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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쏟아지는 ‘비판의 소리’

    徐相穆의원에 대한 검찰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데 대해 국민 각계각층에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쏟아졌다.특히 다수 시민단체들은 우리 정치권의후진성이 드러났다면서 국민소환제 등 대안 모색을 역설했다. 朴健鐘(30·회사원·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이번 사태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개인적으로 徐의원이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그렇다고 원칙이 무너져선 안된다.특히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당당하게 조사받아야 한다.공동여당도 국민에게 자신들의 모습이 어떻게 비쳤는지 반성해야 한다. 朴成熏(53·상업·마산시 완월동) 이른바 세풍사건의 주범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것은 국회의원들이 나라의 장래보다는 개인적 이해관계를더 중시한 처사로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다.이제 정치개혁의 고삐를 더욱 당겨야 한다. 徐漢泰(72·푸른전남21 회장) 한마디로 아주 불쾌하다.국회의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죄를 지었으면 국회의원이라도 상응한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시민단체 중심으로 일고 있는 항의 규탄대회에 적극 참가하겠다. 具滋相(41·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이번 徐의원 체포동의안 부결로국회는 정치집단의 기득권 확보 및 유지도구로 전락했다.체포동의안이란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개혁이란 본질에 매진할 것을 주문한다. 尹壯鉉(50·의사·광주시 동구 호남동) 세풍사건은 국가징세권을 남용,기업들로부터 천문학적 자금을 거둬들인 국기문란사건이다.연루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충격이며 이를 계기로 국민의 뜻에 반하는 투표권을 행사한 국회의원은 명단을 공개하고 국민소환을 제도화해야 한다. 金炳九(54·새포항시민회의 대표) ‘초록은 동색’이란 속담을 실감했다. 국회의원 스스로 동료의원의 위법행위를 눈감아버린 처사에 대해 국민의 한사람으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의원의 신변보장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식으로 비쳐진다. 朴桂成(38·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부정부패에서 자유롭지 못한 보수정치인들의 보호심리가 작용한 결과로서 정치권 전체가 책임져야 한다.국민에게 더이상 희망을주지 못하는 국회는 더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다. 權熙東(66·광복회 강원도지부 사무국장) 법을 만들고 앞장서 지켜야할 국회의원들이 정치놀음에 빠져있다는 인식을 지워버릴 수 없어 허탈하기만 하다.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오늘의 이 기막힌 작태를 뭐라 설명해줘야 할지 난감하다. 徐正元(40·건설사 대표·대전시 서구 월평동) 한국정치의 후진성을 재확인했다.徐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은 언론들이 지적했듯이 ‘가재는 게편’이라는 말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이번 사건으로 개혁대상은 정치권이며개혁작업은 빠를수록 좋다는 사실이 확실해졌다. 李德一(39·역사평론가,문학박사) 국세청을 동원해 정치자금을 마련한 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의원들이 얼마나 부패에 둔감한 지를 보여주었고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일깨워준 단적인 사례다.동료들간에 보호심리가 작용한 듯한데 자신이 깨끗하다면 어찌 반대표를 던졌겠는가. 徐京錫(52·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부결은 여야간 정쟁을 넘어 법집행의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정치인들은 비리정치인에 대해 철저하게 감싸주는 등 공조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개탄을금치 못한다. 金起式(33·참여연대 정책실장) 개인비리의 차원을 넘어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중대범죄 혐의가 드러났는데도 徐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는 것은정치인들의 부도덕성과 초법적인 특권의식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다.국민이부여한 면책특권의 의미를 헌신짝처럼 저버린 것이라고 밖에 달리 해석되지않는다. 李光濬(31·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간사) 너무 시간을 끌어 누가 잘못한 것인지 분간하지 못할 정도다.국민이 뽑아 주었다는 사실도 망각한 채 산적한 현안도 팽개치고 그런 문제로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니 정치혐오증이절로 생긴다.비리가 있으면 깨끗이 물러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徐의원 주장처럼 죄가 없다면 떳떳이 조사를 받아야 한다. 宋虎根(43·서울대 교수·사회학) 徐의원이 구속되느냐,구속되지 않느냐하는 것은 국민의 관심사가 아니다.국민이 원하는 것은 이른바 ‘稅風사건’의 진실이다.그런데지난 8개월간의 徐의원 체포동의안 처리과정에서 이 사건은 여야간의 정치 게임으로 변질됐다. 朴仁煥(45·변호사) 법이 만인에게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국회의원들은 스스로 법을 만들고 자신들에게 법이 적용되면 면책특권 등을 이용,빠져나간다.이기주의의 극치인 셈이다.청렴하지 못한 의원은 국민의 이름으로 의원직을 박탈하는 ‘국민소환제’ 등을 도입했으면 한다. 金炯文(59·한국유권자운동연합 공동대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국민의 뜻에 따라 엄정하고 적법하게 처리했어야 할 문제를 당리당략에 따라 처리한 데 대해 분노를 느낀다.중대 범죄를 저지른 국회의원들이 면책특권을악용,국민의 불신을 받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 車炳直(40·변호사)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고 徐의원에게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검찰은 표결 결과 때문에 수사 의지가 꺾여서는 안된다.정치권 수사문제로 국회의원들이 반감을 갖는 것은 국민들이 바라는 투명한 정치와 맑은 사회와는 상치되는 것이다. [정치·경제·사회·전국·문화팀 종합]
  • ‘서상목 먹구름’ 너머 햇살정국 오나…표결 이후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7일 국회에서 표결처리될 전망이어서 정국향배와관련,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회의는 98년 9월부터 7번이나 계속돼 온 한나당의 ‘방탄국회’에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아래 ‘체포동의안의 강행처리’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이날 총재단은 한나라당이 물리력으로 표결처리를 저지할 경우,국회 경위권 발동 등 다각도의 대책을 이미 추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이같은 여권 기류와 비난여론을 의식,한나라당이 정상적 표결처리에 응하기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여권측은 보고 있다. 여야가 7일중 국회법테두리에서 徐의원을 표결처리할 경우,그의 체포동의안은 처리될 것이 확실시 된다.공동여당의 결속은 3·30 재보선이후 어느때보다 강력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徐의원이후 정국’이 순탄하게 전개되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 여권은 徐의원문제가 매듭되면 2조6,000여억원에 달하는 추경예산안등 민생현안과 정부조직법,각종 규제개혁입법안,정치개혁안을 일사천리로 강행처리할 움직임이다.반면 한나라당은 3·30 재·보선에 대한 부정선거 공세를 최우선으로 택할 전망이어서 정국이 급속히 냉각될 가능성이 적지않다.추경예산안처리는 한나라당도 반대하지는 않지만 정략적으로 발목잡힐 공산이 여전히 있다.그러나 여권은 어민·실업대책을 담은 추경안은 민생문제여서 하루도 지체할 수 없다는 인식이다.더욱이 지난해 말부터 미뤄지고 있는 각종 규제개혁법안이나 정치개혁관련 입법은 당위의 문제로 미룰 명분도 여유도 없다는 입장이다. 여권은 한나라당의 선거부정 이슈화가 정국의 큰 변수는 되지못할 거라는판단이다.3·30 재·보선 자체가 한나라당의 원인제공으로 실시되는 선거였다.더욱이 이번 선거를 선거부정 문제로 귀착시키는 것은 선거패배에 따른인책론을 모면하고 徐의원 표결처리에 따른 부담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徐의원 이후 정국은 한나라당의 장외공세등 대응수위가 최대변수가될 전망이다.여야 총재회담 이후 기대됐던 대화 분위기의 유지가 쉽지않을것 같다. - 표결 어떻게 될까 한나라당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7일 표결처리될 경우 그 결과는 어떻게될까.朴相千법무장관 해임건의안과 金泰政검찰총장 탄핵소추안 등 중요한 안건은 재적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가결되지만 의원 체포동의안은 일반안건이라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6일 현재 재적의원은 296명이지만 중앙선관위는 7일 鄭相千해양부장관의 의원직 사퇴에 따라 예비후보 1순위인 자민련 宋業敎씨의 의원직 승계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재적의원은 297명으로 늘어난다.의원정족수는 299명이지만 국민회의 李基文 전의원과 한나라당 洪準杓 전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나2명이 공석이다. 공동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의원은 모두 159명.국민회의 徐廷華의원,자민련 金復東의원은 와병(臥病)중이다. 국민회의 朴定洙의원은 7일 유럽출장을 갈 예정이라 동원가능한 의원은 모두 156명이다.이들이 모두 참석,찬성표를 던지면 동의안은 가결된다. 한나라당 의원은 134명이다.이중 崔炯佑의원은 와병으로 출석할 수 없다.鄭在文의원도 몸이 썩 좋지 않아 출석이 불투명하다.무소속의원은 鄭夢準 韓利憲 姜慶植 洪思德의원 등 4명. 한나라당이 불참하면 徐의원 체포동의안은 쉽게 가결된다.공동여당의 동원가능한 의원 156명의 과반수인 89명의 찬성이 있는 것은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출석하면 문제는 다소 복잡해진다.공동여당 156명,한나라당 132명,무소속 3명(鄭夢準의원 제외)이 모두 출석할 경우(출석의원 291명)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려면 146명의 찬성을 얻어야 된다. 한나라당과 무소속의원 135명이 모두 반대한다면 공동여당에서 10표의 이탈표가 있으면 부결될 수 있다. - 한나라 입장선회 배경 한나라당이 ‘徐相穆국회’의 꼬리를 떼고 여당의 ‘3·30 부정선거’ 의혹을 규명하는데 당력을 기울이기로 했다.徐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와 부정선거 문제를 별개의 사안으로 분리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徐의원 문제를 둘러싼 따가운 여론의 시선도 의식한 듯 싶다. 부정선거 의혹을 도마에 올려 건곤일척(乾坤一擲)의 한판 승부를 불사(不辭)하겠다는 전략이다.이날 徐의원이 A4용지 4장 분량의 기자회견문에서 “여권이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고 꼬집은 것도 대여(對與)총공세에 나서는 당의 속내를 뒷받침하고 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고 어물쩍 넘어가면 오는 5월 송파갑등 2곳의 재선거는 물론 내년 총선도 “하나마나 한 선거가 될 것”이며 “야당의 생존권 차원에서 강력 투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인식이다.徐의원이 회견에서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체포동의안 처리를 요청한 것도 당운(黨運)을 건 부정선거 공세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李會昌총재도 오전 총재단회의에서 “徐의원 문제는 아무런 정치적인 고려없이 대응할 것”이라며 정면 돌파의 뜻을 밝혔다. 여권의 ‘3·30 부정선거’ 의혹으로 호기를 맞은 마당에 ‘徐의원 건(件)’에 발목을 잡힐 수 없다는 속내가 깔려 있다.특히 여권이 한나라당의 부정선거 공세를 ‘徐의원 처리 문제를 회피하려는 전략’이라고 몰아붙이자 당지도부가 지난 이틀동안 徐의원과 함께 모종의 결단을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여당의 재보선 특위활동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대통령의 사과 등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총공세를 펼칠 예정이다.지역별 장외투쟁도 갖는다.여당 후보 당선지역인 구로을과 시흥의 선거무효소송도 제출하고 당내 부정선거진상조사특위를 발족,부정선거백서도 발간한다.여권이 부정선거 의혹을 엄중 처리하지 않으면 5월 재선거를 보이콧하는방안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 “民意 나몰라라” 또 방탄국회

    한나라당이 9일부터 임시국회를 또다시 단독 소집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5일 3·30 재·보궐선거에서 국민회의의 ‘불법선거’를 따지기 위해 오는 8일로 회기 만료되는 202회 임시국회에 이어 203회 임시국회를 9일부터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임시국회 소집이유는 명분일 뿐 속내는 徐相穆의원의 구속을 피하기 위한 당리당략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물론,시민단체와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국회를 더이상 특정인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 국회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국민회의 鄭東泳 대변인은 “겉으로는 부정선거 조사를 명목으로 내걸었지만 이는 국민의 눈을 속이는 일일 뿐 그 실체는 徐의원 방탄국회 재소집이라는 것을 모르는 국민이 없다”고 꼬집었다. 정치개혁 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에서도 “더이상 국회 파행을 가져오는 방탄국회를 청산하기 위해 徐의원의 체포동의안을 국회의 절차에 입각해 조속히처리하라”고 주장했다. ‘방탄국회’에 대한 한나라당 내의 불만도 만만찮다.한나라당 비주류를 중심으로 “李會昌 총재가 사사로운 정에 이끌려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공법’을 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野 ‘稅風의원 보호’ 방탄국회 6번소집

    ‘徐相穆 방탄국회’는 지난해 9월 검찰이 ‘국세청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에 徐의원이 연루됐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이에 한나라당은 9월4일 197회 임시국회를 단독소집했다.진상규명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국회 회기중 불체포특권’을 이용,徐의원의 구속을 막겠다는 것이었다 이후 자동적으로 정기국회가 소집돼 徐의원의 방패막이 구실을 했다.정기국회 회기중인 11월10일 여야 총재회담이 열렸지만 徐의원 문제에 대한 어떤합의도 이뤄내지 못했다.결국 한나라당은 정기국회 일정이 끝나기 직전 199회 임시국회를 단독소집했다.민생현안을 방치한다는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의식,여당도 마지못해 국회에 출석했다. 여당은 199회 임시국회 막판인 1월6∼7일 경제청문회 조사계획서 등 쟁점안건을 기습처리했지만 徐의원 등 10명의 여야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무기명 비밀투표를 해야 하는 체포동의안 처리의 특성상,한나라당이 극력저지하는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199회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자 곧바로 200회와 201회 임시국회를 연이어 단독소집했다.여야는 201회 임시국회 회기내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조건으로 지난달 10일부터 202회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그러나 201회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9일 국회법이 통과되지 않음으로써 202회 임시국회도 6번째 ‘徐相穆 방탄국회’로 전락해버렸다.여당은 7일 徐의원 체포동의안을 표결처리할 방침이지만 한나라당이 실력저지할 태세여서 방탄국회가 막을 내릴지 여부는 아직도 예측하기 힘든 실정이다.
  • 임시국회 전망/시민단체·학계·검찰반응

    여야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정면대결쪽으로 치닫는 양상이다.그래서 8일 폐회되는 제202회 임시국회의 막판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정국긴장도 높아지고 있다.한나라당 李富榮총무가 5일 “9일부터 203회 임시국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히자,국민회의 韓和甲총무는 “7일 한나라당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야는 지난 주말 총무단 접촉을 통해 한나라당이 ‘방탄국회’를 더이상소집하지 않으면 徐의원을 국회가 아닌 검찰에서 처리하는 문제를 협의했지만 완전한 타협에 이르지는 못했다. 한나라당 李총무는 “부정선거를 규명하는 임시국회를 당연히 소집해야 한다”며 “徐의원 방탄국회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여권의 생각은다르다.국민회의 鄭東泳대변인은 “겉으로는 부정선거 조사명목을 내걸었지만 실제는 徐의원 방탄국회 재소집”이라고 맞받아쳤다.일반의 여론도 ‘세풍(稅風)’사건에 연루된 徐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계속 임시국회를 이어가는 야권의 행태에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7일 徐의원 체포동의안을 표결처리할 경우 실력행사에 들어갈생각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이 표결처리를 실력으로 막을 명분은 약하다.차라리 표대결에 참여하는 게 유리하다는 지적도 있다.徐의원 처리건은 일반안건이라 재적의원(현재 297명)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한나라당측이 출석하지 않으면 여권 의원 157명만으로 쉽게 체포동의안이 가결된다.한나라당 의원들이 출석하면 일부 여권 의원의 반란표가 합쳐질 경우 의외의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7일 徐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와 맞물려 이번 임시국회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2조6,500억원의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편안의 여야 합의통과는 힘든 분위기다.徐의원 문제라는 암초가 워낙 커 여야관계 전반이 당분간 냉랭할 가능성이 높다.한나라당은 徐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와 ‘재보선 부정선거’를 이유로 장외(場外)로 나가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9월부터 徐의원 보호를 위한 방탄국회를 열었지만 여권의 대응도 효율적이지는 못했다.여러차례 표결처리를 외쳤지만 실천은 못했다.주목되는 것은 한나라당 비(非)주류측의 움직임.徐의원건이 당의 장래와정국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지만 아직은 드러내놓고 비판하지못하고 있다. 더이상 여야가 徐의원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거나 담합하지 말고 깨끗한 승부를 할 때가 됐다는 게 대다수 국민들의 뜻인 것 같다. - 시민단체·학계 반응‘徐相穆 방탄국회’를 바라보는 시민단체와 학계 전문가들의 인내력이 한계에 달한 느낌이다.이들은 한나라당 徐相穆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를둘러싸고 6개월 동안 파행정국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절차에 입각한 조속 처리’를 주문했다.徐의원 문제를 절차대로 마무리,국회를 정상 가동해야 한다는 논지다. 정치개혁시민연대 金石洙사무처장은 “야당은 비리 의혹을 사고 있는 국회의원을 비호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고,여당 역시 이를 정치적 흥정거리로 이용하고 있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정치적 타협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당리당략을 떠나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개혁국민연합 權己赫조직부장은 “지위 고하를 떠나 부정이 있으면 공정하게 사법처리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면서 “徐의원 문제를 하루빨리매듭짓고 산적한 민생·개혁법안 등을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사회 공동선운동연합 具英珠간사는 “여야가 양비론(兩非論)을 제기하기에 앞서 문제의 원인 제공자인 야당이 먼저 ‘버티기’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학계에서도 ‘방탄국회’를 끝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성균관대 任鏞淳교수는 “徐의원 문제는 국회운영과 별개로 다루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한 개인의 문제로 국회가 파행운영되어서는 안된다”며 당리당략에 따른 방탄국회를 비난했다.이어 “잘잘못을 가리는 것은 사법기관이알아서 할 문제로 국회는 절차대로 처리하면 되는 일”이라고 당리당략에 따른 방탄국회를 비난했다. - 검찰의 입장 여권이 오는 7일 한나라당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강행하겠다고 거듭 공언하자 검찰은 ‘정치권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하면서도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지난해 정치인 사건 때문에 ‘정치검찰’ ‘표적사정’ 등 각종 비난을 감수해야 했던 검찰로서는 徐의원 사건을 가장 부담스러운 정치인 관련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金泰政 검찰총장도 徐의원 사건이 정치쟁점화될 때마다“정치권 문제만 담당하는 검찰총장을 별도로 뒀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을 정도다.그만큼 徐의원 문제는 지난해 8월 수사가 시작된 이후 검찰에게는감당하기 어려운 멍에로 작용했다. 현행법상 회기 중에는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지 않는 한 현역의원을 구속할 수 없다.그럼에도 검찰은 정치권의 직무유기로 빚어진 모든 비난까지도 감수해야 했다.검찰권 행사와 관련한 공정성 시비의 틈새를 헤집고정치권이 비난의 화살을 검찰로 돌렸다는 게 검찰관계자들의 항변이다. 대검 고위 관계자는 “검찰로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 외에 더이상 제재수단이 없다”면서 “8개월 이상 되풀이된 소환→소환 불응→방탄국회 소집이라는 지루한 공방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검찰은국회가 표결처리를 통해가결이든 부결이든 결론만 내려준다면 한결 부담을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가결되면 법원이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발부할 것이고,부결되면 정치권의 의사를 존중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 [돋보기]국제대회면 무조건 출전하나…경솔한 KBL

    한국농구연맹(KBL)이 개최가 분명치 않은 국제대회에 성급하게 프로올스타팀의 출전을 약속,물의를 빚고 있다. 칼 멘키 칭 아시아농구연맹회장은 2일 잠실체육관에서 개인자격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 5일부터 두달여에 걸쳐 9개국이 출전하는 가칭 ‘아시아농구수퍼리그’를 열 계획이라며 “KBL은 이미 참가를 약속했고 나머지 국가들과는 협의중”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칭회장은 대회 일정과 스폰서는 미정이며 우승상금 6만달러 등 경비는 개인적으로 부담할 예정이라는 등 상식밖의 발언으로 일관해 강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회견을 지켜 본 농구인들은 “10여년전부터 거론됐던 얘기로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설사 성사되더라도 명분과 실리 어느것도 얻을 것이 없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수퍼리그의 주최가 칭회장이 대표로 있는 이벤트회사인데서 보듯 장사가 목적인 대회에 올스타를 내보낼 명분이 없고 두달여에 걸친 격전을 치러 우승한다해도 엔트리 18명에게는 평균 3,300달러정도만이 돌아갈뿐이어서 ‘재주만 부리는 꼴’이라는 지적이다.아시아농구연맹 등 14개단체의 대표직함을 명함에 새겨 눈길을 끈 칭회장은 국내 농구인들로부터 ‘믿을 수 없는 인물’로 꼽혀왔다. 농구인들은 또 “늦어도 7월초부터는 아시아선수권대회(8월28∼9월5일·일본)에 대비한 대표팀의 훈련이 시작돼야 하는 마당에 대부분이 국가대표인프로올스타를 파견할 수 있겠느냐”며 “대회의 성격과 경중을 고려하지 않은채 무작정 출전부터 공약한 KBL의 태도는 아무래도 경솔했던 것 같다”고입을 모았다.
  • [사설] 유고擴戰 피할 길 없나

    열흘이 넘게 계속되고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공습에도 불구하고유고 사태는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채 오히려 더욱 확전되고 있다.미군 3명이 유고의 포로가 되면서 지상군 투입 주장이 강해지고 러시아의 군사개입 가능성까지 나와 발칸의 불길이 자칫 동·서(東西)의 재대결로 번질까 걱정된다.공습의 명분이었던 코소보의 평화는 멀어지고 알바니아계 주민들은 학살과 추방 등으로 더욱 큰 고통을 겪고있다.50만명에 이르는 코소보 난민들도 주변국가와 국제사회의 고민거리가 되고있다. 공습이 장기화되면서 미국과 나토의 입장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유고의수도 베오그라드까지 때리는 대대적인 공습에도 유고의 항전 기세는 꺾이지않고 슬로보단 밀로셰비치대통령의 입지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최첨단을 자랑하는 F117 스텔스 전폭기의 격추에 이어 유고에 잡혀있는 3명의 미군포로는 초강대국인 미국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고 있다.나토의 공습이 코소보의 평화나 알바니아계를 보호하기는 커녕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공습에 이어 지상군의 투입을 검토하는 것은 군사작전상 당연한 수순이다.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보아 공습만으로 유고를 굴복시키는 데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상군 투입은 많은 희생과 부담이 따른다.유고와의 전면전이 불가피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제2의 베트남전’이 될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결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일이며 이러기도 저러기도어려운 처지다. 러시아의 움직임도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프리마코프총리가 유고와독일을 오가며 벌인 중재가 실패하자 러시아는 흑해함대 소속의 함정을 유고 인근 아드리아해에 파견했다.한발 더 나가 유고의 군사지원 요청에 긍정적인 반응도 보이고 있다.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나 최근의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볼때 러시아의 이같은 행동은 공습에 대한 강력한 반대와 불만의 표시라고할 것이다.미국과 나토로서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사태가 예상하지 않은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유고사태가 더이상 확전되거나 장기화해서는 안된다.코소보의 평화와 알바니아계의 탄압중지라는 처음의 목적 달성에 그쳐야 할 것이다.자존심의 대결이나 힘겨루기로 번져서는 뜻하지 않은 충돌로 세계 평화까지 위협하게 될 수 있다.알바니아계에 대한 밀로셰비치의 반인륜적 행위는즉각 중단돼야 한다.유고 사태의 확전을 막기위한 국제적인 노력과 관심이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 [포커스 투데이] 알바니아계 지도자 루고바

    ‘강압일까,소신일까’.코소보 알바니아계의 대표적인 지도자 이브라힘 루고바.그의 유화적인 행보가 알바니계와 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회원국들을 충격과 의혹속에 빠져들게 했다. 세르비아계의 ‘인종청소’공세속에 1일 유고 국영TV에 나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과 악수하는 그의 모습은 알바니아계를 경악케 했다.두지도자의 합의 내용은 점입가경.나토의 공습 중단 촉구와 코소보 위기의 정치적 해결이 그것이다. 소재파악이 안된 가운데 그가 유고경찰에 체포됐다는 소문이 있어왔다.때문에 이같은 유고TV의 발표에 대해 알바니아계 등은 강압에 의한 것이나 조작이라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루고바가 억류상태에 있다고 보고 “자유 의사 확인전까지는 발언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루빈 미국무부 대변인은 “신병의 자유를 확인하기 전에는 공식논평을 않겠다”고 밝혔다.독일정부도 유고가 그를 선전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루고바와 그 가족을 브뤼셀 등으로 초청해 발언케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고바의 행동이 메가톤급 파장을 일으킨 것은 그의 비중때문.그가 이끄는코소보민주동맹(KDL)은 알바니아계 최대정치단체.지난해 지하 비밀투표에선지도자중 최고 득표를 얻었다.그의 유화적인 행동이 알바니아계의 무력투쟁의지를 흔들고 나토의 확전명분을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비상한 주목을 받고있다.
  • [제2공화국과 張勉](11)신구파 대립과 分黨(下)

    張勉총리는 조각(組閣)을 발표한 다음날인 1960년 8월24일 아침 기자회견을 가졌다.새 내각의 포부,국민에의 바람 등 기본사항 몇가지에 관해 질의·응답이 오간 뒤 한 기자가 신파 일색의 조각 결과를 염두에 둔듯 ‘거북한 얘긴데…’라며 물었다.“이 내각이 얼마나 오래갈 것으로 생각하는가.” 張총리는 각료 13명을 한번 훑어보고는 “이 내각은 잠정적인 것이며 언제든지 거국내각을 짜겠다”고 답변했다.이어 “민주당 구파도 좋고,무소속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거국내각을 조속히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신문들은 이를 두고 “張총리 자신이 아마 신파 단독내각에 몹시 불만이 있거나여론의 압박을 느끼는 모양’이라고 풀이했다. 국민에게 내각출범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개각을 언급해야 하는 상황,이것이 張勉이 처한 현실이었다.‘7·29 총선’에서 80% 가까운 의석을 독점했으나 그것은 민주당 신·구파를 합한 숫자일뿐,신파건 구파건 단독으로는 의회에서 안정세력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였다. 張총리가 이처럼 기자회견 석상에서 공식적인 ‘구애(求愛)’를 했는데도구파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했다.尹潽善·張勉·郭尙勳·柳珍山 등 청와대 4자회담에서 ‘신·구파 장관 비율을 5대5로 한다’고 합의한 내용을 깼으므로 더이상 신파를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구파의 반격은 즉각 나타났다.8월31일 민의원(民議院)에 ‘구파동지회’라는 이름으로 원내교섭단체를 등록했다.가입한 의원은 86명이었다.9월3일에는 柳珍山을 원내총무로 선출했다.내각책임제 아래 힘의 원천인 민의원에서 신·구파는 공식적인 별거에 들어간 것이다. 張총리는 9월2일 “구파의 교섭단체 등록은 사실상 분당행위”라고 비난하면서도 한쪽으로는 구파를 품에 안는 개각을 추진했다.“장관 5석을 줄테니들어오라”는 제의였다. 사태에 큰 진전이 없자 洪翼杓내무,玄錫虎국방,李泰鎔상공,吳緯泳 국무원사무처장 등이 9월7일 사표를 낸다.구파를 받아들이려고 빈 자리를 미리 만든신파의 고육지계(苦肉之計)였다.이틀뒤 구파는 조건부로 입각을 결정한다.입각은 단순히 ‘파견’이며 지도부가 ‘소환’하면 언제라도 그만둔다는 내용이었다. 張내각은 출범 20일만인 9월12일 權仲敦국방,金佑枰부흥,朴海楨교통,趙漢栢체신,羅容均보사 등 구파 5명을 새로 받아들인 개각을 단행했다.구파로서 처음부터 입각한 鄭憲柱는 교통장관에서 국무원사무처장으로 옮겼다. 2차내각이 비록 ‘연립’의 모양을 갖추긴 했지만 구파의 불만은 여전했다. 張勉 회고록에 따르면 “尹潽善씨는 구파에 준 자리가 빈탕이라고 말했다”는 것이고,또다른 구파 지도자인 金度演도 “어느 부 장관에 누구를 배정해달라고 시사했는데도 무시했으니 참다운 협조정신으로 보기 어렵다”고 공식적으로 평했다. 이제 분당(分黨)이라는 물줄기는 거꾸로 돌릴 수 없는 지경에 다다랐다.구파는 내각 참여 나흘만에 분당작업에 착수해 민의원 65명,참의원 17명에게서 서명을 받았다.이에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미루던 신파도 민주당 명의로 교섭단체를 공식화한다. 60년 9월23일 현재 민의원의 교섭단체별 의원 수는 민주당(신파)95,구파동지회 86,무소속 모임인 민정구락부가 41,그밖에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의원9명 등이었다.아직도 신파만으로는 과반수에서 21명이 모자란,여당의 ‘안정다수 확보’와는 거리가 먼 세력판도였다. 분당이 현실로 나타나자 구파 내에서 이를 거부하고 신·구파 화합을 이루려는 의원들,세칭 ‘합작파’가 등장한다.합작파에는 구파의 공식참모기구인 ‘7인위’의 閔寬植을 중심으로 31명이 참여했다. 합작파는 9월30일 성명을 발표한다.“내각책임제 정치는 원내 안정세력 유지에서만 가능한 것인데,신파나 구파나 단독으로 안정세력을 구축할 수 없음은 사실상 입증됐다.그러므로 신·구파가 일치단결하여 난국타개의 힘찬 기개를 국민 앞에 실증해야 한다”는 요지였다.아울러 ‘분당을 추진하는 자를 제명처분하라’는 등의 5가지 사항도 요구했다. 그러나 구파는 한발한발 분당의 길로 나아간다.11월8일 신당발기준비대회를 열어 이때부터 신민당(新民黨)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민주당과 별개의당으로서 독립한다.민주당은 창당 5년한달여만에,또 7·29총선에서 국민의전폭적인 지지를 받은지 석달여만에 신파의 민주당과 구파의 신민당으로갈라선 것이다. 그렇다면 신·구파 분당을 당시에는 어떻게 평가했을까.7·29총선 직후인 8월3일 서울신문은 ‘민주당은 갈려야 하나’라는 제목의 1면 톱기사를 실어분당에 대한 학계인사 3명의 찬반론을 소개했다. 먼저 金成熺 서울대교수(정치학)는 “신·구파는 전연 노선 차이가 없고 문제는 관직의 분배에 있다”고 지적하고 “민주당이 구체적인 정책실현도 해보지 않고 분당한다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金相浹 고려대교수(정치학)도 “민주당이 분당하려면 절차를 밟아 다시 총선거를 함으로써 국민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申奭鎬 고려대교수(역사학)는 “민주당이 7·29총선에서 예상외의 압승을 함으로써 국민은 또다시 일당독재를 염려할 현실에 처하였다”면서 “대국적인 견지에서 일당독재를 방지하려면 절대적으로 분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도 분당을 찬성하는 여론은 일부 있었다.그러나 그후의 역사는,분당과정과 그후 민주당(신파)·신민당(구파)의 대립이 내각책임제에서 정치안정을 무너뜨리고 張내각의 정책수행을 결정적으로 방해하는 걸림돌이 되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렇다고 신·구파 정쟁이 쿠데타를 정당화하는 명분이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다만 국민 여망을 저버리고 내부의 권력투쟁에만 집착하는 정치세력은스스로를 망치고 국민에게도 큰 불행을 가져온다는 교훈을 남긴 것이다. 60년 11월 발기준비대회를 열어 딴살림을 차린 신민당은 61년 2월20일 창당식을 갖고 정식 출범한다.위원장에는 金度演이 선출됐고 당의 실질적인 살림을 맡는 간사장에는 柳珍山이 뽑혔다. 李容遠
  • 한밤의 SOS…종로 119대원 4명 ‘救命헌혈’

    119구조대원들이 지혈이 되지않아 위독한 환자에게 직접 ‘사랑의 헌혈’을 해 생명을 구했다. 지난 29일 밤 9시48분.서울대 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수혈을 받던 남기숙씨(46·여·고양시 덕양구 성사동)는 피가 멎지 않아 위급한 상태에 빠졌다.출혈을 멈추려면 보존 혈액은 소용 없고 채혈한 지 24시간이 지나지 않은 신선한 4명분의 ‘O형 혈액’이 필요했다. 가족은 혈액을 구하기 위해 사방으로 수소문했으나 늦은 밤인데다 아무도선뜻 나서지 않아 애만 태웠다.이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119구조대에 전화를 걸어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20분 뒤 수혈을 위해 달려온 사람들은 서울 종로소방서 소속 孫賢虎(26)·安正烈(31)·金男壽(26)·이상운소방사(31) 등 4명.이들은 인근 연지동 주차장에서 후진하는 차에 치인 일본인을 동대문 이대병원으로 옮기고 돌아가던길이었다.상황실로부터 무전 연락을 받은 이들은 시각을 다투는데다 당장 피를 구하기 어렵다고 판단,병원으로 달려와 직접 팔을 걷어 붙인 것이다. 南씨는 이들의 ‘긴급수혈’로 위급한 순간을 넘겼다.소방대원들은 헌혈이끝나자 하루빨리 완쾌하기를 빈다는 말을 남기고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趙炫奭
  • 시교육청 기획국장 인선에 교육부-광주시교육청 불화

    광주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 인선을 둘러싸고 교육부와 시교육청간에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교육부와 시교육청의 명분싸움에 시교육위원회까지 가세해행정자치부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에 李昇然 현 시교위 의사국장을 내정하고 지난달 19일자로 교육부에 임용을 제청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국가직 서기관 임명은 교육부 파견자를 원칙으로 한다는지난해 4월 차관 이름으로 보낸 공문을 근거로 현재 교육부에 파견근무중인徐光洙서기관을 차기 기획관리국장으로 내정해 행정자치부에 통보했다. 시교육청은 교육감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며 행정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광주시교육위원회도 30일 교육위원 7명 전원 명의로 교육부의 내정철회를 요구하고 나서 논쟁이 ‘중앙 대 지방’으로 비화되고 있다. 광주 金守煥
  • 경제 뉴스라인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과징금 체납액에 대한 가산금 요율을 현재의 연 6%에서 하루 0.04%(연간 14.6%)로 조정,고시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에다 인터넷통신과 개인정보관리(PDA)기능을 결합한 스마트 폰인 ‘인터넷 폰’을 개발,내달 중순 출시한다고 30일 발표했다. 기존 휴대폰의 숫자판을 없애고 30×70㎜ 짜리 대형 액정표시장치(LCD)를부착했다.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음성·문자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다.50×118×25㎜ 크기다. 최대 2,000명분의 주소록과 1년치 스케줄,100건의 메모를 저장할 수 있는대용량 PDA 시스템을 내장하고 있으며 8만단어를 수록한 영한사전,5만단어분량의 한영사전도 들어있다.최대 연속통화 150분,최대연속 대기 73시간까지가능하다.무게는 표준 배터리 기준 158g.기존의 고급형 휴대폰보다 10만∼15만원 비쌀 것으로 보여 신규 가입할 경우 35만∼45만원가량 들 전망이다. ◆현대전자는 256메가 싱크로너스D램(SD램)의 제조원가를 20% 낮추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IMC로 불리는 이 기술은 반도체 칩의크기를 35% 줄이는 대신 기억용량을 결정하는 전하저장 유효면적을 최대 40%까지 늘리는 방식이다. ◆국민은행은 자회사인 국은투신운용 등 7개 투신운용사와 제휴해 다음달 1일부터 수익증권을 판매한다.주택·외환은행에 이어 시중은행중 3번째로 판매대상은 법인투자자로 제한한다. ◆이사철을 맞아 생활창작형 가구 ‘일룸’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고있다. 일룸은 사무용 가구의 선두주자인 퍼시스에서 개발한 가구.설계 및 디자인에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책상의 높낮이,위치,방향,이동이 자유롭도록설계한 신개념 가구이다.
  • 전북도, 지방세 고질 체납자 명단 공개 허용 건의

    전북도는 29일 고질적인 악성 지방세 체납자의 자진납세를 유도하기 위해이들의 명단을 공개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도는 지난해 말 현재 전북도의 체납 지방세가 226억원이며 이 가운데 90%정도는 1,000만원 이상의 고액 체납자들이어서 재정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체납자의 명단 공개를 강력 주장해온 도의회 李容完의원은 “고액체납자 중 일부는 자신의 재산을 다른 사람 명의로 돌려놓은 뒤 고급 승용차에 지역유지 행세까지 하고 다닌다”고 밝혔다. 현행 지방세법과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등은 지방세 체납자의명단 공개를 금지하고 있다.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해줘야 한다는 취지다. 도 관계자는 “국민의 엄연한 의무사항인 ‘납세’를 고의로 기피하는 이들을 ‘사생활 보호’라는 명분으로 보호하는 일은 국민의 법 감정과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 [제2공화국과 張勉](10)신구파 대립과 分黨(中)

    1960년 민주당은 좌절 속에서 출발한다.대통령후보인 趙炳玉이 신병치료차미국에 갔다가 2월 15일 현지에서 별세한 것이다.선거법상 후보를 교체할 수 없었으므로 민주당은 4년 전 申翼熙의 서거에 이어 또다시 대통령후보 없는 선거를 치르게 됐다. 홀로 남은 張勉부통령후보는 ‘3·15 부정선거’에서 자유당 李起鵬후보에게 패한다.득표 결과가 ‘李起鵬 833만표,張勉 184만표’라는,자유당 사람들 스스로도 너무 심했다고 인정한 부정선거였다. 분노한 국민은 ‘3·15 마산시위-4·11 제2차 마산시위-4·19 전국시위-4·25 대학교수단시위’로 이어진 4월혁명을 이룩해냈다.4월 27일 李承晩이 국회에 낸 대통령직 사임서가 수리돼 許政 외무장관을 수반으로 한 과도정부가 들어선다. 이 무렵 민주당 신·구파는 또다시 미묘한 갈등에 부딪친다.내각책임제로의 개헌문제였다.내각책임제는 원래 민주당이 창당때부터 내세운 주요 목표였다.그런데도 이를 채택하는 일이 새삼 논란이 된 까닭은 정파간 이해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사실 내각책임제 개헌은 59년 초한 차례 추진된 적이 있었다.추진세력은자유당 내 온건파와 민주당 구파였다.59년 2월 자유당 온건파를 대표하는 李在鶴국회부의장이 柳珍山민주당원내총무를 방문해 내각책임제 개헌을 제의한다.그의 회고록에 따르면 “여야의 격심한 대립을 그냥둔 채 60년 정·부통령선거를 치르다가는 끝내 국민이 피를 흘리는 사태를 초래할 것 같아서”였다. 柳珍山은 물론 흔쾌히 받아들였다.이후 李在鶴과 柳珍山은 李起鵬·趙炳玉의 승인을 얻어 극비리에 개헌을 추진한다.그러다가 趙淳(자유당)·金義澤(민주당)·梁一東(무소속) 세 사람이 4월 6일 수안보에서 만나 개헌을 논의한 사실이 보도되는 바람에 만천하에 공개된다. 추진 사실을 몰랐던 민주당 신파는 큰 충격을 받고 반발한다.신파는 자유당과 구파가 손잡은 개헌 논의를 ‘張勉부통령의 대통령 승계권을 박탈하려는음모’로 보았다.개헌 추진은 자유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심해 흐지부지된다. 그러나 1년 후인 60년 4월의 내각제 개헌은 전혀 양상이 달랐다.먼저 4월혁명을 이룩한 국민의 여론이 독재를 방지하려면 내각책임제를 해야 한다는 데로 모아졌다.민주당 구파와 자유당도 개헌을 당연하게 여겼다. 문제는 민주당 신파에 있었다.일각에서 “4월혁명의 원인이 3·15 부정선거에 있는 만큼 정·부통령선거를 먼저 하고 개헌은 그 다음에 해야 한다”는주장을 들고 나왔다.이른바 ‘선(先)선거 후(後)개헌’론이었다.정·부통령선거를 다시 하면 張勉이 대통령에 당선되리라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신파 쪽의 이같은 주장은 곧 무너진다.李承晩의 하야 성명이 나온 4월 26일 국회는 ‘내각책임제 개헌-국회 해산-즉시 총선거’라는 일정을 담은 시국수습결의안을 채택한다.내각책임제 개헌안은 6월 15일 국회 투표에서 찬성 208표,반대 3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된다. 신·구파 대립은 뒤이은 7·29 총선에서 극단적으로 표출됐다.내각책임제로 개헌한 이상 정권은 민의원을 많이 낸 쪽으로 가게 돼 있었다.총선일이 확정되자 신파는 중앙당에,구파는 삼각동 전업회관에 지휘본부를 차려 치열한경쟁에 들어간다.공식적인 당 후보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선정했지만 사실은 신파 따로,구파 따로 공천했다. 심지어 張勉이 출마한 용산갑구,尹潽善의 종로갑구,金度演의 서대문갑구에도 자파 후보를 내세웠다.이들이 다른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지 못하도록발목을 잡으려는 의도였다. 이와 함께 분당론(分黨論)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선거운동이 한창이던 때구파의 중진인 蘇宣奎가 전주에서 “우리는 보수양당제를 실현하기 위해 총선거 후 분당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柳珍山·徐範錫 등 구파 중진들의 지지발언이 이어졌다.총선 결과 민주당은 민의원 219석(재선거 대상 제외)가운데 172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었다.신·구파는 소속의원의 수를 계산하며 각각 자파가 승리했다고 공언했다. 구파는 실제로 신파를 앞섰다고 자신한 듯하다.지난해 작고한 高興門은 회고록에서 “대충 표계산을 끝내니 구파 우세가 분명해 보였다.진산 등의 계산으론 구파의 3∼4표 우세였다”고 기술했다. 8월 3일 민의원 부의장 선출을 놓고 신·구파는 처음으로 표대결을 벌인다. 신·구파는 민의원 의장에 신파의 郭尙勳,부의장 한 석에 구파의 李榮俊을추대했다.무소속 몫으로 남긴 부의장 한 자리가 표대결의 대상이었다.투표결과 구파가 지지한 徐珉濠(무소속)가 신파에서 민 李載灐(무소속)을 114 대 99의 15표차로 눌렀다.구파의 우세가 숫자상으로 확인된 셈이다. 이에 고무된 구파는 8월 4일 신파와의 결별을 선언했다.이어 6일에는 비슷한 시각에 신·구파가 당선자대회를 따로 가졌다.신파 모임에 민의원 75명,구파 모임에 83명이 참석했다. 尹潽善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구파는 내친 김에 총리까지 독점할 양으로 金度演을 지명하지만 실패한다.총리 자리는 여론의 지지와 무소속 일부의 동조에 힘입은 張勉에게 돌아갔다.張勉이 총리 인준을 받은 다음날 구파는 민·참의원 총회를 열어 국회에 별도의 교섭단체로 등록할 것을 결의한다. 한편 張勉총리는 8월 21일 청와대에서 4자회담을 갖고 신·구파를 아우르는 조각(組閣)을 논의한다.이 자리에는 張총리와 尹潽善대통령,郭尙勳민의원의장,柳珍山이 모여 신파에서 5명,구파에서 5명,무소속 2명으로 내각을 구성하기로 합의한다.구파는 이튿날 총회를 열고 7시간의 격론 끝에 張勉내각에 참여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신·구파 연립내각은 끝내 성립되지 않았다.구파 모임을 마친 金度演과 柳珍山이 자정 가까운 시각에 구파 각료 명단을 들고 張총리를 찾았을때 張총리의 입장은 그새 바뀌어 있었다.“구파가 별도의 교섭단체를 포기해야 받아들이겠다”는 새로운 조건을 내건 것이다. 신·구파 연립내각 구상은 깨졌다.張총리는 8월 23일 신파 10명,구파 1명(鄭憲柱교통),무소속 2명(朴濟煥농림,吳天錫문교)으로 구성된 각료 명단을 발표한다.조각을 둘러싼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신·구파는 더이상 화합할 수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다. - ‘分黨' 세력은 역사의 죄인 10대 국회 부의장으로서 국회의장 직무대행을 지낸 閔寬植씨(81)는 1954년12월 ‘사사오입 개헌’에 반대해 자유당을 뛰쳐나온 ‘자유당 탈당파’ 12명 가운데 한 사람이다. 무소속으로 남아 58년 5월 선거에서 재선 의원이 된 그는 그해 9월 1일 민주당에 들어가 趙炳玉의 참모로 구파에서 맹활약했다.그런데도 구파가총리로 金度演을 지명했을 때와 분당(分黨)을 추진할 때 대의명분을 내세우며 끝까지 반대했다. “내가 상산(金度演의 아호) 총리 지명을 반대하자 상산이 창신동 집으로세 차례나 찾아왔습니다.‘유석(趙炳玉의 아호) 생전에는 열심이더니 왜 그러느냐’면서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閔전의장은 그때마다 金度演을 오히려 설득했다고 한다.민주당에는 엄연히신·구파가 있으니 대통령과 총리 자리를 하나씩 나눠가져야 할 것 아니냐,그런데 구파가 힘이 약해 대통령을 맡았으면 총리는 당연히 신파에게 넘겨야 한다고 했다는 것.閔씨는 “하지만 상산의 귀에는 내 얘기가 전혀 들리지않는 모양이었다”고 회고했다. 張勉이 총리가 되고 나서 농림장관으로 입각하라는 교섭을 받지만 거절한다.“개인적으로 나이 50이 되기 전에는 당에서건,행정부에서건 큰 감투를 쓰지 않겠다고 결심한데다,어쨌든 구파의 결정을 무시하고 개인행동을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張勉내각 명단이 발표되니까 제외된 사람들이 일제히 ‘도각(倒閣)운운’하며 공격에 나서더라”면서 “그때는 ‘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가 정말 가능한가’라는 회의가 들어 서글펐다”고 말했다.구파에서 분당 움직임이 확연해지자 閔전의장은 뜻을 같이하는 동료의원들을 이끌고 분당 반대 운동에 적극 나선다.‘합작파’라고 불린 이들은 한때 그 숫자가 30명쯤에 이를 정도로 세를 모았지만 뜻을 이루지는 못한다. 閔전의장은 “분당을 추진하는 세력들은 합작파가 張총리에게서 공작금을타다 쓴다느니,장관 자리를 약속받았다느니 온갖 중상모략을 해댔다”면서“신파는 신파대로 합작파를 냉대했다”고 술회했다. 합작파 의원 가운데 20여명이 민주당 교섭단체에 가입하고 일부는 구파의신민당에 들어가 사실상 해체된 뒤 그는 61년 2월 신민당에 합세한다.“유석(趙炳玉)선생을 따르던 대부분의 동지들이 이미 신민당에 들어가 있어 다수에 복종한다는 의미에서”였다. “제2공화국이 내각책임제였다고는 하지만 몇달 가지 못했고 게다가 신·구파 싸움으로 제대로 운영해볼 기회조차 없었다”고 말하는 閔전의장은 “지금 국민이 내각책임제에 관해 좋다,싫다를 말할 수 없는 이유가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리고는 “신·구파가 힘을 합쳐 내각책임제를 잘 운영해 민주주의를 멋지게 꽃피우고 경제건설도 완성했다면 얼마나 좋았겠느냐”고 아쉬워하면서 “분당에 앞장선 정치인들은 역사의 죄인”이라고 단정했다.張勉총리와 尹潽善대통령의 공과를 평가해 달라고 하자 閔전의장은 “제2공화국이 무너지는 데 두 분 다 책임이 크다”고 운을 뗀 뒤 “더이상 구체적으로 평가하고 싶지않다”고 말문을 닫았다.
  • 미리 본 선거이후 정국

    서울 구로을 등 수도권 3개지역 재·보궐선거 결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선거결과는 정치·사회적인 난관이 예상되는 봄 정국의 순항 여부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때문이다. 관심의 포인트는 공동여당이 3곳 모두를 완승으로 이끌 것인지,한나라당이2곳 이상을 가져가 여권에 패배를 안길지의 여부.전자든 후자든 선거결과가향후정국에 미칠 파장은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이 3곳 모두를 승리로 이끌 경우,여권의 집권2년차 개혁일정은 보다 탄력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측된다.여권의 자신감은 양대 노총의 노·사·정탈퇴로 증폭된 올 봄 노사갈등 기류를 치유하고 실업난을 해결하는 ‘지렛대’작용을 하지않겠느냐는 것이다.나아가 내각제문제로 벌어진 공동여당의 틈을 잠시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2곳이상을 패배할 경우,야당 내부 움직임도 심상치않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선거 총책인 한나라당 李會昌총재의 지도력과 책임론을 두고 비주류측의 거센 도전이 일 것은 뻔하다.李漢東 金潤煥전부총재,李基澤전총재권한대행등 비주류 핵심멤버들은 일단 지원유세등을 통해 막후 지원에 뛰어들었다.일각에서는 이들의 선거지원이 선거후 李총재를 몰아세울 ‘명분축적용’이란 분석이 있다. 야권이 2곳 이상 승리하면 여권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야당측은 수도권의 민심향배를 金大中정부의 중간평가로 간주,정부 여당의 개혁에‘역풍’이 예상된다.가까이는 야당의 ‘공동여당 틈새벌리기’로 정치구조개혁도 난항이 예상된다.공동여당이 2곳을,한나라당이 1곳을 이길 경우,정국추이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사설] 투기조짐의 아파트분양

    최근 들어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신규분양이 과열로 치닫고 투기조짐이 두드러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구리토평지구의 경우 8개 건설업체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 지난 26일 무려 4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주변교통이 마비되는 북새통을 이룬 것으로 보도됐다.또 수백명의 속칭 ‘떴다방’(이동부동산중개업소) 사람들이 가세해 평형에 따라 보통 2천만~5천만원의 프리미엄을 내세우는 등 투기를 부채질하는 것으로 전해진다.당첨 즉시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전매하는 일반청약자들도 적지않다는 것이다.지난 22일 용인 수지지역과 지난달 서울 영등포의 한 조합아파트 분양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주택경기 활성화를 통해 실물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고 실업문제를 해소하려는 당초 정부의 의도가 엉뚱하게 빗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정부는 그동안 얼어붙은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분양권 소유자의 환금성을 높여주기 위해 이의 전매를 허용했지만 투기조장의 역기능이 더 심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더욱이 현재 무주택자로 제한돼 있는 지역주택조합 가입자격도 앞으로 소형주택 소유자에게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져 무주택 서민들의내집 마련은 더욱 힘겨워질 전망이다. 신규 아파트 분양이 투기양상을 보이는 것은 최근 실질 예금금리가 6~7%선으로 대폭 하향조정되고 주가가 보합세를 보임에 따라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시중 여유자금이 주택시장에 몰리고 있는 데서 크게 비롯된다.또 이러한 자금 유입은 경기부양 파급효과가 큰 아파트 등 주택건설을 촉진함으로써 내수진작을 뒷받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경기활성화 못지않게 신경을 써야 할 것이 투기붐이며 어떤 경우에도 이는 허용될 수 없음을 강조한다.경기부양 명분 아래 무질서하고 냄비 끓는 듯한 전매차익 챙기기와 아파트값 올리기는 가진 자들의 주머니만 채워주고 실수요자에게 재산상 피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무주택 서민들의 상대적빈곤감을 가중시킨다.이 때문에 관계당국은 투기를 조장하는 악덕 부동산중개업자에 대해서는 세무조사 등을 통해 폭리분을 중과세하고 미등기전매에의한 아파트가격 상승을 막는 보완대책을 마련토록 촉구한다.이와 함께 청약과열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 무주택자를 비롯,실수요자들에게 세제·금융상 지원을 크게 강화하는 방향으로 주택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 『나토,유고 공습』美등 지상군 투입검토 안팎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코소보에 대한 지상군 병력 투입을 심각하게 검토하기 시작했다. 유고의 특수경찰군이 코소보내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무참히 학살하고 있으나 공습만으로는 이를 실질적으로 막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세르비아군 병력은 지난 사흘 동안 코소보해방전선(KLA)의 거점인 수바레카와 오라호바치,고든 등 코소보마을에서 수십명을 건물에 몰아넣은 뒤 불을지르거나 마을을 폭격,주민들을 무차별 살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토군의 공습이 세르비아군으로 하여금 알바니아계 주민들에 대한 탄압을더 심하게 하도록 만든다는 비판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아직 지상군 투입에 신중한 자세를 지키고 있다.워싱턴 포스트가 27일 병력투입 가능성을 보도했으나 백악관과 국방부는 즉각 부인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아직까지는 희박하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이를 심각히 고려하지 않고 있으나 미국과 나토의 군 고위관계자들은 공습만으로는 세르비아의 공세를 저지할 수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케네스 베이컨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미국은 코소보에 지상군을보낼 생각이 없으며 국방부도 지상군 투입과 관련한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관련 당사자들이 코소보 평화안에 모두 합의한 뒤 파견될나토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만 코소보에 지상군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나토군 지휘부 일각에서는 공습으로는 지상에서 벌어지는 세르비아군의 학살행위를 막을수가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학살을 막으려면 결국 지상군 투입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번 공습작전의 가장 큰 명분은 코소보 알바니아계 주민에 대한 세르비아군의 만행을 막는다는 것이다. 궁극적인 공습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경우 나토군이 끝까지 지상군 파병을외면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유고주변에는 많은 병력이 평화유지 목적이란 이름으로 주둔해 있다. 영국군 4,000명과 독일군 2,800명,그리고 프랑스군 2,500명이 남쪽 마케도니아에 위치해 있다.또 이웃 보스니아에는 헬기로 무장한 9,800명의 제1기병사단과 탱크 30대,장갑차 60대를 갖춘 13개 중대가 여차하면 투입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27일부터 시작된 제2차 공습작전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군이 알바니아주민들에 대한 학살을 계속할 경우 지상군 파견 주장은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 ‘선관위 가정통신문’ 공방 확산

    오는 30일 치러지는 재·보선의 후유증이 예상외로 커질 것 같다.여야는 선관위의 ‘가정통신문’을 놓고 이틀째 공방을 벌였다.이와함께 위장전입 의혹도 제기됐다. 28일에는 여야 지도부도 싸움에 끼어들었다.한나라당 李會昌총재는 기자회견을 갖고 “여권이 지금 자행하고 있는 온갖 부정·탈법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으며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것”이라고 ‘선거 보이콧’ 가능성까지 내비쳤다.李총재는 “지역 선관위가 초등·중학생에게 투표참관 소감문을 적어오도록 ‘가정통신문’과 ‘선거의식조사서’를 발송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투표율이 높아야 여당후보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투표율을 억지로 높이기 위해 저지른 일”이라고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도 물러서지 않았다.趙대행은 “중앙선관위에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에게 투표소를 견학하고 선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면서 “선관위의 고유업무에 대해 시비를 거는 한나라당의 태도는 대단히 무책임하고 명분도 없으므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재·보선 무용론’에 대해서는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것으로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중앙선관위는 이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실시한 재·보선의 투표율이 20% 내외에 그쳐 그 대표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실시한 것”이라고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또 서울시가 시흥에 사는 90여명의 공무원 주소록을 작성하는등 관권선거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자민련측은 “金義在 시흥보선후보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당1동 金상배계장이 사적으로 만든것일뿐 金후보나 자민련과는 아무 관련 없다”고 반박했다. 오풍연 기자
  • ”평화단 수용때까지 계속”

    나토의 유고 공습은 과연 정당화될수있는가-“그렇다”“아니다”를 놓고지금 미국,유럽에서는 여론 전쟁이 한창이다. 미 CNN방송과 워싱턴 포스트,USA투데이,영국의 BBC등 미국,유럽의 유력 언론매체의 인터넷 웹사이트에는 나토 공습을 옹호하고 반박하는 팽팽한 찬반의견들로 논란이 한창이다. CNN의 즉석 여론조사에는 하루도 안돼 10만 여명이 응답했으며 USA투데이웹사이트의 경우 하루 사이 A4용지 100여장 분량의 의견들이 쏟아졌다. “한 주권국가에 대한 공습은 나토의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다.미국의 두 주가 서로 유혈싸움을 벌인다고,또 인종차별로 인권을 유린한다고 해서 나토가 미국에 폭격을 가할 것인가.” 나토의 공습을 성토하는 사람들은 시각은 각양각색.국제법적인 접근에서부터 미국의 패권주의 시도나 신무기의 실험장 또는 클린턴의 위기 모면책으로 보는 해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많은 사람들은 클린턴 대통령의 ‘도덕적 명분’에 의문표를 달았다. 고단수 정치가로서 ‘차이나 위기(핵기술 누출)’을 피해나가려는 또 다른‘왜그 더 도그(wag the dog)’라고 한 사람도 있었고 B-2스텔스 폭격기같은 신무기를 선전하기 위해서 저지른 비상식적인 행동이라보는 주장도 있다. 또 ‘인도주의 수호’라는 미명으로 마음대로 무력을 행사한다면 굳이 유엔이 존재할 이유가 무엇이냐는 반문도 있다.인도적 차원에서 나섰다면 공습받을 나라는 유고 말고도 인도네시아,르완다등 수도 없이 많다고 꼬집은 글도있다. 한 캐나다인은 “클린턴과 토니 블레어등 이번 공습을 주도한 서방 지도자들은 세계 평화를 배반하고 새로운 냉전으로 몰아간 범법자로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토 공습에 손을 들어준 사람들은 “국제법보다 인류법(Human law)이 앞선다”고 주장했다.또 르완다 내전에서 유엔안보리 결의안이 실패함으로써 50만명의 양민이 죽어나갔다며 유엔안보리는 인류를 지키는 역할을 잃었다는의견도 있다. 코소보사태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과 같은 성격으로 “강대국들은 스스로를 지킬수 없는 약자(알바니아계)를 지켜줘야할 의무가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미래 세계 평화를 위해이번 공습은 다른 지역의 독재자들과 사악한 지도자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 영국의 한 시민은 “비로소 나토가 제 역할을 찾았다”며 공습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金秀貞
  • 美설정 ‘최악의 시나리오’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미국은 공습을 시작하기 전부터 발칸 반도 전체로전쟁이 번지는 것을 가장 우려했다. 가뜩이나 전쟁이 잦았던 이 지역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유고가 맞상대하기 어려운 미국 등 나토군에 대항하기보다는 이웃 알바니아나 몬테네그로,마케도니아 등지로 불똥이 튀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이 시나리오는 유고가 공습을 받는 중 코소보 주민들에 대한 대량살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미국이 설정한 최악의 시나리오다. 그런데 유고군이 25일 이웃 알바니아내 3개 마을에 공격을 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러한 우려가 사실로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알바니아는 그동안 코소보내 주민들에게 반세르비아 행동을 물심양면으로지원해온 세력이기에 확전시 주요목표 가운데 상위순위에 놓여있다. 워싱턴의 상황분석가들은 SA-6, SA-3 등 미사일과 100여기의 지대공미사일,그리고상당량의 견착식 이동미사일을 보유한 세르비아가 이렇다할 반격을 가하지않고 있는 데 대해 무언가 다른 목적을 노리는것이 아닌가 경계하고 있다. 즉 어차피 크루즈 미사일 공습에 대항할 능력이 없는 이상 군사력은 분산시키고 긴요한 무기는 깊숙한 곳에 감춰뒀다가 나중에 써먹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다. 발칸 반도 전역으로 확전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을 비롯한 나토군은 더이상개입을 계속할 명분을 잃게 된다.거기다 월남전에서 경험했듯이 지루하고 복잡한 남의 내전에 휘말려서는 이길 가능성도 그만큼 희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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