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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茶)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차(茶)에 관한 거의 모든 것

    나를 위한 차 한잔/구영본 지음/이른아침/292쪽/1만 8000원 다반사(茶飯事). ‘차를 마시거나 밥 먹는 일과 같이 일상에서 늘 일어나 대수롭지 않은 일’이 사전적 정의다. 뒤집어 보면 이 말이 만들어질 당시에는 차를 마시는 게 밥 먹듯 흔한 일이었던 거다. 그런데 지금은 다소 다르다. 왠지 격식을 갖춰야 할 것같은, 다소 복잡하고 거추장스런 일이 됐다. 진입장벽이 높다보니 다도의 세계로 들어서려던 입문자들이 멈칫거리는 경우도 ‘다반사’다. 새책 ‘나를 위한 차 한잔’은 바로 이런 이들을 위해 나왔다. 대학 졸업 후 서울 인사동에서 마신 우롱차 한 잔으로 차의 세계에 들어선 저자가 얼추 40년 동안 겪은 차 이야기들을 입문자의 눈높이에 맞춰 조근조근 들려준다. 홍차, 우롱차, 흑차, 녹차, 백차 등 차의 종류와 제다법, 특징과 효능, 어울리는 다식 등 차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이 책에 담겼다. 우리 선조들은 여름에 녹차를 차게 우려내 먹었다고 한다. 이를 냉침법이라 부른다. 만드는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다. 찬물에 잎차를 넣고 냉장고에서 4시간, 실온에서 1시간 정도 두면 냉녹차가 만들어진다. 우려내는 시간은 길지만 차의 성분이 많이 우러나고, 차 맛도 깔끔하고 순수하다. 카페인 역시 뜨거운 물에 우린 차보다 덜 나온다. 이런 정보를 알고 있는 이들이 몇이나 될까. 찻물도 그렇다. 장삼이사들이 아는 거라고는 수돗물은 안 될 거라는 막연한 추측 정도일 뿐, 어디서 어떤 물을 구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거의 까막눈이다. 저자는 이런 이들을 위해 국내에서 시판되는 생수들을 전수 조사해 성분과 맛 등을 비교해 놓았다. 책은 이렇게 섬세하고 친절하다. 사람이 차를 마셔야 할 이유는 10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건강, 안정, 분위기, 대화, 향미, 명상, 각성, 다이어트 등 사람마다 다르고, 때와 장소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저자는 세상에 어떤 차가 있고, 목적에 맞는 최선의 차는 어떻게 골라야 하며, 맛과 향의 특징은 무엇인지, 또 어떻게 우려야 좋은지 등 자신만을 위한 가이드와 레시피를 전하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열린세상] 공부 비법? 방법보다 노력이 더 중요/박주용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공부 비법? 방법보다 노력이 더 중요/박주용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2000년 전에 이미 아르키메데스는 기하학을 배우다 어려워하는 톨레미 1세에게 기하학에는 왕도가 없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여전히 공부법에 대한 비법을 전하는 글과 책이 쏟아져 나오고 많이 팔린다. 이 가운데 나름 많이 팔리는 책들의 특징을 몇 가지 살펴보자. 우선 책 제목이다. 제목이나 부제에 특별함을 강조하는 수식어, 예를 들면 ‘기적의’, ‘울트라’, ‘최고’, ‘최상위’, ‘완벽’ 등이 붙는다. 여기에 소수의 사람들만 쓰는 비법임을 강조하기 위해 ‘서울대 상위 1%’, 아니면 ‘하버드 0.1%’ 등과 같은 숫자도 종종 사용된다. ‘뇌 과학’, ‘메타인지’, ‘몰입’ 등과 같은 전문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공부법이나 학습법에 대한 책은 누가 쓸까. 학교나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는 교사들이 가장 많다. 소위 명문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킨 부모들도 있고 명문 대학의 합격생을 포함해 사법시험과 같이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나름대로의 성취를 이룬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만 공부법이나 학습법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쓴 책은 극소수이다. 책 구성 방식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특징은 자신이 경험하거나 관찰한 사례, 특히 성공 사례를 제시한 다음 이를 일반화하는 것이다. 즉 자신이 발견하거나 제시한 방법대로 공부한 사람들이 이런저런 성공을 거두었는데, 노력하면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주장은 조심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성공한 사람이 쓴 방법이 모두에게 적용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사례 제시는 좋은 증거가 아니다. 주장하려는 사람이 자신에게 유리한 사례를 고르기 때문이다. 더 좋은 증거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특정한 방법을 사용하게 한 다음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수를 비교하는 것이다. 그런데 베스트셀러에서 볼 수 있는 많은 공부법은 이런 엄밀한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게 대부분이다. 공부법과 관련된 주장의 타당성을 쉽게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주장을 펼친 사람들이 그 분야의 전문가들인지 살펴봐야 한다. 가르치거나 성공한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다. 특별한 사례에 불과하고 특별할수록 여러 사람에게 적용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학계에서 인정받는 이론적 근거가 있는지, 충분히 많은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있는지 등을 참고해야 한다. 실제로 공부법을 연구하는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비법은 연습이다.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있지도 않은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다. 그보다는 충분히 좋은 방법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명상을 연구하는 심리학자 래리 로젠버그가 가르쳐 주는 집중하는 방법은 단순하기 그지없다. 1. 가능하면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라. 2. 그 한 가지 일에 완전히 몰두하라. 3. 그 일 외에 딴생각이 들면 다시 하던 일로 돌아가라. 4. 세 번째 단계를 수천 번 반복하라. 5.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를 찾아보라. 로젠버그는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는 것도 어렵다고 알려준다. 다행히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비법을 알려주는데, 바로 엄청난 연습이다. 많은 사람은 몇 번 혹은 몇십 번 하다 그만두고 만다. 한 번, 한 번에 마음을 담아 수백, 수천 번을 해야 한 가지 일을 온전히 할 수 있게 된다. 이 방법을 공부에 적용해 보자.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집중해서 공부하라. 잘되면 짧은 휴식으로 성공을 축하하라. 딴짓을 했으면 정신을 차리고 다시 하던 공부로 돌아가라. 정신 차리는 일을 수천 번 반복하라.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면 그 이유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찾을 수 없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라. 로젠버그가 언급한 ‘수천 번’은 사실 마음가짐 혹은 태도라 할 수 있다. 즉 실패해도 다시 시작하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태도이다. 이 태도만 있으면, 사실상 실패는 불가능하다. 다시 일어나서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추구하면 그만큼 우리 각자의 삶의 흔적이 선명해진다. 의미 있는 깨달음과 결과물은 일관성 있고 선명한 삶에 덧붙여지는, 새로운 세계로의 초대장이다.
  • 청년들 ‘일설놀’ 자리 만드는 관악

    청년들 ‘일설놀’ 자리 만드는 관악

    모임·휴식 활용공간 ‘신림동쓰리룸’ 등다양한 청년 맞춤 사업으로 인재 육성 서울 관악구가 청년의 꿈을 뒷받침하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일자리(취업·창업), 설 자리(활동 공간), 놀자리(문화·예술) 등의 청년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관악구는 전국에서 청년 인구 비율이 40.5%로 가장 높다. 서울대를 중심으로 전국의 인재가 모이는 ‘젊은 도시’라는 게 관악구의 설명이다. 우선 관악구는 일자리 분야에서 인재가 지역에 머물며 일하고 창업할 수 있는 벤처 창업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서울대 후문 및 낙성대 일대 45만㎡가량의 부지에 ‘낙성벤처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서비스 분야 민간 일자리를 발굴·제공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공공행정 실무경험을 제공하는 청년 뉴딜일자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 관악구는 또 청년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신림동쓰리룸’으로 불리는 공간을 제공한다. 휴게 공간(거실, 서재), 공유 공간(회의실, 공방), 상담실 등이 있어 모임이나 각종 행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아울러 구는 봉천역 주변 노후 건물을 매입해 청년 고용, 일자리, 심리 상담 등을 담당하는 ‘관악 청년센터’를 조성 중이다. 더불어 신림동쓰리룸에서 댄스, 낭독회, 명상과 같은 다양한 문화·예술 수업을 운영한다. 매년 1회, 관악구청 광장 일대에서 ‘관악청년축제’도 개최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전국에서 모인 인재들이 관악구에 정착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일자리, 주거, 문화 등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자연경관에 스릴 더하니… 너도나도 ‘출렁출렁’

    자연경관에 스릴 더하니… 너도나도 ‘출렁출렁’

    제천, 내년 65억 투입 220m 길이 개장 충주호 가로지르는 다리도 내년 착공 증평 좌구산 출렁다리, 50m 높이 아찔 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출렁다리 조성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자연경관을 눈으로만 감상하는 ‘보는 관광’에서 몸으로 즐기는 ‘시설체험 관광’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어서다. 충북 제천시는 2021년까지 총 65억 6900만원을 들여 수산면 괴곡리 옥순대교 인근 청풍호에 220m 길이의 출렁다리를 만든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올해 말까지 출렁다리를 완공한 뒤 출렁다리와 국가 지정 명승지인 옥순봉을 연결하는 1㎞ 구간에 데크로드 등을 조성해 내년 6월쯤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출렁다리가 완공되면 관광객 유치는 물론 충주댐 건설로 수몰돼 단절된 수산면 괴곡리 자연마을 간 연결길이 생겨 주민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괴곡리에는 현재 45가구가 거주한다. 시 관계자는 “바람 등으로 다리가 흔들거리지만 크게 무서울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몸무게 70㎏ 성인 기준 1285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된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수자원공사가 지역상생 협력사업비로 지원하기로 한 60억원과 시비 32억원 등 92억 4000만원을 들여 충주호 심항산과 충주호 건너 태양산을 잇는 331m 출렁다리를 건설한다. 내년 7월 착공해 2022년 6월 개통할 계획이다. 증평군은 좌구산 계곡에 40억원을 들여 2017년 7월 길이 230m의 명상구름다리를 개장했다. 아찔한 계곡 위 50m 높이에 조성된 이 다리는 출렁거리는 스릴을 느끼며 좌구산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주말에 2000여명이 찾았다. 괴산군은 산막이옛길 인근에 2016년 9월 길이 134m의 연하협구름다리를 개통했다. 정부는 자치단체 사이에 출렁다리 건립 붐이 일자 안전점검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점검 의무화 관련 법률이 아직 없어 시군들이 자체 점검을 하는데 횟수 등에 편차가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안전시설물 지정 관리를 권고해 도내 15개 출렁다리 가운데 현재 2개가 지정돼 시군들이 안전점검을 연 2회 한다”면서 “나머지 출렁다리도 올해 안에 모두 지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취재 일체 거부” 정의연 쉼터 소장 빈소 세브란스병원에

    “취재 일체 거부” 정의연 쉼터 소장 빈소 세브란스병원에

    ‘윤미향 의혹’ 檢 압수수색 후 극단 선택 추정檢 “손씨 직접 조사 안해…진상규명 더 노력”윤미향, ‘검찰과 언론 탓에 손씨 죽음’ 격앙통합당 “손씨 죽음, 윤미향 책임져라”지난 6일 숨진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서울 마포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씨의 빈소가 8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장례는 ‘여성·인권·평화·시민장’으로 사흘간 치러진다. 장례식장에는 “취재는 일체 거부하며 취재진의 출입을 일절 엄금합니다”는 노란색 안내문이 여러 장 나붙었다. 정의연 후원금 유용 등 각종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손씨의 죽음을 검찰과 언론의 탓으로 돌렸다. 검찰은 애도를 표하면서도 손씨를 직접 조사한 적이 없으며 흔들림 없이 신속히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문이 시작된 이날 오후 3시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하나둘 이어지고 있다. 10명가량이 단체로 오는가 하면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이도 있었다. 빈소 앞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 빈소에 들어가기 전에 눈물을 흘리는 조문객들도 있었다. 빈소 앞에는 장례식장 직원 2명이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장례위원장은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한국염 정의연 운영위원장 등 정의연 관계자들과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등 시민사회 인사 14명이 맡았다. 정의연은 장례위원을 오는 9일 낮 12시까지 온라인으로 모집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름·연락처와 함께 고인에게 전하는 추모 메시지를 적어 제출하면 된다. 이날과 9일 오후 7시에는 각각 시민단체 ‘김복동의희망’과 시민사회 주관으로 추모행사가 열린다.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8시다.손씨 손목·복부서 극단적 선택 시도 흔적 발견 2004년부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일해 온 손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 35분쯤 경기도 파주시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달 21일 검찰이 정의연의 회계 자료 일부가 보관돼 있다는 이유로 쉼터를 압수수색한 뒤 주위에 심적 고통을 토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이날 오전 손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로부터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1차 결과가 나왔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의심할 만한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손목과 복부에는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가 한 번에 치명상을 만들지 못할 때 나타나는 주저흔이 발견됐다. 약물 반응 등 정밀 검사가 나오려면 2주 정도 걸릴 전망이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손씨는 지난 6일 오전 10시 57분 자택인 파주 시내 아파트로 들어간 뒤 외출하지 않았으며, 집 안에 다른 침입 흔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손씨 자택에서 유서로 추정될 만한 메모 등이 발견되지 않아, A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 등을 진행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경찰은 손씨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윤미향 “나 죽는 모습 찍으려고 기다려?”자신의 의원실 앞에 있던 기자에 화내 손씨는 지난달 21일 검찰이 정의연의 회계 자료 일부가 보관돼 있다는 이유로 쉼터를 압수수색 한 이후 주변에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손씨의 죽음과 관련해 “기자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8일 오전 자신의 국회 의원회관 530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기자들에게 “무엇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라면서 “상중인 것을 알지 않느냐”고 격앙된 어조로 불만을 터뜨렸다. 같은 당 김두관 의원도 페이스북에 “언론의 황당한 프레임에 검찰이 칼춤을 춘다”면서 “어느 누구도 떠도는 소문으로 사람을 죽일 권리를 언론에 주지 않았다”고 언론을 비난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윤 의원과 정의연에 걸린 회계부정 같은 의혹은 차분하게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면 될 일”이라면서 “언론은 사회적 죽음을 만드는 주요 변수가 되어 왔다. 제정신 차려야 한다”라고 언론 탓으로 돌렸다. 통합당 “쉼터 소장 죽음, 윤미향이 책임져라” 김용태 “검찰이 의혹 명명백백 밝혀야 운동도 제대로 평가받아”“언론이 취재하지 공격하느냐” 윤 의원이 손씨의 죽음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데 대해 미래통합당은 윤 의원의 태도를 질타하며 책임론을 거론했다. 김기현 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고인의 죽음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윤 의원은 각종 의혹에 더해 이번 죽음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 의원이 “언론 탓, 검찰 탓을 하고 있다”면서 “도대체 누가 누구를 괴롭히고 있나. 윤 의원이 나쁜 짓을 안 했다면 이런 일이 생겼겠느냐”고 쏘아붙였다. 김용태 전 의원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돌아가신 분이 심리적 고통을 당한 것과 검찰에게 괴롭힘당했다는 것은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김 전 의원은 “검찰이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야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참혹했던 희생, 숨진 A씨를 비롯한 많은 운동가의 30여년에 걸친 헌신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며 “언론도 취재하는 것이지, 공격하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의 죽음이 또 다른 여론몰이의 수단이 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윤미향 의원과 정의연을 둘러싼 숱한 의혹은 단 한 꺼풀도 벗겨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죽음이 억울하지 않도록 검찰은 단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철저히 진실을 밝혀내라”고 촉구했다. 황 부대변인은 윤 의원을 향해 “검찰에 정정당당하게 조사받으면 될 일”이라면서 “끝까지 버티는 윤 의원과 비호하기 바쁜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배신감과 분노는 철저한 검찰 수사와 법의 심판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윤 의원에 대해 의원들에 개인 의견을 발설하지 마라고 함구령을 내리고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며 의혹에 대한 적극 조사에 나서지 않는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검찰 “고인 조사한 사실 없다…애도”“흔들림 없이 신속히 진상규명할 것 시민단체 정의연 부실회계·후원금 유용 등‘윤미향 의혹’ 10여가지 검찰에 고발 검찰은 지난달 20일부터 이틀에 걸쳐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과 정대협 사무실 주소지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마포 ‘평화의 우리집’ 총 3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5일에는 경기도 안성 쉼터와 해당 쉼터를 시공한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정의연 후원금 회계 누락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은 7일 A씨의 사망에 애도를 표한 뒤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면서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연 문제를 제기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6일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가 열린 희움역사관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한다며 한쪽 눈을 실명한 김복동 할머니를 끌고 온 데를 다녔다”면서 윤 의원을 겨냥해 “죄를 지었으면 죄(벌)를 받아야 한다. 위안부를 팔아먹었다. 왜 우리를 팔아먹나”며 비판했다. 앞서 여러 시민단체는 지난달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고가매입 및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정의연 전직 이사장인 윤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현재 서부지검이 수사하는 정의연과 전신인 정대협, 윤 의원 관련 고발 사건은 10여 건에 이른다.안성쉼터 고가매입 및 헐값매각 의혹 등검찰, 정의연 사무실·마포 쉼터 등 압색 정의연은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절이던 2012년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기부한 10억원 중 7억5천만원으로 안성에 있는 주택을 2013년 매입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만들었다가 최근 4억 2000만원에 매각했다. 이를 두고 당시 지역 시세보다 지나치게 비싼 값에 매입했다가 헐값에 되팔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해당 거래에 정의연 전직 이사장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부의 지인인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 매매 과정에 모종의 수수료가 오가지 않았느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윤미향 의원은 당초 호가가 9억원에 달하던 매물을 깎아 7억 5000만원에 매입했고, 중개수수료 등 명목으로 이규민 의원에게 금품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었다. 쉼터 조성 이후 ‘프로그램 진행 재료비’, ‘차량 구입비’, ‘부식비’ 등의 항목으로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에 예산을 책정해 놓고 실제 집행률은 0%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동모금회는 2015년 안성 쉼터에 대한 사업평가에서 회계 부문은 F등급, 운영 부문은 C등급으로 평가하고 정대협이 향후 2년간 모금회가 운영하는 분배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숨쉴 수 없다” 그 이상의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해”

    “숨쉴 수 없다” 그 이상의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해”

    구호와 막말로 살펴 본 ‘조지 플로이드’ 사태백인 경찰의 강압적 체포로 비무장한 흑인 시민이 사망한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돼 5일(현지시간)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46)가 숨지기 전 내뱉은 “숨을 쉴 수가 없다(I can‘t breathe)”는 호소는 차별에 항의하며 거리에 나선 이들의 구호가 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진압과 해산을 강조하며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상황은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다. 서로 맞부딪친 구호와 발언들을 통해 미국 인종차별 시위를 살펴봤다. “숨을 쉴 수가 없다.(I can’t breathe)” 백인 경찰 데릭 쇼빈(43)의 무릎에 짓눌려 제대로 호흡할 수 없었던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가 없다(I can‘t breathe)”가 호소했지만 쇼빈 경관은 무려 8분 46초 동안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결국 그를 숨지게 했다. 플로이드의 호소는 인종차별로 생존의 위협까지 느끼는 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좌절과 겹치면서 이번 시위의 대표적 구호가 됐다.이 표현은 앞서 2014년 뉴욕시에서 벌어진 유사한 사건에서 먼저 등장했다. 흑인 에릭 가너는 불법 담배를 판매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목이 졸렸는데, 그 역시 사망하기 전 “숨을 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가너의 직접적인 사인은 심장마비로, 경찰의 목조르기가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는 여전히 논란이 분분하지만 이로 인해 촉발된 2014년의 시위에서 시위대는 “숨을 쉴 수가 없다”고 외쳤다. ‘목 조르기’ 체포술 도마에…일부 경찰서는 폐지 선언 한편 이러한 외침을 낳은 ‘목 조르기’ 체포에 대한 논의도 시작됐다. 지방정부들은 목 조르기 등 강압적인 체포 방식을 금지하는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다. 전미 유색인종 지위 향상협회(NAACP)는 지난 3일 플로이드 사건이 일어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을 향해 목 조르기 체포 방식을 전면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대부분의 경찰당국은 다양한 형태의 목 조르기 또는 목 누르기를 체포 과정에서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에도 일리노이주 시카도에서 쇼핑몰을 찾은 20대 흑인 여성이 경찰관에게 ‘목 누르기’를 당했다는 의혹이 3일 제기됐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경찰은 ‘경동맥 구속’(목 주위 혈관을 압박해 뇌로 흘러가는 피를 차단해 용의자를 실신시키는 체포술)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5일 미니애폴리스 시의회는 목 조르기 체포술을 금지했고, 캘리포니아 주지사 역시 주 경찰의 목 조르기 체포 훈련을 즉각 중단했다.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BLM)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줄여서 BLM이라고도 일컫는 구호는 2012년 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벌어진 ‘짐머만 사건’에서 비롯됐다. 동네 방범대원이었던 히스패닉계 혼혈 조지 짐머만(당시 29세)은 순찰 중 후드티를 입고 길을 가던 흑인 소년 트레이본 마틴(당시 17세)을 쫓아가 몸싸움을 벌인 끝에 총을 쏴 살해했다. 당시 마틴은 편의점에선 산 사탕을 들고 휴대전화로 여자친구와 통화 중이었을 뿐이지만, 짐머만은 마틴이 ‘마약과 관련된 것 같은 수상한 흑인’이라고 생각해 뒤를 쫓은 것이었다.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비무장 10대 소년을 범죄자로 간주하고 쫓아가 살해한 것만으로도 인종차별 논란이 뜨겁게 불거졌는데, 짐머만이 ‘정당방위’로 무죄 평결을 받으면서 공분이 치솟았다. 곳곳에서 시위가 잇따랐고, 이때 처음으로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구호가 등장했다. BLM은 구호에 그치지 않고 흑인에 대한 공권력 남용에 반대하는 흑인민권운동 그 자체가 됐다. BLM은 상부 조직이 있는 단체의 형태는 아니지만 지역별로 느슨한 형태로 존재한다. 뚜렷한 가입 절차 없이 다양성·공감 등 몇 가지 원칙을 지키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뜻을 같이하면 그 일원이 되는 식이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해시태그 형태로 구호와 주장을 공유하기도 한다. 또 미국을 넘어 영국 등 세계 곳곳에서 시위가 펼쳐지는 등 국제적 운동이 됐다.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All Lives Matter)? BLM이 확산하면서 이를 조롱하거나 반대하는 구호도 나타났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All Lives Matter)’는 문장이다. 이 문장만 놓고 보면 너무 당연한 원칙이지만 실제로는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말을 비틀어 ‘흑인의 생명만 중요하냐’는 조롱이 깔려 있는 표현이다. ALM으로 BLM을 반박하는 이들은 시위 과정에서 흑인이 아닌 경찰관이 희생되고, 한편에서는 치안 부재를 틈타 약탈이 벌어지는 점을 지적한다. 이를 두고 일부의 일탈을 전체로 싸잡아 매도하지 말라는 의견과 엄연히 병존하는 현실이라는 반박이 부딪친다. 그러나 ALM이 지적하는 문제들이 해소돼도 흑인을 향한 공권력 남용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또 BLM은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것이지 ‘흑인의 생명만 중요하다’고 외치는 게 아니다. ALM에 대해 만화가 크리스 스트라웁은 만평을 통해 “불이 난 집을 놔두고 ‘모든 집이 중요해’라며 멀쩡한 집에 소방호스를 갖다 대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백인 경찰 저격’ 댈러스 사건으로 BLM 운동 상처 차별은 갈등을 부르고, 증오를 싹틔운다. 증오는 사람들의 분노를 잘못된 관행 및 구조가 아닌 무고한 이들로 향하게 한다. 이것이 대립을 키우고 악순환이 반복된다. 2016년 댈러스 저격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BLM 행진이 진행되던 중 벌어진 사건으로, 흑인 마이카 존슨(당시 25세)은 집회를 관리하던 경찰 중 백인만 노려 저격해 5명을 살해했다. 열흘 뒤 루이지애나 주에서 비슷한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BLM 운동은 정당성에 치명상을 입었다. 통합 대신 분열 부르는 트럼프의 말말말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쉽지 않지만 적어도 사태를 진정시키고 통합과 치유를 향한 노력이 필요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짐머만에 대한 무죄 평결 당시 시위가 격화하자 “비극을 막기 위해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고 차분히 되돌아보자”면서 판결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댈러스 저격 사건으로 희생된 경찰관 5명의 추모식에서는 “미국은 그렇게 분열돼 있지 않다.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절망에 거부해야 한다”며 통합을 향한 노력을 호소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역시 댈러스 사건에 대해 “우리는 결코 피와 출신 배경으로 묶이지 않았으며 공통의 이상으로 맺어졌다‘면서 서로에 대한 공감을 당부했다. 이처럼 인종차별로 미국이 극심한 갈등과 분열을 겪을 때마다 최고지도자들은 피해자를 위로하고 통합과 희망을 강조했다. “약탈하면 발포”에 담긴 뿌리 깊은 인종차별의 역사 그러나 최근 플로이드 시위에 대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 그는 일단 시위대를 급진좌파(ANTIFA)로 싸잡으며 이념적 편가르기를 시도했다. 또 그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했으며 “폭력배(Thugs)”라고 칭했다. ‘Thug’는 단순히 폭력배라는 뜻을 넘어 몇 년 전부터는 ‘흑인 폭력배’라는 인종차별적 의미가 깔린 단어다.분명 시위 사태 속 혼란을 틈타 자행되는 약탈과 폭력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다. 그러나 정당한 주장을 앞세운 시위대와 약탈을 일삼는 폭도를 구분하지 않고 모호하게 한데 묶어 비난하는 트럼프의 태도는 인종차별적 법 집행을 개선하라는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는 것처럼 받아들여진다. 그는 심지어 “약탈이 시작되면 사격도 시작될 것”이라며 시위 진압에 발포를 허가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아무리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미국이라도 대통령이 자국민을 향해 발포하겠다고 공언하는 것은 선을 넘은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약탈이 시작되면 발포도 시작될 것(When the rooting starts, the shooting starts)’라는 (운까지 맞춘) 표현은 트럼프가 처음 한 말이 아니다.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NPR)에 따르면 이는 월터 해들리 마이애미 경찰청장이 1967년 청문회에서 썼던 표현이다. 극심한 편견을 갖고 있던 그는 흑인들을 상대로 강경한 진압을 자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 역시 소방호스와 경찰견까지 동원해 1960년대 흑인민권운동을 무자비하게 진압했던 불 코너 버밍햄 경찰국장의 말을 빌려왔을 것이라고 NPR은 전했다. 이처럼 트럼프의 ‘발포’ 발언은 단순히 약탈 범죄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을 넘어 뿌리 깊은 인종차별의 역사가 담겨 있는 표현인 것이다.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해!(There Is A Better Way!)” 한편 공권력 남용으로 흑인이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벌어지는 시위에 대해 흑인 사회의 고민도 깊다. 지난 5월 30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시위에 참가한 45세 흑인 남성이 “형제자매들이 매일같이 죽어나가는데 이제 지쳤다. 난 죽을 각오가 돼 있다”며 강경한 대응을 주장하자 또 다른 흑인 남성 커티스 헤이스(31)가 이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헤이스는 시위에 참가한 16세 소년을 향해 “16살인 네가 해야 할 일은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거야. 왜냐하면 지금 어른들이 하고 있는 이 짓(시위)은 전혀 안 먹히거든”이라고 외쳤다. 그는 “저 아저씨, 46살인데 아직도 분노하고 있다. 나도 31살 먹고 분노하고 있다. 겨우 16살인 너도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위험한 길은 네가 가서는 안 되는 길이다”라고 호소했다. 헤이스는 4년 전 샬럿에서 무고한 흑인 시민이 경찰의 총을 맞고 숨졌을 때 벌어진 시위에 참가했었다며 “매일 밤마다 했는데 전혀 바뀌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년에게 “너와 다른 젊은 친구들은 힘이 있다”면서 “너희들은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같은 윗 세대들은 그러질 못했으니까”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 외침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화제가 됐고 #ThereIsABetterWay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확산됐다. 헤이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46년 동안 인종차별을 당하면서 커져간 그의 가슴 속 구멍을 봤다”면서도 “16세 소년이 복수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싸움에 임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1960년대 흑인민권운동을 거쳐 흑백분리를 법적으로 폐지한 이후 흑인 대통령까지 나왔지만, 미국 흑인 사회는 여전히 차별에 좌절하고 있다. 법적으로 평등해졌지만 뿌리 깊은 구조적 문제로 상당수의 흑인들이 여전히 하위 계층에 머물러 있다. ‘공권력 남용에 희생되는 흑인이 많은 것은 흑인 범죄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은 이러한 구조적 차별을 외면한 것에 가깝다. 매번 시위에 나서지만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더 후벼파고 있는 게 작금의 미국이다. 헤이스가 걱정했던 16세 소년이 31세, 46세가 되었을 때에는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는 21세기에도 미국의 중요한 숙제가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숨쉴 수 없는 불평등… 1% 향한 분노가 ‘명품거리 약탈’ 불렀다

    숨쉴 수 없는 불평등… 1% 향한 분노가 ‘명품거리 약탈’ 불렀다

    흑인 거주지서 결집했던 60년 전과 달라 뉴욕 소호·LA 베벌리힐스 등서 약탈 자행 저임금 흑인, 코로나에 경제 타격 가장 커 도심 불평등 확대·인종갈등 맞물린 시위 필라델피아 한국 교민 상점 50여곳 피해뉴욕 소호,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 시카고 미시간애비뉴, 애틀랜타 벅헤드, 필라델피아 센터시티.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추모 시위가 열리는 한켠에서 약탈이 자행된 고급 상점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규모 인종차별 시위가 일어날 때마다 왜 약탈자들은 활개를 칠까. 미 언론들은 그 이면에 ‘불평등의 확대’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팽창하는 도심 불평등은 인종과 뗄 수 없는 또 다른 분노의 원천인 새로운 형태의 불안한 시류와 연결돼 있다”며 “시위대가 1960년대 흑인 거주지에서 목소리를 높였다면 (이제는) 그들을 배제하고 투자를 쏟아부은 도시에서 외친다”고 보도했다.시애틀에서는 고급 백화점인 노드스트롬이,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애플스토어, 샌타모니카 해변의 캠핑용품 전문점인 REI 등이 중점적으로 약탈을 당했다. 토머스 수그루 뉴욕대 역사학과 교수는 1964년 필라델피아에서 인종차별 시위가 일어났을 때는 흑인 거주지였던 컬럼비아애비뉴 외 노스브로드스트리트가 중심이었지만 이번에는 고급 상점 밀집지역인 리튼하우스 스퀘어 인근의 체스트넛·월넛스트리트가 중심이었다고 설명했다. LA도 1965년 흑인들이 모여 살던 남쪽 와츠 지역에서 시위가 일어났지만, 이번에는 구찌, 프라다 등 명품점이 몰려 있는 로데오드라이브로 시위 장소가 바뀌었다. 실제 약탈을 당한 고급 상점 밀집지역에는 인종차별 근절 구호와 함께 자본주의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이 곳곳에서 확인됐다. 베벌리힐스 유명상점 창문은 ‘망할 자본주의’(F**k Capitalism), ‘부자를 없애라’(Eat the Rich) 등 섬뜩한 표현들로 뒤덮였다. 워싱턴DC에서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시위 중심지가 부유한 이들이 주로 찾는 장소가 된 것이 시위대의 의도적 행보라고 봤다. 경제학자 데이비드 아우터는 “도시에는 부유한 사람들의 편리함을 위해 저임금 근로자들이 있다”며 “이들은 올봄 도시의 불평등을 부각시킨 (코로나19의) 공중 보건·경제 위기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흑인에 대한 경찰의 잔혹한 폭력뿐 아니라 2011년 발생했던 반월가 시위의 ‘1%를 향한 99%의 분노’가 반영돼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약탈을 막을 공권력이 무기력하다는 점이다. 이날까지 필라델피아 외곽에서 한국 교민들이 운영하는 미용용품 상점, 약국 등 50개 안팎의 점포가 시위대의 약탈 공격을 받았고, 300만~400만 달러 상당의 물품을 도난당했다. 아예 길가에 트럭을 세우고 박스째 훔쳐간 것으로 알려졌다. 무려 77년 만에 뉴욕시마저 야간통금령을 내리는 역대급 조치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황은 진정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디애틀랜틱은 “약탈로 좌절감을 해소하는 경우도 있고 극좌파의 소행이거나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충돌에 따른 행위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경찰의 무조건적 강경 대응은 시위의 폭력성을 키울 수 있으니 시위대와 약탈자를 구분해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영준 의원, 취약계층 홀몸어르신 가전제품 지원 연계

    김영준 의원, 취약계층 홀몸어르신 가전제품 지원 연계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는 지난 3월 기초생활 수급신청 문의를 한 어르신이 주민센터에 수급신청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적이 있었다. 남편을 잃고 아픈 아들을 돌보는 어르신의 딱한 사정을 인지하고 있던 광명상담소에서는 얼마 전, ‘열린모임 광명시민’으로부터 어려운 이웃에게 생필품을 무료 지원한다며 수혜자 추천 요청이 들어와 기초생활 수급신청 상담문의를 한 어르신과 연계해 주었다. ‘열린모임 광명시민(대표 김춘년)’은 환경정화활동, 광명종합복지관 배식봉사, 김치담기·배달봉사, 방역활동 등으로 밝고 건강한 광명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봉사단체인데 최근 온누리교회 사회선교부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부활절헌금으로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구매,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업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여 함께 나눔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광명상담소에서도 지역 내 취약계층 홀몸어르신을 추천하며, 고장난 가스렌지를 교체해 줄 수 있는지 문의하였고, ‘열린모임 광명시민’에서는 생필품과 함께 3구 가스렌지를 구하여 지난 2일 전달하였다. 가스렌지 지원을 받은 어르신은 “그 동안 가스렌지가 고장 나서 불을 하나밖에 쓸 수 없어 요리 할 때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몇달 전 자신을 잊지 않고 이렇게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준 지역상담소의 지속적인 민원처리에 매우 만족한다“고 전했다. 당시 상담을 했던 경기도의회 김영준의원(광명1, 더민주)은 “지역상담소가 단순한 민원 청취를 넘어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지역상담소의 적극적인 활용을 권장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근식 의원, 생명사랑단 코로나19 방역 시행

    유근식 의원, 생명사랑단 코로나19 방역 시행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코로나19에 대비하여 도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생명사랑단의 도움으로 실내 소독을 실시하였다. 경기도의회는 지역상담소는 도의원들이 주민의 입법·정책 관련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주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정에 반영하며 생활불편 등 각종 민원사항 해결을 위한 논의의 장소이다.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자살예방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광명시 생명사랑단(단장 김동주)은 지난 2015년 5월 발족해 생명존중 생명사랑 문화 확산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단체로 코로나19 발생 후에는 광명시 공공기관, 다중이용시설, 취약계층 시설 방역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생명사랑단 자문위원장인 경기도의회 유근식(광명4, 더민주)의원은 방역활동을 마치고 “시민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많은 사람이 찾는 도의회 상담소도 방역을 철저히 실시하여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는 출입 시 체온측정과 방명록 작성, 매일 출입문 손잡이를 소독하는 등 코로나19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의회 김영준 의원, 광명·시흥테크노밸리 협의자택지 관련 면담

    경기도의회 김영준 의원, 광명·시흥테크노밸리 협의자택지 관련 면담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영준 의원(광명1, 전 경기도 테크노밸리특위 위원장)은 1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지구 내 사업자와 협의자택지 추첨 순위와 관련해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광명시 가학동, 시흥시 논곡·무지내동 일원 244만 9000㎡에 2024년까지 22조 4000억원을 들여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 유통단지, 공공주택지구 등 4개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 내 광명유통단지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해 최근 5월 20일 고시했다. 이날 면담 신청인은 “일반산업단지 지구 내(가학동) 토지 소유자로 17년 동안 비닐하우스에서 사업장 운영과 거주를 함께 하고 있는데, 광명·시흥테크노밸리 개발로 올해 사업체와 집을 모두 이주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LH에 따르면 협의자택지 대상자 토지소유자는 1500여명이나 되는 반면, 협의자택지 수는 40여개밖에 안 된다고 하는데, 투기 목적으로 뒤늦게 전답을 구매한 사람들과 같은 조건으로 추첨을 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광명시 학온공공택지지구에 협의자택지를 늘려서, 무주택자로서 생계를 위해 소유한 토지에서 실제로 거주한 토지 소유자에게는 우선적으로 협의자택지를 공급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다. 면담을 마친 김영준 의원은 “오랫동안 광명시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며 여러 어려움을 헤쳐 온 사업자가 개발사업으로 불이익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다각도로 검토해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양시, 안양9동 양지초교 인근 등 3곳 가로녹지 신설

    경기도 안양 최고 청정지역을 자랑하는 안양 9동에 녹지공간이 잇따라 들어선다. 비산3동 비산중학교에는 명상숲이 신설돼 주민 호응을 얻고 있다. 안양시가 지난 4월, 5월 안양9동 양지초교 인근 일대 3곳을 녹색 공간으로 새로게 꾸몄다. 2일 시에 따르면 잡풀 무성하던 양지초교 정문 앞 회전교차로 화단은 영산홍, 회양목, 화살나무 등 2300그루의 수목이 조화를 이루는 녹색 공간으로 바뀌었다. 학교 옆길 인도 90m 구간에는 계수나무를 식재했다. 안양9동 병목안로 금용아파트 앞 나대지 319㎡는 가로화단으로 변신했다. 맨땅이었지만 사철나무, 원추리, 회양목, 꽃무릇으로 깔끔하게 조성했다. 보도블록도 새로 깔아 산뜻하게 정리했다. 비산3동 관악산을 마주 보는 곳에 있는 비산중학교에는 일명 ‘명상숲’인 학교숲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냈다. 학교 안 300㎡ 부지에는 공작단풍, 남천, 구절초 등 교·관목 11종이 숲을 이뤘다. 휴게쉴터, 가든 테이블, 바닥포장, 흔들의자을 설치해 안락하게 꾸몄다. 시가 도비보조금 포함 사업비 6000만원을 들여 지난달 25일 리모델링 조성공사를 완료했다. 이 학교 학생은 물론 지역주민도 이용할 수 있어 힐링공간으로 사랑 받을 전망이다. 비산중 ‘명상숲’은 지난해 부림중에 이어 시가 두 번째로 조성한 학교숲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종근당건강 락토핏, 임산부∙수험생∙다이어터에게 꼭 맞는 신제품 발표

    종근당건강 락토핏, 임산부∙수험생∙다이어터에게 꼭 맞는 신제품 발표

    종근당건강(대표 김호곤)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브랜드 ‘락토핏’이 지난달 29일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이번 선보이는 락토핏 신제품은 임산부 맞춤형 유산균 ‘락토핏 생유산균 맘스’와 체지방 관리가 필요한 소비자를 위한 ‘락토핏 생유산균 슬림’, 그리고 수험생에게 꼭 맞는 ‘락토핏 생유산균 패스’ 등 세 가지이다. ‘나에게 꼭 맞는 프로바이오틱스’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맞게 이번 신제품 3종을 추가하며 고객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했다. 유산균 본연의 효능에 새로운 기능성을 더해 다양한 니즈에 따라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임산부에게 꼭 맞는 “락토핏 생유산균 맘스” ‘락토핏 생유산균 맘스’는 임신이나 수유로 인해 활동량이 부족한 임산부를 위한 맞춤형 유산균 제품이다. 임신 및 출산이라는 급격한 신체 변화로 장이 불편해지기 쉬운 엄마들의 경우, 아기 건강에 해가 되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제품 선택에 어려움이 따르는 경우가 많다. ‘락토핏 생유산균 맘스’는 불편함을 참거나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엄마들을 위해 아기에게 잘 맞는 유익균인 모유유래 유산균과 모유올리고당, 초유를 과학적으로 배합해 임산부 장 건강과 아기 영양을 동시에 관리해준다. 특히 임산부와 수유부의 건강을 위해 설탕, 이산화규소, 합성향료 사용을 배제해 성분 걱정 없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발효되지 않은 말린 프룬으로 만든 프룬농축분말을 더해 다양한 건강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다이어터에게 꼭 맞는 “락토핏 생유산균 슬림” ‘락토핏 생유산균 슬림’은 유익균을 늘리고, 체지방은 줄여주는 신개념 다이어트 유산균을 추구한다. 최근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기간에 무리하는 다이어트보단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다이어트가 각광받고 있는데 그 중심에 유산균이 있다. ‘락토핏 생유산균 슬림’은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유산균을 섭취하며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고객들의 니즈를 더욱 충족시키기 위해 출시됐다. 더 이상 반복적인 다이어트로 장건강 밸런스가 깨지는 일이 없도록, 프로바이오틱스로 장 내 유익균을 늘려 장 환경을 개선 시키고 가르시니아캄보지아추출물을 더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 다이어트 중인 고객은 장 건강과 밀접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 만큼, ‘락토핏 생유산균 슬림’을 통하여 장건강과 다이어트, 두 가지 고민을 동시에 케어할 수 있다. 수험생에게 꼭 맞는 “락토핏 생유산균 패스” 최근 코로나19로 외출을 더욱 삼가는 수험생을 위한 유산균이 출시됐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수험생의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위한 ‘락토핏 생유산균 패스’가 그 주인공이다.수험생을 위한 건강관리 트리플 케어 제품 ‘락토핏 생유산균 패스’는 프로바이오틱스 뿐만 아니라, 비타민B군으로 체내 에너지 생성을 도우며, 테아닌을 통해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완화까지 한번에 케어한다. 녹차에서 추출되는 테아닌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여 집중한 상태거나, 명상 등 릴렉스한 상태에서 발생되는 알파파를 높여준다. 즉,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데, 1일 2회 ‘락토핏 생유산균 패스’ 섭취로 하루 권장량인 200mg을 간편하게 채울 수 있어 건강한 수험 생활 유지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명상으로 모든 불안을 극복?/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열린세상] 명상으로 모든 불안을 극복?/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이번에도 어김없이 무슨 주제에 대해 쓰나 고심했다. 지금 한국 사회에는 이용수 할머니의 발언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데 그가 제시한 해결책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위안부 문제로 더이상 증오를 양산하지 말고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시키자는 것이 그것이다. 할머니의 발언에 감동한 나머지 이에 대해 쓸까 했는데 이 주제는 정치적인 면이 있어 이내 포기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이슈는 코로나19의 만연이다. 이 문제는 많은 사람이 다루었기 때문에 더이상 쓸 게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마침 명상으로 이 위난을 극복하자는 제안이 있어 귀가 확 트였다. 역병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우울증 같은 증상이 생기면 명상으로 극복하자는 것이 주된 요지였다. 명상이라면 나도 오래전부터 천착해 온 주제라 할 말이 많다. 그런데 명상에 대해 조금 잘못 알려진 것이 있어 몇 자 적어야겠다. 명상은 마음 상태를 다루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우리 마음에 불안이나 우울 같은 부정적인 기운이 있으면 명상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것은 명상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명상이 마음의 병을 다 고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갖고 있는 불안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인간은 크게 볼 때 두 가지 불안을 갖고 있다. 실존적 불안(existential anxiety)과 병리적 불안(pathological anxiety)이 그것이다. 실존적 불안이란 종교적인 문제에 매달릴 때 생기는 불안이다. 예를 들어 ‘죽으면 다 끝날 텐데 삶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혹은 ‘신이 정말로 존재할까’와 같은 종교적인 문제에 부딪혔을 때 갖게 되는 불안이다. 이 같은 질문은 우리가 정신적으로 건강할 때 던지는 질문이다. 이에 비해 병리적 불안은 말 그대로 마음이 병적인 상태가 됐을 때 생기는 불안이다. 우울증 같은 것이 대표적인 것인데 그 외에도 수면장애, 경계성 장애, 분노 조절장애 등 여러 가지 병리적인 현상이 이에 속한다. 우리가 이 상태에 있을 때에는 앞에서 언급한 종교적인 질문을 하지 않는다. 명상이 도움 되는 것은 첫 번째 경우다. 그러니까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만이 명상을 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정신 상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병리적인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은 명상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그 상태가 악화될 수도 있다. 병리적인 불안을 가진 사람이 해야 할 일은 명상센터를 찾는 것이 아니라 유능한 의사나 상담가를 만나서 치유받는 것이다. 더 나은 이해를 위해 우리의 몸을 가지고 설명해 보자. 우리 몸은 아플 때도 있고 건강할 때도 있다. 아플 때 우리는 당연히 병원에 간다. 병을 치료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우리가 건강할 때에는 헬스장이나 다양한 스포츠 현장으로 간다. 이런 곳은 우리 몸이 건강할 때 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가는 곳이다. 명상도 마찬가지다. 명상은 우리 마음이 비교적 건강할 때 더 높은 경지로 가기 위해 하는 것이다. 우리 마음이 병적인 상태에 있으면 명상 자체가 안 된다. 여기서 우리는 명상의 요체가 무엇인지 한 번 살펴봐야 한다. 시중에는 매우 다양한 명상법이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참선부터 숨을 고르면서 수를 세는 수식관(數息觀), 또 마음 챙김 명상 등이 있는데 그 요체는 간단하다. 집중이 그것이다. 명상을 하는 이유는 평소에 산란했던 우리의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고도의 집중을 끌어내기 위해서다. 그래서 가부좌 같은 고정된 자세를 하고 숨이나 화두 같은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요가에서는 이 집중이 가장 강한 상태를 삼마디, 즉 삼매(三昧)라 불렀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이 병적인 상태에 있으면 집중도가 올라가기는커녕 집중 자체가 안 된다. 마음이 불안해서 요동치는데 어떻게 집중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우리도 자신의 마음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살펴보고 명상을 할지 상담가를 찾아가야 할지 정해야겠다.
  • 안양시, 장기 미집행 공원 8곳 500여만㎡ 공원 조성

    안양시, 장기 미집행 공원 8곳 500여만㎡ 공원 조성

    경기도 안양시가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을 공원으로 조성한다. 시는 시민 1인당 공원면적을 현재 3.2㎡에서 2030년 기준 10.1㎡로 확장한다고 30일 밝혔다. 안양지역 내 공원은 총 181곳으로 면적은 800여만㎡에 달한다. 장기 미집행 중인 공원 면적은 근린공원 9곳, 문화공원 2곳을 합쳐 649만㎡다. 최근 시는 2030 공원녹지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1400억원을 들여 미집행 부지를 매입해 3단계로 나눠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8곳 511만 3000㎡를 선정해 다양한 형태의 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안양9동 수리산 성지와 병목안 시민공원 일대는 역사·체육공원으로, 석수3동 비봉산은 근린공원으로 조성한다.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덕현지구, 인덕원과 관양고 주변, 구 농림축산검역본부에는 근린·어린이공원을 일부 조성할 계획이다. 또 시는 녹지조성 확대를 위해 학교와 관공서를 중심으로 도시숲인 ‘명상의 숲’을 조성하고, 철도변에는 가로수로 방음벽을 만들 계획이다. 국공유지 자투리와 미사용 부지도 검토대상에 포함했다. 특히 빗물 저류와 침투관리로 녹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용역결과에서 제시했다. 시는 현재 3.8% 정도에 불과한 공원녹지율을 2030년까지 12.1%로 끌어 올리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과 도시공원인증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코로나19와 심리방역, 어떻게 해야 할까?

    코로나19와 심리방역, 어떻게 해야 할까?

    2020년 5월 현재, 지구상의 모든 나라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로 인해 대혼란을 경험하고 있다. 급기야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월 11일, 설립 이래 3번째로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인 ‘팬데믹(pandemic)’을 선포했다. 이제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신체질환의 문제 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심리적 불안과 공포 등의 정신건강도 위험하고 취약한 상황이다. 즉, 감염 가능성에 따른 대인관계의 불신과 회피, 사람들의 사망이나 질환으로 인한 트라우마와 스트레스 반응 등은 다양한 정신건강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동시에 소비생활의 위축과 생산 활동의 저하 등을 초래해 사회적,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또다시 생활 전반에 대한 불안을 유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 닥친 사회적 재난이며,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할 것인가가 우리에게는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고,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아 감염에 대한 불안이 증가하고 사람들이 심리적 불편감을 크게 느끼는 것은 자연스럽고 일반적인 반응이며, 따라서 이전에 경험한 신종플루나 메르스에 비해 ‘심리방역’이 더욱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코로나 블루’라는 새로운 용어가 나올 정도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울, 불안, 초조, 걱정 등의 심리적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심리방역을 해야 할까? 우선 코로나19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에 의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하며, 자신의 신체 및 심리 상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모니터링 함으로써 본인의 상황에 맞는 스트레스 대처방안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사)한국심리학회 홈페이지(http://www.koreanpsychology.or.kr/)에 탑재된 “간편 심리건강 자가진단 검사(우울, 불안, 자살사고, 활력수준 검사)”를 활용해 자신의 심리상태를 체크하고, 필요할 경우 정신건강 및 심리전문가를 찾아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경험한 모든 사람이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일시적인 심리적 불편감은 누구나 경험하는 정상적인 반응임을 알고, 한편으로는 신체의 교감신경계의 과잉활성화에 의한 과각성에 대처하는 안정화 방법들을 적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 구체적으로는,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기, 적당한 정도의 운동하기, 명상하기, 복식호흡하기, 자신의 하루를 간단하게 적어보기, 좋은 영화보기, 영상이나 전화통화로 심리적 지지가 되고 의미 있는 타인과 연결을 유지하기 등 자신의 환경이나 성향에 맞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면 심리방역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사)한국심리학회는 2020년 3월9일부터 질병관리본부와 연계해 심리전문가들의 무료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5월 16일 현재 678건의 심리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주요 상담내용으로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26.8%), 일반적인 불안(16.8%), 우울(10.6%), 주변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8.8%), 가족 갈등(5.6%), 경제적인 어려움(5%) 등의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은 코로나19의 방역 우수국가로 평가받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신체적인 질병만이 아니라 심리적인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한 예방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다면 보다 효과적인 심리방역을 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물론 사회적 재난 상황에 처했을 때 필요한 재난위기의 특성, 가짜뉴스나 오정보의 식별, 향후 초래될 구체적인 어려움, 자가진단 및 모니터링, 전문기관과의 의뢰체계구축 등이 조금은 이루어졌지만 전 국민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고도 인구 특성에 따라 정교하게 특화된 심리서비스가 전달될 필요가 있다. 심리방역과 관련해 우리나라도 OECD국가는 물론 많은 나라들이 시행하고 있는 국가전문자격심리사(Licensed Psychologist)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심각한 정신질환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민이 지닐 수 있는 경도에서 중등도 수준의 정신건강문제에 대해 심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 특히 사회적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심리건강을 위한 예방과 조기개입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심리서비스의 실시가 필요하며, 이제는 국가위기 재난 부서에 심리방역을 위한 심리학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재난 상황일수록 우리 사회는 저소득층, 장애인, 어린이, 외국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돌봄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또한, 방역 현장에서 일하는 보건의료인과 관련 공무원을 포함한 서비스 제공 인력을 위한 소진(burn out) 관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제는 사회적 재난 상황에서 국민 모두가 의료방역 뿐 아니라 심리방역을 각자의 위치에서 함께 실천할 때 우리나라는 국민의 안전과 행복증진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장은진 침례신학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 ‘삼성 헬스’, 이젠 스마트TV 큰 화면으로 즐긴다

    ‘삼성 헬스’, 이젠 스마트TV 큰 화면으로 즐긴다

    모바일용으로 제공되던 ‘삼성 헬스’ 서비스를 삼성 스마트TV에서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삼성 헬스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을 한국, 미국, 영국 등 주요국에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 헬스는 사용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난이도에 맞춰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 근력 운동, 요가 등 홈트레이닝 영상을 추천해 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마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명상 등의 콘텐츠도 있다. 앱에는 루틴 기능이 있어 사용자가 선호하는 운동, 시간을 정해 두면 TV 시청 중에 운동할 시간을 알려주고 개개인에게 맞는 운동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홈 트레이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소비자들이 고화질 대화면으로 헬스케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TV용 앱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정대운 의원, 광명상공회의소 감사패 수상

    정대운 의원, 광명상공회의소 감사패 수상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대운(더민주, 광명2)위원장이 지난 27일 ‘기업사랑의 날 선포13주년 및 창립17주년 기념식’에서 광명상공회의소가 수여하는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감사패는 광명상공회의소 박문영 회장이 전달했다. 정대운 위원장은 광명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광명상공회의소 발전에 기여한 정대운 위원장의 공이 인정되어 감사패를 받게 됐다. 그동안 정대운 위원장은 경기도 3선 의원으로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아 광명 SOC 사업 예산 확보와 광명시장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의 상생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관내 소상공인,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차원에서의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이다. 정 위원장은 “관내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한 도의원의 당연한 역할이었음에도 이렇게 감사패를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지역현안에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준 의원, 경비원 갑질 금지대책 마련 위한 정담회 실시

    김영준 의원, 경비원 갑질 금지대책 마련 위한 정담회 실시

    김영준 도의원(광명1, 도시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7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이선미 경기도회 회장, 박은숙 광명지부장과 함께 공동주택 근로자에 대한 입주민들의 갑질 금지 대책 마련을 위한 정담회를 가졌다. 최근 서울 강북구의 아파트에서 입주민의 갑질을 못 견딘 경비원이 운명을 달리 한 사건을 비롯해, 최근 경기도 부천의 모아파트 관리소장도 아파트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밝혀져 갈수록 도를 넘는 입주민의 갑질을 방지할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정세균 총리도 지난 1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갑질 근절을 위해 사회 인식을 바꾸는 노력도 계속해 달라”고 지시했으며, 서울 강북구와 고양시에서도 공동주택 경비원의 노동환경 개선과 노동자 인권 증진방안 등이 담긴 종합대책 및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현 근로기준법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에 사용자의 범위를 입주민까지 확대하는 개정안, 경비원뿐만 아니라 공동주택 근로자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인권조례 제정 추진, 피해가 발생하였을 경우 권리구제 방안을 지원 받을 수 있는 포괄적 대책 등을 요청했다. 정담회를 마친 김영준 도의원은 대부분 노령의 취약계층인 공동주택 근로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 취지에 공감하며 “도의회 대표의원실과 상의하여 위원회안 또는 의원발의를 통해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리치를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

    슈퍼리치를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

    슈퍼리치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면서 이들의 소비 및 투자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슈퍼리치는 일반적인 사람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초고가의 물건을 구입하고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을 칭한다. 각종 업계에서는 슈퍼리치를 겨냥한 럭셔리, 최고급 상품과 함께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 상품)’으로 관심을 끌고있다. 이러한 가운데 고급 주거시설 역시 거주자들의 가치를 높이고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차별화된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에서는 주거브랜드 ‘빌리브’ 알려진 신세계건설이 선보일 예정인 하이엔드 리조트룩 하우스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이 단지는 인피니티 풀, 듀플렉스 사우나, 가든테라스 등 5성급 호텔에서나 볼법한 커뮤니티와 함께 컨시어지, 카셰어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산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개념인 ‘하이엔드 리조트룩 하우스’로 조성된다. 하이엔드 리조트룩 하우스란 상위 1% 부자들의 주거 형태로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거주할 수도, 세컨하우스 용도로도 사용 가능한 주거형 부동산을 뜻한다. 조망, 평면, 커뮤니티 등에서 ‘최고 수준의 상품’이자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 공간으로 정의할 수 있다. 실내공간은 획일화된 기존 레이아웃을 벗어나 스튜디오 타입부터 스위트 타입까지 다양하게 구성되며 조망을 극대화 한 유리 커튼월을 적용해 거실과 식당, 욕실 등 집안 어디서든 해운대 해변과 부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또 최상층인 38층에는 4계절 해운대 바다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층고 7.5m 높이의 인피니티 풀과 클럽라운지, 듀플렉스 사우나, 피트니스 등으로 구성되는 ‘패러그라프 클럽’이 조성된다. 이는 모두 멤버쉽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4층에는 휴식과 명상을 위한 라이브러리 라운지와 멀티 라운지, 가든테라스가 구성되는 입주민 전용 ‘프라이빗 커뮤니티’를 조성한다. 이 밖에도 단지는 시큐리티 서비스(컨시어지 데스크)를 비롯해 카셰어링 서비스, 세대청소 서비스, 드라이클리닝 서비스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해운대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특화서비스인 프리미엄 요트 연계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는 세계적인 워터프론트 리치벨트로 거듭나고 있는 부산 해운대의 최중심 입지인 해운대구 우동 일대에 들어선다. 지하 5층~지상 38층 규모며, 36개 타입 총 284개 UNITS로 구성된다. 한편,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는 현재 부산과 서울에 각각 갤러리를 마련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내부평면(VR), 컨시어지 서비스 등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의 구체적인 정보와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다양한 강좌 및 전시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패러그라프 부산 갤러리’는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 위치하며, ‘패러그라프 서울 갤러리’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 마련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명상, 코로나19로 힘든 뉴욕시민 마음방역 도와

    K-명상, 코로나19로 힘든 뉴욕시민 마음방역 도와

    “도시가 멈춰 섰다. 뉴요커들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좀 더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 운동과 명상은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 유지가 중요하다. 당장 시작하자!” 뉴욕시 공식 방송 네트워크 NYC Media TV가 코로나19 판데믹 시대에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방법으로 한국에서 시작된 명상을 소개하고 있어 화제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 158만 명, 사망자 9만4천 명을 넘어서고 있다. 뉴욕시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 36만2천여 명, 사망자 2만9천여 명에 이르며, 코로나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새로운 정신 건강의 위험요소로 부각되고 있다.이에 따라 뉴욕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 생활을 해야만 하는 뉴요커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뉴욕의 문화와 행사를 소개하는 코너 ‘댓츠 소우 뉴욕(That‘s So New York)’에서 ‘실내에서 액티브하게 사는 방법(Ways To Stay Active Indoors)’이라는 제목으로 명상과 요가, 춤 등을 소개한 것이다. 이 중 ‘뉴욕 메디테이션(NewYork Meditation)’의 온라인 무료 명상은 잠깐의 소개에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뉴욕 메디테이션의 온라인 명상은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시민들에게 매주 수요일 6시, 토요일 4시에 무료로 명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랜 재택 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친 뉴요커들에겐 온라인 명상을 통한 사회적 지원이 큰 의미가 있다. 더욱이 이 명상이 한국에서 시작된 마음수련 명상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K-방역에 이어 마음 방역에도 ‘K-명상’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NYC Media는 뉴욕시의 공식 방송 네트워크 및 미디어 제작 그룹으로, TV 방송국 NYC Life 등 4개의 공공 TV채널을 운영하며, 뉴욕시민 2천만 명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2003년 창립되었으며 160 개의 뉴욕 에미상을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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