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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비준동의안 ‘물꼬’/ 박의장 “FTA 직권상정”

    답보 상태에 빠져 있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안에도 물꼬가 트이고 있다.정치권의 지리멸렬한 논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박관용 국회의장이 팔을 걷어붙였다.박 의장은 이른 시일 내 최종적으로 정부와 농민단체,국회 간 회담을 한 차례 주선한 뒤 결론이 나지 않으면 “연내 가부(可否) 간에 처리해야 한다.”고 ‘시한’을 못박았다.의장의 복안은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한 다음 역시 의장 직권인 ‘무기명 비밀투표’를 활용,의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인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8일 4당 총무·정책위의장과 농림해양수산·통일외교통상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직권상정이 모양새는 좋지 않지만 FTA는 무슨 대책이 있어야지 이대로는 안 된다.”고 으름장을 놨다.그는 최근 “FTA처럼 지역민을 의식,소신투표하기 어려운 민감한 법안의 경우 무기명 투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박 의장은 고건 국무총리가 이날 의장실을 방문,조속한 처리를 요청한 자리에서 “농촌 출신 의원들도 마음 속으로는 FTA가 불가피하다고 보는데 수순과 명분을 어떻게 찾느냐가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여야를 불문하고 농촌 지역 의원들과 농해수·통외통위 일부 위원들이 계속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게다가 4당은 이날 회의에서 농·어촌 지원법과 FTA를 동시에 처리키로 합의해,FTA이행 및 농·어업인 부채경감 등 4대 지원특별법이 먼저 해당 상임위를 통과해야 한다.이양희(한나라당) 농해수위원장은 “위원들이 FTA를 유보할 생각으로 지원법 심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자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총선을 앞둔 위원들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심의는 해야 한다.”면서 “의장이 좀더 확고하게 처리 의지를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이에 박 의장은 “일부 농민단체들은 ‘어차피 할 거면 지원법이라도 빨리 통과시켜 경쟁력을 키우게 해 달라.’고 요구한다.”면서 “전국농민회와 가톨릭농민회 등 반대 단체의 입장을 한번 더 들어본 뒤 최종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정치권 전체가 큰 틀의 합의를 이루면 당론으로 반대하지 않고 크로스보팅(자유투표)으로 ‘화답’할 가능성이 있다.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정부 대책이 미흡하지만 연내에는 합의되지 않겠느냐.”고 낙관했다.김성식 제2정조위원장도 “조만간 열릴 4당 대표 회담에서 청와대가 좀더 성의 있게 나올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열린세상] 카드 위기의 근본 대책은

    엘지 카드가 2조원의 긴급 자금지원으로 부도를 면했다.그러나 이는 임기 응변일 뿐 정상화는 불투명하다.엘지 카드의 경우 총부채가 22조원에 이른다.이 중 내년 1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것이 3조 5000억원이나 된다.이런 상황에서 소비 심리의 냉각과 카드에 대한 신뢰 붕괴로 정상적 영업이 어렵다.올 들어 3분기까지 영업누적 적자가 이미 1조원이 넘는 상태이다.여기에 카드채 발행이 어려워 신규 자금 조달은 거의 불가능하다.결국 빠져 나올 길이 없다는 뜻이다. 엘지 카드가 부도날 경우 금융권 전체를 부실화시켜 금융 대란을 초래할 수 있다.엘지카드는 회원수 1400만 명의 국내 최대 카드회사이다.엘지카드가 무너질 경우 신용불량자의 양산과 자금시장의 경색으로 다른 카드사들의 경영난이 가중된다.실로 문제는 은행·증권·투신·보험 등 카드채를 보유하지 않은 금융기관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이미 국민은행 등 주요은행들은 영업 이익의 3분의 1 이상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러 순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현재 카드사들이 발행한 카드채는 80조원에 이른다.이 중 40% 이상이 내년 상반기에 한꺼번에 만기가 도래한다.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실로 금융기관들은 총체적인 위기에 빠질 수 있다.더욱이 카드 돌려막기의 실패로 추가 발생할 수 있는 신용불량자가 100만명이나 된다.이에 따라 총신용불량자가 460만명에 이르면 사회적 혼란은 극도에 달한다.IMF 때에 버금가는 제2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그러면 카드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주요 원인은 정부정책에 편승한 카드사들의 무모한 사업 팽창이다.카드사들은 정부가 소비촉진 정책을 내놓자 마구잡이식으로 카드를 발급하여 서민들로 하여금 빚잔치를 벌이게 했다.카드사들은 영업의 건전화를 통한 부실의 방지에 나서야 함은 당연한 일이었다.그러나 카드사들은 돈을 못갚는 소비자들에게 고리의 현금서비스를 제공하여 부도덕한 돈벌이에 박차를 가했다.이 후 서민들은 카드 돌려막기의 덫에 걸려 대거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자금 회수가 어려운 카드사들은 부도위기를 자초하기에 이르렀다.결국 카드사들이 돈벌이에 눈이 멀어 서민들을 빚수렁에 빠뜨리고 자신들도 부도의 무덤을 판 셈이다. 여기에 공범자 역할을 한 것이 정부이다.IMF 위기 이후 정부는 160조원의 공적 자금을 투입하며 구조개혁에 나섰다.그러나 경제의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이 지연되고 경기가 침체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그러자 정부는 카드의 무제한 발급 허용 등 무모한 소비촉진책을 내 놓았다.빚 소비판이라도 벌여 경기를 살려보겠다는 정치적 논리이다.이후 경제에는 소비와 투기의 거품이 일었다.여기에서 카드사들은 부실을 확대 재생산하는 팽창경영에 몰두하여 스스로 위기의 수렁에 빠졌다.결국 정부와 카드사들의 합작으로 금융 불안이 야기되고 카드 회사들은 밑빠진 독으로 변했다. 그렇다면 카드 위기에 대한 근본 대책은 무엇인가.우선 카드 회사들은 부실채권의 처분을 서둘러야 한다.동시에 채권단 지원자금을 출자전환하여 재무 건정성을 높여야 한다.다음,기존 주식의 감자 또는 소각을 추진하고 경영권을 채권단에 넘겨야 한다.이렇게 하여 카드사의 경영을 정상화시킨 후 매각 또는통폐합을 추진하여 카드 산업의 판을 다시 짜야 한다.이러한 방법으로 구조개혁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는 부실 카드사들의 퇴출도 불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금융 부실의 암세포가 경제 전체로 확산되어 모든 것을 망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여기서 자구노력이란 명분으로 종업원들만 해고시키는 책임 전가식 대책은 지양해야 한다.이는 집에 빚이 많다고 먹는 것을 줄이기 위해 식구를 내쫓는 것과 마찬가지가 될 수 있다.IMF 위기는 부실기업을 계속 지원하다가 기업과 금융기관이 동반 붕괴한 위기였다.이제 부실 카드사를 계속 지원하면서 소비자와 금융기관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고통과 혼란이 따르더라도 위기의 뿌리를 제거한다는 차원에서 근본적인 카드 산업의 수술이 필요하다. 이 필 상 고려대 교수 경제학
  • 한나라 “바꿀수 있는 건 다 바꿔”

    한나라당이 내년 4월 총선을 겨냥,전면적 리빌딩(rebuilding)을 검토하고 있다.대대적인 현역의원 물갈이는 기본이다.내년 2월쯤 전당대회를 개최,아예 당명을 바꿔 완전 탈바꿈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바꿔야 산다” 특검법 재의결을 관철한 한나라당의 무게 중심은 급속히 총선체제 정비로 쏠리고 있다.핵심은 공천 물갈이다.요양차 입원 중인 최병렬 대표는 7일 기자들과 만나 “과반수 의석확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신인들에게 문호를 대폭 열어주는 공천을 거듭 강조했다.그는 일부에서 거론되는 ‘영남 절반 물갈이론’ 등에 대해서는 “수치로 정해놓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한발 뺐다.그러면서도 “총재가 공천권을 행사하던 시절 30∼35%는 바뀌었다.”고 말해 대폭적인 물갈이를 시사했다. 이를 위해 지구당의 상향식 공천을 병행하되 중앙당의 공천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구상해 놓고 있다.중앙당 공천심사 단계에서 ‘부적격자’는 아예 후보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박탈한다는 생각이다. 부정비리연루자,의정활동이나 당 기여도가 부족한 사람 등이 부적격자의 범주에 든다.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당 공천심사위에 외부인사를 절반 이상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상향식 공천을 주장해 온 박근혜 상임운영위원도 이날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상향식 공천의 큰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중앙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해 중앙당 공천에 힘을 실었다. ●지구당위원장직 박탈?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의 출발점은 227개 지구당위원장 전원 사퇴가 될 듯하다.최 대표와 이재오 사무총장 등 비상대책위 지도부는 지난달부터 전체 지구당위원장 사퇴를 검토해 왔다.당초 이달 중순쯤 추진할 방침이었으나 특검법 대치정국으로 조금 늦춰져 이르면 하순쯤 단행될 전망이다.당 관계자는 “국회 정치개혁안이 확정되면 곧바로 지구당위원장 전원 사퇴가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4당이 지구당 폐지에 합의한 만큼 현역 위원장들도 마땅히 사퇴에 저항할 명분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총선준비위 출범 시동 특검대치정국이 일단락됨에따라 한나라당은 총선준비위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그동안 당을 이끌었던 비상대책위 체제를 총선준비위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한때 실무형 총선기획단 구성이 검토됐으나 대선자금수사 대응과 당내 인적쇄신을 위해서는 당3역이 참여,당무 전반을 함께 관장할 체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확대됐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총선전략기획뿐 아니라 홍보·외부인사영입·공천심사 등을 총괄할 총선준비위 구성이 시급하다.”며 조속한 체제전환을 주장했다.총선준비위원장으로는 홍사덕 총무와 강재섭·박근혜·김덕룡 의원 등 중량급 인사들이 거명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제2창당론도 제기되고 있다.내년 1월 하순까지 1차 공천작업을 마무리한 뒤 2월 중 전당대회를 개최,당명을 교체하자는 주장이다. 강재섭 의원 등의 지론이고,당 기획팀에서도 몇차례 당명 변경을 포함한 쇄신안을 최 대표에게 보고하기도 했다.다만 “시기적으로 늦었고,당명 교체 역시 또다른 역공만 살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제2창당론이 당장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듯하다. 진경호기자 jade@
  • 편집자에게/ “청백리 실천 성남시 공무원에 격려를”

    -‘몰래 놓고간 뇌물 반환합니다’ 기사(대한매일 12월6일자 5면)를 읽고 가슴이 뿌듯하다.매일 아침,신문을 보지만 오랜만에 느껴보는 개운한 기분이다.뇌물을 돌려주고 상까지 반환했다고 하니 더욱 그렇다.연일 보도되는 정치권의 수십 수백억원대 불법 정치자금과 공무원들의 뇌물수수 기사를 보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할 말을 잊은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물론 모든 공무원이 받은 뇌물을 반환한 것은 아닐 것이다.또 이같은 제도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공무원들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들 공무원을 보면서 한번쯤은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뇌물을 반환한 공무원들 가운데는 독자들이 보아도 그냥 눈감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 더욱 귀감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수표도 아닌 현금 10만원쯤 대수롭지 않을 수도 있다.또 그 정도 받았다고 손가락질받지 않을 수도 있겠다.하지만 돌려준 뒤 얻은 마음의 평온함과 자신감은 수십 수백배에 달했을 것이라고 믿어진다. 뇌물수수가 하루아침에 사라질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그러나 적지 않은 공무원들이 뇌물 반환을 실천에 옮기고 있으니 희망이 있다.표창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뇌물을 반환한 직원들과 청백리제도를 성숙하게 이끌고 있는 성남시 전 공무원들에게 격려의 뜻을 전한다. 구명분 주부·경기도 용인시 상현동
  • 러 교토의정서 비준 거부/美에 동조… 사실상 효력발생 어려워져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 발효의 열쇠를 쥐고 있는 러시아가 2일(현지시간) 비준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미국에 이어 러시아도 거부 입장을 밝힘에 따라 교토의정서 발효를 위해 국제사회가 펼친 수년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게 됐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교토의정서를 비준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그의 경제보좌관의 말을 인용,보도했다.안드레이 일라리오노프 보좌관에 따르면,푸틴 대통령이 2일 유럽의 기업가들을 만난 자리에서 교토의정서는 러시아의 국익에 반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일라리오노프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하면서 “현재의 형태로는 ‘교토의정서가 러시아 경제 발전에 중대한 장애를 준다.’는 말은 비준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앞서 비준 연기 방침과 교토의정서에 대한 회의론을 연거푸 제기했던 러시아 정부가 반대 입장을 확실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1997년 12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교토의정서는 2012년까지 온실가스 총 배출량을 1990년 대비 평균 5.2%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이산화탄소(CO(F)),메탄(CH(H)),아산화질소(N(F)O),불화탄소(PFC) 등 온실가스의 의무 감축 목표치를 정한 것이다.하지만 의정서가 공식적으로 발효되기 위해서는 1990년을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대국들의 비준이 필요하다.지금까지 교토의정서를 비준한 나라는 120여개국에 달하지만 전체 배출량의 36%를 차지하는 미국과 17%를 배출하는 러시아가 비준을 거부하고 있어 발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미국은 자국의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기후변화협약을 탈퇴했다. 현재 유엔기후변화협약 제9차 당사국 총회가 지난 1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고 있지만 교토의정서 발효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온실가스 감축량도 교토의정서에 따른 목표치를 크게 미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BBC가 3일 유럽환경청(EEA)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EEA는 ‘유럽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동향과 예측’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1년까지 EU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 1990년 수준보다 불과 2.3%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특히 “현재의 정책과 수단으로는 오는 2010년 유럽연합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이 지난 1990년 대비 불과 0.5%만이 감축될 것이라는 최근 예측이 나왔다.”고 경고했다. EEA는 이같은 추정도 이미 약속한 수준 이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는 스웨덴과 영국이 최선을 다할 것을 가정해 이뤄졌다면서, 만일 이 두 국가가 단순히 자국의 목표치만 달성할 경우 EU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예상치는 불과 0.2%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시론] 기여입학제 시기상조다

    한동안 잠잠하던 ‘대학 기여입학제’가 최근 수면으로 떠올랐다.특정 대학을 중심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론을 유인하려는 분위기를 연출하여 또다시 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지금 기여입학제를 도입하려는 대학 측과 이를 반대하는 교육부의 입장은 찬반양론으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필자의 생각으로는 기여입학제 도입이 아직은 시기상조인 듯하다. 대학의 입장에서는 대학 발전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 당면한 재정난을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이다.대개는 특별한 수익사업이 없기 때문에 등록금 수입과 법인 전입금에 의존하는 것 외에는 재원 마련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게다가 이 둘 중 어느 하나도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하게 생각해 등록금을 인상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할 수 있지만,대학 임의대로 등록금을 인상할 수는 없다.대학 등록금이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커서 교육부가 상한선을 긋기 때문이다.더욱이 수년전부터 일부 대학 총학생회에서는 등록금 원가계산을 요구하는 등 정상적인 등록금 인상마저 한계에 부딪쳤다.교육비용 분석을 요구하는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현재 등록금도 과다하게 책정된 만큼 더이상 인상요인이 없다는 것이다.그러니 논리적으로 이들을 설득하지 못하는 한 등록금 인상은 계속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힐 것이 틀림없다. 각 대학이 기여입학제를 도입하려 애쓰는 까닭은 바로 이러한 상황과 관련이 있다.즉 재원 마련을 위한 뚜렷한 대책이 없는 현실이 기여입학제를 도입하게끔 만드는 요인이라는 것이다.이 점에서 기여입학제를 지지하는 대학의 입장을 이해할 만도 하다.그러나 기여입학제 도입의 필요성이나 그에 따른 여러가지 효과들을 일단 제쳐두고 기여 입학자들이 겪게 될 심리적 요소을 한번쯤 생각하고 넘어가야 한다. 사실 기여입학제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대학은 그리 많지 않다.명문대로 분류되는 특정대학에서나 가능할 뿐 모든 대학이 이를 실행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시장경제 논리에 따라,경쟁자가 몰리는 몇몇 명문대학을 제외한다면 굳이 기여금까지 내고 들어갈 이유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고교 졸업자보다 대학 입학 정원이 많으며,이러한 현상이 계속 심해질 조짐인 현실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렇다.시험을 보지 않고도 대학에 들어갈 수 있고,오히려 장학금에 취업까지 보장해 주는 학교를 골라잡는 마당에 누가 기여금까지 내고 평범한 대학에 들어가려 하겠는가. 따라서 기여입학제는 원래의 취지와는 달리 일부 명문대의 재정만 불려주고 대학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가중시키게 될 것이다.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명문대학을 차별화하고 대학 서열화와 학벌 중심주의를 더욱 부추기게 될 것이 뻔하다.학벌을 타파하고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어가야 할 세계화시대에 이것은 분명 대세를 거스르는 일임에 틀림없다. 이뿐만이 아니다.기여입학제는 국민정서와도 어울리지 않는다.진정한 기부금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것이다.기여입학제라고 하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대학 입학을 전제로 한다면 이는 기부금이 아니라 심하게 이야기하면 뇌물이나 다를 바 없다.기부금 낸 사람들에 대한 일반 국민의 시선 역시 곱지 않을 것이다. 기여입학제는학생간 위화감을 조성할 우려도 있다.실력이 아닌 돈으로 입학했다는 자책감으로 인해 학생 스스로 다른 학생들과 괴리될지 누가 알겠는가.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법리논쟁이나 대학의 실익 등에 관해서만 생각하지 말고 이해 당사자 입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한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최 원 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명예논설위원
  • [사설] 국회 무조건 정상화하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 거부권 행사와 한나라당의 등원 거부 및 최병렬 대표의 단식농성으로 실종된 국회가 이번주중 정상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나라 안팎이 국운을 좌우할 큰 일들로 가득한데 열흘씩이나 국회를 표류시킨 정치권은 아무리 국회가 정상화된다고 하더라도 비난받아 마땅할 것이다.더욱이 이제 정기국회 회기도 열흘밖에 남지 않았는데 새해 예산안은 끝내 법정시한인 2일을 넘기고 말았다.국가대사도,나라살림도 팽개치고 오로지 정쟁뿐인 ‘거부정국’을 이끌어 가고 있는 한나라당과 청와대는 국회를 정상화하는 데 조건없이 앞장서야 한다. 한나라당이 대치정국을 풀고,청와대가 국회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이유는 자명하다.가장 큰 이유는 명분없는 대치가 국정과 민생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는 점이다.국민을 외면하고 실망시키는 정치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대통령의 특검 거부도 옳지 않지만 한나라당의 단식농성과 등원거부는 더욱 옳지 않다는 응답이 많다.국민 대다수가 옳지 않다는 짓을왜 하는가. 무조건 국회가 정상화되어야 하는 이유는 얼마든지 더 있다.대치정국을 더 끌어간다면 한나라당은 당장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회피하고,새해예산안 처리를 위해 불가피한 임시국회를 열어 방탄용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한나라당이 매일 터뜨리던 폭로를 중단한 것은 국회에 등원하지 않으니까 면책특권 뒤로 숨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한나라당이 왜 투쟁하는지 그 정략과 속셈까지도 국민들은 속속들이 알고 있다.마침 민주당과 자민련이 특검법의 국회 재의결을 당론으로 결정한 만큼 한나라당은 더더욱 버틸 이유도 명분도 없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할 만큼 했으니 최 대표부터 단식농성을 풀고 국회에 등원해야 한다.이 시점에서 한나라당이 숫자와 민생을 볼모로 고집을 부린다면 비웃음을 살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 KCC, 현대 주식투자 손익계산서 오너 벌고 계열사는 손실

    KCC(금강고려화학)는 현대엘리베이터에 투자해 얼마를 남겼을까. KCC는 지금까지 현대그룹 주식에 무려 3472억원을 투자했다.이 가운데 750억여원은 현대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현대중공업 주식 8%와 현대차 주식 1%를 갖고 있다.또 엘리베이터 주식 34.42%를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현대 주식 투자를 통해 KCC는 엄청난 시세차익을 냈었다.현대 계열사 주식에 투자해 손실이 발생했다는 소문이 돌자 지난달 21일 KCC는 투자규모와 함께 1289억원의 평가이익을 냈다고 밝혔다.KCC의 ‘주테크’는 탁월했지만 이는 엘리베이터에 투자하기 이전의 얘기다. KCC의 엘리베이터 주식 투자로 오너인 정상영 명예회장은 돈을 벌고,KCC 등 계열사는 손해를 봤다. 정 명예회장의 엘리베이터 투자액은 21억 5000만원.그는 이 돈으로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을 통해 엘리베이터 주식 71만 9330주(12.82%)를 샀다.매입단가는 대략 2만 9400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현대엘리베이터의 종가는 3만 5600원.주당 6200원씩 총 44억 5900만원 가량의 이익을 남긴 것이다. KCC계열사는 지난 8월12일부터 엘리베이터 주식을 사들였다. 주가가 2만 175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날 6만 4000주를 매입했다. 또 이튿날 금강종합건설이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외국인의 적대적 M&A(인수·합병)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엘리베이터 자사주 8만주를 2만 5000원선에 샀다.나머지 3만주는 장내에서 매입했다.이로 인해 대략 주당 1만원씩 총 11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그러나 문제는 이후에 매입한 주식이다.금강종합건설은 KCC의 현대그룹 적대적 M&A논란이 한창이던 지난달 11일 장내에서 전격적으로 42만 1130주(7.5%)를 사들였다.이후 주가는 8만 9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그 때만 해도 M&A도 하고 시세차익도 남기는 ‘일거양득’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주가는 이후부터 곤두박질쳐 지금은 절반 수준을 약간 웃돌고 있다.주당 무려 2만 9000원 가량 손해를 봤다.전체적인 손해액은 122억 1200만원 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뮤추얼펀드를 통해 매입한 주식도 43만주에 달한다.이 주식은 10월28일 4만 5000원대에서부터 8차례에 걸쳐 사들였다.마지막으로 사들인 때의 종가는 7만 6000원.매입단가를 평균 5만원대로 잡아도 60억원 넘게 손해를 본 것이다. 결국 초기에 사들여 11억원 가량의 이득을 본 것을 빼면 전체적으로 계열사는 171억원 가량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명분없는 자위대파병 재검토해야/ 간 나오토 日민주당 대표

    |도쿄 황성기특파원| 11월9일의 총선에서 중의원 180석의 거대 야당으로 약진한 민주당의 간 나오토 대표는 인터뷰 도중 자위대 파병에 반대입장을 되풀이 강조했다.35분간에 걸친 인터뷰의 3분의 1을 파병문제에 할애할 정도였다.그는 1일 도쿄의 민주당 본부에서 가진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라크 국민이 반드시 자위대를 환영하는 상황도 아닌데도 대의명분 없는 파병을 하려고 있다.”고 비난했다.다음은 간 대표와의 일문일답 내용. 일본 외교관 피살로 자위대 파병에 대한 일본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라크 지원법이 지난 7월 통과됐을 때 민주당은 반대했다.이번 사건이 있건 없건 반대입장은 불변이다.원점에 되돌아가 검토해야 한다. 위험하니까 반대하는 것 아니다.자위대 파병에 대의명분이 없다.이라크 전쟁은 9·11테러 이후 테러를 지원하는 국가나 단체가 테러를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이라크를 선제공격하는 것이 테러방지에 도움이 될까 어떨까 하는 당시의 의문은 걱정대로 됐다.테러가 오히려 확대된 것이다. 미국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이 상상했던 방법은 실패했다고 본다.그 실패라는 관점에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바꿔나가야 한다.고이즈미 총리는 실패했다고 얘기하지 않고 있다.(부시 미 정권과)약속했기 때문에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자위대를 보내려고 하고 있다. 간 대표가 지금 총리라고 하면 실제로 자위대 파병에 계속 반대할 수 있겠는가. -선거(11월9일)에서 약속한 이상 자위대는 파병하지 않는다.다만 무조건 파병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니다.이라크 사람이 주체가 되는 과도정부가 들어서고,그 정부의 요청,유엔의 절차가 있다면 지원은 할 수 있다.그러나 지금처럼 미국 점령통치에 협력하거나 관계하는 파병은 내가 총리라면 하지 않는다. 파병하지 않는다면 미·일 관계가 악화될텐데. -그런 우려가 있지만,미국도 민주주의 국가다.선거로 국민이 나를 뽑았다면,국민의 의견이기도 하다.미국도 이해할 것이다.어떤 경우에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인도지원,부흥지원에 도움이 되는 것은 한다. (파병하지 않으면 미·일 관계가)일시적으로 어렵겠지만,프랑스나 독일,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봐라.이라크 전쟁에 대해 미국에 찬성하지 않았다.일시적으로는 어려운 관계가 됐지만,그렇다고 해서 진정한 의미에서 동맹관계가 깨졌냐 하면 나토는 그렇지 않다.(부시)정권이 하려는 것이 적절하다면 적극 협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국의 판단에 따라 협력을 결정한다. 자위대 파병문제를 따질 것인가.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해 놓았다.(외교관 피살)사건도 있으니까 강력히 소집되도록 요구하겠다. 선거얘기를 묻겠다.자민·민주 2대 정당으로의 재편이 어느 정도 진행된 선거였다.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정권교체를 목표로 했다.산으로 비유하면 6부 능선에서 단숨에 정상까지 가려고 했다.그동안 갖가지 정계재편이 있었으나 안정된 야당이 생기는데 시간이 걸렸다.민주당은 이번에 177석(이후 3명이 입당해 180석이 됨),37%를 획득했다.진정한 2대 정당제의 형태가 정돈됐다고 생각한다.8부능선까지는 왔으니까 다음 기회에는 거기에 혼을 불어넣는,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 우리 당은 특히 젊은 의원이 많다.3분의 1(58명)이 신인(초선)이다.그 신인을 잘 단련시켜서 다음에는 정권교체하고 싶다.국민들도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정권교체의 시기는. -차기 총선(중의원)이다.고이즈미 정권이 중간에 쓰러지거나 여당이 분열될 가능성은 있지만 그 가능성은 적다. 사민당과 통합할 생각은. -사민당의 새 당수(후쿠시마 미즈호)가 민주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천명했다.우리는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선거공약으로 헌법개정과 관련해 창헌(創憲)을 내걸었다.자민당보다 더 과격하다는 느낌이다.민주당은 정말 개헌에 나서는가. -우리 당에 헌법조사회가 있고,국회에도 있다.중간보고도 나왔다.그렇다고 해서 1년동안에 금방 헌법 초안을 만들어 개정절차에 나간다 하는 것은 아니다.논의로서 새 헌법을 만든다고 하면 어떤 형태가 좋은가,어떤 부분이 필요한가 하는 것이 창헌의 뜻이다.2005년까지 개정안을 만들어 국회에 낸다는 자민당에 비해 우리가 유연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2005년 자민당이 헌법 개정안을낼 경우 응할 방침인가? -헌법개정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자세는 아니다.세계 속에서 57년간 헌법개정하지 않는 곳은 드물지 않는가. 고이즈미 정권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간단하다.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것이다.정치라는 것 말만 해서는 안되는 것인데 말이다. 그래도 2001년 4월부터 계속 정권을 쥐고 있지 않은가. -나도 신기하다.모든 여론조사를 보면 정책은 안된다고 하면서도 고이즈미 정권은 지지한다고 한다.이상한 현상이다.고이즈미씨는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인 형태로 지지를 묶어내는데 능수능란하다.자민당 정치는 좋지 않지만 고이즈미는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천재적인 사람이다. 여러 차례 고이즈미 총리와 논전을 벌였는데,토론상대로 어떻게 평가하는가. -14차례 토론했다.처음에는 아주 쉬운 말을 쓰니까,토론상대로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막상 해보니 하는 방법이 너무나 똑같다.즉 이야기를 딴데로 돌린다거나,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다거나,대답하기 어려워지면 다른 화제로 바꾼다.따라서 깊이있는 논의가 되지 않는다.예를 들어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는 게 좋았는가,테러를 없애기 위한 것과 전쟁은 틀린 것 아닌가 하고 따지지만 대답을 하지 않는다.본질적인 문제에는 대답하지 않고 ‘간 대표라면 어떻게 하겠냐.’고 논점을 흐리고 다른 데로 돌린다.알맹이 있는 논의가 되지 않는다.말을 잘 얼버무린다.논쟁에 익숙해 지지 않은 사람이라면 역공격을 받는다.질문한 사람이 오히려 변명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국에는 몇 차례 갔는가. -6,7회정도이다.최근 간 게 노무현 대통령 취임 직전이다.후쿠오카에서 배를 타고 부산에 가서 새마을호를 타고 서울까지 갔다. 친분있는 한국 정치인은. -김종필 전 총리를 몇차례 만났고,김근태,정대철,이인제씨를 안다. marry04@ ▲57세▲야마구치 현 출마▲도쿄공업대 응용물리학과졸▲1971년부터 시민운동에 뛰어들어 특허사무소를 운영하면서 1976년 중의원에 첫 출마▲3차례 낙선 끝에 1980년 중의원 첫 당선▲1996년 연정 때 후생상▲같은해 민주당을 결성▲대표,간사장직을 오가면서 지난 해 연말 다시 대표직에 복귀▲부인과의 사이에 두 아들 ■간 대표 대북관 간 대표는 두차례 북한을 방문한 적 있다.그는 그동안 일본 정부나 여야가 북한에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정권을 맡지 않고 있으니까,작년(북·일 정상회담) 이후의 배경은 몰라 자세히 얘기할 수 없다.”는 전제를 달면서 “그렇지만 북·일 관계의 오랜 역사는 새롭게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 예로 든 것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였다. 그는 “납치문제가 장기간 방치된 것은 일본 경찰도,외무성도 우리 일이 아니라고 했기 때문이다.일본의 관료조직이 무사안일주의라 할까,진정한 의미에서 위기관리가 되지 않았다.예전부터 사회당은 물론 자민당도 이 문제에 대해 엉거주춤했다.”고 지적했다.“미국 추종주의 외교나 대북 자세에서 보듯 말해야 하는 것에 대단히 약하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중도좌파적 색채로 분류돼온 간 대표조차도 대북 송금을 제한하는 법안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긋는다.“일본에서 나가는돈이 일본이나 북한에 좋다면 몰라도,일본 안전보장에 관한 것이라면 어떤 형태의 컨트롤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는 견해.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으로 대표되는 대북 강경론자의 논조와 비슷한 점은 뜻밖이었다.일본인 납치문제와 핵문제 해결에 북한이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지 않는 한 북·일 관계개선은 힘들 것이라는 뉘앙스였다. ■간 대표 주변인물 ● 간 겐타로 (장남) |도쿄 황성기특파원|인터뷰 말미에 그의 주변인물 3명에 대해 물었다.먼저 아들 겐타로의 출마.일본 정치인들의 세습제를 비판했던 그가 아들을 출마시켜 “말과 행동이 틀리다.”는 비판을 받았다. 간 대표는 이렇게 해명했다.“은퇴한 뒤 선거기반을 아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일반적인 의미의 세습이다.아들이 선거구를 물려받았은 것이 아니다.내가 출마하라고 하지 않았다.오카야마(겐타로가 출마한 지역)에서 “꼭 나가달라.”고 권했다.그래서 아들 본인이 결정했다.최종적으로는 본인의 결정이었다.나는 본인의 결정을 인정한 것이었다.세습이라기보다는 2대째 정치인이라고 할 수있다.” ●오자와 이치로 대표대행 전 자유당 당수로 선거 직전 합병함으로써 민주당의 대약진에 기여한 일등공신이지만 보수적인 색깔에다 ‘파괴꾼’이라는 별명에서 엿보이듯,쉽게 조직에 동화되지 못해 민주당의 잠재적인 불안요소이다. 간 대표는 “오자와는 힘있는 분이고 경력이 있는 분이다.나와는 정반대이다.내가 시민운동이라는 권력에서 먼 곳에서 올라왔다면,오자와는 권력,그것도 자민당의 프린스같은 존재였다.경력이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손을 잡으면 가장 힘이 커질 것”이라고 대답을 대신했다. ●다나타 마키코 前회상 무소속인 그가 국회 발언권을 확보하기 위해 ‘민주당·무소속 모임’이라는 원내단체에 가입했다. 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물었더니 “지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다만 “고이즈미 정권에 비판적인 분이니까…”라는 말을 통해 다나카 의원에게 고이즈미 저격수 역할을 은근히 기대하는 듯했다.
  • 이라크 한국인 피살/ 정부 ‘불연계’ 공식 천명

    정부가 이라크에서의 한국인 사상자 발생을 파병과 연계하지 않겠다고 공식천명한 것은 파병을 둘러싼 더욱 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파병이라는 대원칙은 유지되겠지만,이번 사건으로 파병부대의 성격과 규모,시기,지역 등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테러와의 전쟁’ 명분 재확인 정부는 이라크에서 한국인 피격이 매우 우려할 만한 사건이지만,이 때문에 파병을 통한 이라크 재건 참여 방침까지 바꿀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노무현 대통령이 1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용납할 수 없는 비인도적인 테러”라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라크에서 전투가 끝나도 전쟁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았느냐.”면서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파병의 대의와 목적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식적으로는 부각시키지 않지만 이라크 파병은 한·미 관계,좀더 깊이 들어가면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얽혀 있는 사안이다.정부로서는 단순히 이라크에서의 안전 문제만을 놓고 판단할수 없는 것이다.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병부대의 성격과 시기 등은 각 부처 및 관계국(미국)과 논의를 계속 진행중”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시민단체 등에서는 파병반대 움직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투병은 오히려 늘 듯 그러나 정부 내에서는 오히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지에 파견된 우리 병력의 보호를 위해서라도 경비병(전투병)의 파병이 불가피한 것 아닌가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합참 관계자는 이와 관련,“현지의 테러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서희·제마부대의 자체 경계병력(특수전사령부 요원)의 증원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병부대의 성격과 시기 등과 관련해서는 정치권,특히 국회의 판단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윤영관 장관은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정치상황이 중요하다.”고 몇번씩 강조했다. 이도운기자 dawn@
  • 趙대표 盧에 쓴소리 ‘한아름’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1일 취임 일성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언행에 대해 ‘쓴소리’ 종합판을 쏟아부었다.이날 오전 노 대통령의 축하 난화분을 가지고 당사를 방문한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과 얘기를 나누는 자리에서다. 20분간 이뤄진 면담에서 조 대표는 “이 말을 꼭 대통령에게 전해달라.”면서 노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 날 TV토론을 한 일,특검법 거부권 행사,한나라당에 대한 개와 고양이 발언 등을 매섭게 꼬집었다. 조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 때 대통령이 TV 좌담일정을 잡은 데 대해 반발이 많았다.”면서 “분당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나 모든 것을 걸고 한 전당대회였고,더구나 민주당이 친정인데 축하메시지라도 보내야지.”라고 성토했다. 특검법 거부권 행사와 관련,조 대표는 “명분 없고 부당하게 측근비리 특검법을 거부했기 때문에 국가적 위기가 시작됐다.한나라당도 책임이 크지만 청와대도 함께 정상화시켜야 한다.”면서 “지금은 헌정위기이자 국가적 위기라 내가 4당 대표회담을 제의했다.”고 답답증을 드러냈다. 그는 아울러 “한나라당이 불법파업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거나 개와 고양이 싸움으로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고,이런 식이기 때문에 정치가 실종된다.”면서 “대통령과 유 수석은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는데 대통령 되니까 유 수석 말을 잘 안 듣는 거냐.자리란 게 무서운 것”이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조 대표는 “대통령은 바다와 같은 넓은 도량으로 감싸야 하는데 옛날 얘기하면서 못마땅하다고 하면 안된다.”면서 “나와 추미애 의원의 1년 전 얘기(민주당 발전적 해체 성명)를 끄집어내는 건 좋지 않다.우리들에게 섭섭함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못해먹겠다.”고 한 말은 ‘10년 동안 기억될 말’이라며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도록 권하라.”고 조언했다. 조 대표는 청와대의 신당 띄우기를 비판하면서도 “우리가 공천,대통령을 만들었으니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도 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NGO/NEIS·사패산터널·새만금사업·호주제폐지 NGO간 대립이 갈등 키운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각종 정부정책에 대한 NGO(비정부기구)들의 입김이 세지면서 동일한 사회적 이슈를 놓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른바 ‘NGO간 힘겨루기’가 부쩍 늘고 있다. 이슈에 대해 차별화된 시각을 갖고 접근하는 NGO간 선의의 경쟁은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제 몫 챙기기’에 집착해 순수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보수와 개혁성향을 가진 시민단체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이라크 파병 문제를 비롯,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한산 관통 사패산 터널공사와 새만금 간척사업 등 국책사업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갈등이 대표적 사례다. 특히 일부 NGO는 지역이기주의에 편승,‘님비(NIMBY)’적 성격을 띠고 있어 이들 NGO 탓에 국책사업이 마비될 지경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부정책에 ‘대립각’ 이라크 파병 문제를 놓고 보수와 개혁으로 성격을 달리하는 시민단체간의 대립과 갈등이 대표적이다.같은 날 집회를 여는 등 파병 찬·반을 놓고 치열하게 붙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21일 350여개의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인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국민행동)은 “명분 없는 전쟁에 젊은이들을 내몰 수는 없다.”며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같은 날 자유수호국민운동,북핵저지시민연대 등 15개 보수 시민단체들도 “정부의 파병 결정은 분열된 국론을 수습하고 한·미 동맹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또 호주제 폐지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국여성단체연합 호주제 폐지 운동본부’와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 등이 호주제 폐지를 촉구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반면,성균관 유도회와 대한노인회·한국예절학회 등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정통가족제도 수호 범국민연합’은 호주제 폐지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문제도 예외가 아니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NEIS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와 ‘도입에 찬성하는 교육공동체시민연합’,‘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등이 벌이는 대립도 여전하다. ●국책사업도 몸살 국책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은 더큰 문제다. 사패산 터널은 지난 2001년 11월 90여개 불교·환경단체들이 국립공원 훼손 등을 내세우며 시위에 나선 가운데 경기 의정부 시민들로 구성된 ‘의정부를 사랑하는 시민 모임’ 등은 “해결책 없는 터널 반대 논리에 서울 북부와 경기 북부 주민들이 피해자가 돼선 안된다.”며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또 새만금 간척사업은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환경운동연합 등 3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새만금 갯벌 평화연대’와 사업 재개를 주장하는 ‘새만금추진협의회’,‘전북애향운동본부’ 등 5개 시민단체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경부고속철도 금정산 터널공사는 ‘부산환경운동연합’과 ‘부산경제가꾸기 시민연대’가 반대와 찬성쪽 논리를 각각 대변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권태준 서울대 명예교수 등 신행정수도 이전 추진에 반대하는 원로학자 74명이 주축이 돼 ‘신행정수도 재고를 촉구하는 국민포럼’을 발족시켰다.이들은 ‘행정수도 이전 국민연대’ 등이 내세우는 “국가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충청권으로 수도권을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고 있다. ●정치참여 논란 내년 4월 17대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의 행동도 각양각색이다.정치세력화를 선언한 단체와 이를 반대하는 단체가 엇갈린다.또 운동 방식에서도 ‘낙선운동’과 ‘당선운동’으로 각각 나뉜다. ‘정치개혁과 새로운 정치주체 형성을 위한 기획단’이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시민정당 출범을 추진한 반면,지난 2000년 총선연대 활동을 주도했던 참여연대와 경실련은 여기에 참여하지 않았다.박원순 전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정치개혁에는 찬성하지만 정치참여에는 관심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또 상당수 시민단체들의 ‘낙선운동’ 선언과는 달리 유권자 운동을 펼치는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은 내년 총선에서 ‘당선운동’을 목표로 삼겠다고 선언,운동의 방향을 차별화했다. 시민단체의 한 원로인사는 “시민단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각양각색의 목소리를 내는 NGO가 생겨나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정부정책과 국책사업을 놓고 벌이는 일부 NGO의 갈등과 대립은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면서 “시민단체들이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면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가치중립적 위치에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한국인 피살과 이라크 파병

    이라크 파병과 관련,가장 우려했던 불행한 일이 끝내 현실로 나타났다.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지난달 30일 한국 민간인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이라크 전쟁 이후 최초의 한국인 희생이다.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삼가 애도를 표한다.이라크 저항세력은 지난달 29일 일본 외교관 2명도 살해했다.이라크 저항세력이 보호수단이 없는 민간인들을 살해한 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야만적 테러다. 이라크 저항세력은 지난 주말에 한국과 일본인뿐만 아니라 7명의 스페인 정보장교도 살해했다.저항세력이 표적 공격했다는 물증은 없지만 세 나라가 모두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표적 공격의 개연성은 높다.특히 스페인 정보 장교들은 민간인 복장에 민간인 차량으로 비밀리에 이동 중이었다고 한다.저항세력들이 잘 조직화돼 있고 상당한 정보력를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저항세력들은 이라크에 파병하는 미국 동맹국들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한국군이 추가 파병되면 저항세력의 공격 목표가 될 것은뻔하다. 정부는 악화되고 있는 이라크 상황을 직시하고 추가 파병문제를 심각하게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이라크 추가 파병은 물론 한·미동맹 관계나 북핵문제 등과 복잡하게 얽혀 있다.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은 1일 “한국인 테러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파병의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한국인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다. 추가 파병이 정말 불가피할 경우라도 최대한 파병시기를 늦출 것을 권고한다.이라크 상황이 어느정도 안정된 후에 파병하는 것이 옳다.파병의 성격은 어느 한 지역을 담당하기보다는 재건 등 인도적 지원을 위한 파병이 되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이라크 과도정부의 정식 초청을 받는 형식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사설] 崔대표, 대화 제의에 응해야

    흔히 정치를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한다.어제 문희상 대통령 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이 단식중인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에게 노무현 대통령과 단독 회동을 제의했다.최 대표는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는 전언이다.특검 거부와 재신임 국민투표 철회가 먼저라고 거듭 주장했으나 대화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는 점은 주목된다. 물론 문 실장의 방문으로 최 대표가 당장 농성을 풀고,국회를 정상화하기는 어렵다.노 대통령이 회담을 제의하긴 했으나,방향 선회를 위한 명분 축적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보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대화의 첫걸음이 시작됐을 뿐이다.그러나 공이 최 대표에게 넘어간 만큼 대치정국 해소방안을 정리할 필요가 생겼다고 본다. 국민들은 국회의원 3분의2가 찬성한 특검법에 대해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도 잘못이지만,이를 핑계로 국회를 거부하고 단식농성 중인 최 대표는 더 잘못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더구나 민주당이 조순형 대표 체제로 새롭게 정비되면서 당론을 특검법 재의 찬성으로 정했고,자민련 역시 비슷한 입장이다.최 대표와 조 대표간 회담을 비롯해 4당 대표간 접촉도 활발해질 전망이다.또 박관용 국회의장과 원내 대표들이 본격적인 국회정상화 방안 논의에 들어가 정국이 대화 기류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정치권이 최 대표의 단식과는 별개로 특검법 재의를 논의할 가능성이 커졌고,그렇게 되면 머지않아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최 대표는 훌훌 털고 제 1야당 대표로서 대화정국의 중심에 서야 한다.지금 국회는 국가균형발전 3대 특별법을 포함한 개혁·민생법안 등 150건을 당장 처리해야 한다.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최 대표의 단식이 외신을 타면서 국가신인도가 계속 주저앉고 있는 상황도 문제다.단식은 최 대표에게 어울리는 투쟁수단도 아니고,적절한 시점 또한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 [사설] 日 외교관 이라크 피살 충격

    결국 이웃 일본의 외교관들도 당했다.지난달 29일 이라크에서 일본 외교관 2명이 무장괴한의 습격을 받아 숨진 것은 실로 충격적이다.이들은 이라크 연합군임시기구(CPA)에 일본 대표로 파견돼 재건지원 방안을 협의해 왔다.결론부터 말해 이번 테러는 ‘외교관 보호’라는 기본적 국제질서를 무시한 반문명적 행위로서 지탄받아 마땅하다. 미국의 침공에 대한 이라크인들의 저항은 일면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지 않은 외국인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은 어떤 대의명분과도 부합하지 않는다.또한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야만적 테러는 국제사회의 파병 움직임을 저지하는 수단으로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이라크 저항세력의 반격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잔혹해지고 있어 우려스럽다.일본 외교관들이 피살된 당일 스페인 장교 7명이 바그다드 남쪽에서 매복공격을 받아 숨졌다.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달 동안 79명의 미군 병사가 숨졌다.이라크전 이후 최대 피해다.미국의 대 이라크 정책에 변화가 요구된다고 하겠다.미국은 유엔에 이라크치안을 맡기고,이라크 주권이양을 앞당기는 등의 안정화 대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일본 외교관이 공격받음으로써 현지 한국인의 안전도 발등의 불이 됐다.우선은 서희·제마부대와 교민들에 대한 안전대책에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나아가 추가 파병에 대해 신중한 재검토가 요구된다.우리에겐 한·미동맹의 안정과 한국민의 안전 모두가 중요하다.테러에 굴복해서도 안되겠지만,명분없는 전쟁에 물리력으로 맞서는 것도 진정한 용기가 아니다.
  • 盧대통령 국정 언급내용/ “정치 짜증스럽겠지만 경제 잘돼”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밤 청와대 관저에서 SBS TV ‘국정진단,대통령에게 듣는다-변화와 희망으로’ 생방송 좌담 프로그램에 출연,맺음말을 통해 “정치가 제일 짜증스럽겠지만 경제가 잘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지난 30년동안 우리 경제는 100배 성장했다.”면서 “정치에서도 1945년을 전후해 식민지에서 독립된 나라 중 민주주의를 한국만큼 하는 나라가 없다.”고 덧붙였다. ●“파병,역사 평가보다 현실 중요” 명분에 논란이 있다.나중에 세계질서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역사적 평가가 대단히 부정적일 수 있다.역사적 평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늘의 현실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중요하다.나종일 안보보좌관이 독일에서 빌리 브란트 전 수상을 전략적으로 오랫동안 도와왔던 보좌관 에본 바르를 만났는데,‘동서냉전 질서의 해체로 소련의 위협이 줄어들어 이라크 문제에 대해 독일이 미국과 다른 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고 했다.북핵문제를 풀때 미국이 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미국은 북한을 봉쇄한 상태로 상당한 기간을가도 큰 영향이 없으나 한국은 굉장한 어려움에 빠지게 되는데,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미국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까 하는 기본전제에서 파병문제를 다루고 있다. ●“목소리 높이는 참모도 있다” 소탈한 언행이 몇달 지나고 보니까 ‘좀 지나쳤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기본적인 방향은 옳았던 것 아닌가 싶은데,그걸 운영하는 과정에서 조금 미숙했거나 주의깊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분위기를 풀어놓고 농도 하면 언로가 막혀 있다가 뚫리게 된다.이는 격식이 아니라 사회문화를 바꾸는 것이다.지금은 목소리를 높이고 발언하는 참모도 있다.격식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것이다. ●“파행이 있어도 파탄은 없다” 국정이 파행 상태다.그러나 또 곰곰히 생각해 보면 파탄으로 가지는 않는다.정부는 할 일을 또박또박 하고 있다.국회는 할 일을 안하고 서 있다.과거 경험으로 파행이라도 파탄으로 가지는 않는다.다 극복해 왔다.물론 손실은 있지만,감당할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검찰의 독립은대통령으로부터의 독립이 문제였지만,지금은 국회로부터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검찰수사가 끝나면 제가 특검을 요청할 것이다. ●최병렬 대표와 TV토론 반대 어떤 정책이나 결정을 놓고 야당의 주장을 채택할 수 있고 여당의 주장을 채택할 수 있다.그러나 지금 만나면 싸우지 않겠느냐.대통령과 야당 당수가 TV에 나와 다 나와 있는 논리 가지고 싸우고,지난 날의 허물들을 얘기하고,결국 두사람이 피투성이로 싸우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줄텐데 건설적인 토론이 되지 않을 것이다. ●“도덕적인 대통령을 희망” 제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대통령은 정통성 시비가 없고,도덕성에 불신이 없고,통합성이 있고,지역성을 넘는 대통령이다.도덕적 신뢰를 기반으로 일해야 분권·자율·탈권위주의 시대에 올바른 지도력이 나올 수 있다.그걸 해보고 싶었다.거기에 개혁성과 능력이 있으면 좋은 것 아니겠냐.대통령이 돼서 (최도술 사건으로)도덕적 신뢰에 타격을 입었으니,내가 바랐던 대통령을 할 수 있을 지를 내걸었던 것이다. ●검찰 수사 경제에 영향 없어 검찰수사가 경제에 미칠 영향이 걱정돼 여러 사례를 알아봤으나 그동안 한국에서 정치적 대결상이 심했을 때 경제가 위축된 일이 없었다.이탈리아의 마니폴리테(깨끗한 손)도 경제와 인과관계가 없었다.이번에 정치와 기업,투명한 경제를 위해서도 털고 넘어가자.저도 정말 대강하고 넘어갔으면 싶을만큼 어렵다. ●검찰 수사 협조 한나라당이 포괄적 수뢰혐의로 대통령을 기소했는데,검찰이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청와대에 와서 조사할 수 있지 않겠냐.그러나 대통령은 재임 중 형사소추를 받지 않는다.따라서 참고인으로 조사할 수 있다.대통령의 권위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대통령이 검찰의 수사에 협력하는 모범을 보일 수도 있다. ●나도 이민가고 싶었다 사실 80년대 초에 저도 이민을 생각해봤다.여러가지 환경인데 친구가 이민가서 생각해봤다.그러나 한국에서 변호사가 누리는 지위만큼 못 누릴 것 같아서 포기했다.한국에 문제가 있어 이민가는 사람이 많지만 개인개인 차이가 있다.그것으로 인해 한국 무너지지 않는다.●민주당,분당으로 좋아졌다 조순형 대표의 당선 축하한다.민주당이 선거과정을 보니 좋아졌다.분당 덕분이다.섭섭한 게 있다면,제가 후보시절에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공약했는데 이것을 종용하신 분이 조 대표와 추미애 의원이다.불행히도 당정분리 원칙이 있기 때문에 내버려뒀더니 개혁의 과정에서 분당된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민주 조순형체제 출범/趙대표 일문일답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선친인 유석 조병옥 박사가 ‘초석’을 다져놓은 민주당의 새 대표에 올랐다.2대에 걸쳐 야당 당수가 된 셈이다.고인이 된 조윤형 전 국회부의장이 친형이다.원칙을 중시하는 강직한 성품으로 ‘미스터 쓴소리’로도 불린다. 그는 28일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4당 대표회담을 열어 특검법 재의와 국회정상화 등 시급한 국정현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5선 의원임에도 도덕성과 청렴성이 뛰어나 개혁적 정치인으로 꼽힌다.법조인 출신이 아니면서도 국회 법사위의 ‘터줏대감’역할을 해왔다.특히 그의 쓴소리는 친소관계나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기로 유명하다.김대중 정부 초기엔 내각제 개헌 포기와 관련,당시 김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부인 김금지씨와 1남1녀가 있다.다음은 일문일답. 평소 조직도 돈도 없다고 들었는데 대표로 선출될 수 있었던 비결은. -분당으로 인한 위기감과 내년 총선 승리를 원하는 대의원들의 바람이 저에게 표를 준 것으로 보인다.시대적 상황이 저를 대표로 만든 것 같다.소장파의 개혁 주장과 중진들의 안정 요구가 상충될 것으로 보는데. -조화를 꾀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다. 향후 당 수습방안은. -당헌·당규와 개혁안이 이미 마련돼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된다.후속 당직 인선은 함께 선출된 중앙위원들이 모여 결정하게 될 것이다. 열린우리당과 통합에 대한 견해는. -공멸 위기에는 공감하지만 연합공천 등 대통합을 시도한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나.급하니까 손잡는 것 아닌가라고 물으면 대답할 말이 없을 것 같다. 사고지구당 수습책 및 신진인사 영입방안은. -당 조직강화특위를 보충해 사고지구당도 수습하고 신진인사도 영입할 생각이다. 측근비리 특검법 재의는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가. -대통령이 부당한 명분과 이유로 특검법을 거부했다 하더라도 헌법 절차에 맞게 즉각 재의하면 된다.한나라당이 그것을 거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구 기득권 연합세력의 승리’라며,더이상 개혁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반응인데…. -신당 하는 분들의 이분법적 사고나 논리에 별로 찬성하지 않는다. 전광삼기자 hisam@
  • 민주 조순형체제 출범/조순형체제 향후전망

    민주당이 28일 조순형 새 대표를 선출함에 따라 ‘안정속의 개혁’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여 당장 정국구도에는 큰 변화를 초래할 것 같지는 않다.벌써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공세적 지도부 대신 방어적인 지도부’를 택했다는 평이 나온다. 조 대표는 전대과정에서 흐트러진 당내 결속을 강조하면서 17대 총선체제를 가동,한나라당 및 열린우리당과 차별화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경선과정에서 조 대표를 조직적으로 밀었던 구파인 정통모임과 호남·수도권 중진들이 자기 몫을 지나치게 요구할 경우 총선지도부 구성을 둘러싸고 알력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이날 전대에 전체 대의원 1만 849명 중 절반에도 못미친 5046명만이 투표에 참여,저조한 당무참여율을 보인 것은 민주당의 분당 후유증으로 분석됐다.호남권 대의원 투표율이 높고,영남권은 저조한 것도 시사하는 점이 많다는 평가다. 특히 조 대표가 지금까지 ‘인적 쇄신’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지만 총선승리를 도모한다는 명분으로 경선 지지세력들을 뒤로 한 채 개혁적 인사들을 중용할 경우 당내 갈등이 폭발,총선정국의 불안정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다만 조 대표가 내년 총선 선대본부장으로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을 앞세우고,주요 당직에는 노·장·청을 고루 안배하면 ‘조순형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이 당장 풀어야 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다.조 대표가 이날 4당 대표회담을 제의했듯이 특검법,재신임,대선자금 정국의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들을 풀어나가야 한다.여기에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하면 민주당 지도부는 상당한 시련에 봉착할 수도 있다. 특히 특검법과 관련해서 조 대표는 “전당대회 이후 측근비리 특검을 찬성 당론을 통해 재의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 야3당이 특검법안 재의결에 전격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한나라당측이 조 대표를 경색 정국을 풀기 유리한 상대로 꼽아 왔던 이유다. 이처럼 특검법 재의결이 성사되면 국회 파행은 어느정도 수습될 수 있지만,정국은 재차 특검정국으로 급선회하면서 청와대와 야3당이 다시 대치하는 극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열린우리당과의 관계에 대해 조 대표는 그동안 “공조도 재합당도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해왔기 때문에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두 당의 연합공천이나 재합당 목소리는 현저히 힘을 잃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자민련 4당체제의 역학관계에도 당분간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하지만 역으로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측이 앞으로 힘의 균형을 깨뜨리려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여권이 내년 1,2월께 현재의 정국구도를 변화시킬 특단의 이벤트를 준비중이란 얘기가 나도는 것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盧대통령이 먼저 대화정치 복원해야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TV 대담에서 ‘측근비리 수사 이후 재신임을 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함으로써 지난 10월 10일 처음으로 밝힌 재신임 제안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헌법재판소의 재신임 국민투표 각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재신임 절차가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남게 된 것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앞으로 전개될 재신임 절차와 방법을 둘러싼 정치공방과 국론분열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이다.또한 국민투표 방법을 정치권과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다른 방안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을 뿐더러,과연 국민들이 그 결과에 납득할 것인지도 의문이다.우리사회의 정치적 도덕성을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는 노 대통령의 주장에도 분명 일리는 있다.그러나 엄청난 국력낭비를 감수하면서까지 굳이 강행할 필요가 있는 지에는 고개가 갸우뚱거린다. 더구나 노 대통령은 국정이 파행이긴하나 파탄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특검법 거부권 행사로 빚어진 대치정국의 해법으로 시간과 상황을 거론한 것은 너무 안이한 현실인식이 아닌가 한다.정부의 협조를 강조하긴 했으나,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이 자율로 국회를 멈춘 것이니 스스로 풀어야 한다는 언급은 국정 책임자로서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정국불안이 계속되면서 부안사태,이라크 파병,수능 공신력 위기 등 주요 국정현안들이 하나도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과 대화정치 복원은 필요조건 아닌가. 다행이 정치권에서 특검법안 재의결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또 내주 초에는 박관용 국회의장과 원내 총무들이 국회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노 대통령도 상황변화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최 대표에게 비서실장을 보내 단식중단을 권하고,대치정국 해소를 위한 명분과 타협의 주제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아무리 정치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과정이라고 하더라도 더 이상 국민들을 힘들게 해서는 안 된다.
  • 펀드통한 주식매입 - 유상증자 - 의결권제한…/현대분쟁 ‘M&A 참고서’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역사를 새로 쓴다?’ 현대그룹과 금강고려화학(KCC)의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면서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M&A 신기법 및 방어 기법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M&A 관련 규정의 허점도 노출되고 있다.이번 사태가 ‘한국판 M&A교과서’라는 평가속에 낙후된 국내 M&A 규정을 정비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어떤 방법이 동원됐나 KCC가 익명으로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 사모펀드와 뮤추얼펀드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12.82%,7.81%씩 사들인 것은 기본적인 M&A 기법이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됐다.KCC로서는 금융 계열사가 없어 선택한 투박한 방법이다. KCC는 이를 포함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이 31.23%로 늘었다.KCC는 여기에 외국계 자본의 현대그룹 M&A를 막기 위해 범(汎) 현대가(家)에서 사들인 13.1%를 합쳐 지분율이 44.39%나 된다며 현대그룹을 합병하겠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이에 맞서 현대그룹이 내민 카드는 더욱 기발했다.현대그룹을 국민기업화한다는 명분으로 1000만주를 유상증자하고,이 중 20%는 현대엘리베이터 직원들에게 배정한다는 것이다.증권가조차 깜짝 놀랄 만한 방안이었다. 대주주를 제외한 일반주주들에게만 300주까지 청약할 수 있도록 하고 우호세력인 우리사주조합에 일정지분을 배정했기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KCC지분은 10% 안팎으로 떨어진다. ●반전 거듭한 묘수들 KCC는 고심끝에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맞섰다.주주의 이익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였다.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증자안은 난관에 봉착할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5% 이상 지분을 매입할 경우 이를 의무적으로 보고토록 한 ‘5% 규정’을 위반했다며 의결권 제한 및 처분명령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의결권 제한이나 처분명령권도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이 경우 KCC의 지분은 44.39%에서 사모펀드 및 뮤추얼펀드를 통해 매입한 20.64%를 뺀 23.75%로 줄어든다.중립성향의 범 현대가 지분(13.1%)을 빼면 KCC의 지분은 10.62%로 떨어진다. 이에 KCC는 사모펀드 등을 통해 매입한 주식을 우호세력에게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물론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효력은 발휘하지 못한다.그러나 받아들여지면 지분경쟁에서 유리해진다. 현대그룹은 KCC가 사모펀드 등을 통해 매입한 주식을 우호 세력에 판 뒤 다시 사게 되면 ‘통정매매’에 해당하는 행위라고 반발한다.위법이라는 것이다.그러나 법적으로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 현대그룹은 또 KCC가 지난 8월13일 외국계 자본의 적대적 M&A를 막겠다며 사들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자사주에 대해 지난 27일 법원에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백기사’인 줄 알았더니 거꾸로 경영권을 넘보는 것인 만큼 경영권 분쟁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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