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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겨울 앉아서 당할순 없다’/연극계 눈물겨운 자구노력

    ◎극장 대관료 인하·경매로 입장료 할인/출연배우 사인회 등 관객끌기 안간힘 IMF시대를 맞은 연극계는 위기극복 측면에서 문화예술계 어떤 분야보다 담담하고 어느 면에서는 적극적이기 조차 하다.다른 분야와 달리 연극계로서는 이미 IMF체제가 닥치기 전에 구조조정을 겪을만큼 겪었다는 판단에서다.일부에서는 현 상황을 양질과 저질의 무대가 자연스럽게 구별돼 걸러지는 자정의 계기로 이용해야 한다는 적극적 활용론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낙관 및 희망과는 달리 당장 닥쳐오는 현실은 가혹하다.텅빈 대학로 거리,늘어만 가는 공연장 휴관,공연기획의 취소 등.이에따라 ‘IMF 겨울나기’를 위한 연극계의 자구노력은 눈물겹다.새로운 마케팅 기법의 개발로 관객유치에 나서는가 하면 극장은 대관료 인하로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출연배우가 거리에서 관객을 향해 직접 연극보기를 호소하는 등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들이다. (주)좋은생각이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사이버공간을 이용한 연극티켓 판매는 IMF시대가 낳은 연극계의 대표적인 신종 마케팅.경매 낙찰이라는 독특한 판매방식을 도입해 공급자인 극단측엔 새 관객창출의 효과를, 구매자에게는 파격적 할인의 혜택을 안겨주고 있다.예컨대 지난달 공연을 마친 뮤지컬 ‘쇼 코미디’의 경우 관람료가 장당 1만∼2만원이지만 6장을 1조로 한낙찰가가 평균 1만1천∼1만2천원선에 결정,구매관객에게 80% 이상의 할인혜택을 주었다.현재는 연극 ‘강거루군’과 ‘굿모닝 솔로몬’ ‘살모사’ 관람권이 평균 6천∼8천원선에 낙찰되고 있는데 곧 ‘지하철1호선’ ‘마스터클래스’ ‘피노키오’ ‘쳅터2’ ‘밧데리’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연극 ‘천마도­김유신 이야기’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중인 극단 목화는 아예 ‘IMF티켓’을 별도로 내놓았다.국민운동으로 진행중인 금과 달러모으기운동의 참여 증표가 되는 위탁증서나 외환통장을 가져오면 동반관객 1명까지 관람료를 30% 할인해주는 제도다. 또 실직의 문제를 다룬 ‘강거루군’을 인간소극장에서 공연중인 극단 이다는 실직자들의 관람시간대인 평일 낮공연 관람료를 40% 일괄할인하고 오는25일 뮤지컬 ‘명성황후’를 재공연하는 에이콤도 3월3일까지 1주일간 전 좌석을 30% 할인하는 등 내핍의 시대를 맞은 연극계의 관람료 거품빼기가 확산돼가는 추세다. IMF시대 연극계의 달라진 모습은 공연장 대관에서도 나타난다.대학로의 대표적 공연장인 동숭아트센터는 이달부터 대극장과 소극장 구분없이 대관료를 10% 인하했다.시설과 입지가 좋아 휴관걱정이 없는 동숭아트센터의 이같은 대관료 인하는 대학로 전 공연장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출판이나 영화쪽에서 주로 활용돼온 팬사인회도 등장하고 있다.문화일보홀에서 뮤지컬 ‘지상에서 부르는 마지막 노래’를 공연중인 서울뮤지컬펌퍼니는 오는 6일과 7일 공연계로서는 최초로 티켓예매처인 종로서적과 교보문고에서 간판 출연배우 최정원의 팬사인회를 갖는다.티켓도 20% 할인판매할 계획. 이 모두가 IMF고비를 넘기위한 힘겨운 노력들이다.
  • 연극/아시아 최초 세계연극제 개최(’97문화계 결산)

    ◎불황 회오리속 연말 객석 썰렁 97년은 연극계가 구조조정에 내몰린 시련의 한 해이면서 한편으로는 우리 공연예술의 세계화를 향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해였다. 연극계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연극제를 개최하는 등 어느 해보다 의욕을 안고 출발했지만 동시에 어느 해보다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저질연극 문제로 문을 연 연극계는 곧 이어 가시화하기 시작한 불황의 회오리에 맨 먼저 노출됐고 결국은 IMF(국제통화기금) 한파속에 객석은 말할 것도 없고 대학로거리 자체가 텅 비어버리는 최악의 상황속에서 한해를 맺음하게 됐다. 불황은 올 연극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무엇보다 무대가 관객들의 취향에 영합하는 방향으로 획일화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정통극과 실험극은 쇠퇴하고 대신 뮤지컬과 악극,여성국극,마당놀이 등 감성적 요소가 강한 공연무대가 붐을 이뤘다.악극은 ‘울고넘는 박달재’가 연초 4만6천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1년내내 인기종목으로 곳곳의 무대를 장식했고 뮤지컬은 올해 연극계의 흥행기록 상위랭킹을 휩쓸다시피 했다. 이같은 관객취향 위주로의 변모는 또한 말의 언어 대신 몸의 언어를 살린넌 버벌 퍼포먼스(Non Verbal Perfomance)의 강세로도 나타나 호주의 ‘탭덕스’ 국내공연과 함께 ‘난타’,‘해피 투게더’ 등 넌 버벌 퍼포먼스의 국산화 시도로까지 이어졌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연극계에서는 관객의 저변 확대와 관객들의 수요에 대한 공연계의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없지 않지만 정통연극의 쇠퇴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무대편중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았다.불황의 여파로 대부분의 극단들이 흥행성이 입증된 재탕·삼탕 공연에 치중,창작무대가 빈곤을 겪은 점도 올 연극계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면서 동시에 과제로 떠오른 문제다. 하지만 많은 공연이 도중하차하는 극심한 불황속에서도 우수 작품에는 관객이 몰려 오히려 불황을 통해 저급 또는 아류들이 걸러지는 구조조정의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공연예술의 세계화 노력은 올해 우리 연극계가 얻은 가장 큰 소득.그 상징은 9월 초부터 10월15일까지 펼쳐진 세계연극제였다.절반뿐의 성공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우리 연극인들은 세계 연극의 흐름을 피부로 접하고 시야를 세계로 넓혔으며 관객과 무대의 거리도 좁힐 수 있었다. 세계화의 맥락에서 뮤지컬 ‘명성황후’의 뉴욕 진출도 올해의 대표적 성과로 꼽을 만하다.하지만 ‘명성황후’의 흥행성적은 또한 우리 뮤지컬과 세계무대 사이의 거리를 다시한번 확인하는 슬픈 현장체험이기도 했다.
  • 송구영신의 전령사 ‘박쥐’/슈트라우스의 대표적 오페레타

    ◎30일∼내년 1월4일 예술의 전당 지난해 세밑의 화제작 ‘박쥐’가 올해도 ‘떴다’.오는 30일부터 98년 1월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라 송년 단골공연으로 자리를 굳힌다. ‘박쥐’는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의 대표적 오페레타.레시타티보를 대사로 대체,미간을 찌푸려 모으지 않고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작은 오페라다. 송구영신의 전령사로 ‘간택’된 데는 뮤지컬같이 편한 이런 형식 덕이 크다.그러면서도 음악적 완성도가 처지지 않는다.줄거리도 유쾌하고 코믹하지만 속엔 쿡 쏘는 독침이 숨어있다. 배경은 19세기 비엔나.사치스런 무도회장을 중심으로 로잘린데,아이젠슈타인,팔케,아델레 등 문란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흥청망청 거품소비를 풍자한다.아이젠슈타인 역에 테너 안형열·이현,로잘린데 소프라노 나경혜·전효신,아델레 소프라노 윤이나·이효진,팔케 바리톤 박홍우·유현승씨 등 더블캐스팅으로 전력이 작년보다 배가됐다. 무대의 감초는 ‘카메오’(유명 연예인들의 단역출연).울랄라 노래의 개그맨 김의환,드라마‘별은 내가슴에’의 탤런트 조미령 등이 프로쉬·이다 역으로 등장한다.2막 무도회 극중쇼의 개그그룹 컬트트리플,색스폰 연주자 이정식 등 공연도 볼거리. 번역·각색에 조성진 예술의전당 예술감독,연출 브루노 베르거,‘명성황후’의 박상현,반주 호스트 부흐홀츠 지휘의 부천필 등도 알짜 실력파들이다.
  • 문화예산 1순위 삭감 ‘유감’/김성순(공직자의 소리)

    IMF한파로 올 겨울은 더욱 춥다.기업들은 기업들대로 경영합리화에 나서고 있고 인원과 사업비를 대폭 줄이고 있다. 정부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초긴축 예산으로 내년 살림을 짜고 있다.진작 그랬어야 했다.국내외 전문가들이 걱정하고 충고해도 설마하더니 이꼴이됐다. 몇백만원짜리 양주를 물퍼마시듯하고 해외여행,조기유학을 유행처럼 하더니 결국 외부로부터의 강압적 충격에 의해 정신차리게 됐다. 우리들 자신이 어쩌다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는가 하고 놀라움과 부끄러움을 금할 수가 없다.이미 때가 늦긴하지만 지금부터라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정신차려야 한다. 그런데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에서의 긴축내용을 보면 사회·문화부문에서 우선 예산을 삭감하려는 것을 볼 수 있다.특히 문화예산을 우선적으로 깎으려는 분위기다.우리가 그렇게 ‘삶의 질’과 관련되는 문화·복지 예산을 손쉽게 생각한다. 마치 문화를 사치품이나 선심행정용쯤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다.하긴 우리나라 선거관련법에서부터 문화행사는 선심용이나 선거용으로나 쓰이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으니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다. 역사상으로 볼 때 아무리 큰 어려움을 당해도 문화를 지킨 민족은 살아남았고 이를 잃은 민족은 쇠퇴하고 말았다. 우리가 흥청망청할 때 러시아는 빵이 없어 하루종일 줄을 서야 했지만 그들이 지켜온 문화는 러시아를 지탱하고 일어서게 하고 있다.마침 뮤지컬 ’명성황후’가 대성황리에 국내공연을 하고 있다.이미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그 진가를 세계에 유감없이 보여주었고 작품성도 크게 성공했다. 문화는 커다란 민족적 자산이다.문화는 국민을 건강하고 강하게 만들며 우리들의 생활을 질적으로 높여 준다.정부차원에서만이 아니라 각 지역마다 문화를 꽃피우고 문화시민으로 가꾸어나가야 한다.문화사업은 결코 선심행정도 아니고 해도그만 안해도 그만인 사업이 아니다.어려울수록 마음의 여유를 찾아야 한다.오히려 문화는 어려운 때일수록 강조돼야 한다.
  • 연말 공연계 가족관객 유치경쟁/인기 프로그램에 주력부대로 등장

    ◎예술의전당·정동극장 등 상품 개발/공연장 찾는 각종 송년모임도 늘어 ‘가족관객을 잡아라-’불황의 공연계에 가족단위 관객들이 몰리면서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아울러 국가경제의 총체적 위기 탓인지 가족단위나 친지·동창 등 각종 모임을 검소하고 건전한 공연관람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 연말의 새로운 문화풍속도로 등장하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부터 세밑까지는 가족단위로 공연장을 찾는 관객이 평소보다 늘어났던 것이 상례.하지만 올 연말은 특히 가족단위 관객의 증가현상이 두드러져 공연장마다 이들을 유인하기 위한 상품개발 등으로 분주하다. 현재 가족관객을 공연장으로 유도하는데 가장 적극적인 곳은 가족과 연인관객들을 겨냥해 발레 ‘호두까기 인형’(18~25일)과 오페레타 ‘박쥐’(31∼1월4일)를 선보이는 서울 예술의전당.‘호두까기 인형’의 경우 어린이·단체관객에 대한 대폭 할인을 시행하며 ‘박쥐’는 로얄석 4장을 구입할 경우식사 및 프로그램 2권,주차권 2장을 제공한다.또한 이들 공연관람과 호텔에서의 숙식을 함께 묶은 패키지상품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문의 230-3310)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온가족이 즐길수 있는 가족뮤지컬 ‘나무꾼과 선녀’(20∼25일)를 무대에 올리는 서울 정동극장은 가족동반 입장시 관람료의 20∼50%를 할인하는 제도를 마련,가족협회 등을 통한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역시 가족뮤지컬인 ‘유쾌한씨 모자’를 5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서울 대학로 바탕골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극단 우리극장도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 등 시민단체들과 연계,온가족 연극보기운동을 벌이는 등으로 가족관객 끌기 경쟁대열에 합류했다.우리극장측은 특히 가족단위 공연장찾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편지지에 온가족 사진을 붙여 가족자랑과 함께 보내면 무료로 관람권을 제공하고 있다. 공연계가 이처럼 가족관객들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무엇보다 이들이 공연장의 주력부대로 등장하고 있는 현실의 반영으로 볼 수 있다.지난 2일 막을내린 ‘동양 3국의 북춤’(국립극장 대극장)이나 현재 공연중인 마당놀이 ‘애랑전’(정동 문화체육관),대형뮤지컬 ‘명성황후’(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등 매진사태를 기록한 대형 공연장들을 비롯해 중·소 공연장들 역시 성황을 이룬 공연엔 예외없이 이들 가족관객들이 많은 객석을 채웠다.‘동양 3국의 북춤’은 절반 이상,‘애랑전’은 30% 이상의 객석을 가족관객이 차지했다. 예술의전당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걸려오기 시작한 송년모임이나 가족모임 관련 공연문의 전화가 요즘은 하루 평균 15통으로 늘어났다”면서 “연말연시를 건전하고 조촐하게 보내려는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연말을 문화의 현장에서 보내려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춤… 노래… 지금은 뮤지컬시대/현재 6개 공연… 새달도 줄줄이

    ◎히트작들은 창작물이 주류/‘관객몰이 치중’ 부작용도 지적 전통뮤지컬,가족뮤지컬,살롱뮤지컬,드라마뮤지컬,세미뮤지컬,뮤지컬 퍼포먼스 …. 요즘의 연극무대는 뮤지컬의 붐,이를테면 온통 뮤지컬판이다.경제불황의 심화에 비례해 공연계의 시름 역시 깊어가고 있지만 뮤지컬만은 오히려 활황세다.연말을 앞두고 각 극단이 앞다퉈 뮤지컬을 무대화,바깥 온도가 떨어지는 것과는 반대로 뮤지컬 경쟁열기는 갈수록 뜨겁다. 특히 형태도 각양각색이어서 외래와 창작,전통과 현대,대형과 소극장용,초연과 리바이벌 등이 엉켜 저마다의 특징과 장기로 관객들을 손짓한다. 현재 뮤지컬의 이름으로 공연중인 주요 작품은 26일 막을 내리는 환퍼포먼스의 ‘난타-인더키친’(서울 동숭아트센터)을 비롯해 예우의 ‘체인징 파트너’(98년2월1일까지 뚜레박소극장),즐거운사람들의 ‘벼룩시장’(””1월11일까지 성좌소극장),서울뮤지컬컴퍼니의 ‘쇼코미디’(30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와 ‘사랑은 비를 타고’(12월31일까지 소극장오늘),문화방송의 ‘애랑전’(12월7일까지 정동 문화체육관) 등. 여기에 에이콤의 대작 ‘명성황후’가 28일의 서울공연 오프닝을 필두로 지방공연으로 전국적인 관객몰이에 나서며 인천시립극단도 같은날 ‘실수연발’(연강홀)로 서울무대 경쟁에 합류한다. 12월에 들어서면 학전의 ‘지하철 1호선’(3일)을 선두로 서울시립뮤지컬단의 ‘한네’(8일),원의 ‘백일천사’(12일),정동극장의 ‘나무꾼과 선녀’(20일),현대극장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24일) 등이 또한 줄줄이 가세한다. 이처럼 불황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이 각광받는 것은 무엇보다 상품으로서의 경쟁력이 현실로 입증됐기 때문.91년부터 롱런중인 ‘넌센스’의 기록적인 52만 동원을 위시해 ‘명성황후’의 국내공연 12만과 화려한 해외진출,‘쇼코미디’와 ‘사랑은 비를 타고’ 각 12만,‘지하철 1호선’ 11만 등 10만명이상을 동원한 무대공연은 모두가 뮤지컬의 차지였다.정통연극으로는 1만명 동원이 쉽지 않은 현실에 비추어 이같은 수치는 뮤지컬이 붐을 이루는 배경설명으로 충분하다.특히 히트작 대부분이 창작뮤지컬인 탓에 외국작품보다 창작뮤지컬이 강세를 띠고있는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같은 뮤지컬 붐은 침체된 공연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산 뮤지컬의 수준향상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만 관객몰이에 지나치게 치중함으로써 나타나는 부작용의 측면도 없지는 않다.과거 히트작의 재탕에 의존하는 공연계의 병폐가 심화될 조짐을 보이는가 하면 정통 희곡을 무리하게 뮤지컬화하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뮤지컬이 소극장용 일색인 것도 문제점.이는 올해 공연된 ‘명성황후’ ‘브로드웨이 42번가’ ‘겨울나그네’ 등 대형 뮤지컬들이 높은 제작비로 모두 적자를 본데서 기인한 것으로 우리의 뮤지컬 여건을 반증한다. 최근의 뮤지컬 붐은 우리 뮤지컬에 대한 희망과 함께 당면한 숙제를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
  • 명성황후/화려한 외출 빚더미 귀국

    ◎‘국산 뮤지컬 수출1호’ 28일부터 전국 순회공연/미서 관객동원 대성공 불구 부채 9억원/빚갚으려 무리한 국내일정 티켓 덤핑도 국산 뮤지컬의 해외수출 1호를 기록하며 지난 8월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극단 에이콤의 창작뮤지컬 ‘명성황후’가 국내 관객들을 위한 귀국공연을 갖는다. 오는 28일부터 12월 1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갖는 서울공연을 시발로 12월 23일부터는 인천과 부산·전주·대구 등을 순회하는 지방공연이 내년 1월 25일까지 이어진다. 에이콤이 “미국 뮤지컬계에 새로운 신화를 남긴 대성공”이라고 자평할 만큼 ‘명성황후’는 분명 뮤지컬의 본고장에서 성공을 거뒀다.미국 언론과 공연계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관객동원도 비교적 성공적이었다.하지만 뉴욕에서의 ‘명성황후’는 찬란한 빛과 함께 어두운 그림자를 남긴 것도 사실이다.따라서 이번 공연은 그러한 빛에 대한 귀국신고이면서 동시에 그림자를 지우기 위한 불가피한 작업으로서의 성격도 크다. 국내무대에 서는 ‘명성황후’는뉴욕공연때의 모습 그대로다.명성황후역의 이태원과 김원정,대원군역의 이재환 등은 물론이고 베베르공사역의 존 모건 등 외국인배우들도 변동없이 출연한다.원래 한국에서 준비해 갔던 세트와 의상도 다시 옮겨와 활용되며 외국인들을 위해 설치했던 영어자막도 똑같이 동원된다. 그러나 근본적 차이가 있다.무대위 작품의 완성도에 영향을 끼치는 공연의 횟수다.뉴욕에서는 9일간 12회를 공연했지만 서울에선 13일동안 무려 25회나 공연한다.첫날을 제외하면 전공연이 하오3시와 7시30분,하루 두차례다.게다가 평일 낮공연은 관람료를 30%나 할인한다.최단시일내에 최대의 흥행을 거두기 위한 이같은 빡빡한 일정 편성과 티켓 덤핑은 화려한 외양의 이면에 간직된 ‘명성황후’의 그림자,좀더 넓게는 국산 뮤지컬의 세계화를 위해 넘어야 할 과제를 상징한다. ‘명성황후’는 뉴욕에서 약 9억원의 빚을 떠안았다.은행대출이 대부분이어서 하루 평균 8백만원씩의 이자가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우리 뮤지컬의 브로드웨이 진출이라는 의미도 컸지만 그만큼 치른 댓가도 컸다.그리고 그 구멍은 국내공연을 통해 메울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많은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자원봉사하다시피 참여했음에도 이같은 적자를 낸 명성황후의 뉴욕공연을 진정한 성공으로 볼 수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한다. ‘명성황후’는 내년에는 두차례 미국공연과 영국 런던,프랑스 파리 공연을 한차례씩 계획하고 있다. 에이콤측은 이들 해외공연을 위해 문화체육부로부터 10억원의 국고를 특별지원 형식으로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특정 극단의 단일 공연작품에 이같은 거액의 국가예산이 지원되기는 처음이어서 문화예술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 이제는 문화산업에 눈돌릴때/진진형 관악구청장(공직자의 소리)

    ◎개발위주론 한계… 한국문화 특화 경쟁력 제고를 6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성장과 개발일변도의 정책에 따라 우리나라는 단시일내에 급속한 물질적 풍요를 얻었다.그러나 갈수록 대외경쟁력이 떨어지고 여러가지 사회문제와 인간성 상실,가치관 혼돈 등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인간적 상실 등 문제 심각 외형적 물질적 성장위주의 경영마인드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인성 및 정서와 감정이 있는 문화마인드에 대한 인식과 역활에 대해서는 소홀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70년대 제 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때 이미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였고,저술과 각종 세미나 등에서도 강조하곤했다.경영과 문화의 조화로운 발전만이 굴뚝형 산업 즉,제조업위주의 경제성장에 의한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베트남이 전쟁의 아픔을 딛고 전쟁의 상처를 오폐라로 만들어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에서 상영해 절찬을 받은 사례는 문화마인드의 대외경쟁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하겠다. 우리나라도 얼마전 미국 극장가의 호평을 받은 ‘뮤지컬 명성황후’와 소더비경매를 통해 고려청자,이조백자가 고가에도 불구하고 날개돋힌듯 팔려나가는 것을 보다시피 우리조상의 예술성이 뛰어나기때문에 지금이라도 문화산업 육성정책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다. 즉 민족의 특성,관습등의 장점을 특화한 정서기업,감정기업을 개발함으로써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 명성황후’의 사례 자연스런 삶을 관광자원화 한 피지섬과 가정단위에서 칼라와 디자인을 집중연구,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이태리의 경우가 좋은 사례다. 무리가 다소 따르더라도 섬유 철강 신발 봉제 등의 사양산업을 포기하지말고 한층 더 세련된 멋과 소비자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수 있는 아이디어로 포장,특화해야할 것이다. 경영마인드와 문화마인드의 조화만이 우리경제의 대외경쟁력을 높여 선진국가로의 도약에 디딤돌이 될 것이다.
  • 뮤지컬 ‘명성황후’/브로드웨이 ‘화려한 입성’

    지난 15일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개막,24일까지 예정으로 공연되고있는 뮤지컬 ‘명성황후’가 뉴욕타임즈로부터 상당한 평가를 받았다. 연극평론가 아니타 게이트는 21일자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공연평을 통해 “”이 작품은 아르헨티나의 에바 페론과 같이 몰락한 양반집안에서 태어나 최정상까지 오른 명성황후를 다룬 것”이라고 소개한 뒤 “”음악은 독창적이고,조명과 의상은 기발하고 화려하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 클라이막스 부분의 노래 ‘조선 백성이여 일어나라’에 대해서는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나 ‘인터내셔날’과 비유하면서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 뮤지컬에 신선한 바람/성악가 캐스팅 ‘완성도’ 높인다

    ◎‘명성황후’이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도 주연 성악가로/안무·조명 도 핵심제작진도 전문가 기용 국내 뮤지컬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전문 연기자가 아닌 성악가를 과감하게 주연으로 캐스팅해 출연진의 폭을 크게 넓히는가 하면,연출 안무 음향 음악 조명 등 핵심 제작분야에 국내외 전문가들을 기용하는 ‘전문가 시스템’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것. 이는 그동안 해외 유명 뮤지컬에 의해 거의 무방비상태로 국내시장을 잠식당하고,또 작품성 보다는 일부 연기자의 명성에만 기대온 국내 뮤지컬계 풍토에 비추어 신선한 시도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은 삼성영상사업단이 총 제작비 20억원을 들여 9월27일부터 10월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1958년 토니상 안무상과 장치상을 수상했으며 1961년 영화화,아카데미 11개 부문에 걸쳐 상을 받은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 감각으로 각색한 브로드웨이 정통뮤지컬.뮤지컬의 3대 요소인 음악·댄스·드라마가 가장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대작을 걸고 주최측은 우선 남녀 주인공에 과감히 성악 전공자를 캐스팅,화제를 모으고 있다.브로드웨이에서 ‘왕과 나’의 조역을 맡아 찬사를 받은바 있는 최주희와 서울대 성악과 출신의 유정한이 그 주인공들.특히 최주희는 서울대 음대와 줄리어드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올해 푸치니 콩쿠르에서 우승한 재원으로,미국 뮤지컬 전문지 ‘시어터 위크’에서 지난 해 가장 눈길을 끄는 신인 중 한 사람으로 그녀를 선정하기도 했다. 국내팬들에게도 친숙한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제작진 또한 탄탄하게 구성했다.키스 베르나도(연출)와 레지나 알그린(안무)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제작 전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며,한국예술종합학교 정치용 교수가 지휘를 맡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오케스트라가 원전에 충실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8월15∼24일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에서 공연을 가질 ‘명성황후’ 역시 국내공연 당시 주연을 맡았던 윤석화 대신 국제 성악계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소프라노 김원정과 메조 소프라노 이태원을 더블 캐스팅,벌써부터 국내 매스컴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국내 공연에서 그 이름만으로도 많은 관객을 끌어모은 ‘윤석화’라는 스타성에 얽매이지 않고 뮤지컬의 생명인 음악성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의도로 윤씨를 물러나게 하는 어려움을 겪으며 새 길을 뚫은 것이다.
  • 우리 뮤지컬 ‘본고장’ 브로드웨이를 누빈다/‘명성황후’ 첫 수출

    ◎재미성악가 김원정·이태원씨 주인공 맡아/제작비 15억 투입… ‘캐츠’ ‘레미제라블’과 경쟁 외세의 침탈과 왕실 내부의 권력다툼으로 얼룩졌던 구한말 파란의 우리 역사가 광복절인 오는 8월15일을 기해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재생된다. 극단 에이콤은 최근 뉴욕 주립극장인 링컨센터와 대관계약을 확정짓는 한편 배역선정을 둘러싸고 물의를 빚었던 주인공 명성황후역의 캐스팅도 확정,당초 계획대로 뮤지컬 ‘명성황후’를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The Last Empress’라는 이름으로 24일까지 10일동안 총 12회를 공연하는 것. 국산 뮤지컬의 브로드웨이 입성 제1호가 될 ‘명성황후’는 정식 대관에 의한 흥행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뮤지컬의 해외수출 첫 작품.홍보·마케팅·법적 자문 등 브로드웨이 공연에 따르는 모든 현지절차를 그대로 밟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공연물의 해외진출에 중요한 방향타가 될 무거운 입장이기도 하다.브로드웨이에서 이 한국산 1호는 요즘 한창 잘 나가고 있는 ‘캐츠’ ‘레 미제라블’‘타이타닉’ 등과 한판승부를 벌이게 된다. 명성황후의 일대기를 그린 이 뮤지컬은 원래 지난 95년말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초연됐던 것이나 브로드웨이행을 위해 주요배역은 물론 내용구성과 무대장치 등을 새롭게 해 작품을 거의 탈바꿈하다시피 했다.제작비만도 무려 15억원을 투입하는 대작. 우선 극단측과 중견배우 윤석화씨간 갈등을 낳았던 주인공 명성황후역은 재미 성악가 김원정(33)·이태원(31)씨의 더블 캐스트로 낙착됐다.뮤지컬의 본고장 무대인 만큼 배우들의 성량이 성패의 관건이라는 판단에서 성악가를 주역으로 선정했다는게 극단측의 설명이다.줄리어드음대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두 사람은 명성황후의 작품적 매력과 국내 뮤지컬의 역사적 뉴욕진출이라는 점에서 무료출연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밝혔다.특히 이태원은 어렵게 맡은 미국의 뮤지컬 ‘왕과 나’ 여주인공 티앵역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한국으로 와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이들 외에도 이재환(대원군) 유희성(고종) 김성기(미우라) 김민수(홍계훈) 등 대부분의 주역들이 새 인물로채워진다.또한 에이콤 단원 40여명 이외에 현지에서 조연배우·코러스 등 15명정도를 공개오디션으로 채용하며 오케스트라도 현지에서 라이브로 동원한다. 이방인들 상대라는 점에서 내용 역시 굿을 첨가하는 등 동양적 신비로움을 강조하는 쪽으로 크게 수정했으며 무대는 대형 회전무대를 국내에서 제작,컨테이너 두개에 실어 현지로 운반한다. 극단측이 목표삼은 최소 동원관객은 1만5천명.대관료 등 기본경비 충당의 분기점이다.
  • 일본의 메시지/한국 정치부장단 방일을 마치고/이경형(데스크시각)

    작년 9월 일본 정치부장단의 방한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한국의 중앙일간지·방송 정치부장단이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양국 언론인간에 밀도있는 토론과 함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와의 회견,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외무장관과의 만찬 등을 통해 일본 정책당국자들의 생각을 비교적 소상하게 듣는 기회를 가졌다. 28일 일본 정치부장단과의 토론은 한국측을 대표하여 「한일의 미래와 보도방향」이라는 필자의 주제발표로부터 시작되었다.상오10시30분에 시작된 토론회는 점심을 도시락으로 현장에서 때우면서 3시간이상 계속되었다.주제발표의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한국민의 일본에 대한 의식」을 조사한 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현재의 한일관계가 나쁘다」고 응답한 한국인은 62.9%를 차지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58.9%는 한일 양국의 관계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이는 현재의 한일관계가 좋지는 않지만 미래에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를 가진 한국인이 절반을 넘는다는 것이다. 21세기의 한일 양국의 보다 발전적인 관계를 위해 양국 언론은 3가지의 관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첫째,한일 과거사에에 대한 보도는 가급적 감정적 요소를 배제하고 사실위주로 냉정하게 보도하되 미래지향적인 시각에서 조명한다.이와함께 양측이 공동의 역사인식을 갖기위해 노력해야 한다. ○과거사 보도 감정배제키로 둘째,일본측이 남북한 관계에 관련된 보도를 할 때는 최대한 신중한 자세로 임해주고 나아가 한반도 통일에 기여하는 방향에서 기사를 다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한일간의 청소년 교류를 비롯하여 스포츠·문화 교류,그리고 지식인간의 교류등 양국민간의 교류를 더욱 촉진시키도록 언론이 뒷받침한다』 일본 정치부장들의 토론 초점은 2가지였다. 첫째는 북송된 한국인의 일본인처의 생존여부와 안부확인,모국방문 등 일본인에 대한 인권문제는 남북관계 보도와 별개의 문제다. 둘째,역사해석은 개별국가의 특수한 입장에서 인식하는 것으로 한일간에 과연 공동역사인식을 가질수있겠느냐 하는 것이었다. ○한·일 관계 동북아에도 영향 한국측과의 불꽃튀는 토론과정에서 일본인의 인권문제는 남북문제와는 별개로 취급되는 것은 인정되며 「역사공동인식」은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인류보편적인 가치」에 충실해야 한다는 쪽으로 정리됐다.이 과정에서 『일본 학생들이 명성황후의 시해를 거의 알지 못하고 있다.가령 일왕의 부인이 한국인에 의해 살해됐다고 가정해보라.일본인들이 이를 잊을수 있겠는가』하는 얘기까지 나왔다. 29일 상오엔 하시모토 총리와의 회견이 있었다.그는 요즘 일본 예산국회에 나가 답변하느라 매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다.상오 11시부터 30분간 예정이 되어있었지만 예정시간보다 16분을 넘겼다.하시모토 총리로부터 받은 메시지는 두가지였다.하나는 남북관계에 있어 한국의 입장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한일이 아무리 친한 친구이기는 하지만 할 말은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하시모토 총리는 접견실에서 카메라 기자들을 위해 한국 정치부장들과 잠시 담소하는 제스처를 취하고는 의외로 우리 일행을 자신의 집무실로 안내,회견을 가졌다.한일 현안에 대한 관심사항을 미리 준비된 답변서를 보면서 설명했다.그의 설명도중 오해가 있는 부분이 나오자 배석한 참모가 즉각 시정 내용의 쪽지를 보내주었고 그는 곧바로 추가설명을 하기도 했다. 이날 저녁엔 전날까지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 이케다 외무장관과 만찬을 가졌다.형식은 만찬이었지만 사실은 2시간반에 걸친 만찬회견이었다.배경설명이라는 전제가 되어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질문답변은 허심탄회하게 진행되었다. 이케다 외무장관이 준 메시지는 『한일양국 두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그 비중이 대단히 커졌다.한일 양국관계는 두나라 사이의 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관계는 곧바로 동북아,아시아 나아가 세계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이런 것을 항상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이번 방일기간동안 새롭게 인식된 것은 일본의 언론이나 정책당국자의 한일 현안에 대한 인식도가 매우 깊다는 것이었다.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이에대한 일본측의 기본정책방향이 확연하다는 것이었다.그리고 한일관계를 특수관계로만 얘기하기에는 한반도 주변의 상황이 너무 변했고,동시에 한국의 국제적 위상도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이다.
  • 80년대 화제작 겨울나그네/「그때 그감동」 뮤지컬 무대에

    ◎예술의 전당·극단 「에이콤」 새달 14일부터/240대1 경쟁뚫은 서창우·윤손아 주연/작곡 김형석·의상 하용수 등 실력파 가세 80년대 소설·영화로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던 최인호 원작 「겨울나그네」가 뮤지컬로 선보인다.2월14일∼3월9일,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예술의 전당과 뮤지컬 전문극단 에이콤이 공동으로 만드는 「겨울나그네」의 제작비는 뮤지컬 사상 최고액인 10억여원.여기에 각 분야의 최고실력자들이 모여 한국 뮤지컬의 도약을 꿈꾼다. 「명성황후」「아가씨와 건달들」등 많은 뮤지컬성공작을 배출한 에이콤 대표 윤호진이 연출을 맡고 박미경 신승훈 김건모 등의 음반을 제작해 90년대 대중가요계의 마이다스(손에 닿는 모든 것이 황금으로 변하게 했다는 그리스 신)로 떠오른 김형석이 뮤지컬의 모든 노래를 작곡했다.무대미술은 박동우,의상은 하용수가 담당한다. 「겨울나그네」의 주역은 공개오디션을 통해 240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서창우(민우)와 윤손하(다혜).서창우는 SBS 「도시남녀」,윤손하는 KBS 「바람은 불어도」「파파」 등에 출연한 경력이 있어 낯익은 얼굴이다.이와 함께 유희성·김민수(현태),김진아·김정숙(은영),임희숙(민우의 이모),김진태(민우 아버지) 등이 출연한다. 그동안 우리 뮤지컬은 나름대로 발전의 길을 걸어왔지만 기억에 남는 뮤지컬 노래와 특정 장면은 아직 없는게 현실이다.연출가 윤씨는 이 부분에 주력,최고의 음향기자재를 구입하고 23인조 라이브오케스트라를 무대에 동원한다.또 주로 발라드가 많은 뮤지컬 「겨울나그네」의 음반을 공연전에 출시해 노래로 분위기를 먼저 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볼거리를 위해 24개의 장면을 구성하고 특히 민우가 자살하는 부분에서는 540m의 절벽에서 실물크기의 지프가 추락하는 모습을 연출한다.브로드웨이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헬리콥터신에는 못미치지만 우리 뮤지컬에서 가장 스펙터클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제작진들은 기대한다. 뮤지컬 「겨울나그네」는 곽지균 감독의 영화나 원작에 없던 부분이 추가된다.민우의 정신적 지주로 동두천에서 고아를 돌보는 가톨릭신부가 등장하고 고아 10명이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준다.또 원작에서 민우는 미군 물품을 빼돌렸지만 이 일이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해 마약밀거래업자로 일하게 된다.공연문의 02)580­1234.
  • 「세계 연극계」 최대 잡음/’96 연극계 결산

    ◎장소선정싸고 환경단체 등 거센 반발/뮤지컬 인기 지속… 지방행사도 풍성 올 한해 연극계를 떠들썩하게 한 사건은 무엇보다 「97세계연극제」를 둘러싼 잡음이다.지난해 한국연극협회가 경기도 의왕일대에서 세계연극제를 갖겠다고 의욕적으로 선포했으나 올해 들어 이 계획은 무산됐다.의왕의 모락산기슭 그린벨트 11만평에 공연장을 짓겠다는 협회의 계획에 대해 환경단체가 강한 반발을 표시한 데 이어 경기도의회 및 의왕시의회가 지난 5월 연극제개최를 반대한다며 지원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 따라서 연극협회는 의왕연극제를 전면폐지하고 서울 대학로일대에서 연극제를 열고 경기도 과천에서 마당극큰잔치를 여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당초부터 의왕연극제계획은 장소와 예산문제 등 무리가 많은 것으로,협회가 과욕을 부렸다는 게 연극계의 일반적인 평이다. 공연내용으로는 최근 몇년간 불어닥친 뮤지컬바람이 올해에도 지속된 점을 들 수 있다.특히 올해는 「애니」 「캔힐의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 등 해외 유명뮤지컬이 수입돼 관객의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수입초대작 뒤로 국내 창작뮤지컬도 꾸준히 선보였다.「명성황후」 「사랑은 비를 타고」 「왕과 나」 「블루 사이공」 「고래사냥」 「쇼 코미디」 등이다.대형뮤지컬은 아니지만 「지하철1호선」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3년째 관객을 끌어들이며 성공한 우리식 뮤지컬의 전형이 되고 있다. 이같은 뮤지컬의 성공에 반해 정통연극은 불황의 늪을 허덕였다.공연기획 이다(대표 명계남)가 제작한 「늙은 창녀의 노래」「비언소」가 가장 관객을 많이 끌어들인 작품으로 연극계에도 「기획의 시대」가 왔음을 드러냈다.하지만 이같은 기획연극에 정통극은 밀려났으며 치열한 작가정신이 담긴 연극 자체도 드물었다는게 중평이다. 그나마 연말무대를 장식하고 있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정통극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투자(7억여원)로 수준있는 내용을 낳아 개막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올해 연극계의 한 성과로 꼽힐 만하다. 올해 지방에서는 유난히 연극행사가 많이 열렸다.춘천 세계인형극제,수원성 축성 200년 기념 세계연극제,공주의아시아 1인극제,마산 세계연극제 등으로 모든 문화가 서울집중인 우리 현실에서 경사로 받아들여진다.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연극제들이 서울행사처럼 큰 관심을 얻지 못한 채 공연을 치렀다는 것이다. 이밖에 이제는 마치 하나의 장르로 굳어버린 외설연극이 여전히 기승을 부렸다.「미란다」를 공연한 극단 포스트의 대표가 음란행위로 유죄판결까지 받았지만 외설연극은 번창중이며 많은 연극인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할 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싸여 있는게 96년 연극가의 모습이다.
  • 국립무용단 춤극 「오셀로」 선보인다

    ◎외국 문학작품을 한국춤으로 번안연출/26일부터… 처용무 등 전통춤사위 살려 국립무용단(단장 국수호)이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26일∼12월1일 서울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춤극 「오셀로」.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소설「오셀로」를 한국춤으로 번안한 작품이다.국립무용단 30년사상 처음 있는 외국문학과의 만남이다.한국춤에 이탈리아 출신의 발레리노 로돌프 파텔라를 기용하고 우리 무용계 대원로 송범씨와 김문숙씨가 무대에 오른다. 원로극작가 차범석이 대본을 쓰고 국수호단장이 안무한 「오셀로」는 원작 배경을 여러 부족이 난립한 우리의 상고시대로 옮겼다.제목도 「무어랑」으로 함께 달았다. 배역 역시 주인공 「오셀로」를 부족국가의 우두머리인 「무어랑」으로,그의 아내 「데스데모나」는 「사라비」로,「에밀리아」는 사라비의 몸종 「다시리」로 이름을 바꾸었다.「이아고」는 무어랑의 자리를 넘보는 역신 「가문사」로 하는 등 우리식으로 바꾸었다. 춤사위는 처용무·승무·무속춤·탈춤 등 전통춤의 원형을 살려냈다. 국수호 단장은 『셰익스피어 원작이 갖고있는 인간의 질투와 시기심,갈등을 우리 춤으로 녹여내고자 했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춤의 보편성을 확인하고 세계에 소개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대미술은 국립현대 미술관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설치미술가 윤정섭이,의상은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활약한 김현숙이 맡았다.중앙국악관현악단(지휘 김재영)이 협연한다.21·22회 서울음악제에서 입상한 젊은 신예 조석연이 이번 공연을 위해 작곡한 작품이 연주된다. 공연시간 평일 하오7시 토·일 하오4시.271­1743.
  • 연극연출가 윤호진(이세기의 인물탐구:111)

    ◎한국뮤지컬 세계화 다지는 연극계 기둥/작품 형상화 기량출중… 무대마다 히트/뮤지컬 전문극단 설립… 한국 간판급 육성 「남보다 큰 것을 꿈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언제나 집요하게 매달리는 성격」이 평론가 김윤철이 그리는 윤호진의 상이다.부리부리한 큰 눈에 과묵이 특징이면서도 그의 들소같은 뚝심과 배짱은 한번 마음먹은 것은 끝까지 밀어붙인다. 초기 연출작품인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만 해도 그렇다.「신의 문제와 인간존재의 근원」을 다룬 이 소설은 연극으로 무대에 올리기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그는 특유의 탐구성으로 소설에 깃들인 「연극의 기미」를 발견해내고는 당시 대구에 살고있던 생면부지의 작가를 찾아갔다.서울과 대구를 오르내리며 수개월간에 걸친 밤샘 토론으로 연극적인 구체감과 내용을 보충하였고 연극을 무대에 올리자 「일단 성공」으로 연극계의 시선을 일시에 모았다.그의 「아일랜드」에 이은 또 하나의 히트인 셈이었다. ○들소같은 뚝심과 베짱 처음부터 심상치않은 상서로운 출발을 보이더니 그의연극은 막을 올릴때마다 평자의 관심과 관객의 호응을 받았다.이는 「사소하고 하찮은 일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빈틈없는 완벽주의」와 「취할것과 버릴것을 매섭고도 엄밀하게 가리는 특유의 탐구성」때문이며 평론가 김방옥에 의하면 「작품선택에서의 일관성있는 신중함이나 작품을 형상화하는 기량이 뛰어나」 그는 남들이 겪는 슬럼프 없이 오늘의 위치를 굳힌 「주목할만한 연출가」가 되었다. 그는 한 템포 쉰다는 자세로 83년에는 영국연수에 참여했다가 6개월만에 돌아와 존 필미어의 「신의 아그네스」를 무대에 올렸다.같은 무렵 브로드웨이에서도 성황리에 공연중이던 이 연극 역시 「삶의 본질적인 문제에 심각하게 접근한 수작」이라는 한상철의 평과 함께 문자 그대로 공전의 빅히트라는 「관객동원」을 기록했다.「숨돌릴 사이 없는 열연을 끌어내어 두시간 동안 꼼짝없이」 관객을 무대앞에서 떠나지 못하게 한것이다. 그는 실제로 과작에다 하나의 작품에 들어가기 전까지 긴 준비기간과 탐색과 연구분석에 침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그가 히트한「아일랜드」 「사람의 아들」 「신의 아그네스」는 적어도 1년이상의 준비와 연습을 거쳤고 최근의 뮤지컬 「명성황후」의 경우는 4년이상,내년봄에 막 올리는 최인호의 「겨울 나그네」도 4년에 가까운 긴 준비를 끝내고 비로소 연습에 들어가 있다. 그는 「신의 아그네스」성공후 이번엔 뉴욕대대학원에 진학했다.실험극장 후원회멤버이던 전 미도파백화점 이상렬씨(대농이사)의 후원이 있었으나 브로드웨이 공연을 빼놓지않고 관람할 비용을 벌기 위해 브루클린 거리에서 시계와 가방을 펴놓고 장사를 한 것도 그의 집념과 고집의 일면이다. 지금까지 그는 비교적 진지하고 보수적인 전통연극으로 「예술적으로나 흥행면에서 자주 기록적인 성공」을 거둔 연출자로 손꼽힌다.그러나 유학후 뉴욕 본고장 뮤지컬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갖고 「대중적인 요구에 부응하고 상업적인 기획력을 갖춘 연극제작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업형 극단을 설립한다」는 취지로 지난 92년 정진수씨(한국연극협회이사장)와 손잡고 뮤지컬 전문극단인 에이콤을 창단,예상과는 달리 너무나 방만한 기획과 장기간의 단원훈련등으로 막대한 자본이 소요되는 바람에 후원을 약속했던 기업체들이 손을 떼는 등의 시련을 겪어야 했다. ○연극의 언어화 실현 시켜 그런중에 창단기념으로 막올린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이 흥행에 크게 성공하자 윤호진은 창단수익금으로 본래의 목적인 「세계적인 창작뮤지컬」을 지향한다는 야심찬 발전계획을 추진하려 들었다.그러나 이와 견해를 달리한 정진수씨가 에이콤을 떠나면서 모든 계획은 백지화되었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그는 기획실을 보강하고 호화 강사진을 구성하여 「뮤지컬배우학교」라는 프로그램으로 또한번 위기를 극복해 보였다. 그리고 뮤지컬 「스타가 될꺼야」「명성황후」가 잇따라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뮤지컬의 성격과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역사적 사건」「서정성 높은 아리아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연극의 언어화를 실현했다」는 업적을 남겼다.그해 정치·경제 각분야에서 유명인사들이 이 무대를 다투어 관람하는 등의 이색적인 화제를 뿌린것도 그런 맥락의 하나다.창단된지 불과 2년밖에 안된 연소한 극단으로서 「가히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였고 뮤지컬에 관한 한 「한국의 대표적인 집단」으로 「우뚝」 서게 된것이다. 윤호진은 충남 당진의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다.부친은 세브란스병원 의사였으나 일찍이 타계하고 한국신학대학을 나온 어머니 안계희여사를 따라 교회에 다니면서 부활절·성탄절 행사에서 직접 연극을 만들면서 연극에 눈떴다.그러나 연극을 하려는 집념이 어머니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치면서 그는 집을 나와 대학 2년때인 70년 극단 실험극장 연구단원으로 입단,극단 사무실에서 먹고 자면서 청소에서 포스터 붙이기,갖은 궂은일과 허드렛일로 「밑바닥」에서부터 철저하게 연극의 길을 닦아나갔다.어머니가 극단 대표인 김동훈을 만나 「우리 연극계의 재목」임을 보장받고 나서야 비로소 연극을 허락받았고 번역극 「수업」 「여왕과 창녀」 「방화범」 등의 조연출을 통해 6년만인 76년 폴 에블맨의 「그린 줄리아」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연극계 밑바닥부터 밟아 지금도 일주일에 사흘은단국대교수로서 천안캠퍼스에 출강하고 나머지 사흘은 양재동에 있는 에이콤에 나와 뮤지컬 「명성황후」의 미비점을 보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세계뮤지컬의 메카인 뉴욕시장에 이를 진출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그 일환으로 내년 7월 한·영교류 2백주년기념 「명성황후」 런던공연을 먼저 갖는다. 그는 스스로 「나의 참을성은 참으로 위대하다」고 말한다.그만큼 참고 모든 것을 포용하고 누구하고나 원만하고 부드러운 관계를 폭넓게 유지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싫은 사람과는 술자리를 하지 않는 까다로움을 보이고 「상대방이 변할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면 설득하지만」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이를 「단호하게 외면하는 결단력」이 대단하다.뉴욕에서 만나 결혼한 부인 김영희씨와의 사이에 아들만 둘. 그의 정열과 활력은 아직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그의 최종목표는 한국 창작뮤지컬의 세계시장 석권이며 그가 연출했던 「들소」와도 같은 배짱과 뚝심으로 멀잖은 장래 「맥박이 뛰는 살아있는 무대」를 성취할 것에 의심할 사람은 없다.무뚝뚝한 얼굴에 확신에 찬 미소,그에게 있어 연극은 「생의 제전」이자 「생의 모든 목적」이며 그는 연극계 중앙에 서서 언제나 흔들리지 않는 존재로 객석에 든든한 신뢰감을 심어주고 있다. □연보 ▲1948년 충남 당진 출생 ▲1970년 극단 실험극장 입단 ▲1972년 홍대 공대 정밀기계과 졸업 ▲1976년 「그린 줄리아」 연출 ▲1978년 연극 「아일랜드」 연출 ▲1980년 동국대 대학원 연극영화과 졸업,이문열원작 「사람의 아들」 「닥터 쿡스가든」 「세일즈맨의 죽음」 연출 ▲1981년 「호모 세파라투스」 「들소」 연출 ▲1982년 영국 연수 ▲1983∼84년 「신의 아그네스」 장기공연,「매스터 해롤드」 연출 ▲1984∼87년 뉴욕대 대학원 공연학과 졸업 ▲1988년 「사의 찬미」 초연,88올림픽기념 국립극단공연 「팔곡병풍」 객원연출,단국대 출강 ▲1989년 실험극장 재개관기념공연 「마지막 잔을 위하여」 「실비명」 연출 ▲1990년 「사의 찬미」앙코르공연,「뻔대기전」연출,극단 실험극장 대표 ▲1991년 「뉴욕에 사는 차이나맨의 하루」「안토니오와 클레오파트라」 연출 1991∼현재 단국대 연극영화과 교수,한국연극연출가협회 회장 ▲1992년 뮤지컬전문극단 에이콤 설립,「신의 아그네스」 연출 ▲1993년 전국대학생연극경연대회 주관,뮤지컬전문극단 에이콤 대표 ▲1994년 에이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연출 ▲1996년 에이콤 뮤지컬 「명성황후」 연출 〈수상〉 동아연극상 대상(78·81년) 동아연극상 연출상(78·82년) 대한민국연극제 연출상(83년) 서울연극제대상 연출상(89년)한국뮤지컬대상(95·96년) MBC제정 「이달의 예술가상」(96년)
  • 운현궁 복원(외언내언)

    구한말 흥선대원군은 격변의 소용돌이속에서 영광과 패배를 부침한 풍운의 정객이었다.고종황제의 아버지로서 국태공이 되기 이전까지 이하응은 안동김씨의 세도정치에서 살아남기 위해 장안의 건달로 주정뱅이 생활로 세월을 보냈다.둘째아들이 12살에 왕이 되자 대원군은 10년동안 정권을 잡고 조선천지를 뒤흔들었다.그러나 며느리인 민비와의 권력싸움에서 밀려나 청나라에 강제호송되는 수모를 겪었기도 했다. 창덕궁 맞은편에 있는 운현궁은 바로 대원군의 사저.고종이 이곳에서 태어났고 고종과 명성황후가 가례를 치렀던 곳이고 대원군이 서릿발 같은 개혁정치를 단행했던 곳이다.고종이 즉위하자 본래있던 운형궁의 대대적 증축공사가 이루어져 주위 담장길이가 수리나 되었다.대원군의 명성만큼이나 운현궁은 커졌다.그러나 그뒤 일제시대와 6·25를 겪으면서 운현궁은 쇠퇴하고 많은 건물이 없어지거나 훼손되어 겨우 본채5동과 회랑만 남게 되었다. 서울시는 지난 4년동안 퇴락한 운현궁 본체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복원작업을 끝내고 26일 일반에게 공개키로 했다.개관과 더불어 고종과 민비의 가례식을 당시 그자리에서 재현하기로 했다.꼭 130년만에 재현되는 국혼의례인 셈이다.운현궁의 회랑에는 대원군의 유품을 전시할 것이라고 한다.뛰어난 지략가인 대원군은 서화에 비범한 솜시를 보여 그의 난초그림은 「석파란」이라하여 중국에까지 알려져 있다. 운현궁은 19세기 조선후기 사대부의 집으로 으뜸가는 고건축물로 꼽힌다.지금 그 원형이 모두 복원된 것은 아니지만 본채의 모습은 조선시대 건축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전해준다.얼마전 복원된 창덕군 낙선재와 더불어 새로운 볼거리가 생긴 것이다.600년된 고도에서 5대궁을 빼고는 옛건물을 찾아볼 수 없는게 서울이다.운현궁의 복원은 그래서 더 값지다.〈반영환 논설고문〉
  • 운현궁/27일부터 일반공개/대원군 사저… 4년 걸쳐 보수·복원

    ◎26일엔 고종황제 궁중혼례 재연 조선조 26대 왕인 고종과 흥선대원군 이시응이 기거했던 역사의 산실 운현궁이 오는 27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이와 함께 26일 하오 2시30분 운현궁 공개를 기념,고종과 명성황후의 궁중혼례를 재연한다.1866년 운현궁에서 거행된지 130년만에 재연될 궁중혼례는 연말까지 매월 한차례,내년중 다섯차례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93년부터 4년간에 걸쳐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운현궁을 보수·복원했다.대원군의 유품 등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실도 마련했다.
  • 독립기념관 제3전시실 내일 재개관

    ◎애국지사 고문장면 작동모형 등 전시 독립기념관(관장 박유철)은 일제침략관인 제3전시관을 전면 보완해 14일 새롭게 문을 연다. 4개월에 걸친 공사끝에 일반에 선보이는 제3전시관은 종전의 정적인 단순 나열식 전시에서 벗어나 새로 수집된 자료를 보강해 과감하고 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첨단 영상매체를 이용해 시청각 효과를 최대한 살린 게 특징.청소년과 일반인들이 한국 독립운동사를 흥미롭고 진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는 게 독립기념관측의 설명이다. 「명성황후 시해장면 모형」과 일제경찰에 끌려가는 「애국지사 호송장면 모형」,애국지사의 고문당하는 동적인 장면과 비명소리를 연출한 「고문장면 작동 모형」을 새로 만들었고 애국지사들의 고문장면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고문체험의 공간」마련과 함께 종군 위안부에 대한 만행을 영상물로 제작한 「정신대 영상물」도 전시했다.이밖에 일제침략과 관련한 포스터,전단,신문기사및 통계자료를 관람객이 직접 작동해 볼 수 있는 자료검색실과 20여대의 모니터가 연출하는일제침략 종합영상,창씨개명 관련자료와 군용기 강제 헌납자료등 일제침략의 실상을 보여주는 50여점의 자료가 새로 선보인다. 한편 독립기념관은 14일 상오 11시 문화체육부와 보훈처,충남도 관계자,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원,독립운동단체 및 학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전시관 개관식을 갖는다.이날 개관식이 끝난 뒤에는 서울예술단이 진혼무,지신밟기,사물놀이등으로 꾸미는 진혼식에 이어 독립기념관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명의의 성명서도 발표된다.〈김성호 기자〉
  • 문화예술 제작현장 담은 다큐 인기

    ◎창작과정·이면세계에 시청자들 관심/Q채널·캐치원·A&C 등 앞다퉈 방송 국내·외 화제의 영화나 연극,오페라 등 예술 작품들의 제작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방영돼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블TV 다큐멘터리 전문채널인 Q채널의 「영화보다 재미있는 영화이야기」(목 하오 2시·10시)와 영화전문채널 캐치원의 「시네마스케치」(월 하오 7시),문화예술채널 A&C의 「작품은 이렇게 만들어진다」(화 하오 10시20분)등. 영화와 공연예술작품의 창작과정과 이면세계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시청자들에게 작품감상의 재미를 두배로 높여주는 것은 물론,해당작품의 이해와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프로로 흥미를 모으고 있다. 박철수 감독의 「학생부군신위」제작 다큐를 지난 4일·11일 두차례에 나눠 내보낸 Q채널은 역사영화 「영원한 제국」(감독 박종원)을 방송중이다.지난 18일 제1부 「1년이 걸린 하루이야기」에 이어 25일 2부 「베스트셀러에서 베스트무비까지」가 방송된다. 또 록음악가수들의 음악이야기를 담은 「정글스토리」(감독 김홍준)와 강수연·김갑수의 누드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지독한 사랑」(〃이명세),「코르셋」(〃정병각) 「채널69」(〃이정국)「세친구」(〃임순례)등이 제작완료돼 5월중에 방영된다. Q채널이 차세대 한국영화계를 이끌어갈 감독들의 영화가 대상인데 비해 캐치원 「시네마스케치」는 외국의 영화제작다큐를 주로 다룬다.「쇼걸」과 「닉슨」,「워터월드」가 이미 방송됐으며 22일에는 데미무어 주연의 「나우 앤 덴」이 소개된다.5월중에는 「007 골든아이」「대통령의 연인」「세븐」이 방송될 예정. A&C의 「작품은…」은 공연예술을 비롯,미술 CF등에 걸쳐 한 작품의 완성과정을 밀도깊게 조명한 60분짜리 다큐프로로 고청시청자를 확보할만큼 자리를 잡았다.특히 지난 2월28일 방송된 「암호명 여우사냥」은 뮤지컬 명성황후 제작현장을 7개월간 밀착 취재,종합유성방송위원회가 선정한 제1회 「좋은 프로그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극단 미추의 연극 「오장군의 발톱」제작 과정을 담은 「손진책의 연극만들기」와 오페라 「무당」을 중심으로 한 「김홍승의 오페라이야기」편이 5월중 방송된다.〈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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