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명분
    2026-08-02
    검색기록 지우기
  • 입찰
    2026-08-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229
  • 이만섭 국민신당 총재(대선인물)

    ◎정치인생 걸고 ‘이인제 대통령 만들기’ 골몰 국민신당 이만섭 총재는 요즘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다.유세현장에 뛰어 다니랴,곳곳에서 열리는 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하랴,언론사 창간기념식 등 각종 행사에 얼굴을 내밀랴 종일 분주하다.아침 당직자회의만 주재하면 거의 밖에서 살다시피 한다.7선의 관록있는 정치인으로 국회의장과 집권당 대표까지 지낸 이총재로선 마지막 정치인생을 ‘이인제 대통령 만들기’에 걸고 있는 셈이다.3김(김)과 3김 대리정치는 청산되어야 한다는게 그의 소신이기 때문이다. 지난 11월4일 국민신당 창당대회에서 총재로 선출되고 한달이 갓 지난 지금 ‘돈이 없어 TV광고조차 제대로 못하는’ 당의 현실이 비감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한다.그러나 “비록 가난한 국민신당이지만 어느 후보보다도 깨끗하고 패기있는 이후보가 명분에서 가장 앞선다”고 주장한다.2년반 남은 전국구 의원직을 홀연히 던질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명분때문이었다. 이총재는 “나라를 이끌어갈 후배들을 키우는데 앞장서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세대교체”라고 강조했다.
  • 자동차업계 수입선다변화제 폐지로 초긴장

    ◎일차 본격 상륙땐 5년내 시장 10% 잠식/2000㏄급 이상 완성차 가격차 없어 최대 피해 예상 일제차들이 우리 도로를 줄지어 달리는 모습을 볼 날도 멀지 않았다.정부가 IMF와 수입선다변화제도를 폐지하기로 합의한 때문이다.명분은 수입국을 다변화하는 것이지만 일본제품의 수입을 막는데 이 제도의 목적이 있었다.이 제도의 폐지는 곧 모든 일본상품의 수입규제 해제를 뜻한다. 자동차는 우리 업계가 가장 긴장하고 있는 상품이다.일제차는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고 수입물류비가 덜 들며 가격도 싼 편이다.스타일도 한국인의 취향에 맞다.호화스럽고 값비싼 유럽이나 미국차와는 파급효과가 다르다.때문에 일제차가 들어오면 단기간에 시장을 점령하리란 것은 뻔한 일이다.안방을 차지한 일제 전자제품은 일본상품의 위력을 보여주는 예다. 87년 54개였던 수입선 다변화 대상차종은 현재 14개 차종이 남아있다.대·중·소형의 승용차,중·대형의 왜건 및 지프형 승용차,화물차,승합차 등 핵심 차종이다.대부분 일제가 해당한다.일본이 우리나라의 최대수입초과국이기 때문이다.어느 것이나 국내업체들에게 치명상을 입힐수 있다. 14개 차종은 99년까지 완전해제하게 돼 있었다.약 2년 개방의 시기가 앞당겨진 셈이다.그러나 국내업체들이 개방에 충분히 대비하기 전에 몰려온다는데 문제가 있다.일본차는 지금도 수입되고 있긴하다.미국공장에서 만들어 우회수입되는 아발론 어코드 등이다.그러나 가격도 차이가 나고 모델도 적어 수입대수는 미미한 편이다. 산업연구원은 “수입선다변화가 폐지되면 5년안에 일제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10%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완성차업체들은 2천㏄ 이상의 대형승용차 시장이 우선 잠식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소형 승용차는 아직 일본산이 국산차보다 2백만~7백만원 이상 비싸지만 2천㏄급 이상은 가격차가 거의 없다.배기량 2천987㏄급인 닛산의 ‘세피로 30 엑시모’의 경우 국내판매가격이 3천6백68만원으로 추정돼 기아의 포텐샤 3.0 프레지던트의 국내시판가와 비슷하다.일제차는 지리적으로 가까워 부품공급 등 애프터서비스면에서도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2년 남았다며 느긋했던 완성차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 됐다.기아경제연구소 산업분석실 이대창 박사는 “국내업계가 대형차의 품질 개선과 코스트를 낮추지 못할 경우 단기간에 대형차시장을 일본에 빼앗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에 따라 품질개선과 생산원가 인하 계획을 앞당기는 등 대책을 마련중이지만 시간이 촉박한 실정이다.얼마나 저지하느냐가 문제라고 할 수 있다.일제차의 영향으로 판매와 생산량이 감소된다면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도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통산부 관계자는 “어차피 개방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 국내업체들이 일제에 맞설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강도높은 경쟁력 제고방안을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명분·실리 좇은 고육지책/3당 임시국회소집 배경

    ◎IMF “금융관계법 연내처리” 입김 작용/각당 대체입법안 이견폭 커 예측 불허 오는 22일 임시국회 소집은 3당이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좇아 선택한 결과이다.3당은 그동안 금융관계법과 실명제 대체입법처리와 관련,‘대선전 협상’과 ‘대선후 처리’의 두 갈래 방향을 놓고 고민해왔다.3당총무회담 결과는 두 고민을 모두 흡수했다. 우선 이들 법안의 연내 처리는 외길수순이다.국제통화기금(IMF)협상 타결에 따라 후속 입법조치가 시급히 뒤따라야 함을 확인한 셈이다.정치권이 이를 외면하고 대선을 치를 수는 없는 탓에 이날 총무회담은 30분만에 타결됐다. 3당은 또 대선후 처리로 대선에서의 부담을 떨쳐냈다.금융관계법의 핵심쟁점인 한국은행법과 금융감독기구설치법을 둘러싸고 이해관련 기관들의 반발때문에 이같은 고육지책을 쓰게됐다. 그러나 이번 임시국회 결과를 전망하기는 쉽지가 않다.밝게 해주는 요인과 어둡게 하는 요인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우선 IMF가 요구하는 체질전환을 정치권이 내년으로 미룰 수는 없다.예금자보호법과 은행법개정안 등이 정부로부터 추가 제출되면 보다 수월하게 처리될 것으로 내다보는 한 이유다. 대선결과도 예측을 어렵게 하는 변수다.대선후 각당이 성의껏 처리에 임해줄 것인지,무슨 이유를 들어 제동을 걸고 나올지 속단키 어렵다.그래서 금융개혁법의 쟁점인 한국은행법과 금융감독기구설치법 등의 처리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실명제 대체입법을 둘러싸고 형식과 내용 모두 대립하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별도의 입법체계마련 하되 일정기간 금융실명제를 유보하는 경과규정을 두자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측은 필요한 조항을 현행 조세법 체계에 흡수시키고 예금자보호법만을 새로 만들자는 입장이다.
  • 무분별 유학­연수(경제위기 극복/우리 모두 나서자:9)

    ◎월 400만원 해외유학 가야하나/미 유학생 33%가 한달 250만원이상 써/매년 급증… 여행수지적자의 절반 차지/최근 초·중등생 어학연수 붐… “지탄 대상” 무용가 지망생인 중3짜리 외동딸을 올초 미국 시카고로 유학보낸 L씨(42·성남시 분당구)는 매달 생활비 2백만원과 교육비 1백만원 등 3백만원 가량을 보내고 있다.“가계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에있을 때는 레슨비를 포함,한 달에 5백만원이 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싸게 드는 편”이라고 말한다. 최근 한 채용정보업체가 미국 유학생 771명을 대상으로 학비 및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 33.5%가 월 평균 2백50만∼4백만원(연 3만∼5만달러)을 쓴다고 응답했다.한달에 4백만원 이상을 쓰는 ‘부유층’ 학생도 3.6%나 되는 등 불황에도 불구하고 유학생들의 씀씀이는 헤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여행수지 적자 26억달러 가운데 유학 및 연수비용은 11억달러를 차지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해외유학생은 13만3천여명이다.94년에는 9만5천명,95년에는 10만6천여명 등으로 해마다증가추세에 있다. 고졸 이하의 조기 유학자도 1천5백여명은 족히 될 것이라는 것이 교육당국의 잠정집계다.현행법은 국내외 주요 발표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예능계 학생이나 특수국가기술자격자를 제외한 고졸 미만의 해외유학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모두가 탈법을 자행하고 있는 셈이다. 방학을 이용한 초·중등학생의 어학연수도 올들어 더욱 늘어 여행수지 적자에 한 몫을 했다.이들이 여행사에 내는 돈은 2백50만원 이상이다.대개 3주 과정에 하루 2∼3시간씩 영어공부를 한다고 하지만 대부분 관광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지난해 6월 초·중등학생 나이인 6∼15세 출국자는 4천427명이었다.그러나 방학기간인 7,8월에는 5만301명과 4만8천782명으로 급중했다.겨울방학때도 7만5천명 가량이 출국했다. 교육부 재외동포교육담당 노일숙 과장은 “나라 경제도 어려운데 법적 규제를 어겨가면서까지 조기유학을 보내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환율이 치솟고 외화낭비를 줄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유학·연수바람도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무원들의 명분없는 해외근무와 연수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정부조직 개편 등과 관련해 현재 해외에서 떠도는 공무원(인공위성)은 1천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이들에게는 월 4천500달러 정도가 지급된다.이들 가운데는 현지 사람들은 쳐다 보지도 못하는 비싼 사립학교에 자녀를 보내고,고급 주택에 사는 공무원들도 적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 한나라당­대변인단 11명·선대위장 14명/3당 조직·직책 인플레

    ◎국민회의­각종 당내 특위에 안배 고심/국민신당­특보만 130명… 대부분 이름뿐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국민신당이 대선전에 들어가면서 조직 및 자리 인플레도 극심하다.세확산을 위한 마구잡이식 입당유도에다 그에 따른 위인설관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후 전·현직 의원들의 ‘입당러시’를 일단 ‘길조’로 여기고 있다.‘이회창대세론’의 증거로 해석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러시에 따른 기구 비대화 등에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야당과 야당을 합친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칠 정도로 기구나 자리가 많아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게 아니냐는 것이다.이는 당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너무 넓다는 얘기와 통한다.대변인단이 11명이나 되고 선대 위원장도 14명이나 된다.선대위원장단은 진통끝에 29일 겨우 역할 분담을 했다.선대기구도 사실상 이원체제다.신한국당과 민주당체자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날 의정활동에 하자가 있거나 이념적으로 문제가 있는 인사들도 별다른 검증없이 ‘한나라호’에 승선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당의 고위관계자가 “별별 사람들이 다 들어오고 있다.이들이 득표에 얼마나 보탬이 될 지 의문”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는 대선후 당이 조직정비와 16대 총선의 공천을 둘러싼 심한 진통을 겪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국민회의◁ ○…요즘 국민회의 당사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중앙당사와 자민련과의 공동선대위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선경증권빌딩에는 선거전에 뛰어들고 인사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최근 저인망식 외부인사 영입에 이어 이들을 위한 수많은 기구들을 신설해 놓았기 때문이다.사실 국민회의는 최근 보수층 구여권인사를 비롯해 일련의 인해전술식 영입작전을 펴왔다.육·해·군 장성에서부터 예비군동대장과 프로권투 선수 등 각계인사들을 망라하고 있다.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집권후 정책청사진을 마련한다는 명분과 함께 ‘국가경영전략위원회’라는 기구를 만들었다.산하의 안보분과위만 해도 오영우 예비역대장을 비롯해 중장 4명,소장 7명 등 장성 출신만 22명으로 앉을 공간도 채 확보하지 못할 정도다. 영입인사들은 또 직능단체 공략에 투입되고 있다.이를 위해 갖가지 특위를 신설해두고 있다.종교특위,교통문제특위,소비자보호특위 등 굵직한 직능단체를 겨냥한 특위에서부터 위생특위,고려인삼진흥특위,축산발전특위,의료보험대책특위 등 특정 이익집단을 염두에 둔 특위까지 망라돼 있다.특위별로 위원장,부위원장을 비롯해 많으면 50명이 넘는 자문위원을 두고 있다. ▷국민신당◁ ○…국민신당은 다른 당보다 사정은 낫다.현역의원이 8명에 불과하고 고위관료나 군 장성출신,문화·사회계 유명인사의 영입이 부진한탓이다.그러나조직 인플레를 겪기는 정도의 차는 있어도 국민신당도 마찬가지다.신한국당 자민련 민주당 통추와 이인제 후보의 경선캠프였던 청계포럼 등 이질적인 출신의 인사들과 딸린 식구들이 뒤섞여 중앙당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 현상’이 가장 극심한 분야는 특보단.특보로 임명된 인사만도 130여명에 이르는데 당사에 상주하면서 정치 경제 안보 언론 등 분야별로 현업을 뛰는 특보는 10여명 안팎에 불과하다.대부분은 선거운동에 활용하기 위한 명함용으로 임명장만 받아 놓은 상태다.정책실도 예외가 아니다.실제로 정책결정이나 공약작성에 참여하는 교수단은 300명선이지만 정체불명의 정책자문위원이 상당수 있다. 선거대책본부 산하 17개 본부 가운데 8개본부만 본부장이 임명돼 있지만 본부장도 모르는 부본부장도 있다고 한다.인기 부서인 후보 비서실도 30명 가까이 직원으로 등록돼 있지만 일부는 비서업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EU,담배광고 전면금지 추진/영의 스포츠행사 제외방침 완화 영향

    ◎반대 독·희도 명분 약해 법안채택 확실 【브뤼셀 AFP 연합】 유럽연합(EU)은 28일 담배 광고를 전면 금지시킨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같은 방침은 포뮬러 1(F1) 경주를 담배광고 금지 대상에서 영구히 제외시키는 문제에 대해 영국이 태도를 완화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EU 15개국 보건장관들은 다음 주로 예정된 회의에서 담배상품 광고 및 담배회사의 스포츠 행사 협찬 행위를 모두 금지하는 법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유럽집행위원회는 8년전 담배광고 금지법안을 낸 바 있다. 영국은 지금까지 담배광고 급지법이 F1 스포츠 행사에는 적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영국은 F1 경주에서도 담배광고를 금지할 경우 주요경주 이벤트들이 아시아로 넘어가 유럽에서 실업을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은 그러나 28일 이곳에서 개최된 EU 대사회의에서 타협안을 제시했다.즉 F1 경주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위해서는 새로운 스폰서를 찾을 때까지 4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한다는 내용. 이타협안은 최종 채택되기까지는 지금부터2년 정도 걸린다. 노동당 정부가 들어선 지난 5월까지 영국은 독일·네덜란드·그리스와 함께 담배광고 금지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영국의 태도변화에 네덜란드가 동조함에 따라 담배광고 금지에 반대하는 나라로는 독일과 그리스가 남아있지만 이들은 법안통과를 저지할 수 있는 충분한 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 이회창­정경유착 등 낡은 정치관습서 비롯/경제위기 책임론

    ◎김대중­청문회 열어 국민에 사죄해야 마땅/이인제­총리 등 지낸만큼 절반의 책임 있다 27일 후보등록이 마감되면서 대선레이스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바야흐르 지역감정 촉발 공방·부정선거 시비등 산발적인 국지전과 함께 경제 책임론 등으로 전면전이 벌어질 참이다. 지금까지는 3김청산론,정권교체론,세대교체론등을 명분으로 한 포격전 양상이었다.이제는 유권자들의 직접적 이해가 맞물린 경제문제로 백병전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3후보들은 26일밤 경제위기에 따른 책임문제로 직접 날이선 설전을 주고 받았다.동아일보 주최 합동토론회에서였다.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이회창 후보를 집권여당후보로 자리매김하면서 현재의 경제위기는 정부는 물론 여당에게도 절반의 책임이 있다고 공박했다.그러자 이회창 후보는 야당도 예외가 아닌 정치자금 수수 등 정경유착과 낡은 정치의 책임을 거론하며 맞받아쳤다. 27일에도 3후보의 물고물리는 대리전이 이어졌다.각당의 ‘입’들을 통해서다.먼저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이 포문을 열었다.“경제청문회를 열어 김영삼 대통령 밑에서 총리와 각료를 지낸 인사 등이 국민 앞에 사죄하도록 해야 한다”고 이회창 후보를 겨냥했다.유종필 부대변인도 문민정부의 당정회의 횟수 기록등을 공개하며 “당명이 바뀌었다고 발뺌해서는 안된다”는 한나라당과 이후보를 공박했다. 국민신당 장신규 부대변인은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이회창 후보가 5년간의 경제파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함에도 깨끗한 정치를 부르짖는 것은 국민기만 행위”라는 원색 비난이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구범회 부대변인도 매섭게 반격했다.그는 “김영삼정부의 책임있는 제1야당으로서 국정운영을 공유해온 국민회의는 책임이 없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나아가 “국민회의는 공세는 김대중 총재의 거액 부정축재가 금융부실과 위기를 잉태했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한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역공이었다. 이같은 경제책임론 공방은 총체적 경제난국에 따른 통과의례일 수도 있다.즉 IMF(국제통화기금)금융지원 요청과 대량 실업사태 등 경제위기에 따라 이같은 논쟁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네탓이오’식의 책임지우기 또는 회피전술로 흐르고 있는데 대해 우려도 터져 나오고 있다.그 와중에 경제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은 끝내 실종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인 셈이다. 요컨대 밀리면 끝장이라며 사생결단의 공방전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만 확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런 가운데 적실성은 제쳐두더라도 주목되는 움직임도 없지는 않다.이를테면 한나라당이 26일 한시적인 금융종합과세 유보를 골자로 하는 금융실명제 보완책을 정부에 촉구키로 한 사실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돌아온 김영삼 대통령이 “금융실명제를 보완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성명을 통해 보완을 재촉구했다.맹대변인은 “김대통령은 하루가 다르게 급속히 악화대가는 우리 경제에 대한 현실인식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를 이 지경으로 만든 상당한 원인이 금융실명제에 있다는 것이 국민이 여론”이라고 주장했다.맹대변인은 또 “정부가 계속 시간을 끈다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회를 소집,입법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국민회의측의 “감원보다는 생산성 향상과 함께 노동시간 단축으로 대응해야 한다”(박홍엽 부대변인)는 실업 대책 제시도 마찬가지다.
  • ‘여론’공표금지 악용말아야(사설)

    그동안 국민들의 큰 관심거리가 돼온 대통령후보들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0시부터는 공표 금지됐다. 통합선거법이 법정 선거기간동안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 못하게 하는 것은여론조사가 선거에 악용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조사는 하되 공표는 할 수 없도록 한 것은 정당이나 사회단체,언론기관이 자체적으로 여론조사를 해보는 것을 막을 명분이나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조사는 하고 발표는 못하는 현재의 선거법엔 문제가 있다. 무엇보다 지금은 신문이나 방송 뿐아니라 팩스·PC통신 등 다른 전달매체가 발달해있다.특정후보측이 자기에게 유리하게 조작한 가공의 여론조사 결과를 PC통신에 띄웠을 경우 그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을수 없다. 뿐만 아니라 언론기관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는 발표되지 않더라도 기사속에 얼마든지 반영될 수 있고 정당이나 사회단체의 조사결과는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과장되고 왜곡될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이번 선거는 시간상 때가 늦었지만 다음 선거때부터는 이러한 문제점들이 충분히 검토되어 개정선거법에 반영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선은 이번 선거전이다.각 당이나 특정후보 지지자들이 이를 악용하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점이다.당이나 지지자들이 PC통신에 엉뚱한 자료를 띄우고 유언비어를 조장하게 되면 선거전은 생각보다 잘못 흐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선관위는 이 점을 특별히 경계하면서 대책을 마련해야겠다.비록 그것들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않거나 법망을 피할수 있다고 해도 도덕적으로 커다란 문제다. 또다른 문제는 어느 후보측이 그런 유의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모함성자료를 돌릴 경우 다른 후보측에서도 같은 일을 하게될 것이므로 선거판만 엉망을 만드는 결과가 될 것이다.이 점 각별히 유념하여 이번 선거전을 왜곡하지 않도록 다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 날개단 이회창 “내친김에 1위도”/한나라당,지지율 급상승에 고무

    ◎“국가안정 되찾을 유일한 세력” 부각 노려/“김 후보 건강고백 필요” 아킬레스건 공격 한나라당의 대선 전략이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1위 부상기류속에 급류를 타고 있다.한나라당은 24일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이후보가 미세한 차이지만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누른 것으로 나타나자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한나라당은 당초 26일 후보등록 이전에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를 제쳐 2위 자리를 굳건히 다진 다음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김대중 총재를 추월한다는 전략이었다.그러나 여론의 흐름에 속도감있는 변화가 나타나자,내친 김에 김후보와의 1위 경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의 관건은 누가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해나갈 능력을 갖고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이에따라 남은 선거기간 동안 이회창 후보와 한나라당이 국가의 안정을 되찾을수 있는 유일한 세력임을 부각해나갈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이와함께 경쟁자인 김대중 후보의 ‘아킬레스 건’인 건강문제를 치고 나왔다.구범회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김후보는당뇨병과 고혈압,콜레스테롤,통풍 등 각종 성인병과 신장결석,심장질환을 앓고 있으며,이를 치료하기 위해 유글루콘과 글루코바이,리판틸,메바코,스프렌딜,자이로닉 등 전문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다”면서 “26일 이전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건강 고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의약분야 전문가인 한 의원은 “김총재가 남성 호르몬제를 투약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사철 대변인은 “김후보의 건강문제는 국민들이 지도자를 뽑는 과정에서 반드시 알아야할 사항”이라면서 “이후보는 후보등록을 전후해 공신력있는 의료기관에서 건강진단을 받고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인제 후보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당내에서는 이인제 후보의 흡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지만,현재의 3자 구도로도 승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다.이에따라 25일 열리는 중앙당후원회에서 자금이 확보되는대로 필수요원을 제외한 당직자 및 당원을 모두 지역으로 내려보내 조직가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김윤환 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은 결국 명분있는 후보와 국정능력을 가진 당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 입장/북 탈고립정책 궤도 진입 판단

    ◎통일보다 마지막 냉전 종식에 더 관심 4자회담 본회담 합의는 미국에게 유일한 냉전지대인 한반도에 대한 분쟁종식 정책의 본궤도 진입을 의미한다.그리고 지난 93년의 북한 핵위협 대응에서 시도된 미국의 북한에 대한 탈 고립,봉쇄주의적개입,관여 노선이 제대로 착근되었다는 신호로 미국은 받아들인다. 4자회담은 한반도의 임시적인 정전체제를 평화협정체제로 바꾸려는 시도인데 한국이 이 평화체제를 통일로 가는 한 과정으로 여기는 측면이 강한 데비해 미국은 이 체제를 문제의 완결로 여겨도 괜찮다는 의식이 강하다.한반도의 분쟁종식이 한국에겐 필수의 방편이지만 미국에겐 완벽한 목적일 수 있는 것이다.이는 한반도 통일의 역사적 의미보다 탈냉전화한 한반도의 세계전략적 의미가 훨씬 가깝게 가슴에 와닿은 미국 정책입안자에겐 당연한 적극노선이다. 본회담 개최로 미국내에서도 북한 비위맞추기 외교라는 비난을 적지 않게 받아온 대북 적극 개입노선은 일단 한층 강한 명분을 갖출 전망이다.이에따라 당장의 현안인 대북 식량지원,경제제재 해제및 경제협력은 뚜렷하게 활성화할 것인데 4자회담 성사를 위해 노력할 때처럼 한국과 긴밀한 공조를 이뤄 똑같은 보조를 취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 한반도 평화체제 다자협상 틀 마련/4자회담 본회담 합의 의미

    ◎남북직접대화·북 변화 촉매역할/미·일·북 관계개선 속도 빨라질듯/북,대미접근 치중땐 소모전 변질 우려 제의 19개월여만에 본회담 개최가 합의됨으로써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가 ‘다자협상’ 무대에서 본격 거론될 기틀이 마련됐다. 이는 44년동안 한반도에 지속돼온 불안정한 정전협정체제를 평화협정체제로 전환시키는 과정을 제도화한 것을 의미한다. 4자회담은 광범위한 긴장완화및 신뢰구축 조치들이 남북간에 협의·추진되는 여건을 확보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회담개시는 정부간대화창구가 단절된 남북간 직접대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북한을 안정적으로 변화시켜 나갈 촉매역할도 할 것으로 분석된다. 4자회담 개최 이후 미·북 관계개선과 일·북 수교협상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향후 본회담의 진행 과정은 누구도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남북간의 이해득실에 따라 ‘소모전’으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4자회담 성공 여부는 참석당사자들의 태도에 달려 있다.‘선 대미 관계개선’에중점을 두는 북한의 태도가 가장 큰 문제다. 북한의 4자회담 개최 수락은 지난 10월 총서기직에 취임한 김정일의 대외정책에 대한 결단력의 과시로 보인다.북한은 4자회담 참석을 통해 대외 이미지를 개선,식량확보 수단으로 삼으려는 것 같다. 이 때문에 4자회담을 ‘경협및 식량 확보’,‘김정일정권의 체제안정’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회담 진행과정에서 반대급부가 시원치 않다고 판단되면 한반도 긴장완화 명분을 빌미로 주한미군 철수 등을 계속 거론,인위적 난관을 조성할 것으로 우려된다. 또 미·북간 관계개선 만을 위한 장으로 악용할 소지도있다. 따라서 앞으로 중국의 역할이 주목된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다짐해온 중국은 이를 내외에 입증할 부담을 안게 됐다.미·중·일·러 4대 강국의 완전한 남북한 교차승인을 주장해온 중국은 미국과 일본의 조속한 대북 정상화를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이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차기정부의 대북 기조도 영향을 주겠지만 4자회담은 복잡한 상황논리로 장기화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 이­이 단일화땐 DJ에 필승/’977대선 여론조사

    ◎이회창 출마경우 49대 43.5%/이인제 나서면 49.4%대 41.8%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이룬다면 누가 나서도 김대중 후보를 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29일 본지 조사에서는 이인제 후보로 단일화됐을때만 김대중 후보에게 앞섰었다.22일동안 이회창 후보가 약진한 셈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반DJP세력의 두 이후보에 대한 후보단일화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하지만 두 후보가 상대에게 후보직을 양보할 가능성은 더욱 어려워 졌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두 후보 모두 명분확산을 통해 상대후보의 압박전을 강화할 것임을 예견케하는 대목이기도 하다.그러나 이같은 조사결과는 김대중 후보측 입장에서 보면 1강 2중의 황금분할구도로 한발짝 다가섰다고도 볼 수 있다. 【이회창·김대중 양자대결】 이인제 후보가 이회창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 이회창 후보는 49.0%의 지지로 김대중 후보(43.5%)를 누른다.이인제 후보 지지자의 60.1%가 이회창지지로 돌아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김대중 후보에게는 19.4%가 옮겨간다. 이회창 후보는 대구·경북(79.9%)과 부산·경남(68.0%)에서,김대중 후보는 광주·전남북(93.0%)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서울은 김대중(53.2%)­이회창(41.9%),인천·경기는 이회창(50.9%)­김대중(41.3%)의 구도를 보여 서울과 수도권이 최대격전지가 될 전망이다.전형적인 지역할거구도와 ‘DJ=고정표,반DJ=부동표’의 기존 선거행태가 고스란히 재연되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이후보는 50대 이상에서 58.4%,김후보는 20대에서 53.8%의 강세를 보였다.이후보는 중소도시(53.7%)와 여성(54.2%),고소득자에게서 높은지지를 얻었다.김후보는 군단위 지역(53.8%)과 블루칼라(50.5%),농·임·어업 종사자들들로 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인제·김대중 양자대결】 이인제 후보가 49.4%를 얻어 김대중 후보(41.8%)를 이긴다.이회창 후보로 단일화될 때보다 좀더 격차가 크다.그러나 지난달 29일 조사때 이인제 후보로 단일화됐을때만이 김후보를 앞서던 것과 비교하면 이후보의 상대적 경쟁력은 다소 감소한 셈이다.이회창 후보 지지자의 61.0%가 이인제 후보로 옮겨간다. 이인제후보 역시 부산·경남(77.4%)과 대구·경북(66.8%)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다만 두 지역의 지지강도가 이회창 후보로의 단일화때와 뒤바뀐 점은 이인제 후보에 대한 청와대 지원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인제 후보는 중소도시(54.4%)와 고졸(54.3%),주부(53.1%)에게,김대중 후보는 고학력층(대재이상 45.3%)과 농·어업자(45.1%),자영업자(46.0%)에게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 “국제금융시장 불안 차단”/미국의 입장

    ◎FRB개입땐 미국내 정치적 부담 우려/“한국금융 구조조정땐 개선 여지” 판단 미국은 왜 처음부터 우리나라에 대해 IMF(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 지원요청을 고집했을까.중앙은행간 차입 또는 무상으로 지원받는해외공여 등 여러가지 방식이 있음에도 우리나라에 대해 처음부터 줄곧 IMF구제금융의 불가피성을 역설해왔다.그 이유는 여러 각도로 분석된다.우선 한국의 금융위기 여파가 세계경제에 끼치는 악영향을 차단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들 수 있다.그러나 미국은 이런 명분을 내세우면서도 자국의 손익계산서를 치밀하게 작성해본뒤 이런 진단을 내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한국은행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심리적 불안감을 차단하기 위해 IMF의 구제금융의 불가피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즉 미국은 우리나라가 IMF의 정책 노하우를 제공받아 금융기관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면 지금의 취약한 금융구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떠안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대우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 이재호 선임연구원은 “중앙은행간 차입을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우리나라에 지원해 주기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대통령 긴급명령으로 지원해주는 것도 가능하지만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즉 미국은 현 단계에서 우리나라에 멕시코 사태와 같은 외환위기가 생긴다는 신호가 완전히 온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한편 미국이 IMF의 구제금융을 우리나라에 대한 통상압력의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 “국제금융시장 불안 차단”/미국의 입장

    ◎FRB개입땐 미국내 정치적 부담 우려/“한국금융 구조조정땐 개선 여지” 판단 미국은 왜 처음부터 우리나라에 대해 IMF(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 지원요청을 고집했을까.중앙은행간 차입 또는 무상으로 지원받는해외공여 등 여러가지 방식이 있음에도 우리나라에 대해 처음부터 줄곧 IMF구제금융의 불가피성을 역설해왔다.그 이유는 여러 각도로 분석된다.우선 한국의 금융위기 여파가 세계경제에 끼치는 악영향을 차단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들 수 있다.그러나 미국은 이런 명분을 내세우면서도 자국의 손익계산서를 치밀하게 작성해본뒤 이런 진단을 내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한국은행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심리적 불안감을 차단하기 위해 IMF의 구제금융의 불가피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즉 미국은 우리나라가 IMF의 정책 노하우를 제공받아 금융기관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면 지금의 취약한 금융구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떠안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대우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 이재호 선임연구원은 “중앙은행간 차입을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우리나라에 지원해 주기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대통령 긴급명령으로 지원해주는 것도 가능하지만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즉 미국은 현 단계에서 우리나라에 멕시코 사태와 같은 외환위기가 생긴다는 신호가 완전히 온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한편 미국이 IMF의 구제금융을 우리나라에 대한 통상압력의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 법원·검찰 갈등해소 급선무/형소법개정뒤 과제

    ◎피의자 인권보장·수사력 제고여부도 불투명/일부 변호사들,‘본래 취지대로 운용’에 회의적 통과여부를 놓고 진통을 거듭하던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로써 법원과 검찰간 긴 힘겨루기는 검찰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이에 따라 그동안 판사가 원할 경우 피의자를 언제든지 불러 심문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피의자가 심문을 요청할 경우에만 판사가 피의자 심문을 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의 과제는 형사소송법 개정과정에서 표출된 두 기관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는 것과 검찰이 형소법 개정의 명분으로 내세운 피의자 인권보장과 수사능력 제고를 얼마나 달성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우선 두기관간 갈등은 일견 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이 이날 “법원은 이번 개정과정에서 드러난 갈등과 상관없이 국민을 위한 인권 보호기관으로서 책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대검찰도 “갈등이 해소되도록 법원의 요구사항에 대해 최대한 협조하며 국회에서 제기된 반대 의견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수사에도 불구하고 두 기관간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대법원이 이날 공식입장으로 “사법부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절차적 정당성을 결여한 졸속 입법으로 훗날 국민과 역사에 의한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강한 톤으로 비판한 것이나 법원주변에서 법원측이 영장기각률을 대폭 높일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다음으로 검찰이 내세운 피의자 인권보장과 수사능력 제고여부도 불투명하다. 검찰은 이에 대해 피의자가 원하지 않거나 필요없는 심문을 방지할 수 있게 돼 인권보호가 강화됐다고 환영했다.이에 따라 심문율도 현재보다 낮아지고 그만큼 일선 수사기관이 피의자 호송을 위해 투자했던 노력과 시간 등 비용을 줄일수 있어 수사능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특히 현행 영장실질심사제로 인해 살인·강도·성폭력범 등의 흉악범 증가율이 무려 5.6배나 높아졌다며 형소법 개정의 당위성을 역설했었다. 이에 대해 일부 변호사들은 법원의 피의자심문율이 검찰의 예상대로 낮아지고 수사기관이 피의자에게 원하면 판사를 만날수 있다는 사실을 충실히 알리는 등 본래의 취지대로 형소법 개정안이 운영될 때 인권보장과 수사능력 제고라는 목적이 달성될 수 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 신한국­국민신당 지지율 변화에 희비교차

    ◎2·3위 대혼전 막판 뒤집기 장담/신한국­“이미 2위 확보… 양자대결 구도로”/국민신당­‘3위’ 나오자 망연자실… 특단대책 고심 후보 등록전 마지막 대선후보 TV초청 토론회가 끝나면서 16일 봇물처럼 쏟아진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의 중요한 변화는 2,3위가 대혼전의 양상이라는 점이다.대구·경북지역(TK)의 바람으로 가파른 상승세의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를 추월하거나 박빙의 차이로 추격중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추이◁ 갤럽에 따르면 김대중 후보 34,이회창 후보 24.4,이인제 후보 23.7%로 2,3위의 순위가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한국리서치도 역시 김대중 37.5,이회창 30.4,이인제 후보가 28.3%였다.이회창 후보가 이인제 후보를 추월한 것을 넘어서 병역파문 이후 처음으로 30%선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돼 주목된다.중앙일보 자체조사도 김대중 36.3,이회창 28.1,이인제 27.9%로 순위가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한계레신문의 자체 역시 김대중 34.9,이인제 26.5,이회창 23.2%로 이회창 후보가 앞섰다. 반면 현대리서치와 월드리서치에서는 여전히 이인제 후보가 비록 오차 한계범위내지만 2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현대리서치는 김대중 34.8,이인제 28.2,이회창 25.9%였으며,월드리서치도 김대중 31.7,이인제 28.2,이회창 24.6%로 이인제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국당◁ 이후보측은 “12월18일은 대역전극이 펼쳐지는 날이 될 것”이라며 다시한번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무엇보다 ‘이회창 급상승,이인제 하락세’ 경향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이런 추세라면 26일 후보등록전까지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3위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진 2위를 굳힐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연말 대선구도를 이후보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양자대결구도로 자신있게 상정한다.이런 맥락에서 이번주부터 정국의 ‘주제어’는 이인제 후보에 대한 사퇴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후보 지지율의 수직 상승이 계속될 경우,지지도만으로 탈당과 독자출마를 감행한 이인제 후보가 더이상 버틸 명분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이후보의 핵심측근은 “경선승리의 명분을 갖고 있는 이후보가 지지도에서도 앞서면 이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신당◁ ‘충격의 일요일’.국민신당은 대부분의 여론조사결과 이후보가 3위로 내려앉자 망연자실해 하는 표정이다.여론조사 전문가인 안부근 정세분석특보는 “할 말이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다.비서진 3명만 출근한 비서실도 “어떻게 된거냐.사실이냐”면서 술렁였다.김학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 신당 지원 및 창당자금 200억원 지원설 등 악랄한 모략중상으로 피해를 입은 결과”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와 기획실을 비롯한 핵심부서는 일단 여론조사 결과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다각도의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 4천만원 추가증발 확인/마포구청 차등록세 횡령

    서울 마포구청 차량등록세 증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정노찬)는 이미 밝혀진 증발액 3억2천여만원외에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5명분 4천5백여만원이 추가로 증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세금증발 액수는 마포구청이 밝힌 310명분 3억2천여만원에서 355명분 3억7천3백여만원으로 늘어났다. 한편 상업은행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 정영환씨(33)가 잠적한 직후인 지난 6월 중순 이날 확인된 4천5백만원을 오복사 사장 박모씨의 1천만원,출장소 출납담당 여직원 4명이 갹출한 1천8백만원,정씨의 상업은행 예금통장 잔고 1천7백여만원으로 메운 것으로 밝혀졌다.
  • “무기사찰 수용” 심리적 압박/유엔 이라크제재 결의안 채택 배경

    ◎불·러·중 강경조치 반대… 온건제재로 낙찰/‘필요시 추가조치’조항 군사대응 가능성 시사 유엔 안보리가 12일(현지시간) 유엔 무기사찰단의 활동을 무력화시키고 있는 이라크에 대해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에 심리적 압박을 가해 무기사찰을 수용케 하려는 의미가 크다.이해 당사국인 미국은 결의안 채택을 통해 유엔의 권위를 무시하고 있는 이라크에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를 전달함으로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최소한의 ‘명분’을 얻는데 성공했다. 미국과 영국이 공동 발의,만장일치로 채택된 이번 결의안은 이라크의 일반국민들에게는 직접적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 것으로서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완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이라크 고위관리들의 해외여행 규제만해도 이라크 국민들에게는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온건한 제재방법이다. 이는 군사행동등 고단위 처방에 앞서 단계적 수순을 밟을 필요가 있다는 국제여론을 감안한 조치로 분석된다.결의안 내용중 이라크가 유엔 사찰단을 계속 거부할 경우 ‘필요시 추가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부분이 포함돼 있지만 일단은 무력을 동원한 즉각적인 군사대응은 ‘차후’임을 분명히 했다고 할 수 있다.미국은 이라크에 보다 강경한 조치를 원했으나 프랑스와 러시아 등 일부 상임이사국의 반대에 부딪쳐 강도가 낮은 차선의 결의안을 제의할 수 밖에 없었다.이라크와의 원유거래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 프랑스·러시아 뿐 아니라 미국의 안보리 일방적 운영해 불만이 높은 중국 등이 선외교적 해결책을 선호했기 때문이었다. 이라크가 유엔무기사찰단에 미국인이 포함된 것을 빌미로 사찰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외면적인 이유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사실 이라크는 91년 걸프전에서 패배한 이후 미국인 7명이 포함된 유엔 무기사찰단으로부터 대량 파괴무기및 화학·생물학 무기 등에 대한 사찰을 받아왔었다.이런 상황에서 이라크가 최근 유엔 무기사찰단을 거부한 속셈은 대이라크 경제제재조치 해제의 열쇠를 쥔 안보리의 단결력을 시험하고 안보리 이사국간의 이간으로 미국에 외교적 타격을 주려는 것이라는 시각이다.프랑스와러시아가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이라크의 입장을 ‘배려’해주는 것을 즐기고 있는 것이 이를 반영하는 한 단면이라는 것이다. 유엔 외교가에서는 결의안 채택이후의 이라크의 행동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그러나 이라크로서는 현재 어떤 행동도 선뜻 선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유엔 외교전문가들의 견해다.경우에 따라서는 미국측과 막판 줄다리기를 하다 또다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군사대응조치에 직면할 가능성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유엔을 방문중인 이라크의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가 결의안에 대해 “적법한 권리를 수호하기로 작정한 이라크를 겁주지 못할 것”이라며 거부의 뜻을 밝힌 것은 이라크가 ‘벼랑끝 전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재경원 “환영”­한은 강력 반발

    ◎부서장이하 직원 “법안통과땐 총사퇴” 결의 13일 국회 재경위 법안심사 소위원회가 금융감독기구 통합안을 다수 의견으로 채택,법안통과 가능성이 높아지자 재경원은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한국은행은 맹비난하고 나서는 등 정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한국은행 노조는 14일 열릴 상임위에서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되는 즉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초비상 상태에 돌입.한은 고위 관계자는 “재경원이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을 금융개혁법안의 처리와 연계시켜 처리하려는 것은 최근의 잇단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먹혀들지 않는 등 ‘백약이 무효’임을 자인하는 것으로 금융불안을 해소한다는 허울좋은 명분 아래 관치금융을 더욱 강화시키는 ‘개악’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 ○…부서장을 비롯한 한은 직원들은 12일 비상총회를 열고 철야한데 이어 13일부터는 노조원 100여명이 이경식총재실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또 증권·보험감독원 등 3개 감독기관 노조원 400여명은 이날 낮 여의도 신한국당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이들은 “재경원은 마치 감독기관을 통합하지 못해서 경제위기가 발생한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국회의원들은 경제위기가 감독기구를 통합하지 못해서 온 것인지,재경원의 정책실기에서 온 것인지를 충분히 심사숙고해 처신해야 한다”고 촉구. ○…시중은행들은 금융개혁 관련법안의 통과 여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한은의 분위기와는 대조적.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감독당국으로부터 지휘·감독을 받는 시중은행 입장에서 보면 은행의 사정을 잘 아는 한은에서 감독을 맡는 것이 좋은 점도 있으나 그 반대 측면도 있는 등 일장일단이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재경원 고위 관계자는 “현재처럼 다원화된 금융감독체계로는 대기업(그룹)의 대출상황을 빨리 파악하기도 힘들고 체계적인 사후관리도 불가능해 금융불안의 확산을 빨리 막는게 힘들다”면서 금융개혁법률안이 통과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급.금융개혁안의 실무 주역인 김석동 외화자금과장은 “대외 신인도가 나쁠때 금융감독기구 통합안이 통과되면 신인도가 올라가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과장은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이 무너졌다고 보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키면 외국에서도 우리 정부와 정치권이 금융개혁을 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번 대선은 대통령제­내각제 싸움”/이인제 후보 회견 문답

    ◎“이·조 연대 내각제 가담” 비난… 반DJP표 분열 막기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의 양자 대결구도가 불가피함을 강조했다.이후보는 이번 대선의 정치적 의미를 대통령제 대 내각제의 싸움으로 규정했다.그러면서 자신과 김후보가 나서 대결을 벌일수 밖에 없다는 논리를 폈다.한편으로는 이회창 후보와 조순 총재를 ‘내각제개헌 음모가담’,‘반DJP연합 포기’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력 비난했다.반DJP 표의 이·조연대로의 쏠림을 막겠다는 의도다. 이날 이후보가 내건 ‘내각제개헌 저지를 위한 범국민운동’은 반DJP 세력결집을 주도하려는 의지로 읽힌다.▲내각제저지 국민운동본부발족 ▲국민서명 ▲비정치권의 내각제반대결의 등의 실천계획을 세웠다.특히 내각제 개헌저지는 지지세 확산은 물론 대선 종반 제기될 여권후보단일화 문제에서도 명분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내각제 반대운동의 구체방안은. ▲기득권을 무리하게 연장하려는 내각제가 되면 국정이 어떻게 파탄되는지를 알리고 내각제를 저지하기 위한 국민운동차원의 실천계획을 세우겠다.법이 허용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 ­어떤 정치세력이 참여하나. ▲당파를 불문한다.정치권 밖에서도 반국민적이고 반역사적인 내각제 음모추진세력들에 맞서서 우리들의 투쟁에 동참해줄 분들이 많음을 확신한다.내각제를 추진하는 정파 내부에도 내각제가 진정으로 필요하다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신한국당 비주류세력도 포함되나. ▲특정계파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반대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킬 뿐이다.여론도 내각제에 등을 돌리고 있다. ­이회창 후보를 헌정수호세력으로 보나. ▲3김청산을 주장해보지 않은 사람이다.JP에게 특사를 보내 손을 잡자고 했고 (신한국당)양대세력의 대표자도 내각제를 신봉한다.조순 총재와의 합의문에도 내각제 저지가 빠져 있다.노태우 김영삼 대통령도 대선에 나가면서 전국구 의원직을 포기했는데 그것마저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그가 진정 내각제 저지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으로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조순 총재도 내각제 세력으로 보는가. ▲조총재가 무슨 의미가 있나.대선정국에서 내각제 음모에 굴복하느냐 직선제를 고수하느냐에 의미나 변수가 없는 사람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