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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갈채 없는 부시의 승전고

    부시 미국 대통령이 어제(한국시간) 이라크 전쟁이 끝났음을 선언했다.그러나 갈채 없는 미국의 승리 선언이다.미국은 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운 대량파괴무기도 아직 찾지 못했다.이라크에는 반미시위가 폭력 대립으로 비화되고 무질서가 판치는 등 전쟁 후유증의 혼돈이 계속되고 있다.종전을 선언했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라크 전쟁은 ‘선제 공격 독트린’이라는 나쁜 전쟁 모델을 남겼다.미국은 테러 예방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이라크를 침공했지만 세계인들의 공감을 사지 못했다.미국은 또 독립국가의 주권은 존중돼야 한다는 국제법의 기본 원칙을 무너뜨렸다. 미국이 후세인 독재체제를 붕괴시킴으로써 폭정에 신음하던 이라크인들이 자유를 찾은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그 자유가 전쟁에 의해 얻어졌다는 것은 불행이다.미국은 자유와 민주를 내세워 이라크 전쟁을 미화해선 안 된다.미국은 이라크 전쟁을 이슬람에 대한 서구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말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미국이 그나마 약간의 국제적 지지를 받는 길은 이라크 재건과 민주주의 정착에 유엔과 국제사회를 참여시키는 일이다.미국은 이를 위해 유럽과의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유엔과 국제사회의 참여는 이라크 재건에 도움이 된다.시아파·수니파·쿠르드족의 갈등과 대립 등으로 전후 복구와 민주정부 수립을 미국 혼자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미국은 이라크인들의 뜻이 절대적으로 반영되는 정통성 있는 정부를 세워야 한다.미국을 위한 꼭두각시 정부를 세우려 하다가는 이란에서와 같은 실패를 맛볼 것이다.미국은 에너지와 지정학적인 전략적 이익이 아니라 중동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미국은 군사력이 아닌 평화가 지배하는 국제질서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 외교안보 ‘혼선’ 위험수위

    정부내 외교·국방정책 결정자들의 말이 제각각이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국민들은 불안해 하고,미국 등 우방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1일 TV토론회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3자회담 참여문제 윤영관 외교부장관은 지난달 중순 “우리 참여가 없으면 실질 대화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지난달 23일 3자회담 기류가 심상치 않자 “3자간 신뢰가 무르익을 때까지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을 바꿨다.노 대통령도 “회담참여 문제는 명분보다 실질 결과를 위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문제는 청와대·외교부 등 부처간 조율에 따른 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도 1일 워싱턴에서 “핵문제 해결에 실질 진전을 이룰 수 있으면, 참여문제는 개의치 않겠다.”고 말했다가 비판이 일자,“회담 어떤 과정에도 한국 참여는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중해야 할 대통령의 말 노 대통령은 TV토론에서 미국의 대 이라크전과 관련,“내가 선생이라면… 아이들을가르칠 때 할 수 있는 말이 있고,대통령으로서 공개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말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비록 대통령으로서 국익을 따랐지만,선생님들은 진실을 가르치라는 의미로 들리는 말이다. 앞서 노 대통령은 3월 부시 미 대통령과 통화,“부시 대통령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및 테러 방지를 위한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한다.”며 이라크전 협력의사를 밝혔었다.대통령의 외교 메시지는 국민들에게도 그대로 보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헷갈리는 주한미군 재배치론 지난달 29일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은 주한미군 제2사단 이전과 관련,“현재 안보상황에서 2사단의 한수 이남 이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주한미군 재배치나 일부 축소문제는 미국의 세계전략…”,“‘주한미군이 없으면 다 죽는다.'는 식인데,실제 그렇지 않다.”며 주한 미군 감축,위치변경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여운을 남겼다.오는 15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측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을 어색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임금피크제 得? 失? / ‘4050’ 지금 고민중

    ‘독’인가,‘약’인가. 근로자가 일정 근무연수에 이르면 점차 임금을 적게 받는 조건으로 고용을 보장하는 임금피크제가 최근 뜨거운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경영자측은 고용안정의 수단이라고 반기는 반면 노동계는 임금삭감의 무기로 활용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창 일할 나이에 일선에서 물러나는 40∼50대가 크게 늘면서 임금피크제에 대한 논의는 정부와 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임금피크제의 득실 비용절감과 고용안정이라는 두가지 명분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연공서열형 임금체계에 따른 생산성 저하와 조기퇴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이 지난 1월 명예퇴직자와 직위가 하향조정된 차장·점포장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정년만 보장되면 임금의 50∼60%를 깎여도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임금피크제가 장기적으로 기업과 근로자간에 신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직무 가치를 고려치 않고단순히 나이에만 제한을 두면 근로자의 애사심을 떨어뜨려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신규,경력 사원 채용때 우수 인력의 기피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사 “검토”,노 “반발” 제도 도입에 긍정적인 금융계와 달리 제조업계는 아직 검토 수준에 머물고 있다.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은행권에서 기본급에 비해 성과급 비중이 커지면서 임금피크제가 나오게 됐다.”면서 “연공서열 임금체계에서 실질적인 연봉제로 가기 위한 사전 단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이미 연봉제를 도입한 주요 대기업들은 ‘연구해 볼만한 과제’라는 반응이다.대기업체 인사관계자는 “경험있는 인력을 계속 활용케 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이로 인해 신규채용이 제한을 받는 등 인력 선순환에 문제가 생길 여지도 있다.”면서 “장·단점을 좀더 깊이 연구해 본 뒤 채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임금피크제가 실질적인 연봉제인 만큼 결국 그 쪽으로 가는 게 옳겠지만 직장인의 정서를 감안할 때 채택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계는 제도도입 불가 방침을 천명하고 나섰다.금융노조 정책기획팀 관계자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은 임금을 깎겠다는 뜻”이라면서 “정년 후 재고용을 해주는 것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정년보장을 이유로 임금을 깎는 것은 받아 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손낙구 대변인은 “생계비 지출 규모가 50대 이후 크게 늘어나는 현실에서 연공서열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도 도입의 전제조건 전문가들은 임금피크제가 사실상 위법이라고 지적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정권택 수석연구원은 “연령이 높다는 이유로 임금을 삭감하겠다는 것은 노동법의 ‘동일직무 동일임금’에 위배될 소지가 크다.”면서 “회사의 공헌도나 직무 등을 고려한 다면적인 평가 기준을 우선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팀 김동욱 팀장도 “모든 기업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노조의 동의아래 기업 사정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선진국에서는 임금체계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본은 1980년대 말 임금피크제를 도입,현재는 정착단계에 이르렀다.다만 정년보장 이후 재고용 한다는 점이 다르다.보통 3∼5년간 최종 급여의 50∼70%선에서 계약이 이뤄진다. 유럽과 미국은 연공서열에 따른 임금체계가 아닌 직무급 연봉제를 실시하기 때문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있지 않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사설] 신당 추진, 정치개혁 전제돼야

    민주당내 개혁세력인 이른바 신주류측이 어제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와 신당창당을 공식화함으로써 신당 출현이 기정사실화됐다.기존 민주당 체제로는 국민적 지지를 확보하기는커녕,참여정부의 개혁정책을 뒷받침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절박감이 작용한 결과로 여겨진다.실제 4·24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하고 개혁성향의 유시민 후보가 당선되면서 민주당내 신·구주류간 갈등은 결국 신당 창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미 널리 퍼져있던 터다. 사실 대선과정과 참여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이 집권여당으로서 역할을 포기해왔다는 점에서 볼 때 이번 신당선언은 때늦은 감마저 없지 않은 게 현실이다.소수정권의 한계 속에서 신·구세력이 서로 단합을 해도 시원찮은 판에 ‘호남푸대접론’까지 제기하는 등 오히려 정치발전을 퇴행시키고 국정혼란만을 부추겨왔다.국민이 바라는 정치개혁은 밀쳐놓고 국정현안에 대해 딴죽을 걸어온 게 민주당의 현주소다.하지만 신당이 출범하기까지에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벌써부터 민주당내 구주류와 한나라당은 ‘국민 기만행위’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따라서 신당창당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이름만 그럴듯하게 바꾸는 신장개업 형태로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신당 명분으로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내세우고 있긴 하나 추상적인 구호로는 이제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한다.보다 구체적인 정치개혁 프로그램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나아가 기득권을 포기함으로써 신진 개혁세력으로 외연을 확대해 영·호남 등 지역주의에 기초하고 있는 한국정당의 체질을 이념과 노선 중심으로 재편하는 큰 청사진도 함께 제시해야 할 것이다.그래야만 신당 추진이 명분을 얻고,국민 지지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 “전교조 일부 수업자료 반미감정 유발”/ 공동수업 ‘반미’규정은 유보

    윤덕홍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공동수업과 관련,“일부 수업자료는 반미감정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공동수업을 ‘반미교육’으로 규정하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크기 때문에 ‘반미교육’으로 확정하는 조치는 유보했다.윤 부총리는 또 “(공동수업에는) 학생들에게 가르치기엔 부적절한 내용도 있다.”면서 “엄격히 말해 (전교조가) 월권하고 있으며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부총리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반미성향 수업 검토보고’를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앞으로 교육의 중립성을 확보하고 이를 훼손하는 행위는 징계하는 등 엄중 조치하겠다고 보고했다. ●대통령,지금 문제삼지 않는 게 좋겠다 노 대통령은 윤 부총리의 보고를 받은 뒤 “중등교육에 대해 국가가 가치관을 교육할 권리가 있는데,전교조가 국가를 대신해서 그것을 지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적하고 싶은 점도 있지만,지금의 전교조 교육은 특별히 문제삼지 않는게 좋겠다.”고 덧붙였다.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징계나 별다른 조치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국가가 지시하고 강요하는 교육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전교조도 획일적인 지침을 만들어 지시하고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이어 “국가 사이의 평화와 우호동맹도 소중한 가치이므로,이것을 일방적으로 훼손하려 하거나 집단적으로 획일화해서는 안된다.”고도 말했다. ●중립성 훼손하는 ‘공동수업’ 안된다 교육부는 우선 전교조의 공동수업이 인간의 존엄성을 고취하고 평화애호 정신을 배양하는 등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일부 내용은 폭력성·혐오감·잔학상을 필요 이상으로 부각시켜 학생들에게 미국에 대한 적대감이나 반미감정을 은연중에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한 예로 이라크전의 경우,‘최소한의 명분도 없는 민중에 대한 일방적인 학살로서 인류에 대한 범죄행위’라는 수업자료의 내용과 반전 퀴즈 등을 들었다. 교육부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및 반전 공동수업과 관련,문제가 된 수업사례 30건,민원이 제기된 10건,언론에 보도된 16건을 분석했다.교육부 이수일 학교정책실장은 “분석 결과,문제가 있는 내용이 있지만 수업의 특성상 교과별·교사별로 매우 다양하게 이뤄지는 만큼 개개의 수업내용을 일일이 확인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면서 “‘반미교육’으로 규정하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반미성향 여부도 조사의 기준·시기·방법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수업사례 30건에 대해서는 다음달 2일 1차 감독권을 가진 시·도 교육감과 협의해 조치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육권·자율권을 충분히 보장할 방침이다.다만 교육과정에 제시되지 않는 공동수업을 실시할 때는 학년·교과협의회 등을 통해 교수·학습안을 작성,학교장의 승인 후 실시도록 한 지침을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국무회의,교사의 교육권 논란 7년 동안 고교 국어교사를 지낸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수업은교과 중심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경험·철학을 녹여 하게 돼 있다.”면서 “교육부의 허가를 받고 어떻게 교육하겠느냐.교사에게 자율성을 줘야 한다.”며 경험론을 폈다.최낙정 해양부 차관은 “교사를 통제의 대상으로 볼 것인가,또는 신뢰의 대상으로 볼 것인가.”에 대해 윤 부총리에게 물었다. 노 대통령은 “교사는 통제의 대상,신뢰의 대상도 아니다.토론의 대상으로 본다.정부는 전교조를 토론과 논쟁의 상대로서 존중해야 한다.그런 점에서 정부도 전교조를 상대로 의견을 표시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한편 전교조는 정부의 조치에 대해 “대응할 가치조차 없을 뿐더러 전교조 흠집내기의 하나”라고 반발했다.공동수업안에 대한 활용 여부는 교사 개개인들의 교육권에 해당하기 때문에 전교조 차원의 대응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박홍기 문소영기자 hkpark@
  • 경찰특공대 장비 현대화 / ‘뉴 테러리즘’ 잡는다

    경찰특공대가 ‘뉴 테러리즘’에 맞서는 현대화 부대로 재무장된다. 경찰청은 29일 경찰특공대의 대테러 대응 능력을 한 단계 높이는 ‘경찰특공대 현대화 3개년 추진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오는 2005년까지 71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뉴 테러리즘’이란 대의명분을 내세우며 요인을 암살하거나 주요 시설을 파괴했던 종전의 테러와 달리 뉴욕 9·11테러처럼 무차별 인명살상으로 상대에게 최대한 타격을 주는 테러를 가리킨다. ●2005년까지 71억원 투입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할 당시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탄저균 테러 공포가 대표적이다.당시 ‘흰색 가루’가 든 우편물이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화생방 테러의 위기를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 경찰은 현실적으로 가장 우려되는 ‘뉴 테러리즘’의 형태로 화생방 공격을 꼽고 있다.지하철역 등 인구가 밀집한 지역이 화생방 공격에 노출되면 엄청난 인명 피해가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경찰특공대의 장비 수준으로는 화생방 무기를 이용한테러가 발생하더라도 현장에 접근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낙후돼 있다.실제 지난해 한·일 월드컵 당시 미국팀의 경호요원들은 자국의 화생방 탐지기를 갖고 들어와 직접 테러에 대비했다. ●화생방등 신종 테러 대비 경찰은 우선 생화학 탐지기,특수방독복,방폭 텐트 등을 구입,화생방 장비를 현대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또 항공·수중테러에 대비한 첨단장비를 보강하고 전남과 부산 지역에 시뮬레이션 사격장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특히 앞으로 경찰특공대 인력을 신규 채용할 때 화생방이나 특수전에 대응할 능력을 갖춘 사람을 우선 선발하고,화생방 관련 교육시간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경찰은 현재 서울경찰청 소속 요원 100여명을 포함,전국 주요 도시에 350여명 규모의 특공대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세워진 경찰특공대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총기나 폭발물 테러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화생방을 비롯한 다양한 신종 테러방법에 대처할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찬호 ‘최대 위기’ / 부상자 명단 등록… 선발 제외 전담포수 크루터도 전격 방출

    박찬호(사진·30·텍사스 레인저스)가 ‘불펜투수’로 전락할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텍사스는 29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박찬호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려 마운드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했다.또 박찬호 전담 포수인 채드 크루터를 이날 전격 방출했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토론토에서의 원정경기에 동행하지 않고 개인 훈련을 한 뒤 다음달 중순 클리블랜드에서 팀과 합류할 예정이다.박찬호가 텍사스에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지난해 허벅지 부상과 손가락 물집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텍사스의 이번 특단의 조치는 어느 정도 예고가 된 것.벅 쇼월터 감독은 “박찬호의 투구는 자신은 물론 팀과 나,누구에게도 만족을 주지 못한다.”며 그동안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었다. 28일 양키스전에서 박찬호가 4이닝동안 사사구 7개를 남발하며 5실점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다시 보이자 구단은 더이상 마운드를 박찬호에게 맡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박찬호도 이같은 조치를 어느정도 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호가 부상자명단에 오른 것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배제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텍사스는 일단 보름간의 재활 기회를 줬다는 명분을 얻은 뒤 구위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불펜이나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킬 복안이라는 것. 그러나 박찬호가 마이너리그로 추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선수 노조가 메이저리거의 보호 차원에서 이를 막고 있는 데다 박찬호는 계약상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박찬호가 보름뒤에도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면 불펜에서 마운드를 들락거릴 가능성이 높다.텍사스의 ‘계륵’으로 전락한 박찬호가 미국진출 9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김민수기자
  • 갈피 못잡는 구주류 / ‘찬성·부분 찬성·반대’ 3갈래

    민주당내 신주류측의 신당창당 추진에 대한 구주류측의 기류는 ‘찬성,부분 찬성,반발’ 등 3갈래로 혼재되어 있다. 한화갑,설훈,배기선 등 동교동 신파는 대체적으로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이라는 신주류측 명분에 찬성하는 분위기다.김옥두 윤철상 이훈평 조재환 의원,김태랑 최고위원 등 동교동 구파는 신주류측의 정치개혁론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나 국민통합에는 호응한다. 유용태 등 과거 후단협 소속 의원들은 물갈이 신호로 받아들이며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방문에 나선 한화갑 전 대표는 29일 측근을 통해 “경제가 어려운데 여당답게 단합,국론통합에 힘써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내비쳤으나 신당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태랑 최고위원은 신주류측을 여전히 비판했다.김 최고위원은 “기득권을 버리고 탈당해서 신당논의를 하라.”면서 “민주당에 다리를 걸쳐놓고 입만 갖고 신당을 논의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조재환 의원·이훈평 의원 등도 “당 밖으로 나가 신당을 창당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당에 남아 신당추진위를 만든다는 것은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SK㈜는 글로벌 손떼라”/ 소버린 공식요구… 정상화 싸고 채권단과 3각갈등

    SK㈜ 최대주주인 크레스트증권의 모회사 소버린자산운용이 28일 SK㈜의 ‘독립’을 공식 요구함에 따라 SK글로벌의 정상화를 둘러싸고 SK와 채권단,그리고 소버린간의 ‘3각 기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들간에 이해가 극명히 엇갈리면서 SK사태는 자칫 ‘시계(視界) 제로’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소버린측 ‘강력한 주문’ 소버린은 이날 ‘한국기업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소버린의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SK㈜는 SK 계열사들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버린의 최고경영담당임원(COO)인 제임스 피터는 최근 SK해운의 부실 공개 등으로 인한 주가하락을 염두에 둔 듯 “주주들이 SK의 스캔들로 더 이상 고통받아서는 안된다.”면서 “이제 SK㈜는 독자적인 길을 걸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SK가 그룹 차원에서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를 구성,SK글로벌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소버린측은 SK㈜ 최대주주로 부상한 이후 SK㈜측과의 한차례 만남과 몇차례의 팩스 교환을 통해 SK글로벌을 지원하면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더욱이 소버린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자신들의 목표가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고 분명히 밝혀 명분도 자신들쪽에 있음을 은연중에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입장에도 불구,결국 소버린이 SK측에 그린메일을 행사하고 떠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최근 일련의 압박도 그 일환이라는 것이다. ●SK,채권단은 당황속 진의파악 분주 소버린의 입장 표명전까지 SK글로벌 지원 문제를 놓고 서로 ‘대립각’을 키워온 SK와 채권단은 갈등의 폭이 소버린까지 합쳐 3각으로 확대되자 당황하는 분위기다. SK측은 일단 “소버린이 요구하는 책임경영,계열사별 독립경영 등은 우리도 같은 입장”이라며 논의를 통해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SK글로벌 지원 문제와 관련,이노종 전무(SK구조조정본부 홍보팀장)는 “SK글로벌이 죽으면 SK㈜의 영업망이 사라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소버린도 타격을입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SK글로벌의 정상화가 SK,채권단,소버린 3자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에서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SK㈜의 최대주주인 소버린측이 SK글로벌 지원에 반대할 경우,채권 회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채권단이 확보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지분 담보를 ‘무기’로 SK측을 압박,소버린 설득을 포함한 그룹 차원의 지원안을 조속히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중립성 훼손 반미교육 금지/ 교육부 “비교과과정 수업 교장승인 받아야”

    교육인적자원부는 27일 대통령의 전교조 반미교육 실태 조사 지시와 관련,교육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수업을 엄격히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수일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교원의 자율성 확대에 따른 일부 부작용으로 야기될 가능성이 있는 교육의 중립성 훼손을 해결하기 위해 제도적 보완장치를 연구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반미교육의 여부는 수업의 특성상 간단히 판단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지난 25일 전국 시·도교육청 교육국장회의에서 논의됐다. 교육부는 ‘교육과정에 제시되지 않은 계기교육을 할 때는 학년교과협의회 등을 통해 작성한 교수·학습과정안에 대한 학교장의 승인 후 실시한다.’는 교육과정운영지침을 엄격히 적용하는 한편 시·도교육청 및 학교장 책임 아래 철저히 장학지도를 시행토록 했다. 또 교과학습목표안에서 사회적 사안을 소재로 부분적인 계기교육에 나서는 것은 문제 삼을 수 없으나 전교조의 일부 공동수업은 교육기본법에 명시된 교육의 중립성을 훼손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교육부는교원단체가 본래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소속 교원이 국익과 관련해 국가적 공론이 이뤄지지 않은 사안을 다룬 수업이나 훈화를 실시토록 유도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교조의 반전 평화교육에 대해 전쟁 혐오감,잔학상을 통한 평화애호정신 배양 등 긍정적 측면이 있으나 미국의 부당성·폭력성을 필요 이상으로 부각,미국에 대한 적대감이나 반미성향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그 예로 ‘미국의 이라크 전쟁은 최소한의 명분도 없는 민중에 대한 일방적 학살로서 인류에 대한 범죄행위이다.’라는 전교조의 교사용 참고자료를 내세웠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별로 접수한 전교조 반전 평화수업 사례를 정밀 분석,반미교육 여부를 판단한 뒤 조만간 대책을 국무회의에 보고할 계획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열린세상] ‘힘의 논리’… 바그다드 효과

    이라크 전쟁이 사실상 종결되면서 국제질서의 장래를 논의하는 과정에 바그다드 효과란 말을 자주 접하게 된다.바그다드 효과란 힘의 논리에 의한 현실주의가 국제관계를 이해하는 주요 패러다임으로 재확인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실주의는 무정부 상태인 국제사회에서 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직 힘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현실주의는 실리를 강조하면서 국력으로 뒷받침된 힘의 정치(Power politics)만이 평화를 유지하고 국가이익을 안정적으로 추구할 수 있다고 본다. 현실주의와 대비되는 이상주의는 명분을 강조하면서 국제기구,국제법,국제여론,국제도덕 등을 통하여 무정부상태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바그다드가 맥없이 함락되자 이상주의의 한계와 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에 대하여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와 이라크 해방이란 명분을 내세웠지만 대표적 국제기구인 유엔의 결의를 거치지 않고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 일방적으로 전쟁을 시작하였다.세계 제1차대전의 참상에 대한 반성적 차원에서 등장한 국제기구나 국제법을 통해서 세계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이상주의가 도전을 받게 된 것이다.반전이라는 국제여론이 지구촌 전체를 뜨겁게 달궜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무력으로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렸다. 바그다드 효과라고 볼 수 있는 현실주의의 위력은 세계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미국의 패권주의를 비난하면서 전쟁의 부당성을 전 세계에 호소하던 러시아,독일,프랑스 등 많은 국가들의 태도를 변화시켰다.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신랄하게 비판하던 자세를 하루아침에 뒤집고 미국에 러브콜을 하고 있다.독일의 슈뢰더 총리는 이라크전 비난에 대하여 미국에 유감을 표명하기도 하였다. 현실주의의 여파는 한반도에도 불어왔다.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전에는 “반미면 좀 어떠냐,미국과 견해가 다른 것은 달라야 한다.”고 하면서 미국에 고분고분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미국과의 수평적 관계를 강조하여 노 대통령의 민족주의적 노선과 배짱 그리고 대미 자주적 태도에 진보세력은 특히 열렬하게 반겼다. 하지만 반전을 외치고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국내여론이 만만치 않은 데도 불구하고 파병을 결정하였다.북한의 핵 문제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늘 강조해 왔지만 한국이 배제된 3자회담에 대하여 실용적 결과론으로 정당화하였다. 노 대통령은 방미를 앞두고 한·미 동맹관계를 부쩍 강조하는 등 대미 자세가 눈에 띄게 바뀌고 있다.이를 참여정부의 대미 외교가 명분보다는 실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북한도 핵문제 해결에 대하여 조·미 쌍방회담만을 고집하다가 바그다드 붕괴 이후 중국을 포함한 3자회담을 수용하기에 이르렀다.북한은 3자회담을 앞두고 폐연료봉 8000여개의 재처리 준비가 끝났다고 발표하여 회담 성사를 불투명하게 만들었으나 결국 베이징 3자회담은 시작되었다. 3자회담의 성공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북한이 실제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는 한 바그다드 함락 이전과 같이 레드라인을 넘나드는 벼랑 끝 전술을 활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무정부 상태인 국제사회에서 승자만이 살아 남는다는 영원한 진리를 부정하고 싶지 않다.힘만이 정의를 낳는다는 마키아벨리안적 접근법은 싫지만 국제정치의 현실인 것 같다. 하지만 많은 나라들이 그토록 내세우던 명분론을 슬그머니 접고 힘의 논리에 따라 현실주의적 태도로 바뀌는 모습이 민망스럽다.외교는 실리 못지않게 명분도 중요하기 때문이다.외교문제에 관한 한 신중한 언행이 요구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것도 바그다드 효과가 아닐까? 홍 득 표 인하대 교수 정치학
  • 정부, 회담 참여 고집않기로/ 베이징 北核3자회담 시작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곽태헌 김수정기자|정부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중·미 베이징 3자 회담에서 문제 해결의 전기가 마련될 때까지 한국의 회담 참여를 고집하지 않기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4면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3자회담과 관련,“다자든 양자든 회담형식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면서 “때와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문제 해결 모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안보관련 장관·보좌관 간담회를 주재,“정부가 회담에 참여하는 문제는 명분보다는 실질적 결과를 중심으로 사고하고 판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영관 외교부 장관도 YTN에 출연,“93·94년 핵위기 해결 때까지 2∼3년 걸렸다.”면서 “어렵게 회담을 시작한 북·미·중 3국간 신뢰가 굳건해지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북·중·미 3자 회담 첫날 회의에서 북한은 한·일이 이번회담에 참여해야 한다는 미측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이근 북한 외무성 부국장,푸잉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한 회의에서 북측은 “핵 문제 등 본질적인 문제는 조(북)·미 쌍방간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를,북측은 미국의 선 체제보장을 요구하며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핵문제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과 생존권 위협에서 비롯된 만큼 불가침조약을 체결하면 핵개발에 대한 미국측 우려를 해소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3자 회담에 참석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는 25일 방한,윤영관 외교부장관과 나종일 보좌관에게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베이징 현지를 통한 막후조율은 물론 서울과 워싱턴의 외교채널을 통해 회담전략에 관해 미국측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토머스 허버드 주한미국대사는 이날 오후 외교부를 방문,이수혁 차관보를 만나 오전 회담의 개략적인 진행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tiger@
  • [사설] 국정원 ‘제자리 찾기’ 주시한다

    어제 국회에서 열린 고영구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주목됐다.고 내정자가 재야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이 그렇고 국정원장 내정자가 공개청문회에 섰다는 것부터가 이채로웠다.그 자체가 개혁의 모습이고 쇄신의 자세였다.국민적 관심에 걸맞게 국정원 개혁에 대한 고 내정자의 진단과 처방도 대체로 적절했다고 본다.신뢰를 잃고 기강이 흐트러졌다는 것이 그의 국정원에 대한 시각이다.이를 고치기 위해 “마땅히 할 것은 하고 하지 말 것은 하지 않음으로써 제자리를 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같은 처방이 국익에 충실한 순수정보기관으로 변신을 겨냥한 것임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고 내정자도 지적한 것처럼 국정원은 더 이상 정권안보의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정치개입 인권침해 등 시비에 휘말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청문회에서 거듭 다짐한 것처럼 정치사찰 업무는 폐지하고 정부부처 및 언론사에 대한 출입관행도 사라져야 한다.국내 보안범죄에 대한 수사권을 검찰과 경찰에 넘기겠다는 방침도수사권 남용 시비의 불식이라는 측면에서 주목거리다. 국가보안법을 인권침해의 소지를 줄이는 방향으로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고 내정자의 견해는 시대 흐름을 감안할 때 너무나 당연하다.남북한이 평화공존을 지향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대남노선을 이유로 국보법의 개·폐를 반대하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국정원장 내정자마저 개정의 필요성을 피력한 만큼 더이상 머뭇거릴 명분은 없다고 하겠다. 고 내정자의 개혁 다짐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소지는 있다.정치사찰을 없애겠다면서도 국내 정보수집은 계속하겠다는 것부터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둘의 경계가 애매해 자칫 정보수집이 정치사찰로 악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대규모 인사에 따른 조직의 동요를 최소화하는 일도 중요할 것이다.특정인맥 시비로 내분을 자초한 과거의 잘못된 관행은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 블릭스 “美, 사찰단 신뢰 고의손상”/ BBC 인터뷰서 비난

    |런던 연합 외신|한스 블릭스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장은 22일 미국 관리들이 이라크전 개전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유엔 사찰단의 신뢰도를 손상시키려 했다고 비난했다. 블릭스 단장은 이날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은 ‘미심쩍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전쟁을 위한 명분을 쌓았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표결을 앞두고 사찰단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공작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블릭스 단장은 이날 열리는 안보리 비공개회의에서 사찰단의 이라크 복귀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릭스 단장은 “미국이 의도적으로 이라크군이 보유한 무인항공기와 집속탄에 대한 정보를 흘림으로써 사찰단의 신뢰도에 타격을 가하려 했다.”면서 “당시 미국은 안보리 표결에 영향을 미치려고 안달이 나 있었으며 이런 정보들을 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 베이징 3자회담 전망 / 北核­체제보장 ‘빅딜’ 될까

    북한과 미국이 23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사이에 두고 베이징 대좌를 한다.지난해 10월 북한이 핵무기 생산을 위한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시인한 이후 6개월 만이다.북한의 핵 재처리 시설 가동 언급을 둘러싼 파문과 미 강경파들의 북한 김정일 체제 전복 메모 회람 등으로 팽팽한 긴장속에 시작되는 이번 회담은 쌍방의 진의를 파악하는 탐색전으로 1라운드를 마칠 가능성이 높다. ●‘핵문제는 보상없다’의 진실 미국내 대표적 대북 강경파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베이징 회담 발표 직후 “핵무기 포기에 따른 대가는 없다.”고 했다.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 대사도 22일 “이번 회담은 핵무기 프로그램 제거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하지만 이번 베이징 회담에선 북한의 핵무기 영구 폐기와 미국의 대담한 접근법이 함께 테이블에 올려질 게 분명하다.허버드 대사는 “어긴 합의를 다시 이행하는 대가는 아니다.”면서도 부시 미 대통령의 북한 핵폐기시 대담한 접근법이 살아있음을 상기시켰다.결국 ‘대가’ 운운은 명분일 뿐이란 것이다.정부 관계자는 “협상을 진전시키려면 상대방을 설득할 카드를 제시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재래식 무기와 미사일,북한 인권 등에 대한 언급도 하겠지만 이번 초점은 핵과 체제보장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담 형식 신경전 한·일 양국이 참여하지 못한 데 대한 논란과 다자 회담을 선호하는 미국 입장에 따라 이번 회담은 일찍부터 ‘예비회담’으로 규정됐다.북측은 중국은 장소 제공자라며 북·미 양자간 회담으로 못박고 있다.첫 대면 때부터 충돌할 여지를 안고 있는 셈이다.정부 당국자는 “한·일이 참석한 뒤 실질논의를 해야 한다는 미국측 입장이 너무나 강하다.”고 말했다.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관계자는 본질적으로 북·미간 회담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회담의 성격상 ‘크게 주고 크게 받는’ 빅딜 성격이 될 수밖에 없고,경제적인 지원에 기여하는 한·일이 참여해야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점에서 중국측이 모종의 중재안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북한의 첫 회담 태도도 변수 북한은 회담 초기엔 늘상공격적 자세로 나온다.지난해 10월 핵파문 때도 마찬가지였다.그러나 지난해 9월 북·일 정상회담 때처럼 다 벗어던지는 자세로 나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진 못한다.다시 벼랑끝 외교를 구사한다 하더라도 기왕 대화에 나온 이상 회담 판을 깨는 정도로는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지난 18일 핵재처리 시설 가동 언급으로 미국내 대북 강경파가 득세,회담 무산 직전까지 간 상황 등을 고려한다면 더욱 그렇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공기업민영화 부분중단 안팎 / 공익·효율성 감안 민영화 ‘속도조절’

    ‘퍼블릭 섹터’를 인정하는 참여정부의 코드인가,‘개혁 후퇴’인가. 참여정부가 국민의 정부 이후 강력히 추진해왔던 철도·전력산업의 공기업 민영화를 일단 중단키로 한 배경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무리한 공공부문 개혁 추진에 따른 부작용을 희석시키기 위한 속도조절용이라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공기업 민영화는 물건너 갔다는 말도 여기저기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검증 안된 공기업 민영화 정부는 철도·전력산업 민영화를 중단키로 한 것은 효율성 측면에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대신 일부 업무는 민영화 앞단계인 공사로 전환키로 했다. 철도의 경우 운영과 건설·시공 부분을 분리,운영 부분은 공사화한 뒤 점차 민간에 팔겠다는 것이 새 정부의 복안이다.최종찬 건설교통부장관도 철도구조개혁과 관련,“민영화가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실시하기는 어렵다.”며 “우선 공사화(公社化)를 추진한 뒤 장기적으로 민영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거대 철도노조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데다 엄청난부채를 안고 있는 철도청을 민간 기업이 인수해도 당장 경영 효율성을 달성할 수 없어 민영화 효과를 내기 힘들다는 것이다.따라서 현실적으로 민영화가 어렵다면 공사화를 추진,어느 정도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는 체제를 만든 뒤 민간에 매각한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우정사업의 민영화 후퇴도 공익성을 따져볼 때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이다.특히 우편사업은 농촌 오지 등의 ‘보편적 서비스’에 해당되기 때문에 적자를 보더라도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전력사업 민영화와 관련,정부는 송전부문은 국영을 유지하고 배전·판매부문만 떼어내 공사화를 추진키로 했다.남동발전 등 발전부문은 예정대로 민간에 팔기로 했다.망(네트워크)산업의 경우 민간에 매각하는 것보다 공기업 성격을 띠는 것이 국민편의 증진이라는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가스산업도 설비부문은 공익성이 강해 정부가 대주주를 그대로 유지하되 공동이용제 실시방안을 마련하고,도입판매 부문도 분할방식과 신규진입방식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마친 뒤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주공-토공 통합 작업도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주춤한 상태.통합 이후 경영이 좋아져야 하는데도 이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여론조사 결과 대부분 통합을 반대하는 것도 두 기관의 처리를 어렵게 하고 있다. ●개혁 후퇴 지적받아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 한 발짝 물러선 것과 관련,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참여정부가 대선 과정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효율성 검증 부재’라는 명분을 내세워 개혁의 고삐를 풀고 있다는 것이다.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한다. 이와는 달리 국민의 정부가 무리하게 4대부문 구조개혁을 추진하다 빚어진 예정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기홍 류찬희 김경운기자 chani@
  • [열린세상] 평화·공존을 위한 인성회복

    과학과 문명의 발전에 힘입어 새로운 세기를 향한 인류의 희망적 기대는 미국의 초 강국이 되고자 하는 이기심에 이용된 또 다른 과학과 문명에 의한 전쟁 때문에 짓밟히고 있다. 세계곳곳에서 양심 있는 지성인들이 소리 높여 평화를 외치고 있지만 국익을 앞세우는 대의 명분 앞에서 여지없이 묵살되는 현실에서 절망감을 느낀다.다행히도 전쟁은 끝나가나 많은 나라들은 어떻게 하면 전쟁 후 복구이권에 참여하게 되느냐에 대해 또 다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것은 동물세계에서 사자가 먹이를 사냥하고 나면 하이에나들이 몰려와 사냥된 고기를 약탈하려는 모습과 크게 다를 게 없다.인간의 근본에 대해 교육하고 바르게 나아가고자 실천하는 사람들에게는 지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다.약육강식이라는 짐승의 야만적 행위가 선행되는 마당에 어떤 기준으로 살아야 되는지,어떻게 후배들을 지도해야 되는지 참으로 난감하다.인류는 20세기까지 이데올로기,인간의 기본권에 대한 투쟁 등의 거대 담론에 의해 많은 혁명과 전쟁에 휘말렸고 인간의 섬세한 인성에 대한 관심과 교육은 뒷전이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쟁 후 불과 30년 동안 전근대적인 후진국에서 선진국의 문턱까지 급격하게 변화를 겪어왔다.이 기간은 경제적 발전과 정치적 안정이라는 국익의 거대 명분이 개인에게 작용하고 영향을 미쳤고 또한 개인의 희생이 요구되었던 격동의 시간들이었다. 90년대에 들어와서 비로소 세계화에 발을 맞추기 시작하였고 개인의 자유와 주권,다양성이 주장되고 인정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밖에 되지 않았다.그리고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물질,권력,명예보다는 자연,마음,감성,느림,건강 등 일상을 행복하게 하는 배경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으며 보다 섬세한 인성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기 시작했다.이런 현상은 문화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는 너무나 반갑고 소중한 것이었다.경직되고 틀에 박힌 형식적인 삶에서 보다 풍요롭고 다양한 질적인 삶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야말로 바로 문화가 갖는 목적인 것이다. 문화적 삶은 생활의 투쟁이 아니라 인간내면을 들여다보며 타자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세계를 공유하는 진정한 인간의 길이며 성숙된 삶의 구현인 것이다.나의 선조들을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우리’라는 마음을 가지면 전쟁과 폭력은 있을 수가 없다. 월드컵 이후 이제 겨우 타자에 대한 배려와 공유의 기쁨을 알기 시작한 우리는 이 전쟁으로 인해 나타나게 되는 사회적 현상에 대해 무척 조심스러운 마음을 가지게 된다.약육강식에 의한 논리로 지배되는 사회,조직과 집단적 이익을 위해 개인이 희생당해야 하는 조폭적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걸음마를 시작한 어린아이가 사고를 당해 불행한 미래를 맞게되는 결과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늘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그런 절망감은 더 이상 가지지 않게 되었으면 한다.지금은 모래성이 아니라 기초부터 단단하고 그 위에 훌륭한 건물이 세워지길 바라는 이재민의 심정이다. 우리는 미국의 자만심이 만들어낸 야만적 행위 안에서 죽음으로 희생되었고,상처로 고통받고 있는 젊은 병사들,이라크 국민들,종군기자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그리고 평화와 공존을 위해 반전의 목소리를 내는 세계의 많은 지성인,인간 방패로 떠난 용기 있는 자들에게서 인성이란 교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비록 정치,경제,군사적 권력이라는 국가적 거대 담론이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개개인들의 깨어있는 지성,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세상을 섬세하게 보는 시각을 통해 세상이 계속되며 발전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지 말았으면 한다. 김 미 진 미술평론가
  • 장관급회담 의미와 의제 / 盧정부 첫 남북고위급 대좌

    27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10차 남북장관급회담은 노무현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남북 고위당국자간 공식 대좌이다.특히 이번 회담은 북한 핵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열리게 돼 남북한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회담개최 배경과 의미 먼저 이번 회담은 유엔 인권결의안 표결 불참,정세현 통일부장관의 쌀·비료 지원 시사,한국이 배제된 3자회담 수용 등 우리 정부의 일관된 명분 축적 노력에 북한이 반응한 것으로 볼 수 있다.또 북한으로서는 경협과 쌀,비료 지원 등 남한으로부터 필요로 하는 것이 너무 많아 대화를 장기간 중단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북한이 미국,남한과 별도의 대화를 동시에 진행하는 통미통남(通美通南) 시도는 매우 드문 경우여서 주목된다.회담 결과에 따라 남북관계는 ▲핵 문제는 다자회담에서 ▲그밖의 남북현안은 남북대화에서 해결해 나간다는 ‘이원적 대화구도’가 잡혀갈 수도 있다.이런 구도가 현재로서는 남측이나 북측의 이해관계에 부합되는 것 같다. ●의제 및 전망 남북 장관급회담은 사전에 의제를 정하지 않는다.회담이 열리기 전 판문점 연락관의 실무접촉을 통해 통행로,회담 장소와 일정,참가자 등만 사전협의한다.통일부 당국자는 “남북간의 현안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의제가 융통성이 있게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 문제는 상징적인 정도로만 거론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예상했다.핵 문제를 다룰 다자간 회담이 베이징에서 열리기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남북 모두 이 문제로 신경전을 벌일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핵 이외에 남북간 현안은 경의·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개성공단 조성,금강산 관광 등 경제협력 사업이 대부분이다.또 군사적 신뢰 강화도 우리측이 제기할 전망이다.북한이 최근 요청한 쌀과 비료의 지원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북·미·중 베이징 3자회담(23∼25일) 직후에 열리는 만큼 3자회담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특히 북한의 핵 연료봉 재처리 주장으로 3자회담이 연기되거나 무산될 경우 남북장관급회담의 중요성은 한층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도운기자
  • 北 ‘한국배제’ 해석 분분/ 명분·체면 때문에 北·美간 문제라서 美우선정책 보복?

    정부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다자회담에서 한국 배제를 주장한 의도를 세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우선 명분과 체면 때문이라는 ‘형식론적’ 분석이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17일 “북한이 줄기차게 미국과 양자회담을 주장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한 양자에 가까운 형식의 회담을 바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는 핵 문제 해결의 직접 당사자가 북한과 미국이라는 실질적인 이유다.윤영관 외교부장관은 “핵 문제와 체제보장은 북·미간 문제라는 맥락에서 한국을 배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통일부 당국자는 “남한이 회담에 참석하면 미국 편을 들 것이라고 북한이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박형중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핵과 대량살상무기는 미국이,재래식 무기는 남한이,미사일은 일본이 협상 당사자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분석은 자칫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와 연결될 수도 있다.북한,미국,중국은 정전협정의 당사자다.정전협정 체결 50주년을 맞는 올해 이들 3자가 남한을 배제한 채 새로운 한반도평화협정 체제를 논의한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셋째는 북한이 최근 남한측의 한·미관계 우선정책에 불만을 갖고 ‘보복’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것이다.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협력팀장은 “핵 문제가 불거진 이후 북한은 민족공조를 강조하며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이었으나 남측은 속도조절을 해야 했다.”면서 “북한으로서는 남측을 한번 ‘자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세현 통일부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남한이 대미관계와 대북관계를 ‘병행’ 발전시킨다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북한은 흑백을 분명히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다자회담에서 한국 배제를 주장,관철시켰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남북관계의 경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스크린 명대사

    #“계속 이런 식으로 튕기면 20년 후엔 프러포즈 안 할거야.”-‘솔라리스’에서.켈빈이 사랑하는 여자 레아에게 청혼하며. #“자네들은 지구를 구하러 왔지.난 처자식 셋을 구하러 왔어.”-‘코어’에서.지구 속으로 들어간 버질호의 한 대원이 거창한 대의명분보다 중요한 건 가족이라며. #“산은 산이요,물은 물이요,고(go)는 고입니더.”-‘보리울의 여름’에서.비 때문에 축구경기를 연기하자는 김신부에게 우남스님이 불가에는 그런 법이 없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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