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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수사 동력·대외 명분까지 확보… 조국 소환 ‘초읽기’

    檢, 수사 동력·대외 명분까지 확보… 조국 소환 ‘초읽기’

    정 교수, 혐의 부인·건강 문제 제기했지만 송경호 영장판사 발부 사유 47자로 간결 PC 반출 등 ‘증거인멸 우려’ 핵심 근거로 ‘공직자윤리법 위반’ 조국 수사에 가속도 부부 구속 가능성도… “무리수” 지적 많아“범죄 혐의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현재까지의 수사경과에 비춰 증거인멸 염려가 있으며 구속의 상당성도 인정된다.” 24일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사유는 단 47자로 간결했다. 정 교수 측은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며 11개 혐의를 모두 완강히 부인했지만 송 부장판사는 지금까지의 수사경과에서 드러난 사실관계를 보면 대부분 혐의점이 있다고 봤다. 자택이나 학교 연구실 PC 반출이나 노트북의 소재가 명확하지 않았던 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사유의 핵심 근거가 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 21일 정 교수에 대해 11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범죄 혐의 소명 정도, 범죄의 중대성, 죄질, 증거인멸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에게 주어진 혐의는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비리, 그리고 증거 조작 혐의 등 세 갈래로 나뉜다. 검찰은 전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 사실이 대부분 중대 범죄라는 점을 강조했다. 검찰은 입시 비리와 관련해 “정 교수와 그 가족이 사회적 지위와 인맥을 이용해 허위로 스펙을 쌓고 입시에 부정하게 활용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사모펀드 비리와 관련해서도 검찰은 “민정수석의 배우자임에도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에게 거액의 자금을 투자한 다음 이들의 불법에 가담해 불법적 이익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 교수 측의 “조 전 장관 5촌 조카 조범동씨 혐의를 덧씌웠다”는 주장에 대해 검찰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하고 범죄 수익을 은닉한 부분은 정 교수 외에 다른 사람의 책임을 물을 성격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정 교수 측은 입시 비리와 관련해서 “어느 수준까지를 이른바 ‘허위 스펙’으로 봐야 할지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고, 사모펀드 관련 혐의에 대해선 “검찰이 사실관계를 오해하고 있을 뿐 아니라 법리적으로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 측은 전날 영장심사에서 특히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점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정 교수가 최근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며 “방어권을 행사하거나 구속을 감내하는 데 있어서 충분히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정 교수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검증한 결과 구속 상황을 감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를 구속하면서 검찰은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 동력뿐만 아니라 대외적 명분까지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이 이어졌지만 법원도 정 교수에 대한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발 빠르게 조 전 장관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에게 주어질 수 있는 혐의 가운데 하나는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다. 공직자윤리법은 고위공직자와 배우자 등 이해관계자의 직접투자를 금지하고 있다. 아내 정 교수가 차명으로 주식투자를 하거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가를 부양한 사실을 조 전 장관도 인지하고 있었다면 범죄 성립이 가능하다. 수사 경과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부부 모두를 구속하는 시나리오가 ‘무리수’라는 해석도 만만찮다. 영장전담 부장판사를 지낸 이충상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통상 부부 중 한 명을 구속하면 배우자는 거의 구속하지 않는다”며 “이미 부부를 떼어놓은데다 조 전 장관이 구속된 아내를 접견해도 모두 녹음되기 때문에 (증거인멸 우려에 의한) 구속 필요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정경심 전격 구속… ‘칼끝’ 조국으로

    정경심 전격 구속… ‘칼끝’ 조국으로

    정 교수 11개 혐의 모두 부인했지만 법원 “범죄 혐의 상당부분 소명되고 수사경과 비춰 증거인멸 염려 있다” 4개 혐의 연관된 조국 수사 불가피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전격 구속됐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58일 만이다. 이제 검찰의 칼끝은 조 전 장관을 향하게 됐다. 24일 자정을 넘겨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현재까지의 수사경과에 비춰 증거인멸 염려가 있으며 구속의 상당(타당)성도 인정된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정 교수에게 주어진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비리, 증거 조작 등 세 갈래의 11가지 혐의가 대부분 소명이 됐다는 의미다. 정 교수 측은 이날 6시간 50분간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고, 건강 상태에 문제가 있어 구속을 감내하기 어렵다고 호소했지만 송 부장판사를 충분히 설득하지는 못했다. 영장심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던 정 교수는 그대로 입소 절차를 밟았다. 정 교수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수사 동력과 명분을 동시에 얻은 검찰 수사도 막바지 단계에 이르게 됐다.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의 최종 책임자인 윤석열 검찰총장도 검찰을 향한 비판이나 정치적 부담을 다소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제 검찰에게 남은 산은 조 전 장관이다. 정 교수의 11가지 혐의 중 최소 4개 이상은 조 전 장관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검찰이 보고 있는 만큼 조 전 장관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조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두 자녀에게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해준 의혹을 받고 있는 데다 정 교수의 차명 주식 투자 등 자본시장법 위반 정황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면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 정 교수의 증거 조작 혐의를 방조한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이른 시일 내에 조 전 장관을 직접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하는 웅동학원 채용비리 및 허위소송 의혹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의 어머니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도 소환 대상이 될 수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 구속…법원 “혐의 소명되고 증거인멸 염려”

    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 구속…법원 “혐의 소명되고 증거인멸 염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4일 구속됐다. 검찰이 지난 8월 27일 수사에 착수한 지 58일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자정을 넘긴 뒤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현재까지의 수사경과에 비춰 증거인멸 염려가 있으며 구속의 상당성도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오전 11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오후 5시 50분까지 6시간 50분 가량 이어지면서 영장심사 결과가 나오는 데도 한참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교적 빨리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송 부장판사가 한 줄로 정리한 구속영장 발부 사유는 정 교수에게 주어진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관련 의혹, 증거 조작 등 세 갈래의 11가지 혐의가 지금까지의 수사를 통해 드러난 사실관계 등을 토대로 봤을 때 혐의점이 있다고 소명됐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 교수가 자택과 학교 연구실에서 PC를 옮기거나 노트북의 행방이 묘연한 등 증거 조작과 관련된 혐의도 받고 있는 만큼 증거인멸의 우려 때문에 구속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다. 정 교수 측은 앞서 23일 심문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완강히 부인했고, 특히 건강 상태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구속을 감내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정 교수는 심문을 마친 뒤 오른쪽 눈에 안대를 착용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 오전 법정에 들어갈 때는 안대를 쓰지 않았다. 정 교수의 변호인은 “개인의 질환에 대해 자세히 말하기 어렵다”며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장시간 이어진 심문이 정 교수에게 무리가 됐다는 것을 드러낸 것으로 여겨졌다. 송 부장판사도 이날 정 교수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심문 도중 점심시간을 갖는 등 두 차례 휴정하기도 했다. 정 교수 측 김칠준 변호사는 심문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구속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에 대해 충실히 반박했고 법리적으로 무죄이며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법정에서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리한 검찰 수사로)한 가정이 파탄 날 지경”이라면서 “한 가족으로, 시민으로서 온전히 버티기 힘들 정도로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받았는데 이제는 차분하고 냉정하게 법정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밝힐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교수 측의 이런 호소에도 송 부장판사는 “구속의 상당성이 있다”고 결론냈다. 영장심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던 정 교수는 그대로 입소 절차를 밟았다.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의 핵심 인물로 꼽혔던 정 교수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의 칼 끝은 이제 조 전 장관을 향할 전망이다. 지난 9일 새벽 조 전 장관의 동생인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돼 수사강도나 방향에 대해 정치권 등에서 비판을 받은 검찰은 정 교수의 구속으로 수사 동력과 명분을 동시에 얻게 됐다. 수사의 최종 책임자인 윤석열 검찰총장도 정치적 부담을 다소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교수와 조 전 장관의 연관성을 면밀히 살펴본 뒤 조 전 장관을 직접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의 11가지 혐의 가운데 최소 4개 이상은 조 전 장관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조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하는 웅동학원 채용비리 및 허위소송 의혹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의 어머니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도 소환 대상이 될 수 있다.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조 전 국장에 대해서도 검찰은 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국회 앞에 모인 개인택시 운전사들 “타다 아웃” 외치다

    국회 앞에 모인 개인택시 운전사들 “타다 아웃” 외치다

    서울애서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기사들이 23일 국회 앞에 모여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를 전면 금지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타다 OUT! 상생과 혁신을 위한 택시대동제’를 열어 “불법 렌터카 여객 운송과 파견업체 ‘타다’를 전면 금지토록 하는 법안 발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1만 5000여명이 참석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타다’ 등 플랫폼사와 택시기사 간의 갈등으로 인해 택시기사가 분신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는 동안 국회와 정부, 청와대는 사태 해결을 등한시해왔다”며 “그러는 사이 불법적인 렌터카 여객 운송이 난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행법은 관광산업 목적의 운전자 알선만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 목적에서 벗어난 렌터카 여객 운송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타다’ 등 플랫폼사는 공유나 혁신의 명분도 없고 법률적·사회적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이어 “교통 산업 생태계를 지키는 일은 결코 어렵지 않다”며 “정부가 입법안을 내놓고 국회가 나서면 된다. 법안 발의 즉시 결단을 내려줄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타다’의 유상운송행위를 막기 위해 11인승 렌터카의 대리기사 고용을 ‘6인 이상 승차했을 때’나 ‘6시간 이상 빌렸을 때’에만 가능하도록 한 내용의 법안을 낸 무소속 김경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도 참석했다. 타다를 운영하는 기업 브이씨엔씨(VCNC)는 이날 ‘타다가 간곡히 호소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현재 정부의 안으로는 택시와 플랫폼의 상생과 공존을 상상하기 어렵고, 국민의 편익도 증진되기 어렵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택시-플랫폼 상생 관계 법안이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이룬 후 국회에서 발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법안이 진행된다면 더 큰 갈등과 부작용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정부 주도안의 구체적인 현황과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할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상한 구조”VS “문화욕구 충족” 청주시 열린도서관 논란

    “이상한 구조”VS “문화욕구 충족” 청주시 열린도서관 논란

    충북 청주시가 추진중인 열린도서관이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감사까지 받을 처지에 놓였다. 충북청주경실련은 23일 “청주시 문화제조창C 도시재생사업의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경실련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는 것은 문화제조창 내에 들어설 예정인 열린도서관 운영형태다. 경실련은 이날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가 문화제조창 도시재생사업을 명분으로 열린도서관 조성사업을 밀어붙였고, 시의회는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예산을 통과시켰다”며 “이 때문에 패션회사인 원더플레이스가 운영하고, 시가 조성비와 관리·운영비를 전액 부담하는 이상한 도서관이 탄생했다”고 비난했다. 시가 열린도서관을 위해 투입할 예산은 조성비 34억원, 연간 관리운영비 9억1200만원 등이다. 원더플레이스가 10년간 운영키로 해 총 비용은 125억2000만원에 달한다. 경실련은 “문화제조창 내 쇼핑몰 등의 손님 유치를 돕기위해 도서관을 끼워넣은 것”이라며 “시가 시민들을 위해 새로운 형태의 도서관을 조성할 의도였다면 원더플레이스에 디자인을 맡기는 게 온당하냐“고 따졌다. 이 단체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아무 생각없이 일본의 한 도서관을 둘러본 뒤 도입한 게 열린도서관”이라며 “현재로서는 도서 대출도 안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꼬집었다. 경실련은 대출이 가능해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민간이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꼴이 될 수 있어서다. 경실련은 300명 이상 서명을 받아 다음달 중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하지만 시는 시민 다수가 색다른 도서관을 기대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가장 큰 불만이 청주에는 갈 곳이 없다는 것”이라며 “문화제조창에 도서관을 넣은 것은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대출이 불가능한 것은 장점이 될수도 있다”며 “인기있는 책을 누군가 빌려가면 여러명이 몇일을 기다려야 하지만 열린도서관은 항상 책이 비치돼 있어 잠깐씩 다수가 책을 즐길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제조창은 청주시 내덕동에 위치한 옛 담배공장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시설이다. 1·2층 판매시설, 3층 전시실, 4층 수장고·자료실·오픈스튜디오·공방시민공예아카데미, 5층 열린도서관·시청자미디어센터·공연장·키즈카페 등으로 꾸며진다. 국비, 시비, 민자 등 총 사업비 3428억원이 투입됐다. 운영은 원더플레이스가 10년간 맡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아마존 임신 여성 조각상이 불러온 가톨릭 ‘정체성’ 논란

    아마존 임신 여성 조각상이 불러온 가톨릭 ‘정체성’ 논란

    성당에 전시된 아마존 원주민 여성 조각상이 가톨릭 보수파에 의해 강물에 내버려진 사건으로 조각상의 정체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파챠 마마’로 불리는 나무 조각상은 나체의 임신 여성이 손으로 배를 만지는 형상을 하고 있다. 원주민은 다산과 풍요, 생명을 상징하는 ‘대지의 여신’으로 여기는 반면 보수 가톨릭계에서는 ‘우상’으로 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가톨릭 근본주의 성향의 보수파 일부가 전날 새벽 성베드로 광장 인근 ‘산타 마리아 인 트라스폰티나 성당’에 몰래 들어가 나무로 제작된 원주민 여인 조각상 4점을 들고 나왔다. 조각상은 오는 27일까지 아마존의 현안과 삼림 파괴 문제 등을 다루는 ‘아마존 시노드(종교회의)’ 참석하는 원주민들이 가져와 교회에 전시한 것이다.절도범들은 이후 성베드로 광장과 가까운 산탄젤로 다리까지 걸어가 훔친 조각상을 난간에 올려 놓고 하나씩 밀어 테베레강 아래로 떨어뜨렸다. 이런 과정이 영상으로 담겨 유튜브에 공개됐다. 동영상을 보면 최소 2명의 남성이 범행에 가담했다. 이런 행위에 대해 한 남성이 유튜브를 통해 “이런 행동은 단 한 가지 이유에서다.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님이 우리 교회 구성원들에 의해 공격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가톨릭계 인터넷 매체인 라이프사이트뉴스는 지난주 “토속 신앙은 용인될 수 없다”며 바티칸 교황청에 파챠 마마를 치워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황청 홍보 책임자인 파올로 루피니는 “조각상은 생명과 비옥함, 대지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누차 말해왔다”면서 ‘대화의 정신에 반하는 행태’, ‘반항적 태도’ 등의 표현을 동원해 가해자들을 강하게 비난했다.범아마존 교회 네트워크(REPAM)은 이날 성명에서 파챠 마마를 치운 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채 “종교적 무관용과 인종주의, 억압적 태도를 반영하는 폭력 행위에 대해 깊이 유감을 표명하는 동시에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가 ‘아마존 정신성’을 가톨릭 교회 안에 전시한 책임이 있다고 라이프사이트뉴스가 전했다. 바티칸 뉴스를 총괄하는 안드레아 토르니엘리도 “전통과 교리를 명분으로 모성과 생명의 신성함을 강조하는 상징물을 경멸적으로 없애버렸다”고 비판했다. 교황청은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상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 정부 3000억 달러 대중 관세 기업 면제 신청 접수

    미 정부 3000억 달러 대중 관세 기업 면제 신청 접수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3000억 달러(약 352조 56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해 미 기업의 예외 신청 접수를 받는다. USTR은 지난달부터 발효된 관세 15% 적용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제외 신청 접수를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받는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예외 조건은 제품의 대체 가능성, 반덤핑 및 반보조 관세 적용 여부, 중국 산업정책과의 관련성·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승인될 경우 지난 9월 1일부터 부과된 관세를 돌려 받을 수 있다. 미국은 2017년 무역법 301조에 따른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 강제 기술이전을 문제 삼아 조사에 나선 뒤 작년 7월 이에 대한 조치 및 무역적자 해소를 명분으로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왔다. 올해 들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린 미국은 지난달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9월 1일과 12월 15일에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고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응해 5% 추가 관세를 부과, 관세율을 15%로 높였다. 이에 따라 중국산 제품 관세와 관련한 미국의 이해 당사자들은 관세 면제를 신청할 수 있으며, 제품의 대체 가능성, 반덤핑 및 반보조 관세 적용 여부, 중국 산업정책과의 관련성 또는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USTR은 ▲중국산 외에 대체품이 없는지 ▲중국 국가 주도 산업발전 계획에 중요하거나 관련성이 있는지 ▲관세 부과가 미국 기업 또는 다른 미국 이익에 심각한 해악을 초래하는지 등의 3개 기준을 따져 관세 면제 여부를 결정한다. USTR은 지난해부터 부과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에 대해 지난달 30일까지 예외 신청을 접수한 결과 2500여개 회사가 3만 1000여개 제품에 대한 관세를 예외로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은 지난 10~11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협상을 갖고 1단계 무역협정에 합의했으며, 후속 논의로 최종안을 만들어 11월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서명할 예정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광장] 은행의 파생상품 판매 규제해야/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은행의 파생상품 판매 규제해야/전경하 논설위원

    최근 원금 손실 논란을 일으킨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펀드 환매 중단을 한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보면서 처음엔 다소 의아했었다. 은행에 간 개인투자자들이 1억원 이상을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큰 상품에 한 번에 넣었다는 점이 선뜻 이해가 안 됐다. 답은 2015년 7월 이뤄진 사모펀드 활성화였다. 금융 당국은 당시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사모펀드를 전문투자형(헤지펀드)과 경영참여형(PEF)으로 나누고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일반투자자 기준을 헤지펀드 5억원, PEF 10억원에서 1억원 이상으로 낮췄다. 다시 말해 전에는 5억원 이상 있어야 다양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었지만 이 금액이 1억원으로 낮춰졌다. 사모펀드 투자 대상별로 펀드를 만들어야 하는 규정도 펀드 하나로 다양한 곳에 투자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라임자산운용이 한 펀드안에 다양한 투자 대상을 담은 이유다. 규제완화 명분은 시중 부동자금 흡수와 수익성 높은 투자 대안 제시였다. 한국은행이 2015년 3월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려 처음으로 기준금리 1%대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맞는 조치였다. 문제는 규제완화를 반긴 판매자와 투자자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졌는가, 그리고 금융 당국은 제대로 감독했는가다. 금융상품은 판매자가 수요자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갖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파생’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정보의 비대칭성이 더 심해진다. 그래서 금융사는 투자를 권유할 때 고객에게 설명하고 부당한 권유를 금지하도록 돼 있다. 사모펀드 활성화 과정에서 투자자의 투자 목적, 재산 상황, 투자 경험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적합성·적정성 원칙은 면제됐지만, 설명의무와 부당권유 금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어떤 금융상품을 팔더라도 금융사에는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선관주의)가 적용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실시한 파생결합증권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쇼핑 결과를 보면 증권사는 100점 만점에 83.9점, 은행은 64점이었다. 특히 은행은 파생상품 투자 결정에 대한 숙려(34점), 고령 투자자에 대한 보호(35.7점)와 적합성(38.4점) 등에서 낙제 수준이었다. 이런 점수를 받은 은행에 금감원은 보도자료에 ‘결과를 통보하고 자체 개선 계획을 제출토록 할 예정’이라고 썼다. 계획 이행 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해 실적이 저조하면 현장 검사를 한다고 했는데 현재 상황은 ‘안 했다’가 답이다. DLF는 우리은행(4012억원), 하나은행(3876억원), 국민은행(262억원) 등에서 많이 팔려 유안타·미래에셋대우·NH증권 등 증권사의 판매액(74억원)과 큰 차이가 난다. 라임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4조 8000억원인데 이 중 3분의1가량(1조 5538억원)이 은행에서 팔렸다. 판매 상품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투자상품이지만 은행에서 판다고 그동안 해 왔던 은행 감독 수준만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의 오래된 병폐인 은행 감독 우선주의가 작용했다고까지 한다. 피해자들은 은행에서 팔아서, ‘금리’라는 말이 있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을 인식하지 못했을 거다. 설명을 들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아닌데 투자자는 물론 은행 판매 직원이 상품 구조와 위험성을 정확히 알았을까 싶다. 증권사 직원들은 동양그룹 사태, LIG건설 기업어음(CP) 판매 등 여러 번 소비자 보호 문제에 휩싸여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품 판매를 꺼리고, 투자자 또한 증권사 판매 상품은 원금 손실이 될 수 있다고 인식한다.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은 누가 팔건 상품 구조,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금융시장 동향과 전망 등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해하지 못하면 팔아서는 안 된다. 특히 ‘평판자본’을 누리는 은행은 더욱 엄격히 지켜야 한다. 금융 당국은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제정되지 않았다는 핑계만 대지 말고 정부의 제정안에 담긴 대로 금융업권이 아닌 금융 상품별로 규제해야 한다. 현재 은행권에는 적합성·적정성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또 불완전한 판매에 대한 과징금을 해당 판매 수익의 일정 수준(50%)으로 올려야 한다. 한은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1.25%로 내리면서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 뒀다. 기준금리 1.00%, 0%대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부동자금 1000조원을 투자상품으로 유인하는 것은 맞지만, 관련 규제가 먼저 정비돼야 한다. 은행에서 상품에 가입하더라도 결국 투자자 책임이라는, 투자자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lark3@seoul.co.kr
  • [사설] 당청, 공수처법 일방적인 몰아치기 곤란하다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온 검찰개혁안의 핵심 쟁점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둘러싸고 여야 간의 이견이 좁혀지기는커녕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어제 정례 회동에서 공수처법 처리 방안을 논의했으나 지난 16일 원내대표와 각 당 의원 1명이 참여한 ‘3+3’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입장 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23일 실무 의원 회동이 예정돼 있지만 이대로라면 합의는 난망이다. 검찰개혁은 정권의 의중에 따라 검찰이 휘둘리지 않도록 중립성을 보장하고, 무소불위의 검찰권 남용을 민주적으로 견제하자는 지극히 상식적인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검찰개혁의 대의는 여야가 다르지 않다고 본다. 공수처 설치는 그 대의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공수처법 대응이 자기만 옳고, 상대방은 무조건 틀렸다는 아집과 독선에 갇혀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민주당은 그제 검찰개혁의 두 가지 법안인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중에서 공수처 설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했다. 이는 선거개혁 법안보다 검찰개혁 법안을 우선 처리하겠다고 한 데서 더 나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 4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 공조 당시 선거개혁 법안을 먼저 처리하기로 한 합의에 어긋난다. 민주당은 광장에서 표출된 시민들의 검찰개혁 요구를 시급히 입법화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10월 말까지 처리를 요청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층에게 보여 주기 위한 조급증으로 비치는 게 사실이다. “조국 전 장관 수사를 가져오기 위해 공수처를 서두른다”는 한국당의 비판을 자초하는 이유가 뭔가. 민주당의 무리수로 만일 4당 공조가 깨지기라도 하면 20년을 끌어온 공수처법이 이번에도 무위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를 되새겨야 한다. 한국당 역시 공수처를 ‘친문 보위부’, ‘한국판 중국 국가감찰위원회’ 등의 정치 프레임으로 비난하면서 결사반대를 고수해선 안 된다. 한국당이 지금 내세우는 논리대로라면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공수처법을 발의했던 사례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나. 공수처 설치를 바라는 여론이 절반을 넘는 현실을 외면해서도 안 된다. 한국당은 검찰개혁법안 논의에 적극 참여해 공수처법이 자신들이 염려하듯 ‘독재법’이 되지 않게끔 타협과 협상을 통해 합리적인 절충점을 찾길 바란다.
  • 이해찬 “공수처법, 한국당도 오래전부터 추진…왜 반대하나”

    이해찬 “공수처법, 한국당도 오래전부터 추진…왜 반대하나”

    이해찬 대표는 경찰의 날인 21일 “앞으로 검경수사권은 분리가 될 예정으로 돼 있는데 앞으로도 민주 경찰, 인권 경찰로 역할을 다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까지 민생과 안전을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해주신 경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나라 치안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 “그만큼 경찰의 희생이 있었기에 안정된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정말로 고마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반대와 관련해서는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등이 공수처 설치에 찬성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자신들도 오랫동안 추진해왔던 것을 이제 와서 반대하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수처는 다름이 아닌 고위 공직자가 비리를 저지르면 수사하는 기관”이라며 “고위공직자의 비리는 왜 수사를 못 하게 하려고 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낙연 국무총리 방일과 관련해 “내일은 일본에서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이 열리고 이 총리가 한국 정부를 대표에서 참석할 예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꽉 막힌 한일관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여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은 예산안 시정연설이 있다”며 “본격적으로 20대 마지막 정기국회의 예산 심의와 법안 심의가 있을 텐데 한국당은 이번만이라도 제발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수처 설치 놓고 여야 공방…당마다 입장 다 달라 조율 관건

    공수처 설치 놓고 여야 공방…당마다 입장 다 달라 조율 관건

    민주 “국민의 여망”…한국 “정권비호용 기관”바른미래 “권은희안 타당…수사·기소권 분리 우선”선거법 우선 처리 놓고도 각 당 입장 모두 달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 추진을 놓고 여야가 휴일인 20일에도 대립각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는 국민의 뜻’이라며 당위성을 강조했고, 자유한국당은 ‘정권 비호용 권력기관’이라며 반대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공수처 설치에 대한 국민 여망이 높다”고 강조하면서 “고위공직자는 죄를 지어도 처벌받지 않는다고 국민이 인식하고 있다.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있는 검찰개혁 법안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검찰 스스로도 반대하지 않는 것을 한국당이 반대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 ‘장기집권용’이라며 정쟁을 획책하기보다는 대의를 좇아 검찰개혁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에 올라 있는 민주당 백혜련 의원 안,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 안 등 2개의 공수처법 중 백 의원 안을 채택해 공수처를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도 고수하고 있다. 한국당은 공수처가 검찰 개혁이란 명분 하에 진행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구하기’에 불과하다며 ‘절대 불가’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공수처는 결국 ‘검찰을 손 볼 수 있는’ 대통령 직속의 권력기관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조국 비호 카르텔의 마지막 조각이며 결국 정권비호용 ‘가짜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은 현 정부의 공수처를 믿지 않는다”면서 “한국당은 이런 국민의 뜻을 받들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법 처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야 3당은 여전히 입장이 엇갈린다. 우선 바른미래당은 이번 공수처 논의에서 대통령의 공수처 인사권을 대폭 제한하는 같은 당 권은희 의원 안을 내세운다. 나아가 공수처에 앞서 검경 수사권 논의가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경우 공수처 설치 자체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공수처법 등 검찰 개혁안을 선거제 개혁안보다 먼저 처리하자는 여당 측 주장에 대해서는 ‘선거법 우선’이라는 명확한 입장을 낸 상태다. 다만 정의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합의를 이룰 경우 공수처법 등 검찰개혁법을 선거제 개혁안보다 먼저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사이 공수처법 이견에 대해서는 양 당이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평화당은 공수처 설치에는 찬성한다. 그러나 검찰개혁법 처리는 선거제 개혁안 처리 이후의 일이라는 입장이 확고하다. 대안신당은 아직 입장을 완전히 정리하지 않았다. 오는 22일 소속 의원들이 회의를 통해 최종 입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유성엽 대안신당 대표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국당에서는 대통령과 여당이 공수처장을 임명해 주도권을 갖게 되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타당한 지적이고 우려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공수처 안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여야 교섭단체 3당은 21일 원내대표 회동, 23일 ‘3+3’ 회동 등을 통해 공수처법 등 사법개혁안, 선거제 개혁안과 관련 입장을 다시 조율할 계획이지만 견해 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공수처법 절대 반대’ 입장을 계속 밀고 나갈 경우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 가동했던 여야 4당 협의체를 되살려 논의를 이어가려는 전략도 구상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의 나라’ 장혁과 마주한 양세종·우도환·김설현, 무슨 일?

    ‘나의 나라’ 장혁과 마주한 양세종·우도환·김설현, 무슨 일?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이 장혁을 마주한다.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극본 채승대, 연출 김진원) 제작진은 6회 방송을 앞둔 19일, 각기 다른 상황에서 이방원(장혁 분)을 마주한 서휘(양세종 분), 남선호(우도환 분), 한희재(김설현 분)의 모습을 포착했다. 남전(안내상 분)과 남선호의 명령을 받아 이방원을 죽여야 하는 서휘가 그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궁금증을 높인다. 18일 방송된 ‘나의 나라’ 5회는 뒤집힌 세상 위에 세워진 조선에서 다시 피어나는 갈등의 불씨를 그렸다. 이방원과 이성계(김영철 분)는 가장 큰 힘을 두고 서로 대립했다. 누이 서연(조이현 분)을 지키기 위해 이방원의 마음을 사야 했던 서휘는 그의 측근인 정사정(김광식 분)을 붙잡아 남선호에게 넘겼고, 남선호는 대군들의 약점을 파악해 이성계에게 고했다. 이성계가 적장자 진안군을 비롯한 대군들의 약점을 줄줄 읊자 이방원은 세자로 방석을 천거할 수밖에 없었다. 일이 틀어진 원흉인 정사정을 제거하려는 이방원의 계획은 도박판을 뒤엎으며 강개(김대곤 분)와 연을 만든 서휘에게까지 흘러왔다. 강개패와 함께 이화루에 든 서휘는 단칼에 정사정의 목을 벴으나 그 순간 복면이 벗겨지며 한희재와 재회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모습은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증폭했다. 굴곡진 시대 상황은 서휘와 남선호, 한희재의 운명을 쥐고 흔든다.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기른 세 사람은 마침내 이방원과 마주했다. 정사정을 죽이는 데 성공한 서휘는 계획의 끝에 있던 이방원에게 다가섰다. 동생 서연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서휘. 왕실 사냥터인 강무장에 나타난 서휘의 모습은 그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이 무엇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공개된 사진 속 함께 활을 겨누는 서휘와 이방원의 모습은 계획의 청신호로 보이지만, 이방원은 의심이 많고 비상한 인물. 과연 서휘가 어떤 계책으로 이방원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그런 가운데 이성계와 신덕왕후 강씨(박예진 분)의 곁이 된 남선호, 한희재와 이방원의 만남은 날 선 긴장감을 자아낸다. 남선호와 이방원은 공신연에서 정면충돌한다. 6품의 감찰로 말석에 앉은 남선호과 혁혁한 공을 세우고도 권력에서 배제된 이방원이 왕까지 참석하는 공신연에서 맞선 이유가 궁금해진다. 신덕왕후의 최측근으로 ‘치마정승’이라 불리는 한희재를 찾아온 이방원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이방원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한희재의 눈빛과 속을 읽을 수 없는 얼굴로 칼을 내미는 이방원의 수가 호기심을 증폭한다. 새 나라 조선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야심이 충돌한다. 최측근인 정사정의 입을 열어 대군들의 정보를 토설케 한 남선호의 활약으로 이방원은 적장자 세자 책봉이라는 명분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단념할 수 없는 야망 앞에 이방원은 정사정을 끊어낸 후 차분히 다음 수에 돌입한다. 이방원에게 접근해야 하는 서휘와 이방원을 막아야 하는 남선호, 한희재도 치밀하게 움직인다. 여기에 서로를 그리워했던 서휘와 한희재가 드디어 재회하면서 세 남녀의 우정과 사랑도 복잡하게 얽혀간다. 선 굵은 서사 위에 진한 감정까지 어우러지면서 ‘나의 나라’의 서사는 더 강렬하게 휘몰아칠 전망이다. ‘나의 나라’ 제작진은 “이방원을 축으로 서휘, 남선호, 한희재의 운명이 톱니바퀴처럼 얽혀 들어간다. 그야말로 ‘한쪽이 몰살당하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 싸움’이 시작됐다. 치밀한 수 싸움과 예측 불가한 전개가 촘촘히 펼쳐지면서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나의 나라’ 장혁vs김영철, 야심 충돌 “이제 누구의 나라인가”

    ‘나의 나라’ 장혁vs김영철, 야심 충돌 “이제 누구의 나라인가”

    ‘나의 나라’가 뒤집힌 세상, 새로이 건국된 조선에서 본격적인 야심의 충돌을 그린다.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전문유한회사) 측은 5회 방송을 앞둔 18일, 새 나라 조선에서 권력을 두고 충돌하는 이방원(장혁 분)과 이성계(김영철 분)의 숨 막히는 대면을 포착했다. 그들을 바라보고 선 남선호(우도환 분), 한희재(김설현 분), 신덕왕후 강씨(박예진 분)의 위태로운 시선이 더해지며 새 세상을 향한 각기 다른 속내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지난 방송에서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의 명분을 얻으며 고려를 장악했다. 요동 전장에 선발대로 내던져졌던 서휘(양세종 분)는 잔혹한 현실 속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았다. 선발대를 척살하라는 명을 받고 요동에 잠입한 남선호는 서휘 대신 칼을 맞고 쓰러졌지만, 결국 서휘의 도움으로 살아 돌아왔다. 남전(안내상 분)에게 또다시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남선호는 더 날카롭게 벼린 야심을 품고 이성계의 사람이 됐다. 한편, 이화루를 떠난 한희재는 왕후가 될 포천부인 강씨에게로 향했다. 이성계의 명을 받고 강씨를 피신시키기 위해 온 이방원과 피난길에 오른 한희재는 살아남아 강씨의 곁이 됐다. 서휘는 복수의 칼날을 갈고 남전을 찾아갔지만, 그곳에서 기억을 잃은 누이 서연(조이현 분)과 마주했다. 서연의 목숨을 볼모로 서휘를 간자로 삼은 남전과 남선호는 이방원의 마음을 훔쳐 그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방원과 이성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이전과는 또 다른 차원의 긴장을 예고한다. 공개된 사진 속 이방원과 이성계는 서로를 마주 보고 선 모습만으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차갑게 굳은 표정은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지만, 그 안에 숨겨둔 칼날은 서로를 예리하게 겨누고 있다. 새 세상의 왕좌에 앉은 이성계와 그 앞에서 기세를 꺾지 않는 이방원의 대면은 고요하지만 곧 휘몰아칠 폭풍전야와 같다. 그런 둘을 바라보고선 남선호와 한희재, 신덕왕후 강씨의 눈빛도 불안하게 흔들린다. 권력의 중심에 있으나 이방원과 이성계의 움직임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세 사람의 운명에도 피바람의 불씨가 싹트고 있다. 오늘(18일) 방송되는 ‘나의 나라’ 5회는 조선 건국 이후의 이야기를 전개한다. 새 나라에 군림한 이성계와 신덕왕후 강씨, 그들 곁에서 힘을 갖게 된 남선호, 한희재는 이방원을 누르려 하지만, 앞서 남전에게 “새 세상은 아버님의 나라, 그리고 나의 나라”임을 천명한 바 있는 이방원은 쉽게 잠재울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이방원과 이성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구도의 대립 전선이 형성된 상황. 한편, 누이를 지키기 위해 남선호의 명령을 받게 된 서휘는 목숨을 걸고 이방원의 마음을 훔쳐 그를 죽여야만 한다. 이방원을 쳐내기 위한 서휘와 남선호의 위험한 계획이 이들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의 나라’ 제작진은 “조선 건국 이후 이방원과 이성계의 야심도 본격적으로 충돌한다.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시작한 거인들의 뒤에서 서휘, 남선호, 한희재의 운명도 소용돌이친다. 각자의 방식으로 힘을 키워간 세 사람이 어떻게 운명을 뚫고 나아갈지 지켜봐 달라. 촘촘하고 치밀한 전개에 인물 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보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의 나라’ 5회는 오늘(18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광장] 황허의 물길과 검찰개혁/박홍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황허의 물길과 검찰개혁/박홍환 편집국 부국장

    중국 대륙을 지(?)자 형태로 서에서 동으로 관통하는 황허(黃河)는 장장 5464㎞의 물길을 만들어 낸 뒤 보하이(渤海)만으로 흘러든다. 창장(長江)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이다. 서부 칭하이(靑海)성 칭짱(靑藏)고원의 바옌커러산에서 발원한 한 방울로 여정을 시작하는 황허는 9개 성과 자치구에 길고 뚜렷한 물길을 만들며 한반도 면적의 3.4배인 75만㎢의 중국 대륙 북쪽 땅을 적신다. 산시(陝西)성을 비롯한 황허의 중상류 유역은 중국에서도 대표적인 황토 지대다. 황허의 물빛이 누렇다 못해 시뻘건 이유다. 매년 16억톤의 토사가 쉼없이 하류로 밀려든다. 그중 4억톤은 유역 곳곳에 쌓여 비옥한 평야지대를 만들었고, 여기서 세계 4대 문명의 하나가 꽃을 피웠다. 엄청난 규모의 토사가 퇴적되는 자연환경 탓에 황허 하류는 이따금 물길이 바뀌곤 했다. 주나라 때인 기원전 6세기부터 19세기 청나라 때까지 2400여년 동안 모두 26차례 물길이 바뀌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황허의 동쪽에 있었던 마을이 물길이 바뀌는 바람에 몇십년 뒤에 가보면 강 서쪽으로 옮겨져 있는 풍경이 펼쳐지곤 했던 것이다. ‘삼십년 하동(河東), 삼십년 하서(河西)’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황허를 사이에 두고 한쪽은 풍요롭게 번성하고, 반대쪽은 번번이 수해를 입곤했지만 황허는 물길을 바꾸어 강 양쪽 마을의 처지를 뒤바꾸곤 했다. 이처럼 ‘삼십년 하동, 삼십년 하서’는 세태 변화와 인생 무상을 표현하는 말로 유용하게 쓰인다. 어떻게 보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나 새옹지마(塞翁之馬)와 같은 말인 셈이다. 권력이나 부귀가 영원할 듯하지만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고, 지금은 초라하지만 그로 인해 나중에 복을 받을 수도 있으니 낙담할 필요도 없다는 세상의 이치를 일러 준다. 영원할 것 같던 검찰 권력의 운명을 가르는 물길이 지금 바뀌고 있다. 개도(改道)의 원천은 민심이다. 서초동 법조타운 일대를 가득 메운 촛불이 들불로 번졌고, 그 인파가 쏟아낸 검찰개혁의 함성이 온 나라를 뒤덮었다. 기득권 수호에만 몰두하며 혁신의 기회를 외면했던 검찰 조직이 이런 외력에 의한 개혁을 자초한 측면도 없지 않다. 군사정권 시절을 포함해 수십년간 무소불위의 수사권력을 휘둘러 온 검찰로서는 갑작스럽게 이런 날이 온 것에 어지간히 당혹스러울게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검찰개혁을 원하는 민심의 도도한 물줄기는 지난 수십년 동안 서초동 법조타운 주변에 차곡차곡 퇴적물을 쌓아 놓고 있었다. 검찰 구성원들이 “우리가 남이가”, “식구가 뭐여”를 외치며 주구장창 ‘제 편 챙기기’에 몰두하고 있는 사이 숱한 민원인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검찰청사 앞에서 밤을 지새웠다. 특수부는 특수부대로, 공안부는 공안부대로, 끼리끼리 몰려다니며 수사권과 기소권을 제멋대로 행사해도 견제 장치가 없으니 거칠게 없었다. 조직 외부에 알려지지만 않으면 그 어떤 비리를 저질러도 ‘의원면직’으로 유야무야했다. ‘스폰서 검사’, ‘벤츠 여검사’, ‘성도착 검사’, ‘해결사 검사’ 등 추문이 줄을 이었지만 반짝 긴장했을 뿐 자정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2000년대 초 특수부 취재 때의 일이다. 이미 수감돼 있던 전직 고위공직자가 검찰청사로 불려와 특수부 검사에게 별도의 뇌물사건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돌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벌어졌다. 그 전후로도 특수부 수사와 관련해 자살자가 속출했다. “네 죄를 네가 알렸다” 하며 윽박질렀을 게 뻔했지만 그때마다 검찰은 “강압수사는 없었다”는 한 줄짜리 유감 논평만 냈을 뿐 구체적인 경위 조사를 하지도, 그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도 않았다. 그 당시 수사 당사자 중 한 명은 승진에 승진을 거듭해 지난 정권의 핵심 실세로 국정농단을 일삼았다. BBK 수사는 또 어땠나. 2007년 말 17대 대선을 앞두고 검찰은 “다스는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려 MB 당선의 일등공신 역할을 자임했고, 수사 책임자들은 그 공을 인정받아 MB 정권 내내 중용됐다. 10년 만에 수사 결과는 완전히 뒤집혔다. 하지만 그 ‘계산된 오류’를 책임질 사람들은 이미 검찰에 남아 있지 않았다. 교정되지 않는 잘못이 이어지면서 검찰에 대한 불신이 걷잡을 수 없이 쌓여 간 것이다. 바뀐 물길로 인해 검찰은 앞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개혁의 도도한 흐름에 순응하는 길 외에 검찰이 저항할 명분은 남아 있지 않다. stinger@seoul.co.kr
  • 광화문 집회 시즌2… 한국당, 文 직접 겨냥하나

    曺사퇴 돌발에 19일 대국민 보고로 진행 “성난 민심은 조국 하나만 위한 것 아니다” 지난 두 달간 장외집회 등을 통해 ‘조국 사퇴’를 외치며 지지층 결집에 성과를 낸 자유한국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급작스러운 자진 사퇴로 집회 성격을 바꿔 오는 19일 소위 ‘광화문 집회 시즌2’를 시작한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9일 ‘국민의 명령! 국정대전환촉구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문재인 정권의 경제·외교·안보 등 민생 실패와 공정과 정의 실종을 국민에게 고발하고 잘못된 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3, 9일 한국당이 참여했던 ‘조국 사퇴’ 광화문 장외집회는 박스권을 맴돌던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또 보수 세력의 통합론이 부상하는 명분이 됐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이 지난 14일 전격 사퇴하자 자칫 동력을 상실할 것을 우려해 현재의 상승 기세를 유지하기 위한 새 전략을 짠 것이다. 또 한국당은 오는 19일 장외 집회에서 정부의 ‘검찰개혁’을 ‘검찰 장악’으로 규정하고 비판에 나서기로 했다. 청와대와 여당의 ‘검찰개혁’을 ‘검찰 흔들기’라는 틀로 해석하면서 엄정하고 독립적인 검찰 수사를 요구하는 것이다. 다만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퇴진’ 요구가 나오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우리공화당 측에서 ‘문재인 퇴진’을 넘어 ‘박근혜 석방’까지 주장할 수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조국 사퇴와 문 대통령 퇴진은 체감이 다르다. 자칫 역풍에 휘말릴 수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한국당은 국론분열의 책임을 문재인 정권에 묻겠다는 전략도 가다듬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10월 항쟁의 한복판으로 쏟아져 나온 수많은 국민과 성난 민심이 고작 조국 사퇴 하나만을 위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면 크게 잘못 생각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이 집권 세력, 헛된 착각은 금물”이라고 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조 전 장관의 사퇴에 대한 전날 문 대통령의 언급을 거론하며 “검찰개혁, 공정 가치를 운운하는 문 대통령의 낯 두꺼움에 아연실색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철희 “매일 ‘내로남불’ 국감장 보며 정치 환멸 느껴”

    이철희 “매일 ‘내로남불’ 국감장 보며 정치 환멸 느껴”

    한국 사회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건 정치 당은 만류… 번복 않기 위해 공식 선언 이철희(55·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다음날인 15일 돌연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며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발표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전도가 유망한 초선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어서 정치권 안팎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낮 국회 법사위의 법무부 국정감사 도중 잠시 짬을 내 국회 본청 앞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불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털어놨다.-왜 갑자기 불출마 선언을 했나. “국감 현장에서 겪어 보니 여야 모두 해도 너무 하더라. 패스트트랙으로 고발당한 피의자 의원이 검찰한테 수사하면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한다. 영장을 기각했다고 그 판사를 불러다 해명을 듣겠다고 한다. 국감을 빙자한 수사 방해와 사법 방해다. 예전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영장이 기각됐을 때 우리 당은 사법부의 치욕이라고 했다. 이번에 조 전 장관 동생 영장이 기각되니까 한국당도 사법부의 치욕이라고 한다. 여야가 서로 자기한테 유리할 때는 박수치고 불리할 때는 공격하는 행태가 너무 싫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매일 국감장에서 하니까 환멸을 많이 느꼈다. 조 전 장관이 성찰해야 할 부분도 있다. 그러나 내정부터 사퇴까지 66일 동안 본인과 가족을 치도곤했다. 헌법에 비례의 원칙이 있듯이 책임도 지울 만큼만 지우면 된다. 그런데 인격 모독, 인격 살인까지 하면서 내모는 정치가 비정하고 매몰찼다. 검찰개혁을 위해 수모를 견뎌낸 그 사람을 혼자 보내기 짠했다. 우리 당 지지층도 조 전 장관을 못 지킨 데 대한 섭섭함이 있다. 나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면 위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불출마 선언은 오늘을 안 넘기는 게 좋겠다고 봤다.” -당에서 만류하진 않았나. “홍영표 전 원내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얘기했더니 절대 안 된다고 말리더라. 그래서 번복할 수 없게 일부러 공식적으로 선언한 거다. 지금 한국 사회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건 정치다. 내가 해 보니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고, 도움이 되더라도 여기까지다.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역할이 있다면 정치개혁의 불쏘시개라도 될 생각이다.” -‘조국 사퇴’ 시점은 왜 지금일까. “물러날 거였으면 지금이 적절했다. 조 전 장관이 얼마나 힘들었겠나. 부인은 아프고 애들도 시달리고 가장으로서 견디기 어려운 수모였다. 또 ‘가족 사기단’이라고 막 저주를 퍼부었다. 거기서 헤어나오고 싶은 마음이 왜 없었겠나. 검찰개혁이라는 단 하나의 명분을 가지고 버텼다고 본다. 혼자 보내니까 짠했다.” -‘조국 사퇴’ 후 검찰개혁 전망은. “전체적으로 검찰 권력을 줄여야 한다. 첫째, 검찰 권력의 총량이 너무 많다. 둘째, 검찰의 수사 관행이나 인권 침해적 부분을 없애야 한다. 셋째, 검찰도 견제를 받아야 한다.” -향후 정치개혁의 방향은. “정치는 상대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상대와 비슷한 걸 찾아내서 타협하고 그 주제는 민생이어야 한다. 민생은 온데간데없이 ‘조국’ 하나 갖고 싸우니까 한심한 거다. 사람을 바꿔 봤는데 그런 정치는 안 됐다. 구조와 제도의 문제다. 공직선거법, 국회법, 정당법을 바꿔서 타협의 정치, 공존의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양당제보다 다당제가 맞다. 지금은 누가 대통령이 돼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사진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15년간 표류중인 김포 감정4지구 민관공동 개발사업 보류

    15년간 표류중인 김포 감정4지구 민관공동 개발사업 보류

    경기 김포시 감정4지구 민관공동 도시개발사업이 일부 김포시의원들의 반대로 보류돼 선량한 조합원들만 큰 피해가 우려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 감정4지구가 보류돼 김포에서 진행 중인 10여개 지역주택조합사업에 대해서도 대응명분이 사라져 조합원들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시의회에 따르면 15일 제195회 임시회 행정복지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감정4지구 도시개발공사 참여 출자동의안 상정 결과 위원들의 합의로 보류됐다. 행복위는 박우식·오강현·김인수·유영숙·한종우·김계순 의원 등 6명이 소속돼 있다. 이날 감정4지구 외에 전호지구 민간임대주택 조성사업 출자동의안과 풍무2지구 환지부지 업무시설 신축 승인안도 보류되고 고촌지구복합개발사업 출자동의안만 승인됐다. 요즘 김포시에는 주택(아파트)을 건설해 공급하는 사업이 많다. 주택 공급방식 중 주택법에 근거해 지역 주택조합원을 모집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 있다. 김포시에 만연된 지역주택 조합의 행태를 보면 자원능력도 없는 민간시행자가 아파트를 소유하고 싶은 선량한 조합원을 모집해 사업자본금을 조합원의 계약금 등으로 확보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주택조합은 주택법에 근거해 주택조합원으로부터 사업자금을 확보하는 주택법에 따른 적법한 절차에 의해 주택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 각종 편법으로 자금을 계속해서 추가로 편취하거나 불법으로 타 사업(도시개발사업)에 토지구입비로 전용 및 유사전용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서 각종 피해사례가 계속 발생했으며 앞으로도 발생 우려가 크다. 김포에서 이뤄지는 주택사업방식은 사업이 중단됐을 경우 해당조합원이 갖는 피해규모는 엄청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조합원들이 납부한 금액은 사업유지비와 부당한 사업투자비로 사용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고갈된다.실상을 보면 조합을 볼모로 삼고 장기간 해당사업지에서 정당한 개발을 방해하는 민원을 제기하거나 부당한 인허가 압박과 민원 책임전가 등 부담이 모두 시에 돌아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사업 특징으로 해당 조합원은 정상적인 조합설립 인가를 받지 않은 가칭 조합원이다. 감정4지구도 기존 시행자는 효력없는 사업권을 양도하는 등 법적 분쟁을 유발시켰고 지난 10년 넘게 실질적인 인허가를 추진하지 않고 사업을 방치하고 지연시키고 있다. 김포시 관계자에 따르면 감정4지구 기존 업체가 사업을 진행시 주택법상 조합원의 95% 동의를, 도시개발사업은 토지면적 소유자의 3분의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기존 업체가 지난 14일 제출했다는 계약서는 이 두 가지 조건에 모두 합치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 기존 시행사는 현재 190여명의 토지주로부터 토지사용 동의서 87%만 받은 상황이다. 이에 감정4지구사업에 김포도시공사가 참여하는 목적은 지역주택조합의 대규모 민원피해를 예방하려는 뜻에서다. 앞으로 진행될 김포시의 주택조합에 대한 첫 대응사업이다. 향후 출자동의안이 통과되면 도시공사는 그동안 지연된 주거환경개선은 물론 검단 신도시를 연계한 기반도로 확장 등 도시 기반시설을 시급히 확충하는 등 공익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감정4지구 도시개발사업은 20만 5724㎡(6만 2231평) 부지에 공동주택용지와 학교시설용지 근린생활 시설용지 등을 조성한다. 민간제안자는 부국증권 컨소시엄으로 사업기간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다. 추진현황은 2018년 11월 도시개발최종제안서를 접수했고 올해 3월 자격평가 완료와 지난 8월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이달 중 투자심의 의원회 및 이사회 의결을 거쳤다. 향후 추진계획은 오는 11월중 김포시의회에서 신규사업 출자동의안 의결에서 찬성 통과된다면 내년 1~2월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다. 2020년 상반기 관련 인허가를 입안할 계획이다. 특수목적법인 출자계획 지분은 김포도시공사가 50.1%, 민간사업자가 40.9%다. 향후 도시공사가 이 사업을 추진할 시 기존사업자가 행정소송과 민사소송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으나 사업권원이 없기 때문에 기각 또는 패소가 예상된다. 한편 감정동 598번지 일대 감정4지구의 주택개발사업은 15년 넘게 장기 표류중으로, 현재 사업지구내 많은 건물이 구조안전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허물어진 주택과 창고 등이 곳곳에 방치되고 있어 해당 지역주민들의 주거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청소년 탈선과 야간에는 부녀자들의 위험에 항시 노출돼 있다. 2005년부터 민간 한 업체에서 주택개발사업을 추진해 2013년 지구단위계획구역결정을 받았지만 올 현재까지도 더 이상 사업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 업체는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사업권을 다른 업체에 2중으로 매각하는 등 민·형사상 분쟁까지 일으키고 있다. 이렇듯 김포시는 언제까지 기다릴수만은 없기에 도시정비해법을 공영개발방식으로 하루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감정4지구의 지구단위계획구역에는 국·공유 및 김포도시개발공사 소유 토지가 30% 이상 포함돼 있다. 이런 국공유지 지구에 민간사업이 진행된다면 개발이익은 온전히 민간개발사업자가 가져간다. 따라서 일정 부분 공익적 개발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김병화 공사 사장대행은 “폐가·공장이 여기저기 방치되고 주변환경이 매우 열악해져 기반시설을 갖춘 도시개발이 매우 필요하다”며, “10년이 넘도록 민간이 주택조합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지지부진해 공공이 나서 시급히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는 정책적 판단에서 감정4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철희, “매일 ‘내로남불’ 국감장 보며 정치 환멸 느껴”

    이철희, “매일 ‘내로남불’ 국감장 보며 정치 환멸 느껴”

    이철희(55·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다음날인 15일 돌연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며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발표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전도가 유망한 초선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어서 정치권 안팎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낮 국회 법사위의 법무부 국정감사 도중 잠시 짬을 내 국회 본청 앞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불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털어놨다. -왜 갑자기 불출마 선언을 했나. “국감 현장에서 겪어 보니 여야 모두 해도 너무 하더라. 패스트트랙으로 고발당한 피의자 의원이 검찰한테 수사하면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한다. 영장을 기각했다고 그 판사를 불러다 해명을 듣겠다고 한다. 국감을 빙자한 수사 방해와 사법 방해다. 예전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영장이 기각됐을 때 우리 당은 사법부의 치욕이라고 했다. 이번에 조 전 장관 동생 영장이 기각되니까 한국당도 사법부의 치욕이라고 한다. 여야가 서로 자기한테 유리할 때는 박수치고 불리할 때는 공격하는 행태가 너무 싫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매일 국감장에서 하니까 환멸을 많이 느꼈다. 조 전 장관이 성찰해야 할 부분도 있다. 그러나 내정부터 사퇴까지 66일 동안 본인과 가족을 치도곤했다. 헌법에 비례의 원칙이 있듯이 책임도 지울 만큼만 지우면 된다. 그런데 인격 모독, 인격 살인까지 하면서 내모는 정치가 비정하고 매몰찼다. 검찰개혁을 위해 수모를 견뎌낸 그 사람을 혼자 보내기 짠했다. 우리 당 지지층도 조 전 장관을 못 지킨 데 대한 섭섭함이 있다. 나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면 위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불출마 선언은 오늘을 안 넘기는 게 좋겠다고 봤다.” -당에서 만류하진 않았나. “홍영표 전 원내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얘기했더니 절대 안 된다고 말리더라. 그래서 번복할 수 없게 일부러 공식적으로 선언한 거다. 지금 한국 사회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건 정치다. 내가 해 보니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고, 도움이 되더라도 여기까지다.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역할이 있다면 정치개혁의 불쏘시개라도 될 생각이다.” -‘조국 사퇴’ 시점은 왜 지금일까. “물러날 거였으면 지금이 적절했다. 조 전 장관이 얼마나 힘들었겠나. 부인은 아프고 애들도 시달리고 가장으로서 견디기 어려운 수모였다. 또 ‘가족 사기단’이라고 막 저주를 퍼부었다. 거기서 헤어나오고 싶은 마음이 왜 없었겠나. 검찰개혁이라는 단 하나의 명분을 가지고 버텼다고 본다. 혼자 보내니까 짠했다.” -‘조국 사퇴’ 후 검찰개혁 전망은. “전체적으로 검찰 권력을 줄여야 한다. 첫째, 검찰 권력의 총량이 너무 많다. 둘째, 검찰의 수사 관행이나 인권 침해적 부분을 없애야 한다. 셋째, 검찰도 견제를 받아야 한다.” -향후 정치개혁의 방향은. “정치는 상대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상대와 비슷한 걸 찾아내서 타협하고 그 주제는 민생이어야 한다. 민생은 온데간데없이 ‘조국’ 하나 갖고 때려죽일 듯 싸우니까 한심한 거다. 사람을 바꿔 봤는데 그런 정치는 안 됐다. 구조와 제도의 문제다. 공직선거법, 국회법, 정당법을 바꿔서 타협의 정치, 공존의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양당제보다 다당제가 맞다. 지금은 누가 대통령이 돼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광화문 집회 시즌 2... 한국당, 文 직접 겨냥하나

    광화문 집회 시즌 2... 한국당, 文 직접 겨냥하나

    지난 두 달간 장외집회 등을 통해 ‘조국 사퇴’를 외치며 지지층 결집에 성과를 낸 자유한국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급작스러운 자진 사퇴로 집회 성격을 바꿔 오는 19일 소위 ‘광화문 집회 시즌2’를 시작한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15일 “당 지도부와 (장외집회 형식에 대해) 논의한 결과 조 전 장관 사퇴에 따른 대국민 보고대회로 치를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3, 9일 한국당이 참여했던 ‘조국 사퇴’ 광화문 장외집회는 박스권을 맴돌던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또 보수 세력의 통합론이 부상하는 명분이 됐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이 지난 14일 전격 사퇴하자, 자칫 동력을 상실할 것을 우려해 현재의 상승 기세를 살려가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짠 것이다. 또 한국당은 오는 19일 장외 집회에서 정부의 ‘검찰 개혁’을 ‘검찰 장악’으로 규정하고 비판에 나서기로 했다. 청와대와 여당의 ‘검찰 개혁’을 ‘검찰 흔들기’라는 틀로 해석하면서 엄정하고 독립적인 검찰 수사를 요구하는 것이다. 다만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퇴진’ 요구가 터져 나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집회에 동참하는 우리공화당 측에서 ‘문재인 퇴진’을 넘어 ‘박근혜 석방’까지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여당에 반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조국 사퇴와 문 대통령 퇴진은 체감이 다르다”며 “자칫 역풍에 휘말릴 수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한국당은 국론분열의 책임을 문재인 정권에 묻겠다는 전략도 가다듬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10월 항쟁의 한복판으로 쏟아져 나온 수많은 국민과 성난 민심이 고작 조국 사퇴 하나만을 위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면 크게 잘못 생각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이 집권 세력, 헛된 착각은 금물”이라고 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조 전 장관의 사퇴에 대한 전날 문 대통령의 언급을 거론하며 “검찰 개혁, 공정 가치를 운운하는 문 대통령의 낯 두꺼움에 아연실색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WTO 미국 ‘에어버스 보조금 보복’ 관세부과 최종 승인

    WTO 미국 ‘에어버스 보조금 보복’ 관세부과 최종 승인

    세계무역기구(WTO)가 유럽연합(EU)의 에어버스 보조금 부과에 대한 미국의 보복관세 조치를 승인했다. 미국과 EU의 두 거대 경제권의 ‘관세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WTO는 14일(현지시간) 분쟁해결기구(DSB) 특별회의를 열고 미국이 75억 달러(약 8조 8900억원) 규모의 EU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최종 승인했다. WTO가 지난 2일 유럽의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에 EU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점을 인정하고 미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중재한 데 대한 최종 결정이다. WTO가 인정한 EU의 보조금 규모는 1968년부터 2006년까지 모두 180억 달러 규모이다. 이에 미국은 곧바로 EU에서 수입하는 에어버스 항공기에 10%, 와인·위스키·치즈 등을 포함한 농산물과 공산품에는 25%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WTO가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에 대한 EU의 불법 보조금 지원 논란과 관련한 분쟁에서 미국의 손을 들어주는 만큼 미국과 EU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WTO의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EU에 수십억 유로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명분을 준 것이나 마찬가지인 까닭이다. 올 들어 미국은 EU산 수입품에 추가관세를 물리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지난 4월 EU의 에어버스 보조금으로 미국이 피해를 봤다며 210억 달러 규모의 관세 표적을 발표했고, 7월에도 40억 달러 규모의 추가목록을 밝혔다. 미국은 지난 15년 동안 EU와 이 문제와 관련해 합의를 보려 했지만 EU가 진지하게 논의에 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국의 보복관세 조치가 EU의 보조금 및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중단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EU는 미국의 보복조치를 인정할 경우 글로벌 무역 및 광범위한 항공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도 항공산업 환경과 WTO의 분쟁해결 시스템, 세계경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미국에 자제를 촉구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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