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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흥관광 하면 이곳! 고흥 대표 관광지 개발 추진

    고흥관광 하면 이곳! 고흥 대표 관광지 개발 추진

    전남 고흥군이 관광지를 대표하고 대규모 관광객 유인이 가능한 핵심 브랜드 개발을 추진한다. 고흥군은 소록도, 우주센터 등의 명소가 있고, 최근 팔영산 편백숲과 쑥섬·연홍도 등이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고흥관광 하면 이곳’이라고 대표할 만한 관광브랜드가 없는 현실이다. ‘고흥 대표 관광지’는 연간 100만명 이상을 유치하고, 일정 수준의 관광 인프라와 매력을 갖춘 곳을 지역 관광거점으로 개발해 관광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군은 전문가 자문과 전 국민 대상 아이디어 공모를 거쳐 오는 8월까지 대표 관광지 개발 후보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전 국민 대상 아이디어 공모는 6월 22일부터 7월 21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다. ▲고흥을 대표하고 대규모 관광객 유인이 가능한 핵심 관광지 조성 ▲최신 관광트렌드에 부합하면서 지속 발전가능한 관광지 ▲대중성이 있으면서도 고흥의 자연·문화·산업과 연계되는 관광지 조성을 제안 대상으로 한다. 8월 중순 최우수 200만원 등 총 600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한다. 군 관계자는 “대표 관광지 개발의 최종 목표는 대규모 관광객 유치보다는 관광객과 주민이 모두 행복하고 지속 발전하는 관광도시 고흥을 만드는 것이다”며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개발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고흥 대표 관광지 개발 아이디어 공모전의 자세한 내용은 고흥군 홈페이지 및 고흥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새만금에 상용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

    새만금지구에 상용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이 추진된다. 전북도는 새만금지역 상용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이 정부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200억원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상용차 자율주행 분야는 전북도가 자동차산업 체질 개선을 위해 2017년부터 준비해온 사업이다. 상용차 자율주행 기반시설은 새만금 4호 방조제 하부도로에 직선도로 10㎞, 인접한 관광명소화 부지에 곡선도로 1.5㎞를 구축한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왕복주행 시 실도로 21㎞에서 시속 80㎞로 상용차 자율군집주행 시험을 하게 된다. 자율군집주행은 선두 트럭에만 운전자가 탑승해 뒤따르는 차량들을 통신으로 제어하며 운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주행로 마다 사물통신 기반의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해 돌발, 공사구간, 기상정보 등 교통안전서비스를 제공하고 협조형 자율 군집 주행 테스트를 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상용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타 산업과 융합한 신산업을 창출하고 상용차 부품기업의 미래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화첩 16쪽이 70억?… 겸재도 놀라 벌떡 일어날 듯

    화첩 16쪽이 70억?… 겸재도 놀라 벌떡 일어날 듯

    산수화-인물화 8점씩 총 16점 구성 각 그림 ‘겸재’ 서명 ‘정선’ 백문방인 1740년 후반 70대에 그린 작품 추정조선 후기 대표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보물 화첩이 경매에 나온다. 케이옥션은 다음달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7월 경매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796호 ‘정선 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이 출품된다고 23일 밝혔다. 낙찰 추정가는 50억~70억원이다. 이 화첩은 금강산과 주변 동해안 명소를 그린 진경산수화 8점과 중국 송나라 유학자들의 일화와 글을 소재로 그린 고사인물화 8점 등 총 16점이 묶여 있다. 원숙한 필치와 과감한 화면 구성, 산수화와 인물화를 각 8점씩 균형 있게 고려한 드문 형태 등 작품성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2월 보물로 지정됐다. 화첩은 우학문화재단 소유로 용인대가 관리해 왔다. 재단은 작고한 이규훈 전 용인대 이사장이 1996년 설립했으며, 국보 262호 ‘백자 달항아리’, 국보 263호 ‘백자 청화산수화조무늬 항아리’, 보물 제1286호 고려시대 불화 ‘수월관음도’를 비롯한 다수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용인대박물관 기획전 등을 통해 소장품을 공개해 왔다. 화첩 표지에는 ‘겸재화’(謙齋畵)라는 표제가 써 있고, 각 그림에는 제목과 ‘겸재’(謙齋)라는 서명과 함께 ‘정’(鄭), ‘선’(敾)을 각각 새긴 두 개의 백문방인(白文方印·글자 부분이 하얗게 찍히는 도장)이 찍혀 있다. 이것으로 미뤄 1740년대 후반 겸재 나이 70대에 그린 작품으로 추정된다. 수묵으로 그린 진경산수화 8점은 ‘단발령’, ‘비로봉’, ‘혈망봉’, ‘구룡연’, ‘옹천’, ‘고성 문암’, ‘총석정’, ‘해금강’ 순서로 구성됐다. 소품이지만 화면의 크기에 구애받지 않고 자연의 풍도가 넉넉하게 잘 표현돼 있다. ‘비로봉’ 등 5폭은 겸재의 ‘해악전신첩’(보물 제1949호)에는 없는 경관이다. 고사인물화는 인물을 작게 묘사하고 산수 배경과의 조화를 강조한 점경인물(點景人物) 형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고사인물화는 대개 시대를 특정하지 않고 중국의 현인이나 은자들을 두루 그려 내는데 이런 관행에서 벗어나 송나라 인물들에 초점을 맞춘 점에서 조선 후기 문인 취향을 잘 보여 준다는 평가다. 이번 경매의 관전 포인트는 겸재 화첩이 고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하는지 여부다. 기존 고미술품 최고 낙찰가는 2015년 12월 서울 경매에 나왔던 보물 제1210호 ‘청량산괘불탱’(淸凉山掛佛幀)이 기록한 35억 2000만원이다. 겸재의 작품은 다음달 4일부터 경매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사전 예약을 거쳐 관람할 수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통진·월곶·하성 일대 641만㎡ 규모 평화경제특구 조성

    통진·월곶·하성 일대 641만㎡ 규모 평화경제특구 조성

    민선7기 경기 김포시장 정하영 호가 전반기 성과를 발판 삼아 후반기 과제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시장은 취임 2주년에 즈음에 “북부권 일대에 평화경제특구를 조성하고 통진읍·양촌읍에는 종합운동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고, “올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이던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내년 1월 개관 예정이며 광역급행철도(GTX) 수혜범위 확대 연구용역은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2년간의 성과에 만족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폭증하는 행정 서비스 수요에 발맞춰 후반기에는 코로나19 사태라는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변화시켜 더 새로운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김포시는 후반기 주요 전략과제를 선정하고 중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민선7기 후반기 김포시의 전략과제를 살펴본다. ●평화도시 향한 힘찬 발걸음 중단 없어 정하영 시장은 “평화경제특구는 수십 년간 중첩규제로 큰 피해를 본 김포시가 자족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통진읍·월곶면·하성면 일대에 641만 4000㎡ 규모로 특구를 조성해 개성공단과 북한 접경지역을 지원할 교류협력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포시는 평화경제특구 지정이 단순한 경제·산업 인프라 차원을 넘어 김포시가 남북협력과 한반도 평화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강하구는 70여년간 중립수역으로 생태계가 그대로 보전 되면서 천혜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또한 북한을 근접 조망할 수 있어 평화통일에 대한 의식 고취와 함께 평화·생태 관광의 최적지로 꼽힌다. 이를 위해 김포시는 한강 철책제거 및 수변공간 활용방안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오는 7월 마치고 2021부터는 철책 제거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2017년도 착공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내년 1월경 개관 예정이다. 김포시는 김포가 가지고 있는 생태와 평화자원을 바탕으로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관광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과 연계된 고려 문화유산 디지털 체험관은 내년도 1월에, 애기봉 생태탐방로는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대중교통 확충… 격자형 철도망·교통기반시설 구축 김포시는 시민의 교통복지 증진과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광역급행철도 수혜지역 확대를 위한 광역급행철도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경기도·부천시·하남시와 함께 경기 남부를 동서로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의 최적 노선 도출을 위해 ‘광역급행철도(GTX) 수혜범위 확대 연구용역’을 시작했다. 최적노선이 마련되는 대로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포시는 70만 이상 대도시 성장에 대비한 격자형 철도망 교통체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5호선, 인천 2호선 연장은 김포시를 비롯해 인천시, 고양시 등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광역철도 확충을 위한 사업이다. 국토교통부가 추진 의지를 보인 만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년)에 반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철도의 건설 및 철도시설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토교통부장관이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및 광역철도는 이 계획에 반영돼야 예비타당성조사 등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정 시장은 “평화와 문화·생태를 콘셉트로 하는 관광산업은 김포의 50년, 100년을 담보할 먹거리”라고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시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을 중심으로 한 해강안 경관도로인 평화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올해 말까지 노선을 지정한 후 내년도 보상과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준공 예정이다. 김포시는 김포한강로에서 외곽순환고속도로에 직접 연결되도록 하이패스IC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김포IC와의 이격거리 문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영사정IC는 2015년 한국도로공사의 하이패스 전용IC 설치공모에서 대상지로 선정됐지만 한국도로공사 내부 이견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한국도로공사와의 적극적인 업무협의를 통해 사업타당성 평가를 진행하고 설계용역 등 사업추진 동력을 마련하고 2021년 하반기 보상에 들어가 2022년 착공을 거쳐 2024년 준공이 목표다. 이 외에도 걸포3지구에 교통허브에 상업기능이 더해진 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이 진행 중이다. 도심지 화물자동차 밤샘주차 문제 해소를 위한 공영화물차고지 건립사업과 김포골드라인·버스정류장 등 주요 거점간 단거리 이동 편의 제공을 위한 공유전기자전거 운영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첨단산업도시 기반 조성으로 자족도시 구현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리란 전망이 많다. 김포시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경제활력화 TF팀을 이미 가동 중이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의 근간이라 할 주요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제조융합혁신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제조융합혁신센터는 양촌읍 학운리 일원(양촌산업단지 내)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된다. 김포산업진흥원을 비롯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테크노파크, 경기신용보증재단 등이 입주하며 내년 4월 착공, 2022년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김포시는 대곶면 거물대리 일대 난개발과 환경오염문제를 해소하고 체계적인 개발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곶지구(E-City)를 미래형 첨단 주거단지로 개발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먹거리 산업인 전기자동차와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불리는 배터리 산업을 주요 전략사업으로 추진해 전기차 융복합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3월 공장밀집지역 기본계획 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친 상태로 ‘2035 김포 도시기본계획’ 반영 후 2027년까지 대곶면 거물대리 일원 515만 8000㎡를 도시개발법에 의한 복합도시 개발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농촌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농촌경제의 활력화도 도모한다. 이를 위해 시는 체험관광 패키지를 추가로 개발하고 농촌체험 관광 전담조직 운영과 더불어 스마트팜 관광센터를 건립해 나갈 계획이다. 김포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대명항은 연간 1523t 273억원 상당의 어획물을 생산하는 동시에 연간 50만명이 찾는 수도권 서북부의 유일한 항구이지만 어항 기능이나 편의시설 및 관광 콘텐츠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시는 해양수산부가 낙후·고령화한 300개 어촌에 활기를 불어넣을 목적으로 계획한 인프라 현대화 및 자생기반 조성사업인 ‘어촌뉴딜 300 사업’도 응모를 준비 중이다. ●지역 간 균형발전 위한 개발사업 마무리 만전 민선7기 김포시는 쇠퇴한 원도심 재생을 통한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북변동 일원에 행정복지센터와 어울림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공모하는 ’생활SOC 복합화 사업‘에서 ‘백년의 거리 어울림센터’ 등 3개 사업이 모두 선정돼 757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백년의 거리 어울림센터’는 북변동 일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2023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착공은 내년 6월 예정이다.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사업도 본격 추진 중이다. 한강시네폴리스는 1조 2700억원을 들여 고촌읍 향산리·걸포동 일대 112만 1000㎡에 문화 콘텐츠와 첨단 기술이 융합된 미래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1년 사업승인 후 민간사업자 공모로 추진됐으나 10년 넘게 난항을 겪어 왔다. 하지만 민선7기 들어 출자자 변경을 통한 민간사업자 공모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사업을 정상화 했다. 현재 토지보상절차 진행 중으로 10월이면 조성공사에 들어간다. 풍무역세권 개발사업도 본격 진행 중이다. 김포도시공사와 민간기업 등이 공동 추진하는 민·관 합동 도시개발사업으로 풍무역 배후지역에 대한 무분별한 난개발 방지와 계획적인 역세권 개발이 목표다. 김포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과 함께 김포시청을 중심으로 구도심의 기능 증진은 물론 교육·문화·주거가 어우러진 자족 도시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단지 조성공사에 들어가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사우문화체육광장 개발도 진행 중이다. 민관 공동개발사업으로 오는 2026년까지 사우동 6만 6711㎡에 800대분의 지하 주차장과 공공시설·공원, 1360여 가구 공동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부족한 공공청사와 주차공간 문제가 해결되고 사우사거리 일대 원도심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별 없는 교육복지 구현… 신도시 통합복지관 건립 민선7기 김포시는 교육 분야의 지원과 개선을 교통분야와 함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이 2019년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김포 관내 초 6·중 1 학부모 1631명과 초·중·고 교원 841명, 시·도의원 등 총 2484명을 대상으로 고교 평준화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3분의 2가 고교 평준화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시는 고등학교 입학 전형 변경으로 입시부담 감소와 학교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전인적 교육으로 민주시민 교육의 토대를 구축해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신도시 지역 내 부족한 복지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통합사회복지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노인복지관, 장애인비전센터, 보훈회관, 청소년 문화의 집, 건강증진센터 등이 장기동 장애인복지관 옆 부지에 함께 들어서며 2024년 착공해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지리적으로 소외됐던 북부권 5개 읍면 문화·복지 소외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복지 서비스도 확대된다. 민선7기 김포시는 사우동에 소재한 종합사회복지관에 이어 두 번째로 북부권 제2종합사회복지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통진읍 마송리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되며, 대강당을 비롯해 요리교실, 프로그램실, 음악연습실, 상담센터, 드림스타트센터 등이 들어선다. 내년 3월 착공돼 2022년 준공 예정이다. 김포는 주요 문화시설로 김포아트홀과 아트빌리지가 있지만 급격한 인구 증가와 도시 성장에 따라 여전히 문화·예술 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김포시는 김포시민의 문화, 예술 향유와 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공연장과 소공연장·영상예술관을 갖춘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행정절차 진행 중이며 2023년 착공한다. 인구 증가에 따른 공공체육 기반시설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통진읍·양촌읍 일원에 종합운동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관람석 3만석 규모의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수영장, 빙상장, 씨름경기장, 야구장, 테니스장, 캠핑장 등이 들어선다. 2022년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정하영 시장의 공약 중 하나는 ‘1읍·면 1생활체육시설 건립’이다. 김포시는 한강신도시 지역의 부족한 공공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운양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영장, 실내체육관, 다함께 돌봄센터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2022년말 준공 예정이다. 북부권 보건을 위한 제2보건소도 통진읍행정복합청사 신축사업과 연계해 진행 중이며 지상 4층 규모로 2022년 준공 예정이다. 정하영 시장은 “민선7기 김포시의 핵심가치는 시민의 행복과 김포의 가치를 더욱 확실하게 높이는 것”이라면서 “교통과 교육·공원·문화·콘텐츠 등 모든 분야에서 시민들의 실생활 만족도가 더욱 올라가도록 모든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포시는 오는 7월 민선7기 2주년을 맞아 ‘현장중심형’으로 행정조직을 개편하고 고강도 혁신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18세기 거장의 붓놀림 ‘겸재의 화첩’ 경매에…추정가만 70억

    18세기 거장의 붓놀림 ‘겸재의 화첩’ 경매에…추정가만 70억

    조선 후기 대표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보물 화첩이 경매에 나온다. 케이옥션은 다음달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7월 경매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796호 ‘정선 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이 출품된다고 23일 밝혔다. 낙찰 추정가는 50억~70억원이다. 이 화첩은 금강산과 주변 동해안 명소를 그린 진경산수화 8점과 중국 송나라 유학자들의 일화와 글을 소재로 그린 고사인물화 8점 등 총 16점이 묶여 있다. 원숙한 필치와 과감한 화면 구성, 산수화와 인물화를 각 8점씩 균형 있게 고려한 드문 형태 등 작품성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2월 보물로 지정됐다. 화첩은 우학문화재단 소유로 용인대가 관리해 왔다. 재단은 작고한 이규훈 전 용인대 이사장이 1996년 설립했으며, 국보 262호 ‘백자 달항아리’, 국보 263호 ‘백자 청화산수화조무늬 항아리’, 보물 제1286호 고려시대 불화 ‘수월관음도’를 비롯한 다수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용인대박물관 기획전 등을 통해 소장품을 공개해 왔다. 화첩 표지에는 ‘겸재화’(謙齋畵)라는 표제가 써 있고, 각 그림에는 제목과 ‘겸재’(謙齋)라는 서명과 함께 ‘정’(鄭), ‘선’(敾)을 각각 새긴 두 개의 백문방인(白文方印·글자 부분이 하얗게 찍히는 도장)이 찍혀 있다. 이것으로 미뤄 1740년대 후반 겸재 나이 70대에 그린 작품으로 추정된다. 수묵으로 그린 진경산수화 8점은 ‘단발령’, ‘비로봉’, ‘혈망봉’, ‘구룡연’, ‘옹천’, ‘고성 문암’, ‘총석정’, ‘해금강’ 순서로 구성됐다. 소품이지만 화면의 크기에 구애받지 않고 자연의 풍도가 넉넉하게 잘 표현돼 있다. ‘비로봉’ 등 5폭은 겸재의 ‘해악전신첩’(보물 제1949호)에는 없는 경관이다. 고사인물화는 인물을 작게 묘사하고 산수 배경과의 조화를 강조한 점경인물(點景人物) 형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고사인물화는 대개 시대를 특정하지 않고 중국의 현인이나 은자들을 두루 그려 내는데 이런 관행에서 벗어나 송나라 인물들에 초점을 맞춘 점에서 조선 후기 문인 취향을 잘 보여 준다는 평가다. 이번 경매의 관전 포인트는 겸재 화첩이 고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하는지 여부다. 기존 고미술품 최고 낙찰가는 2015년 12월 서울 경매에 나왔던 보물 제1210호 ‘청량산괘불탱’(淸凉山掛佛幀)이 기록한 35억 2000만원이다. 겸재의 작품은 다음달 4일부터 경매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사전 예약을 거쳐 관람할 수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박관열 의원, 동북권지역 규제연계형 특별지원 등 도정질문

    박관열 의원, 동북권지역 규제연계형 특별지원 등 도정질문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박관열 의원(광주2, 더민주)은 6월22일 제34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경기도 동북권 미래먹거리 문제해결, 특별한 희생으로 고통받는 규제연계형 특별지원, 광주물류단지 개발, 남한산성 관광 활성화,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추가지원 등에 대해서 도지사에게 질의했다. 특별한 희생으로 고통받는 동북권지역의 규제연계형 특별지원에 대해서는 올해 ‘제2차 경기도 지역균형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가평, 양평, 연천, 포천, 여주, 동두천 등 도내 낙후지역 6개 시군에 5년간 4,123억원이 투자됐는데 다른 지역보다 규제가 많은 광주가 제외된 이유에 대해 질의했다. 동북권 지역의 제도개선 및 규제합리화를 위하여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개발이익환수에 관한 법률’ 등 규제법률 개정 건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동북권 도민의 희생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도차원의 적극적인 행정을 요청했다. 이에 도지사는“중규모 이상의 산업단지나 공업단지의 건립이나 상수원이 유입되는 않는 지역에 대한 규제완화 등 규제 합리화가 중요한 과제이며 지역 국회의원과 도가 협의해서 실현 가능한 규제합리화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규제 1등급 지역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경기도 도시가스 보급률의 평균에도 못 미치고 있어 도시가스 보급률 개선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지사는 “현재 촌락 지역에 대해서 도시가스 배관망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그 동안 지역 실정에 부합하지 않는 물류단지 개발이 이루어졌다고 지적하면서 올해 3월 개정된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내 물류단지 지정시 시·군의 의견이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서 세계 최고의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접근성 확보와 근교 명소와 연계한 관광 개발이 필요하며 국가보훈대상자가 전국에서 최고로 많은 경기도에서 실질적인 예우수준에 맞는 참전명예수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박관열 의원은 “경기 동북권은 규제완화와 동시에 첨단산업 분야 시설 건설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가장 적격한 지역이며”라 하고 “친환경,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하여 신성장 산업과 고급인력을 유인해 새로운 일자리을 창출하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진·포항·영덕 해상케이블카 사업 잇따라…관광산업 활성화 기대

    울진·포항·영덕 해상케이블카 사업 잇따라…관광산업 활성화 기대

    울진, 영덕, 포항 등 경북 동해안 시군들이 지역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잇따라 해상케이블카 사업에 나서고 있다. 울진군은 오는 7월 1일 ‘울진 왕피천 케이블카’를 개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왕피천 케이블카는 2018년 4월부터 152억원을 들여 울진 근남면 엑스포공원과 해맞이공원 간 총길이 715m에 걸쳐 설치됐다. 최대 높이 55m 규모로, 중간지주 2개, 가이드지주 2개와 상·하부 정류장, 일반 캐빈 10대와 투명바닥으로 된 크리스탈 캐빈 5대도 갖췄다. 왕피천 케이블카는 동해바다와 함께 회귀하는 연어의 모습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고, 특히 엑스포공원은 아쿠아리움, 안전체험관, 염전체험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군은 케이블카가 개장하면 연간 50만명이 찾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영덕군도 내년 6월 개장을 목표로 강구면 일원에 사업비 377억원을 들여 편도 1.3km 해상케이블카를 조성한다. 상·하부 승강장과 상업·편의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케이블카가 개장하면 30대의 곤돌라가 주야간 운행하게 된다. 군은 연간 100만명 이상 탑승한다면 생산유발효과 847억원, 고용유발효과 1765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도 당초 올해에서 연기돼 내년 말 준공된다. 영일만 해상케이블카는 687억원의 민자를 통해 포항여객선터미널과 환호공원을 잇는 높이 100m, 길이 1.8㎞의 자동순환식 왕복 모노케이블카다. 시험운행기간을 거쳐 내년 말 준공하면 연간 100만명 이상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1000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14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군 관계자들은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관광객 모집 효과가 뛰어나 국내 여러 자치단체에서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경북 동해안에 해상케이블카가 생기면 기존 경남 통영, 전남 여수, 부산의 해상케이블카와는 달리 하늘에서 탁 트인 망망대해를 맘껏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진·영덕·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시장·패션·노동운동… 산업화의 미소와 눈물 ‘공존의 공간’

    시장·패션·노동운동… 산업화의 미소와 눈물 ‘공존의 공간’

    한양도성 대문 중 두 번째 문인 흥인문은 정동(正東) 쪽에 있어 동대문이라 불린다. 첫 번째 문인 숭례문(남대문)은 예(禮)를 숭상한다는 의미이며 흥인문은 인(仁)을 흥하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동대문 주변은 시장과 음식점, 약국 등이 밀집한 상업 중심지다. 동대문 근처에 있어서 동대문역, 동대문종합시장, 동대문패션타운 등 동대문이란 명칭이 붙어 있지만 행정구역으로는 동대문구가 아닌 종로구와 중구에 속한다.동대문에서 북쪽으로 도로 건너편에 있었던 이화여대 의대 부속병원이 옮겨 간 자리는 공원으로 조성돼 한양도성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이 자리는 조선 4부 학당의 하나인 동학이 있어 마을 이름을 동학동이라 했다. 동학골 서쪽에 있던 마을은 선비들을 길러냈다는 뜻에서 양삿골, 양사동(養士洞), 양인사동(養人舍洞)으로 불렀다. 이곳에서 복원된 성곽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낙산공원이 나온다. 종로는 조선시대에 이미 동대문까지 뚫려 있었다. 조선 정종 원년에 종루를 중심으로 800여칸의 행랑을 조성하고 시전(市廛)을 배치해 종로는 조선 초기부터 서울의 상업 중심지역으로 성장했다. 종로는 세종로와 더불어 서울의 핵심 간선도로로 세종대로 사거리(광화문 사거리)에서 동대문을 지나 종로구 숭인동 신설동역으로 이어지는 약 4.2㎞의 거리다. 행정적으로는 6번 국도이면서 동시에 51번 서울시도로 돼 있다. 다만 일상적인 지명이나 법정동으로는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동대문까지를 종로라고 부른다. 청계천 북쪽,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과 동대문역 사이가 종로의 동쪽 끝인 종로5·6가동이다. 그 서쪽은 행정구역상 종로1·2·3·4가동이다. 동대문 인근에는 동대문종합시장, 전태일 분신 장소, 평화시장, 청계천 헌책방거리, 동대문패션타운, 동대문신발종합상가, 동대문생선구이골목, 광장주식회사(광장시장), 보령약국 등 9곳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구한말 한성전기회사는 서대문에서 동대문을 거쳐 청량리로 연결되는 서울 중심 도로에 전차 선로를 가설했고, 1899년 5월 20일 최초의 노면 전차가 개통돼 종로와 동대문을 지나다니게 됐다. 한성전기회사는 동대문 바로 안쪽에 발전소와 기계창을 뒀는데 그곳에서 영화(활동사진)를 상영했다. 영화 상영의 목적은 전차 승객을 늘리려는 것이었다. 한성전기회사는 1900년 4월 10일 종로에 가로등 3개를 점등했는데 이날은 ‘전기의 날’로 지정됐다. 동대문은 국내 전기의 발상지인 동시에 국내 최초의 영화관 소재지인 셈이다. 조선 후기에 종로5가역 서남쪽 종로4가에 이현(梨峴·배오개)시장이 있었다. 종로시전, 남대문 칠패시장과 함께 조선 후기 3대 시장으로 꼽히던 시장으로 주로 해산물과 채소를 팔았다. 보부상 출신인 박승직은 1896년 이현시장에 현 두산그룹의 뿌리가 되는 포목점 ‘박승직 상점’을 열었다. 종로5가에서 3가 쪽으로 걷다 보면 ‘두산그룹 발상지’라고 적힌 터를 만날 수 있다. 박승직은 1905년에는 김종한 등 상인들을 규합해 이현시장 자리에 삼일장, 오일장 등 며칠에 한 번씩 시장이 열리던 당시 국내 최초의 상설시장인 광장시장을 설립했다.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남대문시장 경영권이 장악당하자 민족 경제권을 지키기 위해 발족한 것이다. 화물을 쉽게 수송할 수 있는 전차 개통과 광장시장 개장으로 동대문 주변은 빠른 속도로 상업 중심지역으로 발전했다. 광장시장의 ‘광장’은 광교와 장교 사이라는 뜻이다. 포목, 한복, 침구류, 양복 원단, 의류 부자재 등을 도매로 판매하지만 손가락김밥(일명 마약김밥), 빈대떡, 생선회, 족발 등 다양한 먹거리로 외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종로5가의 북쪽 편, 광장시장 맞은편에 1957년 개업한 보령약국이 있다. 최초로 약국의 대형화를 시도한 보령약국이 이곳에 자리잡은 뒤 종로5가 일대는 약국밀집거리가 됐다. 보령약국 창업자 김승호 회장은 ‘개방식 진열장’과 ‘전표제’를 도입해 큰돈을 벌어 1964년에 용각산, 겔포스 등의 약품으로 잘 알려진 보령제약을 설립했다. 특히 진해거담제 용각산은 유명한 “용각산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라는 광고로 보령제약의 간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종로와 청계천 사이 종로5가에는 넥타이를 맨 직장인들도 멀리서 찾아오는 음식점 거리가 있다. ‘종로5가 곱창골목’에는 ‘우리곱창’, ‘할머니곱창’ 등 곱창 전문음식점이 즐비하다. 종로6가 쪽으로 좁은 거리를 걸어가면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 등 닭곰탕 전문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동대문닭한마리골목’에 들어선다. 점심이나 저녁 때면 닭곰탕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닭한마리골목 바로 옆에는 1979년쯤에 형성됐다는 서울 유일의 생선구이 골목으로 서울미래유산인 ‘동대문생선구이골목’이 있다. 연탄 화덕에 구운 고등어, 삼치, 조기 등의 생선과 몇 가지 맛깔스러운 반찬을 곁들인 백반집은 한번 가보면 꼭 다시 찾게 되는 곳이다. 원래는 평화시장 등의 봉제공이나 시장상인들이 주로 찾았다. 연기 자욱한 골목에는 식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종로의 남쪽에 있는 청계천은 인왕산 옥류동천에서 발원해 동쪽으로 흘러 한강과 합류하는 10.84㎞의 하천이다. 1967년부터 1976년까지 청계천을 시멘트로 덮고 청계고가도로를 건설해 복개됐다. 2003년 7월부터 복원 사업이 시작돼 청계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상판을 걷어내 생태 하천으로 바꾸는 공사가 2005년 마무리됐다. 중구 관할인 청계천 남쪽의 옛 동대문운동장은 재개발돼 동대문역사문화공원과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재탄생했다. 두산타워를 중심으로 평화시장과 인접한 지역은 대한민국 패션의 메카로 불릴 만큼 많은 대형 의류상가들이 모여 있다.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이 한 번쯤은 찾는 관광과 쇼핑 명소다. 청계천 남쪽 천변에는 평화시장과 전태일 분신장소, 청계천 헌책방거리 등 3개의 서울미래유산이 있다. 한때 전국 최대의 의류도매상가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평화시장의 역사는 광복 이후 청계천변에 있던 무허가 노점시장에서 시작한다. 6·25전쟁 이후 월남한 북한 실향민들이 모여들면서 시장의 규모가 커졌다. 시장 이름은 평화를 염원한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1958년 큰불이 나 판자촌이 사라졌고 그 자리에 1962년 2월 지상 3층의 철근콘크리트로 시장 건물을 지었다. 점포 수만 2000여개에 이르고 3500여명이 의류 생산과 판매에 종사하고 있다. 산업화의 상징임과 동시에 봉제공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1965년부터 청계천 평화시장 의류회사에서 재단사로 일했던 전태일(1948~1970)은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 앞 대로에서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분신을 해서 끝내 숨졌다. 전태일 열사 사망 30주년이던 2000년 평화시장 앞 보행로에 표석을 설치했고 2005년에는 전태일 거리를 조성했으며 청계천 버들다리에 전태일 기념동상을 세워 열사를 추모하고 있다. 버들다리는 전태일 다리로 명명했으며 2010년에는 표석을 철거하고 평화시장 앞 전태일 분신 장소에 기념동판을 설치했다. 1985년 전태일기념관이 개관하고 1989년부터 매년 전태일문학상을 시상하고 있다. 민주화, 노동운동의 신호탄이 된 역사적 사건이 발생한 장소다.평화시장 1층에는 헌책방거리가 있다. 1960년대 헌책 노점상들이 이곳에 모여 장사를 하다가 복개공사로 갈 곳이 없어지자 평화시장 쪽으로 모여들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중고교 참고서, 영어 원서는 물론 만화, 외국서적, 희귀 서적을 찾는 학생과 어른들로 북새통을 이뤘던 곳이다. 헌책방은 1960~70년대에는 100개가 넘었지만 인터넷에 고객을 빼앗겨 하나둘 폐업했고 지금은 30여곳밖에 남지 않았다. 다닥다닥 붙어 있던 작은 헌책방들은 어른 키보다 높이 쌓아 올린 책으로 가득 찼고 가게가 좁아 길가에 쌓아 놓고 팔았다. 글 손성진 서울신문 논설고문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서현옥 의원, 평택시 생활체육인과의 정담회 개최

    서현옥 의원, 평택시 생활체육인과의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평택상담소에서 서현옥 도의원(더민주, 평택5)은 지난 18일 원평동 생활체육인과 정담회를 가졌다. 이날 정담회는 평택시 원평동에 위치한 원평근린공원 정비사업으로서 공원 내 운동시설 등이 노후화 및 훼손되어 시민들이 사용하는데 많은 불편이 있어, 이를 경기도 노후생활 SOC 개선사업 확정에 따라 사업이 확정되어 추진하게 되었다. 내년 6월 완공 목표로 추진되며 완료될 경우 원평동 주민은 물론 평택시민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탄생한다. 이날 서 의원은 참석자들과의 대화에서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도내 오염하천 수질개선 최적화 정책개발연구 최종보고회 개최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평택시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평택시에서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에 함께 참석한 시민들은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앞장서 주신 서 의원의 노고에 감사를 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드디어 문 연 하와이…와이키키 붐빈 후 감염자 급증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드디어 문 연 하와이…와이키키 붐빈 후 감염자 급증

    하와이 주 소재의 식당, 커피숍 등 요식업체들의 영업이 재개되면서 활기찬 분위기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현지시각) 대부분의 술집, 헬스장, 영화관 등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에 속한 분야에 대한 영업 재개 허가가 실행되면서 이 일대는 빠른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상태다. 지난 3월 25일 코로나19 사태로 문이 닫힌 지 약 90일 만의 변화다. 특히 와이키키 해변 인근의 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난 20~22일 3일 동안 ‘차 없는 도로’ 행사가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하와이 최대 관광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실제로 3일 동안 진행된 행사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가족 단위의 주민들이 차 없는 도로를 산책하는 등 와이키키 해변과 인근 도로를 걷는 주민들로 크게 붐볐다. 하지만, 이 같은 고위험 직종의 운영 재개와 다수의 인파가 몰리는 행사 기획으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최근 들어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9일 집계된 하와이 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27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감염 수치다. 더욱이 하루 만에 증가한 추가 확진자 27명 중 25명은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오아후 섬에서 발생, 나머지 2명의 환자는 각각 마우이섬과 카우아이 거주민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주 보건당국은 경제 활동 재개와 각종 지역 행사 개최 등으로 인해 인파가 집중되는 곳에서의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와이키키 해변에 소재한 레스토랑 직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수의 추가 감염자가 있을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기도 했다. 논란이 된 해당 레스토랑은 현재 잠정적인 영업 정지를 공고한 상태다.술집과 식당, 영화관 등의 영업을 재개한 직후 추가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주 당국도 매우 당황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일부 상점에 입장하는 고객 중 마스크 착용을 거부, 갈등이 빚어지는 사례가 보도되면서 주 당국은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밀폐된 장소에 입장하는 고객은 상점 관리자로부터 마스크 착용을 강요받을 수 있으며, 이를 거부할 시 입장 자체를 거절당할 수 있다고 주 당국은 공고했다. 또, 상점 관리인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고객과의 갈등 시 관할 경찰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2일 기준 하와이 주 소재의 술집과 체육관, 요가, 훌라 할라우 등을 포함한 모든 헬스장의 운영이 재개된 상태다. 다만 술집에서의 라이브 음악 공연은 일체 금지됐다. 또, 영화관, 박물관 등 하와이 주요 명소와 진주만 국립기념관, USS 보우핀 잠수박물관, 비숍 박물관, 이올라니 궁전 등의 외부인 방문도 가능하다. 단, 방문객은 모든 장소의 실내 입장 시 관리인의 체온 측정 요구에 의무적으로 협조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모든 식당과 술집, 커피숍은 기존 최대 수용 인원의 50% 인원 고객만 입장, 한 테이블마다 최대 10명 이하 인원의 모임만 허가된 상태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부산 이기대공원 난개발 방지...보전녹지 지역으로 용도변경

    부산 이기대공원 난개발 방지...보전녹지 지역으로 용도변경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공원 일몰제’로 난개발 위기에 빠진 부산 이기대공원의 용도변경이 추진된다.시는 이기대공원이 대부분 임야로 돼 있어 보전녹지 지역으로 지정되면,자연녹지와는 달리 ‘산지관리법’에 따라 산지 전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민간개발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단 농림·어업인 주택이나 자연휴양림,학교 등 공익시설 등은 개발이 허용된다. 이기대공원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지질학적·생태학적으로 보호가 필요하다는게 시의 입장이다. 전체 이기대공원 200만㎡ 중 75만㎡는 예산 부족 등으로 시가 사들이기가 어려워 내달 1일 공원일몰제가 시행되면 도시계획시설이 실효되면서 난개발과 환경 훼손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시는 이 지역 190만㎡를 보전녹지 지역으로 지정해 부산시민의 미래 자산인 생태명소로서 이기대공원을 지켜간다는 방침이다. 최대경 부산시 도시계획실장은 “이기대공원을 보전녹지로 지정하면 재산권 등에서 제약이 생길 수 있지만,국가생태지질 자산으로 가치가 높은 이기대의 생태계와 환경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24일 용도지역변경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열람 공고할 예정이다. 용도지역 변경에 의견이 있는 시민은 부산광역시 도시계획과( 051-888-2447) 또는 남구청 건설과( 051-607-4732),온라인 부산 도시계획 아고라(www.busan.go.kr/build/agora)에 의견을 내면 된다. 의견수렴이 완료되면 시는 관련 기관 협의와 시의회 의견 청취,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걸쳐 올해 하반기까지 도시관리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털실 옷 벗겨 낸 안양시 가로수서 ‘유충집’ 대거 발견

    털실 옷 벗겨 낸 안양시 가로수서 ‘유충집’ 대거 발견

    매년 겨울 경기 안양시가 벌이는 ‘털실 옷 입은 가로수길’ 조성 사업이 갈림길에 섰다. 털실옷을 벗겨 낸 나무에서 흉물스런 유충집 흔적이 대거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광명, 안산. 시흥 등 경기 일부 지자체와 서울 여러 자치구에서도 벌이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22일 시에 따르면 유충집이 발견된 이 사업은 안양예술공원 명소화 사업으로 도시미관을 아름답게 꾸미고 냉해 예방과 병충해 방지를 위해 2017년 처음 시작했다. “아 새롭다! 신기하다!’라며 시민들이 찾아와 구경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인근 시에서도 견학 차 방문하면서 시를 알리는 사업이 됐다. 시는 구경꾼들이 모이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이라 평가하며 평촌중앙공원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하지만 털실옷을 입혔던 안양예술공원 가로수 수백 그루 대부분에서 유충집이 발견되면서 사업에 의문을 갖는 시민을 중심으로 점차 부정적인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선 “왜 굳이...나무에게 물어는 봤니?”, “자연은 있는 그대로가 가장 아름답다”라며 인위적으로 나무를 꾸미는 이 사업에 부정적이다. 한 시민은 “마치 성황당 같고 정신도 없다”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도시미관을 조성한다며 오색빛깔 털실 옷으로 감싼 가로수가 도시미관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에도 적합한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산림청은 기후 온난화로 겨울철 볏짚으로 나무를 감싸는 것조차도 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 안양시의회에서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김은희 시의원이 나무병원에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성충이 돼 다 나간 상태라 어떤 벌레인지 알 수 없는 상태다. 거미 혹은 나방과 유충집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전엔 없었던 유충집이 사업 시작 3년만에 털실옷을 벗겨낸 안양예술공원 나무에서 발견됐다”며 “포집기능이 있는 털실옷을 소각하지 않고 세탁, 소독 후 다시 사용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만안구 한 관계자는 가로수 20% 정도에서 유충집이 발견됐다고 밝혀 이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김 의원이 직접 안양예술공원을 방문, 확인한 결과 “느티나무 과에는 유충집이 거의 다 있었다”면 “올해 사업 지속 여부를 시에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최대호 안양시장은 “검증결과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올해는 털실옷 입히기 행사를 잠정 중단하고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 사업에 참여했던 자원봉사자와 논의해 앞으로 사업의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안양시 만안구는 복지문화과에서 동안구는 행정지원과에서 ‘털실옷 입은 나무’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먼저 사업을 시작한 만안구의 경우 2017년에는 3739만원. 2019년에는 3494만원 비용이 집행됐다. 동안구는 2018년 985만원, 2019년에는 1230만원이 들었다. 동안구 2018년 예산 내역을 보면 털실 재료비가 585만원, 60여명의 자원봉사자에게 교통비. 식대 등으로 지불한 비용은 400만원 정도였다. 털실옷 자원봉사자 일부는 타지역 시민이며 털실옷을 만드는데 6개월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동서철도 완공 땐 용산역까지 70분대 이동

    동서철도 완공 땐 용산역까지 70분대 이동

    롯데건설은 6월 강원 속초시 동명동 436-1 일원에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를 분양한다. 속초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롯데캐슬’ 브랜드 물량이다. 속초 대표 관광명소인 속초중앙시장과 설악로데오거리가 도보권에 있다. 속초시청을 비롯해 속초우체국,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 강원도 속초의료원, 속초공설운동장, 속초시립테니스장, 속초문화예술회관, 하나로마트 등도 가깝다. 단지에서 도보 5~10분 거리에 중앙초등학교와 해랑중학교가 있다. 속초시외버스터미널이 도보 5분 거리이며 수복로와 번영로, 금강대교, 설악대교 등을 통해 속초시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동해고속도로 속초IC를 10분 내에 진입할 수 있어 서울~양양 고속도로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춘천~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속초역(예정)이 완공되면 용산역까지 1시간 1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바다 조망 운동부대시설을 비롯해 실내골프클럽, 냉온탕과 건식사우나가 포함된 스파, 커뮤니티 건물 옥상의 스카이가든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영화 ‘인투 더 와일드’ 찍고 버려졌는데 여행객 불러모은 버스 결국

    영화 ‘인투 더 와일드’ 찍고 버려졌는데 여행객 불러모은 버스 결국

    영화 ‘인투 더 와일드’는 산악 베스트셀러 ‘희박한 공기 속으로’를 쓴 존 크라카우어가 쓴 책을 바탕으로 미국 알라스카주 데날리 국립공원의 황량한 오지에서 촬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 1992년 24세 모험가 크리스 맥캔들네스가 테클라니카 강의 동쪽 줄기를 탐험하다 1940년대 제작돼 1960년대 버려진 버스 안에서 악천후를 견뎌내다 결국 굶주려 세상을 떠난다. 좋은 대학을 졸업해 전도가 유망했던 맥캔들네스는 전 재산 2만 4000 달러를 국제 빈민구호단체에 기부하고 가족과의 연락을 끊은 채 여행을 떠난 뒤 조금은 비참하게 죽음을 맞았다. 4년 뒤 크라카우어가 맥캔들레스가 상세하게 적어놓은 탐험 일지를 근거로 책을 썼다. 2007년 할리우드 명배우 숀 펜이 직접 소설을 바탕으로 각본을 집필하고 메가폰을 잡아 영화로 만들었다. 버스는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에 이곳 트레일에 옮겨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촬영이 끝난 뒤 그대로 버려졌다. 그런데 영화를 본 이들이 꾸준히 찾으면서 데날리 국립공원을 찾는 이들은 이 버스를 구경하고 사진찍는 것을 일종의 순례처럼 여기게 됐다. 그런데 워낙 오지라 불상사가 적지 않았다. 가장 가까운 마을이라야 50㎞나 떨어진 데다 강을 건너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벨라루스 출신의 막 결혼한 신부가 강을 헤엄쳐 건너려다 목숨을 잃었고, 2000년에도 익사 사고가 있었다. 지난 4월에는 브라질의 한 남성이 길을 헤매다 빠져나왔고, 2월에는 5명의 이탈리아인이 구조됐는데 한 명은 동상에 걸리고 말았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15건의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됐다.해서 미 육군의 치누크 헬리콥터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문제의 버스를 줄로 연결해 들어올려 딴곳으로 옮겼다고 영국 BBC가 19일 전했다. 근처 도시의 시장은 버스를 옮기는 모습이 마치 “대규모 구조”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앨래스카주 천연자원위원회의 코리 페이게는 관리들도 “이 버스가 갖고 있는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힘과 인기를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버려지고 쓸모없는 운송수단이며 위험하고 인명을 구조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더 중요한 것은 과연 일부 여행객이 목숨을 걸 만한 가치가 있는지”라고 말했다. 앞으로 이 버스를 어찌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처리 방법이 결정될 때까지 안전한 장소에 보관한다는 것만 정해졌다. 데날리 보로의 클레이 워커 시장은 로이터 통신 인터뷰를 통해 “위험 가득한 관광명소”여서 어떻게든 처리해야 했다며 “그래도 우리 역사의 일부인데 한 조각이 길에서 치워지는 것을 보니 달콤쌉싸래하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다큐로 보는 한반도의 자연과 역사

    다큐로 보는 한반도의 자연과 역사

    한국 상징 ‘범’… 사라진 호랑이·표범 복원 가능성은7000만년 전 지질시대 비밀 품은 ‘경기만의 보물섬’한국을 상징하는 동물과 자연, 국제기구와 수십 년 인연을 통해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되돌아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가 잇따라 방영된다. EBS ‘다큐프라임’은 공사 창립 20주년 특집으로 22~23일 오후 9시 50분 ‘범의 땅’ 2부작을 선보인다. 한민족의 생활과 의식 속에 깊숙이 자리잡은 ‘범’을 주제로 한반도의 자연과 역사를 다각도에서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우리 민족이 익숙하게 불러 온 ‘범’은 호랑이와 표범을 엄격히 구분하지 않은 명칭이다. 범은 다른 야생동물에 비해 특별한 존재로, 공포의 대상이자 숭배의 대상이었다. 1부 ‘범의 나라’는 조상들과 범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우리 민족에게 범이 어떤 존재인지 살펴본다. 현재 한국호랑이와 한국표범이 유일하게 서식하는 러시아 극동 지역도 탐색한다. 2부 ‘범이 사라진 땅’에서는 한국호랑이와 백두산호랑이, 한국표범이 한반도에서 완전히 사라진 뒤의 생태계 모습을 살핀다.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조절자였던 범이 사라진 뒤, 한반도 야생동물의 종 다양성은 심각하게 떨어져 온 반면 일부 종의 개체수는 지나치게 많아졌다. 방송은 동아시아 생태계의 중요한 역할을 한 범을 복원할 가능성도 진단한다. 20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되는 OBS 특집 다큐멘터리 ‘대부도, 7천만년의 봄’은 ‘경기만의 보물섬’ 대부도에서 7000만년 전 지질시대의 비밀을 찾는다. 대부도 남쪽 탄도항에 위치한 대부광산 퇴적암층은 1999년까지 건축용 외장재를 얻는 광산이었다. 중생대 후 백악기에 생존했던 초식공룡 ‘케리니키리움’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며 채굴이 중단됐지만 이미 산의 3분의1이 훼손된 상태. 발자국 화석도 도난당한 뒤였다. 우여곡절 끝에 화석을 되찾고 퇴적암층을 보전하기 위한 도민들의 노력으로 현재는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다큐는 2018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대부도 갯벌도 찾아 멸종위기 1급 생물 등 청정갯벌의 생명체도 소개한다. ●KBS ‘한국, 유네스코 가입 70년’19일 오후 11시 40분 편성된 KBS ‘다큐세상-유네스코 가입 70년, 빛나는 동행’은 유네스코와의 협력 관계를 통한 한국의 비약적 발전을 돌아본다. 1950년 6월 14일 55번째 회원국이 된 뒤 가입 후 11일 만에 한국전쟁의 포화에 휩싸인 한국. 1954년 설립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국가 재건 작업을 돕고, 1960년대에는 유네스코 쿠폰 등을 지원해 공업 수준을 끌어올린다. 경제규모가 커진 뒤에는 이사국을 연임하며 2010년부터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빈곤 지역에 문해·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달라진 한국의 역할도 보여 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금천 한내천 둔치 테마풍경길 조성

    서울 금천구가 한내천 둔치를 활용한 테마풍경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한내천은 안양천 중 금천구를 지나가는 구간을 말한다. 구는 2023년까지 한내천 전 구간 7.6㎞에 시골풍경길, 도시풍경길, 생태체험길 등 3가지 테마를 가진 풍경길을 조성한다. 지난해 독산보도교 주변 유채꽃길 등 시골풍경길을 만들었다. 또한 한내천의 유명 명소 십리벚꽃길과 연계해 광명대교~철산대교 구간에 수국정원, 나비정원, 건강공원을 포함한 도시풍경길도 조성한다. 생태체험길은 치유의 숲과 생태탐방로를 갖춘 공간으로 2023년까지 조성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북한산 우이령 탐방로 이용시간 확대

    북한산 우이령 탐방로 이용시간 확대

    북한산 비경을 간직한 우이령 탐방로 이용이 편해진다. 경기 양주시는 국립공원공단이 다음 달 1일부터 우이령 탐방로 예약 마감 시간을 낮 12시에서 오후 4시로, 입장 마감 시간을 오후 2시에서 오후 4시로 각각 연장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이령길 탐방로는 양주시 장흥면과 강북구 우이동을 잇는 지름길로, 6·25 전쟁 때 미군이 작전도로로 개설했다. 양주 구간 3.7㎞, 서울 구간 3.1㎞ 등 모두 6.8㎞의 비포장도로다. 이 도로는 1968년 1·21 사태 때 북한 공작원의 침투로였다는 이유로 4여년간 통제됐다가 주민의 요구로 2009년 7월 부분 개방됐다. 그러나 하루 탐방객이 양주 방면 교현탐방센터에서 500명, 강북구 방면 우이탐방센터에서 500명 등 1000명으로 제한된 데다 사전 예약, 신분 확인, 탐방 시간 통제 등으로 이용이 불편했다. 앞으로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 정기적 정비, 맨발걷기를 위한 세족기 설치 등 편의시설을 추가하고 다양한 탐방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우이령 탐방로는 많은 사람이 찾아야 그 가치가 높아진다”며 “우이령 탐방로가 수도권의 걷기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환경부,국립공원공단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국호랑이, 왜 사라졌나…동물·자연으로 보는 한반도

    한국호랑이, 왜 사라졌나…동물·자연으로 보는 한반도

    EBS ‘범의 땅’, 한국과 ‘범’ 인연 조명대부도 생태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도KBS는 유네스코 가입 70년 특집 방송한국을 상징하는 동물과 자연, 국제기구와 수십 년 인연을 통해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되돌아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가 잇따라 방영된다. EBS ‘다큐프라임’은 공사 창립 20주년 특집으로 22~23일 오후 9시 50분 ‘범의 땅’ 2부작을 선보인다. 한민족의 생활과 의식 속에 깊숙이 자리잡은 ‘범’을 주제로 한반도의 자연과 역사를 다각도에서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우리 민족이 익숙하게 불러 온 ‘범’은 호랑이와 표범을 엄격히 구분하지 않은 명칭이다. 범은 다른 야생동물에 비해 특별한 존재로, 공포의 대상이자 숭배의 대상이었다. 1부 ‘범의 나라’는 조상들과 범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우리 민족에게 범이 어떤 존재인지 살펴본다. 현재 한국호랑이와 한국표범이 유일하게 서식하는 러시아 극동 지역도 탐색한다. 2부 ‘범이 사라진 땅’에서는 한국호랑이와 백두산호랑이, 한국표범이 한반도에서 완전히 사라진 뒤의 생태계 모습을 살핀다.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조절자였던 범이 사라진 뒤, 한반도 야생동물의 종 다양성은 심각하게 떨어져 온 반면 일부 종의 개체수는 지나치게 많아졌다. 방송은 동아시아 생태계의 중요한 역할을 한 범을 복원할 가능성도 진단한다. 20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되는 OBS 특집 다큐멘터리 ‘대부도, 7천만년의 봄’은 ‘경기만의 보물섬’ 대부도에서 7000만년 전 지질시대의 비밀을 찾는다. 대부도 남쪽 탄도항에 위치한 대부광산 퇴적암층은 1999년까지 건축용 외장재를 얻는 광산이었다. 중생대 후 백악기에 생존했던 초식공룡 ‘케리니키리움’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며 채굴이 중단됐지만 이미 산의 3분의1이 훼손된 상태. 발자국 화석도 도난당한 뒤였다. 우여곡절 끝에 화석을 되찾고 퇴적암층을 보전하기 위한 도민들의 노력으로 현재는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다큐는 2018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대부도 갯벌도 찾아 멸종위기 1급 생물 등 청정갯벌의 생명체도 소개한다. 19일 오후 11시 40분 편성된 KBS ‘다큐세상-유네스코 가입 70년, 빛나는 동행’은 유네스코와의 협력 관계를 통한 한국의 비약적 발전을 돌아본다. 1950년 6월 14일 55번째 회원국이 된 뒤 가입 후 11일 만에 한국전쟁의 포화에 휩싸인 한국. 1954년 설립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국가 재건 작업을 돕고, 1960년대에는 유네스코 쿠폰 등을 지원해 공업 수준을 끌어올린다. 경제규모가 커진 뒤에는 이사국을 연임하며 2010년부터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빈곤 지역에 문해·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달라진 한국의 역할도 보여 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한발 떨어져 찾는 ‘은밀한 일상’ 한발 앞서 찾아온 ‘따뜻한 위로’

    한발 떨어져 찾는 ‘은밀한 일상’ 한발 앞서 찾아온 ‘따뜻한 위로’

    빼앗긴 봄에도 꽃은 피듯이 코로나19 시대에도 여름은 왔다. 6월 초, 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가자 베를리너들은 성급히 옷을 벗고 공원에 드러누웠다. 꽁꽁 싸맸던 마음을 꺼내 햇빛에 널고 ‘코로나 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에 멍든 몸을 뜨거운 햇살에 지졌다. 남자들은 웃통을 벗고, 여자들은 비키니 차림이었다.7월의 수영장이나 해변이 아닌, 5월부터(!) 공원에서 저러고들 있으니 계절의 경계가 무색했다. 절로 눈길이 갔지만 동네이웃처럼 자주 보다 보니 어느새 익숙한 풍경이 됐다. 하루는 나도 비키니를 챙겨 입고 태닝족에 합류했다. 반듯이 누워 배와 등을 태웠다. 두 시간 남짓 누워 있었는데 벌겋게 살이 익었다. 베를린에선 이미 여름이 시작된 느낌이다.베를린에서 가장 좋은 계절을 꼽으라면 역시 여름이다. 베를린뿐만 아니라 유럽 도시 전체가 여름에 활기를 띤다. 오전 5시가 되기도 전에 날이 밝고(서머타임 때문에), 해는 밤 9시가 넘어야 진다.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나오면 하늘은 그제서야 짙은 푸른 색으로 어두워지고 석양의 끝을 지운다. 유럽으로 출장을 올 때마다 놀라던 초여름의 늦은 일몰, 잊고 있던 유럽의 긴 해가 매일 떠오르는 요즘이다. 여름에만 할 수 있는 일도 하나둘 늘어난다. 늦은 밤에 보는 오픈에어 시네마도 며칠 전부터 시작했다. 베를린에 있는 35곳의 야외 영화관이 문을 연 것이다. 야외 영화관은 여름 한철 반짝 문을 열고 9월 초면 문을 닫는다. 오픈에어 시네마가 문을 닫는 건 베를린의 여름이 끝났다는 신호다.●‘한여름 밤의 꿈’ 같은 오픈에어 시네마 지난해 여름엔 거의 매주 야외 영화관에 갔다. 이 좋은 걸 베를린 다닌 지 12년 만에, 남자친구가 생겨서 처음 해봤다. 야외 영화관은 동네마다 몇 군데씩 있다. 큰 공원 안에 있기도 하고 슈프레 강변의 바 안에 있기도 하고 클럽 옆에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곳은 크로이츠베르크의 마리아난 플라츠에 있는 프라이루프트 키노다. 영화관 뒤로는 1800년대에 지어진 멋진 문화공간이 있고, 사방은 나무로 둘러싸여 있다.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시골 숲속이나 인적 드문 공원에 들어가는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자연적이고 평온한 바람이 분다. 오픈에어 시네마의 자리는 일찍 온 순서대로 앉는다. 맨 앞자리 몇 줄은 천으로 된 비치의자를 놓을 수 있다. 자리를 사수하려면 한 시간 정도 일찍 가는 것이 좋다. 줄을 서 있다가 30분 전에 문이 열리면 사람들은 일사불란하게 비치의자를 들고 좋은 자리를 찾는다. 영화관 안에는 생맥주와 팝콘, 커리 부어스트(소시지) 등을 먹을 수 있는 야외 매점도 (당연히) 있다. 매점의 불빛이 서커스장 조명처럼 발랄하다. 야외 영화는 보통 밤 9시가 넘어야 시작한다. 싱그러운 나무의 냄새를 맡고 맥주를 마시며 영화를 보는 건 여름이라서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른 계절엔 아예 즐길 수 없으니까. 커다란 스크린이 야외에 있으니 코로나19의 일상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심이 된다. 앉는 사람들 간의 거리는 조정을 하겠지만, 춤도 출 수 없고 디제이도 없이 문을 여는 베를린의 클럽보다는 상황이 훨씬 낫다. 베를린에서 야외 영화관을 고를 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독일어로 더빙된 영화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일이다. 독일에선 극장뿐 아니라 TV에서 보여 주는 모든 해외 영화에 더빙이 돼 있다. 자막이 익숙한 우리에겐 구식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릴 때부터 오디오 북을 듣고 자는 독일인들에게 더빙은 친숙하고 일상적인 문화다. 더빙 문화의 역사도 길어서,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의 목소리는 보통 정해져 있는 성우가 있다. 예를 들어 브루스 윌리스는 30년 넘게 한 목소리다. 야외 영화관을 고를 때는 원어에 영어 자막이 있는 영화를 선택해야 한다. 안 그러면 이해도 못 하는 독일어를 두 시간 내내 듣게 될 수도 있다. ●베를린의 편의점 ‘슈페티’ 앞에서 맥주 한 잔 베를린의 여름이 뜨거워지는 건 슈페티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수로 알 수 있다. 슈페티는 베를린의 편의점 같은 곳. 동네마다 있고 대부분 24시간 문을 연다. 없는 것 없이 다 파는 우리나라의 편의점과는 달리 간단한 식료품과 과자, 음료, 담배류, 술을 주로 판다. 종류마다 다 있는 건 역시 맥주. 밤 10시면 슈퍼마켓까지 다 닫는 베를린에서 유일하게 술을 살 수 있는 곳이다. 그러니 사람들이 밤마다 슈페티 앞으로 모이는 건 당연하다. 술을 사서 가게 앞 인도나 벤치, 길가에 아무렇게나 앉아 마신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슈페티 앞에는 늘 사람들이 맥주병을 들고 서 있다. 하지만 여름엔 그 열기의 농도 자체가 달라진다. 가게 앞의 긴 테이블과 의자를 가득 메우고 앉아 있는 사람들의 바이브가 짜릿하게 전해진달까. “여긴 뭔데 이렇게 사람이 많아?” 하고 쳐다보면 힙한 바가 아니라 슈페티 앞일 때도 많다. 베를린의 슈페티는 술 취한 아저씨나 돈 없는 어린애들만 가는 곳이 아니다. 온 몸에 문신을 한 힙스터들, 소문 듣고 찾아온 관광객, 클럽 가기 전에 취하러 온 젊은 애들, 집 앞에 한 잔 하려고 나온 동네 주민까지 한데 어울려 같이 마시고 같이 취한다. 동네 사랑방이자 여름엔 펍보다 붐비는 ‘가맥집’이다.그 도시에서 꼭 가 봐야 하는 바 순위가 있는 것처럼 베를린에는 유명한 슈페티 명소가 있을 정도다. 미테의 로젠탈러플라츠 역 바로 앞 슈페티가 그렇다. 밤새도록 사람들이 앉아 술을 마시는 다국적 만남의 장소다. 이곳은 워낙 유명해서 슈페티답지 않게 안에 어엿한 화장실도 갖추고 있다. 서울의 ‘편맥’처럼 베를린에는 ‘슈맥’이 있다. 슈페티 앞에 사람이 꽉 차 있는 밤을 만나면 베를린의 여름밤이 도착했음을 알리는 것이다.●히피들의 은신처, 크룽커크라니히 옥상 바 날이 좋으면 더 각광받는 곳, 바로 루프톱 바다. 베를린에도 내로라하는 야외 옥상 바가 많다. 대부분은 호텔 꼭대기에 있다. 25아워스 호텔 꼭대기에 있는 몽키바는 그중에서도 특히 유명하다. 베를린 동물원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때문에 유독 사랑받는다. 베를린을 놀러 오는 여행자들의 인기 리스트에 항상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미테의 아마노 호텔 꼭대기에도, 베를린에서 가장 핫한 부티크 호텔, 소호에도 루프톱 바가 있다. 모두 세련되고 힙한 분위기가 넘친다. 하지만 우리가 매번 호텔 바를 가지는 않듯이, 여기서도 그렇다. 호텔 바보다는 오래돼 보여도 자연적이고 자유가 넘치는 곳을 좋아한다. 그런 옥상 바가 한 군데 있다. 히피들의 아지트처럼 대접받는 크룽커크라니히 바다. 노이쾰른의 쇼핑몰 꼭대기에 숨어 있는 이곳에는 삐걱대는 나무 의자와 테이블이 제멋대로 놓여 있다. 사람들은 바에서 맥주 한 잔을 사서 아무 데나 털썩 앉는다. 유일하게 이들이 신경을 쓰는 건 아름다운 노을. 그것만큼은 놓치지 않으려고 집요하게 쳐다본다. 이곳에서 내다보이는 베를린의 도시 풍경 또한 최고다. 시야를 막는 고층빌딩 하나 없이 고만고만하게 낮고 많은 지붕 너머로 베를린의 상징인 TV타워가 내다보인다. 이 낮은 지평선 도시와 석양을 즐기기 위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 노이쾰른의 아카덴 쇼핑몰 꼭대기로, 한 번에 찾기는 힘든 길을 헤매면서 올라간다. 가는 길이 쉽지 않아 관광객의 레이더에서는 여전히 조금 벗어나 있다. ●야외 사우나서 꿈꾸는 ‘이열치열’ 베를린의 여름이 매일 뜨겁고 쨍쨍한 것만은 아니다. 30도까지 치솟다가도 갑자기 13도로 뚝 떨어질 때가 있다. 그러면 7월 말이어도 조용히 가죽재킷을 꺼내 입어야 한다. 전기장판만큼은 켜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이렇게 으스스한 날엔 목욕가운을 챙겨 바발리로 향한다.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스파 단지처럼 넓은 정원과 실내외 수영장, 마사지실, 레스토랑 그리고 사우나가 13개나 있는 곳이다. 카운터에서 밴드를 차고 들어가고, 나올 때 쓴 비용을 결제한다. 바발리 안에서는 모두 가운을 입고 돌아다닌다. 그러다 사우나에 들어갈 때는 고이 가운을 걸어두고 알몸으로 들어간다. 사우나 안에 남자 여자가 ‘깨벗고 같이’ 들어가는 것이다.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독일의 사우나는 혼욕 문화다. 안에 들어가면 계단식 나무의자에 줄줄이 발가벗은 사람들이 앉아 있다. 매 시간마다 열리는 사우나 프로그램에 맞춰 온 사람들이다. 처음엔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몰라 허공을 쳐다보고 일부러 자연스러운 척도 한다. 하지만 알몸이라는 부끄러움도 잠시, 모두가 똑같이 알몸인 그곳에서 뭔가 원초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누구 하나 똑같은 체형 없이, 늘어진 배와 제각각으로 생긴 허벅지, 어깨, 가슴, 성기까지 늘어뜨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그냥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바발리의 사우나에는 특별한 점이 또 있다. 필링 프로그램이 시작될 때, 팬티만 걸친 전문 마스터가 들어와 프로그램 소개를 하고 커다란 부채질을 한다. 사람들이 앉아 있는 뒤쪽 끝까지 골고루 뜨거운 바람을 보내 주는 것이다. 종교 의식을 치르듯 강하고 경건하게 부채질을 하는 마스터의 몸놀림 또한 이곳 사우나의 관전 포인트다. 야외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고 2층 벽난로 앞에서 와인을 마실 수도 있다. 바발리는 베를린에서 단연 최고의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으로 현재 사우나는 이용이 중단된 상태다. 그래도 야외 수영장에서 나체로 수영하고 정원에 누워 마사지를 받거나 휴식을 취하는 건 여전히 가능하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바발리는 가장 먼저 가고 싶은 곳이다. 뜨거운 사우나에서 땀을 쫙 뺀 후 뻥 뚫린 샤워실에서 샤워하며 이열치열 여름을 나고 싶다. ●공원처럼 산책하는 베를린만의 ‘묘지피서 ’ 베를린에서 공원만큼 산책하기 좋은 곳이 묘지다. 동네마다 크고 작은 묘지가 있다. 제각각 다른 크기의 비석과 그 앞에 놓인 꽃들, 울창한 나무들이 많아 평화롭다. 대부분 숲처럼 나무가 많아서 공원인 줄 알고 들어갔다가 나중에 묘지인 걸 안 적도 많다. 아주 춥고 우중충한 날씨가 아니라면 음산한 기분도 들지 않는다. 햇볕 좋은 여름이라면? 18세기의 멋진 비석도 구경하고 책 읽고 빈둥거리기 좋다. 베를린 사람들은 묘지에서도 공원처럼 산책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풀어놓고 놀게 한다. 누군가의 묘지가 이토록 가깝고 친근하게 있다면 추모하는 일도 서글프지만은 않을 것 같다. 보다 가벼운 걸음으로 찾아와 마음을 나누다 갈 듯하다.베를린에 사는 친구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묘지가 있었다. 그 묘지 안에는 장례식을 치르던 작은 교회가 있었는데, 나중에 카페로 오픈을 했다. 카페 스트라우스. 내부는 아치형의 천장이 그대로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장례식 홀로 쓰이던 공간이 나온다. 반투명 유리로 돼 있는 지붕과 빈티지한 카키색의 창문, 스테인드글라스 유리, 그 안으로 따사롭게 들어오던 햇살에 낮은 탄성이 나올 정도다. 누군가의 죽음이 거쳐 갔고 누군가의 눈물이 흘렀던 공간이라고 하기엔 더없이 평온하고 조용하다. 어느 해 8월, 이 묘지 교회의 작은 정원에서 한참을 앉아 있었다. 따뜻한 카푸치노 한 잔을 마시며 오전 내내 책을 읽던 아침이 생각난다. 베를린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라 더 그랬을 것이다. 작년 여름엔 남자친구와 함께 노트북을 싸 들고 자주 묘지로 갔다. 프란즐러베르크의 오래된 묘지 안에 있는 라이제파크에 가기 위해서다. 검은 비석과 잡풀, 큰 나무들이 울창한 묘지 안쪽으로 죽 걸어 들어가면 공원이 나온다. ‘볼륨을 줄인’, ‘거의 들릴 듯 말 듯한’, ‘나즈막한 목소리’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라이제파크는 이름처럼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가 있다. 공원에는 짧은 풀들이 잔디처럼 자라 있고 그 뒤로 무릎까지 오는 잡풀이, 그 뒤로 중간 키의 나무들이, 그 뒤로 가장 큰 나무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다. 풀숲이 무성해 바로 앞까지 와서야 인기척이 느껴진다. 풀밭에 누워 있으면 도심 한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잊게 된다. 푹푹 찌는 한여름, 살갗이 타 들어갈 것처럼 덥다가도 이 공원 나무 아래에만 누우면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에어컨 있는 집이 거의 없고 지하철에도 에어컨이 없는 베를린에서 호수로 피신을 못 갈 땐 이 공원이 제일 만만하면서도 은밀한 피서지다.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순천종합버스터미널, 22m 국내 최대 크기의 작품 눈길

    순천종합버스터미널, 22m 국내 최대 크기의 작품 눈길

    순천시외버스터미널에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심찬양 작가의 작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터미널 뒤편 골목 건물 벽면에 그려진 그림은 가로 22m, 세로 19m 짜리 국내 최대 크기 작품이다. 그래피티를 통해 쇠퇴한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작품이 등장한 몽미락(夢味樂) 센터는 주민커뮤니티공간과 공유부엌, 예술인 공간 등 다양한 활동 공간을 갖춰 하반기 개관한다. 이번 작품은 미국계 한국인인 ‘벨라’를 모델로 그려졌다. 다양한 시선에 대한 포용과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오는 ‘만남의 광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장천동 도시재생사업 ‘몽미락’을 컨셉으로 희망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선택했다. 심 작가는 한국에 알려지기 전 이미 미국에서 인정을 받은 인물이다. 미국 곳곳에 한복 입은 흑인 여성을 그려 인종차별에 대한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려왔다. 시 관계자는 “이 작품이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장천동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명소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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