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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김 차장, 당신은 눔프입니까

    [커버스토리] 김 차장, 당신은 눔프입니까

    40대 초반의 가장인 김세금씨. 10대 그룹 계열사의 차장으로 연봉 7200만원(상여금 포함)을 받고, 서울 강동구에 5억원짜리 30평형대 아파트를 갖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중산층이다. 오전 6시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부터 그의 주머니에서는 세금이 나간다. 씻는 데만 샴푸 등의 부가가치세로 21원이 나간다. 출퇴근길에도 차량 기름값의 절반 정도인 1850원을 교통에너지환경세 등으로 낸다. 출근길 아침 식사용으로 5000원짜리 커피와 베이글 세트를 사는 데 455원의 부가세를 냈다. 담배 한 갑(2500원)을 사면서 또 담배소비세로 1549원을 냈다. 점심에는 김치찌개(7000원)를 먹으면서 636원의 부가세를 계산했다. 마침 이날은 월급날. 명세서에 찍힌 숫자는 521만 7000원이다. 소득세(37만 8800원)와 건강보험료(16만 6370원) 등으로 78만 2940원을 뗐다. 월급에서만 매일 2만 6098원의 세금이 나가는 셈이다. 퇴근 길에 동료 3명과 가볍게 소주 한 잔을 걸쳤다. 삼겹살 6인분(7만 2000원)을 먹으며 6545원, 소주 4병(1만 2000원)에 3484원의 세금을 냈다. 소주에는 부가세 외에 주류세가 병당 530원이 더 붙었다. 대리기사 비용으로 1만 5000원을 지불했다. 역시 부가세 1364원이 들어가 있다. 차에서 내리니 아파트 상가의 빵집이 눈에 들어왔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딸에게 ‘월급 턱’으로 3만원짜리 케이크를 샀다. 부가세 2727원이 따라붙었다. 김씨가 하루에 낸 세금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아파트 재산세 등으로 1년에 57만 6000원, 자동차세로 연간 25만 9740원을 냈으니 하루로 치면 각각 1578원, 712원이다. 결국 김씨가 눈떠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하루에 낸 세금은 평균 4만 7015원이다. 연봉의 4분의1이 넘는 1716만원을 해마다 세금으로 내고 있는 셈이다. 김씨는 생각한다. ‘복지도 좋지만 세금은 더 내지 않았으면….’ 25일 기획재정부와 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를 지배할 주요 현상 가운데 하나는 ‘눔프’(NOOMP)다. ‘복지는 좋지만 내 지갑에서 돈이 나가는 것은 안돼’(Not Out Of My Pocket)라는 심리를 뜻하는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노인 기초연금(14조 6672억원)과 반값 등록금(7조원) 등 여러 복지 공약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서는 135조원이 필요하다. 재정부가 이달 말 제출을 목표로 열심히 재원 조달 계획을 작성 중이지만 돈을 쥐어짜내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다. 결국 증세밖에 답이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부가세나 소득세율 인상 등 보편적 증세를 선택하든 아니면 부유세 등 부자 증세를 하든 구체적인 증세 방안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복지사회로 가려면 눔프 극복이 필수”라면서 “(피할 수 없는 독배인)증세의 불가피성을 설득할 수 있는 소통의 리더십과 갈등 조정 역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재형저축 3월 출시 ‘꿈의 저축’ 될까

    늦어도 3월에는 서민·중산층의 필수 재테크 수단인 ‘재형저축’(재산형성저축)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18년 만의 부활이다. 절세가 곧 재테크인 초저금리 시대에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2일 “재형저축 가입 대상과 면세율 등을 담은 소득세법 시행령·시행규칙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늦어도 3월쯤에는 은행권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형저축은 1976년 도입됐으나 재원 고갈로 1995년 폐지됐다. 정부가 재형저축 부활을 결정한 것은 가계저축률 등이 급락하고 있어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추산으로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은 1975년 7.5%에서 1988년 25.9%로 수직 상승하며 경제 발전의 젖줄이 됐지만 2000년대 부동산 투기와 카드 대란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2.8%까지 급락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서 ‘장기주택마련저축’ 비과세 혜택을 없애는 대신 재형저축 재도입 방안을 내놓았다. 시행령에 따르면 재형저축 상품은 적금, 펀드, 보험 등 모든 금융회사가 취급하는 적립식 금융상품으로 7년 이상(최장 10년) 유지하면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한 소득세 14%가 면제된다. 분기별로 300만원(연간 1200만원)까지 넣을 수 있다. 한 달 100만원꼴이다. 재정부는 재형저축으로 연간 500억원 규모의 소득세를 지원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 가입자격은 연봉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개인사업자다. 개인사업자에게도 가입자격을 준 것이 과거와 다른 점이다. 가입기한은 2015년 12월 31일까지다. 소득요건은 가입 시점에만 충족하면 된다. 가입 이후 연봉이 오르거나 소득이 늘더라도 비과세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단, 가입 시점에 ‘소득금액증명서’를 담당 세무서에서 발급받아 은행 등 금융회사에 내야 한다. 5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이전에는 가입 희망자가 재형저축의 소득요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일단 확인 가능한 시점의 소득증명을 기초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입 이후에도 소득확인 절차가 남아 있다. 국세청장은 가입시점을 기준으로 이듬해 2월 말까지 재형저축 가입 근로자의 원천징수영수증·지급명세서를, 일반사업자의 종합소득신고서를 확인해 금융회사에 알려야 한다. 가입 대상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즉시 해지된다. 해지 고객도 가입 시점부터 해지 시점까지의 이자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매기지 않는다. 자격이 되는 줄 알고 가입한 선의의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악용될 소지가 있어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사망, 국외 이주, 저축자의 3개월 이상 장기요양이나 저축취급기관의 영업정지 때는 만기 전에 해지해도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시행령이 정한 사유 외에 개인 사정으로 7년 이내에 중도 인출·해지하면 이자·배당소득 감면세액을 토해내야 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무심코 ‘무료쿠폰’ 클릭, 30만원 날아갑니다

    무심코 ‘무료쿠폰’ 클릭, 30만원 날아갑니다

    한 달 전 A씨는 “파리바게뜨 애플리케이션 다운받고 무료 케이크 받아 가세요 goo.gl/A2xbdO”라는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무심코 문자 속 주소를 클릭했지만 스마트폰에는 ‘웹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다’는 문구만 떴다.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겼지만 A씨는 한 달 후 날아온 휴대전화 요금 명세서를 보고 기절초풍을 했다. 소액결제 이용료가 20만원이나 청구됐기 때문이다. 통신사에 항의해 봤지만 “소액결제를 한 것으로만 나와 있을 뿐 내역은 우리도 알 수 없다”고 했다. 경찰에 수사의뢰를 한 결과 문제의 20만원 청구는 괴문자 속 인터넷 주소를 클릭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스마트폰 이용자 3500만명 시대를 앞둔 가운데 스마트폰을 활용한 신종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 제과점이나 커피 전문점 이름을 도용해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으면 케이크나 커피 교환 쿠폰을 준다’는 내용의 피싱 문자메시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음성을 이용하는 ‘보이스피싱’과 달리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이뤄진다고 해서 ‘스미싱’으로 불리는 이 수법은 홈페이지 연결 정보를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내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악성코드가 깔린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한다.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지난달 24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스미싱의 기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문자메시지로 온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나 가짜 앱이 설치된다. 겉으로는 ‘접속불가’ 메시지가 뜨기 때문에 이용자는 당시에는 의심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설치된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해커에게 자동으로 전송한다. 해커들은 전송된 개인정보를 게임사이트 등에서 최대 30만원까지 소액결제를 하는 데 이용한다. 경찰 관계자는 “검증되지 않은 앱이나 주소는 아예 설치하거나 접속하지 않는 게 안전하며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스마트폰 속 백신프로그램을 반드시 돌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신생기업 절반 2년안에 망한다

    신생 기업 2곳 중 1곳은 2년 안에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을 두지 않는 개인 사업자는 창업 후 5년간 망하지 않고 생존할 확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숙박·음식업의 경우 가게를 연 뒤 5년 후까지 영업을 지속할 확률은 단 17.9%였다. 통계청은 27일 사업자등록과 부가가치세, 법인세, 근로소득지급명세서 등 행정자료를 이용해 기업의 신생·소멸 상태를 파악한 ‘기업생멸 행정통계’를 처음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리활동을 한 기업은 총 530만 5000개이고, 이 가운데 신생 기업이 80만 9000개(15.3%)였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창업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신생 기업의 평균 생존율은 ‘처참’했다. 창업 1년 후가 62.5%, 2년 후는 49.1%로 나타났다. 2년이 지나면 절반은 망하는 셈이다. 이어 3년 후 41.2%, 4년 후 35.9%, 5년 후는 30.2%로 시간이 갈수록 생존율이 떨어졌다. 특히 개인사업자와 상용근로자(근로소득세를 내는 종사자)를 1명이라도 둔 기업의 생존율은 큰 차이를 보였다. 개인사업자의 생존율은 1년 후 61.2%, 2년 후 47.9%, 3년 후 40.1%, 4년 후 34.8%, 5년 후가 28.8%로 급격하게 하강했다. 반면에 상용근로자가 있는 기업의 생존율은 1년 후 76.9%, 2년 후 62.9%, 3년 후 53.9% ,4년 후 49.1%, 5년 후가 45.2%였다. 신생 기업의 산업별 5년 후 평균 생존율을 보면 부동산·임대업(48.1%)과 광공업(41.9%)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사업서비스·하수처리업(21.3%), 보건복지·예술스포츠(19.7%), 숙박·음식업(17.9%) 등이 낮았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지경부산하 직원 월급 조작해 2억 횡령, 국립대 교수는 강의 대신 92차례 경마

    지식경제부 산하 기관의 재무 보조직원이 3년여간 직원들의 급여명세서를 조작해 2억 65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또 한 국립대 교수는 강의 시간에 경마장에 들락거린 사실이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10월 말부터 실시한 공직자 특별감찰 결과 이 같은 사례가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감사 결과 지경부 소속 기관에서 재무·지출관의 업무를 보조하던 직원 A씨는 2007년 3월~2010년 1월 일부 직원의 급여와 수당을 부풀린 급여명세서를 허위로 만든 뒤 상부의 결재를 받아 은행에 급여지급 총액을 이체했다. 그런 다음 부풀린 액수만큼 자신이 빼돌리는 수법으로 모두 72차례에 걸쳐 2억 6500여만원을 횡령했다. 국립대 교수 B씨는 강의시간에 경마장을 수시로 들락거렸다. 감사원이 경마장, 경륜장 등을 자주 출입한 공직자 530명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B씨는 2010년 1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근무시간에 92차례나 경마장을 출입했다. 다른 공직자 20여명도 근무시간이나 출장 중에 경마장과 경륜장으로 가는 등 근무지를 이탈했다. 한편 감사원은 27일부터 특별조사국 직원 61명을 투입해 정부교체기 공직기강 특별점검에 들어간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500만명 건보료 안내거나 덜 내”

    건강 보험료를 제대로 내지 않고 보험 혜택을 받는 사람이 500만명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체 임금 노동자가 18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월급쟁이 4명 중 1명은 건강 보험료를 안 내거나 적게 낸다는 의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3일 ‘건강보험이 경제의 비공식 부문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임금소득자임에도 건강 보험 지역가입자로 분류되거나 피부양자로 가입된 규모가 497만여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지역 가입은 소득·재산·자동차 등을 기준으로 산정되므로 재산이 적은 경우 소득액에 따라 보험료를 내는 월급쟁이 직장 가입자보다 적은 보험료가 부과된다. 피부양자는 소득이 없다고 인정된 경우로 아예 보험료를 내지 않는다. 보고서를 쓴 윤희숙 연구위원은 직장가입 적용 대상이 아닌 취약계층 등을 제외하더라도 407만여명이 직장 가입자로서의 정당한 보험료를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세 당국에 직업이 있다는 사실을 숨겨 지역 가입으로 분류되거나 일정한 근로 소득을 신고하지 않고 가족 중 직장 가입자의 피부양자가 돼 본래 부담해야 할 보험료보다 적은 액수만 내는 것이다. 그만큼 보험 재정에 심각한 누수가 생기고 있는 셈이다. 윤 연구위원은 “국세청은 2009년 근로장려세제(EITC) 도입 이후 사업자가 제출한 일용직 근로자의 소득 지급 명세서와 해당 사업장의 정보를 상당 부분 축적한 상태”라면서 “국세청이 취합한 저소득층 근로자 지급 명세 정보를 사회보험과 공유하면 직장 피부양자와 지역 가입자의 상당 부분은 직장 가입으로 옮겨갈 수 있다.”며 이는 건강보험 재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기업이 미래다] 신한금융그룹

    [기업이 미래다] 신한금융그룹

    국내 처음으로 ‘인터넷 뱅킹’ 시대를 이끌었던 신한금융그룹의 차세대 키워드는 ‘스마트 금융’이다. 한동우 회장이 취임하고 난 뒤 가장 먼저 만든 팀 중 하나가 바로 지주사 스마트 금융팀이다. 올해 초에는 스마트 금융업무를 전담하기 위해 은행의 미래채널본부와 카드의 모바일사업팀, 이-비즈(e-biz)팀을 각각 확대 개편했다. 또 신한금융그룹은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스마트금융 상품서비스 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그룹 차원의 혁신 조직인 ‘신한 스마트 이노베이터스’를 만들어 스마트 금융 시장의 동향 조사와 분석, 아이디어 제안 등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은 은행과 카드, 보험, 금융투자 등 계열사별로 주요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인기를 끌고 있다. 은행권 금융정보 알리미 역할을 하는 ‘신한 Smail’ 앱은 입출금 내역 무료통지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자동이체일, 대출만기일, 예금 만기일을 사전 안내하고 수수료 면제 등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신한카드의 대표 앱인 ‘스마트(Smart) 신한’은 언제 어디서나 카드 관련 업무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PC 앞에 앉을 필요 없이 카드 이용내역 및 이용대금 명세서·포인트 조회도 할 수 있다. 법인회원을 위한 법인용 앱도 따로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신한i스마트’는 모바일 사용자의 특성을 고려한 다수의 기능들이 포함돼 있다. 별도의 로그인을 하지 않고도 초기화면에서 지수와 관심 있는 종목시세를 간편하게 볼 수 있고, 원하는 조건에 자동으로 주문이 실행되게 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정부부처 결산때 性 불평등 실태 밝혀야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의 ‘BK21’(연구중심대학육성) 사업에서 남녀 성차별을 줄이고자 쓰인 성인지(性認知) 예산은 2370억원이다. 하지만 여학생 수혜자 비율은 32.6%에 불과하다. 사업 대상 학교의 석·박사 과정 여학생 비율 40~50%보다 낮다. 하지만 교과부는 자체 평가에서 ‘세부 시행계획 통보 시 각 대학에 여자 대학원생 제고에 관한 사항을 권고하겠다.’는 뻔한 대안만 제시했을 뿐, 저조한 실적의 구체적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22일 기획재정부는 앞으로 이런 두루뭉술한 성인지 예산 평가에 제동을 거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12년 회계연도 결산작성지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앞으로 기관에서 성인지 예산 집행 내역을 평가할 때 성 불평등 실태와 더불어 ▲성 불평등 개선을 위한 해당 기관의 노력 내용 ▲성별 격차 발생이 제도적·사업 특성 등에 따른 문제인지 여부 ▲향후 문제개선 일정 등을 밝혀야 한다. 이 평가 결과는 다음 연도 재정부가 정부 예산안을 짜거나 국회가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반영될 예정이다. 또 전년도 예산 중 쓰고 남은 돈인 세계(歲計)잉여금 집행내역에 반드시 상세 처리명세서를 첨부해야 한다. 세계잉여금은 각 기관에서 용도만 밝히고 구체적 사용처는 밝히지 않아 ‘기관장 쌈짓돈’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2010년 회계연도의 경우 세계잉여금 5조 9500억여원은 채무상환(2조 2300억여원)과 세입(2조 1400억여원), 지방교부금(1조 5800억여원) 등으로 쓰였지만 행정안전부 등은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특허戰 대응” 삼성전자 또 변리사 채용

    “특허戰 대응” 삼성전자 또 변리사 채용

    삼성전자가 또 변리사 채용에 나섰다. 올 들어 세 번째다. 삼성-애플 간 소송을 계기로 향후 빈번해질 기업 간 특허분쟁 등에 선제 대응하려는 의도로 여겨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변리사 자격증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전자, 통신, 소프트웨어 관련 전공자가 대상이다. 학사학위 소지자는 2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하며, 석사와 박사는 경력이 없어도 된다. 삼성전자는 15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합격자들은 수원에 근무하면서 특허명세서 작성, 특허 출원 중간사건 대응, 특허 심판 대응 등의 일을 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올 2월에 변리사를 특별채용한 데 이어 7월에도 특허 분석과 계약, 라이선싱, 상표 등의 업무를 할 변리사를 확충했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년간 특허 전문인력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과거에는 기업 간 경쟁이 가격, 성능 등에 집중됐지만 이제는 특허, 디자인 등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그 결과 2005년 250명 수준이었던 특허 관련 인력이 작년 말 450명 수준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에는 애플과의 특허권 침해 소송이 전세계에서 벌어져 특허 전문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됐고, 이를 반영해 변리사 특별 채용을 계속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자업계의 라이벌인 LG전자도 특허센터를 강화하기 위해 변리사 채용을 올 연말까지 실시한다. 전기, 전자 통신 관련 학과 전공자가 대상이다. 통신, 전기, 전자분야 특허 개발과 특허분쟁 대응을 위한 전문인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또 특허 라이선싱과 특허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변호사도 모집 중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카드사들 연회비 인상·수수료 부활

    일부 신용카드사가 경영난을 이유로 연회비를 대폭 올렸다. 수익성이 낮은 카드는 없애고, 받지 않던 수수료를 부활시킨 곳도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경영 압박을 받자 포인트와 마일리지 등 부가 서비스를 줄여 수익성을 보전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다양한 수단을 강구한 것이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이날부터 ‘삼성카드 7+’ 가족카드 연회비를 2만원에서 3만원으로 34%가량 올렸다. 신한카드나 KB국민카드 등도 현행 부가 서비스를 유지하되 연회비를 소폭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이 쓰지 않아 유지비만 드는 카드와 서비스를 없애는 회사도 있다. 신한카드는 ‘정상JLS-신한카드’를 내년 2월 5일, ‘온세텔레콤-신한카드’를 오는 12월 29일 각각 없애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이용이 적다며 구형 휴대전화에 제공해온 모바일 서비스를 내달 5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롯데카드는 문자서비스(SMS) 수수료 면제 카드와 다른 신용카드를 함께 소지하면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내년 3월부터 해당 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월 300원의 SMS 수수료를 물리기로 했다. 우리은행의 우리카드는 녹색경영을 이유로 이달부터 체크카드 이용대금 명세서 발송을 중단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동학혁명기념관 유물 구입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 전시와 연구, 교육을 위해 동학농민혁명 관련 유물을 구입한다. 구입 대상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 전후의 고문서와 무기, 교통, 농경, 의식주 관련 자료 등 동학농민혁명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유물이다. 신청 기간은 다음 달 11일부터 17일까지이며, 유물매도신청서와 매도대상유물명세서, 신분증, 유물 사진 등을 제출하면 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병원 과잉진료 차단 어떻게

    병원 과잉진료 차단 어떻게

    금융당국이 과잉진료 감시 법제화 등 실손의료보험 수술에 착수한 것은 약 2600만명으로 추산되는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보험료 불만이 끊이지 않아서다. 지난해 실손보험료 인상률은 평균 44%에 이르러 ‘보험료 폭탄’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였다. 금융위원회가 오는 30일 발표할 개선안의 핵심은 가입자들의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비급여 진료비(국민건강보험에서 지원되지 않는 의료비)까지 심사할 권한을 주기로 한 것도 비급여에 대한 통제가 없어 과잉진료가 양산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병원 과잉진료→의료비 상승→보험금 과다지급→보험사 수익 악화→보험료 인상→소비자 부담 증가의 악순환을 끊겠다는 의도다. ●소비자 부담 증가 악순환 차단 실손보험은 실제 들어간 의료비를 전부 보전해주는 것이어서 의료비 상승은 보험료 상승으로 직결된다. 물론 보험업법을 비롯해 관련 법률 개정 등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비급여 부문의 진료비 항목 명세서를 ‘코드화’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으면 반쪽짜리 대책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건강보험은 진료 행위마다 번호(코드)가 매겨져 있다. 예컨대 맹장 수술의 경우 코드만 봐도 어떤 시술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 의료 행위가 투명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그런데 비급여 부문의 코드화가 빠지면 어느 병원이 어떤 시술을 했는지 알 수 없어 의료비를 과다 청구한 병원을 솎아낼 수 없게 된다. 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과잉진료를 법적으로 감시하는 규정이 생기면 병원 스스로 자정 노력을 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크게 반기면서도 “다만, 비급여 진료비가 코드화되지 않으면 과잉진료 차단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독 실손보험 출시 의무화 소비자들의 선택권도 넓어진다. 알려진 대로 금융당국이 개별 실손보험 출시를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사망이나 상해 등 주요 담보에 특약 형태로만 가입하게 돼 있다. 즉, 실손보험에만 따로 가입하고 싶어도 단독상품이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5만~10만원짜리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실정이다. 금융위는 보험료 2만원대의 실손단독보험 출시를 이미 예고했다. 특약 형태의 기존 실손보험도 유지하기로 해 소비자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보험료 갱신 주기도 2년 단축 보험료 갱신주기도 3년에서 1년으로 줄일 계획이다. 고객들에게 실손보험을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동시에 보험료 상승에 따른 심리적 거부감을 완화시키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실손보험의 보장범위는 지금의 90%로 동결된다. ‘절판 마케팅’이 우려돼서다. 2009년 보장범위를 100%에서 90%로 축소하자 보험사들이 너도나도 ‘보장 혜택이 줄기 전에 가입하라.’고 고객들을 부추기는 바람에 보험 판매 실적이 한달 새 두 배 이상 늘어난 사례가 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LG유플러스 요금폭탄 논란…가입자1명 247만원 부과돼

    깎아 줄 수도 없고, 다 받을 수도 없고…. LG유플러스(U+)의 한 가입자가 한 달 휴대전화 통신비로 247만원의 ‘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사연이 인터넷에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다음 아고라에 한 네티즌이 올린 글과 LGU+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자신의 명의로 LGU+에서 저가형 스마트폰을 개통해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자인 아내 B씨에게 선물했다. A씨가 개통한 스마트폰은 기본료가 정액요금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자유요금제로, 데이터를 이용하면 이용한 대로 요금이 제한 없이 쌓이는 상품이다. 아직 한국 생활이 익숙지 않은 A씨는 이 스마트폰으로 베트남 사이트에 접속해 드라마와 동영상을 시청, 6월 한달간 4.27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그렇게 해서 청구된 통신 요금은 모두 330만원가량. A씨는 지인을 통해 LGU+의 고객센터에 하소연을 했고 결국 일부 요금이 할인된 247만원이 청구된 명세서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다른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는 데이터 통화료를 15만원 이상 과금하지 않는 ‘데이터 통화료 월 상한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요금을 더 낮춰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LGU+는 “딱하기는 하지만 악의를 가진 사용자가 과도하게 트래픽을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데이터상한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만큼 A씨의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날밤 꼬박 새우고 하루 3만원” 동대문 상인 “이젠 버틸힘도…”

    “날밤 꼬박 새우고 하루 3만원” 동대문 상인 “이젠 버틸힘도…”

    서울 중구 신평화시장은 서민생활의 지표다. 북적대면 그만큼 경기가 좋다는 의미다. 2일 새벽 1시 신평화시장의 1층 매장은 에어컨 냉기만 감돌았다. 가격을 흥정하는 손님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도매상들은 TV 올림픽 경기에 눈을 돌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IMF 때보다 더해요. 최악입니다, 최악”이라고 짜증 섞인 듯 사정을 털어놓았다. 35년째 속옷 도매상을 해 온 강성익(65)씨는 “지방에서 물건 떼러 오는 손님들로 북적일 시간인데 한명도 없다.”며 텅 빈 통로를 가리켰다. 강씨는 오후 9시에 점포를 열어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13시간 동안 일한다. 강씨의 하루 매출은 30만원 선이다. 도매상의 이윤이 10%가량인 것을 따지면 밤을 꼬박 새우고 3만원을 쥐는 것이다. “잘될 때는 하루 100만원어치도 팔았다.”고 했다. 강씨는 요즘 아침에는 아내와 교대를 한다. 새벽시장만으로 벌이가 너무 시원찮아 24시간 열기 위해서다. ●한때 매출 100만원… 요즘 30만원 목 좋은 1층에 자리한 강씨의 사정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3층에서 셔츠 등을 파는 김대운(38·여)씨의 하루 매출은 10만원에 불과하다. 김씨는 “지난해 경기가 바닥이라면 올해는 지하”라고 힘줘 말했다. 28만 7000원이 적힌 관리비 명세서를 보여주며 김씨는 “가게를 접고 떠나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신평화시장 내 의류 점포는 1088개다. 지난 한 해 전체의 10% 정도인 108곳의 점주가 문을 닫았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소매상도 눈에 띄게 줄었다. 소매상들의 짐 보따리를 보관해 주는 정모(42)씨는 “한 달에 서너 번 찾아오던 상인들이 요즘은 한두 번도 얼굴 보기 힘들다.”면서 “한번에 사가는 물건 양도 확 줄었다.”고 설명했다. ●신평화시장 점포 108곳 문닫아 건설 일용직들에게 폭염에 대한 볼멘소리는 사치다. 일자리 한파 때문이다. 지난 1일 새벽 5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시장 인근 M인력개발 사무실을 찾은 전모(59)씨는 “10년 동안 이렇게 일감이 부족했던 적은 처음”이라면서 “지난해 여름 일주일에 5일 현장에 나갔다면 올해는 3일도 채 안 된다.”고 말했다. 한여름은 더위 탓에 매일같이 일을 나가는 사람들도 1~2일은 쉬어야 한다. 무리했다가는 체력적으로 배겨낼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공사 현장은 오히려 여름철에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건설경기 악화로 상황이 바뀌었다. 오현준 S인력개발 과장은 “지난해에 비해 30% 정도 일감이 줄었다.”면서 “지난해 200개의 일감이 들어오면 20~30개 정도는 남아돌았는데 요즘은 거의 다 나간다.”고 밝혔다. 일자리는 없고 찾는 인력은 많다는 얘기다. ●건설경기도 악화… 일감 30% 줄어 이에 따라 서울의 일용직 노동자들이 수도권의 공사현장까지 가는 실정이다. 안호준 M인력개발 사장은 “서울 시내에 공사현장이 거의 없어 경기 수원, 판교 등에서 일감을 받아오는 상황”이라면서 “대중교통으로 제 시간에 닿을 수 없는 거리라 아예 사무실에서 버스를 마련해 태워다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일감이 크게 감소하면서 인력사무소의 폐업도 이어지고 있다. 예컨대 강서구 화곡동 인력사무소 5곳 가운데 1곳은 폐업한 상태였다. 다른 1곳도 업종 변경을 고려하고 있었다. 이모(49)씨는 “지난해 겨울엔 제법 굵직한 공사현장들이 있었지만, 올해 들어 대부분 준공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올겨울은 어떻게 날지….”라며 한숨지었다. 신진호·배경헌기자 sayho@seoul.co.kr
  • 신규·대체일자리 475만개 그중 42%는 여성이 취직

    지난 2010년 1년간 입사 또는 퇴직으로 근로자가 바뀌거나 새로 생긴 일자리는 475만 5000개로 나타났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의 33.7% 규모다 ●2010년 동향… 여성 경제활동 예전보다 활발 29일 통계청이 처음 발표한 ‘임금근로 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10년 말 1406만 5000개로 2009년(1348만 6000개)보다 4.3%(57만 9000개) 늘어났다. 이 중 2009년과 2010년 같은 사람이 근무하는 지속 일자리는 932만개(66.3%)에 달한다. 법인 설립 등 새로운 조직 생성에 따른 신규 일자리는 30만 6000개, 같은 회사 내에서 조직 확장이나 근로자의 입사나 은퇴 등으로 생긴 일자리가 443만 9000개다. ●2010년말 일자리 1년새 57만개 늘어 이번 자료는 전수조사나 기본조사가 아니라 국민연금·고용보험·근로소득지급명세서 등 행정자료를 종합·연계해 작성한 새로운 방식의 통계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433만 2000개(30.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40대가 380만 5000개(27.1%)로 뒤를 이어 30~40대가 고용시장의 주력을 이뤘다. 반면 1년 사이의 일자리 증감 폭은 50대가 26만 1000개(12.4%) 늘어나 가장 컸다. 40대도 20만 6000개(5.7%)가 늘어났지만, 20대는 반대로 11만 6000개(4.1%)가 줄어들었다. 노동력의 중장년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로는 남자가 890만 8000개(63.3%), 여자가 515만 7000개(36.7%)를 차지한다. 그러나 신규·대체 일자리에서는 변화가 감지된다. 신규·대체 일자리의 202만 7000개(42.7%)는 여성이 차지했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예전보다 활발해졌다는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커버스토리-지금 의료계는 수가 전쟁중] 포괄수가제, 내원일수 짧지만 재입원율은 비슷

    [커버스토리-지금 의료계는 수가 전쟁중] 포괄수가제, 내원일수 짧지만 재입원율은 비슷

    다소 생소한 듯하지만 포괄수가제는 2002년부터 의료기관이 선택 시행해 왔다.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의료기관의 71.5%인 2347개 기관이 시범적으로 이를 적용하고 있다. 포괄수가제를 적용하는 의료기관은 기존 행위별 수가제를 적용하는 의료기관에 비해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의 양은 줄었지만 우려하는 것처럼 의료의 질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환자의 만족도도 행위별 수가제와 비슷했다. 의사들은 “포괄수가제를 적용한다고 해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도 현실에서는 “의료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며 상충하는 주장을 내세웠다. 서울대와 충북대 산학협력단은 2009년 ‘7개 질병군 포괄수가제도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를 냈다. 사실상 포괄수가제에 대한 중간 성적표인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괄수가제를 적용한 의료기관은 행위별 수가제를 적용한 의료기관에 비해 의료서비스 제공량은 전반적으로 낮았다. 연구팀이 66개 의료기관에서 제출한 2008년 1~5월 입원 환자에 대한 1만 6020건의 급여 및 비급여진료비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평균 내원일수는 탈장수술을 제외한 모든 질병군에서 행위별 수가제 의료기관이 더 길었다. 항문수술은 행위별 수가제 내원일수가 4.83일, 포괄수가제는 3.44일이었다. 수정체(백내장)수술은 행위별 수가제가 1.86일, 포괄수가제가 1.18일이었다. 환자 1인당 입원 중 약제비와 항생제 비용도 행위별 수가제가 포괄수가제보다 높았다. 그러나 의료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환자의 재입원율은 차이가 미미했다. 2002~2007년 청구명세서 358만 1365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행위별 수가제 의료기관과 포괄수가제의 재입원율 차이는 1% 이내였다. 또 의료기관이 2007년도에 제출한 수술환자 모니터링을 분석한 결과 수술 전후에 걸쳐 모든 질병군에서 이상 소견율이 0.1% 이하였다. 산학협력단은 “행위별 수가제에서 과잉 제공되던 의료서비스가 포괄수가제에서는 적정화됐다.”면서 “이 같은 의료서비스의 감소가 환자의 진료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과소 수준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포괄수가제에서 환자가 추가 의료서비스는 덜 요구하면서도 만족도는 행위별 수가제와 비슷했다. 행위별 수가제 의료기관에서 약이나 주사를 추가로 요구한 환자는 응답자의 16%였으나 포괄수가제에서는 2%에 그쳤다. 영양수액제 역시 행위별 수가제에서는 26%를 요구했지만 포괄수가제에서는 한 명도 없었다. 또 의료서비스의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 행위별 수가제 의료기관은 87%, 포괄수가제 의료기관은 9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이처럼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은 포괄수가제라고 서비스를 무조건 줄이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의사들 역시 포괄수가제를 적용한다고 해서 의료서비스를 과소 제공하고 있다고 여기지 않았다. 최근에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포괄수가제가 의료의 질 저하를 초래할 것”이라는 견해와는 배치되는 것이다. 약제를 과소 제공한다고 응답한 의사는 행위별 수가제의 경우 의원급 39%, 병원급 48%인 반면, 포괄수가제는 의원급 19%, 병원급 26%에 그쳤다. 하지만 포괄수가제가 의료의 질을 떨어뜨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행위별 수가제 의료기관은 의원급 55%, 병원급 73%가, 포괄수가제 의료기관은 의원급 60%, 병원급 78%가 ‘그렇다’고 응답해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에 대한 우려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法 “비아그라 용도특허 무효”

    발기 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의 용도특허가 무효라는 판결이 나와 국내에서 복제약 출시가 잇따를 전망이다. 특허청 특허심판원은 30일 CJ제일제당과 한미약품이 다국적 제약업체 화이자의 비아그라 발기 부전 치료 용도특허에 대한 무효 심판 심결에서 ‘무효’로 판결했다. 이번 결정으로 국내에서 복제약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화이자가 취소소송에 나설 예정이어서 비아그라를 둘러싼 특허 침해 소송이 복잡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 심결은 발기 부전 치료 용도특허의 무효 여부에 대한 국내 첫 기술적·법리적 판단이다. 특허심판원은 심결과 관련, “근본적으로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의 발기 부전 치료와 관련된 약리 기전이 출원 전에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명세서에는 실데나필이 발기 부전 치료에 의약적 효과가 있음을 입증할 구체적인 실험 결과 등의 기재도 미흡했다.”고 밝혔다. 또 용도특허 구성 요소 중 유효 성분인 실데나필에 대해서는 ‘진보성 결여’로 판단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이통사 MVNO 서비스 체험해 보니

    이통사 MVNO 서비스 체험해 보니

    # 회사원 류모(38)씨는 대학 졸업 후 10년간 SK텔레콤만 쓰다가 과감히 유심을 교체하고 이동통신재판매(MVNO) 서비스를 써 봤다. 저렴한 가격에 음성통화 및 무선 데이터 등이 충실하게 구현돼 만족스러웠지만 몇몇 불편도 감수해야 했다. ‘이통사 갈아타기’를 살펴봤다. ●개통하니 통화음질 괜찮아 현재 쓰고 있는 스마트폰은 2010년 7월에 구입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 의무약정 기간(24개월)이 40일가량 남았지만 위약금(5만원)과 아직 계산하지 않은 요금을 모두 정산하고 MVNO 서비스 신청을 결심했다. 가장 최근에 받아 본 이메일 명세서(5월 13일)를 살펴보니 4월 휴대전화 요금이 10만 4060원. 월 6만 4000원짜리 요금제(음성통화 400분, 문자 50건, 데이터 무제한)에 단말기 할부금(2만 9910원),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및 콘텐츠 구입비, 부가세 등이 포함됐다. 단말기 할부금을 빼도 7만원이 훌쩍 넘는다. 평소 스마트폰을 많이 쓴다고 해도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4월 사용량은 음성통화 487분, 문자 358건, 데이터 1.2기가바이트(GB). 앞으로 스마트폰을 적게 쓰기로 마음먹고 ‘헬로모바일’의 47요금제(330분, 350건, 1GB)를 선택했다. 월 4만 7000원에 부가세 10%(4700원)를 더해 매월 5만 1700원이지만, CJ헬로비전의 프로모션 할인(월 1만 8000원)을 적용받아 요금이 월 3만 3700원으로 줄었다. 헬로모바일에 전화해 서비스를 신청하니 곧바로 유심칩이 도착했다. 스스로 개통할 수 있도록 지시들이 적힌 매뉴얼을 보며 끙끙대길 반나절. 처음에는 스마트폰이 이유 없이 꺼지고 무선 데이터가 잡히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그때마다 콜센터에 문의해 해결할 수 있었다. 개통하니 통화 음질도 좋았고, 오히려 무선 데이터는 조금 더 빨라졌다. 요금을 월 3만 3700원으로 줄여 놓은 덕분에 월 최대 4만원가량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의무약정 기간이 끝난 스마트폰을 저렴한 요금제로 쓰고 싶다면 유심 교체도 괜찮은 선택으로 보인다. ●유심 갈아 끼우는 과정 복잡 그렇다고 MVNO 서비스가 무조건 좋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우선 SK텔레콤에서 제공하던 T맵(내비게이션), 네이트(모바일 포털) 등 인기 앱들과 작별해야 했다. 여기에 헬로모바일은 KT 망을 빌려 쓰고 있다. 쉽게 말해 류씨는 SK텔레콤 전용 단말기로 KT 망을 쓰게 된 것이다. 기기와 통신 서비스가 완벽히 연동되지 않아 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MMS)를 주고받지 못하게 됐다. 상대방이 이런 사실을 모를 경우 자칫 중요한 정보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혼자서 유심을 갈아 끼우는 과정도 생각보다는 복잡했다. 나이 든 분들이 전화로만 설명을 듣고 따라하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사람들이 찾아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이나 PC 등을 통해 동영상을 제공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보험사기 가담 자동차 정비업자 등록취소·사업정지 ‘철퇴’

    앞으로 보험사기에 가담한 자동차 정비업자는 형사 처벌 이외에 등록 취소, 사업 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는다. 국토해양부는 보험사기에 참여한 정비업자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23일 공포한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보험사기에 가담해 거짓으로 자동차를 정비한 자동차 정비업자는 앞으로 등록이 취소되거나 정지된다. 그동안 견적서와 명세서를 부정 발급해 보험료를 청구할 경우 사기죄 등으로 형사처벌은 가능했지만 금액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실제 처벌은 미미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형사처벌뿐 아니라 등록 취소와 사업 정지 등의 행정처분 근거를 마련했다. 부정 정비업자에 대한 처벌 강화안은 공포 즉시 시행된다. 개정안은 아울러 자전거 캐리어와 같은 외부장치를 자동차 뒤에 부착할 경우 별도의 외부장치용 번호판을 달도록 했다. 다만 기존 차량용 번호판과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규격과 색상, 디자인을 다르게 만들어 차별화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관리사업의 등록 기준과 절차를 국토해양부령으로 마련해 자동차 관리사업의 현대화를 꾀하도록 했다. 현행법에선 지방자치단체별로 각기 다른 조례에 규정을 담고 있어 기준과 절차가 서로 달랐다. 외부장치용 번호판 부착안과 자동차관리사업의 기준·절차 통일안의 시행시기는 각각 공포 뒤 1년과 6개월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Weekend inside] 이름만 사회적 기업 ‘나눔환경’

    통합진보당 구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 멤버들이 운영하는 청소용역업체 나눔환경은 2010년 12월에 설립한 지 한 달 만인 지난해 1월 성남시의 민간 위탁 청소용역 사업자가 된 후 지난해 7월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됐다. 경영진 모두가 운동권 출신으로 노동 운동을 전개하며 중앙 무대에서도 진보적 목소리를 내던 인사들이었다. 그러나 나눔환경에 근무하는 환경미화원들의 처우는 다른 민간 청소용역업체보다 열악했다. 노동자와 서민을 대변하는 정당을 기치로 내건 통진당 인사들이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이라고 보기에도 무색할 지경이다. 서울신문이 18일 입수한 나눔환경의 한 환경미화원 2011년 5월 급여명세서를 보면 실수령액이 185만원이다. 성남시에 있는 다른 업체의 실수령액이 275만원인 것과 비교해 90만원 정도 차이가 있다. 기본급은 90만원으로 타 업체보다 1만원 정도 많았다. 그러나 성남시가 2010년 현대산업경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책정한 환경미화원 임금 산출 기준상 기본급인 108만원과 비교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환경미화원 인건비 원가는 기본급에 각종 수당과 급식비, 가계보조비, 교통보조비 등이 포함돼 총 171만원이다. 나눔환경 환경미화원이 5월에 받은 임금에서 초과 근무에 따른 연장 및 야간 근로수당 등을 제외하면 지급 금액은 140만원 정도다. 성남시가 원가 상정한 총임금보다도 30만원이 적다. 성남시청 관계자는 “나눔환경의 임금은 타 업체의 임금과 비교하면 중간에서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신생 업체라 임금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근로자가 주주로 참여하는 시민주주 형태의 사회적 기업이다 보니 사측을 대상으로 한 임금 협상 자체가 어려운 구조다. 주주 신분이다 보니 피사용자 신분이 될 수 없다. 공공 부문 청소 서비스가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민간 위탁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신분은 오히려 불안해졌다. 이 때문에 나눔환경도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지만 소속 미화원들은 근무복에 ‘직영화 쟁취’라는 문구를 새겨 그들의 ‘작은 목소리’를 낼 뿐이다. 성남시가 나눔환경 등 민간 청소용역업체에 지급하는 대행 비용은 매년 평균 15억원이다. 나눔환경은 성남시와 신규 사업자로 계약을 맺고 이윤 3분의1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거나 공익 목적에 쓰도록 약속했다. 성남시의회의 지난해 11월 행정감사에 따르면 나눔환경이 8개월 동안 사회 환원으로 신고한 금액은 500만원이다. 그중 지역 사회단체 지원 명목으로 민주노총 체육대회에 5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성남시 마선식(민주통합당) 의원은 행정감사에서 “나눔환경이 민주노동당 성향의 단체도 아니고 민주노총 체육대회에 돈을 주는 게 사회 환원이냐.”고 지도 감독을 요청했다. 유근주(새누리당) 의원은 “이익금이 굉장히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아는데 사회 환원이 계약 내용보다도 한참 적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나눔환경의 청소용역에 대한 시민 만족도는 16개 업체 중 최하위로 평균 점수조차 산출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안동환·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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