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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맡기세요, ‘폰 독소’ 빼드립니다”

    “스마트폰 맡기세요, ‘폰 독소’ 빼드립니다”

    “한때 ‘쇼트폼’ 중독… 개인경험 살려”찜질방서 땀 빼며 독소 제거하듯폰 안 보고 독서·명상 ‘디톡스 활동’1시간씩 대기… 자녀들과 찾기도 “업무 특성상 스마트폰을 계속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데 퇴근해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더라고요.” SK텔레콤 T팩토리팀에서 전시 기획 업무를 담당하는 류현재(33) 매니저는 트렌드와 가까워야 한다는 생각에 각종 ‘쇼트폼’(짧은 동영상)을 보다가 중독돼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했다. 류 매니저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처음에 쇼트폼을 접했을 때는 이런 걸 누가 볼까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제가 퇴근하고 집에 가서도 계속 보고 있더라. 지난해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을 접한 뒤에야 ‘도파민 중독’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새롭고 재미있는 걸 경험할 때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에 중독된 나머지 쇼트폼이 주는 짧고 쉬운 재미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는 것이다. 류 매니저의 개인적 경험은 지난 3일부터 시작된 SK텔레콤 T팩토리의 새로운 전시에 투영됐다. ‘송글송글 찜질방, 도파민 쫙 빼드립니다’라는 이름의 체험형 전시로 참가자는 스마트폰을 개인 물품 보관함에 맡겨 두고 책을 읽거나 퀴즈를 풀고 음악을 들으며 명상을 하는 일명 ‘디톡스’(해독) 활동을 한다. 10분 동안 명상을 하면 디톡스 점수 20점을 얻는 식이다. 찜질방에서 땀을 빼며 몸 안의 독소를 내보내듯 자신의 도파민 중독 지수(최대 100점)가 ‘0’이 될 때까지 점수를 따면 스마트폰을 되찾을 수 있다. 이동통신사 서비스를 체험하는 공간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멈춰 달라는 ‘역발상 전시’도 재미를 더한 요소다. 청년 세대의 도파민 중독을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건데 금세 입소문이 나면서 방문자의 연령대도 다양해졌다. 지난 9일 설 연휴 첫날 오전 이곳을 찾았을 때는 자녀와 함께 찾은 부모도 여러 명 있었다. 스마트폰 보관함 열쇠는 총 160개로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돼 있다 보니 길게는 1시간씩 대기를 한다. 류 매니저는 “참가자들이 스마트폰을 맡기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면 어쩌나’라는 걱정을 좀 했다”면서 “(걱정과 달리) 사람들은 오히려 이 부분에 호응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파민 중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던 책(도둑맞은 집중력)을 낸 출판사에서 ‘협업을 해 보자’는 제의가 왔다”며 “전시 공간을 활용한 이벤트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 스마트폰 뺏는 통신사의 역발상 전시 “독소를 쫙 빼드리겠습니다”

    스마트폰 뺏는 통신사의 역발상 전시 “독소를 쫙 빼드리겠습니다”

    “업무 특성상 스마트폰을 계속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데 언젠가부터 퇴근해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더라고요.” SK텔레콤 T팩토리팀에서 전시 기획 업무를 담당하는 류현재(33) 매니저는 트렌드와 가까워야 한다는 생각에 각종 ‘숏폼’(짧은 동영상)을 보다가 스스로 중독돼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했다. 류 매니저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처음에 숏폼을 접했을 때는 이런 걸 누가 볼까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제가 퇴근하고 집에 가서도 계속 보고 있더라. 지난해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을 접한 뒤에야 ‘도파민 중독’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새롭고 재미있는 걸 경험할 때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에 중독된 나머지, 숏폼이 주는 짧고 쉬운 재미에서 빠져 나올 수 없었다는 것이다.류 매니저의 개인적 경험은 지난 3일부터 시작된 SK텔레콤 T팩토리의 새로운 전시에 투영됐다. ‘송글송글 찜질방, 도파민 쫙 빼드립니다’라는 이름의 체험형 전시로 참가자는 스마트폰을 개인 물품 보관함(락커)에 맡겨두고 책을 읽거나 퀴즈를 풀고, 음악을 들으며 명상을 하는 일명 ‘디톡스’(해독) 활동을 한다. 10분 동안 명상을 하면 디톡스 점수 20점을 얻는 식이다. 찜질방에서 땀을 빼며 몸 안의 독소를 내보내듯 자신의 도파민 중독 지수(최대 100점)가 ‘0’이 될 때까지 점수를 따면 스마트폰을 되찾을 수 있다. 청년 세대의 도파민 중독을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건데 금새 입소문이 나면서 방문자의 연령대도 다양해졌다. 지난 9일 설 연휴 첫날 오전 이 곳을 찾았을 때는 자녀와 함께 찾은 부모도 여러 명 있었다.스마트폰 보관함 열쇠는 총 160개로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돼 있다보니 길게는 1시간씩 대기를 한다. 체험을 끝낸 참가자에게는 타월을 주는데 2주치 물량이 첫 주에 거의 다 소진돼 추가 발주를 했을 정도로 방문자 수도 예상을 뛰어 넘었다. 류 매니저는 “체험의 시작이자 핵심인 스마트폰을 맡기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면 어쩌나’라는 걱정을 좀 했다”면서 “(걱정과 달리) 사람들은 오히려 이 부분에 호응을 했다”고 말했다. 자발적으로 휴대전화와 거리를 둔다는 게 쉽지 않은데 이 기회를 통해 스마트폰과 떨어져 있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동통신사 서비스를 체험하는 공간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잠시 멈춰달라는 ‘역발상 전시’도 재미를 더한 요소다. 참가자 후기를 보면 “휴대전화가 없어도 즐길거리가 많다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됐다”, “왜 이런 전시는 서울에서만 하는거냐. 부산에서도 해달라”는 내용도 나온다. 류 매니저는 “도파민 중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던 책(도둑맞은 집중력)을 출간한 출판사에서도 ‘협업을 해보자’는 제의가 왔다”며 “전시 공간을 활용한 이벤트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 구도의 손길, 겹겹의 붓질…시대와 공명하는 ‘추상의 길’

    구도의 손길, 겹겹의 붓질…시대와 공명하는 ‘추상의 길’

    1.2m 길이의 거대한 평붓을 캔버스에 일자로 내리긋는다. 물감이 다 마르기를 기다린 뒤 다시 내리긋길 수십 차례. 맑고 투명한 색 위에 색이 얹혀지고 빛이 스며들며 화폭에 겹겹의 색의 길이 생겨난다. 수행과 같은 반복적인 붓질로 색의 우연성, 시간의 지층을 쌓아가는 장승택(65)의 ‘겹의 회화’다. 울트라마린의 바다 위 끊임없이 일렁이는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쳐 반짝이는 잔물결)처럼 보는 이를 몰입하게 하는 풍광도 있다.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획을 그리고 지워나가는 과정을 통해 생동하는 자연의 율동을 만들어냈다. 청화백자에 슬며시 깃든 신비로운 푸른빛으로 꾸준히 ‘몸의 회화’를 이어가는 김춘수(67) 작가의 ‘울트라마린’ 연작이다. 단색화 1세대 작가인 최명영(83), 한국 현대 조각의 흐름을 이끈 심문섭(81), 김춘수·장승택 등 새로운 해석으로 독창적 추상 세계를 일궈가는 1.5~2세대 작가 4인의 작품이 한데 모였다. 이들의 회화와 조각 20여점으로 ‘시대와 공명하는 추상’을 다시 들여다보는 전시에서다. 오는 3월 17일까지 서울 세종대로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열리는 특별기획전 ‘시대공명’이다. 크고 넓은 페인트붓으로 슥슥 그어내린 궤적에는 파도의 끊임없는 움직임처럼 자연의 생성과 소멸이 가감없이 새겨져 있다. 한국 현대 조각의 거장으로 2000년대 초부터 추상 회화 연작 ‘제시’에 몰입해온 심문섭의 근작들이다. 통영 출신으로 바다를 바라보며 자라온 그는 “나의 작품 속에는 물이 흐른다. 나의 중심은 항상 바다에 있다”고 말해 왔다. 바다에 무한히 생성되는 에너지가 체감되는 회화의 근원을 짚어볼 수 있는 말이다. 전시장에는 돌, 철, 흙, 나무 등 자연의 재료를 최대한 변형하지 않으며 자연과 인간의 조응을 추구해온 그의 조각 작품도 한 점 나와 있다. 황색, 검정색, 흰색 등 단조로운 색감의 캔버스 위에 수직과 수평의 획을 거듭 반복하며 평면의 화면에 새로운 공간과 리듬, 성찰의 서사를 만들어내는 최명영의 근작들도 나란히 내걸려 시선을 끈다. 그가 1970년대 이후부터 이어온 ‘평면조건’ 연작은 최대한 절제한 색과 구도하듯 쌓아올린 물감의 흔적이 돋보이는 작업으로 보는 이들을 ‘명상’에 들게 한다. 이태리 아트스페이스 호화 큐레이터는 “수행적 과정이 화면 위에 쌓아올린 시각적 서사와 이를 다시 갱신하려는 변주의 시도를 주목해보면서 한국 추상미술의 유기적인 흐름과 울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갈등 없는 사회가 되레 재앙이라니… 이거 실화냐

    갈등 없는 사회가 되레 재앙이라니… 이거 실화냐

    지난해 말부터 한국 서점가를 뒤흔들고 있는 18~19세기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1788~1860)와 영원회귀 사상과 아모르 파티(Amor Fati·운명을 사랑하라)를 주장한 실존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가 공통으로 집중했던 화두가 있다. 바로 ‘갈등’이다. ‘일상 속 철학’을 표방하는 철학 계간지 ‘뉴필로소퍼’ 겨울호(25호)는 ‘갈등을 받아들이는 연습’이라는 주제로 인문학자, 철학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다뤘다. 정치철학자인 미국 미시시피대 스티븐 스컬테티 교수는 “갈등 없는 사회는 이상향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스컬테티 교수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최악의 실수는 갈등 없는 사회를 이상향으로 여기고, 모든 갈등 상황을 전쟁 신호로 해석하는 일”이라며 “이것은 재앙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꼬집는다. 스컬테티 교수는 갈등이 파괴적 싸움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갈등은 인간관계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행위라는 전제하에 갈등의 배경을 신중하게 고찰한 다음 경쟁이라는 형태로 전환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마리아나 알레산드리 텍사스대 철학과 교수는 고대 로마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서 갈등의 해법을 찾는다. 그는 공격당했을 때 ‘나라면 절대 그러지 않을 텐데’라고 습관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과거 내가 저지른 못난 행동을 떠올려 보라고 말한다. 반대하고 훼방 놓는 사람들과 나 자신의 공통점을 찾는 것은 ‘분노가 아닌 공감’과 훨씬 나은 기분을 느끼도록 해 갈등의 해결책을 새로운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다양한 철학자와 인문학자가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갈등을 반기라’는 점이다. 갈등을 반길 정도가 못 된다면 적어도 갈등을 수용하는 삶의 태도를 가져가라고 주문하고 있다.
  • 갈등은 피하기만 하는 것이 능사일까…철학자들 해법은?

    갈등은 피하기만 하는 것이 능사일까…철학자들 해법은?

    지난해 말부터 한국 서점가를 뒤흔들고 있는 18~19세기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1788~1860)와 영원회귀 사상과 아모르 파티(Amor Fati·운명을 사랑하라)를 주장한 실존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가 공통으로 집중했던 화두가 있다. 바로 ‘갈등’이다. 쇼펜하우어는 ‘내면의 갈등을 길들이지 않고는 평안해질 수 없다’고 주장했고, 니체는 ‘삶은 갈등으로 가득한 긴 투쟁이지만 갈등 덕분에 한 개인은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상 속 철학’을 표방하는 철학 계간지 ‘뉴필로소퍼’ 겨울호(25호)는 ‘갈등을 받아들이는 연습’이라는 주제로 인문학자, 철학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다뤘다. 정치철학자인 미국 미시시피대 스티븐 스컬테티 교수는 “갈등 없는 사회는 이상향이 될 수 없다”라고 단언한다. 스컬테티 교수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최악의 실수는, 갈등 없는 사회를 이상향으로 여기고, 모든 갈등 상황을 전쟁 신호로 해석하는 일”이라면서 “이것은 재앙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꼬집는다. 갈등은 단순히 무언가의 결여나 반대가 아니라 그 자체로 고유한 의미와 고유한 규칙, 고유한 논리에 따라 작동하는 인간의 활동이라는 말이다. 스컬테티 교수는 갈등이 파괴적 싸움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갈등은 인간관계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행위라는 전제하에 갈등의 배경을 신중하게 고찰한 다음 경쟁이라는 형태로 전환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런데도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진정한 경쟁은 공동체 구성원이 합의한 공유 가치와 공유 윤리를 토대로 삼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런가 하면 마리아나 알레산드리 텍사스대 철학과 교수는 고대 로마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서 갈등의 해법을 찾는다. 그는 공격당했을 때 ‘나라면 절대 그러지 않을 텐데’라고 습관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과거 내가 저지른 못난 행동을 떠올려보라고 말한다. 우리에게 반대하고 훼방 놓는 사람들과 나 자신의 공통점을 찾아보는 것은 ‘격분이나 분노가 아닌 공감’과 훨씬 나은 기분을 느끼게 해 갈등의 해결책을 새로운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다양한 철학자와 인문학자들이 각각의 해법을 내놓고 있으면서도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갈등을 반기라’는 점이다. 갈등을 반길 정도가 못 된다면 적어도 갈등을 수용하는 삶의 태도를 가져가라고 주문하고 있다.
  • 진정한 위로 어떻게 해야할까…함께 외로운 시대, 위로의 인문학

    진정한 위로 어떻게 해야할까…함께 외로운 시대, 위로의 인문학

    국어사전에 위로는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을 달래 줌’이라고 풀이돼 있다. 고민이나 일상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상대에게 뭔가 내 생각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위로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렇지만 그런 말들은 대부분 섣부른 충고나 책임지지 못 할 오지랖, 또는 속된 말로 ‘라테는’을 외치는 꼰대 취급받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위로란 무엇일까. 인문학 무크지 ‘아크’ 제7호는 양극화와 소외, 전쟁과 재난 등 크고 작은 위기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위로’를 인문학적으로 성찰하는 19편의 글을 실었다. 고영란 아크 편집장은 “‘그런 나약한 정신으로 세상을 어떻게 헤쳐가’라거나 ‘네가 좀 노력해 봐’라는 식으로 모든 문제를 개인 탓으로 돌리는 사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포기하거나 원망할 대상을 찾아 분노를 표출할 수밖에 없다”라면서 “말하는 것조차 낡아버린 ‘희망’을 찾기 위해, 뻔한 위로 말고 진정한 위로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사회학자이면서 작가인 장현정은 ‘인간이 불가능을 극복하는 방식, 위로’라는 글에서 “위로는 합리적이거나 논리적인 방식으로는 더욱 어렵다”라면서 “도시인들은 그 자신이 환자인 경우가 많으니 누굴 위로할 겨를도 없고 위로에 서툴 수밖에 없다”라고 꼬집는다. 진짜 위로는 기억하고, 끊임없이 다시 떠올리고, 함께 의미를 부여하고, 보상과 처벌을 실행하고, 그리고 새로운 눈을 획득해 이전에는 없던 것을 창조해내면서 가능해진다고 그는 주장한다. 정신과 의사인 권명환은 ‘함께 외로운 우리 시대의 위로’라는 글을 통해 “언젠가부터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위로받고 싶다는 말”이라면서 경험을 고백한다. 진료실을 찾은 많은 사람은 주위에서 위로의 말을 많이 해주지만 정작 위로가 안 된다고 지적한다. 이에 권명환은 “위로가 가능해지려면 공감이 전제되어야 한다”라면서 “공감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능력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런가 하면, 영화평론가 조재휘는 ‘힐링’과 ‘웰빙’의 구호가 개인 차원에서만 머문다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현실의 구조적 문제로부터 눈을 돌려 자기 구원만 바라는 이기적 존재가 되도록 부추기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도피와 외면으로서의 위로-힐링과 웰빙을 생각하며’라는 글에서 조재휘는 “바깥에서는 지옥을 손쉽게 이야기하는 판인데 집 안의 창가에 걸터앉아 명상하며 마음의 평안을 바라고 느리게 살기를 실천한다는 게 대체 무슨 소용이냐”며 비판한다. 그는 다수의 고통을 도외시한 채 나 자신만 치유하고 잘 살면 된다는 발상을 버리고 다수의 행복을 향하는 위로의 화두를 받아들이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 “군 포교에 앞장설 군승단 만들 것”…태고종 상진 총무원장 신년 간담회서 밝혀

    “군 포교에 앞장설 군승단 만들 것”…태고종 상진 총무원장 신년 간담회서 밝혀

    한국불교태고종이 군 포교 활동에 적극 나선다. 국제구호단체들과 연합해 종단사업도 국제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인 상진 스님은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사업구상을 공개했다. 상진 스님은 우선 우리 군의 군승장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고종이 적극 나설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각 부대에 군 법사가 매우 부족하고 군종단도 많이 부족하다고 들었다”면서 “우리도 군법사의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군 포교에 앞장설 군승단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불교 군종장교 양성·파견은 대한불교조계종이 전담하고 있다. 따라서 태고종의 구상이 실현되려면 조계종, 군과의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상진 스님은 또 “올해 태고종의 슬로건을 ‘미래를 열다, 조화와 화평의 세상’으로 정했다”며 “다종교·다문화 계층과 세대 간 조화를 이루면서 미래를 향한 평화와 화합의 기틀을 다져나가는 전법교화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태고종은 비정부기구(NGO)와 연대해 국제구호 활동을 전개하고, 각종 재난과 사고 피해자를 위한 폭넓은 사회구호 활동을 펴기로 했다. 태고종이 전승·보존하고 있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태고종 영산재’와 생전예수재, 수륙재 등 불교 의식의 해외 공연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백운산 용궁사 내 인천 국제명상 문화체험 전승관 건립 등의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상진 스님은 “‘태고문화유산전승사업단’을 신설해 종단 내 유·무형 불교문화 유산을 조사·연구하고 중요 문화유산을 지정해 국민들이 불교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완도 해양치유’, K-브랜드 어워즈 기관상 수상

    ‘완도 해양치유’, K-브랜드 어워즈 기관상 수상

    전남 완도군이 24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K-브랜드 어워즈‘의 ’K-도시(해양치유 도시)‘ 부문에서 기관상을 수상했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하는 이 어워즈는 창의적이고 선진적인 브랜드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우수 콘텐츠 및 기업과 기관의 브랜드에 대해 시상하고 있다. 완도군은 ’K-도시‘ 부문에서 기관상을 수상했으며 ’해양치유 완도(Marine Healing Wando)‘ 브랜드 이미지의 독창성, 브랜드 경영 비전과 전략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양치유 완도 브랜드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완도 해양치유센터가 개관하면서 해양치유산업의 서막이 열림에 따라 우리나라 치유산업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해양치유는 청정한 해양환경과 풍부한 해양자원을 활용해 심신을 치유하는 건강 증진 활동이다. 완도군은 미래 100년 먹거리 산업으로 해양치유산업을 육성 중이며, 2017년부터 해양치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양치유 완도‘ 브랜드를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현재 해양치유센터를 중심으로 해양기후치유센터, 해양문화치유센터, 약산 해안치유의 숲, 청산 해양치유공원 등 공공시설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특히 딸라소풀과 명상풀, 해조류 거품 테라피실 등 총 16개의 치유 요법 시설을 갖춘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개관 두 달여 만에 1만여 명이 방문해 지역 일자리와 소득 창출은 물론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우철 군수는 “비교 우위의 자원을 활용한 완도만의 해양치유 서비스를 제공해 웰니스 해양관광 도시로 도약하고 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 광명시, 청소년정신건강상담센터 9월 광명도서관에 개소

    광명시, 청소년정신건강상담센터 9월 광명도서관에 개소

    경기 광명시가 청소년 정신건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청소년 전담 상담센터를 보강한다. 시는 24일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광명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광명상담소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오는 9월 광명상담소를 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광명상담소는 자살률 증가 등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개선책으로 추진됐으며, 청소년 접근성을 고려해 광명도서관 5층에 조성될 예정이다. 출장소 형태의 청소년 전담 상담센터를 개소하는 것은 광명상담소가 처음이다. 상담센터는 192㎡(약 58평) 규모에 개인상담실 4곳과 단체상담실 1곳 등을 갖추고 개인 상담, 심리검사 등 심리지원 서비스와 위기 청소년 욕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이날 최종보고회를 바탕으로 도출된 의견을 설계에 반영해 오는 5월 착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고민이 있는 청소년 누구나 자유롭게 상담받을 수 있도록 안정감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심리적 안정을 위한 상담 치료와 교육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야구로 치면 겨우 7회말… 남은 2회도 내 호흡대로… 소리판에서 놀다 가야지

    야구로 치면 겨우 7회말… 남은 2회도 내 호흡대로… 소리판에서 놀다 가야지

    한국 나이로 ‘7학년 6반’인데 진짜 노래는 10년 뒤 나올 것 같다고 한다. 목소리가 쉬고 음정이 틀리고 엉망진창이라도 그 노래는 진짜일 것이라고. 평생 라이브만 고집해 온 소리꾼이 눈빛을 반짝거린다. 오체투지를 하듯 나를 음악에 던져야 희로애락이 소리에 스며든다고. 장사익은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마흔여섯 살이던 1994년 대표곡 ‘찔레꽃’으로 무대에 선 후 지금까지도 최고의 명반으로 꼽히는 1집 ‘하늘 가는 길’을 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국악도, 대중음악도, 아리아도 아닌, 뭣도 아닌” 소리로 ‘장사익류(流)’로 불리는 독보적 장르를 만들어 냈다. 그는 국내외에서 ‘장사익의 소리판’ 공연을 쉼 없이 펼치며 9장의 정규음반을 발표했다. 다음달 6년 만에 10집을 낸다.다음달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봄날음악회’ 무대에 서는 그를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만났다. 집은 사시사철의 풍경을 품고 있다. 벽 두 면을 튼 2층 거실의 통유리창 너머로 그가 ‘와불’(누워 있는 부처) 같다고 한 인왕산 뒷자락의 봉우리와 능선이 수묵화처럼 펼쳐진다. 달인 차(茶)와 삶은 고구마를 내온 그는 싱긋 웃으며 차 석 잔을 다 마셔야 인터뷰를 한다고 했다.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쌀쌀한 기온이 느껴지는 마당 한켠에서 인터뷰 사진을 찍던 그는 몸을 사뿐사뿐 흔들며 ‘찔레꽃처럼 노래했지/찔레꽃처럼 춤췄지/찔레꽃처럼 사랑했지/찔레꽃처럼 살았지’(찔레꽃)를 노래했다. 흥이 일자 ‘젊은 날 떫고 비리던 내 피도/저 붉은 단감으로 익을 수밖에는’(단감)을 재즈 가수처럼 읊조렸다. 장사익은 타고난 가인(歌人)이다. -데뷔 30주년 소회는. “30년이 사흘같이 후딱 지나갔다. 10주년 기념 콘서트 때 ‘10년이 하루’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했고, 20주년 때는 ‘찔레꽃’이라는 주제로 무대에 섰다. 그때그때의 인생 이야기를 해 왔다. 노래를 하다 보면 내 인생이 보이고, 관객들은 ‘내 이야기를 하네’라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세상에 나와 이렇게 노래하는 게 운명이구나 싶다.” -30주년 공연 계획은. “오는 10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30주년 주제로 ‘나에게 꽃을 준다’는 시(詩)의 한 구절을 마음에 두고 있다. 우리가 남들 좋은 일이 있으면 꽃다발도 건네고 축하도 한다. 그러나 본인에게는 참 가혹하다. 못난이, 바보 천치라고 자기 탓을 하고 스스로 비하하는 사람들이 많다. 남들한테 주는 꽃다발을 자신에게는 주지 않는다. 열심히 살아온 우리 모두에게 ‘최고의 인생’이라고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공연마다 인생의 의미를 담아낸다. “내게 노래는 깨달음을 주는 시이다. 작년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애국가를 불렀다. 야구나 인생이나 다른 게 없다. 칠순 중반의 나는 야구로 치면 7회 말을 앞두고 있다. 내가 이기고 있다 싶으면 8회, 9회 열심히 점수를 지키기 위해 뛴다. 지고 있다고 하면 더 분발하면 된다. 7회를 기준으로 뒤돌아도 보고 앞도 내다본다. 인생의 순간순간을 담아내는 게 노래다.”-‘장사익류’는 어떤 음악인가. “내 음악이 무엇이다 스스로 평가하는 건 마땅치 않다. 표현하자면 박자를 무시하는 의도적인 박치 아닐까. 내 노래는 100% 시다. 시의 운율이 악보 박자대로 딱딱 맞을 수 없다. ‘찔레꽃’, ‘꽃구경’은 아예 박자가 없다. 무대에서 관객과 교감하면서 내 호흡대로 부른다. 대중들이 처음에는 ‘이게 노래인가’ 하고 의구심을 가졌는데 한 10년 넘으니까 내 노래에 몰입하고 함께 즐긴다.” -음악의 스승이 준 깨달음은. 장사익은 2004년 별세한 천재적인 타악연주가 흑우(黑雨) 김대환을 ‘음악의 스승’으로 꼽는다. 김대환은 열 손가락에 북채, 장구채, 드럼 스틱 등 여섯 개의 채를 쥐고 여러 타악기를 동시에 연주하는 ‘프리뮤직’의 창시자다. 오는 3월 1일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 트럼펫 최선배, 이광수 민족음악원장, 장사익, 기타리스트 김광석, 색소폰 이정식, 해금 강은일, 오쿠라 쇼노스케(일본 전통 북), 요코자와 가즈야(일본 피리) 등 흑우와 인연이 깊은 한일 정상급 음악인들이 20주기 추모 공연을 연다. “무명 시절 사물놀이패를 쫓아다니며 태평소를 불 때다. 어느 뒤풀이 자리에서 김대환 선생님이 나를 불러내 동요 ‘송아지’를 음정, 박자 다 무시하고 불러 보라고 했다. 열심히 노래했더니 선생님이 ‘너 속으로 박자를 세고 있잖아. 그것도 깨야지’라고 하는 순간 머릿속에 번갯불이 일었다.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대로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 데뷔 후에는 선생님이 딱 한마디, ‘너 인기 끌지 마’라고 했다. 난 그 말씀을 음악의 본질로 승부하라는 의미로 이해했다.” -불혹을 넘어 데뷔했다. “보험사 영업사원도 뛰고, 가구점, 카센터에서도 일하고 이것저것 많이 했다. 당시 노래하는 게 꿈인지도 잘 모른 채 좌절을 많이 겪었다. 먹고만 살 정도면 불행하겠다 싶어 국악을 공부했다. (피아니스트) 임동창과 죽이 맞아 신촌의 소극장에서 그의 피아노 반주에 이틀간 노래한 게 데뷔 무대가 됐다. 100석 규모의 소극장을 800명이 몰려와 도떼기시장판처럼 떠들썩하게 했다. 그때 관객들에게 참 감사하다.” -소리를 잃을 뻔했다. “지난 7년간 성대결절 수술을 세 번 했다. 두 번 재발해 마지막 수술을 한 후 두 달간 전혀 소리를 내지 못했다. 소리를 질러도 음이 나오지 않아 절망도 했다. 의사가 성대 근육에 상처가 너무 많다고 했다. 한 1년은 매주 클래식 성악 발성 치료를 했다.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하는데 목 상태가 최상이다. 매일 2시간 운동하고 명상한다. 좋은 소리는 건강한 몸과 정신에서 나온다.” -10집 신곡 의미는. “그간 소리판 라이브로 불러온 노래들을 작년 가을 녹음했다. 타이틀은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는 마종기 시인의 ‘우화의 강’을 노래한 곡이다. 한상호 시인의 ‘뒷짐’은 한 손으로 가면 외롭기에 두 손으로 뒷짐을 지듯 인생도 어울려 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합창곡이다. 서정춘 시인의 ‘11월처럼’은 자식들이 떠나고 덩그러니 남은 노부부의 이야기를 재즈처럼 불렀고, 허형만 시인의 ‘뒷굽’은 늘 한쪽만 먼저 닳는 구두처럼 기울어진 세상을 노래한다.” -서울신문 봄날음악회 선곡 중 ‘아리랑’이 눈에 띈다. “아리랑은 이 땅에 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노래다. 애국가 같기도 하고, 들을 때마다 막 소름이 돋고 정신적인 각오가 생기는 한국적인 노래다. 봄을 아리랑으로 연다는 의미도 크다. 봄날음악회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 -장사익의 노래 인생은. “아이돌 노래가 꽃피는 화려한 봄이라면 내 노래는 굽이굽이 사철의 희로애락이 있다고 할까. 봄이 왔는데도 엉뚱하게 겨울같이 사는 사람들을 보면 철모르는 놈이라고 하지 않나. 늙으면 늙는 대로, 희면 흰 대로 순리대로 산다. 나도 노래도 꾸미지 않고 철 따라 흘러간다.”
  • [서울인싸] 창의행정의 요람, 서울시 인재개발원/이회승 서울시 인재개발원장

    [서울인싸] 창의행정의 요람, 서울시 인재개발원/이회승 서울시 인재개발원장

    서울시는 내외부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밖으로는 ‘약자와의 동행과 글로벌 매력 도시 서울’에 대한 시민의 기대가 한층 높아졌고, 안으로는 이미 서울시 공무원의 46.1%를 차지하는 MZ세대의 비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인적 구성도 크게 바뀌었다. 이에 따라 시정 성과를 위한 창의 마인드는 물론 소통, 협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공무원 교육 역시 변화의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선례 답습적인 교육 시스템으로는 이러한 변화를 담아내기 어려워 서울시 인재개발원은 현장에서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 방안을 마련했다. 첫 번째는 MZ세대의 조직 적응과 성장 지원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다. 시 자체 교육 수요 조사에서 힐링교육과 업무에 즉시 활용 가능한 직무교육, 수평적 조직 문화를 원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인재개발원은 저연차 직원들의 직무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숲체험, 명상 등 마음건강 과정과 보고서, 엑셀 등 기본 업무를 한 번에 배우는 패키지 과정을 준비했다. 또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기존의 멘토링을 뒤집어 후배가 선배의 멘토가 되는 리버스 멘토링을 통해 세대 간 이해와 소통을 끌어내 수평적 조직 문화 형성에 한발 다가설 예정이다. 다음은 동행·매력특별시 실현을 위한 시와 자치구간, 부서 간 협력 강화 방안이다. 현재 추진 중에 있는 주택정책, 그레이트 한강 등은 시와 자치구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시는 자치구 현장을 파악하고, 자치구는 시 핵심 사업의 취지를 이해할 때 원활한 시정 추진이 가능하다. 따라서 인재개발원은 시와 자치구 간 협력 강화를 위해 6개월 장기 교육인 미래인재 양성 과정에 자치구 중간간부급 6급 팀장의 참여 인원을 연간 100명까지 대폭 확대했다. 이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가 긴밀하게 작동하고 협업 역량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4~5급 관리자 대상 창의행정 리더십 교육을 한층 강화한다. 지난해 반응이 좋았던 시장단 특강과 연계해 부서 간 협업이 필요한 사업들에 대해 해당 사업 국장이 직접 현장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 직원의 창의 일상화를 위해 매년 5000명을 대상으로 창의행정 공감 마당을 개최, 창의행정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일상 업무에서 출발한다는 공감대 형성을 위해 쉽고 재밌는 퀴즈와 게임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 디지털전환 시대에 맞춰 핵심 정보기술(IT)의 행정 활용을 위한 교육 콘텐츠도 전면 도입한다. 정책 보고서 작성에 챗GPTㆍBing 등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실무교육과 빅데이터 기반 문제해결 과정 및 드론 과정도 선보일 계획이다. 인재개발원은 공직사회 주요 인적자원인 MZ세대가 핵심 일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혁신 방안에 대한 교육 수요 분석과 만족도 조사 등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서울시가 글로벌 톱5 도시로 도약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
  • 조계종 총무원장 “국민 정신건강 도울 K명상 적극 보급”

    조계종 총무원장 “국민 정신건강 도울 K명상 적극 보급”

    “올해를 ‘K명상’의 원년으로 삼아 국민 행복을 위한 사회적 실천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는 대중적 선(禪)명상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원년”이라며 “국민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선명상 프로그램을 적극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9월쯤 국제 선명상대회를 여는 등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제시했다. 전문 지도법사 양성, 선명상 중앙지원센터 건립 등 선명상 보급을 위한 부대사업도 추진한다. ‘5㎝의 기적’으로 불리는 ‘넘어진 경주 마애불’의 처리 문제는 연내 결정한다. 진우 스님은 “바로 모실 수 있는 방안을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연내 확정할 예정”이라며 “모의 입불 실험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에 마애불을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시행된 사찰 문화재 관람료 감면 제도를 안정화하고 문화재 보호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만 문화재 관람료의 현실화를 주문하는 등 좀더 손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진우 스님은 특히 종단의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청년 전법’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분신 입적한 자승 전 총무원장이 이끌던 불교단체 상월결사와 협력해 청년 전법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승 스님의 생전 재산 반환 문제에 대해선 “종단 매뉴얼대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미국 방문 중 당부한 보스턴 박물관의 사리구 반환 문제와 관련해선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했지만 자세한 진척 상황에 대해선 함구했다. 진우 스님은 또 10·27법난기념관 건립, 대한민국 불교도 결집대회 개최(9월),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조직 개편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K명상 활성화, 세계화할 것”…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새해 계획 발표

    “K명상 활성화, 세계화할 것”…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새해 계획 발표

    “올해를 ‘K 명상’의 원년으로 삼아 국민행복을 위한 사회적 실천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는 대중적 선(禪)명상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원년”이라며 “국민 정신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선명상 프로그램을 적극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우스님은 선명상을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한 기초 호흡법부터 숙련자들을 위한 심화 과정까지 단계별 과정을 운용하고 ‘우울할 때 마음을 챙기는 선명상’, ‘화를 가라앉히는 선명상’, ‘시험을 앞두고 정신을 맑히는 선명상’ 등 상황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제시했다. 9월에는 ‘마음의 평화, 행복의 길’을 주제로 국제 선명상대회를 열어 한국불교 1700년 역사와 전통을 반영한 ‘K명상’의 활성화와 세계화를 도모한다. 전문 지도법사 양성, 선명상 중앙 지원센터 건립 등 선명상 보급을 위한 부대사업도 추진한다. ‘5㎝의 기적’으로 불리는 ‘넘어진 경주 마애불’의 처리 문제는 연내에 결정한다. 진우스님은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 부처님은 천년을 엎드려 이 땅 중생들의 고통과 함께해 오셨다”며 “바로 모실 수 있는 방안을 관련 기관과 협의를 통해 연내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의 입불 실험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에 여법(如法·법과 이치에 합당함)하게 마애불을 직접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5월 시행된 사찰 문화재 관람료 감면 제도를 안정화하고 문화재 보호 캠페인을 펼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만 문화재 관람료의 현실화를 주문하는 등 좀 더 손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진우스님은 종단의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청년 전법”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분신 입적한 자승 전 총무원장이 이끌던 불교단체 상월결사와 협력해 청년 전법 활동을 펼칠 것이며 상월결사의 후속 사업도 종단이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의 생전 재산 반환 문제에 대해선 “종단 매뉴얼 대로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당부한 미국 방문 중 당부한 보스턴 박물관의 사리구 반환 문제에 대해선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밝혔고, 자세한 진척 상황에 대해선 함구했다. 진우스님은 아울러 양평불교문화재 연구시설 연내 완공, 10·27법난 기념관 건립, 대한민국 불교도 결집대회 개최(9월),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조직 개편, 체험형 불교 행사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EXID 하니 “샤워하다가 불행 알았다” 눈물 고백

    EXID 하니 “샤워하다가 불행 알았다” 눈물 고백

    그룹 ‘EXID’ 멤버 겸 배우 하니(안희연)가 속내를 털어놨다. 1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서 하니는 ‘우리 모두 마음껏 매력적입시다’란 제목의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하니는 “저는 오랜 시간 동안 제가 매력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연예인이란 직업 때문에, 제 기질 때문에 평생 매력이란 걸 절실하게 찾아 헤맸다. 유명세를 얻고 난 후에도 매력이란 걸 찾아 헤매며 마음 고생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예전에 저는 하니로서의 성공만 바랐다. 그게 제 인생의 목표였다. 사람들의 관심과 인정을 너무 바라는 그런 사람이었고, 그걸 이루면 무조건 행복해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니는 “근데 저라는 사람은 그것만으로는 아무리 해도 행복해지지는 않더라. 그 과정에서 안희연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또 하니는 음악방송 1위에 오르고 여러 편의 광고를 찍었지만 SNS를 보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도 했다. 하니는 “어느 날 샤워를 하다가 제가 불행하다는 걸 발견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행복하지 않을 거라는 이상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너무 무서웠다”고 떠올렸다. 다행히 하니는 인간 안희연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보면서 힘든 시간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내가 나 스스로 어떤 존재고 어떤 모습인지 알아가는 거 그 때 제 안쪽에서 뭔가 충만한 만족감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하니라는 이름은 저한테 너무 너무 감사한 이름이다. 하지만 그렇게 소중한 하니는 제 전부는 아니고, 제 소중한 일부”라며 “이젠 안희연으로서도 되게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니는 “연애도 하고 있고, 공부도 하고 있다. 레포트를 8개 쓰고 있는데 죽을 거 같다. 종종 혼자서 여행도 다니고 매일 명상을 하고 있다. 가라테도 배우고 있다. 그리고 배우로서도 촬영을 하면서 레슨을 계속 받으면서 제 기량을 닦아나가고 있다”고 했다. 하니는 이날 “내 이야기 하면서 안 울려고 했는데”라며 강연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이돌로 활동하면서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하니는 “보통 아이돌을 시한부 직업이라고 한다. 직업적인 생명이 너무 짧다. 그래서 두려워하는 친구들도 굉장히 많을 거 같다. 너무 이른 나이에 일을 시작해서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느라 자꾸만 주변과 나를 비교하느라 나를 잃어가기도 한다. 그게 바로 제가 겪은 일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그게 어떤 직업이든 과연 그게 나의 전부가 될 수 있을까. 아니어도 괜찮지 않을까. 제가 하니가 아닌 안희연으로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것처럼”이라고 조언했다. 하니는 “현재 저는 여전히 끊임없이 고민하고 치열하게 나를 찾아가고 발견하고 가꿔나가는 시간을 갖고 있다. 근데 이게 나의 찾다 보니 또 재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과거에 저처럼 자신의 매력을 찾아 헤매고 계시다면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여러분은 그 자체로 분명 충분하다”고 말했다.
  • 인생 취미 영등포구에서 찾다…나누고 행복 더하는 재능나눔 프로그램 운영

    인생 취미 영등포구에서 찾다…나누고 행복 더하는 재능나눔 프로그램 운영

    서울 영등포구가 개인의 지식과 재능을 이웃과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재능나눔’ 프로그램으로 지속가능한 평생학습 공동체를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재능나눔 프로그램은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주민과 배우고자 하는 주민을 이어주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다. 주제, 교육방식 등의 제약 없이 본인이 가진 지식과 재능, 경험, 삶의 지혜를 나누며 누구나 배움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구는 배움의 결실을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재능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평생학습도시로서의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그간 재능나눔 프로그램은 어렵지 않은 강의 주제로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유롭고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어 매 분기 참여율이 높았다. 올해 1분기(1~3월)는 총 17개 과정들로 준비했다. 279명이 수강할 수 있는 규모이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도전과 목표를 다지고, 몸과 마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뿐만 아니라 지친 일상 속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여가, 문화 강좌도 마련했다.먼저 새해의 습관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도록 돕는 ‘습관도 습관이다’, 직장인들이 퇴근 후 늦은 저녁에도 참여할 수 있는 ▲저녁 요가 ▲건강 마사지 ▲실용 중국어, 흥미와 재미가 넘치는 ▲신비한 타로 ▲주역 배우기 ▲명상 테라피 등이 개설됐다. 이외에도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대체의학과 이침’, 아이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그림책 공예 테라피 ▲디저트 만들기 강의도 눈에 띈다. 수업은 대림동에 소재한 YDP평생학습관에서 운영된다. 수강을 희망하는 구민은 구 누리집 내 통합예약 게시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수강료는 일부 재료비를 제외하고 무료이다. 아울러 구는 재능나눔 프로그램을 꾸며줄 재능기부 강사도 상시 모집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재능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구민들이 함께 배우고, 나눔을 실천하고, 성장할 수 있는 평생학습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삶을 풍요롭게, 일상을 다채롭게 할 수 있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구민들에게 배움의 기쁨과 삶의 활력을 선사하겠다”라고 밝혔다.
  • 옷깃에 ‘관통흔’ 이재명 셔츠…폐기 직전 수거

    옷깃에 ‘관통흔’ 이재명 셔츠…폐기 직전 수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피습 당시 입었던 와이셔츠를 경찰이 의료용 쓰레기봉투에서 발견한 것으로 12일 드러났다. 이 대표 피습 관련 가짜 뉴스 등을 잠재운 결정적인 증거가 자칫 폐기될 뻔한 것이다. 사건 수사 초기, 부산경찰청은 이 대표 피습 당시 동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분석했으나 김씨 흉기가 어떻게 이 대표에게 피해를 줬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경찰은 이 대표가 입었던 옷가지를 찾기 위해 그가 응급처치를 받은 부산대병원에 문의했다. 하지만 피습 후 상황이 긴박했던 터라, 누구도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고 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이 대표의 와이셔츠가 병원에서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수사 개시 며칠 만에, 폐기 직전 의료용 쓰레기봉투 더미 안에서 가까스로 이 대표의 와이셔츠를 발견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난색을 표했다. 의료용 쓰레기는 감염 등의 우려로 함부로 가져갈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진복 등을 입고서야 와이셔츠를 수거할 수 있었다. 조금만 늦었다면 이 와이셔츠는 의료용 쓰레기 수거 차량에 실려 폐기됐을 수 있다. 피 묻은 와이셔츠는 피습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피의자 김모(67)씨가 찌른 흉기 끝은 와이셔츠 옷깃에 길이 1.5㎝, 내부 옷감에 길이 1.2㎝ 구멍을 내고 관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곤 이 대표 목에 깊이 1.4㎝, 깊이 2㎝ 자상을 내고 내경정맥 9㎜를 손상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0일 수사 결과 발표 때 이 사실을 공개하며 김씨 흉기가 와이셔츠 옷깃이 아닌 목을 그대로 찔렀다면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명상 치유문화의 성지 만들 것”…평창 월정사 주지에 정념스님

    “명상 치유문화의 성지 만들 것”…평창 월정사 주지에 정념스님

    정념스님이 10일 강원 평창의 월정사 주지로 임명됐다. 정념스님은 “명상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산중 수행가풍을 중심으로 다양한 명상 체험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명상 치유문화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념스님은 희찬스님을 은사로 1980년 수계(사미계)했으며, 상원사 청량선원과 월정사 만월선원 등에서 50안거 이상 성취했다. 제11, 12, 13대 중앙종회의원, 백년대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임명식은 이날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임명식에서 “월정사는 오대산 산중에서 도심 사찰 못지않게 수행과 포교에 모범을 보이고 있기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곳”이라며 “불교가 시대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불교 전통과 최첨단 현대문명과의 조화를 잘 구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념스님은 임명식에 이어 중앙승가대학교에 5000만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 괴산군 산막이옛길 부활할까...관광객 감소에 콘텐츠 확충 추진

    괴산군 산막이옛길 부활할까...관광객 감소에 콘텐츠 확충 추진

    충북 괴산군이 산막이옛길의 관광콘텐츠 확충에 나선다. 전국 3대 명품길로 불리며 사랑을 받았던 산막이옛길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다. 괴산군은 체험·체류형 관광콘텐츠를 산막이옛길에 추가한다고 9일 밝혔다. 100억원이 투입돼 숙박시설인 트리하우스 20동, 숲 놀이터, 숲속마당, 숲속 명상장, 방문자센터, 친환경주차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오는 4월 착공해 2025년 준공이 목표다. 군은 산막이옛길의 스토리텔링 관광콘텐츠도 발굴키로 했다. 인근 쌍곡구곡, 화양구곡, 괴강불빛공원, 올해 개관하는 충북아쿠아리움 등과 연계된 관광코스도 개발키로 했다. 2.3㎞의 수변산책로와 괴산댐 공도교를 활용한 산막이옛길 순환형 생태휴양길 조성사업은 올해 상반기 완료된다. 2011년 개장한 산막이옛길은 괴산호를 따라 이어진 둘레길이다. 2017년 163만명이 찾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유명세를 탔다. 한때는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과 함께 국내 3대 명품길로 불렸다. 그러나 웰빙 바람을 타고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둘레길을 조성한데다,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이 침체되면서 방문객이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수해까지 겹치면서 연간 방문객이 33만 5000여명으로 줄었다. 군 관계자는 “2019년까지도 100만명 이상을 유지해 왔다”면서 “이번 콘텐츠 확충으로 지금의 두배인 60만명 이상으로 방문객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폴 고갱의 검은 피부의 이브/사비나미술관장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폴 고갱의 검은 피부의 이브/사비나미술관장

    프랑스 화가 폴 고갱(1848~1903)은 독창적 회화 양식인 열대그림을 창안해 세계미술사에 새 지평을 열었다. 열대그림이란 프랑스령 남태평양 섬들의 전통 문화유산과 원주민의 일상을 강렬한 색채와 평면적 구성으로 표현한 혁신적 화풍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이 초상화의 모델은 ‘테후라’라고 불렸던 고갱의 타히티 원주민 부인 테하마나이다.테후라는 타히티의 전통문양이 새겨진 배경 앞에서 유럽식 의상인 줄무늬 원피스를 입고 우아한 자세로 앉아 있다. 오른쪽 뒤 배경에는 폴리네시아의 창조 여신 히나가 “테하마나에게는 많은 부모가 있다”고 적힌 비문 위에 서 있다. 이 문장은 친부모와 양부모를 모두 갖는 타히티인들의 관습을 나타낸다. 오른쪽 탁자 위에 놓인 망고는 다산을, 그녀의 왼쪽 귀에 꽂은 빨간색 티아라는 결혼한 상태를 나타낸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 테후라는 불과 13세였으며 결혼도 첫 만남을 가진 당일 이뤄졌다. 일부 학자들은 고갱이 어린 소녀를 성적으로 착취했다고 비난하지만 당시 타히티 사회에서 13세는 결혼 적령기로 인정됐다고 한다. 원주민들은 과일을 따고, 낚시하고, 멧돼지를 사냥하는 방식으로 식량을 자급자족했지만 외지인이며 가난한 예술가인 고갱은 생활비를 확보할 방법이 없었다. 고갱은 테후라와의 결혼으로 아내의 친척들로부터 음식물을 무료로 제공받으며 생활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고갱이 단지 현실적 이유만으로 테후라와 결혼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테후라는 지적이며 자기주장이 강했던 덴마크 출신의 아내 메트와는 전혀 다른 타입의 여성이었다. 그녀는 고갱의 이기적인 성격과 충동적인 행동을 묵묵히 견뎌 냈고 무조건 순종했다. 게다가 제도와 규범에 얽매인 유럽문명과는 다른 문화권의 원시적 자유를 상징하는 자연의 여성이었다. 그들의 결혼 관계는 1891~1893년 3년간 지속됐고 부부생활 동안 테후라는 고갱에게 영감의 원천이 돼 열대그림의 최고 모델로 등장했다. 고갱은 타히티 체류를 바탕으로 쓴 여행기 ‘노아 노아’에서 그가 원주민 아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했다고 적었다. “이 낙원의 이브는 더욱 유순해지고 사랑스러워졌다. 내가 작업을 하거나 명상을 하고 있을 때에는 나를 방해하지 않았다. 우리는 유럽과 타히티, 하느님과 신들에 관해 얘기했다.”
  • ‘대한민국 문화도시’ 13곳에 경남 진주시·통영시 포함

    ‘대한민국 문화도시’ 13곳에 경남 진주시·통영시 포함

    경남 진주시, 통영시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대한민국 문화도시’(문화특구)에 뽑혔다. 31일 경남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도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진주시, 통영시 등 전국 13곳의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윤석열 정부 지방시대 정책인 4대 특구 중 문화특구를 말한다. 지역 고유 문화자원을 활용해 특색있는 도시 브랜드 창출, 경제적 발전, 지역주민 문화 향유 확대를 이루겠다는 목표로 지정한다. 정부는 내년 예비사업을 포함해 4년(2024년~2027년) 동안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전국 42개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한 이번 공모에서 진주시는 ‘K-기업가정신으로 성장하는 문화도시 진주’를 비전으로 제시해 조성계획을 승인 받았다. 보부상으로 대표되는 문화상단 가치를 담아, 경남의 문화-관광-경제를 잇는 광역형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진주에서는 광역연계형 앵커사업으로 남강 기업가정신의 길, 보부상 시장길, 차문화 명상길 등 문화-관광-경제를 잇는 광역권 문화관광 로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전략사업으로 문화기업가를 육성하는 강주 문화상단, 문화를 중계하는 진주 문화플랫폼, 문화사람을 연결하는 1949 청동다방 등도 추진한다. 통영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유수 예술가, 무형 문화재, 역사문화자원 등을 활용한 ‘긍정과 변화의 성장 문화도시 통영’을 비전으로 한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받았다.과거 12공방으로 대표되는 예술자원을 계승·발전시킨 ‘통영12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 ‘통영, 도시 자체가 예술’이라는 도시 브랜딩을 차별화하겠다는 계획이 좋은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광역연계형 앵커사업으로는 통영 전통공예를 기반으로 한 공예·디자인·메이커스 클러스터를 추진할 계획다. 문화로 도시 변화를 긍정하는 12가지 도전으로 통영 도시브랜딩 통영! 그 자체가 예술, 닻과 돛, 예술교육 중개소, 늘 함께 문화 등도 시행한다. 진주시와 통영시는 2024년 컨설팅과 예비사업을 거쳐 조성계획을 더욱 구체화한다. 문체부는 내년 예비사업 추진 실적평가 결과에 따라 2024년 12월쯤 최종 문화도시를 지정할 예정이다. 이어 2025년부터 3년간 1곳당 국비 100억원을 포함한 최대 200억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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