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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택시운전사’ 영화는 천만 태우더니 현실선 속만 태웁니다

    ‘광주 택시운전사’ 영화는 천만 태우더니 현실선 속만 태웁니다

    택시 포화상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광주광역시가 택시 줄이기에 나섰다. 하지만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광주시는 오는 7월1일부터 법인택시 회사 등을 상대로 감차(減車) 접수에 들어간다고 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광주지역 택시는 일반 3407대, 개인 4797대 등 모두 8204대다. 광주 인구와 택시 이용률 등을 고려하면, 1268대가 과잉 공급돼 있다. 특히 광주의 터미널이나 역 주변 도로에는 수백대의 택시가 손님을 기다리느라 장사진이다. 수급 불균형 뿐 아니라 공회전에 따른 미세먼지 발생과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라는 사회적 비용을 지적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광주시는 올 상반기 보상금 12억원을 들여 일반 택시 30대를 줄일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개인택시를 포함해 같은 대수를 감차한다. 보상금은 일반택시 1대당 4600만원(차량 가격 미포함)을 책정했으며, 시비·업체 부담금, 정부 인센티브 등을 합쳐 마련할 예정이다. 개인택시 면허는 1대당 1억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상금 마련이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시는 지난해에도 일반택시 1대당 1300만원의 보상금을 내걸고 감차 공고에 나섰으나 단 1대도 접수받지 못하고 실패했다. 현재 일반택시 면허는 대당 4500만~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너무 적은 보상금 탓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감차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오는 7월 1일부터는 법인간 면허거래를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실효를 거둘지 는 미지수다.정치 논리로 감차가 실패를 거듭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치단체장의 선거공약과 이에 따른 감차·증차의 반복으로 택시 숫자가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광주시는 2012~2013년 18억여원을 들여 법인과 개인택시 등 모두 60대를 감차했다. 그러나 감차가 끝나자 곧바로 개인 신규 면허 60대를 내줬다. 당시 광주시장은 무사고 30년 이상 운전자가 제기한 집단민원을 수용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일각에서는 택시는 대중교통체계에 편입된 교통수단이 아닌데도 ‘혈세’를 들여 보상금을 지원해야하는 지에 대한 논란도 있다. 그러나 광주시 관계자는 “보상금으로 택시 대수를 줄이는 감차와 함께 개인의 재산권으로 자리잡은 택시 양도·양수제도를 폐지하지 않는 한 포화상태를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노조 와해’ 삼성전자서비스 임원·센터장 영장 기각

    노조 가입률 높은 곳 ‘전기 차단’ “인터넷도 안 돼 업무 지장” 주장 ‘삼성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해 사측이 노조 가입률이 높은 서비스센터의 외근자용 사무실 전기를 차단해 업무에 지장을 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삼성 노조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 영등포센터는 2014년 7월부터 외근 직원들이 머무는 사무실의 전기와 인터넷 연결을 끊었다. 이용희 영등포센터 분회장은 “노조 투쟁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부터 ‘셀(팀) 개편’이라는 명분에 따라 전기를 차단했다”면서 “현재 10% 정도만 복구된 상태”라고 말했다. 영등포센터는 외근 직원의 노조 가입률이 절반을 넘는다. 외근 직원은 고객을 직접 방문해 기기를 수리하는데, 현장에서 고치기 힘들 경우 사무실로 기기를 가져와 수리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사무실에서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면 업무에 지장이 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서비스센터 직원들은 기본급에 건당 수수료를 더하는 방식으로 임금을 받기 때문에 업무 속도가 느려지면 그만큼 소득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 분회장은 “유일하게 전기가 들어오는 선 하나에 직원들이 줄을 서서 업무를 보거나 전기가 들어오는 내근 직원 사무실에 찾아가 눈치를 보며 수리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에어컨이나 난방도 작동되지 않으니 여름과 겨울엔 사무실에 있지 못하고 이동 차량에서 대기해야 했다”면서 “한여름철 사무실 온도를 측정해 보니 관리자 사무실은 25도인 반면 외근 직원 사무실은 35도까지 올라갔다”고 호소했다. 송모 영등포센터장은 교섭 지연 및 노조 탈퇴 종용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2015년 1월 서울남부지법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박범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삼성전자서비스 윤모 상무와 유모 전 해운대센터장, 도모 양산센터장의 부당노동행위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판사는 윤 상무에 대해서는 “조직적 범죄인 이 사건 범행에서 피의자가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 수사 진행 경과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씨와 도씨에 대해서는 “일부 범죄혐의에 대한 다툼의 여지, 도망 및 증거인멸의 가능성 등에 비춰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설]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정쟁 대상 될 수 없다

    여야가 한 달 동안 공방만 거듭하다 4월 임시국회를 ‘빈손’으로 마감할 모양이다.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어제 정세균 국회의장의 주선으로 만나 해법을 모색했지만 회기 마감 하루 전까지 입씨름만 벌이고 5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고 한다. 김기식 전 금감원장의 사퇴 공방과 ‘드루킹 댓글 조작’ 특검 도입 등을 놓고 기싸움만 하다가 단 한 차례의 본회의도 못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일자리 추경안과 국민투표법 논의는 물론 자유한국당이 추진한 방송법 개정안도 통과하지 못했다. 국회의원들이 본업을 도외시한 채 언제까지 소모전만 벌일 것인지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5월 임시국회는 4월의 문제들에 더해 남북 정상회담 결과물인 ‘판문점 선언’ 비준 문제가 있어 더 복잡해졌다. 한국당은 2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민주당은 개인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홍문종·염동열 의원 체포를 막기 위한 ‘방탄국회’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은 여전히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드루킹 특검 도입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존 문제들은 풀리지 않고, 새로운 문제는 자꾸 쌓이는 형국이다. 여야는 지금부터라도 무릎을 맞대고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 한국당이 천막 농성을 접고 국회에 복귀하는 게 먼저다. 5월 임시국회를 소집한 만큼 현안 협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방탄국회’를 위한 소집이 아니란 걸 보여 주기 위해서라도 추경안과 판문점 선언 비준 문제를 회피하면 안 된다. 추경안이 맘에 들지 않으면 보완하면 된다. 처음엔 김기식 사퇴 건으로, 그 이후엔 드루킹 사건을 이유로 협의조차 않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판문점 선언 비준 문제는 여야 모두 정파적 입장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부는 선언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국회 비준 동의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남북 정상 간 합의 사항을 구체화·제도화하기 위해선 국회 역할이 필수적이다. 한국당은 비핵화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핵폐기 로드맵이 북ㆍ미 회담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한국당이 모를 리 없다. 냉전적 시각에서 어깃장을 놓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도 일자리 추경과 판문점 선언 비준 같은 중대사를 처리하려면 야당을 몰아붙이지만 말고 체면을 세워 줄 필요가 있다. 드루킹 특검 도입과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보다 전향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 명분이 아무리 좋다 해도 정치는 현실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판문점 선언 돋보기] “실사구시 김정은 인상적… 비핵화 속도내 되돌릴 수 없게 해야”

    [판문점 선언 돋보기] “실사구시 김정은 인상적… 비핵화 속도내 되돌릴 수 없게 해야”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권위적이지 않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 존중의 자세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실사구시(實事求是·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 실용적인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참여정부 때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남북 관계를 다뤘던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통일연구원에서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 진도를 빨리 나가서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일단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남북 관계 진전의 속도를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남북 정상회담 만찬은 어땠나. -만찬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김 위원장을 처음 만났는데 상대방에 대한 배려, 존중의 자세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남측 참석자들이 헤드테이블에 와서 인사를 하고 술잔도 권했는데 항상 일어나서 상대방을 보고 얘기하고 술도 마시는 모습을 보면서 권위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새로운 점은. -지금 북한과 한국, 미국은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말자’는 공통점이 있다. 좀더 신속하게 목표까지 도달하자는 것이다. 그게 가능한 건 김 위원장의 스타일이 명분보다는 실리, 형식보다는 내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다. 예를 들어 표준시간을 정하는 문제도 명분으로 따지면 자존심과 관련돼 굉장히 논란이 될 수 있는 거였다. 그런 부분을 한 번에 딱 결정하는 걸 보면 실사구시,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할 수 있다. 쓸데없는 신경전을 하지 말자는 게 새로운 북한의 정책 결정 방식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매우 환영할 만한 조치였다. →남북 정상이 남북 관계 진전의 속도를 중시했는데. -과거의 실패는 너무 많은 단계를 나누다 보니까 속도가 늘어지게 되고 불신이 끼어들게 됐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핵문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복잡한 문제는 신뢰의 위기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쟁점 사항에 대해 의견의 차이가 나는 부분도 적지 않다. 문제는 그런 차이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다. 지난 북핵 역사를 돌이켜 보면 결국 정권이 바뀌면 정책이 달라지고 합의도 깨졌다. 그래서 가능하면 일정한 시간 동안 진도를 빨리 나가서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일단 넘어가자는 것이다. 그게 미국의 전통적인 입장이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핵 협상에 대한 기본 입장이다. 북한도 마찬가지로 초점은 다를 수 있겠지만 체제 보장 문제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점에서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공개 의미는. -일단 북한 입장에서는 비핵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번 남북 정상 합의문에도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지금부터 그 목표까지 어떻게 도달할 것인가가 과제다. 북한은 선제적 조치를 취해 자기들이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의사가 있다는 걸 보여 준 것이다. 이제 미국이나 한국의 상응 조치도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해 보자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이행 과정에서 사실상의 평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나. -일종의 ‘법적인 평화’인 조약이나 선언문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다. 실질적인 이행을 통해 하나하나 바뀌어지는 과정이 ‘사실상의 평화’다.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을 누가 모여서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북 간에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는 문제다. 군사적 신뢰 구축의 주체인 남북이 비무장지대(DMZ)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긴장 구조를 완화시키고 실질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느냐가 중요하다. →판문점 선언 이후의 관건은. -대화의 동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합의문과 만찬 등에서 그 부분을 특히 강조했다. 양 정상 모두 대화의 동력을 강조하는 방식을 보면 낙관적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수십 년 동안 풀리지 않은 문제에 난관과 애로가 많을 것이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 긍정적인 것은 이 난관과 애로를 대화의 동력을 유지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때그때마다 핫라인으로 통화를 하고 실무회담과 정상회담을 다시 여는 식으로 끊임없이 협의하면 어려운 문제도 풀 수 있다. →북·미 간 협상 속도도 빨라질까.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이 서로 잘 맞는 측면이 있다. 형식보다는 내용을 중시하고, 본질에 직접 접근하는 방식 그리고 담대한 접근을 한다는 점이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북한이 문을 열어 놨기 때문에 좀더 진전된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미 간에도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나눴던 많은 얘기를 긴밀하게 조율할 것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김연철 원장 국가 통일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통일연구원 제16대 원장으로 4월 13일 취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 자문위원,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전문가 자문단,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국민소통분과위원장을 맡았다. 참여정부 때인 2004~2006년 당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서 남북 협상과 6자회담에 관여했다. 한겨레평화연구소장,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 북한, 대외·대내 메시지가 다른 이유...? ‘체제 단속용’

    북한, 대외·대내 메시지가 다른 이유...? ‘체제 단속용’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내부용 관영 매체를 통해 잇달아 미국식 체제를 비난하고 있어 의도에 관심이 모아진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사회주의는 인류 공동의 이상이다’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정세논설에서 “인류의 미래는 사회주의에 있다”며 “제국주의자들이 아무리 발악하여도 사회주의에로 나아가는 인류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주의에 앞날이 없다는 것이 날이 갈수록 확증되고 있다”며 “여러해 전에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위기가 세계를 휩쓸고 자본주의나라들에서 반 월가 시위 투쟁이 세차게 벌어지면서 자본주의 한계론이 널리 파급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에서도 현 사회제도에 반항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한다”며 “미국의 한 언론이 보도한 데 의하면 2015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찾고 쓰인 단어가 바로 사회주의”라고 덧붙였다.앞서 신문은 전날 신문은 “미 지배층은 미국식 민주주의가 세계 모든 나라에서 통용되어야 할 보편성을 가진 민주주의라고 떠들어대고 있다”라며 “그것을 세계제패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이처럼 미국식 민주주의를 비난하고 자기 나라의 실정에 맞는 정치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 측이 요구하고 나설 북한인권 문제, 민주주의 요구 등을 사전에 차단할 목적으로 관측된다. 또 내부적으로는 주민들 속에서 미국에 대한 환상이 싹틀 수 있다는 우려 등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 이 밖에도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주민들의 사상과 의식이 자칫 이완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대외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명분과 정당성을 만들어가면서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내부 단도리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퇴직선배 인연 끊기냐” VS “전관예우 고리 끊어야”

    [커버스토리] “퇴직선배 인연 끊기냐” VS “전관예우 고리 끊어야”

    ‘우리는 이제 잠재적 범죄자가 된 것인가?’ 지난 17일부터 시행 중인 열 번째 개정판 ‘공무원 행동강령’을 보며 일부 공무원이 자조를 섞어 하는 말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개정한 이번 행동강령은 불법 청탁을 원천 차단하자는 취지의 윤리 규정이다. 부정의 소지를 아예 없애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규정이 대폭 강화됐다. 공무원 입장에서는 그만큼 당혹스럽다. 벌써 한 지역 교육감은 제주수련원 객실을 수년간 무료로 사용해 온 것이 공무원 행동강령을 어긴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렸다. 새 행동강령을 위반했다고 해서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단 걸려들면 징계를 피할 수 없고 심하면 파면도 감수해야 한다. 새 행동강령에 울고 웃는 공직사회 모습을 살펴봤다.# 부정부패 사전 예방 취지 이해하지만… 사생활 침해 우려도 이번 공무원 행동강령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는 부분은 ‘직무 관련자가 퇴직 2년 이내 해당 기관 퇴직자와 사적인 만남을 가질 때 기관장에게 보고해야 한다’는 조항이다. 직무 관련성을 따지기에 앞서 퇴직 선배를 만난다는 사실을 장관에게 알려야 하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사실상 퇴직 공무원과 사적 접촉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부정부패 요소를 막자는 취지에는 대부분 공감하지만 순수한 친목 모임까지도 미리 신고하라는 것은 사생활 침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권익위는 “비위·부패 발생을 사전 예방하는 동시에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선을 규정한 것”이라며 사전 신고만 잘하면 문제 될 게 없다고 강조한다. 사적 접촉 제한은 골프나 사행성 오락, 여행, 직무 관련자가 제공하는 향응을 받는 것을 말하는 것이어서 공무원이 예우 차원에서 퇴직자를 만나거나 대접하는 것은 무방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가에서는 일단 퇴직 선배와의 개인 약속을 취소하고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세종청사 한 고위공무원은 “새 행동강령이 나온 뒤부터 (관행적으로 이어지던) 퇴직 선배와의 식사 약속을 잡지 않고 있다”면서 “시행 초기이다 보니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조심하고 있다. 좋은 뜻으로 만났다가 나중에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일부 부처는 퇴직 공무원이 산하기관장으로 자리잡은 사례가 많아 업무 차질도 우려된다. 행정안전부 한 사무관은 “많은 부처 1급 출신 선배들이 다른 부처나 산하기관장 등으로 활동 중”이라면서 “이들과 만나 업무협의를 해야 하고 또 개인적으로 쌓은 친분을 확인해야 할 필요도 있는데, 어느 만남까지가 보고 대상인지 몰라 요즘은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대화만 한다”고 전했다.# 기관장 된 퇴직자들과 협의할 때도 있는데… 현장 정보 차단되나 안 그래도 제약이 많은 공무원 인간관계가 더욱 협소해질 것이라는 불만도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 한 주무관은 “직무와 관련한 퇴직 공무원들과 친목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만나는 기회가 적지 않다”면서 “기관장에게 사전 신고하면 된다고 하지만 밥 한 끼 먹으려고 누가 신고까지 해가며 약속을 잡으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퇴직 선배를 만나면 공직 전체를 거시적 안목으로 바라보며 조언을 해주거나 공무원으로 있을 때 보지 못하던 사각지대를 짚어 줘 고마을 때가 있다”면서 “지금도 공무원이 ‘현장과 괴리돼 있다’는 지적을 받는데 새 공무원 행동강령으로 현장 정보가 아예 차단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 퇴직 공무원들도 “퇴직자들에게 후배들과의 만남은 남은 인생의 큰 즐거움인데 (새 행동강령 때문에) ‘식사 한 번 하자’고 말하기도 불편해졌다”면서 “새 행동강령에 ‘2년 이내 퇴직 공무원’이라고 못 박은 것은 부처를 떠나면 사실상 인간관계를 끊으라는 뜻 아니냐”라고 서운해했다. 주창범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새 행동강령 하나로 공무원이 모든 퇴직자들과의 만남을 하나도 빠짐없이 보고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술 한잔하면서 슬그머니 청탁… 법으로 막아 고질병 청산할 때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공무원 행동강령 개정으로 대한민국의 고질적 적폐인 부정청탁 문화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내놓는다. 부정부패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선을 긋는 ‘명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2016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금지법) 시행에 이어 지난 17일 시행된 공무원 행동강령을 통해 전관예우 관행을 뿌리뽑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기획재정부 한 서기관은 “인간적으로 크게 친하지 않은 퇴직 선배가 어느 날 갑자기 연락해 만나자고 하면 다 이유가 있었다. 대부분은 뭔가 청탁을 하려는 것”이라면서 “이런 로비 부탁에 대해 ‘새 행동강령상 직무 관련 퇴직 공무원을 만나면 안 된다’는 핑계를 댈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반겼다. 한 경제 부처 공무원은 “퇴직 선후배가 술이나 한잔하자고 해서 나가면 민간업체 사장 등을 소개해 주는 식”이라면서 “우리 정서상 차갑게 거절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법적으로 이런 만남 자체를 막으면 서로 불편한 일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사정기관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퇴직공무원이 대형 로펌이나 대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친정 후배’를 상대로 로비를 일삼던 문화를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공무원들이 향응·접대를 받았다가 해임·정직 처분을 받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공직사회 전반의 체질을 개선할 기회”라고 기대했다. # 공신력 있는 외부 학회·협회가 주기적으로 행동강령 갱신해야 지역에서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일부 퇴직한 지방 공무원이 ‘전관’이라는 미명하에 관급공사 관련 업체 임원을 맡아 도청과 시·군청을 다니며 ‘로비스트’ 역할을 하는 현실을 깨야 한다는 설명이다. 일부 지자체에서 특정 업체가 관급공사를 도맡아 수주하는 ‘싹쓸이 현상’의 이면에는 전직 공무원이 주축이 된 ‘건설 마피아’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 지역 건설업제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전 세계에 자리잡은 이 시대에 ‘새 행동강령이 퇴직 선배와의 식사 약속을 막아 인간관계를 끊어 버린다’는 주장은 너무도 시대착오적이다. 뭔가 찔리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왜 유독 관가에서만 여전히 ‘퇴직 선배와의 끈끈한 정’을 강조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신력있는 행정 관련 학회나 협회가 공무원 행동강령을 주기적으로 갱신하는 미국처럼 우리도 학회나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 사적 노무 요구 금지·민간활동 내역 제출 범위 세부 규정 필요 이 밖에도 새 행동강령에 따라 공무원의 ‘사적 노무 요구 금지’ 조항 규제 범위를 어디까지 봐야 하는지도 쟁점이다. 앞으로는 직무 권한이나 지위·직책을 이용, 영향력을 행사해 직무 관련자 또는 직무 관련 공무원에게 사적 노무를 제공받아서는 안 된다. ‘공관병 갑질’ 사건처럼 부하 직원의 노동력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취지다. 간부 공무원 애경사 때 부하 직원들이 행사 기간 동안 축의금·조의금 접수를 맡기거나 잡일을 하는 것은 오랜 관행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부당 행위에 속할 수 있다. 고위 공무원들은 자녀 결혼식이나 부모 장례식을 계기로 무더기 징계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차관급 이상 개방형 고위공직자는 임용되기 전 3년 안에 민간 분야에서 활동한 내역을 기관장에게 제출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다. 공무원이 퇴직한 뒤 민간단체에서 활동하다가 다시 차관 등 고위직으로 임용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관련 단체에서 활동한 것이 되레 임용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퇴직 뒤 열심히 일하다가 뭔가 문제를 만드는 것보다는 차라리 아무것도 안 하고 노는 게 낫다는 시그널을 준다는 것이다. 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전체 원칙은 유지하되 직급·직종별로 좀더 세분화된 규정이 나올 필요가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규정해 공무원들이 실질적으로 행동규범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판문점 선언 ‘절반의 비준’ 되나…한국당 반대 땐 단독통과 부담

    文 “합의 이행에 국회 비준 필요” 與·바른미래·민평당 긍정적 입장 일각선 국회 비준 필요성 회의적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여부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5월 임시국회 개원도 불확실한 상황에 정치적 부담이 더 얹어졌다. 4월 임시국회는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논란 등으로 의사 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해 ‘빈손’으로 끝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남북 정상회담 추진위 전체회의에서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이행하려면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반드시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남북 합의 사항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얻고 무엇보다 다음 정권에서도 정상 간 합의가 지속적인 효력을 갖기 위해서는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는 논리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와 협의하면 언제든지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를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국회 정상화를 전제로 “남북 정상 간 합의문이 국회 비준을 통해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루킹 특검’과 민생 현안 등을 함께 논의한다는 것을 전제로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에 협조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민주평화당은 29일 논평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5월 임시국회 개회를 촉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회 비준에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민주당의 국회 비준 추진 등이 지방선거를 앞둔 주도권 잡기의 일환이라는 의구심을 보인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방탄국회’를 만들려고 5월 국회 소집을 요구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정상회담 합의문을 국회에서 비준 처리하겠다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민주당이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을 추진하면 개헌과 달리 단독으로도 가능성이 있다. ‘남북 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제21조’에 따라 본회의에 재적의원(293명) 과반이 출석해 출석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국회 비준이 가능하다. 민주당 121명에 남북 관계 개선에 호의적인 민주평화당(14명), 정의당(6명), 바른미래당 일부를 포함하면 과반인 147명을 넘길 수 있다. 그러나 단독 개원에 단독 통과의 부담이 남는다. 다만 국회 비준이 꼭 필요하냐에 대한 회의도 있다. 남북관계발전법은 ‘국회는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남북합의서 또는 입법 사항에 관한 남북합의서의 체결·비준에 대한 동의권을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만에 하나 국회 비준을 추진하다 동의를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면 남북 두 정상이 어렵게 만나 만든 합의문의 효력이 발생하지 못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나올 수 있다. 국회 비준 동의가 남북 관계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위한 것이라면 보수 야당이 반대하는 ‘절반의’ 비준은 명분이 떨어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金 “평양시간 원래대로”…30분 차 남북 시곗바늘 3년 만에 만난다

    金 “평양시간 원래대로”…30분 차 남북 시곗바늘 3년 만에 만난다

    민족 동질성 회복·정상국가 의지 남북 교류·북일관계 개선 포석30분 차이로 돌아가던 남북의 시곗바늘이 3년 만에 만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며 남측보다 30분 늦은 북측 표준시인 ‘평양시간’을 원래대로 되돌리겠다고 했다. 사전에 전혀 논의되지 않은 깜짝 발언이었다. 김 위원장의 표준시 변경 약속은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는 한편 국제 관행에 맞춘 정상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동시에 앞으로 재개될 남북 경제교류와 북·일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북한은 광복 70주년인 2015년 8월 15일 일본 표준자오선인 동경 135도 기준 대신 한반도 중앙부를 지나는 동경 127.5도를 기준으로 표준 시간을 정했다. 일제강점기 이후 사용한 동경시를 버린 북한이 내세웠던 명분은 일제 잔재 청산이었다. 이때부터 3년간 미국이나 중국처럼 대륙도 아닌 한반도에 ‘서울시간’, ‘평양시간’이 따로 존재했다. 평양시간 등장으로 개성공단 입·출경과 남북 민간 교류에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북한이 평양시간 도입 다음날 남측에 ‘개성공단 입·출경 시간을 북측 시간에 맞춰 30분 늦추라’고 통보해 당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30분 늦게 업무를 시작하고 30분 늦게 퇴근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평화의 집’ 대기실에도 서울시간과 평양시간을 가리키는 시계 2개가 걸렸다. 이를 본 김 위원장은 “매우 가슴이 아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표준시 통일은 북측 내부적으로도 행정적 어려움과 비용을 수반하는 문제”라며 “김 위원장이 이런 결정을 한 것은 국제사회와의 조화와 일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이자 앞으로 예상되는 남북, 북’미 간 교류협력의 장애물을 제거하겠다는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 빠른 속도로 실행해 나가겠다는 것을 보여 주는 조치”라고 말했다. 대다수 국가가 국제 표준시에서 1시간 단위로 시차를 두고 있는데, 북한은 30분이 엇갈려 그동안 불편도 상당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6월로 예상되는 북·일 정상회담에 대비해 ‘일제 잔재 청산’이란 명분으로 확정한 평양시간을 철회함으로써 일본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일인다역‘ 김여정... 도대체 안하는 건 있는 걸까?

    ‘일인다역‘ 김여정... 도대체 안하는 건 있는 걸까?

    지난 27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존재는 ‘대체 불가하다’는 인식을 주기 충분했다. 그녀가 맡은 역할은 일일이 거명하기도 무색할 정도로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은 물론, 정책 선전을 담당하고, 경호와 의전, 남북관계, 김 위원장 부재 시 북한을 대리 통치하는 등 ‘일인다역’을 수행하고 있다.그녀가 이 같은 위치에 오른 것은 무엇보다도 북한 최고지도자의 친동생으로서 권력자의 무한한 신뢰를 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이 북한을 통치하는 데 있어서 신뢰할 수 있는 측근 기용이 필수인데 이를 충족시키는 것이 바로 김여정의 존재다.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북한 내 다양한 분야에 대해 모두 책임지고 챙길 수 없는 현실에서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동생에게 권한 부여를 통해 업무 분장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여길 것이다. 거기에 더해 남성중심의 북한 권력지도에서 ‘로열패밀리’이자 ‘여성’이라는 희소성은 대외적으로 그녀의 통치 행위를 정당화 하는 명분으로 작용한다. 앞서 정부는 김여정의 비중 있는 역할에 대한 나름의 분석을 해왔다. 북한 관영 매체가 보도한 영상들에는 김 위원장을 수행하면서 자유롭게 행동하는 그녀가 자주 등장했다. 대부분의 북한 고위 간부들은 최고 권력자인 김 위원장 앞에서 두 손을 모아잡고 공손한 자세를 취하는 데 반해 김여정은 놀이터 마냥 현지지도 장소를 자유롭게 배회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저런 행위는 최고 지도자의 여동생만 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신뢰와 사랑을 받지 못하면 못하는 행동이라는 평가가 공존했다.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역할은 현지지도 뿐만 아니라 의전, 경호, 정책 조언, 선전선동 등으로 커져 갔다. 역할이 커질수록 그녀의 직위도 높아져갔다. 2014년 11월 그녀는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으로 승진했고 2016년 5월에는 당 정치국 후보위원, 지난해 10월에는 당 정치국 위원으로 올라섰다. 당·정·군 가운데 당을 우선하는 북한에서 실질적인 최고 의결기관인 당 정치국 위원이 됐다는 것은 명실상부 김 위원장의 대리 역할까지도 수행할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이런 관측을 확인 시켜준 것이 지난 2월 김여정의 특사 방한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김여정은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하고,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하는 등 남북관계의 전면에 등장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김 위원장이 지난 3월 중국을 깜짝 방문했을 당시 북한에 남아 국정 전반을 통솔하며 김 위원장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이렇듯 그녀의 역할 증대는 북한 간부들의 체제 충성도와 김 위원장의 신뢰가 있기에 가능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향후 김여정의 역할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더 강화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김정은 위원장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김여정 제1부부장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미 김 위원장 업무의 상당부분이 김 제1부부장으로 넘어간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In&Out] 체육계 ‘인권영향평가’ 도입을/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In&Out] 체육계 ‘인권영향평가’ 도입을/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막을 내린 지 한 달을 넘겼다. 한국은 금메달 5개 등 17개 메달을 땄고, 5G 기술에 힘입은 하이테크 올림픽을 실현했다.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신의현 선수는 패럴림픽 스키 종목에서 한국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은 세계적으로 이목을 모았다. 스포츠의 의미를 재정립하는 기회를 가진 것은 또 다른 성과다. 국민들은 승패나 메달 색깔을 가리지 않고 경기 자체를 즐기게 되었다. 선수들 역시 메달 색깔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층 성숙해진 시민의식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그런데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아마 많은 국민들은 여자 팀추월 ‘왕따 주행’을 떠올릴 것이다. 세 번째 선수를 기다려 줘야 좋은 성적을 낸다는 상식을 깨고, 두 선수가 한참을 먼저 들어왔다. 먼저 들어온 한 선수는 뒤처진 선수를 추궁하는 듯한 인터뷰를 했다. 곧 왕따를 주도한 것처럼 보인 선수를 제명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수십만명을 훌쩍 넘겼다. 피해자로 지목된 선수를 빼고 진행된 기자회견은 의혹을 더 키웠다. 그러나 대회 직후 상황은 달라졌다.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해 지목 선수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었고, 피해 지목 선수의 침묵에 의심하는 눈초리가 생겼다. 어떤 선수가 진실을 말하는 것일까. ‘선수 책임 프레임’은 이렇게 국민들 뇌리에 자리잡았다. 언론 심층보도와 대한빙상연맹 부회장의 사임을 보면서 국민들은 ‘선수 책임 프레임’이 오류였음을 깨달았다. 문제의 본질은 선수 따돌림이 아니라 어른 욕심에 있었다. 연맹의 실패한 리더십이 원인이었다. ‘국가를 위해서’, ‘아름다운 희생’을 명분으로 연맹 지도부는 선수들의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았다. 이른바 ‘페이스메이커’를 만들어 특정 선수의 메달 획득을 돕도록 강권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의지는 묵살되었다. 누가 희생하든 메달을 많이 따는 게 빙상경기의 최고 목표로 설정되었고, 이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선수들은 ‘투명인간’으로 취급되었다. 많은 국민은 경제성장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던 ‘개발독재’ 프레임을 떠올렸고, 선수들은 실패한 리더십의 희생자라는 사실을 깨우쳤다. 우리 사회는 2030 세대로부터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배우고 있다. 이 젊은 세대는 대의명분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으며, 수직적인 위계에 비판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중시한다. 정해진 규칙에 맹목적으로 따르기를 거부한다. 미투(#Me Tooㆍ나도 피해자다) 운동과 ‘을의 반란’에서 보듯 불공정한 관행에 반기를 들고 직접 참여를 통해 우리 사회의 체질을 바꾸길 바란다.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는 어린 선수들도 분명 2030 세대 일원이다. 젊은 세대의 자유분방한 가치관을 그대로 갖고 있다. 어린 선수들의 심성과 코드를 이해하지 못하는 접근법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어린 선수들의 변화한 심성을 담아낼 새로운 비전과 전략이 필요하다. 여기엔 선수 인권이 최상의 가치로 담겨야 한다. 선수들이 공정한 게임의 규칙을 지키고, 페어플레이 속에서 자유롭게 경쟁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선수 훈련, 경기 운영에 관한 매뉴얼을 만들어 일부 지도자의 오ㆍ남용 여지를 차단해야 한다. 스포츠 관리에 ‘인권영향평가’를 도입해 선발, 훈련, 시합 전반에서 인권 침해나 차별의 소지가 없는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이달 말 공개 예정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빙상연맹 감사 결과가 모든 것의 출발점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한 치 의혹도 없는 조사가 새로운 정책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국민과 선수들은 그 결과를 담담히 기다리고 있다.
  • [월드 Zoom in] FPDA 안보 챙기는 英, 한반도 북핵 위협 적극 개입

    [월드 Zoom in] FPDA 안보 챙기는 英, 한반도 북핵 위협 적극 개입

    아태지역 옛 식민지 안보 제공자, 브렉시트 이후 英연방 협력 부각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화 모드로 전환한 반면,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 영국 정부는 북한을 압박하며 각을 세우고 있다. 북한과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영국이 안보 위협을 강조하며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는 양상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영국 해군은 지난 11일 북한의 불법 해상 교역을 단속한다는 명목으로 미 7함대의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에 호위함 ‘서덜랜드’호를 파견했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서덜랜드호는 27~28일 일본 해상 자위대와 연합해 북한 해상 밀수 차단 및 대(對)잠수함 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13일에는 영국 해군 상륙함 ‘알비온’호가 싱가포르에 입항했다. 영국 해군은 연내 또 다른 함정 ‘아길’호도 태평양에 추가 배치해 이들 3척을 북한 핵개발 자금원으로 추정되는 불법 해상 교역 감시 임무에 활용한다. 영국이 한반도 인근 아시아 태평양 해역에 군함을 상시 배치한 것은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가빈 윌리엄 영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까지 동맹국들과 협력해 엄격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에 대해 16일 조선중앙통신 성명을 통해 “영국은 전 세계가 환영하는 평화 증진 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고 우리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지난 1월 말에도 영국이 ‘워너크라이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데 대해 “미국을 추종하는 영국은 다른 나라를 도발하기보다 본인들의 문제를 챙기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외교부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북한 담당 부서를 과(課)에서 별도의 국(局)으로 격상시켰다. 영국군은 북한과 미국 간 전쟁이 일어날 경우 항공모함을 급파해 미 해군을 돕는 비상 계획도 마련했다고 데일리 메일이 지난해 10월 보도했다. 이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이 북한의 핵 위협을 예사롭게 보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영국 하원 국방위원회는 지난 5일 ‘북한의 위협’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지금 같은 속도라면 향후 6~18개월 내 영국까지 도달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을 갖추게 된다”며 “영국은 한국에 군사 지원을 제공할 법적 의무가 없지만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적대적 행동을 개시하면 방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국방위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북한이 비핵화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고 회담이 북한 체제 선전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불신을 드러냈다. 영국은 북한에서 런던까지의 직선거리가 8672㎞로, ICBM 사거리 측면에서 북한~미국 로스앤젤레스 거리(9567㎞)보다 가깝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북한이 실제로 영국으로 ICBM을 날리면 발사체가 중국과 러시아의 상공을 통과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북한으로선 유럽 집단 안보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영국에 핵 공격을 가할 전략적 이익도 거의 없다. 북한에 의한 안보 위협이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영국이 한반도 문제에 적극 개입하는 이유는 우선 8000명 이상으로 알려진 한국 체류 영국인의 안전과 연관이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유럽과의 교역이 위축될 영국으로서는 영연방 국가들이 대거 포함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경제 협력이 그만큼 더욱 중요해졌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북한은 아태 지역에서 가장 큰 안보 불안 요소다. 미국 외교안보 전문매체 더 디플로맷은 최근 “영국이 동아시아의 주요 행위자로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은 지난 5일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 지점인 중동 바레인에 해군 기지를 개설했고 싱가포르에도 보급 기지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은 특히 옛 식민지이자 영연방 국가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영연방 5개국 방위협정’(FPDA)이라는 공동 안보 협력체를 운영하는 만큼 북한 위협에 맞서 이들 국가들에 든든한 안보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보여줘야 한다. 세계 5대 공인 핵보유국의 하나인 영국이 핵억지력을 유지하는 명분으로 북한의 핵위협을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은 ICBM 대신 핵전력으로 핵잠수함(SSBN) 4척과 사거리 1만 2000㎞의 ‘트라이던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전력은 노후화됐다. 집권 보수당은 영국이 핵보복 전력을 갖는 게 강대국으로서의 위상과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 2016년 신형 잠수함 건조 계획을 승인했다. 하지만 여전히 거액을 들여 핵전력을 가져야 하느냐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마크 프랑수아 전 국방부 부장관은 지난해 “북한의 점증하는 핵위협이 영국이 트라이던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포털의 뉴스·댓글 장사 고쳐야 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이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계기로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들의 여론 왜곡을 막기 위해 공동 입법에 나선 것은 상당히 진일보한 조치다. 포털 사이트를 이용한 댓글 조작 사건 등이 수시로 불거지는 상황에서 포털 사이트의 뉴스 공급 구조를 전면적으로 뜯어고치겠다는 발상은 때늦긴 했어도 당위론이나 현실론 측면에서 충분한 설득력을 갖는다. 야 3당이 공동 입법에 착수한 ‘댓글조작 방지법’의 핵심은 뉴스 조작 방지를 위해 ‘아웃 링크’를 도입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포털 사이트의 뉴스 제목을 클릭하면 지금처럼 포털 내에서 뉴스가 열리는 게 아니라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돼 본문을 확인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런 방식이 도입되면 댓글도 언론사 사이트에서 달아야 한다. 뉴스의 포털 의존도가 그만큼 줄어들고 포털의 댓글 여론 조작은 사실상 불가능해지게 된다. 포털의 정치·사회·경제적 영향력이 무소불위의 권력이자 포식자가 된 지는 오래전 일이다. 언론사가 비싼 돈을 들여 생산한 정보 부가가치가 포털에 헐값으로 넘어가는 불평등·불공정 거래구조가 고착화했다는 것도 다 알려진 사실이다. 포털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19대 국회 때도 제기됐지만 ‘표현의 자유를 옥죈다’는 논리에 막혀 번번이 무산됐다. 포털의 뉴스서비스 방식을 변경하는 작업은 미디어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이 그간의 경험칙이다. 그렇다면, 이참에 댓글 조작의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더불어민주당도 야 3당의 움직임에 힘을 보태는 게 마땅하다. 그러나 포털 뉴스 연결 방식을 바꾼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될 것이란 기대는 성급하다. 포털은 자의적으로 기사를 선택·배열·노출하는 데 따른 문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 아웃 링크 방식이 포털 운영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하나의 처방일 수는 있겠으나, 뉴스 편집이나 광고 수익 배분 방식을 개선하지 않으면 큰 효과를 낼지 미지수다. 특히 아웃 링크로 바꾸면 바로 모든 언론사에 수익을 안겨 줄 것인지는 따져 볼 문제다. 아웃 링크로 이익이 생기지 않는 언론에는 중장기적으로 손실을 보전해 주는 방안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언론과 포털이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상생의 접점을 찾게 해 줘야 한다. 특히 ‘드루킹 사건’ 이후 포털 책임론을 앞다퉈 들고 나오는 정치권이 과거 자기반성은 하지 않은 채 외부 미디어로만 책임을 돌리려는 게 아닌지도 되돌아볼 일이다.
  • [글로벌 인사이트] 서방 vs 러 대리전 격전지… “8년째 시리아인 삶만 무너졌다”

    [글로벌 인사이트] 서방 vs 러 대리전 격전지… “8년째 시리아인 삶만 무너졌다”

    지난 14일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전격적으로 시리아에 토마호크 등 미사일 105발을 쏟아부으면서 시리아 내전이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으로 불붙고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이란 등 중동 국가들까지 끼어들면서 8년째 접어든 내전의 출구는 여전히 안갯속이다.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등 서방 3국의 공습에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의기양양하하다. 친시리아인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의혹이 영국 정보기관의 ‘가짜’, ‘조작’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미국 등의 공습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실효성 없는 서방 3국의 공습으로 시리아의 독재 정권에 반발의 빌미만 주고 시리아 국민의 삶을 더욱 고달프게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시리아 공습 이후, 시리아인들은 다음엔 뭔가라며 궁금해한다’는 기사에서 “미국 등 서방 3국의 공습이 대부분 시리아인의 삶에 어떠한 변화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의혹이 일었던 동(東)구타 두마에서는 수천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NYT는 “이는 2011년 시작된 시리아 내전의 참상이 서방의 일회적인 공습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등 서방이 알아사드 정권에 책임을 물어 황폐해진 시리아의 재건을 지원하는 등 도움을 줄 경우, 시리아인들의 삶은 더욱 악화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조슈아 랜디스 오클라호마대 중동학센터 소장은 “(이번 미국의 공습은) 알아사드 정권에 벌을 내리는 게 아니라 가난한 시리아 국민을 징벌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목표가 대테러리즘과 안정화, 난민 귀환이라면 이것들은 모두 실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구타 두마 출신의 반정부 활동가 오사마 쇼가리도 “미국 공습은 시리아인들의 어떤 것도, 지상에 있는 어떤 것도 바꾸지 못했다”고 단정했다.●美·이스라엘·사우디 VS 러·이란·터키 시리아 내전의 본질은 중동의 패권 경쟁이라고 전쟁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미국·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 대 러시아·이란의 전통적인 중동 패권 경쟁이 시리아에서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2014년 시리아 내 극단주의 테러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낸다는 명분으로 시리아에 군 병력을 파견했다. 알아사드 정권의 반대편인 반정부군을 지원하며 시리아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차지했다. 이에 소련 시절인 1979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실패 이후 좀처럼 중동 지역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러시아가 IS 격퇴전과 시리아 내전을 빌미로 다시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 찾기에 나섰다. 러시아는 2015년 시리아에 군 병력을 파견하기로 전격 결정한다. 이후 미국과 달리 알아사드 정권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영향력을 키웠다. 시리아 내전 초반만 해도 알아사드 정권의 정부군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및 터키, 수니파 국가 연합군이 지원하던 반군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만 했다. 그러던 중 러시아가 2015년 9월 대테러전 명목으로 이란과 함께 알아사드 정권을 도우면서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파죽지세로 반군을 제압해 나갔고,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마지막 반군 거점인 동구타까지 사실상 탈환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7월 시리아 흐메이민 공군기지를 앞으로 49년간 더 쓰기로 시리아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에는 타르투스 해군기지에 전함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EU 국가와 언제든 맞서 싸울 수 있는 전초기지를 마련한 셈이다. 또 미국의 방치 속에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이 시리아에서 러시아와 손잡고 영향력을 키워 나가자, 시아파의 반대인 수니파의 맹주인 사우디가 다급해졌다. 이에 사우디는 미국을 사이에 두고 어색한 동거를 했던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는 발언을 하고 경제협력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오만 등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이집트의 경제 지원에 나서는 등 ‘세’를 불리고 있다. 반면 터키는 쿠르드 민병대(YPG)를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이란과 부쩍 가까워졌다. 터키는 미국이 지원하는 YPG가 대테러전에서 성과를 내며 시리아 북부 일대에 세력권을 형성하자 뒤늦게 시리아 내전을 해결할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터키가 반대편으로 건너가면서 러시아·이란·터키라는 새로운 삼각축이 생겼다. 이는 기존 미국·사우디·이스라엘 삼각축과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美, 시리아서 영향력 되찾기 어려울 듯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IS 격퇴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수개월 내로 철군하겠다’고 말했다. 알아사드 정권이 퇴진한 이후 새로 수립될 민주정부에는 관심이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 밝히는 등 시리아 내전에서 발을 뺄 것이란 메시지를 던졌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와 EU는 시리아를 발판으로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이 점점 막강해지는 러시아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쳤다. 따라서 이번 미·영·프의 공습은 미국과 EU가 지난 2~3년간 급속도로 약화된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되찾고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그렇지만 이번 공습에도 미국이 시리아에서 영향력을 되찾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러’ 행보 때문이다. 지난 15일 CBS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책임으로 러시아를 독자 제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헤일리 대사의 발언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되지 않은 러시아 제재가 공식화됐다’며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다. 백악관은 러시아 제재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시기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뒤로 물러섰다. 또 ‘이란보다 러시아가 더 위협’이라며 강하게 맞서 싸울 것을 주장한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지난 3월 22일 전격 경질됐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백악관 보좌진들의 우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러브콜’을 거두지 않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시리아에서의 영향력 되찾기나 러시아 견제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라고 전망했다. 35만명이 목숨을 잃은 시리아 내전은 ‘아랍의 봄’의 영향을 받아 2011년 3월 15일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면서 시작됐다. 아랍의 봄은 2010년 튀니지에서 시작돼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진행된 민주화 시위를 말한다. 1971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하페즈 알아사드 시리아 전 대통령과 2000년 대통령직을 물려받은 그의 아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40년 넘게 시리아를 억압적으로 다스렸다. 시리아인들은 이들의 독재와 세습 행위에 반발해 ‘바샤르는 대통령에서 물러나라’며 2011년 3월 15일 대규모 시위를 시작했다. 하지만 알아사드 대통령은 퇴진을 거부한 뒤 시위대를 난폭하게 진압했다. 국민은 분노했고, 이는 내전으로 이어졌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권력을 지키기 위해 국제사회가 금지한 화학무기를 자국민에게 서슴지 않고 사용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졌다.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와 유엔 등에 따르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시리아 내전에서 260건 이상의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했다. 알아사드 정부는 2013년 8월 수도 다마스쿠스의 동부 외곽 지역인 동구타와 자말카 아인 타르마 마을을 화학무기로 공격했다. 당시 유엔 조사단은 사린가스가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그해 9월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폐기하기로 합의했으나, 시리아 정부는 이듬해인 2014년 4월 또다시 독가스 공격을 개시했다. 시리아 정부는 2015년 5월에도 반군이 장악한 사르민 마을에 화학무기 폭탄을 투하했고, 2016년 9월에도 염소가스가 담긴 폭탄으로 공격했다. 지난해 4월에는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칸 셰이쿤 지역에서 사린가스를 이용한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지역 주민 80명 이상이 숨졌다. 이때도 유엔은 배후로 시리아 정부군을 지목했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국제사회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시리아의 국민을 희생양으로 삼으면 안 된다”면서 “하루빨리 독재정권인 알아사드 정권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시리아가 정상적인 국가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농약 고등어탕 범인은 전임 부녀회장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농약 고등어탕 범인은 전임 부녀회장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마을 주민들이 함께 먹으려던 고등어탕에 농약을 넣은 60대 여성이 범행 동기를 밝혔다.23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임 마을 부녀회장인 A(68)씨는 “최근 마을 부녀회장직을 그만둔 뒤 주민들이 모여 음식을 만들 때도 부르지 않아 무시당하는 것 같아 감정이 상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21일 오전 4시 40분쯤 포항 남구 한 마을 공용시설에서 주민들이 함께 먹으려고 끓여놓은 고등어탕에 농약(살충제) 20㎖를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마을의 한 주민이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20일 저녁식사용으로 20여명분 고등어탕을 끓여놓았다. 그러나 다음날 오전 아침을 준비하던 주민 B씨가 국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고 수상하게 여겨 조금 맛을 본 뒤 구토 증세를 보이면서 범행이 탄로났다. B씨는 국을 삼키지 않고 곧바로 뱉어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탐문수사와 주변 CCTV 분석을 거쳐 21일 오후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 집에서 남은 농약과 범행에 사용한 드링크 병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음식물에 넣은 농약과 같은 성분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등어탕에 농약 탄 포항 60대 구속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23일 마을 주민이 함께 먹으려던 음식물에 농약을 넣은 혐의(살인미수)로 A(68·여)씨를 구속했다. A씨는 21일 오전 4시 40분쯤 포항시 남구 한 마을 공용시설에서 주민이 함께 먹으려고 끓여놓은 고등어탕에 농약(살충제) 20㎖를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마을의 한 주민이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20일 저녁 20여명분 고등어탕을 끓여 놓았고 다음날 오전 아침을 준비하던 주민 B씨가 국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는 바람에 범행이 탄로 났다. B씨는 조금 맛을 본 뒤 구토 증세를 보였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탐문수사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거쳐 21일 오후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최근 마을 부녀회장직을 그만둔 뒤 주민들이 모여 음식을 만들 때도 부르지 않아 무시당하는 것 같아 감정이 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집에서 남은 농약과 범행에 사용한 드링크 병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음식물에 넣은 농약과 같은 성분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성추행 의혹’ 하일지 교수, 피해주장 학생 명예훼손 고소

    ‘성추행 의혹’ 하일지 교수, 피해주장 학생 명예훼손 고소

    성추행과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하일지(63·본명 임정주)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한 학생 등을 고소했다.하 교수는 자신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 A(26)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협박으로 고소했다고 22일 밝혔다. 하 교수는 “어떤 명분으로도 이 나라 사법질서를 무시한 채 익명 뒤에 숨어 한 개인을 인격 살해하는 인민재판이 용납돼서는 안 된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었다”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박종화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보도자료를 확인 후 A씨와 연락해보니 아직 고소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중간고사 이후에 하 교수의 고소에 대한 대책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 교수는 지난달 14일 ‘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강의에서 안희정(53) 전 충남도지사에 대한 미투 폭로가 피해 여성의 질투심 때문이었다고 발언해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 후 A씨는 임 교수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하 교수는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례하고도 비이성적인 공격을 받게 됐다.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며 강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덕여대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규정에 따라 조치하기 위해 하 교수의 사표 수리를 보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3·1운동 100주년의 새 동북아질서를 그려본다/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열린세상] 3·1운동 100주년의 새 동북아질서를 그려본다/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의 해다. 필자가 3·1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생각한 것은 2년 전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였다. 그날 더블린은 부활절 봉기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한창이었다. 1916년 4월 24일 아일랜드인들은 800년에 걸친 영국의 지배에서 벗어나고자 무장봉기했고 영국은 이를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수백명이 죽고 주동자들은 즉각 처형됐다. 그러나 100주년 행사에는 영국에 대한 원한이나 증오는 보이지 않았다. 주요 행사에는 영국대사도 참석했다. 우리 정부도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2019년에 한·일 관계는 어떻게 될까? 현재의 한일관계로 볼 때 침략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저급한 발언을 일삼는 일본의 정치인들로 인해 일제 침략의 잔혹성이 더욱 상기될 것 같다. 같은 해 5·4운동 100주년을 맞는 중국도 일본의 침략역사를 꾸짖을 것이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남과 북이 합동으로 기념행사를 할 수도 있다. 결국 고립된 일본은 “한국이 중국과 놀아난다”고 미국에 고자질하고 미국은 중국 견제와 북핵 대응을 위한 한·미·일 결속을 명분으로 한국을 압박할 것이다. 3·1운동 100주년에 일본뿐 아니라 중국, 미국, 북한이 얽히게 된다. 역사가 국제정치 문제화되는 사례다. 그렇다고 한국이 먼저 일본에 화해 제스처를 하고 아일랜드처럼 축제 분위기로 2019년을 보낼 수도 없다. 화해는 진정한 사과 뒤에 오는 결과라는 것이 국제적인 상식이다. 일본이 내년에 당장 과거사 문제를 독일처럼 깔끔하게 해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2015년 일본군 위안부 합의 사례에서 보듯이 일본과 개별 역사문제에 관한 정치적 타협도 무의미해졌다. 물론 역사학자들 간의 대화가 역사 화해를 위한 첫걸음이다. 그러나 과거 한시적인 역사공동연구위원회 외에는 역사학자들 간에 이렇다 할 역사포럼조차 없는 실정이다. 일본 사회의 특성상 역사학자들이 일본인들의 역사인식을 변화시키길 기대하기도 어렵다. 결국 옛날이나 지금이나 미국만이 일본을 변화시킬 수 있다. 미국은 1854년 일본을 개방시킨 이후 일본과의 협력을 최우선시하는 동아시아 정책을 유지했다. 중국 중심의 오래된 아시아 역사는 고려된 적이 없다. 냉전시기에 미국은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일본 근대화모델을 내세우며 침략 역사에 대한 일본의 책임에 면죄부를 주었다. 요즘 중국은 일본의 역사 문제를 중국 패권의 도덕성을 내세우는 데 이용한다. 중국과 북한이 미국을 제국주의 세력으로 몰아붙일 수 있었던 것은 침략 책임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일본의 역사관을 미국이 비호해 왔기 때문이다. 역사의 무게를 무시해 온 미국의 아시아 정책은 여전히 19세기적 동북아 구도를 전제로 하고 있으며 미국은 일본으로 인해 역사의 채무자가 됐다. 지금 모두 북핵 문제나 남북, 북·미 정상회담만을 바라보고 있지만 올해 6월 초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일 관계에도 탄력이 붙으면 일본의 식민지침략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를 것이다. 모든 동북아 정세가 3·1절 100주년이라는 역사의 해와 궤를 같이하며 움직이고 있다. 내년에는 일본을 피고로 하는 역사 문제가 미·중 대립과 북핵 문제와 얽혀 고르디아스의 매듭처럼 기존 지혜로는 풀 수 없는 복잡한 상황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이 시기에 미국이 일본의 역사 문제를 근본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면-미국은 할 수 있다- 정책의 도덕적 기반도 그만큼 강화될 것이고 한·미·일 협력관계도 더 탄탄해질 것이다. 이는 북핵 문제의 향배와 함께 동북아의 신질서 형성에 의미 있는 영향을 끼칠 것이다. 조만간 한국이 정부 간 외교 의제로서든 공공외교의 주제로든 미국에 일본의 역사문제를 제기해야 하는 이유다. 3·1운동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민족사적 의의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비폭력 평화적 성격은 오늘날 오히려 더 큰 국제적 공감대를 가질 수 있다. 3·1운동 100주년은 북핵 문제 해결을 넘어 동북아의 새로운 안보질서 형성 과정까지 우리가 운전자 역할을 확대할 기회를 제공한다. 100주년이라는 시대의 구획을 국가이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인 의미를 미리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 추미애 “드루킹 일당, 수도 없이 민주당 정치인들 공격·협박”

    추미애 “드루킹 일당, 수도 없이 민주당 정치인들 공격·협박”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0일 전 민주당원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그들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당원이었다는 이유로 민주당과의 연관성을 묻는 것은 허황한 정치 공세”라면서 “(국가기관의) 권력형 댓글조작과 드루킹 일당의 댓글 장난을 동일시하는 것은 파리보고 새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루킹과 그 일당은 수도 없이 민주당 대표인 저와 민주당 정치인들을 공격했다”면서 “당청을 이간질하는 것이 자신들의 정치적 위세를 보이는 것처럼 착각하고 뒤로는 권력에 줄을 대며 가소로운 협박과 댓글 장난으로 권력에 기생하려 한 한심한 온라인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드루킹은 민주주의의 적이고, 민주당도 이들과 단호히 싸울 것”이라면서 “수사 당국은 하루속히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부풀려진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추 대표는 또 대법원이 전날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징역 4년형을 확정한 것과 관련, “국가기관을 이용해 9년간 조직적으로 정치와 선거에 관여한 행위가 심판을 받은 것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정치적 중립이 생명인 국가기관을 활용해 여론을 호도하고 왜곡하는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천막 농성과 관련, “이번 천막은 명분, 대책, 민심이 없는 3무(無) 농성이다. 민생, 개헌, 추경을 내팽개친 국회가 그 어떤 주장을 해도 국민이 곱게 볼 리가 없다”면서 “한국당의 천막 농성은 결국 문재인 정부의 발목잡기, 한반도 평화 막기에 다름이 아니다. 국회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값비싼 ‘불꽃놀이’였던 시리아 공습작전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값비싼 ‘불꽃놀이’였던 시리아 공습작전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비롯한 주요 도시와 군사시설 인근에서 연이은 폭음이 청취됐다. 곳곳에 배치된 시리아군 진지에서는 대공포탄과 지대공 미사일이 하늘로 솟구쳤고, 지상은 물론 공중에서도 폭음과 화염이 관측됐다.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응징으로 미·영·불 연합군이 공습에 나선 것이었다. 현지 시각으로 토요일 새벽 4시를 기해 일제히 실시된 공습에는 미·영·불 3개국의 해군력과 공군력의 최첨단 장비들이 대거 동원됐다. 가장 먼저 불을 뿜은 것은 홍해와 페르시아만에서 대기 중이던 미 해군 이지스함들이었다. 홍해에서 작전 중이던 이지스 순양함 몬터레이(USS Monterey), 이지스 구축함 라분(USS Laboon), 페르시아만에 있던 이지스 구축함 히긴스(USS Higgins) 등 4척의 함정에서 66발의 토마호크(Tomahawk) 미사일이 연달아 발사됐다. 지중해에서는 미 해군 최신예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 존 워너(USS John Warner)와 프랑스 해군 스텔스 구축함 아키텐(FS Aquitaine)이 토마호크와 스칼프(SCALP) 순항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키프로스섬에서는 영국공군 토네이도 GR.4(Tornado GR.4) 전투기 4대가 최신형 공대지 미사일 스톰 섀도우(Storm Shadow)를 장착하고 이륙했고, 요르단에서도 프랑스 공군 라팔(Rafale)과 미라지 2000(Mirage 2000) 전투기가 공대지·공대공 무장을 장착하고 출격했다. 카타르의 우데이드(Udeid) 공군기지에서도 미 공군 B-1B 초음속 폭격기가 스텔스 순항 미사일인 JASSM을 가득 탑재하고 이륙했고, 시리아 국경 인근 상공에는 러시아·시리아군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연합군 전투기들을 보호하기 위해 EA-6B 전자전기가 대기했다. 구축함과 잠수함, 전투기와 폭격기에서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발사된 105발의 미사일은 타이밍을 맞춰 동시다발적으로 시리아 내 미리 설정된 표적으로 쇄도해 들어갔다. 대량으로 동시 발사된 이들 미사일이 향한 곳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제조시설과 지휘통제시설이었다. 동구타 화학무기 공격에 사용된 신경가스를 생산한 것으로 의심되어온 바르자(Barzah) 과학연구센터에는 무려 76발의 미사일이 쇄도했고, 힘 신사르(Him Shinsar) 지휘통제소에는 22발의 미사일이 집중됐다. 공습 이후 케네스 메켄지(Kenneth McKenzie) 미 합참 전략기획부장은 “바르자에는 3개의 건물과 격납시설이 있었지만 지금 그것들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표적이 초토화되었다고 평가했다. 공습 다음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임무완수(Mission accomplished)”라며 작전이 성공적이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연합군의 이러한 평가와 달리 공습 직후 시리아는 너무도 멀쩡했다. 공습 다음날 시리아 정부군은 동구타 지역을 비롯한 주요 전선에서 대규모 공습을 동반한 총공세를 펼쳤다. 그 결과 반군이 장악하고 있던 주요 도시 몇 개가 순식간에 정부군의 손에 떨어졌다.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Assad) 시리아 대통령 역시 언제 공습이 있었냐는 듯 태연하게 공개석상에 나타나 러시아 의회 대표단을 접견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1970년대 개발된 러시아제 방공무기로 대부분의 미사일을 요격했다”며 여유 있는 모습까지 보였다. 휴일 새벽 연합군이 시리아를 향해 날린 약 2000억 원 어치의 미사일이 아사드 정권과 시리아 정부군에는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했던 것이다. 시리아는 공습 직후 연합군이 발사한 105발의 미사일 가운데 무려 67%인 71발의 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를 부정했지만 그럴 개연성은 충분하다. 시리아 정부군은 토마호크나 드론과 같은 소형 표적 요격에 특화된 최신형 방공체계인 SA-22, 일명 ‘판치르-S1E‘ 시스템은 물론 저고도-중고도-고고도에 걸친 중첩 방공망을 다수 운용 중이며, 여기에 최신형 방공무기로 무장한 러시아도 이번 방공작전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미국은 공습에 나서기 전 전자전기 등을 동원해 적 방공망을 마비시킨 뒤 미사일 공격을 퍼붓는 전술을 구사해 왔지만, 이상하게도 이번에는 이러한 선제적 방공망 제압 작전에 매우 소극적이었다. 그 결과 2000억 원어치의 미사일을 쏟아 부었음에도 절반 이상의 미사일이 격추되고 고작 3개소의 표적 건물 몇 동만 파괴하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얻고 말았다. 이런 황당한 결과의 배경에는 ‘명분’은 필요했지만 ‘확전’이 두려웠던 트럼프와 푸틴의 복잡한 셈법이 작용했다. 트럼프는 국내 정치적으로 여러 복잡한 사건에 얽혀있고 11월 선거 이전에 대외적으로 뭔가 확실한 ‘한방’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푸틴 역시 최근 재선에 성공했지만, 부정선거 시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집권 초기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기 위해서 뭔가 강력한 ‘한방’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트럼프와 푸틴의 이해관계 접점은 시리아였다. 트럼프는 대대적인 시리아 공습을 통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며 인권을 유린하는 전쟁범죄자를 응징했다는 명분을 챙겼다. 최근 무역 분쟁으로 관계가 소원해진 영국·프랑스와 공동작전을 통해 돈독한 동맹관계를 재확인했다는 명분은 덤이다. 푸틴은 이번 공습의 최대 수혜자다. 핵심 동맹국인 시리아를 서방세계의 공격으로부터 지켜냈다는 명분도 챙겼고, 서방세계의 위협으로부터 우방국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추진되던 러시아 초음속 폭격기의 이란 공군기지 배치 협의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는 중동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아사드 대통령이 직접 나서 러시아제 무기의 우수성을 홍보해주는 홍보 효과는 덤이다. 이러한 전략적 이익을 위해 트럼프와 푸틴은 계획된 각본대로 움직였다. 미국은 러시아와 시리아가 공습 예정일을 예측하고 미리 대피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고 전투기와 군함을 눈에 띄게 이동시켰다. 표적 선정 과정에서도 러시아 관련 시설은 철저하게 배제됐다. 쇼맨십을 위해 대량의 미사일이 동원되었지만 대부분의 미사일은 동일 표적에 중복 사용되었다. 가장 많은 미사일을 얻어맞은 바르자 과학연구센터는 축구장 2개 정도 되는 면적 위에 고작 3개 동의 건물이 있었지만 여기에 무려 76발의 미사일이 날아갔다. 상당수는 요격되었지만, 집중 공격을 받은 바르자 연구센터는 잔해조차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초토화됐다. 연합군의 2순위 공습 표적이었던 힘 신사르 지휘소 역시 단 2개뿐인 강화 콘크리트 출입구에 무려 22발의 미사일이 집중되어 문자 그대로 잿더미만 남았다. 미군이 적의 지휘소를 공격할 때 통상적으로 퍼붓는 수준의 4~5배에 달하는 수준의 미사일이 불과 2개의 출입구에 집중된 것이다. 미·영·불 연합군의 공습이 시작되기 전 시리아군은 핵심자산을 타르투스와 흐메이님 등 러시아군 주둔 지역으로 대피시키는 한편, 야전군 부대들을 주둔지 밖으로 이동시켜 공습에 대비했다. 미군은 시리아군의 대피 상황을 위성과 정찰기를 통해 낱낱이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공격하지 않았다. 덕분에 연합군의 대규모 공습에도 불구하고 전력을 온전히 보전한 시리아 정부군은 공습 직후 반군을 향해 대공세를 펼 수 있었다. 이후 정부군은 연전연승을 거듭하며 반군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는 중이다. 막대한 예산을 쓰며 시리아를 공습했지만 서방세계가 당초 예상했던 모습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영국 가디언(The Guardian)지의 지적대로 이번 공습은 값비싼 불꽃놀이(Expensive firework display)에 불과했다. 그 불꽃놀이의 수혜자는 푸틴과 아사드였고, 트럼프는 대통령의 군사력 사용권을 제한하는 전쟁권법 개정과 미국 안팎의 비판이라는 값비싼 청구서 앞에 내몰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종교지도자들의 영상 메시지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종교지도자들의 영상 메시지

    국내 7대 종단 종교지도자들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19일 한 목소리를 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2018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내 7개 종단 지도자들이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7대 종단 10명의 종교지도자는 종교를 떠나 정상회담의 성공이 한반도의 평화 및 세계평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영상메시지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김영근 성균관장,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다음은 국내 7대 종단 종교지도자들이 보내온 메시지 내용이다. ○ 설정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입니다. 대화와 화합에는 남과 북이 따로 없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평화의 봄이 오는 한반도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상생의 꽃을 피워내 우리 민족 모두가 밝은 미래의 주인공으로 살아갑시다. 세계인의 마음에도 평화의 씨앗을 심는 회담으로 향하기를 기원합니다. ○ 문덕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4월 27일 열리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모든 갈등과 긴장관계가 풀리고 인류평화와 행복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꽃이 피고 나면 그 자리에 열매가 맺히듯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우리 민족의 번영을 이끌 수 있도록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염수정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안녕하십니까. 염수정 추기경입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한반도에 평화의 열매가 맺어 모든 이들이 행복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 김희중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이어서 북미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진흥되면서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는 중요한 계기입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 적극적으로 성원해주시고 동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이홍정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2018년 봄은 분단과 냉전의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경작하는 시간입니다. 분단이 우리 민족 역사의 끝이 아님을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 공존의 과정을 통해서 온세계에 증언합시다. 이번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가 화해와 상생과 평화 공존의 시대로 나갈 수 있도록 냉전의식을 평화의식으로 전환합시다. 분단과 냉전으로 상처입은 민족을 향한 사랑과 용서, 치유와 화해, 정의와 평화의 갈망이 우리 안에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 엄기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10여 년이 넘는 남북한의 막힌 담이 이번에 헐어지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하여 모든 사람들이 염원하고 기도했던대로 대찬성하고 대환영하는 이번 회담이 될 걸이라 기대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또 문화예술로써 음악으로써 남북간에 서로 교류가 이루어진 이 모든 일들이 이제 남북간에 하나가 되어서 세계 모든 사람이 추앙하고 바라보는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이 되었으면 너무나 좋겠습니다. 이 모든 일을 우리 하나님께서 보우하고 지키고 또 이때까지 함께 해주고 감사하고 특별히 우리 두분의 정상들이 허심탄회하게 모든 대화가 잘 이뤄져서 나라를 살리고 민족을 살리는 복음의 통일이 이뤄지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진심으로 남북정상회담을 기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온천지에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2018년에 찾아온 한반도의 봄은 예사로운 봄이 아닙니다. 우리가 맞이한 이 봄기운이 상생과 평화, 하나됨을 회복하는 통일의 탄탄한 기반이 되도록 더 인내하고 양보하며 그 어떤 명분보다도 큰 지혜를 모으고 합하여 슬기롭게 우리의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통일국가의 기틀이 마련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이정희 (천도교 교령)우리나라의 운명과 세계운명을 좌우할 그런 우리 민족의 통일, 그리고 그를 위한 평화정착. 오는 4월 27일에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수 있기를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기를 국민여러분과 함께 기원하면서 기도해마지 않습니다. ○ 김영근 (성균관장)지난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조금씩 녹아 이제는 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남북의 평화는 세계평화의 지름길입니다. 곧 있을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울러 금번 남북정상회담이 단순히 정치든 주변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것이 아닌 정례적으로 개최하여 통일을 향한 발판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모처럼만에 찾아온 남북화해의 봄기운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남북정상회담에 있어서는 핵이 없는 한반도, 핵이 없는 세계평화가 이루어지리라고 확신을 하면서 우리 모든 종교인들은 이 성공을 위하여 기도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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