은 낙원이었지.’ 싶다. 회화로 돌아섰지만 판화를 전공했던 작가답게 화면을 매끈하게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흔히 마티에르(질감)를 나타내기 위해 애쓰는 회화출신 작가와 다른 점이다. 화면구성이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지만, 판화적인 속성이라는 평가다. (02)733-85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금강산·개성관광은 유엔제재와 무관”

    美 “금강산·개성관광은 유엔제재와 무관”

    필립 골드버그 미국 국무부 대북제재 조정관이 최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합의한 금강산 및 개성 관광 재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와는 관계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 당국이 합의하는 대로 금강산과 개성관광은 재개될 수 있는 셈이다. 골드버그 조정관은 24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 결의 1874호는 인도주의, 개발 목적 등은 예외로 하고 있다.”면서 “금강산이나 개성관광, 개성공단 등도 이런 맥락에서 안보리 결의와 무관하다는 게 나의 평가”라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결의 1874호 20항은 ‘북한과의 무역을 위한 공적 금융 지원(자국 국민 또는 이러한 무역과 연관된 단체에 대한 수출신용, 보증 또는 보험 포함)을 제공하지 않도록 촉구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과 북한 아·태 평화위가 지난 17일 공개한 금강산 관광재개 및 개성관광 활성화 조치 등의 합의내용이 안보리 결의에 위반하는지 다소 논란이 됐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아산은 금강산 및 개성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통일부 대북 협력사업 승인 내용을 근거로 외국환은행에 신고한 금액 범위에서 매월 북측 파트너인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에 관광대가로 입경료(입장료)를 지불해 왔다. 금강산 관광의 경우 관광객 1인당 평균 60달러, 개성관광은 관광객 1인당 100달러를 입장료로 지불했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금강산 사업은 유엔안보리 결의 1874호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이미 미국측에 전달했고, 오늘도 그 협의 과정에서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골드버그 조정관은 유엔의 대북제재와 관련, “핵 개발 등과 관련한 북한 기업이나 인물들에 대한 금융제재를 비롯한 안보리의 대북제재는 계속 이행될 것”이라며 “대북 제재 조치뿐 아니라 북한이 비핵화 과정인 6자회담으로 복귀하는 것이 안보리 결의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선 “북·미 대화가 앞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양자대화가 있더라도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입 수시모집 전형 주의할 점은 한·미 어린이 국산 애니 ‘뚜바뚜바’ 동시에 본다 서울 마포대교 아래 ‘색공원’ 시민안전 ‘빨간불’ 덜 뽑는 공공기관 더 뽑는 대기업 “은나노 입자, 폐와 간에 치명적” ‘통장이 뭐길래’ 지자체 임기제한 추진에 시끌 경기 앞지르는 자산 급등 거품 논란 ‘휴대전화료 인하’ 이통사 저울질
  • 北, 금강산·개성관광 중단 3200만弗 날린 셈

    북한을 방문하고 17일 귀환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앞으로는 금강산 관광객 피살 같은 사건은 없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금강산 관광 재개의 선결조건으로 제시한 북측의 사과에는 미치지 않지만 김 위원장은 민간인인 현 회장에게 구두로는 재발방지를 말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북한측이 금강산 관광과 개성관광 재개를 하려는 것과 관련, 달러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않다. 금강산 관광은 지난해 7월11일 관광객 박왕자씨가 피격 사망한 이후 중단됐다. 2007년 12월5일 시작된 개성관광은 북측의 소위 ‘12·1’조치(개성공단 육로통행·체류제한)로 중단됐다. 금강산 관광은 14개월째, 개성관광은 9개월째 중단된 상태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및 개성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통일부 대북 협력사업 승인 내용을 근거로 외국환은행에 신고한 금액 범위 에서 매월 북측 파트너인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에 관광대가로 입경료(입장료)를 보냈다. 18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의 경우 관광객 1인당 2박3일은 80달러(내금강 관광은 22달러 추가), 1박2일은 48달러, 당일은 30달러를 입장료로 냈다. 1인당 평균 60달러 정도다. 개성관광의 경우에는 관광객 1인당 100달러를 입장료로 지불했다. 금강산 관광이 차질없이 진행됐던 2007년의 경우 34만 8000명의 관광객이 금강산을 찾았다. 한달 평균 2만 9000여명이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북측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14개월 간 약 2400만달러를 날려보낸 셈이다. 개성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1~11월 10만 3000명이었다. 한달 평균 9300명 정도다. 이를 기준으로 개성관광이 중단된 9개월간 북측이 손에 쥐지 못한 돈은 약 840만달러다. 북한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관광이 중단되면서 약 3200만달러의 뭉칫돈을 벌지 못한 셈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전남 244개 자전거 도로망 연결

    ‘자전거를 타고 전남도 내 22개 시·군을 모두 구경할 수 있다.’전남도는 12일 “도내 22개 시·군의 244개 지방도로망을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2341㎞)를 새로 만드는 계획안을 확정해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이 도로망은 다음달 행정안전부의 용역과 현지실사를 거쳐 확정되고 내년 3~4월쯤 착공해 2018년쯤 마무리된다.전남도는 자전거 도로망을 기존 해안선 도로를 축으로 도시와 농어촌을 잇는 생활밀착형에 초점을 맞췄다. 또 영광에서 목포~진도~장흥~고흥~여수~광양을 잇는 기존 해안선도로(1476㎞)를 활용해 인근 지역을 여러 가지 길로 연결한다.사람과 차량 통행이 많은 도심에서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차도와 분리돼 조성되지만 한적한 시골지역에서는 기존도로의 갓길 등을 이용한다. 자전거 도로망이 갖춰지면 도내 시·군 전역을 돌면서 명승지를 관광할 수 있다. 도는 경관이 좋은 해안선 구간과 내륙의 주요 문화 유적지와 관광명소를 잇는 방안에 중점을 두고 도로를 설계했다.사업비는 9366억원으로 잡혔고 절반씩 국비와 지방비로 충당된다. 전남도는 지자체 형편상 국비 지원율을 70%로 상향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HAPPY KOREA] 詩·書·畵고장… 옛것 숨쉬는 명승지로

    [HAPPY KOREA] 詩·書·畵고장… 옛것 숨쉬는 명승지로

    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는 읍에서 7㎞ 떨어진 ‘두메산골’이다. 반도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땅끝’이라 불릴 정도로 사람의 발길이 그리 닿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사천리에 산재한 유적은 과거 영광을 누렸던 웬만한 지역 못지않다. 추사 김정희의 제자이자 조선후기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小痴 許鍊) 선생이 말년에 기거하며, 창작열을 불태웠던 ‘운림산방’이 자리잡고 있다. 고려시대 몽골에 끝까지 항쟁하던 삼별초의 왕 왕온(王溫)이 분루를 삼키며 숨을 거둔 곳도 이곳이다.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창건한 ‘쌍계사’는 천 년 사찰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007년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시범 사업지로 사천리를 선정한 것은 이 같은 유적을 잘 활용하면 남도 제일의 관광명소를 만들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었다. 오는 11월 ‘운림예술촌’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는 사천리는 시서화(詩書畵)를 즐기는 전국 곳곳의 풍류객을 맞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주민들이 땅 기증해 공원 조성 사천리의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조성 사업이 다른 지역과 가장 다른 점은 주민들이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 주민들은 마을 입구에 있는 자신들의 땅 341㎡를 군에 무상으로 양도하고,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바쁜 농사일에도 틈틈이 짬을 내 흉측한 각종 건설 폐기물을 치우고 멋스러운 나무와 돌을 직접 심고 있다. 주민들은 또 지난해 10월 자발적으로 ‘운림 예술단’이라는 공연단을 만들었다. 날마다 마을 한 쪽에 모여 사물놀이와 판소리 연습을 했다. 이제는 매주 주말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공연을 펼칠 정도의 실력을 쌓았다. ‘놀토’인 주말에는 토요일 오전 10~11시, ‘놀토’가 아닌 주는 일요일 오후 2~3시 사천리 곳곳에서 한바탕 신명난 사물놀이와 판소리 판을 펼친다. ●삼별초 왕 테마로 한 놀이공원 농민들에게 ‘땅은 어머니’라고 하지만, 사천리 주민들은 관광객들을 위해서라면 땅도 아깝지 않은 듯하다. 4000㎡에 달하는 자신들의 농장을 기증해 ‘마을 공동농장’으로 조성하고, 관광객들이 각종 농사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박·참외·고추 등을 미리 심은 뒤, 수확 철이 되면 관광객들이 원하는 만큼 따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마을 주민들의 정성에 고무된 진도군은 당초 계획에 없던 각종 관광시설을 건립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사업과 별도로 오는 2011년까지 마을에 30만㎡의 놀이공원을 조성한다. 800여년 전 이곳에서 몽골군에 끝까지 항전하다 전사한 삼별초 왕 왕온을 테마로 한 공원이다. 바이킹 같은 흔한 놀이시설이 아니라 당시의 함성을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기구가 들어선다. 83억원에 달하는 비용은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해결했다. 관광지에 먹을거리가 빠질 수 없다. 음식이 맛있기로 소문난 남도(南道)임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지역 대표음식이 없었던 진도군은 최근 ‘엄나무 샤부샤부’를 개발, 특허를 받았다. 사천리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엄나무 잎을 얇게 썬 쇠고기와 함께 끓여 독특한 향을 냈다. 자연 강장 음식으로 원기회복에 좋다. 개구쟁이 어린이들을 위한 곤충체험장도 조만간 조성한다. 넓적사슴벌레·장수풍뎅이·흰점박이꽃무지 등 수십 종의 이색적인 곤충들을 전국 각지에서 들여와 어린이들이 보고 탐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장승길로 고즈넉한 분위기 연출 예술촌의 공식 이름은 ‘구름도 쉬어가는 시서화(詩書畵)의 마을 운림예술촌’이다. 이 마을 조성에 화룡점정을 찍을 건축물은 300㎡ 규모의 예술체험관이다. 오는 10월 말 완공 예정인 이 체험관은 일종의 학당(學堂)이다. 조선말 3대 한학자로 칭송받는 무정 정만조(鄭萬朝) 선생이 이곳으로 유배온 뒤 후학양성을 위해 지었던 학당을 복원하는 것이다. 7칸으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숙박시설이 완비돼, 먹고 자며 옛 서당 생도의 삶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체험관 인근에는 1.2㎞에 달하는 ‘장승길’이 길게 늘어서 있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달구지를 몰며 서로 다른 얼굴을 한 350개의 장승을 감상하는 것은 별미다. 벽지 농촌이 ‘살기 좋은 마을’로 바뀐 탓일까. 지난 1년 사천리 마을에는 5가구가 새로 이사 왔다. 마을 전체가 60가구였으니 인구가 10%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박남규 진도군 농어촌개발과 계장은 “오는 11월6~8일 축제와 함께 운림예술촌이 첫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면서 “‘옛것’에 목말라하는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명승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베를린 대회 거울삼아 대구대회 성공 이끌 것”

    “베를린 대회 거울삼아 대구대회 성공 이끌 것”

    “베를린 대회를 거울삼아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대회로 가꾸겠습니다.” 취임 150일 남짓한 오동진(61)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은 16일 대구 육상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와 관련, 이렇게 운을 뗐다. 그는 많은 것을 직접 보고 느끼기 위해 조만간 독일로 간다. 무엇보다 대구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필요한 노하우를 익히는 게 급선무라고 오 회장은 강조했다. 대구 조직위원회와 찰떡 협력은 필수. 그는 “폐막을 사흘 앞둔 21일에는 독일 최고의 명승지로 꼽히는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한국의 전통공연으로 홍보의 문을 연다.”고 설명했다. 육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어서 자칫 ‘남의 잔치’로 끝날 우려도 없지 않아 대구시와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해결하고 월드컵처럼 국내 육상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민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경기력 향상에 애쓸 작정이다. 오 회장은 “모두 잘할 수는 없다. 유망한 종목에 집중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5월 중순 5개 종목에서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 멀리뛰기의 정순옥(26·안동시청)과 남자 세단뛰기와 멀리뛰기의 김덕현이 랜들 헌팅턴(55·미국)으로부터 도움닫기 주법을 배워 일단 성공한 사례로 꼽았다. 연맹은 이들 외에 높이뛰기의 버틸 링퀴스트(56·스웨덴), 경보의 데이비드 스미스(54·호주)를 영입했으며 거물급 총감독과 여자 전담 코치도 데려올 생각이다. 기록을 앞당기는 데엔 ‘당근’도 한몫 한다. 오 회장은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에게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2000만원을 포상금으로 내걸었다.”면서 “특히 육상의 꽃으로 불리는 남자 100m와 마라톤의 경우 대구 세계선수권까지 한시적으로 한국 최고기록 1억원, 세계 최고기록 10억원이 주어진다.”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불모지였던 한국 수영에 희망을 밝힌 박태환의 경우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태릉선수촌을 찾아가 코칭 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집행부 회의를 하는 등 현장에서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친환경 농업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친환경 농업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자연 그대로의 청정경관을 자랑하는 경북 울진에서 친환경 농업의 세계가 활짝 펼쳐진다. 오염되지 않은 바다와 산, 하천에 동굴이 어우러진 울진군이 2005년에 이어 4년 만에 ‘세계 친환경 농업 엑스포’를 다시 선보인다. ‘친환경 농업! 자연과 인간을 지키는 생명산업’이라는 주제로 오는 24일 울진 왕피천 엑스포공원에서 막을 올리는 친환경 농업 엑스포는 8월16일까지 24일간 이어진다. 20여개국 친환경 유기농업 관련 단체와 정부기관이 참가한다. 엑스포 조직위는 각종 농업 정보를 단순히 보여 주는 방식에서 탈피, 농업·어업·임업과 관련한 문화·전시·공연·체험·학술·상품개발 분야의 체험 프로그램을 크게 보강했다. 행사장은 ▲희망의 숲 ▲지혜의 샘 ▲약속의 터 ▲생명의 뜰 ▲풍요의 강 등 5개 테마로 이뤄졌다. ‘희망의 숲’은 관람객들을 행사장으로 안내하는 공간으로 친환경 소재의 게이트와 소나무숲 산책로, 만남의 광장으로 구성됐다. ‘지혜의 샘’에는 주제전시관인 친환경 농업관을 비롯해 유기농기술관, 벼공원, 곤충생태체험학습관, 원예치료관 등이 설치됐다. 주제관에서는 각종 친환경 농산물을 전시하며 3차원 입체 영상을 통해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유기 농산물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곤충생태체험학습관에 가면 1만 2000여점의 국내외 희귀 곤충과 화석을 만날 수 있다. 나비 5000여마리가 춤을 추고, 한 그루에 최대 1700여개의 토마토가 달린 신기한 장면도 볼 수 있다. ‘약속의 터’에는 희귀종 등 116종 500여종의 어류가 전시된 국내 세 번째 크기의 수조관(면적 1970㎡, 수조량 911t)이 자리를 잡는다. ‘생명의 뜰’에는 야생화 관찰원을, 은어가 뛰어노는 왕피천에 마련될 ‘풍요의 강’에는 생태학습장을 조성해 자녀들과 함께 피서와 생태학습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축제기간 내내 엑스포장에서는 공연과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주제 공연인 친환경 마당극을 비롯해 타악·사물놀이 상설공연, 해외민속공연 등 특별공연이 매일 열린다. 엑스포장을 찾으면 알뜰 피서도 즐길 수 있다. 엑스포 입장권 한 장을 소지하면 울진의 주요 관광지와 명승지, 온천장 등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값에 이용할 수 있다. 울진의 관광 1번지인 성류굴 관람은 무료이고, 신라 고찰 불영사와 백암·덕구 온천장의 입욕료 등은 50% 할인받는다. 4년 전 엑스포에서 68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해 122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냈던 조직위는 올 행사에 총 10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용수 울진군수는 “관람객들은 여태껏 어디에서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없었던 자연 그대로의 세계를 맘껏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겸재 서거 250주년… 다시 그를 만난다

    겸재 서거 250주년… 다시 그를 만난다

    간송미술관의 전시는 늘 관심거리다. 1년에 봄, 가을로 두 차례의 기획전에만 문을 열어 놓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해 가을에는 신윤복의 ‘미인도’가 전시됐는데, 마침 TV드라마 ‘바람의 화원’이 방송되고 영화 ‘미인도’가 개봉되는 등 시류를 타고 역대 최대인 20만명이 관람했다. 간송미술관이 올봄 전시로 ‘겸재 서거 250주년 기념 겸재화파’전을 준비해 놓고, 17일 문을 연다. 이달 31일까지이다. 전시 제목처럼 올해는 겸재(謙齋) 정선(1676~1759)이 타계한 지 250주년이 되는 해다. 알다시피 겸재는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의 대가다. 요즘 회화들이 구상에서 추상으로, 미디어아트로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진경산수화가 뭐 그리 대수냐.’고 물어볼 법도 하지만, 그가 진경산수화를 그려낸 18세기 초반은 대단한 일이었다. 비유하자면 현대 서양회화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피카소와 같은 격이다. ●“21세기 새 산수화 기반 마련하자는 것” 최완수(67) 간송미술관 한국민족연구소 연구실장은 “겸재 이전에는 산수화를 그릴 때 중국의 산을 그리고, 소를 그리면 황소 대신 물소를 그리고, 의복조차도 한복이 아닌 중국옷을 그렸고, 우리는 등짐을 지는데 그림에서는 밀대에 짐을 매다는 모습을 그려냈다.”면서 “겸재의 진경산수화는 더 이상 중국 것을 따르지 않고 우리 주변의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의식이 표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겸재가 진경산수화를 그리게 된 것은 겸재 자체의 천재성에 플러스 알파가 있다고 봤다. 최 실장은 “겸재 화풍이 나타난 것은 퇴계 이황(1501~1570)과 이이(1536~1584)를 거친 주자학이 독자적인 조선성리학으로 탈바꿈해 고유한 철학이 형성되고, 그 철학을 바탕으로 송강 정철(1536~1593)의 관동별곡과 같은 문학작품이 나타난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최 실장은 왜 지금 시점에서 ‘겸재’를 들고 나온 것일까. “한국의 모든 것이 현재 미국화(化)하는 상황에서 ‘문예부흥’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산수화의 전통은 2000여년이 넘었지만, 우리 그림이라고 할 만한 산수화의 기점은 겸재의 진경산수화부터다.”라고 했다. 아울러 “21세기 새 산수화의 기반을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은 겸재가 64세 때인 1739년에 서울 종로구 청운동 일대 골짜기를 그린 ‘청풍계(淸風溪)’다. 여기에 63세에 그린 ‘관동명승첩(關東名勝帖)’ 중 ‘해산정’, ‘시중대’, 양천현령으로 재임하면서 친구와 시와 그림을 바꿔보자며 약속한 뒤 1740~1741년 한강의 명승지를 그린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의 ‘독백탄’, ‘목멱조돈’ 등도 전시된다. 72세 때 금강산에 다시 가 그린 해악전신첩(海嶽傳神帖) 중 ‘총석정’, ‘사인암’, 추상화적인 경향의 그림을 선보이기 시작한 75~76세 때의 ‘만폭동’, ‘총석정’ 등도 걸린다. ●신윤복·김홍도 그림 포함 110여 점 전시 특히 80세에 그린 ‘사문탈사(寺門脫蓑)’ 등은 사망하기 직전까지, 겸재의 그림이 나이가 들면서 더욱 단순화, 추상화적인 경향으로 흘렀음을 보여준다. 닭과 고양이 등을 그린 ‘추일한묘(秋日閑猫)’, ‘계관만추(鷄冠晩秋)’ 등은 세밀화에도 능했던 겸재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겸재의 작품 70~80점과 함께 겸재의 화풍을 계승한 신윤복, 김득신, 김홍도, 강희안, 심사정 등 조선시대 후배 화가까지 총 110점 안팎의 그림도 전시된다. 최 실장은 이번 기회에 겸재에 관한 연구 30년을 총정리하는 원고지 3500여장 분량의 저술 작업을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겸재의 첫 벼슬에 대해 “41살 때 종6품으로 특채돼 관상감(觀象監)의 천문학 겸교수를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관람료 무료.(02)762-0442. 글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⑤ 창업의 날개를 펴라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⑤ 창업의 날개를 펴라

    자식들 다 떠나 보내고 직장도 없이 집에 앉아서 화투패만 갖고 하루를 보낼 것인가, ‘사장님’ 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보낼 것인가. 퇴직하고 일 안 해서 편할 줄 알았다면 큰 오산이다. 잠깐 편할지 몰라도 금세 당신은 몸을 배배꼬면서 온 방안을 뒹굴지도 모른다. 근로의 의무는 헌법으로도 정해져 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일을 통해 사람들과 교류하며 살아야 행복하다. 인생의 새로운 2막을 열어줄 노후 창업,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인건비 걱정 없는 독서실·고시원 노후 창업의 성공은 수익창출보다는 안정적이고 행복한 노후 생활에 있다. 퇴직자가 할 수 있는 창업으로 독서실·고시원 창업이 있다. 독서실·고시원 운영은 노후세대에게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 우선 경험이 필요하지 않아 좋다. 운영하는 데 있어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 없다. 인건비도 저렴하다. 독서실 책상과 고시원 방은 학생, 수험생들이 사용하는 개인 공간이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서 정리를 잘 한다. 사실 본인이 건강하면 인건비는 거의 안 든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 학생들이라면 마냥 자식 같아서 좋다. 자식처럼 돌봐주고 챙겨주면서 어른으로서 도리를 다하며 가족같이 지낼 수 있어 외로움을 달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높기 때문에 독서실, 고시원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 그래서 한 번에 큰 돈을 벌기는 쉽지 않지만 쉽게 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자금 여유 있으면 안락한 카페 안락한 노후를 보내고 싶은 여성이라면 카페가 좋다. 물론 자금 여유가 있고 그 여유를 즐기고 싶은 남성도 해볼 만하다. 카페 창업을 하려면 일단 유행에 민감해야 하고 센스가 넘쳐야 한다. 젊은층의 구미에 맞는 카페 분위기를 연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 유행하는 커피에 대한 지식은 필수, ‘카라멜 마키아또’를 시켰는데 다방커피를 내놓을 순 없는 노릇이다. 또 분위기 있는 음악의 선곡력도 중요하다.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전통가요를 틀 수는 없다. 하지만 하루에 수백명이 찾는 명동 한복판의 카페가 아니라면 카페 창업을 하면서 돈 벌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카페 창업은 “돈은 적게 벌어도 좋으니 일자리를 찾고 내 노후를 즐기겠다.”는 사람이어야만 가능하다. ●펜션으로 창업·전원생활 한꺼번에 양평·강화·안면도 등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에는 어김없이 이국적인 펜션들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여행객이면 누구나 그런 펜션에서 한번쯤 살고 싶다는 꿈을 꾼다. 그 꿈을 현실화시키는 가장 간단한 방법, 노후에 펜션을 짓고 살면 된다. 부동산 투자 측면에서 전원주택은 도시 근교에 소박하게 짓는 게 되팔기에 좋아 권장할 만하다. 하지만 창업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펜션은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지어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 도시 근교가 아니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계절별로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사찰이나 명승지 근처에 전망까지 좋으면 금상첨화다. 단,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은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펜션 창업은 노후 자금이 많아 펜션을 짓고도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경우에만 추천한다. 그리고 펜션 창업은 귀농과 다름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컨설팅·출판 대행·번역… ‘전공’ 살려라 젊었을 때의 경험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면 노후 창업 아이템을 찾는 데 고민할 게 전혀 없다. 이른바 ‘오피스형 창업’이다. 특히 관공서 공무원이라면 컨설팅 사업으로 자신의 ‘전공’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 젊었을 때 ‘건설과’에서 일했다면 ‘건설 컨설팅 사무소’를 개설해 자신이 현직에 있을 때 ‘꿰뚫고’있던 지역 건설정보와 노하우를 컨설팅하기 딱 좋다. 교사 출신이면 교사시절 인맥을 활용해 책 출판하기를 원하는 작가나 교사들을 찾아가 출판사와 연결해 주는 출판 대행업도 권장할 만하다. 젊었을 때 낚시가 취미였고 낚시 분야에서 좋은 평판을 얻었다면 낚시터 주변에 찌개전문점을 차리는 것도 적성을 살리는 좋은 방법이다. 나이 들어서도 여전히 외국어 실력이 출중하다면 통·번역 대행업도 소일거리로 그만이다. ●자영업, 건강하면 발로 뛰자 노후에 하는 유통·판매업은 건강한 자만의 특권이다. 본인이 직접 뛴다면 60대라도 40대 정도의 체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판매업은 아무나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창업 아이템 중 하나이다. 그나마 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면 자본금이 적게 드는 유기농 농산품 판매나, 꽃배달 등이 있다. 특히 65세 이상이면 지하철 요금이 무료인 점을 이용, 지하철이 닿는 곳곳으로 지하철을 타고 꽃이나 생일 선물을 배달하는 일도 고려해 볼 만한 창업 아이템이다. 음식점은 노후세대들이 가장 손쉽게 접근하는 아이템 중 하나이다. 그만큼 식상하다는 의미. 음식점이라면 주로 일반적인 돼지갈비 전문점을 떠올리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턱대고 시작했다간 파리만 날리게 된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음식점 창업으로 성공하려면 새로운 먹거리 아이템을 개발하는 데 흥미를 갖고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놓는 게 중요하다. 연합창업지원센터 최재희 소장은 “노후 창업하는 것을 보면 대부분 60대까지가 한계이고 70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노후세대 창업은 50대부터 발빠르게 시작해야 하며 무엇보다 자신의 적성에 맞아야 일도 장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노년창업 이것만은 주의하자 현금 회수 빠른 업종 선택… 동업 땐 수익금 배분 명확히 노인세대의 창업은 장·단점이 있다. 경험이 풍부하고 젊은 세대에 비해 노련하다는 것은 가장 큰 장점이다. 폭넓은 인간관계도 장점으로 부각된다. 반면 체력적 한계와 디지털문화에 익숙지 않은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노인세대가 창업을 할 때는 이 같은 장·단점을 고려한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전문가들은 창업을 하더라도 동년배와 동업하는 것은 가급적 피할 것을 권한다. 동업자가 갑자기 건강이 나빠져 사업을 포기하고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민진암 민간지원팀장은 “동업자와 평소 친분이 깊더라도 사소한 일 때문에 인간관계에 금이 갈 수 있다.”면서 “부득이하게 동업을 하게 되면 사전에 수익금 배분 비율을 명확히 하고 책임소재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창업을 하더라도 과거 경력과 관계가 있거나 평소 관심이 많았던 분야를 선택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단지 수익성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전혀 모르는 분야에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창업을 하기 전에는 치밀한 시장조사를 먼저 해야 하고, 꼭 관련 분야 전문가와 상담을 해야 한다. 노인세대 대부분이 노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창업하는 만큼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사업보다는 현금 회수가 빠른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가맹점을 창업하면 안정적인 수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창업을 하더라도 이른바 ‘올인’하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초생활비를 최대한 확보하고 여유자금으로 창업하는 게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변화에 적응하는 연습을 하고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 노인세대들은 수십년간 한두 가지 업무만 오랫동안 수행했기 때문에, 갑자기 창업을 하면 혼란을 겪기 쉽다. 자신의 신분과 사회적 지위,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 등이 모두 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변화에 적응할 준비를 단단히 하지 않으면 마음에 상처를 입고, 겉모양만 그럴듯한 창업을 했다가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유니폼을 입고 영업을 하면 수익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깔끔한 유니폼이 노인세대의 경륜과 조화를 이뤄,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행복한 창업 사례 결혼상담사 된 교사… 동료 자녀·제자 ‘사랑 메신저’로 충북 청주시에 사는 정재훈(63)씨는 33년간의 교사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정년 퇴임을 했다. 정씨는 교사로 있으면서 퇴임후 무엇을 하고 살까 고민 끝에 ‘결혼상담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정년 퇴임 직전 결혼상담사 자격증을 딴 그는 퇴직과 동시에 결혼상담소를 차리는 데 전념했다. 정씨는 교사 생활 동안 만났던 교사들의 자녀와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들을 공략했다. 그는 자신의 ‘인맥그물’에 걸리는 모든 지인들을 통해 결혼적령기 남녀의 신상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친분이 두터운 지인들에게는 ‘특별히’ 신경 써 준다며 ‘괜찮은 스펙’의 상대를 소개해주기도 했다. 아직 커플 성공률이 별로 좋지 않다는 정씨지만 “퇴임 후 ‘사랑의 메신저’로 지인들 간의 만남을 주선하고 서로 인연을 맺어주며 살 수 있어 행복하다.”며 만족해했다.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에 사는 김정택(58)씨는 모 기업의 영업팀에서 근무하다 5년 전 실직했다. 김씨는 실직 후 4년 동안은 퇴직할 때 받은 돈으로 겨우 연명할 수 있었지만 자금이 바닥나자 구직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자녀 둘을 대학에 보낸 상황이라 학비 지원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부인이 식당에서 일하며 생활비를 보탰으나 가족을 부양하기에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구직을 해도 번번이 퇴짜만 맞았던 김씨는 창업을 하기로 결심, 주변 지인들에게 자문하고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꽃집을 차렸다. 하지만 장사는 처음부터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김씨는 전략적으로 꽃을 사러 오는 모든 손님에게 장미꽃 한송이씩을 선물하고 ‘꽃 정찰제’를 실시했다. 그때부터 김씨 가게를 찾는 손님은 두 배가 됐다. 김씨는 “꽃은 제 인생의 길을 열어줬다.”면서 “꽃이 아니라 손님들에게 행복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곤드레 아가씨 들놀이서 누드쇼

    6월28일 전남(全南) 광산(光山)군의 모 조합에서는 화순(和順))군의 명승지 적벽(赤壁)으로 전직원이 들놀이를 갔는데, 이날 얼큰하게 취한 5명의 여직원들이 니나노 가락을 드높게 부르다가 그것으로도 부족했던지 위·아래 옷을 차례로 벗어붙인 다음 아슬아슬한 차림으로 「누드·쇼」를 연출, 새마을운동에 열중인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다고. -하려면 자기 군에서나 할 것이지… <광산(光山)> [선데이서울 72년 7월 16호 제5권 29호 통권 제 197호]
  • 中 헤어쇼, 머리 위에 ‘탑’이?

    “내 머리가 무거워서~” 중국 10대 명승지 중 하나인 시후(西湖)의 자랑 ‘레이펑탑’(雷峰塔)이 헤어쇼에 등장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했다. 시후가 자리 잡은 저장성 항저우시 출신 유명 헤어디자이너 양지샹이 최근 특별한 헤어쇼를 열었다. 바로 ‘시후의 10가지 명소’(서호십경·西湖十景) 중 ‘뇌봉석조’‘(雷峰夕照)와 ’단교잔설‘(斷橋殘雪)을 헤어스타일로 표현해 관객 앞에 선보인 것. ‘뇌봉석조’는 산꼭대기에 세워진 ‘라이펑탑이 석양에 물들어 아름답게 비치는 모습’을 뜻하고 ‘단교잔설’은 ‘호수에 걸린 돌다리에 쌓인 눈이 다리 가운데부터 녹기 시작해 멀리서 보면 마치 다리가 끊어진 것처럼 보인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올해 76세의 베테랑 헤어디자이너인 양지샹은 “데뷔 60주년을 맞는 해를 기념해 특별한 행사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헤어쇼에 등장한 모델들이 머리 무게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하자 자리에 앉아있던 관객들은 큰 박수갈채를 보내며 이들을 격려했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특파원 칼럼] 부럽기만 한 양안 관계/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부럽기만 한 양안 관계/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진심으로 조국의 아름다운 섬인 타이완을 방문해 걸으면서 하나하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아리산(阿里山)과 르웨탄(日月潭)은 물론 타이완 곳곳을 다니며 동포들을 만나뵙길 원합니다. 제 나이 벌써 예순일곱에 이르렀습니다만 걷지 못하면 기어서라도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진심으로 원합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지난 13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애절한 희망을 이렇게 표현했다. ‘걷지 못하면 기어서라도’ 타이완에 가보고 싶다는 원 총리의 희망이 단지 희망사항으로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왜일까. 지금 같아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원 총리가 타이완의 명승지인 르웨탄에서 유람선을 타고 낙조를 바라보는 모습이 연출되는 상황도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사실 지난해 타이완의 마잉주(馬英九) 총통 당선 이후 중국과 타이완은 ‘부창부수’가 따로 없을 정도로 죽이 척척 맞고 있다. 지난해 말 마침내 대3통(통상, 통항, 통우)에 합의함으로써 전세기가 아닌 직항노선을 이용한 양안 국민들의 대대적인 자유왕래가 실현됐다. 정치 및 군사교류를 확대하자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제안에 마 총통은 군사력 감축 계획으로 화답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파고에 시달리고 있는 타이완에 대한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제3차 국공합작’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양안 간에는 더 이상 적대적 표현이 비집고 들어갈 구멍은 없어 보인다. 이런 밀월은 도대체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단지 타이완의 집권당 간판이 ‘독립’을 외치던 민진당에서 국민당으로 바뀌고, ‘눈엣가시’ 같던 천수이볜(陳水扁)이 영어(囹圄)의 몸이 되었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중국과 타이완은 사실 오랜 교류의 역사를 갖고 있다. 상층부에서는 항상 으르렁댔지만 국민들의 인적·물적 교류에 대한 장벽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그렇다 보니 국민들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하나의 중국’이라는 의식이 뿌리를 내려 요란하고 조급하게 통일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듣기 힘들다. 그렇게 밀월은 시나브로 찾아왔다. 두 번의 정상회담, 한국 국민 수백만명의 금강산 관광, 수천억원을 쏟아부은 개성공단 사업…. 한국과 북한은 양안 못지않게, 아니 오히려 더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각종 교류를 진행해 왔지만 2009년 3월 오늘의 자화상은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북한은 연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험담을 쏟아내고, 금강산 관광은 중단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데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개성공단도 언제 문 닫을지 알 수 없는 지경이다. 독일이 했고, 중국이 쓰고 있는 교류의 역사를 우리는 왜 못하는 것인가. 너무 정상회담류의 전시성 이벤트에만 매달렸던 건 아닌가 반성해볼 대목이다. “남북관계는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지금은 조정기다.”라는 대북 정책 최고책임자의 말도 지금처럼 급박한 상황에서 나올 이야기는 아닌 듯싶다. 상하이 와이탄(外灘)의 국제여객터미널을 출발해 타이완 기륭항으로 향하는 대형 유람선은 5월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대륙 관광객 1만 2000여명을 타이완으로 ‘모셔갈’ 계획이다.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도 항로를 통해 수천명이 타이완 관광길에 오른다.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유람선 한쪽에는 “양안의 경제에 ‘땔나무’를 더하고, 양안의 교류에 ‘마음’을 더하자.”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우리는 언제쯤 자유롭게 남북한을 왕래할 수 있게 될지, 양안의 밀월을 지켜보면서 그저 부럽기만 할 따름이다. 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stinger@seoul.co.kr
  • 남북 경색속 강원-북한 교류 ‘활발’

    남북 경색국면 속에서도 강원도가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관계자들을 최근 평양과 금강산 등에서 만나 송어양식장 건립지원 등 남북 강원도 교류협력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추진하지 못했던 송어양식장(3300㎡)을 북측 강원도 안변군 과평리 남대천변에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연간 50t의 송어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오는 6월까지 완공된다. 남측은 설계와 자재를 제공하고, 북측이 인력과 시공을 맡기로 했다. 또 안변 남대천변에 2003년 12월과 2008년 5월 각각 준공한 연어 부화장과 양어 사료장은 북측의 내수면 어업을 위한 기반조성 차원에서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금강산 인근의 삼일포와 금천리 협동농장의 10㏊에 이르는 논·밭을 공동 경작하고 1000마리의 돼지를 기르는 양돈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2001년 시작된 금강산지역 솔잎혹파리(1600㏊)와 북강원도 전역의 잣나무 넓적잎벌(1100㏊) 방제사업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남북 강원도교류협력은 북측의 초청으로 강원도 이근식 기획관리실장 등 실무자 3명이 지난달 18~21일 평양과 금강산을 방문, 민족화해협의회 및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관계자와 실무협의를 갖고 합의서를 교환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민간차원의 순수 경제협력인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 개성공단사업 등도 빨리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북고성에 연탄 지원 추진

    강원 고성군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고성에 연탄을 전달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고성군은 18일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본부와 공동으로 ‘북고성 사랑의 연탄전달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군은 2000년부터 적립된 남북교류진흥기금에서 예산 2100만원을 지원,연탄 5만장을 북고성 온정리 지역에 전달할 계획이다. 연탄나눔운동본부는 이를 위해 최근 북한 명승지도국에 연탄 지원을 위한 방북을 요청했지만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연내에는 어렵고 다음달 중에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측에서 방북 초청장이 나오는 대로 통일부에 방북승인을 신청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고성군 남북교류진흥기금은 1999년 12월 ‘고성군 남북교류진흥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가 제정되면서 2000년부터 3년동안 매년 군비에서 1억원씩을 출연, 현재 원금과 이자를 합쳐 4억 2300만원이 적립돼 있다.황종국 고성군수는 “고성군 남북교류진흥기금으로 대북지원사업을 처음 추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앞으로 남북 고성간 교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단독] 강원도 민통선 2.5㎞ 북상

    [단독] 강원도 민통선 2.5㎞ 북상

    금강산·개성관광이 중단되는 등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강원도와 지역주둔 군부대가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의 북상과 동해안 철책선 일부의 철거에 합의해 관심을 끌고 있다.어려운 지역경제를 감안한 결단으로 평가된다.  30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역 농가의 불편을 덜고 바다를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새해부터 민통선을 2.5㎞ 북쪽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또 동해바다 해안선을 따라 설치된 군 철책선 길이 29.4㎞도 철거하기로 했다. ●민통선안 농지 90㏊ 자유 통행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18개 시장·군수,김근태 육군 제1야전군 사령관과 예하 부대장 등은 지난 28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지역 군·관 협의회’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휴전선과 비무장지대(DMZ)의 남방한계선 아래인 민통선이 평균 2.5㎞ 북상한다. 이는 몇년 전부터 고성군 현내면 제진검문소를 북상시켜 통행에 불편을 덜어 달라는 고성군과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또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오작교 습지생태지구에 대한 연구와 안동철교~백암산 일대 평화생태특구의 원활한 사업 추진도 가능해졌다.  민통선 부근 주민들은 “민통선 안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여러 절차를 밟아 군 검문소를 통과하며 수십년 동안 불편을 겪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해 왔다.민통선을 통과하려면 입·출입 시간 등을 통제받아야 한다.  고성군도 “남북출입국관리소(CIQ) 등이 민통선 안쪽에 있어 금강산 관광객들은 법무부뿐만 아니라 군의 통제를 받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검문소 이전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부대측은 ‘군사안보적 측면에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민통선을 현재의 제진검문소에서 2.5㎞ 북상시켜 CIQ 등의 북쪽 지점으로 옮기는 데 합의했다. 단 통일전망대는 여전히 민통선 안에 남았고,DMZ박물관에 대해서는 더 협의하기로 했다.고성지역 농민들은 민통선 안의 90㏊에 이르는 농지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됐다. ●사천,연곡,용촌천 등 명승지관광 기대  이와 함께 강원 동해안 바닷가를 따라 설치된 군부대 철책선도 내년에 29곳의 29.4㎞가 철거된다.관광지인 동해바다의 긴장된 이미지를 개선하고 바다를 찾은 외지인들이 해안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특히 강릉시 사천·연곡 해수욕장과 고성군 용촌천 일대,속초 장사동 지역 등 주요 명승 관광지가 이번 철책선 철거 대상에 포함돼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올 여름에는 불경기 속에도 ‘가뭄에 단비’처럼 관광수입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구체적인 철거 지역과 시기는 해당 시·군과 단위 군부대가 실무 접촉을 가진 뒤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최동용 강원도 자치행정국장은 “5개월 가까이 금강산 관광길이 끊겨 민생경제가 어려운 때에 군부대가 주민과 관광객을 위해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면서 “민통선 안에는 명승지가 많아 동해안 관광이 되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단풍으로 물든 맛 온천으로 돋운다

    단풍으로 물든 맛 온천으로 돋운다

    가을이 절정을 향해 치닫는 11월. 한국관광공사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가을 여행 상품 다섯 개를 선정, 발표했다. 단풍은 물론 맛있는 음식과 온천욕 등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상품들로 구성됐다. ●영월 다하누촌 한우+적멸보궁 법흥사 단풍+충주 앙성온천(당일) 붉게 물든 단풍구경도 하고 세계적으로 희귀한 탄산온천을 자랑하는 충주의 앙성 온천에서 피로도 풀 수 있는 1석2조의 휴식여행 상품이다. 정선의 다하누촌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일등급 한우를 맛볼 수 있다. 전국 여느 단풍명소들처럼 사람과 차량에 치이지 않고 호젓하게 산사의 여유로운 가을을 만끽할 수 있어 더 좋을 듯. 하나투어인터내셔날 (02)398-6516. ●‘호남의 금강’ 대둔산 단풍케이블카와 ‘추젓’ 강경젓갈(당일) 대둔산은 산세가 뛰어나 충남과 전북 두 곳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해 놓은 산이다. 그만큼 산세가 뛰어나다. 단풍이 물들 때면 천하절경 금강산과 닮았다고 해서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귀경길엔 가을 젓갈 ‘추젓’으로 유명한 강경포구에 들른다. 전통적인 솜씨로 각지에서 생산된 다양한 젓갈을 선별 구입한 뒤 발효, 숙성시켜 만든 강경젓갈을 맛볼 수 있다. 아름여행사 (02)722-0419.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지 쁘띠프랑스와 남이섬 여행(당일) 멀지 않은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강추’할 만한 상품.TV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촬영지인 쁘띠프랑스는 ‘이곳이 우리나라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건물만 보면 지중해 연안의 마을 같기도 하고, 주변 산들과 함께 보면 마치 알프스 산록의 전원마을 같은 느낌도 든다. 춘천 남이섬 동쪽 강변의 갈대밭과 서쪽 강변의 계수나무길, 북쪽강변의 희망의 남단, 그리고 메타세쿼이아길 등엔 지금 가을이 한창이다. 춘천닭갈비와 도시락 등 추억의 먹거리를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행스케치 (02)701-2506. ●단양팔경 나들이(당일) 단양군 최고의 명승지 단양팔경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단풍절경지. 옥순봉, 구담봉, 제비봉, 도담삼봉 등 다양한 단풍 비경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가을이 차분하게 내려앉은 단양팔경을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듯하다. 매달 1,6일엔 단양장이 열린다. 단양육쪽마늘 등 지역특산품과 만나는 좋은 기회다. 엘림항공여행사 (043)644-3501.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아주 특별한 땅 ‘밴프’

    아주 특별한 땅 ‘밴프’

    # 애서배스카 빙하 위에 서다 밴프와 재스퍼국립공원의 경계가 되는 곳에 컬럼비아 아이스필드가 있다. 북반구에서는 북극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빙원(氷原). 최고봉인 컬럼비아산(3745m) 등에 둘러싸인 빙원은 면적이 325㎢에 달한다. 밴쿠버시 전체 면적과 맞먹는 크기다. 앨버타주 관광청 관계자는 “밴프의 산들 꼭대기에 형성된 빙하 중 일부 독립 빙하를 제외하고 모두 컬럼비아 빙원에서 흘러든다.”고 말했다. 이 빙원에서 흘러내린 애서배스카 빙하는 직접 밟아 볼 수 있다. 인디언어로 수풀이 우거져 있다는 뜻의 애서배스카 빙하는 90∼300m 두께의 얼음이 1㎞ 폭으로 6㎞가량 흘러내린 빙하다.1849년 방문객센터가 있는 곳까지 세력을 떨쳤던 빙하는 이후 줄어들기 시작해 현재는 1.5㎞가량 뒤로 밀려나 있는 상태다. 맞은편 방문객센터에서 버스로 빙하 아래까지 간 뒤 설상차로 갈아타고 빙하로 올라간다. 바퀴 하나의 크기가 어른 키만 한 설상차는 빙하 상류에 관광객을 내려놓는다. 관광객들은 빙하 위에 쌓인 눈을 뭉쳐 눈싸움도 하며 20분 정도 빙하체험을 즐긴다. 안전성이 확인된 곳이긴 하나, 출입통제 표지판 밖으로는 나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빠진 사람만 안다.’는 크레바스가 존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글라스는 꼭 챙길 것. 빙하에 반사된 햇빛에 자칫 눈이 상할 수도 있다. #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풍경들 초행길임에도 언젠가 와 본 것 같은 착각, 흔히 데자부라고 불리는 현상을 경험한다고 해서 전혀 이상할 게 없는 곳이 앨버타다. 마릴린 먼로가 주연한 고전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부터 내용 못지않게 촬영지가 화제가 됐던 ‘브로크백 마운틴’ 등 최근 영화까지 무려 100여편의 영화에 밴프를 비롯한 앨버타의 명승지들이 등장했으니 말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밴프 시내 인근의 영화 촬영지들은 빼놓지 않고 찾길 권한다. 당대를 풍미했던 배우들의 흔적은 물론, 빼어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밴프 스프링스 호텔 아래 보 폭포(bow falls)는 ‘돌아오지 않는 강’의 촬영지. 마릴린 먼로와 로버트 미첨이 뗏목을 타고 내려가는 장면이 촬영됐다. 흔히 브래드 피트가 열연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이 폭포를 따라 이어진 보 강에서 촬영됐다고 알려져 있지만, 앨버타 관광청 관계자는 와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밴프역에서는 ‘닥터지바고’의 이별장면이 촬영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 새의 눈높이에서 본 로키산맥 캐나디안 로키의 들머리인 밴프의 고도는 해발 1300m. 여기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 병풍처럼 둘러쳐진 로키산맥의 우람한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밴프 시가지 인근의 밴프 곤돌라는 설퍼산 정상(2286m)까지 불과 8분만에 닿는다. 밴프 다운타운 주변과 미네완카 호수, 캐스케이드산 등과 마주하면 찬사가 절로 나온다. 전망대 옆으로 샌슨스 피크까지 목제 계단이 조성돼 있다. 스카이 워크라 불리는 이 길을 따라 로키산맥과 함께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왕복 30분 정도 소요된다. 곤돌라 탑승장 옆에 어퍼 핫 스프링스가 있다.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유황온천이다. 레이크 루이스 곤돌라는 레이크 루이스 스키리조트에 조성된 전망대까지 올라간다. 곰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슬로프 주변에 설치한 2.5㎞ 길이의 전기철조망이 이채롭다. 레이크 루이스와 빅토리아 빙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로키를 안고 달리다 캐나디안 로키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도로가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라고도 불리는 93번 도로다. 밴프에서 재스퍼국립공원까지 이어진 300㎞의 도로 중 남북으로 길게 뻗은 230㎞ 구간을 말한다. 미국의 유수한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이 길을 세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선정하기도 했다. 로키 산맥의 절경을 옆좌석에 태우고 달리는 기분이 드는 곳. 대부분의 여행목적지들이 이 구간에 몰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로를 따라가며 만나는 많은 호수와 빙하, 그리고 웅장한 산들의 자태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운이 좋다면 곰, 엘크 등의 야생동물들과도 만날 수 있다. 글 사진 캘거리·밴프·재스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항공·현지교통:여름 성수기 외엔 밴프의 관문 캘거리로 가는 직항편이 없다. 밴쿠버까지 간 뒤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캘거리로 간다. 캘거리에서 밴프까지는 차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밴쿠버에서 차를 렌트해 밴프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10시간 정도 소요된다. ▶입국:관광의 경우 최장 6개월까지 노비자다. 입국심사시 숙소 예약확인서나 귀국 비행기편을 보여주면 심사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전기:캐나다는 110V를 사용한다. 국내 가전제품을 사용하려면 11자형 플러그를 준비해야 한다. ▶먹거리:밴프 시내에 한국 음식점은 한 곳. 각종 찌개류 14 캐나다 달러(1달러=한화 약 1200원) 등 캘거리 시내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료품점에서 컵라면 등을 살 수 있다. ▶각종 요금:모든 곳에서 어린이는 어른의 절반 가격이다. 밴프 곤돌라 26달러. 미네완카 유람선 40달러.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38달러. 레이크 루이스 곤돌라 25달러. 기타 자세한 정보는 앨버타관광청 한국사무소 홈페이지(www1.travelalberta.com/KR-KO) 참조.
  • 경북, 동해안 1000리 길 관광자원화

    경북 동해안 천릿길에 서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탐방코스가 개발된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428㎞에 이르는 도내 동해안을 따라 생태ㆍ탐방로를 조성하고 이를 역사문화 자원(사찰·정자·사당 등) 등과 연계한 ‘해안 문화 탐방코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도는 동해안의 전설, 풍속(풍어제, 별신굿 등), 인물, 지명유래 등과 관련한 역사문화 자원을 조사해 명승지를 비롯한 유ㆍ무형의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등 다양한 탐방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도가 구상 중인 주요 해안관광 테마로는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의 작품 ‘청포도’의 배경이 된 곳(포항 오천읍 포도밭)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포항 장기곶) ▲구한말 의병장 신돌석 장군 생가(영덕군 축산면 도곡리) ▲울릉ㆍ독도를 지킨 안용복 장군의 발자취 등이다. 도는 이를 위해 이달 중 대경연구원 및 (사)우리땅걷기 신정일 대표에게 동해안 문화탐방코스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해 내년 2월까지 준비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는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본격 사업에 착수한다. 김남일 경북도 환경해양산림국장은 “경북 동해안의 유서 깊은 역사·문화와 수려한 자연경관이 지금껏 사장되다시피 했다.”며 “경북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자원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입 모양 주의깊게 보면 발음도 보여요”

    “입 모양 주의깊게 보면 발음도 보여요”

    “‘Lower your posture.(자세 낮춰)’ 대신 간단하게 ‘Stay low.’라고만 해도 된대요. 또 ‘Grab it firm.(볼을 꽉 잡아)’이라는 표현 대신 그냥 ‘Chin it.’으로 충분하고요. 다 용병들이 가르쳐 준 거죠.” 국내 프로농구(KBL) 구단 현대모비스의 영어통역을 맡고 있는 이근영(28)씨. 그는 외국인 용병선수들에게 ‘살아있는 영어’를 배우는 게 즐겁기만 하다. 졸업을 한 학기 앞둔 대학생(연세대 화학과)이지만 1년 계약인 영어통역직에 지원한 것도 돈보다는 영어를 계속 배울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었다. 하지만 사실 그는 영어공부가 따로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자타가 인정하는 ‘영어고수’다. 국내 10개 프로농구 구단 통역 가운데 영어권 국가에서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다니지 않았거나, 어린 시절을 외국에서 보내지 않은 사람은 이씨가 유일하다. 심지어 그는 지난해 10월 팀이 일본 전지훈련을 갈 때 국제선을 처음 타봤을 정도다. 영어실력은 대학 시절 AP듣기 영어동아리 등을 통해 키웠다. 이런 실력을 바탕으로 카투사 배치시험에서 1등을 했고, 그 덕에 AFN-KOREA 방송국에서 통역병으로 근무했다. 한국의 명승지를 소개하는 ‘KOREA DESTINATION’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현지 주민들이나 관계자들을 만나 통역하는 일이었다. ●CNN·영자신문이 최고의 선생님 이씨는 영어 공부를 위해 CNN방송과 영자신문을 주로 이용했다.“세 가지 종류의 영자신문을 소리내서 읽는 게 말하기 실력을 키우는 데 가장 효과적이었어요.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억양(높낮이)에 더 신경써서 읽었죠.CNN은 인터넷이나 TV, 대본을 보고 같은 기사를 반복해서 많이 들었죠.CNN은 하루 6시간, 영자지는 2시간 정도는 꼬박꼬박 투자했죠.” 인터넷 백악관 사이트를 찾아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연설,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의 뉴스 브리핑을 외우는 것은 요즘도 하고 있다. 지난 4월 토익에서 만점(990점)을 받은 것도 이런 ‘내공’이 쌓인 덕이다. 그는 초보자들도 CNN과 영자신문을 반복해서 보라고 추천한다.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으면 영어로 자기가 말한 것을 MP3 파일로 녹음한 뒤 반복해서 들어보는 것도 좋다고 권한다. “영어발음과 관련해 저는 말하는 사람들의 입모양을 주의 깊게 봅니다.CNN을 볼 때도 컴퓨터로 입모양만 확대해서 따로 보죠. 이렇게 하면 원어민이 아니면 따라하기 힘든 ‘recruit’나 ‘comfortable’같은 발음을 제대로 할 수 있어요.” ●영어로 말한 뒤 녹음… 반복해서 들으면 ‘굿´ 이미 최고수준에 올랐지만 그는 지금도 영어실력을 가다듬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외국인 용병선수들에게 제 영어의 문제점을 지적해 달라고 해봤어요. 처음에는 ‘너는 너무 잘한다.’고 빼더니 자꾸 캐물으니까 몇 가지 지적해 주더군요.‘너무 빨리 말한다.’,‘가끔 상황에 맞지 않게 어려운 표현을 쓴다.’는 거였죠. 예를 들어 그냥 ‘Be on time.(늦지마)’이라고 하면 될 걸 굳이 ‘Be remind your own punctuality.’라고 어렵게 말한다는 거죠. 이런 지적들이 저에게는 다 약이 되었죠.” 그는 오는 20일이면 구단과의 계약이 끝나 복학한다. 마지막 한 학기가 남았는데 구단 통역일을 할 때 알게 된 호주의 한 자동차부품업체 부사장으로부터 최근 영주권과 함께 취업제의를 받아 고민하고 있다. 또 다음달 말쯤에는 농구 통역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모아 ‘좌충우돌 대학생의 프로농구 일기’(가제)라는 책도 펴낸다. 그는 “전문 통역사가 될 생각은 없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전공과 관련된 석유자원 개발 탐사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글 김성수·사진안주영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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