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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사태와 교훈얻기(김호준 정치평론)

    『할 수만 있다면 교훈으로써 악을 고쳐라』 로마의 황제(AD161∼180)이자 철학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 나오는 말이다. 6년전 「수서사건」이 터졌을때 우리가 진상규명과 교훈얻기를 철저히 했더라면 이번 한보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6공시절 한보는 주택허가가 날 수 없는 서울 수서지구의 자연녹지를 택지로 불법개발·공급하여 막대한 부당이득을 취했다.이 의혹사건의 배후에는 엄청난 권력이 숨어 있었다.그러나 검찰은 핵심 배후를 덮어둔채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는 청와대비서관 1명과 떡값 몇푼 받아먹은 여야의원 5,6명을 잡아넣는 것으로 사건수사를 종결했다.검찰의 축소·은폐 수사를 비난하는 여론이 거셌지만 끝내 어물어물 넘어가고 말았다.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정태수 한보회장으로부터 1백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 것은 4년후 노씨의 비자금 수사과정에서였다. ○“제2의 수서사건” 부끄러운 일 만일 그때 우리가 수서택지의 진상을 성역없이 철저히 규명하여 백일하에 드러낼수 있었다면 그후 정경유착의 양상은많이 달라졌을 것이다.그때 환부를 도려내지 않고 미봉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정태수씨가 살아남을수 있었던 것이고 제2의 수서사건이라고 할 한보사태가 일어난 것이다.온 나라가 일개 기업인에게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농락당하다니 이처럼 부끄러운 일도 없을 것이다. 이번 수사는 절대로 수서사건의 재판이 되어서는 안된다.한보사태의 원인과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전정권에서 이미 부도덕하다고 판정난 기업이 어떻게 개혁과 도덕성을 생명으로 삼은 문민정부 아래서 더 비대해지고 더 큰 비리를 저지를 수 있었는지 국민들로선 이해가 안된다. 자본금이 1천억원도 안되는 회사가 은행에서 5조원이나 끌어썼다니 은행문턱이 높은줄만 아는 서민들로선 기가 찰 일이 아닐수 없다.더구나 5조원 가운데 2조원은 행방이 묘연하다니 아리송하기만 하다.검찰은 국민들의 이런 의문들을 속시원하게 풀어주어 「수서」때 실추된 명예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수사가 끝나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지워야 한다.경우에 따라선 대선주자도 정리해 원죄없는 깨끗한 정권 창출의 바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또한 한보사태의 문제점을 적출·보완하여 다시는 이런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적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실은 이 맨나중 일이 제일 중요한 과제다. 한보사건 수사는 이제 시작단계지만 앞으로 우리가 도전해야 할 과제는 벌써부터 허다하게 발견된다.가장 먼저 공략해야 할 문제 가운데 하나가 은행이 손을 놓으면 쓰러질 기업이 어디 한보뿐이겠느냐는 것이다.실명제 아래서 기업들이 불법적인 비자금을 공공연하게 조성하고 있는 것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도 중요한 과제다.또 정치인들이 받는 억대의 「떡값」은 언제까지 치외법권적인 존재로 놔둘 것인가도 결론을 내야 할 것이다.물론 아직은 진상규명에 역점을 두어야 할 때다. 과거에도 우리는 이런 대형비리·대형사고와 수없이 마주쳤고 그때마다 나라는 벌집 쑤신 것처럼 들끓었다.언론은 『누구 탓이냐』고 소리치며 속죄양을 찾기에 바빴고 야당은 『정권이 책임져야 한다』며 정치공세에 열을 올렸다.이번도 예외는 아니다.사건이 터지기가 무섭게 언론은 한보의 배후에 대통령 차남을 비롯하여 정치권의 실세들이 있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온갖 억측을 콩볶듯 튀겨냈다.그리고 야당은 대통령까지 물고 들어가는 초강공 전략을 구사했다. ○진상규명·재발방지 역점둬야 이런 엄청난 비리에 사람들이 통탄하고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지나친 격앙이나 혼란조장은 금물이다.지금처럼 경제회생이 절박한 과제로 다가온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종합적 사고와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잘못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사람 몇명 잡아넣는 일에 흥분해서는 안된다.그런 푸닥거리가 국민들의 울분을 삭이고 여론을 잠재우는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근본적인 처방은 못된다. 부패한 권력자들과 외압에 굴복한 은행장들 때문에 이번 사태가 났으니 그들만 징치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생각은 단견이다.문민정부 들어 금융비리 때문에 불명예 퇴진한 은행장이 18명이나 된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사법처리만으로는 비리가 근절되지 않는다.아무리 영향력 있는 로비와 힘센 압력을 동원하더라도 사업성이 없으면 대출을 받을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야 비리가 차단된다.대형 비리는 부패한 사람들이 저지른 인재라기 보다 잘못된 제도가 야기한 구조적 문제로 파악해서 교훈을 구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논설위원실장〉
  • 안병영 교육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2천년까지 5조 투입… 교육환경 현대화/규제 실명제 도입·백서 발간… 교육개혁 골격 확립/서울신문사 에듀넷사업 사교육비 절감 큰 도움 □대담=최홍운 사회부장 안병영 교육부장관은 서울신문 최홍운 사회부장과의 특별회견에서 『올해는 교육개혁의 내실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교육정보화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특히 사교육비 절감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강조했다.안장관과의 회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선진국과 비교할때 우리 교육환경은 아직도 미흡합니다.개선책을 밝혀주시죠. ○예산 GNP 5% 확보 ▲인구의 도시집중으로 신설학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에 투자할 재원이 부족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하지만 이제는 교육예산이 국민총생산(GNP)의 5% 수준으로 늘어나고,특히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법에 의해 2000년까지 총 5조원을 교육환경개선사업에 투자,교육환경의 현대화를 꾀할 계획입니다. ­교육개혁과 교육규제완화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규제완화를 위한 올해 계획을 말씀해주시죠. ▲교육부는 지난해 대학교수,교사,학부모 등 민간인으로 교육규제완화위원회를 구성,정부수립 이후 지난해 2월까지 교육부가 발령한 갖가지 행정명령을 심의하고 존치 필요성이 입증되지 못한 모든 행정명령은 올해부터 자동 폐지토록 하는 이른바 「규제일몰제」를 발표했었습니다.이달 안으로 그간의 교육규제완화 결과를 종합,정리한 「교육규제완화 백서」를 발간해 국민들에게 알릴 생각입니다.특히 올해부터는 「교육규제 실명제」를 도입,새로운 규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사교육비 절감방안은 있습니까. ▲과외는 무조건 막는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필요성이 없어질때 자취를 감춥니다.과외비 지출이 많은 것은 우선 대입전형제도에 기인합니다.교육과정 내용이 부실한 것도 원인입니다.학부모의 경쟁심리도 과외를 부추기고 있다고 봐야죠. 따라서 다각적이고 입체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구체적으로 대입전형제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을 꾸준히 했고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본고사를 없앴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통합교과형 문제 위주로 출제돼 「과외로 수능을 잘 보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은 좋은 조짐입니다.특히 내년 입시부터 학교생활기록부의 특정과목에 가중치를 두는 방안을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수학만 잘 해도 대학을 갈 수 있다면 고교 교육이 정상화되지 않겠습니까.모든 과목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결국 과외를 조장했기 때문입니다. ○과외 무용론 인식 확산 교육과정 변경과 관련해서는 학업성취도별로 이동수업을 권장할 방침입니다.올해부터 한 학년에 한 반정도 시범적으로 실시할 생각입니다.지난해 공주고에서 시범실시를 해봤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방과후 교육활동도 중요합니다.영어·수학·컴퓨터 등 과외 대칭형은 물론 자질과 특기를 키우는 교육까지 다양하게 운영할 방침입니다.그렇게 되면 밖에서 이뤄지는 과외를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게 됩니다. 교육방송(EBS)도 적극 활용하겠습니다.실제로 지난해말 EBS 수능특강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케이블TV의 3개 교육방송도 수강생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3월부터 교육방송 시간을 3시간 늘려,상오9시∼낮12시의 방송을 일선 학교에 연결시키도록 하겠습니다.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줄이기 위한 방책은 없습니까. ▲적성과 소질 계발 위주의 자녀교육관을 정립하도록 학부모에 대한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또 교원연수원 등이 주관해 주제별로 학부모교실을 운영하는 등 학부모와의 대화에도 비중을 둘 방침입니다.이런 일들을 통해 과외가 필요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작정입니다. ­입시때만 되면 대학서열화 현상이 여지없이 나타납니다.보완책은 없습니까. ▲대학의 다양화·특성화가 해법(해겁)입니다.지금처럼 각 대학이 백화점식 종합대학으로 운영된다면 서열화는 막을 수가 없습니다.대학별로 역점분야를 정해 군살빼기 등 자기 개혁노력을 해야 합니다.물론 이를 실천하는 대학들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연세대가 의예과·치의예과 신입생을 전부 특차전형으로 선발하거나 고려대 법학과가 서울대와 같은 시험기간군에 속해 있는 것이 그 예입니다.포항공대,한동대,동명정보대 등도 특성화의 모범사례로 꼽힙니다. 교육부도 대학측의 이런 노력을 행·재정적 지원과 연계해 자기변화를 유도할 계획입니다.그러면 대학의 서열화 현상도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교육의 참뜻은 올바른 인간을 키워내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의 인성교육이 중요합니다.이에 대한 복안을 밝혀주시죠. ○도·농간 현장체험 중시 ▲인성교육은 우리 교육의 최대 과제입니다.그러나 학교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의 역할도 자못 큽니다. 학교는 학업성적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명상의 시간,건전한 노래부르기,자연보호 등 구체적인 교육활동에 중점을 두도록하고 있습니다.특히 올해에는 도시학생은 농촌 친인척 집에,농촌학생은 도시의 친인척 집에 1개월 이내 기거하며 현장 체험교육을 받을수 있게 됐습니다.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나 1주일 범위 안에서 가족과 동반체험을 할 수 있는 실천위주의 인성교육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교육개혁의 핵심은 학교생활기록부와 학교운영위원회입니다.그러나 시행 첫 해인 지난해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것도 사실입니다.어떻게 정착시켜 나가겠습니까. ▲학생부제도가 지난해 처음 도입돼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만,정해진 입시일정에 맞춰 바쁘게 기본자료를 입력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착오가 생겼습니다.교육부는 비상대책반을 운영,고교와 대학간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대학들이 전형작업을 할때 철저한 대조·확인작업을 거치도록 했습니다.그 결과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에서는 아무런 차질을 빚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지역 국·공립학교 3천593개교,읍·면지역 826개교에서 본격 가동된 학교운영위는 처음 얼마동안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방과후 교육활동의 활성화,학교 예산집행의 투명성 확보 및 신뢰성 회복 등 긍정적 효과가 많았습니다. ­오는 3월부터 초등학교 영어교육이 시작됩니다.그러나 교재나 인력부족 등 준비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초등학교 영어 지원을 ▲지난 82년부터 이미 초등학교에서 특별활동 등으로 영어교육을 실시해왔기 때문에 이 방면에 상당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는 점을 우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지금까지 초등영어를 지도한 경험이 있는 선생님이 9천400여명이며,내년 2월까지 120시간 이상 연수를 받은 교사는 약 2만5천명에 이르게 됩니다. 초등학교 교실에 TV,VTR 및 녹음기 등을 갖추고 EBS를 통한 초등학교 영어교육 지원체제도 다져가고 있습니다. 세계화·정보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초등학교 영어교육을 더 이상 늦출 수는 없습니다. ­서울신문사가 민간 IP(정보제공자)로 참여하는 에듀넷과 같은 교육정보화사업이 뿌리내리면 사교육비 절감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텐데요. ▲서울신문사가 에듀넷에 참여해 최신 교육관련 정보를 매일 제공해줘 고맙게 생각합니다.특히 연재강좌나 스포츠 소식이 청소년들에게 인기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지난해 9월 개통한 에듀넷은 학부모와 일반 국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현재 4만7천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오는 4월 멀티미디어교육지원센터가 정식 출범하면 교육방송 프로그램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다양한 교육정보자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 조각가 김창희(이세기의 인물탐구:119)

    ◎자연­인간­생명의 하모니를 빚는다/형태와 윤곽 파괴… 근본적 원형만 담아내/「고향마을」시리즈 도시인에 이상향 제시 「넓은 벌 동쪽끝으로/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얼룩배기 황소가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이것은 조각가 김창희가 그리는 「고향마을」시리즈다.그의 조각품을 보고있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차마 잊힐리 없는 두고온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풀이슬이 발등을 적시는 오솔길,보리가 익어서 황금물결 치는 들판,솔밭에 내리는 가랑비와 어디선가 들려오는 풀피리소리.논밭을 맬때 손에 닿는 향긋한 흙의 촉감그대로 그는 두고온 고향산천을 손끝에서 꾸밈없이 빚어낸다. 지난 93년 그가 뉴욕주립 스토니브룩대에 대작 「고향마을」을 기증했을때 뉴욕타임스(4월 30일자)는 이 사진을 크게 취급하고 「한국적 토속정서를 담고있는 독자적 조형성은 정신적인 위안과 새로운 인스피레이션을 함양하게 될것」을 보도한바 있다.그 무렵 뉴욕에 들렀던 세계 10대 화상의 한사람인 파리의 다니엘 르롱은 「인체를 조형미의 탐구로서뿐만 아니라 영혼이 깃든 인간상을 조성하여 메마른 도시인들에게 이상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감탄했다. ○“예술은 여유와 휴식” 르롱부부의 소개로 지난해 파리 노세라출판사가 출간한 그의 작품집 서문에 보면 저명한 미술평론가 피에르 레스파니는 「김창희의 미학적 통찰은 인간과 자연의 본질을 겨냥하고 있다」고 쓰고 있다.「매스와 볼륨,비례와 균제에서의 독창성과 유일성외에도 환경과 인물설정에서 연극적 특성을 연출하고 있다」고 했다.무대미술가 윌프레드 밍크가 셰익스피어와 몰리에르 로버트 윌슨을 연극과 오페라무대에서 재현하고 있다면 김창희는 과연 「적극적인 표현의 미와 표현의 힘」으로 「인간이 잃어버린 고향과 가족」을 그의 브론즈로 되살려내고 있다는 것이다. 김창희의 일관된 작업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레스타니의 이러한 지적에 거부감을 표할수 없게 된다.우선 그의 작품에는 자연속에 인간이,인간앞에 자연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인간적 정취」가 「굽이치는 리듬」과 「청결한 라인」으로 「유동적인 하모니」를 이루어나간다.그의 매질은 브론즈지만 그가 빚은 둥그런 구릉은 인체의 양감과 질감,「선」에서 출발하여 「조각에는 독창성보다 생명이 필요하다」는 로댕의 말을 실감시킨다.그의 인체는 어느것이나 살아숨쉬는 바이털리즘을 지니는 것이 특징이다.산과 나뭇잎은 햇빛에 반짝거리고 잔디는 푸른 윤기를 머금은채 바람에 흩날린다. 지난해 파리 기테화랑에서 열린 그의 개인전을 보고 파리화단의 제라르 주리게라는 「김창희에게 있어 예술이란 여유와 휴식」이라고 평한다.「그가 노구치나 백남준,이우환처럼 자신이 국제적으로 경력을 쌓지 않은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는것은 자신이 태어난 땅과 그 전통에 뿌리를 둔 한국 예술가로서 독특한 언어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면의 아름다움에 눈길 그는 외향적으로는 정열의 화신같은 예술가지만 실은 명상적인 예술가다.64년 국전 첫입선후 77·78년 문공부장관상 국무총리상을 연달아 수상할 때도 「인체의 무한한 신비」에 매혹되어 손가락으로 찌르면 터질 것같은 풍만한 탄력,한복바지에서의 대님을 맨 이미지로 다소곳한 「기다림」「무심」과 「깊은 사색」을 작품의 내면에 담고 있었다. ○뇌출혈·폭음으로 쓰러져 한때는 창공으로 치닫는 도약과 화려한 누드군이 도시한복판을 질주히는듯한,또는 도시로부터 끝없이 탈출하고 싶은 도시인의 생리를 역동적으로 그려낸적도 있다.엘지 쌍둥이빌딩이나 쁘렝땅백화점의 인체들이 그 예이고 이후 작위성에서 탈피한 자연의 근본문제에 파고들면서 「예술가의 개성이나 독창성은 기법의 특이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랜 경험에서 얻어지는 달관의 경지」임을 터득하게 되었다.형태를 차츰 지우고 윤곽을 뭉개어 가장 근본적인 원형만을 남긴채 인간을 끝내 자연에 귀의시키게 된 작업이 최근의 「고향마을」시리즈다. 어떤 예술가도 곡절없이 정상에 오른 예는 없겠지만 김창희야말로 모험과 모색의 긴 험로를 지나 오늘에 다다른 작가다.그는 대학교수로서 조각가로서 지나치게 완벽과 최고를 지향한 나머지 89년 엄청난 작업량과 노동에 짓눌려 뇌출혈로 쓸어졌고 두번째는 3년전 두주불사의 술실력을 자랑하다 술때문에 쓰러졌다.주변의 가족들은 그의 소생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받아들였으나 「부르델처럼 되지 못하는한 눈감을수 없다」면서 수개월만에 병석을 털고 일어섰다.「삶과 죽음의 고비」를 넘나든 남다른 체험을 살려 「다시 태어나는 아픔과 혼돈」속에서 그는 『미켈란젤로는 가장 인간적인 형상을 만들었으나 로댕은 바로 인간 그자체를 만들었다』는 것을 마음의 등불로 켜두고 미의 원점인 내면의 아름다움을 응시하게 되었다. 그는 충남 당진에서 인조치아를 만들던 김인성씨의 3남3녀중 셋째로 태어났다.그의 아호인 「당진」은 고향인 당진에서 딴 이름이다.치과가 흔치않던 시절에 부친이 밤새 이빨을 갈고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도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일상적으로 접근해 갔다.인천사범시절 만국공원에서 열린 맥아더 장군 동상제막식을 본것이 「조각가가 그처럼 위대한 존재」인줄을 처음 알게 되었고 바로 그 「위대한 존재」가 되기 위해 홍대 조각과에 진학했다. ○구긴듯한 백색형체 집착 그가 무엇이 되고자하는 목표와 꿈은 거칠것 없이 확실하다.「가장 높이 오르는 새가 가장 먼데를 보듯」 마음속 깊은 「심연의 공간」에 서서 아주 멀리 전체를 보고싶은 것이 그의 꿈이다.그리고 「모든 것을 지나치게 설명하면 창조적 상상력이 상실된다」는 자세로 다시한번 설명과 테크닉을 배제한 구긴듯한 백색형체에 집착하고 있다. 그의 작품의 핵심테마는 「정신의 풍요로움」에 대한 표현이다.그런 메타포로 인해 그는 삶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유미주의자이자 이상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황폐한 도시의 숲속에서 그의 우뚝한 백색의 운집들은 마치 천상의 신기루인듯 눈부신 극광을 발산하고 있다.고향마을시리즈는 「환상적 현실」과 「실제적 환상」을 동시에 함축하면서 「형태의 빛을 내면에 비친다」는 새로운 결론아래서 그는 찬란한 미래를 향해,그리고 뉴욕과 파리의 화단을 향해 싱싱하고 약동적인 질주를 멈추지 않게 될 것이다. □연보 ▲1938년 충남 당진 출생 ▲60년 홍익대 입학 ▲64년 국전 「요정」입선 ▲65년 국전 「탈출」 특선 ▲66년 신상회공모전차석상 ▲67년 홍대 조각과 졸업 ▲77년 국전 문공부장관상 ▲78년 홍대 대학원 졸업,국전 국무총리상,제1회 개인전(선화랑) ▲78∼현재 서울시립대 교수 ▲79년 국전 추천작가 ▲80년 한국구상조각회 로마전 ▲81년 뉴욕 한국화랑초대전,서울개인전(선화랑)이후 해마다 개인전 ▲83년 바로셀로나 국제화랑 10인초대전(바르셀로나 국제화랑) ▲84년 ’84현대미술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환경조각전 ▲85년 국전 초대작가,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86년 도쿄한국문화원초대 개인전 ▲88년 ’88서울미술대전 ▲90년 ’90부산 환경조각전 ▲91년 모스크바 국립동양예술박물관 초대개인전 ▲92년 오사카 대한민국총영사관 초대개인전 ▲93년 뉴욕 한국문화원 초대개인전,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에 대작「고향마을」 설치 ▲94년 뉴욕 패터슨미술관 초대 한국조각 ’94전 ▲96년 ’96쾰른아트페어참가,「김창희조각 작품집」(프랑스 노세라출판사)출간,파리기테화랑초대 작품집출간기념전,「LE BENEZIT 세계예술가 인명사전」에 인명수록 ▲97년 ’97도쿄아트페어참가(도쿄 빅사이트,아키에 아리치갤러리) ▲98년 5월 레스타니기획 서울∼뉴욕전(뉴욕 파크애버뉴)예정
  • 스타펀드·멋진인생 연금보험·미즈 뷰티보험(새로나온 금융상품)

    ◎스타펀드­첫 실명상품… 현물·선물공동투자 안정운용/멋진인생 연금보험­35세이상 대상 재해 등 「생존보장」 대폭 강화/미즈 뷰티보험­가입 5년째 직장여성 매년 문화자금 지급/플러스 알파종신보험­납입금 60세때 돌려받고 보장은 종신까지 투신업계에 본격적인 펀드매니저 실명제시대가 열렸다.35세 이상의 중년 직장인을 겨냥으로 한 연금보험,직장여성만을 위한 보험 등 특정층을 겨냥한 보험 신상품들도 쏟아지고 있다. ■스타펀드(한국투자신탁)=한국투신은 상품이름에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의 이름을 넣은 「스타 펀드」의 발매에 들어갔다.이로써 펀드매니저의 펀드운용 능력이 수익률에 있는 그대로 반영돼 공개되는 효과를 갖게 됨으로써 고수익을 「보장」하는 펀드매니저에게 투자자들이 몰리게 됐다. 발매에 들어간 스타펀드 1호의 주인공은 펀드매니저 이형복(32)의 이름을 딴 「Lee Special 60­1호」.이 상품은 주식과 주가지수 선물에 60% 이하를 투자하고 선물거래는 편입주식의 시가총액 범위내에서만 가능하도록 돼 있다.현물과선물에 함께 투자함으로써 어느 일방의 가격급락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는 등 안정적인 운용이 최대 목표이다. 스타펀드의 첫 주자인 이형복운용역은 『저평가 우량주식과 M&A 관련주식,신물질 개발주식 등 성장관련 주식과 선거 특수예상 주식 등 시장테마 선주도를 중심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펀드 운용청사진을 밝혔다.그는 『편드 규모는 탄력적인 운용을 위해 1백억원 내외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멋진인생 연금보험(삼성생명)=35세 이상의 중장년층만 가입할 수 있는 특화상품으로,특히 살아있는 동안에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생존보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이 상품은 35세 이상의 중장년층의 경우 60세 이후 소득상실기에 예상되는 경제적 불안,불확실한 정년퇴직,평균수명의 연장 등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을 연금보험으로 보장하기 위해 개발됐다.초기 생존연금을 기존의 연금상품에 비해 약 35%가량 인상하는 등 고액화했다.재해장해로 인해 소득능력을 잃을 경우 실질소득 보전을 위해 재해장해 급여금을 최고 1억원으로 높였고사망보험금도 연령대별로 차별화했다.3대 성인병 치료 특약과 종신입원 특약,재해사망특약을 선택적으로 부가했다. ■미즈­뷰티보험(교보생명)=직장 여성 전용보험인 「미즈­뷰티 보험」을 개발,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상품은 결혼과 출산 등으로 불가피하게 휴직 또는 퇴직할 경우 직장에 다닐 때의 문화생활을 계속해서 향유할 수 있도록 가입후 5년째부터 매년 문화생활자금으로 1백만원이 지급된다.또 자녀출산후 건강관리를 위한 출산축하금이 50만원씩 나온다. 레저활동과 여행을 즐기는 직장여성이 증가하고 있어 레저나 여행도중 사고를 당한 경우 재해수술급여금은 물론 장애연금을 최고 5천만원까지 지급한다.휴일사고에는 1억원까지 지급된다.유방암과 자궁암,난소암 등 여성특정암 진단을 받았을 때에는 치료보험금 5백만원과 수술급여금 3백만원,여성특정암이 아닌 경우에는 치료보험금 3백만원,수술급여금 2백만원을 받게 된다.또 당뇨병과 심장질환,고혈압등 여성특정질병은 수술급여금이 나온다.동시에 입원에 따른 입원급여금도 별도로 지급된다. 여성특정암,일반암,교통재해,일반재해 등으로 사망했을 경우에는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며 만기에는 만기축하금 1천만원과 배당금이 지급된다. ■플러스알파종신보험(국민생명)=8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이 상품은 60세때 납입보험료 전액을 되돌려받고도 보장은 종신까지 계속되는 것이 특징.교통재해·산업재해 등 각종 재해로 가장이 소득을 상실할 경우,가족구성원들의 경제적 고통을 최대한 감소시키기 위한 것으로 60세 이전에는 가족여행자금을,60세때에는 회갑축하금과 노후설계자금을 지급한다.60세 이후에는 건강관리자금 등 생활필수자금을 적절한 시기에 종신토록 지급하는 종합생활보장보험이다.이 상품은 사망시 보장보다 재해장해시 보장이 훨씬 크며 1계좌 가입시 최고 2억5천5백만원까지 보장된다.30세 남자가 1계좌에 가입할 경우 매달 6만5천700원의 보험료를 내면 된다.
  • 세계 10억 회교도/라마단 금식 돌입

    【런던·예루살렘 UPI AFP 연합】 전세계 10억이 넘는 회교도들은 10일 명상과 정화의 시간으로 여겨지는 라마단 금식월(이슬람력의 9월)을 맞아 일제히 금식을 시작했다. 이날 이슬람 3대 성지인 메카·메디나·예루살렘 등지를 비롯해 회교권 전역의 회교 사원에서는 특별 기도가 거행되고 첫 금식이 시작됐다. 금식월 참가 회교도들은 금식월 동안 해돋이로부터 해지기까지 음식·음료··담배를 삼간다.
  • 경수로의정서 오늘 서명/KEDO·북 뉴욕서

    【워싱턴 AFP 연합】 북한은 8일 경수로공급의정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서명상대역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연말 잠수함사건 사과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북한 고위대표단은 이번 의정서 서명을 위해 6일 뉴욕에서 KEDO측과 사전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제이슨 샤플렌 KEDO 대변인이 말했다. 샤플렌 대변인은 그러나 의정서 서명이 이뤄지더라도 경수로 건설을 위한 부지가 준비되기까지 『방대한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같은 준비작업이 언제 시작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 “등소평 한때 혼수상태”/홍콩지/강택민 등 중 지도부에 비상걸려

    【홍콩 AFP 연합】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92)이 금주들어 한때 의식불명상태에 빠져 강택민 주석 등에게 긴급통보가 전달됐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신문은 등 일가의 측근 소식통을 인용,등은 지난 30일 밤 한때 혼수에 빠져 한동안 깨어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강주석을 비롯한 고위 지도부에 비상연락이 취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등은 그날밤 늦게 다시 의식을 회복했으며 첨단 의료시설과 의료진들이 구비되어 있는 자택에서 집중적 간호를 받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신화·역사·문학·그림속의 소

    ◎“성스러운 동물” 상징… 인·중선 극진히 섬겨/여유와 한가로움은 「생성의 모체」로 표현 신화나 역사,문학,회화속의 소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을까.그 상징성은 너무 넓고 깊어 몇마디의 말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 소가 풍요의 상징이라는 것은 동서고금에 차이가 없다.그러나 고대 이집트에서 소는 하늘과 달의 상징이며 한편으로는 대지의 상징으로 죽음과 생성의 양면을 넘나들었다.이집트에서 죽은 사람의 관이 암소 형상을 띠고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또 그리스 신화를 보면 황소는 파괴본능을 상징하는 동물로 등장하기도 한다.하나의 예로 미노스왕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선물한 황소를 제물로 바치지 않아 그의 아내가 괴물 미노타우루스를 낳는 벌을 받아야 했다. 신화속의 소는 고대에 이미 목축이 존재했음을 반영한다.제주도의 삼성혈 신화는 소·말의 목축기원을 알려준다.수로부인에게 헌화가와 함께 꽃을 꺾어 바친 노인이 암소를 끌고 있었다는 설화도 이를 입증한다. 소를 극진히 숭배하는 것은 비단 인도에만 국한된 일이아니다.중국인들은 일찍이 쇠고기를 먹는 행위를 부도덕한 일로 여겨 음식으로 삼지 않았으며,남부지방에는 소를 숭배하는 「우묘」라는 사당도 세웠다.북경 궁의 못가에는 거대한 소 청동상도 있었다.이것은 모두 성스러운 동물이 못과 강,바다를 어지럽히는 악귀를 제지할 것이라는 신념에 뿌리를 둔 것이었다. 일본에서도 소는 성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대표적인 사례로 일본 야마구치(산구)현에서는 6월15일을 「소의 제례」 또는 「소의 우란분재」라 하여 물가에서 몸을 씻어주거나 바다에서 헤엄을 치게하는 의식을 거행했다.이러한 「우신신앙」은 오사카(대판)의 이즈미(화천)를 중심으로 긴키(근기),주코쿠(중국),시코쿠(사국) 등에서 특히 발달했다. 소는 무엇보다 문학작품이나 그림을 통해 여유와 한가로움의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온다.요절작가 이상의 수필「권태」에서 되새김질하는 소가 강한 권태감을 표상하는 것도 이러한 속성의 변형이다.옛사람들 중에는 소를 타고 유유자적하는 이들이 많았다.김홍도의 「목우도」와 「군선도」 「나들이」같은 그림은 우리 조상들의 정신적 풍요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조선초기의 명상 맹사성이 소를 타고 고향인 온양을 오르내린 이야기는 유명하다. 소는 종종 심리학,그중에서도 특히 분석심리학의 연구대상이 되기도 한다.심리학적 연구결과에 따르면 암소는 대모를,황소는 아버지를 상징하는 것으로 돼있다.그러니까 소는 모든 것의 근원인 원초적 포괄자,즉 생성의 모체이자 회귀의 장이라는 것이다.또 선을 닦아 마음을 수련하는 순서를 표시한 불교의 십우도가 상징하듯 소는 인간이 찾아야할 참마음을 나타낸다. 기원전 400년경부터 메소포타미아에서 살던 수메르인이 제작한 황소머리상을 비롯,이집트의 룩소르 벽화,프랑스 구석기 시대의 라스코 동굴화 등 「태고」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소 형상물들은 인간의 역사가 한치의 어긋남없이 소와 함께 해왔음을 웅변해준다.
  • “아웅산테러범 석방 곤란”/북한과 복교 협의중

    ◎정부,미얀마정부에 우려 전달 정부는 최근 미얀마(옛 버마) 정부가 지난 83년 아웅산 묘소 테러사건의 범인인 북한 특수부대원 강민철(41)을 사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 비공식 경로를 통해 항의성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정부는 아웅산 사건후인 83년 11월4일 단교한 북한과의 외교 재개 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강민철의 사면문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5면〉 미얀마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국제적인 고립을 탈피하려는 북한이 유럽과 동남아 국가들을 상대로 외교관계 수립 노력을 강화중인 시점에 나온 것이다. 미얀마 정부는 83년 10월9일 폭파사건 직후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은뒤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양곤(옛 랑군) 부근의 인세인 교도소에서 13년째 복역중인 강민철이 최근 실명상태에 이른데다 실어증까지 발생하는등 건강이 극도로 악화돼 인도적인 이유로 사면을 검토중이라는 뜻을 우리정부에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아웅산 테러사건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는등 공식적인 마무리 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강민철에 대한 사면은 불가하며 특히 신병 치료를 위한 일시 석방은 모르지만 강민철을 석방한뒤 북한으로 돌려보내려 한다면 한·미얀마 관계에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입장을 미얀마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심야과속 외제스포츠카 남산터널 매표소 덮쳐(조약돌)

    ◎면제차선 이틀째 기능마비 ○…심야에 과속으로 외제 스포츠카를 몰던 20대 남자가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는 남산 3호터널 매표소를 덮쳐 매표소의 기능이 마비되는 소동을 연출. 23일 상오 1시쯤 서울 중구 회현동 남산 3호터널 입구에서 서울 52라9746호 외제 고급스포츠카인 폰티액승용차(운전자 유용식·26·상업·강남구 논현동 181의 1)가 시청쪽으로 시속 120㎞의 속력으로 달리다 터널 입구에 설치된 매표소로 그대로 돌진. 이때문에 시청방향 차량면제차선은 24일까지 이틀째 기능이 마비. 경찰은 유씨가 중상으로 의식불명상태에 빠짐에 따라 사고경위와 매표소 변상문제 등에 대한 조사를 하지 못하고 있으나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
  • 내년 물가 곳곳에 복병/개인서비스료 물가가중치 대폭 상향조정

    ◎환율·외자유입도 부담… 정부 대책마련 분주 내년에는 올해보다 「물가잡기」가 더욱 힘겨울 전망이다.때문에 물가당국은 이미 내년도 물가안정을 기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19일 재정경제원이 분석한 「97년도 물가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물가안정에 가장 큰 악재는 개인서비스요금이다. 개인서비스요금의 물가가중치는 현재 1천분의 141에서 내년부터는 1천분의 212로 대폭 상향조정된다.물가가중치가 높아지면 예컨대 요금인상액은 종전과 같더라도 소비자물가 상승에 끼치는 영향은 더 커지게 된다. 여기에다 이·미용료,음식값,목욕료,학원비 등과 같은 개인서비스요금은 업계자율로 결정되며 정부가 요금결정에 간여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에 가중치 인상은 물가불안으로 직결될 수 밖에 없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특히 올 하반기에 집중되고 있는 환율인상도 내년 물가안정에 치명상을 입힐 것으로 보고 있다.환율이 오르면(원화평가 절하) 수입가격이 높아져 물가불안으로 이어진다. 재경원 관계자는『환율이 1%만 인상돼도 전체 소비자물가를 0.06% 끌어올리는 위력을 발휘한다』며 『환율상승이 물가에 주는 부담은 1차 연도 보다는 2차 연도에 더 큰 속성이 있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 집중된 환율상승분은 내년 상반기 물가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따른 각종 차관도입,지자체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용 현금차관 도입,중소기업 발행 무보증 회사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허용으로 인한 외자유입량 증가도 통화증발을 야기,물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선 분위기를 틈탄 개인서비스요금의 부당편승인상,연초에 대기중인 공공요금 인상,서울잠실지구 재개발 등의 부동산가격 상승주기설,석유류·전기·가스 등의 에너지가 현실화 등도 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요소들이다.휘발유 물가가중치는 1천분의 8.4에서 22.8로,전기료는 1천분의 78.1에서 91.5로 각각 높아진다. 다만 경기불황에 따른 총수요 억제,농축산물 가중치 인하(1천분의 187.5에서 147로),돼지고기·닭고기 등 64개 농축산물 수입자유화 등은 물가안정에 긍적적 요인으로 꼽힌다.
  • 생활용품 전문매장 실용선언/“브랜드 대신 정직을 담았습니다”

    ◎상표없는 상품 1천점 취급… 전국에 체인점 11곳 얼굴없는 상품만을 취급하는 「노브랜드」 점포가 세력확장에 나섰다.문구·팬시류 전문업체인 (주)바른손의 사업부로 작년 5월 출범한 생활용품 전문매장인 「실용선언」이 소비자 끌어안기에 나선 것이다. 실용선언의 특징은 첫째 상품에 브랜드명을 표시하지 않는 것이다.브랜드에 유명상표를 붙일 경우 이는 판매자에게는 이윤감소를,소비자에게는 가격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가격표시만 있다.둘째는 모든 제품이 실용성을 지향한다.대개 기본적인 형태만으로 된 제품으로 유행을 타지 않는다.마·면·천연가죽·재생지·재활용품 등을 사용한 점이나 점포이름을 한자로 지은 게 증거다.셋째 단순하다.디자인 뿐 아니라 포장,유통과정 등도 단순하다.매장과 실용선언의 협력업체가 직접 연결돼 있어 유통비용이 들지 않는다. 실용선언 점포는 의류·문구류·생활잡화·패션잡화·속옷류·주방용품 등 8개군 1천여점을 취급한다.실리적이고 개성있는 10대 20대 학생층과 알뜰파 주부,직장인들을 겨냥한 것들이다.깔끔한 백색풍 매장과 제품의 정직한 가격과 쓰임새는 소비자를 끌어모으기에 안성맞춤이다. 제품가격은 동일 상품군의 일반 시중가에 비해 20∼30%가 싼편이다.침대커버가 4만2천∼6만원,양말이 2천200∼4천500원,액자가 3천500∼1만3천원,다이어리가 3천∼6천원 등으로 소박하지만 디자인은 깔끔한 제품들이 주종을 이룬다. 실용선언점은 1호점인 서울 남영점(717­0156)을 비롯,연대점(363­1931),방배동 멀티숍(596­4411),메트로 미도파점(754­2222)등의 서울점포와 부산 남포동 하이프랜드점(051­253­4434),대구 산타페점(053­428­1161) 등 서울지역과 부산·대구·여주·창원·부천 등 지방매장을 합쳐 전국 11곳에 체인점을 두고 있다. 체인점은 15평 이상의 매장면적을 확보하고 인테리어 및 보증금,초도대금을 지급한 다음 본사의 실사를 거쳐,적격지역으로 판정을 받으면 곧바로 영업에 들어가게 된다.수익성은 확실한 편이다.38%의 마진이 보장된다.1호점인 남영점의 경우 월평균 4천5백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문의 (주)바른손 실용선언 사업부 596­4411(구내 661).
  • 민주노총 총파업 유보 왜 했나

    ◎지하철노조 등서 명분에 이의 제기/“이번 국회서 처리불가” 판단도 한몫 민주노총이 총파업 돌입 12시간 전에 유보쪽으로 급선회한 것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이해된다. 한국노총에 비해 선명성 측면에서 우월하다고 자신하는 민주노총은 지난달 10일 정부가 노동법 연내 개정방침을 천명한 이후 사실상 노동계의 반발 움직임을 주도해왔다.전체 조직의 절반 이상인 26만여명을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참여토록 했다.시한부 총파업도 한국노총(16일)보다 3일 앞서 단행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막상 총파업 시일이 임박하자 민주노총의 근간을 이루는 서울시 지하철 등 기간산업과 서울대병원 등 병원 노련,현총련 등은 파업 명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동참에 주저했다는 전문이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이들 사업장이 파업 대열에서 이탈하면 효과가 반감되는 것은 물론 자칫 회복하기 어려운 치명상을 입을지도 모른다는 위기 의식을 느끼고 「회군」을 결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도 막후 채널을 통해민주노총이 극단적인 투쟁 방식을 고집한다면 노동법 개정안에서 상급단체의 복수 노조 허용 대목은 제외될 것이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두차례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노동계에 우호적인 여권내의 일부 세력과 야권이 노동법의 연내 처리에 상당한 정도의 불만을 갖고 있는 이상,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의 노동법 개정은 물건너 갔다는 판단도 민주노총이 총파업 유보쪽으로 결론을 내리는데 한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의 총파업 유보로 13일부터 총파업에 대한 찬반투표에 들어간 한국노총의 투쟁 강도로 한결 누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 김덕수·그룹 「레드선」 18일부터 순회공연

    ◎사물놀이와 서양재즈의 만남 우리 사물놀이와 서양의 재즈.이 두 음악은 온몸을 휘어감는 소리와 연주자의 연주품새,즉흥성으로 친구처럼 어울리는 맛이 있다. 김덕수사물놀이와 다국적 재즈그룹 「레드선」이 만나 송년연주회를 갖는다.여기에 국악계의 프리마 돈나 안숙선과 떠오르는 별 이태백·김재영이 합류,국악과 재즈가 빚어내는 진한 맛을 선보인다.18일 하오7시30분 서울 KBS홀을 시작으로,27일 대구 경북대학교 강당,28일 울산 KBS홀,30∼31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을 찾는다. 1부 「신명의 우리소리」는 판굿과 삼도농악가락으로 사물놀이의 본연을 보여주는 순서.2부 「신명나는 즉흥의 세계음악」에서는 김재영(피리)·쟈말라딘(레드선 단원·베이스 클라리넷)이 꾸미는 「명상」등 5곡이 선보인다.사물놀이와 피리·색소폰이 함께 만들어내는 「아리랑」과 메나리조의 태평소연주와 무속음악으로 구성한 한국형 재즈음악 「원 스텝 투 네버」등. 또 지난 9월 안숙선·김덕수의 합동공연때 선보인 「토끼이야기」가 다시 무대에 오르고 사물타악기와 서양악기가 어우러진 「시나위」가 안숙선과 「레스선」멤버 린다 샤록의 구음으로 연주된다.540­0693.
  • 「위기서 꽃피운 기회」­대웅전기의 IE(고비용을 깨자:11)

    ◎낭비와의 전쟁 4년 “불황 모르고 중기”/공정별 작업시간 설정·전생산라인 직선화/1인당 매출액 3배·생산성 2배이상 향상/매년 두자리 성장… 올 매출 210억 예상 95년은 국내 중소기업에게 최악의 해였다.대기업의 호황속에서도 1만3천992개 업체가 부도를 낼 만큼 중소기업은 불황에 시달렸다.올해도 중소기업의 불황은 깊어지고 있다.9월말 현재 8천141개의 기업이 무릎을 꿇었다.부도업체의 대부분은 당연히 중소기업이다. ○9월까지 8,141사 부도 그러나 불황에도 불구하고 성장의 바퀴를 굴리는 기업은 「비상구」만을 찾지는 않는다.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리고 결과는 「고성장」으로 돌아온다.중소기업으로서 대기업을 제치고 주부로부터 국내의 대표적 전기보온압력밥솥메이커로 대접받고 있는 대웅전기산업(대표 김용진·52·서울 성동구 성수2기 280의 21)에 꼭 맞아떨어지는 경우다. 지난 수년간 대웅의 경영실적은 이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여실히 입증해 보인다.90년 17억원이던 매출이 93년 40억원,94년 1백20억원,95년 1백70억원,그리고 올해 2백10억원을 내다본다.매년 두자리숫자의 높은 성장을 해왔음이 드러나는 부분이다.내용도 알차다.작년까지 매년 수억원의 흑자를 기록,출혈매출은 전혀 없다.비결은 무엇인가.성수동 공장촌에 밀집한 많은 기업이 던지는 질문의 한자락이다. ○악조건이 발전의 단초 대웅은 대기업의 하청을 받는 협력기업이 아니다.오히려 95개의 소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중소기업일 뿐이다.그리고 많은 중소기업이 호소하는 인력가뭄과 기술부족의 고통을 겪는 기업이기도 하다.지금도 「쓸만한」 사람이 없어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시간을 단축하고 있는 형편이다.중소기업의 목을 졸라매는 기업환경이 대웅에게는 자극제요 발전의 단초가 됐다는 점이 다르다. 김사장은 지난 85년 대웅을 창업,전기약탕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해왔다.70년대 국내 전기밥솥의 대명사로 통하던 대원전기 출신인 김사장은 밥솥에 대해서 누구보다 많은 지식과 판매경험을 갖고 있었으나 기술부족 등으로 약탕기로 사업을 시작해 90년대초까지 별탈없이 회사를 이끌어왔다. 그러다가 고비는 92년말쯤 다가왔다.2년동안 10억원이라는 거금을 털어 국내 최초로 전기압력보온밥솥을 개발,시판할 때였다.전기밥솥과 가스식 압력솥의 특·장점만 골라서 만든 제품으로 일반미는 물론 잡곡·현미·찜·국 등을 완전자동으로 조리하는 「만능조리기」였다.시판 1년만에 17억원어치가 팔려나갈 만큼 인기가 높았다.그러나 인기가 높은 만큼 유사·모방제품도 많이 등장했다.가전3사는 물론 한미·마마 등 중소업체 10여개사가 달려들어 제품을 쏟아내기 시작했다.김사장은 시간과 자금·공을 들여 만든 「작품」이 위협받는 상황을 보고 남들과 다른 제품이 아니고서는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그래서 시작한게 「공장혁신(IE)」이었다. ○피상적 혁신은 피하라 김사장은 본래 성품이 「철저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한번 하면 끝장을 보고 마는 성미다.따라서 피상적이고 시간만 때우는 혁신은 딱 질색이었다.그는 회사를 완전히 뜯어고치기로 작정하고 1년간의 준비를 마치고 93년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초점은 낭비제거에 맞춰졌다.인력·시간·비용 등 회사내 곳곳에 숨어 있는 낭비요인을 찾아내 없앴다.그게 김사장만의 독특한 혁신이었다.먼저 정리·정돈·청소·청결·마음가짐 등의 5S운동부터 시작했다.김사장의 깔끔한 성격 때문이었다. 둘째는 정신교육이 실시됐다.왜 혁신이 필요한지 매주 3회씩 30분이상 강사를 초빙하거나 김사장 자신이 직접 나서 역설했다. 94년부터 IE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국립기술품질원을 통해 아주대 산업공학과 교수 2명을 알선받아 작업공정과 경영전반에 대해 진단받았다.내부적으로는 기존 품질관리팀의 활동을 강화하고 생산직 위주의 분임조,직·반장제를 해체하고 생산직과 관리직의 혼성분임조를 구성,아이디어창출을 독려했다.동작연구와 작업연구를 통해 공정별 작업시간이 정해지고 생산라인도 직선의 자동화라인으로 교체됐다.작업대에는 작업전·중·후의 체크리스트가 부착됐고 직원별 기술수준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기술지도서가 작성됐다.물류전산화도 병행했고 매출액대비 5%를 쏟아부으며 자체기술개발도 강화했다. ○우수제안 포상금 수여 물론 당근도 주어졌다.제안이 특허로 출원되면 매출액의 0.6%를 주는 제도를 정착시켰다. 이를 통해 압력밥솥라인의 경우 공정별 작업시간이 평균 35초에서 28초로 7초 단축됐고 라인당 필요인원을 종전 60∼70명에서 52명으로 줄였으며 원재료입고에서부터 제품출하까지 걸리는 물류운반거리를 1만1천648m나 단축했다.소비자 클레임률은 작년 3.2%로,올해는 3%로 낮아졌다. 생산성이 향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1인당 매출액이 93년 5천만원에서 작년 1억2천만원으로,올해는 1억7천만원으로 높아졌다.생산성은 93년을 100으로 잡을 때 작년 181,올해 205로 평가된다.제품도 다양해졌다.약탕기에서 출발,현재 전기압력보온밥솥·젖병소독기·토스트기 등으로 다양화됐다.연간 80만대규모인 압력밥솥시장은 20%를 점하고 있고 20만대규모인 전기약탕기시장은 85%를 장악하고 있다.덕택에 지난 11월4일 통상산업부가 후원하는 전국품질경영대회에서 공장혁신상을 수상했다. ○품질경영대회 혁신상 대웅은 자본금 10억원,종업원 158명의 단촐한 기업이지만 앞으로 4년뒤인 2000년 매출액 1천억원의 주방기기메이커로 부상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매출액의 5%를 재투자하고 사원의 국내외 연수를 강화하기로 했다.혁신을 계속함은 물론이다.3층짜리 임대공장외벽에 처져 있는 「대혁신 사력을 다하여」라는 현수막은 이같은 각오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독창성·품질이 「대웅」 생명줄”/김용진 사장이 말하는 성장비결/직원들 죄기보다는 「함께 가는길」 모색/해외연수·통신교육 등 재충전 시장 보장/의식개혁·기술개발 일치해야 결실거둬 『제품의 독창성과 품질이 대웅전기의 생명줄입니다』 김용진 사장은 「재고율 0」의 불황을 타지않는 회사의 성장비결을 전기압력보온밥솥에서 찾았다.밥맛을 좀처럼 내기 힘든 현미·잡곡밥을 전자동으로 하고 5가지 안전장치를 갖춘 이 제품은 공장혁신운동의 산물이라고 소개했다. 김사장은 『낭비는 죄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IE운동은 낭비제거운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직원들을 죄기보다는 직원과조직이 살아 움직이는 방향으로 전개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사장은 기술품질원 강사를 초빙해 품질관리에 대해 강연을 벌이고 사내 품질관리부 활동을 활성화하는 한편 한치의 틈도 없이 추진되는 IE운동의 팍팍함을 달래주기 위해 통신교육이나 해외연수를 통한 사원재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채찍과 당근을 적절히 배합한 셈이다.격주근무제는 두번째 당근으로 검토중이다. 그는 대충주의,형식주의를 가장 싫어한다.시작을 했으면 가시적 결과를 요구한다.그래야 투자가 제값을 낸다고 믿기 때문이다.라인조정,동작시간표,기술지도표,5S운동,작업 체크리스트는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계획·검토·결정과정을 거쳐 실천항목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다.어떤 의미에서 대웅은 1초의 오차도 없이 돌아가는 기계와 같다.평일 상오 8시30분에 시작,하오 5시40분 작업끝까지 시간의 낭비는 허용되지 않는다.작업전 5분간 음악과 함께하는 명상은 각오를 다지고 사고를 예방해주는 안전장치 노릇을 하고 있다. 김사장은 『밥솥은 수입다변화 품목이어서 어차피 시장이 개방될 것』이라면서 『밥솥에 관한 노하우가 풍부하고 판매경험도 많이 축적된 대웅은 매년 1개 모델을 개발,개량해서 특히 우리 소비자들에게 호소력이 큰 일본제품에 대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력부족은 경쟁력 향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대웅이 60여건의 특허가 주는 힘을 바탕으로 자사제품에 대해 5년간 내구성을 보장할 만큼 자신은 있지만 핵심부품인 회로설계 인력이 절대 부족해 한차원 더 높은 제품개발에 시간과 돈이 더 들어간다. 김사장은 그러나 『경쟁력은 단순히 돈을 투자한다고 해서 생기는게 아니다』면서 『경영자의 의지와 직원들의 의식개혁이 기술개발과 일체를 이룰때 가능할 뿐이다』고 강조했다.생존의 위협을 받는 절박함이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충남태생으로 전북 군산시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75년 대원전기를 거쳐 85년 대웅전기산업을 설립했다.
  • “서울은 국제 고급패션계의 황금향”/불 르피가로지 보도

    ◎한국 부유층여성 외국상표 소비 크게 늘어 【파리 연합】 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외국 고급상표들이 물밀듯이 한국시장으로 몰려들면서 한국여성들의 고급상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서울이 국제고급패션계의 「엘 도라도」(황금향)로 부상하고 있다고 프랑스의 르 피가로지가 5일 보도했다. 르 피가로는 패션전문기자인 자니 사메의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의 부유층 여성들이 특히 프랑스 유명상표들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외국 고급브랜드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갤러리아 백화점은 「능력있는」 사람들만 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인 명상가 오쇼 라즈니쉬 사상선집 나와

    ◎「진정한 자유」에 이르는 명상기법 「금세기 최고의 영적 스승」이라는 찬사와 함께 「종교장사꾼」이라는 악평을 동시에 들었던 인도의 명상가 오쇼 라즈니쉬(1932∼1990)의 사상전집 1차분 3권(「명상,처음이자 마지막 자유」 「떠도는 자의 노래Ⅰ」 「떠도는 자의 노래Ⅱ」)이 (주)계몽사에서 나왔다. 이 가운데 특히 「명상,…」은 명상을 통해 진정한 자유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 명상안내서로,「큰달리니 명상」 「만다라 명상」 「회전 명상」 「웃음 명상」 「흡연 명상」 등 각종 명상기법을 소개해 시선을 끈다. 번역은 전문 번역가의 손민규씨가 맡았다. 출판사측은 앞으로 「내어린 시절의 황금빛 추억」 「십우도」 「명상,황홀경의 예술」 등 모두 18종 22권의 책일 98년 말까지 차례로 펴낼 계획이다.
  • 각시번/서울핸드백조합 공동브랜드 인기

    ◎「부담없는 명품」 고객 잡았다/「비지떡」 싫어 품질검사 꼼꼼히/유명상표 비교하면 “거저”/화곡동 판매장 발길 북적 「청초한 새색시의 자태」.서울핸드백공업협동조합의 이재유 이사장은 조합 공동상표인 「각시번」을 이렇게 말한다.각시번은 조합이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 공동상표다.국내에는 물론 해외에서도 우리 것 혹은 조합의 존재를 웅변하는 수단으로 찾아낸 단어다.각시번은 존재하고 있고 조합은 생존의 길을 찾았으며 소비자는 만족을 얻고 있다. 서울 강서구 화곡 7동의 전시판매장은 「각시번」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곳이다.160평의 매장에 150개 품목이 전시·판매되고 있다.숙녀용 핸드백,아동용가방,여행·서류가방 등 핸드백류와 가방류는 물론 지갑,벨트 등 150가지 품목이 잔뜩 「매력」을 발산한채 소비자들의 손길이 닿기를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 전시된 상품의 매력은 무엇인가.중소기업 특유의 꼼꼼함과 살아남아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절박함이 담겨있다.양질의 저렴한 가격은 다음이다.질은 조합이 내건 첫번째명제다.아무리 값이 싸도 질이 나쁘면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을 듣기 십상.조합은 디자이너,신소재개발 연구인력으로 구성된 자체 산업기술연구조합의 철저한 개발과 점검을 거쳐야 제품을 내놓는다.그다음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다.비슷한 제품의 시중판매가에 비해 최저 35%에서 최대 50%는 싸다.「샘소나이트」「델지」 등 유명상표에 비하면 거저다. 각시번은 93년 4월에 빛을 보았다. 92년 8억1천여만달러였던 수출실적이 93년 7억달러대로 연간 6천6백여만달러가 축소되자 조합이 자구차원에서 생각해낸 것이다.본래 이름은 이탈리어 「마르시아」였다.우리말로 하자는 업계주장에 따라 고친게 「각시방」이었지만 발음이 곤란하고 딱딱하다는 지적이 있어 각시번으로 귀착됐다.매장도 이름에 걸맞게 산뜻하게 꾸며놨다.현재 참여기업은 30여 곳이다.조합회원사가 200여개인 점을 감안하면 적은 숫자같지만 굵직한 업체는 다 포함돼 있다.핸드백 전문업체인 「세진양행」,서류 및 여행가방 업체 「태우무역」,스포츠가방 업체「주신레포츠」,지갑·벨트 전문업체 「루스파」는 참여기업중 간판격이다. 핸드백조합은 내년부터 따로 대리점을 개장,소비자들과의 접촉기회를 늘릴 방침이다.화곡동 전시판매장 하나로는 소비자의 욕구를 다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그리고 다음달 초 미국 시카고와 캐나다 토론토에서 공동판매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화곡동 전시매장을 찾으려면 지하철 5호선 화곡역에서 내리면 된다.강북지역 소비자들은 시청 앞에서 좌석버스 62번을 타는게 편리하다.조합 696­3278.
  • 이철수씨 「소리하나」·「배꽃 하얗게 지던 밤에」 내

    ◎판화와 신문의 담백한 감흥/불교적 화두서 끌어내 칼끝으로 빚어낸 선적 명상의 공간 판화가 이철수씨의 판화산문집 「배꽃 하얗게 지던 밤에」와 「소리 하나」 등 두권이 문학동네에서 나왔다.지난 10월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 초대받은 출판사가 영문판과 독문판으로 특별제작한 것을 국문판으로 바꾸면서 내용을 추가하거나 일부 바꾸는 등 새롭게 단장해 내놨다. 두권의 책에는 불교에 기운 이씨의 작품세계가 그득히 담겨 있다.물·산·돌·탑·동승에서부터 잣나무·원효·좌탈·와탈까지 넓고 좁은 불교적 화두에서 끌어낸 그의 판화들은 칼끝으로 빚은 선적 명상의 공간을 이룬다.한때 문학청년이었던 이력을 보란 듯이 함께 실린 산문들도 한결같이 깔끔하다.판화와 산문이 뗄레야 뗄 수 없이 한몸을 이뤄 담백한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문학동네는 이와함께 이씨의 판화중 특히 빼어난 열두작품을 골라 만든 이철수 판화달력 「자연을 닮은 집」과 이철수 판화카드북(엽서집) 1차분도 내놨다.엽서집은 선을 주제로 한 「봐라 꽃이다!」,절 주제의 「대나무는 그 빈 자리를 얻고」,소리 주제의 「소리」,일원에 작은 이야기를 담은 「소리 하나」,환경 주제의 「나무가 나무에게」,생활 주제의 「내 집 풍경」 등 여섯종이다.
  • 가짜 유명구두 대량 수입 판매/수억대 챙긴 업자 구속

    경찰청 외사3과는 16일 세계적 유명상표인 이탈리아제 「트루사르디」캐주얼 구두의 상표를 도용한 가짜제품을 이탈리아 현지에서 수입한 뒤 진짜인 것처럼 속여 시중에 판 장영호씨(29·대구 남구 대명동)를 상표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장씨는 지난 8월 이탈리아에서 가짜 「트루사르디」 구두 제조책인 월터사토래씨(40)로부터 가짜상표 구두 1만여족을 1족당 2만원씩 주고 수입한 뒤 이를 부산과 대구 등의 수입상가 소매상들에게 1족당 8만원씩,모두 9천여족을 팔아 7억2천여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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