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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세금과 헌금/안미현 논설위원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고급빌라촌. 서울시 세금징수과 조사관 15명이 열쇠수리공들과 함께 철문 잠금장치를 뜯어내고 있었다.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의 빌라였다. 최 전 회장은 지방세 37억원을 13년 동안이나 안 내고 있었다. 비자금을 국외로 빼돌린 혐의로 국가가 물린 추징금 1962억원도 내지 않았다. 조사관들은 안방 문 경첩까지 뜯어낸 뒤에야 비로소 굳은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있는 최 전 회장 부부와 맞닥뜨릴 수 있었다. 최 전 회장은 “금 덩어리를 땅에 묻어놓고 세금을 안 내는 게 아니다”라며 신경질을 냈다. 같은 날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의 제98회 총회가 열리고 있었다. 참석자 1033명 가운데 870명이 교회세습방지법안에 찬성했다. 반대는 81명. 압도적인 표차였다. 개신교의 맏형 격인 예장통합이 올해부터 교회 대물림을 공식 금지하기로 한 것이다. 아버지 목사가 아들이나 사위 목사에게 교회를 넘겨주는 풍토는 개신교의 고질적 병폐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맨 먼저 세습방지법안을 채택하면서 자정 노력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다시 최 전 회장의 집. 조사관들의 손놀림이 빨라졌다. 최 전 회장의 부인 이형자 횃불재단 이사장 앞으로 된 1500만원대의 월급 명세서, 명품시계, 600억원에 육박하는 주식 배당금 내역서 등이 집안 곳곳에서 나왔다. 조사관의 시선이 핸드백에 꽂혔다. 이씨는 명품이 아니라며 애써 감췄지만 가방 안에는 1200만원의 현금다발이 들어 있었다. 당황한 이씨는 “하나님 헌금으로 낼 돈”이라면서 “가져가면 벌 받는다”고 소리질렀다. 조사관은 이렇게 받아쳤다. “세금 내면 하나님도 잘했다고 하실 겁니다.” 사흘 후인 15일 마포구 돼지갈비집. 일요예배를 보고 나온 듯한 일단의 무리가 “목사님들도 세금을 내고 교회 세습도 않겠다며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사람들 때문에 신자 수가 뚝뚝 떨어진다”며 푸념하고 있었다. 예장통합의 교인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보다 4만여명 감소했다고 한다.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성직자들도 2015년부터 기타소득세 4%를 내게 된다. “그나저나 (서울시 조사관과 최 전 회장 부인의 입씨름을 지켜봤다면) 하나님은 어떤 걸 더 좋아할까.” 돌발질문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누군가의 대답에 이내 폭소가 쏟아졌다. “그야 세금 낸 뒤 헌금 많이 내는 거지.” 세상 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하나님 법을 지키겠다고 하면 하나님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연설명에 더는 웃을 수 없었다. 안미현 논설위원 hyun@seoul.co.kr
  • 변리사 자격 시험 특혜 논란 재연

    특허청이 이공계 대학 출신들을 우대하는 방향으로 변리사시험 방식을 바꾼다. 2018년부터 이공계 과목을 일정 학점 이상 이수하면 변리사 1차 시험(4과목) 중 1과목을 면제해 준다. ‘이공계대학 졸업자 또는 이공계 과목 일정 학점 이수자’로 변리사시험 응시 자격을 제한하려던 당초 변리사법 개정안 초안은 여론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지만 여전히 이공계 전공자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허청은 16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변리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1961년 변리사법 제정 이후 52년 만의 전면 개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이공계 과목을 일정 학점 이상 이수하면 1차 시험에서 ‘자연과학개론’을 면제해 준다. 자연과학개론은 이공계 기초지식 검증이 목적이나 시험의 당락을 좌우하는 과목이라 수험생들로서는 큰 부담을 던 셈이다. 그러나 시험 면제 혜택이 이공계열 전공자에게 집중된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인문계열 전공자도 혜택을 볼 수는 있지만 변리사시험에 대비해 미리 이공계 과목 학점을 따는 일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이준석 특허청 차장은 “개정 취지가 변리사의 전문성 강화 및 우수 인재 유입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에 있으며 이공계 출신에 대한 특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실적인 필요성에서 마련된 대책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연간 변리사시험 응시자 4000여명 중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는 5~6%인 200~250명이다. 2011년 이후 합격자 240명 중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는 1명에 불과하다. 우수한 인재들이 시간과 비용, 노력을 낭비하는 악순환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개정안은 또 로스쿨에서 지적재산권 교육을 받았거나 변호사시험에서 지재권법을 선택해 합격하면 변리사시험 합격자와 동등한 자격을 주기로 했다. 로스쿨에서 지재권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 변리사 자격을 따려면 특허청장이 실시하는 특별전형을 거쳐야 한다. 또 기업에서 10년 이상 지재권 관련 실무를 한 경험자에게는 1차 시험에서 산업재산권법 과목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변리사의 실무 능력 강화를 위해 연수도 강화된다. 현재 시험 합격 후 1년간 진행하는 연수가 변리사 등록을 위한 요식행위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명세서 작성과 권리분석 등 실무 교육이 강화되고 역량평가 시험에 합격해야 연수가 마무리된다. 특허청은 최종 개정안을 내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며 자격 및 시험제도 등은 수험생들의 준비 기간을 고려해 3년의 유예 기간을 두고 2018년부터 적용키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돈없다” 37억 체납한 최순영 前회장 집 수색하니 금고에 5만원권 다발이

    “돈없다” 37억 체납한 최순영 前회장 집 수색하니 금고에 5만원권 다발이

    서울시가 지방세 거액 체납자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과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에 이어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자택을 수색해 재산 일부를 압류했다. 서울시는 세금 37억원을 체납한 최 전 회장의 자택을 수색해 1억 3100여만원 상당의 동산을 압류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2000년대 초 최 전 회장의 1998~1999년 사업소득에 대해 38억여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최 전 회장이 1999년 공금횡령 및 외화 밀반출 혐의 등으로 구속되고 계열사도 매각되면서 8800만원만 납부하고 14년째 나머지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최 전 회장의 자택에 대한 수색은 지난 12일 오전 7시 30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서울시 38세금징수과 조사관 15명이 최 전 회장이 살고 있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2층 저택(328㎡)에 모였다. 조사관이 수십 차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려도 최 전 회장은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조사관들은 열쇠공 2명을 불러 철문을 뜯고 안으로 들어갔다. 최 전 회장은 조사관들에게 “세금 못 낸다”면서 “김대중 대통령 시절 회사를 모조리 뺏긴 후 돈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조사관들은 방 한쪽 금고에서 5만원권 현금 다발(485만원)을 발견했다. 부인 이씨의 핸드백에서는 1200만원가량의 현금도 나왔다. 한 방에서는 순금으로 만들어진 200만원 상당의 88올림픽 기념주화 다섯 세트도 발견됐다. 이씨는 조사관들에게 계속해서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1500만~1800만원이 찍힌 자신의 이사장 보수 명세서가 발견되자 조사관으로부터 이를 빼앗아 찢어버렸다. 또 현금을 가져갈 땐 “하나님 헌금으로 낼 돈인데 가져가면 벌받을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두 시간의 수색으로 38세금징수과 직원들은 명품 시계와 현금 등 총 1억 3163만원 상당의 금품을 압류했다. 현금은 곧바로 세금으로 수납 처리됐고 나머지 물품은 공매될 예정이다. 하지만 최 전 회장의 저택과 자녀 거주 저택 2곳 등은 압류 등의 체납처분을 하지 못했다. 이미 유명 종교재단으로 소유권을 옮겼기 때문이다. 이들 3곳의 저택은 시가 5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시 세금징수팀은 이달 초 지방세 84억 1000만원을 체납한 조 전 부회장의 집과 지방세 41억원을 체납한 거평그룹 나 전 회장의 집도 압수수색했지만 재산 압류에는 실패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고액체납’ 최순영 전 회장 자택 압수수색…서류 찢으며 “월급 1000만원밖에…”

    ‘고액체납’ 최순영 전 회장 자택 압수수색…서류 찢으며 “월급 1000만원밖에…”

    서울시 38세금징수과 조사관 15명이 12일 양재동 고급 빌라촌에 있는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자택에 들이닥쳤다. 최순영 전 회장은 서울시 고액 체납자 순위 5위에 올라 있다. 2000년 초에 부과된 지방세를 13년째 내지 않고 있어 체납액만 37억원에 이른다. 시는 여러 차례 납부 독촉장을 보냈지만 응하지 않자 결국 최순영 전 회장 자택 수색에 나섰다. 금고에서 찾아낸 최순영 전 회장 부인의 급여명세서를 쥔 서울시 직원은 “시민 대다수가 월급 300만원 받고 세금 꼬박꼬박 냅니다. 1000만원 넘는 월급 받으면서 왜 세금 안 내십니까”라고 말했다. ”이사장으로서 받는 월급일 뿐이라니까요. 여러분은 월급 안 받나요. 저희는 뭘 먹고 살란 말인가요”라며 팔을 휘젓던 중년 여성은 기어이 서류를 빼앗아 찢어버렸다. 3개 팀 조사관 15명이 이날 방 안에 발을 들여놓기까지 1시간 넘게 걸렸다.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인터폰을 걸어도 인기척이 없었다. 사다리를 걸쳐 2층 발코니로 올라가 문을 열려고도 했지만 잠겨 있었다. 이 과정에서 빌라 외부의 침입 감지 센서가 작동한 탓인지 사설 경비업체 요원이 출동했다가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징수팀은 결국 경찰 입회하에 열쇠 수리공 두 명을 불러 철문 잠금장치를 부수고 들어갔다. 샹들리에가 화려한 1층 거실에 발을 들인 것도 잠시. 굳게 잠긴 2층 안방 문이 버티고 있었다. 방 안에선 “어려운 사정이 있어요”라는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순영 전 회장의 부인 이형자 여사였다. 징수팀은 “지금 안 열어주면 강제로 연다”는 경고를 몇 차례 한 후 방문 경첩을 모두 뜯어냈다. 열린 문 뒤로 굳은 표정의 이 여사와 반바지 차림의 최순영 전 회장이 소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수색 취지를 설명하는 징수팀 관계자에게 최순영 전 회장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 회사를 모조리 빼앗긴 후 돈이 없어서 세금도 추징금도 못 내고 있다”고 강변했다. 17억원 상당의 자택은 과거 최순영 전 회장이 설립해 현재 이 여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종교재단이 소유하고 있다. 형식상 체납자 소유의 재산이 아니라 압류할 수 없다. 자택 도착 1시간여 만에 수색이 시작됐다. 방 한쪽 금고를 열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485만원어치 5만원권 현금다발이었다. 징수팀의 손길이 점점 바빠졌다. 2100만원이 든 통장, 1500만~1800만원이 적힌 ‘이사장님 보수 지급 명세서’, 합계 27억원으로 기재된 ‘예금잔액 현황’ 서류, 명품 시계 등이 줄줄이 나왔다. 이 여사는 “실제 받는 월급은 소득세와 십일조를 제하면 1000만원 정도에 지나지 않고 예금은 모두 선교원 운영비”라고 말하며 조사관 손에 있던 서류를 빼앗아 여러 조각으로 찢어버렸지만 이미 징수팀이 캠코더로 촬영한 뒤였다. 곧이어 금고 깊숙한 곳에서는 600억원 가까운 액수의 주식 배당금 내역서가 나왔다. 방 반대편 소파에 앉아있던 최순영 전 회장은 벌떡 일어나 큰 소리로 “배당을 받았다는 것이 아니라 예전에 그런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외쳤다. 이 여사는 이 서류도 찢으려했지만 징수팀 저지로 구기는 데만 성공했다. 이 여사의 핸드백들도 모두 비워졌다. 이 여사가 “명품도 아니고 국산 브랜드 제품에 지나지 않는다”며 별것 아닌 듯 설명했던 가방 속에선 1200만원 가량의 현금 뭉치가 발견됐다. 최 전 회장은 부인에게 “(압류에) 동의하지마! 체납자 재산이 아니라고 하란 말야!”라고 소리쳤지만 징수팀 관계자는 “체납자 집에서 나온 자산”이라며 현금을 모두 압류 목록에 올렸다. ”그 돈은 하나님 헌금으로 낼 돈인데 가져가면 벌 받는다”는 이 여사의 항의에는 “세금 내시면 하나님도 잘했다고 하실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징수팀은 이날 지하 1층, 지상 2층에 총 328.37㎡ 넓이의 최 전 회장 자택을 2시간 동안 샅샅이 뒤져 시가 1억원 상당의 명품 시계, 현금, 귀금속, 기념주화 등 금품 1억 3163만원어치를 압류했다. 징수팀은 비어 있는 벽에 비스듬히 박힌 못 등을 볼 때 최 전 회장 측이 고가 미술품들을 집에 걸어뒀다가 다른 곳으로 빼돌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는 현금은 즉시 세금으로 수납 처리하고 시계 등 동산은 취득 경위를 확인하고 나서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공매를 의뢰할 예정이다. 권해윤 38세금징수과장은 13일 “호화 생활을 하는 체납자에 대해 강력한 체납 처분을 통해 세금을 받아냈다”며 “높은 준법의식이 요구되는 이들에 대해서는 동산압류, 출국금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성 갖춘 ‘고·서·영’ 중용

    전문성 갖춘 ‘고·서·영’ 중용

    ‘54.6세, 서울 및 대구·경북(TK) 출신, 서울대 졸업, 고시 패스.’ 오는 25일로 출범 6개월을 맞는 박근혜 정부 파워 엘리트들의 평균 신상 명세서다. 서울신문이 22일 청와대와 중앙부처 1급 이상 고위 공무원 293명(청와대 52명, 중앙부처 241명)을 분석한 결과다.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 기준으로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고시·서울대 출신이 중용됐고, 박 대통령의 정치 기반인 TK와 부산·경남(PK) 등 영남권 출신이 대거 포진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출신들이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졌고,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소위 KS 라인도 건재했다. 평균 나이는 54.6세로 박 대통령(61세)보다 6.4세 젊다. 50대가 245명(84.8%)으로 가장 많고, 60대 26명(9.0%), 40대 16명(5.5%), 70대 2명(0.7%)이다. 평균 나이는 이명박(MB) 정부 출범 1년(2009년)의 54.7세와 비슷했다. 최고령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74세, 최연소는 44세인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과 서미경 문화체육비서관으로 30살 차이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95명으로 압도적인 1위였다.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은 26명씩으로 같았다.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은 파워 엘리트의 과반을 약간 넘는 50.2%였다. 현 정부 들어 약진한 성균관대 출신은 21명이었다. 육사 졸업자가 전체의 4.8%(14명)로, 이명박 정부(2009년 기준) 당시(3%)보다 약진했다. 출신 고교는 고교 평준화 이전 최고의 학교로 꼽혔던 경기고가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서울고(12명), 대전고(11명), 경복·광주일·중앙고(7명) 순이었다. 1958년생부터 서울과 부산 지역 고교 평준화가 시행됐기 때문에 5년 뒤 파워 엘리트의 고교별 순위에는 경기고를 비롯한 과거 명문고의 퇴조가 예상된다. 출신 지역은 서울(67명), 경북(37명), 충남(28명), 경남(27명), 전북(21명) 순이었다. TK(50명)와 PK(45명) 등 영남권 출신은 전체의 32.4%로 노무현 정부(35%), 이명박 정부(35.2%)보다 다소 줄었다. 서울 출신은 23.2%로 노무현 정부(18%)와 이명박 정부(22.5%)보다 늘어났다. 호남 출신은 46명으로 전체의 15.6%였다.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했던 노무현 정부(27%)보다는 대폭 줄었으나 이명박 정부(14.8%)보다는 다소 늘어났다. 고시(행정고시·외무고시·사법고시·기술고시) 출신은 205명(70.0%)으로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했다. 교수(16명), 군인(13명), 연구원(14명) 순이었다. 여성은 16명(5.5%)으로 여성 대통령 시대가 무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학에서의 전공은 행정학이 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학(47명), 법학(45명), 정치·외교학(28명) 순이었다. 공대 출신은 18명이었다. 상고·공고·농고 등 비(非)인문계 출신은 17명(5.9%)이었다. 덕수상고 출신(4명)이 가장 많았다. 서울신문은 이번 파워 엘리트 분석에서 기관의 독립적 특성 등 자체 기준을 적용해 감사원, 국가정보원, 국가인권위원회, 검찰 고검장과 지검장은 제외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무려 9경 달러 세계 최대 갑부된 해프닝

    무려 9경 달러 세계 최대 갑부된 해프닝

    세계 최대 갑부는 누구일까? 대략 730억 달러(약 80조 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멕시코의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73)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단 몇 시간 동안이나마 이보다 몇천 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갑부가 탄생했다고 17일(현지 시각) 미 언론들이 전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주에 사는 크리스 레이놀즈(56)는 유명한 결제 대행 금융 기관인 페이팔(Paypal)로부터 이번 달 명세서를 받고서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명세서에는 자신의 잔고가 무려 92,233,720,368,547,800달러라고 인쇄되어 있었다. 계산할 수도 없는 엄청난 금액이라 처음에는 빚인 줄 알았으나 분명히 자신의 신용 잔액 금액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하지만 레이놀즈가 해당 금융 회사에 로그인하여 확인해 볼 결과, 자신의 잔고는 0달러임이 밝혀져 이는 회사가 명세서 등을 인쇄하는 과정에서 착오로 잠시 동안 일어난 해프닝인 것으로 밝혀졌다. 단 몇 시간이나마 세계 최대 갑부에 오른 레이놀즈는 “나는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다”며 “그 돈을 정말 내가 쓸 수 있었다면 우선 미국의 국가 부채를 모두 갚고 그다음에 필라델피아의 필리스 야구 구단을 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에 관해 페이팔 측은 논평하기를 거부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레이놀즈는 해당 사건 직후 페이팔 측이 자신의 페이팔 계좌와 연계된 신용카드를 바꾸어 달라고 요청해 왔다면서 “9경 달러가 넘는 돈을 나에게 준 페이팔이 나를 아직도 믿지 못하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폭력’ 철거업체 대부 1000억 횡령… ‘제2 함바비리’ 되나

    ‘폭력’ 철거업체 대부 1000억 횡령… ‘제2 함바비리’ 되나

    국내 철거 용역업체의 대부로 알려진 다원그룹 이금열(44) 회장이 1000억원을 웃도는 회사 돈을 빼돌려 달아나 ‘제2의 함바 비리 사건’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김후곤)는 14일 횡령 등의 혐의로 경기 화성시 폐기물업체 ㈜다원환경의 자금 담당 김모(41)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이 회장의 측근 정모(48)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범행을 주도하고 달아난 이 회장 등 3명에 대해서는 기소 중지하고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이 회장은 2006년부터 자금 담당 김씨 등 직원들을 동원해 폐기물업체를 포함한 계열사들과 서로 허위 세금계산명세서를 발행해 주거나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군인공제회에서 도시개발사업 명목으로 2000억여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아 일부를 빼돌리기도 했다. 거액을 빼돌리는 바람에 도시개발사업 부진과 함께 군인공제회가 대출금을 받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행은 불구속 기소된 정씨가 2008년 12월쯤 이 회장의 철거업체 세무조사를 선처해 주는 대가로 전·현직 세무공무원 3명에게 5300만원을 건넨 정황이 포착되면서 드러났다. 검찰은 비자금을 조성한 업체가 철거업계 대부 격인 이 회장의 ㈜다원이앤씨와 ㈜다원이앤아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벌여 왔다. 돈을 챙긴 세무공무원들은 지난 5월 실형을 선고받아 수감돼 있다. 검찰은 수뢰 공무원을 빙산의 일각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빼돌린 금액을 고려하면 로비를 하면서 곳곳에 돈을 뿌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뇌물을 건넨 공무원들을 말할 테니 수사를 멈춰 달라”며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1990년 국내 철거 용역업체의 시초 격인 ㈜입산에서 분리돼 나온 ㈜적준의 모 회장 측근이다. 적준에 대해서는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14개 단체가 모인 ‘적준 사법 처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998년 만든 철거 범죄 보고서에 상세히 나온다. 보고서에 따르면 적준은 1991~1998년 철거 현장 31곳에서 83건의 폭력을 행사했다. 철거민 2명이 숨지고 49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주거 침입, 성추행, 재산 손괴, 방화 등도 90여 차례 저질렀다. 이 회장은 적준이 1998년 ㈜다원건설로 이름을 바꾸면서 대표로 취임했다. 이후 잇달아 폐기물업체를 만들어 철거 현장 한곳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을 챙겼다. 다원건설은 현재 ㈜다원이앤씨와 ㈜다원이앤아이의 전신이다. 다원이앤아이는 한때 국내 철거시장의 80%를 점유했다. 이 회장은 철거 용역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다음 2000년대 들어서는 도시 개발에 진출해 김포신곡6지구 도시개발사업, 평택가재지구 사업을 따냈다. 이 과정에서 부도 위기에 놓인 ㈜청구건설을 1000억여원에 인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청구건설을 인수한 뒤에도 회사 자금을 빼돌려 회생 절차 종료 결정을 받아 재기할 수 있었던 회사를 다시 파산 상태로 내몰았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 골프장 ㈜마론을 인수한 뒤에는 전남 화순에 골프장을 건설하다가 무리한 확장으로 실패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진출한 상태이며 철거업체뿐 아니라 시행 회사, 건설 회사, 골프장 운영 회사 등 여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검찰은 철거업체 간부들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다가 자금 압박을 받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변리사시험 ‘이공계만 응시자격’ 제한 완화”

    “변리사시험 ‘이공계만 응시자격’ 제한 완화”

    특허청이 2018년부터 변리사시험을 이공계 대학 졸업자나 이공계 과목 중 일정 학점 이상을 딴 사람만 볼 수 있게 하려던 방침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큰 방향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변리사법 개정은 계속 추진하지만, 인문계열 출신자들에게는 또 다른 ‘진입장벽’이 된다는 여론의 반발을 고려해 변리사법 개정안을 손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영민 특허청장은 지난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험 낭인 양산 및 이공계 자격증에 인문사회계열 응시자가 몰리는 현상을 줄이고 변리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며 “(그러나) 변리사 응시자격을 제한하려는 개정안은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6개에 달하는 선택과목 축소 및 난이도 조정, 일정 자격을 갖춘 경력자에 대해 선택과목을 면제해 주는 방안 등에 대한 추가 검토 필요성도 내놨다. 변호사에게 자동 부여하던 변리사 자격 폐지에 대해서는 강경하다. 기득권은 인정하지만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신규 변리사 개업을 원하는 변호사가 일정 자격을 갖추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된 심사·심판 10년 경력의 특허공무원에게 변리사 자격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밥그릇 챙기기가 아니다”라면서 “심사·심판 10년 이상 경력은 쉽지 않기에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변리사 자격 자동 부여를 부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심사·심판 경력 5년 이상의 특허공무원에게 1차 시험 면제, 2차 시험 과목 절반(2개)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김 청장은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위원회와 공청회 등을 거친 뒤 정부안을 확정해 내년쯤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전문가들이 변리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자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1977년 개청 이후 36년 만에 특허심사조직도 전면 개편한다. 김 청장은 “단일 기술분야별로 이뤄진 심사조직을 산업·제품별로 재배치하는 조직개편을 이르면 9월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기계금속건설·화학생명공학·전기전자·정보통신 등 전통 산업 기반의 심사조직(4국·34과)이 특허심사기획국과 특허심사 1~3국으로 재편된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심사국 간 보이지 않는, 직렬 간 벽을 허무는 것이다. 조직의 체질을 바꾸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석도 담겨 있다. 융·복합 기술이 출원되는 부서에는 기계·전기·화학심사관이 골고루 배치돼 협업심사가 이뤄진다. 이를 위해 7만여개에 달하는 특허분류체계(IPC)에 대한 조정도 마쳤다. 산업재산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산업재산보호협력국도 신설된다. 김 청장은 “유연한 조직으로 재편해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면 간부들의 전문성도 높아지고 인재 발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혼란이 최소화되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식재산은 창조경제의 ‘엔진’으로 비유된다. 지난 25일 발표한 지식재산 기반 창조경제 실현전략은 ‘강한 엔진’ 창출에 맞춰져 있다. 중심에는 특허청의 존립 근거인 심사체계의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고품질 지재권(스타 특허) 창출과 포지티브 심사 전환은 ‘발상의 전환’이다. 스타 특허는 출원-심사-등록 과정에 특허청이 참여해 강하고 품질이 우수한 지재권을 창출하겠다는 취지다. 우리나라는 특허출원 세계 4위, 양적생산성은 1위지만 기술무역수지 적자는 오히려 확대되는 ‘풍요속 빈곤’을 겪고 있다. 심사관이 수요자 입장에서 출원인과 소통을 확대해 명세서의 보정 방향을 알려주고 출원인의 단순 실수를 구제하는 포지티브 심사에 나선다. 53.4%에 달하는 특허 무효율을 낮추고 특허침해 손해배상액을 현실화해 특허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도 건전한 지식재산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필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김 청장은 “특허권은 개인에게 독점적, 배타적 권리를 주기 때문에 공정하고 합리적인 심사가 중시되면서 특허 거절 쪽에 무게가 실렸다”면서 “소극적 심사는 특허권의 활용이 중요한 창조경제에서는 맞지 않는다”며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사기간 단축과 심사품질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발명자의 신속한 사업화 지원을 위해 현재 13.3개월인 특허심사 처리기간을 2015년까지 10개월로 단축하고 8.3개월인 상표와 디자인은 2017년까지 각각 3개월, 5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사람(심사관)과 돈(예산)이 뒷받침되면 쉬운 일이지만 반대의 경우 심사기간은 늘어나고 품질은 저하될 수밖에 없다. 심사관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면서 자체적으로 심사관을 육성하는 자구 노력에 나섰다. 김 청장은 “특허법 시행령에 심사는 사무관 이상이 수행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지만 5급 증원은 쉽지 않다”면서 “6급 주무관을 심사관 보조 요원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김영민 특허청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함창고와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55세. 1981년 행시에 합격(25회)한 뒤 상공부 기획예산담당관과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 지식경제부 통상협력정책관 등을 거쳤다. 2012년 4월 특허청 차장에 발탁된 뒤 지난 3월 청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 지방 소형 마트서 카드 긁자, 간 적 없는 유럽서 명품 구매 문자가…

    지방 소형 마트서 카드 긁자, 간 적 없는 유럽서 명품 구매 문자가…

    지난 5월 경상도의 한 중소형 마트에서 사용하는 ‘포스(POS)단말기’가 해킹돼 고객들의 신용카드 정보 4000~5000건이 해외로 빠져나갔다. 해킹 조직들은 빼돌린 카드 정보를 활용해 복제카드를 만든 뒤 프랑스,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무차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추정 피해액은 수천만원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서울의 A프랜차이즈 음식점도 포스단말기가 해킹돼 고객들의 신용카드 정보 수천 건이 국외로 빠져나갔다. 이 카드 정보도 불법 복제카드로 만들어져 미국 등지에서 도용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2009년 11월 포스단말기 해킹 문제를 처음 지적한 뒤 여러 대책이 쏟아졌지만 포스단말기는 여전히 해외 해킹 조직들의 주된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할인마트, 프랜차이즈 음식점, 패밀리레스토랑 등 일반 고객들이 자주 찾는 카드 가맹점의 포스단말기가 해킹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포스단말기 해킹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 해커들은 원격제어프로그램인 VNC(가상 네트워크 컴퓨팅)가 설치된 포스단말기의 VNC를 타고 들어가 침투한 뒤 단말기 내에 저장된 카드번호·유효기간·PVV(카드 비밀번호 암호화값)·CVV(신용인증값) 등의 정보를 통째로 가져간다. 다른 하나는 이메일 해킹 수법이다. 해커들이 인터넷상에 ‘패킷’(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하기 쉽게 자른 데이터 전송 단위)을 발송, 보안이 취약한 포스단말기를 찾아낸 뒤 뚫고 들어가 ‘퍼펙트 키로거’(해킹 프로그램)를 설치한다. 이어 해당 포스단말기에 카드를 긁는 순간 카드 정보가 러시아, 중국, 칠레, 독일 등 여러 나라를 거쳐 미리 지정해 놓은 이메일 주소로 전송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해외 해킹 조직들은 중국, 동남아, 유럽 등 여러 나라를 거쳐 국내 가맹점의 포스단말기를 해킹해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고 있다. 이들 조직은 해킹한 카드 정보로 복제카드를 만들어 직접 사용하거나 해외 위조카드 조직에 일정 수수료를 받고 카드 정보를 판매한다. 포스단말기 해킹을 수사했던 한 경찰 관계자는 “해킹 세력들이 여러 나라를 거치며 해킹 출발지를 세탁해 해킹 진원지 파악이 어렵다”면서 “중국이나 유럽 동구권 국가를 진원지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유출된 카드 정보로 만들어진 복제카드는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지역과 미국 등지에서 주로 도용하고 있다. 경찰과 업계에 따르면 유럽 41%, 미국 39%, 동남아(아시아·태평양 포함) 11%,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기타 국가 9% 순이다. 피해 고객들은 황당해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W카드의 한 고객은 “최근 새벽에 해외에서 물품을 구입했다는 문자단문서비스(SMS)를 받고 깜짝 놀랐다”며 “날이 밝자마자 카드사에 전화해 ‘해외에 나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 카드 정보를 어떻게 관리하기에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고 따졌다”고 말했다. B카드의 한 고객은 “해외에 나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카드사에 직접 찾아가 증명해야 하는 등 피해 보상을 받는 절차가 너무 까다롭고 번거로웠다”면서 “매달 카드명세서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으면 피해를 입어도 모르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포스단말기가 해외 해킹 조직들에 의해 뚫린 이후 해외에서 카드가 불법 사용됐다는 고객들의 항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고객 항의가 있을 경우 해외 출국 여부 등을 확인한 뒤 피해 금액을 카드사에서 물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20대그룹 등기임원 평균연봉 12억원

    은행 임원의 고액 연봉에 대해 감독 당국이 처음으로 전수조사에 나서자 비금융권 기업 임원들은 과연 얼마를 받는지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기업경영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의 조사에 따르면 비금융권인 20대 상장 그룹의 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12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그룹 비금융 상장사 136곳 등기임원 448명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2억 2767만원으로 집계됐다. 5억원 이상의 연봉을 주는 회사는 57%인 77곳으로, 해당 기업의 임원 평균 연봉은 13억원이었다. 반면 1인당 5억원 이하를 지급하는 59개사의 평균 연봉은 2억 6000만원이었다. 같은 대기업 임원이라고 해도 회사마다 연봉에 큰 격차가 있다는 이야기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이 52억 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SK가 51억 8000만원, SK이노베이션이 41억 100만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4위는 삼성중공업으로 36억 8000만원, 5위는 CJ제일제당으로 31억 8000만원이었다. 하지만 이런 숫자는 어림수다. 각각의 임원들이 얼마를 받는지가 아니라 임원 1인당 평균 연봉만 공개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달 29일부터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법에 관한 법’이 시행됨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는 연간 보수 총액 5억원 이상인 임원의 경우 임금이 개별 공개된다. 공개할 연봉에는 성과급까지 포함된다. 금융위원회는 200여개 기업(금융권 포함)에 근무하는 임원 623명의 연봉이 낱낱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나 이재용 부회장처럼 미등기임원이라면 고액 연봉자라도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행 기준대로라면 가장 여러 장의 월급명세서를 공개해야 할 그룹 총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다.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대표이사, 현대제철·현대파워텍 상근이사, 현대건설·현대NGB의 비상근이사를 맡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도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오토에버·현대NGB 등의 상근 또는 비상근 이사로 일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SK·SK이노베이션·SKCNC·SK하이닉스 등 4개 계열사,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강덕수 STX 회장 등도 3개사 이상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의 오너 가족 중에서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만 유일하게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감사원, 공금횡령 등 회계비리 14곳 적발

    허술한 예산회계시스템을 이용해 공금을 횡령하거나 개인용도로 활용한 뒤 뒤늦게 기관계좌에 입금시킨 자매 공무원이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 2월 10일부터 한 달 동안 횡령비리 가능성이 높은 국가기관과 자치단체에 대해 집중 감사를 벌여 14개 기관에서 15억 5000만원에 이르는 회계비리를 찾아냈다고 23일 밝혔다. 감사원은 적발된 25명을 소속 기관에 징계 요구하고, 이 중 8명과 이미 퇴직한 1명에 대해서는 고발·수사 요청을 했다. 충남 공주교육청 기능8급 직원의 경우 다른 기관 전출자의 보수를 허위로 지급하거나 계약직 교사의 보수를 이중으로 책정해 자신의 가족 계좌로 이체했다. 이런 방식으로 2003년 9월부터 5년여 동안 56차례에 걸쳐 2억 9700만원을 횡령했다. 이 직원의 언니는 충남 지역 중학교에서 2007년부터 1년 동안 급식비, 방과후활동비 등 학교 수입금을 거둬 개인용도로 사용하다가 학교 계좌로 입금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쓴 돈이 2100만원이다. 이들은 회계감독자들이 지출 관련 자료들을 꼼꼼히 들여다보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기획재정부의 인사급여시스템과 안전행정부의 예산회계시스템을 연동해 보수명세서 금액을 부풀려 횡령할 수 없도록 봉쇄하고, 회계 담당 공무원의 장부 등을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규정을 의무화하도록 권고했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경제 프리즘] ‘세이브 서비스’ 카드사 직원들은 절대 안쓴다는데…

    [경제 프리즘] ‘세이브 서비스’ 카드사 직원들은 절대 안쓴다는데…

    지난 1월 텔레비전을 사면서 세이브(선지급) 서비스를 이용한 신모(34)씨는 50만원을 할인받았다. 무조건 할인해 준다는 말에 괜한 의심이 들어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지만 가전제품 매장과 카드사 직원의 “매달 적립되는 포인트로 36개월 동안 나눠 갚으면 된다”는 말에 넘어갔다. 또 매달 사용하는 카드 결제금액인 100만~150만원 수준을 유지하면 상환하기 어렵지 않다는 말도 했다. 3개월 뒤 신용카드 명세서에서 쓰지 않은 현금이 1만원 넘게 빠져나가자 신씨는 카드사 콜센터 상담원에게 따져 물었고, 그제야 진실을 알게 됐다. 카드사 직원이 설명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씨는 36개월 동안 한 달에 1만 5165포인트씩 갚아야 한다. 1만 5165포인트를 적립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 카드를 무려 400만원가량 사용해야 한다. 포인트 적립률은 가맹점마다 다르지만 평균 0.4%(최대 3%)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다. 결국 50만원을 포인트로만 갚으려면 36개월 동안 총 1억 4400만원을 써야 한다는 계산이다. 물론 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매달 1만 5000원씩 현금으로 갚아야 한다. 포인트든 현금이든 간에 이자가 연 5.8%다. 신씨가 카드사에 불만을 제기하자 카드사는 “가족카드를 만들면 포인트를 더 많이 깎아준다”며 오히려 신용카드 신규 발급을 권유했다. 일부 카드사는 세이브 서비스를 신청한 뒤 결제를 3개월 동안 미뤄준다. 처음에 잘 모르고 가입했던 신씨도 뒤늦게 알고 분통을 터트린 것. 신씨는 “3년 동안 스트레스 받느니 차라리 할인받았던 돈을 한꺼번에 갚고 카드를 해지해 버릴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한 신용카드사 직원은 “카드사들이 세이브 서비스를 제대로 알고 이용하면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다고 광고하지만, 카드사 직원들은 절대 쓰지 않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결국 금감원 발표처럼 ‘할인이 아니라 빚’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제 프리즘]카드사 직원들은 절대 안쓰는 ‘세이브 서비스’

    [경제 프리즘]카드사 직원들은 절대 안쓰는 ‘세이브 서비스’

    지난 1월 텔레비전을 사면서 세이브(선지급) 서비스를 이용한 신모(34)씨는 50만원을 할인받았다. 무조건 할인해 준다는 말에 괜한 의심이 들어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지만 가전제품 매장과 카드사 직원의 “매달 적립되는 포인트로 36개월 동안 나눠 갚으면 된다”는 말에 넘어갔다. 또 매달 사용하는 카드 결제금액인 100만~150만원 수준을 유지하면 상환하기 어렵지 않다는 말도 했다. 3개월 뒤 신용카드 명세서에서 쓰지 않은 현금이 1만원 넘게 빠져나가자 신씨는 카드사 콜센터 상담원에게 따져 물었고, 그제야 진실을 알게 됐다. 카드사 직원이 설명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씨는 36개월 동안 한 달에 1만 5165포인트씩 갚아야 한다. 1만 5165포인트를 적립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 카드를 무려 400만원가량 사용해야 한다. 포인트 적립률은 가맹점마다 다르지만 평균 0.4%(최대 3%)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다. 결국 50만원을 포인트로만 갚으려면 36개월 동안 총 1억 4400만원을 써야 한다는 계산이다. 물론 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매달 1만 5000원씩 현금으로 갚아야 한다. 포인트든 현금이든 간에 이자가 연 5.8%다. 신씨가 카드사에 불만을 제기하자 카드사는 “가족카드를 만들면 포인트를 더 많이 깎아준다”며 오히려 신용카드 신규 발급을 권유했다. 일부 카드사는 세이브 서비스를 신청한 뒤 결제를 3개월 동안 미뤄준다. 처음에 잘 모르고 가입했던 신씨도 뒤늦게 알고 분통을 터트린 것. 신씨는 “3년 동안 스트레스 받느니 차라리 할인받았던 돈을 한꺼번에 갚고 카드를 해지해 버릴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한 신용카드사 직원은 “카드사들이 세이브 서비스를 제대로 알고 이용하면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다고 광고하지만, 카드사 직원들은 절대 쓰지 않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결국 금감원 발표처럼 ‘할인이 아니라 빚’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2금융권 연대보증 7월 폐지… 대부업도 포함

    2금융권 연대보증 7월 폐지… 대부업도 포함

    제2금융권의 신규 연대보증이 7월부터 전면 금지된다. 지난해 5월 은행의 연대보증 폐지에 이어 모든 금융권에서 연대보증이 사라지는 것이다. 대형 대부업체도 자율적으로 연대보증을 폐지할 방침이다. 연대보증 채무자도 국민행복기금 채무조정 신청을 5월부터 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제2금융권 연대보증 폐지방안’을 발표했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카드사, 캐피털, 할부사, 리스사, 생·손보사, 보증보험 등이 해당한다. 기존에는 모든 종류의 개인 대출에 대해 보증인 1인당 3000만원(전 금융회사 합산 1억원) 내에서 연대 보증이 가능했다. 가족, 지인 등에 대한 보증으로 함께 ‘빚의 굴레’를 졌던 100만~120만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추산된다. 단, 생계유지와 관련된 경우는 예외적으로 연대보증이 허용된다. 지난해 말 제2금융권의 경우 전체 거래의 14%가 연대보증이었다. 연대보증자만 155만명, 보증액만 75조여원에 달한다. 새로운 연대보증 폐지안을 적용하면 155만명 가운데 100만∼120만명가량은 연대보증을 서지 않아도 된다고 금융위는 추정했다. 기존 연대보증자는 5년에 걸쳐 보증 문제를 해결해주기로 했다. 대출을 갱신해야 하는데 담보가 부족한 경우 등 불가피한 상황이라도 이 기간 안에는 연대보증을 빼야 한다. 다음은 이해선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과의 일문일답. →연대보증이 완벽히 없어지는 것인가. -아니다. 기존엔 지인·친구 등도 연대보증을 세울 수 있었지만 개인 사업자 대출 시 연대보증은 사업자등록증상 ‘공동 대표’, 법인 대출·보증 보험은 최대 주주와 지분 30% 이상을 가진 대주주, 고용임원이 아닌 대표이사 중 1명만 가능하다. 차량 구매 대출은 장애인과 생업을 위한 차량 구매 시에만 된다. →기존 연대보증인 보증은. -향후 5년에 걸쳐 해소된다. 연대보증 피해자 중에서 주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한 사람이면 연대보증 채무자도 국민행복기금 채무조정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금융권과 협의중이다. 5월 중순에 발표할 것이다. →서민 대출이 어려워지는 등 우려는 없나. -서민금융공급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일부 서민의 긴급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것을 대비해 생계·생업 유지에 필수적인 차량 구입 등의 경우에 한해 연대보증을 허용하고 생활자금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햇살론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보수지급명세서 등 최소한 소득 증빙만으로 기존 20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게 된다. →대부업체가 다 포함되나.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산와대부, 웰컴크레디라인대부, 바로크레디트대부 리드코프 등 대형 5개사가 7월부터 신규 대출에 대해 자율적으로 연대보증을 폐지하도록 했다. 상위 5개사는 전체 대부업체 대출의 49.7%를 차지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7월부터 ATM현금서비스 이자율 고지

    오는 7월부터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 이자율과 경고문구가 자동으로 표시된다. 고객은 이를 확인한 뒤 신청해야 돈을 뽑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 은행, 금융결제원과 공동으로 현금서비스 인출방식을 이같이 개선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현금서비스 이자율은 이용대금 명세서나 홈페이지 등에 나와 있기는 하지만 고객이 자신에게 적용되는 이자율을 평소 알기 어렵고 ATM, 자동응답기(ARS) 등을 통해 실제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이자율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ARS와 인터넷을 이용한 현금서비스도 음성 또는 인터넷 화면에서 이자율 안내 후 고객 계좌로 돈이 이체된다. 카드사별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연 18.65~25.61%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남친에게 보이면 곤란한 것…1위는?

    연인 관계이더라도 누구나 상대방에게 감추고 싶은 것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아니지만 최근 일본에서는 ‘남자친구(이하 남친)에게 보이면 곤란한 것’이란 주제의 흥미로운 설문이 진행돼 눈길을 끈다. 10일 일본의 한 인터넷매체에 따르면 일본 조사업체 ‘구(GOO) 리서치’가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9일까지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의 ‘모두의 목소리’ 코너를 통해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여성들은 남친에게 “인터넷 검색 기록”(2914표)을 보였을 때 가장 곤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다음으로는 문자메시지 기록(2739표)이었으며 과거 사진(2723표)도 높은 순위에 들었다. 잔액을 알 수 있는 통장(1870표)이 그 뒤를 이었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 블로그나 일기(1436표)도 감추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휴대전화의 주소록(391표)이나 개인 컴퓨터의 데이터(294표)도 보이길 꺼렸으며 급여 명세서(289표), SNS 글(213표), 휴대전화 통화 기록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인터넷 검색 기록은 물론 인터넷 쇼핑이나 남친에게 말 못할 고민을 검색한 기록은 남친은 물론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평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눈뜨고 당하는 휴대전화 소액결제 사기] 교묘해지는 수법들

    [눈뜨고 당하는 휴대전화 소액결제 사기] 교묘해지는 수법들

    3월 휴대전화 요금명세서를 본 교사 오수정(28·여)씨는 깜짝 놀랐다. 소액결제(통신과금서비스)로 20만원이 빠져나가 있었다. 게임업체 ‘넥슨’의 이름으로 같은 시간에 5만원씩 4차례가 결제됐다. 누군가가 게임머니를 사면서 악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오씨에게 결제를 떠넘긴 것이다. 순간 오씨는 얼마 전 휴대전화로 들어온 수상한 피자 홍보 문자가 떠올랐다. ‘[피자헛]리치골드치즈킹L세트 공짜쿠폰도착!(2월 26일까지)’라는 문구 뒤 주소(bit.ly/YIHJNR)를 클릭하자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되다가 멈췄다. 그냥 “오류가 났나 보다” 하고 말았는데 악성 앱이 설치돼 결제가 이뤄진 것이다. 게임 회사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오씨는 “클릭 한번 잘못해 사기를 당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게임 회사도 통신사도 수수방관하는데 내 돈은 누구한테 보상받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회사원 김모(33)씨도 지난해 8월 소액결제로 9900원이 빠져나갔다. 본 적도, 결제한 적도 없는 모바일 성인동영상 이용료였다. 피해 금액이 크지 않아 넘어갈까 하다가 경찰에 신고를 한 후에야 김씨는 매월 자동결제로 자기 돈이 빠져나가게 돼 있었다는 걸 알았다. 사기꾼들은 결제 문자를 ‘[안내]초특가 대박이벤트 9900원 무제한정액제 문의(rdrtv.kr)’라는 홍보 메시지로 바꿔 보내 사람들을 속였다. 이로 인한 피해자는 2만 1719명에 금액은 2억원에 달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8일 프로그램 개발자 강모(37)씨를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해외로 달아난 운영자 이모(30)씨와 박모(35)씨를 지명수배했다. 문자 소액결제를 뜻하는 ‘스미싱’(문자메시지를 뜻하는 SMS와 피싱의 합성어)이 하루가 다르게 교묘해지고 있다. 순진하게 주소를 누르거나 앱을 설치했다가 ‘눈 뜨고 코 베이는’ 피해자가 부쩍 늘고 있다. 유명 외식업체인 척 유인해 악성코드를 심는 방법은 이제 고전이다. 지인을 가장한 약속 문자, 스마트폰 앱을 업데이트하라는 문자, 연말정산 영수증을 확인하라는 문자를 무심코 눌렀다가는 20만~30만원이 훌쩍 빠져나간다. 일단 문자메시지 속 주소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심어져 소액결제에 필요한 인증번호나 결제 통보 문자가 전부 사기꾼에게 간다. 돈이 빠져나간 걸 알게 되는 것은 휴대전화 청구서가 나오는 한 달 뒤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접수된 소액결제 관련 신고 민원은 3555건으로 1년 전인 지난해 2월(733건)의 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 17일까지 3월에만 2204건이 접수됐다. 소액결제 피해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소액결제8585’에는 비슷한 내용의 신고·문의글이 34만여개가 올라와 있다. 올 1~2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새로 발견한 악성 앱은 179개에 달한다. 스미싱 범인들은 주로 해외 인터넷 주소로 활동하기 때문에 검거하기가 어렵다. 인증번호에 의존하는 현재 방식으로는 소액결제 피해를 막기 위한 방법이 개인들의 세심한 주의 말고는 거의 없다. 소액결제에 관련된 이동통신사, 결제 대행사, 수금업체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 때문에 환불도 쉽지 않다. 그나마 이동통신 업계가 이날부터 경찰에서 스미싱 피해를 확인받은 사람에 한해 구제해 주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현 제도의 허점을 파고든 스미싱 사기가 자주 일어남에 따라 소액결제 서비스 가입 약관 변경, 피해 환급 등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朴 “새 정부 정책기조 잘 다져졌다”

    朴 “새 정부 정책기조 잘 다져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2일 해단식을 끝으로 48일간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위치한 인수위 해단식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해 7주 동안 새 정부의 틀을 만들어 온 인수위원 등을 격려했다. 인수위 해단식은 인수위 활동상황을 정리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희망의 새 시대를 그리다’라는 이름의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시작됐다. 박 당선인은 “역대 어느 인수위보다 조용하게 그리고 헌신적으로 일해 주신 덕분에 앞으로 새 정부가 정책 만들어 가는 데 필요한 기반 구축을 잘 다져 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 국정과제 보고서는 여러분들의 노력이 담긴 새 정부 정책의 기조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과제들을 기반으로 앞으로 새 정부의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손톱 밑 가시를 제거해 줘야 한다는 대통령 당선인 말씀처럼 거대 담론보다는 국민의 실질적 살림살이가 나아지도록 하는 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인수위 노력이 박근혜 정부 성공의 초석이 될 것이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은 국민 행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인수위는 지난달 6일 현판식과 인수위원장 임명장 수여를 시작으로 새 정부가 앞으로 5년간 해야 할 국정 운영 로드맵 작성에 돌입했다. 인수위는 해단식을 가졌지만 완전히 업무가 끝난 것은 아니다. 다음 달 말까지 인수위의 활동 경과 및 예산사용 명세서 등을 정리한 백서를 발간하게 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석탄·석유 대신 태양열로, 자동차 대신 두 발로”

    “석탄·석유 대신 태양열로, 자동차 대신 두 발로”

    “가뭄에 직접 물동이를 이고 집과 밭을 수십 번 왔다갔다 해보니 기후변화로 인한 고통이 온몸으로 느껴지더군요.” 김선호(15)군은 5년차 농부다. 현재 홈스쿨링(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부모에게 교육받는 것)을 하는 김군은 주말이면 부모와 함께 경기 광주 남한산성에 있는 밭을 일군다. 그 덕에 환경 운동가가 다됐다. 지난해 찾아온 극심한 가뭄이 기후변화가 주는 폐해에 대한 관심을 일깨웠다. 김군은 “많은 사람이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를 자기 일로 여기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군처럼 기후변화에 관심이 큰 국내외 청소년(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3학년) 400여명이 13일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대 관악캠퍼스 문화관에서 열린 ‘2013 세계청소년지구환경포럼’이다. 올해 2회인 이 행사는 ‘기후변화는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주제로 14일까지 열린다.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인식은 국적을 초월했다. 자신이 겪은 기후변화와 이에 대한 대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케냐 출신 나일리 네그다(17)양은 “유목을 하는 마사이 부족 아저씨가 계속된 가뭄에 풀이 자라지 않아 너무 힘들어하는 걸 봤다”면서 “다른 나라에서 석탄·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태우지 않고 케냐에서도 뜨거운 태양열 등을 이용해 요리한다면 기후 변화를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온 네하 수와미와탄(13)양은 “이메일이나 문자를 이용하는 작은 실천을 하면 환경에 큰 도움이 될 텐데 굳이 신용카드 명세서를 우편으로 받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면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각자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날엔 나무 한 그루씩을 심자”고 제안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다니기 ▲부모에게 승용차 사용을 줄일 것을 권유하기 ▲불필요한 전등 끄기 ▲사용 안하는 전기용품 플러그 뽑기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운동을 제안했다. 발표자 70명 중 4명은 교육과학기술부 등으로부터 상을 받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망 다음다음달→사망 2개월 뒤, 교부→주다…알쏭달쏭 세법 쉬워진다

    사망 다음다음달→사망 2개월 뒤, 교부→주다…알쏭달쏭 세법 쉬워진다

    ‘사망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다음 달 말일까지’, ‘세금계산서를 교부한 경우’, ‘증여자의 채무’. 얼핏 보면 이해하기 힘들거나 뜻이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 표현들이다. 하지만 현행 세법에서 엄연히 사용하고 있는 표현들이다. 세법 자체가 복잡한 데다 한자나 일본어 번역 등이 많아서다. 세제실장을 지냈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조차 “우리 세법은 최고 학력을 지닌 사람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혀를 내두른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렇듯 어려운 세법이 이르면 올해 말부터 한결 쉬워진다. 재정부는 3일 소득세법과 법인세법, 부가세법 등 3대 세제 법령에 대한 ‘조세법령 새로 쓰기’ 작업을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국회 의결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초안에 따르면 ‘사망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다음 달 말일까지’는 ‘사망한 달의 말일부터 2개월 되는 날까지’로 고쳐진다. 새로 고친 법령 안은 이달 말 공표될 예정이다. 한국조세연구원, 한국세무사회, 회계법인, 법무법인, 국어학자 등이 1년 6개월가량 머리를 맞댄 결실물이다. ‘알쏭달쏭 세제’가 전면 재보수에 들어가는 셈이다. 부가세법은 37년, 소득세법은 19년, 법인세법은 15년 만이다. 조세법령을 새로 쓰는 이유는 현행 세법이 ‘암호문’ 수준이기 때문이다. 일본식 한자어가 난무하는 것은 물론 복잡한 세금 공식을 무리하게 한글로 풀어쓴 경우도 많다. 법이 왜 만들어졌는지 이유조차 제대로 설명돼 있지 않다. ‘대손충당금및대손금조정명세서’ 등 긴 용어인데도 띄어쓰기가 안 돼 있는 사례도 있다. 이인기 재정부 조세법령개혁팀장은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세법 조문을 한글 맞춤법 등에 따라 명확하게 고쳐 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면서 “어디에 있는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법령 순서를 바꾼 것도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소득세법의 경우 ‘상당하는 금액’은 ‘사용된 부문만큼의 금액’이나 ‘사용된 부분의 다른 비용까지 포함한 금액’ 등으로 명확하게 표시된다. 말로 표현하기 복잡한 계산식은 기호나 도표 등으로 처리했다. 부가세법은 세무사를 통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었던 ‘납부세액’을 상세히 규정, 누구나 법만 읽어도 계산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게 재정부 측의 설명이다. 통일성이 없던 조문번호 체계도 개편했다. 지금까지는 세금계산서 발급의무 면제 조항을 보려면 법 16조, 시행령 57조, 시행규칙 17조 등을 다 뒤져야 했지만 앞으로는 33조만 확인하면 된다. 이 팀장은 “내년부터는 조세특례제한법과 국세기본법 등 다른 법률에 대한 작업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세법과 일반인 사이의 문턱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조세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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