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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P와 반DJP(이동화 칼럼)

    김대중(DJ)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JP) 자민련 총재간의 대통령후보단일화 협상이 마무리돼 합의서 서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DJ가 대통령,JP가 총리를 맡고 15대 국회말에 내각제로 개헌을 한다는 합의내용을 놓고 ‘권력나눠먹기’ ‘국민무시’라는 비판이 무성함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인 DJP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있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박태준 의원과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세력까지 DJP 연합에 가담시켜 세몰이로 대세를 결정지으려는 작전을 구사중이다.이렇게 되니 정계의 중도세력은 물론 관계 등 각계에서 DJP,특히 DJ쪽을 향한 눈치보기·줄서기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이다.세가 세를 낳는다고나 할까.과연 백전노장다운 운신이요 전략이다. ○작용 있으면 반작용있다 그러나 작용이 있으면 반드시 반작용이 있음은 만고의 진리다.DJP연합에 맞서는 신한국당의 이회창 총재,민주당의 조순 총재,그리고 가칭 국민신당의 이인제씨 등의 합종연횡이 여러가닥으로 모색되기 시작한 것이다.이런 움직임은 DJP연합이 구체화될수록 역시 구체적으로가시화될 것이다.왜냐하면 각종 여론조사 결과 DJ+JP의 지지도가 아직 40%선을 넘지 못하고 있어 반DJP 3자가 연합한다면 승리할 것이라는 산술적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3자연합은 현실적으로 볼때 매우 어렵다.이들중 누구도 자기를 희생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또다른 사람에게 충분한 대가를 줄 수 없기 때문이다.우선 이회창씨를 보자.그는 전례없는 여당의 자유경선을 통해 대통령후보가 된 인물이다.따라서 스스로 후보를 양보하는데는 명분때문에 경직된 입장일 수 밖에 없다.지금까지 그가 보인 태도에서도 그런 입장을 읽을수 있다.당내 비주류쪽에서 인기도 하강을 들어 사퇴공세를 벌이고 있음에도 그의 태도는 요지부동이다. 그렇다면 그가 주도적으로 조순씨와 이인제씨를 포용해야 하겠지만 현단계에서는 매우 어려워보인다.특히 신한국당 후보경선에서 2위를 한 뒤 거기에 불복해 당을 떠난 이인제씨와는 감정적으로나 명분상으로나 포용이 어렵다.따라서 우선 조순씨와의 연대에 적극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회창과 이인제의 딴 꿈 이인제씨는 비록 경선불복후 탈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세대교체를 바라는 상당수 국민들의 여망을 업고 있기 때문인지 여론지지도 2위를 고수하고 있다.따라서 지지도 1·2위인 김대중 후보와 자신이 맞붙는 양극구도를 모색중이다.그 역시 과거 정치적 동지들인 ‘민주계’를 매개로 조순씨와의 연합을 통해 양극구도를 보다 확실히 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만 그의 ‘세대교체’는 양날의 칼이 되어 국민지지면에서는 큰 무기가 되고 있으나 정치세력을 꿰는데는 장애가 되기도 한다.대선이라는 큰 정치게임을 위해서는 탄탄한 정치세력을 우선 구축해야 한다.그러나 대부분의 노련한 정치인들은 그가 권력을 잡았을때 밀려날 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그를 돕는데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이런 우려를 불식시킬만한 노력을 배가하고 그것이 가시화될때 세력확산과 나아가 연합의 중심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결정타가 될 조순의 선택 조순씨의 경우는 너무 적은 말을 타고 나선데다 그 말조차 제대로 조련하지 못해 인기도가 떨어진 케이스다.스스로 주도하여 남을 업고가야지 업혀서는 일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실증해주었다.그렇지만 아직도 그 자신은 반DJP연합의 중심인물이 될 실낱같은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여론조사결과나 당세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이 현실이다.이런 현실을 직시한다면 그는 반DJP연합의 조정역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그런 역할에는 아주 적격이다. 초기단계에는 그가 양이씨의 관계로 보아 그중 어느 한쪽을 지원할 수 밖에 없겠지만 그 선택이 바로 반DJP연합을 좌우하는 결정타가 될 것이다.그의 선택에 따라 DJP를 포함한 3자구도가 되고 반DJP쪽 양자의 격차가 벌어질 때 싸움은 DJP대 반DJP가 될 수 밖에 없다.물론 상대방도 놀고 있지는 않겠지만.
  • 초선의원들마저…/17명 모임 이 총재 용퇴·반DJP연대 모색

    ◎주류 “이러다간 허주계만 남겠다” 우려 신한국당 초선의원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비주류측에 가담한 의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이회창 총재 중심의 정권재창출을 역설해왔던 주류측 의원들도 ‘변심’을 모색하는 분위기다.2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초선의원 모임은 이런 기류를 강하게 반영한다.17명이 자리를 함께 한 이날 모임에 주류측에선 홍준표 김문수 주진우 안상수 이우재 이국헌 의원 등이 참석했고 황규선 이상현 권철현 김재천 송훈석 이신범 김기재 정의화 이원복 임인배 허대범 의원 등 비주류 또는 관망파도 얼굴을 드러냈다.이들은 당의 내분양상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내각제를 고리로 한 DJP의 밀실야합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단결해야 한다는 점과,당의 분열상 극복을 위해 이회창 총재와 명예총재인 김영삼 대통령간의 즉각 회동을 촉구한 것이 핵심이다.반DJP연합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모든 당사자들이 마음을 비워야 하고,특히 이총재가 보다 큰 생각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총재의 용퇴를 전제로 반DJP연대를 성사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는것 같다.주류측 초선의 대표격인 홍준표 의원마저 “정당의 목표가 정권재창출인 만큼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회창 무망론’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그러나 ‘마이웨이’를 굳힌 이총재로선 주류측이 포함된 모임에서 이런 결의가 나온데 대해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또 김대통령과의 즉각 회동요구도 이미 회동을 거부한 마당에 받아들이기가 힘들다.때문에 이총재측 일각에서는 “이러다간 허주(김윤환 고문)쪽 사람들만 남는 것 아니냐”고 걱정이 고개를 들고 있다.보수와 개혁의 양날개를 바탕으로 한 대통합정치의 명분이 퇴색될 수 밖에 없어서다.비주류측으로부터 ‘수구’라고 비판받는 터에 더욱 심각한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
  • “권력위한 밀실 야합” 일제비판/DJP단일화 합의 타당반응

    ◎신한국­“정치고단들의 술수” 3김청산 강력 촉구/야권­“부도덕한 상거래” 질타… 반DJP 가속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이른바 ‘DJP단일화’가 사실상 타결되자 신한국당은 물론 민주당,국민신당,심지어 진보세력인 ‘국민승리 21’까지 ‘야합’ ‘밀실 흥정’ 등으로 세찬 비난을 하고 나섰다. ○…신한국당은 ‘권력을 위한 야합’으로 격렬히 비난했다.이사철 대변인은 “노욕에 찬 두 술수정치 고수들의 야합”이라고 폄하하고 “결국 김종필 총재는 이번에도 또 속아 배신당하고 버림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대변인 “만년 2인자로의 꿈에 부풀어 있는 자민련 김총재에게 연민의 정을 느낀다” “2인자를 연명해보려는 자구책”이라며 자민련을 주로 겨냥했다. 그러나 비주류측의 반응은 다소 달라 ‘밀실야합’으로 비난하고 ‘반 DJP 연대’를 촉구하면서도 ‘이총재 중심론’에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김덕룡 선대위원장은 “DJP 연대로 우리가 대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3김 청산을위한 범국민연대를 조속히 이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DJP연합이 사실상 타결된데 대해 야권의 나머지 정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민주당은 ‘정치적 야합’이라고 맹비난하며 반DJP연대 움직임을 가속화했다.반면 3김정치 청산을 주장해온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측은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DJ대세론에 기우는 모습이다. 민주당 조순 총재는 28일 “DJP연합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두 김씨는 내가 주창하는 건전세력 연대에서 제외되는 대표적인 불건전 세력들”이라고 비난했다. DJ의 민주당 분당에 반대하며 3김정치 청산을 존립근거로 내세웠던 통추는 그러나 ‘DJ대세론’에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다.내부적으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서도 DJ와의 제휴를 주장하는 인사들이 다수를 차지한다.제정구 김홍신 의원과 이철 김원웅 전 의원 등만이 “원칙없는 현실안주“라며 DJ와의 연대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반면 김원기 김정길 박석무 홍기훈 전 의원은 “정권교체가 우선돼야 한다”며 참여의사를 노골화하고 있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주도하는 가칭 국민신당측은 “헌정 질서를 파괴하면서 권력을 잡아보겠다는 부도덕한 상거래”라고 강력비난했다. 황소웅 대변인은 “대통령 임기 5년중 대통령을 2년3개월,내각제 개헌으로 수상 2년9개월을 양당의 총재가 나눠먹기로 합의한 것은 전반전은 축구경기로 하고 후반전은 야구경기로 하겠다는 발상”이라고 혹평했다.
  • 결제실책 질타… 환율·금융대책 촉구/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중계

    ◎한은특융 과다의존 인플레이션 유발 우려/단기자금시장 개방안해 외환위기 없을것 27일 국회 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 나선 여야의원들은 한결같이 최근의 경제를 위기상황으로 규정했다.의원들은 특히 경제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금융·환율위기의 타개방안과 금융실명제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금융·환율위기◁ 현재의 금융불안과 외환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신한국당 이재창 의원은 “주가가 600선마저 무너진 가운데 외국투자자가 빠져나가고,환율은 올해안에 1천원대에 육박할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곧 선진국에 진입할 것이라는 우리의 희망찬 기대가 멀어져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은 “최근 우리경제는 산업불황과 금융불황에 자산가치폭락이 겹친 복합불황으로 진입할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시점”이라면서 정부의 ‘가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자민련 지대섭 의원은 “우리 경제는 지금 금융공황의 초기단계“라면서 “금융공황을 피하기 위해 한은특융에 의존하면 공황보다 더 무서운 초인플레이션이 유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건 국무총리는 답변을 통해 “우리경제의 어려움은 금융시장의 대외신인도를 높이고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를 확대하는 등 안정대책을 세우고,불안심리를 해소하는 등 정부와 기업·국민이 합심해 총력을 기울이면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식 경제부총리는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고,국제수지 등 기초경제여건이 양호한데다 투기성 단기자금 시장도 개방하지 않고 있어 동남아와 같은 외환위기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실명제◁ 여당의원들은 금융실명제의 존폐나 보완문제,야당의원들을 비자금폭로에 따른 실명제의 유명무실화를 집중 거론했다. 신한국당 이상배 의원은 “금융실명제는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면서 “명분만 찾다가 실리를 잃어서는 안되며 감성적 인기에만 집착하면 대의와 내실을 놓치게 된다”고 충고했다. 같은 당 이재창 의원은 “실명제 4년이지만 아직도 비실명계좌에 3백44억원,실명형태의 차명계좌에 3조2천억원,또 가정의 금고속에 3조원 가까운 현금이 묶여있다”면서 한시적인 ‘무기명 저리 장기채권’발행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국민회의 김태식 의원은 “김영삼정권은 금융실명제를 유일한 개혁정책으로 내세워 왔으나,비자금사건으로 실명제를 한낱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리는 결과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또 자민련 김고성 의원은 “차제에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을 폐지하고 비밀보장을 최우선으로 하여 정책적 수단에 의한 실명화 유도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 외국인들 야간관광 할 곳 없다

    ◎밤쇼핑가·심야쇼 등 관광문화 거의 전무/영업시간 밤12시로 묶여 관광객 발길 ‘뚝’ 관광수지 적자가 큰폭으로 늘고 있지만 외국인들을 위한 야간 관광문화는 거의 전무하다.그나마 외국인들이 즐길수 있는 유흥업소 등 관광 관련업체들도 사치·퇴폐행위 근절,청소년선도 등의 명분에 밀려 대부분 영업시간이 밤 12시로 묶여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에는 밤쇼핑가는 물론 심야쇼를 즐길수 있는 곳이 없어 관광객들로부터 매력을 잃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부로부터 관광쇼핑 및 위락업소가 밀집된 이태원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받은 용산구는 이 곳의 영업시간을 새벽 2시로 연장,심야쇼핑 등 관광특수를 노렸으나 무산됐다.서울시가 청소년선도 등의 이유를 들어 영업시간 연장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용산구청의 한 관계자는 “관광특구 지정을 계기로 이태원을 심야 명소로 만들려했으나 벽에 부딪쳤다”며 아쉬워했다. 외국인 관광객 및 내국인을 상대로 민속가무 등을 보여주는 서울시내 관광극장 식당도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중구 을지로 2가 팬코리아 등 4개 관광극장 식당들은 개관초기만 해도 고객의 70∼80%가 여행사로부터 소개받은 외국인 관광객들이었다.그러나 영업시간이 새벽 2시에서 밤 12시로 줄어들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특히 경기후퇴와 맞물리면서 내국인 고객까지 감소,종로구 관수동 국일관은 아예 문을 닫았다. 외국인유치를 전담하는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나이트 투어는 낮 관광과는 달리 플러스 알파(α)적인 요소가 많다”며 “그러나 어렵게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도 밤에 안내해줄만 곳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그는 또 “청소년들의 퇴폐업소 출입은 단속을 강화하되 외국인에게만 심야업소 출입을 허용하는 등 신축적인 행정으로 해결해야지 일률적으로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빈대를 잡기 위해 초가를 태우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관광호텔 및 부대시설에만 심야영업을 허용하는 것도 특혜의 소지를 안고 있으나 누구도 나서서 이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있다.
  • 여 주류­비주류 후속 폭로메뉴 찾아

    ◎“멍든곳 찾아라” 2여 서로 결정타 준비/주류­민주계 핵심 비리·이인제 파일 공개 검토/비주류­이 총재 경선자금 폭로… 도덕성 흠집 내기 이미 ‘갈라서기’로 작정,비방폭로전에 돌입한 신한국당 주류와 비주류는 서로 명분과 실리를 얻기 위해 후속 폭로메뉴를 저울질하고 있다.양측 모두 결정타를 날려 ‘항거불능’의 치명상을 입히겠다고 벼르는 형국이다.그러나 비주류측 일각에서 폭로전의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자제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주류측도 맞대응에 신중한 자세여서 폭로전은 단기적으로 주춤할 가능성도 있다. ▷이회창 총재측◁ 일단 비주류측의 폭로공세에 대한 즉각 반격은 자제하고 있지만 사실무근의 폭로가 계속될 경우 응전하지 않을수 없다는 입장이다.물론 과녁은 김영삼 대통령과 민주계 핵심인사들이다.비주류 당직자들의 잇따른 당직사퇴와 강삼재 박범진 의원의 폭로에는 청와대가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강하게 품고 있어서다.따라서 이총재측의 반격은 ‘청와대 음모설’을 근거로 한다.자연히 92년 대선자금이 가장 효과적인 카드로 떠오른다.하지만 사안의 성격상 엄청난 ‘화력’을 갖고 있어 사태추이를 좀더 관망할 것으로 읽혀진다.가락동 연수원 매각대금의 대선자금 유용여부도 같은 맥락에서 검토하고 있다.연수원 매각건은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김윤환 고문이 소상히 파악하고 있고,대선자금은 주류쪽인 김영귀 의원과 이춘식 서울강동갑위원장이 각각 선대본부장과 경리실장으로 결재라인에 있었다.민주계 핵심인사들의 비리파일도 터트릴 시기만을 저울질하고 있다.문민정부들어 유선방송과 지역민방,개인용 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문제 등 주요 이권사업에 권력 핵심부가 관련됐다는 증거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나아가 비주류측의 일련의 행동이 이인제 전 경기지사와 맞닿아 있다고 판단,비주류측의 명분 퇴색을 위해 적절한 시점에 ‘이인제 파일’을 공개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중이다.이 파일에는 상당수 민주계 중진들도 포함돼 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이총재측은 폭로 맞대응에 앞서 명분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당분간 현 정부와의 정책차별화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역사바로세우기와 금융실명제에 과감히 메스를 가하고 경부고속철도와 신공항건설 등 대형국책사업도 전면 재검토,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비주류측◁ 이총재의 후보사퇴를 단기 목표로 설정,박범진 의원의 ‘폭로2제’에 이어 추가 폭로를 준비중이다.‘이회창 불가론’의 확산과 이총재 흔들기 전략의 일환이다.공격목표는 물론 이총재와 김윤환 고문이다.비주류측은 아무래도 이총재의 경선자금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국고보조금을 사용한 것은 물론 김고문을 통해 모 재벌로부터 수백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는 것 등이 골자라고 민주계 한 의원은 귀띔했다.경선비용이 1억5천만원이라고 밝힌 이총재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안길 것이란 얘기다.경선 당시의 불법행위도 목록에 들어있다.이와 관련,비주류측은 박찬종 고문에게 관련자료를 요청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또 DJ비자금 자료입수경위도 공격재료로 삼을 방침이다.검찰내 경기고 인맥을 동원,방대한 자료를 완성했다는 주장이다.이밖에 강삼재 전 총장이 이총재의 자금과 관련해추가폭로할 것이란 얘기도 있으며 이총재측이 계속 청와대 음모설을 고집할 경우 당직자회의나 내부전략회의에서 오간 내용도 추가로 터트릴 계획이다.
  • 신한국 내분 금주 고비/주류 오늘 필승대회… 비주류는 의총 요구

    주류와 비주류간의 폭로비방전으로 확대된 신한국당 내분사태는 이회창 총재측이 주내에 비주류측의 박범진 의원에 대한 중징계 조치를 강행하고 비주류측은 이에 맞서 의원총회 소집요구와 대규모 세과시를 통한 실력행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어서 이번주가 분당을 가름짓는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총재측은 27일 서울필승결의대회등 잇딴 지역별 필승결의대회를 통해 3김청산과 정치혁신 명분을 집중 부각시키며 세 확산에 주력,비주류측을 압도해나갈 방침이다.또 비주류측의 폭로전이 이어질 경우 김영삼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과 민주계 핵심인사들의 비리관련 자료를 터트릴 계획도 마련해놓고 있다.이와 함께 이번주 초 당기위원을 이총재측 인사로 전면 교체,DJ약점조사 특수팀을 폭로한 박범진 의원 등을 해당행위 명목으로 제명 등 중징계조치키로 했다.이총재측은 이와 함께 문민정부의 최대업적으로 강조돼온 역사바로세우기와 금융실명제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정책차별화를 강도높게 추진하고 정강·정책 개정문제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관련기사 3·4면〉 반면 비주류측은 이번주중 대규모 세과시 모임을 통해 이총재 압박작전을 전개하는 동시에 이총재측이 박의원 등의 폭로를 ‘청와대 음모설’로 몰고갈 경우 이총재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안길수 있는 경선자금과 DJ비자금자료 입수경위 등을 추가 폭로할 방침이다. 한편 조선일보와 MBC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34.3%,이인제 전 경기지사 26.8%,이회창 신한국당 총재 16.1%,조순 민주당 총재 5.5%,김종필 자민련 총재 3.3% 순으로 나타났다.
  • 미·중의 동반자관계 확인(사설)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이 26일 방미길에 나선다.중국 최고지도자의 첫 공식 미국방문이다.미국과 중국 두나라가 지금까지의 어정쩡한 관계를 정리하고 동반자관계로 가기로 마음을 정한이후 처음 갖는 양국 정상외교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강택민주석의 표현대로 날씨와 같이 맑았다 흐렸다해왔다.미국은 중국을 어떻게 다루어야할지 오랫동안 고민해왔다. 섣불리 잘못 키웠다간 호랑이를 키우는 격이 될 것이고 그렇다고 지금부터 ‘봉쇄정책’을 펴기엔 명분도 명분이려니와 그러다가 중국이 진짜 적으로 자라게 될 경우 두나라 관계는 물론 세계평화가 흔들리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내린 최종적인 결론은 중국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유도하기 위해 ‘포괄적 개입정책’을 편다는 것이다.중국으로서는 당장 급한 것이 ‘근대화’다.미국과 적대하고서는 미국의 시장과 기술,자본에 접근할 수 없다.대만문제에서도 미국과 일정한 관계를 유지하지 않으면 통일에 적지않은 장애가 된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적대하는 상황은 우리에게는 최악의 경우가 될 것이다.그런 점에서 두나라가 동반자가 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은 더없이 다행한 일이다.두나라 관계에 우리가 외교적 지렛대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런 방향으로 환경조성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그러나 한반도가 두나라 관계를 어지럽힐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한반도에 전쟁이 발생하는 경우 같은 것이다. 미·중 관계의 호전은 한반도문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게 확실하다.29일 양국 정상회담에서도 두나라는 한반도문제를 다루게 된다.그들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지지할 것이며 4자회담의 원만한 성사에도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두나라의 전략적 접근은 동북아정세 전반의 안정에 크게 도움이 된다.이번 정상회담이 성공적이길 기대한다.
  • 주류­허주계 전면배치… 전열정비/비주류­세불리기속 폭로2탄 준비

    ◎주류/내일 서울결의대회… 반이이탈 막기/조순 총재와 연대 다리놓기 박차 김영삼 대통령과 일대 격전을 벌이고 있는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전열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선을 50여일 앞둔 시점에서 조속한 시일내에 당체제를 안정시키고 대선 후보 행보에 나서기 위해서다. 이총재가 25일 허주(김윤환 고문의 아호)계의 김태호 의원을 사무총장에 기용한 것도 친이쪽의 정예화 세력을 전면에 내세우려는 의도다.문민정부들어 처음으로 민정계가 당의 살림을 맡았다는 점에서도 이총재의 속내가 엿보인다.당내에서는 이를 두고 “민주계 세력을 중심으로 친YS세력이 이탈 움직임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허주의 입지가 넓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총재측은 특히 오는 27일로 예정된 서울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 세를 과시,반이측의 이탈규모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이총재측은 내주중 반이인사들의 이탈로 공석중인 기조위원장과 홍보위원장,언론특보 등에 대한 인선을 매듭짓고 대선체제를 정비하겠다는 복안이다.신경식 총재비서실장은 “총장 인선을 계기로 후보는 대선행보를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당내 문제는 대표와 사무총장에게 맡기고 이총재는 대국민접촉을 강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외적으로는 민주당 조순 총재와의 연대 움직임도 가속화할 예정이다.전날 당소속 사회개발연구소의 여론조사결과 이총재의 지지율이 3%정도 오른 가운데 ‘이회창­조순’연대의 경우 이인제 전 지사와 거의 비슷한 지지율이 나온 점을 이총재측은 중시하고 있다. 박범진 의원의 전격 폭로전도 27일로 예정된 이총재와 조총재의 회동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특히 이총재측은 반이측이 전날 이총재 지지모임을 계기로 세불리를 느끼고 폭로전에 나섰다고 보고 즉각적인 대응은 자제키로 했다. 대신 폭로전이 2탄,3탄으로 이어지면 언제든지 준비된 ‘맞불’을 놓겠다는 생각이다.이총재의 한 측근은 “즉각 맞대응하지는 않겠지만 저질 폭로전이 계속되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사철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청와대가 당 소속 의원들에게 당의 단합과 결속을 저해하는 전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청와대를 직접 겨냥했다. ◎비주류/도덕성 공격… 김윤환 고문도 정조준/주초 대규모 세과시집회 맞불작전 신한국당 비주류는 잇따른 폭로전으로 이회창 총재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안기는 동시에 세불리기에 치중하는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박범진 의원의 폭로는 제1탄에 지나지 않고,앞으로 이총재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입힐 만한 연발탄을 날리겠다는 복안이다.민주계의 한 의원은 이와 관련,“이총재의 경선자금을 터트릴 경우 파괴력은 상당할 것”이라고 예고했다.비주류는 또 이총재세력의 주춧돌인 김윤환 고문에 대한 강도높은 공세를 준비중에 있다.김고문과 같은 구시대 정치인과 이총재가 제시한 정치혁신은 너무도 동떨어진다는 문제제기 등으로 주류측 흔들기를 계속한다는 전략이다.비주류의 한 인사가 “24일 이총재 지지결의대회는 이총재를 중심으로 허주(김고문)에게 충성을 결의하는 모임”이라고 비꼰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하는 측면이 강하다.나아가 이번주초 대규모 세과시를 통해 맞불작전도 펼 계획이다.이같은 이총재 압박공세는 그동안 반이전선의 선봉에 섰던 서석재 서청원 의원 등이 뒤로 빠지고 대신 김덕룡 의원이 주도할 것으로 알려진다.경선직후 일찍이 이총재 지지대열에 가담했던 김의원에게 총대를 메게 함으로써 명분과 실리를 모두 움켜쥐겠다는 것이다.김의원은 이에 따라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이번주초 사퇴,이총재와의 결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이총재 퇴진을 위한 공동서명작업도 전개,‘이회창 불가론’을 확산시킨다는 계획도 마련해놓고 있다.비주류 입장에 동조하는 당직자들이 잇따라 사퇴하는 것도 이총재 힘빼기의 일환이다.그러나 이총재가 후보사퇴를 끝내 거부하거나 비주류 인사들에 대한 출당조치 등을 감행할 경우 방법은 탈당밖에 없다고 인식한다.이른바 분당사태의 현실화다.탈당 시나리오는 단계적 방식일 가능성이 높다.서석재 김운환 의원 등이 동조자 10여명과 함께 이달말쯤 1차 탈당하고 다음으론 김무성 한이헌 의원 등 YS직계,김덕룡 서청원 의원 등 중진그룹,박찬종 선대위원장,범민주계 초·재선의원 순으로 당을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막판에 이한동 대표 지지세력과의 연대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탈당과 함께 준정당 수준의 ‘정권창출을 위한 국민연대연협의체’를 구성,민주당 조순 총재와 이인제 전 경기지사,국민통합추진회의를 묶어 반DJP연합을 이뤄낸다는 구상이다.
  • 기아 김 회장 의중 뭘까/강제퇴진 위기속 정상집무… 거취엔 함구

    ◎법정관리인 선임돼도 ‘버티기’ 가능성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의 의중은 무엇일까.법정관리 결정으로 강제 사퇴를 당할 운명에 놓인 김회장은 22일 일본에서 귀국한 뒤 정상적으로 출근,업무를 보고 있다.재산보전관리인이 선임되는 동시에 물러나야할 김회장은 그전에 사퇴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나아가 재산보전관리인이 선임된 뒤에도 물러나지 않고 버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그룹측은 관리인 선임 이후의 김회장의 거취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그룹 관계자는 김회장이 결정할 문제이며 거취에 대한 언급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김회장의 태도는 법정관리후의 기아정상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김회장이 버티고 있으면 정부와 기아근로자들간에 끊임없는 마찰이 불가피해진다.당장 24일에는 서울 종로에서 기아사태에 항의하는 민주노총소속원들과 진압경찰간에 최루탄이 쏟아지는 충돌이 있었다. 그룹 내부에서는 관리인 선임 이후 회장의 권한은 모두 상실하더라도 법정관리에 항의하는 표시로 사퇴하지 않고직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법정관리에 대한 아무런 대응책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는 김회장으로서는 최후까지 버티는 저항책을 들고 나올수 있다는 것이다.김회장은 23일에는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어 법정관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으며 24일에도 임원 간담회에서 같은 문제를 놓고 숙의했다.그러나 법정관리의 부당성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을 뿐 뚜렷한 대응 방안은 마련치 못했다.그룹 관계자는 김회장이 회의에서도 주로 듣는 입장일 뿐 적극적인 의진 개진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김회장은 물러날 시기를 놓친 셈이다.사퇴하지 않고 버팀으로써 정부를 계속 곤란케하는 것은 그에게 남은 최후의 항전수단이다. 관리인 선임을 놓고 정부가 고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내부 인사를 선임할 경우 김회장이 버티고 있는 이상 관리인의 행동에 제약이 따를수 밖에 없을 것이며 외부인을 선임한다면 법정 경영주와 정신적 경영주가 대립하는 상황이 올 수 밖에 없다.때문에 김회장과 정부가 막후 담판을 벌이고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법정관리는 유지하되 김회장의 명분을 살려주는 방안이다.김회장이 물러나되 비상임 명예회장직을 갖도록 하던가 재산관리인 선임권을 준다든가 하는 등이다.
  • 국민 질타받을 기아파업(사설)

    기아문제에 대한 정부의 법정관리결정에 반발,기아의 기존 경영진이 퇴진불가를 고집하고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민주노총이 대규모 연대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이에 대해 자동차업계는 수출차질을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정부는 강경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보도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는 이러한 기아경영진 및 노조의 움직임이 사태해결에 도움을 주기는 커녕 오히려 경제난을 가중시킴으로써 국민들의 질타를 면치못할 것으로 본다.따라서 이들이 한시 바삐 자신들만의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국가경제활성화를 염두에 둔 대승적 자세로 돌아서길 당부한다.사실 국민들은 지난 7월 이후 기아사태로 빚어진 모든 경제적 폐해에 대해 참을만큼 참아왔다고 볼 수 있다.때문에 비록 지루한 기다림끝이긴 하지만 정부결정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심리가 사라지고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서는 등 가시적인 경제안정조짐이 나타났던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또다시 기아사태가 재발한다면 모처럼 안정세를 되찾아가는 금융시장 움직임이나 실물경제분야의 투자심리는 좀처럼 회복하기 힘든 파국을 맞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거듭 강조하지만 기아경영진과 노조는 당초 사태발생의 근인이 바로 자신들의 부실경영과 과욕에 있었음을 되새겨야 한다.그래서 남 탓할 것 아니라 경영진은 기업을 살리기 위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며 노조도 명분없는 파업을 중단,그들의 일터를 안정되게 가꿔나가야 한다.특히 수많은 협력업체 근로자들도 안심하고 생산활동에 임하도록 조업정상화를 이루는 것이 진정으로 기아를 살리는 길임을 밝힌다. 우리는 또 행여 이번 파업이 대선정국에 편승,어떤 정치적 지원을 노리는 의도가 있어선 안될 것임을 강조한다.그러잖아도 혼미한 정국속에서 국민들에게 견디기 힘든 경제적 불안감과 절망을 안겨줄 뿐이다.
  • 신한국 양분위기­주류·비주류 힘겨루기

    ◎“이젠 남이다” 불붙은 세확산 경쟁/주류­대규모 지지모임 통해 기선 제압/비주류­“대통령도 결심” 결별수순 초읽기 신한국당의 이회창 총재의 주류측과 비주류인 민주계가 명분 선점과 세확산 대결이 ‘마주보고 달리는 기관차’ 형국이다.초반 기선제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비세로 드러나면 곧바로 정치적 추락으로 이어질 뿐이다. 양측 모두 이를 잘안다.22일 이총재가 김영삼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직후부터 주류 비주류 가릴것 없이 분주히 모임을 갖는 것도 이를 의식한 결과다.23일도 당은 하루종일 모임으로 시작해서 모임을 끝났다.이제껏 비공개였던 모임을 드러내놓고 밖에 흘리고 있는 게 변화다. 주류측 백남치 김명섭 윤원중 의원 양경자 위원장 등 서울지역 원내외 12명이 상오에 모임을 가진데 이어 낮에는 이총재 주재로 초선의원 26명이 모여 정치혁신에 대한 지지의사를 피력했다.이어 저녁에는 김윤환 고문 지지(허주계)의원 50여명이 신라호텔에 모여 기세를 올렸다. 허주계를 중심으로 한 의원 및 원외위원장 80여명은 24일 상오 당사에서 이총재 지지대회를 갖고 정권재창출을 위한 총진군의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윤원중 의원은 “관권·금권의 포기와 자유경선을 통한 후보라는 명분이 우리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비주류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김대통령의 대선후보별 개별회담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통령의 분당결심이 선 것 같다”며 고무된 분위기다.이날 상오 강삼재 사무총장과 김철 김무성 의원 등 청와대 비서관출신 의원들의 특보 및 보좌역 사퇴에 힘입어 조만간 민주계 전체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서청원 의원측은 이들은 그동안 친이총재였던 황낙주 김명윤 박관용 의원조차 이총재에게 등을 돌렸다고 주장하며,대세가 민주계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주장한다.서청원·서석재 의원 등은 이날도 숱한 모임과 접촉을 갖고 민주계의 단합을 도모했다. 아직은 우열을 가늠하기가 어렵다.세 또한 ‘백지장 차이’다.서로들 신한국당의 법통이 자기측에 있는 만큼 ‘싫으면 나가라’고 야단들이다.주류측이 이날 당명을 바꾸려던 방침을 철회한 것도 자칫 ‘법통싸움’에 말려들 것을 우려했다는 전언이다.주류·비주류의 생존게임이 치열한 신한국당의 앞날은 다음주 초쯤이면 윤곽이 드러나고,분당여부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 김 대통령­이한동 대표 당내분 논의/어젯밤

    ◎“분당은 안된다” 수습 모색/민정·민주계 주도권장악 세대결 격화 김영삼 대통령은 신한국당의 민정·민주계의 내분사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저녁 이한동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당내분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은 이회창 총재가 김대통령과 결별선언을 한 뒤 정권재창출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는 관측속에서 이뤄져 주목된다.〈관련기사 3·4·5면〉 이대표는 김대통령과의 면담뒤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같이 어려운 때 무슨 편가르기냐”고 반문하고 “하나가 되어 단합해 나가야 한다”고 말해 당분간 당내분 수습을 위해 진력할 것임을 시사했다.이대표는 ‘당이 분당돼서는 안된다는데 김대통령과 인식을 같이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이회창 총재를 지지하는 민정계와 민주계를 중심으로 한 비주류측은 명분과 주도권 장악을 위한 세 싸움에 본격 나섰다. 김윤환 선대위공동위원장 등 민정계 원내·외위원장 63명이 이날 하오 전격회동,친이 세과시에 나선 반면 그동안 이총재에우호적 행보를 보여온 김덕룡 선대위 공동위원장 지지의원 20여명이 24일 이총재 지지대회에 불참키로 하는 등 반이쪽으로 돌아서 양측의 세싸움은 당을 양분하는 상황으로 까지 치닫고 있다. 이총재를 지지하는 민정계 원내·외위원장 63명은 이날 하오 서울 신라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김대통령이 경선결과 관리에 실패했다”면서 이총재를 중심으로 한 정권재창출을 다짐했다. 주류측은 이 여세를 몰아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150∼17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지지모임을 갖고 이 자리에서 이총재는 향후 당운영 방향과 김대통령과의 확고한 결별의지를 재천명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백남치 김기배 윤원중 의원과 양경자 위원장 등 서울지역 원내·외위원장 12명과 홍준표 맹형규 김문수 의원 등 초선의원 26명은 각각 모임을 갖고 이총재 지지를 다짐했다. 이에 맞서 민주계를 비롯한 비주류측도 이날 상오 김수한 의장 등 중진모임과 김덕룡 의원 지지의원 모임,서청원 의원 계보모임 등을 세갈래로 나눠 연쇄회동을 갖고 이총재 퇴진을 관철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세확산 작업에 착수했다. 민주계는 특히 김덕룡 의원이 합류의사를 밝힌데다 강삼재 사무총장의 사의표명과 김무성 김철 의원 등 청와대비서관 출신의원들의 당직사임,친이였던 중진을의 합류를 계기로 대규모 민주계 전체모임을 추진,이총재에 대한 후보교체 압박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전면전 대비 지지세력 결속 강화/신한국 양분위기­주류 전략

    ◎동행 거부하는 비주류 가지치기 준비/금권선거 청산 등 이 총재 정체성 부각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측은 ‘10·22’ 기자회견으로 일단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당 부설 사회개발연구소가 22일 하오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이총재의 지지율이 미미하지만 상승세에 들어섰고 회견내용에 대해 과반수를 넘는 응답자가 공감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23일 지방언론기관 5개사가 합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미미했지만 약간 지지도가 올랐다는 분석이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36.0%,이인제 전 지사 28.1,이회창 총재 18.4,민주당 조순 총재 5.9,김종필 총재 5.4%등으로 나타났다. 기자회견 직후 당 총재실과 구기동 자택,여의도 후원회 사무실 등에 전국으로부터 격려성 전화가 쇄도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고무적인 분위기다. 이총재가 2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당 소속 초선의원 26명과 오찬회동을 갖는 자리를 통해 “우리는 자리하나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상식이 통하는 정치로 바꾸자는 생각으로 의원생활을 시작했고 지금이 바로 그 기회”라고 강조한 대목도 여론싸움에서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자신감을 깔고 있다.금권·관권선거의 청산 등 정치개혁을 바라는 여론을 등에 업고 그동안 ‘묻혀있던’ 이총재의 정체성을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다. 이른바 김영삼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대선 공약을 통해 시도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정책적 차별화다.경부고속철도 등 대형국책사업이나 지역개발사업,금융실명제 등 주요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거쳐 ‘이회창식’ 대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윤원중 기획특보는 “이총재가 자기 색깔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치고 나갈 것”이라면서 “그동안 김대통령의 그늘에 가려 있던 이회창의 목소리가 구체화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홀로서기’를 위한 2탄,3탄이 준비돼 있다는 설명이다. 이총재측은 특히 비주류측과의 세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동시다발적인 지지모임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아무리 명분을 얻어도 당내 세대결에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인식때문이다.이날 초선모임과 대구·경북지역당원·당직자 6백여명의 지지대회에 이어 민정계 소속 지지의원들의 만찬 회동,24일 지지인사들의 모임 등이 같은 맥락이다.그러나 당내 비주류 인사들에 대한 맞대응은 최대한 자제할 방침이다.일부 측근들 사이에 “이제 갈라서는 일만 남았다”는 고 주장하지만 이총재는 “가능한대로 모두 이끌고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 “경제난국 정면돌파” 초강수/법정관리 배경

    ◎신용공황 징후에 “조속해결” 여론도 한몫 정부가 기아사태 해결에 정공법을 선택했다.기아측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법정관리라는 초강수를 구사함으로써 현 경제난국을 정면 돌파키로 한 것이다.값비싼 댓가를 치른 뒤의 ‘사후약방문’격이지만 최근의 경제위기가 오히려 정부에게는 법정관리의 명분을 제공했다. 정부는 그동안 ‘기아사태는 채권은행단과 기아가 해결할 문제’라며 기아사태에서 손을 뗐었다.그러나 기아사태의 장기화로 경제전반에 불안심리가 팽배해지고 주가폭락과 환율급등 등 신용공황의 징후가 나타나자 22일 관계부처 장관의 긴급회동에서 법정관리로 가닥을 잡았다.이에 앞서 19일 신한국당과의 당정회의에서 기아사태를 어떤 방법으로 든 해결하자는데 합의,법정관리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정부가 법정관리를 강행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경제사정 때문이다.지난달 22일 기아가 일방적으로 화의를 신청했을때도 정부는 코방귀를 뀌었다.어차피 법정관리를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기아의 화의신청은 대수로울게 없었다.정부는 부도유예협약이 끝나면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자신들이 먼저 법정관리를 신청하지는 않겠다고 책임을 회피했다.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화의를 요청하는 마당에 괜히 기아 법정관리로 곤욕을 치를 필요는 없다고 계산한 것이다.정부 역시 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부도유예협약이 끝나자 마자 법정관리로 밀어붙일 수는 없었다.그보다는 기아가 백기를 들 때까지 자금을 지원하지 않고 장기전으로 나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봤다. 이 과정에서 쌍방울과 해태 뉴코아 등은 부도직전까지 갔고 증시와 외환시장은 불안해졌다.여론은 화의든 법정관리든 빨리 해결하라고 종용했고 신한국당도 지난 19일 당정회의에서 법정관리를 묵인했다.기아가 항복하지 않았지만 법정관리를 강행해도 비난을 받지 않을 충분한 명분을 쌓았다. 채권단과 기아와의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도 법정관리의 주요인이다.기아가 국민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여론에만 의지했지 채권단과 진지한 상의를 하지 않았다. 윤증현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은 “부채가 4조8천억원이고 지급보증이 3조7천억원인 채무관계를 고려할 때 강력한 법적 구속력을 갖는 법정관리가 기아의 조기 정상화에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기아노조의 총파업이 문제지만 정상적인 근로자라면 법정관리라 하더라도 공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조기 정상화하는데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회창 총재 긴급회견­향후 행보

    ◎3김청산 기치 새정치세력 규합 주력/“대선 패하더라도 정치사에 족적 남길것” 결연/주요현안 제목소리 내며 지지율 반등 노릴듯 ‘정치인 이회창’이 루비콘강을 건넜다.‘YS(김영삼 대통령)와의 정치적 결별’이라는 비장의 승부수를 던지고 돌아설 수 없는 길에 오른 셈이다. 신한국당 이총재가 마지막 카드를 꺼낼수 밖에 없었던 것은 ‘DJ비자금의혹’수사에 대한 검찰의 태도번복 과정에 ‘김심’이 직간접으로 작용했다는 상황 판단때문이다.특히 이총재측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그동안 ‘김심’에 대해 품어왔던 막연한 의구심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보고 있다. 한 측근은 “YS의 이중전략은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탈당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던 점에서도 역력히 드러난 바 있다”며 “때문에 민주 자유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된 이총재가 하는 일마다 YS에게 뒤통수를 맞았던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다른 측근도 “YS가 ‘이회창 대통령’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확실해 졌다”며 “이대로 고사하느냐 대반전을 모색하느냐의 기로에서이총재가 최강수를 둔 것”이라고 말했다. 건곤일척의 주사위를 던진 이총재는 앞으로 상황추이를 예의주시하며 김대통령에 대한 파상공세를 단계적으로 펼쳐 나갈 방침이다.결별수순을 한걸음 한걸음 밟아 나가겠다는 것이다.92년 대선자금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 외교 안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문민정부의 실정을 적시하며 뚜렷한 제목소리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이총재가 이날 충남 목천 독립기념관에서 기자들에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것은 향후 이총재의 행보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이총재는 또 기존의 3김정치 구도를 뛰어넘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형성,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생각이다.정치혁신을 기치로 ‘이회창계’를 본격 띄우겠다는 것이다.일부 이탈세력은 있겠지만 ‘부패구조에 대한 성전’이라는 측면에서 명분은 이총재가 쥐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총재는 특히 국민 여론이 ‘3김청산’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고 ‘YS와의 결별’을 계기로 ‘정치인 이회창’의 진면목을 보여주는데 주력할 예정이다.더이상 김대통령의 눈치를 보지 않고 국민을 상대로 이회창식 정치를 펼쳐보겠다는 뜻이다.한 측근의원은 “대선에서 패하는 한이 있더라도 한국 정치사에 이회창의 족적을 남길 것”이라고 이총재의 심경을 대변했다.
  • 국민회의,반DJP연합 차단 비상

    ◎DJP 단일화 서두르며 TK세력에 손짓/이 총재 비난 유보… 이인제씨 집중 공격 국민회의가 ‘반DJP연합’을 차단하기 위한 전략을 짜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수사를 유보하겠다는 21일 검찰의 발표가 기존의 대선구도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올 것이라는 판단의 결과다. 국민회의는 검찰의 발표가 ‘김영삼 대통령의 이회창버리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이총재를 무력화시킴으로서 ‘반DJP연합’을 촉진시키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우려는 때마침 청와대에서 불거져 나온 ‘DJ절대불가설’과 맞물려 증폭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민회의의 ‘반DJP연합’차단전략은 DJP 단일화 등의 세불리기와 이회창 살리기·이인제 묶어두기라는 3방향으로 집약된다. 국민회의는 ‘반DJP연합’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DJP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여기에 박태준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TK(대구·경북)세력이 합류하면 일단 방어선이 구축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에 대해 이해찬 의원이나서 영입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세불리기와 명분축적을 함께 노리는 시도다. 이회창 총재의 낙마를 방지하는 것은 국민회의의 지상과제가 됐다.역설적이게도 비자금사건의 ‘가해자’인 이총재가 후보자리를 굳건히 유지하는 것은 물론 지지율이 더 높아져 이 전 지사를 견제하도록 돕고 싶은 것이 국민회의의 심정이다. 이 전 지사에 대한 공세의 수위는 최대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이 전 지사는 비자금폭로에 따른 어부지리로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데다,수사 유보 이후 ‘반DJP연합’이 이루어진다면 다시 최대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반DJP연대 협상기구 꿈틀/여 비주류 설치문제 제기에 주류 반발

    ◎이 총재 압박·후보교체 명분축적 성격 여권내에서 ‘반DJP연합’이 공론화되기 시작하면서 후보간 연대문제를 논의할 ‘연대 협상기구’를 설치하자는 주장이 여권 일각에서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연대기구’ 설치는 지난 20일 신한국당 서울지역 의원 모임에서 처음으로 제기됐다.이날 모임은 서울시지부장인 김중위 의원의 주선으로 김영귀 서청원 류용태 이재오 홍준표 의원 등 13명이 참석했다.논의도중 비주류 일부에서 기구설치 문제가 제기되자 홍준표 의원은 “논의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먼저 자리를 떴다. 논의된 당시 상황을 봐도 이 기구의 성격을 가늠할 수 있다.‘반DJP 연대’를 위해서는 이회창 총재가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연대기구의 협상대표는 각당 대표나 선거대책위원장급이어야 한다는 구상이다.연대의 목적이 정권재창출에 있는 만큼 22일 이한동대표와 서울지역 의원들과의 모임에서 공식 건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연대기구의 구성은 비주류의 후보교체론 확산의 일환이다.일종의 이총재에 대한 압박카드이자,명분축적의 성격이 짙다. 주류측이 한마디로 일축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문호는 열려있으나 후보는 이총재가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이다.따라서 후보단일화를 위한 연대기구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주류측의 판단이다.
  • 본질 드러낸 김정일체제/조정원 경희대 총장(시론)

    북한은 김일성 사망이후 일종의 비상통치 체제라 할 수 있는 유훈통치기를 끝내고 김정일의 당총비서 취임으로 정상적인 국가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듯 보인다.그러나 김정일의 당총비서 승계를 계기로 남북관계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던 한국정부는 최근에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대성동 주민 2명을 납치해 간 도발사건에 당혹감과 실망감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유훈통치기에도 북한 김정일은 군부에 의존하면서 사실상 권력장악에 성공하였고 1994년 10월 북미제네바협상 이후 소위 통미봉남 전략에 따른 남한배제 정책을 추구하면서 남북한 관계 경색을 가져온 바 있다. 북한은 극심한 경제난과 식량난으로 탈북자가 증가하는 등 사회일탈 조짐을 보였으나 최근 국제사회의 구조활동 등으로 식량난이 다소 호전되어 가고 있으며,한때 붕괴론이 운위되기도 하였으나 김정일 정권의 공식적 출범으로 체제도 안정되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납치 남북관계 ‘찬물’ 김정일정권 자체는 과거 김일성정권의 연장이기는 하나김정일이 지난 8월 4일에 발표한 논문에서 남한당국자와의 협상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남조선당국 태도여하에 따라’라는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이 기대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북한은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기본합의서를 체결하여 한국정부와 대화와 협상을 가졌지만 북한핵을 빌미로 한 북미협상이후에는 남한배제 전략으로 미국과의 직접적인 양자간 평화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남북한의 정전상태를 평화상태로 이행하는 평화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사자인 한국을 배제하고,주체노선을 지향한다는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만 집착한다는 것은 다분히 전략전술의 측면이 농후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북한은 4자회담을 수용하는 과정에서도 식량원조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예비회담을 활용하면서 본회담 의제로 주한미군철수와 북미 평화협정을 주장함으로써 사실상 회담개최를 위한 현실적 접근을 멀리한 채 경제적 실리나 명분만을 추구하는 전략적 협상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체제 유지·경제발전 동시 추구 한편,김정일정권은 체제유지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하나 정권초창기인 점을 감안하여 현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회생을 위한 개방정책을 점진적으로 펼쳐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남북한 공히 작금의 어려운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족의 지혜를 모아 남북경제협력 공동체를 실현하여 한민족의 도약과 번영을 도모해야 한다.북한은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나진·선봉지대와 같은 개방지역을 확대해야 하며 남북한 협력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시킬수 있는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한국과의 대화는 물론 경제적 협력이 부진한 상황에서 외국의 투자가 촉진되리라 기대하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 될 것이다. 21세기를 불과 2년여 앞둔 이 시점에서,그리고 북한의 김정일정권이 출범되고 연말이면 한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는 작금의 가변적인 상황에서 남북한 모두 힘을 모아 21세기 한민족의 번영을 위한 남북한 공동체 건설의 단초를 풀어야 한다.남북한 공히 상호간 비방을 자제하면서 7·4남북공동성명과 기본합의서 정신으로 돌아가서새로운 실천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빠른 송환만이 교류 단초 새로 출범한 김정일정권이 생업에 종사하는 대성동 주민을 납치한 것은 이제 새로운 남북한 관계의 발전을 기대하는 우리 민족에게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한국 정부도 보다 적극적인 북한 포용정책을 구상해야겠지만 북한의 김정일정권은 ‘남조선당국 태도여하에 따라’라는 조건만 제시하지 말고 4자회담을 수용하는 등 한반도 평화와 남북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북한은 인도주의차원에서도 조속히 대성동 주민을 송환해야 하며 판문점이 긴장고조의 장소가 아니라 이산가족 재회 등 한반도 평화의 성지가 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 국민회의 “경제카드로 국면전환”

    ◎대책위 소집 “주가추락은 비자금폭로 탓”/실명제 불안감 부각시켜 중산층 껴안기 국민회의측이 비자금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17일 경제카드를 빼들었다.김대중 총재의 검찰고발로 비자금파문의 장기화 조짐에 따른 국면전환카드다. 이날 당10역과 부총재단,국회 재경·통산위 소속의원들이 참여한 ‘경제비상대책위’가 열렸다.회의는 최근 증시폭락이 기아사태의 장기방치등 경제적 요인 이외에 ‘비자금 정쟁’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빚어진 현상으로 진단했다. 김총재도 이날 상오 TV토론을 통해 신한국당의 무책임한 폭로전으로 인한 경제불안을 강조했다.특히 18일 지방일정까지 취소한 채 당사에서 경제비상대책 확대회의를 주재키로 했다. 이같은 경제드라이브는 그 당위론을 제쳐둔다면 경제카드로 고발정국을 우회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김총재가 고발당한 날 주가가 폭락한 사실을 빌미로 발빠르게 대국민 명분선점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당직자들의 언급에서도 중산층의 안정희구 정서에 다가감으로써 비자금파문의 여진을 극소화하려는 의지가 읽혀진다.즉 “신한국당이 금융실명제의 핵심인 예금자비밀보장 조항을 위반,대한투자신탁의 예금계좌를 건드림으로써 증시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을 확산시켜 돈이 증시로부터 빠져나가고 있다”는(김원길 정책위의장) 지적이었다. 그렇다고 국민회의측이 비자금공방에서 손을 놓고 ‘초연한’ 행보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내심 비자금 파문이 계속 번지면서 현 선거판 자체가 뒤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이회창 총재가 ‘법앞의 평등론’으로 대선자금 문제를 건드린데 대해 “대선의 판을 깨기 위한 최후의 발악”(박지원 총재특보)이라는 등 민감한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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