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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선대위 안정되면 대표 사퇴… 백의종군”

    문재인 “선대위 안정되면 대표 사퇴… 백의종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김종인 선거대책위원회 체제가 안정되는 대로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천정배·안철수 신당이나 정의당 등과의 야권 통합 논의를 공식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공식화하며 “그것이 지금 당에 가장 보탬이 되는 선택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온갖 흔들기 속에서도 혁신의 원칙을 지켰고, 혁신을 이뤘다”면서 “못 한 것은 통합인데, 통합의 물꼬를 틔우기 위해 제가 비켜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의종군을 한다면 모든 직책을 내려놓는 것이 깔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인재영입위원장직 등도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표는 그동안 천정배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회의 및 정의당과 비공식적으로 통합 논의를 진행했음을 밝히며 “논의를 공식화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명분 없는 탈당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끝났다”고 탈당파를 비판하면서도 질의응답 과정에서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과도 크게 통합 혹은 연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가 앞서 탈당한 의원들의 지역구에 영입 인사를 공천하겠다고 직접 밝혀 ‘표적 공천’ 논란을 일으킨 것과 비교하면 강경했던 입장을 바꾼 것이다. 김종인 선대위로의 권한 이양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최고위 의견이 모이면 권한 이양의 절차와 시기를 바로 공표하겠다”면서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위가 당무위원회를 소집하고 선대위 구성이 당무위에서 의결되는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으로 지난해 4월 재보선 패배와 혁신안 논란 등으로 끊임없이 제기됐던 대표직 거취 문제도 사실상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문 대표는 “어떤 위치에 있든 총선 결과에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가 사퇴를 공식화함에 따라 수도권 비주류 의원과 호남권 의원의 탈당 움직임도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의 한 중진 의원은 “탈당을 고려했던 의원들이 생각을 바꾸고 있다”면서 “조금만 더 빨리 사퇴 의사를 밝혔다면 탈당을 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표가 공식화한 국민회의, 정의당 등과의 통합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정의당은 “통합이 아닌 야권 연대라면 긍정적”이라고 반응한 반면 국민회의는 “더민주가 기득권 해체를 실천할지 보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천 의원은 21일쯤 문 대표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 대표는 탈당파 의원들에게 “이제 제가 사퇴한다면 다시 통합을 논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지만 ‘립서비스’ 이상의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국회 뇌사시킨 ‘선진화법’ 19대 국회가 고쳐라

    국회가 입법 마비 상태에 빠진 가운데 정국이 벼랑 끝 대치로 치닫고 있다. 여야가 노동개혁 관련 입법도, 경제 활성화 관련 법도 절충할 능력과 의지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새누리당이 의안 표결 처리를 사실상 어렵게 한 현행 국회법, 즉 국회선진화법을 단독으로 개정하는 절차에 착수하면서 정국은 더욱 꼬여 들고 있다. 급기야 그제 박근혜 대통령이 ‘민생 구하기 입법 촉구 1000만 서명 운동’에 참여해 직접 서명하는 일까지 빚어졌다. 대의민주주의가 고장 나 파생된 일들이다. 우리는 이를 바로잡으려면 ‘선진화’라는 허울만 쓴 채 실제로는 국회를 뇌사 상태로 빠뜨린 국회법부터 고치는 게 첫걸음이라고 본다. 물론 대통령이 입법을 촉구하는 거리 서명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일 순 없다. 야당이 국정 수행을 어렵게 할 정도로 발목을 잡는다고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소통하고 정치력을 발휘하는 게 정도이긴 하다. 그러나 국회의 입법 태업이 오죽했으면 이런 초유의 상황까지 초래됐겠나 싶기도 하다.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 법안과 구조개혁 입법이 무한정으로 표류해 민생경제가 더 나빠진다면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는 까닭이다. 국회의 입법 직무 유기가 야당이 국회선진화법을 악용하는 데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면 당연히 차제에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 국회선진화법이 다수당의 날치기와 소수당의 극한 실력 저지 과정에서 빚어진 ‘동물 국회’를 막는다는 긍정적 취지는 있다. 그러나 운용해 보니 ‘식물 국회’라는 말도 모자랄 정도로 국회를 아예 코마 상태로 빠뜨렸다. 헌법상의 과반수 다수결 원칙을 위배해 5분의3(60%) 찬성이라는 초다수결 원리를 도입한 게 화근이었다. 세계 의회사에서 유례없는 이 제도가 타협과 절충의 정치문화로 착근하긴커녕 입법 기능을 아예 마비시키면서다. 애초에 실패가 예견된 실험이었다. 국민이 선거로 선택한 다수당이 입법 주도권을 행사하고 혹여 잘못되면 다음 선거에서 심판을 받는 게 대의민주주의의 요체다. 그렇지 않고 소수당이 5분의3 의결정족수를 지렛대로 100% 입법 결재권을 행사한다고? 그러면 선거에서 여권 심판론을 제기할 명분도 없게 되는 셈이다. 야권이 4월 총선 이전에 국회법을 고치는 데 응해야 할 이유다. 다만 새누리당도 국회선진화법이란 첫 단추를 잘못 채운 원죄가 있다. 18대 국회 종반에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과 황우여 원내대표가 현행 국회법 개정에 앞장섰지 않은가. 그렇다면 국회선진화법을 편법으로 개정하려 해서도 곤란하다. 새누리당은 그제 운영위를 단독으로 열어 법안의 정의화 국회의장 직권상정 요건을 완화해 의원 절반이 요구하면 가능하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상정해 부결시켰다. 상임위에서 부결된 안건을 다른 국회법 조항을 이용해 본회의에 올리려는 궁여지책으로 비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본회의에 오른들 야당이 또 가로막으면 처리할 수 있겠나. 의장에게 직권상정이라는 악역을 맡기기 전에 여야의 대오각성이 절실하다. 악법으로 판명된 국회선진화법을 합작한 여야가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이를 결자해지하는 정공법을 택하기를 당부한다.
  • 갤S3 등 삼성폰 5종 미국 내 판매금지 명령

    삼성전자의 갤럭시 S3와 갤럭시 S2, 갤럭시노트2, 갤럭시노트, 갤럭시 넥서스 등이 미국에서 판매 금지됐다. 미국 내 판매 금지된 스마트폰은 현재 단종된 모델들이어서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지방법원은 삼성전자의 일부 스마트폰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인정해 해당 제품에 대해 미국 내 판매 금지 명령을 내렸다. 판결을 내린 판사 루시 고는 이들 제품이 애플의 ‘밀어서 잠금 해제’, ‘자동교정’, ‘퀵 링크’의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판매 금지 명령은 한 달 안에 집행될 예정이다. 애플은 앞서 2014년 8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판매 금지 신청을 했다가 법원이 기각하자 곧바로 항소했다. 이에 항소법원은 지난달 이 사건을 1심으로 환송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법원 판단을 두고 향후 애플이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에도 ‘특허침해’를 들이댈 수 있는 명분을 준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3개 특허침해와 관련한 두 회사 간 손해배상 소송은 미국 연방항소법원에서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勞·政 수장 책임” 동반 사퇴 배수진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이 9·15 노사정 대타협 파탄 책임이 노동계와 정부 모두에게 있다며 양측에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이 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정부가 양대 지침을 강행해 대타협이 파탄 날 경우 자신은 물론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동반 사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대환 위원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조급한 방식으로 양대 지침을 노동개혁의 핵심 사안으로 부각시켜 노동계는 ‘쉬운 해고’라는 과도한 우려를 갖게 됐고, 재계는 과도한 기대를 갖게 됐다”며 고용부의 대응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노동계도 ‘양대 지침은 쉬운 해고’라는 주장만을 되풀이하면서 대화와 논의를 거부한 측면이 있다”면서 “특히 지난 7일 특위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의 기회를 저버린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는 조급함을 버리고 양대 지침을 노동계와 충분히 협의하고, 노동계도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촉구하는 중재안을 지난 16일 제시했다”면서 “한국노총 내부 사정을 고려해 2월 24일 한국노총 대의원대회 이후 2월 말까지 결론을 내리자고 했지만 이 중재안은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대환 위원장은 “극히 지엽적인 사안(양대 지침)에 불과한 것을 가지고 ‘명분 쌓기’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만나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계와 정부는 지금의 위기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면서 “저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총괄적인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노사정 대타협이 끝내 파탄 나면 동반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재인 “변화는 오히려 더민주에서…선대위 안정되면 물러날 것”

    문재인 “변화는 오히려 더민주에서…선대위 안정되면 물러날 것”

    문재인 “변화는 오히려 더민주에서…선대위 안정되면 물러날 것”문재인 대표 신년 기자회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선대위가 안정되는대로 빠른 시간 안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온갖 흔들기 속에서도 혁신의 원칙을 지켰고 혁신을 이뤘다”면서 “못한 것은 통합인데 통합의 물꼬를 틔우기 위해 제가 비켜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통합’과 관련, “그동안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국민회의나 정의당과는 비공식적인 협의를 이어왔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면서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며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논의로 전환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당 선대위가 구성되면 선대위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면서 “선대위는 총선에서 전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며, 선대위는 총선시기 당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따. 문 대표는 그러면서 “저는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새로 구성될 선대위도 역할을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당원동지들과 지지자들도 선대위가 잘할 수 있도록 신뢰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선대위 구성 및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면서 “그 때까지 제 거취를 둘러싼 오해나 논란이 없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를 겨냥한 비판도 내놨다. 문 대표는 “우리 정치에 대의명분이 사라졌다. 최근의 야권분열은 그 어떤 명분도 없다”면서 “명분 없는 탈당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끝났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기득권 정치로는 국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없고, 지역을 볼모로 하는 구태정치가 새로운 정치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변화의 바람은 오히려 우리 당에서 불고 있다”면서 “재창당 수준으로 확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당이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와 소득 불평등에 맞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안보무능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겠다”고도 덧붙였다. 문 대표는 “우리 정치가 여의도에 갇혀있는 동안 정치는 새로운 인재를 외면했고 국민은 정치를 불신했다”면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겠다. 새로운 인재를 계속 발굴, 영입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올림픽 D-200 (1)] 남미의 열정·금빛의 열기… 잠 못 드는 17일간의 한여름 밤

    [리우올림픽 D-200 (1)] 남미의 열정·금빛의 열기… 잠 못 드는 17일간의 한여름 밤

    120년 올림픽 역사에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이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 동안 ‘열정의 도시’ 브라질 리우에서는 세계 206개국에서 모인 1만 500여명의 스포츠 스타들이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루게 된다. 브라질과 우리나라의 시차가 11시간이나 되기 때문에 태극 전사들의 금빛 경기를 생중계로 지켜보려면 한여름밤 잠자리를 설치게 될 것 같다. <남미 최초의 올림픽> 남미 국가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리우는 일본 도쿄, 스페인 마드리드, 미국 시카고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남미 최초의 올림픽’이란 명분으로 IOC 위원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하계올림픽은 그동안 유럽에서 19차례, 북미에서 6차례, 아시아에서 3차례, 오세아니아에서 2차례 열렸으나 아프리카와 남미에서는 아직 개최되지 않았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나라들은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보다 두 국가가 늘어 사상 최대인 206개국이 될 전망이다. 2014년 12월과 지난해 2월 각각 IOC 회원국이 된 코소보와 남수단은 건국 후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된다. 금메달은 28개 종목에 모두 306개(남자 161개, 여자 136개, 혼성 9개)가 걸려 있다. 런던올림픽보다 4개가 늘어났다. 리우올림픽에서는 1904년 이후 112년 만에 골프가, 1924년 이후 92년 만에 럭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육상에 가장 많은 47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고, 수상 종목이 46개(경영 34개, 다이빙 8개, 수구 2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2개)로 그 뒤를 잇는다. <올림픽을 빛낼 스타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스타는 육상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인 ‘번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다. 베이징올림픽과 런던올림픽에서 연거푸 3관왕(100m, 200m, 400m 계주)에 오르며 역대 최고의 스프린터로 자리매김한 볼트는 이번 대회에서 전무후무한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을 노리고 있다. 배드민턴 남자단식 최고의 스타 린단(33·중국)은 남자 단식 3연패에 나서고, 유도의 티아고 카밀로(34·브라질)는 시드니올림픽 은메달,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의 아픔을 딛고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태극 전사들의 리우올림픽 첫 메달은 사격·양궁·유도·펜싱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기보배(28·광주시청)와 오진혁(35·현대제철)이 버티고 있는 양궁 대표팀은 6~7일(단체전)과 11~12일(개인전)에 나서 금메달 과녁을 겨냥한다. 권총 50m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진종오(37·kt)의 사격과 김지연(28·익산시청)·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이 출격하는 펜싱은 6~14일에 경기가 예정돼 있다. 안창림(22·용인대)·곽동한(24·하이원) 등이 나서는 유도는 6~12일 열린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양학선(24·부산시청)의 남자 도마, 박인비(28·KB금융)를 비롯한 태극 낭자들이 출전하는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이 손을 맞추는 배드민턴 남자 복식, 역대 최다인 5명(이대훈·김태훈·차동민·오혜리·김소희)이 출전하는 태권도에서도 메달이 기대된다. 이 밖에 손연재(22·연세대)가 뛰는 리듬체조, 김현우(28·삼성생명)의 레슬링, 주세혁(36·삼성생명)이 나서는 탁구 등에서도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대회 마스코트는 브라질의 유명 싱어송라이터인 비니시우스 지 모라이스와 통 조빙의 이름을 딴 ‘비니시우스’와 ‘통’으로 결정됐다. 두 음악가는 보사노바 음악의 대가로 꼽힌다. 비니시우스는 노란색으로 동물을 형상화해 브라질의 다양한 야생 동물을 대표하고, ‘통’은 녹색과 파란색을 사용했으며, 머리는 나뭇잎으로 덮여 브라질의 풍부한 식물 세계를 상징한다. 이번 올림픽의 슬로건은 ‘열정적으로 살아가자’(Live your passion)이다. 리우올림픽의 개·폐막식은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며 경기는 리우 시내의 바하지구, 데오도루 지구, 코파카바나 지구, 마라카낭 지구 등 4개 지역에서 나뉘어 열린다. 축구 경기는 리우 외에 벨루오리존치, 브라질리아, 마나우스, 사우바도르, 상파울루에서도 열린다. <리우 향한 걱정의 시선>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축제이다 보니 대회가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리우가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2009년에는 브라질의 경제가 호황이었지만 지금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리는 등 정국이 불안하고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게다가 원유 생산으로 거둬들이는 세수가 재정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리우 지방정부는 세계 유가 하락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고, 450만장에 달하는 내국인 대상 경기 입장권은 지난 연말까지 절반도 채 팔리지 않았다. 올림픽 개최를 위한 인프라도 완비되지 않았다. 당초 정부는 리우의 악명 높은 교통체증을 해소하고자 지하철 노선 16㎞를 신설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재정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기한에 맞출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림픽을 한 달 앞둔 오는 7월 1일에 완공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교통체증에 무방비인 상태로 손님을 맞이해야 한다. 또 리우 지역은 단전 사고가 빈번하기 때문에 예비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데 관련 업체와의 계약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선수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조정, 요트 경기가 열리는 구아나바라만 일대는 생활하수로 인한 수질 오염이 선수들의 안전을 해칠 수 있을 만큼 심각하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이곳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미국 조정팀 40여명 중 13명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을 정도다. 더욱이 지난해에만 브라질에서 158만명의 환자가 발생한 뎅기열과 최근 남미 14개국에서 확산 중인 ‘소두증’도 대회 성공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오세훈·안대희 ‘마이 웨이’… 김무성 조정 능력 도마에

    오세훈·안대희 ‘마이 웨이’… 김무성 조정 능력 도마에

    ‘험지 차출론’이 제기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이 4·13 총선 출마지를 각각 서울 종로와 마포갑으로 17일 최종 확정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험지 출마 요청을 사실상 거부하고 ‘마이 웨이’를 선언한 것이다. 이에 해당 지역구의 당내 공천 경쟁자들이 항의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의 ‘조정 능력 부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대표는 “본인들의 최종 결정을 존중한다.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4월 정치 재개를 밝히면서 ‘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 쉬운 지역에 가지 않겠다. 상징적인 곳에서 출마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한 바 있다. 이 세 가지 원칙에 부합하는 곳이 바로 종로”라며 “종로는 야당 대표까지 지낸 5선의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시 출사표를 던진 결코 만만치 않은 곳”이라고 했다. 그는 김 대표의 험지 출마 요청에 대해 “지금 신당이 창당되고 탈당이 이어지는 등 상당히 유동적인 상황에서 험지 출마론은 너무 일렀던 문제제기”라고 했다. 그러자 당내 공천 경쟁자인 박진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에 뒤이어 연단에 올라 “최근까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오 전 시장이 종로 출마를 선언한 것은 명분도 실리도 없다”며 “종로는 대권을 위한 정거장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앞서 안 전 대법관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뢰를 철칙으로 삼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진짜 정치를 하려고 한다. 민무신불립(국민의 신뢰 없이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을 항상 가슴에 새기겠다”며 마포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마포는 생활을 하는 곳이다. 식사도 주 3, 4회 한다. 숭문중학교를 졸업했고, 자랑스러운 숭문인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인연을 강조했다. 마포갑은 김 대표가 안 전 대법관에게 출마를 제안한 지역구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곳이다. 친박(친박근혜)계인 안 전 대법관은 당선 및 재선 가능성, 공천 경쟁자의 계파 등을 따진 뒤 이 지역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갑 당협위원장인 강승규 전 의원은 거세게 반발했다. 그와 지지자 30여명은 안 전 대법관의 기자회견장에 들이닥쳐 “양아치” 등의 원색적 욕설과 비난을 퍼부었다. 마포갑 18대 의원을 지낸 강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no@seoul.co.kr
  • 北, 이번엔 전단 넣은 대형풍선에 타이머·자폭장치

    북한이 15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반발해 나흘째 대남 선전용 전단을 살포했다. 북한이 지난 13일에는 서부전선 최전방 지역에 무인기를 침투시키려다 실패한 데 이어 연일 전단 살포 작전을 지속함에 따라 긴장 국면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입장 등을 고려해 저강도 도발을 지속하지만, 우리 군이 이에 반발해 강력하게 대응하면 추가로 도발할 명분을 만들고 긴장 국면이 완화되는 틈을 노려 도발할 포석을 쌓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군과 경찰은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 인근과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등에서 대남 선전용 전단 1만 2000여장을 수거했다. 특히 북한 전단은 대형 비닐 풍선에 타이머와 자동 폭발 장치를 매달아 놓고 풍선이 수도권 상공에 도착하는 시간을 미리 입력해 놓으면 자동으로 폭발해 전단이 떨어지는 방식이다. 북한이 무인기를 통해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떠보면서 추후 포격할 남측 표적 좌표를 탐지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남조선 괴뢰들의 심리전 방송 재개는 우리 병진노선에 따르는 정상적인 공정과는 하등의 연관도 없는 생뚱맞은 도발”이라고 주장하며 한국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비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우면산터널 요금 2500원 18년간 동결

    우면산터널 요금 2500원 18년간 동결

    서울시가 비싼 통행료와 혈세 낭비로 비판을 받아온 서울 우면산터널에 재정 투입을 중단한다. 이용료는 현행 2500원이 2033년까지 동결된다. 서울시가 맥쿼리가 1대 주주였던 민자사업자 우면산인프라웨이의 1대 주주를 교체해 우면산터널 최소운영수입보장(MRG) 폐지 등을 담은 협약을 14일 체결한 덕분이다. 이제 우면산터널 운영은 최소운영수입보장 방식이 아니라 사업시행자와 서울시가 수입을 나누는 수입분할관리 방식으로 바뀐다. 14일부터 서울 시내 민자사업에서 MRG 방식이 사라졌다. MRG 방식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에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외국자본의 과도한 수익보장으로 혈세 낭비의 범인으로 지목됐다. 서울시는 이번 MRG 방식 교체에 애를 먹었다. 1대 주주인 맥쿼리인프라가 협상 테이블에 나오기를 꺼려 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반격은 1대 주주 교체였다. 서울시는 산하기관인 SH(25%)와 재향군인공제회(24%)가 가진 지분을 교직원공제회(15%)와 흥국생명(0%)에 각각 34%와 15%를 몰아주었다. 일종의 쿠데타였으니, 맥쿼리인프라는 2대 주주로 밀려나 주도권을 잃었다. 시는 새로운 대주주들과의 협상을 통해 MRG 방식을 폐지한 것이다. 민자사업자의 투자수익률은 11.36%에서 5.37%로 낮아지고 대출금리도 저금리 상황을 반영해 7.65%이던 선순위 고정대출금은 4.2%로, 20%이던 주주차입금 이자는 12%로 낮췄다. 교직원공제회는 MRG 방식 포기로 수익률이 낮아졌지만, 지분이 3배 이상 늘어나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 이번 협약으로 민간사업자는 통행료 수입에서 운영비와 주주차입금 원리금, 배당금을 자체 집행한다. 이 비용이 협약에서 정한 금액을 넘더라도 서울시는 보전 의무가 없다. 최소운영수입보장 폐지로 서울시는 재정부담을 줄였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때 맥쿼리와 협약을 맺고 2004년 1월 개통한 우면산터널은 통행량이 예측의 70%에 불과해, 매년 수십억원의 세금으로 민간투자사들의 주머니를 채워줬다. 2006년~2011년 서울시가 지급한 보조금은 479억원이고, 이후 미지급금만 238억원이다. 서울시는 18년간 통행료가 동결되면 2033년 체감요금이 현재보다 59% 떨어지고, 시민 편익의 증대는 1072억원이라고 추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시, 멕쿼리 밀어내고 2033년까지 통행료 2500원으로 동결

    서울시, 멕쿼리 밀어내고 2033년까지 통행료 2500원으로 동결

    서울시가 비싼 통행료와 혈세 낭비로 비판을 받아온 서울 우면산터널에 재정투입을 중단한다. 이용료는 현행 2500원이 2033년까지 동결한다. 서울시가 멕쿼리가 1대 주주였던 민자사업자 우면산인프라웨이의 1대 주주를 교체해 우면산터널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폐지 등을 담은 협약을 14일 체결한 덕분이다. 이제 우면산터널 운영은 최소운영수입보장 방식이 아니라 사업시행자와 서울시가 수입을 나누는 수입분할관리방식으로 바뀐다. 14일부터 서울시내 민자사업에서 MRG방식이 사라졌다. MRG방식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에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외국자본의 과도한 수익보장으로 혈세 낭비의 범인으로 지목됐다. 서울시는 이번에 MRG방식 교체에 애를 먹었다. 1대 주주인 멕쿼리인프라가 협상의 테이블에 나오기를 꺼려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반격은 1대 주주 교체였다. 서울시는 산하기관인 SH(25%)와 재향군인공제회(24%)가 가진 지분을 교직원공제회(15%)와 흥국생명(0%)에 각각 34%와 15%를 몰아주었다. 일종의 쿠데타였으니, 멕쿼리인프라는 2대 주주로 밀려나 주도권을 잃었다. 시는 새로운 대주주들과 협상을 통해 MRG방식을 폐지한 것이다. 민자사업자의 투자수익률은 11.36%에서 5.37%로 낮아지고 대출금리도 저금리 상황을 반영해 7.65%던 선순위 고정대출금은 4.2%로, 20%던 주주차입금 이자는 12%로 낮췄다. 교직원공제회는 MRG방식 포기로 수익률이 낮아졌지만, 지분이 3배 이상 늘어나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 주주구성 변경과 함께 선순위 재무 투자자에서는 신한은행과 삼성생명 등이 빠지고 흥국생명과 한화손해보험들이 참여하게 됐다. 이번 협약으로 민간 사업자는 통행료 수입에서 운영비와 주주차입금 원리금, 배당금을 자체 집행한다. 이 비용이 협약에서 정한 금액을 넘더라도 서울시는 보전 의무가 없다. 다만 시 정책에 따라 통행료를 인하하거나 면제 할인차량을 확대할 경우에는 부족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소운영수입보장 폐지로 서울시는 재정부담을 줄였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때 멕쿼리와 협약을 맺고 2004년 1월 개통한 우면산터널은 통행량이 예측의 70%에 불과해, 매년 서울시가 수십억원의 세금으로 민간투자사들의 주머니를 채워줬다. 2006년~2011년 서울시가 지급한 보조금은 479억원이고, 이후 미지급금만 238억원이다. 서울시는 18년간 통행료가 동결되면 2033년 체감요금이 현재보다 59% 떨어지고, 시민 편익의 증대는 1072억원이라 추산했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2012년∼2015년분 보조금 238억원과 앞으로 19년간 보조금 약 670억원을 지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면서 “여기에 선순위차입금 상환이 끝나는 2028년부터 이익금 중 679억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시, 멕쿼리 밀어내고 우면산터널 통행료 2033년까지 2500원 동결

    서울시가 비싼 통행료와 혈세 낭비로 비판을 받아온 서울 우면산터널에 재정투입을 중단한다. 이용료는 현행 2500원이 2033년까지 동결한다. 서울시가 멕쿼리가 1대 주주였던 민자사업자 우면산인프라웨이의 1대 주주를 교체해 우면산터널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폐지 등을 담은 협약을 14일 체결한 덕분이다. 이제 우면산터널 운영은 최소운영수입보장 방식이 아니라 사업시행자와 서울시가 수입을 나누는 수입분할관리방식으로 바뀐다. 14일부터 서울시내 민자사업에서 MRG방식이 사라졌다. MRG방식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에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외국자본의 과도한 수익보장으로 혈세 낭비의 범인으로 지목됐다. 서울시는 이번에 MRG방식 교체에 애를 먹었다. 1대 주주인 멕쿼리인프라가 협상의 테이블에 나오기를 꺼려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반격은 1대 주주 교체였다. 서울시는 산하기관인 SH(25%)와 재향군인공제회(24%)가 가진 지분을 교직원공제회(15%)와 흥국생명(0%)에 각각 34%와 15%를 몰아주었다. 일종의 쿠데타였으니, 멕쿼리인프라는 2대 주주로 밀려나 주도권을 잃었다. 시는 새로운 대주주들과 협상을 통해 MRG방식을 폐지한 것이다. 민자사업자의 투자수익률은 11.36%에서 5.37%로 낮아지고 대출금리도 저금리 상황을 반영해 7.65%던 선순위 고정대출금은 4.2%로, 20%던 주주차입금 이자는 12%로 낮췄다. 교직원공제회는 MRG방식 포기로 수익률이 낮아졌지만, 지분이 3배 이상 늘어나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 주주구성 변경과 함께 선순위 재무 투자자에서는 신한은행과 삼성생명 등이 빠지고 흥국생명과 한화손해보험들이 참여하게 됐다. 이번 협약으로 민간 사업자는 통행료 수입에서 운영비와 주주차입금 원리금, 배당금을 자체 집행한다. 이 비용이 협약에서 정한 금액을 넘더라도 서울시는 보전 의무가 없다. 다만 시 정책에 따라 통행료를 인하하거나 면제 할인차량을 확대할 경우에는 부족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소운영수입보장 폐지로 서울시는 재정부담을 줄였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때 멕쿼리와 협약을 맺고 2004년 1월 개통한 우면산터널은 통행량이 예측의 70%에 불과해, 매년 서울시가 수십억원의 세금으로 민간투자사들의 주머니를 채워줬다. 2006년~2011년 서울시가 지급한 보조금은 479억원이고, 이후 미지급금만 238억원이다. 서울시는 18년간 통행료가 동결되면 2033년 체감요금이 현재보다 59% 떨어지고, 시민 편익의 증대는 1072억원이라 추산했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2012년∼2015년분 보조금 238억원과 앞으로 19년간 보조금 약 670억원을 지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면서 “여기에 선순위차입금 상환이 끝나는 2028년부터 이익금 중 679억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속도 내는 김무성식 인재영입… 친박은 부글

    속도 내는 김무성식 인재영입… 친박은 부글

    4·13 총선을 앞둔 새누리당의 인재 영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김무성(얼굴) 대표의 승부수에 시선이 쏠린다. “전략공천은 없다”며 상향식 경선을 고수해 온 김 대표 식의 인재 영입과 험지차출론에 대해 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총선 승리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발표된 1차 영입 인재에 대해 친박계는 김 대표의 ‘내 사람 심기’라는 의구심을 제기했고, 비박(비박근혜)계가 주장한 험지차출론도 ‘대선 후보군 견제용’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한 친박계 의원은 12일 통화에서 “김 대표가 자신과 친분이 있는 종편 출신 인사들 위주로 1차 영입을 했다”며 “결국 줄 세우기식 영입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친박계 의원은 “‘하향식 공천은 없다’는 명분에 집착하다가 야권과의 경쟁에서 실리를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친박계 핵심 유기준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명도가 거의 없는 분을 지명한다면 인재 영입의 효과는 거의 없다”며 1차 영입에 대해 “아직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친박계인 김재원 의원도 “현실적으로 상향식 공천을 한다면 인재 영입을 하기 어렵다”며 “전국 모든 선거구에 후보자들이 있는데, 새로 누구를 영입해서 그쪽으로 (경선을 치르러) 보낸다면 그분은 현장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 측근 의원은 “(친박계도) 얼마든지 인재를 추천할 수 있고, 다만 이들도 똑같이 공천 룰에 의해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 대표가 삼고초려 형식을 취했던 기존 영입 방식과 비교해 “이번 총선 인재 영입은 전혀 다른 형태로 전개될 것”이라며 “깜짝 인사식 영입이 마냥 순기능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장기간 공석인 인재영입위원장직에 대해 “국민과 약속한 상향식 공천 때문”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인재를 영입하면 전략공천으로 잘못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인재 영입은) 전반기에 했던 활동을 토대로 한다는 차원에서 비워 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는 18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 전망, 현 국회 상황 등에 대한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기권 “대타협 파기, 근로자 외면” 한노총 “정부가 원칙 부정”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한국노총의 ‘9·15 대타협 파탄’ 선언에 대해 “한두 그루의 나무를 문제 삼아 숲 전체를 망치려는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장관은 12일 주요 학회장 및 국책연구원장 간담회에서 “5대 입법에 대한 일부 이견과 양대 지침의 협의 과정에 대한 오해로 인해 한노총이 대타협의 근본 취지를 전면 부정하는 파기 선언을 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노총은 지난 11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정부의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등 양대 지침의 일방적인 추진을 비판하며 9·15 대타협 파탄을 선언했다. 아울러 양대 지침에 대해 기간을 정하지 않고 논의하자고 정부에 제안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9일 노사정위원회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올해 정년 60세 시행에 맞춰 실천해야 할 노동개혁이 계획보다 늦어진 상황인데, 한노총이 양대 지침에 대해 ‘기간의 정함이 없이 논의하자’고 하는 것은 대타협 실천을 무한정 지연시키게 돼 현재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12월 2일부터 수차례 양대 지침의 노사정 협의를 요구했지만 한노총이 불참해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한노총은 (중집 이후) 일주일간을 합의 파기, 노사정위 탈퇴 등 명분 쌓기를 위한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안 되며, 노사정 논의가 집중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개혁을 반대하는 노총 내 일부 연맹의 목소리에 매몰돼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를 대표하는 총연맹단체로서의 역할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노총은 대타협 원칙을 정부 스스로가 부정하고 있다고 맞섰다. 강훈중 한노총 대변인은 “이 장관이 대타협 뒤 충분한 협의를 하겠다고 해놓고 이젠 스스로 발언을 뒤집고 있다”면서 “대타협 당시 합의에 준할 정도로 충분한 협의를 하겠다고 강조한 것은 기간을 정해놓지 않고 얘기하자는 의미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한국인사관리학회는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양대 지침과 관련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는 70.0%, 일반해고 지침은 54.2%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대는 각각 9.7%와 24.4%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安신당 ‘勢 과시’ 야권 재편 본격화… 촉박한 총선·마찰설 암초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 10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2일 공식 창당까지 본격적인 세 확보에 들어갔다. 2014년 초 신당을 추진하던 당시와 비교해 가장 큰 차이는 ‘규모’다. 이날 국민의당에 참여한 발기인은 1978명으로 2014년 2월 안 의원이 주도한 ‘새정치연합’ 참여 발기인 374명과 비교해 5배 이상 늘어난 세를 과시했다. 특히 김한길 의원 등 비주류 핵심 의원들의 참여로 안 의원으로서는 자체적으로 ‘새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본 세력을 얻은 모습이다. 안 의원은 첫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는 등 야권 텃밭 공략을 시작으로 중앙당 창당대회 전까지 바람몰이에 나선다. 국민의당은 21일부터 전국 주요도시를 도는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어 공식 창당 전까지 분위기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이 21%로 나타나 더불어민주당(19%)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광주·전라 지역에서 41%의 지지를 얻는 등 호남 민심의 급격한 쏠림에 국민의당은 내부적으로 상당히 고무된 모습이다. 당초 천정배 신당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됐던 무소속 권은희 의원도 11일 국민의당에 합류키로 하면서 호남 민심은 더욱 요동치고 있다. 신당에 참여한 한 의원은 “오는 총선에서 호남 지역구 30석 가운데 적어도 25석을 얻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창당과 총선 준비까지 촉박한 일정은 가장 큰 불안 요소다. 당장 지난 8일 1차로 발표한 영입 인사 5명 가운데 3명이 과거 비리 혐의 의혹 사건 연루자로 드러나 영입을 취소하는 등 시작부터 사고가 터졌다. 새 정치라는 명분과 세력화의 과제 사이에서 진로를 헤맬 경우 ‘영입 취소 소동’과 같은 사태가 또다시 되풀이될 수 있다. 외부 인사 영입과 관련, 안 의원이 인재영입위원장을 단독으로 맡은 것도 의사결정 구조를 재정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은 “안 의원이 위원장을 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안 의원과 김한길 의원이 국민의당의 사실상 두 기둥이니 두 분이 긴밀히 협력해서 시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 의원 측 그룹과 합류 의원 간에 보이지 않는 마찰이 있다는 관측이 계속 나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앞서 김동신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영입을 즉각 취소할 때도 합류 의원들과 상의 없이 안 의원 측 판단만으로 전격 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단독] 부패수사단 칼끝은 부실·민영화 공기업

    전국 단위의 사정 수사를 전담할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오는 13일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향후 활동의 방향과 강도, 범위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3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면서 부패수사단에 한층 더 큰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부패수사단의 본격적인 활동은 다음달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서는 대형 공공기관이나 국책사업, 부실기업 등이 부패수사단의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신문이 7일 검찰과 법무부 관계자 등의 발언을 종합한 결과 첫 번째 수사 대상으로는 ‘부실 공기업’ 또는 ‘민영화된 공기업’들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공기업이나 공공성이 강한 기업을 다뤄야 수사 명분도 얻을 수 있고 기관장·임원 인선 과정에서부터 불거진 정경유착 비리도 캐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한국가스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과 농협(이상 특수1부), 포스코(특수2부), KT&G(특수3부) 등을 수사 대상으로 삼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실제로 검찰 안에서는 몇몇 대형 공기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기업은 민간 기업과 달리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각종 유착이나 비리 등 구습(舊習)이 쉽사리 없어지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낙하산 인사’ 관행이 여전하다는 점에도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대형 국책사업 역시 부패수사단이 주목할 대상이다. 이미 “대형 국책사업을 비롯해 정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 나가길 바란다”는 대통령의 언급(5일 국무회의)까지 나온 상태다. 정부는 검·경과 감사원, 국세청 등 사정기관을 총동원해 1조원 이상이 투입된 대형 국책사업을 중점 조사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기업이나 금융기관 역시 부패수사단의 과녁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서울지역 검찰청 관계자는 “부실기업들은 불법 비자금 조성을 통한 정·관계 로비로 생존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고 이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향후 부패수사단 수사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4월 총선 전에는 뭐가 됐든 ‘과실’을 내놓을 공산이 크다. 또 다른 검찰 고위 관계자는 “8개월이나 걸린 포스코 수사에서 보듯 수사가 길어질수록 기업들의 대응이 강해진다는 점을 가장 먼저 의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특수수사 사례로 꼽히는 ‘한보그룹 비자금 사건’은 1997년 1월 한보철강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한 달도 안 돼 기업 비리 수사가 일단락됐고 이후 정·관계 로비 수사 등을 통해 수사 개시 4개월 만에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구속됐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부패수사단은 총선 전에는 기업 비리에 집중하고 총선 이후에는 기업 비리와 연관된 정계 인사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보안 유지에 벌써부터 신경 쓰는 분위기다. 서울 지역 한 특수부 검사는 “수사가 삐걱거리거나 중립성 시비에 휘말리면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점을 부패수사단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핵무장 실제론 어려워…정무적 발언으로 이해”

    “핵무장 실제론 어려워…정무적 발언으로 이해”

    7일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온 독자적 핵무장론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무적 발언’ 이상의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는 평가와 현실적으로도 핵무장론이 실현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을 내놨다. 북한의 핵실험 때마다 나오는 주장이지만 핵을 보유함으로써 오히려 경제적·외교적으로 고립될 가능성 등 역효과를 우려하는 의견이 보수·진보 전문가 양쪽에서 공통적으로 나왔다. ●“정치권 핵무장론 실무차원에서 난제” 우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핵무장론을 정치적 발언 이상으로 보지 않는 시각이 대체적이었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정치권의 핵무장론에 대해 “고뇌에 찬 발언으로 이해한다”면서 “정무적으로 논의가 가능하지만 실무 차원에서는 난제”라고 평가했다. 김태우 동국대 석좌교수는 “국가가 핵무장을 정책적으로 선택할 수는 없다”면서 “현재 국제 질서 속에서 포기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가의 ‘핵 위상’을 높이고 중국을 적극적으로 대북 제재에 동참하게 할 수 있다면 핵무장론 주장 자체로서는 의미가 있다”고도 평가했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자주적인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고 희망사항으로 여론을 자극한다는 의미로는 발언할 수 있다”면서 “정치적인 면을 고려해서 나온 발언일 것”이라고 했다. 핵무장론의 파장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남성욱 교수는 “핵무장은 우리 스스로의 결정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동북아 등 국제사회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속에서 논의될 수밖에 없다”면서 “논의가 증폭되면 ‘핵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남측의 핵무장론은 북한의 핵 보유에 명분을 주게 되고 동북아시아의 핵 도미노 현상과 경쟁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해법에 대해 우선 국제 공조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대체적이었다. 김용현 교수는 “국제사회의 공조 속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 중국과의 공조 속에 대북 설득과 압박,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우 교수는 “비대칭 위협을 억제하는 방법은 원칙적으로 핵에는 핵으로 맞서는 것이지만 이는 가능하지 않다고 전제한다면 첨단·재래 무기 시스템으로도 상당 부분 대응할 수 있다”면서 “전술핵 재반입이라든지 핵 잠수함의 동해 배치 등 동맹 차원에서 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첨단·재래 무기로 부분 대응할 수도”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너무 즉흥적으로 발언하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결국 대응 수단은 말밖에 없다”면서 “정책적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는 관망할 필요도 있다”는 온건론을 제시했다. 강동완 교수도 “우리에게는 ‘대북심리전’이란 비대칭전력이 있다”면서 “핵을 핵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북한이 가장 아파하는 인권, 대북방송 등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부패수사단 전제 조건은 독립성 확보

    검찰 개혁 차원에서 2013년 4월 공식 폐지됐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으로 사실상 3년 만에 부활했다. 엊그제 검찰 인사와 함께 드러난 부패수사단은 중수부와 기능과 역할, 운영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상설 기구가 아닌 한시적 기구라지만 검찰총장의 지휘 아래 전국 단위의 대형 비리를 담당하는 특수수사 조직이라는 점에서 중수부와 다른 게 없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적폐·부패 척결을 강조하며 고강도 사정을 예고한 상황과 맞물려 부패수사단의 출범 의미는 만만찮다. 이 때문에 부패수사단의 칼이 언제, 어디로 향할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부패수사단은 김수남 검찰총장의 작품이다. 김 총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하나의 검찰청에서 맡기 적절하지 않은 사건을 수사할 수 있는 조직과 인력 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힌 이래 중수부와 같은 조직의 필요성을 거듭 거론해 왔다. 중수부 폐지 이후 특수수사를 둘러싼 문제가 노출된 것은 사실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를 중심으로 수사가 이뤄지다 보니 청와대와 서울중앙지검의 ‘직거래’를 통한 하명수사가 진행되는 구조적 부작용을 낳았다. 보고 체계 역시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이원화된 탓에 의사 결정이 신속하지 못했다. 수사 인력 동원도 원활하지 않았다. 자원 비리나 포스코 수사에서 보았듯 특수수사 역량은 국민의 눈에 차지 않았다. 부패수사단의 보고 체계는 간결하다. 대검 반부패부를 거치도록 규정돼 있지만 검찰총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시스템이다. 또 필요할 때 일선 검찰청으로부터 능력이 검증된 100명 안팎의 최정예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받을 수 있도록 했다. 중수부에 버금가는 특수수사의 역량 강화다. 중수부는 피의 사실 공표를 통한 여론몰이식 수사, 권력의 입맛에 맞춘 억지 수사와 기소 등이 문제가 된 탓에 여야의 합의에 의해 폐지됐다. 부패수사단은 중수부가 폐지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잊어선 안 된다. 이 때문에 한시적 기구를 앞세운 특수수사 역량 강화라는 명분은 설득력을 얻기 쉽지 않다. 더욱이 박 대통령의 집권 4년차, 4월 총선 등의 정치 일정과 맞물려 있는 상황인 까닭에 정치적 해석도 나오고 있다. 부패수사단은 무엇보다 정치적 중립과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의 중요성을 각별히 되새겨야 한다. 3년 전 중수부가 사라진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 기모노 입어야 아픈 역사 체험 되나요?

    기모노 입어야 아픈 역사 체험 되나요?

    경북 포항시가 조성한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에서 일본 기모노를 입고 일제강점기 문화를 즐기는 관광상품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포항시가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특히 연말에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 타결로 ‘소녀상 철거’를 거론해 반일 감정이 거센 상황에서 시비는 확산됐다. 포항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국비 37억여원를 투입하는 등 모두 86억원을 들여 일제강점기 일본인 어부들이 집단적으로 살았던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를 ‘근대문화역사거리’로 조성했다. 일본인 가옥 27채를 보수하고 가옥 거리 457m를 정비했다. 역사관도 조성했다. 당시 일제 잔재를 관광자원화하는 것이 적절한가 논란이 일었지만, 시는 사업을 강행했다. 인천시가 개항장을, 군산시가 미곡수탈창고가 있던 거리를 근대문화유산으로 개발하자 이를 따라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포항시는 관광자원과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했지만, 거리가 완성되고서 2014년과 2015년 2년 동안 국내외 관광객은 불과 34만여명이었다. 지난 3일 사회적 미디어에 ‘포항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라는 제목으로 기모노를 입은 여성 사진 한 장과 함께 ‘기모노, 유카타를 입고 근대문화가 느껴지는 거리를 거닐자’라는 게시물이 등장하자 “포항시가 정신이 나갔다”는 비판들이 쏟아졌다. 포항시가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 명분으로 일제 잔재를 미화하려는 시도를 수수방관한다는 지적들이다. 6일 포항시청에는 시민의 항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구룡포 거리에서는 기모노와 유카타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들이 거의 매일 연출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기모노·유카타 대여 사업은 민간사업으로 시가 직접 간섭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기류를 감지한 기모노 대여점 주인 박모(53·여)씨는 “기모노 실내 체험으로 바꾸려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일제 침략의 역사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없진 않다. 배용일 포항문화원장은 “근대역사문화거리에서 기모노 체험을 하는 것과 민족 자존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반문한 뒤 “구룡포 문화역사거리가 한·일 공동 발전에 도움이 되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팀장은 이날 “포항시와 상인들이 일본의 식민 지배에 대한 통렬한 성찰과 반성이 없는 가운데 이를 단순히 흥미 위주로 상품화했다”고 비판하며 “특히 구룡포를 일본인들의 식민 통치 체험 장소로 전락시키는 큰 과오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역사학자 정우용씨는 “근대문화 체험을 하려면 기모노나 유카타가 아니라, 인력거꾼이나 지게꾼 옷을 입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김정은 방중 등 개선 노력 물거품…북·중 관계도 돌이킬 수 없게 돼”

    [북한 “수소탄 핵실험”] “김정은 방중 등 개선 노력 물거품…북·중 관계도 돌이킬 수 없게 돼”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북·중 관계도 돌이킬 수 없게 됐다.”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인 진징이(金景一) 베이징대 한반도연구센터 교수는 6일 북한의 수소폭탄 핵실험 사태와 관련해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중국 방문 등 그동안 고려됐던 모든 북·중 관계 개선 시나리오가 일거에 사라졌다”면서 “중국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에 무조건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폭탄 실험을 어떻게 평가하나. -수소폭탄 실험 능력은 없을 것이라고 봤는데, 이번을 계기로 북한의 핵 능력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게 입증됐다. →북·중 관계는 어떻게 되나. -최악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그동안 중국은 꾸준히 북한에 화해의 손짓을 보냈지만 북한은 계속 무시했다.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이 방북해 김정은에게 비핵화를 촉구했을 때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북한의 의도는 무엇인가. -북한 내부는 이미 안정적이어서 내부 결속용이라고 보기 어렵다. 미국과 직접 대결해 뜻하는 것을 얻어내겠다고 작심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핵에 대한 집착은 김정일만큼 강하다. →뜻하는 것이란 무엇인가.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라는 것이다. 이번 실험으로 북한이 핵보유국이라고 우길 수 있는 명분을 더 축적한 만큼 이젠 북한 핵 포기를 위한 6자회담도 별 의미가 없게 됐다. →중국이 북한 핵실험을 막기 위해 더 노력했어야 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중국은 그런 책임 전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 북핵 문제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은 북한과 북한을 방치한 미국의 합작품이다. →북한의 핵실험이 중국에 끼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무엇인가. -당장 한·미·일 동맹체제 강화가 불을 보듯 뻔하며, 이는 중국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다. →국제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에 중국이 참여할 것으로 보나. -당연히 참여할 것이다. 다른 방법이 없다. →북·중 관계가 개선될 여지는 없나. -오랫동안 기약이 없을 것이다. 비핵화는 중국의 한반도 정책 중 핵심 원칙인데, 북한은 이를 또 무시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군피아 근절’ 방위사업감독관 전문성 강화 시급

    정부가 방위사업 비리를 상시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지난달 말 방위사업청에 개방형 직위인 방위사업감독관을 신설했지만 운영의 묘를 살리기 위해서는 감독관의 전문성 함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비리감시 체제를 보완하기 위해 무기 도입 사업 감리 제도의 도입과 상급 기관인 국방부 차원의 감시·감독 강화를 주문했다. 방위사업감독관은 방사청장 직속의 국장급 직위로 사업의 착수, 제안서 평가, 구매 결정 등 주요 단계마다 법률적으로 타당한지 검토하고 비리가 의심되는 사업을 조사할 수 있다. 현직 검사 등 법조인이 주축이 돼 무기 도입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해 방산업체와 유착하는 ‘군피아’를 근절하겠다는 취지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5일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방위사업감독관 공모를 지난 4일 시작했다”면서 “감독관의 구체적 운용 방침은 3월쯤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무기체계에 대해 잘 모르는 방위사업감독관을 재교육시켜야 하는 문제가 있고, 감독관이 법적 문제를 검증하는 데 집중하느라 무기 전력화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보현 건국대 무기체계연구소장은 “무기 도입 사업이 장기간 일관성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업무 수행 단계별로 계획대로 정확하게 사업이 이행되고 있는지 감독하는 사업 감리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방사청 내부에서 개혁에 저항하는 논리로 외부 인사의 ‘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내세우기도 하는 만큼 상급 기관인 국방부 차원에서 감시·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방사청은 지난 1일 차세대 잠수함 사업단을 출범시켜 2027년까지 3000t급 잠수함 9척을 건조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 사업단이 핵추진 잠수함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지만 방사청은 이날 “그런 계획도 없고, 진행 중인 사안도 없다”고 부인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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