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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서울시장 후보 선출대회 이모저모

    ◎6천여 대의원 “崔 틀러” 연호/“동북아 경제 중심도시화” 서울혁명 공약 한나라당이 4일 ‘6·4 지방 선거’의 최대격전지인 서울에서 출정식을 가졌다.꼭 한달간의 대장정에 오른 셈이다.이날 서울시장 후보자선출대회에 단독 출마,만장일치로 후보에 추대된 崔秉烈 전 의원은 ‘뚝심과 추진력을 통한 위기 극복’을 기치로 내걸었다. ○…이날 대회는 사실상 필승결의대회였다.대회장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은 온통 잔치 분위기였다.대의원 등 6천여 참석자가 ‘崔틀러 崔秉烈’을 연호했다.경선 후보를 용퇴한 李明博 전 의원과 郭英薰 세계도시연구소장도 崔후보와 손을 맞잡았다.경기도지사 후보로서 수도권 승부를 함께 걸머진 孫鶴圭 전 의원도 崔후보가 요청한 즉석 인사말을 통해 지방선거의 압승을 다짐했다. ○…崔후보는 후보수락 연설문을 통해 “金大中 정부는 위기상황에서도 정책의 우선순위조차 정하지 못해 갈팡질팡하고 있고 한풀이식 지역편중인사와 정치보복을 위한 표적수사 등으로 국민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현 정부를 비난했다.崔후보는 ▲획기적 경영과 경쟁력 향상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도시화 ▲실업문제 해결 등을 통한 ‘서울혁명’을 출마의 명분으로 내걸었다. ○…지도부의 격려사도 뜨거웠다.趙淳 총재는 “철학과 원칙,용기와 신념을 갖고 경영과 조직을 아는 崔후보를 뽑아야 지방자치와 국정을 바로잡을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李會昌 명예총재는 “여당은 분명한 역사의식도,위기극복의 청사진도,국정운영의 방향도 내놓지 못한채 권력을 나눠먹기 위한 야합과 야당을 파괴하려는 야비한 움직임만 보이고 있다”며 강력한 견제를 호소했다.부총재들도 “지방선거 승패는 당의 존립을 결정짓는다”(金潤煥) “배짱좋은 崔후보를 당선시키자”(辛相佑) “金泳三 전 대통령이 오죽하면 ‘林昌烈씨에게 인간적 환멸과 비애를 느낀다’고 말했겠나”(金德龍) “현정부에 대한 서울 시민의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李基澤)이라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대회직후 崔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선거는 정치선거일수도 없고 정치선거여서도 안된다”며 “시급한 과제가 산적한 마당에 서울의 시민이 어떻게 시민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勞 관심사 대거 반영…合席 유도/정부제시 2기 勞使政委 활동방향

    ◎부당노동행위 共對委 추진/勞 추천 사외이사제 도입도/실직자 超기업노조 가입 허용 검토 李起浩 노동부장관이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근로자추천 사외이사제 도입,부당노동행위 노사정 공동대책위원회 구성 등 노동계가 ‘탐낼만한’ 사안들을 2기 노사정위원회의 의제로 제시한 것은 민주노총을 2기 위원회에 끌어들이려는 고육지책으로 이해된다. ○民勞總 참여 명분 제공 정리해고제와 근로자파견제 등 1기 위원회의 합의사항을 재협상하자며 2기 위원회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민주노총에 대해 정부가 먼저 먹이감을 제시함으로써 민주노총 지도부가 스스로 옭아맨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겠다는 계산인 것 같다. 정부로서도 외환위기가 아직 완전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동계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대량실업에 따른 불안요인과 상승작용을 일으킬 경우 지난 1일과 같은 대규모 시위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민주노총의 노사정위원회 참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이 사실이다.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사 관계자들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재조정하기 위해 민주노총을 방문하는 오는 11일까지는 민주노총이 참여하는 2기 위원회가 구성되거나,최소한 참여 분위기정도는 조성돼야 한다는 게 정부의 인식이다. 李장관이 “대외신인도 회복이라는 국익 뿐 아니라 노동계의 권익신장을 위해서도 민주노총이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라든가,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민주노총을 배제한 채 2기 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방안은 전혀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노동계는 2기 위원회에 참여하면 기업자산매각 등 재벌개혁,범국민 실업대책추진기구 구성,교원노조 관련법률 제정,실직자의 지역노조 등 초기업단위노조 가입 허용방안 등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실현불가능한 숙원사업들을 오히려 한꺼번에 해결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명분보다 실리 택할것” 이 때문에 노동절 불법 시위사태 이후 정부의 강·온 양면작전에 직면한 민주노총 지도부는 재협상이라는 실현불가능한 명분에 집착하기 보다 실리를 택하는 쪽으로 선회할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노사정위 1기 합의사항 및 2기 의제 ◇1기 주요합의·이행현황 ·부당노동행위 근절:△부당노동행위 특별점검(671개소) ·재벌개혁:▲사외이사제 의무화 ▲결합재무제표 의무화 ▲신규 상호채무보증 금지 등 ·실업대책:▲고용보험 적용 확대 ▲실업급여 요건완화 및 수준 인상 ▲실업대책 재원확충(5조 합의→7조9천억 확보) ▲생활안정자금 대부,공공근로사업 도입 등 ·고용안정:△해고회피·재고용 노력 △근로시간 단축·고용안정 방안강구 등 ·사회보장 확충:▲임금채권보장제 도입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5인 미만 사업자) 등 ·노동기본권 신장:▲노조 정치활동 보장 ▲사용자의 노조재정립자립 지원시 법인세·증여세 면제 ▲공무원직장협의회 허용(’99년 1월) 등 ·정부·공공부문 개혁:▲정부조직 통·폐합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정리해고제 정비 ▲파견근로자보호법 제정 등 ·외자유치·수출증대:△수출촉진 제도정비와 규제완화 △수출금융지원 등 ·노사정 협력분위기 조성:▲구속근로자 사면(386명) ◇2기 주요 의제 ·부당노동행위 근절:△노사정 공동대처방안 ·재벌개혁:△근로자추천 사외이사제 도입 △기업자산매각 등 자기자본비율 제고 가시화 ·실업대책:△범국민적 실업대책 확충 △임시·시간제 근로자 고용보험 적용 등 ·고용안정:△고용안정·기업희생 실천강령 △근로시간위원회 구성 등 ·사회보장 확충:△의보 통합·일원화 △사회보험 운영혁신(노사 참여 확대) 등 ·노동기본권 신장:△노조 전임자 지원 처벌 폐지문제 △교원노조 관련법률 제·개정 △실직자 초기업단위노조 가입 허용방안 등 ·정부·공공부문 개혁:△공공부문 구조조정시 노조와의 협의문제 △정부정책과정 노사 참여 확대 방안 등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임금체계개편 세제지원 방안 △임금·퇴직금제 개선방안 등 ·외자유치·수출증대:△노사정 합동 외자유치 추진방안 등 ·노사정 협력분위기 조성:△택시제도 개선방안
  • 한총련 소속 신원파악 주력/검찰 노동절 폭력시위 수사 방향

    ◎사회적 혼란 부추겨 국가신인도 추락/반체제·반정부투쟁도 위험수위 판단 ‘근로자의 날’ 폭력시위에 대한 공안당국의 강경 대응방침이 4일 金泰政 검찰총장의 담화문에서 거듭 천명됐다. ‘국난극복 차원’에서 폭력시위를 두고볼 수 없다는 게 요지다.현 상황에서 폭력시위는 사회적 혼란을 불러 국가 신인도(信認度)를 추락시키는 등 결과적으로 경제회생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있다. 시위 현장에서 수거한 유인물의 내용도 검찰의 강경대응 방침을 굳히는데 한몫했다.반체제·반정부의 색채가 뚜렷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金大中정권은 민중의 적’이라거나 ‘오늘의 경제공황을 부른 자본가들이 스스로 파멸의 길로 가도록 하고,노동해방 세상건설을 위해 투쟁하자’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고 검찰은 소개했다. 검찰수사는 우선 한총련을 타겟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위현장에 7천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했고,이 가운데 2백여명이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폭력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서울지검 공안2부(申泰暎 부장검사)가 주축이 된 ‘전담 수사반’도 시위현장에서 찍은 채증사진을 기초로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당국의 집중단속으로 와해일로를 걷고 있는 한총련이 폭력시위의 일선현장에 다시 등장한 것은 노학(勞學)연대를 통해 최근 악화된 경제상황을 세(勢) 결집의 기회로 이용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대 학생연대’ 명의의 유인물 내용도 이를 뒷받침한다.‘공장을 멈추자,대학을 멈추자,세상을 멈추자’는 제목에서 ‘예비 실업자인 대학생은 총궐기를,노동자는 총파업을 성사시키자’면서 노골적으로 노학연대를 꾀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근로자의 날에 한총련은 등장할 명분이 없다”면서 “조직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지만 한총련의 와해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한총련에 대한 강경태도와는 달리 집회를 주최한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제2기 노사정 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당사자인 노동계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고려 때문이다.하지만 민노총 지도부를 수사대상에서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검찰 고위관계자는 “노학연대차원에서 한총련이든,민노총 지도부든 어느 한쪽이 폭력시위를 부추긴 사실이 드러나면 모두 수사대상”이라고 말했다.
  • 폭력시위→불황 심화→실직 증가 악순환/검찰 왜 강경대응 나섰나

    ◎‘시위꾼’ 발본… 산업평화 확보 총력/法 지키는 노동운동은 최대한 보호 검찰 등 공안당국이 ‘근로자의 날’ 폭력시위에 대해 강경대응키로 한 것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집단행동은 묵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이다. 대검찰청은 2일 전국 검찰과 경찰에 시위 주동자를 전원 구속수사하도록 지시한데 이어 4일에는 金泰政 검찰총장이 직접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이같은 방침을 거듭 강조한다. 검찰이 강경 대응으로 방향을 잡은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이번 시위가 새정부 들어 처음으로 일어난 대규모 불법·폭력 시위라는 점이다.차제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앞으로 폭력·불법 시위가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 분석에 따르면 이날 집회 참석자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1만5천여명과 대학생 7천여명 등 모두 2만2천여명이다.실직자는 거의 없었다.이날 집회가 과격시위로 확산된 것은 이른바 ‘시위꾼’ 상당수가 앞장섰기 때문이라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이들은 용서하지 않겠다는 것이 검찰의 방침이다.기본적으로 근로자의 날 집회가 경제실정에서 비롯됐으므로 과거 정부의 책임을 현 정부에 묻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인식도 깔려 있다.폭력 시위의 명분이 없는 이상 단호한 대처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국가부도의 위기를 넘기지 못한 상황에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방관할 수 없다는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검찰의 공안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유치가 시급한 상황에서 과거처럼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돌을 던지는 시위 모습이 외국 언론을 타게 되면 어느 나라가 돈을 갖고 우리나라에 들어오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늘어날 수도 있는 일자리를 결과적으로 줄이는 역작용을 일으키는 등 국가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단체가 주관하든간에 법이 정한 테두리 안의 집회와 시위는 언제든지 허용하고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경제정책의 희생자인 실직자들의 심정을 최대한 이해하고 보호하겠다는 것이다.정부의 실직자 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일부 지적도 감안하는 것 같다. 검찰 관계자는 “(시위에 대한 검찰의 방침은) ‘법을 지키는 노동운동은 보호한다’는 金大中 대통령의 발언 그대로다”라고 설명하고 “독일·프랑스 등 일부 선진국에서도 집회 및 시위가 ‘생활화’됐지만 폭력시위로 흐르지 않고 외국인의 투자를 막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이 불러올 여파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실업자 양산 등 국내 노동상황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에서 노동계의 극한 반발 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특히 일의 터전을 잃은 실업자들의 불만이 자칫 폭력시위로 번지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지난 1일 시위 때 민노총 산하 근로자 1만5천여명과 한총련 소속 대학생 7천여명이 가담했지만 실직자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하지만 최근 실업자들이 조직화 양상을 띠고 있어 집단 행동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與 정계개편 향해 적극 대시/趙 대행 주례보고 안팎

    ◎“한나라 과반수는 인위적 의원빼가기 소산”/野의 ‘파괴공작’ 주장 맞서 영입 가속화 예고 정계개편에 대한 여권의 시각이 한층 적극성을 띠고 있다. 그 기류는 1일 金大中 대통령이 趙世衡 총재대행 등 여당지도부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감지됐다.金대통령은 “현재 한나라당의 과반수 의석은 국민들이 준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한나라당의 원내 과반수가 과거문민정권에 의한 ‘인위적 정계개편’의 소산임을 상기시킨 셈이다. 그러면서 “최근 한나라당의원들의 국민회의 입당은 원상회복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지난 4·11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받은 의석은 139석이며 개원전에 13석을 빼내간 사례가 있다”고 구체적 방증도 제시했다. 이는 한나라당측의 ‘야당 파괴공작’주장에 대한 정면 반론일 수도 있다.야당의원에 대한 영입 명분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실려있는 까닭이다. 따라서 5월정국에서 여권의 영입작업이 탄력이 붙을 개연성을 예고한다. 金대통령도 이날 ‘문호개방’의지를 분명히 했다.“정국안정을 위해 문호를개방한다고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는다”는 직접화법이었다. 이러한 의지표명이 본격적 정계개편의 신호탄인지 여부는 현재로선 예단키 어렵다.야당의 극한 반발로 정국안정이 깨지는 무리한 정계개편은 여권에도 부담인 탓이다. 다만 내친김에 적어도 한나라당의 과반수 의석을 무너뜨리려는 게 여권의 1차 목표인 것 같다.이는 새정부의 개혁드라이브가 여소야대 구도에 의해 번번이 발목이 잡히고 있다는 시각과 무관치 않다. 그 목표시점은 15대국회 하반기 원구성 협상에 선행할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의 과반수 마지노선을 무너뜨려야만 입법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셈법이다. 특히 단호한 정계개편 의지는 다른 부수적 효과도 겨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즉 ‘새정부들어 되는 일도,안되는 일도 없다’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지다.자칫 개혁작업이 제동이 걸리면서 실업자군·노동계의 동요로 여권전체가 총체적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 종합상사 다시 뛰자/張炳珠 대우 무역부문 사장(서울광장)

    ○23년전 자세로 돌아가서 5월은 종합무역상사 출범 23주년을 맞는 달이다.지난 75년,당시 정부는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간판주자를 필요로 했으며,종합상사를 대표선수로 선발했다. 그동안 종합상사의 수출을 지난 해 기준으로 출범 첫해와 비교해 보면 150배 가량 신장했고,한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이처럼 종합상사가 우리 수출의 외형적 확대를 통한 경제 규모의 양적(量的)성장에 중심적 역할을 해왔음은 다아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금년이 우리 종합상사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보는 이유는 당면한 경제상황이 이른바 신(新)수출 드라이브를 통한 수출확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7년 폐지되었던 무역진흥 월례회의가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라는 이름으로 10여년만에 부활하였고,수출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되는 등 수출진흥을 위한 의지와 결의는 그 어느 때보다 충천해 있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제 종합상사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경제활로를 개척하는 역할의 선봉(先鋒)에 나서야 할 때가 다시 도래했다고 본다.일본의 종합상사들이 무역거래 대신에 제조업 투자나 기업 인수·합병(M&A)중개,정보산업 등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이미 종합기업화되었으며,우리 종합상사들도 사업다각화 등 변신을 서두르고 있지만,당분간은 지난 70년대로 돌아가 수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물론 80년대 중반 이후 일부 대형 제조업체들이 수출 노하우를 축적하고,직접 해외무대에 나서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것을 곧 종합상사의 입지가 축소되는 것으로 해석한다거나 심지어 상사 무용론(無用論)을 제기하는 시각은 옳지 않다고 본다. ○유망 中企품목 패키지 지원 우리의 종합상사는 이미 다양한 형태의 무역경험과 그간 수출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 구축해 놓은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그리고 정보력·금융력·국제화된 무역전문 인력·대외신인도 등에서 유·무형의 고유한강점과 비교우위를 분명히 가지고 있으며,이것은 한국 전체수출에서 종합상사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종합상사는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수출확대에 앞장서야 한다.특히 최근들어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중 유망한 품목을 적극 발굴하여 수출해야 하며,단순 수출입보다는 종합상사의 제반기능을 복합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복합수출을 늘려 나가야 한다.즉 상품이나 설비를 단순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수출기획 단계부터 금융알선에 이르기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는 복합수출방식에 힘써야 한다. 아울러 국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전세계사업장을 기반으로 정보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외국의 자본과 기술을 연결시켜주는 ‘오거나이저’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종합상사의 구조적인 취약부문도 함께 개선해 나가야 할것이다.우선 그룹 계열사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일부 상사의 경우 계열사 제품의 수출비중이 약 80∼90%에 이르고 있어 그룹의 수출창구 역할에 치우쳐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단 종합상사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품목별,지역별 편중현상도시정되어야 한다.지난 해의 경우 전기전자제품 수출이 상사수출의 약 37%를 차지하고,주요 수출시장중 하나인 동남아시장이 외환위기로 위축되고 있는 여건에서 품목이 다양화되고,지역이 다변화되어야 특정품목,특정지역의 해외시장 여건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출성장 기반을 갖출 수 있다. ○품목·지역별 편중 고쳐야 정부 또한 수출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는 과감히 제거해 주어야 한다.종합상사에 대한 새로운 지원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예전에 해오던 금융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기만 해도 수출은 늘어날 것이다.요즘 무역거래는 대부분 외상거래가 관행인데 은행의 수출환어음 매입기피에 따라 종합상사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23년동안 열사(熱砂)에서 동토(凍土)에 이르기까지 수출역군 선두주자의 특명을 받고 숨가쁘게 달려온 종합상사는 이제 ‘샤프심에서 미사일까지’,수출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앞장서야 한다는 명분에 충실할때가 왔다.청년으로 성장한 우리 종합상사가 수출한국을 대표하는 얼굴로 힘차게 다시 뛰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 여야 하반기 국회 院구성 물밑 신경전

    ◎정계개편 맞물려 정가관심 증폭/與­여대야소때까지 지연작전/野­탈당 늘기전 조기구성 속셈/의장단·상위장 배분싸고 주목 제15대 국회 하반기 원(院)구성을 둘러싸고 여야간 물밑 신경전이 한창이다. 의장단과 주요 상임위원장직 배분은 의석비와 함수관계를 지닌다.역으로 그 결과가 여야간 의석분포나 원내에서의 힘의 균형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원구성이 정계개편문제와 맞물려 있는 셈이다. 한나라당은 여권의 ‘의원 빼가기’에 맞서 원구성을 서두를 참이다.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의 임기 만료시점(5월29일) 이전에 원구성을 마치려는 태세다.1일 제192회 임시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국민회의­자민련은 ‘6·4 지방선거’뒤로 원구성을 미룰 방침이다.국회법 개정·복수상임위원회제도 도입 등 제도보완을 감안,5월중 원구성이 시간적으로 어렵다는 명분이다. 가능하면 원구성 전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를 역전시키려는 게 여권의 기본 입장인 듯하다.여권이 원구성을 늦추려는 속뜻도 여기에 있다.이는 국회 개회권과 사회권을 쥔 국회의장을 여당에서 차지하거나,최소한 ‘중립적인’ 인사를 선택하겠다는 셈법이다.하반기 정국운영의 안전판을 확보한다는 차원이다. 여권이 ‘여대’를 만드는데 성공한다면 국회의장은 국민회의에서 맡을 개연성이 크다.이 경우 5선급의 金令培 현 부의장이나 金琫鎬 지도위의장이 일단 하마평에 오른다.지역안배라는 모양새를 염두에 둔다면 金부의장이 유리하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 金守漢 현의장 연임론도 검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그는 한나라당 당적이다.그럼에도 야당측의 원내 강경투쟁을 무력화시키는 데 오히려 유리한 카드로 보는 셈이다.민주계 원로급인 그를 연임시켰을 때의 부대효과도 감안하는 듯하다.즉 야당내 민주계 일각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취지다. 물론 현재 한나라당내에서 金의장 연임에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그가 金鍾泌 총리 국회인준 투표와 관련,한나라당 편을 들지 않았다는 점에서다.한나라당에선 7선의 辛相佑 의원 등 다선의원이 대안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 한나라 추가탈당 막기 부심

    ◎당지도부,흔들리는 의원 각개격파식 설득/가겠다는 의원 막을 ‘당근’없어 고민 가중 한나라당은 탈당 의원 5명이 29일 국민회의에 입당하자 추가탈당자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趙淳 총재와 각 계파보스격인 5명의 부총재들이 지역연고 등을 바탕으로 탈당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에 대한 각개격파식 설득에 나서고 있다.집안단속 차원에서 상임위별 의원 간담회도 당지도부는 적극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을 잠재울 만한 ‘댓가’가 없다는 점이 지도부의 고민이다.대의명분과 철새 정치인에 대한 비난 정도가 고작이다.이날 열린 총재단 및 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경기지사후보 경선의 선관위원장이었던 사람은 늘 양지만 찾아다니고 자리욕심이 많아 원망의 소리가 컸다”(K의원),“부인을 대신 옥살이시킨 사람은 여성들 사이에서 졸장부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L의원),“육사출신이 적군에 투항했다”(S의원)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대변인단도 연일 “변절자는 반드시 표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또 당적변경시 의원직을 상실하는 선거법 개정안에 탈당의원들이 서명한 문건을 공개,도덕성 흠집내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탓인지 탈당 움직임은 일단 주춤해진 것 같다.당초 10여명으로 탈당규모를 예상했던 지도부도 지방선거전까지 더이상의 추가 이탈자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인천출신의원들이 지난 28일 모임에서 ‘탈당을 않겠다’고 선언한 것도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인다.거기다 졸지에 지구당을 내놓게 된 국민회의와 자민련 원외위원장들의 거센 반발도 한몫하는 것 같다. 여당행에 따른 명분찾기가 쉽지 않은 현실도 탈당을 염두에 둔 인사들의 고민으로 지도부는 이해하고 있다.
  • 與,野의원 영입 3단계 작전 시동/불붙은 정계개편…與의 시나리오

    ◎금명 수도권 3∼6명 1차 입당/흔들리는 野 의원 추가로 영입 여권의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점화단계에 들어갔다.금명간 3∼6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일차 국민회의에 입당한다는 얘기다. 국민회의 당직자들이 27일 일제히 정계개편의 당위성을 역설,분위기는 감지된다.辛基南 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이탈움직임은 외압이나 회유 때문이 아니라 민심이 반으로 스스로 동요를 일으킨 것”이라고 규정했다.鄭均桓 사무총장도 “여소야대에 발목이 잡힌 국정운영에 살을 붙이려는 것”이라고 여권 논리를 설파했다.특히 “오시는 분들의 마음에 달려 있다”고 밝혀1차 영입 임박을 시사했다. 여권으로선 정국안정을 위해 단계적인 개편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다.시기적으론 3단계다. 일단 적게는 3명,많게는 6명 정도를 영입,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전략이다.이를 통해 2단계로 흔들리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추가영입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도미노게임의 중간 목표는 6·4 지방선거전에 한나라당의 원내 과반수를 깨는 것이다.현재 소속의원이 158명인 한나라당은 11명만 이탈하면 과반수 마지노가 무너진다. 이는 ‘여대(與大)’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치르려는 여권의 복안과 무관치 않다.차제에 야당측의 극한 반발에 따른 정국운영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여소야대 구도를 깨려는 의지다. 그 궁극적 목표는 국정의 안정운영이다.이를 위해 지방선거후 대연정 또는 ‘민주대연합’을 명분으로 한 대규모 정계개편이라는 밑그림을 그려놓고 있다.마지막 3단계 수순이다. 단계적 방식은 지역적으로도 적용된다.수도권에서 점화시킨뒤 전지역으로 번지게 하는 방식인 탓이다. 1차 영입대상은 徐廷華,서한샘,李康熙 의원 등 인천의 한나라당 의원들이다.국민회의 鄭均桓 총장은 “경기도 의원들도 좀 들어올 것”이라고 귀띔했다.경기의 李聖浩,金仁泳 의원과 서울의 盧承禹 의원 등이 추가 영입대상이다. 이후 분위기가 달아오르면 수도권의 추가합류는 물론 충청,대구·경북 지역으로 영입 인사의 출신 범위가 확산되리란 게 여권의 희망사항이다.
  • 효율적인 失業대책을(社說)

    효율적인 실업(失業)대책이 시급하다. 지난 3월말 현재 실업률은 6.5%로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업자수는 1백37만8천명에 이른 것으로 통계청이 발표했다.이러한 실업규모는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합의한 6%,1백30만명을 각각 넘어선 것이다. 굳이 통계청 발표가 아니더라도 실업문제는 모든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심각한 경제현안으로 부정적 파장(波長)이 크게 우려되는 바이다. 특히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지난 23일부터 본격적인 고용조정(정리해고)이 가능해진데다 기업구조조정과 부실금융기관 정리 등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실업규모는 급증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이러한 대량실업사태는 6월말 상반기 결산을 앞둔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맞추기에 따른 자금시장 경색심화,지자제선거에 따른 정국혼란 등의 복합적 요인과 뒤엉키면서 현재의 위기상황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그러잖아도 제2기 노사정(勞使政)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노동계의 반발이 거센 실정이어서 노사안정과 실업문제에 대한 각별한관심이 요청되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재계가 무엇보다 대량해고 회피노력을 기울여 주도록 당부한다.구조조정의 명분을 내세워 손쉬운 해고조치를 취하기보다는 임금삭감이나 근로시간단축 등의 방법으로 될 수 있는 한 고용수준을 유지토록 힘써야 할 것이다.외자(外資)유치를 위한 핵심사업매각 등의 결단도 시급하다.수지가 전혀 맞지 않는 한계·부실기업만을 팔려고 한다면 구조조정은 이뤄지기 힘들다.노동계도 재계의 구조조정 노력이 미흡함을 크게 문제삼고 있는 실정이다.고통분담 차원에서도 핵심사업의 매각이 필요하다.그래야 부채비율도 빨리 낮출 수 있고 금융부실화도 막을 뿐 아니라 고용안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 노동계는 파업 등의 집단행동이 실업의 고통을 장기화하는 부(負)의 영향을 증폭시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그러한 행동은 대외 신인도(信認度)를 떨어뜨려 외국인 투자를 저해하고 위기극복을 힘겹게 할 뿐이다. 정부는 고용창출과 직결되는 수출증대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정책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특히 국제시장의 여건변화에 순발력있게 대응할 수 있는 중소기업수출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다품종(多品種)소량수출체제로 고용효과도 높이고 몇개 품목의 소나기식 수출로 야기되는 통상마찰도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 안내직원들의 전문교육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기업부도(不渡)의 도미노현상속에서도 창의적인 기업가정신과 창업(創業)의욕을 적극 부추겨 줄 수 있는 세제(稅制)개편도 강구돼야 할 것이다.
  • 政界개편과 國難극복(社說)

    金大中 대통령이 23일 서울 국제경제회의 연설에서 정계개편문제를 처음 공식 언급,“국민의 다수가 정계개편을 해서라도 정국안정을 실현,오늘의 난국을 극복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힌 대목을 우리는 중시한다.아울러 경제 파탄과 국가적 좌절을 피하기 위해서는 정파간 다툼으로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으며 여야는 조속히 초당적(超黨的) 자세로 정국안정을 이뤄 국민 모두가 경제회생에 매진할 여건을 만들어야만 할 것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날 金대통령이 연설한 회의가 국내외 기업·금융인,외국인 투자자와 언론인들에게 우리의 정치·경제 상황과 투자여건을 설명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金대통령은 인위적 정계개편보다 “멀지않아 한국정치가 튼튼한 안정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개편의 필연성과 당위성을 특히 강조한 것으로볼 수 있다.金대통령은 정국안정이 국민의 절대적 여망이며 국민의 70∼80%가 현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까운 시일내 정국안정을 이룩하겠다는 결의와 자신감을 분명히 했다. 金대통령은 취임직후부터 경제난국 돌파에 정국안정이 절대적 전제임을 강조하며 위기 극복에 필요한 기간만이라도 ‘거대 야당’이 협력 해줄 것을누누이 당부해왔다.그러나 총리임명 동의안 및 추경예산안 처리와 선거법개정 협상 등에서 야당측은 의석수의 힘을 빌려 사사건건 명분이 약한 정치 적이유를 들어 제동을 걸며 정국을 경색(梗塞)시켜온 게 현실이다.金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제 더 이상 야당의 협조에 매달려 시간을 허비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분명히 하고 차선책(次善策)인 정계개편을 통해서라도 정국안정을 이뤄나가지 않을 수 없다는 자신의 결의와 국민의 요구를 밝힌 것이다. 우리의 경제상황은 여유롭지 못하다.정부와 재계,국민모두가 해야할 일이산적해 있다.정치권이 이를 앞장서 이끌어 나가도 경제회생이 순탄할 지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는 대한상공회의소 연설에서 한국이 기업·금융 구조개편과 외자유치 노력을 서두르지 않으면 지난 몇달 동안보다 훨씬 가혹한 시련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지난 30년대 경제공황기에 대통령 4선의 기록을 세우며 뉴딜정책으로 미국의 경제회생 길을 닦은 플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도 대통령에게 비상대권을 부여한 국회의 초당적 지원을 바탕으로 그같은 역사적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 金대통령은 아직 여야간 협력을 통한 경제난 극복과 개혁작업 추진을 희망,야당측 새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며 대화의 문을 열어 놓았다.야당은 정계개편을 새로운 정치쟁점으로 삼으려 들 것이 아니라 국민의 시각에서 발상을 전환,여야간 협력이 노사(勞使)의 협조,그리고 국민의 경제회생 총력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 野 부산시장 후보 선정 다시 시작

    ◎경선 30일로 연기… 후보도 추가신청 받기로/文正秀·金鎭載·權哲賢·柳興洙·金光一씨 물망 한나라당의 부산시장 후보 선정 작업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한나라당 부산출신 의원들은 이번주 들어 잇따라 모임을 갖고 당초 24일 실시할 예정이었던 당내 경선을 30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경선 후보도 이미 등록을 마친 文正秀 현 시장과 田相浩 경성대 교수 등 2명 말고도 추가 신청을 받기로 했다. 현재 원내에서는 金鎭載 부산시지부장과 權哲賢 柳興洙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원외 인사로는 金光一 전 청와대 정치담당특보와 安相英 전 부산매일신문 사장,尹東潤 전 체신부장관 등이 물망에 오른다.李基澤 부총재의 이름도 오르내린다.부산 출신 의원들은 23일 경선관리위원 모임을 통해 참여 대상자를 협의,당사자들에게 경선출마를 적극 권유할 예정이다. 그러나 오는 24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의원총회와 본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안이 무사히 통과될지가 외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공직 사퇴시한을 ‘법률 공포후 사흘이내’로 규정한 선거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원내 인사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게 된다.30일 경선결과에 따라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제3후보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金杞載 전 의원이 합의추대를 희망하며 경선불참 의사를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文시장이 민주계 지지를 업고 대의원들을 장악한 상태에서 공정 경선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 金전의원의 주장이다.부산출신 의원들이 金전의원을 설득하기 위해 경선대의원 수를 당초 1천9백18명에서 3천5백여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金전의원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이에 부산지역 의원들은 “文시장과 田교수만으로 경선을 실시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며 경선작업의 첫 단추부터 다시 꿰기로 한 것이다.여기에는 文시장의 본선 득표력에 대한 의구심도 깔려 있다.
  • 기아 정리절차 본격화/柳 관리인 첫 출근… 채권단과 협의 개시

    기아자동차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노조가 柳鍾烈 법정관리인의 출근저지 투쟁을 중단함에 따라 柳관리인이 20일 상오 여의도 본사로 첫 출근했다.柳관리인은 회장으로 취임해 채권단과의 협의를 비롯,정리절차를 본격 진행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기아사태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3자매각 문제가 언제든 불길로 번질 소지를 안고 있다.정부와 채권단은 ‘신주발행후 공개매각’이라는 처리방향을 잡아놓고 있다.그러나 柳관리인 체제하에서 변화의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柳관리인은 제3자매각을 정부와 채권단에서 확정하지 않았고 매각을 전제로 자신이 선임된 것도 아니라고 강조한다.기아의 처리는 앞으로 나올 용역결과를 토대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노조와 기아 종업원들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柳관리인은 정부와 채권단·법원의 감독을 받고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는 관리인일 뿐이다.그의 생각대로 기아의 장래를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칼자루는 결국 정부와 채권단이 쥐고 있는셈이다.정부와 채권단은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이라는 대의명분을 앞세우고 3자매각을 공식화하는 시기를 고르고 있을 뿐이라는 분석이다.
  • 선거법 협상 시한 앞두고 공방 거듭

    ◎등돌린 여·야… ‘분리타결 옥동자’ 낳을까/여 “巨野 딴죽걸기에 문제… 타협 없다”/야,여론 향배 의식… 타협안 검토 나서 여야는 20일 검찰의 환란(換亂)수사와 정계개편을 둘러싸고 벼랑끝 대치를 계속했다.이에 따라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초읽기에 몰린 통합선거법 협상도 난항을 겪었다.다만 한나라당 새 원내 사령탑이 비주류의 河舜鳳 총무로 교체된 사실이 쟁점현안과 합의사항의 분리 타결을 촉진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국민회의·자민련◁ 여권은 선거법 협상과 관련,원칙없는 타협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총무경선 이후 거야(巨野)의 협상자세 변화에 한가닥 기대를 거는 표정이었다. 특히 국민회의는 이날 ▲기초단체장 임명제 전환 ▲연합공천금지 등 한나라당 주장을 거듭 일축했다.韓和甲 총무대행이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으로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고 쐐기를 박은 것이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20일 “지자제를 전후해 국민들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며 야당측의 비타협적 자세를 비판했다.특히 “시장,군수들이 탈당하고 있는 것도 민심의 동향을 반영한 것”이라며 정계개편 명분을 축적하는 듯했다.金榮煥 정세분석위원장도 간부회의 보고에서 “한나라당의 지속적 개혁 방해로 정계개편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날 하오 경선을 통해 원내 총무를 선출한 한나라당은 ‘야당파괴저지대책위’ 위원장에 辛相佑 부총재를 임명하는 등 대여(對與) 전열을 재정비했다. 상오 열린 총재단회의에서는 경제청문회를 실시하기 위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키로 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참석자들은 ▲문민정부 경제실정에 대한 검찰수사와 감사원 감사 ▲산하단체 편중 인사 ▲공동정권의 정책혼선 등에 대해 일제히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였다. 한 당직자는 “인위적 정계개편을 겨냥한 ‘의원 빼내기 공작’이 계속될 경우 극단적인 대응 방식이 채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측도 지방선거 관련법 개정안 협상이 무산될 경우 여론의 향배를 의식하는 모습이었다.때문에 당지도부은 쟁점현안과 25개 합의사항의 ‘분리 처리’라는 타협안도 검토하는 기류였다.
  • ‘4·19’ 38돌/예년과 다른 모습 ‘눈길’

    ◎JP 기념식 첫 참석… 金 대통령은 참배만 ‘4·19혁명’ 38주년을 맞아 金大中 대통령과 金鍾泌 총리서리는 혁명 당시 역사적 위치는 달랐지만,나름의 의미를 되새겼다.현정부의 방향과 4·19정신을 접목시키기에 주저하지 않았다.관례에 따라 金대통령은 묘역을 참배했고,金총리서리는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金대통령은 혁명정신과 의미에 대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金대통령은 이날 金重權 비서실장과 文喜相 정무,金泰東 경제,林東源 외교안보,朴智元 공보수석와 4·19 국립묘지를 참배,헌화·분향했으나 기념식에는 金총리서리가 참석토록 했다. 金대통령은 그러나 전날 상오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 및 초청강연회에 기념메시지를 보내 “4·19 혁명정신을 이어 감으로써 민주와 정의가 강같이 흐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4·19 혁명정신을 기렸다.金대통령은 金비서실장을 보내 대신 낭독한 메시지를 통해 “특히 현 정부는 민주와 자유를 국정의 근간으로 한다는 점에서 4·19 혁명의 숭고한 이념을 계승한 진정한 의미의국민의 정부라고 감히 자부한다”고 ‘국민의 정부’의 기본정신을 천명했다.金대통령은 이 연장선에서 현 위기를 “경제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소홀히 해 온 부끄러운 과거의 당연한 과실”이라고 규정했다. ○…金총리서리는 이날 처음으로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했다.지난 87년 신민주공화당 창당이후 당 총재 또는 대표 자격으로 묘역 참배는 해왔지만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5·16 주체세력인 金총리서리는 기념사에서 “4·19혁명은 우리 역사에 어느날 갑자기 터져나온 돌출적 항쟁이 결코 아니었다”며 “민족의 자유·민권의식이 그 기반이었으며,진정한 자유시민국가 건설을 위한 민족적 이상이그 지표였다”고 평가했다.金총리서리는 기념식을 마치고 서울보훈병원을 찾아 4·19 부상자들을 위로했다.
  • 與 “이대론 안돼…” 정계개편 ‘기름 붓기’

    ◎한나라 강경 대응이 조기개편론 불댕겨/수도권 20명 타깃… 대연정 6·4 이후로 정계재편 불가피론이 여권의 대세로 굳어지는 인상이다.정계개편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여권 수뇌부의 목소리에 거침이 없다.야당의원 영입에 조심스러워하던 당직자들조차 “이대론 안되겠다”는 말을 서슴치 않는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대행은 18일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정계개편론에 불을 지폈다.“지방선거에서 국민이 어느당을 선택하느냐를 보여줌으로써 간접압박을 통해 정계개편을 이뤄야 한다”는 요지였다. 韓和甲 총무대행도 이날 이미 불붙은 정계개편론에 기름을 부었다.국민회의­자민련 합동의총에서 “결단을 내려 현 정치구도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는 직접화법이었다. 이는 일차적으로 야당측의 비타협적 행태에 대한 조건반사일 수도 있다.韓총무대행은 “‘이왕 망했으니 같이 망하자’는 태도로 나오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협상자세에 우려를 표시했다. 통합선거법에 대한 총무간 합의가 한나라당 의총에서 간단히 뒤집히는 상황에 대한 실망감이었다.장외투쟁에다 지방선거 거부시사 등 한나라당의 ‘고삐풀린’태도가 조기 정기개편론에 불을 댕기고 있는 셈이다. 金大中 대통령도 최근 한나라당의 원내 과반수도 과거 정권에 의한 ‘인위적 정계개편’의 결과라는 점을 상기시켰다.한 지방지와의 회견에서였다.인위적 정계재편을 않겠다는 취지였지만 결과적으로 국민회의측 정계개편의 명분을 강화시킨 측면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여권이 당장 대대적 정계개편에 들어갈 같지는 않다.다수당직자들도 여전히 ‘인위적 정계개편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민회의측은 그 동안 자민련이 취하고 있던 ‘이삭줍기’식 정개재편에 부정적이었다.그러나 국민회의도 대연정은 지방선거 이후로 미룬 채 한나라당 의원 개별 영입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수도권을 주 타깃으로 접촉대상 의원은 20여명선이라는 전문이다. 이는 하반기 원구성전에 한나라당의 과반수 의석을 깨려는 복안과 무관치 않다.그렇지 않으면 새정부의 각종 개혁드라이브가 계속 발목이 잡힐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인 듯하다.
  • 노숙자 300명에 매일 무료 점심/‘용산역의 테레사’ 兪連玉씨

    ◎신앙 통해 건강회복 평생봉사 결심/96년 하느님과 약속 후원자 모아 뒷바라지/장마철 비 피할 공간 마련 됐으면… “따뜻한 한끼 식사가 상처받은 노숙자들에게 조그만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17일 상오 11시 서울 용산역 광장.3년 째 노숙자들에게 무료점심을 제공해 온 兪連玉씨(31·여)가 자원봉사자 5명과 함께 밥과 국 등을 트럭에 싣고 나타났다. 새벽잠을 설쳐가며 준비한 메뉴는 3백여명분의 육계장과 밥.남루한 차림에 꺼칠한 얼굴의 남자들이 배식을 받으려고 길게 줄을 섰다.상당수가 IMF 실직자들이라고 귀띔했다. 兪씨는 정성스레 밥을 퍼주며 “맛있게 드세요” “힘내세요”라고 위로의 말을 곁들였다. ‘용산역의 테레사’ ‘용산역 밥퍼 아줌마’로 불리는 그녀는 “대부분 하루 한끼로 끼니를 해결하는 노숙자들이 길바닥에서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녀는 96년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다. 94년 3월 이벤트 사무실을 운영하던 兪씨는 갑작스런 허리통증에 시달렸다. 1년동안 병원을 다녔지만 병명조차 알지 못한 채 증세는 하반신 마비로 이어졌다.그러다 신앙생활을 통해 정상을 되찾았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평생을 바치기로 다짐했다는 것이다. 식사준비와 설거지,장보기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는 그녀에게 가장 큰 보람은 이곳에서 밥을 얻어 먹은 사람이 직장을 잡고 후원자가 돼주는 것.식사를 나눠주다 보면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3만원,5만원,10만원 가량을 내놓고 간다고 전했다. 비용은 대부분 이같은 후원금으로 조달한다.근처 시장 상인들은 쌀과 야채를 가져다 준다.주변의 지체장애인들은 틈틈이 40만원 가량을 모금해 식사비용으로 보태주기도 한다. 올 초에는 한 고물상 주인의 도움으로 보증금 3백만원에 월세 26만원을 주고 용산역 주변에 4평 남짓한 ‘하나님의 집’을 얻었다.그 전까지는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날랐다.지난 달에는 인천에 있는 한 교회로부터 1t트럭을 기증받았다. 兪씨는 의료보험조합에 다니는 남편(31)의 사이에 10살,7살인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소원은장마철에도 비를 피해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조그만 공간을 마련하는 것. 연락처는 ‘하나님의 집’(797­0222)이며 후원금은 조흥은행 905­04­255460 兪씨 계좌로 보내면 된다.
  • 국군의 발자취(대한민국 50년:15)

    ◎軍 정치적 중립 5·16구데타로 무너져/65년 월남 파병 계기로 환골탈태/軍장비 현대화­전투력 강화 한몫/6·25 직전 10만서 69만 大軍으로 한국전쟁 발발 직전 대한민국 국군의 총병력은 10만5천여명이었다.이 가운데 지상군이 9만6천여명,해군 7천여명,공군 2천명가량이다.참고로 북한 인민군은 총 19만8천명 규모였다. 국군은 6·25를 거치면서 미국의 원조와 지원 아래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엄청나게 성장했다.전쟁중에는 최고 80만에 이르기도 했지만 종전 무렵에는 60만 대군으로 자리잡았다.게다가 사회 각 부문의 성장이 더딘 상태에서 군은 미국식 교육·관리제도를 도입,운영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앞서가는 조직이 되었다. ○李承晩의 정치이용 거부 그러나 덩치가 커지긴 했어도 군은 정치적인 영향력을 벗어나지는 못했다.제1공화국 시절 李承晩 대통령은 자신의 취약한 정치적 기반을 보완하고 집권을 연장하는 도구로 군을 이용하려 했다.이에 따라 정치권이 인사에 개입하고 부정선거를 강요했으며,정치자금 조달을 요구하기도 했다. 갓 독립한신생국가에서,4억달러쯤에 이르는 미국의 군사원조와 국가예산의 40%가량을 이용하는 군만큼 재정능력이 풍부한 집단은 없었다.따라서 정치권으로서는 군이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의 대상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자유당 정부 때의 군이 일방적으로 정치에 끌려다닌 것만은 아니다.1952년 임시수도 부산에서 발생한 ‘부산 정치파동’ 당시 이종찬 장군은 육군훈령을 내려 군의 정치개입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60년 4·19가 일어났을때도 군은 질서유지에만 나섰을뿐 정치적으로는 철저하게 중립을 지켰다. 그러나 나름대로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던 군의 자세는 5·16군사쿠데타가 터지면서 일시에 무너진다.인사문제를 비롯한 군 내부의 부정부패가 누적되고 정치불안이 야기한 사회혼란이 이어지자 이를 빌미삼아 朴正熙 소장과 일부 영관급 장교들이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다. 5·16은 朴正熙 집권 18년에 이어 全斗煥·盧泰愚로 연장되는 군사정권 시대의 출발점이 됐다.이 기간 군출신 정치세력은 특유의 기획력과 추진력으로 일정부분 경제성장을 이룬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경제발전’이라는 미명아래 민주주의 발전은 억압됐고 인권탄압이 공공연히 자행됐다.국민의 군대여야 할 군은 국민에게 사랑받기 보다는 경원의 대상이 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특히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은 군에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됐다. 한편 대한민국 국군은 월남파병을 거치면서 다시 한번 환골탈태한다.1965년 1월8일 朴正熙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어 월남에 국군 2천명을 파견하기로 결의했다.다음달 24일 비둘기부대장병 583명이 첫 전투부대로 파병됐다.이에앞서 64년 9월11일에는 의료진과 태권도 사범 164명이 부산항을 떠나 열하룻만에 월남 사이공(현 호지명시)에 도착했다. 한국군의 월남 파병은 1961년 11월 朴正熙 당시 최고회의 의장과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사이에서 처음 논의됐다.파병의 명분은 ▲한미 양국은 자유우방으로서 아시아의 집단안보에 공동책임이 있고 ▲월남의 안전은 한국의 안보와 직결되며 ▲한국으로서는 6·25때 우방 16개국의 도움을 받았으므로 이제 빚을 되갚아야 한다는것 등이었다. ○8년간 31만2천명 파병 하지만 파병이 쉽게 실행에 옮겨지지는 않았다.우리 정부로서는 파병에 따른 제반조건을 보다 유리하게 얻어내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한미간의 줄다리기는 월남전 내내 계속됐고,이같은 상황은 65년 5월17일 미국에서 열린 朴正熙 대통령과 린든 B 존슨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후의 사정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여하튼 65년 6월14일 월남공화국 수상이 우리 정부에 1개 전투사단 지원을 공식요청한 것을 계기로 국군의 월남 참전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그해 10월16일 첫 전투사단인 맹호부대가 부산항을 떠났고 이어 백마부대·백구부대·청룡부대가 속속 파병대열에 합류했다. 1973년 3월23일 마지막 부대가 귀국하기까지 8년동안 대한민국 국군은 모두 31만2천여명을 월남에 파견했다.그땅에서 국군은 대대급 이상 작전만 1천100회를 실행했고,민간지원 사업으로는 3천500여채의 건물을 지어주고 1천700㎞의 길을 닦아주는 노력을 기울였다. 월남파병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종적으로 내리긴 아직 이르지만 국군장비 현대화와 전투력 강화라는 측면에서만 따질 때 크게 기여했음을 부인하기는 힘들 것이다.아울러 국군이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드높이는 데도 한몫을 했다. 최근 국군은 UN평화유지활동(PKO)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93년 7월 소말리아에 공병대대를 파견한 것을 시발로 그동안 앙골라,서부사하라,인도·파키스탄,그루지아 등지의 분쟁지역에서 평화유지군 활동을 벌였으며 이에 따른 국제사회는 그 증거라 할 만하다. 6공화국에서는 헌법에 군의 정치적 중립을 명시했다.이어 문민정부는 하나회 조직을 정비하는 등 군의 정치개입을 용납하지 않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했다.군도 국방백서를 발간,군의 실상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군내 민주화를 이루고자 군인복무규율을 개정하는 등 국민의 군으로 거듭 태어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국군은 지상군 56만,해군 6만7천,공군 6만3천 등 총 69만병력에 이른다.이에 견줘 북한군 규모는 1백14만7천명이다. ◎朴正熙­존슨 대통령 65년 월남 파병 담판/“전투병력 추가 파병 안하면 주한美軍월남으로 빼겠다”/“對韓 경제원조 확대 한국 군장비 현대화 해달라” 65년 5월 미국에서 만난 朴正熙 대통령과 존슨 미국 대통령은 한미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확인한 뒤 동아시아 안보에 관해 깊이있는 논의를 나누었다.그러나 실질적인 초점은 단연 한국군의 월남 증파 건에 맞춰졌다. 존슨은 공산주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한국군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이어 한반도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데 한미상호방위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가를 역설했다.이때는 한국이 전투부대로 비둘기부대 2천명을 파견한 정도였기 때문에 존슨의 치하처럼 월남에서 큰몫을 담당하지 못한 상태였다.존슨의 언사는 결국 한미상호방위에 더욱 관심을 가질테니 한국도 월남에 병력을 더 많이 보내라는 정치적 요구에 다름아니었다.이 자리에서 존슨은,한국이 병력 파견을 늘리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월남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는 암시도 함께 했다. 두 정상은 이 만남에서 미국의 한국에 대한 경제원조와 한국군 현대화를 추진하는 군사원조를 늘이기로 합의했다.또 주월한국군 유지비용의 인상과 주한미군 유지 약속 등에도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다음해 3월7일 브라운 주한 미대사는 국군의 월남 추가파병에 따른 미국측 보상조치를 약속한 14항목의 문서를 한국정부에 전달했다.주요 내용은 ▲추가파병 비용은 미국이 부담 ▲한국 육군 17개 사단과 해병대 1개 사단의 장비 현대화 ▲월남 재건 및 구호사업에 한국업체 참가 ▲미국의 차관·군사원조 계속 및 신규차관 제공 등이다. 이 각서이후 곧바로 국군은 2만여명을 월남으로 보냈고,월남전이 끝날 때까지의 병력 31만여명은 월남전 참전국 가운데 미군에 이은 두번째 규모 였다.또 민간업체의 월남에 대한 수출액 할당도 연 6천만달러로 늘어났으며 건설사업 등에의 참여도 활발해져 우리 사회는 ‘월남특수’를 노렸다.그러나 월남에서 숱한 한국청년들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하였다든지,참전용사와 그 자녀들이 고엽제 후유증으로 시달리는 일따위는 월남파병에 따른 손실이기도 하다.
  • ‘합의사항 우선처리’로 가닥 잡힐듯/통합선거법 개정협상 어찌될까

    ◎與­무산땐 野 타격 더 커 타결 기대/野­초·재선 의원 상대 분리처리 설득 6월 지방선거에 적용될 통합선거법 개정안은 과연 처리될 수있을까.15일 밤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합의사항을 우선 처리한다’는 총재단의 결정을 뒤엎어버리자 ‘이제 물건너가지 않았느냐’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었다.한나라당 초·재선들은 의총에서 정당간 연합공천의 금지와 구청장의 임명제 전환을 요구하며 ‘처리불가’를 고수한데다,여권은 이들 조항에 대한 ‘수용불가’를 16일 다시 한번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찬을 겸한 3당 총무회담에서도 의견접근은 보지 못했다.또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대행과 한나라당 趙淳 총재는 각각 ‘정계개편’ ‘모종의 결단’을 거론하며 상대방을 압박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총재단의 결정이 뒤집혀짐으로서 체면과 명분에 큰 손상을 입은 것이 사실이다.한해 166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되는 지방의원 정수조정과 시·도지사후보의 TV광고 폐지 등이 무산되는데 따른 여론의 눈총이 따갑다.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 5일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崔秉烈 전 의원이 현행 ‘선거일 90일전 공직사퇴’에 묶여 시장 출마가 봉쇄되면 6월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고전할 것이 뻔하다.무엇보다 인간적으로 동료에게 못할 짓을 했다는 자괴감 또한 적지않을 것이다. 이처럼 ‘초·재선들의 구테타’로 상처를 입은 쪽은 여권이 아니라 한나라당이라는 점에서 협상 분위기는 오히려 성숙된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도 여권내부에는 없지 않다.여권은 그런 만큼 협상이 안되면 기존 선거버버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밖에 없지만,아직은 시간적 여유는 있다는 자세다. 한나라당 지도부에도 ‘이제 협상상대는 여구너이 아니라 당내 초·재선’이라는 기류가 감지된다.李相得 총무도 반대파 의원들에게 서운함을 전하고 지도부의 뜻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관위는 개정선거법의 지방선거적용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19일을 제시하고 있다.여야가 지금보다 더욱 경색된 분위기로만 가지 않는다면 이번주안에 최소한 ‘하브이된 사항의 우선처리’에는 뜻을 모으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확산되어가고 있다.
  • TV 드라마/시청률 높이기 소재편중 여전

    ◎방송위,3社 ‘봄 드라마’ 현황 분석/가족이야기 33% 차지… 아직도 개선 기미 없어/지나친 재방송 편성… 시청자 채널 선택권 좁혀/드라마 축소·사전제작제도·전문 독립제작사 육성 등 필요 IMF 이후 공중파TV 3사의 드라마 편성비율은 오히려 증가한반면,소재 편중 및 폭력행위 과다묘사 등 문제점은 여전하다.또 TV드라마가여전히 시청률 지상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하면,지나친 재방송 편성으로 시청자들의 채널선택권을 좁히고 있다. 현재 KBS·MBC·SBS 등 TV3사가 내보내는 드라마는 모두 33편.MBC가 12편으로 가장 많고 SBS가 8편,KBS­2가 7편,KBS­1이 6편이다.전체 방송시간으로따지면 15.8% 수준.그러나 지난해 말 이후 IMF로 전체 방송시간량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드라마 편성률은 오히려 1.6% 증가했다.재방송 드라마 7편까지 포함시키면 1주일동안 방영되는 드라마는 모두 40편으로 편성량은 18.8%나 된다.아직도 우리 TV는 드라마 천국인 셈이다. 정작 심각한 것은 시청률 지상주의에 따른 폐해.이와 관련,방송위원회가 지난 2월2일부터 3월8일까지 나간 4개 채널의 드라마를 분석해 내놓은 ‘98년 봄 드라마 현황분석’에 따르면,시청률에 따라 내용수정 및 편성조정·제작진 교체 등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있는 점은 조사기간중 시작된 드라마가 9편인데 비해 연출자와 작가는 11명이라는 사실.이는 드라마 방영 중 새 연출자가 합류하거나 작가가 교체됐기 때문이다.KBS­2 미니시리즈 ‘맨발의 청춘’은 5회분부터 공동연출로제작진이 추가됐고,MBC 미니시리즈 ‘사랑’은 3회부터 공동연출로 돌아섰다.특히 ‘사랑’은 방영 도중 작가가 두번씩이나 교체되고 출연진이 대폭 물갈이되는 등 웃지못할 일도 벌어졌다.그야말로 시청률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다는 사실을 웅변적으로 보여준 것. 재방송 드라마가 늘어나는 것은 제작비 절감이라는 명분을 따지기 이전에 시청자들의 채널선택권을 박탈하는 심각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이미 예전에 끝난 드라마가 12편씩이나 버젓이 브라운관을 메우고 있다는 사실은 방송사 입장에선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을지 몰라도시청자들에겐 더없이 짜증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한편 가족드라마가 전체의 33%를 차지하는 점은 비* 긍정적 변화라 할 수있다.그러나 소재 편중현상은 아직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이는 올1월부터 시작한 드라마 13편과 지난해 봄 개편 당시 시작한 드라마 13편을비교하면 금방 드러난다.지난해 6편이던 가족드라마가 올해는 4편으로 2편이 줄었고,대신 지난해 1편도 없던 시대극이 어려운 시대를 극복하는 인물상을 그리는 내용 2편으로 늘어났을 따름이다.이밖에는 애정물이나 액션물이 대부분이다. 결국 우리 TV드라마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해결책은 드라마 축소와 사전제작제 실시 및 전문 독립제작사 육성,신인 제작자 발굴 등으로 자연스레 귀결된다.시청률에 좌우되지 않고 공공성·공영성 확보를 우선하는 방송경영자의 편성정책이 절실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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