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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진 잇단 관련설 “정치권 대혼돈”/정치인 조사­파장 어디까지

    ◎추가구속땐 여야 대권구도 재편 불가피/당내 불협화 겹쳐 정계개편 단초될수도 검찰의 이른바 「정태수리스트」 수사가 정치권을 대혼돈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검찰이 소환대상이라고 밝힌 33명에 포함되는 지의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나 12일에는 김수한 국회의장,신한국당 김윤환 고문과 민주계 중진인 서석재 의원(부산 사하갑)까지 거론되면서 정치권은 예측불허의 혼미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여권은 이회창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와 리스트 파문으로 집중포화를 당하고 있는 민주계 사이에 「음모설」을 둘러싼 불협화음마저 생겨 사태수습의 중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이러한 불화가 자칫 투쟁으로 비화하게 되면 정치권의 혼돈은 「빅뱅(대폭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실제 11일 이후 여야 중진의원들이 줄줄이 검찰로 불려가는 상황 자체만으로도 명예가 생명인 정치인에게는 치명상이다.특히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의원들에게는 「침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대권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여권 대선주자진영의 한 인사는 『예단은 어렵지만,김윤환 고문이 거론되고 김덕룡 의원이 소환되는 현 국면은 대선구도가 재편되는 상황』이라고 풀이했다.나아가 제세력의 이합집산에 따른 정치권 전체의 재편으로 연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정치권에서는 일부의원의 추가 구속으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골을 더욱 깊어질 경우,물갈이를 통한 정계 개편의 단초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여권의 한 의원도 『정치인에 대한 추가 구속사태가 이뤄진다면 향후 파장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여기에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을 비롯 야권의 중진들도 크든 작든 상처를 입었고,입게 될 처지다.따라서 야권도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게되고 이에 따라 앞으로 짜여질 대선전략을 수정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여야간 정치적 상황들은 앞으로 검찰수사 추이에 따라 곧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윤곽이 드러나는대로 그 폭발력과 이에 따른 정치권의 새 그림을 가늠할 수 있으리라는게 정치권의 지배적 시각이다.
  • 정태수 리스트 빠진건 없나(사설)

    검찰이 한보철강의 정태수 총회장이 돈을 주었다고 진술한 정치인들 33명에 대한 소환수사에 착수한 것은 늦은 감은 있으나 진상규명을 위해 당연한 일이다.대선주자와 각당의 중진급의원들,그리고 자치단체장 등등이 포함된 이른바 정태수 리스트에 대한 조사는 결과에 따라 정계개편까지로 이어질 중대한 사태다.당사자들에게는 정치생명이 걸려있고 검찰로서는 위상확립의 문제가 관계되며 국민들은 의혹해소와 엄정한 처리에 관심을 두고 있는 복잡한 문제이기도 하다.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유일한 길은 검찰이 사실을 철저히 규명하고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는 법치주의원칙을 지키는 것밖에 없다. 검찰은 앞만 보고 수사할 것이라는 신임 중수부장의 다짐그대로 투명성과 형평성을 지켜야 한다.이른바 정태수리스트가 정씨의 보복리스트라는 시각도 있는 만큼 실체규명과 의혹해소를 위해서는 정씨가 감춰두었을 것으로 보이는 진짜 리스트를 밝혀내는 수사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또 정씨의 입에만 의존하는 방식이 아닌 정교한 수사를 통해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도록해야 한다.권력이나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면서 축소,은폐하는 정치적해결이 없어야함은 물론 국민정서를 살피거나 검찰에 대한 불신여론에 구애되어 당사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무시하는 과장과 과시적 자세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정치인의 공개소환은 그자체로 정치생명에 치명상을 입힐 우려가 있으며 따라서 무더기소환에는 사전에 상당한 근거를 확보해야함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은 수사에 영향을 줄 일체의 움직임을 중지해야 한다.혐의유무는 수사의 결과로 밝혀질 것이므로 적극 협조하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여당일각에서 음모설을 제기하고 표적수사 운운하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은 정상적인 수사와 자신들의 결백입증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아울러 국민들도 선입견보다는 법치의 상식으로 냉정하게 사태를 봄으로써 한보사태의 사회적 비용을 줄여가도록 해야 한다.
  • 속수무책 한보청문회/오일만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구치소 독방에서 「명상」중인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현재 심경은 어떠할까. 『기억이 안난다』『모른다』『재판중이라 말할수 없다』 는 세마디 「돌림어」로 의원들을 완패시켰으니 회심의 미소가 만면에 가득할 법하다.『그래도 뭔가 밝히지 않을까』 기대했던 국민들이 낙심한 표정이 대비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틀째인 8일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은 분노감을 떨치지 못했다.이날 증인으로 나선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이나 김종국 한보재정본부장 역시 정회장처럼 『확인할 수 없다』는 신종 「모르쇠」전략으로 시종 일관했다.무엇보다 전날 정회장의 성공(?)에 자극받은 탓이다.금쪽같은 시간을 쪼개 TV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입에서 『이런 청문회 뭐하러 하는가』라는 질책이 터져나오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여기서 증인들의 태도를 탓할 생각은 없다.자신의 목을 죄는 「혐의」내용을 기대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다. 무성의한 증언에 대한 견제는 속수무책에 가깝다.적용가능한 법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법률」의 국회모독죄나 위증죄이다.이나마 과거 청문회에서 제대로 적용된 적이 한번도 없었다.『무슨 거짓말을 해서라도 현장만 모면하면 뒷일은 걱정할 것 없다』는 생각이 증인들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진실규명」의 몫은 의원들에 있다.입버릇처럼 『진실을 파헤치겠다』고 말했던 이들이 과연 최선을 다했는가 묻고 싶다.별러고 별렀던 청문회를 열었지만 어느 의원도 명쾌한 물증하나 제시하지 못했다. 더구나 특위위원들의 내분은 실로 한심했다.『여당의원 가운데 김현철씨 공천을 받았다』는 야당측의 발언을 놓고 『사과하라』 『못한다』며 여야의 입씨름이 이어졌다.진실규명은 뒷전으로 밀린채 자신의 명예와 정치생명만을 염두에 둔 탓이다.아직 38명의 증인·참고인이 더 남아있다.의원들의 분발을 기대한다.
  • 재외작가 「고국 봄나들이전」 러시

    ◎곽덕준·김기린씨 등 미·일·불서도 높이 평가/시장개방 앞둔 국내 미술계 새 활력소 기대 봄 화랑가에 해외거주 우리 작가들의 전시가 풍성하다. 동아갤러리가 재일동포 작가 곽덕준 초대전(12일까지)을 열고 있고 가인화랑과 유나화랑이 각각 재불작가 김기린전(26일까지)과 유선태전(17일까지)을 가져 미술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와 함께 박여숙화랑이 8∼17일 재불작가 최선희씨를 초대하고 63갤러리도 곽훈·민병옥씨 등 재미작가 2인전을 15∼30일 열 계획이다. 최근 국내 화랑들이 이처럼 프랑스 미국 일본 등 해외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우리 작가들을 앞다투어 소개하는 것은 올해 본격적인 미술시장 개방에 따른 내실다지기 대안의 하나로 풀이되고 있다.즉 외국화랑과 작가들의 국내진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역량있는 우리 작가들을 미리 선보여 고객의 관심을 모으자는 것으로 침체된 미술시장에 작은 활력소가 되고있고 미술계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특히 우리 젊은 작가들의 해외진출이 가속화하는 시점에서 거꾸로 해외무대에서 인정받는 우리 작가들을 통해 국내 미술계 흐름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술인들의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열리고 있거나 선보일 이들 전시는 대부분 회화와 설치,비디오아트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동·서양의 절충을 시도하고 있는 작가들의 실험적인 형태란 점이 특징.가인화랑의 김기린과 유나화랑의 유선태,박여숙화랑의 최선희씨가 동양적 분위기를 토대로 서양미술의 변형적인 회화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 동아갤러리의 곽덕준과 민병옥은 한국에서 겪은 체험을 다양한 조형형태와 회화로 살려내는 작가들이다. 한국 현대미술중 모노크롬(단색회화)의 선구자로 알려진 김기린 화백(61)의 전시는 10년만에 갖는 개인전으로 지난 70년대 모노크롬 세계를 보여주는 자리.30여년간 파리에서 작업한 다양한 형태의 모노크롬중 흑백 대비로 인간 삶의 시간성을 진하게 전하는 작품을 보여준다.유선태씨의 경우 「회화를 통한 명상」이라는 평이 있듯이 원초적 삶의 형태와 자연성을 추상적인 분위기로 전하는 회화.「귀향」「귀환」등 작품제목이 드러내듯 향수와 시간의 흐름을 은은한 색채와 간결한 구도로 처리한 작품들이다.최선희씨의 작품은 대부분 바다를 등장시켜 과거 회상을 다루고 있는데 캐나다를 거쳐 파리에 정착할 때까지의 궤적을 물속에 서있는 사람의 다리와 팔 등 인체부분으로 나타내 비교적 알기 쉽게 처리한 근작들이다. 이에 비해 곽덕준과 곽훈 민병옥씨는 상당히 다양한 장르의 실험을 추구하고 있는 작가들.곽덕준씨의 경우 지난 70년대 이후 평면 입체 사진 판화 퍼포먼스 등을 섭렵하면서 일본화단에 충격을 던지고 있는 작가.이번 전시에서는 초기작품인 60년대 회화부터 「풍화」「사회­벽화」 등 연작들을 두루 선보이면서 작품세계를 요약,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곽훈 민병옥씨는 한국적인 것으로 표현되는 뿌리를 다양한 작품으로 녹여내는 재미작가들.이번 전시는 「침묵속의 울림」이라는 주제대로 한국의 토양색이 진하게 담겨있는 곽훈씨의 동서양 현대미술 접목과 린넨캔버스에 대담하면서도 즉흥적인 선긋기 작업으로 표현되는 민병옥씨의 독특한작업이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 청문회 앞둔 구치소의 정씨/휴일 변호사와 예행연습 마치고 명상

    ◎검찰 “폭탄선언 나오는 것 아니냐” 긴장 한보사건 국회 청문회를 하루 앞둔 6일 하오 검찰은 김상희 중수부 수사기획관을 비롯한 간부들이 속속 출근,수사상황과 청문회에서 있을지도 모를 돌발사태 등에 대한 대책을 점검했다.7일 청문회 첫 증인으로 나서는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은 일체의 면회를 사절하고 지금까지 변호인들과 예행연습한 내용을 조용히 반추하는 등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기 위해 휴일 하루를 명상에 잠겨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휴일임에도 수사관계자 대부분이 출근,국회 청문회가 앞으로 수사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검찰의 한 관계자는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조사라는 큰 고비를 무사히 넘기기는 했으나 청문회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청문회에 대한 검찰의 관심을 설명. 이 관계자는 『검찰은 숨긴 것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게 없다』면서도 『만에 하나 정총회장이 지금까지 수사과정에서 밝히지 않았던 폭탄선언이라도 하면 한보수사는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고 걱정. ○…정총회장은 이미 변호인들과의 예행연습을 통해 「애매한 말투로 말꼬리를 잡히지 말 것」,「TV 생중계를 충분히 이용할 것」,「답변이 곤란하면 모른다거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할 것」 등 대비책을 모두 강구했다는 후문. 정총회장의 한 변호인은 『아들이 구속되고 재산까지 압류당한 정총회장이 어떻게 대응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경우에 따라선 폭탄발언을 할 수도 있음을 암시.그러나 검찰 주변에서는 「누구보다 경험이 풍부한」 정총회장이 청문회에서 「정태수리스트」를 공개하는 등 이판사판식의 대응은 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 ○…이미 3차례나 청문회를 치른 경험이 있는 서울 구치소측은 TV 생중계에 대비,청문회가 열리는 대강당 3층을 재점검하는 등 마무리 작업에 분주.
  • 정씨 리스트 과연 밝힐까/대부분 “숨긴 재산 많아「자폭」않을것”

    ◎아들구속·재산몰수로 공개 가능성도 검찰은 국회 한보국정조사 특위가 7일부터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 등 한보사건 핵심관계자들을 상대로 증인신문에 들어감에 따라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지금까지 검찰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사실이 돌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총회장 변호인들도 『아들 보근씨가 구속되고 모든 재산을 빼앗기게 된 마당에 검찰과 정치권 입장을 고려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정총장의 폭탄선언을 은근히 부추기는 듯한 분위기다. 물론 검찰은 정총회장이 청문회에서 억울함을 호소하겠지만 이른바 「정태수리스트」 등 검찰의 심기를 건드리는 사안을 폭로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직도 숨긴 재산이 많기 때문에 자폭(자폭)하기에는 미련이 많을 것이라는게 검찰의 판단이다. 그럼에도 김기수 검찰총장이 지난 4일 국정조사 답변을 통해 정태수리스트의 존재사실을 확인해준데다,새로 실체가 확인된 「박태중리스트」에 대해 몹시 부담을 느끼고 있는듯 하다. 검찰은 정태수리스트에 오른 정·관계인사들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수사를 한다는 입장이다.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로 불러 조사한 뒤 댓가성이 확인되는 인사만 사법처리하고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된 현역 국회의원들은 정치자금법 관련 비리혐의자로 국회윤리위에 명단을 통보한다는 것이 검찰의 복안이다. 리스트에 오른 정·관계인사는 지금까지 간헐적으로 거론된 10여명을 포함,30∼40명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중 사법처리 대상도 2∼3명 정도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법처리가 되든,국회윤리위에 명단이 통보되든 당사자로서는 정치생명에 치명상을 입을수 밖에 없다.정치권이 『제 2의 한보 한파가 닥친다』고 잔뜩 긴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박태중 리스트」까지 폭로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될 수 있다.검찰은 『박태중리스트는 없다』고 발뺌하고 있으나 검찰이 줄기차게 부인했던 정태수리스트가 결국 사실로 확인된 점을 감안하면 박태중리스트도 어느 순간 핵폭발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한보 구치소청문회­정치권 파장

    ◎“정태수리스트 공개땐 정국 빅뱅”/검찰소환 자체가 치명타/“연루 중진 드러날까” 촉각 국회 한보국조특위의 대검 조사활동을 통해 실존이 확인된 「정태수 리스트」가 또다시 태풍의 눈이 될 것 같다.검찰이 곧 리스트에 오른 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착수할 방침인데다 청문회 스타를 꿈꾸는 의원들도 이를 철저히 파헤치기 위한 신문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도 6일 리스트의 내용과 수사방향에 따른 파문의 불통이 어디로 튈 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만일 예측대로 여야 중진들의 연루설이 사실로 드러나게 되면 대선후보 선출을 앞둔 여야의 대선가도는 물론 정국이 엄청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권의 한 당직자는 『이렇게까지 밝혀진 상황에서 정태수리스트를 그대로 뒤덮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일부 의원들이 소환되면 정국은 또다시 한보 한파에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법처리 여부를 떠나 소환자체가 정치적으론 치명상』이라면서 『파문에 따라정국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민주계의 한 의원은 『초기 수사에서 혐의가 있는 데도 불구,검찰이 수사를 중단할 상황은 아니었다』며 『재수사가 이뤄진다 해도 참고인 이상도,이하도 아닐 것』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그러면서도 『내용이 공개될 수 있겠느냐』며 궁금증을 표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정치권은 이와함께 TV 청문회가 시작된 시점에 맞춰 「정태수 리스트」의 실재가 확인되고,검찰이 재수사를 나선 배경에 주시하고 있다. 야권의 한보 국조특위 소속 의원은 『정치권이 정총회장을 상대로 리스트에 대한 신문을 비켜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면서 『미진한 검찰 수사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배경에 의혹을 나타냈다. 여야는 일단 앞으로 진행될 검찰의 수사와 7일 청문회에서 정총회장의 발언내용을 지켜보겠다는 태도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리스트의 내용이 총재회담으로 모처럼 형성된 여야간 유화국면이 깨트리는 상황까지는 가지 못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듣기 겁나는 소문·설(숨막히는 자금시장:3)

    ◎악성루머가 기업 피말린다/자금 악화설 나오면 금방 부도설로 확대 재생산/사실여부 관계없이 대출회수·주가폭락 “치명상” 『1차 부도설이 웬말입니까.아침부터 증시에 이런 근거없는 소문이 나돈다고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확인전화 때문에 정신이 없습니다.한창 어려울 때 불필요한 얘기가 나도는 이유를 모르겠어요.다른 회사 재무담당자들도 루머때문에 주가가 급락하는등 피해가 엄청나다고 하소연합디다』 삼미부도직후 증권시장에 자금악화설이 나돌던 A그룹 자금담당임원은 주초 급기야 1차 부도설로 소문이 비화되자 말을 잇지 못했다.이 기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28일 또 다시 자금악화설이 나돌면서 계열사의 주가도 모조리 하한가를 기록,루머 회오리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그렇다고 즉시 부인공시를 내지도 못하고 있다.내용과 상관없이 공시 그자체로 소문을 기정사실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속한 사업확장으로 자금악화설이 나돌때마다 단골로 거론되는 B기업은 담당임원부터 직원들이 모두 은행쪽에 나가있다.한보와 삼미부도직후 나돈 자금악화설로 단자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은 거의 안되고 있고,회사채 발행계획도 연기됐다.보증을 서주겠다고 나서는 금융기관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금악화설·법정관리설·부도설·세무조사설 등 악성루머는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기업에 치명적이다.아무리 「사실무근」이라고 부인공시해도 진정되기 보다 오히려 확대 재생산되는 속성때문이다.이런 「설」이 불경기한파와 한보.삼미 부도가 맞물리면서 재계 전체의 피를 말려가고 있다. 일단 부도·자금악화설이 증시에 퍼지면 제일 먼저 제2금융권에서 한꺼번에 대출회수에 들어간다.만기연장도 물론 거부된다.사채시장에서 어음할인도 어려워져 눈깜짝할 사이에 자금줄이 막히게 된다.계획됐던 회사채발행도 지급보증을 서는 곳이 없어 무기한 취소되기 일쑤다.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에만 일신석재·두산기계·신일건업·동신제약·태화쇼핑·신화건설·사조산업·불교텔레비전 등 8개 회사가 계획했던 회사채 물량 전체를 발행하지 못한 것을 비롯,31개사가 전부 또는 일부를 미발행했다. 소문에 민감한 주가도 곤두박질친다.6공시절 특혜설로 시달렸던 C기업은 1월23일 2만4천500원 하던 주가가 29일 현재 1만1천100원으로 뚝 떨어졌다.문민정부 들어 급성장한 다른 중견대기업들도 주가가 1만8천600원,2만1천800원씩에서 각각 1만3천400원,1만6천200원까지 떨어졌다.자금악화설이 나돈 C그룹은 지난달 자사주펀드 1백억원 어치를 매입,주가관리에 나서고 협력업체의 진성어음 할인을 위해 3백억원을 지원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D사도 지난 1월 발행한 2백억 규모 사모전환사채를 최근 전량 매입,소각하면서까지 루머진화에 나섰지만 효과가 별로 었다. 증시에 떠도는 악성루머 때문에 해당 기업이 무너지는지,아니면 반대로 기업이 부실하다보니 루머가 돈 것인지 인과관계를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루머가 기업의 숨통을 죄어가는 것만은 분명하다.
  • 눈문 손질하며 서울행 준비/황장엽 비서 비 근황

    ◎생선·야채 위주 식사… 동요없이 건강 양호/성인동화 즐겨 읽어 사전 등 자료 요청도 일시 체류지인 필리핀 모처 안가에 머물고 있는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는 명상,독서,집필을 하면서 「서울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황비서는 철저한 자기절제 생활을 해 주위관계자들이 놀랄 정도라는 것. 소식통은 『황비서는 한달보름 동안이나 좁은 공간에 있었는데도 비교적 건강이 좋으며 심리적 동요도 없다』고 말했다.규칙적·금욕적 생활속에 「노사상가」의 품위를 잃지 않고있다는 얘기다. 황비서는 아침에 일어나면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아침식사는 하지 않으며 육식을 꺼리고 생선과 야채를 즐기는 편. 황비서는 특히 성인동화를 읽는 것을 즐겨 우리측에서는 그런 종류의 책들을 15권 정도 제공해주었다는 것이다.그는 또 지난 시절 자신이 써 두었던 주체사상 관련 논문들을 수정하는데 상당시간을 할애하고 있다.집필에 관련된 사전을 넣어달라는 부탁을 관계자에게 해 들어주었다고 한다.그러나 집필에 필요한 다른 자료들이 없어자신의 기억력에 의존하며 원고 작성 및 수정작업을 하고 있다.74세의 고령에도 불구,비상한 기억력을 자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에어백 논란(외언내언)

    국내에서도 승용차 에어백이 터지는 충격에 목뼈가 부러져 6세 어린이가 숨지는 에어백 사고가 처음 발생했다.과학기술의 발달로 탄생한 안전 이기가 흉기로 변했다며 논란이 일고 있다. 에어백 부착이 의무화된 미국에선 지난 7년간 에어백이 가슴 아닌 머리에 충격을 주어 어린이 32명과 주로 여성인 키가 작은 성인 20명 등 52명이 목뼈 손상으로 사망했다.96년 한햇동안 치명적 사고에서 에어백이 1천700여명이나 살려내 교통사고 치사율을 30% 낮춰준 것에 비하면 피해는 미미하다고도 볼 수 있다.그러나 미국 교통안전 당국은 즉각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자동차 회사들은 좌석의 센서가 체중을 감지해 에어백 폭발속도를 조절케 하는 「스마트 에어백」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 교통당국의 안전조치는 12세 이하 어린이는 반드시 뒷좌석에 태우도록 규제키로 한 것.또 99년 스마트 에어백이 상용화할때까지 에어백 팽창속도를 20∼30% 낮추거나 스위치를 달아 작동을 중단시킬수 있게 했다. 미국에서 85년부터 일반화한 에어백은 차체 앞부분의 전자 센서가 시속 40㎞이상 속도로 정면충돌시 이를 감지,고압질소가스를 폭발시켜 공기주머니를 순간적으로 부풀리는 시스템이다.소요시간은 0.06초.이어 0.1초 내에 가스가 빠져나가 운전자의 전방 시야를 확보해주어야 한다.이 순간적 작동을 위해 에어백의 팽창속도는 시속 320㎞나 된다.이때 안전벨트를 매고 있지 않으면 몸이 앞으로 쏠리며 에어백으로부터 엄청난 가격을 당하게돼 어린이나 키작은 여성은 목이 젖혀지는 치명타를 입기 쉬운 것이다. 국내에서도 93년부터 에어백 부착이 시작돼 현재 판매되는 중·대형차의 25.4%가 에어백 장착차량이다.이번 사고의 경우 미제 수입차였지만 운전자들은 안전벨트를 매야만 에어백이 제역할을 한다는 점,에어백이 있든 없든 간에,혼자든 안고 타든 어린이를 조수석에 앉혀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에어백 타격이 아니더라도 충돌시 앞으로 튕겨져 나가 유리에 부딪혀 치명상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에어백이 만능은 아니지만 잘 알아서 대처하면 흉기는 아니다.
  • “뽀빠이사건은 현철씨 작품”/이상용씨 회견서 주장

    ◎정계진출 거부에 보복 지난해 말 심장병 어린이돕기 기금 유용 혐의로 검찰에 조사를 받은뒤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은 뽀빠이 이상용씨(54)는 25일 『당시 사건은 지난 총선때 정계 진출을 거부한데 따른 대통령 차남 현철씨의 보복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총선때 신한국당으로부터 대전 유성구에서 출마할 것을 권유받았으나 거절했다』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현철씨측이 연예계 생활에 치명상을 주기 위해 방송사에 심장병 어린이돕기 성금 유용 사건을 보도토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또 『사건 보도가 나가기 2∼3일전인 지난해 11월 모처로부터 현철씨가 나갈테니 서울 N호텔로 나오라는 전화가 걸려 와 나가보니 현철씨는 나오지 않고 최근 언론에서 그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박태중씨 등 3명이 나왔다』며 『이들이 기금 유용을 인정하는 자술서를 쓰라고 했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프로 제작 외압 없었다” 한편 KBS는 「추적60분」측은 25일 이씨의 주장에 대해 『프로그램 제작에 관해어떤 외부압력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 미국 담배회사와 검찰의 협상(해외사설)

    한 담배회사가 앞장 서서 『흡연은 중독성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고,『암을 유발하느냐?』에 『그렇다』,뿐만 아니라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팔려고 무진 애를 썼다』고 스스로 말하는 걸 듣고 있노라면 갑자기 딴세상에 온 기분이다. 미국의 5개 담배회사중 가장 작은 리게트 그룹에 의해 행해진 이런 여러가지 법적 책임이 뒤따르는 인정은 물론 자발적인 것은 아니다.리게트사와 흡연으로 병든 주민들 치료에 소요된 비용을 배상하라며 담배회사를 제소한 22개주 검찰총장들 간에 이뤄진 협상 결과다. 그러나 이는 담배산업 전체로 하여금 그들이 생산하고 판촉을 벌이는 치명상품에 대한 진실을 토로케 하려는 길었고 또 앞으로도 계속될 노력과 관련해 정신적으로나 전술적으로 위대한 순간임이 틀림없다. 이 회사는 이 협상으로,그렇지 않았으면 그들을 망하게 했을 공공건강 저해책임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났다.그러나 회사가 머리를 싸매고 한 재정적 계산 덕분만으로 일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시민,단체,검찰총장들,식품의료국 등의거센 흡연반대운동에 대한 회사의 재정 판단에 따라 방향이 잡혀졌다고 할 수 있다. 리게트 사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회사들이 패배를 인정하려고 할런지는 확실하지 않다.담배회사들은 리게트의 뜻을 헤아려 보기는 커녕 다음날 담배 전 업계에 퍼진 미성년자 목표 마케팅 전략의 증거를 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톤 분량의 리게트 사내문서가 공개되지 못하도록 큰 힘을 기울였다.리게트는 협상의 한 조건으로 이런 문서가 실제로 존재했다고 인정했었다. 그럼에도 이번에 인정된 진실은 단지 종이 조각에 쓰여져 발견될 정도의 차원을 넘어 계속 퍼져나갈 위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이미 명명백백하게 기록됨에 따라 이제 진실의 규명은 시간 문제에 불과한 것이다.
  • 황 비서의 북경35일/긴장속 하루하루… 집필로 소일

    ◎“배신자 가라” 북 셩명에 “남한도 내조국” 황장엽 북한 노동당비서의 북경체류 35일은 긴장과 불안의 연속이었다. 지난달 12일 북경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망명을 신청한 그는 북한요원들의 공격시도와 좁은 공간에서의 단조로운 생활,한달이상 끈 망명협상 등으로 불안과 초조속에서 하루하루를 지내왔다. 황비서가 망명신청을 하자 그의 신변보호는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그가 머물렀던 2층방에는 방문마다 방탄철판을 덧붙여 저격가능성에 대비했다.또 영사부 인근 옥상건물에 대한 정밀점검이 이루어졌다.중국공안은 장갑차까지 동원,영사부로 통하는 다섯곳의 골목입구를 완전 차단했다. 올해 74세로 고령인 황비서의 영사부 체류가 길어지자 우리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서울의 의료진을 극비리에 북경에 보내기도 했으나 체류기간중 정상 혈압을 유지,우리측 관계자들을 안심시켰다.식생활도 별 문제가 없었다.그는 평소 습관대로 아침식사는 걸렀으나 점심과 저녁식사는 보통사람의 절반이 안되는 양으로 먹었고 잠은 하루 3∼4시간만 잤다.그의 일과는 매우 단조로웠다.2평남짓한 2층방에서 대사관측이 제공한 운동복을 입고 명상과 집필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으며 화장실을 출입하고 3층 샤워장에 갈 때 영사부 직원을 만나면 목례를 하는 정도였다고 한다.그는 그러나 한번 말문을 열면 남을 설득하듯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주장을 폈다고 대사관 직원들이 전했다.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성격이 차분하고 꼬장꼬장한 그에 비해 비서관인 김덕홍은 활기와 아이디어가 넘치고 적극적이었다고 전했다. 황비서는 북한외교부가 지난달 『배신자는 갈테면 가라』는 성명을 발표했음을 알려주자 『남한국민도 북한국민과 함께 나의 동포며 남한도 북한과 마찬가지로 나의 조국인데 내가 왜 배신자냐』고 망명의 명분과 정당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 해외브랜드 “홍수”

    ◎작년 선보인 233개중 국내브랜드는 79개 그쳐 지난 한햇동안 국내에 선보인 의류관련 신규 브랜드는 총 233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이로써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의류관련 브랜드는 총 1천357개로 늘어났다. 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96년에 시장에 새로 나온 의류 관련 브랜드중 해외 유명상표를 직수입한 것이 111개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이어 해외 유명상표를 로얄티를 지불하고 사온 것이 33개였고 국내 의류업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국내 브랜드는 79개에 불과했다.최근들어 라이센스 계약에 의한 외국 브랜드 도입·판매보다는 아예 직수입 판매쪽으로 추세가 바뀌어가고 있다. 유통중인 1천357개의 브랜드중 역시 최고는 527개 브랜드가 나와있는 여성의류로 나타났다.이어 캐주얼 웨어가 169개였으며 남성 의류 브랜드는 132개였다.점점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유아동복도 125개나 된다.골프인구를 포함,레포츠인구가 증가하면서 골프웨어를 포함한 스포츠웨어도 많이 등장,111개에 이른다. 속옷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외국의 유명 브랜드인 「캘빈 클라인」과 「엠포리오 알마니」 등을 신세계와 LG패션이 도입하는 등 속옷 브랜드도 96개나 된다.90년대 초만해도 죠다쉬,리바이스,리 등 알려진 브랜드가 한손에 꼽을 정도였던 청바지류도 무려 58개나 된다. 올들어서 만도 새로 국내에 들어온 브랜드로는 「제이크루」「준코 고시노 옴므」「베르사체클래식」「오조크」 등 셀 수 없이 많다.외국브랜드의 직수입 추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최근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는 연이어 새로 문을 연 이들 외국 고급 브랜드의 뷰티크들로 붐빈다.
  • 말과 글 가진 위구르족 독립외침에(박갑천 칼럼)

    중국서북쪽 신장(신강)성 위구르자치구 이닝(이령)시에서의 유혈사태가 알려진다.독립을 외치는 위구르족이 한족을 공격,양쪽에서 3백여명이 죽고 위구르족 1천여명이 잡혀갔다니 규모가 꽤큰 폭동이었던 듯하다. 위구르는 한자로 「회홀·회흘·외올아」라 적는다.6∼7세기께까지 동돌궐제국 지배아래 있었는데 8세기들어 위구르제국을 세우면서 한때는 남쪽 토번과 함께 당나라 2대 대항세력으로 뻗는다.하나,괘그르는 역사의 흐름 따르는 영고성쇠.현재 신장성에는 13개 소수민족이 쓰적쓰적 엉켜사는데 위구르족이 70%를 넘는다. 그들에게는 위구르어가 있고 위구르문자가 있다.말과 글자를 가질수 있었던 뒷심이 「독립만세」를 외치게한 바탕으로 되지 않았겠나 생각케도 한다.고대위구르어는 고대튀르크어의 하나로 동투르키스탄에 살았던 위구르족 말이다.현대위구르어는 투르키스탄에서 쓰는 현대튀르크어.이는 1921년부터 「위구르어」라 부르도록 공식화했다. 마니교 문헌 등에서 볼 수 있는 소그드문자에서부터 제나라글자를 만들어낸 겨레가 위구르족이다.초기에는 소그드문자같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로쓰기하다가 나중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세로쓰기한다.그게 몽골문자로 이어진다는 점이 흥미롭다.13세기초 위구르족은 칭기스칸의 지배를 받는다.그러나 그들은 조정의 문서기록을 맡으면서 위구르문자를 쓴다.나중에 몽골어 성격에 맞추어 수정보완한게 몽골문자.힘에는 눌렸지만 문화는 물려준 셈이었다. 신장성지역 위구르족에게는 「에팽티」란 이름의 설화주인공이 있다(강명상 「재미있는 중국의 이색풍속」).그가 엮어내는 얘기의 하나인「금씨앗 뿌리기」는 백성들 잡죄는 통치자의 독단과 부정부패를 웃음거리로 만들면서 꼬집는다.­에팽티가 금붙이들을 빌어다가 모래밭에 뿌린다.이곳을 지나던 임금이 까닭을 묻자 며칠만 지나면 몇곱절을 수확하게 된다고 대답한다.임금은 그말을 믿고 궁중의 금붙이를 모두 가져나와 뿌리고 그걸 가난한 백성들과 유목민들이 줍는다.비가 안와 금나무가 시들어서 거둘게 없다는데 임금인들 어쩌랴. 냉전시대가 가면서 옛소련등 사회주의 나라쪽에서 「독립」소리가 높아져 온다.위구르족의 동투르키스탄공화국 건설외침도 그점에서 쉬이 간정될 것 같진 않다.과연 소망은 이뤄질건지.〈칼럼니스트〉
  • 이씨 저서 「대동강 로열패밀리…」/뒤늦게 베스트셀러로

    ◎망명상황·남한사회 적응과정의 갈등 서술/「박 대통령 청부암살 미수」 등 비화도 소개 이한영씨 피격 이후 이씨가 지난해 6월 펴낸 「대동강 로열패밀리 서울잠행 14년」이 서점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씨는 권력핵심부에서 누렸던 부귀영화를 저버리고 자유의 품으로 망명할 수 밖에서 없었던 상황과 남한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갈등과 고민을 담담한 어조로 서술했다. 「지난 79년 북한 청년들은 폭력조직을 결성,모란봉 주변의 데이트족을 상대로 강간행위를 일삼다가 30여명이 그 자리에서 사살됐다」 등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비화도 담고 있다.또 북한이 70년대 중반,일본 야쿠자조직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해 줄테니 몇백만달러를 달라는 제의를 받고 적극 검토하다 최종단계에서 취소했던 「박대통령 청부암살 미수사건」도 다루고 있다. 김정일주변의 기쁨조,부하에게 「하사」되는 여배우,「물고기집」 연회 등 김정일일가의 향락과 부패상도 적나라하게 그려져 있다. 책의 중반부터는 이씨가 자유를 찾아 망명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기까지의 긴박한 상황이 펼쳐진다. 지난 82년 10월1일 서울의 상공이 눈앞에 펼져지는 순간 이씨는 『새롭게 삶을 시작하자』고 중얼거리며 밀려오는 막연한 불안감과 환희를 느꼈다고 적고 있다. 그 뒤 남한사회의 적응훈련을 마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행복하게 누렸던 결혼생활,억대의 돈벌이,부도를 낸 뒤의 수감생활 등 15년간 파란만장했던 「제 2의 인생」이 그려진다. 이씨는 곳곳에서 어머니 성혜랑씨에 대한 그리움을 간절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 탈북·내부동요 차단 “이중포석”/이한영 피격­북의 테러의도 분석

    ◎사전 살해계획 「황씨 망명」 계기 실행/이탈 징후 북 지도층에 경고 메시지도 공안당국은 이한영씨의 피격사건을 북한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꾸민 음모로 간주하고 있다.황장엽 비서에 대한 경고 메시지인 동시에 북한 내부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는 것이다. 공안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강릉 무장공비사건 이후 계속해서 보복 발언을 해오다 황비서 망명을 계기로 실행에 옮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이씨가 피습되기 열흘 전에 이씨의 거처를 확인하는 외부전화가 걸려 온 것으로 미루어 이씨에 대한 살해 계획은 이미 서 있었으며 황비서의 망명을 계기로 결행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공안당국은 북한의 이같은 테러는 북한체제 내부 동요를 차단하려는 음모가 숨어있다고 보고있다.검찰의 공안 관계자는 『북한은 주민들이나 공작원들에게 남한에 가면 정보를 다 빼낸 뒤 죽인다고 교육한다』면서 『북한이 체제유지를 위한 선전 강화용으로 이같은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잇단 귀순을 제지하고 남한에서이씨를 죽였다고 역선전,남한 사회를 동경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해 탈북을 막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남한행을 놓고 물의를 일으켰던 김정일의 전동거녀 성혜림의 조카인 이씨를 보복 대상으로 택한 것도 주목된다.공안 당국은 『많은 귀순자 가운데 이씨를 살해 하려한 것은 북한 내에서 동요하고 있는 「지도층 인사」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풀이했다.주민들의 잇단 탈북에 이어 주요인사들의 망명으로 체제가 이완되고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파급 효과가 큰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탈북만이라도 막기위해 「테러」라는 마지막 수단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이씨를 피습한 괴한들은 북한에서 남파돼 일정기간 암약해온 남파간첩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고도의 훈련을 받은 남파간첩이 황비서 망명 사건이 터지기 이전부터 암약해오다 북한의 지령에 따라 고정간첩의 도움을 받아 결행했다는 것이다.고첩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은 이한영씨의 소재를 알아내기 위해 우먼센스 기자 등을 사칭한데도 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씨에 대한 테러가 북한의 소행이라는데는 이의가 없다.범행에 사용된 총기가 벨기에제 브라우닝 권총으로 버마 아웅산 폭탄 테러사건,부여 간첩사건때 북한 공작원들이 소지한 총기와 동일하기 때문이다.브라우닝은 근접한 거리에서만 치명상을 줄 정도로 소형이며,소음기를 사용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 최덕근 영사 살해수법과 흡사/이씨 피습사건 분석

    ◎귀가시간 사전 파악 등 범행 치밀하게 계획/북 “보복”선언 직후 피습… 범인 숫자도 같은듯/둘다 일격에 치명상… 「살인 전문가」 소행 추정 이한영씨 피습사건은 지난해 10월에 발생한 최덕근 주블라디보스토크 영사 살해사건과 범행수법과 상황 등에서 흡사한 점이 많아 북한의 소행임을 추론케 해준다. 두 사건의 유사점으로 무엇보다 먼저 치밀한 범행수법을 꼽을 수 있다.범인들은 피습에 앞서 여성월간지 동료기자를 사칭,이씨의 귀가시간 등을 파악한 뒤 아파트 현관입구에서 기다리다가 순식간에 범행을 저질렀다.최영사 살해사건 때도 범인들은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작동되지 않은 점을 미리 파악하고 최영사의 집 아래층인 6층에서 기다렸다가 3층으로 끌고와 살해했다. 북한이 『천배 백배 보복하겠다』고 공언한 직후 범행한 점도 유사하다.북한은 최영사는 잠수함 침투사건 직후,이씨는 황장엽 비서 망명 요청 직후 보복의사를 천명했기 때문이다. 범행가담 숫자도 비슷하다.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최영사의 피살현장에는 범인 3명이 있었던것으로 확인됐다.이번에 이씨를 피격할 때도 2명은 범행에 가담하고 1명은 도주용 차량에서 망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범행 직후 포위망을 쉽게 벗어난 점 등이 이를 반증한다. 이씨와 최씨가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의 치명상을 입은 점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최씨는 둔기로 머리 등에 치명상을 입은 뒤 최후의 일침으로 독침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이씨 역시 결정적인 부위라 할 수 있는 이마와 가슴에 총탄을 맞았다.전문가들만이 동원할 수 있는 범행수법이다.
  • 파키스탄 탁티바이(세계 문화유산 순례:23)

    ◎가파른 바위산 벼랑끝 성채같은 가람이… 간다라(Gandhara)는 아주 일찍 역사에 등장했다.아키메네스왕조때(BC559∼330년) 페르시아의 속주로 처음 역사에 기록되었다.오늘날 파키스탄 북서변경주 페샤와르현에 해당하는 지역이 옛 간다라 땅이다.역사속에 명멸한 정복자들의 말발굽 소리가 그칠날 없이 이어진 지역이기도 했다.그래도 간다라에서는 불교와 불교미술이 오랫동안 꽃피었다. ○대평원 한복판 우뚝/망망대해 등대인듯 그 간다라에는 불교유적이 곳곳에 분포되어 있다.대표적 유적의 하나가 탁티바이(Takht-i-Bahi)다.가람유적인 탁티바이는 페샤와르현 마르단에 있다.페샤와르시에서 탁티바이까지는 꽤 멀었다.난마처럼 얽힌 카불강과 스와트강줄기를 몇차례 건너서 간다라 첫 수도 차르사다를 지나쳤다.논스톱으로 두시간을 좀 넘게 달렸을까,대평원 한복판에 우뚝한 산자락 하나가 불쑥 시야로 들어왔다. 탁티바이산이다.산은 마치 망망대해에서 만난 등대 같았다.오랜 세월을 두고 탁발로 유랑한 당시 구도승들에게 산은 실제 등대 노릇을 했을것이다.풀 한포기도 눈에 띄지않는 바위너설의 악산인데,가람은 매달린듯 벼랑에 붙어있다.아래서 저만큼 올려다 본 가람 탁티바이는 성채 그것이었다.그많은 정복자들의 난리를 피해서 부러 가파른 바위산을 택했으리라.오르는 길이 무척이나 험했다. 가람 입구에 다다랐을때 기다리던 경비원이 거수경례로 맞아주었다.긴 치마자락처럼 정강이까지 치렁치렁 내려온 고유의상 카미즈 차림의 경비원은 허리에 넓은 가죽벨트를 맸다.벨트에 권총을 매달지 않았을 뿐,어떤 제복같은 느낌이 와닿았다.유적 경비원을 따라 여러개의 수투파(불탑)가 있는 뜰을 지나서,경내에 단 한그루 밖에 없는 보리수나무 그늘에서 우선 한숨을 돌렸다. 탁티바이 가람유적은 기원전(BC)100년쯤부터 터를 잡아나갔다.그리고 나서 기원후(AD)6세기까지 모두 4단계에 걸쳐 가람을 조성하는 동안도 파괴와 건설이 거듭되었다.탁티바이산은 산자체가 돌산이다.그래서 가람의 모든 건조물은 산에 널린 운모편암을 자재로 축조했다.가람은 층서관계가 분명하게 나타나 블럭을 가늠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간다라 불교유적지 성한불상 하나없어 유적의 단면은 대체로 요꼴을 이루었다.그런 단면을 기반으로 불교의 기본 건축물인 수투파와 불당,승원을 지었다.수투파는 네모꼴 기단위에 탑 몸체를 쌓아올리는 형식이었는데,애석하게도 기단만 남아있다.승원의 경우에는 가운데 뜰 중정을 가운데 두고 둘레에 승방을 가지런히 배치했다.이같은 승원축조양식은 간다라지방에서 처음 나타나 인도 내륙으로 전파되었다. 가람 입구를 들어서면 수투파 기단들이 늘어선 좁은 뜰이 나왔다.요꼴 단면에서 보이는 오목한 부분이 바로 뜰이다.그 뜰이 시작되는 오른쪽(북쪽)으로 불상을 봉안했던 닫집(감실)들이 바싹 다가왔다.모두 12개나 되는 닫집을 지나쳤지만,불상 한 두어 구가 겨우 눈에 띄었다.그나마 머리가 아니면 팔이 떨어져 나간 불상 뿐이다.가람 어디에서도 몸이 성한 불상을 만나지 못했다. 간다라 불교유적은 일찍 파괴되었다.당나라 승려 현장의 구도여행기인 「대당서역기」를 보면 7세기 전반의 건태국,즉 간다라 이야기가 나온다.현장은 이책에다 「승가람은 1천여군데에 있으나,모두 부서진채 방치되었다」고 적었다.동서 1천리,남북 800리의 간다라를 여행하면서 적었다는 현장의 기록에서 탁티바이의 퇴락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스 식민제국 박트리아의 왕 맨안더(재위 BC155∼130년)의 후광을 업고,또 쿠산왕조의 카니쉬칸(재위 AD78∼128년)을 후원자로 전성기를 맞았던 탁티바이.겨우 600여년을 가람답게 지켰다.지금 탁티바이는 적막했다.탁티바이는 「바위속의 샘」이라는 뜻이다.그래서인지 유적 경비원에게 청해서 얻어마신 양재기 물맛이 무척이나 시원했다. ○정복자 말발굽에 파괴­건설 600년 이 가람의 대탑 메인 수투파는 입구에서 곧바로 만난 뜰 왼쪽(남쪽)에 있었다.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메인 수투파가 있는 마당 가장자리에다 여러 칸의 닫집을 ㄷ자꼴로 앉혔다.닫집의 지붕은 독특했다.네모꼴 지붕을 돌로 올리면서 모서리를 차츰 죄어가는 방식으로 둥글게 쌓았다.그리고 지붕 한가운데에 원심의 구조물을 도드라지게 덧쌓았다.역시 이들 닫집안에서도 불상이 보이지 않았다. 승려들이 머물렀던 승원은 이 가람 북쪽 블럭에 있다.메인 수투파가 있는 마당을 내려와 입구 뜰을 건너서 계단을 올랐다.마당 중간을 비워두고 ㅁ자형으로 빙 둘러지은 승방들이 촘촘히 박혀있다.경전을 외는 소리가 두런두런 했을 승방은 지붕조차 없다.지난 먼 옛날 불교를 그토록 보호했던 왕조 모두가 역사속에 묻혔으니,누가 중창을 하랴.지금 유네스코(UNESCO)가 나서 더 허물어지지 않게 보살피고 있는 것만도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불교가 존재않는 불교의 유적지 구도승들의 고행현장은 정오가 가까운 한낮에 찾았다.가람 입구에서 시작한 뜰을 거쳐 서쪽 마당끝에서 돌계단을 따라 내려갔을때 어두컴컴한 터널이 나왔다.돌을 맞조려 쌓은 천정이 아치꼴을 이룬 터널은 꽤 길었다.터널 오른쪽으로 작은 방들이 붙어있다는 사실은 아주 뒤늦게 알아차렸다.인공의 토굴이었던 것이다. 토굴의 환경은 감방보다 열악했다.승려들이 고행과 명상으로 은둔했을 토굴에는 박쥐떼만 득시글거렸다.세월이 무상했다.생겨나고 없어지는 생멸에 집착하지 않은 탓일까,파키스탄에서 불교가 사라진지는 오래다.제대로 된 불상 하나를 만나지 못하고 탁티바이를 돌아서야 했던 까닭도 불교가 존재하지 않는 불교유적지였기 때문일 것이다. ◎여행 가이드/숙박은 페샤와르서/국내선 하루 2∼4편 운항 탁티바이는 페샤와르에서 80㎞ 거리다.페샤와르에서 택시를 타면 90∼100달러가 든다.페샤와르를 거점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에 숙박은 페샤와르에서 하는 것이 좋다.숙박시설은 딘스호텔,펄콘티넨털호텔 등이 있다. 교통편은 라왈핀디나 라호르에서 오는 파키스탄 국내항공이 하루 2∼4편 정도 운항한다.그리고 이슬라마바드에서 육로를 택할 경우 4시간이 걸린다.페샤와르는 실크로드시대부터 발달한 도시라서 아랍풍의 문물관광도 즐길수 있다.인더스 가이드(92­42­872975)같은 여행사 안내도 고려할만한 일이다.
  • 한보 수사­“본격 소환” 정치권 표정(정가 초점)

    ◎사정태풍에 정가 “초긴장”/신한국­당서열 3위까지 소환에 “침통”/국민회의­「물타기」 주장속 “정면대결 불사” 한보사태가 마침내 여야정치인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로 이어지는 등 점입가경의 형국으로 접어들자 정치권은 초긴장 상태를 맞고 있다.특히 여권의 차기대선주자를 포함한 중견정치인 4명이 10일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일부 언론에 거론되자 정가는 태풍의 중심권에 들어섰다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홍인길 의원(부산 서구)과 「당 서열」 3위인 정재철 전당대회의장(전국구)이 이날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자 신한국당 여의도 중앙당사는 온통 「초상집」 분위기였다. 지도부는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본뒤 대책을 마련키로 했고 일부 당직자들은 일손을 놓은채 검찰수사 상황과 추이를 「귀동냥」하느라 술렁댔다 강삼재 사무총장과 서청원 원내총무,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당3역은 상오 고위당직자회의 직후 총장실에서 긴급회의를 갖는 등 사태파악과 대책 마련에 부산한 움직임이었다.검찰출두에 앞서 고위당직자회의에 참석한 정전당대회의장은 강총장을 따로 만났는데 이날 소환과 관련,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총장은 『당으로서는 어쩔수 없이 지켜볼 수 밖에 없지 않으냐』면서 『소환되거나 언론에 거론된 당내 인사들이 혐의를 벗기만 바랄뿐』이라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는 『그러나 혐의가 드러난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대로 처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당직자들은 『검찰의 수사결과에 관계없이 이번 한보사태로 당내 민주계가 치명상을 입게 됐다』며『일부 중진의원은 당사자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재기불능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또 일부에서는 피의자 신분인 정회장의 진술이라는 형식으로 중견정치인 4명의 이름이 또다시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자 『정권말기라고 검찰 지휘계통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며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놨다. ○…국민회의는 이날 권노갑(전국구) 의원의 검찰 소환통보를 「끼워넣기·물타기 수사개시」로 판단,『진실규명에 당운을 걸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피력했다.청와대와 여당대선주자의 배후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대선자금 유입설 등을 거론하며 「정면대결」도 불사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한보게이트는 김영삼 대통령과 민주계 실세들에 의해 배태·조장된 해방후 최고의 부정부패의 표본』이라고 규정하고 ▲김대통령의 사과 ▲청와대 수사개입중지 ▲여당대선후보의 즉각수사 등을 촉구했다.정대변인은 『30대 재벌에도 못끼던 한보가 최다액의 대선자금을 기부한 것을 계기로 현정권이 4년간 5조원을 은행에서 뺄수 있었다』며 『제2의 수서비리로 은폐·축소될 경우 당운을 걸 각오』라고 수위를 높였다. 이날 김대중 총재가 참석한 간부회의에서는 김대통령 차남 현철씨의 개입의혹을 거론하며 확전의지를 거듭 다졌다.한영애 의원(전국구)·이영일 홍보위원장은 『모대학 총장부인이 당진에 있는 의사로부터 현철씨가 당진현지를 두차례 다녀갔다는 정보가 들어왔다』고 소개. ○…자민련은 아직 소속의원들이 검찰수사 대상에 거론되지 않지만 김종필 총재와 김용환 사무총장 등의 연루설이 나돌고 있어 「불똥차단」에 안간힘.안택수 대변인은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 등 4명만 단죄하고 사태를 수습한다면 국민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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