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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정치권 3당 3색

    10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에 정치권은 충격과 긴장 속에 다급하게 움직였다.한나라당과 민주당·통합신당은 저마다 점심시간 대에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노 대통령의 진의와 파장·대응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했다.초기반응은 한나라당 반색,민주당 신중,통합신당 충격이었다.하지만 각당 공히 노 대통령 발언의 배경과 진의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자 시간이 흐를수록 신중해지는 기류를 보였다.그만큼 재신임 발언 파장이 복잡미묘하다는 얘기다. 한나라 ‘반색' 한나라당은 내심 기다렸다는 듯 재신임을 기정사실화하면서도,다소 신중하게 반응했다.국정난맥을 지적해온 입장에서 반대할 명분은 없지만,도대체 무슨 ‘수’인가에 대해선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대통령 발표를 접한 최병렬 대표의 일성(一聲)은 “재신임을 받겠다면 방법과 시기에 대해 조속히 결정,국정 표류를 막아야 한다.”는 것으로,재신임 시기에 초점을 맞췄다.방법으로는 “국민투표 외에 뭐가 있겠느냐.”며 정정당당한 처리를 주문,일각에서 거론되는 총선 결과로써 재신임을 묻는 데는 반대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10일 낮 상임운영위를 긴급 소집해 대책을 숙의했다.김영선 대변인은 “국정 혼란과 경제 추락,대통령의 친인척·측근의 도덕성 문제가 이어져,대통령 스스로 현실을 직시하고 민심을 묻겠다는 것은 일말의 다행스런 점이 있다.”고 공식 논평했다. 박정경기자 olive@ 민주 ‘신중' 민주당은 처음부터 신중하게 대응했다.공개적으로는 연내에 재신임 절차를 밟을 것을 요구하며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도,내심으론 통합신당과의 세싸움과 총선정국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느라 긴장감도 감돌았다. 박상천 대표는 오후 긴급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를 주재한 뒤 “대통령 측근 비리 뿐 아니라 국정혼란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것이 되어야 하며 혼란을 막기 위해선 연내에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신임 방법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방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국민투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압박했다. 박 대표는 “재신임을 묻겠다는노 대통령의 선언은 계속되는 국정혼란과 대선자금 비리,측근비리 등을 덮기 위해 국민을 볼모로 한 정치도박이자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이며,나아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략”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이춘규기자 taein@ 통합신당 ‘충격' 통합신당은 노무현대통령의 재신임의사를 수용키로 함으로써 재신임정국의 정면돌파 입장을 정했다.10일밤 긴급의총이 끝난뒤 임채정의원은 “말을 한이상 주워담을 수 없다.”며 “굳이 살겠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지만” 이라고 말했고 이해찬의원도 “신임을 묻겠다고 했으니 피해갈수는 없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정동채 홍보기획단장은 2시간 넘게 계속된 주요 간부회의가 끝난 뒤 “대통령 말씀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엄격한 도덕적 재무장을 통해서 국정을 쇄신하고 사회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받아 들인다.”고 밝혔다.정 의원은 특히 “한나라당이 국민투표식 재신임을 주장하는데 그것은 헌법위반이며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가를 파탄케 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뒤“야당은 국가를 혼란에 빠뜨려 정권을 차지하겠다는 망상에서 벗어나 자기반성 자세를 보여라.”고 주문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외국 사례

    현직 대통령이 국민 투표 등을 통해 스스로 재신임을 요구한 사례는 대통령제 아래 선진국에선 국히 드물다. 다만 정정이 불안정한 제3세계나 정치적 후진국에서는 그러한 전례가 심심찮게 발견된다.국민투표를 국면 전환 카드로 삼은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드골 국민투표로 승부수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가 아닌,서방 선진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신임을 물은 경우는 프랑스가 효시다.1968년 5월 사태 이듬해 샤를 드골 당시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명운을 건 승부수로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이는 제5공화국 헌법이 임기 7년(현재 5년으로 축소 조정)의 대통령이 중임과 함께 언제든 자기 뜻을 거스르는 의회를 해산해 국민의 재신임을 묻는 권한을 보장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1∼4공화국 아래 만성적 내정 불안에 시달리던 프랑스 국민이 대통령에게 막강한 권한을 몰아줬던 것이다. 물론 드골 자신도 국민투표에서 패배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사실 여부를 제쳐두더라고 점성술을 믿었던 것으로 알려진 드골이 점성가인 모리스 바세 예비역 소령의“불리하다.”는 조언조차 무시하고 국민투표를 강행했다는 비화가 있을 정도다.어쨌든 드골은 국민투표에서 패배하자 군말없이 깨끗이 물러나 “역시 드골…”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후 프랑스에서 무소불위의 대통령의 권한이 일정부분 제한되고,의회가 위신을 회복했다.대통령에게는 외치를 비롯한 장기적 국정구도 운영에 전념토록 하고,총리에게는 잡다한 인사 및 국정업무를 관할토록 하는 독특한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가 뿌리를 내리게 됐다.프랑스 국민으로선 덤으로 얻은 선물이었다. ●3세계·후진국선 전례 많아 구 소련이 붕괴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사임한 뒤 권좌에 오른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은 공산계 등 러시아판 보수세력이 자신의 개혁드라이브에 계속 딴죽을 걸자 회심의 카드를 빼들었다.93년 4월 비상통치와 개혁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 것이다. 국민투표에서 옐친은 재신임을 얻었지만,절반의 승리에 불과했다.당초 목표였던 의회 해산에 필요한 표를 획득하지 못하는 등 정치불안 요인을 말끔히 제거하는데 실패한 것이다.외견상으로는 일단 성공적 정국 돌파 카드로 국민투표를 활용한 사례도 있다.파키스탄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반대세력의 공세에 직면,지난해 5월 대통령 임기 5년 연장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그러나 투표율이 극히 저조한데다 야당측이 국민투표가 조작과 사기 등 조소거리에 불과하다고 비난하는 바람에 계속 집권의 명분에는 상당부분 금이 갔다. 집권자의 자의가 아니라,반대세력 등으로부터 거꾸로 재신임 투표를 요구받는 사례도 없지 않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올해초까지도 줄곧 정적들로부터 조기 퇴진과 재신임 투표 중 양자택일을 요구 받았다. 반대세력들은 두 달 이상이나 베네수엘라의 핵심산업인 석유산업의 총파업 투쟁을 감행했지만,차베스 대통령은 이에 굴복하지 않았다. 구본영기자 kby7@
  • [열린세상] 청소년 자살 사회문제다

    지난해 미군 장갑차에 의해 희생된 두 여중생의 죽음을 애도하는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연이은 초등학생의 자살 사건이 있었다.남에 의한 죽음에는 분노하는 우리 국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어린 생명에게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듯한 태도에서 모순을 느꼈다.어쩌면 청소년의 자살은 해마다 겪었던 일이라 국민 모두가 무디어졌을 것이다.하지만 최근 자살이 급격히 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이제는 더 이상 이 문제를 외면하기 힘든 상태에 이르렀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도 우리 사회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아직 많이 부족하며 심지어 대책마련을 위한 노력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자살 빈도에 대한 기본적 자료조차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자료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외국의 연구 결과들로 유추를 하고 있지만 자살현상은 문화에 따라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우리 실정을 제대로 반영하는 연구가 가장 기초가 되어야 한다. 특히 최근 카드 빚 문제를 포함한 생계형 자살과가족동반 자살이 많이 증가하면서 우리 사회의 자살 문제를 저소득층의 복지 수준을 올리는 쪽으로 연관시키는 경향이 강하다.하지만 자살은 연령에 따라 상당히 다른 양상을 나타낸다.최근 청소년 사망 원인의 2위로 떠오른 자살 문제는 어른들의 자살과는 다른 각도로 조명해야 한다.자살의 역학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춘기가 되면 급속도로 자살 성공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청소년들의 자살은 어떤 심리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상당히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흔히 다음과 같은 유형들로 분류하여 볼 수 있다.첫째,현실 상황에서의 불만에 대한 분노 표현의 한 수단으로 자살을 택하는 것이다.이는 항상 자녀에게 강요를 하는 부모에 대한 복수로서 자살을 택하는 청소년들에게서 볼 수 있다.둘째,잘못을 저지른 자신에 대한 속죄,혹은 스스로를 벌하는 심리에서 자살을 기도할 수 있다.특히 청소년 시기는 아직 자아가 성장하는 단계에 있으므로 비교적 가벼운 자신의 결점이나 잘못에 대해 과도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쉽게 극단적 생각에 빠질수 있다.셋째,현재의 자신을 부인하고 다시 새롭게 태어나고 싶다는 마음에서 자살을 택하는 경우이다.가끔 지나치게 종교에 몰입하다가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경우에서 종종 관찰된다.넷째,사랑하는 사람과 결별했을 때 자살을 택하는 경우이다.청소년기에 이성 친구와의 결별 후에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높은 이유가 될 수 있다.다섯째,집단 관계에 과도하게 몰입되어 개인의 정체성이나 판단이 마비되고 집단 정체성만이 작용하여 함께 동반 자살을 택하는 경우이다.아직 자아 정체성이 확고하지 않은 청소년들은 집단의 명분을 앞세워 우발적으로 함께 위험한 일을 도모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 이러한 다섯 가지 유형 이외에도 정신의학적 측면에서는 심한 우울증이 있을 때 자살의 위험률이 가장 높다고 본다.우울증은 몹시 울적하고 가라앉거나 슬픈 기분이 오래 지속되고,매사에 흥미가 없어지며 심해지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식욕이 없어지며 매사를 부정적으로 보게 되는 상태이다.특히 청소년기의 우울증은 괜히 짜증을 많이 내고 충동적인 행동을하거나 학업 성적이 뚝 떨어지는 증상이 흔하여 주변 사람들로부터 성격이 나빠지거나 게을러졌다고 오해를 받는 경우가 흔하다.이러한 우울증이 오래 지속되면 모든 일을 자신의 잘못으로 돌려 죄책감이 심해진다.또한 우울한 상태가 너무 고통스러워 이럴 바에는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으로 결국 자살을 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청소년이 자살에 이르게 되는 다양한 원인들을 살펴보면 평소 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해 주게 되면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또한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문제는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부모,교사가 노력하는 것이 몹시 필요하다.또한 자살 충동이 심한 청소년들을 응급으로 상담해주는 ‘핫 라인(hot line)’을 마련하는 것 역시 자살률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사회적 제도이다.청소년의 자살 문제를 추상적인 사회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보다는 좀더 개별적으로 직접적 도움을 주는 쪽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신 의 진 연세대 의대 교수 소아정신과
  • [시론] 파병은 헌법에 합치하는가

    파병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그런데 파병과 관련한 다양한 주장 중 베트남 파병 때와 달리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파병이 우리 헌법과 배치된다고 하는 지적들이다.따라서 여기서는 주로 헌법적 논의를 중심으로 파병문제에 접근하여 보고자 한다. 파병과 관련한 헌법론 중 대표적인 것은 파병이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국군의 임무를 국토방위에 한정한 우리 헌법 제5조와 배치된다고 하는 지적이다.군대가 헌법에 명문으로 규정된 것은 1948년 헌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1948년 헌법이 국군을 규정한 것은 1928년의 ‘전쟁포기에 관한 조약’ 이후 각국의 국군에 의한 각종 침략전쟁을 비합법화하는 흐름을 부인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러한 연장선장에서의 군대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여 외세침략을 받은 국가로서 어쩔 수 없이 군대를 두지만,그 임무를 침략전쟁에 동참하지 않는,국토방위에 전념하는 제한적인 군대로 하겠다는 뜻이었다. 이와 같은 연혁 및 헌법규정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는 전통적인 문리해석의 방법에 따르더라도 국군을 해외에파병한다는 것은 그 군대의 성격이나 전쟁의 명분 여하를 떠나서 헌법 제5조를 필두로 하는 평화국가의 원리와 배치된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파병의 동기가 되는 한·미동맹의 현주소 역시 헌법원리와의 관계가 불분명하다.왜냐하면 국토방위의 임무를 규정한 헌법의 규정에 따른다면 한미상호방위조약과 같은 ‘집단적 방위’의 정신보다는 ‘개별적 방위’의 정신이 우리 헌법의 평화국가원리에 친화적인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다.그런데도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태평양지역의 방위에 이끌려 나가거나 심지어 이역만리 중동의 이라크에서 미국의 이익에 따르도록 하는 것은 평화국가원리와의 대립각을 더욱 심하게 만든다. 나아가 이른바 국익차원에서 헌법을 뒤로 하고 통수권자의 결단으로 파병을 한다하더라도 헌법원리와의 대립각은 여전히 날카롭기만 하다.우리 헌법 제74조는 군의 조직과 편성은 물론 군통수권 자체도 법률에 따르도록 되어 있는데도 해외파병의 프로세스가 실질적으로 국방부의 훈령에 불과한 ‘국군의 해외파병업무규정’에 근거하여 이루어지고 있다.그러다 보니 논란이 되고 있는 현지조사단의 구성이나 임무가 편향되어 절차의 투명성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해외파병은 국회의 동의를 얻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고 국민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만드는 법률에 근거하여야 한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파병에 따른 미국의 요구를 곧이곧대로 따르지 않을 명분을 헌법에서 찾고 있으며,파병을 위한 법률인 이른바 이라크지원법을 국회에서 만들었다고 한다.그러고도 신중을 기하기 위해 12차례에 걸쳐 조사단을 파견했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파병과 관련한 객관적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국민적 투명성을 제고하여 안보문제에 관한 국민적 참여를 활성화하여 볼 일이다.그런 의미에서는 파병을 위한 법률을 국회에서 제정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오히려 이미 우리 헌법 제72조가 규정하고 있는 국민투표부의권을 행사하여 보는 것도 참여정부다울 수 있다.그 과정에서는 파병뿐만이 아니라 인도적 지원과 복구사업을 위한 비전투병 파견이라든가,민간 평화유지단의 모집 등헌법의 평화국가의 원리에 배치되지 않으면서도 국가안위 및 한·미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제3의 길도 같이 논의하여 볼 일이다. 비록 외세침략을 당한 결과 우리 헌법이 무력에 의한 평화주의를 규정하고 있지만,국토방위에 그 임무를 한정한 군대를 규정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여론에 지금이야말로 돋보기를 들이댈 때이다. 이 경 주 인하대교수 헌법학
  • SK비자금 파문 / 최도술 ‘대선자금 뇌관’ 되나

    SK비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 대상자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다.최 전 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인물로 부산에서 오랜기간 활동해 문재인 민정수석비서관과 이호철 민정1비서관 등과 함께 청와대내 ‘부산인맥’으로 분류된다.이 때문에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경우 현 정권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으로 여겨진다. 어떤 혐의가 적용되든 최 전 비서관에 대한 검찰 조사는 ‘제2의 안희정’ 케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노 대통령이 ‘동업자’라고 불렀던 안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자 “자금 수령자는 안희정이지만 수혜자는 노무현”이라는 비판이 나왔었다.최 전 비서관에 대해 어떤 법률적인 결론이 나오든 안씨 때와 같은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사확대 여부는 최 전 비서관에게 적용될 혐의로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혐의 사실에 대해 입을 닫고 있으나 “대선자금과 관련 있으나 당선축하금은 아니다.”고 말해 알선수재와 뇌물 혐의,정치자금법위반 혐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파괴력은 알선수재 혐의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이 경우 최 전 비서관이 SK측으로부터 비자금을 받을 때 청와대 핵심인사들의 이름을 팔았거나 최소한 SK측이 이들 인사들을 거론했을 때 부정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검찰로서는 최 전 비서관이 SK그룹의 청탁을 실제 실행에 옮겼는지 확인해야 한다.이것은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직·간접적인 조사를 의미한다고 법조계에서는 내다봤다.그럼에도 안대희 중수부장은 “(최 전 비서관) 본인을 조사해 봐야 안다.”며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뇌물 혐의는 알선수재 혐의보다는 부담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물론 대선에서 이기자마자 부정한 돈부터 챙겼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겠지만 최 전 비서관의 개인비리로 성격이 축소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 법리상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최 전 비서관은 비서관 발탁 이전에 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경우 사전수뢰 혐의가 적용된다.문제는 이 혐의가 수뢰혐의보다 까다롭다는 점이다.한보사건 때 사전수뢰 혐의로 기소된 문정수 당시 부산시장에게 법원은 청탁의 구체성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게다가 최 전 비서관은 대선 뒤 어디에 발탁될지 알 수 없었던 상황이다.서울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검찰이 기소할 수는 있겠지만 재판에서 청탁명분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거론되고 있다.이는 손길승 SK그룹 회장이 대가성을 부인하고 최 전 비서관도 부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적용이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최 전 비서관이 정치인이냐는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유인태 “국방·외교라인 파병시각 편향”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8일 “이라크 파병문제를 담당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방·외교라인 등의 시각이 편향돼 있다.”고 밝혔다. 유 수석은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열린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소속 시민단체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신중히 검토하라.’고 말씀했다.”고 소개한 뒤 “‘청와대가 이미 파병을 결정해 놓았다.’는 국민적 오해가 있는 만큼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청와대 참모들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유 수석은 “조금 더 공정하게 조사단을 꾸려서 관보다는 민간인이 중심된 2차 조사단의 필요성을 대통령에게 적극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주현 국민참여수석은 “우리 수석실에서 국민여론을 수렴하는 계획을 준비했고,NSC와 정책실도 (여론수렴에)참여할 것”이라며 “파병할 것인가,말 것인가라는 찬반보다는 파병이 어떤 효과가 있을 것인지 구체적·실질적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정부 조사단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서 “조건에 따라 파병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각론보다 정부의 본질적인 입장표명이 필요하다.”면서 “이라크 전쟁은 명분이 없고,파병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정현백 여성단체연합 대표도 “절차의 투명성 없이 파병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면서 “10월말까지 미국의 (파병)요구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시각에서 벗어나 조사단을 추가로 파견하는 등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국익이 무엇인가를 밝히고 이에 대한 투명성도 있어야 한다.”면서 “(절차의 투명성 없이) 국익을 위해 파병하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는 청와대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단 위원장과 정 대표,노회찬 민주노동당 사무총장,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박순성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소장 등 시민단체 대표 9명이 참석했다. 문소영 이영표기자 symun@
  • 재벌 금융·보험사 의결권 행사 허용후 / 고객 돈으로 계열사 지분 늘려

    지난해 재벌계 금융·보험사가 갖고 있는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허용된 후 재벌들이 고객자산으로 대거 계열사 지분 늘리기에 나서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성헌(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 재벌의 금융·보험 계열사는 지난해 4월 78개에서 올 4월 85개로 늘었다. 이들 금융사가 지분을 가진 계열사수도 같은 기간 118개에서 144개로 급증했다. 이들 금융·보험사가 보유한 계열사 평균 지분도 의결권을 허용하기 이전인 2001년 4월 4.62%에서 지난해 4월에는 7.40%로,올 4월에는 다시 8.06%로 계속 늘고 있다. 또 금융계열사를 갖고 있는 19개 재벌중 10개가 이 기간 계열 금융·보험사를 통해 다른 계열사 지분을 늘렸다. 주요 그룹별로는 2001년 4월 금융·보험사를 통해 25개사의 지분을 평균 2.72% 갖고 있던 삼성그룹이 의결권이 허용된 2002년 4월 26개사,3.29%로 늘렸다. LG그룹 역시 같은 기간 17개사,4.79%였던 계열사 지분을 18개사,5.43%로 확대했다. SK그룹도 이 기간 5개사,0.36%였던 지분을 6개사,0.70%로 늘리는 등 외국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를 명분으로 의결권 허용을 집요하게 요구했던 재벌들이 이 제도가 허용되자마자 총수의 출자가 아닌 고객자산을 이용해 지배권을 강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2001년 4월 4개사,4.94%였던 지분율이 2002년 4월 8개사,7.71%로,2003년 4월에는 다시 8개사,11.04%로 가장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병철기자 bcjoo@
  • [길섶에서] 건망증

    요즘 건망증이 심해졌다.몇몇 친구들 전화번호마저 가물가물할 때도 있다.퇴근하다 보면 어떤 날은 서너 번씩 왔던 길을 오간다.책 한 권 사달라는 아이에게 오늘은 꼭 사온다고 장담하고 문을 나서지만 집에 돌아가 보면 빈손이기 일쑤다.엊그제에는 사무실을 마지막으로 나오면서 열쇠를 안에다 두고 문을 잠그기도 했다. 건망증은 죽고 사는 병은 아닌지 몰라도 살아가는 데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일정을 열심히 적어도 메모를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한동안 허둥대고 나면 ‘내가 왜 이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십상이다.때로는 오해도 받는다.건망증을 모르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면 깜빡 잊는지를 설명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건망증이 꼭 몹쓸 것만도 아니다.기억해야 할 것도 망각시키지만 위선과 거짓을 일삼은 사람들 행각도 잊게 해주지 않는가.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워 기회주의 행태를 서슴지 않는 간교함을 맨정신으로 바라보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건망증이 생활엔 불편해도 정신 건강을 지켜주는 보루라는 생각이 든다. 정인학 논설위원
  • SK비자금 파문/대검 소환통보까지

    이상수·최돈웅 의원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한 소환통보 사실은 7일 오후 8시쯤 갑작스레 공개됐다.검찰은 종전과 달리 대강의 혐의 사실에 대해 설명하지도 않고 공보관을 통해 소환통보 사실만 짤막하게 밝혔다.대형사건 수사에서 상당히 이례적이다.사건의 파장을 의식한 조심스런 태도로 풀이된다. 사실 SK비자금 수사는 결론 부분만 남겨진 상황이었다.올초 SK그룹에 대한 서울지검 수사에서 정치권에 비자금이 흘러든 단서가 포착됐다. 대검이 공식적으로 내세운 수사 착수 명분은 SK해운의 분식회계에 대한 증권선물위원회의 고발이었지만 이미 서울지검에서 넘겨받은 단서를 기초로 수개월동안 내사를 벌여왔다. 또 SK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와 압수수색 영장을 통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관련 진술과 물증도 상당수 확보했다. 손길승 SK회장도 지난 2일 공식 소환하기에 앞서 비공식 소환을 통해 관련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검찰은 공식소환한 손 회장에 대해 막바로 피의자신문조서를 작성할 수 있었다. 검찰은 이런과정을 거쳐 현대비자금 수사와 6일 대검 국정감사만 마무리되면 SK비자금 관련 정치인들을 소환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 측근의 연루설이 흘러나오고 한 시사주간지에 최 전 비서관의 출국금지 기사가 실렸고,검찰은 서둘러 소환통보 사실을 공개했다. 조태성기자
  • [열린세상] 외교안보팀 문책해야

    이라크 치안상태를 점검하고 돌아온 정부합동조사단의 치안상태 평가가 엇갈려 논란이 일고 있다.추가 파병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평가와 함께 조사결과가 단편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출범 초기부터 이라크 파병문제로 곤욕을 치른 노무현 대통령은 다시 한번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건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할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추가파병을 결정할 경우 지지자들이 이탈하고 신뢰가 땅에 떨어져 자신의 정치적 지지기반을 상실하게 돼 노 대통령의 정치적 장래는 불투명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추가 파병에 대한 논의에 앞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다.지난 1차 파병에 대한 정부의 해명과 관련 책임자들의 문책이 선행돼야 한다.외교안보팀의 잘못된 상황판단과 무능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현 외교안보팀이 그동안 보여온 행태는 맹목적인 미국 추종과 무책임,기만과 말바꾸기로 일관돼 있다.이들은 노 대통령에게 편향된 정보를 제공하고 잘못된 조언을 통해 외교안보정책을 왜곡시키고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이번 현지조사단의 보고 또한 이런 문제점은 없는지 신중하게 생각할 일이다. 파병의 주요한 명분이었던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는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후세인이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지 않다는 것은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마저 시인하고 있는 형편이다.부시와 블레어를 비롯해 전쟁 주동자들이 정보를 조작하고 왜곡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면서 국내에서 곤경에 처해 있다.그런데 당시 미국의 왜곡된 주장을 추종하면서 파병의 정당성을 주장했던 우리 정부내 책임자들에 대해 왜 우리 사회와 언론들은 해명과 문책을 요구하지 않는가? 국회가 관련 책임자들을 불러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 또 당시 이라크 파병의 주요한 논리는 이른바 ‘국익론’이었다.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고,주한미군 재배치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고,이라크 재건사업 참여 등 경제적 실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그렇다면 추가파병 논의에 앞서,1차 파병 후 지금까지 파병으로 우리가 어떤 ‘국익’을 얻었는지 따져 보아야 하지 않는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강경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베이징 6자회담에서도 미국은 기존의 대북강경 주장을 되풀이했다.우리 기업들이 이라크 석유개발 사업권을 따냈다는 소리를 들어본 바 없다.오히려 미국은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해 고율의 상계관세로 답했다. 당시 비전투병 파병이 결국 전투병 파병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정부는 전투병 파병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이처럼 대규모 전투병 파병으로 이어지게 된 데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도 해명과 책임은 고사하고,이제 이들은 다시 똑같은 논리와 주장으로 국민들을 기만하면서 전투병 파병을 추진하고 있다.주한미군 2사단 재배치 문제만 해도 국방부는 도대체 몇 번이나 거짓말을 하는가.재배치 유보를 한·미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로 자랑했지만,거짓말로 드러나는 데는 보름도 걸리지 않았다.지난 6월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2차회의에서도 유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인가. 파병을 북한 핵문제와 연계시키겠다는 발상에는 아연 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현 외교안보팀의 수준을 가늠케 한다.파병해 준다고 북한 핵문제가 풀리는가.미국은 내년 대선까지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는 현상유지 쪽으로 갈 것이다.북한 역시 부시의 재선이 불투명해진 상태에서 대미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추가 파병은 이라크에서의 실패로 곤경에 처해 있는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들의 입지를 강화해 주고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돕는 일에 불과하다.부시가 재선된다면,다시 강경파들이 득세하고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은 물 건너가게 된다.2005년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무엇이 국익인가? 이 철 기 동국대교수 평화연대 공동대표
  • 부시 땀 나네/이라크戰 명분 WMD 못찾자 “北미사일부품 구입 시도” 변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WMD)의 증거를 찾지 못하자 이라크와 북한 사이의 미사일 연계 가능성을 주장하는 등 이라크 전쟁의 명분을 찾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무산된 미사일 부품 거래 데이비드 케이 미 이라크 사찰팀장은 이라크가 북한으로부터 1000만달러어치의 미사일 부품을 사려 했으나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3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계약은 2001년 6월에 이뤄져 지난해 말까지 고위급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졌으며,사거리 1300㎞인 북한의 노동 미사일을 개량하는 데 목표를 뒀다고 밝혔다.이라크는 150㎞ 이상의 미사일 개발이 금지돼 있다.북한은 거래를 이행치 않고서도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반격에 나선 부시 행정부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후세인 정권이 위협적이었고 이라크가 치명적인 보툴리누스균과 금지된 장거리 미사일의 설계안을 갖고 있었음이 밝혀졌다.”며 “후세인 정권은 수십억달러와 수천명을 동원,끝까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박테리아균인 보툴리누스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안의 발견으로 미국이 옳은 결정을 했다는 점에 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보툴리누스균은 인명을 대규모로 파괴할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라고 말했다.그는 언론이 대량살상무기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보도한 것은 잘못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무기개발은 시기상조 케이 팀장은 보툴리누스균은 1993년 이래 이라크 과학자들이 안전하게 보관했으며,지난 10년간 무기 개발에 사용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보툴리누스로부터 치명적인 독소를 추출할 수 있으나 아주 복잡한 단계와 장비가 필요해 무기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라크가 니제르로부터 우라늄을 구입하려 했다는 부시 대통령의 의회연설 내용도 근거가 없고,다른 아프리카 국가가 우라늄을 팔려 했지만 이라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mip@
  • 지구당위원장 당선 최고령자가 41세/한나라 세대교체 바람부나

    한나라당이 4개 사고지구당의 위원장을 국민참여 경선에 부친 결과,모두 한 살이라도 더 젊은 사람이 뽑혀 파란을 낳고 있다.최고령 당선자가 겨우 41살로,세대교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긍정론이 퍼지는 가운데 ‘조직동원력’의 우연한 승리일 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5일 강원 속초·고성·양양·인제 지구당에서 실시된 경선에서 37살의 정문헌 고려대 연구교수가 45살의 정영호 대표 공보특보를 꺾고 당선돼 결국 4곳 다 소위 ‘386’으로 채워졌다.정 교수는 총투표 1025표(투표율 51.3%) 가운데 842표(82.4%)를 얻어 180표의 정 특보(17.6%)를 크게 앞질렀다. 지난 1일 서울 광진갑과 금천을에서 38살의 강민구 변호사와 41살의 홍희곤 부대변인이 모두 50∼60대의 상대 후보를 꺾은 데 이어 4일 인천 남을에서도 41살의 윤상현 한양대 겸임교수가 총투표 1342표(투표율 67.1%) 중 602표(45.1%)를 얻어 44살의 조재동 전 시의원(27.5%)과 47살의 홍일표 전 인천지법판사(27.4%)를 눌렀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386 돌풍’으로 부르기에는 결격 사유들이다소 눈에 띈다.당선자들의 면면에 과거 여야가 소장파를 영입할 때 고려했던 민주화운동 경력이 별로 없는데다,정 교수는 부친이 정재철 전 한나라당 의원으로 ‘지구당 세습’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윤 교수의 경우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사실이 당 전체 총선에 미칠 영향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원들의 ‘물갈이’ 욕구가 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게다가 청중동원과 금품살포설 등 이번 경선의 부작용이 긍정평가를 가로막는다. 홍사덕 총무는 “이번 경우만을 놓고 트렌드를 말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세대교체 열망’으로 규정짓길 거부한 뒤 “회사로 치면 시험공장을 지은 것으로 이번에 나타난 문제점은 본 공장을 지을 때는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선거결과는 당 소장파들의 용퇴론 등 요구에 적지않은 명분이 될 전망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부시 ‘三災’… 재선길 빨간불

    내년 대선을 앞둔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수렁’에 갈수록 깊이 빠져들고 있다.최근 이라크와 직·간접으로 관련된 3가지 악재가 부시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우선 이라크전의 명분을 강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온 이라크내 무기사찰 결과가 신통치 않은 것으로 2일 드러났다.게다가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정보누설 파문도 확산일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9·11 테러 공모혐의로 유일하게 기소된 자카리아스 무사위에 대한 조기 사법처리 움직임에 미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재선을 노리는 부시 대통령에겐 삼재(三災)가 든 형국이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일 그의 지지율이 9·11 직전 수준으로 급락,재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보도했다. ●빈손으로 돌아온 무기사찰단 이라크 현지에서 무기사찰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라크서베이그룹(ISG)’의 데이비드 케이 단장은 2일 현재까지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찾지는 못했다고 밝혔다.이날 미 의회에서 비공개 브링핑 후 기자들에게 지금까지의 무기사찰 활동이 별무소득임을실토한 것이다.이라크전의 정당성을 둘러싼 나라 안팎의 논란을 종식시키려는 부시 행정부로선 실망스러운 결과다. 물론 케이 단장이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던 수십건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활동과 장비들을 발견했다고 주장한 대목은 부시 행정부에는 위안거리다.그는 특히 이라크가 생화학 무기를 제조하려 한 실질적인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그는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6∼9개월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내년 대선의 최대 쟁점인 경제문제에 전념하려는 부시 대통령에게는 우울한 결론이 아닐 수 없다. ●번지기만 하는 ‘리크 게이트’ ‘리크 게이트’는 미 정부의 이라크 관련 정보를 비판한 전직 외교관 조지프 윌슨에 보복을 가하기 위해 CIA 비밀요원인 윌슨의 부인 밸러리 플레임의 신분을 누군가 누설한 사건을 가리킨다.백악관 핵심 인사가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어 부시 행정부로선 하루속히 수습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미 국민의 여론은 그러한 희망사항과는 반대로 흐르고 있다.2일 워싱턴포스트-ABC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05명의 응답자 가운데 29%만이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이 진상을 규명하리라 기대했을 뿐 69%는 특별검사가 이를 조사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급기야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리크 게이트’를 독립적으로 조사할 특별검사 도입을 수용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그는 “이 결정은 법무부 소관이며 법무부는 어떠한 법적 선택권도 논의의 대상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고 말했다. ●지연되는 9·11테러 재판 미 연방지법은 2일 모로코계 프랑스인으로 9·11 테러범들과 공모한 용의자로 미 행정부가 지목해온 무사위에 대한 검찰의 사형구형을 금지하고 그와 9·11테러를 연결짓는 어떠한 증거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레오니 브링키머 판사는 무사위가 3명의 알 카에다 수감자들과 접촉할 수 있도록 하라는 자신의 명령을 거부한 정부의 조치에 맞서 이같이 결정했다. 무사위는 3명의 알 카에다 수감자들이 자신의 테러 연루 혐의를 벗겨줄 것이라고 주장했으나,미 법무부는 안보상의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었다.때문에 그를 조속히 단죄,9·11 테러의 상흔을 조기에 치유하려던 부시 행정부로선 연방지법의 이같은 결정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 구본영기자 kby7@
  • [사설] 지금이 권력구조 논란 벌일 땐가

    국회가 4당 체제로 재편된 이후 노무현 대통령이 무당적(無黨籍)으로 되면서 때아닌 권력구조 개편 논의가 무성하다.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탈당을 대선때 지지층의 신의와 연결짓고 재신임 문제까지 거론할 정도다.여기에는 통합신당을 제외한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3당이 합의하면 개헌안의 국회 발의와 통과가 가능해져 버린 정치권의 역학관계 변화도 작용하는 것 같다. 그러나 권력구조 개편의 필요성만 같을 뿐,방향은 제각각이다.민주당은 대선공약인 책임총리제의 조기 실시를,한나라당 중진들은 내각제 개헌을 거론하고 있다.물론 청와대는 즉각 ‘부적절한 정치공세’로 일축해버렸다.아직 국민적 동의를 얻지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사실 집권층의 지지세 약화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측면도 없지않아 보인다. 역대정권의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당정분리와 책임총리제 등으로 구체화됐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그런 점에서 권력분점과 지방분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고할 수 있다.하지만 이것이 권력구조 개편의 필요충분한 명분은 아니다.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참여정부 출범이후 민생은 ‘나몰라라’ 팽개친 채 신당이다 뭐다 하면서 정쟁으로 소일한 정치권이 이제 와서 권력구조 개편이라니 말이 되는가. 게다가 지금이 권력구조 개편을 논의할 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당장 이라크 파병문제로 국론이 분열될 위기에 놓여있고,청년실업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또 새해예산안,선거관계법 등 민생·개혁입법은 어떻게 할 작정인가. 지금 개헌논의를 하자는 것은 총선을 겨냥한 정략으로, 국민들에게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술수로 비칠 뿐이다.그렇게 필요하다면 내년 총선때 공약화해 당당하게 국민들의 심판을 받으면 된다.그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이다.
  • 장관들 잇단 여론몰이/정부 서서히 ‘파병 불지피기’

    지난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동맹 50주년 기념 만찬에서 이라크 파병 요청에 긍정적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한 것을 비롯,정부 핵심 관료들의 입에서 파병의 당위성과 파병 여부를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는 말들이 잇따르고 있다.이전의 정치·외교 논리에 더해 경제 논리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허버드 주한 미 대사 등 미 관계자들의 파병 수용 요청이 거듭되는 가운데,정부가 파병방침을 정해놓고 여론설득 작업에 착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결정은 없었고,각본에 의한 여론설득 과정은 더욱 아니다.”고 부인했다.다른 관계자는 “정부부처는 현실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청와대 내 정무분야 핵심 인사들의 파병반대 입장은 아직도 완고하다.”고 말했다. ●파병파들의 이심전심?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30일 전날 파병 찬성 입장 표명과 관련,“경제 수장으로서 경제만을 고려하고,이라크 진출기회 등을 감안하면 그렇다는 것이고,(찬성)생각에 변함없다.”고 밝혔다.윤영관 외교부장관도 “파병결정이 늦어지면 곤란하다.”고 밝혔다.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방송에 출연,파병이 결정될 경우 검토하고 있는 부대의 성격 등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여론은 아직 어렵지만,부시 대통령을 만날 때(오는 20일 APEC정상회의)까지 결정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의 심중은 노 대통령은 한·미 동맹 50주년 기념 만찬에서 “한국은 세계 평화발전에 기여함으로써 (미국으로부터)받았던 많은 도움에 대해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발언은 외교부나 청와대에서 준비한 원고에는 없는,즉석 언급인 것으로 알려졌다.“철저한 현실주의자이자,부국강병론자인 노 대통령이 내심 파병을 결정한 뒤 내놓은 인식의 일단”이라는 관측과 “‘통합신당’ 대부분의 인사와 지지층이 파병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파병 여부를 결정하진 않았을 것이므로 의미 없는 즉석 화답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한국의 결정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다.유엔 안보리 이라크 결의안도 오는 23∼24일 스페인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이라크 재건 공여국 회의 전까지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터키·파키스탄·일본 등이 공식적으로 파병을 발표할 경우 우리 정부 부담은 커진다는 게 신속 결정론자들의 논리다.미국이 내년 봄 일부 미군의 교체를 계획하고 있어 10월 중에는 파병 여부를 미국측에 통보해주는 게 현실적으로 맞다는 얘기다. ●거세지는 비판 이같은 정부 기류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인터넷 사이트 등에는 “정부가 여론을 감안하겠다고 하면서 확고한 명분도 없이 파병을 결정,여론몰이를 하고 있다.”,“현지 실사단의 조사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에 도움이 된다느니 하는 식의 섣부른 언급을 하고 있다.”는 글이 쏟아졌다.오는 6∼8일 서울에서 한·미 미래동맹정책구상을 계기로 파병 찬반 논란이 더욱 거셀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잇따른 파병 발언 진의 뭔가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한 정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한국은 세계평화발전에 기여함으로써 (지난 50년간 미국한테서) 받은 도움에 대해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의 파병 요청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에 청와대는 즉각 부인했다.경제부총리는 같은날 국감에서 “(추가)파병하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 각료로서는 처음으로 찬성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셈이다. 국방장관은 한발 더 나갔다.그는 인터넷신문과의 회견에서 이달 중순 파병 여부가 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곧 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우리는 다분히 파병 찬성의사가 담긴 정부 고위 인사들의 잇단 발언이 추가 파병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을 조장할 우려가 크다고 본다.이는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은 국민의식이며,파병 여부 결정을 가능한 한 늦추겠다는 대통령의 당초 약속과도 배치된다. 아직 정부 조사단의 이라크 현지 조사활동이 끝나지 않았다.유엔 안보리의 다국적군 파견결의안도 처리 전망이 불투명하다.이런 가운데 미국의 파병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우리 정부의 신중한 대처가 요구된다.미 국방부 부차관보는 29일 한국에 3000∼5000명 규모의 보병 파병을 요청했다고 거듭 확인했다.파월 국무장관은 “한국이 파병에 관심을 표시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거듭 밝히지만 이번 이라크전은 명분없는 전쟁으로,우리 정부의 전투병 파병도 명분이 약하다.일각에서 국익을 앞세우지만 이는 막연한 추론일 뿐이다.현안인 북핵의 평화적 해결은 파병과 관계없이 우리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가 함께 달성해야 할 당위적인 목표다.주한미군 재배치는 파병과 연계 안 된다는 게 미국의 명확한 입장이다.
  • 이집이 맛있대요/ 광주 ‘할머니 추어탕집’

    가을의 별미는 추어탕이다.시래기 듬뿍 넣은 얼큰한 국물은 술 먹고 아픈 속을 풀기에는 그만이다.광주에서 입소문을 타고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곳이 동구 계림동 할머니 추어탕이다.국물 한 그릇 맛보기 위해 문밖에서 20여명이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며 서성거리는 모습이 이채롭다.16개월동안 이곳에서 점심 도장을 찍었다는 석인호(57)씨는 “가을에는 추어탕을 찾아 다니며 먹어야 몸에 좋다.”고 말했다.주인인 신귀업(63) 할머니가 우려내는 국물이 옛날 시골에서 맛보았던 그맛이라고 추어올렸다. 추어탕의 생명은 시원하고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맛.신 할머니는 날마다 새벽 5시면 시장을 본다.미꾸라지를 갈아 넣고 된장을 푼 뒤 시래기와 들깨·마늘 다진 것·고추 등을 넣고 연탄불에 대여섯 시간 푹 끓인다.화학 조미료는 안 쓴다. 반찬으로는 국간장과 파를 송송 썰어 만든 양념장이 나온다.취향에 따라 국물에 떠넣어 간을 맞춘다.김치 겉절이와 오징어 젓갈은 고정 반찬이고 콩과 녹두 나물과 멸치무침이 번갈아 식탁에 오른다.굵은 검정콩을 섞은밥도 그날그날 솥에서 쪄낸다.추어탕 국물과 콩밥은 식사량에 따라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다. 하루에 가마솥 큰 것 1개와 작은 것 2개 등 100여명분만 끓인다.장사하다 국물이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盧대통령 민주당 탈당/대통령탈당 역대 네번째 집권초 탈당은 처음

    노무현 대통령이 29일 민주당을 탈당,5년10개월16일간의 민주당 당원 신분을 벗었다.노 대통령은 지난 1997년 11월13일 현 민주당의 전신인 국민회의에 입당했다. 대통령이 집권당을 탈당한 케이스는 이번이 네번째다.그러나 노 대통령의 탈당은 이전 대통령의 탈당과는 성격이 다르다.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총재직을 사퇴한 뒤 탈당하는 수순을 밟았지만,노 대통령은 당정분리 원칙에 따라 민주당 총재직함을 보유한 적이 하루도 없다.‘영향력 있는 평당원’의 탈당인 셈이다.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5년 임기 마지막 해에 탈당하면서 공정한 대선관리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실제 이유는 임기말의 레임덕과 인기하락에 따른 집권당의 불가피한 선거전략 차원에서였다.노태우 전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후보와의 불화로,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회창 대통령후보와의 불화로 탈당했다.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5일 탈당한 것은 임기말 인기하락과 함께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아들들의 비리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성격이 짙다. 반면 노 대통령의 탈당은 집권 1년차에,대선과는 직접적인 관계없이 이뤄졌다.또 스스로 탈당 명분을 쌓는 행보를 해왔다는 부분도 이전과 다른 점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CIA 이라크정보 결함”/美하원 “WMD 불확실하고 낡은정황 의존”

    미국의 공격 명분이 됐던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다시 쟁점화되고 있다.이번엔 미 중앙정보국(CIA)의 이라크 관련 정보에 결함이 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이라크가 WMD를 가지고 있고 알카에다와 관련이 있다.’는 CIA의 결론이 “지나치게 불확실하고 단편적이며 낡은 정황증거”에 기초한 것이라고 비난했다.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공격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했던 19권의 비밀문서를 지난 4개월간 검토했던 하원 정보위는 “CIA가 유엔 사찰단의 지난 98년 이전 평가자료와 일부 단편적인 추가 정보에 의존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의혹은 하원 정보위가 CIA에 보낸 서한에서 제기됐다.하원 정보위는 지난 25일 “CIA의 정보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조지 테닛 CIA국장에게 보내 CIA의 증거 수집 능력을 강도높게 비난했다.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한 바에 따르면,이 서한에는 그동안 CIA에 지지를 보내왔던 포터 고스 하원 정보위 위원장(공화)과 제인 하먼 부위원장(민주)의 서명이 담겨 있다.하원 정보위는 서한에서 “이라크가 WMD를 폐기한 증거가 없는 것이 이라크가 WMD를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로 간주됐다.”며 정보의 불충분을 꼬집었다. 그러나 CIA측은 “이라크 WMD에 대한 결론은 충분한 정보와 조사에 근거했다.”며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다.빌 할로우 CIA 대변인은 “유엔 사찰단이 이라크를 떠난 지난 98년 이후 CIA는 이라크에 대한 조사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하원 정보위는 이라크 자료를 완전히 조사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결론지었다.”고 반박했다. 백악관도 CIA를 두둔했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8일 폭스TV에 출연해 “이라크가 WMD를 보유하고 있다는 추가 증거를 전쟁 전에 입수했었다.”면서 “그것은 새로운 증거였으며 98년 이후 수집된 증거들은 전쟁을 이끌기에 충분했다.”고 주장했다. 강혜승기자·외신 1fineday@
  • 美, 생물무기 실험실 신설 추진

    이라크에서 지난 수개월 동안 전쟁 명분으로 삼은 생물무기를 찾기 위해 애써온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비밀리에 생물무기 연구시설 건설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핵과학 전문지 ‘원자과학자회보’ 최신호(9/10월호)가 보도했다. 이 회보는 새 실험실에서 살아 있는 탄저균과 페스트균,폐렴과 유사한 열병인 Q열(熱)균,보툴리누스균 등 인간에게 가장 해로운 세균 일부에 대한 실험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의회는 9·11테러와 이후 전개된 탄저균 소동 등의 여파로 생물무기에 대한 방어를 위해 60억달러의 예산을 책정했으며 이 예산으로 30곳의 실험실이 확대되거나 새롭게 건설될 예정이다.현재 미국에는 최고의 안전성이 요구되는 ‘BSL-4’ 등급의 연구시설이 6곳 존재하며 앞으로 같은 등급의 실험실 14곳의 추가 건설이 추진 중이며 그 아래 등급인‘BSL-3’ 시설 16곳도 새롭게 건설이 추진 중이거나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각 시설에는 평균 150∼300명의 과학자와 기술자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총 4500∼9000명의 직원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회보는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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