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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이런일이] '性난 몸짱들’

    |런던 연합|영국 런던의 한 스포츠센터가 오르가슴의 빈도와 강도,질을 현격히 향상시킬 수 있는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주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의 인터넷 뉴스 사이트 ‘아나노바’가 3일 보도했다. 런던 시내 홀번에 위치한 스포츠센터 ‘짐박스’(Gymbox)가 개발한 이 프로그램의 시범강좌에 참여한 사람들은 벌써부터 부부생활의 절정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짐박스 대변인에 따르면 이 오르가슴 증폭 프로그램은 섹스 기법을 향상시키고 성생활에 대한 확신과 참을성을 배양함으로써 성적 만족감을 높이고 건강도 개선하는 3단계 훈련으로 구성돼 있다. 이 대변인은 “성적 흥분을 억제하는 요소를 감소시키고 특정한 근육을 단련시켰을 때 시범강좌에 참여한 여성의 25%가 생애 처음으로 멀티플 오르가슴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참여자 전원의 부부생활이 개선됐으며 당연히 정력도 좋아졌다는 것이다. 3단계 훈련 프로그램은 먼저 긴장완화,명상,인도의 고대 경전인 탄트라에 예시된 섹스기법을 익히는 시각화 훈련으로 시작된다.그 다음은 집중력 향상 훈련,사정하지 않은 채 파트너를 오르가슴에 도달시키고 절정의 순간을 오래 지속하는 방법을 배우며 마지막으로 특정 신체 부위를 단련시키기 위한 수중 에어로빅 훈련으로 이어진다.˝
  • 염동연, 문재인등 '불출마 4인방’ 신랄 비판

    노무현 대통령 후보 정무특보를 지낸 열린우리당 염동연씨가 9일 청와대 문재인 민정·정찬용 인사수석,강금실 법무·이창동 문화장관 등 ‘4인방’을 신랄히 비판하면서 총선출마를 촉구했다. 이들은 열린우리당의 구애(求愛)에도 불구하고 모두 불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왕수석은 악처’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염씨는 먼저 문 수석부터 비판했다. ‘가빈사양처 난국사명상’(家貧思良妻 亂國思名相:집안이 어려워지면 어진 아내가,나라가 혼란에 처하면 훌륭한 재상을 그리게 된다)이란 중국 사기(史記) 위세가(魏世家)의 한 구절을 인용,“왕수석 1년 했으면 됐지,지금까지 양처로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악처로 생각돼 공격해야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나아가 “문 수석이 95%까지 가득찬 광주의 곳간을 텅텅 비워 부산에 줬으면 부산에서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대통령이 그를 잘 골랐다고 생각지 않는다. 광주 민심을 이렇게 만든 핵심 인물이 ‘문재인’이고,많은 호남인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찬용이는 문재인의 대서인(代書人)이라고 광주에서 폄하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공격했다. ●“통신병·의무병도 싸워야” 그는 “배를 만들어 놨는데 출항하자마자 암초에 걸려 꼼짝 못하고 있다.위기가 오면 통신병과 의무병도 나가 싸워야 한다.”면서 “강금실·이창동·문재인·정찬용 다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과 이기명·이광재·안희정·강금원·정대철·이상수·이재정씨를 “암초에 걸린 배를 끄집어 내기 위해 물속에 뛰어든 사람들”로 평가한 반면,‘출마거부 4인방’에 대해서는 “혼자서 고고한 척 하는 것은 고고한 게 아니라 후안무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권과 당에 있는 사람은 까마귀이고 자기들은 백로인가.”라고 되물었다.그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생겨선 안된다.”면서 “당에서 요구하는 네 사람은 떨어질 각오를 하고,대통령 가는 길에 한알의 밀알이 될 각오를 하고 나와라.”고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 ●갑작스러운 발언,왜? ‘노무현의 장세동’을 자처한 바 있는 그는 지난해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태로 공개적 활동을 자제해 왔다. 당 주변에서는 조만간 마무리될 일부 부처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 인사에 앞서 이들의 결심을 촉구하려는 ‘최후통첩’이라는 분석과 함께 당사자들의 불출마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여권분열을 초래할 빌미를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 의중이 실린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럴 것이라고 확신하다.”고 강조했다.따라서 이들이 모두 출마할 경우 ‘노심’(盧心) 논란이 또다시 일 것 같다. ●“출마할 생각 없어” 문 수석은 염씨의 공격에 대해 처음엔 “말 안할랍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계속된 질문에 “나하고 생각은 다르지만 일리있는 말씀 같다.”고 말해 불출마를 고수했다.정 수석도 “자유롭게 의사표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강 법무장관과 이 문화장관은 이미 몇 차례나 “총선에 절대 안 나간다.”고 밝힌 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오총장의 냉수마찰 건강론-겨울에도 감기 모르고 살아

    오영석 총장이 즐기는 냉수마찰법의 핵심은 찬 물.군 시절에는 혹한에서도 철모에 물을 퍼 냉수마찰을 즐겼다.물이 미지근해 성에 차지 않으면 얼음을 띄워 사용하기도 했다.방법도 어렵지 않다.옷을 모두 벗고 삼베 수건에 물을 적셔 전신을 가볍게 문지른다.먼저 오른쪽 다리를 골고루 3회 문지른다.왼쪽 다리와 둔부도 같은 방법으로 빠짐없이 문지른다.이어 오른팔,왼팔을 거쳐 등은 길게 말아쥔 수건을 뒤로 엇비켜 쥐고 비벼주면 된다.마지막으로 배를 문지르면 냉수마찰이 끝난다.소요되는 시간은 20분 정도. “냉수마찰을 하면 겨울에도 전신에 따뜻한 열기가 돌면서 김이 솟는데,이게 몸에 익으면 피부가 매끈하게 탄력을 갖고 체질이 강해져,허약한 저도 여지껏 감기를 모르고 살아요.그런 다음에 요가체조와 명상,기도를 마치면 마음에 잡스러운 게 남아있지를 않아요.난 여기에서 마음의 평정과 어려움을 이기는 힘을 얻습니다.” 대학 시절 눈덮인 산을 오르다 넘어지면서 다친 허리는 요가체조로 이겨냈다.그가 즐기는 체조 가운데 허리를 유연하게 하고 등뼈를 풀어주는 동작 한가지를 배우자.마루에 하늘을 보고 ‘큰 대(大)자’로 누운 다음 오른 다리를 직각이 되게 들어 곧게 편 뒤 발끝이 반대편 마루에 닿도록 젖힌다.이때 얼굴은 다리와 반대편으로 젖힌다.이어 왼 다리를 들어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된다.한쪽을 10회씩 하는데,‘우두둑’하는 소리와 함께 척추의 경직이 풀리면서 등뼈마디가 시원하게 바로잡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예전,스위스 유학때는 혈압이 올라 고생했으나 체조와 조깅으로 지금은 혈압 걱정을 잊고 산다.지금도 체조와 냉수마찰을 하지 못한 날은 저녁시간의 조깅으로 몸을 푼다.천천히 30분 가량 뛰는 것이 그의 조깅법.그는 “누구든 운동을 해야 할 이유는 있다.”며 “꾸준한 운동,생선과 야채 위주의 소식,그리고 술과 담배를 멀리 하는 것이 내가 가진 건강법의 전부”라고 소개했다. 심재억기자˝
  • [나의 건강보감]한신대학교 오영석 총장

    갓 고등학교 1학년인 그가 고 함석헌 선생에게 물었다.“건강한 기독교인으로 살고 싶지만 몸이 너무 약해 걱정입니다.최근에는 신경쇠약으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좋은 방도를 일러 주십시오.” 함 선생은 왜소한 체격에 눈만 말똥거리는 이 소년에게 이렇게 일러주었다.“나는 어려서부터 새벽 3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냉수마찰을 해오고 있다.냉수마찰을 마친 뒤 명상과 기도를 하면 몸과 마음을 두루 건강하게 지킬 수 있지.너도 냉수마찰을 해보는게 어떠냐?”이렇게 해서 냉수마찰은 평생 그와 함께 한 건강법이 됐다. ●함석헌 선생이 일러주신 필생의 건강법 이 소년이 바로 지금의 오영석(62) 한신대 총장이다.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자란 어린 시절,그는 어머니가 ‘사람 노릇을 할까?’ 걱정할 정도로 약골이었다.홍역을 심하게 앓아 여섯살 때까지는 ‘죽을 수도,살 수도 있는’ 그런 목숨이었다.시들시들 자란 소년은 독실한 기독교도였던 어머니의 보살핌으로 고등학교에 들어갔으나 왜소한 몸에,피부 곳곳이 들뜨는가 하면 신경쇠약으로 인한 두통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고통을 겪고 있었다.이 무렵,그는 자신의 종교생활을 이끈 이준묵 목사와 친교하며 해마다 해남을 찾던 함석헌 선생을 만나 필생의 건강법을 얻었으니,큰 스승의 ‘은총’이랄밖에. “그 때부터 새벽4시면 일어나 냉수마찰을 했지요.대야에 길어 담은 맑은 샘물을 삼베에 적셔 전신을 문지르는 거지요.무작정 문질러서는 안됩니다.먼저 발가벗은 뒤에 다리-팔-등을 순서대로 문지른 뒤 배는 맨 나중에 합니다.뱃속에는 오장육부가 들어있어 갑자기 찬 물이 닿으면 안좋거든.”그가 함 선생에게서 이 건강법을 배운 게 59년이니 벌써 햇수로 44년째다.냉수마찰에 대한 믿음은 그 후의 행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유학시절은 물론 감옥에 갇히거나 ‘똥 눌 시간도 없다.’는 신병 훈련소에서도 냉수마찰만은 빠뜨리지 않았다. ●감옥에서도 군대에서도 냉수마찰 계속 “65년 시국 사건으로 감옥살이를 좀 했는데,그 당시 감옥이라는 곳이 물도 없지,세면시간이라야 고작 5분이거든.그래도 타고난 허약체질이라 이걸 안하면 금방 감기가 오는데 도리없지.세면시간에 발가벗고 냉수마찰을 했어요.나중에는 간수들도 냉수마찰 하는 걸 양해해 줘 내놓고 했어요.논산훈련소에서도 훈련병이 감히 냉수마찰 엄두라도 내겠어요.난 했지.남들 세수할 동안에 벼락처럼 해치우곤 했는데,그걸 해야만 살아있다는 걸 느끼거든요.나중엔 내무반장이 이해해 주더라고요.” 그 후,대구 영천 부관학교를 거쳐 20사단에서 복무할 때는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혹한 속에서도 철모에 얼음물을 떠놓고 냉수마찰을 했다.“아침 6시 기상인데,난 5시에 일어나 냉수마찰을 했지.철모에 떠놓은 물이 돌아서면 얼어붙어.그래도 냉수마찰과 명상,기도를 하고 나면 새로 의욕이 솟고 세상이 달라보였어요.그래도 그렇지.아,신참 일등병이 그 짓 하고 있으니 금방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한번은 주번사령이 그걸 보고 “뭐 하느냐.”고 물어요.그래 설명을 했더니 “나는 자신 없지만,건강에 좋다니 계속 하라.”고 해 군생활 내내 그걸 할 수 있었어요.” ●68년에 요가 바탕 `그만의 체조´ 만들어 냉수마찰과 함께 그가 ‘내 것’으로 창안한 체조도 오랜 ‘운동지기’다.“68년 무렵,이준묵 목사님에게서 요가를 배웠어요.그후 대학때 등산하다 허리를 다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지.요가 동작을 기본으로 해 내게 맞도록 창안한 건데,모두 15가지 동작입니다.지난 76년부터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유학한 6년 동안 나를 지켜준 것이 바로 냉수마찰과 요가체좁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냉수마찰과 요가체조에 이어 명상과 기도를 한 뒤 밖으로 나가 과천의 관악산 산자락을 40분 가량 오르는 것으로 운동을 마무리한다.지금도 그런 운동으로 총장이 짊어져야 하는 일상적 스트레스를 감당해 낸다.중학교때부터 익힌 아령이며 평행봉으로 지금도 짬짬이 몸을 푸는가 하면 대학 다닐 때는 학교 배구선수로 뛸 만큼 여러 운동을 두루 섭렵했다.지금 그가 누리는 건강은 ‘절박한 필요가 낳은 몰두’의 결과다.이처럼 ‘건강한 삶’에 평생을 투자한 덕분에 또래 가운데 가장 허약한 그가 지금은 가장 튼실한 사람이 됐다.이런 그가 일군 건강의 비결은 ‘꾸준함’.“운동,꾸준해야 됩니다.지금도 하루 운동을 못하면 중압감이 느껴지고,사흘을 못하면 몸에 이상이 옵니다.”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면 저절로 건강” 사실,그가 처음 선택한 대학은 의대였다.의대에서 인술을 펴는 의사를 꿈꾸던 그에게 “좋은 의사가 되려면 신학공부를 하라.”는 선배의 조언이 힘이 돼 한신대에 입학하면서 목회자의 삶을 시작했다.“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없지는 않으나,사람의 영혼을 치료하는 목회자의 길도 뜻깊고 소중하다.”는 그가 사람들에게 전하는 건강법은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삶’이다.“간단하게 말하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게 우주의 질서에 인체의 생체리듬을 맞추는 방법입니다.인간이 영장이지만 우주의 일부에 불과합니다.더 겸손하게 살 필요가 있는 존재이지요.그러기 위해 사람들이 좋은 책을 더 많이 읽었으면 좋겠고,특히 청소년들은 위대한 삶을 살았던 선인들을 정신적 지향으로 삼아 더 치열하게 살기를 권합니다.그들이 모두 정치가,의사, 법률가만 되려 한다면 이 사회가 얼마나 살벌하고 삭막하겠습니까?”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기도를 소개했다.“항상 노력하고 탐구하지만 아직도 저는 까마득히 부족합니다.부족한 제가 더 자랄 수 있도록,그래서 이 막막한 세상에 등불 하나 밝힐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주소서.”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강성남기자 snk@˝
  • [사설] 민경찬씨 의혹 규명 질질 끌지 말라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인 민경찬씨가 두달만에 653억원의 투자자금을 모은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최초의 의혹은 대통령의 친인척이기 때문에 ‘권력형 비리’의 개연성이 크다는 점이었고,누가 계약서도 없이 거액을 투자했을까 하는 의문이었다.이제는 민씨의 의혹을 조사한 금융감독원이나 청와대 당국이 진상을 밝히기는커녕 얼버무리고 있다는 점이 더욱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병원 경영을 하다가 부도를 낸 민씨에게 단기간에 거액이 몰린 데다 계약서도 없었다는 사실은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투자자 가운데 차관급 고위인사가 포함되어 있다느니,투자금을 날려도 문제삼을 사람은 없다고 민씨가 말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지금까지 거론된 의혹만 해도 권력형 비리라는 심증이 더해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아직도 권력자의 친인척이 검은 돈과 권력을 주무르던 과거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대통령의 친인척이 관련된 거액의 의혹이 계속된다면 국민들의 불신을 증폭시킬 뿐 아니라 안 그래도 땅에 떨어진 정권의 도덕성은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다.그래서 이번만큼은 의혹의 초기단계에서 그 악몽의 소지를 말끔히 털어버려야 한다. 지금까지 청와대와 금융감독원은 쉬쉬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수사에 착수한 경찰청 특수수사과도 우물쭈물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의혹의 핵심은 투자금의 모금 과정과 투자자들의 실체다.계좌추적만 잘 된다면 한나라당이 주장하듯 국회 국정조사까지 갈 사안도 아니다.수사에 임하는 청와대나 사정당국은 진실규명에 머뭇거리거나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해선 안 된다.그런 태도를 보인다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을 수 없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한나라 ‘국참0415’와 전면전

    한나라당이 ‘노사모’ ‘국민의 힘’ ‘서프라이즈’ ‘라디오21’ 등 친여(親與) 성향의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국민참여 0415’의 대국민 홍보활동을 불법 사전선거운동으로 규정하고 중앙선관위와 경찰에 신고하는 등 전면전에 돌입했다. 이상득 사무총장은 2일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친여성향의 시민단체들이) 지난 주말 서울시내 주요 전철역 등에서 한나라당을 비방하는 유인물을 배포하고 스티커를 부착하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친위조직인 ‘국민의 힘’이라는 조직은 한나라당을 비방하는 기관지를 발행,길거리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경찰과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총선이 끝날 때까지 이들 조직의 활동을 면밀히 감시,불법선거운동이라고 판단되면 즉시 고강도 대응에 나설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은진수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선관위가) 노 대통령의 홍위병들이 백주에 버젓이 불·탈법 사전선거운동을 벌이는데도 속수무책으로 수수방관할 뿐”이라며 “이러다간 이번 총선도 2002년 대선처럼 난장판이 될 것 같아 소름이 끼친다.”고 비난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달 30일 이 총장 명의로 이들 단체의 폐쇄와 활동중지를 요구하는 질의서를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바 있다.한나라당은 지난 설 연휴 기간 중 ‘국민의 힘’ 회원들이 지하철역 등지에서 배포한 유인물과 배포장면을 담은 사진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이 총장은 질의서에서 “이들 조직이 막대한 인력과 출처불명의 자금을 동원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조직적으로 전대미문의 불법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선거법 위반시 이들 단체의 폐쇄 및 활동중지 명령 등 엄중한 법적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고강도 대응에 나선 것은 이들 단체의 활동을 방관하다가는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
  • ‘범털’들의 죄와 벌/장관·의원·재벌회장등 30여명… 서울구치소 독방 북적

    ‘범털(수감중인 거물급 인사를 지칭하는 은어)’들로 구치소가 전에 없이 붐비고 있다. 집행유예를 받거나 교도소로 옮겨간 사람들을 빼고도 지난해부터 서울구치소와 영등포구치소에 수감된 ‘저명 인사’는 줄잡아 30여명에 이른다.전직 국회의원,장관,국세청장,재벌 회장,은행장,대통령 측근인 이들은 권력의 무상함을 실감하고 있는 구치소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설도 쇠야 한다.구치소의 대우는 일반 수감자들과 동일하지만 ‘독방’에 수감되며 특별면회를 자주하는 것 정도가 다른 점이다. 서울구치소에는 독방이 300여개나 있어 수용시설이 부족할 지경은 아니지만 구치소측은 유명인사들의 잇단 입소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지난 9일에는 개소 이래 처음으로 현역 의원 8명이 무더기로 입소했다.‘범털’들은 비교적 구치소 생활에 담담하게 적응하는 편이지만 일부는 건강이 좋지 않거나 억울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며 우울한 마음으로 명절을 맞고 있다. ●고달픈 심신,‘독서’로 달래 온 나라를 뒤흔든 대형 비리사건에 연루된 이들은 수감된 뒤몸과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지난해 8월 수감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은 당뇨 합병증을 앓아 시력이 떨어지고 발가락까지 곪는 병을 앓아 치료받고 있다.한 측근은 “힐러리와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이 쓴 책과 뉴스위크,타임 등 영어책을 읽으며 마음의 평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백내장 증세가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 정대철 의원과 이훈평 의원은 고혈압 증상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이 의원은 ‘로마인 이야기’와 영어회화책 등을 읽을 시간이 있지만 정 의원은 검찰에 불려가 보강조사를 받느라 그만한 여유도 없다.한나라당 박주천 의원은 틱낫한 스님의 책과 수필집 ‘나무’,성경책을 읽으며 수감의 충격을 가라앉히고 있는 중이다. 박주선 민주당 의원은 얼굴이 붓는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는 최근까지도 천식과 대장종양 제거수술의 후유증을 앓았다.부인 정정희씨는 “복잡한 공판에 지친 탓인지 명쾌하게 쓰여진 독일책을 넣어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측근,가족들 거의 매일 면회하며 수발 권노갑 전 고문의 경우 동료 의원 등 지인들이 돌아가며 면회를 온다.박지원 전 실장은 부인과 딸이 거의 매일 면회를 온다.측근을 통한 특별면회 신청 횟수가 많아 구치소측도 골치아파할 정도다.송 교수는 가족과 대책위 관계자,독일에서 수학했던 지인들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찾고 있다. SK측은 서울구치소 인근에 사무실을 임대해 직원 2∼3명이 상주하면서 손길승 그룹회장을 ‘수발’하고 있다.SK 관계자는 “새벽에 일어나 침상을 정돈하고 평소 하던 대로 심신수련과 명상을 한다.”고 전했다.ROTC 1기로 임관한 장교생활이 도움된다고 한다. ●“누명을 벗고 싶다” 수감생활의 어려움보다 이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은 비리 인사로 낙인찍혀 정치사회적 생명에 타격을 입는 것이다.박 전 비서실장측은 106장짜리 항소이유서를 작성했다.소동기 변호사는 “대북송금 사건은 합당한 처벌을 받겠지만 현대비자금 150억원 수수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박주천 의원은 당의 공천심사에서 제외되는 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김해익 보좌관은“최병렬 대표에게 공판이 진행도 안 됐는데 비리정치인으로 몰고가 공천에서 제외하려는 데 항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주선 의원은 “하늘이 왜 내게 벌을 내리는지 모르겠다.”는 탄식을 자주 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부담스럽지 않겠나” 이들은 모두 다른 사동에 분리된 독방에 수감돼 있다.운동은 하루 한시간씩 20여평의 공간에서 혼자 걷거나 뛰면서 한다. 구치소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도 왔다간 곳인데 특별히 부담스러울 게 뭐 있겠느냐.”면서도 “사회적인 관심이 쏠려 수용관리상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직원들이 호송하는 일도 많아지고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인력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강충식 구혜영 정은주기자 koohy@
  • 마산 산호공원 새단장 시작

    경남 마산시는 오는 2007년까지 53억원을 들여 산호동 산호공원 일원 13만 7000여㎡를 도심의 대표공원으로 조성키로 하고 공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산호공원에는 명상할 수 있는 허브와 야생화원,지역 예술가와 청소년들이 음악과 무용을 선보이는 야외공연장,잔디광장,배드민턴장 등 각종 체육시설이 만들어진다.숲속 2.2㎞에 걸쳐 은행나무·배롱나무·벚꽃·소나무·동백 등 나무들로 이뤄진 테마산책로가 조성되고,마산 도심과 마산만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쉼터 등이 설치된다. 이 공원에 있는 노산(鷺山) 이은상 선생 등 마산출신 문인 10여명의 시를 새긴 시비와 충혼기념관도 단장된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책꽃이

    ●다이애나의 꿈 윌리엄과 해리(크리스토퍼 앤더슨 지음,유경찬 옮김,아라크네 펴냄) 1997년 8월31일 밤 12시21분,파리의 한적한 터널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났다.차에 타고 있던 아랍계 남자와 금발의 여자가 즉사했다.1981년 영국 왕실의 새 식구가 된 뒤 세계 곳곳의 소외되고 다친 영혼들을 어루만지던 ‘서민의 왕세자비’는 서른 여섯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이 책은 영국의 왕세자비 다이애나와 두 아들 윌리엄과 해리의 이야기다.다이애나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외간남자’ 칸과 파예드에 얽힌 일화들도 소개한다.1만 2000원. ●우리는 사랑하는가(박홍규 지음,필맥 펴냄) 독일 프랑크푸르트 태생의 사상가 에리히 프롬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프롬은 스스로를 “무신론 신비주의자이고,어떤 사회주의 정당이나 공산주의 정당과도 무관한 사회주의자이며,전적으로 비정통인 프로이트파 정신분석학자“라고 했다.저자(영남대 교수)는 이같은 프롬의 평가를 바탕으로 재해석한다.1만 5000원. ●새박사,새를 잡다(윤무부 등 지음,중앙M&B 펴냄) 탱자나무 같은 가시가있는 나무엔 유난히 작은 새가 많이 산다.또 대나무가 우거진 데는 되새가 산다.날카로운 가시와 빽빽한 댓가지들은 자신을 지켜주는 비장의 무기다.힘없는 새들의 생활지혜인 셈.이 책엔 새에 관한 상식과 탐조 요령이 담겼다.날아오르는 광경을 보기 위해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은 금물.새들은 한번 날아오를 때 엄청난 에너지를 쓰기 때문이다.고니는 한번 날아오를 때 30분 정도 먹은 양의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한다.9000원. ●신화와 함께 하는 삶(조지프 캠벨 지음,이은희 옮김,한숲 펴냄) ‘신화 전도사’ 조지프 캠벨은 시대를 초월해 모든 문화에서 처녀 수태와 성육신,죽음과 부활,재림,심판 등 동일한 신화의 모티프가 반복된다고 주장한다.성경에는 예수가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과 기도를 하면서 사탄의 유혹을 이겨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불교에서도 싯다르타가 광야에서 40일 동안 앉아 단식과 명상을 할 때 방해한 마귀 마라의 유혹을 이겨낸 이야기가 등장한다.세계의 신화는 왜 이렇게 서로 비슷할까.캠벨은 신화와 종교는 늘 일정한 기본 원형을 따르며 지역을 구분하는 경계를 무너뜨려 왔다고 말한다.1만 3000원. ●죽음,삶이 존재하는 방식(오진탁 지음,청림출판 펴냄) “죽음은 고향으로 가는 것입니다.사람들은 죽으면 어떻게 될지 두렵기 때문에 죽기 싫어합니다.죽음이 무엇인지 안다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테레사 수녀의 말이다.죽음을 어떻게 맞아야 할까.저자는 ‘죽음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1만원.
  • [데스크 시각] 건강의 비법

    “하늘이여 간청하나이다.앞으로 몇 년만,아니 1년만이라도 나에게 내려 주소서.내 재산 전부를,진(秦) 제국의 전부를 바치겠나이다.” 기원전 221년,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200여년 전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시황제가 만 49세 때 병마에 시달리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가마 안에서 한 말이다.여기서 ‘내려 주소서.’하는 말은 건강을 달라는 뜻일 게다. 진시황은 어려서부터 호흡기가 약해 자주 콜록거렸으며 감기에 잘 걸렸다.누구보다 삶에 대한 애착이 컸던 그는 불로불사(不老不死)의 영약을 찾아 영원한 생명을 향유하고 싶어했지만 그런 약을 구하지 못했다. 당 태종도 불로장생을 위해 마신 묘약이 원인이 돼 세상을 떠났다.그의 나이 51세였다.춘추 시대 패자(者) 가운데 하나였던 진(晉) 문공은 정력을 살린다고 산삼, 녹용을 상복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당신이 영원히 살 수는 없지만,활력있게 오래 살고 싶다면 그에 대한 해답이 없는 것도 아니다.바로 서울신문이 지난해 3월부터 매주 월요일자에 싣고 있는 ‘나의 건강보감’에 나와 있다.시인인 이해인 수녀는 “먼저 영혼의 건강을 살피라.”면서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된다.”는 말을 소개하며 기도의 건강 효과를 얘기한다.“특정 종교에 관계없이 행하는 기도의 명상 효과,긴장 완화와 심리적 안정이 의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어요.단 기도에는 꼭 사랑을 담아 주셔야 해요.” 서울신문에 ‘유림(儒林)’을 연재하고 있는 소설가 최인호씨는 혼자 땀흘리며 산을 탄다.그는 “명상하며 산을 오르내리는 것은 수양이자 영혼이 정화되는 체험이다.내면의 화(火)가 이내 숨죽여 평온해지고,너그러워진다.”고 말한다.‘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씨는 호두를 닮은 가래 두 알을 손으로 날마다 주물러 묵은 어깨병을 고쳤다. 대하 역사 소설 ‘객주’의 작가 김주영씨는 남들이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는 오지 여행을 혼자 가기 좋아하고 된장,고추장,콩나물,시래기,자반 고등어 등 전통 음식을 들며,침대를 피해 온돌에서 잔다. 부부가 마치 금실 좋은 잉꼬처럼 함께 운동하며 건강을 다지기도 한다.황경식 서울대 철학과 교수와 강명자 꽃마을한방병원장 부부는 매일 아침 한 시간씩 둘만의 탁구를 즐긴다.세계 유일의 여류 바둑 9단위 보유자인 루이나이웨이와 그녀의 남편 장주주 9단은 명상과 단전호흡으로 기(氣)와 힘을 기른다. 민선 서울시장과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조순 박사는 요가와 등산이 취미요 건강다지기다.국문학자 김열규 교수는 일광욕과 삼림욕,산책과 명상이 어우러진 풍욕(風浴)으로 묵은 때를 벗겨내고,세계적인 건축가 김진애 박사는 토막잠을 즐긴다. 백낙환 인제학원 이사장은 80을 바라보는 나이에 새벽달리기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이종철 삼성서울병원장은 반신욕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달리기나 계단밟기 등을 필사적으로 한다.자신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그건 바로 조직의 병증이 되기 때문이란다.김경희 지식산업사 대표는 단전호흡 예찬론자다. 사람마다 건강법은 이처럼 제각각이다.우리 삶에서 건강없이 이룰 수 있는 게 과연 뭐가 있을까. 건강이 우리 삶의 알파요,오메가라면 자신의 일과 생활에 맞는 건강법을 찾아 ‘평생 실천’해야하는 것 아닐까. 유상덕 생활레저부장
  • 최고 90%까지 세일 백화점 ‘떨이판매’

    겨울 세일중인 백화점들이 세일 막바지에 1만원짜리 겨울코트를 미끼상품으로 내놓는 등 대규모 떨이판매를 통해 불황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잡화,숙녀의류,신사정장,식품,가정용품 등 모든 품목을 1만원과 3만원에 파는 행사를 15일까지 실시한다.메트로시티 장갑,나프나프 패딩코트,시스막스 반코트,식기세트 등을 1만원에,에스깔리에 앙상블,차렵이불 등은 3만원에 판다. 16∼18일 영등포·청량리·부평점에서는 신사정장을 3만원에 판다.백화점측은 20만∼30만원에 팔리던 제품이라고 밝혔다.지난 11일까지 영등포점은 3만원짜리 신사정장을 하루 평균 1000벌씩 팔았다. 현대백화점은 17일까지 바소,쟌피엘,트래드클럽 등 유명상표의 신사정장을 70% 싼 13만원에 판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6∼26일 의류를 최고 90% 싸게 판다.리트머스 오리털점퍼 2만 9000원,엘덴 아동 점퍼 1만 9000원 등이다.17∼18일에는 캐주얼 바지와 셔츠를 하루 500장씩 단돈 1000원에 판다. 그랜드백화점은 16∼18일 일산점에서 ‘코디아·쁘레고 초특가 균일가전’을 열고 7만∼8만원짜리 블라우스는 1만원,19만원짜리 패딩재킷은 3만원에 내놓는다.뉴코아백화점은 15∼21일 평촌아울렛에서 양말은 500원,스타킹은 1000원,넥타이는 3500원,와이셔츠는 4700원,잠옷은 1만원에 내놓는다. 백화점측은 “미끼 상품이 실제 판매에 별 도움이 안 되지만 워낙 물건이 안 팔려 초특가에 재고처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이중번역이 돈키호테 참모습 망쳐”소설 ‘돈키호테’ 완역 앞둔 고려대 서문과 민용태 교수

    “‘돈키호테’는 성서 이후 최대의 베스트셀러입니다.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읽힌 ‘돈키호테’는 일본어와 영어로 된 책자를 이중 번역하다 보니 진정한 의미전달에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수진선원(원장 김문호)의 단전호흡 수련실.고려대 서어서문학과의 민용태(사진·61)교수가 여러 수련생들과 함께 1시간 남짓 도인(道引)체조를 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잠시후 마지막 순서인 명상의 세계.가는 숨소리만 들릴 뿐 조용한 침묵이 일순 쫙 퍼졌다. 민 교수는 매주말이면 이곳을 찾아 1시간씩 기수련을 받는다.벌써 3년째다.기력(氣力)도 수준급이다.김문호 원장은 “민 교수는 원래 내공이 많이 쌓여 있어서 다른 사람보다 2∼3배 빨리 진인(眞人)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도인(道人) 바로 전단계로 초급반을 지도할 수 있는 사범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민 교수 자신도 40대의 젊음을 되찾았다며 의욕이 대단하다. ‘돈키호테’의 완역작업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기수련을 시작하면서 번역작업에 박차를가했다는 민 교수는 올 상반기중에는 완역된 출간본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돈키호테’는 우스꽝스럽고 미친 영감이 결코 아닙니다.도덕적으로 깊은 영혼을 가진 박애주의자입니다.또 사물에 대해서는 아주 관대한 성품을 지녔습니다.우리나라 독자들은 충실치 못한 번역본을 접하다 보니 단편적 상황만 보는 식이며 그 깊은 내면의 세계를 놓치고 있는 셈이지요.” 민 교수는 ‘돈키호테’의 완역을 위해 그동안 스페인을 3차례나 다녀왔다. 스페인 한림원의 추천을 받는 등 스페인어로 된 20여권의 ‘돈키호테'를 현지에서 입수해와 1차 분석작업을 마무리했다. 전체 분량은 1200쪽으로 단행본 2권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절반가량 번역을 끝냈으며 주변에서 술마시자는 유혹만 없으면 이번 겨울방학때 화룡점정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김문기자 km@
  • “물방울 그림 30년… 고생한 보람 느껴”/프랑스 국립주드폼미술관서 회고전 여는 김창열 화백

    |파리 함혜리특파원|지난 30여년간 물방울을 화두 삼아 도 닦듯이 회화 작업을 해 온 ‘물방울 화가’ 김창열(金昌烈·사진·75) 화백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회고전이 13일부터 3월7일까지 약 두달간 프랑스 국립 주드폼미술관에 열린다. 물방울이라는 하찮은 소재를 통해 우리에게 새로운 미적 체험을 제공해온 그는 “선배들도 많은데 먼저 미술관 전시회를 갖게 돼 송구스럽다.”면서도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파리에서 처음 갖는 미술관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인다. 주드폼미술관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온 현대 미술관.19세기 중엽 건립된 미술관으로 오랑주리 미술관과 함께 1954년부터 오르세 미술관 개관(1986년) 이전까지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던 유서깊은 곳이다.한국 작가로는 이우환씨가 97년 처음 초대전을 가졌고 조덕현씨가 아시아 작가 그룹의 한 명으로 이 미술관 앞뜰에서 설치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김 화백의 회고전은 올 봄부터 사진 전문 미술관으로 모습을 바꾸기에 앞서이곳에서 열리는 마지막 전시회다. 그는 미술관 전시가 갖는 의미에 대해 “한 작가의 작품세계가 미술사에 기록된다는 의미가 아닐까요.작품이 공인된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라고 말한다. 물방울의 생성과 소멸 사이의 한 순간을 포착해 캔버스 위에,모래판에,나무판자 위에,천자문 위에 극사실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는 그의 물방울 시리즈 작품들은 ‘우리의 존재 방식에 대해 우리 스스로를 규정하도록 요구하는 내면성의 그림’이라는 찬사와 함께 동서양을 초월한 보편적인 시각언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회에는 60년대 초 미국에서 작업한 앵포르멜 경향의 추상미술 작품 ‘제사’부터 파리에 건너온 초기의 스프레이 작업,화면 바탕에 천자문을 써 넣은 ‘회귀’,최근의 ‘황토’까지 30여년간 작업 중 대표적인 작품들이 소개된다.총 34점의 그림과 함께 지름 20㎝의 물방울 모양 수정작품 ‘명상’도 전시된다. 그는 ‘미련하리만치’ 오랜 세월 동안 물방울에만 천착하는 이유에 대해 “1969년 말 어느 아침에 캔버스 뒷면에 영롱하게 맺혀 있는 물방울을 발견했습니다.바람이라도 불면 후두둑 떨어져 버리는 덧없는 운명 앞에서도 아침 햇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는 순수한 물방울의 아름다움은 충격적이었지요.그 아름다움을 전달하기 위해 지금까지 씨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금껏 물방울과 씨름하며 묵묵히 살아온 그는 또다시 물방울을 그리기 위해 붓을 잡았다. lotus@
  • [녹색공간] 서울대 교수들 위험한 제안

    서울대 교수 63명이 서울대 관악캠퍼스 부지 내에 핵폐기장을 유치하자는 건의문을 발표했다. 핵폐기장이 주민 안전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과학적 확신과 국가와 사회의 큰 짐이 되고 있는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는 애국심에서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부안사태를 불러온 산업자원부는 “우리 사회의 중심축이 주도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라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다. 핵발전이나 핵폐기물 문제로 대학교수들이 집단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일은 드물기는 해도 견줄 만한 사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몇 년 전 독일에서도 저명한 교수 300여 명이 서명운동을 벌이고 기자회견을 연 적이 있다.핵발전 회사들이 지불하는 손해보험료가 핵사고시 인근 주민들의 재산상·인명상의 피해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낮기 때문에 대폭 올려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핵폐기장이 절대 안전하다는 서울대 교수들의 확신과,핵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그 피해액은 보험회사들의 지불능력을 초과할 수밖에 없다는 독일 교수들의 우려는 사뭇대조적이다. 이번에 건의문 작성과 발표를 주도했다는 교수는 스스로 세계적인 핵공학자임을 강조했다고 한다.아마 자신의 확신이 과학적 합리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을 내비추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결과를 가늠할 수 없는 위험요인의 파괴력에 눈을 돌리는 독일 교수들의 태도는 사회적 합리성에 가깝다.과학적 합리성은 핵사고의 산술적 가능성에 대해서 말할 뿐이지만,사회적 합리성은 핵사고 발생시 초래될 수 있는 피해에 주목한다. 과학적 합리성의 특징이 ‘예측 가능한 결과의 계산’이라면,사회적 합리성의 요체는 ‘예측 불가능한 결과의 예방’에 있다. 문제는 서울대 교수들의 주장에서 최소한의 과학적 합리성조차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이다.어느 나라에서든 핵폐기장 부지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은 지질학적 안정성이다. 부안주민들이 지난 6개월 동안 생업을 포기해가며 항거해온 것도 절차상의 하자 때문만은 아니었다.위도가 지질학적으로 타당한 지역인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도 없이 지원금을 앞세워 주민들의 동의를 매수하려 했기 때문이다. 지질학과 무관한 핵공학자가 주민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호언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관악산 지하동굴이 암반으로 되어있다는 말만 믿고 거리낌 없이 서명에 참여한 다른 교수들의 태도 역시 과학적 합리성과는 거리가 멀다. 보험료 인상 서명운동에 참여했던 독일의 한 저명한 사회학자는 “현대가 위험사회인 진짜 이유는 위험 그 자체보다는 위험을 감지하는 인간능력의 완전한 마비에 있다.”고 했다.핵폐기장과 같은 위험시설은 즉흥적인 제안의 대상일 수 없다. 서울대 교수들이 뒤늦게나마 안전 불감증에서 벗어나 위험 감지능력을 회복하길 바란다. 안병옥 생태학자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 콩·대나무·은행·키토산등 기능성 소재 무장 한국섬유 중국에 대반격

    ‘첨단소재로 만리장성을 넘는다.’ 국내 섬유업계가 세계 최대 섬유공장으로 부상한 ‘중국 타도’를 선언하고 나섰다.비밀병기는 콩섬유와 키토산 의류,죽(竹)섬유,은(銀)청바지 등 첨단소재다.섬유업계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해를 보냈다.연간 수출 실적이 152억달러로 9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전체 섬유업계 공장의 40%가 해외로 이전했고,이 가운데 절반이 중국으로 옮겨갔다.중국은 이미 섬유 수출 세계 1위국으로 ‘세계 섬유시장의 생산기지’로 떠올랐다. ●올 수출 목표 175억달러 낙관 국내 섬유업계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이대로 가다가는 중국에 시장을 고스란히 내준 채 자멸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위기감이 팽배해졌다.섬유업계는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 늘어난 157억달러로 잡고 대반격에 나섰다.콩·은행·키토산·대나무 등으로 만든 기능성 섬유와 땀을 흡수하는 라이크라·고어텍스 등의 첨단소재를 무기로 내세웠다.2010년까지 300억달러를 수출,현재 세계 5위에서 3위의 섬유수출 강국으로 뛰어 오르겠다는 각오다. 대구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지난해 9월 개발한 콩섬유와 죽섬유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중국에서 섬유원료를 들여와 선진 방적기술을 이용해 대두·대나무로 만든 내의,와이셔츠 등의 제품을 개발했다.콩섬유는 콩단백질에서,죽섬유는 대나무의 셀룰로스에서 원사를 뽑는다. 섬유업체인 미두섬유는 지난해 두달간 18만달러어치의 콩·죽섬유를 수출했다.리바이스·나이키·아르마니 등 유명상표와 수출상담을 진행 중이다.올해 수출액 목표는 3200만달러.임진묵 사장은 “첨단 신소재로 무장한 섬유시장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이랜드가 지난해 개발한 은(銀)청바지도 이 회사 전체 청바지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아가방은 지난해 키토산으로 만든 유아의류,삼도물산은 은사를 넣은 배냇저고리,쌍방울은 은양말,동화바이텍스는 나노 은패딩,LG패션은 콩스웨터,효성은 자동차 에어백용 나일론 원사 등을 개발해 높은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첨단 섬유시장 성장률 2배 높아 은·키토산 등의 기능성섬유가 현재 전체 섬유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8%.올해 12.7%,내년에는 13.8%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측은 “기능성 섬유의 연간 성장률은 8%로 전체 섬유 시장의 2배를 웃돈다.”고 말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측은 “누구나 생산할 수 있는 섬유 제품은 중국·인도 등과의 과당경쟁 때문에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면서 “중국보다 앞선 첨단 신소재 생산에 주력하면 수출시장을 상당부문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창수기자 geo@
  • [나의 건강보감] 국문학자 김열규 교수

    생명을 키우는 햇빛과 대지를 감싸는 바람,그 앞에 맨몸으로 서서 깊게 호흡을 가다듬는다.해송숲 삼림에서는 솔향기가 번져나고,푸른 하늘의 새들은 날갯짓이 편하다.이윽고 대자연의 정기에 온몸이 말갛게 익을 무렵,가뿐한 걸음으로 흙길을 밟아 귀가한다.풍욕(風浴),말 그대로 ‘바람욕'이다. “햇살과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노라면 걸음의 숨가쁨이나,차가운 겨울바람이 왜 자연의 축복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거기서도 그냥 앉아 있는 건 아니다.마른 수건으로 전신을 가볍게 문지르면 금세 온몸이 따뜻하게 달아올라 한겨울에도 추위를 느끼지 못한다.바람의 끝,매운 삭풍도 거친 숨결을 누그러뜨리는 경남 고성의 한적한 남해바닷가,거기에 ‘있고도 없는 도깨비'처럼 그는 홀로 서 있었다. ●일흔 넘긴 나이에도 검버섯 하나 없어 김열규(71) 교수.일흔을 넘긴 그의 얼굴에서 속진의 기름때같은 끈적임은 찾아 볼 수 없었다.유리알처럼 맑은 얼굴에는 그 나이면 훈장처럼 번지는 검버섯 하나 자리하지 않았다.“며칠 전 친구를 만났는데 날 보고 물어요.‘왜 그렇게 건강한가,비결은 뭔가.’그래 이렇게 말했지요.내 어깰 만져봐라.부드럽지 않나.대자연에 묻혀 사니 어깨에 힘 줄 일도 없고,긴장할 인간관계도 없다.이렇게 살면서 건강하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거지.” 그가 “속되고 욕되다.”며 표표히 서울을 떠나 고향인 이곳에 정착한 게 지난 91년이니,벌써 12년째 한 걸음 뒤편에서 넉넉하게 세상을 관조하고 있다.“91년 서강대를 떠나면서 40년 서울생활을 함께 털어냈어요.험한 문명의 변화에 몸이 따라가질 못하더라고요.천성이 예민해 위·십이지장궤양도 심했고,또 감기를 몸에 달고 살았지.의사가 찬바람에 민감한 ‘콜드알레르기’라며,서울을 떠나 사는 게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해요.도리없지.아내에게 난 고향으로 돌아갈테니 알아서 하라고 그랬죠.”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는 일도 버거웠고,자꾸만 가라앉는 몸도 예사롭지 않았던 그는 작심하고 김해 인제대로 옮겨 정년을 맞았다.이곳에서 그는 바쁘다.바람과 햇빛,그리고 철마다 자태를 바꾸는 꽃과 새를 만나야 하고,오솔길을 걸으며 세상과 소통하는 사유의 시간을 갖는 것도 빠뜨릴 수 없는 그의 일과이다. ●12년전 서울 떠나 귀향… 고성에 정착 그에게 귀향은 새 삶의 출발점이었다.“여기 와서야 서울사는 동안 나의 생체 리듬과 자연의 리듬이 맞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어요.지금은 나를 철저하게 자연에 맞추며 삽니다.의사가 수술하라던 속병도 거진 나았고,알레르기도 걱정없어요.‘더 일찍 낙향했더라면…’하는 아쉬움도 없지 않습니다.”이렇게 그를 바꾼 것은 자연의 힘이었다.그 중에서도 그는 ‘풍욕(風浴)'과 ‘절식(節食 혹은 時食)'을 ‘건강 비결'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풍욕과 함께 그가 자연의 섭리를 체득한 또다른 비결은 절식.풀어서 얘기하자면 제 철 음식을 골라먹는 ‘자연식 섭생법'이다.“섭리에 순응하는 삶이란 자연에 맞서 중뿔나게 모를 드러내지 않는 것입니다.도시에서는 계절 파괴란 말이 유행이지만,그건 자연성에 대한 왜곡일 뿐입니다.지천에 널린 계절음식으로 주린 속을 채우는 일이야말로 자연의 질서를 사랑하는 일인데,나물은 물론 어류도 다 제 철이 있어요.여기에서는 식탁에 오른 음식 만으로도 금방 계절을 느낍니다.”그러면서 익숙하게 구절초나 산능금 같은 이름을 외워 보였다. ●속병·알레르기 사라져 “더 일찍 낙향할걸…” “철마다 산과 들을 누비며 나물 캐고,꽃과 산과일을 따는 게 제 일입니다.매화,찔레꽃,인동초,비파꽃과 산수유,비파,유자는 잘 말려 녹차에 띄우거나 과일차를 달이고,들국화와 쑥부쟁이, 구절초는 목욕물에 띄우죠.”그는 지금도 저녁 8시면 따뜻한 물에 야생초를 담근 뒤 30분간 반신욕을 하며 일과를 정리한다.“아랫배가 잠길 정도로 따뜻한 물을 채운 뒤 꽃향기 속에서 편하게 복식호흡을 하며 ‘반가운 사람의 노크’처럼 깊고 깨끗한 잠을 맞습니다.그런 뒤 바로 잠자리에 들면 7∼8시간쯤 넉넉하게 깊은 잠을 자게 됩니다.”더러는 이런 생활을 호사라고 여길지 모르지만,전원생활이라는 게 움직인 만큼 얻는 것이어서 그런 일마저도 보람이라고 했다. 전원으로 귀향해 살았던 도연명의 삶이 이랬을까.바쁠 일 없어 아침 햇빛에 온 바다가 치자빛으로 물들 무렵,산까치나 붉은배새매의 노래를 들으며 느지막이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달빛이 산야에 넘치는 날이면 잔잔한 물소리를 밟으며 갯가를 소요 하는 일.때론 옛 친구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이렇게 속삭인다.“이 사람아,내가 왕일세.” 그의 또다른 즐거움은 사철 발을 풀어놓는 일.“서울 살면서 안타까웠던 일 중 하나가 발바닥을 퇴화시키는 일이었어요.발바닥은 예민하고 중요한데도 도회에 살다 보면 죽도록 혹사시키고 숨도 못 쉬게 틀어막잖아요.전 가끔 맨발로 몽돌해변을 걷거나 보리밭을 밟곤 합니다.초록이 귀한 겨울에 싱싱한 보리싹을 맨발로 밟는 그 삽상한 쾌감,상상이 됩니까.” ●맨발로 해변·보리밭 걷고 매일밤 반신욕 국문학자로 민속학과 문화해석 분야에서 독보적 지위를 구축한 그는 지금도 줄기차게 한국의 문화와 한국인의 정체성을 천착하고 있다.석좌교수로 있는 계명대에서는 매주 지역 주민과 교수들까지 수강하는 공개강의를 하는가 하면,농익은 학구열도 젊은 시절 못지 않아 새해 벽두에는 한국인의 정체성에 돋보기를 들이댄 역저 ‘한국인의 화와 화병'을 선보인다. 그는 자신의 사전에 ‘고통’이나 ‘스트레스’는 없다고 했다.“사는 일이 고통인데 그걸 피할 수 있겠습니까.고통을 시인하고 기꺼이 수용하는 삶,그것이 건강한 사회의 출발점이라고 믿습니다.우리 사회의 고질인 사회윤리의 붕괴,남에 대한 배려가 없고,돈과 권력에 매몰되는 현상도 그렇게 극복될 수 있지 않을까요.” 광기와 탐닉의 시대,모든 인간이 제삼자로 존재하는 혼돈 속에서도 우리가 길을 잃지 않는 것은 “사랑과 자유 없이는 모든 것,심지어는 종교까지도 악마일 뿐”이라는 니콜라이 베르자예프의 예언을 믿으며 한사코 사람에게로 길을 내는 등대 같은 그가 있어서다. 고성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왕상관기자 skwang@ ■김열규 교수의 풍욕법 김열규 교수의 풍욕은 하루하루 자신을 비우는 작업이다.비오는 날만 빼고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다르다면 겨울에는 햇볕 속에 나앉고,여름에는 솔그늘에 들어 따가운 햇볕을 피하는 정도다.점심 식사후 온몸 가득 햇살을 받으며 나서는 풍욕산책.보드라운 흙길을 밟으며 땀이 밸 만큼 빠른 걸음으로 솔밭길을 걷다 양지녘에 이르면 겉옷을 모두 벗고 바윗등에 앉아 맨살로 햇볕을 받는다.“풍욕 중에 가끔씩 쌓인 솔잎을 발로 뒤집으면 확,하고 다시 솔향기가 퍼지곤 합니다.내 풍욕은 일광욕과 삼림욕,산책과 명상이 어우러진 건데 중요한 것은 그 순간,머리 속에 아무 것도 남기지 않는다는 겁니다.‘멍’하게 앉아 오로지 바람소리,새소리만 듣습니다.” 그는 이를 철학에서 말하는 ‘부정이 없는 이상향’이라고 정의했다. 30∼40분을 걸은 뒤 20분 정도 하는 풍욕과 절식 덕분에 그는 감기를 잊고 산다.날마다 활력이 넘쳐 글을 쓰거나 먹고 자는 일이 마냥 즐겁다.살이 맑은 것도 풍욕과 절식 때문이다.풍욕길에 나서는 그의 손에는 항상 망원경이 들려 있다.망원경을 통해 이름모르는 새들과 ‘희열의 눈맞춤’을 하기 위해서다.그가 풍욕을 ‘새소리목욕’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섭생도 자연에 가까워 자연에서 나는 것을 자연스럽게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이를테면 아침식사는 제 철의 나물과 채소,식초를넣어 만든 즙과 우유,그리고 잣이나 호두 같은 견과류로 대신합니다.식탐은 하지 않고 조금 적다 싶을 때 숟가락을 놓는데,양이 적은 대신 가려서 먹지요.” 키 169㎝,몸무게 57∼58㎏의 단구인 그가 “이제야 꿈과 이상에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건강이라는 걸 알겠다.”며 담박하게 웃는다.아직도 학문에 관한 한 ‘바람둥이’랄 만큼 지적 호기심을 억제하지 못하는 ‘청춘의 노학자’,그에게서 배우는 것은 건강을 목적으로 하는 삶이 아니라 건강 이후의 이룸이었다.그가 말하지 않는가.“지금도 내 분야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고 싶지 않다.”고. 심재억기자
  • 주5일시대 달라지는 삶의 질/삶의 질 업그레이드 2人

    박정미 삼성캐피탈 대리 “들이쉬고 내쉬면서 고개와 다리를 죽 당깁니다.다시 한번 들이쉬고 내쉬면서 몸을 더욱 활처럼 구부리세요.” 지난주 토요일 오후 서울 서소문동에 위치한 요가 강의실.요가 선생님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잔잔한 명상음악과 함께 울려퍼졌다.삼성캐피탈 박정미(朴正美·사진·31) 대리는 힘들어보이는 자세로 앉아있는데도 편안하기 그지없는 표정이다. 직장생활 7년째인 박 대리가 요가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병원에서 ‘긴장성 두통’이라는 판정을 받고 나서다.하루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면서 굽어진 등,뻗뻗해진 양쪽 어깨로 인해 급기야는 머리 주변의 근육이 뭉치면서 스트레스성 두통이 오기 시작한 것이다.병원치료도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었다.마침 주5일 근무제가 시작되면서 주말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던 차에 박 대리는 회사 근처 요가학원을 찾았다. “요가에 대한 이론수업을 들을 때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렸어요.하지만 살며시 눈을 감고 척추를 세운 채로 가부좌를 15분 동안 하고 있으니 감쪽같이 통증이없어졌어요.놀라웠죠.” 첫날부터 요가 예찬론자가 되어 주말이면 꼬박꼬박 요가학원에 가는 박 대리는 신체적인 변화 외에도 바쁜 일상 생활 속에서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게 된 점을 요가의 매력으로 꼽는다. “요가를 하면서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에는 그동안 몸을 혹사시켜서 몸이 많이 상했구나라는 반성을 하게되죠.이런 생각 때문에 평소에도 좋은 자세를 유지하려고 애쓰고 탄산음료·인스턴트 식품 등 몸에 안 좋은 음식은 아예 손을 안 대요.” 요가를 배우면서 ‘웰빙(well-being,잘 사는 것)족’이 된 박 대리는 “새해에는 내면을 한층 더 들여다보는 차원에서 그림을 배워볼까 생각중”이라고 말했다.그는 독자들에게 요가에 대한 권유도 잊지 않았다. “요가는 치우침을 바로잡는다는 뜻으로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쓰게 함으로써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이에요.주5일제를 시작하면서 삶의 여유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권합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박종춘 신한은행 과장 신한은행 신용기획부 박종춘(朴鍾春·사진·35) 과장의명함은 특별하다.여느 은행원의 명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영문 직함이 3개나 붙어있다.CFA(국제재무분석사),CRA(공인신용위험분석사),CA(신용분석사).이 가운데 CFA는 금융계의 고시라고 불릴 만큼 어렵고 CRA도 경쟁률이 180대 1에 달한다.박 과장은 두개의 자격증을 모두 2003년에 땄다. “은행이 주5일제를 실시하지 않았더라면 두개의 자격증을 한꺼번에 따기는 힘들었을 겁니다.토요일에 근무를 할 때에는 은행 셔터를 오후 1시30분에 닫지만 퇴근은 오후 4시쯤 해 평일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하지만 토요일에도 쉬게 되니까 6시간짜리 학원수업도 거뜬히 들을 수 있었고 남는 시간에는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었죠.” CRA는 금융기관뿐 아니라 해당 금융기관과 거래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신용상태를 조사하고 신용위험을 측정하는 여신전문가다.시험은 금융감독원이 도입했으며,금융연수원이 주관해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됐다.지원자는 1882명에 달했지만 합격자는 10명.이 가운데 CFA까지 중복합격한 사람은 박 과장혼자다. 이제 주말에 시험 준비 부담에서 벗어난 박 과장은 토요일 오전에는 3시간 동안 중국어를 배우고 나머지 시간은 집 근처인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아내와 함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등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박 과장은 “중학교 시절에는 서울시청에 등록된 롤러스케이트 선수였다.”면서 “지금까지 은행업무와 시험준비로 운동을 하지 못했지만 주5일제로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면서 주5일제에 대한 예찬을 빠뜨리지 않았다. 박 과장에게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를 물었더니 다시 일 얘기로 돌아왔다. “소매금융에서 프라이빗 뱅커처럼 기업금융에서도 전문화된 컨설팅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자격증을 따기는 했지만 자격증은 업무 전문성을 키우는 발판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새해에는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좀더 정교화된 포트폴리오 개발에 힘쓰고 싶습니다.” 김유영기자
  • 사고/종교인 4명의 희망 메시지 명상칼럼 ‘토요일 아침에’

    대한매일이 새해부터 서울신문으로 새 출발하면서 ‘토요일 아침에’라는 새로운 모습의 명상 칼럼을 싣습니다.새 칼럼은 번잡한 일상의 쳇바퀴 돌리기에서 벗어나 삶을 관조하며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내용의 글로 꾸며질 것입니다.경제적 고통과 정치적 혼돈의 와중에 힘겨운 삶에 지친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희망의 내일을 열어줄 것입니다.물질적 욕망의 늪에 빠져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참된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마음이 넉넉한 행복의 길을 안내할 것입니다. ‘토요일 아침에’ 필진은 여연(55) 대흥사 일지암 주지,박종화(58) 경동교회 담임목사, 유흥식(52) 천주교 대전교구 주교,권도갑(54) 원불교 도봉교당 주임 교무 등 네명의 종교인들입니다.여연 스님은 무비판적으로 서구문명에 빠지는 세태에 맞서기 위해 한국차 문화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그 속에서 우리 고유의 온전한 가치와 정신을 찾고 있습니다.독일 튀빙겐 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박종화 목사는 99년부터 경동교회 담임목사를 맡아오며 마음의 평화에서 오는 참행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교황청의 라테란 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유흥식 주교는 대전 가톨릭대 총장을 거쳐 2003년 8월부터 천주교 대전교구 부교구장으로 있습니다.원광대 원불교학과와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를 졸업한 권도갑 주임 교무는 10여년 전부터 ‘행복을 여는 마음공부 프로그램’을 열어오고 있습니다.매주 토요일 독자들을 찾아갈 ‘토요일 아침에’서 세파의 고단함을 잠시 잊고 마음의 위로를 받기 바랍니다.
  • 부안핵대책위 집행위원장 검거

    원전센터 건립과 관련,전북 부안지역 반핵시위를 이끌어온 핵대책위 김종성 집행위원장(37·군의원) 등 핵심인물 3명이 술을 마신 뒤 향락업소 종업원들과 함께 모텔에 투숙했다 검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24일 오전 4시쯤 부안읍 유토피아모텔에서 김 집행위원장과 공모(45),김모(34)씨 등 핵대책위 관계자 3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함께 투숙한 단란주점 여종업원들을 불러 윤락행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11일 김종규 부안군수 사무실에서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고,공씨는 폭력시위를 선동한 혐의,김씨는 8월13일 서해안고속도로 점거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지명수배로 부안성당에 은신해 온 이들은 지난 23일 밤 부안읍 신아리랑 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모텔에 투숙했다. 경찰은 이들이 단란주점 종업원들과 함께 모텔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1개 중대의 경력을 동원,모텔 주변을 포위한 다음 6층 방 3개에 나누어 자고 있던 김씨 등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등원을 거부하며 시위를 주도해 온 김 위원장 등이 윤락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핵대책위는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들이 부안주민들이 성금형식으로 낸 투쟁자금으로 향락적인 분위기에서 술을 마셨을 경우 도덕성 논란은 물론 공금유용 등의 시비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 특별한 새해맞이 2선/선상에서 사찰에서 새해 소망 빌어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계절.어디 특별한 분위기 속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데가 없을까.이른 새벽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남보다 한발짝 먼저 해를 맞는 선상일출은 어떨까.소복소복 눈이 쌓인 산사에서 하룻밤 묵으며 차분하게 새해를 설계해도 좋을 것이다.새해맞이 선상일출 및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선상 새해맞이 ●거문도,백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중에서도 제주도와 가장 가까운 섬.31일 송년의 밤과 새해 1일 아침을 맞이하는 1박2일 선상프로그램이 진행된다.31일 오후 여수항 출발,거문도에서 유람선으로 갈아타고 거문도 등대 및 낙조 감상,거문도 숙박,백도 앞바다 선상에서 일출제 행사 참여,거문도 육로관광 등이 포함돼 있다.2인1실 기준 11만 5000원.거문도관광여행사 (061)665-4477. ●정동진 골드코스트 유람선을 타고 정동진 앞바다에서 일출을 감상한다.강릉 금진항을 출발,아름다운 어촌마을인 심곡마을,모래시계공원 등 정동진 앞바다를 유람한다.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유람선을 따라 날아드는 갈매기를 벗삼아 관람하는 일출이 감흥을 자아낸다.일출 후엔 셔틀버스를 타고 정동진역,해돋이공원 등 인근 관광명소를 둘러본다.어른 1만 5000원,어린이 1만원.(033)644-5480. ●한려수도 유람선을 타고 한려수도의 빼어난 해안경치와 함께 일출을 감상한다.새해 1일 선상 해돋이를 위해 16척의 유람선이 모두 함께 바다로 나가는 대규모 행사를 연다.일출 조망후 연륙교,상족암,코끼리바위,동백섬 등을 유람하고 돌아온다.2시간 30분 정도 소요.어른 1만 5000원,어린이 8000원.삼천포유람선(055-835-0172·3). ●울산 간절곶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뜬다는 간절곶 앞바다에 쾌속 여객선 돌핀호를 타고 나가 일출을 감상한다.현대호텔 숙박,돌핀호 해돋이 감상,떡국 조식 등을 포함해 2인 기준 15만원.현대호텔울산(052)251-2233. ●보길도 뱃길 1일 새벽 완도에서 출발해 남해바다에서 일출 감상,보길도 윤선도 유적지 답사로 일정이 짜여져 있다.선상에서 새해맞이 떡국 먹기,소원성취 풍선날리기 등도 진행된다.어른 2만원,어린이 1만5000원.소안농협(061)553-8188.◆새해맞이 템플스테이 서울 조계사,공주 마곡사,순천 송광사,양양 낙산사 등 전국 12개 사찰이 31일부터 새해 첫 날까지 템플스테이 행사 및 다채로운 새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마곡사는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시간으로 자정 이전엔 한해의 반성을,이후엔 새해계획을 세우는 시간과 자신 및 가족,이웃에게 보내는 자비명상시간을 갖는다. 양양 낙산사에선 저녁 예불과 함께 새해 범종 타종 체험,발우공양,탑돌이,참선,다도 체험,촛불 행사 등이 이어지며,새벽엔 의상대에서 동해 일출 관람 시간을 갖는다. 경주 골굴사에선 동해안 문무대왕릉 앞 해맞이,선무도 기공 수련 등이 포함돼 있으며,서산 부석사에선 생태주의적 관점에서 세상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사찰별 프로그램은 표 참조).조계종 템플스테이 담당(02)732-9925,720-7060∼4.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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