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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Z백신 2차 접종분 조기 투입한다

    AZ백신 2차 접종분 조기 투입한다

    만 65세 이상 37만여명 1분기 접종 가닥5월 말엔 1000만명분 중 350만명분 반입공무상·중요 경제활동 출국 땐 우선 접종정부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분을 1차 접종에 투입하기로 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10일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만 65세 이상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기로 결정하면 대상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1차 접종에 더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1인당 2회분을 비축해 놨는데, 1인 2회 접종에 영향이 없는 수준에서 2차 접종 물량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은 지난달 말 시작했고, 2차 접종이 8~12주 간격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2차 접종은 다음달 말에나 가능하다. 그 사이 2차 접종을 위해 미리 비축한 물량을 1차 접종용으로 투입하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만으로도 76%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정부는 고령층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2분기 접종 시행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우선 접종 대상은 1분기 접종 대상에서 빠졌던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환자, 종사자 37만 6724명으로,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에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비축한 2차 접종분이나 새로 입고되는 물량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계약한 분량 중 700만회분, 350만명분이 5월 말 반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트라제네카사와 계약한 1000만명분 중 상당 부분으로, 접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다국가백신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받게 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이달 중 69만회분, 4~5월 141만회분이 각각 들어온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85세 이상’, ‘75세 이상’ 등으로 그룹을 세분화해 나이가 많은 순서대로 접종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 결과는 11일 공개한다. 공무상 출장 등을 위한 해외 출국자도 백신을 우선 접종받게 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공무상 출장·해외 파병·재외공관 파견 등 국익과 직결되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출국이 대상”이라며 “단기 국외 방문도 중요 경제활동 및 공익 목적이면 (우선)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선수단 등도 포함된다. 이들이 맞을 백신의 종류는 질병관리청이 결정한다.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이날 2명이 추가돼 누적 15명이 됐다. 새로 신고된 1명은 요양병원 종사자(50대·여)로, 요양병원 입원 환자가 아닌 접종자가 숨진 첫 사례다. 방역 당국은 기저질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코로나19 감염 후 전신 염증 반응을 보이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도 1명 더 발생했다. 국내 네 번째 환자로 15세 남성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용진 “윤석열, 내 앞에서 한 시간이면 밑천 드러날 것”

    박용진 “윤석열, 내 앞에서 한 시간이면 밑천 드러날 것”

    “국회 와서 문답하는 대통령 될 것”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혀 온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박 의원은 1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검사 생활을 한 윤 전 총장이 다양한 현안을 다뤄야 하는 정치에 애를 먹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정치는 디테일한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일본과의 외교 문제는 어떻게 풀 건가, 강제징용공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국을 택할 것인가 중국을 택할 것인가, 증세인가 감세인가, 재난지원금은 몇 퍼센트까지, 어디까지 나눠주는 것이 맞고 선별이 맞나, 보편이 맞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을 안 갖고 계실 것이고 그렇게 되면 안철수 후보의 전 행보와 비슷하게 해야 한다. 애매모호한 태도, 추상적인 말 표현, 그리고 새 정치 등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국민께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이야기하지 않는 시간은 더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저와 윤 전 총장이 앉아서 1시간이면 (윤 전 총장의) 정치적 밑천이 다 드러날 것이라고 장담한다”며 “수사와 관련해서 이야기하면 저는 5분 만에 할 얘기가 없겠지만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라면 1시간이 아니라 30분이면 ‘박용진이 미래고 윤석열은 과거구나’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나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당내 유력 대선주자들이 윤 전 총장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박 의원, 세대교체 명분으로 내세워… 박 의원은 “프랑스, 캐나다, 뉴질랜드, 핀란드는 다 30대 총리들이 나라를 잘 끌어가고 있다”며 “왜 청년들이 정치를 안 하냐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정당과 기성세대가 그들을 키우고, 정치의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저는 돈, 힘, 백, 계파도 없지만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렇게 해서 일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총리가 야당 대표와 1대1 질문 응답을 하는 것처럼 대한민국 대통령이 외교, 안보, 국방과 관련해 국회에 와서 일문일답에 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국민들은 대통령이 왕의 위치가 아니라 국민들과 소통하고 야당과 대화하면서 어려운 문제를 직접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AZ백신 ‘65세 이상 접종 여부’ 오늘 결정... 접종 속도 빨라지나

    AZ백신 ‘65세 이상 접종 여부’ 오늘 결정... 접종 속도 빨라지나

    지난 26일부터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약 10일 만에 40만명 정도가 1차 접종을 마쳤다. 이는 우선접종 대상자의 절반 정도로, 일단 예정대로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접종 효과’ 논란으로 우선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만 65세 이상 고령층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이달말 백신도 추가로 공급될 예정인 만큼 접종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접종 대상자 약 50% 1차 접종 완료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까지 총 38만3346명이 백신을 맞았다. 이는 전날 기준 우선접종 대상자 77만465명 가운데 49.8%가 1차 접종을 받은 셈이다. 이처럼 1분기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 백신이 추가로 들어오면서 접종대상도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가 화이자와 직접 구매 계약한 백신 1300만명분 중 50만명분이 3월 넷째 주와 다섯째 주에 각 25만명분(50만회분)씩 우선 들어오고, 2분기에는 300만명분이 공급된다. 화이자 백신은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지난달부터 도입됐으나 초도물량은 5만8500명분(11만7000회분)에 그쳤다. 이와 별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이달 중 34만5000명분(69만회분), 4∼5월에 70만5000명분(141만회분)이 각각 들어온다.우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부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지 여부를 논의한다. 논의 결과는 오는 11일 오전 발표된다. 앞서 정부는 1분기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종사자 및 입원·입소자 전체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중 결정’ 권고에 따라 만 65세 이상은 우선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다. 당시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은 입증됐으나, 고령층 대상 임상 연구가 부족하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최근 영국이 대규모 조사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었고, 이에 유럽 각국이 ‘접종 허용’으로 입장을 바꿨다. 이에 정부도 만 65세 이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범위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주 열린 방역당국과 전문가 간 회의에서는 만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이 백신 접종을 허용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2분기 백신접종 시행계획 준비 정부는 2분기 백신접종 시행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 따르면 2분기에는 만 65세 이상 약 850만명과 노인재가 복지시설, 장애인 거주·이용시설 등의 입소자·종사자 약 90만명이 접종을 받게 된다. 고령자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받게 돼 있다. 또한 의원과 약국 등에 근무하는 의료인과 약사 약 38만명도 2분기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현재 공급 일정이 어느 정도 확정된 백신에 대해서는 접종 대상자와 접종 방법에 대한 초안을 만들고 검토하는 중”이라며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최종 검토를 거쳐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남아공 변이 확산 막으려면 백신 접종 더 서둘러야”

    “남아공 변이 확산 막으려면 백신 접종 더 서둘러야”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잡기 전에 백신 접종을 더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발 변이는 현재 개발된 백신으로도 예방할 수 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는 백신 예방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9일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이 공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예방 효과가 비교적 높은 모더나·화이자 백신마저 기존 바이러스 대비 남아공 변이에 대한 효과가 각각 12분의1, 10분의1까지 줄어들었다. 연구진은 “노바백스와 존슨앤드존슨 백신 또한 남아공 변이에 효과가 상당히 떨어진다는 보고가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우려스럽다”며 “현재 개발된 백신의 접종 속도를 높여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변이가 더 우세해지기 전에 접종을 완료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정부는 개량 백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약사별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추가 연구와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연구 동향을 지켜보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백신 도입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 추가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양 반장은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백신은 이달 22일 주에 50만회분, 29일 주에 50만회분 등 총 100만회분을 들여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분기에는 화이자 백신 300만명분(600만회분)이 들어오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10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만 65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여부, 3~4월 도입 예정인 백신 접종대상자 등을 심의하고 그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접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접종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3명이 됐다. 2명 모두 기저질환자이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1차 접종 후 확진 사례는 현재까지 6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정부는 전북 김제시 한 의료기관에서 보관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냉장고 고장으로 적정 온도 범위를 벗어난 것과 관련해 전문가 논의를 거쳐 백신 폐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안산시 한 요양병원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온도 이탈 사고가 발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화이자 백신 도입 본격화 “이달 말까지 100만회분 온다”

    화이자 백신 도입 본격화 “이달 말까지 100만회분 온다”

    정부가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2주 뒤부터 본격적으로 국내로 들어온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반 자원관리반장은 9일 브리핑에서 “화이자와 개별적으로 계약한 백신은 이달 22일 주에 50만회분, 29일 주에 50만회분 등 총 100만회분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지난달부터 도입됐으나 초도물량은 5만 8500명분(11만 7000회분)에 그쳤다. 이번에 화이자 측과 개별 계약을 통해 도입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함께 화이자 백신의 접종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반장은 화이자 백신의 개별 계약 물량 가운데 이달에 들여오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는 “2분기에 600만회 분(300만명 분)이 들어오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며 “(정확한) 날짜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코백스를 통해 받게 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이달 중에는 69만회분(약 35만명분), 4∼5월 중에는 141만 회분(약 70만명분)이 각각 들어온다. 백신 물량이 들어오는 날짜는 아직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 양 반장은 “우리나라가 구매 계약한 제약사별로 현재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추가 연구 및 개발이 진행 중”이라면서 “이런 연구 동향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확산 추이, 외국에서의 대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모니터링하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백신 도입 방안을 지속해서 검토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몸값 100배 뛴 금서… 美 ‘취소문화’ 전쟁

    몸값 100배 뛴 금서… 美 ‘취소문화’ 전쟁

    ‘판매 중단’ 닥터 수스 동화 56만원 거래보수층은 흑인 비하한 백인 앨범 구매인권·젠더 등 기준 미달로 퇴출되자 반발“표현의 자유 위협” vs “시민의식 향상”미국에서 인종차별적 그림을 담아 판매가 중단된 고 시어도어 수스 가이절(닥터 수스)의 동화책들이 경매사이트에서 기존의 수십배에 달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최근 강화된 인권 의식 등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작품이나 상품들이 아예 시장에서 퇴출되는 소위 ‘캔슬컬처’(취소문화)가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도 고개를 들고 있다. 8일(현지시간) 아마존에 따르면 닥터 수스의 동화들은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4개가 포함됐다. 닥터 수스의 동화모음집이 2위, ‘모자 쓴 고양이’(The Cat in the Hat)가 4위 등이다. 지난 2일 닥터 수스 엔터프라이즈가 총을 든 백인 남성이 아시아인의 머리에 올라간 그림, 맨발의 흑인 남성이 풀로 만든 치마를 두른 장면 등 인종차별적 묘사가 포함된 동화 6권을 자발적으로 판매 중단한 뒤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내게 동물원이 생긴다면’(If I Ran the Zoo), ‘맥앨리것의 연못’(McElligot’s Pool) 등 판매 중단 서적들은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한 권당 500달러(약 56만 6000원)까지 팔리고 있다. 기존 거래 가격은 불과 5~10달러였다. 지난달 초 노래에 ‘N 단어’(흑인을 검둥이로 비하하는 표현)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라디오 방송국에서 퇴출 수모를 겪은 백인 컨트리 음악 가수 모건 월런의 앨범은 논란 이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흑인 가수들이 장악한 힙합 음악에 자유롭게 쓰는 N 단어인데, 월런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며 보수 성향의 팬들이 대거 그의 앨범을 사들이고 있다. 그의 ‘데인저러스:더 더블 앨범’은 8주 연속 빌보드 200차트 1위를 기록하며, 컨트리 음악 앨범 중 가장 오랜 기간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최근에는 영화 ‘토이스토리’에도 나오는 장난감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Mr. Potato Head)를 생산하는 완구업체 하스브로가 성평등을 증진한다는 명분으로 이름을 ‘포테이토 헤드’로 바꿨다. 이를 두고 과도한 젠더 감수성이 장난감 감자 성별까지 불편하게 보고 있다는 불만이 보수진영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폭스뉴스는 닥터 수스 판금과 관련해 “취소문화가 통제불능에 이르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흑인시위 여파로 식품 기업 퀘이커오츠가 핫케이크·시럽 브랜드 ‘앤트 저미마’(흑인 여성을 낮잡아 부르던 말)를 퇴출한 것이나, 지난달 디즈니가 머펫쇼(동물 인형극)에 ‘사람에 대한 부정적 묘사가 포함돼 있다’는 취지의 경고문을 붙인 것도 비판했다. 보수 측은 취소문화가 미 수정헌법 1조인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취소문화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요구한 공화당의 짐 조던 하원의원은 “(다른 생각을) 침묵시키고 검열하는 위험한 흐름”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보수진영의 주요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는 행사명 자체가 “미국은 취소되지 않는다”였다. 반면 CNN은 취소문화가 아니라 “여론의 조류 및 자유 시장의 끌어당김”에 의한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인권에 대한 시민의식이 향상되자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는 의미다. 또 2016년 유색인을 억압하는 미국에 항의하는 의미로 성조기를 향해 소위 ‘무릎꿇기’를 했던 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은 이 사건으로 이듬해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반강제로 은퇴했다며 “(이게) 진짜 문화전쟁에서 벌어지는 고통”이라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국내 최대 마약 조직 일당 검거… 필로폰 2만명분 압수

    국내 최대 규모 마약조직의 지휘부와 조직원 40여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8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상인 50대 A씨와 일당 40여명을 구속하고, 일부는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마약을 만들어 유통시킨 걸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 700g가량의 필로폰도 압수했다. 약 2만 3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거래금액으로 따지면 5억원가량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 마약을 들여와 개인에게 판매하고, 일부는 순도를 높이기 위한 중간 제조 과정을 거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초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마약 거래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6개월 추적 끝에 지난달 서울 양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확보된 필로폰 외에도 이들 일당이 국내에 들여온 필로폰 양이 수백kg가량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일당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꾼의 솜씨’ LH직원들 58억 대출금, 당장 회수 못한다

    ‘꾼의 솜씨’ LH직원들 58억 대출금, 당장 회수 못한다

    신도시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땅을 사려고 지역 농협조합으로부터 받은 대출금 58억원은 투기 목적이 확인되더라도 당장 회수하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정책자금이 아닌 일반대출을 절차에 맞게 받았기에 회수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게 이유다. 다만 정부합동조사단의 조사나 경찰의 수사 결과 대출 과정의 불법성 등이 드러난다면 대출을 회수할 명분이 생긴다. 8일 농협에 따르면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처음 문제를 삼은 LH 직원 10여명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토지담보대출을 받았다. 이들은 북시흥농협에서 58억원을 대출받아 경기 시흥시 과림동 일대 논과 밭 2만 3000㎡를 사들였는데, 이후 이 땅이 3기 신도시 예정지로 지정됐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LH 직원들은 농지를 활용해 대출받았지만 농업정책자금은 전혀 안 받았고, 토지를 담보 삼아 인정 비율에 맞춰 일반대출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농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정책자금을 받아갔다면 문제 될 수 있지만 이번 사례는 해당되지 않는다. 또 대출 과정에 절차상 하자가 없었고, 이자도 제때 내고 있어 대출금을 회수할 근거도 없다는 설명이다. LH 직원들이 3기 신도시 관련 내부 정보를 활용해 투기 목적으로 대출을 받았다고 해도 대출 자체는 법적으로 문제 삼을 게 없다는 게 농협 측 입장이다. 다만 투기 의혹을 조사 중인 정부합동조사단이나 관련 수사에 착수한 국가수사본부가 농협 측이 확인하지 못한 대출 과정의 불법성을 잡아낸다면 회수할 길이 열릴 수도 있다. 또 정부가 LH 직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했다고 판가름해 해당 토지를 환수한다면 후속 조치를 할 수 있다. 담보로 잡힌 땅이 환수되면 대출을 유지할 명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11월 집단면역 목표 가까워지나... 당국 “2분기 접종 준비”

    11월 집단면역 목표 가까워지나... 당국 “2분기 접종 준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 가운데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이 41%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한 요양병원의 경우 접종률이 80%를 넘은 가운데 당국은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전문가 자문 결과가 나오면서 정부가 밝힌 11월 집단면역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분기 접종 준비 중... 백신 공급에 따라 일정 검토” 8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2분기 백신 접종 관련 질의에 대해 “현재 준비 중”이라며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최종 검토를 거쳐 확정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백신 공급계획이 확정되면 이 계획에 따른 접종계획을 주기적으로 마련해서 보고할 것”이라며 “현재 공급 일정이 어느 정도 확정된 백신에 대해서는 접종 대상자와 접종 방법에 대한 초안을 만들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정부가 화이자와 계약한 백신 1300만명분 중 50만명분이 이달말 우선 들어오고, 2분기에 300만명분이 공급된다. 이와 별개로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이달 69만회분(34만5000명분), 4∼5월 141만회분(70만5000명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AZ백신, 만 65세 이상 고령층도 접종 가능 의견” 한편, 이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관련해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도 접종할 수 있다는 전문가 자문 결과가 나왔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고령층 ‘접종 효과’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최우선 접종 대상자였던 요양병원·요양시설 내 만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등에게 접종이 보류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번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접종 여부를 다시 결정할 방침이다.정 청장은 “지난주 열린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앞서 제기됐던 유효성의 근거 부족은 영국의 자료 등으로 (추가 판단해 볼 때) 충분히 접종할 수 있겠다는 의견을 줬다”고 밝혔다. 유럽의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만큼 임상 정보를 추가로 확인한 후 접종 여부를 재판단하겠다는 취지였다. 최근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효과를 증명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그동안 접종을 보류했던 국가들이 하나둘 ‘접종 가능’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 접종한 8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접종 3∼4주 후 입원 사례가 80% 줄었으며, 70세 이상에서는 접종 4주 뒤 감염 예방 효과가 60∼73%로 집계됐다. 정 청장은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 유효성 근거가 확보되면 접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 실제 접종 후 효과에 대한 평가 데이터들이 발표됐기에 이런 내용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접종 대상 확대 등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접종이 보류된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및 환자, 종사자는 37만명 정도”라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결정되면 물량을 고려해서 접종 계획을 빨리 수립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내 백신접종 가속도…고령층 AZ백신 접종 여부 곧 결정

    국내 백신접종 가속도…고령층 AZ백신 접종 여부 곧 결정

    이달중 코백스 AZ백신 35만명분…화이자 개별물량 50만명분 도입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점차 속도가 붙고 있다. 가장 먼저 접종이 시작된 요양병원에서는 1차 접종률이 이미 80%를 넘어섰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코로나19 1차 대응용원 등을 대상으로 한 접종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고령층 접종 효과 논란이 제기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접종 대상을 만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확대할지 여부도 조만간 결론이 날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접종 허용시 ‘11월 집단면역’ 목표에 한층 가속도가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접종 30만명 넘어…요양병원 내 81% 접종 완료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총 31만 4656명이다. 지난달 26일 국내에서 첫 접종을 시작한 지 9일 만에 3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우선 접종 대상군인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1차 대응요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의료진,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총 76만 3891명의 41.2%에 달한다.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한 요양병원에서는 접종률이 이미 80%를 넘었다. 요양병원의 경우 접종 대상자 20만 4592명 가운데 16만 6240명이 1차 접종을 받아 접종률이 81.3%에 달했다. 접종대상 5명 가운데 4명이 접종을 마친 셈이다. 요양시설(49.9%)도 대상자의 절반이 접종했으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27.2%) 역시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화이자 백신을 맞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의 접종률은 아직 9.3%지만, 지난 3일부터 권역 및 지방예방접종센터에서도 접종을 시작한 만큼 접종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8주 간격,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이 이뤄진다. 2분기 세부 백신공급 계획·일정은 아직정부의 당초 일정대로 우선 접종군에 대한 접종은 시작됐으나 이후의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당장 이달 중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백신 물량을 누구에게 맞힐지 등 2분기 접종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받게 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달 중 약 35만명분(69만회분)이 들어온다. 화이자와 개별적으로 계약한 1300만명분 중 50만명분(100만 회분)도 이달 내 공급된다. 2분기 시작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2분기에 얼마만큼의 백신이 들어올지가 아직 미지수다. 추진단은 앞서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2분기(4∼6월) 공급받기로 한 얀센·모더나 백신 등도 해당 제약사와 구체적인 공급 일정에 대해 지속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AZ백신 고령층 접종 여부 관심백신 효과 논란으로 우선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만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은 당초 2분기에서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접종을 일단 보류한 바 있다. 이후 영국이 최근 접종 효과를 입증하는 자료를 공개한 뒤 독일, 프랑스 등 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게도 접종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우리 정부도 고령층 접종에 대한 본격 검토에 돌입한다. 우리 정부는 이번 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 확대 여부를 논의한다. 현재로서는 접종 허용 쪽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서 지난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유보하고 있으나 각국의 정책에 변화가 있는 만큼 질병관리청이 전문가의 의견을 다시 한번 모아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접종 후 사망’ 오늘 피해조사반 검토 결과 발표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이 진행될수록 ‘이상 반응’ 신고도 늘어나는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의심된다는 신고는 전국적으로 총 3689건이 접수됐다. 이 중 98.8%에 해당하는 3643건은 두통·발열·메스꺼움 등 비교적 경미한 증상이지만, 요양병원 환자를 중심으로 사망 신고 사례도 9명에 달했다. 다만 아직 사망을 비롯한 중증 이상 반응과 접종 간 인과관계가 확인된 바는 없다. 정부는 전날 예방접종 경험이 풍부한 임상의사, 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각 사망 사례와 백신 접종 간에 연관성이 있는지를 검토했다. 회의에서는 역학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사망자들이 평소 지병(기저질환)을 앓았는지, 또 사망 원인으로 추정되는 뚜렷한 요인은 있는지 등을 집중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진단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피해조사반의 검토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축소된 한미 연합훈련, 전작권 전환 미룰 이유 안 돼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규모를 최소화한 가운데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오늘부터 9일간 진행된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동력을 살리려면 훈련을 연기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지만 축소된 규모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코로나19 상황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미는 전작권 전환을 위해 1단계 기본운용능력(IOC)→2단계 완전운용능력(FOC)→3단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에 합의했는데, 훈련 축소로 문재인 정부가 임기인 2022년 5월 내에 추진하려는 전작권 전환의 차질을 우려한다. 2019년 1단계 IOC 검증을 마치고 지난해 상반기 연합훈련에서 2단계 FOC를 검증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차질을 빚었고, 이번 훈련에서도 기동훈련이 빠지면서 FOC 검증 자체가 어렵게 된 탓이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월 “전작권은 상호 합의한 조건이 완전히 충족될 때 전환될 것”이라고 밝히며 ‘조건 충족’을 강조했다. 한미 훈련에서 기동훈련의 의미를 과소평가할 수 없지만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을 감안하면 대규모로 병력이 동원되는 연합훈련은 당분간 어렵다. 미국이 이런 현실을 무시하고 2018년 여름 이전의 훈련 규모 복귀를 전제로 실전대응 부실 등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전작권을 한국에 넘겨주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지 않은 것인지 우려된다. 한미가 합의한 전작권 전환 조건도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유연하게 진행하는 것이 순리다. 코로나19 탓에 축소된 한미 훈련이 전작권 전환을 늦추는 명분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 전작권을 둘러싼 한미 사이의 이견으로 양국의 소통 강화가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한미는 종합적인 시각에서 전작권 전환 문제를 더 심도 있게 논의하기 바란다.
  • “백신 이상반응 신속 대응”… 은평 집단면역 대장정

    “백신 이상반응 신속 대응”… 은평 집단면역 대장정

    “모두의 일상 회복을 위해 주민들께서는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7일 “은평주민 약 42만명이 예방접종 대상자인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평구는 코로나19의 조기 종식과 시민의 일상을 되찾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김 구청장은 지난 2일 오전 9시 진관동에 있는 어르신요양시설 ‘인덕원 붓다의 집’에서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의 지역 예방접종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접종 현황을 챙겼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25일 입고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700명분을 보건소에 마련된 백신전용 냉장고에 보관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접종은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행정요원으로 구성된 2개의 방문접종팀이 요양시설을 방문해 접종대상 138명 중 접종에 동의한 93%인 12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접종은 의사가 예진한 뒤 백신을 맞고 이상 증세 관찰을 위해 30분간 대기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기 전에 접종대상자들은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접종 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자 긴장이 풀어지면서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접종자인 강순옥 인덕원 붓다의 집 부원장은 “시설 관리자로서 솔선수범을 보이고자 예방접종에 응하게 됐다”며 “별 기저질환이 없어서인지 독감예방주사보다 오히려 편한 느낌이였다”고 말했다. 이달에는 요양병원, 노인요양시설과 정신시설의 65세 미만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고위험 의료기관, 코로나19 대응요원이 접종 대상이다. 다음달부터는 노숙인·장애인 시설 등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와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보건의료인, 약국 종사자가 대상이다. 7월부터는 성인 만성질환자를 시작으로 전 주민 접종이 실시될 예정이다. 구는 혹시 모를 급성 알레르기 등 이상반응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신속 대응과 의료기관 연계 등을 종합적으로 철저하게 점검했고 접종할 때는 앰뷸런스와 응급구조사를 항상 배치한다. 김 구청장은 “우리 구는 의사 1명, 간호사 2명, 응급구조사까지 현장에 배치하는 등 백신접종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국보다 백신 접종 뒤처진 日…언론 “협상서 농락당했다”

    한국보다 백신 접종 뒤처진 日…언론 “협상서 농락당했다”

    고노 “내가 직접 협상”…화이자 “장관 말고 총리 나와라”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당초 계획만큼 확보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접종자 수는 더 늦게 접종을 시작한 한국에 일찌감치 따라잡혔다.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의 다음 달 공급량이 애초 예상한 것보다 적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민 접종 계획을 수정하거나 일단 중단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65세 이상 고령자 약 3600만명에 대한 우선 접종이 빨라도 4월 1일 이후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접종 기간이나 접종 장소에 대한 계획을 마련하라고 올해 1월 하순 각 지자체에 요청했다. 하지만 공급량이 애초 예상보다 빠듯할 것으로 파악되자 고령자 우선 접종을 4월에는 한정적으로 실시한다고 방침을 변경했다. 4월 12일에 개시한다고 일정을 제시하기는 했지만 지자체에 최초 공급하는 물량을 5만명 분으로 한정한다고 밝힌 것이다. ●일단 4월 접종 시작하지만…공급량 한정 고령자 접종 개시 일정이 대폭 늦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시작하기는 하지만 백신이 부족해 극히 일부에 대해서만 우선 접종을 하고 이후에는 사실상 물량 확보를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각 지자체의 계획도 변경되고 있다. 예를 들어 도쿄도 아다치구는 4월 중순부터 9월 하순까지 매주 2만명을 상대로 접종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백신 공급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일단 계획을 재검토 중이다. 아다치구 관계자는 “의료 종사자와 접종 장소를 확보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정작 중요한 백신이 공급되지 않는다”며 “4월 중 접종 개시는 일단 취소하는 것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응했다. 64세 이하 주민들에게는 4월 하순에 접종권을 보내고 7월 초부터 집단 접종을 개시하려고 했으나 이런 계획 역시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일본의 백신 접종은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17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개시했으나 5일 오후 5시까지 의료 종사자 4만 6000여명을 접종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 일본보다 9일 늦은 지난달 26일 접종을 시작했으나 5일 0시 기준 일본의 약 5배인 22만 5853명이 접종했다. 7일 0시 기준 접종자는 31만 4656명이다. 일본 정부는 백신 확보 과정에서 상당히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당국자가 화이자와의 교섭에서 어려움을 겪자 백신 담당 장관인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이 “내가 직접 화이자와 얘기하겠다”고 나섰으나 화이자 측은 “교섭에 총리가 나오면 좋겠다”며 일개 각료를 상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1병 6회 접종’ 주사기도 확보 못해” 이런 가운데 백신 1병으로 6회 접종할 수 있는 주사기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약 1200만 명분의 손실 가능성까지 대두하는 등 일본 정부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교도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7월 개최를 목표로 하는 도쿄올림픽과 10월 중의원 임기 만료에 따른 총선 등으로 백신 확보가 매우 절박한 상황이었으며, 백신 협상 과정에서 일본 측이 농락당한 셈’이라고 진단했다.우여곡절 끝에 고노 담당상은 2월 26일 기자회견에서 “6월 말까지 고령자 약 3600만 명분의 배송을 완료한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여당 관계자는 3600만 명분 확보에 관해 “약점을 잡혀서 비싼 값에 사게 됐다”고 평했다. 화이자는 백신 가격이 계약상 비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6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45명이었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43만 9628명으로 늘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호영 “윤석열 후임에 ‘피의자’ 이성윤? 국민 용납 안할 것”

    주호영 “윤석열 후임에 ‘피의자’ 이성윤? 국민 용납 안할 것”

    주 “얼마나 권력에 대한 檢수사 방해했나”이성윤, 김학의 前차관 불법출금 연루尹·신현수, 이성윤 교체요구에도 생존‘추미애 신임’ 이성윤, 文 대학 후배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여권의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를 비판하며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후임으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한 이성윤(59·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유력하다는 보도에 대해 “이성윤 지검장은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라면서 “이 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임명된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지금까지 얼마나 권력에 대한 검찰의 정당한 수사를 방해하고 지연시키고 했나”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도 “눈엣가시인 윤석열 총장이 물러났으니 현 정권은 검찰개혁을 자기 마음대로 밀어붙일 수 있다고 착각하겠지만, 크나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 임명하는 검찰총장에게도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과감한 수사를 주문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을 신임했던 추미애 전 장관은 전날 라디오 방송에서 사퇴한 윤 총장을 향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대선에 참여하는 명분으로 삼는 이런 해괴망측한 일이 없다”면서 “그분의 정치 야망은 이미 소문이 파다했다. 이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는 피해자 모양새를 극대화한 다음에 나가려고 계산을 했던 것 같다”고 비난했다.文 경희대 법대후배 이성윤 유력검찰 내 대표 ‘친문’ 인사로 꼽혀 4일 윤 총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전국 검찰의 지휘부인 대검찰청은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의 사의를 바로 수용하면서 조남관(56·사법연수원 24기) 대검 차장검사가 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조 차장검사는 지난해 추미애 전 장관의 윤 총장 직무정지와 징계 사태 때도 윤 총장을 대신해 두 차례 총장 직무를 수행했다. 직무 대행 체제는 차기 총장이 인선될 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가장 유력한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성윤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7월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형사부장을 맡았다. 이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추미애 전 장관의 임명으로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을 이끌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단행한 첫 인사에서 윤 총장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교체 요구에도 자리를 지키면서 차기 총장설이 굳어지고 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윤 총장과 신 민정수석의 사표를 모두 수리했다. 전북 고창 출신으로 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여서 검찰 내 대표적 ‘친문재인(親文)’ 인사로 꼽힌다. 임기 말을 맞은 정권 입장으로서는 여권을 상대로 한 수사를 막아 줄 최적의 ‘방패’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검찰 내 신망이 두텁지 않은 데다 현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금 의혹 사건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점은 부담이다. 이 지검장이 차기 총장이 되면 연수원 동기인 23기 고검장들은 대부분 검찰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징계 청구 철회 호소’ 조남관 대검차장도 후보 거론 검찰 안팎에선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북 남원 출신인 조 차장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겸 적폐 청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활동했다. 이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과 서울동부지검장을 역임한 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이 고등검사장으로 승진시켜 대검 차장검사에 올랐지만, 지난해 윤 총장 징계 사태 당시 추 전 장관에게 ‘징계 청구 철회’를 호소하는 공개 글을 올리는 등 반기를 들었다. 조 차장검사는 지난달 검찰인사위원회에 참석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법무부가 검찰 인사 과정에서 대검 측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치인된 윤석열에 민주당 일제히 맹공…“윤석열 주장은 과대망상”

    정치인된 윤석열에 민주당 일제히 맹공…“윤석열 주장은 과대망상”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사실상 정치 선언을 한 것으로 해석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민주당이 일제히 맹공을 퍼부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는 마지막 꼬리표를 뗀 상황이에서 더 이상 공격하는데 좌고우면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검차개혁을 호도하는 윤 전 총장의 주장은 과대망상 수준”이라며 “내가 밉다고 해서 국민 안전과 이익을 인질삼아서 안된다는 주장은 황당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또 “검찰개혁에 편견과 저항으로 점철된 그의 행보는 마지막까지 정치검찰의 전형을 보였다”며 “법치 명분에 불과했고 일부 정치검사의 기득권과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검찰조직을 이용했다”고 꼬집었다. 검찰 관련법 개정 최선두에 서있는 김종민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의 1년 8개월은 검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과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1년반이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는 검찰 수사권 기소권 분리를 대선 공약으로 내건 정부”라며 “수사기소 분리가 헌법정신 파괴라면 국민에게 그런 약속한 정부에 검찰총장을 맡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염태영 최고위원은 “정치인 총장은 윤석열이 마지막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행위는 한마디로 배신행위”라고 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윤 총장의 표리부동함에 혀를 내두르게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 총리 “AZ 백신 5월까지 105만명분 도입 확정”

    정 총리 “AZ 백신 5월까지 105만명분 도입 확정”

    정세균 국무총리는 5일 “오늘은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상반기 도입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일정이 확정돼 보고드린다”며 “이번 달 약 35만명분, 4·5월에 약 70만명분 등 총 105만명분이 도입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질병관리청은 상반기 중 최대한 많은 국민들께서 접종받으실 수 있도록 일정을 다시 조정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계약된 백신의 도입일정이 조기에 확정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총리는 “정부가 고민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을 처음 공개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가 오늘 열린다”며 “이번 거리두기 체계 개편이 성공하려면 생활 속에서 ‘자율과 책임’이 방역의 탄탄한 기초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수본은 개편안 논의 과정에서 국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경청하고, 생활 속 방역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폭넓게 검토해 주기 바란다”며 “국민들께서 직접 제시한 창의적인 대안을 적극 채택해 현장에 적용하면 자율 방역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 법 타령하며 ‘모른척’ 법 무시하며 ‘비공개’…법 안지키는 ‘檢법치’

    [단독] 법 타령하며 ‘모른척’ 법 무시하며 ‘비공개’…법 안지키는 ‘檢법치’

    지적장애 조카 돈 2억여원 뺏은 숙부 친족 간 재산범죄 핑계 대부분 불기소 민사소송 위한 수사기록 요구엔 사건 특수성 무시한 채 공개 거부 “세금으로 만든 기록 감출 명분 없어” 한 지적장애인이 4년간 친척에게 2억원이 넘는 돈을 빼앗겼지만 ‘친족상도례’ 규정 탓에 가해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검찰이 관련 수사기록마저 공개를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자료 공개 권고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자체 규칙을 핑계 삼아 피해자를 두 번이나 울리고 있는 것이다. 친족상도례란 함께 거주하는 친족 간에 발생한 재산범죄에 대해서는 형을 면제하는 형법상 규정이다. 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적장애 3급인 A씨는 동거하던 숙부·숙모에게 돼지농장에서 일하고 받은 퇴직금과 보험금 해지금 등으로 모은 2억 3600만원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에 걸쳐 빼앗겼다. 이들은 인지능력이 부족한 A씨의 자산을 자신의 통장에 입금해 개인 생활비나 국민연금 체납비에 사용했다. 이러한 사실이 부산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의해 발각돼 고발 조치됐지만 검찰은 A씨가 가출해 함께 살지 않았던 2018년 1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빼앗긴 1400여만원에 대해서만 기소했다. 그 이전 피해액은 친족상도례를 적용해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법원은 1400여만원 횡령 혐의로 숙부에겐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숙모에겐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A씨는 나머지 피해에 대해선 법원 판단을 받아 볼 기회조차 잃었다. A씨 측은 민사소송을 통해서라도 피해를 구제받기 위해 검찰에 전체 피해에 대한 수사기록 열람·등사를 요청했지만, 검찰은 보존사무규칙상 ‘사생활 침해 우려’를 이유로 거부했다. 숙부와 숙모는 A씨의 돈을 “공동 생활비로 썼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빼앗겼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선 검찰이 확보한 진술조서나 금융거래기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A씨 측 변호인인 이현우 변호사는 “일반 불기소 사건이 아니라 친족상도례 규정으로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난 사건이자 지적장애인의 재산상 피해 사건으로 특수성과 공익성을 감안해 달라고 지난달 26일에도 재차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이었다”고 말했다. 검찰이 불기소 사건의 수사기록을 비공개하는 관행은 이미 국가기관에 의해 여러 차례 지적됐다. 인권위는 2019년 불기소 사건 기록의 열람·등사는 공공기관 정보공개 법률을 적용해야 하는데, 법과 상관없는 검찰의 사무규칙을 적용하는 것은 헌법 원칙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도 광주지법은 ‘알 권리를 보장할 필요성이 크다’며 검찰이 불기소 수사기록 열람·등사를 허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 변호사는 “친족상도례 규정으로 민사소송에서까지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검찰의 반성 없는 관행까지 더해져 A씨와 같은 피해자들을 옭아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지나친 사생활 침해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문제가 아닌 이상 필요한 사람에게 검찰 수사기록은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며 “수사기록을 보여 줘 수사의 미진함이 드러나거나 흠 잡히는 게 싫어서 거부하는 검찰 관행이 있는데, 국가 세금으로 생산된 기록을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을 명분은 없다”고 꼬집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文정부 4번째 ‘공정’ 논란… “부동산 악습 털고 공급 재검토

    文정부 4번째 ‘공정’ 논란… “부동산 악습 털고 공급 재검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3기 신도시로 선정된 광명·시흥에 100억원대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터지자 집 없는 시민들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공정을 강조해 온 문재인 정부가 또다시 덫에 빠진 모양새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화 논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에 이은 4번째 논란이다. 서민 주거권을 위해 목소리를 내온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은 이번 LH 사태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이번 기회에 공무원과 공공기관 공무원의 부동산 위법 거래를 철저히 털고 주택 공급정책을 신중히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공공의 이익에 복무해야 할 준공무원인 LH 구성원들이 사적인 이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점을 심각하게 바라봤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공공개발 예정지역에 직원들이 계모임을 하듯이 거액을 대출받아 투기한 행위는 죄질이 무겁다”며 “연루된 직원들이 어떡하면 토지 보상금을 더 받을 수 있는지 업무상 정보를 가진 사람들인데 이들이 땅을 분할해 건물, 주택, 상가건물로 보상받으려고 하는 모습은 공공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윤성노 전국세입자협회 사무국장은 “LH는 집값 안정과 무주택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라며 “준공무원이 돈을 벌려면 부동산 업자를 해야지, 돈도 벌면서 공적인 기관에서 일도 하려는 것은 명분이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동수 서울세입자협회 대표도 “국민들이 대규모 택지를 공공이 수용해 공급할 권리를 LH에 준 것인데 직원들이 사익을 취했다는 것은 국민 권리를 침해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부동산 정책 실행기관인 LH조차 집과 땅을 투기의 대상으로 접근하는 점이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됐다. 안진이 더불어삶 대표는 “국민에게 저렴하고 쾌적한 집을 공급해 주거 복지 한 축을 담당해야 할 공기업이 땅장사, 집장사를 하는 게 문제”라면서 “택지를 싼값에 사들여 되파는 방식의 신도시 정책은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택공급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광범위한 전수조사를 통해 투기에 가담한 공무원·공공기관 직원들을 적발해야 한다고 활동가들은 입을 모았다. 윤 사무국장은 “의혹이 많은 서울지역 재개발과 재건축, 도시재생구역에 내부자 거래를 한 지방자치단체,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찰 등이 있는지 전수조사해야 한다”며 “4월까지 수도권 택지 발표 등을 모두 그만두고 이참에 누적된 부동산 악습과 폐습을 확실히 털자”고 제안했다. 김 팀장은 “공공주택특별법은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했지만, 직무관련성을 LH와 국토교통부 주택정책 담당자 등으로 넓게 해석해야 한다”며 “특별법상에 처벌수위를 높이고 몰수형도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추미애 “‘정치 야망’ 윤석열 피해자 코스프레…해괴망측”

    추미애 “‘정치 야망’ 윤석열 피해자 코스프레…해괴망측”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4일 사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대선에 참여하는 명분으로 삼는 이런 해괴망측한 일이 없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인터뷰에서 “그분의 정치 야망은 이미 소문이 파다했다. 이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는 피해자 모양새를 극대화한 다음에 나가려고 계산을 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미애 전 장관은 이른바 ‘추-윤 사태’를 지나며 추 전 장관이 사실상 윤 전 총장의 정치적 존재감을 키워준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제가 키웠다면 적어도 제 말은 잘 들어야 하는데, 국회에서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당당하게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실제 장관이 돼 들어가 보니 정말로 ‘윤 사단’이 실재했다“며 ”특수통 중심으로 똘똘 뭉친 아주 강고한 세력들이 나쁜 수사, 짜맞추기 수사, 기획 수사로 인권을 침해하는 일들이 있었다. 적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아마 윤 사단을 만들 때부터 권력 야심을 갖고 본인의 정치적 행보까지 계산해 하나의 세력으로 키운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단독]피해자 2번 울리는 친족상도례…수사기록마저 공개 거부하는 檢

    [단독]피해자 2번 울리는 친족상도례…수사기록마저 공개 거부하는 檢

    <친족상도례>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친족 등 친족 간에 발생한 재산범죄는 형을 면제하는 형법상 규정.앞서 서울신문은 노후자금을 빼앗아간 자녀나 친족을 법의 심판대에 올리고 싶어도 친족상도례 규정에 가로막혔던 노인들의 현실을 보도<서울신문 2020년 10월 8일자 1·4·5면>했지만, 이 같은 문제는 노인뿐만 아니라 지적장애인이나 미성년자 등 인지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이들에게 흔히 벌어지고 있다. 특히 친족상도례의 벽은 형사처벌을 가로막을 뿐만 아니라, 이후 민사소송까지 힘들게 만들고 있었다. 여기엔 검찰의 반복되는 수사기록 공개거부 관행까지 더해져 피해자를 계속해서 고통에 빠뜨리고 있다.지적장애인 A씨는 4년간 친척으로부터 2억원이 넘는 돈을 빼앗겼지만 ‘친족상도례’ 규정 탓에 가해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검찰이 관련 수사기록마저 열람을 거부하면서 두 번이나 울어야 했다. 불기소 사건의 수사기록 열람 허용 범위를 확대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자료 비공개 관행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사는 ‘친족상도례’ 불기소, 민사는 ‘사생활침해’ 기록제공 거부 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적장애 3급인 A씨는 동거하던 숙부·숙모에게 돼지농장에서 일하고 받은 퇴직금과 보험금 해지금 등으로 모은 2억 3600만원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에 걸쳐 빼앗겼다. 이들은 인지능력이 부족한 A씨의 자산을 자신의 통장에 입금해 개인 생활비나 국민연금 체납비에 사용했다. 이러한 사실은 부산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의해 발각돼 고발 조치됐다. 하지만 검찰은 A씨가 가출해 숙부·숙모와 함께 살지 않았던 2018년 1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빼앗긴 1400여만원에 대해서만 기소했다. 그 이전 피해액은 친족상도례를 적용해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법원은 1400여만원 횡령 혐의로 숙부에겐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숙모에겐 돈을 갚았다는 이유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A씨는 대부분 피해에 대해선 법원 판단을 받아 볼 기회조차 잃었다. A씨 측은 민사소송을 통해서라도 피해를 구제받기 위해 지난해 10월 숙부와 숙모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했다. 하지만 기소된 1400여만원에 대해선 확정 판결문을 증거로 제출할 수 있지만, 불기소된 나머지 금액에 대해선 A씨 측에 증거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A씨측은 검찰에 숙부·숙모의 진술기록이나 금융거래기록 등이 담긴 ‘불기소 사건 수사기록’의 열람·등사를 허용해달라고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검찰보존사무규칙’에 따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으므로 등사·열람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경하게 내세웠다. A씨 측 변호인인 이현우 변호사는 “일반 불기소 사건이 아니라 친족상도례 규정으로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난 사건이자 지적장애인의 재산상 피해 사건으로 특수성과 공익성을 감안해 달라고 지난달 26일에도 재차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이었다”고 말했다. ■인권위 “비공개는 헌법 원칙 어긋나”…그래도 반복되는 검찰 관행 검찰이 명백한 사유 없이 수사기록 공개를 거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국가기관의 판단은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나왔다. 인권위는 2019년 “불기소 사건 기록의 열람·등사는 ‘형사소송법’에 별도 규정이 없어 정보공개에 관한 기본법인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야 하는데, 검찰보존사무규칙은 이 법과 관계없이 열람·등사를 제한해 헌법상 법률 유보의 원칙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헌법상 법률 유보는 행정권 발동이 법에 근거해 이뤄져야 한다는 법적 원칙이다. 지난달에도 광주지법은 한 고발인이 제기한 ‘불기소 사건 기록 열람·등사 불허가 처분 취소소송’에서 “행정기관 내부의 사무처리 준칙에 불과한 검찰 보존 사무 규칙이 정보 비공개의 근거가 될 수 없고, 정보공개법상으로도 직무 수행을 현저히 곤란하게 한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정보가 아니다”라고 판시하기도 했다. 검찰의 사무규칙이 법을 뛰어넘을 수 없고, 불가피한 사정이 있지 않은 한 수사기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검찰은 여전히 A씨의 사례처럼 같은 관행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 변호사는 “친족상도례 규정으로 민사소송에서까지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검찰의 반성 없는 관행까지 더해져 A씨와 같은 피해자들을 옭아매고 있다”고 비판했다. A씨 측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수사기록 열람·등사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했고, 조만간 다시 한번 신청할 계획이다. 검사 출신인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나친 사생활 침해나 국가 안보에 위협되는 문제가 아닌 이상 필요한 사람에게 검찰 수사기록은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면서 “검찰엔 수사기록을 보여줘서 수시미진이 드러나거나 흠 잡히기 싫어서 거부하는 관행이 있는데, 국가 세금으로 생산한 기록을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을 명분은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친족상도례란?친족상도례는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친족 등 친족 간 발생한 재산 범죄의 형을 면제하는 규정으로, 1953년 형법 제정 당시 들어간 이후 고쳐지지 않았다. 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친족상도례 관련 상담은 해마다 수백 건씩 접수되고 있다.현재 친족상도례 규정은 지난해 위헌 여부를 판단해 달라는 헌법소원이 제기된 상태다. ‘가족의 일에 법이 개입해선 안된다’는 인식이 과거보다 약해졌고, 최소한 노인·장애인·미성년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적용만이라도 불합치 판단이 나와야 한다는 취지다. 헌법소원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통상 3~4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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