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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내각제 신당론 ‘모락모락’

    민주당 의원과 지구당위원장들이 참여하고 있는 최대 조직인 중도개혁포럼이 내각제 개헌론을 제기하면서 ‘2월정계개편론’에 이어 ‘4월 내각제 신당론’ 까지 각종 정계개편론이 양산되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 일각에서는 여야,특히여권이 대선 후보를 확정하기 전인 4월 이전에 내각제를고리로 하는 신당창당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신당창당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나오고 있다.민주당과 자민련,민국당을 한데 묶는 3당합당 위에 한나라당내각제 선호그룹,이수성(李壽成) 전 국무총리 등 내각제세력들을 규합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중도개혁포럼은 물론 민주당 비주류 및 주류 일부가 자민련과 비공식적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지역분할 정치구도 타파를 명분으로 4월 이전 내각제 신당을 창당할 경우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와 영남권 중진,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영남권 유력 인사들을 자연스럽게합류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내각제 개헌론을 제기한 중도개혁포럼은 12월 대선 이후에 내각제 개헌 문제를 논의할 것을제기한 상태다.따라서 4월 이전에 내각제 논의를 시작해내각제를 선호하는 세력이 뭉치자는 신당론과 중도개혁포럼이 제기한 내각제 개헌론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여기에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을 지지하는 중도개혁포럼 일부 의원들이 자민련과 합당을 주장하고 있는이인제 고문을 지원하기 위한 내각제 개헌론을 제기했다는 관측도 있어 이해관계가 다르다.즉 이 고문측은 이 고문이 민주당 4월 경선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될 경우 자민련과의 합당론을 선호한다.따라서 4월 내각제 신당론은 ‘이인제 흔들기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있다. 유력 후보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측도 내각제신당론은 물론 개헌론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어 정쟁화공산도 크다. 다만 내각제 신당론은 다양한 정계개편 가설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가 구상하는 ‘지방선거전 21세기 권력분점과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세력들이 한 데 뭉치는 정계개편론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결국 4월 내각제 신당론과 2월 정계개편론 등은 한나라당으로 굳어져 가고 있는 현 정국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싶어하는 세력들의 돌파구로 모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나라당 대세론을 차단하고 확실한 대립각을 세우고 싶은세력의 결집인 셈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소수당 대표에게 듣는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는 25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정당이 정치개혁을 주장하면서 개헌론 등 정계개편 쪽으로만 접근,본질을 놓치고 있다.”면서 “선거가 많은 올 한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돈 안드는 선거’를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권 대표는 이어 “올해 지방선거에서 최대한 많은 후보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연말 대선과 관련,“(출마)압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같다.”면서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대선에 출마할 것인가. 나가라는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것 같다.2004년 원내진입이 목표다.이를 위해 전국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지방선거와 대선을 통해 정책을 알리고 그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를 높여야 2004년 국회 진입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정계개편이나 개헌에 대한 시각은. 정치개혁이라는 명분에서 거론되고 있고,또한 모두들 정치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정계개편 쪽으로만 접근해서 본질을놓치고 있다.권력구조 개편보다는 실질적인 개혁을 이뤄내는 게 중요하다.정경유착을 청산해야 한다.이 것 없이는 내각제나 4년 중임제를 도입해도 또 모래성을 쌓는 것이다.기초공사를 먼저해야 한다.돈 안드는 선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돈을쓰면 당선된 뒤 부패구조 사슬에 얽매일 수밖에 없다.이때문에 국민의 의사가 균형있게 반영되는 선거제도가 필요하다.1인2표제나 정당명부제가 도입돼야 한다.지난 16대총선에서 도입됐다면 최소 5석은 얻었을 것이다. ◆지방선거 준비는. 사실 득표보다는 후보를 얼마나 내느냐가 선결과제다.최대한 많이 내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이다.당의 존재를 알리고 부각시키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자금 때문에 어렵다.출마를 위한 기탁금 마련이문제다.우리당은 당원 당비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정기적당비에 선거 특별당비 등으로 당원들 부담이 크다. ◆다른 정당·세력과의 정책연합 가능성은. 현재는 전무하다.진보진영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다른 세력은 대상이 아니다.일부에서는 노무현(盧武鉉) 김근태(金槿泰) 의원 등이른바 민주당 개혁그룹의 연대를 얘기하지만 우리로서는불가능한 일이다.곧진보세력 내에서의 후보 단일화 등을논의할 것이다.사회당과의 통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선거 전략은. 진보와 보수의 대결구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진보정당 출현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그렇다면 빨리 진보정당이 제자리를잡는 게 필요하다.보수정치 세력이 이를 인식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줘야 한다. 또한 선행돼야 할 일이 있다.민노당이 수권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인식하고 신뢰를 심는 게 중요하다.새로운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창당한지 2년여에 불과하지만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원내의석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자제한법과 상가임대차 보호법 제정을 위해 2년간 노력했다. 민노당은 노동자만의 당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일하는 사람의 당이다.도시빈민,농민조직으로까지 폭을 넓힐 것이다. ◆개인적인 소망은.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우리 정책을 광범위하게 알렸으면 좋겠다.의석이 없는 탓에 기회를 얻지못하는 면도 있겠지만,의도적으로 언론서 배제되고 있다. 일례로 부패방지법 제정운동을할 때 현 민노당 부대표이자 당 부패추방운동본부장이 인터뷰의 집중 대상이었다.그런데 TV나 신문은 ‘민노당’이란 말을 빼고 ‘부패추방운동본부장’이란 타이틀만 썼다.뒤에 정정을 요청해도 마찬가지였다.각종 토론장과 TV프로에 반드시 참여시켜야 한다. ◆대한매일이 독립언론으로 새출발한다.본지의 민영화를어떻게 보나. 정부 간섭으로부터 탈피한 것은 다행이다.그러나 재단화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재벌의 영향력에 작용받지 않는 신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정도를 걷기를바란다. 이지운기자 jj@ ■활로모색 분주한 민노당. 민주 노동당이 노동자와 농민,도시 빈민의 대변자를 자임하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통해 민주노동당의 존재와 역할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는 각오다. 기대가 컸던 지난 16대 총선에서 ‘원내 진출 무(無)’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얻은 것은 제도적 문제점 이외에 국민들이 당의 역할과 가치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대표는 이와 관련,“사표를 방지하고 소수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1인2표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만 도입됐더라도 5명 정도는 원내에 진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당은 이에 따라 선거제도상의 문제점 해결에 주안점을 두는 한편,원내 진출을 위한 자생력을 키우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목표는 지방선거와 대선이 아닌 2004년 17대총선이다. 이를 위해 먼저 지방선거에 가능한 한 많은 후보를 내보낼 예정이다.권 대표는 “지방선거에서는 득표보다는 후보를 얼마나 많이 내 당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것이 선결과제다.”라고 말했다.그러나 “기탁금 마련이 쉽지 않아 어느 정도 후보를 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손자병법 재해석 ‘동양고전시리즈’

    ‘각박한 세상,전쟁에 임하는 자세로 살아라.’ 동양의 고전을 현대사회에 비추어 재해석해온 EBS가 2002년 새 작품으로 ‘손자병법’을 들고 시청자들을 찾아간다.오는 28일부터 첫 방송될 박재희의 ‘손자병법과 21세기’(월∼목 오후 10시50분).99년 김용옥의 ‘노자와 21세기’,지난해 성태용의 ‘주역과 21세기’를 잇는 ‘동양고전시리즈’ 3탄이다. ‘손자병법과 21세기’의 정윤환PD는 “재벌경제 체재의붕괴,회복 가능성을 점치기 어려운 경제,강력한 리더의 부재,연이은 고위층의 부정부패 등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요즘의 우리사회가 춘추전국 시대와 닮아있다.”면서 “손자병법이야말로 이 시대에 반추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동양 고전”이라고 설명했다. 자칫 고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동양고전 시리즈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젊은 동양철학자인 박재희(38) 박사를 발탁했다.박 박사는 지난 97년 성균관대에서 동양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중국 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에서 수학했으며 EBS와 iTV에서 ‘논어’와 ‘명심보감’을 강의하기도 했다.그러면 박재희 박사가 들려주는 ‘손자병법과 21세기’는어떤 것일까?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제나라출신 손자는 혼란기인 중국 전국시대를 풍미했던 군사 전문가.대의와 예의를 중시하던 2500년 전 중국의 전쟁은 어찌보면 제후끼리의 단순한 ‘힘겨루기’에 불과했다.손자는 ‘명분을 중시하는 전쟁은 현실성이 없다’는 판단아래야만국 취급을 받던 오(吳)나라의 제후를 찾아간다. 박 박사는 “손자병법은 비단 병서에 국한되지 않고 경영지침서로도 손색이 없다.”면서 “현대에 와서 더욱 빛을발하는 손자병법의 합리적인 철학과 인간중시 사상을 최대한 대중적으로 살려내는데 프로그램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3선 도전 단체장 명분찾기 고심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에 도전하는 대전·충남지역 단체장들이 명분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이미 7년째재직 중이기 때문에 재출마에 나설 경우 차기를 노리고 있는 ‘적수’들로부터 ‘혼자만 해먹으려 한다.’는 ‘독식론’ 공세가 집중될 것이 자명하고 주민들 사이에서도 자칫 ‘식상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전·충남에서 3선 의지를 보이고 있는 단체장은 홍선기(洪善基) 대전시장과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를 비롯해 구청장·시장·군수 등 10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은 95년부터 단체장으로 재직해온 관계로 ‘장기집권에 따른 폐해’를 내세우는 상대 후보들의 공격이 거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래서 이를 피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는 모습이다. 나이도 대부분 환갑을 넘겨 전국 단체장의 평균 연령보다훨씬 높다는 점도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단체장은 ‘3선 후 명예로운 퇴진’이나 ‘지역개발완수’ 등을 기치로 내세우려 마음먹고 있다.하지만 세대교체 열풍이나 장기집권 타도를 외치고 나올 경우 이에 맞서기에는 명분이 다소 밀린다는 분석이다.홍 대전시장과 심 충남지사는 “사람이 아니라 급격한 시대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3선 도전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소수당 대표에게 듣는다] 김윤환 민국당 대표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는 24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지금 구도로 대선을 치르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질 수밖에 없다.”며 정계개편을 거듭 주장했다.인터뷰 중간중간 이 얘기만 10여 차례 반복했다.반(反)이회창 연대를 통한 정계개편을 구상하고 있는 김 대표는 개혁세력에도 보수세력을 아우르는 결단을 촉구했다. ◆대담=양승현 정치팀장.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의 정계개편이 필요한가. 단순한 정당간 합종연횡으로는 이제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제왕적 대통령이나 총재가 지배하는 1인 지배체제 정당을 청산하고,분권적이고 선진적인 정당을 창당하자는 것이다.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반대하거나,영남권 신당을 만들자는 단순한발상이 아니다. ■정계개편 및 신당 창당의 주도세력은. 민주당과 자민련이주가 돼야 한다.무엇보다 여당인 민주당이 나서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 된다.여기에 한나라당의 일부 세력과 재야 민주화 세력도 가세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보나. 내가 만난 민주당내 많은 사람들은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그러면서도 당내 역학관계 때문에 선뜻 행동을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국민경선제를 도입하고 본격 경선체제로 돌입해당분간 정계개편 논의가 어려워 보이는데. 지금 구도에서 민주당이 독자후보를 내는 것은 승산이 없다.만일 독자후보를낸다면,그것은 야당하자는 것이지,정권을 재창출하자는 발상이 아니다. ■정계개편이 아니더라도,나중에 각당의 후보끼리 연대하는방법도 있지 않나. 과거 ‘DJP연합’ 식으로 후보간 연대 방식은 차기 대선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지방선거 이전에정계개편을 통해 선진적인 신당을 창당한 뒤 거기서 뽑힌 후보라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만일 그런 신당에서 이인제고문이 후보로 선출된다면,그때는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할 경우 그때 가서 정계개편 논의가 불거질 수도 있지 않나. 그렇게 해서 정계개편을 하는 것은 명분이 적다.하려면 각 당이 대선후보를 확정하지않은 지방선거 전에 국민의 공감을 얻는 신당을 만들어 범여권의 후보를 내야 한다. ■민주당은 이미 3월 초부터 순회경선에 돌입하는데,그전에정계개편을 해야 한다는 얘긴가. 그렇다.이런 상황에서 대선후보를 뽑아 봤자,지방선거에서 시장직 하나 건지기 힘들 것이다. ■앞으로 한달여밖에 안 남았는데,시일이 너무 촉박하지 않은가. 민주당내에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이 짙어지면,뭔가가 트일 것이다.정계개편은 어차피 안할 수 없을 것이다. 현실적인 감각에서 하는 얘기다. ■영남지역의 표를 얻으려면,어떤 후보가 적합한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영남 사람의 54%가 영남 출신이 대선후보로나오면 이회창 총재 대신 영남후보를 뽑겠다고 응답했다.그중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에 대한 지지가 4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박 부총재의 당선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데. 박부총재는 이미 6년간이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한 사람이다.총리 두번 한 것보다 나은 경력이다.물론 내가 박 부총재를 지지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이인제·노무현 고문 등을 만난 것으로 아는데,정계개편론에 동의했나. 동의는 하지만,각자 자신을 중심으로 개편이이뤄졌으면 하는 생각을 갖는 게 문제다.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경우는 어떤가. 의지가 좀더 있어야 하는데….뜻이 있으면 창당을 하든지,입당을 하든지 해야지.여야 각 당내 개혁세력이란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개혁하려면 당을 초월해서 나서야지,당내에서 목소리만 내면 뭐하나. ■정계개편 과정에서 YS(金泳三 전 대통령)와 DJ(金大中 대통령)의 역할은. JP(金鍾泌 자민련 총재)는 현역 총재니까그렇다 쳐도 DJ·YS 두 분은 나서면 안 된다.그분들이 나서면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라고 생각하겠나. ■정계개편 추진과정에서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이막후 작업을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터무니없는 얘기다.권전 고문이 나서면,일이 되겠나. ■민주당과 자민련간 합당 얘기도 나오는 것 같다. 정계개편을 해야지…. ■최근 김 대표와 이회창 총재의 화해설이 나오는데.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 전 의원이 찾아와 ‘차기 대선에서 이 총재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하더라.그래서 “먼저 이 총재가내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그랬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 ■인터뷰를 마치고. 민국당 김윤환(金潤煥·호 虛舟) 대표는 역시 탁월한 현실정치 감각을 가진 정치인이었다.‘동물적인’ 감각은 여전히 촉수를 더듬거리며 정치권의 조그마한 변화도 놓치지 않고있었다.자리에 앉자마자 23일 내각제 논의를 띄운 민주당 중도개혁포럼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다만 과거에는 그 감각을 현실화할 힘의 중심에 서 있었다면 오늘은종속변수라는 점이 차이였다. 허주가 기다리는 변화의 본질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이길 수 있는 정치 시스템의 구축,정계개편,인물 그런 것들이었다.‘이대로는 이 총재와 경쟁할 수 없다.’는게 그 인식의 출발점이었다.이 총재와 경쟁구도만 갖춘다면민국당의 지분이나 스스로의 역할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총선때 당한 앙금의 골이 퍽 깊어 보였다. 허주는 그동안 여야 지도자들을 모두 만나봤다고 했다.본인과 정치적 토양이 다른 민주화 인사들과도 만나 ‘과감히 밖으로 뛰쳐나와 뭉칠 것’을 주문했다고 털어놨다.‘변화를개혁인사들이 먼저 만들어 달라.’는 훈수까지 둘 만큼 허주의 정치역정은 마지막 승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모두들 21세기 권력 분권적인 새로운 정치 시스템의 구축에는 공감하고 있어.다만 그 중심에 내가 서 있어야 한다는생각이 다르지.” 그러나 허주는 좀 더 기다리면 여권에서 뭔가 변화 조짐이생길 것이라는 감을 잡고 있는 듯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게이트 연루자 국익을 위해서?

    ‘국익을 위하여’ 최근 대형 게이트에 연루된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모두 “국익을 위해 일했다.”고 항변,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이용호 게이트’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이형택씨는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보물 인양사업이 성공하면 국익에 보탬이 될 것 같아 인양자금을 대줄 사람을 찾아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그는 인양 수익의 15%를 보장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사리사욕(私利私慾)이 목적이었던 것이다. 4대 게이트에 연루된 국가정보원 관계자들도 모두 ‘국익을 위해서’였다고 둘러댔다. 윤태식게이트의 출발점이었던 수지김 피살사건도 ‘대북관계와 국익을 고려한다.’는 명분으로 은폐됐고, 진승현게이트에 연루돼 1억 46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난 정성홍 전 국정원 경제과장도 “모두 국가와 공익을 위해 썼다.”고 국익을 방패막이로 내세웠다. 진승현의 로비 리스트를 작성했다고 알려진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 역시 진씨 구명운동을 벌이면서 “진승현게이트의 실체가 알려지면국익에 해가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5대 총선 당시 안기부 자금이 한나라당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안기부 자금 구여권 지원사건에서도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은 자금의 출처에 대해 “국익을 위해 밝힐 수 없다.”며 끝내 진술을 거부했다. 이런 행태에 대해 시민들은 “개인 비리로 국가에 해를입힌 사람들이 적반하장(賊反荷杖)격의 행동을 하고 있다. ”고 비난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씨줄날줄] 포로 인권

    쿠바 하면 푸른 바다와 넓은 사탕수수 밭,헤밍웨이와 시가가 떠오른다.기후가 온화하고 공기가 맑아 환자나 노인들의요양지로서도 인기가 높은 이 나라의 동남쪽 관타나모항에는 미해군 기지가 자리잡고 있다. 요즘 이곳에 끌려온 아프가니스탄 포로들의 인권을 놓고전세계가 시끌시끌하다.발단은 미군당국이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포로들의 사진을 공개하면서부터다.포승으로 묶이고 족쇄를 찬 채 무릎을 꿇고 있는 것도 모자라 눈가리개와귀마개, 마스크까지 씌워져 있고 손에는 벙어리 장갑이 끼워져 있었다.오감(五感)을 제압당한 포로들의 모습은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미군 당국은 포로들이 여전히 ‘위험한 인물’들이며 마스크는 결핵 감염을 막기 위해,벙어리 장갑은 그들이 실려온수송기 안이 몹시 추웠기 때문에 끼운 것이라고 둘러댔다. 하지만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영국 언론들조차 ‘공산주의 동유럽 국가들이 정치범을 다루던 방법’을 연상케한다고 지적했다.특정국에 대한 공개적 비난을 거의 하지않는 국제적십자사도 미국이전쟁포로 처우에 관한 제네바협약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지적했고,국제사면위원회는 불필요한 구속과 모욕감을 줌으로써 상대방을 심리적으로 굴복시키려는 고전적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포로 인권 보호와 관련,또 하나의 문제는 미국 정부가 이들을 제네바협약 적용대상인 전쟁포로(POW)로 취급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미국 정부는 이들을 전쟁포로가 아니라 ‘피억류자’,‘불법전투원’ 등으로 부르고 있다.이와 관련,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법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른다.다만 심문 절차가 끝나지 않았다.”라고만 답변했다. 하지만 유럽 등 미국을 지지해온 동맹국들조차 미국이 포로들의 항소권을 박탈하고 사형도 가능한 ‘전범’으로 다루려는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유럽연합,스웨덴,독일,프랑스 등은 포로들을 전쟁포로로 취급할 것과 인도적 대우와공평한 재판을 규정하고 있는 제네바협약의 적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자유와 인권,생명의 보호는 대 테러전의 명분이었고 동맹국을 결집시킨 힘이었다.미국이 비록 위험한 인물이라고는하지만 저항능력을 상실한 포로들의 인권을 무시한다면 전쟁의 명분은 급속히 힘을 잃게 될 것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유선-유선 유선-무선 무선-무선 접속료 싸움 정통부만 등 터진다

    정보통신부가 접속료 문제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정통부는 통신산업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의욕적인 재조정 작업에 착수했으나 ‘첫 작품’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조정대상은 LL(유선-유선),LM(유선-무선),MM(무선-무선) 등 세가지. 먼저 LL 조정안을 발표하자 당장 KT쪽에서 발끈하고 나섰다.남은 두 작업도 사업자들의 거센 신경전 때문에 여간어렵지 않다. 접속료란 각 통신사업자들이 다른 사업자 망을 빌려쓰는대가로 지불하는 이용요금.서로 주고 받는 규모가 수백억원에서 2조원 가까이 되는 만큼 예민한 사안이다. 지난 21일 통신위원회에서는 LL접속료를 인하하는 정통부 원안을 확정했다.그대로 적용하면 KT에게는 접속료 수입감소,하나로통신과 데이콤에게는 지출 감소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KT측은 대주주인 정통부에 정면으로 맞섰다.정통부가 통신위원회 심의내용을 이례적으로 공개하지 않자‘밀실행정’이라고 공격했다.한 관계자는 “행정심판 등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앞으로 있을 정통부장관 고시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경자세다. 22일에는 노조도 가세했다.서울 광화문 정통부 청사 앞에서 성명서를 배포하는 등 투쟁을 선언했다.노조는 성명서에서 “재벌특혜이자 잘못된 통신정책을 은폐하기 위한 정통부의 술책”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LM(유선-무선),MM(무선-무선)접속료 조정도 예상치 못한변수로 진통을 겪고 있다.정통부는 MM의 경우 후발사업자주장대로 사업자들의 개별원가를 적용,조정할 계획을 세웠다.그렇게 되면 KTF와 LG텔레콤으로선 SK텔레콤에게 주는접속료가 줄어든다.그러나 LM에서 이 기준을 적용하면 오히려 두 사업자들에게 불리해진다는 계산이 나왔다. 정통부로서는 당초 예정대로 후발 사업자를 배려하려면 LM에서는 종전대로 대표원가,MM에서는 개별원가를 적용해야만 한다.일관성이 결여된다는 부담이 생긴 것이다. 막상 이런 부담을 안고 LM에서 대표원가를 적용하더라도인하율이 고민거리다.KT와 3개 이동통신 회사들간 대립이여간 거세지 않기 때문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편집자문위원 칼럼] 연두회견 기사비중의 양면성

    2002년 1월 15일은 대한매일이 ‘독립언론’으로 거듭 태어난 매우 뜻깊은 날이다.이날 대한매일의 임직원 모두가참여한 우리사주조합이 유상증자 주식대금 162억원 납입을완료함으로써 지분 39%의 최대주주가 된 것이다.이는 그동안 대주주였던 재정경제부와 KBS 등 정부의 직간접 보유지분(161억원)을 웃도는 것으로,대한매일의 민영화를 위한 정부지분 축소라는 1단계 소유구조 개편이 완료됐음을 뜻한다. 대한매일은 1월16일자에 이 사실을 특집(5면)으로 보도하고 사설(1면)을 통해 독자가 주인이 되는 대한매일의 각오를 굳게 다졌다.또 ‘민영화 대한매일’에 바라는 각계 8인의 제언과 강준만 교수의 ‘기고’를 다음날(1월 17일) 게재했다.1월 21일자에는 민주언론운동 시민연합(민언련) 성유보 이사장의 기고 ‘민영 대한매일이 명심해야 할 점’을실었다. 파격적인 변신을 요구하며 “승부수를 던질 것”을바라는 강 교수의 글과 일선 기자를 비롯한 대한매일 구성원들의 의식혁명을 역설한 성 이사장의 글은 귀담아 들을만한 내용이었다.지난 2000년 11월에 편집국장 직선제를 시행한 대한매일은 종합일간지로서는 유일하게 편집국장이 편집인을 겸하고 있다.편집권 독립을 제도화하여 밖에서의 간섭은 물론 내부에서의 부당한 간여도 배제하겠다는 의지를보인 것이다.민영화 1단계 절차 완료와 함께 대한매일 편집국의 ‘독립성’은 더욱 탄탄히 자리매김하리라 기대된다. 1월15일자 대한매일은 김대중 대통령 연두기자회견과 관련된 기사를 6개면에 걸쳐 ‘파격적’으로 다뤘다(1면에 표시한 ‘관련기사 6면’은 ‘위기의 검찰’ 기사로 대통령회견과 직접관련 없음).1면 톱을 비롯,3면과 4면은 전면을 연두기자회견 해설과 모두 발언·회견내용(일문일답 등)으로 채웠다. 특히 4면은 광고까지 빼버린 ‘완전 전면’이었다. 5면은지면의 3분의2를 할애하여 각계 반응을 게재하였고,연두회견관련 사설도 실었다.14면에는 대통령회견에 대한 정부부처 반응까지 박스기사로 들어가 있었다.실로 엄청난 양(量)이다. 대한매일이 종합일간지 가운데 면수(面數)가 가장 적은 28면임을 감안할 때,그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그많은 내용을 한꺼번에, 같은 날에 꼭 게재해야만 했느냐는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해설의 일부나 각계 반응,홍득표 교수의 기고(5면)는 다음날 게재하는 것이 지면안배 측면에서 무난하지 않았을까 싶다.이날(1월15일) 대한매일은 ‘민영·독립언론’으로 거듭남을 선언했다.그래서 이날의 지면 구성은 더 어색해 보였다.물론 대통령 연두기자회견 내용이나 그와 관련된 기사를충분히 게재하여 독자들에게 상세히 알린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독자들로 하여금 “역시 대한매일은…”하는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할 수도 있음을 염려하게 된다. 다른 신문 이야기지만,중앙일보가 올 신년호에서 제기했던10대 국가과제 중 ‘예산 1% 北 지원에 쓰자’는 제안은 참으로 획기적이다.선언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전개논리가 매우 구체적이다.특정신문이 벌이는 캠페인이라도 그 내용이민족의 장래와 깊이 관련이 있는 공공성을 지녔다면 다른언론사들도 동참할 명분이 있다고 생각한다.80년대 초반 KBS가 벌인 ‘이산가족 찾기’사업에 모든 매스컴이, 온나라가 마음을 함께했던 일이 떠오른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 음식쓰레기 경제가치 한해 15兆

    지난 99년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 483만t 중 쌀,밀가루 등 곡물의 손실량만 174만여t에 달했다.지난해 북한이 생산한 총 곡물은 257만여t으로 일부를 수입으로 충당했음에도불구,800여만명의 주민이 식량부족 상황을 겪어야 했던것과 대비된다. ●실태= 99년 우리 국민 한 사람에게 매일 공급된 음식물은 1509g으로 이중 실제 섭취된 양은 1143g에 불과했다.하루평균 1만 3240t의 음식물이 낭비됐으니 1158만명분의 식사가 쓰레기로 나온 것이다.국민 한 사람이 현재 버리는음식물의 100분의1만 아껴도 10만명 이상이 밥을 굶지 않아도 된다.남는 음식만으로도 북한 주민 절반 가까이가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음식물의 총 손실량이 625만 5000t으로 추정됐지만 이중우유,유지 등 액체 형태의 음식물은 전량 섭취됐다는 것을전제로 했기 때문에 쓰레기 발생량이 낮아진 것이다.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때도 t당 10만원이 넘는 음식물 쓰레기의 수집 운반비,매립·소각비 등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종류별 음식물 쓰레기는 곡류가 가장 많았고 채소류 71만t,당류 68만t,육류 56만t,어패류 50만t 순이었다.가정에서는 곡류,채소류가 많이 낭비된 반면 음식점에서는 육류,해산물의 비중이 높았다.갈비집,횟집에서 음식을 많이 남기고 있는 셈이다. ●원인=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1993∼2000년 사이 42%나줄었는 데도 10년 만에 경제적 손실은 2배 가까이 뛰었다. 물가가 90% 올랐고 지난 80년 3.7%에 불과하던 외식비의비중이 99년 35.6%로 급증했기 때문이다.가정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은 원재료값만 계산되는 반면 음식점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는 부가가치가 포함된 판매가격으로 더해졌다.푸짐한 밥상과 국물요리가 많은 식생활 습관도 바뀌지 않고있다. ●대책= 정부는 올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20%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생활실천수칙’을제정하고 여성·종교·환경·음식점 단체 등과 함께 실천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생산·유통 단계에서 나오는농수산물 쓰레기와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생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농수산물의 규격 포장을 유도한다.‘환경사랑음식점’을 올해 안에 600개로 늘리고음식점의 자발적인 반찬수 줄이기,주문식단제 도입을 권고할 계획이다.쓰레기발생량이 크게 줄어든 음식점에는 세제혜택 등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어떻게 계산했나= 이번 연구는 가정,음식점 등의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직접 조사한 것이 아니다. 국내에서 생산됐거나 수입된 농수산물(총 식품공급량) 중사료 등을 제외한 순수 식용 공급량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나타난 식품 섭취량을 뺀 수치를 식품 손실량으로 봤다.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때는 최종 소비 단계에서의 생산자가격 기준이 적용됐다.
  • [민주 예비주자에 듣는다] 김중권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은 18일 대한매일과 가진 회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지역분열주의자’,‘독선적이고 협량한 정치인’,‘귀족집안 출신’이라고강력 비난했다.김 고문은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경선과 대선에서 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혔다.”면서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도 대통령과 특수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경선에서)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김 고문과의 일문일답. ●김 고문이 주장하고 있는 ‘영남후보론’이 지역감정에편승하려는 전략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지금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정치를 하는 사람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다. 그는 지역분열주의자다.지금까지의 영남후보론은 영남지역을 배경으로 호남지역 등 타지역을 배제하는 배타적 개념이었다.그러나 내가 말하는 영남후보론은 지역분열이 아니라 영호남이 함께 가는 영호남통합후보론인 것이다. ●영남의 반DJ정서가 쉽게 움직이지 않을 분위기인데. 영남지역에 반DJ정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김대중대통령은 퇴임과 함께 역사의 장으로 사라질 것이다. 특히 최근 실시한 영남지역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60% 정도가 영남후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과의 연대에 대해선. 당헌에서대선후보와 최고위원의 중복출마를 금지하지는 않았지만,(후보자들은)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연대가 형성될 것이다. 그러나 연대는 분명한 원칙과 기준,명분이 있을 때 하는것이다.기준과 명분이 없는 것은 야합이다.내가 세운 명분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동서화합이다.그런 것이라면 연대할 것이다.아직 누구와 연대할지는 결정한 바 없다. ●전당대회가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계획과 전략이 있다면. 나는 돈선거,조직선거,패거리 정치를 하지 않을 방침을 정했다는 사실을 이 자리를 통해 밝힌다.앞으로 이같은현상이 벌어지면 당 선관위에서 엄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밝힌 지 두 달이 지났다.그런데도 지지도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는데. 대표시절 좋은 여건인데도 ‘대권행보’를 전혀 하지 않았다. TV토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면 지지율이 오를것으로 본다.그리고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과연 후보가될 수 있느냐”며 지지를 유보하고 있고,호남지역에서는“영남지역에서 왜 지지율이 낮으냐”며 걱정하고 있다.하지만 후보만 되면 영호남지역에서 폭발적인 지지를 얻을것이다. ●민주당 후보치고는 보수적 색채가 너무 강하다는 평인데. 좋은 개혁조치들도 보수세력의 이해와 협력을 통해서만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다고 믿는다.그리고 나는 당내 다른주자들과 달리 보수세력들을 안심시키고 협력을 얻을 수있다고 자신한다. ●같은 판사 출신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어떤 면에서차별성을 갖고 있나. 이 총재와 나는 분명히 다르다.나는국민통합주의자이고 이 총재는 지역분열주의자다.나는 풍부한 국정경험을 갖고 있지만 이 총재는 부족하다.나는 포용력을 갖춘 대화론자이지만 이 총재는 독선적이고 협량한정치인이다.나는 가난한 소년가장 출신이지만 이총재는귀족집안 출신이다. ●최근 ‘지방선거 책임론’을 제기했는데. 가능성에 대해 얘기한 것 뿐이다.(지방선거에서)지는 것은 상상도 하기싫지만,그렇게 될 경우 대선후보가 얼마나 큰 손상을 받겠는가.나는 이런 이유 때문에 ‘지방선거 후 대선후보 선출’을 주장했다.그러나 이제 (4월20일 대선후보 선출로)결정된 상황이므로 패배를 생각할 게 아니라 이기기 위해 진력해야 한다. ●‘지도자형’이기보다는 ‘참모형’이라는 평가에 대해선. 내가 대통령 정무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냈기 때문인 것같다. 그러나 나는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집권여당의 대표를 지내면서 내부조직을 완전 장악하는 강력한 리더십을발휘했다.요즘도 나를 보고 참모형이라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김 고문은 “필요하다면 권노갑 전 최고위원과도 만날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경선시 동교동계와의 관계는. 나는 경선의 유불리 때문에 권 전 최고위원과 만날 의향이있는 것은 아니다.이미 김대중 대통령은 경선과 대선에서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혔다.권 전 최고위원도 대통령과 특수관계에 있는 것으로알려진 만큼,오해의 소지를 없애기위해서라도 중립을 지켜야 한다.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경선에서는 현역의원이나 원외지구당위원장이나똑같다.나는 60명 이상의 위원장뿐 아니라 현역의원들로부터도 지지를 받고있다. ●현 정권의 정책 가운데 실패작을 뽑는다면. 인사정책이가장 안타깝다.특정지역 편중인사가 각종 게이트를 터뜨리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의료정책과 교육정책도 준비부족과 설득,홍보 부족으로 국민들에게 큰 불편과 지탄의 대상이 된 것 같다. ●자신의 단점을 꼽는다면. 주변에서 정치적으로 뚜렷한색깔이 없다고 한다.그러나 나는 이것을 강점으로 생각한다.인기를 끌기 위해 정치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발언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말 잘하고 혈기만을 가진 정치인은 필요하지 않다.일 잘하는,능력있는 지도자가 필요한것이다. ●최근 공론화되고 있는 ‘개헌론’에 대해선. 나는 기본적으로 내각책임제 주창자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내각책임제를 실시하기엔)여건이 성숙돼 있지 않다.호남에서는 민주당이 모두 차지하고,영남에서는 한나라당 일색인 감정적인 정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다른 주자들이 보는 김중권.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비서실장과 민주당 대표를 지낸 화려한 경력을 가졌지만 경쟁 주자들은 김 고문이 보수적인 구여권 출신이란 점을 장점이자 약점으로 평가했다.다시 말해 김 고문은 현 여권인사들이 갖지 못한 국정운영 경험이란 풍부한 경륜과 거기에 뒤따르는 안정감이 최대의 강점으로 꼽혔다.인간적인면에서는 친화력과 조정력을 바탕으로 한 화합형 이미지가 평가됐다.반대로 약점으로는 수구적 이미지가 지목됐으며,따라서 개혁성향의 정당인 민주당의 이미지와 합치되지않는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이인제(李仁濟) 고문측은 “비교적 국정운영을 많이 해서중량감이 있는 것은 물론 청렴하고 화합형”이란 점을 강점이라고 평가했지만 “5,6공화국 출신으로 정체성이 불투명하며 참신한 개혁 이미지가 전혀 없고 수구적 이미지가강하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노무현(盧武鉉) 고문진영 역시 “풍부한 경륜과 안정감이 있기 때문에 보수층의 지지획득이 가능하다.”고 장점을인정했다.하지만 득표력 면에서 수도권과 젊은 층의 지지가 약하다는 점이 취약점이라고 주장했다. 정동영(鄭東泳) 고문측은 “선배정치인에 대해 함부로 단점을 말하는 게 부담스럽다.”면서 단점을 지목하지 않은채 “동서화합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 비교적 후하게 평했다. 개혁성이 강한 김근태(金槿泰) 고문진영은 김 고문의 장점으로 “언변과 친화력이 상당히 뛰어난 점과 다양한 행정경험을 들 수 있다.”면서도 “정치적 일관성이 결여됐으며 대중성이 취약하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국정운영 능력을 검증받았고 의견 조정 능력이 뛰어나다.”고 장점을 말하면서도 “보수색채가 강하다.”고 약점을 꼬집었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방송위원장 사퇴 안팎/ 지상파 재송신 ‘마찰음’책임

    17일 김정기 방송위원장의 자진사퇴는 지역방송의 격렬한 반발과 방송사간 대립을 불러온 방송위의 채널운영정책의 산물이다. 이 채널정책 문제는 방송위 내분으로까지 이어져 방송위는 그간 '개점휴업'상태였다. 지난해 11월 방송위는 오는 3월 출범하는 한국디지털 위송방송의 지상파방송 재송신과 관련, 서울 MBC본사와 SBS의 프로그램을 2년간 수도권에 한해 방송하되, 그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방송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채널정책을 발표했었다. 이같은 정책결정에 대해 '지역방송'인 지방 MBC계열사와 지역 민방 등이 곧바로 파업에 돌입해 이날로 60일째 김 위원장 퇴진 농성을 하고 있고, iTV(경인방송)도 SBS와 달리 전국방송의 길이 막혔다며 강하게 반발, 방송위에 큰 타격을 입혔다. 사태가 심각하자 문화관광부는 공문을 보내 채널정책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국회 문화관광위 법안심사소위는 16일 KBS 2TV를 방송법상의 의무재송신 대상에서 제외키로 합의하고 문제의 MBC와 SBS의 재송신도 오는 24일 재논의, 결정키로 했다. 방송위의위상이 한층 땅에 떨어진 것이다. 여러 단체의 퇴진요구에 몰려 있던 김 위원장은 정치권이 이처럼 방송위의 정책 결정을 사실상 불신하고 지역방송의 손을 일부 들어주자 이를 명분으로 삼아 이날 전격 사퇴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송하기자
  • [사설] 공공개혁과 노조 대응

    대표적인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발전 자(子)회사를 민영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려고 엊그제 열 예정이던 공청회가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공청회가 이뤄지지 않아 서면으로 의견을 내는 것으로 대체됐다.민영화에반대하는 노조의 시위로 공청회 자체가 무산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올해의 공공개혁은 어느 때보다 쉽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정권 말기라는 속성상 개혁을 위한 정부의 추진력도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맞아 정치논리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특히 선거를 앞두고공기업 민영화와 통합 등을 반대하는 노조를 비롯한 이익집단의 목소리는 거세지는 법이다.모두가 매끄럽게 공공개혁을 추진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요인들이다.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 장관은 최근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으나 이들의 주장은 경제논리가 아닌 집단 이기주의에 불과하다.”고 말해 노조의 반발이 공공개혁 추진에 장애가 되고있음을 시사했다.강봉균(康奉均) 한국개발연구원장이 “노조가 구조개혁에 반발하는 게 구조개혁 지연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개혁을 하려면 노조의 동참은 필수적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데 어려움이있는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지난해 말부터 정치권의 미온적인 태도로토지공사·주택공사의 통합과 철도 민영화는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전 발전 자회사 민영화를 위한 공청회 자체가 무산된 것이다.올해는 양대 선거를 치러야 하는탓에 연말까지 국정 운영이 선거에 휘둘리는 게 불가피하다.그렇게 되면 정치논리가 우세해지고 각종 이익집단들의 목소리가 높아져 공공개혁을 비롯한 각종 개혁이 비틀거리지않을까 걱정된다. 특히 공공개혁은 현 정부의 임기와는 관계없이 계속돼야할 사안이다.정부는 각종 선거로 개혁이 쉽지 않겠지만 제대로 해야 한다.원칙대로 흔들리지 말고 공기업 민영화와통합 등의 개혁을 잘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민영화와 통합등이 큰 틀에서는 장기적으로 손해가 아닌 이익이 된다는확신을 노조에 심어줄 필요도 있다.하지만 개혁의 명분이있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말고 노조 관계자들을설득하는 성의도 아울러 보여야 한다. 정치권도 선거와 표만을 의식해 개혁에 미온적으로 나오는구태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고용불안 등의 이유로 민영화와 통합에 미온적인 노조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노조도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해결하는 등 보다전향적인 자세를 갖기 바란다. 정부와 정치권,노조는 국가경쟁력과 국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해서는 어떤 길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
  • 美확전목표 아부 사야프

    미국이 대(對)테러전쟁의 다음 단계를 필리핀으로 옮겨가자 이슬람 무장단체 아부 사야프의 정체와 활동에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민다나오섬 등 필리핀 남부 다도해 지역에 이슬람근본주의 국가 창설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이를 위해 강도, 해적질 등을 서슴지 않는다.술루해 인근의 바실란, 타위타위 섬 등 필리핀 최남단 지역이 이들의 활동근거지다. 아부 사야프는 1991년 이슬람단체인 모로인민해방군(MNLF)이 필리핀 정부와 평화협상을 하는 데 반대,이탈해 나왔다.지도자였던 아부바카르 잔자라니는 1998년 경찰과 충돌과정에서 사망하고 현재 그의 동생 카다피 잔자라니가 지휘하고 있다.약 200명이 요원으로 활동중이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취임하면서아부 사야프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 현재 토벌작전을 진행중이다. 미국이 이들을 겨냥하는 주 이유는 9·11테러의 배후로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의 연계성 때문이다. 미 정보기관들은 이들 조직원 일부가 아프간에 있는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 캠프에서 훈련을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이들이 알 카에다로부터 자금지원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시민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점도 파병 명분 중 하나이다.아부 사야프는 현재도 선교사인 미국인 부부와 필리핀 간호사를 인질로 잡고 있다.지난해 5월에는 관광객을포함한 27명을 인질로 잡았다. 전경하기자 lark3@
  • 황제 우즈 한국 올까

    ‘골프 황제’타이거 우즈의 방한이 추진되고 있다. 16일 골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는 4월말 자선골프대회를명분으로 우즈 초청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초청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스포츠마케팅사인 ‘에이원’으로 초청 예정 기간은 오는 4월29일부터 5월1일까지 2박3일이며 우즈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측은 자선 골프대회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유니세프 한국지부에 기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전시는 우즈의 방문을 계기로 그를 대전월드컵 홍보대사로 위촉키로 하고 최근 우즈의 에이전트와 접촉,역시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이날 밝혔다.대전시는 오는 26일쯤우즈의 에이전트가 방한,이에 관한 정식 조인식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대전시는 우즈가 서울 인근에서 자선골프를 친 다음날인 5월 1일 7시간 동안 대전 방문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전 방문에 들어가는 비용 5억원은 우즈와 라운딩을 하는 아마추어골퍼의 기부금과 입장 수익금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또 우즈가 개인 소장품 등을경매한 수익금을 대전 소아암병동과 아동시설에 기부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곽영완기자
  • [실패 대탐구] (2-2)실패경험을 팝니다

    ▲제1부 실패학의 개척자들 (2)실패경험을 팝니다. ■美닷컴 실패 DB화 데이비드 커시. [칼리지파크(미국 메릴랜드주) 김균미특파원] 미국에서는지금 닷컴기업들의 실패 원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메릴랜드 대학 경영학과의 데이비드 커시(37) 교수도 이들 중 한명이다.하지만 커시 교수는 기존의 사회과학적 접근과는 달리 닷컴 붕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들을 채취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의 연구는 기업들의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 이유는 연구결과를 모든 사람이 공유할 수 있도록 DB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유수 학술·사회복지재단인 앨프리드 P 슬로언재단의 지원으로 3년간 진행될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닷컴 실패사례 데이터베이스’는 메릴랜드대학에 구축돼 향후 닷컴산업의 붐과 붕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왜 닷컴기업들의 실패를 연구하게 됐는가. 현재 닷컴 산업의 붕괴 원인과 붕괴 징후들에 대한 연구들이 한창이다.3년의 붐과 붕괴를 경험한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한다.최고경영자로부터 중간 간부,하위직 직원에 이르는 모든 관계자들의 경험을 수집할 것이다.지금 이런 생생한 경험의 목소리를 확보하지 않으면 영영 잃어버릴 수 있다.그렇게 되면 이 시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어려워진다.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나. 1차로 웹사이트와 게시판,이메일,직접 면담,설문조사 방법등을 활용해 되도록 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끌어모을 계획이다.니콜라스 홀이 운영하는 스타트업페일류어스닷컴(startupfailures.com)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이밖에 회사 로고가찍힌 커피잔이나 회사 이메일 파일,기업공개 일정 등이 적힌 회사 다이어리 등 관련된 자료는 모두 수집할 것이다.그 다음 단계는 수집한 자료들을 추려 디지털 자료실을 구축하는것이다.마지막 단계는 자료에 대한 분석이다. ●연구 목표는. 단기적으로는 도산한 닷컴기업들의 옛 근로자들이 만날 수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다.이를 계기로 비공식적인 관계가 계속 유지돼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장기적목표는 이들이 자신의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도록 도와주는 것이다.또 기업을 실패로 이끈 패턴을 찾아내는 것도 연구 목표이다. ●왜 실패 사례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관심을 갖는가. 후세들에게 우리 시대를 이해하도록 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버블경제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분명히 기록해두고싶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예상되는 어려움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자신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피해의식을 갖지 않도록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이들 중에는 업무상 취득한 정보에 대한 비밀유지 계약을 어겼다며 옛 기업주가 소송을 걸어오지는 않을까 걱정하는경우도 있다.이 문제는 변호사들과 접촉해 명예훼손 여부를검토 중이며 필요하다면 변호사의 도움도 제공할 생각이다. ●실패원인의 패턴을 유형화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닷컴기업들이 망한 공통된 원인은 자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하지만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요인들은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예를 들어 기업공개가 회사에유리했는지 불리했는지,대기업 출신의 경험있는 CEO를 영입한 것이 성공했는지 등등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변수들을 대입해 실패로 이끈 패턴을 찾아보려고 한다. kmkim@ ■실패학 사전 ●‘예고 없이 찾아오는 실패는 없다.'(하인리히 법칙) 노동재해의 발생 확률로 볼 때 1건의 중대한 재해 뒤에는 29건의 가벼운 재해가 있으며,그 29건의 가벼운 재해 뒤에는 300건의 재해를 예고하는 증후가 있다는 법칙. 일본에서 실패학을 학문으로 정립한 하타무라 요타로(畑村洋太郞) 공학원대학교수는 이 법칙을 원용,모든 대형사고나 실패는 사소한 실패가 모여서 이뤄지며,실패를 막기 위해서는 사소한 실패부터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성공한 ‘실패학 책’. 실패를 체계적으로 연구해 그 예방법을 제시하는 ‘실패학’은 아직 국내에는 생소한 학문이다.서구와 일본에서 발간된 관련 서적들이 지난해부터 한두권씩 소개되는 정도이다. 그러나 실패학의 권위자인 하타무라 요타로(畑村洋太郞) 일본 공학원대학 교수의 ‘실패를 감추는 사람,실패를 살리는사람’(세종서적)이 번역출판 되면서 국내에서도 기업들을중심으로 실패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용·실증주의가 자리잡은 미국 등에서는 오래 전부터 실패학이 뿌리내렸다.그러나 명분과 대의를 강조하는 유교문화가 지배적인 한국이나 동양에서는 실패를 숨기려는 정서가강했다.일본 과학기술청이 지난 99년 방사능 유출사고를 계기로 ‘실패학 구축’을 강조하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우리 사회에서도 삼성 등 일부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실패를 감추는 사람,실패를 살리는 사람(원제 ‘실패학의권유’)=일본에서 ‘실패학 신드롬’을 일으킨 하타무라 교수는 이 책에서 실패학을 “실패의 속성을 명확히 알고,실패를 머릿속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극복하고,실패를 새로운 성공의 토대로 삼자는 취지로 제안된 학문”이라고 정의한다.그러나 개인이나 조직의 노력만으로는 실패를 긍정적 힘으로 바꾸기가 힘들기 때문에 시스템 확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실패정보의 수집·발신·전달·체험·컨설팅 등의 역할을 하는 ‘실패 박물관’을 구상하고 있다.지난해 7월 출간된 이후 교보서적에서 하루 30여부씩 판매되면서한때 경제·경영서 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실패에서 성공을 배웁시다=주치호 한국실패학연구소장의저서.모두 5권으로 실패학 총서를 계획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4권이 나왔다.지난해 12월 펴낸 ‘한국 실패학,일본 실패학’은 하타무라 교수의 실패학을 정면 비판해 눈길을 끈다.실패학의 본질은 창조인데 일본의 실패학은 모방이고 안전수칙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저자는 빌 게이츠의 예를 들며미국 실패학이 모델이라고 주장한다. ●위험사회=독일 사회학자 울리히 벡은 현대를 ‘실패 혹은위험이 늘 도사리는 사회’로 파악하고 그 대안 마련을 위해 인식론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그는 ‘풍요사회’를 향한 근대화 과정의 본질을 ‘위험사회’라고 규정하고,그대안으로 ‘성찰적 근대성’을 회복해 산업사회를 해체하고새로운 사회를 구성하자고 주장한다. ●실패에서 성공으로=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세일즈맨의 한사람인 프랭크 베트거의 체험담과 판매 철학 모음집.초등학교중퇴 학력으로 신문배달원,난방장치 수리공 보조원,프로야구 선수 등을 거쳐 성공한 과정을 담았다.지은이는 어설픈 실수담과 실패담을 비롯,부상이라는 절망의 늪에서 어떻게 자신을 끌어올렸는지를 들려준다. 이종수기자 vielee@@
  • [굄돌] 과거와 고시에 대한 유감

    얼마 전 대학에 재직하는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다.요즘 학생들은 무엇을 고민하는지를 놓고 이런저런 말을 주고받던중 그 친구는 사뭇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자기가 맡은학과의 학생들은 물론이고 인문 계열의 학생이라면 절반 정도가 고시를 준비한다는 거다(실은 그 친구는 ‘태반’이라고 단언했지만 도저히 믿기지 않아 ‘절반’으로 에누리한다). 모든 시사(時事)의 배후에는 역사가 있다.친구의 말을 듣고 대뜸 떠오른 생각은 우리 역사에서 관(官)이 지니는 의미였다.공부를 잘해야 출세할 수 있는 사회는 얼핏 나쁘지 않아보인다.사실 돈 없고 ‘빽’없는 사람에겐 고시라는 게 신분상승의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그런 의미에서 고시란 공정한 제도일 수도 있다.하지만 공무원은 공복이라는데 왜 그렇게 국가의 하인이 되지 못해 안달일까? 봉급이 많기 때문이 아니다.또 단순히 안정된 직업이어서도 아니다.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명분만도 아니다.그건 과거제의 유산이다. 587년 수 문제가 처음 실시한 과거제는 중국에서 1905년까지 시행되었고,우리나라에서도 958년 고려 광종 때 도입되어 1894년 갑오개혁 때 폐지되기까지 가장 권위있는 관리 임용제도로 기능했다. 천 년에 달하는 과거제의 역사를 지녔으니 공화국 시대 50년에 불과한 지금의 공무원 임용제도에도 그런 유구한 전통이 반영되지 않을 리 없다. 하기야,국가의 녹을 먹으며 국가의 부림을 받고자 하는 걸비난할 수는 없다.다만 천 년 동안이나 그게 이 나라의 최고 직업으로 군림한다는 게 안쓰러울 따름이다.우수한 고등학생들이 고시와 관계된 학과의 문을 두드리고 우수한 대학생들이 국가고시의 문을 두드리는 사회에서 제대로 된 학문이뿌리내릴 리 없다. 게다가 평가 방식 또한 얼마나 치졸한가? 경전을 달달 외고(明經) 그걸 인용해서 글을 지으라는(製述) 과거의 과목은오늘날 대학입시의 수학능력시험과 논술고사,국가고시를 여전히 지배한다.재능을 평가하는 방식이 수백 년간 오로지 필답고사뿐이라면 병적인 교육열을 낳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다. ▲남경태 번역가
  • 편파판정 시비 코트 시끌

    코트가 혼탁하다-.지난 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후 잡음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 분야가 심판 판정.올 시즌도 예외는아니어서 초반부터 코트 주변이 시끄럽더니 최근들어서는 각팀이 앞다퉈 심판설명회를 요청하는 사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시비의 핵심은 심판들이 승부의 ‘결정변수’로 작용하는경우가 너무 잦다는 것.이 덕에 역대 가장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부수효과’를 거두고는 있지만 “프로출범의명분으로 삼은 판정시비 종식은 물건너 간 것이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이 꼽는 가장 일반적인 편파판정은 ?‘미숙’을가장한 오심?특정팀에는 ‘법대로’,상대팀에는 ‘멋대로’식의 이중잣대 적용?벤치테크니컬 파울 등을 지적한 뒤부터 호의적인 휘슬을 불어대는 ‘보상판정’ 등이다. 여기에 올시즌에는 ‘핸드체킹’이나 고비에서의 파울을 외면함으로써 사실상 특정팀을 편드는 ‘고난도’의 편파판정이 가세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경기 초반이나 막판에 골밑에서의 불법과 슛동작에서의 반칙 등을 방관함으로써 거친수비를 앞세운 팀들에게 이득을 주고 있다는 것.이 대목에 가장 분통을 터뜨리는 팀이 LG.지난 시즌 고감도 3점포를 앞세운 공격농구 돌풍을 일으키며 챔프전까지 진출한 LG는 올시즌 거친수비에 슈터들이 맥을 못추는 바람에 용병 2명을 한꺼번에 바꾸는 등의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중위권에머물러 있다. 10일 경기에서 LG 주포 조성원이 단 4득점에 그친데서 보듯슛장이들은 심판들이 슛동작에서의 파울을 제대로 잡아주지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LG는 이날 경기 심판들이 초반 골밑파울을 불지 않아 대세를 갈라놓은데 이어 종료직전 매덕스와 보이드의 잇단 3점슛 시도때 일어난 파울도 지적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더구나 LG는 이날 경기에 투입된 심판 3명이 며칠전 설명회를 한 대상이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설명회에서는 LG가 제기한 수십개 항목에 대해 80%이상 ‘이유있다’는 해석이 내려졌지만 코트에서는 여전히 묵살되고 있다는 것. 불어야 할 때와 말아야 할때를 가리지 못하는 휘슬 탓에 6번째 시즌을 맞은 프로농구는 여전히 휘청거리고 있다. 곽영완기자
  • [우리부처 이런일도 합니다] 법제처 올해 이색예산

    법제처의 예산은 2002년 들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동시에 출발한 ‘유서 깊은’ 중앙부처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작은 규모다. 법제처의 예산이 100억원 정도에 그치는 것은 특별한 고유 사업이 없기 때문이다.그나마 법안심사와 행정심판 업무를 담당하는 부처 특성상 인건비와 법령안,행정심판회의자료 인쇄비가 전체 예산의 68%(인건비 64%)를 차지하고있다.적은 예산이지만 그중 많은 부분은 입법과정에 국민을 참여시키거나 국민들의 권리 구제에 쓰여져 법치주의실현과 국민권익을 위해 ‘명분’있게 쓰인다는 것이 법제처의 자랑이다. ●입법과정의 민주화= 법령은 국민들이 지켜야 할 약속이므로 입법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은 민주주의와법치주의의 시작이 된다.그래서 법제처는 입법과정에 국민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대학생과 일반인을 법령모니터 요원으로 지정해 정비해야 할법령이나 법령개선 의견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고,법령신문고란을 개설해 누구든지 인터넷을 통해 법령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도록 한다.그외 일간신문을 통해서도 입법예고를 하고 있다.올해는 이같은 목적으로 1억4,000만원을 책정했다. ●법령 한글화사업=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들도 법령집을 펴 놓고 읽다 보면 이해는커녕 읽기조차 쉽지 않다.법률용어자체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한자로 된 법조문이 많기 때문이다.국민들은 법을 지키려 해도 어려워서 못 지킨다는말이 나올 정도다.올해에는 법령을 대폭적으로 한글로 바꾸거나 한글과 한자를 병기하도록 할 예정이며 이러한 목적으로 6,400만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다. ●행정심판제도의 선진화사업= 행정심판제도는 행정청의 부당하거나 불법한 처분으로 피해를 받은 국민이 간편하게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이는 소송과는 달라서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고도 청구할 수 있고 청구 90일 이내에처리하도록 해 손쉽게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다.또한 처분을 한 관청이 행정심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변호사,대학교수 등 법률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된 행정심판위원회에서 담당하므로 공정하다. 이 사업에 약 2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국민들에 대한 법령서비스= 매년 제정·개정되는 법령 수는 1,000건이 넘는다.20001년의 경우 997건이 제정·개정됐다.그러나 변경되는 법령을 즉시 구해 보는 것은 쉽지않다.법령집은 1년 단위로 나오기 때문에 끊임없이 바뀌는법령의 내용을 제때 반영하지 못한다.법제처는 현행 법령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이 프로그램이 실용화되면 법제처 홈페이지(www.moleg.go.kr)를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법령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배정된 예산은 약 7억원이다. 최광숙기자 bori@
  • 美 ‘엔론게이트’ 백악관 비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에서도 ‘정경유착’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지난 연말 파산한 에너지 대기업 엔론의 백악관 로비설이 진원지다. 특히 딕 체니 부통령과 참모들이 엔론의 경영진과 6차례나 만난 것으로 밝혀져 ‘엔론 게이트’로 번지고 있다.더욱이 엔론의 경영진이 파산 직전에 주식을 팔아 10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밝혀져 법무부가 9일 범죄차원의 공식수사에 착수했다. 의혹은 지난해 5월 발표된 부시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에서 출발한다.체니 부통령이 이끄는 국가에너지개발그룹(NEPDG)은 에너지 위기를 해결한다는 명분으로 천연가스 개발을 대폭 허용했다. 엔론은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공급 및 수요업체로서 가스거래량이 늘면 막대한 수수료를 챙기게 된다.엔론은 당시감춰진 수백억달러의 적자 때문에 하루하루의 금융비용조차 감당하기 벅찬 상태였다. 따라서 부시 행정부의 정책 결정에 엔론의 입김이 미쳤는지,이 과정에 금품 수수가 있었는지,백악관은 엔론의 재정상태를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 등이 초미의 관심사다.민주당은 백악관을 상대로 한 엔론의 로비 진상을 밝히라고정치적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의회 소속의 감사기관인 회계감사원(GAO)도 체니 부통령이 지난해 만난 에너지업계 경영진들의 명단을 한달 이내에 제출하지 않으면 백악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압박했다.백악관은 그동안 행정특권을 내세워 이같은 요청을 거절해 왔다. 상원 행정위원회는 24일 엔론 청문회를 열기로 했으며 조사소위원회는 엔론과 회계를 맡아온 아더 앤더슨의 관계자 51명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하는 등 의회가 진상 조사에발벗고 나섰다. 연방정부 차원의 수사도 확대되고 있다.법무부는 엔론의주식사기 혐의를 수사하기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다.경영진들은 부당이익을 챙기면서도 직원들은 퇴직계정에 있는 주식을 팔지 못하게 해 수십억달러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두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노동부도 행정조사에 들어가는 등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엔론 투자자들은 경영진의 주식매각 차익 10억달러를 동결해 달라고 엔론의 본사가 있는 휴스턴 연방지법에청원했다.담당 판사는 법원이 자산을 동결할 권한이 있음을 피력하며 심리를 열 것을 밝혔다. 앞서 백악관은 체니 부통령이 케네스 레이 엔론 대표를지난해 4월 한차례 만났으며 참모들은 10월 중순까지 접촉했다고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밝혔다.그러나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에너지 정책개발팀이 엔론의 재정상태를 논의하거나 알고 있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엔론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당시 11만달러를 내놓아 상위 기부자에 랭크됐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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