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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역대 최장수 총리 헬무트 콜 별세

    獨 역대 최장수 총리 헬무트 콜 별세

    ‘통일 독일의 아버지’로 불리는 헬무트 콜이 1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7세.독일 대중지 빌트를 비롯해 현지 언론은 콜 전 총리가 라인강변 루드비히스하펜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중도우파 기민당 출신의 콜 전 총리는 1982년부터 1998년까지 무려 16년간 총리를 지낸 역대 최장수 총리다. 집권 기간 중이던 1989년 베를린장벽이 무너지자 ‘조기통일론’을 강력하게 주창, 이듬해인 1990년 동·서독 통일을 이뤄냈다. 이 때부터 그에게는 항상 ‘통일총리’라는 별칭이 따라다니게 됐다.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가 장벽 붕괴 보고를 받고 “실례지만 지금 바로 돌아가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고 곧바로 귀국한 일화는 유명하다. 현재 독일을 이끌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콜 전 총리의 ‘정치적 수양딸’로 불린다. 콜 전 총리는 2010년 담낭 수술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크고작은 장 수술과 고관절 치료를 받는 등 노환에 시달려 왔다. 위독설도 여러 차례 나왔으나 이번에는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세무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6세에 기민당의 청년단체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눈을 떴다. 프랑크푸르트·하이델베르그대학에서 역사와 법률­정치학을 전공했고 1947년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특유의 뚝심과 배포로 1973년 기민당 총재로 선출됐고, 1982년 사민­자민당(FDP)의 연립정권 붕괴로 총리에 올랐다. 1994년 총선 당시 다시는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통독과 유럽통합을 완결짓겠다는 명분으로 5차 연임에 성공했다. 1996년 말 콘라트 아데나워의 14년 1개월 기록을 깨고 전후(戰後) 최장수 총리가 됐다. 그러나 통일의 후유증과 경제난은 콜에게 정치적 패배를 안겼다. 1998년 잇따라 터진 비자금 스캔들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했고, 결국 그 해 치러진 총선에서 슈뢰더 총리에게 총리직을 내주어야 했다. 2002년 9월 정계에서 완전히 은퇴했다. 요리책 ‘독일 요리기행’을 출간할 정도로 미식가로도 유명했다. 가정적으로는 순탄치 않았다. 41년간 함께했던 첫 부인 하넬로어는 2001년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08년 35살 연하의 자신의 옛 비서 마이케 리히터와 재혼했으나 마이케가 정상생활이 어려운 콜 전 총리를 일거수일투족 감시했다는 소문도 무성했다. 첫 부인과의 사이에 아들 둘을 두었다.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자유의 진정한 벗, 전후 유럽의 가장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을 잃게 됐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독일 ‘통일총리’ 헬무트 콜 별세… 향년 87세

    독일 ‘통일총리’ 헬무트 콜 별세… 향년 87세

    ‘통일 독일의 아버지’로 불리는 헬무트 콜이 1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7세.독일 대중지 빌트를 비롯해 현지 언론은 콜 전 총리가 라인강변 루드비히스하펜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중도우파 기민당 출신의 콜 전 총리는 1982년부터 1998년까지 무려 16년간 총리를 지낸 역대 최장수 총리다. 집권 기간 중이던 1989년 베를린장벽이 무너지자 ‘조기통일론’을 강력하게 주창, 이듬해인 1990년 동·서독 통일을 이뤄냈다. 이 때부터 그에게는 항상 ‘통일총리’라는 별칭이 따라다니게 됐다.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가 장벽 붕괴 보고를 받고 “실례지만 지금 바로 돌아가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고 곧바로 귀국한 일화는 유명하다. 현재 독일을 이끌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콜 전 총리의 ‘정치적 수양딸’로 불린다. 콜 전 총리는 2010년 담낭 수술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크고작은 장 수술과 고관절 치료를 받는 등 노환에 시달려 왔다. 위독설도 여러 차례 나왔으나 이번에는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세무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6세에 기민당의 청년단체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눈을 떴다. 프랑크푸르트·하이델베르그대학에서 역사와 법률­정치학을 전공했고 1947년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특유의 뚝심과 배포로 1973년 기민당 총재로 선출됐고, 1982년 사민­자민당(FDP)의 연립정권 붕괴로 총리에 올랐다. 1994년 총선 당시 다시는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통독과 유럽통합을 완결짓겠다는 명분으로 5차 연임에 성공했다. 1996년 말 콘라트 아데나워의 14년 1개월 기록을 깨고 전후(戰後) 최장수 총리가 됐다. 그러나 통일의 후유증과 경제난은 콜에게 정치적 패배를 안겼다. 1998년 잇따라 터진 비자금 스캔들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했고, 결국 그 해 치러진 총선에서 슈뢰더 총리에게 총리직을 내주어야 했다. 2002년 9월 정계에서 완전히 은퇴했다. 요리책 ‘독일 요리기행’을 출간할 정도로 미식가로도 유명했다. 가정적으로는 순탄치 않았다. 41년간 함께했던 첫 부인 하넬로어는 2001년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08년 35살 연하의 자신의 옛 비서 마이케 리히터와 재혼했으나 마이케가 정상생활이 어려운 콜 전 총리를 일거수일투족 감시했다는 소문도 무성했다. 첫 부인과의 사이에 아들 둘을 두었다.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자유의 진정한 벗, 전후 유럽의 가장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을 잃게 됐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BBQ 가격인상 철회…공정위 칼날에 치킨업계 가격인상 ‘급제동’

    BBQ 가격인상 철회…공정위 칼날에 치킨업계 가격인상 ‘급제동’

    공정거래위원회의 칼날에 치킨업계가 가격 인상을 철회하거나 오히려 가격을 내리고 있다.치킨 프랜차이즈 빅3를 구성하는 BBQ치킨과 교촌치킨, BHC치킨이 가격 인상 계획을 전면 철회하거나 한시적으로 가격을 인하겠다고 나서면서 치킨값 인상에 급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애초부터 가격 인상 명분이 없는데도 업체들이 무리하게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려 했다는 비판 여론과 함께 정부의 가격 통제가 적절한지를 둘러싼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16일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가맹거래과는 전날부터 이틀간 일부 BBQ 지역사무소를 상대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BBQ가 가맹점으로부터 광고비 분담 명목으로 판매 수익의 일정 부분을 거둬가기로 한 과정에서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가 없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BBQ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식탁 물가 인상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가격 인상을 단행해 논란을 빚었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는 공교롭게도 BBQ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 착수가 알려지자 가격 인하 등을 밝혔다.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은 이달 말로 예정했던 치킨 가격 인상 계획을 전격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촌은 당초 인건비, 임대료 등 가맹점 운영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며 이달 말 모든 치킨 제품 가격을 평균 6∼7% 인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주 만에 인상 계획을 사실상 없던 일로 하기로 한 것이다. 대신 교촌은 우선 올 하반기 계획된 광고 비용의 30%를 줄이는 데 이어 내년에도 기존 연간 광고비에서 30~50%까지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교촌에 이어 매출 2위인 BHC치킨은 이날부터 7월 15일까지 한 달간 대표 메뉴인 ‘뿌링클 한마리’, ‘후라이드 한마리’, ‘간장골드 한 마리’ 등 3개 메뉴를 1000원에서 1500원씩 할인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가격 할인에 따른 가맹점의 손실은 본사가 전액 부담한다. BHC 관계자는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재발한 상황에서 치킨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업계 전체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고, 소비심리가 위축돼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며 “AI 피해가 커지거나 장기간 지속할 경우 할인 인하 시기 연장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1, 2위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 계획을 접거나 한시적으로나마 가격을 내리기로 하자 BBQ는 뒤늦게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가격을 모두 원상 복귀하겠다고 발표했다. 여론 악화와 공정위 조사에 사실상 백기를 든 셈이다. BBQ 측은 “AI 피해 확산에 따른 양계농가 보호, 서민 물가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가격 인상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가격 인상철회에 따른 가맹점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동원해 가맹점과의 상생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가맹점 수익 악화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던 치킨 업체들이 하루아침에 입장을 번복한 것을 놓고 그동안 가맹 본사가 쇄신 등 자구책을 통해 얼마든지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도 가맹점이나 소비자들에게 전가해왔다는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정부의 가격 통제를 둘러싼 논란도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BBQ는 지난 3월에도 가격 인상 방침을 밝혔다가 당시 농림축산식품부가 AI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의뢰도 불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압박하자 가격 인상 계획을 전격 보류한 바 있다. BBQ는 한 달 뒤 결국 다시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이번에는 사실상 공정위 압박에 또다시 가격 인상을 철회한 셈이 됐다. 이 밖에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도 3월 23일 닭고기 가격을 올렸다가 정부의 ‘인상 자제’ 요청을 받고 하루 만에 가격을 원상복귀 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적폐청산의 기준, 이념이 아니다/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적폐청산의 기준, 이념이 아니다/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문재인 정부 출범 한 달의 성적표는 매우 인상적이다. 특권과 불통, 권력에 빌붙은 사악한 무리에 분노한 국민에게 감성적 서민 대통령의 모습은 신선하다 못해 경이롭다. 정권 초기라 해도 80%를 넘나드는 역대 최고 국정 지지율은 문 대통령의 행보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촛불시위의 지지율과 유사한 국정 지지도는 국민들이 탄핵의 연장선에서 문재인 정부에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와 함께 적폐청산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국 민정수석의 임명도, 서훈 국정원장 지명도, 그리고 이어진 문캠 출신 핵심 인사들의 요직 임명에서 강한 의지가 읽힌다. 대통령 스스로 내세웠던 5대 공직 배제 기준은 보수 정권 시절 그토록 강하게 부르짖던 민주당의 원칙이었다. 교회나 대학에서의 강연을 이유로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청문회도 해서는 안 될 인물로 규정했고, 박종철 사건의 말석 수사검사였다는 이유로 박상옥 대법관 지명자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그랬던 민주당과 문 대통령이 이번엔 정반대다.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에게 사형을 언도했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를 적절한 인사로 규정했다. 차마 입에 담기 민망한 성적 표현과 여성 비하를 서슴지 않은 안경환씨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했다. 그뿐인가? 여러 칼럼에서 음주운전, 표절, 탈세, 위장전입 등의 기록을 가진 후보자를 극력 비난했던 조국 교수가 인사 검증의 최종 책임자라니 이런 아이러니가 있을까. 박근혜 정부에서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힌 인사들을 요직에 기용하면서 우병우 라인 검찰 인사들을 핀셋으로 뽑아내는 표적 인사를 단행했다. 아무리 인사 조치가 옳다 해도 표적 인사는 문재인 정부 스스로 ‘나쁜 사람’이라는 훈장을 달아 주는 것일 수 있다. 문 정부에 알아서 협조하라는 메시지로 들리지는 않을까. 이미 세 차례 감사를 받았던 4대강 사업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감사 지시에서 적폐청산은 절정을 이룬다. 대통령은 감사청구권이 없는데도 감사원에 정책 감사를 지시했다. 명분은 적폐청산이었다. 서훈 국정원장도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의 적폐청산을 강조했다. 국회 청문회와 조사특위, 특별법에 의해 진상조사를 마친 세월호 사건을 재조사한단다. 심지어 재판 중인 최순실 사건도 재조사하겠다고 나섰다. 이것들이 안보와 경제 위기 속에 그처럼 우선순위가 높은 과제인가. 사드 발사대 4기의 위치를 보고하지 않는 국방부에 원천적 문제가 있지만, 이를 국기 문란 행위로 비난하고 환경영향평가를 피하려는 꼼수로 몰아붙이면서 한·미 동맹을 흔들었다. 모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라는 공약에 멈칫거리는 기업들을 반성부터 하라고 일갈하고, 기본 통신료 폐지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미래부 업무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기본 통신료 폐지의 영향이 알뜰폰 업계나 5G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민하기보다 스스로 갑질을 선택했다. 그런가 하면 과거 정연주 KBS 사장의 사퇴 요구를 그토록 비난했던 민주당이 이번엔 고대영 KBS, 김장겸 MBC 사장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적폐청산은 이 모든 일들을 정당화하는 명분이고 상징이다. 그런데 적폐는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는가. 작금의 상황을 보면 집권자들이 이념을 기준으로 결정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똑같은 일이 야당일 때는 정의 구현이었다가 여당이 되니 청산해야 할 적폐로 둔갑할 수 있겠는가. 마치 못된 시어머니 욕하면서 닮아 가는 며느리 같다. 십자군 원정은 1095년부터 1456년까지 361년간 유럽 기독교계가 예루살렘을 이교도의 지배에서 해방시켜야 한다는 명분하에 8차례에 걸쳐 시도한 종교전쟁이었다. 당시 기독교계는 신이 부른다는 한마디로 수많은 기사와 국왕들을 동원했고, 이들은 종교적 신념에서 자신들을 선으로, 이교도를 악으로 규정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행보가 ‘적폐청산’이라 쓰고 ‘정치보복’으로 읽는 것이라면, 선악의 투쟁으로 변질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적폐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결정해야지 이념을 기준으로 선택할 이슈가 아니기 때문이다.
  • 서울시의회 전철수의원 “서울시 중학 급식비 고교보다 5% 높아.. 세금 낭비 우려”

    서울시의회 전철수의원 “서울시 중학 급식비 고교보다 5% 높아.. 세금 낭비 우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전철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1)은 6월 14일 개최된 제274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보편적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무상급식 정책이 현장에서는 유상급식보다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지급되는 것을 지적하며, 세금낭비의 근본적인 대책과 개선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서울시 교육청에서 제출한 초등학교 601개, 중학교 384개, 고등학교 318개 등 총 1,303개 학교의 2016년 말 기준으로 전체 급식비 평균비용은 1인당 1끼에 4,166원으로 분석됐다. 학급수가 적은 국립 초중고를 제외한 공립과 사립학교만을 대상으로 초중고의 급식비 책정 평균비용은 고등학교 4,243원, 중학교 4,464원, 초등학교 3,946원으로 나타났다. 공립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국립, 공립은 물론 사립학교까지도 무상급식비를 서울시교육청이 56%, 서울시가 26%, 25개 자치구가 각 18% 비중으로 지원하고 있다. 반면, 사립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국립, 공립, 사립 모두 자기부담으로 급식비를 책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전 의원은 “유상으로 급식하는 고등학교 평균 급식비는 4,243원으로 무상으로 급식하는 중학교 평균 급식비 4,464원 보다 매식 221원이 적게 책정되었다”며, “신장과 몸무게를 감안해도 고등학교의 급식비가 높게 책정되어야 하는데 친환경 무상급식이라는 명분으로 중학교만 특별히 비싸게 급식비가 책정되었다”고 지적했다. 또, “고등학교의 급식비가 중학교보다 저렴한 것은 학교마다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및 학부모 의견 조사 등을 통해 철저한 검증과 개선으로 식자재를 구입하는 등 효율적인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1인당 급식비용이 차이가 나는 이유가 식자재 납품체계의 문제인지, 인건비 과다 지출인지, 운영구조상의 문제인지 원인파악을 해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중학교 급식비가 고등학교 급식비보다 평균 1인당 1끼에 221원이 비싼데, 이 금액을 서울시 소재 중학교 학생수 약 23만9,900여명에 대입해 보면, 1일 5,301만7,900원이 더 소요된다”며, “여기에 서울시교육청 ‘2016학년도 학교급식 기본방향’에 의거한 중학교 무상급식 지원일수 175일을 곱하면 연간 총 92억7,813만2,500원이라는 돈이 유상으로 급식하는 고교급식비보다 많게 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어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중학교의 무상급식비가 세금지원 없이 순수하게 학부모들 돈으로 점심을 구매하는 고등학교 유상급식 비용보다 100억원에 가까운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2012년 1학년 무상급식 실시부터 2016년도까지 372억원의 세금이 그동안 친환경 급식이라는 이름으로 과다지출 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전 의원은 “학부모들이 지출하는 유상급식은 철저히 급식비로 계산하고 절약하는 반면, 무상급식이란 명목 하에 과도하게 세금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말하고, “식자재비, 인건비, 관리비 등 여러 용도에서 무단으로 새는 비용이 없는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지난 5년 동안 무상급식으로 과다지출된 비용에 대한 철저한 확인과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이르면 17일 강경화 외교장관 임명 전망

    문 대통령 이르면 17일 강경화 외교장관 임명 전망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지난 14일까지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송부하지 못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달 26일 국회에 제출됐다. 결국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안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현행법상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 현재 야3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강 후보자의 인선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결국 문 대통령은 10일 이내 범위에서 강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송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송부 기일을 2~3일 정도로 짧게 지정할 방침이다. 당장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정상회담 의제를 준비하고 조율할 외교라인이 완벽히 갖춰지지 않은 탓이다. 이를 고려한다면 문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강 후보자를 새 정부 첫 외교장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청와대는 야당을 설득한다는 명분으로 강 후보자 청문보고서의 재송부 기일을 5일로 지정하려 했지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임명으로 야당의 반대가 강해진 상황에서 더는 설득할 수 없다고 판단해 기일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장관과 같은 국무위원의 경우에는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치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채택·송부하지 못한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하여 청문보고서를 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그래도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보내지 않으면 임명해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미 청와대는 전날 강 후보자의 장관 임명 방침을 기정사실화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결정적인 하자가 없다면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데 참고하는 과정으로 인사청문회를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송부를 요청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10일이지만 통상 5일 단위로 요청한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앞둔 시급한 상황인 점을 감안해 송부 기간을 2~3일 정도로 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오는 17일 강 후보자의 장관 임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리얼미터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를 받아 전국 유권자 505명을 상대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를 실시한 결과가 공개된 적이 있다. 조사 결과 ‘강 후보자의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2.1%(매우 찬성 32.4%·찬성하는 편 29.7%)로 나타났다. 반면 강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한다는 비율은 30.4%(반대하는 편 15.6%·매우 반대 14.8%)로 집계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서울 지하상가 권리금 불허, 상인 보호책 있어야

    서울시가 시내 25개 지하상가 상점들의 임차권 거래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소유한 지하상가의 상인들은 앞으로 다른 사람에게 권리금을 받고 점포를 넘길 수 없게 된 것이다. 서울시는 불법 권리금 관행을 없앤다는 취지에서 이런 결정을 했지만, 상인들의 반발은 극심하다. 기존의 입주 상인들로서는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꼴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하상가 임차권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하도 상가 관리 조례 일부 개정안’을 지난주 입법예고했다. 지금까지 서울시 지하상가는 사전 허가를 받으면 권리와 의무를 양도할 수 있도록 조례에 규정돼 있었다. 그러던 것이 개정안은 더이상 타인에게 상가를 양도할 수 없게 못박음으로써 권리금을 받고 상가 운영권을 거래하는 행위 자체에 전면 제동을 걸었다. 대부분 1970~80년대 지하철 개통기에 조성된 서울시 지하상가의 상당수는 현재 서울시 소유다. 민간 기업들이 장기간 상가로 운영한 뒤 서울시에 기부채납한 결과다. 수십년간 상권이 형성된 강남권의 입지가 좋은 점포는 권리금만 2억~3억원에 이른다. 서울시도 이래저래 딱한 사정은 있어 보인다.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임차권 양도를 허용하는 것은 법령 위반이라는 정부의 유권해석이 있는 데다 감사원에서도 기존의 관련 조례를 개정하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무리 급해도 바늘 허리에 실을 묶어 쓸 수는 없다. 개정안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임대계약이 만료되는 지하상가 점포는 모두 경쟁입찰로 새 임차인이 선정된다. 개정안대로라면 서울시내 지하상가의 2700여개 점포들은 꼼짝없이 권리금을 잃어야 한다. 당장 장사가 안돼 점포를 접고 싶은 영세 자영업자들은 눈앞이 더 캄캄한 모양이다. 계약 기간 중 임차권 양도가 불가능해지면 위약금을 물고 계약을 해지해야 할 판이다. 30~40년간 유지된 관행이 하루아침에 뒤집히는 행정은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민간에서는 임대차보호법이 개정돼 권리금이 폭넓게 인정되고 있는 현실이다. 어떤 명분에서였든 자영업자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졸속행정이어서는 곤란하다. 서울시로서는 더 미루기 난감한 해결과제일 수 있다. 그렇더라도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준비 기간을 주는 것이 순리다.
  • [사설] 금리 오를 때 대비하라는 한은의 긴축 신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르면 연말을 전후해 돈줄을 죌 수 있다는 ‘깜빡이’를 켜고 나섰다. 기준금리는 2011년 6월 인상 이후 계속 내림세였다. 지난해 6월부터는 연 1.25%의 역대 가장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 총재는 “경제 상황이 더 뚜렷이 개선될 경우에는 통화정책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 상황 개선이란 전제를 달긴 했지만 공개적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장기 저금리 기조에 접어든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어제 경제 관계 장관 간담회에서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것 같다”며 “필요시에는 대응 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화 조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나 김 부총리의 발언은 당장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뜻이라기보다는 ‘금리를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신호로 보는 게 옳을 것이다. 그간의 저금리 기조는 가계부채 폭증과 부동산 과열의 주요인으로 지목받아 왔다. 정부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다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연말에 조기 도입하는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한은으로서도 저금리 기조를 더 유지할 명분이 없어진 셈이다. 특히 이 총재의 발언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이틀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현재의 연 0.75~1.0%인 금리를 1.0~1.25%로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양국의 금리가 같은 수준이 되는 것이다. 미국이 예고한 대로 연내 한 차례 더 올리면 금리가 역전된다. 외국인 자본의 대규모 유출이 불가피해진다. 금리 인상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걱정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11조원대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의 효과가 반감되지 않도록 최적의 인상 시점을 골라야 한다. 경기 불씨를 꺼뜨리지 않게 하는 일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 점에서 ‘경제 투톱’인 김 부총리와 이 총재가 어제 회동을 갖고 재정·통화 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경제부총리가 한은을 직접 찾아간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금리가 오르면 서민과 취약계층의 가계 빚 부담은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다. 개인과 기업은 금리 인상기에 부합하는 소비·경영 계획을 세워야 한다. 모든 경제주체는 이제 글로벌 초금리 시대의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
  • 19회 이천쌀문화축제 추진계획 보고회

    경기 이천시는 지난 9일 이천시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19회 이천쌀문화축제 추진계획 보고회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보고회에서는 이천쌀문화축제 추진위원, 자문위원, 관계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천쌀문화축제 프로그램 개발’을 주제로 용인대학교 오순환 교수의 연구보고에 이어 성공적인 축제를위한 의견 수렴과 토의가 이어졌다. 19회 이천쌀문화축제는 오는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오! 행복한 밥상~♪ 쌀맛나는 세상~♬’을 슬로건으로 설봉공원에서 개최되며 15개 마당에서 대형 가마솥에 2000명분의 밥을 짓는 ‘가마솥밥 이천명 이천원’ 오색의 가래떡 600m를 뽑아 나누는 ‘무지개 가래떡’ ‘용줄다리기’ 등 100여개의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볼거리,먹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금년 축제에는 시간과 공간을 확장하여 사기막골 도예촌, 관고전통시장, 구만리뜰,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공연, 체험, 야간 체류형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조병돈 시장은 “5년 연속 문화관광 최우수축제인 이천쌀문화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 지난해 미흡했던 이천관광 연계 프로그램 개발, 야간 체류형 프로그램 도입, 주차공간의 효율적 활용 등이 해결될 수 있도록 계획 수립과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흥남철수’ 美선원 “피난민들, 질서정연하게 승선, 거제서 배에 절하고 내려”

    ‘흥남철수’ 美선원 “피난민들, 질서정연하게 승선, 거제서 배에 절하고 내려”

    한국전쟁 당시 미국 상선 메러디스 빅토리(Meredith Victory)호의 상급선원으로 ‘흥남철수 작전’을 도왔던 로버트 러니(90)는 12일(현지시간) “흥남철수작전은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13일 보도했다. 러니는 이날 미국 뉴욕 주 브롱스빌에 있는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1950년 12월 8일 ‘피난민을 구출하라’는 취지의 맥아더 총사령관 명령문이 내려왔다”며 이같이 설명했다.보도에 따르면 그는 “미군은 상선인 빅토리호에도 참여 여부를 타진했고, 당시 선장이었던 고(故) 레너드 라루는 ‘태울 수 있는 만큼 태우겠다’며 화물을 비운 채로 1000 명분의 C레이션(전투식량)만 싣고 함경도 흥남으로 향했다”고 회고했다. 이는 미군 역시 피난민 구조에 힘을 썼다는 의미다. 앞서 영화 ‘국제시장’ 등에서는 몇몇 한국인의 영웅적 노력이 부각된 반면 미군은 피난민 구조를 꺼리는 모습으로 묘사된 바 있다. 러니는 “피난민들이 빅토리호에 승선하는 16시간 동안, 불과 5000야드(약 4.5km) 앞까지 뒤쫓아온 중공군은 극한의 공포였다”면서 “북한이든 남한이든, 공산주의자든 반(反)공산주의자든, 살고자 하는 이들이었기에 구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극한의 상황에서도 피난민들은 질서정연하게 승선했고, 거제항에 도착해서는 하나같이 선교를 향해 정중하게 한국식으로 절을 하고 내린 장면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면서 “흥남철수작전의 진정한 영웅은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당시 빅토리호는 1950년 12월 22일 피난민 1만 4000여 명과 함께 흥남항을 출발해 12월 25일 거제도에 도착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리는 이 항해는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상구조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러니는 “휴전협정이 체결되고 한반도를 둘러봤을 때는 굴뚝밖에 남은 게 없었는데 오늘날 위대한 발전을 이뤘다”면서 “생전에 남북통일을 꼭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흥남철수 피난민 가정에서 태어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흥남철수작전이 없었다면 지금의 문 대통령도 없었을 것”이라며 “그런 만큼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도 한미동맹에 기여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흥남이 고향인 문 대통령의 부모는 1950년 12월 흥남철수 때 미군 함정에 몸을 싣고 남한에 정착했다. 이와 관련, 이달말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는 문 대통령으로부터도 초청을 받고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탄핵 문구’ 공개…미국 민주당 의원 “헌정파괴, 미국인에 상처”

    ‘트럼프 탄핵 문구’ 공개…미국 민주당 의원 “헌정파괴, 미국인에 상처”

    미국 민주당의 하원의원이 만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문구’가 공개됐다.미 민주당의 브래드 셔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문구를 공개하고 강제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셔먼 의원은 이날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에 대한 ‘수사중단’ 압력을 가하고 거절당하자 해임한 것은 ‘사법방해’에 해당한다며 ‘탄핵 문구’를 공개했다. 이 문구는 “이 모든 점에서, 도널드 J.트럼프는 대통령에게 기대되는 신뢰에 반대되고 헌정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행동함으로써 법과 정의의 명분에 대해 엄청난 편견을 가져오고 미국인에게 분명히 상처를 주었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그는 하원 법사위가 자신이 제안한 문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하원 전체회의에서 강제 논의, 투표할 수 있도록 우선동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셔먼 의원은 서한에서 “나는 그 조항이 제출되는 대로 법사위원들이 신속히 숙고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그러나 곧바로 숙고하지 않을 게 명백하다면 하원 전체가 그 조항을 논의하는 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가 진행되면서 탄핵조항을 뒷받침할 추가 증거들이 나올 것”이라며 “그러나 사법방해에 관한 한 지금 우리가 가진 증거로 충분하며 우리가 하는 일이 국가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범계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 따스하고 낭만적인 성품”

    박범계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 따스하고 낭만적인 성품”

    한때 법무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박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자와 검찰 개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 의원은 “처음 법무장관 하마평에 올랐을 때, 사실 믿기지 않은 일로 치부했다”며 “꽤 오랫동안 언론은 저를 유력한 후보 중 한 사람으로 넣어주는 친절을 베풀어줬다. 아마도 검찰개혁에 대한 절실함과 바람이 투영된 것 같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제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가 정해졌다”며 “다른 무엇보다 인권의식이 투철하시고 실무경험을 갖추고 계신 분이다. 따스하고 부드럽고 낭만적인 성품까지 갖추고 계셔 무사연하는 검사들을 설득하는 데 적격이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공수처를 넘어 검경수사권조정이라는 지난한 난제를 푸는 해법은 인권이다”며 “법무부가 인권의 가치를 가장 존중하는 부처로 거듭나고 검사가 공익의 대변자, 인권의 수호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에 모든 해결방안이 녹여져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한 “검사들이 이 부분에 동의해줄 것을 저는 믿는다. 그들의 최후 명분이자 자존심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11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법무부 장관에 안 후보자를 내정했다. 안 후보자는 인권 문제에 정통한 진보적 성향의 국내 대표적 학자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군사요새’로 돌변한 남중국해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군사요새’로 돌변한 남중국해

     남중국해가 중국의 군사요새로 돌변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동남아 국가들과 치열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안 ‘실효 지배’의 명분을 축적하고 대양 해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곳에 병영시설을 속속 건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방부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국 군사·안보 정세’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南沙群島,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전초 기지인 피어리크로스 암초(永暑礁), 수비 암초(渚碧礁), 미스치프 환초(美濟礁)에 각각 전투기 24대를 수용할 격납고를 비롯해 고정 무기 거치대, 막사, 행정 건물, 통신시설 등 육상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중국은 스프래틀리 제도에 최대 전투기 3개 연대를 수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들 3개 기지에는 이미 8800피트(약 2682m) 이상의 활주로가 건설돼 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제도 내 존슨사우스 암초(赤瓜礁), 가벤 암초(南薰礁), 휴즈 암초(東門礁), 콰테론 암초(華陽礁) 등 4곳의 소규모 기지에도 함포와 통신시설 등을 건설했다. 중국은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스프래틀리제도의 7개 암초에 매립 등 방식으로 인공섬을 건설하면서 군사기지화에 시동을 걸었다. 확보한 땅이 12㎢(약 363만평) 규모에 이른다. 인공섬으로 바뀐 7개 암초는 피어리크로스 암초와 수비 암초, 미스치프 암초, 가벤 암초, 휴즈 암초, 존슨사우스 암초, 콰테론 암초다.  특히 최남단 인공섬 콰테론 암초에는 7층짜리 건물과 고주파 레이더 시설, 대형 등대 등을 건설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지난달 하순 베트남 일간지 타인니앤 소속 기자가 선박을 타고 인공섬에 접근해 시설들을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월말 위성사진을 통해 중국이 콰테론 암초에 고주파 레이더 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는데 이번에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CSIS는 콰테론 암초의 시설에 대해 이 일대를 지나는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중국의 감시 역량이 크게 향상되는 만큼 남중국해의 군사 작전 환경을 상당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이 같은 노력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법적 근거가 될 수는 없지만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민·군 복합기지 능력을 강화하고 인근 지역 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중국 해군이 2020년까지 잠수함 70척 이상을 실전 배치하는 전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경계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중국 해군은 공격형 핵잠수함 5척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탑재 핵잠수함 4척, 공격형 디젤 잠수함 54척을 합쳐 모두 63척의 잠수함을 배치하고 있다며 중국이 2020년쯤 최소 69척에서 최대 78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중국이 4월 말 진수한 자국산 항공모함 001A도 2020년쯤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건조에 들어간 제2호 국산 항모를 비롯해 최소 4척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다.    미 CSIS 산하단체인 AMTI도 지난해 말 중국이 스프래틀리제도에 짓고 있는 인공섬 4곳에 있는 6각형 모양의 빌딩에 대해 위성사진을 촬영·분석해 중국의 군사기지화 시도를 예견했다. 단체는 해당 인공섬의 모든 건물이 군사적 방어를 위한 건축물인데, 위성사진으로 대공포의 포신은 물론 외부의 공격에 대비한 미사일방어망도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군사용 구조물을 위장한 흔적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구조물은 중국이 남중국해의 군사적인 긴급사태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는 미국 또는 다른 나라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에 대한 최후 방어 라인으로 공군기지 역할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인공섬 4곳에 구축된 구조물이 인근의 다른 섬 3곳에 있는 시설보다 강화된 방어력을 갖고 있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남중국해 파라셀군도((西沙群島) 에서도 중국의 병영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지난 3월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파라셀군도 우디섬(永興島) 북쪽에 있는 노스섬(北島)에서 대규모 항만을 건설하기 위한 지반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파라셀군도의 최대 도서로 싼사(三沙)시 시청 소재지인 우디섬에 1400명의 인민해방군 병력과 신형 지대공 미사일 및 전투기 등을 배치해 놓고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핵잠수함 기지를 방어하고 있다. 노스섬의 군사시설은 우디섬 기지를 보강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민간 위성회사 플래닛 랩스가 제공한 사진은 우디섬 인근의 트리섬(趙述島)에서도 건설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중국의 인공섬 건설을 중단시키고 남중국해 접근을 용납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도 지난달 30일 호주 시드니대학 미국학 센터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불한당’처럼 행동한다고 맹비난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중국이 남중국해 섬들을 군사기지로 만들고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중국이 무역·투자를 활용해 이웃 국가들을 억압하며 불량배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중국의 군사적 행보에 발맞춰 대만과 필리핀, 베트남도 군사시설 건설에 뛰어들었다는데 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4월 이투아바(太平島)에 기존의 대공 무기 외에 로켓포, 무인기 등을 추가 배치하는 내용의 전력 강화안을 마련해 해순서(해경)에 전달했다. 여기에는 대만 방산연구원인 중산과학기술연구원이 독자 제작한 로켓포 시스템과 원격제어가 가능한 20㎜ 쌍포 시스템, 중소형 무인기 등이 포함돼 있다. 이곳에는 현재 40㎜ 고사포와 120㎜ 박격포, AT-4 대전차로켓 등이 배치돼 있는 상태다. 지난해 9월엔 미사일 방어체계로 추정되는 방공타워 건설 장면도 포착됐다. 필리핀은 자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스프래틀리제도의 파그아사섬에 4억 5000만 페소(약107 억원)을 들여 새 항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베트남 역시 자국이 점거한 스프래틀리제도의 콴다오쯔엉사(南鑰島)에서 활주로를 1219m로 확장하는 한편 2개의 대형 격납고를 건설해 해양정찰기와 수송기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대규모 공사를 벌이고 있다.  남중국해 국가들의 이런 군사적 행보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다룰지 주목된다. 연일 중국을 도발하며 미·중 갈등 수위를 높여온 만큼 현재로서는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할 공산이 크다. BBC방송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5년 9월 워싱턴 방문 때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사기지화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중국의 영토이기 때문에 방어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은 ‘난사군도’와 주변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며 “관련된 건설은 주로 민간용이며 필요한 군사시설은 주로 방어와 자위의 용도란 점에서 정당하고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당신의 집 앞에서 무력과 위엄을 과시한다면 새총(彈弓)이라도 하나 준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중국이 항공모함 배치 등으로 위협하는 미국에 맞서 불가피하게 방어시설을 구축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해석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검찰, 정유라 보강수사 박차…60대 보모 참고인 소환

    검찰, 정유라 보강수사 박차…60대 보모 참고인 소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에 대해 보강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정씨의 아들 보모까지 소환해 주변인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1시쯤 정씨의 두 돌 된 아들을 돌보던 60대 보모 고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고씨는 올해 1월 정씨가 덴마크 경찰에 체포될 당시 함께 있었고 그동안 아들 양육을 맡아왔다.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정씨의 덴마크 도피 과정과 자금 관리 상황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정씨의 불구속 결정으로 덴마크 당국이 정씨 아들을 계속 보호할 명분이 없다며 데려갈 것을 요구하자 귀국을 결정하고, 지난 7일 마필 관리사 이모씨와 함께 입국했다. 검찰은 7일 정씨의 전 남편 신주평씨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마친 뒤 정씨의 영장 재청구 또는 불구속 기소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우병우 사단’ 인적 쇄신, 검찰 개혁은 이제 시작

    어제 법무부 연구위원으로 좌천된 윤갑근 대구고검장과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이 인사 발령 소식을 통보받은 뒤 곧바로 사표를 제출했다. 전날 ‘돈봉투 만찬’에 연루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검찰 빅2’의 면직 처리에 이어 검찰 고위 간부에 대한 대대적인 숙정(肅正)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후보 시절은 물론 그 이전부터 정치검찰화된 현재의 검찰을 적폐 대상으로 꼽고, 개혁 1순위로 지목한 바 있다. 지금 전광석화처럼 이뤄지고 있는 인적 쇄신의 폭이 한층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현재 검찰에 불어닥치고 있는 개혁과 쇄신 태풍은 누구 탓이 아니다. 검찰 스스로 불러들였다고 봐야 한다. 검찰 요직을 독점한 일부 ‘정치검사’들은 그동안 대형 사건을 처리하면서 법과 원칙, 상식과 국민의 바람을 외면한 채 정권의 코드에 맞추기에 급급했고 이로 인해 ‘정치의 시녀’라는 오명을 자초했다. 그때마다 개혁을 요구받았고, 여러 차례 자체 개혁 기회가 주어졌으나 무소불위의 권력에 취한 정치검찰은 ‘위기의 검찰’, ‘검찰 거듭나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지 않았다. 검찰의 이러한 독선과 오만이 제 발등을 찍는 화를 부른 것이다. 검찰은 법무부가 윤 고검장과 김 지검장을 인사 조치하면서 적시한 명분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과거 중요 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 문제가 됐던 검사”라고 낙인찍은 대목이다. 전례 없는 일로, 앞으로 진행될 검찰 개혁의 폭과 속도를 짐작하게 한다. 사실 이번에 좌천된 인사들은 국정 농단의 핵심으로 지목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사법연수원, 학연으로 연결된 이른바 ‘우병우 사단’에 속한 검사들이다. 대다수 검사와 무관한 검찰 내 사조직으로 검찰 요직을 독점하며 끼리끼리 검찰 권력을 주고받는다는 비판을 받아 왔던 것이 사실이다.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동력을 얻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은 여론의 지지를 업고 인적 쇄신의 길로 들어섰다. 대대적인 숙정 작업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개혁에는 반동이 뒤따른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개혁의 정당성을 놓쳐서는 안 된다. 왜 개혁해야 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개혁의 필요성과 방향이 선명하게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인적 청산과 제도 정비는 개혁을 이끄는 두 수레바퀴다. 지향점은 다름 아닌 검찰의 중립성 확보다. 개혁의 강도가 역대 어느 정권보다 센 만큼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이란 “테헤란 테러 배후는 美”… 피의 복수 ‘시아파 벨트’로 번지나

    헤즈볼라, 시리아내 미군 공격 경고 사우디, 카타르에 이란과 단교 요구 지난 7일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의 수도 한복판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한 테러가 발생하면서 중동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국회 등에서 일어난 연쇄 테러의 배후로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을 지목하며 ‘피의 보복’을 공언했다. 이란을 향한 적대정책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편애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편가르기 외교’가 충돌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이 나온다. ●“범인 5명 이란인… 모술·락까서 참전” 이란 정보부는 8일(현지시간) “신원이 밝혀진 테러범 5명은 이란 출신으로 이들은 이란을 떠나 (이라크) 모술과 (시리아) 락까에서 IS를 위한 전투에 참여했다”면서 “이들은 지난해 여름 이란으로 돌아와 종교 도시를 공격하는 계획을 꾸몄다”고 발표했다. 정보부는 이번 테러의 사망자가 12명에서 17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가 5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BBC 방송은 IS가 이란 지하철 등을 이용한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테러 사망자 12명서 17명으로 늘어 앞서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테러 공격은 미국 대통령과 테러를 지원하는 중동의 반동 정부(사우디) 지도자가 만난 지 1주일 만에 발생했다”면서 “IS가 배후를 자처한 사실은 그들(사우디, 미국)이 잔인한 공격에 연루됐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어 “우리는 항상 무고한 이들이 흘린 피에 복수로 답했다”며 보복을 다짐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란이 후원하는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 또한 시리아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사태가 험악해지고 있다. 현재 헤즈볼라는 시리아에서 벌어지는 미국 주도의 IS 격퇴전에서 시리아 정부군을 돕고 있으며 이란의 혁명수비대도 시리아와 이라크 정부에 IS 격퇴를 위해 군사고문단을 파견한 상태다. 이란은 그동안 사우디 왕가가 IS, 알카에다 등 테러 조직의 후원자라고 주장해 왔다. 이란과 연계된 테러 조직으로는 팔레스타인 하마스, 헤즈볼라, 예멘 반군 등이 있다. ●트럼프 “뿌린 대로 거둔 셈” 비아냥 이란 언론들은 아델 알주베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이 공교롭게도 테러 전날인 6일 “이란은 테러 조직을 지원하고 중동 국가의 내정에 간섭한 데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한 점을 부각시키며 사우디가 연계됐음을 주장했다. 알주베이르 장관은 “우리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사우디를 방문해 사우디를 치켜세우고 이란을 “테러지원국”이라고 비판하는 등 양국 간 반목을 조장했다. 이란과 사우디의 갈등은 최근 사우디를 비롯한 9개 수니파 국가들이 이란을 두둔했다는 이유로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는 데까지 이르는 등 걸프 지역 전체로 위기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사우디는 카타르에 국교 정상화를 원한다면 이란과 단교하라고 요구했다. 단교에 동참한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카타르와의 우편 왕래를 중단하고 바레인도 자국 내 언론사에 카타르의 입장을 대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란 테러 직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테러를 지원하는 국가들은 자신들이 키워 낸 사악함 때문에 희생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비아냥댔다. 테러단체를 지원해 온 이란이 뿌린 대로 거둔 것이라는 강변이지만 이란이 테러 피해자가 되면서 미국 정부가 그동안 이란을 고립시키고자 내세운 명분인 ‘테러리즘 지원’ 주장도 힘을 잃게 됐다. 더구나 테러의 표적이 국회와 국부 호메이니 영묘 등 정치적·종교적 상징성을 함축한 곳이라는 점에서 이란이 오히려 종파적 테러에 희생됐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란은 이번 테러를 계기로 그동안 자국의 영향권 아래 두려던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등 이른바 ‘시아파 벨트’의 대테러전에 군사 개입 수준을 높일 명분을 얻었다. 미국에 대한 직접 보복은 어렵겠지만, 시아파 과격분파 세력을 동원해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를 겨냥한 대리 보복 테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수사받는 ‘돈 봉투 만찬’, 검찰 거듭나는 계기 되길

    ‘돈 봉투 만찬’에 연루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 대한 면직 징계가 청구됐다. 이 둘 중 이 전 지검장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이금로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어제 감찰 결과를 보고받고 이 전 지검장을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감찰 지시로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합동감찰반을 꾸린 지 20일 만에 나온 결론이다. 국정 농단 수사를 담당했던 검찰 수사팀과 법무부 고위 간부가 회동한 서초동 만찬은 누가 보더라도 의례적이고 단순한 식사 자리로 보기 어렵다. 국정 농단의 주역으로 지목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고, 수사 과정에서 우 전 수석과의 1000여 차례 통화로 마땅히 수사 대상이 됐어야 할 안 전 국장이 마주 앉아 폭탄주를 주고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더구나 이 자리에서 양측은 100만원, 7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서로 돌렸으니 이 만찬을 사건 뒤 의례적인 격려 자리로 봐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당사자들은 관행이었고 순수한 자리였다고 억울해할지 모르지만 관행이라고 해서 다 용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의심을 살 만한 수사 결과를 내놓았고, 이후 더 의심스러운 자리를 만들어 납득하기 어려운 처신을 했기 때문이다. 어제 이 법무장관 직무대행이 이 전 지검장을 대검에 수사 의뢰하면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한 것도 이런 국민의 정서와 눈높이에 맞춘 것이라 할 수 있다. 감찰 수사로 전환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은 동력을 얻게 됐다. 돈 봉투 만찬은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국민적 명분을 줬다. 차제에 돈 봉투 만찬으로 문제점이 드러난 특수활동비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수술이 있어야 한다. 2016년 정부가 편성한 특수활동비는 8900억원이나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영수증도 필요 없는 ‘눈먼 돈’이다. 대통령도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줄여 일자리 쪽에 돌리고, 사적 생활비는 직접 부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활동비를 쓰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수사나 정보 수집, 기밀처리 과정에서 돈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제멋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국민적 정서다. 필요한 예산은 검증이 가능한 지출 항목에 편입해 투명하게 사용하면 된다.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검찰이 거듭나길 바란다.
  • [사설] 통신료 인하, 정부·업계 타협 통해 해결해야

    통신요금 인하 문제가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통신비 인하는 역대 대통령 선거의 단골 공약이었지만 한 번도 제대로 지켜진 적이 없다. 이번에는 새 정부 인수위원회격인 국정기획위원회가 직접 나서는 모양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휴대전화 기본료 폐지 등 문재인 대통령의 통신분야 공약 이행에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이유다. 급기야 ‘반대만 하지 말고 대안을 가져오라’며 미래부 업무보고를 거부하는 일까지 생겼다. 통신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보편적 서비스가 돼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렇지만 4인 기준 가족의 통신비가 월 20만원을 넘는 경우가 많고, 단말기 할부금과 데이터 요금제까지 더하면 그보다 훨씬 더 많아지는 게 현실이다. 새 정부는 통신비 절감의 최우선 방안으로 기본료 폐지를 들고 있지만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통신 3사는 기본료 1만 1000원을 폐지하면 연간 7조원 이상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고 반발한다. 소비자가 단말기 보조금 혜택을 받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정부로서도 기본료 폐지를 인위적으로 몰아붙일 경우 민간사업 영역에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 그렇더라도 통신비를 내려 국민의 주머니를 가볍게 하는 일을 더는 미룰 수 없다. 이동통신 업계는 무조건 기본료 폐지를 않겠다고 버틸 것이 아니라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그리고 통신비 인하에 따른 영업손실을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통신업계 몫이다. 정부도 사업자의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실질적 가계통신비 인하를 유도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맞다고 본다. 기본료 폐지가 꼭 필요하다면 그것이 미칠 사회적 편익이 얼마나 되는지부터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할 필요가 있다. 가계소득 격차를 고려하지 않는 일률적인 기본료 폐지보다는 소득별 차등적인 기본료 인하가 명분과 효과가 더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통신요금 담합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통신 3사의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제가 10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시장점유율 등에 비춰 봤을 때 경쟁의 결과로 설명하기 어렵다. 그것은 시장경제 질서 차원의 문제이기도 하다. 정부와 통신업계는 통신산업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이 피부에 와 닿는 요금 인하 혜택을 누릴 방안을 찾는 데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 ‘서울시 사람들’ 文정부 참여 거론 왜

    서울시 류경기 제1부시장,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의 공통점은? 문재인 정부의 조각 명단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서울시 사람들’이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에는 이미 ‘서울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것을 시작으로, 하승창(전 정무부시장)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김수현(전 서울연구원장) 청와대 사회수석, 조현옥(전 여성가족정책실장) 청와대 인사수석 등이 그들이다. 서울시는 지난 5월 문 대통령 당선 이후 3급 이상 고위 공무원 20여명의 명단을 조각 때 인력풀 차원에서 활용하라고 청와대에 넘겼다. 서울시 관계자는 6일 “박원순 시장이 문재인 정부와 코드가 잘 맞고 청와대 쪽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도시재생 등 서울시가 추진 중인 정책들에 깊은 관심을 두면서 발탁 인사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중앙정부에서 지방공무원을 데려다 쓰는 현상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청와대는 서울시 고위 공무원 20여명을 수석비서관과 행정관 등으로 대거 발탁해 ‘청와대 S라인’을 형성하기도 했다. MB 시절 최고의 발탁은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 제1부시장으로, 그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거쳐 ‘회장님’이라 부르는 국가정보원장을 지냈다. 다만 MB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영입한 서울시 사람들의 차이는 있다. MB 정부는 ‘늘공’(일반 공무원)을 발탁했고, 문재인 정부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을 발탁했다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에서는 청와대 수석 4인방 입각 이후 정무직 행정관 정도가 청와대로 일부 이동했다. 박 시장의 사람들로 장차관 입각에 거론되는 ‘늘공’은 류 부시장과 윤 본부장으로 각각 행정자치부 차관과 국토교통부 2차관에 오르내렸다. 도시재생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변 사장도 국토부 1차관에 거론됐다. 서울시는 7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인사의 숨통에 대한 걱정은 하고 있다. 서울시 한 공무원은 “서울시 출신 공무원의 장차관 입각에 대한 기대는 적폐청산에 대한 의지이지, 공무원 밥그릇을 챙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분을 찾는다. 서울시는 7일에도 청와대 국정자문위에 서울시 경제 정책 등을 공유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단독] 정유라 ‘보호자’ 오늘 오후 귀국

    [단독] 정유라 ‘보호자’ 오늘 오후 귀국

    두 살 아들·보모도 같이 돌아와…장시호, 오늘 밤 12시 석방 예정 지난 1월 1일 정유라(21)씨가 덴마크 경찰에 의해 체포될 당시 함께 있었던 말 관리사 이모씨와 정씨의 아들(2)이 7일 오후 3시쯤 귀국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정씨 측 관계자는 “이씨가 뒷정리를 마무리한 뒤 귀국 시점을 조율하고 있었다”며 “정씨가 한국에 돌아온 만큼 더이상 외국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승마선수 출신인 이씨는 말 관리사로 정씨와 첫 인연을 맺었으나 독일, 덴마크로 이어지는 도피 과정에서 사실상 보호자 역할을 했다.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도 지난 1월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 현지 조력자가 3명 있다면서 장남수 전 비덱스포츠 대리와 데이비드 윤, 그리고 이씨를 지목한 바 있다. 또한 지난주에는 또 다른 말 관리사 A씨도 취재진의 눈을 피해 인천으로 들어오는 등 ‘정유라 일행’이 속속 귀국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법조계에서는 정씨 아들과 60대 보모의 귀국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그동안 정씨 아들과 보모는 덴마크 올보르시가 제공한 비공개 거처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3일 정씨에 대해 불구속 결정이 나오자 덴마크 당국은 ‘더이상 정씨 아들을 보호할 명분이 없다’고 난색을 표한 상태다. 정씨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은 이씨와 보모 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실제 두 사람은 정씨가 덴마크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에도 150일 넘게 정씨 아들을 보살핀 만큼, 최씨 일가의 해외 도피자금에 대해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이씨의 경우 2014년 아시안게임 무렵부터 최씨에게 고용돼 일하면서 삼성의 승마지원 과정도 가까이서 지켜본 인물이다. 평소 이씨는 지인들에게 “정유라가 삼성의 지원을 받아 도쿄올림픽에 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나 보모 등 덴마크에 머물던 일행도 당연히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며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씨 조카 장시호(38)씨는 지난해 12월 8일 구속 기소된 이후 6개월의 구속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7일 밤 12시 석방될 예정이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핵심 인물 중 1심 선고 전 석방되는 첫 사례다. 장씨는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 명목으로 16억 2800만원을 지원하도록 강요하고 일부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 왔다. 그러나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이 관련 혐의로 기소되면서 재판 진행이 미뤄졌다. 장씨가 석방되더라도 사촌 동생인 정씨와 접촉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장씨는 특검에 최씨의 태블릿 PC를 제출하는가 하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씨가) 박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에 있는 돈으로 정유라 모자를 돌보라고 했다”고 증언하는 등 최씨 측에 불리한 행동을 보여 왔다. 장씨에 앞서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비서관, 차은택(48·구속 기소)씨 등의 1심 구속 기간도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검찰의 추가 기소로 새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풀려나지 못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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