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명분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208
  • ‘꼬마 자민련’으로 살아남을까

    ‘꼬마 자민련’이 출현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자민련내 일부 충청권 의원들이 독자 세력화를 추진하는 기류가 엿보인다.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이인구(李麟求)부총재,강창희(姜昌熙)전총무 등 내각제 강경파 3인방이축이다. 이들은 2단계 전략을 세웠다.국민회의와의 합당에 맞서 자민련을 사수(死守)한다는 게 1단계 전략이다.‘공동여당의 합당은 필연’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다.독자 세력화의 명분을 쌓겠다는 의지로 보인다.자민련이 국민회의 2중대 노릇을 계속하면 탈당하겠다는 입장도 정리했다.2단계 전략인 셈이다.김종필(金鍾泌)총리와의 결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내용이다. 다른 충청권 의원들의 가세 규모는 확실치 않다.김수석부총재측은 10명 안팎이 될 것임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JP의 품’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이부총재는 “해를 넘길 수는 없다”고 연내 독자 세력화 의지를 내비치면서 “오는 9월로 늦춰진 전당대회 소집 시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수장격인 김수석부총재는 “우리의 향후 행보를 좁은 시각에서 보지말라”고 거듭 밝혔다.‘꼬마 자민련’에만 머물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손을 잡고 ‘반(反)DJP’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대출기자 dcpark@
  • 與, 金賢哲사면 고심 거듭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에 대한 사면은 과연 이뤄질까’ 사면을 신중하게 검토해온 여권이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현철씨 사면에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높고 시민·사회단체와 언론 등에서도 사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개혁을 외치는 마당에 대표적인 정치권력형 비리를 사면할 경우 국민에게 이를 설득할 명분이 군색하다는 게 고민의 핵심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최종 결심을 미뤄놓고 있다.청와대 소식통들은 이르면 10일 정례 국무회의나 늦어도 13일 임시국무회의에서 사면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8일 “20세기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광복절을 맞아 대통령께서 용서와 화해의 원칙과 법 집행의 형평성,국민감정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김대통령 심경의 일단을 전했다. 더욱이 대통령자문기구인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 7일 현철씨 사면에반대한다는 공식 건의서를 전달하면서 대통령의 고민 강도는 더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김대통령은 ‘부정적 여론’을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전해들었다.청와대자체 여론조사와 각종 기관의 분석보고,국민회의 정세분석위원회의 보고,사회·재야단체의 입장 등을 정독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여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대통령은 사면쪽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지난주 청와대 주례보고때 김대통령을 만난 이만섭(李萬燮)국민회의 총재대행도 이날 “현철씨 사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전달하긴 했지만 김대통령은 자식 키운 아버지로서 현철씨에 대한 동정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여권의 다른 핵심관계자도 “김대통령은 군사독재정권 시절 민주화투쟁을 함께했던 (YS와의)인연을 더 소중히 여기고 있는 것 같다”며 사면쪽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는 “예상보다 반대여론이 훨씬 높아 대통령이 사면문제를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사면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유민기자 rm0609@
  • [광복회 주최 학술대회] 친일파 범주와 그 행태

    일제강점 35년간 민족을 배반하고 일제의 앞잡이로 활동한 친일파는 다양한 분야에서 무수히 많았다.일반적으로 ‘친일파’라고 단순화해서 사용하는용어속에는 ‘부일협력자’,‘민족반역자’,‘전범’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해방후 친일파 청산에 대해 우리사회 각계에서는 다양한 요구가 분출됐으나결과적으로는 ‘미완의 역사’로 끝나고 말았다. 친일파 청산과 관련한 기본적인 전제조건은 친일파의 범주를 어디까지로 할 것인가이다.법적 청산이든 역사적 심판이든 평가의 대상으로 삼자면 엄격한 규정이 있어야 한다.그동안 ‘일제때 친일파 아닌 사람이 누가 있나’,‘일본말 쓰고 일제에 세금 안낸 사람 누가 있나’라는 식의 허무적이고 극단적인 인식이 팽배해 왔다.그러나 이런 논리는 친일파 청산을 어렵게 만들려는친일파들의 농간에 지나지 않는다.해방후 윤치호가 “어제까지 동방요배하고 ‘황국신민의 서사’ 외우고 천황폐하 만세를 부르던 자들이 오늘 갑자기친일파 청산이냐”고 한 것의 연장이기 때문이다. 해방후 반민법에서 규정한 친일파의 범주는 지극히 한정적이다.이는 친일파들이 이미 정치권력과 사회 각 부문에서 확고한 자리를 장악하고 있어 현실적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친일파 청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국가보안법을 민족보안법으로 상정,‘국가’를 ‘민족’으로 바꿔보면 대상자와 죄명이 보다 분명해질 것이다.이렇게 되면 ‘친일단체에 가입을 권유했거나 친일행위의 선전·선동은 물론 민족정서를 혼란시킬 우려가 있는 사항을 언급한 자’도 처벌하도록 돼 있다. 한편 과거와 오늘날의 ‘친일파 규정’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본다.즉 해방직후에는 친일파 청산에 대한 민중적 열기가 대단했고 친일파당사자가 상당수 생존해 있었고 또 관련자료도 풍부했다.그러나 현재 당사자들이 거의 사멸하고 친일파 문제에 대한 민중들의 인식과 명분간에 상당한괴리가 있는데다 자료 또한 태부족이다.역사적 심판을 기본으로 할 경우 해방후 한국현대사에 직접 영향을 끼친 인물들이 위주가 될 것이다.
  • 수재민대피소 얌체족 설친다

    수재민을 가장해 구호품을 챙기고 공짜밥을 먹는 ‘얌체족’들이 설치고 있다.서울 노원구 상계1동 노원마을 수재민 대피소로 지정된 수락초등학교에도 ‘가짜 수재민’들이 많다는 주민들의 주장이다. 수해를 입은 노원마을 주민은 32가구 100여명.대피소에는 각계에서 지원한비누·수건·트레이닝복·휴지·라면·담요 등 생필품이 도착했다.지난 2일부터 사흘 동안 제공된 식사도 900여명분이나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재민들은 아무 것도 받지 못했다.아예 대피소에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물이 빠지기 시작하자 집안 청소도 해야했고 주인이 대피소로 옮긴 빈집을 노리는 좀도둑 때문에 집을 비울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수해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구호품을 받아가고 밥도 먹은 셈이다.주민들은 노숙자로 여겨지는 사람들도 더러 보았다고 말했다. 노원마을 수해대책위원회 박권배(朴權培·49)씨는 “대피소로 온 수재민은20가구도 안된다”면서 “얌체족들이 구호품을 챙기고 공짜밥을 먹으며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광복회 주최 학술대회] 반민특위 해체이후 친일파

    일제 패망과 함께 햇볕에 봄눈 녹듯이 사라졌어야 할 친일파가 다시 고개를 들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온갖 해독을 끼치고 있는 것은 해방후 ‘역사의 매듭’을 짓는 상징적 통과의례마저 없었기 때문이다.오늘날 친일파에 대한 개념과 현실이 이처럼 유리되고 결국 착종되는 현상이 개인차원에 그치지 않고 집단무의식으로까지 번져 우리사회가 이 문제에 대해 이중적 태도와 감정,의식과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경향마저 있다. 해방후 친일파 청산을 위해 구성된 반민특위가 중도에 와해된 것은 당시 이승만 정권의 탄압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또다른 요인으로는 미군정의 방해공작을 들 수 있다.해방정국에서 신탁통치안을 놓고 찬탁·반탁으로 나뉜 것이 결국 좌우대립으로 굳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탁치에 반대하는 친일세력이 ‘민족세력’으로 복권돼 도덕적 명분을 획득하였다.상대적으로 임정세력은 통일전선에서 배제되는 결과를 가져왔는데 이것이 반민특위 해체의 뿌리가 된셈이다. 이승만 정권이 친일파를 재등용한 명분 가운데 하나는 건국초기 전문지식을갖춘 ‘인재부족’이었다.여기에 미·소간의 냉전으로 한국이 반공의 최일선 국가가 되자 ‘반공이데올로기’가 추가되었으며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국가가 위기를 맞자 친일파들이 본격적으로 경험과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주어지게 된 것이다.친일세력은 한국전쟁과 ‘반공’이념을 고리로 다시 한국사회의 전면에 등장하였으며 이들의 독점적 지위는 이후 계속됐다. 군부와 경찰분야에서 친일파들의 활동이 두드러진 것은 이 때문이다.국방장관·육참총장은 일본군 출신이 아니면 결격이 아닌가 하는 의문마저 들 정도로 일본군 출신 일색이다.경찰의 경우 미군정 당시 간부 가운데 80% 이상이일제경찰 출신이었다는 통계가 있다. 친일세력이 미국의 정책을 등에 업고 지배세력으로 재부상한 배경에는 그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쌓아온 정치·경제·문화적 토대가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그리고 이는 민주당 정권과 박정희 정권을 거치면서도 청산은 커녕 오히려 확대,재생산되는 결과를 낳았다.
  • [여권의 반응] 겉으론 비판… 속으론?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민산(民山)재건과 신당창당 시나리오에 여권은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그 나름대로 손익을 계산하면서 대응전략을 짜고 있다. 여권은 일단 김전대통령의 정치일선 복귀에 비판적이다.김전대통령은 나라를 부도위기로 몰고 간 장본인이다.게다가 위기극복에 나선 현 정권을 “독재정권”운운하며 일방적으로 비난했다.김전대통령의 정치일선 복귀가 달가울 리 없는 셈이다. 부정적인 관점은 또 있다.김전대통령의 정치 재개가 자칫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후3김 공세’에 명분을 줄 수도 있다.김전대통령에 결코 호의적이지 않은 민심을 감안하면,여권 핵심까지 야당의 상황논리에 시달릴 수 있다. 여권은 그러나 전략적 차원에서는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전대통령의 정치재개 움직임은 한나라당 이총재의 정치적 위기로 이어질수 있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소속 부산·경남(PK)의원들의 동요는불을 보듯 뻔하다.정치권에서는 “YS신당이 생긴다면 내년 총선때 부산·경남에서 30석은 족히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돈다. 한나라당이 노리는 양당제 총선 구도도 자연스레 물 건너간다.여권으로서는 ‘발목잡는’ 거대 야당의 ‘망령’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다. 현 단계에서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동교동과 상도동의 민주대연합 그림을 다시 한번 그려볼 수도 있다.이와 관련,국민회의의 한 고위당직자는 5일 “개혁을 지향한다면 여당의 문호는 언제나 열려 있다”고 말해 여운을남겼다. 그렇다고 여권이 김전대통령의 정치 재개를 무작정 반기는 것은 결코 아니다.오히려 여권의 속내는 ‘이이제이(以夷制夷)’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전대통령의 정치 행보는 명분을 앞세워 비판하되 김전대통령을 포함한 ‘YS신당’세력을 적절히 활용하면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의 분열과 이총재의 ‘고립’을 이끌 수 있다는 생각이다.김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를 8·15사면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박찬구기자
  • [사설] 이회창총재의‘3金 청산론’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재건하는 민주산악회에 당원들이 참여하지 말도록 엄중 지시했다.“김전대통령이 정치활동 재개를 선언하고 민주산악회를 재건하는 것은 결국 김대중(金大中)정권을도와주고,‘후(後)3김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는 게 그 이유다.이총재는내친김에 내각제 약속을 어긴 김대통령에게는 재신임투표를,김종필(金鍾泌)총리에게는 사퇴를 요구하고 나왔다. 우리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내각제와 관련,이총재는 물론 한나라당도찬반(찬反)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그렇다면 이총재는 김대통령에 대한 재신임투표를 요구하기 전에 아직도 자신에 대해 1,000만표의 지지표가 나오는지 국민투표를 해보기 바란다.이총재가 부산·경남지역의 종주권(宗主權)을 놓고 김영삼씨와 물밑 다툼을 벌여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이러저러한 정황(情況)으로 봐 이총재는 김씨와 갈라서기로 작심을 하고,김씨와의 결별(訣別) 명분으로 ‘3김 청산론’을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이총재의 ‘3김 청산론’은 부산·경남에 대한 패권(覇權) 또는 제1야당의 주도권 쟁탈전의 연장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총재가 새롭게 들고나온 ‘3김 청산론’이 정치권에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몇가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첫째로 지적할 것은 김대중대통령과 김종필총리,김영삼전대통령을 같은 선상에 놓고 있다는 점이다.나라의 경제를 망친 ‘전직 대통령’과 경제를 살려내고 있는 ‘현직 대통령’을 어떻게 같은 선상에 놓을 수 있는가.김종필총리도 그렇다.김총리는 지난 대선때 DJP연합과 공동정권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국민의 지지를 받아 임명된 현직 총리다.현직 총리와 전직 대통령이 어떻게 같을 수 있는가.이총재도 구여당에 뿌리를 둔 한나라당 총재라는 점에서 구정권의 유산(遺産)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다음으로 지적할 것은 이총재가 ‘3김 청산론’을 새롭게 들고나온 정치적배경이다.한나라당은 지금 여권이 ‘세풍자금 은닉설’로 이총재를 옥죄어오고 김영삼씨가 독자 정치세력 결성을 가속화함으로써 ‘내우외환’(內優外患)에 직면해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이총재는 ‘3김 청산론’을 통해 난국을정면 돌파하고,‘3김 1이’ 대립구도로 정국을 이끌어감으로써 2002년 대선에서 우위를 확보하려고 하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이총재가 명심할 사실이 있다.대권을 꿈꾸는 정치인으로서 이러저러한 정치적 구상을 할 수도 있겠지만,옥석(玉石)을 뒤섞은 비논리적인 ‘3김 청산론’으로 더이상 국민을 혼란에빠뜨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 영월 동강변 노점상 모두 철거

    불법 노점상 난립으로 몸살을 앓아오던 영월 동강이 홍수덕을 톡톡히 보고있다. 폭우로 강물이 불어남에 따라 강원 영월군이 그동안 골치를 앓아오던 영월읍 삼옥리 섭새강변에 불법 설치된 포장마차 노점상 31개동에 대한 철거 명분을 찾았기 때문이다. 동강 섭새강변 일대는 어라연계곡과 레프팅 관광객들까지 몰려들면서 주말이면 하루 2,000∼3,000명 이상이 몰려들고 불법 노점상까지 들어서면서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받아왔으나 단속의 명분을 찾지 못해 속앓이를 해왔다. 영월군은 5일 이번 홍수로 강변의 노점상 12개동이 물에 떠내려가고 나머지 19개동도 침수되면서 이기회에 강제 철거하기로 했다. 6일까지 전직원을 동원해 유실된 노점상의 재설치를 막고 침수된 노점상에대해서도 우선 자진 철거를 통보할 계획이다. 자진 철거가 안되면 이달안으로 강제 철거에 들어갈 방침이다. 불법 노점상을 정비한 뒤 동강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일정 장소를 새로정해 계절별로 영업허가를 내주는 등 체계적인 노점상 관리를 할 계획이다. 영월군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그동안 논란이 됐던 불법 노점상을 모두 철거하고 관광지에 맞는 새로운 상가로 단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월 조한종기자 hancho@
  • 金正日 ‘조총련 개혁’ 지시 안팎

    북한이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에 ‘개혁과 변신’을 지시한 것은 조총련 붕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최근 이탈자가 속출하면서 뿌리부터 휘청거리는 조총련을 붙들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지난 4월 서만술(徐万述) 조총련 제1부의장은 평양에 갔다.김일성(金日成)탄생 기념식 참석이 명분이었으나 김정일(金正日) 총서기와 조총련 회생을논의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노동당내 조총련 담당 김용순(金容淳)서기를 배제한 3시간 가량의 독대 끝에 나온 조총련 개혁안은 언뜻‘북한 추종노선’의 포기로 비쳐진다. 북한에맹종해온 조총련으로선 대변신이 아닐 수 없다. 수년간 6,000여명이 한국국적을 취득,65만명의 재일동포중 4분의 1만이 조총련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경직된 체제에 대한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다.‘이념’의 1세대와 일본에서 뿌리박고 싶어하는 현실적인 대다수 2·3세대들 사이에서 이념보다 권익을 강조하는 상호부조 활동으로의 노선 변화는 당연한 측면이 많다. 이와 함께 북한의 경제난에 일본의 불황까지 겹쳐 진행되고 있는 조총련 기업,금융의 파산도 조총련을 변화의 길로 떠밀고 있는 중요한 요소다. 33개 신용조합중 13곳은 문닫기 직전에 몰려있고 한때 300억엔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던 동해상사가 60억엔의 부채를 안고 파산하는 등 조총련의 경제기반마저 동요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개혁안’은 조총련을 떠받쳐온 경제력을 응집,부흥시키기 위한 속셈도 있어 보인다. 조총련을 북·일 국교정상화의 지렛대로 삼기 위한 의도도 숨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북한은 일본과 수교 때 거액을 기대하고 있다는게 마이니치(每日) 분석이다.이럴 경우 조총련이 일본 비판 일변도의 북한을 추종하기 보다는 양측의 ‘조정역’으로 변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북한은 판단했다는 것이다.이처럼 북한의 필요에 따른 전술적 포석인 조총련 ‘개혁’이 과연 얼마나 융통성을 갖고 진행될지 주목되고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金賢哲씨 사면여부 내주초 결론날듯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4일 김정길(金正吉)법무부장관으로부터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를 포함한 8·15 사면·복권에 관해 종합보고를 받았다.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사면권에 대한 본격 검토작업에 들어간셈이어서 빠르면 내주초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관계자들도 이미 현철씨에 국한된 별도 보고서를 작성,김대통령에게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고서는 김대통령의 결심을 돕기 위해 현철씨를 사면·복권했을 때의 정치적 파장과 제외했을 경우의 법적 절차 및 부담 등을 종합정리한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로는 현철씨의 사면 가능성은 반반이다.굳이 따진다면 김대통령이 지난해 8·15때 현철씨를 사면하려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면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청와대 한 관계자도 “김전대통령은 아들이었기 때문에 구속할 수 있었으나 국민의 정부가 다시 재수감하는 것은 김대통령과 YS 사이의 개인적인정리를 떠나 김대통령의 화해와 용서,대화합 정신에 맞지 않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다만 법의 형평성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아 현철씨의 재수감이나 지난 92년대선자금 잔여분 사회환원 등 명분축적을 위한 절차를 거칠 공산이 크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외언내언] 8·15 통일축전

    올해 광복54주년 8·15 통일축전행사도 남북 따로따로 치러질 것 같다.북한은 지난해 우리정부의 공동개최 제의를 거부한데 이어 올해도 우리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제의를 거부함으로써 사실상 남북공동 통일축전 개최는 어렵게 됐다.북한은 지난 48년이래 남북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를 비롯해 대민족회의·전민족대회 등 약 50여회의 다각적인 통일전선전술을구사해 왔다. 또 90년부터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조직을 앞세워 매년8·15를 기해 판문점에서 통일축전행사를 벌이고 있다. 북한의 범민족대회는민족화해와 단합·통일을 위한 대축전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지만 실질적인 행사내용은 북한의 정치적 주장을 일방적으로 선전하는 행사다. 한국정부는 철저히 배제한채 친북반한(親北反韓)단체와 인사들을 동원하여주한미군 철수를 비롯해 국가보안법 철폐,연방제 통일실현 등 북한의 통일전략·전술을 뒷받침하는 정치행사다.특히 올행사는 10차 범민족대회라는 점을감안해서 대남정치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1일 조평통 대변인의담화와 중앙방송을 통해 남한당국이 99통일대축전·10차범민족대회를 총칼로원천봉쇄하고 있다는 터무니 없는 비난과 함께 범민련 남측본부와 한총련의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더욱이 북한이 인정하지 않는 민화협같은 반통일단체를 내세워 범민족통일대축전에 장애를 조성하는 어리석은 놀음을 즉각 걷어치우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8·15 통일축전의 남북공동개최를 거부하면서 우리 민화협을 반통일단체로 매도하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며 이율배반의 허구성을 드러낸것이다.민화협은 지난해 정당과 진보·보수·종교등 사회각층을 대변하는 201개 단체로 구성된 통일운동 상설협의체다.민화협은 8·15를 기해 통일을 염원하는‘99겨레손잡기대회’를 개최한다.서대문 독립공원에서 판문점을 잇는61㎞연도에서 약6만명이 손에 손을 맞잡고 인간띠를 펼치는 민간통일행사다. 북한이 이같은 우리 민화협의 통일운동을 반통일적으로 매도하고 남측범민련과 한총련을 판문점 통일축전 남측대표로 내보내라고 요구하는 것은 어떤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이같은 점에서 볼 때 북한의 8·15 통일축전과범민족대회는 한국의 정치·사회적 혼란과 분열을 조장하는 대남전략이 분명하다.또한 범민족대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통일열기를 확산시켜 심각한 식량난으로 인한 내부불만을 잠재우고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정치목적도 함께갖고 있다.따라서 북한은 민족분열과 반통일적 8·15행사를 중단해야 마땅하다.북한은 남북이 함께 참여하는 진정한 의미의 민족적 광복경축행사가 되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 장청수 논설위원
  • [오늘의 눈] 균형잃은‘사재출연 약탈론’

    재벌총수의 사재출연이 과연‘약탈’일까.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자유기업센터 공병호(孔柄淏)소장이 월간중앙 8월호에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의 사재출연과정을 ‘약탈’에 비유한 기고를읽어보면서 여러 느낌이 든다.결론적으로는 그의 ‘약탈론’ 주장이 균형감각을 잃은 일방통행식 논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는 기고를 통해 시장경제의 신봉자답게 삼성자동차 처리과정이 정치논리에 의해 왜곡됐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이 글에서 드러난 과거를 보는 눈은 평소 ‘자유주의의 세일즈맨’을 자처하는 그답지 않다. 또 “한국 재벌그룹들은 출자를 통해 확대 재생산의 과정을 밟아왔으며 이는 우리에게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 줬다”면서 ‘과거옹호론’을 폈다.그러나 ‘규모의 경제’라는 명분 아래 정부가 소수의 손에 경제자원을 집중시켰고 이 과정에서 정경유착의 고리가 형성됐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자유주의 시각에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는 ‘결과가 좋았으니 문제될 게 없다’는 비뚤어진 입장을 보이고 있다.각기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수십개의 계열사를 한사람이 지배하는 ‘선단(船團)식 경영’의 위험성에 대한 지적도 없다.오히려 삼성의 자동차 진출을 정당화,학계나 시민단체들의 비판의 대상이 된 재벌총수 1인의 ‘황제(皇帝)경영’을 옹호하는 듯한 인상이다. 과거는 무조건 부정돼서도 안되지만 마냥 아름다운 추억일 수만은 없다.재벌에 대한 비판여론도 그가 단정한 것처럼 다중의 감정적 반응만은 아닐 것이다.여론은 속성상 거칠게 표현되기 십상이지만 지도자의 공과를 드러내는 생생한 지표이기도 하다.민심은 천심이라고 하지 않던가. 정부의 재벌정책이 정치논리에 치우쳐 자칫 개혁을 오도할 우려가 있다는지적은 우리 모두가 귀를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그러나 자유주의 원칙을 과거와 현재에 서로 다르게 적용하는 것은 한쪽을 편들기 위한 방편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공 소장은 종종 ‘전경련 부설’이라는 수식어 때문에 오해를 사고 있다고토로해 왔다.이럴 때일수록 객관적 시각과 자세가 더 요구된다는 생각이다.dragonk@
  • 본회의 5분발언 설전 팽팽

    2일 개회된 국회 본회장에서 여야는 세풍(稅風)문제를 놓고 한바탕 공방을벌였다.국민회의,한나라당 2명씩이 나선 5분 발언을 통해서다. 국민회의 의원들은 “이제는 한나라당이 세풍의 고리를 끊고 야당의 모습으로 나오라”고 촉구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 죽이기를 중지하라”면서 “여야 모두 대선자금을 조사하자”고 맞받아쳤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먼저 공세를 펼쳤다.안택수(安澤秀)의원은 “대선자금을 갖고 야당을 파괴하고 음해하는 공작을 하는 것은 대통령의 지시가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고 전제한 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야당파괴 공작을 즉각 중지하라”고 주장했다.안 의원은 “김대통령은 내각제 연내 개헌유보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하고 연내에 국민에게 신임을 묻는 투표를 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내년 1월1일부터 대통령직을 사임하든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규택(李揆澤)의원은 “DJP정권은 정권이 위기에 몰릴 때마다 이총재의 대선자금을 끌어내 전가의 보도(寶刀)처럼 휘두르고 있다”며 “대선자금을 투명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즉각 특별검사제를 도입하고 DJ비자금의 전모와 97년 대선자금 등 여야 모두의 대선자금을 공평하고 투명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잇따른 중부권 수해와 관련해 안전불감증에 걸린 김종필(金鍾泌)총리 등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국민회의 의원들도 정공법으로 맞받아쳤다.정동영(鄭東泳)의원은 “검찰이 세풍 잔금 유용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이므로 이 사건은 검찰에 맡기고여야는 정쟁을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정 의원은 “요새 문제가되는 사건은 한나라당 금고에 들어가지 않고 개인 금고에 들어가 개인이 멋대로 쓴 것에 대한 의혹”이라며 “(국세청을 동원해 모은 돈이) 정당 금고로 들어간 것도 나쁘지만 개인이 썼다면 어떤 파렴치한 범죄보다도 더 심한것”이라고 공격했다.정 의원은 “여야 대선자금을 같이 조사하자고 하는 것은 (본질을 희석시키려는) 물타기”라고 반격했다. 김경재(金景梓)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제 세풍고리를 끊는 게 건전한의정을 위해 바람직할 것”이라면서 “세풍에 관련된 사람은 한나라당에극히 일부인데도 이것 때문에 그동안 방탄국회라는 말을 들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김 의원은 “ 한나라당은 세풍은 세풍이고,국정은국정이라는 생각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제 진심으로 고유한 야당의 자세와 명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이 5분 자유발언을 할 때 의석에서는 5∼6차례 야유가 나오는등 소란스러웠다.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운영위원장 투표에서 출석234표중 148표의 찬성을 얻는 데 그쳐 한나라당 의원들이 상당수 반대표를던진 것으로 집계됐다. 곽태헌기자 tiger@
  • 자유기업센터소장”삼성회장 사재출연 요구는 약탈행위”

    공병호(孔柄淏·39)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자유기업센터 소장이 정부의 삼성자동차 처리와 관련,이건희(李健熙)삼성 회장의 사재출연 과정을 ‘일종의 약탈행위’로,정부를 ‘일방적으로 한쪽 손을 들어준 거간꾼’으로 몰아부치면서 정부의 재벌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재계인사가 원색적으로 정부의 경제정책을 공격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으로,재계와 관계에 큰 파문이 예상된다. 공 소장은 월간중앙 8월호에 실린 ‘삼성자동차를 위한 변명’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사람들의 재산권은 보호를 받아야 하며 국가공권력은 개인의 재산권을 지켜줘야 한다”면서 “다수가 원한다고 해서다수의 힘으로 소수를 대상으로 개인재산의 헌납을 요구하는 것은 말이 사재출연이지,일종의 약탈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정부를 비난했다.또 삼성의자동차사업 진출에 대해 “삼성은 일상적 투자의 하나이자 미래 주력사업으로 자동차를 택했다”면서 “모든 의사결정이 확실히 돈을 벌 수 있는 길로연결됐다면 어느 누가 부자가 되지 않았겠는가”며 총수책임론을 반박했다. 그는 “이 사회는 언제든지 이런저런 명분으로 재산권의 탈취가 가능함을여과없이 보여줬다”면서 “이번 사태에서 이건희 회장의 사재를 빼앗는데는 성공했는지 모르지만 두고두고 우리 손으로 허물어버린 원칙 때문에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결국 삼성자동차 문제는 채권자와 채무자, 주주 및 이해당사자들이 협상을 통해 해결했어야 할 문제를 정부가 이런 저런 논리를 들면서 끼어들어 거간꾼역할을 담당,일방적으로 한쪽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끝났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대해 금감위 관계자는 “경영실패에 따른 파장이 국가경제 전체에 미칠 경우 정부가 뒷짐만 지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이건희 회장의 사재출연은 정부가 강요한 게 아니라 삼성이 위기탈출을 위해 스스로 결정한사안이며 이에 대한 책임을 정부에게 떠넘기는 것은 도덕적 해이”라고 반박했다.재경부 고위 관계자도 “그동안 금융기관이 삼성자동차에 4조3,000억원이나 빌려준 것은 삼성자동차보다는 삼성그룹의 신용도를 보고 대출해준 것”이라며 “이에 따라 계열사와 기업주가 공동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李총재 측근‘개인유용·분산 은닉설’파장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핵심 측근들이 국세청을 통해 모금한 대선자금의 상당액을 유용하거나 개인계좌에 보관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한나라당은 물론 정치권에 소용돌이가 일고 있다. 현재로서는 검찰이 본격적인 사실 확인작업에 나설 것으로는 보이지 않아‘대선 자금유용 의혹사건’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그러나 ‘정계개편’의 와중에 있는 정치권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의혹의 진위에 관계없이 국민회의가 추진하는 신당 작업은 탄력을 받는 대신 한나라당은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동안 신당 합류를 좌고우면하고 있던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이탈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한나라당 지도부도 이러한 점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지난 대선때 한나라당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강조했다.그런데 이 총재의 핵심 측근들이 선거자금을 유용했거나 빼돌린 의혹이 제기되면서 비주류 의원들에게 탈당 명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내 비주류의 이같은 움직임은 비주류를 중심으로 이미 가시화되고있다.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신당 창당이 가시화될 경우 한나라당 내 부산·경남지역 의원들의 이탈도 잇따를 것이라는 관측이다.대선자금 유용 여부가 사법처리 대상이냐 여부를 떠나 한나라당의 핵분열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국민회의는 모처럼 찾아온 호기를 정국주도권 회복의 계기로 판단,대야 공세와 함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는 세풍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면서 “사정당국은 보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세권 유린사건에 대한 진상을 낱낱이 규명함으로써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야당 의원들의 신당 합류에도 좋은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국민회의 고위 관계자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신당에 참여하는 데 명분은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발칵 뒤집힌 한나라당

    한나라당이 30일 발칵 뒤집혔다.국세청을 동원,모금한 대선자금 일부를 이회창(李會昌)총재 측근들이 유용했다는 보도가 터져나왔기 때문이다.당은 충남 수덕사에서 휴가중인 이 총재의 지시로 오후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회의는 “야당 음해·파괴를 위한 악의적인 책략”이라고 규정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선자금도 수사하라며 맞불작전도 폈다.거론된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 등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야당을 골탕먹이는 분열책동을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다목적 의도’에서 이번 사건을 흘렸다고 분석했다.우선 여권이 정계개편을 위해서 한나라당을 분열·파괴하기 위한 책략으로 보고 있다. 또 이 총재에게 도덕적으로 치명타를 주기 위해 측근들에게 ‘누명’을 씌웠다고 주장했다. 대선 당시 후보비서실장이었던 신 총장은 “당으로부터 받은 선거자금이 수표라 가까운 사람들에게 부탁해 현금으로 바꿔 사용했다”면서 “당시 내가현금화한 돈은 언론에 발표된 1억6,000만원보다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세본부장이었던 박명환(朴明煥)의원은 “당에서 받은 선거자금 1억원은 100만원짜리 수표라 사용하기 곤란해 대선 전 동교동 부친의 집을 판 돈 가운데 현금 1억원을 대신 사용했다”고 해명했다.하순봉(河舜鳳)총재비서실장은 “단돈 10원이라도 분산·보관한 적이 없다”면서 “형사·민사상의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사건이 탈당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에게 ‘집 나가는 명분’을 주고 이 총재의 리더십을 허물어뜨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있다.비주류의 한 의원은 “대선때 돈 없다고 해놓고 자기들끼리 챙겼는데당 지도력이 발휘되겠느냐”고 주류측에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최광숙 박준석기자 bori@
  • [외언내언] 북한식 상호주의

    모든 국가간의 협상에서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방법으로 상호주의를 이용하는 것은 일반적 관행이다. 그동안 남북간의 협상에서도 상호주의는 절차문제 등과 관련해서 쌍방이 지켜온 원칙이다.특히 우리정부가 정경분리와 상호주의 원칙을 대북정책의 기조로 추진하는 배경은 남북관계에 있어서 남과 북이 자신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고집하지 말고 상대방의 의사를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상호이익을 증진시켜 나가기 위한 것이다. 베이징(北京)남북차관급회담에서 북한이 필요로 하는 비료를 제공하는 대신 우리정부가 요구하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상호주의 원칙에서 협의,해결하자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출소 비전향 장기수 북송문제를 국군포로 송환과 연계하는 인도적 상호주의를 적용하는 것도 같은 입장이다.이러한 우리정부의 상호주의 원칙을 북한은 새로운 반통일적 역풍으로 매도하면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정부의 상호주의를 무차별 비난해왔던 북한이 28일 99통일대축전 제10차 범민족대회 공동준비위원회 결의문을 통해 “비전향 장기수를 돌려보내면 남북간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북한식 상호주의를 주장하는 이율배반적 모순을 드러냈다.더욱이 남측 범민련과 한총련의 8.15판문점 범민족대회 참가를 허용하면 남북정치회담의 문이 열릴 것이라는 정치공세까지 벌이는 자가당착의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한마디로 북한은 남한의 상호주의는 장사꾼의 논리로 매도하면서 북한식 상호주의를 통해 정치적 실리를 챙기려는 도시적 통일전선전술을 구사하고 있는것이다. 남북관계에서 상호주의는 절대적 필요성이 인정되는 원칙이다.왜냐하면 남북간에 서로가 명분을 앞세워 상대방에게 일방적인 양보를 강요하는 과거의접근방식으로는 더이상 남북관계 개선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우리정부가 제기한 상호주의 원칙은 “우리가 북한에 100을 주면 북한으로부터도 반드시 100을 받아야 한다”는 식의 상거래에서 적용되는 등가성의 상호주의가 아니다.다만 대북지원 등 우리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북한도 일정한 수준의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북한당국은 남북관계에서 우리정부의 상호주의 원칙을 비난하거나철회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북한 스스로의 이익과 민족공동 번영을 위하여상호주의원칙을 수용하는 발전적 변화를 보여주어야 한다. 북한은 남북협상에서 양측의 다양한 주장 속에 상호주의가 포함돼 있다는사실을 인정하고 실사구시적으로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
  • [대한시론] 검찰이 특검제 도입을 막으려면

    경기도 지사와 그 부인의 수뢰·독직,전 공안부장의 파업유도 사건을 처리하는 검찰의 추상같은 모습을 접하니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 같다.검찰은할 수 있었다.특검제 도입의 여론을 피하려 한다든지 이를 법제화하려는 정치인들에 대한 경고이든지 또는 범인(凡人)이 미처 측량하지 못하는 원모(遠謀)에서 왔더라도,어쨌든 검찰은 능력이 있었다. 검찰권과 정치권력간의 상관관계를 지적한 대표적인 표현이 김영삼정권 당시의 ‘검찰공화국’이었다.당시 여당의 당 사무총장이라는 사람이 ‘기소는 없을 것’이라느니 ‘소환은 혐의에 대한 소명의 기회를 주는 것일 뿐’이라느니 등의 말을 거침없이 해대는 상황이었다.강직한 검사들은 “검찰총장위에 사무총장”이라 자조하면서,정치로부터 독립을 되새겼다. 당시 전 복지부 장관의 부인이 이익단체인 한 협회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는데 정작 ‘장관 본인은 몰랐다’라는 판단기준을 원용한 검찰은 그를 형사책임으로부터 면책시켰다.‘개인책임’이라는 법의 원리에 따르면 검찰의처리결과는 법률가들의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당시의 시정 인심은 그렇지가 않았다.검찰은 실정법에 한정한 법리의 개진에 그쳐서는 안 되었다.오히려,“그는 장관인 동시에 국회의원이다.때문에 헌법상 청렴의무(제46조 제1항),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직무를 행할 의무(동 2항),그 지위를 남용하여 재산상의 권리·이익 등을 취득하거나 타인을 위하여 그 취득을 알선할 수 없는 의무(동 3항)등이 있다”는 등 공직자의 헌법적 수신제가(修身齊家) 의무를 판단기준으로 삼았어야했다. 한보 스캔들은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권력형’ 부패임을 인정한 후에야검찰권은 추상같이 행사되었다.5·18 불기소 처분 역시 같았다.노태우 정권당시 수서지구 택지 특혜분양은 당시 청와대의 한 비서관에 대한 처벌로써마무리하였지만,95년 ‘노태우 독직’ 처리과정에서 대통령 자신이 관여되었음이 확인되었다.검찰권은 무참하게 손상되었다. 시민들은 형사소송법상의 검사동일체 원칙이 검찰권의 정치화를 결과적으로 가능케 하는 현실을 납득하기 어려웠다.기소법정주의의대상이 되는 범죄를 재조정하고 한시적으로나마 특별검사제를 채택하라는 요구가 그치지 않았다.그렇지만 검찰권과 정치권력을 같이 태워서,즉 구분(俱焚)하여 검찰권을 사리와 같은 결정체로 만들어 정치권력과 검찰권을 구분(區分)할 수 있게 하려는 이런 제안들은 실현되지 못했다. 검찰은 정의의 규범적 칼로 사법적 해법의 길을 열어 법치국가를 세워야 할 책무의 수행자이다.국회에서 국정조사권을 발동하고 청문회를 열어 사안에접근한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정치적 해법에 그친다.특별검사도 직무범위에는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정치권에서’ 칼을 잡고 있는 ‘지금의’ 특검제 법제화는 동시에 검찰권에 대한 진검(眞劍)도 되고 있다. 검찰은 기로에 서 있다.국민의 진심은 검찰권이 바로 서기를 바라는 것이다.특별검사는 그 한 방편으로 생각할 뿐이다.그렇다면 정치권은 특검제 도입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검찰의 이번 수사와 기소과정을 중단하라는 등의 개입은 금해야 한다.자칫 검찰조직을 또다른 형태로 정치권에 복속(服屬)시키려는 정치적 시도라는 오해를 피하기 어렵다. 록히드 의혹을 파헤치면서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수상을 구속·기소한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와 같은 명망을 얻어 특별검사법 제정의 현실을잠재울 수 있는가,실체적 진실의 발견 문턱에서 수사검사의 기를 꺾어 특별검사법을 도입케 하느냐는 오로지 ‘지금의 사건’을 처리하는 검찰의 수장인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몫이다. 미국의 특별검사제도는 특별검사를 해임시키라는 닉슨 대통령의 지시를 거부하고 옷을 벗은 법무장관,법무차관의 ‘토요일의 대학살’이 있었기에 정착될 수 있었던 것이다. [姜京根 숭실대 교수·헌법학]
  • 盧武鉉부총재 ‘부산 터닦기’ 가속

    국민회의 노무현(盧武鉉)부총재가 본격적인 부산 공략에 나섰다.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를 내던지고 경남 도지부장으로 내려가면서 그의 행보는 이미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정치재개 선언과 맞물려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가뜩이나 취약한 이곳에 YS바람마저 거셀 경우 국민회의 입지는 더욱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 노부총재는 그동안 당 동남특위(부산·울산·경남)위원장 및 경남도지부장자격으로 소리소문 없이 이 지역의 조직강화에 힘써왔다.부산·경남지역과중앙당과 중앙정부를 연결하는 통로이기도 했다.그러나 경남도지부 후원회를개최하는 등 조직의 초석을 다졌다고 판단, 부산입성을 서두르고 있다. 노부총재의 이러한 결정에는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없는 경남에서 김태랑(金太郞)의원(전 도부지부장)이 전국구를 승계한 것도 힘이 됐다. 따라서 그는 최근 당 지도부에 경남도지부장 사의를 표명한 뒤 부산에서의교두보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전달했다.아직 사의가 받아들여지지는 않은 상태다.그는 자신의 정치 고향인 부산에서 16대 총선을 치르겠다는 각오다. 부산 입성의 명분은 자신의 역할에서 찾고 있다. 노부총재는 “지역발전을 위해 여당의원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서“이반된 부산 민심을 되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야당의원만으로는 부산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30일 국회에서 동남특위 위원장 자격으로 ‘동남지역 예산 당정회의’를 개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특정지역,그것도 국민회의 광역단체장이 없는 지역의 당정협의를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전진(全晉) 부산시 행정부시장,이계진(李啓辰) 울산시 부시장, 권경석(權炅錫) 경남 행정부지사 등이 참석,지역의 애로사항을 설명한다.내년 예산에 이를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그의 관심은 삼성자동차 문제 뿐만 아니라 낙후된 부산경제의 활성화다. 노부총재는 “삼성차를 가동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부산을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면서 “땅값이 비싸 입주를 꺼리고 있는 녹산공단의 지가를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YS 정치복귀 및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국민,나아가 부산시민들이 판단할 문제”라며 언급을 삼갔다. 그러나 곱지는 않은 시선이다. 노부총재는 16대 총선에서 중선거구가 될 경우 연제구와 진구에서 출마할의사를 갖고 있다.소선거구가 되면 연제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3기 노사정위에 기대한다

    재계가 노사정위원회 복귀를 결정함에 따라 노사정위원회가 곧 정상 가동될전망이다. 재계의 복귀 결정에 따라 정부와 한국노총이 합의했던 노사관계제도개선위원회도 29일 발족하여 첫 회의를 가졌다.그동안 ‘장외투쟁’으로불안했던 노사관계가 대화로 풀릴 수 있게 돼 다행이며 노총에 이은 경총의올바른 선택을 높이 평가한다.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를 일단 벗어나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기는 하지만여전히 불안한 상태이다.이번 ‘대우사태’에서 확실히 경험했듯이 조그마한방심이나 허점에도 다시 위기가 덮칠 수 있는 취약점이 아직도 곳곳에 숨어있다.거기에다 중국과 타이완(臺灣)관계의 악화,미국의 금리인상과 위안(元)화의 평가절하 가능성 등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해외의 불안요인도 많다. 노사문제도 경제회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임은 두 말할 필요조차 없다. 노사가 격렬한 대립을 계속한다면 경제 회생은 더욱 어려워지고 대외신인도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제3기 노사정위원회는 새로 제정된 노사정위원회법에 따른 법정기구로 1·2기와는 위상이 다르다.노사문제의 실질적인 협의기구로서 국민이 거는 기대또한 크다.1·2기 노사정위를 운영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하고 대화하는 노사관계를 정립해나가는 견인차가 되기를 기대한다.이런 점에서 아직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민주노총도 하루빨리 복귀하기 바란다.사용자측을 배제한 노사문제의 협의는 의미가 없다.더구나 노사정위원회가 법정기구가 된이상 정부와 직접 대화를 주장하는 민주노총의 요구는 명분을 얻기 어렵다할 것이다.민주노총으로서도 ‘장외투쟁’보다는 노사정위의 복귀가 요구사항을 관철해나가는 보다 현실적인 방안일 것이다. 노사정위가 정상화된다 하더라도 현안의 원만한 타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노동계가 요구하고 있는 구조조정 및 정리해고 중단,법정근로시간단축, 노조 전임자의 임금 지급문제 등은 사용자측이 쉽사리 받아들일 수 없는 사항들이다.그러나 대화로 풀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다.오히려 문제가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초기의 엄청난 어려움을 노사정위원회의 합의를 통해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원칙을 지키며 노사가 한 걸음씩 양보하는 자세로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세워나가기를 제3기노사정위원회에 다시 한번 기대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