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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인간 白凡의 못다 한 사랑과 소망

    각종 여론조사에 의하면 ‘20세기 가장 존경받는 한국인’으로 단연 최선두에 서 있는 백범 김구 주석.그의 74년 인생은 파란만장했던 한국현대사의 압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년 백범은 동학·유교·불교의 노정을 걸으며 자신을 가다듬어가다가 기독교에 귀의하게 된다.29세 되던 해에 같은 기독교인이던 최준례씨와 결혼한 뒤 황해도의 저명한 교육가로 변신해 이준·이동녕·최재학 등과 교제하며구국운동의 대열에 서게 된다. 안중근 의사가 여순 감옥에서 서거한지 1년 뒤인 1911년 백범은 ‘105인 사건’으로 구속되어 혹독한 고문을 당하며 수감생활을 하던 중 동학거사 실패 후부터 사용하던 김구(龜)라는 본명을 김구(九)로 바꾸고 호도 백범(白凡)으로 고친 뒤 일단의 명상을 ‘백범일지’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복역 중에 뜰을 쓸 때나 유리창을 닦고 할 때마다 나는 하느님께 이렇게 기도하였다.‘우리도 어느 때 독립정부를 건설하거든 나는 그 집의 뜰도 쓸고,창호도 닦는 일을 해보고 죽게 해달라’고”.이때 그의 나이 서른일곱이었다. 백범은 1919년 ‘3·1 저항권운동’이 전개된 후 수립된 상해 임시정부를찾아 망명을 하여 경무국장(1919)·내무총장(1922)·국무령(1926)·단일지도체제하의 주석(1940∼45)직 등을 수행하였으니 그의 망명생활은 곧 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해방후 순탄치 못했던백범의 인생역정은 익히 알려진 바 있다. 백범서거 1년 뒤 이 민족은 동족상잔의 비극을 치러야 했다.남북한이 단일정부를 수립하게 되면 체제유지를 위해 양측 모두 군대가 구성되게 되고,군대가 존재하면 동족간의 충돌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는통일정부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백범이 절규하였던 것은 6·25의 비극적 참상을 미리 예견한 데서 나온 게 아닌가 생각게 한다. 백범의 일생을 돌이켜보건대 그의 사상은 ‘자주독립’과 ‘민족통합’사상으로 응축된다.분단조국의 대통령보다는 통일조국의 문지기를 소원했던 그는 서거하기 3년 전인 1946년 부활절을 맞아 암살을 예측이라도 하듯 자신의‘통합사상’의 핵심을 담은 다음과 같은 유언을 미리 공표한 바 있다.“ 나는 그리스도인인 고로 거짓없는 내 양심은 죽음을 초월하여 나라를 사랑하였다…내가 만일 어떤 자의 총에 맞아 죽는다면 이 이상 기쁜 일이 없겠다…. 밀 한 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 것같이 내가 죽은 후 나이상의 많은 애국자들이 많이 나겠는 고로다”.조국과 민족을 위해 한 알의밀알이 되어 자신을 낮추고 희생시킬 줄 아는 사상! 이것이 곧 백범사상(白凡思想)이요,이 사상이야말로 민족통합을 위한 생명선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백범 서거 반세기에 들어선 금년,늦게나마 백범사상을 재조명하는 가극 ‘못다한 사랑’이 우여곡절 끝에 막을 올리게 되었다.이 공연이 갖는 역사적책무는 참으로 크다.천부적 자유를 침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분단의 장벽을 녹이는 마그마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산은 산으로,물은 물로 하나되어 만나듯 갈라짐보다는 하나됨이 자연의 섭리요,하늘의 뜻임을 알리는 국민계몽단이어야 한다. 경제난 속에 국민의 피와 땀인 국민세금으로 시작 할 수있었던 만큼 상업적 성격을 철저히 배격해야 하며,6억원이나 되는 지원금은 향후 공연 준비기금으로 일부를 필히 적립해두어야 할 것이다. 또한 원하는 국민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국민적 공연’이어야 할 것이며,목적과 수단 일체가 백범 앞에서 부끄럽지 않아야 함은 물론이다. [홍원식 백범서거 반세기 특별공연준비위 대변인]
  • 초등학생 글모음집·동시일기 2권 출간

    ‘어린이 저술가’들이 부쩍 늘고 있다.지난 83년부터 꾸준히 아이들의 책을 펴내고 있는 한국글쓰기연구회는 최근 초등학교 3,4학년 100여명의 글을 모아 ‘아주 기분좋은 날’이란 책을 출간했다.또 배지훈군(거창중 1년)은 자신이 초등학교 때 쓴 동시일기를 엮어 ‘시를 쓰는 아이’란 제목의 책을 펴냈다. 이 책들은 공통적으로 맞춤법이나 사투리등을 그대로 두어 어린이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여과없이 보여준다. 또 아이들이 글쓰기를 좋아하도록 만드는‘비법’도 알려준다. 우선 ‘아주 기분좋은 날'(보리 간)은 아이들의 속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선생님이 내 이름을 부르셨다.난 그래서 앞으로 나갔다.‘야,김련기 너왜 만화책 봤어?야 손 대!’하며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난 그제 일기장에다 만화책 본 것을 썼는데 선생님이 보셔서 대나무로 다섯대를 맞았다.난 너무너무 아팠다.난 울을라고 하다 꾹 참았다.억울했다.이제 만화책 본 것은 일기장에다 못 쓰겠다”(경기 광명 광성초 3년 김련기) ‘선생님이 나를 책을 일거 바라고 하실 때마다나는 가슴이 아파언다.나는 머 때문에 글자를 모럴까’(부산 하단 3년 김현진). ‘울을라고’는 맞춤법에 맞지 않고 ‘일거 바라고’등은 사투리를 그대로옮긴 것이지만 책은 글 쓴 아이의 솔직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다. 또 배지훈군의 ‘시를 쓰는 아이' (명상간)는 사실적인 묘사와 엉뚱한 착상이 돋보인다. 배군은 책에서 ‘엄마와 아빠가 말다툼을 하는데 엄마 말소리는 박격포가되어 아빠 머리를 쏙밭으로 만들어 놓고/화가 난 아빠 말소리는 원자폭탄이되어 엄마를 폭삭 무너지게 하는데/엄마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있다는듯 반격하다가 두분 다 지쳐 사과를 한다’고 부부싸움을 그린다.‘족쇄’란 제목의 글은 단 한줄 ‘족쇄도 길면 자유롭다’는 내용이어서 기발한 느낌을 준다. 그러면 이 아이들은 어떻게 글쓰기를 좋아하게 됐을까.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고치거나 간섭하지 않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글쓰기연구회의 초대회장을 지낸 아동문학가 이오덕씨는 “자기가 한것,겪은 일을 잘 알 수 있도록 자세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자기 말로 쓰도록해야 한다”고 말한다.그는 또 “아이 어른의 말을 흉내내고,어려운 말을 쓰거나 머리로 글을 만들어 내고 있어 어린이다운 글이 사라지고 있는 데 이는 어른의 잘못”이라고 지적한다. 배군의 어머니 김정원씨도 “동시로 일기를 쓰라고는 했지만 아이가 쓴 것에 대해 일절 잔소리하지 않았다”면서 “간섭하지 않았더니 동시쓰는 게 점차 습관화됐다”고 말한다. ‘새롬이와 함께 일기쓰기’‘내가 처음 쓴 일기’등 어린이 책을 발행한보리출판사 편집부 남우희씨는 “책을 엮으면서 처음엔 아이들의 글을 조금매만졌으나 일선 교사들이 문제점을 지적해 그 다음부터는 아이의 글은 전혀 고치지 않는다”고 말한다.일선 교사들이 “아이의 글을 고칠 경우 ‘다른애들은 이렇게 잘 쓰는데 너는 그게 뭐니’라고 일부 부모들이 아이들을 다그치는 일이 많다”고 전해왔다는 것. 남씨는 “‘틀린 그대로,고치지 않기’가 아이의 글쓰기 지도를 하는 부모들이 지켜야 할 원칙”이라면서 “부모들은 아이들이 자기가 쓴 글을1년후에 읽고 당시 무슨 일이 있었나를 알 수 있을 만큼 자세하게 쓰도록 유도하는 수준에서 글쓰기 지도를 하는게 좋다”고 말한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인터뷰] ‘뇌내혁명’ 저자 하루야마박사

    “뇌와 유전자에 대해 쉬우면서도 깊게 다룬 것이 독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습니다”‘뇌내혁명’의 저자 하루야마 시게오 박사(60·일본 가나카와현 다이와시전원후생병원장)는 뇌내혁명 열풍의 원인을 이렇게 추정하고 뇌 연구는 21세기 중심 테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13일 열린 인체과학연구원 주최 ‘뇌호흡심포지엄’에 참석차 내한한 하루야마 박사를 만났다. ■‘뇌내혁명’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뇌내 모르핀 분비를 도와 건강을 다스리는 것입니다.‘뇌내 모르핀’은 기분이 좋을 때 분비되는 물질로 자연치유력을 높여주고 노화를 늦춰줍니다.제가 나이보다 훨씬 젊어보이는 것도 ‘뇌내혁명’내용을 오랜 기간 실천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뇌내 모르핀 분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적당한 식사와 운동,명상이 큰 도움이 됩니다.식사는 고단백 식품의 충분한섭취가 중요하지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은 모르핀 분비의 중요한 성분이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체내의 남는 단백질은 지방으로 변해 성인병의 원인이 되므로 녹황색채소 등 저칼로리 식품도 함께 섭취해야 합니다. ■운동과 명상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운동은 걷기가 좋습니다.우리 병원에서는 무릎을 굽히지 않고 발 뒤꿈치를이용해 걷는 일명 ‘피노키오 걸음’을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습니다.명상은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평소의 긍정적인 사고 습관도 뇌내 모르핀 분비를촉진시킵니다. ■일본내 일부 의사들이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하는데요. 사실 과학적으로 뇌내 모르핀의 작용기전이 많이 밝혀지지는 않았지요.하지만 임상적으로 그 효과가 너무 큰 것을 많은 사람들이 경험을 통해 체득하고있습니다. ■‘뇌내혁명’이 지금까지 얼마나 팔렸습니까.인세 수입도 엄청날텐데요. 지난 95년 출간된이후 일본에서 600만부 이상,한국에서도 100만부가 넘게나갔습니다.인세는 10억엔(약 100억원) 정도 됩니다.이 돈으로 지금 운영하고 있는 병원 근처에 여러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명상원을 건립하려고 합니다. 임창용기자
  • 이와이감독 대표작 ‘러브레터’ 20일 개봉

    이와이 순지(岩井俊二·36).일본 신세대 영화팬들의 우상인 이 젊은 감독의 이름은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4월의 이야기’로 한국관객과 처음 만났지만 그의 ‘러브 레터’‘스왈로 테일 버터플라이’ 같은 작품은 이미 시네마테크의 단골 메뉴가 된 지 오래다.국내에서 유일하게 팬클럽이 만들어져 있기도 한 이와이 감독의 대표작 ‘러브 레터’가20일 정식으로 개봉된다. ‘러브 레터’는 그동안 ‘불법비디오’를 통해 많은 한국관객들을 거느려왔다.영화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이와이 감독조차 인터뷰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비디오로 봐버려 걱정이지만 스크린 화면은 비디오와는 또 다른 감흥을 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러브 레터’의 영화적 매력은 무엇일까.그것은 무엇보다 순정만화적인 감수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주인공의 한없이 맑고 투명한 사랑이다.운명은 잔혹하고 사랑은 무기력한 것.주인공의애틋한 사랑은 우연이란 이름의 운명에 희생되지만,영화는 그 우연속에 비껴가는 사랑을 더없이 아름답게 그린다. 여주인공 히로코(나카야마 미호)는 2년전에 등반사고로 죽은 연인 이츠키에게 편지를 띄운다.며칠 뒤 놀랍게도 이츠키의 답장이 날아온다.몇차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히로코는 편지를 보낸 이가 죽은 연인과 이름이 같은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그리고 영화는 그들의 편지를 따라 기억 속의 과거로 들어간다.‘러브 레터’는 젊은층의 감성에 달라붙는 발랄한 상상력과 명상적이고 시적인 화면,죽음마저 매혹적인 것으로 만드는 서정적인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만만찮은 정서적 감응력을 이끌어낸다. 최근 개봉된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나라야마 부시코’는 30대 이상 관객이 60%에 이르는 등 중년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이에 비해 ‘러브 레터’는 신인류 영화의 상징으로 통할 만큼 젊은 감각의 영화다.국내 일본영화붐의 핵으로 떠오른 ‘러브 레터’가 한국의 젊은 관객층을 얼마나 공략할지관심을 모은다. [김종면기자]
  • 이 가을 영혼을 살찌우는 책들

    가을이 깊어가는 가운데 마음을 살찌우는 책들이 잇따라 출간돼 관심을 모은다.‘나를 찾아가는 여행’,‘빵장수 야곱의 영혼의 양식’,‘인생으로의두번째 여행’등이 그것. ‘나를…’은 소설형식으로 다람쥐 쳇바퀴돌 듯 바쁜 일상사에 함몰된 ‘회사인간’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준다.회사만이,일만이 인생의 전부는아니라고….일에 찌든 유명변호사가 갑자기 혈압으로 쓰러진 다음 새로운 인생을 찾아 인도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얻은 지혜를 전해주는 형식으로 되어있다.▲푸른 정원 ▲아름다운 꽃 ▲붉은 등대 ▲거대한 일본 스모선수 ▲황금 스톱워치 ▲노란 장미의 향기 ▲꼬불꼬불한 길 등의 상징을 제시하고 현실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에 관해 설명한다.로빈 샤르마 지음,산성미디어 펴냄.값 7,800원. ‘빵장수 야곱…’은 10년전 출간되어 화제가 된 명상에세이의 후속서.노아 벤샤가 지은 이 책은 가난하지만 경건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빵장수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본다.여기에는 ‘어떤 질문에도 첫째 가는 가장 현명한대답은 침묵이다’,‘지혜로운 사람은 어디서나 교사를 만난다’,‘다른 이들에게 항구를 제공해줄 때 우리 자신의 풍랑이 가라앉는다’등의 지혜가 담겨 있다.김영사 펴냄.값 6,900원. ‘인생…’은 ‘30대 이후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16가지 이야기’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중년에 다가서거나 중년에 들어선 사람을 위해 정신분석학자가 쓴 책이다.‘젊고 멋지고 용감한 왕자가 늙어 대머리가 되고 공주가 중년의 위기에 처하면 어떻게 될까’를 주제로 삼아 갖가지 얘기를 전개한다.알렌 치넨 지음,황금가지 펴냄.값 8,000원. 박재범기자
  • 수맥 흐름 통해 보는’묘금’’당신의 조상이 울고 있습니다’출간

    풍수지리는 첨단과학의 시대에도 우리의 관심사로 회자된다.풍수지리학자인저자는 이 책에서 수맥의 흐름을 통해 묘자리의 좋고 나쁨을 가린다. 이 책은 풍수지리와 수맥을 결합해 복잡한 이론을 논하지 않고 실생활에서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들면서 풀이하고 있다. 저자는 또 수맥을 알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묘금의 실체와폐해 사례,쉽게 명당 만드는 방법,주택과 건강의 상관관계 등을 짚어가고 있다. 유원 지음,명상 펴냄,값 8,000원.
  • “소비패턴은 IMF 벌써 잊었다”

    올들어 경기가 회복되면서 경조사비·교육비 지출이 늘고 유명상표 및 대형 가전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등 국민들의 소비성향이 국제통화기금(IMF)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 7월19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등 전국 5대도시 성인 1,02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이같은 현상이 뚜렷해졌음을 보여준다. ■‘과소비’조짐이 보인다 ‘유명상표를 선호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21.8%로 98년 2월 18.4%에서 높아졌고 IMF직전의 22.2%에 근접했다.‘충동구매 성향이 있다’는 응답비율도 IMF이전 조사때 24.2%에서 IMF직후인 2차조사때는 18%로 감소했다가 21.8%로 상승했다.또 ‘대형 가전제품 선호’ 비율도 IMF 이전 59.3%에서 IMF 직후에 33.9%로 떨어졌으나 다시 47.8%로 급등했다. ‘자녀 사교육비를 줄이고 있다’는 응답은 IMF 직후 53.9%에서 29.4%로,‘자가용 유지비를 줄이고 있다’고 답한 비율도 73%에서 32.2%로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소보원 관계자는 “IMF체제 직후에는 소비자들이 식료품·주거관리비 등 필수적 소비지출에 큰 부담을 느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이보다교육비·경조사비 등 선택성 지출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조사비·외식비도 꿈틀 경조사비 규모도 IMF이전 수준을 회복했다.지난해 2월 2만9,700원이던 1인당 1회 평균 축의금이 3만7,000원으로 IMF사태 직전인 97년 10월의 3만8,400원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외식의 경우 응답자의 58.4%가 IMF이전보다 횟수를 줄였다고 답해 회복 속도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3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경우 월 평균 외식비용이 10만8,486원으로 평균치인 8만3,069원을 웃돌았다. [김균미기자]
  • [보완의학교실] 심신의학(하)

    환자를 진료해 보면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질병 양상도 비슷하게 나타남을 경험할 수 있다. 무슨 일이든 항상 서두르고 공격적이며 강한 경쟁심을 가진 성격을 ‘A타입’이라고 한다.한마디로 다혈질적이다.하지만 이렇게 분노하고 흥분하면 혈압이 높아지고 맥박이 빨라져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300명의 건강한 중년남성들을 3년동안 관찰한 결과 A타입 성격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관상동맥이나 심장질환에걸릴 확률이 두배이상 높게 나타났다.또 공격적인 성격의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비만하고 음주와 흡연을 많이 하며,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은 높고 유익한 콜레스테롤인 HDL은 낮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이렇게 치명적인 심장병을 유발하는 A타입 성격을 고치기 위해서 심신의학은 본인 스스로 그런 성격의 소유자임을 가족과 친지들에게 알려주고 스스로노력하도록 유도한다.예를 들면 출근시 교통체증으로 짜증이 나면 음악이나뉴스를 틀어 주의를 딴 곳으로 돌리도록 하는 것이다. 또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습관을 기르고 화나고 조바심이 날 때는 명상을하는 것도 성격을 다스리는 좋은 방법으로 권장된다.적당한 수면과 운동,오락,애완동물 등도 공격적인 성격을 둔화시키는 방법으로 제시된다. 이에 반해 암을 유발하기 쉬운 성격을 C타입이라고 한다.불평하지 않고 협조적이며 분노라든가 공격적인 감정 표현을 자제하는 성격이다.이는 흔히 주위에서 ‘좋은사람’으로 칭찬받는 사람의 성격으로 암을 유발하기 쉽다고 심리학자들은 가정한다. 물론 이 가정들이 과학적으로 명확히 검증된 것은 아니나 우울증,좌절,스트레스 등이 인체의 면역체계를 약화해 암 발생이나 성장을 돕는다는 주장은매우 설득력이 있다.따라서 이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불안과 걱정을 과감히 표현함으로써 우울증이나 좌절감을 예방하도록 권장된다.또 가정과 직장에서 도움을 주고받는 활기찬 생활방식을 기르도록 하고 있다. 최윤근 포천중문의대 교수·분당차병원 통증센터 소장
  • [리뷰] KBS2 TV문학관‘그가 걸음을‘

    소가 한마리 있다.황토빛 대지와 누런 소,그리고 비록 절름대는 발걸음이지만 크고 아름다운 삶의 족적을 남긴 한 장애인.여기에 태백 횡계 등 강원 산간지역의 아름다운 풍광,봉평 메밀밭,안개와 구름으로 인간을 끌어안는 대관령 평원 등 자연이 있다. 24일 밤10시10분 KBS 2채널을 통해 방영된 ‘TV문학관-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윤흥식 기획,김충길 연출)는 연출자 말마따나 “속도에 대한 맹신에빠져 있는 우리에게 느림의 미학을 선사한”작품이었다. 작가 이순원의 ‘해파리에 관한 명상’을 극화한 드라마는 어릴 적 사고로팔다리를 다치고 정신마저 초등학생 수준인 ‘해파리’(김규철)가 맑은 심성과 ‘일하지 않으면 굶는다’는 신조로 대관령 굽이굽이를 넘어 소몰이를 하며 살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봉사남편에게 소박맞은 뒤 자신의 곁에 안거한 동숙(방은진)은 어떤 놈팽이에게 겁탈당하고,사촌인 노름꾼은 중간에서 돈을 뜯어 가로채는 식으로 세상은 그를 괴롭히기만 한다.그녀가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19년만에찾아오자 그는 그녀마저 놓아준다. 도로가 뚫려 자동차가 들어오자 그는 생업을 잃고 소신대로 굶어죽기를 작정한다.이때 저녁빛 노을을 배경으로 날아오는 새 두마리. 화면은 이렇듯 설명조를 배제하고 미술학도 출신인 김PD의 안목을 드러내듯아름다운 장면들이 많다. ‘은비령’등 주변 얘기를 그려내는 데 역량을 보인 이순원은 “아 저런 어른 우리 동네에도 있었어”라는 반응을 기대하고 소설을 썼다고 했다.드라마도 장애의 아픔을 감정과잉으로 드러내기 보다는 “하찮은 존재로 비친 장애인이 얼마나 위대한 사랑을 펼쳐낼 수 있는가를 보여 인간에 대한 예의를 깨우치고 싶었다”는 연출자 말대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밤에 혼자 옥상에 올라가 절름발이 걸음을 연습하고 대관령 험한 길을 소를몰며 수십번 왕복해 탈진하곤 했다는 김규철의 연기는,인간이 지닌 모든 감정표현을 적나라하게 담아내 절정에 이르렀다는 느낌이 들었다.오랜만에 TV에 얼굴을 드러낸 방은진 김진해 등이 반갑기 그만이었고 중견 연극배우 박승태 허현호 한근욱 등을 만난 것도 새로운 기쁨이었다. 요즘 선굵은 드라마 만나기가 하늘의 별 찾기만큼 힘들다.외화방영 채널을오가던 시청자들은 가슴이 오랜만에 데워지는 기쁨으로 달콤한 잠자리에 들었을 것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독자의 소리] 방송인 사생활 루머 진상공표 신중히

    방송인 백지연씨의 신상에 대한 명예훼손재판에서 재판부는 악성루머의 진상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런데 백지연씨에 대한 루머진상을 가리는 일은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한사람에게 잘못이 있더라도 공적인 이해와 관계없는 것이라면 그 사실을 공표해서는 안되며 그 사람을 사회에서매장시킬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또 피고인이 백씨의 전 남편과 부모도 증인으로 신청했다고 하는데 이것 또한 말이 안된다.이혼해 남남이 된 터에 전남편 부모는 과거의 일을 밝혀 한개인에게 치명상을 입힐 권리가 없기 때문이다. 사생활에 관련된 루머를 유포하는 것뿐 아니라 이같은 루머에 귀기울여 남의 인생에 치명상을 입히는 일을 은근히 즐기는 것은 큰 죄악이다.백지연씨가 적극적으로 해명한다면 모르지만 악성루머의 진위 여부를 대중이 알 필요는 전혀 없는 일이다. 김이환[충북 청원군 옥산면]
  • [멋 플러스] 조명기구 구입하려면

    조명기구를 구입하려면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까? 고풍스러운 조명이나 소품들을 구하고 싶다면 서울 신사동 도산공원 근처에 있는 퓨전스타일의 인테리어 전문점 ‘라 세즈’(02-540-5988)가 도움을 줄 수 있다.주인은 스튜어디스,파리소재 의류회사 기획자로 오랫동안 외국생활을 해온 홍연주씨.독특한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물건들을 만날수 있다. 낡은 찬장,됫박,양은 바스켓,양초,꼬마전구 등을 이용한 조명기구가 즐비하다. ‘한샘조명’(02-591-2300)은 서울 방배동 인테리어 전시장에 가구와 조명을 함께 배치해 놓았다.초보자라도 공간별로 조명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된다. 압구정동에 본점을 둔 수입조명기구 전문점인 ‘리토’(02-545-6767)는 가격은 비싸지만 특이한 모양의 것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조명기구를 구입하려면 서울 을지로쪽 세운상가와 용산 전자상가나논현동 사거리를 찾으면 된다. 세운상가는 가격이 가장 저렴하며 용산은 다른 곳에 비해 좀 더 독특한 디자인의 조명기구를 발견할 수 있다.가격은 을지로 조명상가보다는 약간 비싼 편이다.논현동 조명기구점은 수입품이 많으며 다소 고가다. 강선임기자
  • [보완의학교실] 심신의학(상)

    제네럴모터스,IBM,존슨 앤 존슨 등 미국 대기업에서는 명상 요가 근육이완법 복식호흡법 등을 직원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그결과 사원 건강증진에 효과가 좋을 뿐만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건전한 생활문화 육성에도이바지하고 있다고 한다. 심신의학은 ‘몸과 마음은 분리될 수 없는 하나’라는 기본개념에서 출발한다.즉 근심 적개심 우울증과 같은 감정상태를 다스림으로써 건강을 지키고질병으로부터 더 쉽게 회복될 수 있다는 새로운 의학의 장르이다. 현대의학은 질병 자체에만 중점을 두고 세분화돼 현미경적 진료와 수술,약물투여 위주로 치료해왔다.그러나 사회의 빠른 변화와 각종 공해는 질병 역학에 변화를 가져왔다.환자의 60%이상이 수술이나 약물복용으로는 별 효과가없는 스트레스나 마음에 연관된 질환으로 의사를 찾게 된 것이다. 사실 심장병이나 당뇨병,관절염같은 성인병은 급속한 의학 발달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암 발생률이나 사망률도 첨단 기술이 속속 개발됨에도 이렇다할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한 방안으로 심신의학이 관심을 끌게 됐다. 실제로 구미의 많은 의료기관에서는 체계적인 연구와 응용으로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보스톤의 매사추세츠대학병원에서는 심장병·만성요통·대장염 환자에게 명상과 복식호흡 등 심신의학적 치료를 실시했다.그 결과 환자들의 고통이 줄었고 증상도 상당히 호전됐다고 보고했다. 하버드대학병원에서도 54명의 불임환자에게 10주간 명상과 복식호흡 등을 실시했다.우울증 긴장감 근심 걱정 피로감이 감소하고 활동성이 증가해 치료환자의 34%가 6개월내에 임신했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병원에서 심신의학에 관심을 갖고 있어 머잖아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윤근 포천중문의대 교수·분당차병원 통증센터 소장
  • “유명상표 본뜬 인터넷주소 부당”

    유명회사 이름을 본따 인터넷 주소를 먼저 등록해 사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서울지법 민사합의12부(재판장 李興基 부장판사)는 8일 “‘샤넬’ 상호가 들어간 인터넷 주소를 이용,화장품 등을 팔아 상표권을 침해당했다”며 샤넬사가 김모씨를 상대로 낸 상표권 등 침해금지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샤넬 상호를 인터넷 주소나 홈페이지에 사용하지 말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피고가 한국인터넷정보센터에 등록한 인터넷 주소도 말소하라고 판결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북제주군 申喆宙군수 삼성효행상 특별상 선정

    노인공경 사업에 앞장서 온 신철주(申喆宙) 북제주군수가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李健熙)이 마련한 제24회 삼성효행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7일 북제주군에 따르면 신군수는 94년부터 군수로 재직하면서 노인복지를군정 4대 역점시책으로 선정,장수고장인 북제주군을 ‘노인 존경군’으로 선포해 노인 공경 의식을 몸에 배도록 하는 한편 거동불편 노인들을 위한 ‘이동 목욕제’ 등 각종 노인 공경 사업에 앞장서 왔다. 노인이라는 통칭 대신 가급적 65∼70세는 ‘젊은 어르신(靑老)’,70∼80세는 ‘중년 어르신(中老)’,80세이상은 ‘장수 어르신(老老)’으로 부르도록한 호칭 바꾸기 운동도 신군수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젊은 노인들은 군직영 주차장 지도원 등으로 일하게 하고 나이 많은 노인들에 대해서는 노령수당과 수의,지팡이,틀니,근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 노인이면 누구나 수지침과 에어로빅, 한방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읍·면노인 건강교실이나 거동불편 노인들을 위한 가정방문 간호사업,각종 행사때노인 윗자리 모시기,‘NO 老 실버가요제’, 1기관 1경로당 결연사업, 공직자 효실천 헌장 다짐 명상의 시간 운영,생일 직원들에게 ‘효심 전화카드’ 주기 운동 등도 북제주군이 자랑하는 노인공경 시책들이다.시상식은 11월 중순 열리며 신군수는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보광그룹 탈세사건 검찰 수사 이모저모

    보광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辛光玉 검사장)는 보광그룹 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사장을 지난 2일 구속수감한데 이어 휴일인3일에도 수사 관계자들이 출근,기소 전까지 정확한 탈세 및 배임 액수를 밝혀내는 것은 물론 횡령 등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하겠다는 뜻을내비쳤다. ?검찰은 앞으로 홍 사장의 영장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국세청이 고발한 횡령 부분에 대해 수사의 초점을 맞춘다는 입장이다.검찰 관계자는 “기소전까지 20일까지의 보강수사 기간을 두는 것은 추가 혐의를 밝혀내기 위한 것”이라면서 “만약 더 이상 밝혀낼 것이 없었다면 구속하면서 기소까지 마쳤을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홍 사장이 검찰 조사과정에서 선처를 해주면 국정에 협조하겠다고 제의를 했었지만 이를 거절했다’는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공보수석의언급이 전해지자 매우 당혹해 했다. 검찰 관계자는 진술내용이 외부에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면서도 “그런 진술이 나온 적이 없었고 이에 대한 언급을 할 입장도 아니다”면서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홍 사장은 구속수감 이틀째를 맞으면서 다소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아가는모습이었다.서울구치소 관계자는 “2일 오후 6시쯤 수감될 때만 해도 다소지치고 긴장된 모습이었지만 하루가 지나면서 명상을 하며 평온을 되찾고 있다”면서 “전날과 달리 식사도 깨끗이 비우는 등 건강에도 신경을 쓰는 것같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홍 사장의 구속영장이 청구된지 20여시간만인 지난 2일 오후4시쯤 영장이 발부되자 크게 안도했다는 후문이다.수사 관계자들은 당초 오후 2시쯤 영장이 발부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의외로 서울지법 박형남(朴炯南) 영장전담판사가 결정을 늦추자 ‘혹시나’하며 영장 기각에 대해 우려했었다. 특히 박 판사가 심문과정에서 ‘이 정도만으로 적극적인 조세포탈의 고의성을 입증할 수 있느냐’는 의외의 질문을 던졌기 때문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화제의 책]

    *신의 가면II-동양신화 세계적 석학인 조지프 캠벨이 쓴 비교신화학의 고전이다.원제는 ‘Masks of God’.이 책은 4부작으로 돼있는데 이번에 출판사 까치에서 2부인 동양신화를 번역해 내놓았다. 책은 동양의 신화가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등 중동지역과 인도 중국 일본 등지에서 어떻게 각종 종교로 전개되는가를 탐구하고 있다. 저자는 동양의 신화적 양식은 중동에서는 초자연적인 계시와 신이 지배하는공동체로 자리잡았고, 인도에서는 내재적 공간상태에서의 요가적 통제형태로,극동에서는 하늘과 땅의 도와 일치하는 형태로 변했다고 설명한다. (이진구 옮김.까치 2만원) *그리운 곳에 옛집이 있다 토담집과 절,정자,서원이 책 갈피 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시골문화 순례기이자 고향집 이야기.각박한 삶 속에서 잠깐 쉬었다 갈 수 있도록 푸근함을 전해준다. 책속의 옛집 그림은 한국인들이 세파속에서 꿋꿋이 살아온 힘의 원천이 고향임을 일깨워 준다.문화유산 연구가인 이형권씨가 펴냈다. 서로를 보듬고 살아가는 전남 순천 낙안읍성의 초가마을,산·물과 사람 속까지 푸른 하동 평사리를 비롯해 대구 남평 문씨의 세거지,전남 담양의 독수정과 물염정,연경당,전북 완주 화암사 등 24개 마을의 옛집을 소개한다.지은이의 농익은 글솜씨가 읽는 맛을 더해준다. (이형권 지음.해들누리 8,000원) *인생과 자연을 바라보는 인디언의 지혜 아메리카 인디언이 명상을 통해 자연과 하나가 되는 수행과정을 보여주는인디언 사상 입문서. 이 책의 저자는 미국 오클라호마주 인디언 출신 심리학자인 베어 하트.자신이 태어나서 겪은 인디언 부족의 삶과 자연 합일사상을 기억속에서 끌어냈다. 저자는 인디언은 아기가 태어나면 가장 먼저 언덕으로 올라가 동서남북 4방향에 있는 해와 물 별 등의 대자연에 소개하는 등 자연과 동화되는 삶을 살도록 한다고 소개한다. 베어 하트가 풀어가는 잔잔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신들을 홀대한 백인을용서한 인디언들의 관용정신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알 수 있다. (형선호 옮김.황금가지 1만2000원)
  • ‘조용한 살인자’ 스트레스 운동으로 퇴치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만큼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단어가 있을까.하지만 자신이 느끼는 증상이 스트레스와 실제로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조용한 살인자’로도 불리는 스트레스는 과연 무엇이며,질병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서울대의대 가정의학과 창설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이 대학 유태우교수가 발표한 ‘스트레스 진료의 가정의학적 접근’이란 논문을 통해 이러한 물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스트레스의 특징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가 문제되는 것은 외부적 스트레스 요인의 증가보다는 각 개인의 대응력 부족에 큰 이유가 있다.외부상황이 변하지 않아도 더 힘들고 짜증나는 까닭이다.또 여성(23%)이 남성(18%)보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데,이는 나이가 들수록 더해 65세 이상에서는 여성이남성보다 두배이상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의 개인적 편차,즉 스트레스 내성은 유전적 형질과 스트레스 대응력 등에 따라 결정된다.스트레스 내성의 한계를 넘으면 과(過)스트레스(overstress)에 빠지는데,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생에 한번이상 이 상태에 빠지게 된다.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스트레스 내성이 약한,즉 저(低)스트레스 내성(low stress tolerance)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스트레스와 질병 스트레스가 지나칠 때 초기 증상은 피로하고 잠이 잘 오지 않는 것이다.또 몸의 여러군데가 아프기 시작하고 힘이 들어 쉽게 지치게 된다.인생에 재미가 없어지고 우울해지며 하루하루를 견뎌가기가 힘들다.스트레스에 의한 질병 또는 건강상태는 정신신체적 질환,정서적 질환,행동 변화 및 인지력 변화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신경성’이라고도 하는 정신신체적 질환은 기능성 위장장애,과민성 대장증후군,긴장성 두통 등이 대표적이다.이런 증세가 있으면 약물을 오래 복용해도 치료가 잘 되지 않아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 된다. 정서적 질환은 긴장상태가 계속되면서 생기는 불안증,불면증,우울증 등이다. 알코올이나 카페인,약물 중독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기도 한다. 행동변화로는 무기력증과 활동력 저하 등이다.조금만 어려운 상황을 만나도회피하려고만 한다.이갈이 같은 신경질적인 습관이 나타나기도 하며,폭식이나 금식과 같은 식습관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이렇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상황에서는 집중력과 판단력,기억력이 감소해 일 수행 능력이 떨어지고 인지능력에 변화가 일어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운동 및 이완요법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다.운동을 하면 먼저 자기 통제력이 고양돼 운동 실천행위 자체에 대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또 스트레스가 많은 장소를 벗어남으로써 기분전환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신체반응(맥박수 증가,혈압 상승)의 정도를 낮춰줄 수 있다.운동은 등산이나 조깅,산책 등 유산소운동이 좋다. 이완요법은 스트레스로부터 오는 신체반응을 조절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진행적 근육이완,요가,명상,기훈련 등을 꾸준히 하면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한국 평면회화의 젊은 힘 한눈에

    ‘회화의 회복-21세기의 주역’전이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10월14일까지 열린다. 오늘날 심화되고 있는 미술의 탈장르화와 실험정신에 의한 평면의 해체 양상 속에서도 전통적 평면 회화의 미감을 추구해온 젊은 작가 21명의 집단초대전이다.이들 작가들은 여러가지 새로운 표현매체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오일이나 아크릴의 ‘물감성’,그리는 행위,그리고 2차원으로 제한되는 평면에 매혹되고 집착하면서 전통 회화가 21세기 미술의 주역으로 회복되리라 기대한다. 전시회를 주최한 미술관과 주관한 월간 ‘미술시대’는 21세기 한국 회화미술의 붐을 일으킬 미래의 주역으로 이 작가들을 선정했다.주최측의 작가선정이 자의적일 수 있고 출품작이 꼭 빼어난 명품이라 할 수는 없지만 한국 평면회화의 젊은 힘을 모아보는 전시회로 시도되었다. 전시회를 기획한 윤상진 성곡미술관 큐레이터는 초대작가들을 몇몇 그룹으로 묶어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종목·김택상·고낙범·김찬일·엄정순·박영근 등은 기존의 회화전통 속에서 새로운 미니멀화된 이미지 또는 형상의 구축과 함께 시간의 문제에 귀결하려는 작가들로 지목된다.특히 이종목은 동양회화가 가지고 있던 기본적인 개념과 요소들만으로 풍부하고 명상적인 의미가 담긴 미니멀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전통적인 리얼리즘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주제의식과 미래에의 환기에 주목하는 그룹에 다수 작가들이 묶여진다.강운·김재홍·이강화·조광현 등은 한국 리얼리즘 화풍에 근거를 두면서 제각기 나름의 의식과 철학을 풍경의 언어로서 구축하고 있다.이중 이강화의 경우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풍경 속에서 자신의 관념세계가 투영된 내면의 풍경을 이끌어 낸다. 앞의 네 작가가 자연의 실체를 통해 리얼리즘을 구축해나고 있다면 김지원과 정세라의 경우는 일상 속에서 그 답을 찾아가고 있다.또 동양화의 조순호와 박순철 역시 기존의 전통적인 양식에서 벗어난 개성있는 필치를 과시하고 있다. 화면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회화적 전통의 맛과 미의 구현에 충실한 작가들로 장현재·하정민·정현숙·이은호·정용일·도윤희·김성남 등을 묶을 수있다.특히 도윤희는 서양의 낭만주의와 동양의 신비주의를 적절히 조화시켜한국 회화미술의 세계화에서 한 모델로 제시된다. 김재영기자 kjykjy@
  • 가을불청객 ‘우울증’

    추분이 가까워오면서 해가 조금씩 짧아지고 있다.일조량이 적어지면 생기는신체현상 가운데 대표적인 증상이 우울함을 느끼는 것. 가을엔 이런저런 이유로 우울증 환자가 많아진다.특히 여성,그중에서도 갱년기 여성이 많다.보통사람도 이맘때가 되면 약간씩 울적함을 느낀다.평상시우울증을 앓아온 사람들은 상태가 깊어지기 쉽다. 서울대의대 신경정신과 조맹제교수는 “보통사람들이 가을을 맞아 조금씩 느끼는 울적함은 정상적인 현상”이라면서도 “이들중 병적인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꽤 있기 때문에 증상을 잘 살펴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음은 김교수가 말하는 우울증의 다양한 증상. 특별한 이유도 없는데 우울하고,하고 싶은 일이 없다.만사가 귀찮고 재미있는 것도 없다.여기저기 아픈 듯하고,큰병에 걸리지나 않았는지 걱정이 된다. 밤에 잠이 오지 않고 잠들어도 자주 깨며,자고나도 꿈만 꾸었지 한잠도 잔것 같지 않다. 이러한 상태가 조금 더 깊어지면 자신이 보잘 것 없다는 생각이 들고 미래가 온통 비관적으로 느껴진다.‘차라리 죽는것이 낫다’라며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우울증 환자중 70%가 자살을 생각하고 20%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증상이 2주이상 거의 매일,온종일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진단한다.김교수는 “가을이면 실제로 우울증 환자들이 더 늘어난다”고 말한다.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하다.계절 변화가 원인일 수 있고 실직·이혼 등 생활상의 나쁜 변화가 원인일 수도 있다.생물학적인 원인도 있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스트레스가 심한 환경에 처하면 뇌신경 세포간 정보전달 물질 분비가 균형을 잃으면서 우울증이 생긴다는 것.가을에 ‘계절성 우울증’환자가 많아지는 것도 햇빛의 양이 줄어들면서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가 적어지기 때문이다.우울증은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 물질의 균형을 잡아주는 약물요법이나 상담을 통한 인지요법,계절성일 경우 광선요법 등을 통해치료한다.완치율은 80∼90%정도.하지만 문제는 이를 병으로 인식하지 않고방치하는 것이다. 미국의 한 연구자료는 우울증 환자가 병원에 와서 병증을 진단받기까지 평균 7년이 걸린다고 한다. 우울증을 예방하려면 보다 ‘밝은 삶’을 갖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연세대의대 정신과 고경봉교수는 “계절성 우울증일 경우 실내를 항상 밝게 꾸미고 밝은 곳를 찾아 바깥나들이를 자주하라”고 권한다. 또 의식적으로라도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사람도 가능한 긍정적이고 명랑하게 사는 이들을 만나야 한다.꽃꽂이나 요리강습 등 무언가를 배우는 것도 좋다. 생활리듬이 깨지지 않게 하는 일도 중요하다.생활리듬이 깨지면 스트레스를유발하는 호르몬이 나오고 이로 인해 우울증이 생기기 쉽기 때문.과도한 업무로 신경계통에 무리를 주지 말고,업무중의 적절한 휴식도 필요하다.가벼운 명상이나 음악감상,산책,맨손체조,수영 등도 도움이 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달라진 정경화의 바이올린 선율

    음악가는 변한다.고전주의자로 출발하여 낭만주의자로 숨을 거둔 베토벤 처럼 그 진폭이 큰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보통의 연주자들도 나이를 먹으면서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현대의 연주자라면 세상을 향해 굳이 “나 변했다”고 외칠 필요는없다.쑥스럽지 않게 자신의 변신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바로 음반이다. 정경화가 최근 ‘수버니어’라는 두번째 소품집을 냈다.첫 소품집 ‘콘 아모레’ 이후 14년 만이다.그 동안의 시간은 30대 중반의 정경화를 50대 초반의 무르익은 중년으로 탈바꿈시켰다.(정경화는 1948년생이다) ‘수버니어’에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와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마스네의 ‘타이스’ 가운데 ‘명상곡’,크라이슬러의 ‘아름다운 로즈마린’ 등이 담겼다. 정경화는 이 레퍼토리에 ‘콘 아모레’에 실었던 곡 하나를 살짝 다시 끼워 넣었다.드뷔시의 ‘아름다운 저녁’이다.부르게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을 전설적 바이올린주자 야사 하이페츠가 바이올린과 피아노용으로 편곡한 것이다.그녀는 왜 이곡을 다시 연주하고 싶어 했을까. 정경화는 “곡은 한 곡이지만 두 곡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사고가 깊어지고,경험도 많아졌기 때문에 젊었을 때 연주한 것과 지금 연주한 것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녀는 “바로 지금이 나의 황금기”라고도 말하고 있다.40대가 가장 좋은줄 알았지만,50대가 되니 그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더욱 좋다는것이다. 물론 많은 정경화의 팬들은 ‘수버니어’에 담긴 새로운 레퍼토리만으로도그녀가 달라졌음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의 변화를좀 더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었는지 모른다.그것도 불과 2분13초짜리 ‘아름다운 저녁’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정경화는 다음달 새음반 출반을 기념하는 독주회를 피아니스트 이타마 골란과 함께 갖는다.그녀가 달라진 것이 그냥 ‘변화’인지,아니면 ‘성숙’인지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연주일정은 ▲7일 광주문화회관 ▲9일 인천 문화예술회관 ▲11일 대구 경북대 강당 ▲13일 진주 경남예술회관 ▲15일 부산 문화회관.▲17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시각은 모두 오후 8시다. 레퍼토리는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와 ‘4개의 낭만적 소품’,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 1번,프랑크의 소나타,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이다.(02)518-7343.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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