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명성황후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신속 재판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아내 폭행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소비자들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해외도피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81
  • [부고] ‘드라마계 미다스’ 신현택 삼화네트웍스 회장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장이자 한국 드라마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렸던 신현택 삼화네트웍스 회장이 8일 오전 9시 5분 별세했다. 66세. 고인은 지난해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장(4일장)으로 치러진다. 서울 보성고와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나온 고인은 ‘제빵왕 김탁구’ ‘엄마가 뿔났다’ ‘솔약국집 아들들’ ‘인생은 아름다워’ ‘조강지처클럽’ ‘목욕탕집 아들들’ ‘명성황후’ ‘애정의 조건’ 등 숱한 히트작을 제조했다. 1970년 신프로덕션영화제작사를 설립해 비디오 제작·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1980년 삼화네트웍스의 전신인 삼화프로덕션을 세우며 본격적으로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었다. 심포니레코드 등을 통해 음반 유통 사업도 펼쳤다. 고인은 ‘드라마 작가의 대모’인 김수현씨와 친구이자 동료로 오랜 기간 함께 작업했다. 김수현 작가는 이날 무거운 표정으로 빈소를 지켰다. 김씨는 “오늘 같은 날 무슨 말을 하겠냐.”며 말을 아꼈다. 이외에도 장미희, 윤다훈, 이종원 등 배우와 지상파 방송 3사의 고위 임원, 연예계 관계자들이 속속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고인은 한국방송영상 그랑프리, 국회문공위원장 공로패, 문화의 날 보관문화훈장, 대한민국영상음반대상 특별상, KBS 연기대상 특별상, SBS 연기대상 제작공로상, 백상예술대상 드라마 부문 특별상, 자랑스러운 보성인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남숙자씨와 1남 1녀가 있다. 아들 상윤씨와 사위 안제현씨가 각각 삼화네트웍스의 상무와 사장을 맡고 있다. 발인은 11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묘지. (02)3010-2631. 이은주기자 erin@seou.co.kr
  • [강지원 좋은세상] 청와대 옮기고 ‘大日本’ 청산하자

    [강지원 좋은세상] 청와대 옮기고 ‘大日本’ 청산하자

    일본 대지진에 한국인도 경악했다. 아직도 우리 가슴에 응어리가 풀리지 않은 일본, 그 일본을 돕겠다고 나서는 한국인들이 감동적이다. 그런데 일본을 생각할 때마다 맨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특이한 하나가 있다. 엉뚱하게도 청와대다. 요즘은 곧잘 잊고 지내지만, 지금의 청와대 자리는 일본 총독이 관저를 지어 쓰던 곳이다. 일본은 조선을 침략한 후 조선 지배를 위한 상징적 시설물들을 구축했다. 그것이 북악산 중턱의 총독 관저와 경복궁 안의 총독부 건물, 그 남쪽의 경성부청 건물이다. 그들은 이 건물들을 일본을 향해 일직선상에 세웠다. 총독 관저는 ‘대’(大) 자, 총독부 건물은 ‘일’(日) 자, 경성부청 건물은 ‘본’(本) 자가 되도록 지었다고 한다. 이 역사적 표상을 두고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는 지혜의 문제다. 아예 쓸어 버리고 없애는 방법도 있고 그것을 그대로 살려 놓되 두고두고 교훈으로 삼는 방법도 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의 청와대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그 남쪽으로 이어지는 광화문 거리를 계속 국가 상징 거리로 삼는 것은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다. 우선 청와대부터 보자. 청와대는 이 나라의 국가원수가 집무하고 기거하는 공간이다. 대한민국의 땅덩어리가 아무리 좁다고 해도 청와대 갈 자리가 그렇게 없어서 꼭 일본 총독 관저에 들어가 계속 써야만 하는가. 이것은 아니다. 그러면 어찌할 것인가. 청와대를 그곳에서 빼내 새로운 둥지로 옮기고 지금의 청와대는 일제 총독 침략 사료관과 역대 대통령 사료관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일제 총독 침략 사료관에는 일제가 이 나라를 침략해 얼마나 악독한 짓을 저질렀는지, 특히 총독이란 자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를 낱낱이 인식할 수 있도록 꾸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일제 당시의 총독 관저는 허물었다고 하나 그 자리가 그 자리임은 변함이 없다. 둘째로 경복궁 안의 총독부 건물이다. 이 건물 철거를 나는 반대했다. 당시 내 생각은 그 건물을 그대로 보존해 위 총독 관저와 마찬가지로 침략 사료관으로 쓰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셋째로 경성부청 건물이다. 이 건물 역시 같은 생각이다. 일제 침략 경성부 사료관이라야 제격이다. 이렇게 되면 북악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조선조 상반기의 권좌와 육조대로의 흔적이 ‘대일본’(大日本)의 흔적과 병존하게 된다. 특히 일제 침략의 흔적은 후세인들이 두고두고 그 죄악상을 되새기게 하는 교훈이 될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경복궁 앞 광화문 거리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선 조선의 거리인가? 아니라고 본다. 경복궁이 아무리 조선 초기의 정궁이었다고 하더라도 임진왜란을 당해 소실된 후 사실상 폐허 상태에 놓였었다. 그후 270여년간 가장 많은 왕들이 거처하며 정궁으로 삼았던 곳은 경복궁이 아니라 창덕궁이었다. 그러니 조선의 거리로는 창덕궁과 그 앞길이 더 적합하다. 그곳을 더욱 고풍스럽게 보존하고 가꿀 필요가 있다. 태종도 풍수가 나쁘다 하여 경복궁을 정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설도 있다. 그후 경복궁은 조선 상반기 정궁 역할과 조선 말기에 대원군이 쓸데없이 중건하여 그곳에서 명성황후가 살해되고 또다시 일제에 침략당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금의 광화문 거리는 굳이 말하자면 조선 상반기와 ‘대일본’의 거리라고 해야 할 듯하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국가 상징 거리로 계속 유지해야 할 것인가. 광복 후 지도자들이 그곳에 다시 들어가 경무대, 중앙청, 서울시청으로 사용했으나 이는 짧은 생각이었다. 그곳은 일제 침략의 기록으로 남기고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그곳을 떴어야 했다. 이제 중앙정부의 대부분이 우여곡절 끝에 세종시로 간다고 한다. 그러면 청와대는 어디로 가야 할까. 온 국민이 새 마음으로 길지(吉地)를 찾아야 할 때다. 그동안 청와대 자리를 거쳐 간 일제 총독과 역대 대통령들의 족적을 살피더라도 이제 그 자리는 떠나야 할 때라는 생각이다.
  • [씨줄날줄] 일본인 氣관광/박대출 논설위원

    풍수지리학(風水地理學)은 미신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하지만 엄연한 동아시아 문화다. 중국은 1980년대 풍수지리를 ‘신흥 환경지리학’으로 부활시켰다. 우리나라에선 민족문화로 분류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100대 민족문화 상징물’이다. 태극기가 1번, 무궁화가 2번, 독도가 3번, 백두대간이 4번, 풍수지리는 11번이다. 여론조사를 토대로 선정했다.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일제(日帝)는 조선 지배를 풍수지리에 근거했다. 조선 왕궁인 창경궁을 공원으로 전락시켰다. 총독부와 총독 관사를 지어 경복궁의 앞뒤를 막았다. 총독부 건물은 일(日)자 형으로, 서울시청은 본(本)자형으로 지어 일본을 상징했다. 일제는 주요 산에 혈침(穴針)을 박았다. 365개에 이른다는 주장이 있다. 한때 혈침이 민족 정기 단절용이냐, 관측용이냐,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상당수는 풍수지리와 맞아떨어지는 위치에 박힌 것만은 분명하다. 풍수침략의 확실한 증거라는 것이다. 스피리추얼 파워 스폿(spiritual power spot). 영적 효험이 있는 지점을 말한다. 이를테면 기(氣)가 충만한 곳이다. 일본에서는 웰빙코드로도 이해된다. 도쿄 메이지신궁의 기요마사 우물은 관광 명소다. 매년 100만명이 찾는단다. 우물 사진을 휴대전화의 배경 화면으로 간직하면 소원을 성취한다고 한다.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최소한 스트레스를 풀고, 안식을 얻는 효과는 있다는 것이다. 풍수지리의 현대적 해석이다.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의 파워 스폿’이라는 관광상품을 내놨다. 가이드북은 기를 느끼는 요령까지 곁들이고 있다. 마이산 탑사, 마곡사, 범어사 등 풍수 명당과 5대 고궁과 왕릉을 선정했다. 창경궁은 물론이고, 명성황후가 시해된 건청궁 곤녕합이 있던 경복궁도 포함됐다. 일본으로부터 치욕을 당한 곳에서 일본인들에게 기(氣)를 넣어주는 모양새다. 관광공사 측은 관광의 관점으로 보자고 한다. 물론 편협한 국수주의 시각에서 볼 일은 아니다. 하지만 역사의 관점도, 실용의 관점도 필요하다. 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인 관광객은 302만 3009명. 외국인 관광객 중 34.5%로 아직은 1위다. 187만 5157명으로 집계된 중국인 관광객보다 많다. 하지만 중국인은 전년 대비 39.7% 급증 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1% 줄었다. 관광공사가 올해 목표한 ‘파워 스폿’ 관광객은 5000명. 논란까지 사며 유치할 수준인지 되새겨볼 일이다. 얻는 것과 잃는 것을 비교해 볼 때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여주 풍성한 고구마 축제

    여주 풍성한 고구마 축제

    겨울의 끝자락이자 봄이 오는 길목인 2월 하순, 경기 여주 남한강 인근에서 고구마 축제가 열린다. 여주군과 여주고구마연구회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여주 신륵사관광지에서 ‘제2회 여주 고구마 축제’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축제에서는 고구마·동치미 무료 시식회와 순금 고구마 경품 추첨, 놀이 및 공연 등이 진행된다. 특히 줄을 서지 않아도 한번에 300여명이 동시에 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길이 6.15m, 폭 0.8m의 ‘장작불 고구마 굽기 통’ 2개를 제작해 방문객들에게 군고구마를 제공한다. 또 축제 기간에 여주 농산물을 구입한 영수증을 축제추진위원회 사무실에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매일 순금 고구마 3돈씩을 증정한다. 이 밖에 고구마 수제비 먹기, 고구마 빈대떡 만들기 체험 행사와 고구마 묵과 조청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도 마련된다. 여주산 고구마, 농산물, 도자기 등을 구입할 수 있는 특산물 판매 장터도 운영한다. 행사장인 신륵사관광지 주변에는 세종대왕 유적지, 명성황후 생가 등이 있어 축제와 함께 유적지 탐방, 쇼핑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김춘석 여주군수는 “최근 건강식으로 사랑받는 여주 고구마가 새해에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여주를 찾는 모든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명성황후’ 박은빈 서강대 합격…심리학 지망

    탤런트 박은빈(19)이 서강대 사회과학계열에 합격했다. 박은빈은 서강대 수시모집 1차 전형에 사회과학계열 특기자로 지원, 지난해 11월 합격했다. 사회과학계열 중 심리학과를 지망했다. 박은빈은 연기활동 와중에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오면서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과 ‘천추태후’를 마친 뒤 입시공부에 매달렸다. 1998년 SBS TV ‘백야 3.98’로 데뷔한 박은빈은 ‘명성황후’, ‘상도’, ‘태왕사신기’ 등에 출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박칼린, 토크쇼 ‘브런치’ MC 데뷔

    박칼린, 토크쇼 ‘브런치’ MC 데뷔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이 토크쇼 MC로 데뷔한다. 박칼린은 케이블채널 tvN에서 2011년 1월부터 방송하는 토크쇼 ‘브런치’의 MC로 나설 예정이다. ’브런치’는 주부 대상 토크쇼로 케이블에서는 이례적으로 아침시간대에 편성돼 눈길을 끈다. 박칼린과 함께 방송인 백지연이 브런치의 MC로 나선다. 카리스마 있는 진행솜씨를 보여준 백지연과 ‘칼마에’라는 별명을 가진 박칼린이 어떤 조합을 이룰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브런치는 두 사람 외에 배우 변호사 등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을 모아 공동MC 체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칼린은 뮤지컬 ‘아이다’ ‘렌트’ ‘시카고’ ‘미스 사이공’ ‘명성황후’ 등의 음악 감독을 맡아 온 뮤지컬 음악계의 대모로 유명하며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의 남격합창단 지휘자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사진 = KBS ‘음악창고’ 영상캡처 서울신문NTN 임영진 기자 plokm02@seoulntn.com
  • “차 마시는 첫 마음처럼 이웃과 따끈한 나눔을”

    “차 마시는 첫 마음처럼 이웃과 따끈한 나눔을”

    “산다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현호임(59) 산다여 이사장은 21일 대뜸 ‘산다’의 뜻부터 물었다. 기자의 난감한 표정에 야생녹차(山茶)라는 답이 돌아온다. “야생녹차는 눈 내리는 엄동설한에도 차꽃을 피워낼 만큼 강인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여인들이 혼수로 차씨를 가져가기도 했어요. 차 나무의 특성상 옮겨 심으면 죽는다는 전설이 있어 여인네의 정절을 상징하기도 했지요.” 그렇다면 산다여의 여는? 늘 여여(如如)하다, 즉 차 마시는 첫 마음을 지키겠다는 뜻이다.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르메이에르건설이 2007년 문화재단을 만들었을 때, 현 이사장은 “차 마시는 첫 마음을 잃지 않듯, 봉사활동도 초심처럼 해나가자.”는 뜻에서 직접 산다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손길 필요한 곳은 어디든 달려가 그가 맨먼저 찾은 곳은 동네 노인 복지관. 무료로 차 한잔을 대접하며 말 동무가 돼주고 김치도 담가줬다. 현 이사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입에 올리기에 민망하리만큼 소박한 일”이었지만 반응은 생각 이상이었다. 작지만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우리 사회에 의외로 너무 많다는 생각에 장애우 거주지, 군 부대 등 방문대상을 차츰 넓혀갔다. 그렇게 시작한 재단의 봉사활동은 거리 캠페인으로 이어졌다. 매달 서울 도심 한복판(종로)에서 ‘우리 차 사랑하기’ 캠페인을 열고 있는 것. 인스턴트 커피에 익숙해진 직장인들에게 우리 차를 건넨다. 명성황후 가례식 차 봉사, 다문화가족 전통 혼례식 등 차로 봉사하는 자리는 어디든 선걸음에 달려간다. 초창기, “오래 못 갈 것”이라는 주위의 냉소적 시선이 자취를 감췄음은 물론이다. ●해마다 독일서 ‘한국전통문화축제’ 열어 해외로도 진출했다. 지난해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에서 ‘한국전통문화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는 7월 9일부터 사흘간 개최했다. 현 이사장은 “다도 시연과 시음, 한복 입어보기, 김치 담그기 등 한국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했는데 한국의 전통 성년식을 무료로 올려주는 이벤트가 독일 젊은이들에게 너무 반응이 좋아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호응이 커지면서 재단은 생활 속의 차 예절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어린이, 주부, 직장인 등 연령별 계층별로 차 마시는 법과 다도 예절 등을 가르쳐준다. ●우리사회에 ‘열린 찻자리’ 더 많아져야 “차를 사랑하고 즐기는 다인(茶人)도 좋지만 봉사하는 다인은 더 좋다.”며 맑게 웃는 현 이사장은 우리 사회의 ‘열린 찻자리’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차를 마시며 얻는 기쁨은 개인적인 것이지만 이를 이웃과 함께 나누면 더 큰 즐거움이 됩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얼꽝’ 엄상궁은 여걸이었다

    ‘얼꽝’ 엄상궁은 여걸이었다

    일제가 대한제국의 통치권을 뺏은 지 100년이 된 올해는 아픔의 ‘경술국치’ 역사를 되새긴 책들이 많이 주목받았다. 하지만 소설 ‘덕혜옹주’의 표절 시비가 보여주듯 대한제국 말기를 다룬 저작물은 빈약한 사료에 기대 자극적인 내용만 되풀이한다는 지적이 많다. ‘마지막 황태자’(푸른역사 펴냄)는 전작 ‘윤동주 평전’으로 작가이자 사학가로 인정받은 송우혜가 ‘조선왕조실록’은 물론 ‘일성록’ ‘승정원일기’ ‘각사등록’ ‘대한계년사’ ‘매천야록’ 등 사료와 신문기사 등을 공부해서 황태자 이은을 생생하게 살려냈다. 총 4권 가운데 3권이 먼저 나왔다. 저자 송씨가 ‘조선왕조실록’을 읽으며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이은에게 주목하게 된 것은 ‘순종실록부록’ 1911년 7월 5일자에 실린 “왕세자(이은)가 (일본에 있는) 학습원 중등과 제2학년 제1학기 시험에서 우등함으로써 상장을 받다. 천황 폐하가 칠종 교어(交魚) 한 통을 하사하다.”란 기록 때문이었다. 일본어를 전혀 모른 채 인질로 일본에 끌려갔던 이은은 동급생들보다 어렸지만 일본 귀족의 아이들과 경쟁해서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이은의 형 순종은 몹시 기뻐하며 “심히 가상하다.”는 전보를 동생에게 보낸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인질 소년 이은이 연상의 일본인 학생들과 경쟁하여 우수한 성적을 올렸던 일은 그가 살던 시대의 모습과 속성을 나무의 나이테처럼 가시적으로 드러낸 사건이기도 했다. 그걸 느끼자 마음 깊은 데서 그 시대 사람들 및 그들의 슬픔과 고통과 꿈에 대한 관심이 요동치듯 치솟았다.”고 이은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일본인들은 이은을 열등생으로 만들고자 학력이 높은 학생들과 같은 반에 넣었으나 자신의 의도대로 되지 않자 육군중앙유년학교 예과로 편입시켜 버린다. 뛰어난 체력이 요구되는 군사학교에서 키가 작고 뚱뚱한 데다 체력도 열세였던 이은은 정신과 영혼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적극적이고 활기찼던 성격도 소극적이고 순종적으로 변해갔다. ‘마지막 황태자’는 ‘못생긴 엄상궁의 천하’ ‘황태자의 동경 인질살이’ ‘왕세자 혼혈결혼의 비밀’이란 부제가 붙은 책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에서는 이은의 생모인 엄 상궁의 행적이 처음으로 조명된다.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고종과 세자가 1년여간 러시아 공관에서 머문 ‘아관파천’을 결행한 주역이 엄 상궁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뛰어난 지력과 당찬 뱃심에다 사람들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투시력과 정치감각, 권력욕을 갖춘 여걸이란 것이 엄 상궁에 대한 저자의 평가다. 못생긴 외모로도 유명했던 엄 상궁은 고종이 중전을 잃고서 다시 가례를 올려 새 중전을 맞는 일을 아관파천으로 막았다고 송씨는 해석한다. 새 중전이 들어오면 자신의 지위가 흔들릴 것을 우려,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묻어버리려고 새 중전 간택을 서두르던 친일파 세력을 괴멸하고자 아관파천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엄비 천하’로 불리며 궁중 권력을 장악했던 생모 덕분에 극진한 대우를 받으며 자라던 이은은 10살이 되던 1907년 황태자로 책봉되고서 대한제국 침략전을 펼친 이토 히로부미의 손에 끌려 일본에서의 인질살이를 시작하게 된다. 이토 히로부미는 인질 작전과 동시에 이은을 일본 황족 여성과 결혼시키는 혼혈 결혼작전도 추진했다. 불우했던 소년 이은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낙선재 조약돌’로 일제에 보여주었다. 이은은 고국에 연락해 낙선재의 조약돌을 보내 달라고 하여 항상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낙선재는 그가 일본으로 끌려가기 전에 22일 동안 살았던 곳으로 당시 대한제국의 황태자가 사는 동궁(東宮)이었다. 낙선재 조약돌의 존재는 이은과 정략 결혼을 올린 고(故) 이방자 여사의 저서 ‘세월이여 왕조여’에 “은 전하는 이 돌들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흘렸다 한다. 그 뒤로 이 조약돌들은 전하의 향수와 외로움을 달래 주는 친구가 되었고 장난감이 되었다. 이 얘기를 들으면서 나도 울었다.”는 기록으로 남아 있다. 각 권 1만 3600~1만 48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서 만나는 유라시아 문화

    서울서 만나는 유라시아 문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족학 박물관 중 하나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표트르대제 인류학·민족지학 박물관 소장 유물이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전시된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은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내년 3월 14일까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시베리아의 다양한 민족들의 생활 유물과 조선 후기 유물 등 405건 654점을 선보이는 특별전 ‘유라시아 문화, 만남으로의 여행전’을 연다. 24일 개막한 전시에는 시베리아 에벤키 샤먼의 조상 정령을 상징하는 가면, 부랴트족 전통 무기인 활과 화살, 아무르강에서 잡은 연어 가죽으로 만든 나나이족 여성 의복, 네기달족 샤먼이 병자를 치료하기 위해 만든 목각 표범 등 그동안 접할 기회가 적었던 시베리아 민족들과 중앙아시아 이슬람 문화권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소개된다. 러시아의 전통 물레와 중앙아시아 카자흐족 여성의 혼례용 머리 장식 등도 눈길을 끈다. 박물관이 소장한 조선 후기 유물과 각종 풍물을 담은 사진도 전시된다. 1880년대 초대 한국 주재 러시아 공사 베베르가 명성황후에게서 하사 받은 종이상자와 청자완을 비롯, 조선 시대 상궁이 러시아 귀부인에게 쓴 한글 편지, 러시아 의사 아추트가 수집한 한약재 삼기환 실물이 공개된다. 표트르대제박물관은 1714년 개관한 러시아 최초의 박물관으로, 세계 각지의 민족문화를 보여주는 유물 100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국립민속박물관은 표트르대제박물관 소장 한국 유물에 대한 전자도록을 발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 r
  • 어떤 책 돌아오나

    어떤 책 돌아오나

    일본이 반환키로 한 도서 1205책은 궁내청 서릉부가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 81종 167책과 대전회통 1책, 증보문헌비고 99책, 규장각 기타 도서 938책 등이다. 간 나오토 총리의 발표 당시 우리 정부는 궁내청 소장 639종 4678책 가운데 ▲조선왕실의궤 포함 조선총독부 기증도서 79종 269책 ▲경연도서 3종 17책 ▲제실도서 38종 375책 등 661책을 반환 대상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을 훨씬 웃도는 규모에다, 조선왕실의궤 일부가 아닌 전부가 반환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조선왕실의궤는 당초 76종 154책에서 지난 4월 5종 13책이 추가로 확인됐는데, 일본 정부는 새로 발견된 것까지 모두 반환 대상에 포함시켰다. 조선왕실의궤는 왕실의 결혼, 장례, 사신 접대 등 주요 의식과 행사 과정을 그림과 함께 기록한 문서로 20 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궁내청에 소장된 의궤는 1922년 조선통감 데라우치 마사다케에 의해 오대산 사고 등에서 불법 반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1965년 한일기본조약을 맺을 당시 이뤄진 문화재 반환 협상 때는 조선왕실의궤가 궁내청에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반환 대상에 포함하지 못했다. 이번에 환수되는 의궤에는 1895년 시해된 명성황후의 2년 2개월간의 국장을 기록한 ‘명성황후국장도감의궤’(明成皇后國葬都監儀軌)도 포함돼 있어 한층 의미가 크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경연과 제실도서는 반환 대상에서 모두 제외됐다. 간 총리가 발표한 반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역대 국왕이 교양을 쌓기 위해 받던 강의인 경연도서는 일본이 통치하기 이전부터 일본 황실에 있었으며, 총독부를 경유하지 않았다는 게 일본 측 주장이다. 대한제국도서관에 소장됐던 도서 가운데 제실도서 도장이 찍힌 도서의 경우, 우리 학자들이 일본에 건너가 확인한 결과 우리 문화재로 단정짓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고, 반환 대상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문화재’라는 기준에 따라 민간에 소장된 문화재도 반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반환 도서 가운데 대전회통은 1865년 고종의 명에 따라 영의정 조두순, 좌의정 김병학 등이 편찬한 조선시대 마지막 법전이다. 증보문헌비고는 상고(上古) 때부터 한말에 이르기까지의 문물제도(文物制度)를 총망라해 분류, 정리한 책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日, 조선왕실의궤 등 1205책 ‘인도’

    日, 조선왕실의궤 등 1205책 ‘인도’

    일본 정부가 간 나오토 총리 담화의 후속 조치로 조선왕실의궤 등 한반도에서 반출된 도서 1205책을 돌려주기로 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은 8일 전화통화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도서 반환 관련 협정문안에 합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반환에 합의한 도서는 ‘명성황후국장도감의궤’(明成皇后國葬都監儀軌)를 비롯해 조선시대 국가의 주요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조선왕실의궤 167책, 조선시대 마지막 법전인 ‘대전회통’(大典會通) 1책, 상고 때부터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문물제도를 총망라한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99책, 규장각 도서 938책이다. 그러나 ‘통전’(通典)을 비롯해 조선왕조가 제왕학 강의에 쓰던 경연(經筵)서적과 그동안 대한제국 제실도서(帝室圖書)로 알려진 책은 반환목록에서 제외됐으며 민간에 소장된 문화재도 포함되지 않았다. 협정문안을 놓고 한국 측은 소유권이 한국에 있다는 입장에 따라 ‘반환’이라고 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일본은 ‘인도’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 주장, 결국 양측은 ‘한반도에서 유래한 도서를 인도한다.’는 표현으로 합의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충무로 여배우 파워시대 ‘女·優·天·下’

    충무로 여배우 파워시대 ‘女·優·天·下’

    영화계 근심 가운데 하나가 ‘여배우 기근’이다. 올해 초 ‘의형제’부터 10일 개봉하는 ‘초능력자’까지, 대세는 ‘남녀 투톱’보다 ‘남·남 투톱’이 돼버렸다. 2008년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이후 스릴러 강세 현상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여배우들이 설 자리를 잃었던 까닭이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잠시 접어둬도 좋겠다. 올해 말부터 새해까지, 스크린에 새바람을 몰고올 여배우들의 영화가 다수 준비돼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여성 원톱 릴레이 향연 ‘남·남 투톱’의 대세 속에서 ‘여배우 원톱’ 영화들이 슬슬 기지개를 켠다. 우선 김하늘이 눈에 띈다. 지난해 ‘7급 공무원’에서 화려한 액션과 코믹 연기를 선보였던 김하늘은 안상훈 감독의 ‘블라인드’에 캐스팅됐다. ‘블라인드’는 뛰어난 감각과 능력을 가진 여자 경찰대생이 어느날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우연히 사이코 패스의 타깃이 돼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물이다. 끔찍한 범죄현장의 유일한 목격자가 ‘시각장애인’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시작되는 휴먼 스릴러로, ‘국민 남동생’ 유승호와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에서 주최한 시나리오 피칭 행사인 ‘2009 히트 바이 피치’에서 대상을 수상, 탄탄한 스토리 또한 검증이 됐다는 평가다. 최근 TV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꽃도령’으로 주목을 끈 박민영도 가세했다. 변승욱 감독의 ‘고양이’에 원톱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것. 그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고양이’는 애완견 숍에서 일하는 한 20대 여자가 고양이와 생활하면서 이유를 알 수 없는 고양이의 죽음 때문에 공포에 시달린다는 내용을 담은 호러물이다. 당초 ‘펫숍’이라는 가제로 알려졌으나 최근 영화 제목을 확정지었다. 새해 여름 개봉될 예정이다. 김하늘과 박민영 모두 남자 배우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스릴러 영화에 원톱으로 출연한다는 점이 무척 이례적이다. 한류스타 송혜교도 ‘노바디 썸바디’(가제)로 오랜만에 얼굴을 비춘다. 송혜교는 최근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이었던 옴니버스 멜로 영화 ‘카멜리아’에 출연하는 등 간간이 얼굴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상업영화로 돌아온 것은 2006년 ‘황진이’ 이후 4년 만이다. ‘노바디 썸바디’는 한 방송국 PD가 약혼자를 뺑소니 사고로 잃고 난 뒤 주변과 갈등을 겪고 이 과정에서 성장한다는 내용이다.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이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는 것도 이목을 끈다. 김혜수·강수연… 여제의 귀환 한국 영화를 이끌었던 ‘기둥’들도 스크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부연설명이 필요 없는 강수연과 김혜수, 여기에 임수정과 하지원도 개봉작 준비에 여념이 없다. 2006년 ‘한반도’에서 명성황후 역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한 강수연은 이번 영화에서 다큐멘터리 감독 지원 역할을 맡았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타버린 ‘조선왕조실록’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전주사고 보관본을 전통 한지로 다시 복원하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달 개봉을 추진하고 있다.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작품이다. 김혜수 역시 ‘여제의 귀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손재곤 감독의 ‘이층의 악당’에서 한석규와 함께한다. 2008년 ‘모던보이’ 이후 2년 만이다. 소설가를 사칭한 사기꾼이 신경쇠약에 걸린 독설가의 2층집에 들어오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서스펜스 코미디다. 25일 개봉 예정이다. 지난해 ‘전우치’로 610만명의 관객을 동원, 티켓 파워를 입증한 임수정도 장유정 감독의 ‘김종욱 찾기’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 첫 도전이다. 여기에 ‘로맨틱 가이’ 공유와 함께 커플 신고식을 치러 관심도 높다. 뮤지컬이었던 이 작품의 대본을 쓴 장유정 작가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 새달 개봉 예정. 흥행 불패신화 가도를 달리고 있는 하지원의 복귀는 초미의 관심사다. ‘해운대’와 ‘내사랑 내곁에’에 이어 3D(3차원 영상) 블록버스터 영화인 ‘7광구’까지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영화는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기획했다. 망망대해 한가운데 떠 있는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호’에서 벌어지는 심해 괴생명체와 인간의 사투를 그려냈다.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이 영화는 거품 논란이 일었던 3D 열풍을 이어갈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市 ‘두보詩 담긴 백자’ 유형문화재 지정

    市 ‘두보詩 담긴 백자’ 유형문화재 지정

    서울시는 27일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두보(杜甫·712~770)의 시구(詩句)가 담긴 ‘백자청화산수문호’(白磁靑華山水紋壺)를 시 유형문화재로, 고종(1852~1919)과 명성황후(1851~1895)의 가례(嘉禮)에 사용된 ‘병인가례시명백자청화수복문호’(丙寅嘉禮時銘白磁靑華壽福紋壺)를 문화재자료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한 19세기 백자호인 백자청화산수문호는 산수문과 두보의 시구가 쓰인 구도가 독특하고 대나무와 매화 그림의 필치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보의 한시 ‘엄공중하왕가초당, 겸휴주찬’(嚴公仲夏枉駕草堂,兼攜酒饌)의 한 구절인 ‘오월강심초각한’(五月江深草閣寒·오월의 강은 깊고 초가집 쓸쓸하네)이 적혀 있고 물 위에 배 세 척과 낚싯배 한 척, 달 그림이 그려져 있다. 병인가례시명백자청화수복문호는 둥근 공 모양의 항아리로, 바닥에 명문이 있어 1866년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 때 대전 곳간에서 쓰인 그릇 200개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사용처와 연대가 기록돼 사료적 가치가 큰 데다 청화의 발색과 광택이 좋아 19세기 백자 연구에도 도움된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기고] 백범과 대한민국 경찰/홍원식 국립 경찰보안연수원 외래교수

    [기고] 백범과 대한민국 경찰/홍원식 국립 경찰보안연수원 외래교수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걷지 말지어다.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뒤에 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산 역사인 백범 김구 주석은 서산대사가 지은 이 시를 친필 휘호로 써서 소중한 지인들에게 전하곤 하였다. 위기에 처한 국가 지도자로서, 짧고 간결하되 확고부동하게 함축된 공직관 또는 국가관을 이 시를 통해서 자각하고 전파하기 위함이었으리라. 경찰의 날인 오늘(21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초대 경찰청장이었던 백범 선생의 경찰관(觀)을 본보기 삼아 살펴보고자 한다. 백범은 일본군 현역 장교를 명성황후 시해범으로 간주하고 맨손으로 처단하며 일약 전국적 명사가 되었다.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고종의 특사로 구사일생하여 안창호 선생 등과 교육계몽운동에 동참하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하게 된 백범은 학력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창호 선생을 위시한 임정요인들은 백범을 임시정부 초대 행정자치부장관에 기용하고자 뜻을 모았으나 백범의 완강한 고사로 허사가 되었다. 백범이 끝내 고사한 행정자치부장관직은 안창호 선생 몫. 대신 백범은 자신보다 두살이나 아래인 안창호 선생의 강권에 의해 초대 경찰청장(경무국장)직을 맡았던 것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경찰행정은 각별한 신뢰 속에서 구축된 안창호-김구 라인으로 임시정부의 대들보 역할을 해야 했다. 눈 덮인 광야를 걷듯 공직수행을 하며 백범이 가슴에 새겼던 좌우명은 선공후사(先公後私)! 산후조리를 못해 사랑하는 조강지처가 죽어가는 순간과 조금만 타협하면 얼마든지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던 해방 후에는 물론, 안두희의 흉탄에 암살되는 최후의 순간까지 백범은 이 화두를 놓지 않았다. 국가 지도자로서 백범이 푯대로 삼았던 다른 하나는 ‘내가 곧 대한민국이다.’라는 국가관이었다. 국민은 자신이 처한 현안과 관련하여 마주하는 공직자를 통해서 국가의 실존을 확인하는 법이다. 개개 국민을 민원 현장에서 대하는 공직자들은 ‘내가 곧 대한민국이다.’라는 국가관을 가지고 민원인을 대해야 한다는 것이 백범의 확고한 공직관이었다. 그 덕분일까? 백범은 남북을 넘어 세계 한인 동포들의 가슴에 영원한 사표로 남아 있다.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지배적 다수의 경찰관들에게 허탈감과 분노를 안겨주는 경찰관 비리 관련 기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국민의 존엄하고 행복한 삶과 재산 보호’라는 국가 기능을 그 어떤 공조직보다 맨 앞에서 수행하는 조직이다. 범인을 잡기 위해 출동하는 경찰관들은 물론 번화가에서 교통 수신호를 보내고 있는 교통경찰 한 사람 한 사람이 곧 ‘대한민국’인 것이다. 그러한 만큼 경찰에 대한 불신 또는 신뢰는 곧 국가에 대한 것으로 귀결된다. 이 시점에서 경찰 조직 수뇌부가 김구 선생의 공직관에 대한 창조적 재조명 작업과 온-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함으로써 경찰 조직 내부의 자존감과 국민적 신뢰를 함께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으면 어떨까? 이러한 가운데서 경찰에 대한 처우 증진과 양질의 인력 확보를 위한 경찰관 채용 제도의 개편이 뒤따른다면 더 좋을 것임은 물론이다.
  • [주말 데이트] ‘명성황후’ 떠나는 뮤지컬배우 이·태·원

    [주말 데이트] ‘명성황후’ 떠나는 뮤지컬배우 이·태·원

    뮤지컬 배우 이태원(44)은 극도로 말을 아껴야 했다. “아휴, 노래 부르는 사람은 늘 성대결절을 달고 살아요.”라며 별거 아니란 듯 웃었지만 악화된 목 상태는 그를 예민하게 했다. 지난 14일 서울 노량진에 위치한 한 기독교 방송국에서 자신이 진행하는 음악방송 녹화를 마치고 나온 그는 빠듯한 일정에 지쳤는지 다소 날카로워 보였다.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에서 진행 중인 ‘명성황후’ 15주년 기념 공연을 치르고 있는 그는 “내일 오전 공연이 잡혀 있어서 그렇다.”며 찌푸렸던 미간을 폈다. “학교(명지대 공연예술학과)에서 학생들 가르치랴, 학과장에 학부장까지 맡고 있어서 연달아 회의하랴, 음악방송 연속 진행하랴, 말을 하면 안 되는데 정말 말할 일만 생기네요.(웃음)” 물로 목을 살살 달래며 속삭이듯 말을 뱉는 그에 맞춰 기자의 목소리도 저절로 잦아들었다. 지금까지 한 것 가운데 가장 조용한 인터뷰가 아닐까 싶다. ●“시간 지날수록 더 섭섭”… 19일 마지막 공연 이번 공연이 온 신경을 팽팽하게 당기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인생의 3분의1을 함께한” 명성황후를 떠나보내는 마지막 무대이기 때문이다. 19일 공연을 끝으로 ‘이태원의 명성황후’는 더이상 없다. “원래 10주년 공연 때 그만두려고 했는데 그래도 5년을 더했어요. 시원할 줄만 알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섭섭함이 올라오네요. 마지막 때 울지도 모르겠어요.(웃음)” 사실 ‘이태원 하면 명성황후’, ‘명성황후 하면 이태원’이 자동반사로 따라나올 정도로 둘의 관계는 뗄 수가 없다. 배우라면 누구나 대표작을 가지고 싶어 한다. 그러나 끊임없이 변신을 욕망하는 배우에게 이 축복이 한순간에 독이 되기도 한다. 명성황후는 명성과 신뢰를 주었지만 재능과 매력을 다채롭게 변주할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넌센스’ ‘유린타운’ ‘맘마미아’ ‘대장금’ 등 여러 작품에 많이 출연했지만 ‘명성황후’ 꼬리표를 떼기란 쉽지 않았다. “계속 센 역할만 들어오는 거죠. ‘바람의 나라’를 할 때는 제 남편(뮤지컬 배우 방정식)이 아들 온조 왕자, 제가 엄마 소서노로 나왔다니까요. 하하.” ●‘명성황후 미국 온다’ 소식에 “나를 캐스팅하라” 재미교포로 미국 줄리아드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그는 1996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킹 앤드 아이’로 데뷔했다. 어느 날 ‘명성황후’ 제작사인 에이콤이 미국 공연을 준비 중인데 현지에서 ‘먹힐’ 배우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당장 에이콤으로 전화를 걸어 “나를 한번 써보라.”고 저돌적인 제의를 했고 윤호진 대표가 뉴욕으로 찾아와 무대 위의 그를 흡족하게 바라보면서 인연은 시작됐다. 1995년 ‘명성황후’가 국내에서 초연되고 2년이 지난 뒤인 브로드웨이 공연 때부터 합류한 그는 “14년간 단 한번도 같은 명성황후로 (무대에) 오른 적이 없다.”고 자부했다. 나름대로 조사도 많이 하고 명성황후와 관련된 책이 있으면 늘 찾아서 읽으며 역할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매너리즘이란 단어가 나오자 단번에 고개를 흔드는 이유다. 이런 자신감은 관객들의 반응에서 나온다. 배우들은 매회 공연을 마치고 사인회를 연다. “몇몇 관객분들은 제가 그만두는 걸 아시고는 ‘지금까지 아홉 번째, 열 번째 봤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 주세요. 무대에서 내려오면 체력이 완전 바닥나서 너무 힘든데 그런 얘기를 들으면 기운이 안 날 수가 없죠.” ●황정민 아내이자 제작사 대표인 김미혜와 ‘절친’ 힘들다면서 짬도 없이 다음 작품 연습에 들어간다. 11월 서울 종로 연강홀에서 막을 올리는 코믹 뮤지컬 ‘넌센세이션’이다. 엉뚱한 수녀들의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인기 뮤지컬 ‘넌센스’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제작사 대표인 김미혜는 뮤지컬 배우이자 배우 황정민의 아내. 이태원과는 둘도 없는 친구다. “친한 친구들끼리 재미있게 한번 해보자 해서” 쉴 새 없이 달려 간단다. “여성스러운 역할도 해보고 싶었는데 사실 푼수 역에 더 끌려요. 입 다물고 있으면 무섭다, 차가워 보인다 하는데 제가 알고 보면 푼수거든요.” 그동안 강한 이미지 때문에 욕심 나는 작품을 놓쳤을 법하다. 어떤 배역이 탐나고 아쉬웠냐는 질문에 ‘14년간 황후로 군림했던’ 여배우의 자존심은 지나간 것을 돌아보는 일 따위는 허락하지 않았다. 대신 앞으로의 바람은 있었다. “‘맥베스’ 같은 작품이 뮤지컬로 만들어지면 한번 해보고 싶어요. 여자 맥베스요. 미친 왕비역 재미있을 거 같지 않아요?” 무대를 상상하는 듯 허공을 바라보는 그의 눈이 반짝거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수애 “‘심야의FM’, ‘아테나’보다 정신+육체적 고통 심해”

    수애 “‘심야의FM’, ‘아테나’보다 정신+육체적 고통 심해”

    배우 수애가 단아한 ‘드레수애’를 벗고 카리스마 넘치는 아나운서로 분했다. 지난해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 조선의 마지막 국모 명성황후를 열연했던 수애는 내달 14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 ‘심야의 FM’에서 아나운서이자 스타 DJ 고선영으로 변신했다. 단아함의 대명사였던 수애는 극중 유지태와 사투를 벌이며 드라마틱한 에너지를 드러냈다. ‘심야의 FM’은 제한된 2시간 동안 가족을 구하기 위해 정체불명의 청취자(유지태 분)에 맞서 홀로 숨 가쁜 사투를 벌여야 하는 스타 DJ(수애 분)의 생방송을 그린 영화. 공개된 스틸이미지 속의 수애는 가족을 살리기 위해 숨 가쁘게 질주하고, 정체불명의 청취자에 반격을 기약하고 있다. 수애는 “‘심야의 FM’ 속 고선영이 당하는 정신적인 외로움과 상대에 반격해야 하는 육체적 괴로움 때문에 드라마 ‘아테나’보다 몇 배나 더 고달픈 싸움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관객에게 소개하고 싶은 작품은 처음”이라며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수애는 영화 ‘심야의 FM’ 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첩보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서도 여전사의 면모를 아낌없이 드러낼 전망이다. 사진 = 주말의명화,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MC몽, 첫 심경고백 "생니 안뽑았다. 오명 벗을 것"▶ 현승희 ‘슈퍼스타K’ 탈락에 네티즌 "JYP가 키워라" 청원▶ 숙면가희 부활..이번엔 ‘영웅호걸’서 졸아 ‘폭소’▶ 송지효-개리, 수상한 관계 "친하지만 전화번호…"▶ 김종민, 참았던 눈물 쏟아…"자진하차 없다"▶ 정준하, 손스타 인증샷 덕에 도박루머 벗어
  • 한가위, 서울은 축제 한마당

    한가위, 서울은 축제 한마당

    “추석에 고향에 갈 수 없다면 서울서 맘껏 즐기세요.” 서울시가 한가위를 맞아 시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예술공연과 전통문화 체험 무대를 마련한다고 12일 밝혔다. 예년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한마당 행사가 더 풍성하다. 우선 광장공연이 다채롭다. 22일 서울광장에서는 전통제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제식 퍼포먼스를 비롯해 육자배기·소고춤·부채춤 등 국악공연, 길놀이 판굿과 비보이 퍼포먼스, 소망을 단 보름달 띄우기 행사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청계광장에서도 이날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진행되며 액운 흘려보내기 행사와 함께 타악 퍼포먼스, 인디밴드 등의 무대가 시민들의 흥을 돋운다. 궁(宮)에서는 체험행사가 줄 잇는다. 22일 서울역사박물관 광장과 경희궁 무대에서는 ‘정조, 태평성대를 꿈꾸다’란 주제로 풍성한 공연과 문화체험의 장이 마련된다. 정조 즉위식 패션쇼를 비롯해 액운쫓기, 탁본체험, 정조와 사진찍기 등 이색공연·체험 시간이 마련된다. 운현궁에서는 궁의 이미지에 걸맞은 궁중의상패션소(18일), 흥선대원군행차 및 전통민요공연(19일), 고종·명성황후가례재현(25일) 등이 펼쳐진다. 천연염색 공예품을 전시하는 ‘운현궁의 가을전’(10월3일까지)도 관람할 수 있다. 자치구에서도 추석 분위기를 띄우는 행사가 잇따라 관심을 끈다. 16일 동대문구청 앞 광장에서 14개 동 대표가 참가하는 제기차기·투호던지기·콩주머니던지기 등 ‘한가위 구민한마음 민속 큰잔치’가, 17일 중랑구에서 가을음악회(용마폭포공원)와 ‘한가위 금요음악회’(구청 강당)가 진행된다. 18일 도봉산 수변무대에서는 도봉위클리 콘서트, 22일 송파구 서울놀이마당에서는 풍물소리사위·떡메치기·가훈써주기 행사로 구민과 만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소비자 고발(KBS1 오후 10시) KT 정액 요금제는 출시된 지 3개월만에 700만명이 가입하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KT의 정액 요금제는 고객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가입된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KT 집전화의 ‘정액 요금제’ 무단 가입 실태를 취재하며,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환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VJ특공대(KBS2 오후 9시55분) 시청률 40%를 거뜬히 넘긴 국민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빵 열풍을 일으키며 드라마 인기만큼 빵 굽는 냄새가 진동하는 대한민국. 특별한 맛과 독특한 컨셉트로 사람들이 빵과 사랑에 빠지게 만든 대한민국의 대박난 제과점들을 찾아가본다. 왕비를 꿈꾸는 6만명의 처녀가 모였다. 아프리카 스와질란드 왕비 간택 현장도 찾았다. ●TV 밥상, 꾸러기 식사교실(MBC 오후 4시30분) 일주일 동안 밥 한 끼 먹지 않고 우유만 마신 적도 있다는 우유대장 수현이. 배가 고플 때도 목이 마를 때도 우유를 찾는다. 하루에 1리터를 마시는 것은 기본. 싫어하는 밥도 우유에 말아버리면 꿀맛이 된다는데…. 밥 먹기 싫어서 유치원에 가지 않겠다고 하는 수현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엄마는 더욱 걱정이다.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SBS 오후 8시50분) 납치되었다고 주장하는 남자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말하는 양부모. 팽팽히 맞서는 양쪽의 주장.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가고, 극단적인 감정싸움으로 번지면서 양부모와 남자의 관계는 이미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악화돼 있었다. 한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간 ‘납치-입양’에 얽힌 의문들.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일까? ●공부의 왕도(EBS 밤 12시5분) 고3 수업 쉬는 시간에도 기훈군은 자리에서 떠날 줄 모른다. 매사 성실하고 항상 열심히 공부하는 울산 현대고 최고의 성실남, 기훈군. 내신 1등급을 유지하는 비결은 바로 누구보다 성실한 예습과 복습에 있다는데….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나 실천할 수 없는 기훈군의 특별한 두뇌활용 비법을 들여다본다. ●명불허전(OBS 오후 10시5분)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 진출, 1000회가 넘는 공연 횟수와 관객 수 129만명 돌파라는 역사적 기록을 세운 국민 뮤지컬 ‘명성황후’. 우리나라 최고의 윤호진 뮤지컬 연출가를 초대하여 그의 성공스토리와 세계가 극찬하는 뮤지컬 ‘명성황후’가 탄생하기까지 도전과 시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피맛골 연가’는?

    ‘피맛골 연가’는?

    14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오르는 ‘피맛골 연가’(유희성 연출, 서울시·세종문화회관 제작)는 서울 상징 작품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가 2년간 공모작업을 통해 18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노작이다. 덕분에 작품에 힘이 넘친다. 웬만한 뮤지컬에서 주연이나 비중 있는 조연 정도는 너끈히 소화해 내는 배우 수십명이 앙상블로 나온다. 여기에 잔잔한 흡입력을 자랑하는 배삼식 작가는 금오신화 이생규장전에서 모티프를 따와 서출 김생과 몰락한 양반가 규수 홍랑의 애절한 사랑을 풀어냈다. 30인조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장소영 작곡가는 국산 뮤지컬로는 오랜만에 뮤지컬 넘버다운 곡들을 쏟아낸다. 1막 ‘피맛골’ 같은 곡은 ‘형제는 용감했다’ 같은 작품에서 선보였던 한국적 웅장함이 드러난다. 2막에서 40명의 배우가 선보이는 쥐떼들의 춤에서는 이란영 안무가의 재능이 화려하게 발휘된다. 하반기 최대 화제작이라는 기대에 부응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반면, 포인트가 너무 많아 전반적으로 빡빡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작품이 쏟아내는 폭발적인 화력 그 자체는 관객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전체적인 작품 완성도란 최종 과녁을 정확히 겨누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세종문화회관 측도 “대작 ‘명성황후’도 자리 잡는 데 7년이 걸렸다.”면서 “매년 무대에 올리면서 계속 고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깔깔깔]

    ●역사학자의 기억력 한 역사학자가 비상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었다. ‘갑오경장’하면 ‘1894년’ 정도는 기본이고, ‘프랑스 혁명’하면 ‘1789년 7월14일’하고 날짜까지 정확하게 외우는 수준이었다. 그날 밤에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기의 기억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잔 다르크 1412년 1월6일출생, 1431년 5월30일 사망. 명성황후 1851년 모월모일 출생, 1895년 모월모일 사망 식으로 읊는 데 참석자들 모두 그의 기억력에 놀라서 입을 딱 벌리고 있었다. 그때 그의 휴대전화가 울렸고 그는 사람들 앞에서 양해를 구하고 전화를 받았다. “응? 당신이야? 안 들려 크게 말해봐! 뭐라고? 오늘이 당신 생일이었나….” ●집안 분위기 되는 집안 - “내일을 위해 잘 시간이다.” 안 되는 집안 - “이 녀석이 몇신데 안 들어오는 거야.” 막 가는 집안 - “아부지 또 늦네.” 콩가루 집안 - “이놈의 마누라 들어오기만 해봐라.”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