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명상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충청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이재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유서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이빨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39
  • 무역마찰 피하는 통상정책(대만 경제기행:하)

    ◎“미 압력에 선수”… 일부시장 미리 개방/미국서 금 대량수입 흑자폭 축소/수출지역 다변화… 화교 적극 활용 대만은 외국과의 무역마찰을 피하는데도 남다른 재주를 갖고 있는 것같다.한국이 1백억달러의 무역적자에 허덕이면서도 아직 미국의 시장개방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대만은 우리와는 반대로 1백억달러가 훨씬 넘는 무역흑자를 내고도 별다른 압력을 받지 않고 있다. 물론 우리보다 시장개방의 폭이 훨씬 넓다.각종 외제차량이 길거리를 누비고 백화점에는 수많은 서방 유명상표들이 눈에 띈다.하지만 대만주민들은 한국인들처럼 과시적인 소비를 하지 않는다.꼭 필요한 물건들만 사기때문에 시장은 많이 개방돼 있어도 외제상품이 날개돋친듯 팔려나가지는 않는다. 대만사람들은 선수를 잘친다.미국에서 어떤 상품에 대한 개방압력이 들어올 기미가 보이면 우선 조금씩은 열어준다. 시장다변화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대만의 대미수출시장의존도는 85년 약50%에서 이제 32%로 줄어들었고 대신 EC(유럽공동체)의존율은 10%에서 18%로 올려놓았다.이같은 발빠른 변신은 전세계 구석구석까지 퍼져있는 2천8백만 화교들을 적절히 잘 활용한 때문이기도 하다.우리 나라처럼 곳곳에 지사·지국을 설치하기 보다는 화교들을 잘 이용해 비용절감에 노력한다. 8백억덜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 관리도 별다른 부작용없이 추진해오고 있다.미국과의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현금과 다름없는 금을 미국에서 대량 수입했다. 대만경제가 잘되어가고는 있으나 그렇다고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가장 고질적인 문제가 공해다.기업에 너무 많은 자유를 주다보니 돈이 많이 드는 공해방지에 신경을 안쓴다는 것이다.그래서 대만에서는 밤에 별을 구경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한국에 비해 대만경제는 확실히 잘 뻗어나가고 있다.정치상황이나 자원부족 문화적 측면등 여러분야에서 우리와 비슷한 처지이면서도 우리보다는 훨씬 앞서나가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경제문제가 잘 안풀리면 으레 대만에서 뭔가 교훈을 찾으려한다.기업체는 물론 정부기관이나 연구소 언론계인사들은 벌써 10여년전부터 교훈을 찾아 대만을 드나들었다.대만경제의 장점을 배운다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다.문제는 대부분의 한국인이 심지어는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같은 직장사람들마저 개방압력 대처방안·중소기업육성정책·노사분규대책등 모두 똑같은 질문만 한다는 사실이다.
  • 국내 유명의류 제조업체/기술보단 상표도입 “치중”

    국내 의류제조업체들이 선진 기술을 들여다 품질고급화에 힘쓰기보다 외국 유명상표의 단순 도입에 치중하고 있다. 8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 87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국내 의류제조업체들이 외국으로부터 도입한 기술은 모두 28건에 불과한 반면 외국상표 도입건수는 6배가 넘는 1백76건이나 됐다. 또 기술도입 건수는 지난 87년 11건,88년 9건,89년 2건,90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3건으로 오히려 줄어든 반면 외국상표 도입건수는 87년 36건에서 88년과 89년에는 각각 41건으로 증가했으며 90년 26건으로 다소 줄어들었다가 지난해에는 다시 32건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신규로 외국상표를 도입했거나 기존 계약을 연장한 업체는 럭키금성상사,삼도물산,롯데쇼핑,(주)논노,남영나이론,(주)쌍방울,삼성물산,대농,제일모직,신세계백화점등 28개 업체이다.
  • 고르비/「해빙」을 부르고 「개혁」에 지다

    ◎「영욕의 7년」 집권서 퇴장까지/「통독의 문」 여는등 냉전종식을 주도/냉전장악 실패·「빵」 해결못해 “몰락 길” 세계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마침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고르바초프는 지난 85년 3월11일 최연소 정치국원으로 제8대 소련공산당 서기장에 선출돼 6년9개월의 집권기간동안 철저한 현실노선에 입각한 정책으로 「제2의 소련혁명」이라 불릴만한 엄청난 변화를 소련과 국제사회에 몰고 왔었다. 그가 권좌에 오르면서 동토의 소련국민들은 볼셰비키혁명 68년만에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자유를 되찾았다. 이어 89년에는 사상최초로 복수정당후보를 상대로 한 선거가 치러졌다. 90년 2월 공산당은 일당독재를 포기했고 고르바초프는 헌법을 개정,대통령에 취임했다.서구민주주의 개념을 도입,당과 정부의 국가경영에 국민들의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생각에서 이루어진 조치다. 이에 바탕을 둔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정책은 국제정치면에선 세계사의 변혁을 주도해 왔다.대외정책에 있어 그는 항상 군비축소와 주권존중이라는 「신사고 외교」를 원칙으로 삼았다. 고르바초프는 집권한지 8개월만인 85년11월 제네바에서 당시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고 비난하던 레이건 미국대통령을 만나 화해의 악수를 나눔으로써 양국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했다. 87년 중거리핵전력(INF)협정체결을 비롯,88년 동유럽주둔군 50만 감축,91년 전략무기 감축협정(START)등 그의 혁신적인 군축정책은 『탱크를 녹여 쟁기를 만든다』는 말을 유행시켰다. 이 과정에서 지난 45년 얄타협정으로 출발한 미소 양극체제의 동서냉전시대는 종언을 고하기 시작했다.이와함께 고르바초프시대의 최대업적인 독일통일과 동구권의 대변혁이 이루어졌다. 그는 또 88년5월 아프가니스탄주둔 소련군의 철수를 단행했다. 89년12월 몰타에서 열린 미소정당회담에서는 정식으로 냉전시대의 마감을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중국·이스라엘등 갈등관계 혹은 적대관계에 있던 나라들과도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연 것도 다름아닌 그의 신사고 외교의 결과였다. 고르비는 셰계를 움직인 정치인답게 다양한 별명도 갖고있다. 「철의 이빨을 가진 사나이」「세계의 대도박사」 「기적의 마술사」등 경탄스런 수식어가 붙는가하면 「금세기들어 가장 탁월한 소련지도자」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그는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당시 『고르비가 상을 받은게 아니라 오히려 노벨상에 무게를 더해주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정책은 「신사고 외교」의 바탕이 되어 탈냉전·군축등에는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으나 정작 「빵」문제는 해결하지못해 그를 몰락의 길로 재촉했다.그 이유는 고르바초프 자신이 사회주의에의 미련을 끝까지 버리지 못했으며 개혁의 속도를 끝내 스스로 통제하려고 했기때문이다.그는 사유화등 급진적인 경제개혁을 거부했다.그리고 경제적인 비상조치를 취할수 있는 포고령 발동권을 갖는등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시켰다. 그러나 위로부터의 개혁에는 한계가 있었다. 90년 여름 급진적인 내용의 경제개혁안인 「샤탈린의 5백일 개혁안」을 거부하면서 개혁파인사들과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보수파들이 득세했다.상황이 이렇게 바뀌게되자 그해 12월 그의 측근이었던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이 독재출현과 쿠데타를 경고하며 사임했다. 급기야는 지난 8월 보수파들의 쿠데타가 발생,고르바초프는 이들에 의해 연금을 당했다. 이 쿠데타는 3일천하로 끝나기는 했지만 고르바초프와 연방정부의 권위에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혔다.그는 쿠데타이후 공산당 활동도 정지시키고 보수적인 색채의 내각도 물갈이했다.원성의 대상이었던 국가보안위원회(KGB)도 숙정했다.그리고 발트해3국의 독립도 승인했고 각 공화국에 폭넓은 권능을 부여하는 내용의 신연방조약도 제안했다. 그러나 이미 연방정부의 권위는 회복될 수가 없었다.지난 1일 우크라이나의 독립선언으로 소련방과 고르바초프에게 결정타를 안겼다.그 뒤를 이은 러시아·우크라이나·벨로루시 등이 주축이 된 독립국 공동체 구성은 소련연방의 사망신고서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결국 고르바초프는 소련을 환상적 꿈에서 깨트려 현실적 사회로 되돌리려 했으나 70여년간 경직될 때로 경직된 공산체제의 「현실」의 벽에 부딪쳐 끝내 실각을 자초하고 말았다. 1931년 3월2일 러시아 공화국 남쪽 스타브로폴지역의 프리폴노예라는 마을에서 태어난 고르비는 학비 때문에 고등학교를 3개월이나 휴학하는등 어려운 청소년기를 경험했다. 그는 고교시절 집에서 16㎞ 떨어진 읍에서 방 한칸을 얻어 자취하면서 주말이면 고향집에 내려가 농사일을 돕는 모범학생이었다.이때만해도 그가 훗날 세계를 움직이는 정치인으로 성장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이후 모스크바 국립대학 법대에 입학,마르크스·레닌저작 외에도 로마법,로크의 정부론,루소의 사회계약론 등을 읽으며 사고의 폭을 넓혀 나갔다.심지어 법대에는 미국헌법까지도 열람이 허용됐는데,이같은 서구사상을 담은 「금서」들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스탈린 치하에선 하나의 큰 행운이었다.이때의 지식들이 현실정치와 접목되어 뒷날 페레스트로이카로 체계화 된다. 1954년 대학재학시절에 만난 라이사 티타렌코와 결혼한 고르비는35세의 나이에 고향인 프리폴노예 시당위원장이 됐고 4년후엔 보다 넓은 지역인 스타브로폴지구 위원장으로 승진했다. 이때 그는 다시 대학에서 농업경영학을 공부,학위를 얻고 농업문제전문가로 등장했다. 고르바초프는 1978년 농업담당 당서기가 되면서 중앙무대인 모스크바로 진출하게된다.그가 모스크바로 올라오게된 계기는 농정실패에 책임을 느낀 쿨라코프가 자살함으로써 농업담당 당서기가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그에게는 확실히 소련 역대지도자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관운이 따르고 있다는 평도 받고 있다. 그러나 소련사회에 평화와 자유의 지평을 넓힌 위대한 개혁가 고르바초프의 몰락은 역사의 아이러니임에 틀림없다.동토의 땅에 개혁의 문을 열어젖힌 그는 결국 그 문으로 퇴장한 것이다.
  • 사치품 수입 대기업서 앞장(사설)

    재벌기업들의 사치성 상품및 가전제품수입은 중단되어야 한다.사치품 수입이 국내에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다는 측면 하나만을 생각하더라도 중소기업도 아닌 재벌기업 또는 대기업의 사치품 수입은 즉각 중단되어야 마땅하다. 관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사치품을 제일 많이 수입한 업체는 국내 재벌 랭킹 1·2위를 다투고 있는 H그룹 종합무역상사로 되어 있다.그 다음으로 사치품 수입이 많은 업체 역시 국내 굴지 재벌인 D그룹무역상사이고 제3위 랭킹도 재벌그룹 계열사가 차지하고 있다. 마치 재벌기업들이 사치품 수입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상을 받는다.이들 일부 재벌기업은 사치품을 비롯한 외국유명상품을 더 많이 수입하기 위해서 종합무역상사 해외지점 직원을 수출보다는 수입전문가로 바꾸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비밀이 아닌 공공연한 사실로 굳어가고 있다. 사기업의 최대 목표는 이윤의 극대화에 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그러나 아무리 사기업이라도 그들의 행동이 국민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그동안 정부와 국민의 지원과 성원을 받아 대기업으로 성장한 재벌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재벌그룹의 사치품수입이 우선 8월말 현재 80억달러에 이른 경상수지 적자에 큰 몫을 하고 있을뿐 아니라 과소비풍조를 부유층이나 중산층 뿐이 아니고 서민층에까지 확대시키고 있다.문제의 심각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부유층의 과소비만을 자극하는게 아니고 서민층에까지 망국적인 전시적소비를 파급시키고 있는 재벌그룹들은 이제 이 문제를 진솔하게 생각할 시점에 있다. 사치품 뿐이 아니고 가전제품 수입은 분명히 자해수입이다.일부 가전메이커들이 대형냉장고와 세탁기등을 수입하면서 그 나름대로 해명을 늘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가전메이커가 아닌 다른 기업들이 수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해명아닌 변명이 그것이다. 대만의 최대 가전메이커가 외국의 가전제품수입에 열을 올리다 마침내 일본 가전메이커의 대이점으로 전락한 사실을 우리 가전업계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수입에 열중하게 되면 자사제품의 품질향상이나 기술개발을 소홀히 하게 된다.눈앞의 이익을 위해서 가전제품 수입을 늘린 것이 결국에 자기 기업의 손발을 묶는 자해수입이 되는 것이다. 특히 수입상사의 외제수입품 가운데 학용품과 완구류 수입은 우리 2세들의 성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게 된다.대도시 지역에서 일고 있는 외제학용품과 완구류의 선호현상은 자녀들에게 어릴때 부터 국산제품을 경시하는 마음을 심어 준다.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 사치와 낭비의 습성을 길러 주고 외제학용품을 쓰지 못하는 서민층 어린이들에게 위화감을 준다. 외제 사치품등이 빚어 내고 있는 이러한 국민경제적 내지는 교육적 폐해를 감안하여 우리 재벌기업들이 스스로 외국제품 수입을 중단해 주기를 거듭 촉구한다.
  • 외제 학용품·완구류 수입 “밀물”/올들어 9천만불 넘어

    ◎연말 2억불 육박할듯/30만원짜리 장난감 “불티”/강남지역 백화점 외제코너 성시 부모들의 빗나간 과소비·사치풍조와 외제선호심리에 동심이 병들고 있다.외제 학용품으로 공부하게 하고,외제 장난감을 갖고놀게 하고,외제 옷을 사입히고….값싸고 품질 좋은 국산제품이 지천으로 널려 있지만 굳이 외제가 아니면 직성이 안풀리는 부모들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들의 삐뚤어진 행태로 일부 계층의 자녀들은 어릴때부터 국산제품은 거들떠보지도 않으려 하고 외제 앞에서는 사족을 못쓰는 기형적인 아이들로 자라나고 있다. 최근 외제 학용품을 비롯한 문구류는 연간 1천억원어치나 수입되고 있으며 외제 장난감도 연간 2백억원어치가 수입되고 있다. 30일 관세청과 대한문구협회·대한완구공업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외제학용품등 문구류 수입액은 7천6백80만달러(한화 5백70억원 상당)에 이르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수입액이 1억4천만달러(한화 약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들어 7월말까지의 문구류 수입실적은지난해 같은 기간의 6천7백68만달러에 비해 13.2%가 늘어난 것이다. 또 완구류의 경우는 올 상반기(1∼6월)중에만 1천5백73만7천달러(한화 1백16억5천만원)어치가 수입됐고 연말까지는 수입규모가 3천5백만달러(한화 2백59억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수입실적 1천2백73만8천달러에 비해 23.5%가 늘어난 것이다. 수입된 외제 학용품이나 완구류등은 주요 백화점이나 수입품 전문점에서 주로 팔리고 있다. 현대·삼풍·롯데등 서울 강남지역 주요 백화점의 문구류및 완구류 코너에는 외제만을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어나 세트당 30만원씩 하는 조립식 플라스틱 완구나 개당 10만∼15만원인 모터부착 원격조종 장난감자동차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연필·볼펜·크레파스·연필깎이등 외제 학용품이 국산제품보다 2∼3배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시장개방 이전에는 강남일대에 외국 유명상표의 아동의류 직판장이 한두곳에 지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10∼20여곳으로 늘어 성업중이다.
  • 골절상 입고 의식잃은 선원/공군 헬기로 후송 목숨건져(조약돌)

    ○…공군제 3591부대는 29일 하오5시쯤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3리 선착장에서 배를 육지로 끌어올리다 배에 깔려 골반 골절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진 정태원씨(43·선원)를 UH­60 헬기로 강릉 동인병원에 긴급 후송,정씨의 목숨을 구했다. 공군은 이날 상오 10시20분쯤 정씨가 배밑에 깔려 의식불명상태에 빠진뒤 인근 울릉의료원에 옮겨졌으나 현지에서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의료원측의 구조연락을 받고 헬기를 띄워 정씨를 공군 3578부대에 이송해 미리 대기중이던 앰뷸런스에 실어 동인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 최고급 의류·첨단 가전품·고가 위스키…/사치품 밀수가 늘고 있다

    ◎올들어 5백6억 어치나/참깨·홍어등 농수산물도 33% 증가 과소비 풍조가 확산되면서 첨단 가전제품이나 값비싼 고급 의류·위스키류등 외국산 사치품의 밀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해외여행 자유화를 틈타 해외여행자를 가장한 전문 밀수조직에 의해 주로 국내에 밀반입되는 사치성 소비재 가운데는 캠코더 컴팩트디스크플레이어등 첨단 가전제품과 구찌 크리스챤디오르등 세계적 유명상표가 달린 고가의류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특히 이들 사치성 밀수품들은 용산전자상가나 남대문 외제상가 뿐만 아니라 주요 백화점등의 외제상품 진열대에 정상수입된 물품과 섞여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호화 사치성 소비재의 밀수가 성행하면서 이들 제품을 밀반입하다 적발된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세관에 적발된 사치성 밀수품은 캠코더 오디오제품등 각종 가전제품이 69억7천만원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가전제품 밀수단속실적(18억6천1백만원)의 3.7배에 이르렀다. 또 고급 양주류의 밀수도 급격히 늘어나 올들어지난 8월까지 적발된 것만 71억5천7백만원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억2백만원에 비해 4배이상으로 증가했다. 고급의류는 지난 8월말까지 15억9천6백만원어치가 적발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9천1백만원에 비해 2.3배로 늘어났다. 이밖에 중국산 땅콩 참깨와 냉동 홍어등의 농수산물도 수입이 가능한 북한산으로 위장,수입하는 사례가 많아 농수산물의 밀수적발규모는 83억1천2백만원어치로 지난해의 62억3천6백만원 보다 33%가 늘었다. 녹용 마약류등은 1백39억5천9백만원 어치가 단속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 증가했다.그러나 기계·기구류는 지난해보다 20%가 줄어들었고 금괴 시계 보석류등은 47억4천2백만원 어치가 적발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8월말까지의 전체 밀수적발규모는 5백6억2천만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의 밀수적발규모는 지난해 1년동안의 전체 적발규모(5백37억8천5백만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최근 남대문외제상가에 대한 밀수품 기습단속을 편데 이어 서울시내 주요상가에서 밀수추방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14일에는 김기인관세청장이 서울시내 상가연합회및 백화점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밀수품을 취급하지 않는등 밀수품추방에 협조해 줄것을 당부했다.
  • 가짜 외제지갑/7억원대 양산

    서울남대문경찰서는 6일 가짜 외제지갑제조업체인 「근영실업」대표 김영식씨(39)와 공장장 박재령(37)재단사 김대연(34)판매책 정상목씨(41·강남구 논현동 146의2)등 4명을 상표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89년12월부터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한 한의원 건물 지하1층에 30여평짜리 지갑제조공장을 차려놓고 박·김씨를 고용,하나에 2천원짜리 지갑 7만2천여개를 만든뒤 프랑스제 유명상표인 「루이뷰통」상표를 붙여 판매책 정씨를 통해 1만원씩 받고 남대문시장안 소매상등에게 팔아 모두 7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 빗장풀린 유통시장/외국유명사 “상륙 밀물”

    ◎「개방」 한달… 실태와 파장 점검/일 가전사등 70개사 직판 교두보 마련/전자업계,공판장설립등 대응책 부심 국내 유통시장에 비상이 걸렸다.지난 7월1일부터 유통업에 대한 개방이 확대되면서 자동차 전자제품에서 의류·잡화에 이르기까지 외국제조업체들이 국내시장에 직접 진출,판매에 나서게 됐고 24시간 장사를 하는 편의점들이 몰려들어 동네 구멍가게까지 심각한 영향을 받게됐다. ○대만 내수시장 초토화 최근 우리나라 유통시장의 상황은 지난 86년 유통시장을 개방했던 대만의 상황과 흡사하다. 우리나라보다 더 탄탄한 유통시장기반을 가졌던 대만은 유통시장개방조치 이후 전자제품의 경우 지난해 수입물량이 개방당시인 86년에 비해 10∼20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일본업체들의 현지공장생산량도 늘어나 개방당시 20∼40%수준이던 일본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에는 평균 75%로 급상승,대만국내시장을 초토화시켰다.예컨대 대만최대의 가전메이커인 「타퉁전자」는 일본양판점들의 적극공세에 견디다 못해 일본메이커들의 대리점으로 전락하는 비운을 맞고 말았다. 우리나라도 지난 1일부터 국내유통시장의 문을 활짝 열었다. 외국인투자가 허용되는 36개 업종에는 음식료품조합소매업과 가전제품·가구·의류·자동차등 대부분의 공산품소매업이 포함돼 있다. 이에따라 한국유통시장에 직접 진출을 꾀하고 있는 세계 유명기업은 소니·히타치·필립스(가전제품),베스트전기·라옥스(일본양판점),피에르 발망·세이코·시티즌(시계),포드·인치 케이프(자동차),미쉐린·굿이어·브리지스톤(타이어)등 60∼70여개에 이르고 있다. 이들 업체의 대한진출이 본격화되면 이제까지 일부 고급백화점에서나 볼수 있던 세계의 유명상품들을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며 외국산 소비재의 수입도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소비재수입 급증 예상 상공부분석에 따르면 외국업체의 국내 직판소매점체제가 갖춰질 경우 자동차·가전·시계 등 주요 제품의 소비자가격이 11∼80%가량 내리고 수입물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통시장의 개방으로 소비자들은 싼값으로 좋은 제품을 사서 쓸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반면 대부분이 구멍가게수준에 머물러 있는 국내 유통산업은 선진기법으로 무장된 외국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려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가전제품 완구 악기 시계 가구 가스보일러 타이어 등이 수입증가가 예상되는 품목이다. 특히 가전제품은 초기단계에서 주요 품목이 대일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지정돼 있어 일본가전제품의 직수입으로 인한 피해는 적을 지 모르나 동남아현지화제품이나 비다변화품목을 중심으로 한 수입확대로 국내업계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전자·자동차 등 업계 일각에서는 공동으로 전문판매장을 마련,외국업체들의 국내진출에 대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전문매장에 대한 경험이 없고 업체들간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아 실현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유통산업은 종업원 2인이하의 구멍가게가 전체의 90%를 넘는 등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정부와 업계의 효과적인 대응책도 완비되지 못한 상태다. 유통시장개방과 함께 넓은 매장에서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CVS)이 여기저기 생기면서 영세구멍가게가 견디다 못해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거나 폐업하는 사례가 벌써부터 속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황이 꼭 대만과 일치한다고는 볼 수 없다.그러나 대만시장을 초토화시킨 바로 그 일본업체를 비롯해 미·EC(유럽공동체) 등 선진국기업들이 그동안 한국의 시장문이 열리기만을 집요하게 기다려 왔다는 점에서 유통시장개방에 따른 소비자와 업계,정부의 입장을 종합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해 나가는 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다. ◎“유통업체 부동산 취득규제 완화”/한덕수 산정국장에 알아본 정부의 대응방안/용인·부산등에 집배송단지 조성 『유통시장개방으로 초기에는 외제선호사상이 고개를 들지도 모릅니다.그러나 그것은 잠시뿐일 것입니다.수입자유화때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결국 일과성에 그치지 않았습니까』 지난 7월1일부터 시작된 유통시장개방확대조치에 대해 한덕수상공부산업정책국장은 『제조업은 제조업대로,유통업은 유통업대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제,『지금은우려보다는 용기를 갖고 정면대결해보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통개방을 너무 서두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홍콩·싱가포르는 60년대,일본은 69년,대만은 86년부터 유통시장이 개방됐습니다.우리나라의 이번 유통시장개방조치는 일본의 72년수준에 불과합니다.유통시장개방을 서두르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가 유통시장개방에 미리 충분한 정책적인 대비를 못했다는 지적도 있는데. 『정부로서는 그동안 제조업의 경쟁력강화에 훨씬 많은 체중을 실어온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지난 86∼90년 우리나라 유통산업의 외형이 연평균 20%씩이나 크게 증가했습니다.반면 일본의 경우 지난 90년 유통산업의 증가율은 2.2%에 불과합니다.제조업의 경쟁력강화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유통업에 미치는 피해도 극소화해나갈 생각입니다』 ­앞으로의 대책은. 『중소유통업에 대한 정부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상호협동조합을 설립,공동구매를 촉진하고 용인과 광주,대구,부산 등지에 집배송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이밖에 대기업에 대해서는 부동산취득제한완화등 규제완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 「자자 여인」들의 행진/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나는 창씨 이름이 「가자」였었다.「요시코」라고 불렀다.다행히 창씨를 강요당하기 이전에 태어났으므로 「맑을숙」자가 붙은 전통식 이름이 이미 호적에 올라 있었으므로 해방이 되자 원이름을 찾아서 쓸수 있었다.완고한 조부모가 계셨기때문에 창씨이름을 집안에서는 일체 쓰지 않아서,「요시코」나 「가자」가 스스로의 이름이라는 실감이 정착할 기회도 없었던 셈이다. 지난 주말의 한 TV 코미디프로는 요즈음의 「자자여인들」의 행태를 소재로 삼았다.「큰손 장영자」 「오대양 박순자」 「순자라는 이름이 어디 그 뿐인가…」 「반바지가 당당한 조춘자」…를 줄줄이 한두름에 엮어가며 질펀하게 비꼬았다.누구라도 재미있어하며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자자」이름을 가진 많은 다른 여성들은 몇사람의 「자자」들이 벌인 행각때문에 졸지에 망신살이 들어 뒷맛이 씁쓸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름을 자신의 뜻대로 지어서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철이 든다음 자신의 이름에 불만을 느껴 자기뜻대로 바꾸려고 원해 보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힘이 들어서아주 절박한 이유가 있기 전에는 그 결심을 결행하기가 어렵다.들은 소문으로는 1백만원쯤만 들이면 대행해주는 개명상인도 있기는 있다지만 그렇게까지 들여서 절박하게 개명을 실행할 사람이 많지는 못할 것이다. 요즈음은 많이 바뀌었지만 지금의 기성세대가 태어나던 시절만 해도 딸의 이름을 짓는 일에 당시의 「어른」들은 별로 공을 들이지 않았다.공은 커녕 잔뜩 섭섭해하면서,더러는 미워까지하면서 야단치듯 이름을 정하기도 했었다. 「섭섭이」 「서운이」 「고만이」 「말순」 「말숙」 「말례」 「말자」따위로 지어서 딸을 낳은 유감과,딸을 끝내는 기원을 이름속에 내장시키려고 했었다.아들들에게 처럼 족보를 갖다놓고 행열을 따지고 한학이 높은 집안어른께 여쭈어가며 정성스럽게 결정하는 따위의 일을 거의 하지않았다. 또 이름에다 운세의 의미를 부여하는 문화적 관습때문에 「남성적 작명」이 지닌 운세를 딸에게 내려주면 「계집아이가 팔자만 셀테니까」부덕있고 복이나 많은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 부모다운 배려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다.우리 조부께서는 『딸들한테 행열자 달아주려면 집안간에 겹칠 이름이 많고 마땅한 글자도 모자라니 딸들일랑 낳는대로 맑을숙자나 하나씩 붙여 주자』고 선언을 하시어서,사촌간만으로도 「무슨무슨 숙」이 수두룩하다. 이와 비슷한 연유로 해서 창씨이후 해방전까지 사이에 태어난 우리나라 여성들 중에는 「무슨무슨 자」가 그렇게 많아지게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더라도 큰손이나,통큰 일에 동원된 여자이름에는 왜 유난히 「자자 이름」이 즐비한듯 보이는 것인가.이름의 운세와 유관한 것일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그러나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지금 「자자」이름을 가진 여성들은 대체로 40대중반 이상에서 50대중반의 세대다.「40대이후」라는 나이는 남성들일 경우 어느 정도 기반을 잡고 크고 작은 자신의 뜻을 펼수있는 「불혹」이고 「지천명」하는 성숙한 나이다. 여성은 어떨까.신체적 성숙과정은 남성과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안목·판단력·정력·실행력 같은 것이 충분히 고조된 연령이다.인생의 무상함도 천천히 각성되고 소유결핍,상대적박탈감,여성의 운명이 겪는 부당함 따위도 절실히 깨닫게 되는 나이다.그러면서 그걸 구현하거나 분출시킬 정당한 길은 막혀있는 세대다. 아이들은 다 자라 제갈길로 떠나려 하고 있고 몇십년 구덥처럼 씨름해온 살림은 서글퍼졌고,한창 바쁜시기에 있는 남편들은 「중년이 된 매력없는 마누라」를 덤덤이 방임한다. 넘치는 기운과 능력과 시간,그리고 담력까지 지닌 여성이 세상을 향해 도전을 시도해 볼 시기에 바로 「자자」세대들이 지금 이르러 있다는 뜻이다.따라서 특별히 문제를 크게 일으키지 않은 축에도 잠복기를 보내거나 작은 문제들의 분화구로 상처를 입고 있는 가정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문제는 「경아」「정아」「진경」「미진」「민지」같은 이름의 세대로 계승되어 갈 것이다. 아직은 중산층에 확실히 진입했다고 볼 수 없는 계층의 부모까지도 『딸도 대학까지 공부시키고 싶다』고 간절하게 소망하고 고졸정도는 벽지의 문맹인 부모들까지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한국여성의 현실이다.1천만대나 보급된 TV는 자고 새면 「주부님」들을과녁삼아 「소유욕」과 「소비욕」을 자극하는 메시지를,드라마로 광고로 퍼부어댄다.교육열을 치맛바람으로 연소시키고 그 역할이 끝난 뒤에는 비슷한 강도의 어떤 일을 하지 않으면 병이라도 나게 만든다. 있는 사람들은 먹으러 다니고,쇼핑 다니고,헬스크럽 다니고,이런 저런 놀이도 하고,골프 다니고 하는 일로 화려하게 시간을 죽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층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기도 하고 복수심도 생긴다.더러는 「쩜백짜리 고스톱」의 유혹도 받는다.그런 환경에서 눈앞에 치부의 수단이 아른거리면 자제할 이유가 있을 턱이 없다. 이런 허방다리를 잘 겪어갈 수 있는 장치도,제도도,기회도 우리사회에서는 황무지다.평생교육기회,지역사회학교,자원봉사훈련,직업의 선택의길,박물관·미술관 같은 사회시설들에서 흡수해주는 길이 별로 없고 세련도 되어 있지 않다. 이런 것을 필요로 하는 아내의 호소에 아직도 많은 남편들은 『……살림하는 여자가 집안에서 살림이나 하면 그만이지 복에 겨워서…』그러느냐고 벽창호식으로 윽박지를 뿐이다. 여성들이 이렇게 부정적으로 대담·추악해지고 피폐해지는 일은 이대로 간다면 더 심해지고 더 규모가 커질 것이다.그 넘치는 에너지를 수용해서 건강하게 연소시켜 그 열량을 사회에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을 본격적으로 모색하지 않는 한 그걸 막기는 어렵다.전체 사회의 지혜로운 연구가 있어야 할 것 같다.
  • 외제악기 밀반입… 「명기」속여 폭리/악기상·대학강사등 5명 구속

    ◎유명제품 위조상표 붙여/음대교수들,제자에 알선하고 커미션 받아 값싼 외제 현악기를 밀반입,가짜 유명상표를 붙인뒤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명품이라고 속여 비싼 값에 팔아온 대학강사와 악기상 대표등 10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문세영검사)는 18일 이들가운데 서울대 음대 비올라전공시간강사 최승용씨(40)와 중앙악기대표 김명현씨(44)등 악기상 4명을 관세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음대교수들을 통해 이같은 악기매매를 알선해온 은파악기대표 박상완씨(30)등 밀거래자 3명을 입건했으며 박바이올린숍대표 박민서씨(35·여)등 2명을 수배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바이올린 72개,비올라 14개,첼로 3개등 시가 30억원어치의 악기와 가짜 유명레벨 20여장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중앙악기대표 김씨는 지난해 4월 일본의 거래업자로부터 19세기 프랑스제 1천6백만원짜리 바이올린2대를 몰래 들여온 것을 비롯해 그동안 모두 27대(3억여원어치)를 불법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학강사 최씨는 청계천등지에서 5만∼6만원짜리 악기를 사들여 명품의 가짜상표를 붙인뒤 세관에 신고하고 외국에 나가서는 새로운 악기를 사가지고 들여오는 수법으로 지난86년부터 모두 12차례에 걸쳐 1억5천여만원어치를 들여와 비싼 값으로 팔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들이 들여다 판 악기를 모두 이탈리아제 「스트라디바리우스」「과르네리우스」「안토니아치」 득일제 「아마티」등 1700년대의 명기(명기)라고 내세우고 있으나 국내에는 진위를 감정할 수 있는 권위있는 공인기관이 없어 사기혐의 대신 일단 관세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그러나 우리나라에 진품은 거의 없다는 전문가들의 말에따라 이들 악기가 모두 가짜일것으로 보고있다.검찰은 또 악기상들이 몰래 들여온 악기를 팔때 음대교수등을 통해 레슨제자나 학생들에게 알선해준 대가로 판매 대금의 10%가량을 커미션으로 준 사실을 밝혀내고 그 증거로 유명대학교수들에게 커미션 명목으로 4천7백여만원을 지출한 사현악기사의 커미션대금 출금전표를 압수했다. 검찰수사결과 이들은 이같은 판매수법으로 외국에서 2만∼5만달러짜리 악기를 들여와 국내에서 3천5백만∼1억4천여만원에 팔아왔으며,커피로 물들여 오래된 것처럼 보이도록 조작한 가짜레벨을 붙여 진품으로 믿도록 해왔다는 것이다. 검찰은 구속자들이 『이같은 악기판매는 교수와 제자들 사이에 공공연한 현상이며 특히 입시철을 앞두고 초조한 입시생들은 거액을 내고 악기를 산다』고 한 진술에 따라 다른 음대교수나 악기상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외언내언

    결국 생수의 시판이 허용되는 모양이다.보사부의 규격기준결정·공청회 등 몇가지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12월부터 전면허용하겠다는 원칙은 확인됐다.그동안 생수업체가 3백곳에 이르고 유통량이 15만t,이를 마시는 사람이 1백30만을 넘는다고 추산하면서도 제도상으로는 어디까지나 부법이었던 모순이 이제 좀 걷혀지게 된 셈이다.◆그러나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불법유통이 적법유통으로 변했다 해서 부양생수가 또 믿고 먹을만한 생수로 변할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아무리 물이 오염됐다 해도 지하 1백m에서 2백m 사이에 있는 생수대까지 못먹을만큼 된 것은 아니다.그러니 적지를 찾아 위생적으로 잘 퍼만 올리면 돈주고 사먹을만한 생수를 어느 기간쯤 생산할 수는 있는 것이다.그러나 이미 우리의 관행은 이 틀마저 깨고 있다.◆아무 지표수나 개천물까지 마구 담아 파는 상인을 잡아낸지 오래다.그동안 외국인에게만 판다는 조건으로 당국의 허가를 받았던 업체들 것까지도 세균이 우글거리는 생수를 팔기가 일쑤였다.지난해 서울대 미생물학연구실이조사했던 자료는 이 유명상표 생수들에서 세균허용치 80배에 이르는 것이 그나마 가장 좋은 제품이었음을 밝히고 있다.올해 보사부가 직접 분석했던 대표생수업체 11개사제품에서는 무려 5개사 제품이 세균허용치 5백40배를 넘기고 있었다.◆공식 시판허용을 받게 될 대상이 14개사로 알려져 있다.이들에게 어떻게 생수관리를 철저히 하게 할 것이냐라는 설명을 당국은 좀 더 자세히 할 필요가 있다.행정관행으로는 오히려 법정허락을 내린뒤가 더 허술할 때가 많다.게다가 이미 준비들을 해오고 있던 대기업들이 생수시장에 뛰어들게 될 것이다.외산 유명생수 수입추진도 지금까진 좀 주춤거렸으나 공식시판 뒤에는 빠르게 진척될 것이다.취수·용기·유통시한 등 전과정의 철저한 관리를 소비자가 알아볼 수 있게 책임져야만 할 부담이 있다.하지만 여전히 걱정이다.
  • “도피냐”·“출두냐”… 기로에 선 「대책회의」

    ◎명동성당 철수놓고 “고민”/잠적땐 이미지 실추… 출두땐 지도부 와해/“강기훈씨는 자수 않고 성당서 잔류” 시사 성균관대학생 김귀정양의 장례식 행사가 12일로 끝남에 따라 재야 쪽의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의 진로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명지대학생 강경대군의 사망사건 이후 김양 사건을 대정부 투쟁의 구심점으로 삼아온 「대책회의」는 장례식까지 마치고 나면 더 이상 존속할 만한 뚜렷한 「명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분신자살한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유서사건과 김양의 사체부검 지연으로 국민여론이 악화된 데다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외국어대학생들의 집단폭행사건으로 재야와 운동권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혀 인기가 뚝 떨어지는 침체국면을 보여 「실리」마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게다가 명동성당측이 「대책회의」측에 15일 안에 성당에서 나가줄 것을 최종통보했고 검찰과 경찰은 여차하면 공권력을 투입할 태세여서 어떤 식으로든 기구를 전환하고 근거지를 옮겨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들이 26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명동성당 안 문화관에는 농성 초기 4백∼5백여 명의 10%에도 못 미치는 20∼30명만이 남아 앞날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그나마 이들은 이수호 「대책회의」 집행위원장 등 지명수배자들과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필해준 혐의로 구속영장이 미리 나와 있는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 등 검거대상자들이 대부분이다. 「대책회의」는 11일 상오 『김양의 장례식이 끝나는대로 15일까지 성당을 떠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철수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대책회의」는 이·강씨 등 검거대상자들이 성당을 몰래 빠져나가는 방안과 스스로 걸어나가 경찰에 연행되는 방안을 놓고 논의했으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수배된 사람들이 도피할 경우 국민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줄 염려가 있고 그렇다고 자진출두하게 되면 지도부의 대량구속으로 조직 자체가 와해된다는 사면초가의 국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대책회의」는 이날 이와 관련,『일부 사람들은 이미 성당을 빠져나갔고 나머지 사람들은 농성을 해산하기 직전에 행동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핵심간부만 도피하고 나머지는 경찰에 자진출두할 가능성을 비쳤다. 그러나 강씨의 향방에 대해서는 『강씨가 자수해 법정투쟁을 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현시점에서는 검찰에 이용당하기만 할 것』이라고 말해 강씨만 끝까지 성당에 남아 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대책회의」는 그 동안 수배되지 않은 사람들로 예비지도부를 짜놓고 수배된 핵심간부들이 검거될 것에 대비해왔다. 「대책회의」는 이에 따라 상설기구인 「국민회의」로 조직을 개편하고 예비지도부가 「국민회의」를 이끌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대책회의」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 조직될 「국민회의」는 신민당 등 기존 야당과 연대해 야권 후보를 단일화시키는 등 광역의회의원선거에 적극 참여한다는 것이다. 「대책회의」는 일단 선거를 치른 뒤 「국민연합」 「전민련」 등 재야운동단체를 흡수,통합해 야당이 포함되는 「국민회의」와 별도로 대정부 투쟁을 벌이고 92·93년의 총선,대선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의 시신을 볼모로 한 무한투쟁과 극한논리에 염증을 느끼고 등을 돌린 국민들이 「대책회의」의 이같은 「원대한」 포부에 얼마만큼 공감하고 호응해줄지는 「대책회의」 스스로도 자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광역표밭」 의식…폭력대책에 신중/「총리폭행」 수습,여·야의 행보

    ◎법치확립 계기로… 정치공방전 배제/민자/감표요인 될까 우려,파장 축소 골몰/야권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외대생들의 집단폭행사건이라는 돌발적인 사태에 직면한 여야 정치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선거정국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권은 이번 사태를 공권력 확립 및 재야운동권의 실체를 확인하는 계기로 활용하려 하는 반면 야권은 정부가 이번 사태를 공안통치 지속의 빌미로 이용할 경우 더 거센 국민들의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고 나서는 등 새로운 여야 격돌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 총리서리에 대한 대학생들의 「반인륜적」 폭행을 계기로 학원폭력의 본질을 다수 국민들에게 인식시킴으로써 과격 「재야운동권」의 실체를 자연스럽게 부각시킨 여권은 내심 이번 사태가 보수·온건성향의 여권 지지표를 굳히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정치적인 의도로 활용되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애써 덤덤한 분위기. 민자당은 사태의 흐름에 대해서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정치권이 오해받을 만한 「앞서나가는」 코멘트는 극력 자제하는 모습.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등 당 핵심지도부는 5일에도 향후 폭력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모든 방법을 강구해 최선의 대응책을 내놓도록 하겠다』며 원칙론적인 입장만을 피력,광역선거를 의식해 정치성 언급을 극구 회피. 김종필 최고위원도 이번 사태가 대학은 물론 기성 제도 정치권 등에서 지나치게 안일하게 접근해온 데서 「폭발」된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누가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우리 모두 깊이 반성하고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냉철하게 스스로를 성찰해야 한다』면서 『당정차원에서 단기적인 수습책을 모색할 사안이 아니다』고 부연. 민자당은 그러나 집권여당이 최근 일련의 시국사태 등을 앞두고 정국 주도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정치권에 대한 총체적인 실망 및 불신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국회문교체육위 소집 등 국회활동을 우선 전개키로 의견을 집약. 민자당은 국회문교체육위활동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공권력 회복문제 및 재야운동권의 도덕적 허구성을 중점 부각,차제에 강경대군 치사사건 이후 치명상을 입은 여권의 위상을 회복하는 한편 지금까지 재야운동권에 「호감」을 가진 일부 국민들의 정서를 어느 정도 교정해나간다는 방침. 민자당은 그러나 소모적인 여야 논쟁으로 비화될 경우 학원폭력의 실상이 오히려 흐려질 가능성이 높은만큼 정략적인 공방은 최대한 피해나간다는 전략을 이미 세워놓고 있다. 그 동안 국회가 소집될 때마다 그랬던 것처럼 야권이 이번 사태를 공안통치­시위 강경대응의 정치공세로 연결할 경우 사건의 본질이 흐려져 정치공방의 원점에서 맴돌 것으로 분석,학내폭력을 정치대응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야권의 이중적 태도는 단호히 배격한다는 입장. 민자당은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학원대책을 강구키 위해 입시제도 개편을 포함,학사행정·학원 교과과정 개편 등 종합적인 대응책을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모색해나갈 계획. ○…정원식 국무총리서리 폭행사건에 대한 야권의 대응은 빗발치는여론에 편승하기 위해 외견상 대학생들의 과격행동을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도 내심으로는 이 사건의 파장이 장기화돼 광역선거에서 야당의 감표요인으로 작용할까봐 이를 차단하는 데 고심하는 모습. 실제로 야당측 선거현장에서는 「표가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는 보고가 속속 올라오고 있고 당사에 「절대로 학생 편을 들어서는 안 된다」는 전화도 빗발치고 있는 점들로 미루어 광역선거에 악재가 등장했다는 사실을 실감. 야당은 내심 「정 총리 사건을 빌미로 여권이 치사정국의 부담에서 벗어나 공안통치의 재연을 노리고 있다」는 말을 꼭 하고 싶으나 현재 분위기로서는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으로 판단,「학생들의 행동을 비난하기 앞서 정치권으로서 책임을 느낀다」는 정도로 어정쩡하게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태. 따라서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정 총리 사건에 대한 공식대응을 일회성으로 마무리하고 서둘러 광역선거 쟁점들을 부각시킴으로써 사건의 파장을 최단시간으로 줄인다는 전략에 골몰. 신민당이 5일 상오 서울지역 40세 미만 광역후보자들의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선거풍토 쇄신 결의문을 채택한 것이나 민주당의 서울지역 광역후보자들이 같은 시간 지역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것도 서둘러 광역선거로 국민의 관심을 돌리겠다는 전략의 일환.
  • 2백년만에 재분화 운선악현장/강수웅특파원 르포

    ◎일 화산 폭발… 1명 사망·32명 실종/토석류 5㎞까지 흘러내려 곳곳서 산불/5천여 주민 대피·자위대 긴급구조 나서 2백년 만에 분화를 재개한 일본 나가사키현(장기현) 운젠다케(운선악)의 화산활동은 3일 하오 4시 사망자 1명과 20명의 부상자를 내는 등 급격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일본 열도를 긴장시키고 있다. 시마바라(도원)반도에 있는 운젠다케의 화산은 이날 검은 연기와 함께 섭씨 5백∼6백도의 열기를 띤 토석류(화쇄류)를 뿜어내려 경계활동을 펴고 있던 경찰관을 사망케 하고 소방대원 주민 보도진들에게 부상을 입혔다. 또 보도관계자 13명을 비롯,소방대원 경찰관 택시운전사 등 29명이 이날 하오 11시 현재 행방불명상태이며 화산연구가인 외국인 3명도 이날밤까지 호텔에 돌아오지 않아 생사불명의 상태에 빠져 있다. 이날 발생한 토석류의 사태는 산정에서 4∼5㎞나 흘러내려 온 것으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최대규모였다. 이 불덩이 토석으로 주택 여러 채가 불에 탔으며 곳곳에 산불이 일어났다. 현재 시마바라시와 머즈나시가와(수무천)유역 주민 1천90가구 4천2백22명이 대피권고를 받고 있으며,3백24가구 8백68명은 이미 부근 국민교 등에 피난하고 있다. 시마바라반도는 감자·당근·양배추·잎담배 등 나가사키켄의 농산물 중 약 40%를 생산하는 지역이다. 따라서 이번 분화로 인한 화산재로 막대한 농작물 피해를 입고 있다. 또 운젠다케 일대는 중턱에 운천지대가 있는 관광지로서 연간 4백여 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으며,40여 개소의 숙박시설이 있다. 이들 관광업소도 큰 타격을 입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운젠다케의 최고봉은 후겐다케(보현악)이다. 해발 1천3백59m인 이 산은 1792년 용암분출과 강한 지진을 일으켜 1만5천명의 사망자를 내는 대참사를 빚었다. 이번 분화는 지난해 11월17일부터시작됐다. 이날 후겐다케의 동쪽 약 6백m지점에 있는 구십구도화구와 지옥적화구에서 높이 2백∼3백m의 분연을 내뿜었다. 화산활동은 그 동안 한때 휴식상태였으나 지난달 11일부터 대규모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음이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데이터 분석결과 밝혀졌다. 지난 23일 하오 4시쯤부터는 땅속에서 솟아오른 바위덩어리들이 동쪽 경사면으로 굴러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때에는 이미 화구의 길이 1백m,넓이 70m,높이 약 40m의 융기가 생겼다. 지하 마그마의 활동으로 인한 바위의 분출량은 약 17만㎡,42만t 정도로 시산됐다. 그러나 이때는 화구에서 불과 70∼80m 정도밖에는 암석이 흘러내리지 않았으나 3일의 분화로는 4∼5㎞나 흘러내려 그 위력을 증명하고 있다 화산의 수명은 약 20만년이나 간다. 규슈(구주)대학 도원지진화산관측소의 시미즈 히로시(청수양) 연구원은 이렇게 말한다. 『2백년 만의 분화로 모두가 놀라고 있지만 화산의 수명은 약 20만년이다. 그렇게 볼 때 2백년이라는 시간은 불과 하루와 같은 것이다. 한숨 쉬고나서 축적된 에너지를 내뿜고 있는 중이다. 이 연구소의 소장 오다가즈야(태전일야) 교수는 『이번 분화는 마그마로 덥혀진 지하수의 수증기 폭발로 일어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화산 활동은 장기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일본은 6월부터 이미 장마권에 들어있다. 비와 구름으로 대폭발을 일으킨 운젠다케의 모습은 관측되지 않는다. 재해대책본부는 앞으로의 분화에 대비,2만6천명의 주민들을 피난시킬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3일 하오 자위대를 투입,재해구조에 나서고 있다.
  • 분신한 여대생 박승희양 숨져/21일만에

    【광주=최치봉 기자】 지난달 29일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에 항의해 분신자살을 기도,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오던 전남대생 박승희양(20·식품영양 2)이 입원 21일 만인 19일 낮 12시35분쯤 숨졌다. 주치의 문석진씨(30)는 『임양이 지난 17일 하오 6시부터 배가 부어오르고 의식불명상태를 보이다가 장기부전증(폐·신장)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박양은 이 병원 3층 중환자실에서 아버지 박심배씨(45) 등 가족과 전남대교지인 「용봉」 편집 동료학생 등 1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 대한이전 가능한 첨단분야 특허기술/소,7백67건 통보해와

    ◎양국 특허청장회의 소련 특허청이 국내기업 및 연구소에 이전 가능한 7백67건의 첨단특허기술을 선정,통보하는 등 소련 특허기술의 국내이전 협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방한중인 유리 베스팔로프 소련 특허청 장관 일행은 13일 특허청에서 김철수 특허청장 등 관계자들과 한·소산업재산권전문가회의를 갖고 14일 양국간 특허기술의 실질교류를 위한 합의문서를 조인키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 특허청은 한·소간 특허기술 이전 및 특허정보의 교환·조사 등에 있어 공식 협력창구 역할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베스팔로프 장관은 소련 특허청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기술 중 국내에 이전 가능한 7백67건을 선정해 통보했다. 또 이에 앞서 특허청이 국내기업들의 수요를 조사,소련측에 요구한 1백72개 기술목록과 동일·유사한 특허기술 1백51건을 별도로 정리해 통보했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오는 11월중 관련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을 소련에 파견하고 소련측은 우리 조사단의 이전대상 기술 현지조사 및 도입조건·절차협의를 위한 제반사항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또 오는 10월말 특허청 주관으로 개최되는 국내 우수상표 전시회에 소련 유명상표가 출품되며 특허청 직원 2명이 오는 7월부터 4개월간 소련 특허청에 파견,소련의 산업재산권제도와 특허분쟁 및 해결절차 등을 연수받게 된다. 소련 특허청이 통보해온 7백67건의 이전희망 기술목록 중 분야별로는 정보통신분야 3백11건,화학 및 석유화학 2백70건,기계 55건,경공업 37건 등이다. 이 중에는 레이저 원자형광분석장치,냉음극선 발생을 위한 재료기술,초박막 플라즈마형성기술,고진공 유지장치,무석면 디스크 브레이크 제조방법,로켓 연소실 내부의 내고열·내고압 코팅기술 등 국내기업이 개발에 애로를 겪어왔던 고도의 첨단기술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특허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제시된 기술이 소련 특허청내에 기술저장번호로 코드화되어 있어 국내기업의 소련기술 도입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기술의 소재지·권리자·접촉방법 등 이용문제가 해결된 것이 특징이라고 밝히고 있다.
  • 「치사파문」에 민생은 뒷전으로/국회 상임위 활동 결산

    ◎대안없는 설전… 공해처방 못 내려/국회법 협상·「윤리규범」 처리 성과 국회 상임위별 활동이 6일 시위대학생의 사망사고의 파문 속에 심한 몸살을 겪으면서 7일 동안의 일정을 마감했다. 제1백54회 임시국회는 이제 각종 안건을 처리키 위한 7일부터 3일 동안의 본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임시국회는 그러나 상임별 활동실적이 극히 저조한 데다 정치권의 위기대응 능력에 한계가 있음을 극명하게 확인시킴으로써 정치권에 대한 무력감과 불신의 골만 깊게 한 채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게 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상임위별 활동은 대정부 질문 후반기에 돌출한 시위진압 전투경찰에 의한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의 여파로 내무위를 비롯,행정·법사·문체위 등 상당수의 상위에서 표출됐듯 시종 시국관련 현안에 대한 공방을 거듭,민생현안을 뒷전으로 물러나게 했다. 특히 6월로 예정된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각종 현안과 관련,진지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묘책을 모색하기보다는 정치공세성 홍보 및 선전에 초점을 둘 수밖에없어 알맹이 없는 상위를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상위과정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인 곳은 역시 ▲강군사건으로 촉발된 시국현안과 ▲낙동강 페놀유출사건 ▲원진사태 등을 다룬 내무위와 보사위·노동위 등으로 꼽힌다. 강군사건으로 내무장관이 경질되는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내무위는 3일 동안 전투경찰의 시위진압 투입 적정성여부,사복체포조 해체공방,시위진압 방법개선 등을 둘러싸고 여야간의 격돌을 거듭했다. 신임 이상연 내무장관으로부터 시위진압용으로 투입된 전투경찰을 의무경찰로 대체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데 이어 시위진압 의무경찰 역시 일반경찰로 전환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고 시위진압방법과 관련,공격적 질서유지 방법에서 방어적 질서유지 개념으로 수정하겠다는 언질까지 받아냈다. 내무위는 그러나 진상규명조사소위를 구성했으나 장외투쟁의 목소리를 높였던 재야 쪽을 의식한 신민당의 조사활동 참여 거부 및 민자당의 적극적인 제도개선 노력 의지의 미흡 등으로 내실있는 「처방전」을 제시하지는 못했다는 평이다. 구타전경의 살인죄 또는 폭행치사죄 적용 공방,경찰책임자 처벌 논란 등 원론적인 입장의 설전만 난무했다고 할 수 있다. 집회 및 시위방법의 개선,시위진압 경찰의 행동을 보다 엄격하게 규제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집시법 개정문제,화염병처벌법,전투경찰법안의 손질 등 본질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정치권 나름의 대안조차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진사태와 관련,공장을 직접 방문해 직업병 실태 등을 조사한 노동위는 강군사건 등에 가려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시국노동행정에 주안점을 두었던 노동부에 새로운 인식을 촉구했고 산재예방 직업병 방지 등을 위한 환경개선노력 의지를 일깨웠다는 점에서 그런대로 활동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문체위는 지난 89년 전교조 사태를 계기로 민자당이 단독발의한 교원지위특별법안을 야당측의 반대 속에 강행통과시켰으나 야권이 『법안통과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며 불법·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본회의 통과과정에서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국방위에서는 단골메뉴인 안기부의정치사찰 여부,국군기무사의 운동권 학생 등 민간인 사찰시비와 북한의 핵개발 상황 등이 주요의제로 떠올랐으나 정치쟁점에서 크게 빗나간 사안들인 탓인지 별다른 마찰없이 공방을 마감했다. 이밖에 농수산위는 「외미 도입 절대불가 촉구결의안」을 여야 공동으로 채택,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쌀수입 가능성을 시사한 정부관계자의 발언으로 불안해하던 농민들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국회에서 시국사안에 대해 정치공방만 거듭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회법 개정협상의 진전과 의원윤리실천규범 제정 등을 마무리한 것은 상당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국회법 협상과 관련,본회의 발언제도,국회의장의 권한강화 부문 등은 여야간의 인식일치를 도출하지 못했지만 윤리위원회 설치,국회 활동의 TV생중게,상위 상설화 등 상위 활성화방안 도입,각 상임위의 예산심사내용 존중 등의 내용은 앞으로 의회활동의 내용과 질을 한차원 높이는 제도개선책이 될 것이라는 것이 여야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또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수서파동 등을 거치며정치권의 도덕성이 치명상을 입은 가운데 의원들의 윤리성 강조를 명문화한 의원윤리실천규범안의 탄생은 정치권의 자정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상위활동을 마감하는 시점까지도 개혁입법처리를 위한 여야고위급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개혁입법처리를 목적으로 소집된 이번 임시국회의 의미를 무색케할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정책위의장회담 등에서 7일부터 법안별 본격절충을 시도키로 의견을 모았으나 현재로서는 합의처리 가능성은 지극히 불투명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여야는 그러나 정치권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과 실망으로 이어질 개혁입법처리의 지연에 대해 부담을 나눠가질 수밖에 없어 실무절충 과정에서 극적인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가짜 외제모자·가방/9억원대 시판

    서울지검 형사6부 김한수 검사는 20일 외국유명상표를 붙인 가짜 외제모자·가방 등 9억여 원어치를 제조 판매해온 일송실업대표 조장규씨(35·경기도 남양주군 진건면 용정리 794의34)와 조씨에게 외제상표가 붙은 부속품을 공급한 조내자씨(46·여·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120의7) 등 2명을 상표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경화수씨(30·서울 중구 신당4동)를 수배했다.
  • 최루탄 맞은 대학생 실명/광주/시위 도중 KP직격탄 얼굴 명중

    ◎시신경 절단… 곧 안구제거수술 【광주=최치봉 기자】 20일 하오 2시20분쯤 전남대 본관 앞길에서 학내에 진입한 경찰에 맞서 시위를 벌이던 전남대생 최강일군(23·토목공학 4년)이 경찰이 쏜 KP직격최루탄에 얼굴을 맞아 왼쪽눈을 실명했다. 시위에 함께 참가한 동료학생들에 따르면 최군은 이날 교내 5·18광장에서 열린 「민중탄압분쇄 및 4·19혁명정신계승제」를 진압하기 위해 교내로 진입한 경찰에 맞서 동료학생 1천여 명과 함께 시위를 벌이다가 대열 1∼2m 앞쪽에서 진압복차림의 경찰이 쏜 KP탄에 안경낀 얼굴을 맞고 쓰러져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는 것이다. 최루탄을 맞은 최군은 곧바로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뇌와 연결되는 왼쪽눈의 시신경절단수술을 받았으며 병원측은 『최군이 앞으로 안구제거수술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P최루탄은 윈체스터장총에 의해 4발이 동시에 발사되며 SY­44탄에 비해 위험도가 낮은 연성플라스틱 재질이나 가까운 거리에서 얼굴에 맞을 경우 치명상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