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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애 “조승우와 첫 정사신 기대하세요”

    수애 “조승우와 첫 정사신 기대하세요”

    청순한 매력의 배우 수애가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 첫 베드신을 선보인다.25일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감독 김용균) 제작진과 배우 수애는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제작보고회를 갖고 예고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이날 공개된 예고편에는 영화 속 명성황후 ‘민자영’(수애 분)과 호위무사 ‘무명’(조승우 분)의 정사신이 포함돼 이목을 집중시켰다.이와 관련 수애는 “영화에서나 드라마에서 베드신은 처음이지만 극의 흐름과 역할에 꼭 필요한 장면이었기 때문에 거부감은 없었다.”고 첫 베드신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이어 “노출수위가 심한 것은 아니지만 정사의 느낌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돼야 하는 장면인 만큼 심혈을 기울여 연기에 임했다.”며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또한 수애는 “매번 선배님들의 상대 배역을 하다가 동갑내기인 조승우와 연기를 하니 소통도 잘 돼고 즐거웠다.”며 “극중 애틋한 연기를 펼칠 때는 실제 연인처럼 따뜻한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용균 감독은 “전체관람가를 목표로 했는데 정사신 때문에 무려 15세 관람가가 나왔다.”며 아쉬워했다.오는 9월 24일 개봉을 앞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명성황후 ‘민자영’과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호위무사 ‘무명’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실존 인물인 명성황후와 홍계훈 장군을 모티브로 했다.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 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수애 “베드신 기대하셔도 좋아요”

    [NOW포토] 수애 “베드신 기대하셔도 좋아요”

    25일 오전 서울 동대문 매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감독 김용균)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수애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조선 말기 정치상황을 배경으로 조선을 지키려는 명성황후의 정치활동과 목숨을 바쳐 명성황후를 사랑한 청년 무사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9월 24일 개봉 예정.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8년만에 돌아온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두 주인공

    8년만에 돌아온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두 주인공

    ‘팬텀’이 돌아온다. 2001년 한국 초연 무대에서 7개월 간 24만명의 관객 신기록을 세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8년 만에 흥행 신화를 다시 쓸 채비를 하고 있다. 새달 23일 개막하는 이번 공연에서 타이틀롤을 나란히 거머쥔 윤영석(38)과 양준모(29)는 각기 다른 매력의 팬텀을 보여 줄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초연에 이어 두번째로 캐스팅된 윤영석이 연륜에서 배어난 원숙미로 승부한다면 뮤지컬 데뷔 5년 만에 꿈에 그리던 배역을 따낸 양준모는 패기만만한 자신감이 무기다. 외모부터 대조적이다. 윤영석은 선이 곱고 부드러운 인상인 반면 양준모는 남성적인 매력이 돋보인다. 음색도 다르다. 둘 다 성악을 전공했지만 윤영석이 차가운 금속성의 목소리로 팬텀의 파괴적인 이미지를 잘 표현한다면 양준모는 관능적인 음색으로 순수한 열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는 평이다. 오죽했으면 이지나 연출이 “둘을 세탁기에 돌려서 반반씩 섞고 싶다.”고 했을까. 하나 팬텀에 대한 욕심과 열정은 결코 다르지 않다. “초연 때는 아무 것도 몰라서 시키는 대로 하기에만 급급했어요. 공연이 끝난 뒤 너무 아쉬워서 언젠가 꼭 다시 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정말 이렇게 기회가 다시 올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처음보다 더 벅차고 떨립니다.”(윤), “이유없는 명성은 없잖아요. 배우라면 누구나 도전하고 싶고, 놓치기 싫은 역할을 맡았으니 최고로 잘하고 싶은 욕심은 당연한 거죠.”(양) 윤영석은 ‘오페라의 유령’으로 뮤지컬에 데뷔했다. 오페라 출연 경력이 전부였던 그는 마지막 오디션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단번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팬텀은 제 인생을 바꾼 작품이에요. 오페라 가수가 아닌 뮤지컬 배우의 삶을 살도록 해줬으니까요. 하지만 영광인 동시에 굴레였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는 가면의 무게가 상상 이상으로 무거웠다고 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사람들은 그를 ‘팬텀 윤영석’으로 기억할 뿐 ‘배우 윤영석’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자의반타의반으로 공백이 길어졌고, 간간이 수 편의 창작뮤지컬에 출연했으나 팬텀만큼의 주목은 받지 못했다. “한동안은 팬텀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쳤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왕 달아야 하는 꼬리표라면 자랑스럽게 여겨야지요. 초연 무대처럼 이번 공연도 또다른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양준모는 2004년 ‘금강’을 시작으로 ‘스위니토드’, ‘씨왓아이워너씨’, ‘바람의 나라’ 등을 통해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배우다. 연기 욕심이 많아 올초 연극 ‘아일랜드’에도 출연했다. ‘오페라의 유령’ 오디션장에서 변화무쌍한 가창력과 음색으로 심사위원들을 매료시켰다는 그는 캐스팅 공식발표 이전부터 팬텀 확정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팬텀은 천재의 광기와 상처받기 쉬운 여린 마음, 그리고 처참하게 무너지는 모습까지 감정의 기복이 아주 심한 역할이에요. 연습하면서 ‘이러다 정말 미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요. 죄를 저지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인간적인 팬텀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두번째다. 2005년 ‘명성황후’에서 윤영석은 고종으로, 양준모는 대원군으로 출연했다. 아홉살이나 어린 양준모가 윤영석의 아버지 역할을 맡았다는 사실이 재밌다. 이들은 서로의 ‘팬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처음 팬텀을 할 때가 지금 준모씨 나이랑 비슷했는데 저보다 훨씬 잘하는 것 같아요. 캐릭터 적응력과 몰입도가 굉장히 빨라요.”(윤), “선배님은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표현하세요. 그런 걸 보면서 많이 배우죠. ”(양). 가면 뒤에 표정을 숨기고, 목소리만으로 관객을 매혹시키는 ‘윤 팬텀’과 ‘양 팬텀’의 무대는 내년 8월8일까지 서울 샤롯데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여우들의 반란이 시작된다…가을 男心 꼼짝마

    여우들의 반란이 시작된다…가을 男心 꼼짝마

    ‘해운대’의 설경구를 필두로 하정우(국가대표), 이병헌(지아이조), 엄태웅(차우), 이범수(킹콩을 들다)까지…. 올 상반기 한국 영화의 흥행를 이끌어 온 건 모두 남자배우들의 몫이었다.하지만 이제 곧 여배우들의 공세가 시작될 전망이다. 제작 당시부터 기대를 모았던 대형 작품들의 주인공 자리를 모두 여배우들이 꿰차고 있기 때문. 그 선봉에 서는 건 단연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수애.‘님은 먼 곳에’에 이어 근 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수애는 명성황후와 호위무사의 가슴 아픈 로맨스를 그린 대작 ‘불꽃처럼 나비처럼’으로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영화에서 조선의 국모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여자로서 재조명된 명성황후의 모습을 보여줄 수애는 하반기 여배우 돌풍의 포문을 책임질 에이스 카드다.그 뒤를 잇는 이는 배우 최강희다. 9월 10일 개봉을 앞둔 영화 ‘애자’의 주인공을 맡은 최강희는 대한민국 모녀의 심금을 울릴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철 없는 딸 애자가 엄마에게 보내는 마지막 러브레터’로 설명되는 이 영화에서 최강희는 ‘똘’기 가득한 ‘건어물녀’로 분해 한층 폭 넓어진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해운대’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하지원은 김명민과 출연한 감동 휴먼 스토리 ‘내 사랑 내 곁에’로 흥행 2연타를 노린다.영화 ‘내 사랑 내 곁에’는 박진표 감독의 신작으로 루게릭 병에 걸린 환자와 그를 곁에서 지키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9월 24일 개봉.지난 해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섹시하면서도 매력적인 주인공 ‘인아’로 분해 남성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손예진 또한 스릴러물 ‘백야행’으로 찾아 온다.일본드라마가 원작인 이 작품에서 손예진은 유년시절의 비틀린 운명 때문에 슬픔을 간직한 비밀의 여인 ‘유미호’로 분해 고수, 한석규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사진 제공 = 쇼박스&싸이더스FNH, 데이지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명성황후’ 수애, 드레스 VS 한복 이색 매력 공개

    ‘명성황후’ 수애, 드레스 VS 한복 이색 매력 공개

    아무도 몰랐던 명성황후를 만난다.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감독 김용균·제작 싸이더스FNH)의 수애가 상반된 매력의 명성황후로 분했다.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명성황후 민자영과 호위무사 무명(조승우)의 숨겨진 사랑을 그린 멜로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티저포스터 속에서 수애는 전통 대례복을 입은 황후와 화려한 서양 드레스를 걸친 귀부인의 이색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청록색 드레스를 입은 명성황후는 동서양이 공존했던 조선 후기에 해외 문물을 기민하게 받아들인 신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조선 최초로 전깃불을 밝히고 초콜릿과 와인에 매료됐던 명성황후의 숨겨진 매력은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한 대례복을 입고 화려한 가채를 얹은 명성황후 역시 여리고 순수한 미소를 드러내 기존에 알려진 여장부 국모와는 다른 이미지를 담았다. 한편 조선 마지막 황후와 호위무사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담은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오는 추석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 = 싸이더스FNH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크린 ‘여왕’들, 하반기 영화계 복귀 ‘봇물’

    스크린 ‘여왕’들, 하반기 영화계 복귀 ‘봇물’

    스크린의 여왕들이 화려하게 귀환한다.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둔 영화 ‘액트리스’ ‘불꽃처럼 나비처럼’ ‘하모니’를 통해 배우 고현정, 최지우, 수애, 김윤진 등 스타 여배우들이 관객들과 만날 준비에 착수했다. 고현정 최지우 등 여배우 총출동 ‘액트리스’ 배우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윤여정, 이미숙, 김옥빈이 이재용 감독의 신작 ‘액트리스’에 출연해 여배우로서 매력과 패션을 겨룬다. 영화 ‘액트리스’는 패션화보 촬영장을 배경으로 한 자리에 모인 여배우들의 솔직 대담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극중 배우들은 모두 실명을 사용해 ‘여배우’ 본연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한 영화 제작자는 “‘액트리스’를 통해 화려해 보이는 여배우들의 이면과 속사정을 모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영화 ‘액트리스’의 여배우 6인은 연출을 맡은 이재용 감독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개런티 없이 영화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명성황후 수애의 ‘불꽃처럼 나비처럼’ 지난해 영화 ‘님은 먼곳에’로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동시에 받은 수애는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으로 다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조선 말 명성황후 민자영과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건 호위무사 무명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명성황후로 분한 수애뿐만 아니라 그녀를 사랑한 호위무사 역으로는 현재 군 복무 중인 조승우가 열연해 제작 초기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조선의 국모를 한 여성으로서 조명한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사랑에 빠진 왕비의 모습을 통해 기존 명성황후에 대한 인식을 깬다. 김윤진의 국내 복귀작 ‘하모니’ 월드스타 김윤진이 2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다. 2007년 영화 ‘세븐데이즈’ 이후 외국 활동에 전념했던 김윤진은 복귀작 ‘하모니’에서 죄수복을 입은 엄마로 변신한다. 여자 교도소 수감자들의 합창단 구성기를 그린 영화 ‘하모니’는 감동과 웃음, 다채로운 노래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중 김윤진은 교도소에서 출산한 후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싶어 합창단에 참여하는 엄마를 연기한다. 또 김윤진과 함께 복역하며 웃음을 만들어갈 교도소 합창단에는 배우 나문희를 비롯해 영화 ‘해운대’의 강예원 등이 가세해 감동과 희망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사진제공 = 보그코리아, 싸이더스FNH, JK필름 / 사진설명 = 고현정, 김민희, 수애, 김윤진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역사 바로세우기에 모든 것 바칠래요”

    “역사 바로세우기에 모든 것 바칠래요”

    “살아 있는 동안 ‘역사 바로 세우기’에 모든 것을 바칠 겁니다.” 아버지 의친왕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의친왕 이강’(박종윤 지음, 하이비전 펴냄)의 출간에 즈음해 23일 서울 운현궁에서 기자들과 만난 황실문화재단 이석(68) 총재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아버지 의친왕은 다정하셨던 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손인 이 총재는 “우리 전통문화의 중요성이 점점 잊혀 가는 때에 이런 작품이 나와 아직 조선의 역사가 살아 있음을 이야기해 반갑다.”면서 입을 열었다. 작품은 일제의 계략으로 왕위를 잇지 못했지만 황족 중 유일하게 일제와 맞섰던 의친왕의 독립운동을 소재로 했다. 소설가 박종윤이 8년 동안의 자료수집을 거쳐 썼다. 그 과정에서 이 총재도 작가를 만나 아버지의 생전 모습을 증언했다고 한다. 작품 속 의친왕은 강인한 모습이지만 이 총재는 다정한 아버지로서의 의친왕을 기억하고 있다. “아침에 문안을 드리면 제 볼을 만지며 다정히 말을 건네곤 하셨죠.” 해방의 순간까지 의친왕은 탄식으로 살았지만, 해방이 되고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친일파를 등에 업은 이승만 정부는 황실 재산을 국고에 환속시키고 황족을 핍박했다. 헌법이 바뀌고 정부가 새로 생길 때마다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1980년대에는 정권의 강압으로 미국으로 떠나야만 했다. 현재 남은 10명의 황족 중 한국에 있는 건 이 총재뿐이다. ●“명성황후·대원군 갈등 심하지 않았다” 미국 영주권을 버리고 한국에 온 지 20년. 그는 역사 바로 세우기, 역사의식 형성에 모든 힘을 쏟으며 강의를 나가고 있다. 주요 내용은 이렇다. 명성황후와 대원군의 갈등은 심하지 않았다. 당파싸움이 조선을 망하게 하지 않았다. 대한제국의 고종은 무능한 임금이 아니었다. 근대사와 관련해 왜곡된 역사의식은 일본의 식민지 정책이었다는 것 등이다. 그는 현재 우리 사회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일침을 가한다. “이 나라는 지금 황금만능주의에 경도돼 있다.”는 이 총재는 “돈을 너무 밝히면서 정신이 피폐해져 자신들의 행동이 얼마나 부끄러운지도 모르게 됐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회를 겨냥해 “국민들이 뽑은 사람들이 이런 짓을 하는 건 상놈의 짓”이라고 강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역사 바로 세우기와 더불어 왕실문화 재건을 위해서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왕실품위유지를 위한 대책마련을 정부에 요구하고, 왕실문화와 정신이 이어지도록 역사강의도 꾸준히 진행한다. 글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자치회관으로 바캉스 떠나요

    “자치회관으로 피서를 오세요.”광진구는 자치회관들이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는 지역 전체를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1권역(중곡1~4동)은 동별로 20명씩 구성된 80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22일 경기 여주 서화마을로 ‘농촌 외갓집 체험’을 떠난다. 참가자들은 옥수수 따서 쪄먹기, 계곡 물놀이 등을 즐기며 농촌생활을 체험하게 된다. ▲2권역(구의1~3동, 광장동)은 ‘부모와 함께하는 문화체험’을 떠난다. 어린이와 학부모 80여명이 경기 여주를 방문, 신륵사와 세종대왕릉, 효종대왕릉, 명성황후 생가 등을 견학하며 역사 지식을 쌓는 코스로 짜여진다. ▲3권역(자양1~4동)에선 23일 저소득층 어린이 40명과 함께 경기 양평의 양수리 과수마을로 농촌체험을 떠난다. 어린이들은 자두와 앵두, 감자, 옥수수 등을 수확하고 신나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4권역(능동·화양동·군자동)은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각 동의 대표 프로그램을 묶어 3가지를 즐기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오는 27일부터 8월14일까지 3주간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매주 수·목요일 총 6회 과정이다. 아울러 중곡1동주민센터는 다음달 26일까지 6회에 걸쳐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가족을 초청해 영화를 관람한다. 중곡4동은 지역 중·고등학생 240명으로 ‘청정광진만들기’ 학생봉사단을 조직해 다음달 23일까지 매주 수요일 골목길 청소 등 환경정화 활동을 벌인다. 정송학 구청장은 “각 동에서 정성껏 준비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학업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여름방학 미술숙제 한번에 끝낸다

    여름방학 미술숙제 한번에 끝낸다

    ‘여름방학 미술숙제, 한방에 해결!’ 여름방학을 맞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소마미술관과 한미사진미술관, 송파예송미술관, 롯데월드민속박물관, 서울올림픽기념관 등 5개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Five 뮤지엄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초등학생이라면 사는 지역과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미술체험행사라 눈여겨볼 만하다. 근처 삼성어린이박물관의 정크아트전시 ‘버릴 것이 없어요.’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초등생 지역에 상관없이 참여 가능 우선 ‘Five 뮤지엄 프로젝트’는 18일부터 8월31일까지 다섯 개 참여기관 중 3곳 이상을 방문하면 세 번째 방문기관부터 선물도 준다. 이 행사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미약품에서 운영하는 한미문화예술재단, 호텔롯데, 송파구청이 주최하는 행사다. 출발하기 전 각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공동쿠폰을 출력해가야 한다. 소마미술관은 여름방학 동안 3개의 전시를 연다. 신발상자 크기의 소품 조각 80여 점을 전시하는 ‘슈박스’(Shoebox)전과 종이와 나무를 이용한 설치조각을 모은 ‘나무가 종이를 만나다’전, 전통 조각의 개념을 재해석한 ‘드로잉조각: 공중누각’전 등을 연다. 어린이용 전시감상 교재는 무료 배포. 관람료 1000원.(02)425-1077. 한미사진미술관은 기획사진전인 주명덕의 ‘장미’전, 장승효의 사진을 이어붙인 조각과 권정준의 각 방향에서 찍은 사진을 육면체로 만든 작품, 홍성철의 줄에 사진을 전사시켜 입체화한 작품 등 사진을 활용한 다양한 표현방법을 보여 준다. 관람료 3000원. (02)418-1315. 송파예송미술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아트뱅크 소장품을 이용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구석구석 보여 주는 회화, 사진 40여 점을 전시한다. 작품설명은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관람료 무료. (02)2147-2810. 서울올림픽기념관에서는 영어로 토론하는 스포츠 이야기, 올림픽 퀴즈 왕 등 프로그램을 매주 토요일 진행한다. 관람료 무료. (02)410-1354~5. ●회화·로봇 등 다양한 문화 체험 롯데월드민속박물관에서는 세종대왕과 명성황후의 옥새를 관람하고 날인을 체험할 수 있는 ‘조선시대 옥새 체험’ 전시가 진행된다. 박물관 입구에서는 닥종이 인형 만들기, 한지로 실패 만들기 등 전통 공예 체험전도 열린다. 관람료 2000원.(02)411-2000. 삼성어린이박물관은 14일부터 8월30일까지 재활용품을 이용해 만든 정크 아트 (Junk Art) ‘버릴 것이 없어요’ 전시를 한다. 어린이들은 망가진 가전제품과 신문지로 만든 로봇, 비행기 등 예술작품을 보고, 환경에 관심도 갖고 발상의 전환을 해 볼 수도 있다. 박물관 로비에는 오토바이와 고철을 활용해 만든 윤영기 작품인 250㎝ 높이의 ‘산호랑나비’와, 오지연 작품으로 목장갑으로 만든 180㎝ 높이의 ‘닭이다’ 등이 전시된다. 부대행사로 어린이에게 경제관념을 가르치기 위한 ‘고깔마을 그린 프로젝트’도 매일 4회 열린다. 열심히 돈을 벌어서, 지혜롭게 쓰고, 슬기롭게 돈을 불리며, 기쁘게 나누는 등 4단계를 가르쳐 준다. 세계 화폐에 대해 알아 보는 ‘그린 화폐여행’(21~31일), 절약방법을 놀이로 알려 주는 ‘알뜰 환경 왕’ (8월4~14일)등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참가비 3000~6000원.(02)2143-36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플러스] 문화회관서 뮤지컬 갈라콘서트

    은평구(구청장 노재동)서울시뮤지컬단을 초청해 12일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뮤지컬 갈라콘서트’를 공연한다. ‘맘마미아’, ‘명성황후’, ‘오페라의 유령’, ‘시카고’ 등 유명 뮤지컬의 하이라이트 곡만을 엄선해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미취학 아동을 둔 관람객을 위해 공연 관람시간 동안 아이들을 돌봐 주는 ‘유아놀이방’도 운영된다. 문화체육과 350-1411.
  • [문화행사 알림방] 발레로 보는 명성황후

    ●광주문예회관 29일 오후 7시30분, 30일 오후 3시 대극장에서 ‘명성황후’를 공연한다. 시립무용단, 시립국악관현악단이 격변의 시기에 국가의 운명을 걱정하는 한 나라의 어머니, 한 남자의 아내로서의 명성황후의 삶을 창작발레를 통해 보여 준다.
  • 고종·백범의 묵향이 한눈에

    고종·백범의 묵향이 한눈에

    경기가 불황에 빠지면 고서화가 뜬다고 한다. 연초 갤러리 학고재가 기획한 ‘한국 근대서화의 재발견’은 만원사례였다. 몇년 전부터 남몰래 조선시대 고서화 기획전을 준비했던 우림화랑 임명석 대표는 살짝 김이 샜다. 그래서 임 대표가 두 손을 놓고 있다는 소문이 들렸는데, 느닷없이 대규모 서화전을 연다고 연락해 왔다. 서울 관훈동 우림화랑은 19일부터 6월3일까지 ‘묵향천고(墨香千古)-신록의 향연’전을 연다. 1층부터 4층까지 전관에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고종황제와 명성황후, 추사 김정희, 백범 김구의 서예작품 55점, 오원 장승업의 ‘화조도’, 소치 허련의 ‘산수도’, 단원 김홍도의 ‘강상한취도 등 75점이 전시된다. 모두 130여점에 이르는 물량이다. 이중 겸재 정선과 현재 심사정 등 일부 작품은 개인 소장자에게 빌린 것으로 판매하지 않고, 도록에도 올리지 않았다. 전시 작품 중 40% 정도가 개인소장품으로 오랜만에 외출한 것들이다. 임 대표는 “조선 말기인 1902년 이전 출생자들을 중심으로 작품을 선정했다.”면서 “KBS ‘진품명품’의 감정위원으로도 활약하는 문우서림의 김영복씨가 작품을 선정하고, 김규선 선문대 교수가 한글 해설을 붙였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도 많다.”면서 “현대미술의 뿌리가 고서화에 있다는 것을 재삼 확인하고, 5~6월에 수천년간 유지되는 묵향을 여유작작하게 즐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2층 전시실 정면에 고종의 ‘청학정’ 편액과 명성황후가 조카의 결혼을 축하하면서 써보낸 ‘오언축시’, 대원군과 의친왕 강의 글씨 등 왕가의 글씨를 한 데 모아놓기도 했다. 추사의 글씨는 6족자나 나와 있다. 행서체로 써내려간 ‘오직 도서(圖書)와 고기(古器)를 사랑하고 보리(菩提)에 들게 할 뿐이다.’ 내용의 족자는 유난히 힘이 넘쳐 보인다. 출품작 중 그림으로는 임자년(1560)과 계축년(1561년)생인 10개 문중의 선비 11명이 1610년 계모임을 연 기념으로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린 ‘임계계회도(壬癸契會圖)’, 표암 강세황의 산수도도 4작품이나 나왔다. 오른쪽 어깨 관통상의 후유증으로 일견 어눌해 보이기까지 한 백범 김구의 글씨 ‘서산대사시’도 좋은 구경거리다. 지하 1층에는 청전 이상범의 안개낀 듯한 풍경 ‘강촌어주도’, 소정 변관식 ‘무창춘색도’ 등 수묵화가 각각 여러 폭 걸려 있다. (02)733-378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열린세상] 일왕 방한은 시기상조/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일왕 방한은 시기상조/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한·일 양국의 역사학계와 매스컴 등 관련 단체에서는 2010년을 앞두고 여러 가지 학술회의나 행사 혹은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2010년은 대한제국이 일본에 의해 강제병합 된 지 100년째가 되는 역사적인 해이기 때문이다. 이 중 우리의 관심과 흥미를 끄는 것은 일본의 진보 인사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일왕의 방한 제안이다. 즉, 아키히토 일왕이 한국병합 100년을 맞이하는 해에 한국을 전격 방문하여 고종과 명성황후 묘소에 헌화하고 참회하는 의식을 행함으로써 한·일 간 역사적인 민족 화해의 길을 마련해 보자는 것이다. 2010년 일왕의 방한 문제를 검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본의 정치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일본정국은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다가오는 총선에서 아소가 이끄는 자민당과 오자와의 민주당이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일본 정치권은 당면한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와 심각한 일본의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느라 혈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외교 이슈는 일본국민의 흥미를 끄는 중요한 주제가 아니며 더더욱 한·일 과거사 문제는 정치권의 관심 사항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본은 창의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대한반도 정책수립에 나서기보다는 기존의 구태의연한 자세를 답습하고 있다. 일왕 스스로는 한국의 방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키히토 일왕은 정치적으로는 리버럴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국제 평화주의를 지향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헌법문제나 군사문제에 대해서도 부드럽고 온건한 태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한반도에 대해서는 간무 일왕의 생모가 백제왕족의 딸이었다는 것을 언급하는 등 조선에 대해 특별한 친근감을 표명한 바 있다. 또한 사이판 방문 시에는 전쟁 중 조선인이 고통을 당한 것에 대해서도 애도를 표한 바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와병 중에 있는 고령의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에 한국을 방문하여 식민지배 문제에 대한 명확한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명한다면 일본과 한국의 역사화해에 큰 도움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은 단지 일왕 개인의 선호로 결정될 문제는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일왕의 방한 문제는 집권당과 내각이 정치적인 차원의 결정을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는데 현재 자민당 내의 분위기나 외무성을 비롯한 일본 정부 내부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조기 방한 실현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일본 사회 내에서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여 고개를 숙이는 일을 달가워하지 않는 세력이 만만치 않게 존재한다. 일본 정부로서는 만약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여 예기치 않은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다면 한·일관계는 화해는커녕 오히려 그로 인해 수습하기 어려운 갈등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키히토 일왕은 1992년 중국을 방문하여 역사적인 중·일 화해 분위기 조성에 일조한 바 있으며 2000년에는 쇼와 일왕의 1971년 최초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네덜란드를 방문하여 암스테르담에 있는 전몰자 기념비에 헌화함으로써 역사적 화해에 기여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김대중 대통령 이래 일왕의 한국 방문을 의례적으로 요청해 왔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번 정상회담 시 일왕의 한국방문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일왕의 방한문제를 한·일 간의 구체적 외교 어젠다로 다룰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로 봐야 할 것이다. 한·일 민족 대화해 실현이라는 목표가 아무리 시급하더라도 일왕의 방한을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는 없다. 교과서문제나 일부 일측 인사의 역사망언, 독도분쟁 등 불씨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일왕의 방한-사죄 문제가 새로운 외교쟁점으로 부상한다면 한·일관계는 또 한번 과거사 갈등의 악순환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한국 커피문화 뿌리를 찾아서…

    ‘한국 커피 문화의 뿌리를 찾자.’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또 일터부터 휴식공간까지 우리 생활에서 향긋한 커피냄새가 머물지 않는 곳이 없다. 명성황후의 죽음으로 놀란 고종황제가 처음 맛을 본 이후로 한국의 커피 역사는 이미 100년이 넘었지만, 그 뿌리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경기도 남양주 ‘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이 한국 커피 문화의 오랜 뿌리를 찾기 위해 나섰다. 국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커피문화의 흔적을 알리기 위해 ‘커피역사 탐험대’를 꾸리는 한편, 올바른 커피문화 전파를 위해 ‘커피 제대로 알고 마시기’ 특강도 준비했다. 커피역사 탐험대는 ‘커피 정체성’을 찾기 위해 국내에 커피 관련 사적지를 1박2일 코스로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5월21일 첫 기수가 탐험을 시작해 9월까지 매달 1회 40명씩 답사를 간다. 고종황제 커피로 유명한 경복궁 정관헌부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다방이라는 진해의 흑백다방, 경북 포항 기계면 다방거리 등 코스를 돌아 본다. 탐험 결과물은 오는 10월 열리는 ‘한국커피역사전-개화기에서 근현대까지’ 기획전에 전시될 예정이다. 대원들은 사진이나 그림·조각 등 어떤 형태로든 한국 커피 문화 전파를 위한 결과물을 남겨야 한다. 활동 우수자는 내년 남미지역으로 떠나는 커피역사 탐험대 참가 자격도 주어진다. 한편 커피특강은 커피의 역사 등 커피 이론은 물론 다양한 커피 관련 체험을 해볼 수 있게 꾸몄다. 흔한 핸드드립 제조법 말고도 아랍 등 일부 지역에서 커피를 추출할 때 쓰는 이브리크법 등 다양한 추출법을 체험해 볼 수 있고, 홈 로스팅 방법도 배운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직접 맛보고 박물관 전시실과 커피재배 온실도 돌아 본다. 특강은 새달부터 8월까지 매달 셋째주 금요일에 열린다. 커피박물관 임보람 학예사는 “커피로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어 한국적 커피문화를 알리자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곳곳에 잠들어 있는 한국 커피의 역사를 일깨우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행사 모두 참가비는 무료. 특강은 남양주시민을 우선으로 매회 선착순 24명을 모집하며, 탐험대는 지역제한 없이 신청자 중 40명을 선정한다. (031)576-6051.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당일치기 여주·이천 봄나들이

    당일치기 여주·이천 봄나들이

    봄나들이에는 몇 가지 공식이 있다. 벚꽃을 보려면 진해나 하동 쌍계사, 산수유는 구례, 만발한 매화는 광양에서 보고, 진달래는 또 어디, 어디… 이런 식이다. 물론 그곳이 진짜배기일 수 있다. 하지만 서울 어딘가에서 살고 있다면 그곳들은 너무도 멀다. 돈과 시간의 과감한 투자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그저 입맛만 다시며 신문 기사, TV 소개 프로그램으로 만족하기에는 화창한 봄날의 유혹이 크다. 봄은 먼 곳에 있지 않다. 넉넉히 기다려 주지도 않는다. 봄나들이의 ‘종합선물세트’인 경기 이천과 여주를 권한다. 그저 딱 하루만 투자해도 막 떠나가려는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바라바리 보따리 쌀 일도 없다. 운동화끈 질끈 동여매고 훌쩍 떠나자. 온갖 꽃길에 예쁜 사찰, 역사 공부, 맛난 먹을거리, 뜨끈한 온천, 명품아웃렛쇼핑몰 등이 두루두루 갖춰져 있다. 게다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여주와 이천 그리고 광주에선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린다. ●오전 7:30 이른 아침 챙겨 먹고 차 밀리기 전에 나섰다. 첫 행선지는 이천. 설봉산을 중심으로 한 설봉공원에 꽃길, 등산로, 미술관 등이 모여 있다. 3번 국도를 이용해도 좋지만 막히지 않는 시간이니 중부고속도로가 수월하다. 서이천 나들목에서 빠지니 4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천 설봉공원은 여주, 광주와 함께 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394m의 야트막한 설봉산의 등산로(사실은 산책로에 가깝다)를 타고 설봉서원 지나 김유신 장군이 세운 성곽인 설봉산성을 거쳐 희망봉 정상에 오른 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영월암을 둘러 왔는데도 1시간30분 남짓이면 충분했다. 아이들이 칭얼대며 힘들어한다면 설봉서원에서 구암약수터로 내려오는 40~50분 코스의 완만한 산책로도 있다. 어디를 둘러봐도 벚꽃과 개나리, 철쭉이 무리를 지어 호젓하게 맞이해 준다. 설봉공원 주변의 벚꽃만 5000그루. 4월 말까지 절정을 이룬다. ●오전 10:20 산수유 축제는 지난 5일로 끝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백사면 도립리 산수유마을로 갔지만 역시나 꽃잎은 모두 떨어지고 없었다. 가지 끝에 삐죽거리며 매달려 있는 연노랑 수술들이 여운을 남기고 있을 뿐이었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여주로 향한다. ●오전 11:30 여주 하면 신륵사다. 도자가 공원 바로 곁에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을 접하고 있는 사찰이다. 강월헌에서 내려다보면 흐르는 듯 멈춘 듯 남한강이 유유히 신륵사를 끼고 돈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쌀밥집이 읍내 곳곳에 즐비하다. 물론 ‘쌀밥’이 특별한 시대는 지났다. 라면집에 가도 말아 먹으라고 주는 것이 쌀밥이니 말이다. 그러니 쌀밥 정식도 그다지 특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곳은 ‘여주쌀’로 이름을 날리던 바로 그 여주다. 친환경농법으로 지은 ‘대왕님표 여주쌀’로 돌솥에 갓 지은 밥은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또한 고사리, 미나리, 시금치, 콩나물, 조기, 꽃게장, 불고기, 삼합 등 갖은 반찬 중 어디다 젓가락을 대야할지 고민스럽다. 쌀밥 정식은 1인분에 1만 5000원이다. 제법 비싸지만 여주에 왔으면 꼭 한번은 먹어 줘야 한다. 여주군에서는 ‘여주쌀밥집’(031-884-3578) 등 8곳의 공식 쌀밥집을 지정해 놓았다. ●오후 1:20 다시 신륵사다. 배도 부르니 차분하게 둘러볼 수 있다. 고은은 ‘만인보’에 실은 시 ‘미륵세상’에서 ‘…이런 흉흉한 땅에/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미륵이 왔다/ 미륵이야말로/ 새 세상을 가져온다…칠성이야말로/ 용왕이야말로/ 다 미륵의 화신이었다’고 노래했다. 여주의 미륵은 나옹 선사다. 신륵사는 무학 대사의 스승인 나옹 선사가 입적하면서 유명해진 절이다. 남한강변에 위치해 늘 범람의 위험에 노출된 신륵사에서 ‘용마(수마)’를 다스렸다고 전해지는 나옹 선사는 여주 땅에서는 미륵과 같은 존재로 통한다. 여주 사람들이 최고의 경관으로 꼽는, 아침 일찍 만나는 남한강 물안개와 일출은 꼭두새벽길을 달려오거나 신륵사에서 템플스테이(3만원)를 해야 만날 수 있는 행운이다. 신륵사의 또 하나의 정취는 그 옛날 도자기를 싣고 한강을 오가는 교역의 중심 수단이었던, 황포돛배를 타고 남한강 바람을 맞아보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모터를 달고 있고, 수심도 낮아져 신륵사 앞쪽을 왔다갔다 하는 데 그치고 만다. 30분 남짓 타는 데 5000원이다. 신륵사 쪽만이 아니라 강 맞은편 강변유원지 쪽에서도 황포돛배를 탈 수 있다. 강변에 접한 신륵사의 아담하면서도 아름다운 가람 배치 등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대운하가 만들어질 경우 신륵사의 풍광이 어떻게 바뀔지 모를 일이니 앞으로 부지런히 와볼 일이다 싶다. ●오후 4:40 이제 역사수업 시간이다. 신륵사에서 차로 15분 정도 가면 명성황후 생가가 나온다. 명성황후가 8세까지 살았던 집이다. 이광수 관리소장은 “여주는 조선 왕비를 8명이나 배출했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소개했다. 기념관에서 명성황후의 생애를 담은 각종 자료와 유품을 볼 수 있다. 여주쌀을 ‘대왕님표’로 브랜드화할 수 있는 근거는 바로 세종의 능이다. 명성황후 생가에서 20분 정도 달리면 세종대왕릉(영릉)이 있다. 들어서는 길에 개나리가 양쪽에 멋지게 도열해 있고, 효종대왕릉(영릉)으로 가는 사잇길에는 진달래꽃이 감격스러울 만큼 흐드러졌다. 세종 때 만들어진 해시계, 혼천의 등 여러 발명품의 모형들이 전시돼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공부가 된다. ●오후 6:00 여기 저기 헤매다 보니 속절없이 배가 다시 고파온다. 천서리막국수촌으로 가면 그 옛날 황포돛배를 타고 가다가 막국수 한 그릇으로 허기를 때우던 뗏목지기들의 신산함을 만날 수 있다. 강계봉진막국수(031-882-8300)와 시원막국수(031-883-3824) 등 100% 순메밀을 자랑하는 막국수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오후 7:20 아무리 주말의 하루지만 그냥 서울로 들어가기는 아쉽다. 이천 테르메덴(031-645-2000)이나 광주 퇴촌 스파그린랜드(031-760-5700)에 들러 노천탕에 몸을 담근 채 밤하늘의 별을 세어 보는 것으로 마무리하면 당일치기 봄나들이는 완성이다. 여주·이천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은밀히 새긴 ‘황제어새’ 고종황제의 혼 오롯이

    은밀히 새긴 ‘황제어새’ 고종황제의 혼 오롯이

    ■ 되찾은 ‘대한제국 국새’ 의미 1897년 10월12일 조선 고종은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에 올랐다. 하지만 황제국에 걸맞은 지위와 화려함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2년 전 황비(명성황후)가 시해되는 비극을 겪었음에도 고종은 여전히 러시아와 일본, 중국 등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경국(傾國)의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하는 운명이었다. 고종은 나라를 사실상 빼앗긴 1905년 을사조약을 전후해 열강의 황제·군주에게 적지않은 친서를 보냈는데 대부분 품에 지니고 있던 ‘황제어새(皇帝御璽)’를 찍었다. 국립고궁박물관이 17일 공개한 국새가 바로 이 ‘황제어새’다. 따라서 고궁박물관이 이 국새를 되찾은 것은 단순히 조선시대 국새를 하나 더 갖게 된 것을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다. ●즉위 후 만든 13개에 포함 안돼 고종 13년(1876년) 11월4일 경복궁 교태전이 화재로 소실되면서 이곳에 보관하던 국새도 대부분 녹아버리거나 손상됐다. 이에 따라 고종은 소실된 옥새와 인장을 새로 만들라는 지시를 내린다. 이때의 상세한 제작 과정은 장서각이 소장한 ‘보인소의궤(寶印所儀軌)’에 보인다. 시명지보(施命之寶)를 비롯한 새로운 보인은 그해 12월27일까지 모두 11과(科·개)가 제작됐다. 고종이 황제로 즉위한 뒤에는 각종 도장 또한 황제의 위상에 걸맞게 새로 만들어야 했다. 대한제국의 선포과정을 기록한 ‘대례의궤(大禮儀軌)’에는 이때 대한국새(大韓國璽), 황제지새(皇帝之璽), 황제지보(皇帝之寶), 칙명지보(勅命之寶), 제고지보(制誥之寶), 시명지보(施明之寶), 대원수보(大元帥寶), 원수지보(元帥之寶) 등 13과를 만들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외교문서에 쓴 비밀국새는 2개? 하지만 황제어새는 이 기록에 들어 있지 않다. 국새의 제작과 관련된 기록조차 남기지 않은 채 은밀히 추진해야 했던 고종의 위기의식과 절박함을 황제어새는 보여주고 있다. 비밀로 남았던 황제어새는 이처럼 제작 관련 기록이 없는 것은 물론 누가, 언제, 어떻게 해외로 반출했는지조차 전혀 파악이 되지 않았다. 고궁박물관이 고종의 친서에 사용한 국새를 판별한 결과 두 종류가 사용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것을 박물관은 ‘제1유형 국새’(1903~1906년 사용)와 ‘제2유형 국새’(1905~1906년 사용)로 구별했다. 활자체의 미세한 차이가 있을 뿐 두 국새에는 모두 ‘황제어새’라는 문구를 새겼다. 이번에 발견된 국새는 ‘제1유형 국새’로 확인됐다. 두 과의 비밀 어새가 존재했던 셈이다. 고궁박물관은 이번에 공개한 비밀 국새가 만들어진 시기와 관련해서는 ‘문화각(文華閣)의 옥새와 책문(冊文) 등을 보수하도록 하다.’라는 고종실록의 기록(광무 5년 11월16일)으로 미루어 1901~1903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위감정 절차와 환수의 의미 문화재청은 이번에 전각, 금속공예, 서체, 매듭 등 각 분야별로 10명에 이르는 평가위원을 따로따로 불러서 국새의 진위를 감정했다. 일반적으로 중요문화재라 하더라도 3명 정도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하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를 통해 국새의 재질 분석, 활자 비교, 국사편찬위의 유리원판 사진 비교 등의 과정을 거쳤다. 국새의 제작 관련 문헌이 없는 상황인 만큼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국새 구입의 실무를 추진한 정계옥 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은 “10명의 위원 중 매듭을 감정한 분만 상중하에서 ‘하’ 판정을 내렸을 뿐 나머지 위원은 모두 틀림없는 진품으로 감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원수보(국방 관련용 국새), 제고지보(고급 관리 인사 때 쓰는 국새), 칙명지보(칙령을 내릴 때 쓰는 국새) 등 3과의 국새는 관련 제작 문헌(대례의궤)이 존재하지만 사용된 문서가 없는 데 반해 고종의 비밀 국새는 제작 관련 문헌은 없지만 사용된 문서가 존재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이 국새는 앞으로 국보 지정 절차를 밟은 뒤 덕수궁 석조전이 복원되면 고종 관련 전시에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환수된 국새는 대한제국기의 정치, 사회, 왕실상 등 학술적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록삼 강병철기자 youngtan@seoul.co.kr
  • 일제때 자결 애국지사 부부 유서 첫 공개

    일제때 자결 애국지사 부부 유서 첫 공개

    일제 강점기 당시 나라를 잃은 울분으로 자결 순국한 부부의 유서가 나왔다. 전국 70여명의 순국 지사 가운데 부부가 함께 자결한 자료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에 사는 이일환(74)씨는 25일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을 찾아 할아버지(이명우·1872~1920)와 할머니(권성·1868~1920)가 자결 직전에 쓴 한글 유서 등을 공개했다. 이 부부는 1895년 명성황후 시해와 1905년 을사늑약 체결에 이어 1910년 한일합병으로 자결을 결심했다. 그러나 부모가 생존해 뜻을 미뤘다가 부모가 숨지고, 고종 황제의 상기가 끝나는 1920년 12월20일 이 부부는 함께 독약을 마시고 자결했다. 부부는 자결에 앞서 나라 잃은 비통한 마음과 후손 및 백성에게 당부하는 내용이 담긴 여러 통의 유서를 남겼다. 이 지사는 유서에서 “나라를 잃고 10여년 세월 동안 분통함과 부끄러움을 참았으나 이제는 충의(忠義)의 길을 가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부인은 아들 삼형제와 두 며느리에게 보내는 4통의 한글 유서에서 “충의의 길을 따르는 남편을 뒤따르겠다.”는 심정을 보였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중에게 사랑받는 예술의 조건

    문화예술에 경영의 개념이 도입된 건 불과 반세기 남짓이다. 예술이 소수 특권층만의 전유물이었던 시절엔 창조자(예술가)와 향유자(후원자)만 존재해도 충분했다. 하지만 대중이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역할자가 필요했다. 가까이 하기엔 서로 너무 멀었던 문화예술과 대중을 만나게 함으로써 ‘예술성’과 ‘대중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 그것이 문화예술 경영의 몫이다. ‘문화, 경영을 만나다’(김승현 지음, 김영사 펴냄)는 문화부 기자로 오랫동안 예술 창조의 현장을 밀착 취재해온 지은이가 대중을 흥미로운 문화의 세계로 초대하는 예술 입문서이다. 동시에 문화예술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경영 안내서이다. 문화예술 경영과 문화정책에 대한 전문적인 이론도 소개돼있지만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지은이가 직접 겪은 사례에서 건져올린 생생한 현장감은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지은이는 “경영의 측면을 무시한 채 예술적 가치만 고집할 경우 문화예술의 현실적 존립근거 자체가 위협받으며, 예술의 측면을 무시한 채 경영만 주장할 경우 예술을 위한 경영이라는 당초의 목적을 상실하기 쉽다.”고 경고한다. 그렇다면 문화예술과 경영의 행복한 만남을 위한 전제조건은 무엇일까. 지은이는 대중에게 사랑받는 예술의 조건으로 창조성과 도전 정신, 짜임새 있는 경영을 꼽는다. 뮤지컬 ‘명성황후’, ‘지하철 1호선’ , ‘난타’가 대표적인 예. 이젠 공연 때마다 관객이 저절로 몰리는 ‘국민 뮤지컬’로 자리잡았지만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창작자들이 흘린 땀과 눈물은 상상을 초월한다. ‘명성황후’의 성공 뒤에는 국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공연의 중심지인 뉴욕과 런던 시장을 두드린 도전 정신이 있었다. 한국형 넌버벌 퍼포먼스의 지평을 연 ‘난타’는 창조성과 도전 정신의 바탕 위에 상설 전용극장 개관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탁월한 경영 수완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은이는 이밖에 일본 극단 시키의 ‘라이온 킹’ 한국 공연, 넌버벌 퍼포먼스 ‘델라구아다’의 추락 등 실패 사례를 통해서 타산지석의 기회도 제공한다. 1만 2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여성·개에 대한 헌사

    여성·개에 대한 헌사

    중견 여류 작가들이 여성과 개에 대한 헌사를 각각 내놓았다. 전통 채색 기법과 한지를 활용해 1999년부터 종이부인 연작을 선보여 온 작가 정종미(52·고려대 교수)의 개인전이 3월1일까지 금호미술관에서 열린다. 제목은 ‘역사 속의 종이부인’이다. 전시 작품들은 합판 위에 전통 염료로 염색한 한지나 삼베 등을 입히고 여성의 얼굴을 그린 뒤 종이나 비단으로 직접 만든 옷을 콜라주 기법으로 붙인 것들이다. 콩즙, 들기름 등 특유의 재료도 사용했다. 예전의 작업이 보통의 여성, 어머니를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이름값이 있는 여인들이다. 고구려 주몽의 어머니인 유화부인, 신라의 선덕여왕, 격동의 시대를 살다간 명성황후, 황진이, 신사임당, 논개, 유관순, 나혜석 등 역사에 이름을 남긴 여성 11명이다. 영정이 있거나, 사진 등으로 얼굴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어 이번 작업은 장삼이사의 어머니를 만들 때만큼 쉽지 않았다고 한다. 정 작가는 “명성황후를 작업하던 지난여름에는 그의 험난한 인생이 눈에 밟혀 마치 접신을 하듯 몸이 아프고 고통스러웠다.”고 소개했다. 작가는 역사 속 여성을 소재로 삼은 이유에 대해 “얼굴을 찾아주고 죽은 영혼들에게 행복을 안겨주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인지 적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한 논개는 푸른 바탕 위에 거꾸로 떨어지는 모습을 새처럼 자유롭게 표현했다. 나혜석의 경우는 마치 어린애가 장난친 듯 엉성한 그림이 인상적이다. (02)720-5114. 국내 대표적인 페미니즘 미술 작가인 윤석남(70)은 학고재에서 24일까지 ‘유기견에 대한 진혼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9~11월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전시된 ‘윤석남 1025-사람과 사람없이’의 연장선상에 있다. 윤 작가는 2004년 버려진 개를 거둬 기르는 이애신 할머니를 만난 뒤 나무를 개 모양으로 조각하기 시작했다. 남편과 자식을 돌보느라 자신을 희생한 여성을 형상화해 온 윤 작가가 이번에는 버려진 개들의 부당하게 대우받은 삶에 촛점을 맞춘 것이다. 1025는 이애신 할머니가 돌본 유기견의 숫자다. 페미니즘과 유기견의 연결 고리는 무엇일까. 윤석남은 “여성을 보살핌이라는 성격으로 한정할 수는 없지만 유기견 작업은 보살핌이라는, 여성에게 내재된 요소와 맥락이 닿아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백팔번뇌를 상징하듯 108마리의 개를 작품화하고 있다. 이미 80마리는 작업이 끝났고, 이번 개인전에서는 약 40마리가 전시된다. 구관에는 아르코 전시 때의 옛날 작품이, 신관에는 신작이 소개됐다. 신작의 특징은 개에게 날개를 달아주거나 촛불, 자개를 박은 화려한 꽃 조각을 곁에 놓아주었다는 것이다. 개들의 해탈과 구원을 소망하는 작가의 마음 때문이다. (02)720-1524.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문화의 다양·창의성 북돋워야/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 교수

    [옴부즈맨 칼럼] 문화의 다양·창의성 북돋워야/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 교수

    유명한 햄버거 광고 중에 ‘소고기는 어디에 있나(Where is the beef)?’라는 헤드라인의 광고가 있다. 타사의 햄버거는 소고기가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없을 만큼 양이 적은 데 비해 자사의 햄버거는 소고기의 양이 매우 많다는 점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광고이다. 우리 언론에서 이 광고의 소고기만큼 찾기 어려운 것이 바로 문화기사가 아닐까. 문화의 세기라는 21세기이지만 문화는 보도기사에서도, 옴부즈맨 칼럼에서도 소홀히 다루어져 왔다. 문화기사의 뉴스가치를 발굴해 내는 전문성과 노력 및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존 요셔네시와 니컬러스 잭슨 오셔네시는 자신들의 저서 ‘광고와 설득커뮤니케이션’에서 정보를 전달할 때는 수용자의 시각(perspective)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술관과 공연장이 인파로 넘쳐날 정도로 시민의 문화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다. 독자는 풍부한 문화기사를 원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문화기사의 양이 부족한 편이었지만 음악, 미술, 공연, 박물관 등 문화 전반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다만 적은 양에 여러 분야를 담다 보니 심층취재 기사는 드문 편이었다. 지난 한 주 동안 서울신문 1면의 머리기사 중에서 문화 관련 기사는 ‘한국의 닌텐도 나오려면’(2월6일)뿐이었다. 게임에 대한 정부의 지원,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주장은 독자의 시각보다는 게임 산업계의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창의적인 문화산업이 발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사고를 제약하는 억압적인 교육환경 때문일 것이다. 정책담당자의 시각을 담은 정책 홍보성 기사도 있었다. ‘현대사박물관→국립대한민국관 변경’(2월3일) 기사는 박물관의 명칭 변경과 함께 전시내용이 미래형으로 바뀐다는 점을 보도하고 있다. 문화부 관계자의 정책 홍보성 언급만 소개되어 있을 뿐 명칭변경이 적합한지, 박물관에서 미래형 전시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 ‘광화문광장 청사진 완성’(2월5일) 기사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없던 광장은 새롭게 만들면서, 있던 피맛길은 없애버리는 몰지각함을 잘 지적하지 못했다. 모로코의 고대도시 페스의 구시가지인 메디나는 미로 같은 골목길이 명물이다. 피맛길만큼 좁은 길이지만 짐을 실은 낙타도 오가며 수많은 관광객이 북적인다. 피맛길은 왜 안 되는가? 역사가 숨 쉬는 구시가지에서는 재개발을 신중히 해야 한다. 부족한 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 언론은 다른 언론사가 주최하는 행사는 축소하거나 보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황금빛 관능미, 숨이 멎는다’(2월3일)는 그러한 관행에 견주어 본다면 예외적이고 참신한 시도였다. 오스트리아 국민들이 에곤 실레와 더불어 국민적 우상으로 여기는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전시를 깊이 있게 소개했다. 무형유산과 지역밀착형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한 ‘박물관, 지역사회에 뿌리내려야 산다’(2월2일), 공연예술의 기초가 되는 연극 분야의 ‘연극올림픽 내년 서울서 열린다’(2월4일), 신예음악가 3인의 ‘노다메 칸타빌레 리사이틀’을 소개한 ‘무대위 그들의 진짜 연주와 이야기’(2월6일), ‘명성황후’와 ‘화성에서 꿈꾸다’로 대표되는 창작 뮤지컬의 성취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김훈 베스트셀러 남한산성, 성남 대표 뮤지컬로 만난다’(2월7일)도 주목할 만했다. 문화가 국가경쟁력의 원천인 세상이다. 문화강국이 되려면 문화정책에서 정치적 성향을 벗어나고 교육내용에서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해 창의성을 길러 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서울신문이 앞장서 주기를 당부한다. 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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