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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스와프’ 대신 한국군 55만명 접종 왜?

    ‘백신 스와프’ 대신 한국군 55만명 접종 왜?

    바이든, 한미 정상 기자회견서 깜짝 발표지원 요청 쇄도...“백신 스와프 명분 약해”‘주한미군 연합작전’ 한국군 지원 구실 마련국방부 “백신 종류, 시기 미측과 협의할 것”백신 스와프보다 위탁생산, 국익 도움 지적도이미 40여개국의 백신 지원을 요청받은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군 장병 55만명에게 조건 없는 백신 제공을 약속한 것은 ‘뒷감당’을 최소화하면서도 한국 정부를 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내에선 백신을 먼저 받아온 뒤 되갚는 ‘백신 스와프’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미국으로선 공공의료체계가 튼튼하고 모범방역국으로 꼽히는 한국을 특별대우할 명분이 부족했다. 주한미군과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한국군으로 지원대상을 좁혀 구실을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쪽 장병들이 협업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면서 한국군 55만명에 대한 백신 지원 계획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특별한 역사를 보건 분야로 확장한 뜻깊은 조치”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백신 스와프에 관심을 쏠린 상황에서 한국군에 대한 백신 지원은 뜻밖이었지만 백악관으로선 최선이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JTBC 인터뷰에서 ‘백신 스와프에 대한 논의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한국만 특별히 지원한다는 것은 명분이 좀 약하다는 게 미측 설명이었다”면서 “한국군 지원을 명분으로 1차적으로 지원한 것은 미국이 한국을 특별히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외국군 중) 최초로 한국군에 대한 충분한 백신 분량을 우선적으로 조건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이 정도면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고 했다.공동성명에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핵심 의료물자(진단키트, 마스크 등)를 다급히 필요로 했던 당시 한국이 기부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한국군 백신 지원은 화답 차원으로도 볼 수 있다. 55만명 지원은 사실상 군 장병 전체에게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30세 이상 장병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 군 당국은 다음달 7일 전후 30세 미만 장병 중 동의자에 대해 접종을 시작할 계획을 세워 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으로부터 화이자나 모더나를 조기에 제공받으면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백신 종류, 시기 등 세부 사항은 미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부터 스와프보다 위탁생산을 통한 물량 확보가 더 의미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백신은 올해, 내년 끝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의 위탁생산 계약이 중장기적으로는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뉴스분석]동맹 지평 넓힌 韓美… ‘최대 유연성’ 발휘했지만 北호응 미지수

    [뉴스분석]동맹 지평 넓힌 韓美… ‘최대 유연성’ 발휘했지만 北호응 미지수

    첨단기술 공급망 재편, 대만해협 거론… 한중관계 리스크 판문점선언 넣고 CVID 제외 설득… 北 결정적 유인책 없어“최고의 순방이었고, 최고의 회담이었다.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기대 이상이다(문재인 대통령).” 3박 5일의 방미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23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이렇게 자평했다. 문 대통령의 평가에 대한 판단은 다소 엇갈리겠지만, 70년 전 군사동맹으로 출발한 한미관계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질적 변화를 이룬 것은 분명해 보인다. 양국 정상은 회담과 공동성명에서 안보 현안에만 머물지 않고, 기후변화 대응과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반도체·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첨단기술·경제분야로 동맹의 지평을 확장했다.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과 바이든 행정부의 이해가 맞물린 44조원의 대미 투자는 한국 기업의 기술 역량과 경제적 위상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한국은 평화를 얻었고 미국은 경제를 얻었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평가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한미동맹의 확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과 보조를 맞추게 된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드라이브를 건 첨단기술 분야의 공급망 재편과 5G·6G 네트워크 기술 협력, 중국의 ‘역린’에 해당하는 대만해협 문제가 언급된 점은 미중 갈등 속 한중 관계의 위험요인이다.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도 중국에는 불편한 얘기다. 다만 대중 견제전략의 핵심인 ‘쿼드(미·일·호주·인도)’가 공동성명에 언급됐지만, 정상회담에선 논의가 이뤄지지 않도록 선을 그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관심이 쏠렸던 대북정책에 있어서는 한국의 목소리가 상당 부분 반영되면서 미국이 ‘최대 유연성’을 발휘했다는 데 전문가들도 대체로 이견이 없다. 특히 한미 정상이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 남북·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외교·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루는데 필수적”이라고 밝힌 점이 두드러진다. 비핵화 대화의 ‘연속성’을 명문화한 것이다. 북한이 대화 조건으로 내건 적대시 정책 철회는 물론 남북교류를 위한 제재 유예·면제를 미국이 거부하는 상황에서 북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판문점선언에는 문 대통령이 비핵화 대화의 ‘입구’로 제안했던 종전선언이 담겼고,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핵심은 ‘북미의 새로운 관계 수립’이란 점에서 남북·북미 대화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 대화·협력 지지를 공식화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남북관계 진전을 촉진해 북미 대화와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대화 진도가 더디더라도 남북관계가 독자적으로 숨 쉴 틈을 만들고, 상황에 따라 다시 한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중재자’로 나서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문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협상 원칙은 ‘아주 실용적이고 점진적이며 단계적이고 유연하게 접근하겠다는 것으로, 비핵화 시간표는 양국의 차이가 없다”며 긴밀한 대북공조가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북측이 질색하는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폐기) 대신 “완전한 비핵화”로, 비핵화 대상은 ‘북한’이 아닌 ‘한반도’로 표현했다. 워싱턴에서 북을 가장 잘 아는 성김 대북특별대표 임명을 깜짝 발표한 점도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 직전 알려준 깜짝 선물”이라면서 “대화 준비가 됐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라고 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대화를 위한 ‘선(先) 보상’은 없으며 정상회담도 ‘탑다운 방식’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도 언급하지 않았다. 북측이 가장 꺼리는 ‘인권’은 회견에서 거론되지 않았지만, 공동성명에는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했다. 정부의 외교적 노력으로 미국이 유연한 접근을 취했지만, 그렇다고 북측이 반색할 결정적 유인책도 없었다. 북측의 호응은 미지수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측을 유인하는 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고, 한국의 설득으로 유의미한 표현이 들어갔지만 미국은 북이 요구하는 ‘본질적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보낸게 전혀 없다”며 북측이 대화에 나설 명분이 없다고 분석했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바이든이 조건없는 대화를 얘기할 수는 없다. 미국은 할 수 있는 최선의 표현을 다 한 것”이라면서 “북중 조율이 필요할테고 남측 설명을 듣고 싶을 수 있다”며 대화 재개를 밝게 전망했다. 임일영·신융아 기자 argus@seoul.co.kr
  • 당권 도전 김은혜, 이준석의 ‘청년할당제 폐지’ 주장에 “586 기득권 연장수단 될 것”

    당권 도전 김은혜, 이준석의 ‘청년할당제 폐지’ 주장에 “586 기득권 연장수단 될 것”

    김은혜 “선발방식을 공정경쟁 방식으로 운영” 공약 내세워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은혜 의원이 청년할당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주장을 비판하고 공정경쟁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보완책을 제시했다. 할당제를 전략공천이 아닌 경쟁방식으로 재편해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2일 이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 등 신진 당대표 후보자 3인방 정책토론회에서 공방이 오간 청년할당제 이슈를 꺼내 들었다. 김 의원은 “청년할당제를 제대로 시행해 본 적도 없는데 폐지론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공천에 적용된 방식은 청년, 여성, 신인 가산점이지 할당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따져보니 이준석 후보의 반대 포인트도 청년할당제 자체는 아니었다. 토론배틀 같은 정기적인 과거시험을 치러 공정경쟁 방식으로 인재를 충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그렇다면 문제제기 방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청년 할당이라는 명분으로 이뤄지는 ‘불투명한 영입과 충원 방식’이 문제라고 말해야지 모든 할당제를 폐지하겠다는 식의 트럼프 화법으로 갈라치기를 하면 불필요한 논란이 증폭된다”고도 했다. 특히 김 의원은 “청년할당제를 하지 않을 경우 그 자리는 586 기성정치인의 기득권 연장수단이 된다”고 우려했다.이에 김 의원은 청년할당제를 운영하면서도, 선발방식은 공정경쟁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당헌의 우선추천 지역 규정을 활용해 내년 지방선거 서울 강남 3구 중 1곳, 대구와 부산 지역 각 1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 2030 후보를 우선추천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우선추천 후보는 당 대표 낙점이나 불투명한 영입 방식이 아닌, 당에서 1년 이상 활동한 청년 당원 대상 공정경쟁 방식으로 선출하겠다고도 했다. 공약에는 광역의원과 지방의원 선거 후보자의 30% 이상을 40대 이하 청년과 여성으로 충원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은 대구를 방문해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대구시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통한 대선 승리를 위해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다른 후보들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 길을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속보]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부터 모더나 백신 국내서 생산

    [속보]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부터 모더나 백신 국내서 생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모더나사와 22일 모더나 코로나19 mRNA 백신(mRNA-1273)에 대한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기술이전에 곧바로 착수해 3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수억 회 분량의 완제품 생산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모더나와 백신 2000만명분 도입을 계약한 바 있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한국 식약처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조건부 허가 등 성과가 있어 이번 주에 첫 회분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2021년에 한국에서 자회사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최근 국내에서 조건부 사용 허가를 받았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1일 최종점검위원회를 통해 모더나 조건부 허가를 승인했다. 국내에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GC녹십자가 유통을 맡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다. 현재 모더나의 원료의약품은 미국과 스위스 론자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 원료를 받아 완제의약품 형태로 위탁생산하는 지역은 미국, 스페인, 프랑스로 여기에 우리나라와 일본, 호주가 추가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의용, 백신 스와프 미포함에 “한국만 특별 지원 명분 약하다는 입장”

    정의용, 백신 스와프 미포함에 “한국만 특별 지원 명분 약하다는 입장”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한 백신 협력에 백신 스와프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한국만 특별히 지원한다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는 게 미측의 설명이었다”고 밝혔다. 22일 정 장관은 JTBC 인터뷰에서 미국과 백신 스와프 논의가 없었냐는 질문에 “논의라기보다는 미측의 입장은 우선 미국도 자체 물량이 그렇게 충분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국내에서는 여러분들이 많이 걱정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한국이)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고 있고, 한국을 선진국으로 다들 분류하기 때문에 우리보다 훨씬 더 못한 개도국에 우선적으로 지원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와 같은 미측의 지원을 희망하는 나라들이 너무 많아서 미국이 그런 면에서 상당히 어려워했던 것 같다”며 “그러나 한국군의 지원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일차적으로 지원한 건 미국이 한국을 특별히 배려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21일(현지시간)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에서 전 세계에 부족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를 위해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은 주한미군과 긴밀히 접촉하는 한국군 55만 명에 백신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이런 파트너십 하에 미국의 기술과 원부자재 공급, 그리고 한국의 생산기술을 접목해 한국을 사실상 백신 허브로 만든다는 중장기적 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에 실제로 한국 내 백신 공급뿐 아니라 지역 내와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망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파트너십에 기술 이전도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세부적 협의까지는 없었다. 앞으로 추가 협의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정 장관은 “가장 큰 성과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추진하기 위한 동력이 확보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와 보다 영구적 평화 정착을 목표로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도 ‘외교와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 필수적이다’는 점에 합의했고, 협상의 연속성도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메시지”라고 말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성명에 아무런 부대 표현 없이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 간의 대화, 협력, 관여를 지지한다’는 문장 하나가 포함됐는데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가 북한과 협력 해나가는 데 있어서 정책적 공간, 여유가 그만큼 생겼다”고 설명했다. 공동성명에 중국이 민감하게 여길 ‘대만 해협’이 포함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만 관련 표현은 아주 일반적인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도 우리와 중국 간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서는 많이 이해하기 때문에 과거 미일 정상 간 공동성명과 우리와 공동성명에서 인도·태평양 분야의 내용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면서 “물론 미국과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협력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견제용으로 평가받는 쿼드(Quad)에 대해서는 “개방적이고 투명하고 포용적이라는 원칙만 지켜진다면 쿼드 국가들과의 몇몇 분야에서는 협력이 가능하다”며 기존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뉴스분석]판문점선언까지 ‘소환’… 최대 유연성 발휘한 韓美

    [뉴스분석]판문점선언까지 ‘소환’… 최대 유연성 발휘한 韓美

    한반도평화프로세스 복원 위한 文대통령의 승부수 껄끄러운 쿼드, 北인권도 공동성명 원론적으로 담겨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한국시간 22일 오전)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 남북·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외교와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루는데 필수적이라는 공동의 믿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뒤 공개된 공동성명에서 이처럼 ‘한반도의 봄’ 당시 남북·북미 정상 합의의 토대에서 대북 문제에 접근하겠다는 점을 명문화했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회담을 준비하면서 공동성명에 ‘싱가포르 합의에 기반한 대북 접근’을 공식화하고자 노력했는데, 한발 더 나아가 판문점 선언까지 포함된 것이다. 북한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나 제재 완화 등 ‘선(先)보상’을 미국이 고려하지 않는 상황에서 북을 대화 국면으로 이끌기 위한 문 대통령의 승부수인 셈이다. 동시에 기존 남북·북미간 합의를 인정함으로써 한·미의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이전의 성과들이 물거품이 되는 일은 없다는 점을 북측에 알리는 한편, 협상의 연속성을 담보하려는 의도도 담겼다. 특히 판문점선언에는 문 대통령이 비핵화 대화의 ‘입구’로 제안했던 종전선언 등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향후 북한의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양측은 또한 성명에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명시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를 소개한 뒤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남북관계 진전을 촉진해 북미 대화와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이) 고위급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임명했고, 대북 정책 리뷰를 완료했기 때문에 설명해줘야겠다고 제의한 사실 등이 북한에 대해서도 미국과의 협상에 나오게 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앞서)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의 실질적 조치를 취해 나가면 제재 해제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동성명의 큰 줄기는 기자회견과 다르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모두 직접 언급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내용도 담겼다. 회담을 앞두고 중국은 한국이 ‘쿼드(미·일·호주·인도 협의체)’를 비롯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견제에 적극 가담하게 될지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 모두발언에서 “한미 간의 파트너십은 한반도의 문제만 다루는 것이 아니며 아세안이나 쿼드, 일본과의 3자 협력 등을 통해서 더 강해질 수 있다”면서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 그리고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도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한 미국 기자가 ‘바이든 대통령께서 좀 더 강력한 조치를, 중국이 대만에 보내는 강력한 어떠한 압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는가’를 묻자 문 대통령은 “다행스럽게도 그러한 압박은 없었다”고 웃어넘긴 뒤 “다만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대단히 중요하다라는 데는 인식을 함께했고, (중국·대만 간) 양안 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하면서 (한미)양국이 그 부분에 대해서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답했다. 공동성명에도 ‘쿼드’가 한 차례 등장했다. 양측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구상을 연계하기 위해 협력하고, 양국이 안전하고 번영하며 역동적인 지역을 조성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한미는 쿼드 등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인 지역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기존 정부 입장과 맞닿아 있는 표현으로, 미중 사이에 한쪽을 택할 수 없는 한국 입장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에 앞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만남과 관련, 청와대가 “중국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경제적 분야, 협업이 가능한 분야 등 복잡한 측면에 대해 입장을 공유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쿼드에 관해서는 특별히 논의된 사항은 없었다”고 했다. 북한이 가장 꺼리는 ‘북한 인권’도 회견에서 언급되지 않았지만, 공동성명에는 담겼다. 양측은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공을 계속 촉진하기로 약속했다”면서 “또 남북 이산가족 상봉 촉진을 지원한다는 양측의 의지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성명에는 “우리는 동맹의 억제 태세 강화를 약속하고, 합동 군사 준비태세 유지의 중요성을 공유하며,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는 대목도 있다.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실시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는 상황이라 눈길을 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통해 가하는 위협에 대해 이야기했고, 나의 팀은 굉장히 긴밀하게 문 대통령의 팀과 대북 정책 전 과정을 조율해왔으며 현재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양국은 북한을 외교적으로 포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실용적인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향후 국면전개에 따른 유연한 대응도 배제할 수 없다. 공동성명에는 ‘포괄적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합의도 담겼다.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미 제약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우리 업체들이 위탁 생산함으로써 개발도상국 등 백신 부족 국가들에 지원하는 내용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국은 백신 공급 생산 역량을 확대해 제공하고, 미국은 기술 협력과 백신 원부자재 등을 공급하는 데 강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됐던 대규모 ‘백신 스와프’는 빠졌다.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동맹 차원에서 한국에 직접 백신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은) 장차 미국에서 준비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주한미군과 협업하는 한국군 장병 55만여명에 대한 백신을 접종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스와프 방식이 아니라 55만여명 분을 조건없이 지원한다는 의미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제3세계나 빈곤국의 백신 사정이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방역 모범국인 한국에 백신을 지원할 ‘명분’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주한미군과 협업하는 한국군’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도 명시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기쁜 마음으로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고 밝혔다. 미사일지침 종료는 최대 사거리 및 탄도 중량 제한이 해제된다는 뜻으로, 한국은 42년 만에 ‘미사일 주권’을 확보하게 됐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한국군 55만명분 백신 지원… 일반물량 언급 없어

    [한미 정상회담]한국군 55만명분 백신 지원… 일반물량 언급 없어

    화이자·모더나·얀센 2000만회분 관련한국 공여 계획 관련 언급 나오지 않아6월 물량 부족한데 하반기 후만 언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군과 함께 일하는 한국군 55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와 포괄적인 백신 협력에 합의했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미국이 앞서 화이자·모더나·얀센 등 백신 3종에 대해 2000만회분을 타국에 공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한국도 포함될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그들(한국군)을 위해서도 미군을 위해서도” 55만명의 한국군에게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최대 10억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것을 믿는다”고도 했다. 이외 미국 백신 생산업체가 한국과 제휴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하반기 이후가 아닌 이번달과 다음달 백신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미 정상은 우리나라의 일반인에게 백신이 공여될지 여부와 세부 사항도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은 앞서 백신 3종에 대해 2000만회분을 오는 6월말까지 전 세계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미국에서 승인되면 6000만회분을 공여하겠다고 앞서 밝힌 바 있어, 총 8000만회분이 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어떻게 해야 공평한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백신이 가장 도움이 필요한 지역에 도달할지, 지역적인 균형은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를 염두에 두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그런 평가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내일 이전에 이루어지리라고는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백신 공여분이 언급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한국이 인도와 같이 코로나19 확산이 치명적인 상황도 아니고 아프리카 저개발국처럼 인도주의적인 공여를 필요로 하는 곳도 아니라는 점에서 많은 양을 할당받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줄곧 나온 바 있다. 외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자국의 이익만 취하기보다 큰 틀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백신 접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면서 “내가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는 이유”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권투 연습하자”며 잔혹 폭행…동급생 중태 빠뜨린 고등학생들

    “권투 연습하자”며 잔혹 폭행…동급생 중태 빠뜨린 고등학생들

    고교생 2명 최대 징역 8년 선고“피고인들 평소 권투 배워 싸움 능해” 격투기 ‘스파링’을 하자며 동급생을 심하게 폭행해 중태에 빠뜨린 고등학생 2명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호성호)는 중상해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구속기소된 A(17)군과 공범 B(17)군에게 장기 8년~단기 4년의 징역형을 각각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들과 함께 범행 장소인 아파트 내 주민 커뮤니티 체육시설에 몰래 들어간 혐의(폭처법상 공동주거침입)로 기소된 B군의 여자친구 C(17)양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군과 B군은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3시쯤 인천시 중구 한 아파트 내 주민 커뮤니티 체육시설에 몰래 들어가 동급생 D(17)군을 폭행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격투기 스파링을 하자며 D군에게 머리 보호대를 쓰게 한 뒤 2시간 40분가량 번갈아 가며 심하게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 등은 휴관 중인 아파트 내 체육시설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몰래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이 사건은 피해자의 부모가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가해자들의 엄벌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D군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의식 불명 상태였다가 한 달여 만에 깨어났으나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한 상태다. 재판부는 A군과 B군에 대해 “피고인들은 평소 권투를 배웠고 싸움에 능해 또래들보다 우위에 있었다”며 “피해자에게 컵라면을 훔쳐 오라거나 새벽에 만나자고 요구했는데, 따르지 않자 권투 연습을 빌미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이어 “권투 연습은 피고인들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명분에 불과했다”며 “피해자는 머리 보호대를 착용한 상태에서 잔혹하게 폭행을 당했고 생명을 거의 잃을 뻔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언어 능력과 운동 능력이 떨어져 장기간 재활치료가 필요하고 학교생활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며 “피고인들의 책임이 매우 무겁지만,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소년인 점 등은 고려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C양에 대해서도 “주거침입 당시 일정 수준의 폭력을 예상할 수 있어 책임이 가볍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소년보호 처분조차 받은 적 없는 초범인 점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국처럼 화이자백신 국내 만 12∼15세 접종 검토…‘한달 냉장 보관’ 심사 착수

    미국처럼 화이자백신 국내 만 12∼15세 접종 검토…‘한달 냉장 보관’ 심사 착수

    美·캐나다·싱가포르·UAE서 잇단 허용싱가포르 보건 “성인과 동일 효능 확인”내일부터 75세 이상 1차 접종 정상화미국과 캐나다, 싱가포르에 이어 국내에서도 화이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투여 연령을 만 12세까지 낮추고자 사전 검토에 들어갔다. 또 화이자 백신의 냉장 유통 기간도 한달까지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품목 허가 심사에 착수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사는 만 16세 이상으로 허가된 코로나19 백신의 투여 연령에 만 12∼15세를 추가하기 위한 사전검토를 신청했다. 사전검토는 정식 허가 및 변경신청 전 단계다. 화이자사는 일반 냉장고 온도(2∼8℃)에서 백신을 최대 31일까지 보관할 수 있도록 품목허가를 변경해달라고 신청했다. 현재 영하 90∼영하 60℃에서 냉동 후 해동한 미개봉 화이자 백신은 특수 컨테이너 등의 장치를 통해 운송된다. 이후 지역 병원 등에서 2∼8℃로 냉장 보관되며 접종이 이뤄지며 이 온도에서 최대 5일간 보관할 수 있도록 허가됐다. 이날 김강립 식약처장은 충북 오송 식약처에서 브리핑을 열고 “냉장유통 기간을 31일까지 늘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5월 내로 허가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령 변경 사전검토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한다”면서도 시점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에 앞서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각각 이달 17일과 20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냉장 온도 보관 기간을 한 달까지 연장했다. FDA는 이번 조치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화이자 측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했으며 지역 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의 유통을 원활하게 해 미국 시민에게 백신 접종이 더 광범위하게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싱가포르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자국 내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 범위를 확대해 12∼15세 어린이도 맞을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성명에서 “자료에 따르면 젊은층에게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성인에게 관찰된 것과 마찬가지로 높은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캐나다, 미국, 아랍에미리트(UAE)가 12∼15세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접종을 승인했다.화이자 백신 165만명분 국내 도착상반기 350만명분 들어온다 정부 확보 백신물량 9900만명분화이자 3300만·AZ 1000만명분 등 현재 화이자 백신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 등의 접종에 쓰이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 19일 새벽 43만 8000회(21만 9000명분)분이 국내로 들어 왔다. 정부가 화이자사와 직접 계약한 백신 일부다. 정부는 화이자로부터 3300만명분(6600만회분)을 직접 구매로 확보했고 국내로는 현재 165만 6000명분(331만 2000회분)이 도착한 상태다. 상반기까지 화이자 백신은 총 350만명분(700만회분)이 들어온다. 정부는 백신이 순차적으로 차질없이 공급됨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은 일시적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은 기존 예약자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2차 접종 위주로 진행돼 왔다. 한편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총 9900만명분(1억 9200만회분)이다. 제약사별 물량은 화이자 33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얀센(1회 접종)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이다. 얀센을 제외한 다른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지지율 34% 소폭 올랐는데 관평원 특공 악재…부정평가 1위 ‘부동산 정책’

    文지지율 34% 소폭 올랐는데 관평원 특공 악재…부정평가 1위 ‘부동산 정책’

    文지지율 2%P 상승…민주당도 32%로 올라 文 부정평가 58%…부동산 민심 악화 계속관평원, 특공 아파트 노린 세종청사 신축 논란한전·대전 공공기관도 특공 부당 수혜 의혹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율이 소폭 오른 34%를 기록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가 긍정 평가 이유로 가장 많이 꼽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도 32%로 동반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부정 평가는 다소 내린 58%를 기록했으나 부동산 악재가 또다시 터지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투기 사태에 이어 이번엔 관세청 산하 관세분류평가원이 세종시 이전기관 공무원 특별공급 아파트 혜택을 노리고 이전기관 대상이 아님에도 거액의 예산을 들여 세종시에 신축 청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나 부동산 민심은 다시 들끓었고 향후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文 지지율 상승했으나 또 부동산 악재관평원 직원 60% 아파트 부당 특공 의혹 한국갤럽이 지난 18일과 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물어 21일 발표한 결과, 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는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34%, ‘잘못하고 있다’는 전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58%였다. 긍정 평가 이유는 ‘코로나19 대처’(3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함’(10%), ‘외교·국제 관계’(4%), ‘복지 확대’(3%), ‘전 정권보다 낫다’(3%) 순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는 백신 접종 속도전과 함께 인과성이 명확하지 않더라도 백신 접종 이후 중증이상 신고환자 등에 대해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서 긍정 평가(62%)가 부정 평가(30%)를 크게 앞서고 나머지 다른 지역은 모두 부정 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각 지역 긍정-부정률은 서울 32%-62%, 인천·경기 33%-56%, 대전·세종·충청 37%-55%, 대구·경북 17%-78%, 부산·울산·경남 29%-65%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전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지지층인 40대에서 부정평가가 52%로 과반이 된 경우는 4월 3주차 조사(53%) 이후 한 달 만이다. 다만 18~29세에서 긍정평가가 처음으로 20%를 밑돌았던 전주 조사치(19%)보다 크게 상승, 31%를 기록했다. 20대 이하에서 긍정평가가 30%대가 나온 것은 3월 4주차 조사 이후 8주 만이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코로나19 대처 미흡’(9%), ‘인사(人事) 문제’(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5%) 등이 지적됐다.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개발예정지 사전 내부 정보를 활용한 대규모 땅투기 사태에 이어 세종시 이전기관 대상이 아닌 관세청 산하 관세분류평가원이 세종시 이전기관 공무원 특별공급 아파트 혜택을 노리고 예산 171억원을 들여 아무도 근무하지 않는 ‘유령 청사’를 짓고 직원 82명 중 49명이 특공 아파트를 분양받아 시세차익을 올린 사실이 확인되면서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민심은 더욱 악화됐다. 이들은 세종 이전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취득세 감면 혜택까지 받아 ‘세금 폭탄’ 논란으로 이의제기 신청까지 빗발쳤던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 세종지사 직원들도 같은 행정구역 안에서 20분 거리로 기관을 이전하면서 특공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전은 세종지사와 세종전력지사, 대전 중부건설본부 등 3곳을 통합하는 사옥을 세종시에 건립하겠다고 나서면서 해당 직원 192명이 2017년 이후 현재까지 특공으로 세종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이 짓고 있는 세종시 소담동 사옥은 조치원에 위치한 기존 세종지사에서 차로 20분도 걸리지 않는다. 직원 2명은 공사가 소송 등으로 늦어져 지난해 11월에야 착공되면서 정년퇴직해 세종지사에서 근무할 일이 없는데도 특공 혜택을 받은 셈이 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대전에 위치한 다른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들이 세종 이전을 명분으로 특공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가속화되고 있다.민주당 32% vs 국민의힘 26% 민주당은 전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3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1%포인트 떨어진 26%, 무당층은 전주와 동일한 30%로 집계됐다. 이밖에 정의당은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2%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백스 측 “北, 모니터링 없이 백신 공급받겠다는 요청한 적 없어”

    코백스 측 “北, 모니터링 없이 백신 공급받겠다는 요청한 적 없어”

    “모니터링에 난색” 교도통신 보도에 우회 답변북한, 분배 감시 꺼리는지에 대해선 “확인 불가”다국가백신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는 북한이 접종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없이 백신을 공급받겠다고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코백스를 이끄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대변인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코백스의 분배감시 조치 없이 백신을 공급받겠다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백신 분배 감시를 꺼리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현재 북한에 나가 있는 세계보건기구(WHO)나 유니세프 직원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도통신은 지난 19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코백스에 백신 공급을 요청하고도 모니터링에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상세한 접종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GAVI 대변인은 “북한은 WHO 지침에 따라 국가백신보급접종계획(NDVP)을 수립했다”면서 “미세 조정과 운용화 과정 등을 거쳐야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관행이며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도 RFA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WHO와 유니세프의 기술적 지원을 받아 접종계획을 수립했다”면서 “우리는 북한 당국과 협력을 계속하며 코백스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하기 위한 요건들을 충족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백스는 북한에 백신 199만 2000회분(99만 6000명분)을 배정하고, 이달 말까지 170 만 4000회분을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忠을 이긴 孝

    忠을 이긴 孝

    불충한 어머니´ 그를 폐위하려는 불효한 아들인목대비 폐위 논쟁을 다시 소환하다군사부일체서 군이 빠진 유교 국가의 진화 담아조선은 유교의 나라다. 충과 효, 두 핵심 가치가 국가의 근간이었다. 그런데 두 가치가 충돌하면 어떻게 될까. 조선의 역사에서 충과 효가 정면충돌한 대표적 사건은 광해군 재위(1608~1623) 때 빚어진 인목대비 폐위 논쟁이다. ‘모후의 반역’은 당시 10년 가까이 이어졌던 폐위 논쟁을 오늘날 논쟁의 무대로 다시 소환했다. 폐위 논쟁을 일회성 패륜 소동이 아닌, 조선 왕조의 본질적 변화라는 통시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인목대비는 선조의 계비다. 유교적 관점에서 광해군의 모후(어머니)다. 한데 그 어머니가 군왕인 아들을 용상에서 끌어내리고 자신의 핏줄인 영창대군을 옹립하려 했다는 반역 의혹이 불거졌다. 불충한 어머니와 그를 폐위하려는 불효한 아들. 인목대비 폐비 논쟁의 시작이다. 광해군은 유교의 종법으로는 보위에 오를 수 없는 인물이었다. 적자나 장자가 아니고, 아버지 선조마저 배척했다. 게다가 세자 지위를 ‘인증’해 줘야 할 명나라가 다섯 차례 책봉을 거부하는 등 유례없는 난관이 놓여 있었다. 여기에 겨우 초등학교 입학할 나이에 이복형에게 목숨을 잃은 영창대군, 손녀뻘의 인목대비와 혼인한 선조 등 관련 인물 하나하나가 문학의 소재가 될 만큼 파란만장했다. 하지만 이 모든 서사조차 책에선 폐비 논쟁의 역사적 의미를 찾는 수단으로만 활용될 뿐이다. 책은 그만큼 총체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하다.폐비 논쟁에서 폐위반대론자들이 승기를 잡은 계기는 인조반정이다. 당시 반정의 주요 명분은 배명(背明)과 폐모(廢母)였다. 하지만 얼마 뒤 인조 역시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된다. 정묘호란(1627)이 터지자 인조는 군부(君父)였던 명나라를 해치려는 강도(후금)와 맹약을 체결했다. 충과 효를 동시에 저버린 거다. 광해군에게 덧씌웠던 패륜을 인조 자신이 저지르는 역설이었다. 당시 조야에도 이런 인식이 팽배했는데, 이를 의식한 인조는 배명에 대해선 입을 닫고 폐모에 대해서만 목청을 높였다. 어떤 경우에도 효의 가치는 범할 수 없다는 명제는 이후 철옹성처럼 굳어졌다. 일련의 과정으로 탄생한 ‘효치국가’가 가져온 후폭풍은 매우 컸다. 이전까지는 충과 효의 가치가 충돌할 때, 주자학의 테두리 안에서 얼마든지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효치’가 정립되고 강화되면서 토론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동북아 어느 왕조에서든 사적 영역인 효는 공적 영역인 충의 실현을 위한 전제이거나 출발점이었지 종착점은 아니었다. 그런데 조선에서만큼은 저자의 표현처럼 “효가 충을 제압해 버렸다.” 이후 충은 “경전의 텍스트로만 존재”하게 됐고, 조선 역시 “군사부일체에서 ‘군’은 탈락하고 ‘사’와 ‘부’에 대해서만 의리를 실천하면 충분한, ‘이상한’ 유교국가로 진화”하게 된다. 충을 상대로 거둔 효의 승리는 근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예컨대 19세기 중반, 조선이 제국주의의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력한 국가 리더십 구축이 절실했지만, 당시 조선은 이론적 근거인 “충 이데올로기를 이미 꽤 상실한 상태”였다. 저자는 충과 효를 독점해 북한에 기형적 사회주의 가족국가를 구축한 김일성, 충을 강조하며 남한에 변형적인 국민국가를 성립한 박정희 등도 ‘효치’의 연장선에 있다고 본다. 저자는 “인목대비 폐비 논쟁이 한국 역사에서 갖는 위상과 중요성은 거시적 시각으로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한전 ‘세종에서 세종’ 20분거리 옮기고도 192명 특공 받았다

    한전 ‘세종에서 세종’ 20분거리 옮기고도 192명 특공 받았다

    세종·대전 청사 3곳 통합하는 데 혜택직원 2명 정년 퇴직… 아파트만 챙긴 셈“당시 공공기관 유치하려 지역 안 따져”국조실 ‘관평원 특공’ 본격 조사 착수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의 세종시 청사 신축 관련 특별공급(특공) 혜택 의혹에 대해 국무조정실이 20일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또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 세종지사 직원들도 같은 행정구역 안에서 20분 거리로 기관을 이전하면서 특공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첫 현장 조사에 나선 국조실 관계자는 이날 “오늘 아침부터 관평원 청사 건립과 관련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관세청 등 관계 기관들에 가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구체적 경위를 파악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확보한 자료를 통해 일단 사실관계부터 밝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현재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조실은 김부겸 국무총리의 지시에 따라 관평원 직원들의 아파트 특공 경위를 비롯해 이전 계획이 확정되기 전에 청사 신축이 이뤄진 경위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장 조사 진행 상황을 자세히 밝히기는 곤란하다”면서 “관련 자료를 최대한 확보해 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했다. 앞서 김 총리는 지난 18일 관평원의 세종시 청사 신축과 세종시 아파트 특공 등과 관련해 국조실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과 공직복무관리관실을 중심으로 엄정 조사하고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수사 의뢰 등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지시했다. 또 한전도 세종지사와 세종전력지사, 대전 중부건설본부 등 3곳을 통합하는 사옥을 세종시에 건립하겠다고 나서면서 해당 직원 192명이 2017년 이후 현재까지 특공으로 세종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이 짓고 있는 세종시 소담동 사옥은 조치원에 위치한 기존 세종지사에서 차로 20분도 걸리지 않는다. 더군다나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입주가 시작돼야 했지만, 소송 등으로 인해 공사가 차질을 빚어 지난해 11월에야 착공되면서 특공을 받은 직원 가운데 2명은 그사이 정년퇴직을 했다. 실제 완공 후 세종지사에서 근무하게 될 일이 없게 됐는데도 특공 혜택을 받은 셈이다. 이에 대해 행복청 관계자는 “과거엔 세종 이전을 희망하는 공공기관이 많지 않아 적극적으로 유치했고, 행복단지 내로 들어오는 경우라면 이전 지역에 상관없이 검토를 거쳐 특공 자격을 줬다”며 “한전 지사 등도 건물이 실제 착공에 들어간 걸 확인한 뒤 특공을 인정한 것이라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퇴직자가 특공을 받은 것과 관련해 한전 측은 “예정된 시기에 입주했다면 (정년퇴직한 직원들도) 신사옥에 입주해 근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 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외에도 대전에 위치한 다른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들이 세종 이전을 명분으로 특공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가속화되고 있다. 국토부와 행복청은 이르면 다음주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의 특공 제도와 관련한 보완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나상현 기자 ckpark@seoul.co.kr
  • 삶이 짓밟혔다… 형제복지원, 국가 상대 80억 손배소

    삶이 짓밟혔다… 형제복지원, 국가 상대 80억 손배소

    “우울 등 후유증 시달려… 국가는 왜 외면하는가”감금·강제노역·성폭행 등 인권 유린… 513명 사망폭로 34년 지났지만 조사도 보상도 갈 길 멀어진화위 조사로 피해 입증할 자료 규명이 관건“형제복지원에서 보낸 유년기 시절을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우울증과 불면증 때문에 죽으려 한 적도 많아요. 국가는 왜 이런 고통을 외면하는 겁니까?” ‘한국판 아우슈비츠’로 불리는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이 20일 국가를 상대로 8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 소속 13명은 “대한민국은 짓밟힌 우리 인생을 배상하라”고 요구하며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소송에는 형제복지원 입소·퇴소를 증명할 증빙자료가 준비된 피해자 13명만 먼저 참여했고, 향후 참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들을 대리한 안창근 변호사는 “이 사건은 국가권력이 부랑자 단속을 명분으로 무고한 시민을 강제 수용하고 인권을 유린한 사건”이라며 “이번 소송에서 국가 책임이 인정돼 다른 피해자들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1975~1987년 내무부 훈령 410호에 따라 운영된 형제복지원은 매년 20억원씩 국가 지원을 받아 시민을 감금하고 폭행, 강제노역, 성폭행을 일삼았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만 현재까지 513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자 A씨는 법원에 낸 진술서에서 “초등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고 집에 돌아가던 중 경찰에게 잡혀갔다”면서 “구타는 기본 일상이고 소대장한테 성폭행을 수차례 당해 지금도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7살 때 동생과 함께 입소한 피해자 B씨는 “하루는 도망가다 붙잡힌 남자를 사람들이 포대 자루에 말더니 5~6명이 한참을 때리다가 ‘애 죽었다, 치워라’며 질질 끌고 가더라”면서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었다”고 증언했다. 2018년에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1989년 무죄가 확정된 고 박인근 형제복지원장에 대한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판결문에 국가의 책임을 명시하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활동으로 규명된 진실에 따라 정부의 적절한 조치를 통해 피해자들의 아픔이 치유돼 사회 통합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형제복지원 사건을 1호로 접수받아 검토 중이다. 피해 회복이 조속히 이뤄지려면 위원회 조사를 통해 피해를 입증할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향직 피해자협의회 대표는 “많은 피해자들이 생을 마감했거나 어렵게 살고 있어 끝없이 삐걱대는 위원회 조사결과를 기다릴 수만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형제복지원 기억을 떠올리는 것 자체만으로도 악몽이라 진술서를 끝내 쓰지 못한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양성애자가 남자와 결혼” 애나 파퀸의 응수 “남편 좋다는데 뭔 상관?”

    “양성애자가 남자와 결혼” 애나 파퀸의 응수 “남편 좋다는데 뭔 상관?”

    1993년 제인 캠피온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열살 소녀 플로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데뷔한 미국 여배우 애나 파퀸(38)은 2010년에 양성애자임을 고백하면서도 동료 남자배우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그녀의 짝은 HBO 채널의 뱀파이어 팬터지 드라마 ‘트루 블러드’에서 호흡을 맞춘 스티븐 모이어(51)로 두 사람은 11년째 결혼 생활을 누리며 여덟 살 반이 된 파피와 찰리 쌍둥이를 키우며 알콩달콩 살고 있다. 그런데 파퀸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양성애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난 어쩌다 남자인 빼어난 인간과 결혼한 #자랑스러운양성애자(proudbisexual)”라고 밝혔다. 이어 사진설명에 “그가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는데 왜 다른 사람들이 문제 삼아야 하느냐? #사랑은사랑일뿐 #f---양성삭제(bierasure) #양성자부심(bipride)”이라고 적었다. 육두문자도 들어간 것을 보면 조금 흥분한 것 같다. 흥분할 이유가 있었다. 그 얼마 전 인스타그램의 댓글 하나를 스크린샷해 올렸는데 “난 양성애자 유명인들이 실컷 양성애를 옹호하다 결국은 결혼 관습을 좇아 남자와 결혼해 애를 많이 낳고 이른바 ‘새하얀 담장 처진 삶(white-picket-fence life)’을 사는 것을 보고 지친다”고 비아냥댄 것이다. 이어 진짜 양성애자라면 여성과 짝을 이룬 뒤 가끔 남자를 만나야 하는데 아직 이런 경우를 보지 못했다며 결국 이런 일은 명분도 없고 그저 유명해지고 싶어 양성애자인 척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파퀸은 연초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유명인들이 평등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PSA 비디오 프로모팅 ‘Give a Damn’에 함께 했는데 그녀도 “난 애나 파퀸이다. 난 양성애자이며 나 역시 엿 먹어”란 성명을 발표했다. 여러 소식통들은 그녀가 그런 성명을 발표할지 미리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캠페인에 참여한 유명인으로는 킴 카다시안, 엘튼 존, 우피 골드버그, 신시아 닉슨, 샤론과 켈리 오스본 부부, 주디스 라이트, 클레이 에이켄, 완다 사이크스 등이 있다. 그녀는 지난 2014년 6월 트위터에 “행복하게 결혼한 양성애자 엄마라 자랑스럽다. 결혼은 사랑이 문제지 젠더가 문제 아니더라”고 적었다. 지금도 그녀의 트위터 계정은 이퀄리티 캘리포니아, NOH8 캠페인, 더 나은 이니셔티브를(It Gets Better initiative) 등 성적 소수자(LGBTQ+) 권리 단체들에 링크돼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 백신 선구매 소극적인 정부… 美는 임상2상 때 샀는데 우리는 왜?

    코로나 백신 선구매 소극적인 정부… 美는 임상2상 때 샀는데 우리는 왜?

    국내 개발 코로나19 백신을 선구매하는 문제를 놓고 제약사들과 정부가 갈등을 빚고 있다. 제약사들은 임상 결과가 나오기 전 정부가 백신을 선구매해 개발 부담을 덜어 주길 원하지만, 정부는 개발 성과가 가시화돼야 선구매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비용 지원 조건 제약사 비교임상 추진 설득 19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사무국에 따르면 정부가 내건 선구매 조건은 임상 2상 최종 결과 및 임상 3상 중간 결과, 성공 가능성, 변이 바이러스 대응 등 3가지다. 적어도 2상 최종 결과를 보고 효과성을 따져 선구매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임상 2상도 마치지 않은 자국 제약사 모더나와 화이자에 선구매와 개발지원 명목으로 수조 원을 선제 투자했다. 개발 실패에 따른 기회비용을 떠안아 제약사들을 안심시킨 것이다. 지난 13일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 간담회에서도 개발사들은 ‘임상 결과 도출 전 백신 선구매’를 요구했지만, 식약처는 비교임상을 추진하고 임상 비용을 지원해 주는 방안에 방점을 찍어 제약사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임상 2상 결과만 잘 나오면 임상 3상에 들어가기 전이라도 선구매를 할 수 있다. 하지만 1상 결과가 잘못 나와 1상을 다시 시작한 곳도 있어 모든 제약사를 상대로 선구매 약속을 하기에는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공무원들이 신종플루 때의 트라우마로 과감한 ‘베팅’을 못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보건당국은 2400억원을 들여 백신을 수입했는데, 750억원 상당의 과다한 재고가 생기자 감사원의 집중 감사를 받았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는 당시 방역에 나선 실무 공무원들이 방역 실패를 이유로 징계처분도 받았다. 국회도 이런 점을 고려해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백신 선구매 근거를 마련하고 담당 공무원에 대한 면책 조항을 신설한 ‘백신 선구매법’(감염병예방법개정안)을 지난 2월 통과시켰다. 그럼에도 불안감은 여전하다. 정부 관계자는 “만약 선구매를 했는데 효과가 없다면 무슨 얘기가 나오겠나. 훗날 감사원 감사에 검찰 조사까지 받게 될 수 있다”고 털어놨다. ●임상 지원 예산 687억뿐… 추경 편성 의견 나와 감염병 전문가들도 이런 고민에 일부 공감한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미국은 개발 단계에서 투자를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선구매로 이어진 것이고, 우리는 투자를 하지 않아 구매할 때는 구실이 있어야 한다”며 “더군다나 시중에 나온 백신이 얼마든지 있는데 무리하게 계약하면 계약금만 떼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상 지원에 방점을 찍더라도 일단 지원 예산이 부족하다. 올해 책정된 임상지원사업 예산은 687억원뿐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3상 임상에 드는 추가 비용 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가 적정성 평가를 하는 등 정부 내부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에서는 백신 개발 ‘원포인트’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백신·반도체 맞교환, 한미동맹 강화 계기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오늘 출국한다. 문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이어 지난 1월 20일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맞이하는 두 번째 정상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와 반도체 대미 투자, 한반도 해법 등을 논의한다. 특히 한국 정부가 제안한 ‘백신 스와프’ 등을 통한 백신 수급 문제 해결, 기술 이전을 통한 국내에서의 백신 생산 등 미국과의 백신 파트너십 구축이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꼽힌다. 한국 정부는 1억 9200만회분(9900만명분)의 백신을 계약했지만 공급 시기가 주로 하반기에 몰려 있어 미국에서 여분의 백신을 공급받은 뒤 나중에 갚는 백신 스와프를 추진해 왔다. 다행히 바이든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6000만회분을 다른 나라에 지원하겠다고 이미 밝혔고, 이와 별도로 오는 6월 말까지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얀센 백신 2000만회 접종분을 해외에 보낼 계획이라고 발표해 한미 간 ‘백신 스와프’ 성사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다수 백신을 상반기에 들여와 접종 일정을 앞당기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 반도체·배터리 협력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거나 투자를 검토 중인 규모가 약 40조원에 이른다. 문 대통령의 방미에 삼성·SK·LG그룹의 백신·반도체·배터리 부문 경영진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정상회담을 계기로 민간 차원의 협력 강화도 이뤄져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대미 투자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반도체와 배터리를 지렛대로 활용해 백신 교환을 성사시켜야 한다. 한미가 백신 수급과 반도체 투자에서 호혜정신을 발휘한다면 미래 지향적 동맹 관계를 다진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큰 정상회담이 될 것이다. 다만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협의체인 ‘쿼드’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거나, 북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에서 이견이 발생하는 등 다소 곤란한 논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북한과 접촉을 했고,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해 북미 간 양자 대화를 추진하고 제재 완화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힌 점이다.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한미 정상이 정책적 간극을 메워 대북 공조에서 물샐틈없는 동맹 관계를 과시하길 바란다.
  • ‘홍준표 복당’ 접점 못 찾고 눈치싸움…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에 공 넘길 듯

    ‘홍준표 복당’ 접점 못 찾고 눈치싸움…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에 공 넘길 듯

    서울시당, 복당 의결… 중앙당 상정“우파 강화” vs “도로한국당” 팽팽“윤석열·김동연과 합류” 절충안 등장무소속 홍준표(얼굴) 의원의 복당 문제가 서울시당을 거쳐 중앙당으로 올라오면서 국민의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복당을 승인해 우파 구심점을 강화하자는 의견과 ‘도로한국당’ 우려가 맞서는 가운데 1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당밖 야권 대선주자들과 함께 들어오도록 하자는 절충안까지 나왔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복당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지만 결정권은 차기 지도부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복당 반대 측은 홍 의원이 복당하면 대선 국면에서 중도층을 향한 외연 확장과 정계 개편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당 이미지가 과거로 회귀하면 중도 민심 공략은 물론이고 윤 전 총장 등 외부세력과의 통합 추진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에서 “올드 보수로 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세대교체가 안 된 채 과거 보수의 인물이 당대표가 되고, 거기다 도로한국당 이미지가 가장 큰 홍 전 대표가 복당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찬성 측에선 홍 의원과 힘을 합쳐 우파 정체성을 탄탄히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홍 의원 복당을 불허하면 노선이 다른 윤 전 총장 등 외부 세력을 품을 명분도 없다고 맞선다. 한 의원은 “야권 세력 규합을 외치면서 정작 본진에 오랫동안 있었던 인사의 복당조차 받지 않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당권 주자 상당수는 홍 의원 지지 세력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전당대회 표를 의식해 복당에 찬성한다.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자 당 일각에서는 타협안이 제시됐다.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은 홍 의원의 복당에 찬성하면서도 “입당 시기는 6월 전대 이후로 했으면 한다. 윤 전 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 전 부총리 등과 동시에 합류하는 형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다만 윤 전 총장 등의 입당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홍 의원이 이 안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내 의견 대립이 첨예한 만큼 중앙당은 다음달 선출되는 신임 지도부로 이 안건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한편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10여명에 육박한 당권주자 가운데 5명만 본선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5인은 26~27일 진행되는 당원과 일반시민 5대5 여론조사를 통해 정해진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의겸 “윤석열, 文에게 ‘조국만 도려내겠다’… 2단계 쿠데타”

    김의겸 “윤석열, 文에게 ‘조국만 도려내겠다’… 2단계 쿠데타”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1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만 도려내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5·18을 언급하니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 둘의 모습은 많이 겹쳐보인다”며 ‘2단계 쿠데타’, ‘진짜 사나이’, ‘조선일보의 지원’ 등 세 가지를 예로 들었다. 김 의원은 전 전 대통령이 1979년 12·12와 이듬해 5·17 두 차례에 걸쳐 쿠데타를 했으며, 12·12 때까지만 해도 대권이 아닌 ‘하나회’ 조직 수호가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총장의 시작도 조직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며 “검찰의 권력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겁도 없이 개혁의 칼날을 들이대니 조국을 칠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특히 ‘사람에 충성하지는 않으나 조직은 대단히 사랑하는’ 윤 총장”이라며 “먼저 칼을 뽑는 건 자연스러운 귀결로까지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만 도려내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고 하니, 당시만 해도 ‘역심’까지 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세력이 윤 총장을 ‘떠오르는 별’로 보기 시작한다”며 “윤 총장도 서초동 ‘조국 대첩’을 거치며 ‘어차피 호랑이 등에 탔구나’ 싶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이왕 내친김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돌진한다”며 “울산시장 선거사건, 월성 원전사건 등이다. 명분을 축적한 뒤 ‘전역’을 하고는 본격적으로 대선 판에 뛰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전 전 대통령 등 12·12 쿠데타 주역들은 친분이 돈독하고 위계질서는 엄격하다고 언급한 뒤 4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렵 윤 전 총장과 두 차례 술자리를 한 사실을 소개했다. 김 의원은 당시 윤 전 총장에게 검사 후배들로부터 전화가 계속 걸려왔다며 윤 전 총장이 ‘다 저를 따르던 녀석들인데 그동안 연락 한번 없었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니 모임 한번 하자고 성화다. 짜~아~식들’이라고 말하며 싫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전화 건 이들은 아마도 ‘윤석열 사단’일 것”이라며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검찰의 의리. 그 실체가 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선일보가 전 전 대통령과 윤 총장에게 ‘별의 순간’을 안겼다며 “지난해 연말 1면에 윤석열을 언급한 기사를 찾아보니 16차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1980년 ‘무정부상태의 광주. 바리케이드 뒤에는 총을 든 난동자들이 서성거린다’고 전두환을 지지했던 김대중 사회부장은 지난해 연말 ‘윤석열을 주목한다’는 칼럼으로 대중의 시선을 모아 윤석열 총장에게 선사했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오수 청문회 합의…야당, 정치적 편향성 공론화 집중

    김오수 청문회 합의…야당, 정치적 편향성 공론화 집중

    국민의힘, 김오수 정치적 편향성 공론화민주당, 시급한 청문회 및 민생법안 처리법사위원장 갈등 지속 “떼쓰기” vs “개탄”여야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선출 문제를 미루고 오는 26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야당은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집중 부각하고 재산 문제 등 개인 신상도 검증하는데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당은 김 후보자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적임자로 엄호한다는 전략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오는 21일 본회의를 개최하고, 특별감찰관 임명을 위한 국회 추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여야는 21일 본회의에서는 갈등의 핵심인 법사위원장 선출을 하지 않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달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서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4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국민의힘이 물러서지 않자 2개월 넘게 검찰총장 공석으로 시급한 김 후보자 청문회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부터 합의한 것이다.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을 공론화할 기회로 청문회를 활용한다는 계산이다. 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 “검찰을 무력화하는 문재인 정부의 코드인사”라며 ‘부적격 인사’로 규정한 바 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과 관련, 김 후보자가 최근 수원지검에서 서면조사를 받은 것도 문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법무부 차관으로 사건에 어느 정도까지 관여했는지도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재산 문제 등 개인 신상 문제도 집중 추궁한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와 올해 법무법인에서 고문변호사로 일하면서 월 보수로 1900만∼29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전관예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후보자의 자녀 증여세 탈루 의혹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 분양아파트 분양 특혜 의혹 등도 제기됐지만, 김 후보자 측은 해명이 된 만큼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여야는 이날도 갈등의 핵심인 법사위원장을 두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2년에 한 번씩 진행되는 원 구성 협상은 지난해 여야 원내지도부 간에 마무리됐다는 입장이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의 기승전 법제사법위원장 떼쓰기가 선을 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비정상적인 상태를 정상화시키려는 것을 떼를 쓴다고 표현해 개탄스럽고 다시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숙고를 기대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법사위원장 선출을 하면 ‘독주와 오만’ 프레임이 작동한다는 명분을 들어 법사위원장 반환 요구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기민도·이근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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