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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野 붕괴 공작”…정국 급랭/李會晟씨 긴급체포이후 정국전망

    ◎野 비주류 “당과 무관… 李 총재 개인적인 일” 냉담/與 “검찰이 할 일” 반응속 국회운영 차질 우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會晟씨가 ‘국세청 불법모금 사건’(稅風)과 관련해 10일 긴급 체포되면서 정국이 급격히 경색되고 있다. 李씨 체포는 특히 각종 민생·개혁법안 처리등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정치현안이 많이 남아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은 “정치권 빅뱅의 신호탄이 아니냐”며 향후 수사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풍’ 주모자에 이어 당국이 ‘판문점 총격요청사건’(銃風)관련 혐의자를 곧 소환할 거라는 방침도 정치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李씨의 긴급체포와 관련,“일상적인 통치행위로 총풍사건 관련자도 곧 소환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때에 따라서는 李會昌 총재와 대선당시 李총재의 측근에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얘기다. 정치권 일각에서 李씨구속을 한나라당 ‘미래’로 직결시키려는 것도 그런 연유다. 李씨의 구속이 야당의 ‘붕괴조짐’으로 이어지면 정치권이 대격변에 휘말릴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정치권은 李씨의 구속이 어떤 식으로든 향후 정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회의·자민련은 정기국회를 무대로 한 시급한 현안처리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한나라당은 李씨의 체포를 “야당붕괴의 계획된 수순”이라는 식으로 공세를 취하지만 정파별로 ‘반(反)李전선’에 이용할 움직임을 보여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李총재 흔들기’에 명분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趙世衡 국민회의총재대행은 이날 회견에서 “검찰이 알아서 하는 일이며 우리는 말하기 어렵다”며 공식논평을 삼갔다. 하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국회운영에 큰 부담이 될 것”(朴俊圭 국회의장),“어떤 식이든 정국에 영향을 줄 것”(韓和甲 총무)이라는 반응도 나와 李씨 체포 시기가 부적절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나라당 ‘반(反)李會昌’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李漢東 徐淸源 의원측은 “당과 李총재 개인을 분리시켜 당 전체가 ‘범죄집단’이라는 국민들의 오해를 불식시켜야 한다”며 화살을 李총재측에 돌리려는 움직임이다. 李씨의 긴급체포로 당장 남은 정기국회 운영은 ‘파행’이 예상된다. 여야간 논란중인 규제개혁 관련 법안 일괄처리,교원정년 단축및 교원노조 합법화,특검제 도입 등 쟁점법안들은 물론 여권이 치중하고 있는 각종 민생·경제개혁 관련 법안들의 회기내 처리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뿌리 못내린 李 총재 취임 100일

    ◎예산안 처리 등 지도부내 목소리 제각각/“李 총재 강경파에 너무 휘둘린다” 지적도 9일로 출범 100일을 맞는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 체제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 예산안 처리 문제를 둘러싼 당내 난맥상이 李총재 체제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현 지도부는 전략의 일관성과 뚜렷한 명분 없이 예산안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지도부내 목소리도 여러 갈래다. 李총재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의 의지는 희석되지 않았으며 ‘표결처리’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뒤늦게 ‘교통정리’를 시도했지만 ‘스타일을 구길 대로 구긴’ 다음이었다. 특히 安澤秀 대변인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제2건국운동의 부당성을 충분히 알리지 못해 오늘은 ‘예결위 통과’까지만 간다”고 발표했다. 당론 홍보를 위해 하루,이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제2건국운동을 비판하는 홍보물을 뿌렸다. 지난 4일 총재단회의 직후에도 安대변인은 똑같은 이유로 “예산안 처리를 하루,이틀 연기할 수밖에 없다”며 ‘7일 표결처리’를 시사했다. 85조에 가까운 나라살림이 야당의 ‘당론 홍보’에 두차례나 발목 잡힌 셈이다. 당내에는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지도부의 전략 부재와 무책임성도 도마에 올랐다. 李총재가 일부 강경파에 ‘휘둘려’ 전략의 일관성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 예산안 처리 전략을 일임받은 李총재는 당초 7일 예산안을 처리하려다 당내 이견으로 의원총회를 재소집,강경파에게 ‘반격’의 빌미를 줬다는 지적이다. 7일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은 “도대체 의총을 재소집한 이유가 뭐냐”며 李총재의 결단력 부족을 꼬집었다.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李총재 체제의 한계는 향후 경제청문회 정국과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野 ‘작은 명분’에 나라살림 또 발목/예산안처리 왜 늦어지나

    ◎경제청문회 등 이해따라 ‘뒤집기’ 예사/계수小委선 처리 해놓고 표결땐 퇴장 소동 새해 예산안 처리가 8일에도 불발됐다. 야당인 한나라당이 이날 본회의 상정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예산안 법정처리시한인 지난 2일 이후 가급적 향후 정치일정을 늦추는 전략을 택해왔다. 그럼으로써 법에 명시된 처리시한은 의원들 스스로가 무시해버린 꼴이 됐다. 정치권은 대국민 약속인 총재간 합의사항을 저버리는 인상만을 남겼다. 예산안 처리가 난항을 겪는 것은 여야 지도부가 예산안을 ‘나라살림’이라는 측면보다는 당리당략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서 ‘제2건국예산 반대’의견을 달아 처리해주고도 이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는 표결처리도중 전원 퇴장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당론에 따른다’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설명이다. 야당의 갈팡질팡하는 모습은 한나라당 수뇌부의 지도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李會昌 총재 지도체제가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야당 지도부의 ‘예산안전략’이 의원총회가 열릴 때마다 뒤집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이 예산안 처리를 가급적 늦춰보려는 다른 이유는 여권이 추진중인 ‘연내 경제청문회’를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도 보인다. 청문회를 내년 초로 넘기는 데 ‘성공’함으로써 야당은 ‘껄끄러운’ YS 증인채택문제 등 청문회 전략짜기에 시간을 벌게 됐다. 또 내년에 청문회가 열리면 새 정부 출범 1년을 앞두고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할 수 있는 호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계산이다. 물론 한나라당 李총재를 겨냥한 ‘총풍(銃風)수사’가 예산안 처리를 발목 잡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총풍수사’가 야당총재 흠집내기라면 누군들 쉽게 ‘협조’하겠느냐는 시각이다. 그동안 李총재에 대한 수사뒷거래설,정치권 빅딜설,야당의원들의 ‘역북풍’(逆北風)공세도 이같은 지적을 대변한다. 새해 예산안의 9일 본회의 통과 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통제력’이 점점 약화돼가는 분위기 때문이다. 예산안 처리를 정치적인 쟁점과 연계시켜해마다 지각처리하는 것은 정치개혁차원에서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 바람이다.
  • 관계기관 대책회의 딜레마(金在晟의 정가산책)

    예산안 처리로 고역을 치른 여권에서 “관계기관 대책회의는 필요악”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판문점 총격요청 사건 등 일련의 검찰수사가 번번이 여권의 정국운영에 발목을 잡은데서 나온 발상이다.검찰도 개혁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하는데 여권과 전혀 교감이 없이 어떻게 개혁이 제대로 진행 되겠느냐는 취지다. 실제로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협상과정에서 ‘총풍사건’이 여러모로 걸림돌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법정 처리시한(2일)을 하루 앞두고 느닷없이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검찰 수사(총풍사건과 관련)에 응하겠다”는 발표를 한데서 저간의 사정을 읽을 수 있다. 여권은 한나라당이 예비내각 명단을 발표한 날(11월 30일) 韓成基씨 진술이 불거져 나올때부터 “정국운영이 꼬이게 됐다”며 검찰을 원망했다.한나라당 전당대회일에(8월31일) ‘세풍사건’이 터진 것과 겹쳐 더욱 정치공세 명분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국회의장 선출때(8월 3일)도 그랬다.수뇌부가 ‘PK 민주계’를 설득하느라 동분서주 하고 있는데 洪仁吉씨의 구속소식이 전해졌던 것이다. 관계기관대책회의 역할론은 이런 배경을 갖고있다.이 필요성을 말하는 사람들은 “개혁이 지지부진 한 것도 너무 민주적 방식에 연연하다가 실기한 느낌이 없지 않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여권 특히 자민련 중진의원들은 “공권력의 중립을 지키면서 범여권의 횡적 교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 야당도 표적사정 등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필요성을 인정하는 부분이 있다.수긍이 가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쑥덕공론에 그칠 공산이 크다.언젠가 국민회의 韓和甲 총무가 金大中 대통령에게 사정 정국에서 여당의 정보소외를 하소연했다가 “나도 보고를 못 받는다”는 대답을 듣고 무안을 당했다는 후문이 이를 뒷받침한다.검찰 독립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으면 그 자체가 성과라는 소신이다.더디더라도 원칙을 후퇴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같다.
  • 한나라 ‘反 이회창’ 연대 움직임

    ◎기존 비주류·주류 이탈세력 합종연횡 등 모색/잦은 전화 접촉… 虛舟­李漢東 조만간 회동할듯/지분문제로 틈새 벌어진 KT도 反李 행보 태세 한나라당 내 ‘반(反)李會昌’ 기류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李漢東 전 부총재,徐淸源 의원 등 기존 비주류는 물론 金潤煥 전 부총재,李基澤 전 총재대행 등 주류 이탈세력까지 ‘반李’ 노선을 고리로 비주류 연대를 모색할 조짐이다. 계파간 이해관계가 장애요인이지만 어떤 형태의 합종연횡이든 향후 정국상황과 맞물려 李총재 체제에 적지않은 파괴력을 지닐 전망이다. 2박3일간 고향방문을 마치고 지난 5일 상경한 金전부총재는 李총재와의 정치적 결별과 비주류 참여를 기정사실화하고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한 측근은 6일 “비주류 연대를 주도하거나 먼저 제의하지는 않겠지만 기존 비주류세력들과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미 李漢東 전 부총재 쪽에서 여러차례 전화로 만나자는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회동이 성사될 예정이다. 당직 인선 과정에서 옛 민주당의 ‘지분’문제로 李총재와 틈이 벌어진 李전대행도 “한번 총재가 됐다고 영원히 총재라는 태도로 당을 운영하면 오류를 범한다”고 李총재를 비판하며 비주류쪽을 기웃거리고 있다. 金전부총재나 李전대행은 李총재 체제 출범의 ‘주력군’이라는 점에서 선뜻 행동을 구체화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당 안팎의 여건이나 명분이 무르익으면 언제든 본격 행보에 나설 태세다. 기존 비주류세력의 행보에도 가속이 붙고 있다. 李전부총재는 최근 경기도지역 의원과 후원조직인 ‘21동지회’ 등과 잇따라 모임을 갖고 ‘반李’ 결속을 다졌다. 徐의원과도 지난 3일 골프회동을 통해 비주류 연대와 관련,교감을 나눴다는 전언(傳言)이다. 당내 차세대 기수로 꼽히는 姜在涉·姜三載·徐淸源 의원 등도 지난 1일 회동한 데 이어 세확산에 시동을 건 상태다.
  • 與·野 “더 늦출순 없다” 공감대/예산안 표결처리 전망

    ◎2與 “당당히 표대결 하겠다” 방침 확고/野도 “본회의서 제2건국 부당성 부각”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을 표결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제2건국운동 관련 예산 20억원에 대한 입장차로 합의처리가 난망하다는 판단에서다. 표결처리를 할 경우 여권은 ‘예산안 처리’라는 ‘실리’를 취하고,야당은 ‘제2건국운동 반대’라는 ‘명분’을 지킬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여당은 합의처리에 일말의 기대를 하면서도 표결처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고 한나라당도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돌출변수가 없는 한 7일 중 예산안의 국회통과 전망은 밝은 편이다. ●여권은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한나라당의 의사를 타진한 만큼 표결처리를 강행해야 할 시점으로 보고 있다. 국민회의 韓和甲 총무는 6일 “의견접근이 안되는 문제로 예산안처리를 무작정 지연시킬 수 없다”면서 “합의통과가 안되면 표결로 처리해야 한다”며 표결처리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나라당이 제2건국운동 예산 20억원을 볼모로 84조가 넘는 예산안처리를 지연시킬 수 없을것이라는 명분론도 작용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지난 3일 이미 표결처리 방침을 시사하고 명분축적에 들어갔다. 최선을 다해 야당을 설득하되 여의치 않으면 여당 단독으로 표결처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었다. 여권은 표결처리를 하더라도 “야당측에 통보한 뒤 정정당당하게 표결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표결처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단독처리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여권은 이에 따라 예산안에 대해 표결처리를 할 경우 金鍾泌 총리가 ‘제2건국운동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천명,야당의 반대명분을 약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7일 표결처리’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제2건국위 운영비 20억원은 용납할 수 없다’는 당론은 확고하지만 예산안처리를 마냥 지연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본회의 반대토론 등을 통해 제2건국운동의 문제점과 부당성을 부각시킬 참이다. 7일 오전 소집될 총재단회의도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예산안 표결참여를 당론으로 최종 확정하는 자리가 될것이라는 후문이다. 辛卿植 사무총장은 6일 “표결처리에 참여하자는 쪽과 끝까지 버텨 날치기를 막자는 쪽이 있다”며 “현재로선 반대토론을 거쳐 표결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나라당은 특히 경제청문회 문제가 예산안처리에 큰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청문회 협상은 예산안처리와는 별도로 진행시켜야 한다는 데 여야간 공감대를 나누고 있다는 시각이다. 辛총장은 “예산안을 통과시켜줬는데 여당이 국정조사요구서 처리까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면 야당이 있으나 마나 한 것 아니냐”고 말해 여야간 물밑 조율이 어느 정도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 유로貨 출범대비 경기부양책/유럽 금리인하 배경

    유럽통화동맹(EMU) 11개국이 3일 행한 전격적인 금리인하 조치는 내년 1월1일의 유로화(EURO貨) 출범에 대비,금리의 사전 조율을 꾀하는 동시에 유럽경제를 부양하려는 처방이다.유럽은 최근 몇년 동안 3%대의 낮은 경제성장률과 10% 이상의 고실업률로 고심해왔다.좌파가 집권한 EMU회원국 재무장관들은 금리인하를 통해 고용창출과 경기부양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 및 각국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이 우선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맞서왔다. ECB의 ‘독립성’을 명분으로 한 신경전 끝에 나온 금리인하가 중앙은행이 정치권의 압력을 받아들인 결과인지는 분명하지 않다.확실한 것은 이번 조치로 ECB가 경제동향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의향이 있음을 유로지역 소비자들과 기업들에 과시했다는 대목이다.ECB의 독립여부와 별개로 유럽 정·재계는 금리인하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금리인하가 유럽의 높은 실업률을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빔 두이젠베르크 ECB 총재도 “금융정책은 실업문제 해결의 충분조건은 아니며 생산,고용,인플레이션 등의 조화와 구조개혁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로화 약세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그러면 우리의 수출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하지만 유럽의 실물 경기가 되살아나 수출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또 유럽권의 투자 자금이 한국 등 해외로 이동할 가능성이 점쳐진다.유럽에 진출한 기업들의 금융비용이 줄어든다는 점도 우리에게는 이점으로 제시되고 있다.
  • 鄭夢九씨 ‘현대自 총괄회장’ 선임 의미

    ◎현대 후계구도 ‘쌍두마차’/鄭夢九 회장 기아차 인수로 왕회장 신임 회복/鄭夢憲 회장과 세력균형… 적자 상속 명분 획득/鄭世永씨 등 1세대 퇴진·2세대 분가 마무리 현대그룹 후계구도가 鄭夢九 현대자동차회장과 鄭夢憲 현대건설회장의 양축으로 굳어졌다.이니셜을 딴 MK,MH 투톱 시스템이다. 鄭夢九 회장이 3일 현대자동차의 총괄회장에 선임된 것은 鄭周永 명예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鄭 명예회장은 금강산 관광사업을 성사시켜 건재함을 과시한 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 자신의 후계구도를 가시화했다.지난 번 금강산에 머물면서 이른바 ‘금강산 프로젝트’로 불리는 구조조정과 분가를 구상했다는 전언이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鄭 명예회장 등 1세대의 퇴진과 후계구도 구축,2세대들의 분가를 마무리지었다는 점으로 요약된다. 鄭 명예회장과 한라그룹 鄭仁永 회장,성우그룹 鄭順永 회장,金永柱 한국프랜지회장의 부인 熙永씨,KCC그룹 鄭相永 회장 등이 사실상 일선에서 손을 떼기 시작한 것이다.연로한데다 새로운 시대,새로운 사업은 2세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흐름을 반영했다.그렇지만 지분을 유지하며 창업자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대목은 MK가 사실상의 적자로 부상했다는 점이다.그는 지난 96년 1월 鄭世永 회장에 이어 그룹 회장을 물려받았다.올 1월에는 MH에게 공동 회장 자리를 떼주기도 했다.MK는 구조조정 등 그룹내 일을,MH는 금강산 개발 등 대북사업을 주도했다.구조조정이 부진한 대신 금강산사업이 성공하면서 MH의 주가가 높아져 다소 밀리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그러나 MK는 막판에 기아차를 인수하는 뚝심을 발휘하며 鄭 명예회장으로부터 신임을 되찾았다. 자동차라인을 제쳐두고 그룹내 자금과인력을 총동원하는 파워를 발휘했다. 기아차 인수당시만 해도 기아차나 현대차 가운데 하나를 조카인 夢奎 회장에게 떼줄 것이란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이번 인사에서 李啓安 부사장을 자동차로 데려간 것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MK사단인 경복고 출신들의 약진이 예상된다. 현대측은 특유의 ‘형제간 의리와 우애’를 내세워 MK의 적자상속이 당연하다고 주장한다.그러나재계에서는 비로소 MH와의 균형을 잡았다고 바라보기도 한다. 다른 형제들인 夢根 금강개발회장,夢準 중공업고문,夢允 할부금융회장,夢一 종합금융회장 등은 현재의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 다시 ‘腐敗’를 생각한다(林春雄 칼럼)

    지난달 19일자 칼럼 ‘부패학 교육을 시작하자’가 나간후 몇몇 독자가 고견을 보내주었다. 생각은 좋으나 이나라의 부패문제가 교육으로 해결되리라고 믿는 것은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이라는 고언(苦言)에서부터 교육도 좋지만 우선은 제도적 장치가 더 급하다는 견해도 있었다.부패방지법을 제정하는 일에서부터 정부도 구상중인 관급공사의 공사 당사자들이 반(反)부패협정을 맺도록 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들이었다. 그러나 이번 부패문제 제기에서 가장큰 소득은 우리사회가 공동체 차원에서 이 문제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는 그 사실이다.정부 스스로가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부패 방지대책이란 것을 내놓았고 방지법 제정도 약속하고 있다. 특별히 참여연대등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부패방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앞서도 언급했었지만 이 나라의 보통사람들은 부패문제가 자기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해왔다. ○국민들 부패의 폐해 인식해야 관리가 뇌물을 받으면 국민의 세금부담으로 돌아오고 납품업자가촌지를 제공하면 제품의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부패는 나아가 우리사회 전체를 병들게 한다는 것을 몰랐었다.시민들이 자각하고 부패의 피해의식을 갖게 될 때 감시의 눈을 돌리게 될 것이다.시민이 나서서 감시하지 않으면 부패문제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 한때 한국의 유식한 사람들중엔 부패예찬론을 편 이까지 있었다.적당한 부패는 돈을 돌게하는 효과가 있어서 경기를 활성화시키게 되고 결과적으로 경제전반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였다.그러나 이런 얘기는 뇌물의 단물을 즐기는 일부 사람들의 아전인수(我田引水)식 괴변이다. ○‘신흥 특권층’ 해체 시급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공동 발행하는 권위있는 계간지 ‘금융과 경제발전’은 연초 부정·부패와 경제발전에 관한 특집을 낸 바 있다.이 특집은 부정·부패가 발전 도상국 경제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일뿐 아니라 국가경제를 기본적으로 그르치게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90년대 들어 외환 홍역을 겪거나 당하고 있는 멕시코,태국,인도네시아,한국 등이 모두 부패한 국가들이란 지적이었다.부패가 국가경제를 망치게 한다는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우리사회가 이토록 부패한데는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중에도 지난 반세기 가까이 지속된 독재체제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미국 조지 워싱턴대의 박윤식 교수는 진단한다.그는 “우리 경제위기는 그동안 암적으로 존재해온 부패 특권사회의 부산물”이라고 잘라 말한다. 특히 “61년 쿠데타 이후 우리나라에는 실질적인 정권교체 한번없이 정치군인들과 고급 관료들을 중심으로 신흥특권층을 형성해 왔으며,이들 최고세력의 이해집단이 경제발전이란 명분을 내세워 자기들의 기득권 보호를 위해 권력과 각종 규제를 통해 국민과 기업인들을 먹이사슬로 삼아왔다”는 것이다. 박교수는 “한국이 오늘의 경제위기를극복하려면 이들 부패 특권 사회구조를 먼저 해체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물론 이 나라의 부패는 지난 반세기 동안에만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부패를 줄이는 최선의 방책은 결국 투명한 민주사회를 건설하는 일이다. ‘금융과 경제발전’지는 부정·부패에 철퇴를 가할 절호의 기회는 국가가 위기를 당했을 때나 정권교체기라고 지적한다.지금 우리는 모처럼 정권교체를 이룩했고 IMF라는 국난을 맞고 있다.
  • 조계종‘양분위기’/승려대회 계기 정화개혁회의·중앙종회측 유혈충돌

    ◎‘제2정화불사’·‘종헌 종법 수호’ 명분/종권 둘러싸고 세력다툼/어제 서로 충돌없이 상호비방 회견 송월주 총무원장의 ‘3선 출마강행’으로 비롯된 조계종 분규가 종단의 양분 위기로 치닫고 있다.20일째 총무원 청사를 접수중인 정화개혁회의(상임위원장 월탄) 세력과 지난달 30일 전국승려대회를 주도한 중앙종회(의장 법등)와 총무원(원장권한대행 도법)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 세력으로 종단이 나눠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중앙종회측은 승려대회를 연 뒤 총무원청사 탈환을 시도했으나 정화개혁회의측 승려들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쳐 실패하고 말았다.그러나 중앙종회측은 총무원청사 탈환은 실패했지만 법적 정통성은 자신들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별도의 살림을 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반해 월하 종정의 강력한 지원을 받으며 중앙종회측 청사탈환을 저지한 정화개혁회의는 정화개혁회의법을 통과시키는 등 새 종권 창출 수순을 밟아나가고 있다. 중앙종회와 총무원측은 지난달 11일의 전국승려대회와 14일 서울 구룡사에 있은 원로회의의 결의가 원천 무효라며 특히 ‘3선 논란’의 빌미를 제공했던 월주 전 총무원장이 후보를 사퇴함으로써 정화개혁회의의 총무원 청사점거는 더 이상 명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이 때문에 ‘3선반대 연대회의’에 참여했던 지선 후보도 30일 승려대회에 적극 참여했다. 지금의 조계종 분규는 겉으로 보기에는 ‘제2정화불사’와 ‘종헌종법 수호’를 내걸고 있지만 내면을 보면 첨예한 이해관계의 대립이라고 할 수 있다.현재의 구도는 종정 및 월탄 상임위원장에 대항해 혜암 전 원로회의 의장과 법등 중앙종회 의장,지선 후보,도법 총무원장 권한대행 등이 연대,정화개혁회의측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정화개혁회의는 월하 종정과 벽암 원로회의 의장,다수의 원로스님과 월탄 지지세력을 비롯,특별사면을 원하는 황진경 등 일부 징계승려,서울 봉은사 연고권을 주장하는 중앙승가대 동문과 조계사 통도사 등 일부 교구본사가 적극적으로 가담해 있다. 중앙종회측은 ‘영우회’로 불리는 중앙종회 중심세력 등 동국대에 이해관계가 있는 세력과 월주 전 총무원장 지지세력,지선 지지세력 등이 포함돼 있다.그러나 상당수 교구본사주지들은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고 있는 상태. 따라서 아직까지 총무원 청사를 둘러싼 공방이 어떻게 끝날 지는 알 수 없지만 종단이 당분간 양분되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한편 정화개혁회의의 월탄 상임위원장은 1일 오후 서울 견지동 조계사 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무원이 양분될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 1,600년 전통을 가진 조계종에 분종은 있을수 없다며 어떤 진통이나 아픔이 있어도 시간을 두고 화합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월탄 위원장은 “정화개혁회의는 종정교시와 원로들의 가르침을 받들어 분규로 얼룩진 한국불교현대사의 구조적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승단의 풍토를 행정위주에서 수행위주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30일 열린 전국승려대회의 지선 봉행위원장(백양사주지)도 1일 오전 서울 견지동 천마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무원청사를 둘러싼 폭력사태에 경찰이 개입하지 않은데 대해 강력히 비난하면서 “30일과 같은 물리적 수단이 아닌 모든 방법을 동원,기필코 총무원 청사를 돌려받겠다”고 말했다.중앙종회도 이날 오전 제136차 임시회의를 열고 총무원집행부 중앙종회 교구본사주지 원로의원 등이 참여하는 수습대책위를 구성,총무원과 중앙종회의 모든 권한을 위임할 것을 결의했다.
  • 왜곡된 교부금 파동/崔容圭 기자·전국팀(오늘의 눈)

    조정교부금 차등지원을 둘러싼 대전시와 유성구 사이의 갈등이 표면적으로는 대전시의 두손들기로 일단락됐다. 유성구의 위임사무 거부 강행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대전시가 지난달 29일 예산담당관을 특사로 파견,모종의 보따리를 풀었다. 이에 宋錫贊 유성구청장은 30일 洪善基 대전시장을 전격 예방하는 것으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소문으로는 대전시가 내년도 유성구에 특별교부금 형식의 충분한 예산지원을 약속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양측의 봉합은 약속이행 여부에 따라 언제든 실밥이 터질 수 있어 완전한 매듭이 아니다. 벌써 다른 구청이 바로 이 교부금 배분문제로 대전시와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96년부터 교부금 투쟁을 전개해온 서구청은 오는 3일 광주시에 직원을 파견,두 광역시의 조정교부금 산정방식 등을 비교·분석한 뒤 시의원과 구의원까지 동원,본격 싸움에 나설 태세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광역­기초단체간의 교부금분쟁 자체가 아니라 분쟁의 처리방식이다. 유성구는 이번에 대전시를 제압할 카드로 위임사무 거부를 들고나왔다. 시 위임사무는 각종 인허가·등록사무 뿐만 아니라 도로관리·제설작업 등 520가지. 모두 시민생활과 직결된 업무이며 대부분의 구청 사무는 사실상 광역단체의 위임사무인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때문에 위임사무 거부는 곧바로 총체적인 행정혼란과 시민불편을 몰고 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구에서 위임사무를 거부하더라도 시가 이를 제재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시장이 할 수 있는 것은 조례상의 위임사무 취소처분 정도다. 유성구는 이번에 이같은 약점을 십분활용,일단 판정승을 거뒀다. 주민을 볼모로 잡고 목적을 달성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기초자치단체가 도덕성이나 명분의 상실이 뒤따르더라도 이해관계에 적극 나설 개연성이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문제를 안고 있다. 이제 막 싹을 틔운 우리 민선자치가 이렇게 잘못된 모습으로 일그러져서는 안된다. 시민의 희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위임사무 거부 때 이를 제재할 법적 장치를 시급히 마련하고 기초단체들이 문제삼고 있는 조정교부금에 관한 광역단체의 조례도 차제에 현실성있게 개정해야 한다.
  • 구조조정안 퇴짜 맞은 재계/“더이상 어떻게” 반발

    ◎항공기­“사업성 없다” 결론에 “방위산업 외국에 줄수야”/철도차량­조기 인력감축론 힘얻어 설비감축 요구엔 당혹/석유화학­2억弗 유치 차질 우려 독자생존력 없어 고민 정부의 잇따른 포위압박 작전에 대해 재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가 명분론으로 포문을 열자 현실론으로 맞서는 형국이다. 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사업구조조정위원회로부터 항공기,철도차량,석유화학 등 3개 업종의 구조조정계획안이 거부당하자 “이번 결정은 외자유치는 물론 구조조정도 하지 말라는 뜻”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이어 “재계의 구조조정 노력이 자꾸 부진하다고 말하면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재계는 그러면서도 정부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孫부회장은 “일본 수출입은행이 외화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한 상황에서 채권단이나 금융 당국이 재계의 구조조정 노력을 무산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구조조정 문제는 정부와 재계,채권단이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전경련은 정부가 결국 5대 그룹을 해체하려는 의도에 대해서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孫부회장은 “지급보증 금지나 결합재무제표 등 일련의 정책은 새 정부 들어 이루어진 엄청난 정책”이라며 더 이상의 정부 요구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세다. 구조조정이 무산된 3개 업종의 해당업체들도 불만에 가득차 있다. ●항공기(삼성항공,대우중공업,현대우주항공)3사 고객이 정부여서 사업성을 논하는 게 무의미하며 방위산업을 외국에 내줄 수 없는 상태에서 왠 외자유치냐며 불만이다. 3사의 부실 정도와 수주물량 부족으로 통합구조조정의 틀을 깰 수는 없는 처지다. ●철도차량(대우중공업,현대정공,한진중공업)3사 인력 10% 감축 입장에 이어 조기 인력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해당사가 투자설비를 줄이려 하지 않아 곤혹스럽다. 특히 현대정공은 뒤늦게 참여해 불만이 크다. ●석유화학(현대석유화학,삼성종합화학) 한 관계자는 “20억달러 규모의 일본자본 유치협상이 깨질지도 모른다”며 우려했다. 두 회사는 심각한 공급과잉과 열악한 재무구조로 독자생존이 여의치 않다는고민이 있다.
  • JP·TJ 내각제 앙금 씻었다

    ◎국정협의회·JP 訪日 환송 오찬서 자리 함께/저녁부터 다음날 점심까지 세끼 식사하며 덕담 金鍾泌 총리와 자민련 朴泰俊 총재가 세끼 식사를 계속했다.처음 있는 일이다.화합을 과시하는 의미가 있다.양 진영간 앙금을 씻는 ‘이벤트’가 된 셈이다.그 앙금은 朴총재의 ‘내각제 유동론’으로 촉발됐다. 두 사람은 27일 오찬 회동을 했다.서울 힐튼호텔 음식점에서 했다.具天書 원내총무,車秀明 정책위의장,李完九 대변인,趙榮藏 총재비서실장 등도 자리했다.朴총재가 샀다.하루 뒤 金총리의 방일을 명분으로 했다.金총리는 다녀온 뒤 식사를 내기로 했다. 이날 아침도 같이했다.총리 공관에서 국정협의회를 겸했다. 이날 국은 사실상 해장국이 됐다.전날 저녁에는 함께 술을 마셨다.車정책위의장 후원회에 들렀다가 저녁까지 동행했다.金龍煥 수석부총재,具총무,李龍萬 경제대책위원장 등 7∼8명도 따라갔다. 이날 오찬에서도 金총리는 생맥주 한잔을 비웠다.朴총재도 이틀째 술잔에 입을 댔다.술을 멀리하는 평소와는 달랐다.두 사람은 덕담(德談)을 주고받았다고 李대변인이 전했다. 朴총재는 “일본에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를 건넸다.金총리는 내년 초 朴총재의 중국 방문으로 화답했다. 자민련은 ‘두 어른’의 화합 행사에 장단을 맞췄다.朴총재의 발언에 못마땅해하던 金수석부총재가 선두에 섰다.金수석부총재는 “朴총재가 내각제 관련 발언이 그런 뜻이 아니라고 얘기한 만큼 더 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시시비비를 끊었다. 또 “두 분은 마음으로 교환하는 관계이며 정례 회동을 가지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자민련 내홍(內訌)은 잠복하는 분위기다.하지만 내년 내각제 공론화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 21개 실천 기획 과제 공개/추진위 기획단 주제발표

    ◎정부혁신·지역갈등 극복 등 우선 순위로/정당·정부의 비판적 견제 역할 강조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 기획단은 27일 오후 서울 올림피아호텔에서 ‘제2건국 어떻게 할 것이가’를 주제로 시민단체와의 대화모임을 가졌다.이날 모임에는 기획단 위원인 韓相震(서울대) 金聖在(한신대) 白京男(동국대) 교수,徐敬錫 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이 각각 주제발표에 나섰다. 金교수는 새정부의 7대 국정과제에 대한 21개 실천 ‘기획과제’(잠정안)를 발표했다.기획단은 이를 위해 분과별로 관련 부처,연구기관,민간단체 등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왔다. 우선 참여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기획과제로는 정부혁신,시민참여 확대,지역갈등 극복 등이 선정됐다.자율적 시장경제 완성이라는 국정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기획과제로는 경제살리기(100만 일자리 창출),신용경제 구축,경쟁환경 조성 등이 발굴됐다. 韓교수는 이날 제2건국 운동의 방법론을 중점 제시했다.그는 공동의 목표를 향한 시민단체들의 ‘기능적 협력’과 시민집단들이 제도권에 참여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참여적 대화’를 역설했다.韓교수는 이와 함께 정부와 정당 등에 대해 구조개혁의 모범을 보이고 개혁에 앞장서기를 독려하는 ‘비판적 견제’도 강조했다.그러나 韓교수는 국민운동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은 신중을 기해야 한단고 주장했다.정부가 직접 지원금이나 보조금을 주는 방식은 돈이 늘 통제의 수단이 된다는 점에 비춰 부작용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였다.韓교수는 그 대안으로 국민의 헌금,정부출자,기업의 자발적 기여 등을 모아 ‘시민기금’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白교수는 시민사회 내부 의견을 국정에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시민단체들이 제2건국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명분을 부여하고 참여민주주의 제도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徐총장은 제2건국은 국정개혁이어야 하고 의식 및 생활개혁은 민간이 알아서 하되,정부는 이러한 생활개혁의 애로사항만 해소해주면 된다고 주장했다.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시민단체 대표들은 주로 제2건국 운동의 정부주도와 시·군·구조직과 관련해 기획단과 4시간 동안 설전을 벌였다.양측이 한 때 감정충돌 일보직전까지 갈 정도로 허심탄회하면서도 격렬한 토론이었다. 姜汶奎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회장은 제2건국위와 정부의 차별성이 없다면서 “제2건국위는 과제설정에 너무 신경을 쓰고 있지만,중요한 것은 그것의 전략화”라고 꼬집었다.池은희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굳이 시민단체를 정부와 엮으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두 부문이 운동 프로그램에서 만나야지 조직에서 만나면 안된다”고까지 주문했다.柳鍾星 경실련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국정만 잘하면 됐지 국민의 ‘윤리교사’역까지 하는 것은 위임받은 권한 밖”이라고 주장했다.
  • 한나라 새 지도체제 출범 성격과 전망/李會昌호 홀로서기 나섰다

    ◎虛舟와의 정치적인 섭정관계 털고/사실상 수석부총재 金德龍과 연대/허주계·비주류 움직임이 변수로 26일 확정된 한나라당 새 지도체제의 골간은 ‘李會昌­金德龍연대’의 출범이다.金德龍 부총재가 전직 부총재로서 사실상 ‘수석부총재’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이는 李會昌 총재가 정치 입문 이후 줄곧 ‘버팀목’으로 삼은 ‘李會昌­金潤煥연대’의 퇴조를 의미한다. 허주(虛舟:金潤煥 전 부총재)와의 연대가 현실적으로 특정 지역이나 수구(守舊)세력과의 공생관계로 비춰졌다면 金德龍 부총재와의 협조체제는 ‘개혁연대’를 상징한다.李총재가 전국위를 정치적 선택의 갈림길로 활용한 셈이다. 물론 부총재단 인선과정에서 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과 金潤煥 李漢東 전 부총재 등이 배제된 것은 막판 金潤煥 전 부총재의 갑작스런 고사(苦辭)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그러면서도 李총재쪽은 “결과적으로 오히려 홀가분하게 됐다”는 반응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한 측근은 “언제까지 허주의 등에만 업혀 다닐 수는 없지 않느냐”며 “李총재가 허주와의 정치적 섭정관계를 털어버리고 개혁성으로 재무장해 홀로서기에 나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조만간 단행될 후속 당직개편에서도 李총재의 ‘친정체제’가 강화될 것임을 암시한다. 그러나 ‘李會昌­金德龍연대’의 출범이 대구·경북이나 李총재쪽 허주계 인사들의 소외와 동요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점이 李총재에게는 ‘위험부담’이다.李총재가 공공연히 대구·경북을 정치적 지지기반으로 활용해온 터여서 더욱 그렇다.‘9인 부총재’ 가운데 허주쪽이 요구한 李相得 의원은 ‘선수(選數) 부족’으로 빠지고 대구·경북 출신으로는 여성몫인 朴槿惠 의원이 유일하다. 특히 부총재단에 대리인을 내세운 李漢東 전 부총재와 막판 인선과정에서 제외된 徐淸源 의원 등 비주류도 “李총재가 독선과 독주로 나간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합당정신을 명분으로 부총재 2석을 끈질기게 요구하다 거부당한 옛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반발도 상존하고 있다.李총재의 정치력과 정치 신의를 빌미로 언제든 거센 역풍이 불어닥칠 수 있는 상황이다.때문에 李총재쪽은 “위기는 곧 기회”라면서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 표정이다.
  • 5대 그룹 총차입금 119兆

    ◎구조조정 회피 부실화땐 모두 국민부담 재벌개혁이 지지부진하다.이유는 재벌과 은행의 밀월관계가 청산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는 “정부와 합의한 일정대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완강히 버티고,은행들은 재벌과의 ‘유착관계’를 완전히 떨치지 못한 채 정부 눈치만 살피고 있다.정부가 전방위 압박을 가하며 개혁을 독려하고 있지만 재벌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있다. 5대 그룹이 금융권에서 빌린 돈은 65조9,651억원(지난 6월말 현재)이다.여기에 회사채 발행 53조5,804억원을 더하면 자그마치 총 차입금이 119조5,365억원에 이른다.그러나 이들 차입금은 5대 그룹이 부실화되면 결국 국민부담으로 돌아간다.기업부실이 금융부실로 이어져 종국엔 국민의 세금으로 결손을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재벌들이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벌 총수의 의지가 약하다 현상유지만 하면 살아난다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반도체 분야의 빅딜이 대표적이다.현대와 LG는 1년이 걸릴 합병을 한달여만에 마무리하려고 갖은 애를 쓰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기들이 합병의 경영주체가 돼야 한다는 ‘동상이몽(同床異夢)’에 빠져 있다.오히려 정부측이 초조해 한다고 불만이다.기업의 생존이 걸린만큼 일정 시간을 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한다. ●재벌들이 덩치만 믿는다 5대 그룹들은 64대 그룹이나 중소기업과 달리 덩치를 과신하고 있다.설마 은행이 자체 부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대기업을 무너뜨리겠냐는 생각이다.아직도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에 젖어 있다. ●은행이 재계와의 끈을 과감히 잘라내야 한다 은행들은 지금까지 재벌과 ‘밀월관계’를 즐겼다.엄밀히 말하면 5대 그룹의 비호를 받으면서 커왔다.재벌의 거래비중이 너무 커 구조조정은 커녕 거래관계를 유지하지 못해 안달하고 있다.과도기적 상태지만 아직도 ‘과거의 끈’을 끊지 못하는 은행들이 적지 않다.5대 그룹의 부채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자를 꼬박꼬박 내 자금을 떼일 위험이 없는데도 굳이 관계를 끊어야 하냐고 항변한다. ●빅딜에만 집착해서는 안된다 빅딜은 구조조정의 일환일 뿐이다.재벌개혁의 목표는 기업의 투명성 제고와 책임경영 강화 등을 통해 재벌단위의 선단(船團)식 경영을 개별기업 단위의 독립경영 체제로 바꾸는 것이다.빅딜은 재계가 거부할 명분을 지닌 채 스스로 던진 ‘미끼’일 뿐 결코 구조조정의 ‘종착지’가 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은행은 채권자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 구조조정의 방향은 정부가 제시하지만 실행에 옮기는 것은 은행이다.돈을 빌려주고도 채무자에게 끌려다니는 것은 은행의 직무유기다.빅딜은 국가산업 정책에 따라 정부가 판단할 사항이라는 은행들의 주장도 핑계에 불과하다.물론 은행은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한 자산건전성 판단에 역점을 둬야 한다.그러나 과잉·중복투자를 일삼는 재벌의 오류를 채권자인 은행이 바로잡을 의무가 있다.
  • ‘경제청문회 목적’ 꼭 달성해야/朴相基 연세대 교수·법학(기고)

    여·야당은 金泳三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하였다. 아직 일정과 증인채택 범위 등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으므로 실현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남아 있다. 그렇지만 국회가 갖고 있는 권한인 청문회를 국회의원들 스스로 포기하는 것은 자가당착이고 이를 무산시킬 명분도 없다. 또한 잘못된 정책결정으로 국가적 피해가 막대할 경우 이에 대한 원인분석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를 위해 국정조사권이 있는 것이고 그 한 방법으로 청문회제도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청문회개최보다 중요한 것은 청문회를 통해 설정한 목적을 달성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환란의 주역이나 정경유착의 장본인들에게 면죄부를 부여하는 변명과 책임전가의 장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럴 경우 청문회 폐지론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청문회의 성공 여부는 뚜렷한 목표설정과 국회의원들,특히 여당 국회의원들의 능력 및 자세에 달려 있다. 만일 청문회가 정책실패에 대한 원인규명이라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모든 책임이 여당측으로 돌아갈 것이다. 과거 우리는 5공 시절의 주인공들을 불러 청문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문제도 많았다. 그러나 무한권력이 이 땅에 존재할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유익하였다. 이번의 청문회는 IMF구제금융 신청과정을 비롯하여 기아,종금사 인허가,한보문제 등에 대한 정책결정과정이 정경유착,대통령의 무능,정책결정권자들의 무책임이 결합된 것이라는 일반의 추정을 확인해보는 작업이어야 한다. 철저한 준비작업없는 청문회는 증인들에게 농락 당하기 십상이다. 전문적인 자료준비는 물론이고 청문회 진행상의 기법까지도 포함하는 준비작업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사회자나 질문자의 한마디 말까지도 중요하다. 또한 선거법위반 등 형사사건이 계류중인 의원을 위원회에서 제외시켜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만일 국회의원들이 ‘청문회 스타’가 되고자 한다면 감정 과잉보다는 품위와 수준,전문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텔레비전 화면은 이 모든 것을 평가하기에 충분히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 상식 밖의 국회 예산 늘리기(사설)

    IMF 2차 연도가 될 내년 예산안을 다루고 있는 국회가 각상임위별 예비심사 결과 세출예산 규모가 정부원안(85조7,900억원)보다 2조5,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예산결산 특위에서 재조정될 여지가 남겨져 있긴하나 국민의 편에서 보면 IMF를 겪고 있는 이 나라 국회의 상식은 과연 어느 수준인지 의문이 가지않을 수 없다.그렇지 않아도 국내총생산(GDP)의 5%에 이르는 적자재정의 위험성이 논의되고 있는 터에 국회가 세출예산을 오히려 늘리고 세입부분에서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에 대한 부가세 신설 문제 같은데서는 논의 조차 없이 지나쳐 버렸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를 통한 신규 고용창출 이라든지,저소득층 지원이란 명분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번 상임위의 예비심사는 누가 봐도 선심성 예산 늘리기와 지역구 챙기기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특별히 황금의 상임위로 알려진 건설교통위원회의 나눠먹기식 예산 끼워넣기는 대표적이다. 건교위가 밀어 넣은 예산증액분은 물경 8,600억원을 넘어 건교위 전체예산의 8%」에 이르고 있다. 반면에 삭감은 한푼도 하지 않았다. 상임위의 이런 행태는 건교위뿐만 아니었던 것 같다. 다른 상임위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거개가 비슷했다. 농림해양수산위가 늘려 놓은 6,300억 중에도 선심성 혐의가 짙은 예산이 수두룩하고 환경노동위도 마찬가지다. 반면 의원세비는 불과 0.3% 삭감에 그치고 있다. 문제가 된 4급 보좌관 추가 예산도 확보해 놓고 있다. 보좌관은 예산에 반영돼 있다고 해도 집행과정에서 조정이 가능하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예산만 확보해두면 언제든 밀어 넣을 수 있다는 속셈임을 알 수 있다. 결국 국회는 해야할 일은 하지않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한 셈이다. 예산안이 정부원안대로 돼야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정부가 놓친 부문에서 증액이 필요하다면 그보다 덜 급한데서 삭감을 해서 순증과 순감을 조정하는 것이 이 시대 국회가 해야할 일의 상식일 것이다. 이런 것이 모두 다 국회 불신의 원인이 되고 정치불신의 씨앗이란 사실을 국회의원들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 보좌관 추가나 세비문제만 해도 그렇다.국회의원에게 충분한 세비를 주어 정치비리를 줄이고 보좌관을 늘려 의정활동을 더 잘하게 할수도 있다는 것쯤 국민들이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국회가 하는 일이 마냥 이렇다 보니 정치불신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 한나라 사무직 월급도 못줄판/黨 살림 어느 정도

    ◎‘개혁’ 명분 구조조정/절반 감원해야 감당 한나라당이 살림 걱정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퇴직금은 커녕 사무처 직원의 월급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못할 정도다.급기야 지도부는 ‘당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의 한달 평균 수입은 국고보조금 7억여원에 당비와 후원금 등을 합쳐도 10억원을 넘지 못한다.ARS 전화모금액도 보름동안 900여만원에 그쳤다.한 통화에 3,000원씩 3,000여통이다.한 당직자는 “당원이 400만명인데…”라며 씁쓸해했다.오는 26일 열릴 후원회에도 그리 많은 기대를 걸지 않는 눈치다. 인건비로만 월 7억원이 소요되는 현재 당구조로는 ‘부도’를 면치 못할 판이다.당개혁추진특위를 이끌고 있는 崔秉烈 전 의원은 “최저 수준의 지구당 지원금과 당의 기본운영비를 빼면 인건비로 쓸 수 있는 금액이 3억여원에 불과하다”고 털어놨다.산술적으로 인원을 절반이상 줄여야 한다는 계산이다. 당 사무처 분위기가 흉흉할 수 밖에 없다.무급휴직이나 근로시간할당제 등을 활용하더라도 대량감원이 불가피하다.‘부장급 이상 50% 감축안’‘시·도지부 요원 30% 감축안’ 등이 나돌고 있다.“비주류가 1순위”라며 ‘살생부’ 명단도 거론되고 있다.공식 경비만 20억∼30억원씩 쓰던 여당때를 생각하면 야당된 ‘서러움’을 피부로 느낄 지경이다. 시선은 李會昌 총재에게 쏠리지만 답답하기는 李총재도 마찬가지다.총재의 자금동원력이 입방아에 오르내린지는 오래다.굳이 ‘깨끗한 정치’를 설파하지 않더라도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없다.여의도 당사와 천안 연수원을 팔려고 내놨지만 ‘임자’가 나타나지 않아 이래저래 속만 태우고 있다.
  • 한나라 심상찮은 內訌 조짐

    ◎“YS 청문회 내세우면 李 총재와 이견 불가피”/민주계 중진 불만 고조 한나라당의 내홍(內訌)이 재연될 조짐이다.겉으로는 경제청문회를 둘러싼 李會昌 총재와 민주계의 미묘한 알력이 기폭제가 된 양상이다.그러나 단순히 ‘일회성’에 그칠 진통이 아니라는 데 사안의 심각성이 있다.일부 중진의 발언 수위도 예사롭지 않다.당내 지각변동과 정계개편의 ‘서곡(序曲)’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민주계 중진인 辛相佑 국회부의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자청,“YS를 불러 내려면 차라리 처벌하는 게 낫다”며 여권 일각의 ‘YS부자’ 증인채택 움직임에 불만을 피력했다.이어 “당내에서 ‘YS부자’를 내세우려 한다면 李총재와도 이견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李총재 주변의 ‘정면 돌파론’을 겨냥한 경고성 발언이다. 辛부의장은 또 과거 柳珍山 신민당 총재와 李총재의 총재회담 스타일을 비교한 뒤 “총재회담에 알맹이가 없는 것은 개인의 지도력과 자질문제이며 이번 회담 이후 여전히 (검찰이) 소속 의원을 불러대 걱정”이라고 李총재의 정치력을은근히 비판했다. 金德龍 전 부총재도 계보모임에서 “동지들을 표적 사정으로부터 보호하지도 못한 채 청문회에 합의해준 것이 아니냐”고 거들었다. 특히 당 개혁안을 의결한 이날 당무회의에는 金潤煥 李基澤 李漢東 金德龍 전 부총재 등 주류·비주류가 나란히 불참,기류를 반영했다.정원을 현행 9명에서 12명으로 늘린 ‘실무형 부총재 체제’가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후문이다.비주류는 “당헌 개정이 李총재의 독선과 독주로 이뤄지고 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큰 정치를 하겠다”고 밝혀 모종의 결심을 위한 ‘명분 쌓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았다.주류쪽도 자리 보장을 위한 ‘수석부총재직’ 신설이 끝내 무산되자 달갑잖은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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