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명분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서명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구민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반납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여죄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155
  • [부시2기 韓·美관계] 백악관 고위당국자 문답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 후 처음 나온 미국 정부의 북한 핵과 관련한 반응은 ‘로 키(삼가며 감정을 드러내지 않음)’였다. 미국 정부의 고위 안보 당국자는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입장을 비교적 소상하게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부시 대통령 1기 행정부부터 추진해온 ▲6자 회담과 ▲외교적 해결이라는 양대 원칙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미국의 강경대응을 우려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로스앤젤레스 발언이나 한국 정부의 ‘유연한 대응’ 요구에 대해서도 이 당국자는 갈등지향적인 반응을 최소화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최근 국무장관에 콘돌리자 라이스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스티븐 해들리 부보좌관이 임명되는 등 외교안보팀에 일부 조정이 있었기 때문에 이날 브리핑이 ‘과도기적’인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기존에 북한 핵 문제를 담당했던 고위 관계자들이 자리만 바꿨을 뿐이지 사실상 그대로 일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당국자의 발언에 무게를 뒀다. ●“美 외교안보팀 親韓派 적어 낙관 금물” 그러나 이 당국자의 브리핑을 통해 향후 한·미 관계를 낙관하기만은 어려울 것 같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국무부에서 콜린 파월 장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이 물러난 뒤에는 미 외교안보팀 전체에 한국을 잘 이해하고 교감하는 고위인사가 거의 없다.”면서 “앞으로의 상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부시 행정부의 외교팀을 장악한 보수강경론자들로서는 일단 미국이 6자회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지 않는다면 회담이 이뤄지지 않는 책임은 북한에 넘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은 북한을 강력히 제재할 수 있는 명분을 얻는다는 계산을 할 수도 있다. 또 이날 브리핑과 별도로 국무부가 노 대통령의 로스앤젤레스 발언에 대해 “토론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도 거슬리는 부분 가운데 하나다. 국무부로서는 한국 언론의 집요한 요구에 ‘코멘트’한 것이라고 주미대사관은 설명하고 있지만 양국 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양국의 갈등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당국자의 백악관 브리핑은 19일부터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였으나 대부분의 질문이 북핵 문제에 쏠렸다. 주요 질문과 답변 내용은 다음과 같다. APEC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법이 지지를 받게 되나. -회담 기간 중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의 정상이 모두 부시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관련국 모두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6자회담에 나오도록 촉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미정상 견해차 크게 좁혀” ▶노 대통령이 강경한 정책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뭐라고 답변할 것인가. -두 정상은 지금까지 직접 만나기도 했고 전화통화도 많이 했다. 양국은 6자회담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해왔다. 그동안 서울에서 나왔던 발표문들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 정부는 남북 경제협력을 핵 문제에 연계하는 등 매우 확고한 입장을 보였다.6자회담에서도 한국 대표단은 매우 확고했고 터프했다. ●“北 더 나은 거래위해 머뭇거려” ▶한국과 중국은 미국에 좀더 유연한 자세를 원하는데. -두 나라는 6자회담 참가국 모두에 유연한 접근을 요구하는 것이다. 두 나라 모두 6자회담이 계속되고 외교적 해결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그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서울과 베이징에서 나오는 말들에 섞인 수사는 북한이 6자회담으로 복귀하기를 촉구하는 의도라고 생각한다. 관련국들이 좀더 협의를 해야 한다는 것은 의심할 바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가 지난 6월 제시한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 다만 더 나은 거래를 하고 싶어 머뭇거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APEC에서도 관련국 정상들은 북한이 6자회담으로 돌아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촉구해야 한다. 북한은 선거가 끝나기를 기다려왔다. 이제 재선된 부시 대통령은 어떤 메시지를 들고 갈 것인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은 미국이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6자회담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는 좋은 신호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 부시 대통령이 중국을 좀더 다그쳐야 되는 것 아닐까. -미국으로서는 중국이 북한과 좀더 솔직한 대화를 해주기 바란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 핵개발 프로그램을 인정하도록 하는 것도 거기에 포함된다. dawn@seoul.co.kr
  • [부시2기 韓·美관계] 정부 “對北압박 가속” 곤혹

    “속도가 붙는 것 같다.” 미국 정부가 탈북자에 대한 망명심사 요건을 완화해주겠다는 뜻을 밝히자, 한 정부 관계자는 18일 “북한인권법에 의한 ‘대북(對北) 압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내심 곤혹스러워하는 눈치다. 관계자들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북한인권법이 몰고올 파장은 적지 않아 보이나, 명분상 법의 취지 자체를 반대할 수도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가장 큰 고민은 남북 관계의 훼손 가능성이다. 정부가 섣불리 나서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정부는 현재 미국쪽 NGO들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결국 미국 정부로부터 돈을 받아내 활동을 하게 될 주체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재 미국 정부와 지원 방식과 방향 등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NGO들은 우리와는 다른 시각에서 일을 추진하고 있어 더욱 주목의 대상이다. 정부는 몽골 내 탈북자수용소 건립을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NGO들은 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사설] 연기금 주식투자, 독립성이 관건

    정부가 ‘한국판 뉴딜정책’에 연기금 총동원령을 내린 데 이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연기금의 주식투자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4일(한국시간 15일) 아르헨티나 순방 중 “국민이 KT·포스코·국민은행 같이 심리적으로 국민기업으로 애정을 갖고 있는 자본은 우리가 갖고 있는 게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도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외국 투기자본의 M&A에 대비, 국내 기업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연기금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허용하는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켜달라는 주문이다. 우리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외국인의 지분율이 전체 상장주식의 43.7%에 이르면서 핵심 기업들이 M&A에 무방비 상태로 놓이게 된 현실을 감안할 때 ‘대항마’로서 연기금의 주식투자는 확대돼야 한다고 본다. 자산운용사(투신사)의 몰락 이후 외국자본, 특히 투기성 자본에 대항할 수 있는 토종자본이 사라진 상황에서 정부가 연기금에 눈길을 돌리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다.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거부하면서 외국자본이 국내 증시에서 지분율을 무기로 고액의 배당을 챙긴다고 비난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부의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연기금이 정부의 입김에서 완전히 벗어나 독립적, 전문적으로 운용된다는 확신부터 심어주어야 한다. 정부는 지난 2002년 증시 떠받치기에 연기금 6000억원을 동원해 1248억원의 손실을 초래하는 등 스스로 불신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사례로 드는 미국 등 선진국의 연기금 운용방식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美 ‘힘의 외교’ 탄력 받을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퇴진은 미국 정부내 파워게임에서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을 중심으로 한 강경파가 승리한 것을 의미한다. 파월 장관과 함께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 등 국무부 내의 대표적인 온건론자들이 대부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 체제의 국무부는 강경론의 수장인 딕 체니 부통령의 직접적인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스가 떠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자리에도 체니 부통령의 측근이었던 스티븐 해들리 부보좌관이 승진할 가능성이 크다. 부시 2기 행정부 대외정책의 최우선적인 관심사는 중동이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야세르 아라파트의 사망으로 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이 새로운 현안으로 등장했다. 네오콘 세력은 냉전 이후 미국의 국제전략을 ‘중동의 혁명’ 또는 ‘중동의 민주화’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라크 문제가 정리되면 미국은 이란과 시리아 등 다른 중동의 반미 이슬람 국가들을 대상으로 중동전을 확대할 것으로 워싱턴의 싱크탱크들은 전망한다. 이 때문에 안보 전문가들은 북한 핵 문제의 경우 부시 정부에 ‘부차적인’ 사안이거나 아니면 중동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신속히 처리해야 할 현안 정도로 치부하고 있다. 물론 한반도 정책에서도 부시 정부의 일방주의적인 강경정책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그러나 미국의 대외 정책이 부시 대통령이 마음 먹은 대로 추진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일방주의 정책의 ‘힘의 기반’인 군사력의 운용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라크 개전 이후 지적돼온 대로 현재의 미군 병력은 ‘너무 넓은 전선에 너무 얇게’ 전개돼 있다. 까닭에 미국기업연구소(AEI)의 토머스 도넬리 선임연구원은 부시 행정부가 충분한 병력과 우방과의 관계 강화를 추구하는 현실적인 대외정책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파월 장관의 퇴진이 미국으로서는 큰 손실이었다는 사실만 확인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국무장관이 라이스라는 요인을 고려하면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에선 크고 작은 변화가 올 수 있다. 소련 전문가인 라이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옛 소련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과 러시아는 현재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분 아래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동유럽과 중동,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전략적으로 이해관계가 충돌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dawn@seoul.co.kr
  • 車 사려면 지금사라

    車 사려면 지금사라

    자동차 업계의 각종 할인 혜택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기왕 자동차를 구입할 고객이라면 더 늦추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정부가 특별소비세를 깎아주기로 약속한 기한이 올 연말로 끝나는 데다, 업계도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파격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깎아주는 차값도 쏠쏠할 뿐 아니라 할부조건도 각자 주머니 사정에 맞게 맞춤 선택할 수 있다. 기름값 지원, 로열티(충성고객) 보상,‘국가고시’(운전면허시험) 합격축하 등 업계가 내건 ‘할인 명분’도 불황의 골 만큼이나 눈물겹다. ●콧대높은 현대차도 현금할인 ‘절대강자’로서의 이미지를 관리하기위해 애써 할인행사를 자제해온 현대자동차도 자존심을 접었다. 현대차가 파격할인 행사에 나선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다목적 레저용 차량(RV) ‘테라칸’을 250만원 깎아주는 것을 비롯해 차종별로 35만∼100만원씩 깎아준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의 임원이나 직원 등에게는 20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여기에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30만∼50만원의 보너스 할인이 주어진다. 흠이라면 가장 수요가 많은 쏘나타를 제외시킨 점. 기존 모델에조차 한 푼의 할인혜택도 주지 않는다. ●기름값 지원·초보 할인…명분도 각양각색 기아차는 사상 초유의 고유가 시대를 맞아 ‘기름값 지원’ 명목으로 차값을 깎아주고 있다. 소형차 모닝은 10만원, 중형차 옵티마는 80만∼100만원,RV인 카니발은 210만원 할인된다. 이도 모자라 구매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귀뚜라미 보일러’ 30% 할인권, 스키캠프 참가권, 해돋이 여행권 등을 준다. 할부기간과 이자조건을 선택할 수 있게 설계한 7가지 프로그램 ‘세븐 펀치’도 눈길을 끈다. 쌍용차는 ‘RV 연말대축제’라는 이름으로 차값도 깎아주고 경품도 준다. 차를 사지 않고 설문지만 작성해도 추첨을 통해 홈시어터·디지털카메라 등을 준다. ●2005년형 SM3도 할인 운전면허를 갓 따 새 차를 뽑고 싶은 고객이라면 르노삼성차의 SM3를 눈여겨볼 만하다.2005년형을 할인행사에 내놓은 점이 눈에 띈다.1.5 모델은 차값을 50만원 깎아주고,1.6 모델은 43만 5000원짜리 ABS(안전급제동장치)를 공짜로 달아준다.2004년 1월1일 이후 새로 운전면허를 딴 사람에게는 50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최고 100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는 셈이다.2005년형이어서 연식변경에 따른 불이익도 없다. 무이자 할부기간이 가장 긴 곳은 GM대우다. 모든 차량에 대해 36개월까지 이자없이 차값을 쪼개 갚을 수 있게 했다.60개월까지 장기저리 할부구매도 가능하다. 수입차 업체들도 취득·등록세 지원 등을 내걸고 할인행사에 가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이맘때면 연식 변경 비수기를 돌파하기 위한 할인행사가 펼쳐지긴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내수가 좋지 않아 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졌다.”면서 “특소세 인하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지만 연말 할인행사의 폭이 파격적인 만큼 지금이 차량구입 적기”라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부 “무단결근한 공무원도 즉시 중징계”

    정부 “무단결근한 공무원도 즉시 중징계”

    전공노의 파업과 관련해 정부가 공직배제 방침을 거듭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전공노가 1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해 양측간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김승규 법무, 김대환 노동, 허성관 행자부 장관 등 3명은 14일 노동관계 장관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공노의 불법 집단행위는 국기문란과 국가안위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로, 참가 공무원은 물론 이를 소홀히 관리한 기관장에 대해서도 법령과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공노의 이번 파업을 ‘불법 집단행동’으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15일부터 무단결근한 사람은 파업 참가자로 간주해 즉시 중징계 조치토록 했다. 아울러 징계위원회도 매일 개최할 수 있도록 사전 소집절차를 이행토록 했다. 집단으로 연가나 MT 등을 신청할 경우엔 불법 집단행위로 간주해 처벌토록 했다. 반면 파업을 하루 앞둔 전공노는 ‘모든 준비는 끝났다.’며 투쟁의 고삐를 힘껏 조였다. 하지만 파업에 대한 정부의 강경 입장이 변하지 않는 데다 여론도 좋지 않자 파업돌입과 함께 정부와의 대화를 촉구하는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전공노 이병관 조직국장이 “단체행동권을 전제로 정부가 대화 테이블에 나온다면 파업을 풀고 즉각 현장에 복귀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그러나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 한 파업은 길어질 수밖에 없고, 행정공백에 따른 국민 불편은 불가피하다는 게 전공노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순태 여론국장은 “이번 파업은 상경투쟁과 현장투쟁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14만명의 조합원 가운데 보건, 상·하수도, 청소분야 등 국민 실생활과 관련된 2만명을 제외한 12만명이 파업에 참가한다는 것이다. 이중 2만명은 상경투쟁,10만명은 현장투쟁(비출근)에 나설 계획이다. 전공노는 상경·현장투쟁은 김영길 위원장의 파업 중단 및 복귀명령이 내려질 때까지 계속된다고 밝혔다. 한편 총파업 전야제를 강행한 전공노가 경찰과 충돌 직전 자진 해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전공노 지도부는 정부가 원천봉쇄하겠다던 전야제를 치른 마당에 무리하게 경찰과 충돌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물리적 충돌로 파업 지도부나 노조원들이 연행되면 파업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면 충돌보다는 흩어져 싸우는 산개투쟁 쪽이 향후 파업 국면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 더욱 효율적이라는 전략적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 전공노 관계자는 “정부가 막았던 전야제도 성공적으로 끝냈고, 지도부 등 파업 동력도 잃지 않았다.”면서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얻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경찰의 생각은 다르다. 전공노 지도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노조원들의 참여율이 낮은 데다 심야 경찰력 투입설까지 나도는 등 정부 방침이 워낙 강경해 한 발 물러섰다는 것이다. 최용규 조덕현 유영규기자 ykchoi@seoul.co.kr
  • 한나라 주류·비주류 ‘4대입법’ 또 파열음

    한나라당 주류와 비주류의 물밑 기(氣) 싸움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이해찬 국무총리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 이후 국회 등원 여부와 관련해 치열한 격론을 벌인 데 이어 열린우리당이 추진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입법’에 대한 대응방향을 놓고 또다시 파열음을 내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르면 17일부터 정책의총을 잇달아 열어 여당이 추진하는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입법에 대한 당론 확정 작업에 착수한다. 그동안 4대 입법의 위헌 소지를 들어 입법철회를 주장해 왔으나 열린우리당이 이미 법안을 제출한 마당에 철회만을 주장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보다 구체적 반대 논리나 대안 모색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비주류 “대응 미숙땐 지도부 퇴진” 압박 비주류측은 지난주부터 잇따른 모임을 갖고 ‘4대 입법’ 관련 대응책을 모색하는 한편 4대 입법에 대한 당 지도부의 대응이 미숙할 경우 지도부 퇴진 등 불신임을 추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며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비주류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의 홍준표 의원은 “당 지도부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이라며 “4대 입법 처리를 앞두고 지도부의 리더십을 거론하는 것이 적전분열로 비쳐질까봐 더이상 문제삼지는 않겠지만 적절한 시기에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성향 의원모임인 ‘자유포럼’을 이끌고 있는 이방호 의원도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국정을 내팽개친 상황에서 야당이라도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하는데 지난번 국회 파행과정에서 보여준 당 지도부의 리더십은 한마디로 기대 이하였다.”면서 “지도부가 4대 입법 처리과정에서도 우왕좌왕한다면 더이상 믿고 따를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자유포럼은 최근 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는 보수진영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명하며 물밑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당내에선 “자유포럼의 지도부 비판은 딴살림을 차리기 위한 명분쌓기에 불과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주류 “지도부 흔들기는 해당행위” 반발 이에 대해 주류측에선 “국민 여론을 무시한 채 강경투쟁만 주문하고 있는데 결국 그렇게 해서 당이 얻는 것이 무엇이냐.”며 “비주류의 대책없는 지도부 흔들기는 선봉에 선 아군의 등에 총구를 들이대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비주류의 공세를 ‘해당 행위’로 간주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주류측은 지난 주말 잇따른 모임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등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형오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당직자 10여명과 골프회동을 가지는 등 전에 없는 ‘스킨십’을 보여주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과기부 첫 여성국장 기술혁신본부 김정희씨

    과학기술부에 첫 여성국장이 나왔다.12일 과학기술혁신본부의 해양생명심의관(2급 상당)에 임명된 김정희(金貞姬·50)씨가 주인공이다. 이날 과기부는 과기부의 부총리 승격과 더불어 신설된 과학기술혁신본부의 정보전자·기계소재·생명해양·에너지환경 등 4명의 심의관중 개방형 직위인 정보전자심의관을 제외하고 김 심의관 등 3명의 심의관을 임명했다. 아직까지 과기부 내에서 과장급은 물론 서기관도 나온 적이 없어 이번 여성국장의 발탁은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심의관은 1983년부터 영남대 의대에서 20년 동안 교수로 재직한 학자로 생명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 소버린 SK株평가익 1조 돌파

    최근 SK㈜와 임시주총 개최 여부를 놓고 법정싸움에 들어간 소버린자산운용측이 보유한 SK㈜ 주식의 평가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12일 SK㈜ 등에 따르면 이날 SK㈜ 주가는 전날 종가 6만 300원에서 2.82%(1700원) 오른 6만 2000원에 마감됐다. 이에 따라 소버린자산운용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SK㈜ 주식 1902만 8000주의 시가총액은 모두 1조 1797억여원으로 늘어났다. 소버린측의 SK㈜ 주식 평균 매입단가는 주당 9293원(총매입금액 1768억원)으로, 장부상으로는 1년7개월여 만에 약 1조 29억원의 평가익을 얻게 된 셈이다. 소버린측은 지난해 3월26일 SK㈜ 주식 300만주를 매입한 뒤 계속 보유주식을 늘려 현재 보통주를 기준으로 SK㈜ 전체의 14.99% 지분을 갖고 있다. 소버린의 제임스 피터 대표는 최근 한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버린은 SK㈜를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며 지난해 3월 투자한 1억 4000만달러가 최근 8억 5000만달러로 늘어났지만 지분을 팔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SK㈜ 안팎에서는 소버린측이 최근 SK㈜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고 외국언론을 통해 한국 정부까지 비판한 점 등을 감안하면 차익을 실현한 뒤 국내에서 빠져나가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경련 ‘명분보다 실속’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중재안을 내놓은 재계의 셈법은 뭘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1일 차선책임을 강조하며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20% 제한과 출자총액제한제의 5대 그룹 적용을 제안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경영권 방어에 비상이 걸린 ‘기업 구하기’와 출자총액제한제의 무력화로 분석된다. 정부·여당에 일정 부분 양보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명분’보다 ‘실속’을 챙기겠다는 의지다. ●금융계열사 의결권 20%제한 전경련의 중재안 가운데 금융계열사 의결권 20% 제한은 경영권 위협에 노출된 삼성이 그 중심에 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15%)과 불과 5%의 차이밖에 없지만 이로 인한 수혜는 상당하기 때문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장사에 출자한 금융계열사를 보유한 그룹은 16개사. 이 가운데 의결권 행사 범위 축소(현행 30%→2008년 15%)로 의결권에 영향을 받는 그룹은 삼성과 현대차,SK, 한진, 동부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제한 규모가 15%에서 20%로 올라가더라도 삼성을 제외한 다른 그룹들은 혜택이 없다. 다만 현행 30%가 유지될 경우 INI스틸과 동부아남반도체,SK텔레콤, 대한항공 등이 금융계열사의 지분권 행사가 가능해진다. 반면 삼성은 다르다. 정부 원안대로 금융계열사 의결권 행사를 15%로 제한할 경우 삼성전자는 금융계열사가 보유한 지분 8.93% 가운데 이건희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8.87%)을 합해 15%가 넘는 2.8%의 지분이 2008년부터 의결권 행사에 제한을 받는다. 그러나 전경련이 제시한 금융계열사 의결권 20% 제한이 받아들여지면 현재 총 17.8% 지분에서 오히려 2.2%의 지분 여유마저 생긴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 김선웅 변호사는 “전경련이 ‘기업 구하기’ 차원에서 의결권 20% 제한 ‘카드’를 들고 나온 것 같다.”면서 “그러나 속내가 너무 들여다 보이는 계산법”이라고 지적했다. ●5대그룹 적용 출총제도 무력화 의도 삼성과 LG 등 5대 그룹만 출자총액제한제(출총제)를 적용하자는 전경련의 중재안은 출총제의 목적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출총제는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소속 계열사도 포함)이 순자산의 25%를 넘어 다른 국내회사 등에 출자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으로, 무분별한 출자를 막아 기업 리스크를 해소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그러나 전경련의 중재안은 출총제가 정작 필요한 5대 그룹 이하 기업집단에 ‘길을 열라.’는 주문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고] 세계정부 건설 가능하다/황필홍 단국대 철학교수· 명예논설위원

    지금 세계정부(World Government)의 건설이 가능할까? 이런 질문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자주 등장하거나 중요한 화두는 아니었어도 연면하게 일군의 사상가들 사이에 회자되었던 질문이다. 나는 현재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효과적인 세계정부를 구성할 적기라고 본다. 사상사에서 맨 처음 세계정부 건설의 가능성을 시사했던 사람은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였다. 통상적 가치에 무관심했던 그는 어느 영토나 정부의 시민이 되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그가 세계 도처의 모든 사람이 다 같은 세계시민이라고 주장했던 것은 세계정부구성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디오게네스는 소위 금욕주의를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되는 스토아철학의 모태가 되었다. 스토아철학자들이 한결같이 하나의 국가개념을 넘어서는 코스모폴리터니즘, 즉 세계동포주의를 제창하고 나섰다. 스토아의 정부론은 모두가 세계의 시민으로서 서로 돕고 자기분수를 알아 절제하며 잘 사는 것이 최선이지 국가 따위의 경계는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스토아의 대표 철학자이자 로마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구체적으로 세계정부의 구성을 제안했다. 방대했던 로마 변방을 원정하면서 시간을 쪼개 쓴 그의 고백서 안에서 그는 모든 민족적 내지 계급적 한계를 넘어서는 세계정부를 만들어 전쟁을 막고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역설했다. 지난 세기를 대표하는 사상가 버트런드 러셀은 더 구체적으로 세계정부의 구상을 밝혔다. 그는 이제는 세계지도자들이 한데 모여서 세계정부의 건설을 위해서 노력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데올로기나 권위를 갖춘 국가 개념의 시대는 가고, 개개인이 자율과 다양한 개성을 유지하며 더불어 살아가려는 목표에 부응하는 세계정부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최근에는 어마티어 센이라는 철학자가 세계정부 설립에 대한 관심을 표방하고 있다. 내가 지금 이 시간을 세계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또는 구성해야 하는 적기라고 보는 것은 러셀의 생각을 현실화하는 연장선에서 나온 것이다. 나는 다음 두 가지 점에서 시기적 적절성을 피력한다. 첫째,20세기와 21세기를 아우르는 지금이 과거 어느 때보다 다양한 개인의 가치가 존중되는 때라는 점에서 그렇다. 개인의 가치 존중이라는 절체절명의 명분 앞에서는 공산주의니 자본주의니 하는 것도, 볼셰비키니 멘셰비키니 하는 것도, 다 빛이 바랜다. 그런 것으로 개인을 묶어 두기에는 이미 우리 인간들은 너무 성장해버린 것이다. 요즘 국경과 종교와 민족을 뛰어넘는 소위 한류 열풍이라는 것이 비근한 예다. 둘째, 보편적 개인 자유 존중주의 사상이 어떤 방식으로건 잘못 선동되고 악용되면 국가간의 극단적 쇼비니즘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과거 역사가 반복하여 증명하고 있듯이 개인개인의 선한 자유의지는 집단적 정치선동주의에 의해서, 그리고 독단적 종교광신주의 등에 의해 취약해 무너지기 쉽다. 예를 들어 중국의 티베트나 타이완이나 고구려를 향한 무지한 팽창주의가 잘 보여주고 있듯이, 이런 위험이 지금 도처에 시시각각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 세계정부의 존재를 또한 절실히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정부에 관한 구상을 여기서 다 털어놓을 수는 없지만, 미구에 세계인의 공감대가 마련되면, 하나의 세계정부 안에 각 국가들은 독립적 자치연방으로 남게 될 것이다. 유럽공동체가 유로 화폐를 쓰듯이 세계공통 화폐를 사용하면 그만이다. 세계공통언어가 공식언어가 되겠지만 지역에서는 자치연방 나름의 고유한 언어를 동시에 사용한다. 그리고 군대는 유엔군만이 존재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가 바라는 세상의 평화를 이루고 그 안에서 개개인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세계정부를 건설하려는 명목과 실질은 부합하지 않겠는가. 세계정부는 가능하고 효과적이다. 황필홍 단국대 철학교수· 명예논설위원
  •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

    11일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따른 철저한 대책을 정부에 촉구했다. 여당 의원들은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적 한반도 정책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주문한 반면, 야당은 현재의 한·미 관계를 위기로 규정하고 양국간 관계 증진을 위한 대미 외교라인 정비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박성범 의원은 “부시 2기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미국의 외교 안보라인이 대폭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 대미 외교안보 라인도 새로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방호 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대북 강경책으로 나올 경우 대미외교에서 마찰을 빚을 수 있으므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진 의원도 “그동안 한·미 협상이 실무적 차원에서 이뤄졌다면 부시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서 고위급 정치채널이 가동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답변에 나선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지금 외교안보분야 장관들은 국익을 최우선으로 실리적인 외교안보정책을 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팀워크도 문제가 없다.”고 동조하지 않았다. 반면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재선에 성공한 부시 대통령이 북·미 관계에 있어 힘을 바탕으로 한 일방주의적 정책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미국 부시 대통령에게 내년에 방한해 달라고 초청하거나 ‘한·미공동 평화선언’ 발표와 같은 적극적인 제안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유선호 의원은 “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미국측에 ‘북·미간 직접 대화와 핵 폐기 및 보상의 동시 이행’이라는 북핵 해결방안을 적극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장영달 의원은 국가안보와 국익을 최우선하는 한·미동맹 재정립과 함께 단계적 동시 이행을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제안했다. 최재천 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주한미군 재배치도 가속화되고 이라크 파병 연장 및 운영은 물론 북핵 문제의 해결에 커다란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 “용산기지 이전 협상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관련자를 문책하는 등 전면 쇄신을 통해 외교안보의 틀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 2사단 재배치는 북한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이는 부시 행정부가 북한이 핵 프로그램 및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북한도 공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정부의 대북 한반도 평화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답변에서 “북핵 문제는 기본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 정책 가능성에 동의하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김문수(한)국민을 잘살게 하는 것이 개혁이지, 국민을 분열시키는 여당의 4대 법안은 개혁이 아니다 ■장영달(우)미국은 한·미동맹을 ‘대북 억지동맹’에서 ‘동북아 지역동맹’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이는 우리가 원치 않는 역내분쟁에 개입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방호(한)인권침해 때문에 국가보안법을 폐지한다면서 정부가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침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최성(우)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공동안보선언이 나올 수 있다고 하는데 북한체제의 안전을 보장하라는 제안을 할 용의가 있나. ■박성범(한)‘남북기본합의서’를 기본장전으로 군사적 신뢰구축과 함께 기습공격능력 제거를 위한 즉각적인 평화군축협상을 제안한다. ■김성곤(우)국회에 국가보안법 특위를 만들어 3,4개의 대안을 마련한 뒤 국회의원 각자의 양심에 따라 투표하도록 하자. ■노회찬(노)주한 미2사단 재배치는 북한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다. ■유선호(우)조선·동아의 악의적 편향보도가 국보법 폐지 여론을 형성하는 데 최대 장애물이다. ■박진(한)노무현 정부의 근거없는 ‘안보낙관론’과 ‘안보불감증’이 한반도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이화영(우)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4차회의부터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회담을 이끌고 가야 한다. ■유기준(한)500만명에 이르는 재외동포의 위상과 중요성을 감안해 하루빨리 이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해야 한다. ■최재천(우)참여정부는 한·미동맹관계 강화라는 명분에 집착한 나머지 냉전시대의 대미의존적 외교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소버린 ‘정부비판’ 파문 확산

    SK㈜ 경영권을 놓고 SK그룹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소버린자산운용이 사태를 전면전으로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을 퇴진시키기 위한 법적대응에 나서는 한편 우리나라 정부에 대해서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소버린의 제임스 피터 대표는 8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우리는 (분식회계 등)혐의가 드러난 사람(최태원 회장)이 곧바로 최고경영자직에 복귀하는 것을 묵인하는 (한국 같은)나라를 이 세상에서 발견하지 못했다.”며 “한국 정부가 왜 다른 나라에서 ‘부랑아’로 간주되는 인물의 그런 움직임을 허용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소버린측이 최 회장의 이사자격 정지를 노린 자신들의 정관변경안이 지난 5일 이사회에서 부결되자 회사와 SK그룹에 대한 직접 압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한국 정부로까지 타깃을 확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피터 대표의 주장에 대해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SK글로벌 사태 때 최태원 회장은 SK글로벌의 공식 대표이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금융감독 당국의 제재범위 안에 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설사 제재를 한다 해도 감독당국은 특정 경영인에 대해 최고 ‘해임 권고’까지는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강제적인 조치는 불가능하다.”면서 “소버린 대표가 뭘 잘 모르고 얘기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일부에서는 1700억원을 투자해 이미 1조원에 육박하는 평가차익을 낸 소버린이 한국 정부를 공격함으로써 차익을 실현하고 국내에서 빠져나갈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한편 소버린은 SK㈜ 정관변경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서를 9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전공노 15일 총파업 돌입 관심

    전공노 15일 총파업 돌입 관심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총파업 돌입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9∼10일 이틀 동안 진행되는 파업 찬반투표는 정부의 강력한 초기 ‘진압’으로 일단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도 “전공노 내부에서 핵심그룹으로 꼽히는 경남·충북·강원본부가 묶여 투표 성사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투표 방법이 막힌 만큼 전공노로서는 출·퇴근길을 이용하거나 사무실을 기습방문하는 등의 ‘게릴라식 투표’나 휴대전화·인터넷 등을 이용한 ‘전자투표’ 같은 방식을 쓸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이 방법도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 투표 진행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성사됐다 해도 선거원칙에 어긋난다는 시비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전공노의 미묘한 입장변화가 감지된다. 어떤 방식으로든 찬반 투표를 성사시키겠다던 데서 “경찰의 탄압으로 정상적인 투표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투표결과 자체가 의미 없다.”는 쪽으로 옮겨 가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경찰의 연행 및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대처하되 촬영 등으로 증거를 남겨 두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이를 두고 총파업을 위한 ‘명분쌓기’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총파업 강행을 위해 투표가 ‘무산’되는 것은 상관 없지만 ‘부결’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지금과 비슷한 상황 속에 치러진 지난해 5월 총파업 찬반투표 때는 투표 참가 조합원 대비 찬성률은 73.75%였지만 재적 조합원 대비 찬성률은 48.47%로 과반수를 넘지 못해 부결됐고, 결국 당시 집행부는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전공노는 곳곳에서 투표가 차단당해도 ‘총파업 강행’ 원칙만은 고수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에는 정부 책임이 더 크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차관회의 상정보류 상태로 공무원노조법 입법 논의가 중단됐을 때부터 ‘단체행동권 보장’이 핵심 쟁점이었는데 1년여 동안 제대로 된 협상 한 번 없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는 올해 정부안이 지난해 정부안보다도 더 개악됐다는 불만도 포함돼 있다. 별개의 공무원노조단체인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박용식 위원장은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고집한 전공노도 잘못이지만 개악안을 대화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공노총은 오는 17일 중앙위원회회의 등을 통해 대응방식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과천청사공무원직장협의회’역시 정부의 대화 기피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낸 뒤 책임자 퇴진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시론] ‘헌재 결정’ 이후 균형발전 처방/권용우 성신여대 도시지리학 교수

    [시론] ‘헌재 결정’ 이후 균형발전 처방/권용우 성신여대 도시지리학 교수

    신행정수도에 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충청권은 정신적·경제적 충격에 휩싸였다. 연기·공주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충청권의 혼돈은 나라 전체의 경제 상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격분한 충청도 민심은 개헌이나 국민투표를 해서라도 원래의 신행정수도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건이 어떻게 전개돼도 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어 나라 전체를 살려야 한다는 논리와 명분은 분명하게 살아있다. 그렇다면 충청권이 겪는 고통을 극복하고 국토 전체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이 있겠는가. 첫째로 두 개의 행정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이다. 헌재는 청와대를 옮기려면, 국회에서 3분의2의 동의를 얻어내고 국민투표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받아 개헌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달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도 개헌이나 국민투표는 어렵다고 했다. 청와대는 서울에 남을 수박에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가 서울에 있게 된다면 외교, 안보 부처도 함께 남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나머지 행정부처는 당초 신행정수도 예정지로 선정된 연기·공주로 이전하는 것이다. 이것은 서울과 연기·공주에 두 개의 행정도시가 들어서는 2극형 수도유형이 만들어짐을 의미한다. 독일이 베를린과 본 두 개의 도시에 행정도시를 설치하고 있다. 둘째로 정부 산하공공기관 중심으로 전국에 혁신도시를 세우는 방안이다. 수도권 소재 200여 개의 산하공공기관을 영남권, 호남권, 충청권, 강원권, 제주권에 분산 배치하되 혁신도시 형태로 들어서게 하는 것이다. 혁신도시는 지방이전 정부 산하공공기관과 지역내 산·학·연·관 사이의 협력과 네트워킹을 통해 혁신을 창출하고 활용함으로써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지리적 공간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지역전략산업과 연관된 기업·대학·연구소와 지방이전 산하공공기관을 묶어 개발하는 것이다. 혁신도시는 기존도시를 활용하는 혁신지구형이나 독립된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혁신 신도시형으로 구분해 개발할 수 있다. 셋째로 수도권 기능을 변환시키는 방안이다. 수도권은 물류·금융·정보화·국제비즈니스 기능을 강화하여 국가경쟁력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서울은 도쿄, 상하이 등과 경쟁하는 동북아 금융·국제비즈니스 허브로 키우고, 인천은 중국 푸둥 지구에 버금가는 동북아 물류·비즈니스 중심도시로 개발하며, 경기도는 한국의 실리콘 밸리를 지향하는 첨단·지식기반산업의 메카로 성장시킬 수 있다. 반면에 수도권은 인구 유발효과가 큰 제조업 기능을 과감히 비수도권으로 이전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함께 살 수 있는 상생의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넷째로 충청권의 국립대학을 통합하는 방안이다. 일각에서 수도권 인구분산과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대를 충청권에 옮기자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서울대를 이전하는 일은 신행정수도 이전만큼이나 힘든 일이 될 것이다. 오히려 충청권에 있는 국립대를 통합해 서울대에 버금가는 대학으로 육성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충남대와 충북대가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이고 공주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가능성이 높다. 통합된 국립대는 가칭 ‘한국대학교’로 명명한 후 대학본부는 연기·공주에 두고, 충남대는 한국대 대전캠퍼스, 충북대는 한국대 청주캠퍼스, 공주대는 한국대 공주캠퍼스로 해 미국의 주립대 형식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위의 대안들은 유기적으로 운영해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 권용우 성신여대 도시지리학 교수
  • AEI 연구원 “부시낙선 원한 인사 다 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자 청와대에 비상이 걸렸다고 하더라. 누가 부시 대통령의 낙선을 기원했는지 이름까지 댈 수 있다.”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은 8일(현지시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2기 정부와 한국 정부의 관계가 순탄치 않은 쪽으로 흐를 것 같다. 우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전망이 밝지 않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은 “6자회담은 앞으로 한 차례만 더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음 6자회담에서도 북한이 제대로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부시 대통령은 6자회담의 성공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과감히 포기하고 북한을 제외한 다른 참가국들과 함께 ‘다른 선택’을 협의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워싱턴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마르커스 놀란드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연구원도 인터뷰에서 “미국으로서는 6자회담의 실패가 미국이 아니라 북한 때문이라는 사실을 참가국들에 증명하면 제재 등으로 갈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8일 “6자회담의 교착상태가 계속될 경우 미국 내 대북 강경론이 부상하면서 한국 및 중국과 불화를 빚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美 “北 핵물질 3국 이전땐 즉각 대처” 또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핵관련 물질을 제3자에게 이전하는 데 손을 대는 단계를 ‘한계선(레드 라인)’으로 정하고 이 선을 넘으면 즉각 엄격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미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한·미 양국은 올해 들어 ▲주한미군 감축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 ▲용산기지 이전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등 주요한 군사적 현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북한을 보는 시각 때문에 근본적인 갈등요인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최근 한국내 일각에서 거론되는 남북정상회담설과 관련해서도 미측은 불쾌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말 워싱턴을 방문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미국 정부 및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남북간에 정상회담을 논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국 정부와 여당의 고위인사들이 잇따라 내년초 정상회담설을 흘리자 미측은 “역시 우리 뒤에서 뭔가 진행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미국의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의 고위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노무현 정부가 북한에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가 ▲북한에 현금을 계속 줄 것인가 등을 끊임없이 묻고 있다고 한다. 놀란드 연구원은 “남북정상회담은 노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선물을 주는 자리가 아니라 ‘잘못된 행동은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유임될 가능성이 큰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대선 직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기자회견에서 ‘불쾌감’을 나타냈던 것도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당시 미국과 한국 언론에는 통역의 실수가 문제를 만든 것으로 보도됐지만 실제로는 회견 전 파월 장관과 반 장관의 회담에서 6자회담 개최를 위한 미측의 추가 양보를 놓고 양측의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석 NSC차장 訪美 이런 가운데 부시 집권2기를 맞아 한·미관계를 조율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어 주목된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종석 사무차장이 9일부터 12일까지 워싱턴을 방문, 백악관 및 국무부 관계자들을 만난다. 또 칠레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19,20일 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고 한·미동맹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정도의 원칙적 합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난지도골프장 개장 앞당겨지나

    이용료와 운영권 문제를 놓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서울시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휴업’에 빠졌던 난지도골프장(9홀)의 개장이 가시화됐다. 서울행정법원은 9일 공단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조례무효확인소송 1심에서 “난지도골프장을 공공체육시설로 간주,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관리·운영권을 부정한 서울시의 조례는 무효”라고 판결했다. 공단은 이날 판결과 관련,“조례 무효확인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빠른 시일 내 서울시와 협의, 골프장과 공원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지난 4월 완공 후 개장이 6개월 넘게 지연됐던 골프장을 조속히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는 당초 협약서상에 공단의 골프장 관리·운영권을 명시했다 입장을 선회, 골프장 요금을 정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공단이 올려도 막을 근거가 없다며 체육시설업 등록을 거부하고 운영권을 시로 귀속토록 하는 조례를 제정했다가 철퇴를 맞아 공공체육시설 주장은 명분을 잃게 됐다. 서울시가 법원의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총공사비 146억원을 들여 조성한 난지도 골프장은 문을 열 수 있다. 이용료 문제도 올해까지 1만 5000원으로 하고 내년부터 서울시와 공단 양측의 공인회계사가 실사에 참여, 요금을 결정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이에 따라 난지도 골프장은 일단 개장의 물꼬는 트게 됐지만 여전히 조기 개장은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이제 겨우 1심 판결을 받았을 뿐이고 서울시가 고등법원에 항소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 공단이 관할 구청인 마포구청을 상대로 낸 ‘체육시설업 등록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 대한 판결도 기다려야 한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시와 시의회가 만든 조례도 일종의 법률인데 오늘 판결은 지방자치단체의 입법권을 훼손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고등법원에 항소키로 결정했다. 최병규 송한수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팸도 피해가는 번호 0123·1111?

    시도 때도 없이 음란한 이성교제를 권하는 스팸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의 휴대전화로 발송한 성인 폰팅업자들과 이들에게 개인정보를 판매한 인터넷업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이득홍)는 폰팅업체 등 33곳 36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8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32명을 처벌했다고 8일 밝혔다. 폰팅업자는 사기, 이들에게 개인정보를 판매한 인터넷업자들은 개인정보 누설 혐의가 적용됐다. 구속기소된 폰팅업체 대표 차모(48)씨는 휴대전화 번호 자동발생기를 이용, 무차별적으로 스팸 메시지 2300만통을 보냈다. 메시지를 수신한 뒤 항의하거나 뒤탈이 생길 수 있는 ‘높으신 분’이 사용하는 번호는 나름대로 빼고 발송하는 ‘아이디어’도 발휘했다.0123,1111 등 주요 인사들이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번호는 발송되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조작한 것. 올해 초 송광수 검찰총장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음란 스팸 메시지가 수신되자 대대적인 단속을 지시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뒤 이같은 생각을 해냈다. 적발된 한 폰팅업자는 수사 과정에서 “아내와 식사하는데 스팸 메시지가 수신돼 곤욕을 치렀다.”면서 스스로 음란 스팸메시지의 폐해를 고백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들이 ARS대행 온라인 이벤트업자 문모(43)씨 등 개인정보 판매상으로부터 1건당 150∼200원씩 주고 구입한 개인정보는 우리나라 인터넷 인구 3000만명의 4분의1이 넘는 788만명분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스팸 문자메시지는 심각한 정보공해로 국민들에게 주는 피해가 큰 만큼 지속적인 단속으로 근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기고] 교육자치는 지방자치와 다르다/이명주 대전시교육위원 ·공주교대 교수

    지난 10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지방교육자치제도 개선 토론회’를 열어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출에서 학교운영위원들만의 참여로 인한 대표성의 약화, 학연과 지연의 지나친 개입, 결선 투표의 과정에서 후보자들의 담합이나 거래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에 대한 공론화를 시작했다. 교육자치제 관련 선거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구성과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교육감을 지방자치단체장이 임명하거나 단체장과 러닝 메이트가 되어 주민이 직접 선출하고, 교육위원도 주민이 직접 선출하여 지방의회의 상임위원회 형태의 ‘교육위원회’를 설치하자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현행 교육감 선출 방식으로 파생되는 문제점은 선거인단 구성과 선거 절차에서의 몇 가지 보완책을 마련하고 선거관리위원회나 사법 당국의 노력으로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해당 지역의 학생 수를 고려하여 선거일 20일 전에 학부모 중에서 무작위로 5만∼10만명을 선거인단으로 구성하고,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 선거처럼 교육감 선거에서도 지역의 민영 방송이나 케이블 방송을 활용하여 자신의 정책 공약을 공개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된다. 또한 언론기관이나 시민단체가 중심이 돼 후보자들 간에 공개토론회를 갖도록 하면 학연과 지연이 개입될 여지가 봉쇄되는 동시에 전문적인 능력을 가진 인사를 교육계의 대표로 선출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최근에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처럼 사법당국이나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철저한 관리와 감시 의지를 갖고 엄정한 선거 관리를 한다면 금권이 개입되는 부조리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정부혁신위 안(案)처럼 교육감 선출에서 전체 주민을 선거인단으로 하게 되면 막강한 조직을 가진 정당에서 어떤 식으로든 개입하려 할 것이고, 시·도 지사가 의회의 동의를 얻어 교육감을 임명하게 되면 교육자치가 정치적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어 교육자치의 본질이 훼손될 것임은 쉽게 예견할 수 있다. 교육자치와 일반자치를 통합하는 것이 지방자치의 본질에 더 어울리고, 그런 국가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어떤 방식이 최선인가는 그 나라의 현실에 비추어 판단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 문제로 인해 지역적 불균형이 심한 현실에서 교육을 지역의 관장 사항으로 넘기면 지역 간의 교육 불균형은 더욱 심해지고 필연적으로 지역격차가 심화될 것이다. 왜냐하면 교육이 일반자치의 영역으로 편입되면 종래에도 논의되었던 교원의 지방직화가 시도될 것이고, 그러면 신규교사들이 농어촌 중심의 지역으로 지원하지 않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재정 운용에서도 지방자치의 논리가 적용되면 지역적 불균형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이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세미나를 계기로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출 방식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다. 차제에 지방자치가 국가 운영의 수직적 분권에 목적이 있는 것이라면, 교육자치를 일반자치로부터 분리·독립시키는 것은 기능 단위간의 자율성을 위한 수평적 분권을 보장하는데 더 의의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에 교육감 선출 방식을 개선한다는 명분 하에 교육자치의 근본적인 틀을 바꾸어 일반자치와 통합하려는 발상은 지양되어야 한다. 참여정부에서 국정이념으로 설정한 지방분권은 지역의 균형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교육자치는 교육을 위한 자치이다. 이명주 대전시교육위원 ·공주교대 교수
  • [사설] 民生보다 중요한 명분 있나

    국회가 공전한 지 어제로 12일째다. 정기국회 회기 100일 가운데 12%나 허송세월했다. 민생입법이나 새해예산심의는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최선의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게 됐다. 어제 김원기 국회의장 주선으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회담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회의 결론은 김 의장이 국회공전사태에 대해 이해찬 국무총리에게 유감표명을 종용하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국회공전 열흘이 넘도록 민심이 요구한 것이 총리의 사과와 한나라당의 조건없는 등원인데 이제 와서 국회 최고지도부의 합의가 고작 ‘유감표명을 종용’하는 것이라니. 쓴웃음도 민망스럽다. 이 총리는 마땅히 사과해야 하고, 한나라당은 조건없이 등원해야 한다. 이 총리의 사과가 먼저니, 한나라당의 등원이 먼저니 하면서 겨루고 있는 것은 한낱 속 보이는 정파적 이해에 불과하다. 등원 명분을 찾는다는 것도 한가한 소리다. 국익과, 민생과, 정파적 이해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명분있는 선택인지는 정치인만 모르고 있다. 산적한 국내현안은 뒤로 치더라도 미국의 부시 대통령 집권2기 전략,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변화,50돌을 맞은 일본 자위대의 국외역할 재조정 등 우리를 둘러싼 주변의 움직임은 분초를 다투고 있다. 그런데 말꼬리 논쟁으로 국정을 내팽개친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나 되는 소린가. 국회공전 사태와 관련해 민주노동당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과 세비지급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야 한다는 주장은 속이 후련한 얘기다. 여야는 조건없이 국회를 정상화해야 하고, 이 총리는 머뭇거리지 말고 한나라당과 국회를 업수이 여긴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 이 총리나 한나라당이 서로 버티는 것이 국익이고, 나라를 위하는 길이고, 명분이 있다면 국회를 팽개쳐도 좋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